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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3) 글로벌 코리아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3) 글로벌 코리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합의가 (토론토에 비해) 진전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일부는 “깨지기 쉬운 유리온실 같다.”는 평가도 내렸다. 그만큼 합의 내용이 느슨하고 견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코리아 브랜드’는 세계 속에 각인됐다. 무엇보다 신흥 경제국에서 글로벌 리더 국가로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를 세계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보이지 않는 수확으로 꼽는다. 세계 13번째 경제대국, 세계 최초의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 외환보유액 세계 6위(2933억 달러) 등 외형적인 성공보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서 위상을 다졌다는 것이다. 외신들도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한 우리나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연 것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빈틈없는 준비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는 우리나라 관료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선진국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게 됐다는 자평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1997년 12월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사실상 ‘경제 주권’을 넘겨 주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1996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드디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기쁨이 1년을 가지 못한 것이다.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는 선진국들의 조롱은 더더욱 씁쓸했다. 당시 한국의 신용등급 추락을 보면 한국 경제가 얼마나 거품이었으며, 국제금융기구와 신용 평가사들이 강대국의 논리를 얼마나 잘 대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의 스탠더드&푸어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두 달 사이 AA-에서 투기등급인 B+까지 떨어뜨렸다. 무려 10계단이 급락한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 가입 직전의 신용등급인 ‘AA-’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현재 S&P 신용등급은 ‘A’로 1988년 서울올림픽(A+) 때보다 좋지 않다. 이때의 경험은 좋은 약이 됐다. 10여년 후 ‘리먼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외신들은 한국에 ‘제2의 환란’이 온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2008년 한 해에 600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오히려 한국의 출구전략이 언제 시작될지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달라진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의 달라진 위상은 국제금융기구의 지분 확대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4월 세계은행은 신흥·개도국의 지분을 3.13% 포인트 늘렸다. 한국은 지분이 0.99%(22위)에서 1.57%(16위)로 높아졌다. 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IMF에서도 187개 회원국 중 18위에서 16위(1.80%)로 두 계단 올라섰다. 1955년 0.14%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IMF 지분 비중은 1997년 0.77%, 2006년 1.35%, 2008년 1.41%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이번 국제금융기구 개혁은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갈등을 풀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올라갔다.”면서 “새롭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향후 국제기구와 국가 간 비즈니스에서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늘어만 가는 국가 부채가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국가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3%로 G20 국가 가운데 6위를 기록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공기업 등 공적 영역의 부채를 포함하면 총부채는 835조원으로 GDP 대비 74%에 이른다. 영국(76.7%)·프랑스(84.2%)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라간 위상만큼이나 글로벌 나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는 국민총소득(GNI)의 0.1% 수준이다. 그나마도 무상원조비율은 63%에 불과하다. 정부는 2015년까지 ODA를 0.25%(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평균(0.31%)에도 못 미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B “法 집행 엄정” 화두…공정사회 의지 천명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법 집행은 원칙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하여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철학인 ‘공정한 사회’의 비전을 강조하면서 나온 언급이다. 하지만 검찰의 대기업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본격적인 ‘사정정국’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원칙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 불공정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법과 제도에 앞서 공권력을 존중하고 법을 지키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국가 브랜드가 몇 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은 공정한 사회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정한 시장이 강한 시장이다. 기업 간 거래에서 불공정한 관습과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관계도 대립과 갈등의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대·중소기업과 노사의 동반 성장은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이끄는 경제의 두 수레바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11년도 예산안 편성 및 재정운용방향의 특징은 ‘서민희망·미래대비 예산’이라고 요약했다. 2011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309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7% 늘어났다. 재전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수지 적자는 올해보다 0.7%포인트 개선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수준으로 낮췄다. 이 대통령은 “빠듯한 나라 살림에도 불구하고 32조원의 예산을 서민희망 3대 핵심과제에 집중지원한다.”면서 보육료, 특성화고, 다문화가족 지원 강화를 3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하고,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저소득 가정의 양육수당을 최대 20만원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특성화고 학생 26만명의 교육비를 국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들이 졸업 뒤 연계기업에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히 기술을 익힐 때까지 병역의무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들을 위한 별도의 대학 입학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지원과 관련해서는 “보육료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우리말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8대 핵심과제에 24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로봇·바이오신약·수(水)처리·그린 카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첨단융합·지식기반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미래의 성장을 이끌 녹색기술 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국민총소득(GNI) 대비 0.15%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1조 600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세계 장기 독재자들] 독재자 25명 누구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는 생존 독재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반미를 기치로 지난 1969년 무혈 쿠데타에 성공, 왕정을 폐지하고 권력을 잡은 뒤 무려 4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년 이상 권좌에 앉아 있는 독재자는 카다피 원수를 포함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주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 앙골라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 모두 4명이다. 2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독재자는 13명으로 늘어난다. 20년 이상 장기 집권하는 독재자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옛 소련권이 2명이다. 나머지 11명은 아프리카다. 독재자 25명 전체의 경우, 아프리카가 16개국, 옛 소련권이 5개국, 동아시아 2개국, 중동 1개국, 중남미 1개국 등이다. ●독자적 정치체제 역사 짧아 공통점은 대체로 독자적인 정치체제 집권 역사가 짧다. 입헌주의 전통이 뿌리내리지 못한 만큼 시민사회 발달이 더디다. 때문에 권력을 잡으면 권력 집중화를 통해 반대파를 억압, 장기 집권을 꾀하는 사례가 적잖다. 정치적 민주주의 여부와 경제성장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경제학계의 통설이다. 이른바 ‘장기 집권=국민경제 파탄’은 맞지 않는 등식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개 독재국 가운데 2008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975달러 이하인 저소득국은 11개국에 불과하다. 13개국은 중위소득국, 적도기니는 고소득국에 속한다. ●일부 특권층에 경제력 집중 지난해 사망한 오마르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은 43년간 집권했지만 2008년 기준 1인당 GNI 7320달러(전세계 57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가 경제를 크게 발전시켰다. 쿠바도 동구권 몰락 전까지는 중남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였다. 문제는 장기 독재가 경제 ‘총량’보다 오히려 특권층을 만들어냄에 따라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적도기니는 막대한 석유자원 덕분에 2008년 기준 1인당 GNI가 전 세계 38위인 1만 4980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경제는 말 그대로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과 가족들의 소유나 마찬가지다. 재산 추정치는 무려 6억달러다. 결과적으로 다수 국민들은 빈곤상태에 놓여 있다. 아시아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을 정도로 민주국가였던 미얀마는 군부독재 이후 최빈국으로 떨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고립 벗어나려면 비핵화 결단 내려야”

    “北고립 벗어나려면 비핵화 결단 내려야”

    신각수 외교통상부 장관 직무대행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제재와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핵화 공약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신 대행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북한 주민들을 현재와 같은 비참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행은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대한 과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반도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경제·민족의 3대 공동체 통일방안을 설명하고 북한에 대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인정과 추가 도발 자제, 안보리 결의 및 우리 정부의 ‘그랜드 바겐’ 구상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신 대행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신규 회원국으로서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규모를 세 배, 국민총소득(GNI)의 0.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100원어치 만들어 96원 버니…

    100원어치 만들어 96원 버니…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59조 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49조 1000억원에 그쳤다. 국민 1인당(통계청 추계 4890만명) 531만원어치를 생산했지만 실제 손에 들어온 소득은 509만원밖에 안 됐다는 얘기다. 생산액을 100원으로 환산하면 소득은 95.9원 꼴이었다. ●GDP 1.4% 느는데 소득 0.5%↑ 원자재 가격 등 수입단가는 올랐지만 반도체, 전자제품 등 주력상품의 수출단가는 내려가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이 부분이 “경기가 좋아진다는데 왜 내 생활은 나아지는 게 없을까.”란 의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2분기 실질 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2%, 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단가>수출단가 무역손실 탓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으나 전기 대비 증가율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경기 부진에도 한국 경제는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경기 회복을 이끄는 가운데 수출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질 GDP와 실질 GDI 간 격차 외에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7%에서 올 1분기 0.9%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한은은 “2분기에 수입물가가 6%대 중반으로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는 4% 정도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 GNI 증가율이 하락했다.”면서 “3분기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경기 내년 2~3분기 정점”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서 내년 2~3분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통화정책패널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오 교수는 “GDP 갭(명목 GDP와 잠재 GDP의 격차)을 분석한 결과 올 2분기에 이미 소폭의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하반기에는 다시 소폭의 마이너스로 전환하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 다시 플러스로 반전, 3분기에는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기록으로 본 MB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인 2년6개월 동안 지구 12바퀴에 버금가는 거리를 돈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 집권 반환점(25일)을 맞아 이 대통령의 국내외 행사 참석건수와 이동거리, 이전 정부와의 비교 등을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6개월 동안 모두 1902건의 국내외 행사에 참석, 하루 평균 2회의 행사를 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거리로 환산하면 47만 5133㎞로, 지구 한바퀴를 4만㎞로 계산했을 때 전반기에만 12바퀴를 돈 셈이다. 국내로 치면 매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 뒤, 대구로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거리인 셈이다. ●국내 행사 다수는 민생현장 방문 이 대통령이 소화한 1902회의 행사 가운데 국내 행사는 91회의 국빈행사를 합쳐 모두 1876회였다. 해외 행사는 37개국에 26회를 기록했다. 집권 전반기 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 숫자로만 비교할 때 참여정부(노무현 정부)의 2.1배(902회, 이동거리 27만 7485㎞),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의 1.8배(1083회, 이동거리 25만 1765㎞)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 행사 가운데 다수는 친서민·중도실용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현장 방문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은 게 경제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해외 행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등과의 관계 격상과 자원·경제외교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GDP 61% 경제권과 FTA 체결 한편 총 공무원수와 인구 1000명당 공무원수는 국민의 정부말부터 참여정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총 공무원수는 전년 대비 781명이 줄어든 96만 7903명이었다. 인구 1000명당 공무원수도 전년 대비 0.48명이 감소한 19.45명이었다. 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2008~2009년) 세계 인구의 40%,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에 해당하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우리의 총 교역에서 차지하는 FTA 교역비중이 35.3 %에 달했다. 참여정부(2003~2007년)와 비교하면 세계 인구 비중은 3배가, 세계 GDP비중은 2배 이상이, FTA교역 비중은 약 2배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 ODA규모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0.11%에 해당하는 10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0년 2억 1000만달러에 비하면 지난 10년간 5배 가까이 늘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책진단] 국제개발협력법 오늘 발효… 한국판 ODA의 모든 것

    [정책진단] 국제개발협력법 오늘 발효… 한국판 ODA의 모든 것

    지난해 11월2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원조 선진국 클럽’인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DAC)는 가입심사 특별회의를 열고 DAC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24번째 가입국으로 통과시켰다. 6·25전쟁 속에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빈털털이’ 국가가 국제사회를 책임지는 핵심 일원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원조를 시작한 지 13년 만이다. 특히 1961년 OECD 설립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해는 DAC 가입국으로서 공식 활동이 시작된 첫 해다. 정부는 지난 1월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공적개발원조(ODA)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이 따로 관리하던 유·무상 원조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ODA 전담부서’를 국무총리실에 만들었다. 기관별로 진행되는 원조는 중복 지원과 ‘자금 쪼개기’ 부작용 등으로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상원조는 재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관리해 왔고, 무상원조는 외교통상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주관해 왔다. ●GNI 대비 ODA 비율, DAC 회원국 중 꼴찌 실제 우리나라의 ODA 기여도는 DAC 회원국 내 최하위 수준이다. 금액으로만 따지자면 19위지만 지난해 기준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1%로 24개국 중 꼴찌다. DAC 평균 0.31%에 한참 못 미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 치고는 면목이 안 서는 수치다. 때문에 정부는 국격과 경제력 규모에 맞춰 현재 0.1% 수준인 ODA 규모를 2012년 0.15%(18억달러·약 2조원), 2015년 0.25%(3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의 목표치는 0.7%다. 현재 GNI 대비 ODA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1.12%)이며 노르웨이·룩셈부르크·덴마크·네덜란드 등 주요 북유럽 국가들의 지원율이 높다. 절대금액 면에서는 미국이 290억달러로 압도적 1위이며 프랑스·독일·영국·일본 등의 비중이 크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협력대상국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양자 간 ODA 규모는 120여개국에 5억 8000만달러(잠정치)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출자 등을 통해 지원하는 다자간 ODA까지 합치면 모두 8억 5000만달러 수준이다. ●한국 지원 최다 수혜국은 베트남 이중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나라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ODA 규모의 10분의1인 9.9%(5322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캄보디아 6.4%(3466만달러), 앙골라 4.8%(2592만달러), 필리핀 3.9%(2116만달러), 스리랑카 3.8%(2030만달러) 등의 순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003년 전쟁 발발로 5년간 최대 수혜국이었던 이라크는 전쟁 피해가 줄면서 무상 원조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무상 원조는 긴급재난 구조를 포함해 새마을운동, 농촌개발, 인적교류와 같이 기술협력, 인력, 자금 등을 대가 없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ODA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미국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다. 우리나라의 유·무상 ODA 비율은 35대65 정도다. 오현주 개발협력정책관실 대외협력과장은 “세계적으로 무상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일본을 제외한 영국·프랑스 등은 유상 비율이 15% 안팎으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판 ODA 5개년 계획 새달 마무리 26일부터 유·무상 ODA를 통합관리하는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이 발효된다. 평가와 전략을 짤 국제개별협력위원회도 위촉된다. ODA 통합관리부서가 생긴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ODA 청사진이 신속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략투구할 중점협력대상국 30개국의 윤곽도 잡혔다. 통합 평가시스템의 기본틀과 한국판 ODA 전략의 큰 줄기인 5개년 계획도 다음 달이면 마무리된다. 1년 단위 지원계획이 담길 ODA 시행계획은 내년 예산이 짜여지는 12월쯤 나올 예정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도 힘든데 1조원이 넘는 아까운 세금을 다른 나라에 쏟아붓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60년 전 한국전쟁 뒤 온 나라가 파괴되고 국민들이 굶어 죽어갈 때 우리나라는 각국의 ODA 지원을 받고 살아났다. 재건의 바탕에는 세계적 원조의 힘이 있었다. 이련주 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은 “이젠 우리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베풀고 보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특히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대외수출이 경제의 핵심인 우리나라에 ODA의 가치는 시장을 확대하고, 자원을 확보하며, 월드컵·올림픽 유치 등 국익을 높이는 데 무궁무진하게 작용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경제규모 15위… 2년째 ‘제자리’

    한국 경제규모 15위… 2년째 ‘제자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 순위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나마 물가가 안정된 덕분에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따진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NI 순위는 명목 기준보다 조금씩 높았다. 세계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세계개발지표(World Development Indicator)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1만 9830달러로 세계 54위를 기록했다. 2008년(49위)보다 5계단 뒷걸음질친 셈이다. 세계은행의 수치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난해 1인당 GNI(1만 7175달러)보다 조금 많았다. 한은은 그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적용한 데 비해 세계은행은 직전 3년간 평균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환율 급변동으로 현실과 다르게 국민소득이 평가받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명목 GDP는 8325억달러로 15위를 기록했다. 2년째 제자리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에서 2004년 12위, 2005년 13위, 2006년 14위로 뒷걸음쳤다. 반면 나라마다 다른 물가 사정을 계산에 넣어 소비자의 실제 구매력을 따져본 PPP 기준으로는 우리나라의 GDP가 세계 13위, 1인당 GNI는 세계 48위로 명목 기준보다 조금 높았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다른 나라보다 물가가 안정된 덕에 소득에 비해 살림살이는 팍팍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GDP 순위 변동을 보면 유럽 국가들의 하락세와 자원 부국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GDP 상위 50위권 국가 중 2008년과 비교해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15개국. 이중 8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나라들이다. 반면 브라질(10위→8위)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10계단)과 이란(4계단) 등 중동 산유국들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자영업자 가운데 실질소득(물가상승률 감안)이 한 푼이라도 늘어난 사람은 최상위권에 있는 10% 정도의 사람들밖에 없었다. 전체 자영업자를 대략 600만명으로 잡았을 때 5년간 60만명만 다소나마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얘기다.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540만명은 오히려 소득이 줄었거나 하나도 늘지 않았다. 직장인(근로소득자)들은 자영업자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았지만 이 또한 소득 하위 30%의 증가율은 5년 동안 1%대 중반에 머물렀다. 2003년에 100만원을 벌었던 사람들이 2008년이 됐는데도 102만원이 채 안 된 것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실질소득 부진의 통계치로 증명됐다. 가뜩이나 밑천이 없는 터에 소득까지 더디게 느니 살림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하세월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저소득층 소득증가 부진의 원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의 체감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로 나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영세업자들의 소득이 5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2008년 기준)인 하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2003~2008년 늘기는커녕 2.7~2.8%가 감소했다. 월 450만원 이상인 상위 10%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4%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사업여건 자체가 점점 영세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00년대 들어 4인 이하가 운영하는 영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음식·숙박업에서 영세업체의 비중이 71.3%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54.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매업은 51.1%에서 39.0%로, 개인서비스업(이·미용 등)은 50.2%에서 47.5%로 각각 점유율이 떨어졌다. 근로소득자들도 임금이 낮을수록 소득 정체가 더 심각하다. 가구주 근로소득이 월 평균 250만원을 넘는 상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평균 3%대를 기록했지만 125만원 이하인 하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1%대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을 뜻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체감소득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계속 밑돌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GNI 증가율과 GDP 증가율의 비율, 즉 GNI의 성장에 대한 탄성치는 1970년대 1.0, 80년대 1.2, 90년대 1.0 등 대체로 1 이상이었다. 하지만 2007년에는 이 수치가 0.7까지 떨어졌다. GDP가 10% 늘어도 소득은 7%밖에 증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해법으로 “저숙련 근로자의 수요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화 ▲기업의 경쟁 개선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생산자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숙련 일자리는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임금제도와 고용형태가 다양화하면 저숙련 인력 고용이 더욱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증시, 국내지표 ‘무덤덤’ 해외변수 ‘화들짝’ ?

    ‘국내지표에는 무감각하고 해외변수에는 화들짝 놀란다.’ 최근 국내 증시의 움직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달 들어 1·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5월 취업자수 등 ‘깜짝 실적’이 잇따라 발표됐으나 증시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장이 단적인 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1분기 GDP가 7년 3개월 만에 8%대로 진입하고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29포인트(0.1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9일도 마찬가지였다. 5월 취업자수가 8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지만 증시는 오르기는커녕 4.26포인트(0.26%)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영국의 재정적자 위험을 경고한 데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반면 헝가리발 재정 적자 우려가 불거진 지난 7일 코스피는 26.16포인트(1.57%), 스페인 저축은행 국유화 조치가 발표된 지난달 25일에는 44포인트(2.75%) 이상 추락하는 등 해외변수에는 급격한 진폭으로 출렁였다. 왜 그럴까. 주가지수가 경기 선행 지표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증시의 수급 상황을 결정하는 주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65%(10일 기준)로 3분의1에 달한다. 증시의 등락도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결정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자국이나 선진국 경제에 연동해 다른 나라 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국내 지표보다 외국의 움직임에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점과 국내 자본시장이 다른 신흥국보다 외환 유출입이 자유로운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외환이 들어오기 한 달 전 신고를 하고 이후 한 달간 묶여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자본 통제가 느슨해 해외 자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출렁임이 심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1분기 깜짝성장, 금리인상 더 늦춰선 안돼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1%에 이른다. 한은이 지난 4월 발표한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경제성장률이 8%대에 진입한 것은 7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실적이다. 국민들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실한 만큼 더 이상 금리인상을 늦춰선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정부는 남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불안요인을 핑계로 금리인상을 미뤄왔지만 국내요인이 더 컸다고 본다. 금리를 올릴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더 가라앉고 가계대출에 대한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한 것이다. 가계부채가 7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상환능력 저하에 이자부담 가중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대출이 많은 중소기업들의 이자부담도 크게 늘어난다.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비정상적인 초저금리를 유지할 경우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부동산 거품도 가라앉을 수 없다. 물가도 걷잡을 수 없어진다. 한은은 2분기에도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이 8%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2.0%로 묶어 두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부작용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미루다가는 득보다 실이 더 커진다. 선제적 금리인상을 통해 성장속도를 조절하면서 경제 전반의 거품을 빼 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전문기관들은 선제적 금리인상을 포함한 적극적 출구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통화정책은 때를 놓치면 큰 희생이 따르고 그 후유증이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 1분기 성장률 7년만에 최고 ‘8.1%’

    1분기 성장률 7년만에 최고 ‘8.1%’

    올 1·4분기(1~3월) 경제 성장률이 2002년 4분기 이후 7년 3개월 만에 8%대에 올라섰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정이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이 강하지만, 우리 경제의 탄탄한 회복세만큼은 재차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앞서 4월27일 한은이 발표했던 속보치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2.1%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4월 속보치 발표 때 포함시키지 못했던 3월 생산활동지수를 반영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운수·보관업 등에서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질 GNI는 전년동기 대비 8.9% 늘었다. 2000년 1분기 9.7% 이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그러나 전기 대비로는 0.9% 늘면서 증가율이 전분기 2.7%보다 둔화됐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분기 기준 소득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1분기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지난해 사정이 워낙 나빴던 데 따른 수치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GDP는 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4.3%였고 GNI는 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5.4%로 크게 낮았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4월과 5월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산업생산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에도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3~4분기)에는 성장세의 기울기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개인빚 GNI의 80% 사상최대

    개인빚 GNI의 80% 사상최대

    금융권에서 빌린 개인부채가 1인당 국민총소득의 80%를 넘어섰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부채는 1754만원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 2192만원의 80.0%에 이른다. 1인당 개인부채는 총개인부채를 추계인구로 나눠 얻은 값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에 대한 부채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개인부채에 대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에 대한 개인부채 비율은 2004년 65.5%로 바닥을 찍은 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년 평균 2.9%포인트 증가해 2008년에는 77.6%까지 올라왔다. 개인부채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가를 고려한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부채는 그만큼 줄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 1인당 개인부채 증가율은 2005년 이후 1인당 국민총소득 증가율을 줄곧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화 기준 1인당 소득 증가율이 3.0%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부채 증가율은 6.2%에 달해 증가율 격차가 1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개인부채와 관련된 다른 통계수치들도 가계경제가 악화된 상황을 보여준다. 금융부채로 인한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은 지난해 1월 46만 38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40만원대에 머무르다 지난해 10월에는 50만 4400원까지 올랐다. 4인가족으로 따지면 1년간 이자로 나가는 돈만 평균 200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인 국민소득 1만7000弗… 5년來 최저

    1인 국민소득 1만7000弗… 5년來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1만 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2008년(1만 9296달러)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경기 침체에다 환율상승까지 겹친 게 주된 이유다. 다만, 올해는 경제성장률도 원화가치도 회복해 1인당 국민소득이 다시 2만달러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09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1만 7175달러로 2008년보다 2121달러 감소했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인당 GNI는 2004년 1만 5082달러, 2005년 1만 7531달러, 2006년 1만 9722달러, 2007년 2만 1659달러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2008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000달러대까지 내려간 주범은 환율상승(원화의 가치 하락)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을 인구로 나눠 달러화(연평균)로 환산한다. 실제 원화로 계산한 1인당 국민소득은 2008년 2127만원에서 2009년 2192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2192만원이란 액수는 처음으로 2만달러 시대를 열었던 2007년 원화기준 1인당 국민소득 2015만원보다도 112만원이 많다. 하지만 2008년과 2009년 각각 원화의 가치는 18.7%, 15.7%씩 내려갔다. 물론 경기 하락으로 국민총소득 증가가 환율이란 변수를 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5% 증가해 2008년의 마이너스(-0.6%)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인당 GNI는 환율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현재만 보고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환율이 최근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 1인당 GNI가 2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보다 0.2% 성장해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다행이지만 1998년(-5.7%)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2.9%→-1.6%, 서비스업이 2.8%→1.0%로 낮아졌다. 건설업은 -2.5%→1.9%로 상승했다. 현재와 미래의 성장력을 나타내는 저축률과 투자율도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30.0%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983년 28.9%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였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년보다 5.2%포인트 떨어진 25.8%를 기록해 1998년 25.2%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발언대] 새마을운동을 대외원조 모델로/임형기 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발언대] 새마을운동을 대외원조 모델로/임형기 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요즘 ‘국격을 높이자.’거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국가 브랜드는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국가이미지를 반영하는 브랜드지수가 아직 33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의 모습과는 거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우리는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했다.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이다. 최근 지진 참사를 당한 아이티에 지원한 규모는 민간차원과 국가차원을 모두 합쳐 1500만달러를 넘어섰다. 국민들의 자부심도 커졌지만 국제사회는 갈수록 더 많은 책임을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다. 그런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외 지원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국민총소득의 0.25%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의 지원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규모나 예산사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물적 지원만 무한정 늘려가는 것보다는 우리의 독특한 발전경험을 전수하는 것도 빈곤에서 탈출하려 애쓰는 나라들에는 커다란 도움이 된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아프리카 포럼에 참여한 아프리카 외교부처 장관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발전경험과 빈곤탈출의 모델인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몽골, 네팔, 콩고 등 저개발국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새마을운동을 미래 국익차원에서 글로벌운동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저개발국에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보급하는 새마을운동은 주민의 자조적 노력지원에 그 목표를 두고 있으며, 혜택을 받는 나라에서도 순수 나눔 운동이라는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매우 우호적인 협력관계로 진전되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ODA를 보완하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차원에서 한국식 원조모델인 새마을운동을 적극 활용하는 특단의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 [열린세상] 한국형 스마트파워가 절실하다/조화순 연세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한국형 스마트파워가 절실하다/조화순 연세대 국제정치 교수

    아이티 지진 참사 이후 세계의 각국 정부가 서로 돕겠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진국이 유엔에 약속한 아이티 긴급 구호 자금은 이미 12억달러를 넘었고 아이티 재건을 돕기 위한 ‘제2의 마셜 프로그램’이 언급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증가하는 것은 아이티와 지구공동체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선진국들이 서로 돕겠다고 다투는 배후에는 21세기 국제사회에서 군사력, 경제력을 넘어 스마트 파워(smart power)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있음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재난구호나 원조와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은 선진국이 국익 추구의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비판적 여론을 극복하고 세계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7년 파키스탄 지진 등 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곳에 유독 많은 원조가 몰리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선진국은 저개발국 지원 확대가 세계무대에서 다양한 정치경제적 국가이익을 확보하는 데에도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도력 상실의 위기에 놓인 미국이 노골적인 군사적, 경제적 이익추구를 넘어 질병, 환경, 빈곤과 같은 지구적 도전을 극복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이티 지진은 카리브해 지역에서 미국의 위상을 높일 기회이다. 이미 미국은 아이티의 질서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프랑스 역시 아이티 재건 프로그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구호활동과 치안 유지를 위해 1000만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200명으로 구성된 유엔 평화유지군(PKF)을 아이티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한국은 선진국이 국제사회에서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파워 전략에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동참할지에 대한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에는 선진국이 구축하는 새로운 질서와 국제규범을 그대로 추종해서는 선진 강국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경제규모가 세계 14위이지만 해외원조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나선 나라의 국격(國格)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한국의 2008년 공적개발원조(ODA) 지출은 8억달러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네덜란드, 스위스에도 못 미치는 17위 수준이다. 아이티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한국의 해외재난 대응 체계와 원조가 선진국과 비교해 민망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명박 정부는 작년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에 정식으로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에 원조 공여국으로 등장할 것을 천명하고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의 0.25%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어떠한 스마트 파워 전략 속에서 ODA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점검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원조 관련 정부 기관 역시 방만하게 흩어져 있어 유기적인 협조가 원활하지 못하며 ODA 자금 역시 지역안배 등의 국내적 고려에 의해 분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정부는 한국의 국제사회 공헌노력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무상원조 홍보단’을 출범시켰다. 자칫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자랑하는 소리만 요란하게 늘어놓고 정작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 아이티 재난지원을 계기로 중견국 한국은 국제사회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우리의 국제정치 목표에 맞는 체계적인 스마트 파워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식민지, 전쟁을 경험하고 산업화와 정보화에 성공한 세계유일의 국가인 우리는 가난과 내전, 부패의 사슬에 갇혀 있는 저개발국들에 실질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ODA의 목표, 추진체계, 추진방식, 전문 인력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점검을 통해 아이티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형 스마트파워 전략을 기대한다.
  • [글로벌시대]대외원조 선진국의 길/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시대]대외원조 선진국의 길/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선진공여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우리나라가 가입한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국제적 의무도 한층 무거워지게 됐다. 정부가 DAC 가입을 계기로 오는 2015년까지 대외공적원조(ODA) 규모를 현재보다 3배나 늘리기로 했으나 이는 우리 국민총소득(GNI)의 0.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엔이 권고하는 0.7%수준에 한참 모자란다. 따라서 우리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상대적으로 충분치 않은 원조규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기존 대외원조 체제와 역량을 선진원조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첫째, 대외원조관련법을 선진화해야 한다. 정부는 여러 부처로 나뉜 ODA업무의 중복을 막고 효율성을 높이려 지난해 말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우리의 원조를 무상, 유상으로 나누고 무상은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유상은 기획재정부의 위탁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개도국에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유상원조가 지금 국제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마저도 과거에 준 유상원조를 탕감하는 추세다. 유상원조를 고집하던 일본도 국제 여론에 밀려 최근에는 유상원조를 중단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여전히 대외원조의 상당부분을 유상원조로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국제기준에 맞게 유상원조를 줄여나가야 하며, 장차 무상원조에 기반을 둔 국제협력법의 개정도 필요하다. 둘째,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기관을 재정비해야 한다. 무상원조를 담당하는 KOICA는 개도국 지원과 국제재난 복구 등 기존업무 처리도 벅찬 실정이다. 여기에 원조액 증가에 따른 업무 과중과 DAC 기준 선진화라는 무거운 짐을 추가로 지게 됐다. 선진원조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KOICA의 보강이 필요하다. 이제 정부가 대외원조를 직접 담당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KOICA는 기획·감독과 주요 원조사업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민간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넓혀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DCF는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 등에 기여해 왔으나 구속성 유상원조가 많아 국제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DCF는 당장의 이익보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그동안의 양자 원조를 다자 원조로 전환해야 한다. 선진화된 원조는 바로 유엔과의 협력 등 다자 원조로 통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원조를 하면서도 국익과 결부된 양자 원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국제 사회의 평가가 낮은 반면 중소국인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다자 원조를 활용해 국제원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넷째, 국제 이슈 선점을 통한 진취적 원조를 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대외원조의 방향을 그린에너지, 기후변화, 환경보호 등 당면 국제이슈와 연계함으로써 국제사회를 견인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선·후진국 간 가교역할을 하는 ‘한국 특색의 원조’를 천명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론 선진원조를 수행하기 어렵다. 지난 수십년 금과옥조로 여겨온 한국 특색의 원조라는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국제이슈를 선점할 원조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선진 대외원조를 담당할 국제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한국이 DAC에 진입했다고 하나 국제협력을 수행할 인적자원은 아직 개도국 수준이다. 유엔 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 수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예다. 아이티 지진참사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이 국내와 국제이슈가 융합하는 글로벌 빌리지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기여는 단순히 국격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이자 우리의 생존전략이다.
  • 작년 1인당 GNI 1만7000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 7000달러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8년에 비해 2000달러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3년 만에 다시 2만달러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지난해 실질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와야겠지만 현재로선 지난해 성장률이 0.2%로 예상돼 정부의 기존 전망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연 평균 환율을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7000달러 내외로 보면 무방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1만 2100달러, 2003년 1만 3460달러, 2004년 1만 5082달러, 2005년 1만 7531달러, 2006년 1만 9722달러, 2007년 2만 1695달러, 2008년 1만 9231달러 등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환율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플러스] 해외동포 5억예치땐 영주권

    내년부터 국내에 5억원 이상의 자산이나 50만달러 이상의 예금을 가진 해외동포라면 국내에 거주하지 않아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을 통해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들에게도 보다 쉽게 영주권을 준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국적 동포에 대한 영주권 부여 관련 지침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2년 동안 주소지를 국내에 두는 ‘거소신고’ 상태를 유지한 사람 가운데 일정 기준 이상 부동산이나 예금을 보유해 재산세 납부실적이 있는 재외동포에게는 영주권을 부여한다. 또 국내에 일자리를 얻어 연봉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약 1만 8000달러)의 두 배 이상이거나, 지방에서 농축산어업이나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1만 8000달러 이상 소득을 올린 재외동포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주권이 있으면 체류기한이나 취업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 1인당 국민총소득 38년새 243배↑

    1인당 국민총소득 38년새 243배↑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1970년 이후 38년새 24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1일 새 국민계정 통계 기준에 맞춰 과거 1970∼1999년의 통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를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했다. 새로 바뀐 통계기준으로 2008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30조 6363억원으로 1970년보다 367배 확대됐다. 1인당 GNI도 1970년 9만원에서 지난해 2120만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로 표시한 1970년의 GNI는 82억달러로 세계 3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9347억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1970년 1인당 GNI는 255달러(세계 119위)에서 지난해 1만 9231달러(세계 52위)로 상승했다. 1971~2008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은 7.5%로 나타났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연평균 7.1% 증가했다. 지난 38년간 산업구조도 큰 폭으로 개편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1970년 44.3%에서 지난해 60.3%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비중도 18.5%에서 28.1%로 확대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1970년 29.1%에서 2008년 2.5%로 11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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