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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32) 통계적 착시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32) 통계적 착시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현대인들은 과거와 달리 통계, 특히 경제 통계에 근거해 경제 실상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정부나 한국은행과 같은 정책결정기관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도 경제 통계를 잘못 해석해 의사 결정을 내리면 간혹 예기치 못한 이득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손실을 입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근거로 쓰이는 경제 통계에 대한 해석이 경제 상황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통계적 착시로 인해 서로 다른 주장이 제시돼 이용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통계적 착시란 발표된 경제 통계가 경제 실상과 괴리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통계 수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릇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통계적 착시에 대한 논란은 발표된 통계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실적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경우, 지표 경기가 체감 경기와 괴리를 보이는 경우에 주로 제기된다. 예컨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6205달러로 전년(2만 4696달러)에 비해 6.1% 늘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즉 원화 강세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즉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은 2870만원으로 전년(2783만원)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친다. 이처럼 미국 달러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의 변화를 파악할 때 환율 변동을 고려하지 않으면 통계적 착시에 빠질 수 있다. 통계적 착시는 기저효과, 통계 자체의 한계, 통계 작성 기준 변경, 새로운 제도의 시행, 환율의 움직임, 영업일수의 변동, 이상기온, 파업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주의가 필요한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통계적 착시는 기저효과(base effect)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기저효과는 기준 시점의 통계가 어떤 특정 요인에 의해 한번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면 비교 시점 통계의 변동성이 반사적으로 커지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서 반사효과라고도 부른다.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음력으로 지내는 명절 시기이다. 설과 추석 직전과 직후 월의 소매판매액이 전월 대비 각각 큰 폭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명절 전에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와 같이 지난해 2월에 있던 설이 1월로 이동하면 올 1월과 2월 소매판매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 역시 각각 큰 폭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금년 1월 전년 동월에 비해 5.6% 급증한 후 2월에는 0.4% 감소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통계적 착시를 피하려면 현재 비교 시점은 물론 과거 기준 시점에 특이 사항이 없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몇 개월 평균치를 이용해 분석하거나 명절 요인이 제거된 계절변동조정통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기저효과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고 통계가 기저효과에 의해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적 착시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 통계 자체의 한계가 통계적 착시를 일으킨다는 비판도 많다. 주요 경제 통계는 장기간의 이론적 논의와 실증적 검증을 거쳐 마련된 국제 지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방법론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제 구조 등이 급격히 변해 통계가 경제 현실이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통계적 착시 문제와 함께 기존 통계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예를 들어 고용통계의 경우 실제 고용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발표되는 취업자 수나 실업률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복지정책을 확대해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 창업에 적극 나서는 경우 취업자 수는 늘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진다. 또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는 이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아예 실업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현실에 맞는 고용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그때그때 경제 현실에 딱 맞는 통계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통계적 착시는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크므로 통계를 만드는 기관들은 방법론에 집착하기보다는 이용자의 수요와 경제 실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통계 작성기준을 바꾸는 경우에도 통계적 착시 논란이 발생하곤 한다. 경제 통계의 본질은 경제 실상에 대한 설명력인데 경제 구조의 복잡화, 신기술의 개발, 신상품의 등장과 구(舊)상품의 퇴장,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기존 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소득통계와 같은 주요 경제 통계들은 통상 5년마다 기준년 개편 작업을 실시하고 과거 시계열을 수정한다. 또한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노동기구(ILO) 등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마련한 국제 지침을 기본 매뉴얼로 삼고 있는데, 국제 지침이 바뀌면 통계를 만드는 기관에서는 이를 이행하면서 기존 통계를 고쳐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예컨대 국민소득통계의 국제기준인 ‘국민계정체계’가 2008년 개정됐는데, 기존에 생산비용으로 처리하던 연구개발(R&D) 지출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이는 R&D가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등 생산 과정에서 반복적·지속적으로 쓰인다는 측면에서 투자 자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개정된 2008년 국민계정체계에 따라 국민소득통계의 2010년 기준년 개편 작업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R&D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늘리고 경제성장률과 1인당 GNI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경제 실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성기준 변경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준년 개편이나 국제기준 개정 등에 따른 통계 수정에 대해 통계적 착시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통계 작성기법의 변경은 경제 현실과 경제 이론의 변화에 맞춰 충분한 근거와 합리적인 방법에 기초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새 기준으로 통계가 계속 발표되기 때문에 익숙한 과거 방식이나 숫자를 고집하기보다는 새 이론과 기준에 맞춰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경제 통계는 미리 정해진 기준과 다양한 기초 자료를 이용해 복잡한 경제 현상을 단일 수치로 나타낸 것이므로 이해당사자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며, 통계 자체에 착시를 일으킬 소지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통계 자체가 틀렸거나 오류가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용자들은 통계적 착시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특정 통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관련된 다른 지표들의 움직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신승철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 차장 [쏙 쏙 경제용어] ■기준년 개편 기준년이란 통계 작성 대상이 되는 상품 구성이나 개별 상품에 가중치를 제공하는 연도, 지수가 100인 연도 등을 의미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통계의 유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준년을 바꾼다. 우리나라는 5년 주기로 국민소득통계의 기준년을 바꾸고 있다. 국민소득통계의 현재 기준년은 2010년이다.
  • 경기 회복세 체감 못하는 이유 있었네

    경기 회복세 체감 못하는 이유 있었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아무리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해도 국민들이 잘 체감하지 못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은이 5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5% 느는 데 그쳤다. GNI는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말한다. 2012년 1분기(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에도 0.5%(0.54%) 증가했지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이번(0.53%)이 더 낮다.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속보치와 동일)다. 성장률 자체도 낮지만 실질 GNI 증가율이 여기에마저도 크게 못 미치면서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더 악화된 것이다. GNI는 구매력과 직결되는 지표라 성장률이 높아도 GNI가 낮으면 삶이 팍팍할 수밖에 없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1%대로 떨어진 뒤 급기야 0%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美·日 연봉근거 밝히는데… 한국은 깜깜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된 대기업 임원별 보수공개제도가 기업의 투명성 확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비슷한 제도를 가진 미국, 일본은 연봉 기준 시점과 산출 근거를 밝히고 있지만 한국은 허술한 제도로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숫자놀음, 흥밋거리 위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업계 1위 자동차기업 대표들의 연봉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구체적으로 산정 근거를 밝힌 나라는 미국이었다. 올 초 물러난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대니얼 애커슨(66) 전 회장은 2012년 1110만 2808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급여로 170만 달러, 주식 기준 보상으로는 933만 달러를 받았다. 미국 GM의 2012년 당기 순이익은 61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7% 감소한 데 비해 연봉은 44.1% 증가했다. 이익은 떨어졌지만 급여가 오른 것은 주식 기준 보상액이 2011년 594만 달러에서 933만 달러로 크게 늘어서다. 반면 한국은 임원 연봉 책정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56억원이란 것만 나와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은 8조 9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억원이 하락했는데 이에 견줘 정 회장의 연봉이 오른 것인지 내려간 것인지 알 수 없다. 근거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한국 임원 연봉은 일반 국민소득과 비교해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3개국 자동차기업 대표들의 연봉과 지난해 기준 각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비교한 결과 정 회장의 연봉은 한국의 1인당 GNI 대비 206.2배를 더 받았다. 애커슨 전 회장과 도요타 사장의 연봉은 각각 204.4배, 36.9배였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를 규정해 연봉 산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내 금융지주, 실적은 日 10분의 1 CEO연봉은 ‘동급’

    국내 금융지주, 실적은 日 10분의 1 CEO연봉은 ‘동급’

    ‘실적은 10분의1인데도 연봉은 동급.’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일본의 3대 메가뱅크를 소유한 금융그룹의 CEO와 비교할 때 소속 금융그룹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일본 금융그룹의 10% 선에 그치지만 연봉은 11억원에서 14억원 안팎으로 거의 같은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활동에 참여해 얻은 소득)이 4만 8044달러(약 4996만원)로 우리나라의 1인당 GNI 2만 6205달러(약 2725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등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실제로는 일본 CEO의 두 배 정도 보수를 받는 셈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일본 금융그룹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일본 회계 3분기 누적)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한국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일본의 미쓰비시UFJ·미쓰이 스미토모·미즈호 등 3대 금융그룹 순익의 10분의1에 그쳤다. 일본의 3대 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2조 532억엔(약 20조 8890억원)의 순익을 올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2조 1632억 300만원의 약 9.7배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4분기 1187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와 충당금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는 한 해 전에 비해 40% 가까이 순익이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국내 대기업 부실 등의 여파로 순익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의 메가뱅크를 위주로 한 금융그룹은 지난해 일본 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 양국 금융그룹은 실적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났지만 CEO들의 보수는 비슷했다. 지난해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13억 9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일본의 히라노 노부유키 미쓰비시UFJ 회장이 받은 1억 4300만엔(약 14억 6100만원)과 불과 6300만원 차이였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양국의 보수 책정 체계와 운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CEO들의 보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국내에서도 실적에 연동해 보수가 책정되도록 기본연봉을 삭감하고 성과 연동 보상을 강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공무원 28만명 월급 500만원 넘는다

    공무원 28만명 월급 500만원 넘는다

    ‘베일에 싸였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월급봉투가 공개된 가운데 대한민국 최대 고용주인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얼마나 월급을 줄까.’ 전국 공무원 가운데 26.8%인 28만 7453명이 월급을 50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공단이 1일 밝힌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107만 2610명인 국가·지방공무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월급 구간대는 500만원 이상이다. 이어 26.2%인 28만 690명이 400만~500만원을 받았으며, 24.6%인 26만 4114명은 300만~400만원을 받았다. 공무원의 77.6%가 연봉 3600만원 이상을 받은 셈이다. 또 200만~3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공무원은 19만 2479명, 100만~200만원은 3만 6453명, 100만원 미만은 전체 공무원의 1.1%인 1만 1421명에 지나지 않았다. 공무원의 평균 월급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안전행정부가 매년 4월 25일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고시하는 공무원의 월평균 기준소득액은 2011년 395만원, 2012년 415만원, 2013년 435만원이었다. 올해 공무원의 평균 월급은 지난해 435만원보다 조금 더 오른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공무원의 월평균 기준소득액은 초과근무수당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세금을 떼기 전의 소득이다. 공무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26.8%가 받는 연봉 6000만원 이상은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평균연봉과 같다. 통계청에서 제시한 국민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16만원이며, 2012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2559만원이다. 공무원이 내는 연금을 관리하는 공무원연금공단 직원의 평균 연봉은 6174만원이다. 공무원들의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1982년 66만 7554명이었던 공무원은 2006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1982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은 1998~2000년을 빼면 이후 매년 0.4~2.3%씩 늘고 있다. 공무원들의 평균 나이는 42.5세로 평균 17.5년째 나라에서 녹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성비는 남성 57.6%, 여성 42.4%다. 평균 재직기간을 살펴보면 33~40년 근무한 경우가 지난해 퇴직공무원의 31.3%로 가장 많았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은 36만 3017명이며, 유족연금을 제외한 퇴직연금 수급자는 32만 1098명이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지급액은 총 9조 4343억원으로 1인당 월 216만원 수준이 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2010년 1월 1일 이후 신규임용 공무원은 연금을 65세부터 받으며, 물가에 연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연금액의 실질가치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국민소득 통계의 허와 실/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민소득 통계의 허와 실/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국민소득 이야기가 나오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소득이 2만 5000달러라면 한화로 1인당 2500만원이 넘고 네 식구 한 집은 평균 1억원이 넘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국민소득을 말할 때 GDP(국내총생산)보다는 GNI(국민총소득)를 사용한다. GDP는 외국인을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가계·기업·정부가 창출한 부가가치를 모두 더한 값이다. GNI=GDP+해외순수취요소소득이다. 즉, GDP에서 한국인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외국으로 갖고 나간 소득을 뺀 게 GNI다. 엊그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6205달러였다. 한화로는 2869만원쯤 된다. 평균 가구원수 3.25명을 곱하면 가구당 소득이 8516만원이 돼야 한다. 지난 한 해 평균가구소득은 4994만원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가계가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소득의 개념에 PGDI라고 하는 ‘개인총처분가능소득’이 있다. GNI에는 가계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업이 벌어들인 부분도 포함돼 있어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GNI에서 정부가 징수하는 세금, 사회보험 부담금과 기업의 잉여금을 제외한 소득이 PGDI로 실제의 가계소득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인당 PGDI는 1만 4690달러(한화 약 1608만원)다. GNI에서 가계 몫인 PGDI 비중은 56.1%다. 100개를 만들었는데 정부와 기업이 44개를 갖고 가계엔 56개만 돌아갔다는 말이다. 여기에 포함된 민간 비영리단체의 소득까지 뺀 순수한 가계소득은 1500만원 안팎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GNI 대비 PGDI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하위라는 점이다. 2012년은 57.9%였는데 1년 새 더 떨어졌다. 미국(74.2%), 영국(69.0%), 일본(64.2%)은 물론 OECD 평균 62.6%(2012년 기준)에도 훨씬 못 미쳐 25개 회원국 중 18위다. 우리보다 낮은 나라들은 복지대국이라는 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 등이다. 무상복지 서비스가 통계상 개인소득으로 잡히지 않아서 우리보다 낮다고 한다. 우리가 사실상 꼴찌라는 얘기다. 국민소득이 늘었는데 체감 경기는 썰렁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배경에는 통계상의 허점이나 착시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소득이 적잖은 폭으로 오른 것은 2008년에 유엔이 정한 새로운 기준 탓도 있다. 그동안 GDP에 잡히지 않았던 연구·개발(R&D) 비용과 무기 구입비 같은, 가계소득과는 거의 상관이 없는 것들이 반영됐다. R&D 비중이 높고 무기구매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 국민소득 수치가 커졌다고 좋아할 것만은 아닌 셈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6000달러… 가계 1인당 실소득은 절반 수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6000달러… 가계 1인당 실소득은 절반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6000달러를 넘어섰다. 성장률은 속보치(2.8%)보다 높은 3.0%로 잠정 집계됐다. 성장을 더 해서라기보다는 새 통계기준 적용과 기준연도 변경 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 일반 가계의 1인당 실소득은 1500만원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26일 이런 내용의 ‘2013년 국민계정’(잠정)을 발표했다. 1인당 GNI는 2만 6205달러(약 2869만 5000원)로 전년보다 1509달러(6.1%) 늘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1만 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10년(2만 2170달러)부터 4년 연속 2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대 증가율을 기록한 데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연평균 2.8% 하락)에 따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1인당 GNI에는 가계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소득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일반 국민의 주머니 사정을 파악하려면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을 봐야 한다. 가계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등을 뺀 1인당 PGDI는 지난해 1만 4690달러(약 1608만 6000원)로 전년보다 1020달러 늘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PGDI에는 종교단체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 비영리단체도 포함돼 있는데 이를 빼면 가계의 실소득은 1만 4000달러, 원화로 15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4.0%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교역 조건이 나아진 데 따른 것이다. 민간 소비는 전년보다 2.0% 늘었으나 여전히 정부 소비 증가율(2.7%)에 못 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아예 감소세(1.5%)로 돌아섰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6%, 2분기 1.0%, 3분기 1.1%로 올라오다가 4분기에 0.9%로 다시 꺾였다. 가계순저축률은 4.5%로 전년보다 1.1% 포인트 올랐다. 정 국장은 “가계소비 증가율(3.2%)이 가계소득 증가율(4.4%)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윳돈이 생겨서가 아니라 안 사고 덜 써서 저금이 늘었다는 얘기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심박수 측정 기능 탑재’ 웨어러블 기기가 의료기기?… 서비스업 규제 94건 개선 건의

    ‘심박수 측정 기능 탑재’ 웨어러블 기기가 의료기기?… 서비스업 규제 94건 개선 건의

    심박수 측정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는 정보기술(IT) 기기일까, 의료 기기일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헬스케어 기능을 담은 IT 기기가 의료 기기로 분류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단순히 심박 측정 기능이 담겼다고 해서 의료 기기로 분류되면 각종 인허가 절차 부담으로 제조업체들이 신속하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없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삼성전자의 헬스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핏’의 의료 기기 분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어 핏은 심박 센서로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한 뒤 실시간으로 운동량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전경련은 “헬스케어 기능이 담긴 IT 기기들의 의료 기기 분류 여부가 모호한 실정”이라면서 “의료 기기로 분류되면 제조업체들이 식약처를 통해 제조업 허가를 받고 제품별로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의료 기기는 임상시험 등 인허가 과정에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출시가 늦어진 기업은 손해다. 전경련이 12일 이같이 낡고 불합리한 규제에 발이 묶인 서비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94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해당 과제들은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정부가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5대 유망 서비스업’ 분야에서 선정했다. 먼저 전경련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할 때 계약 전 송금 금액을 1만 달러 이내로 제한한 외국환 거래 규정(2007)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로 꼽았다. 조 단위로 이뤄지는 계약도 많은 현재 계약금과 사전 비용 등을 1만 달러로 충당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L사는 2009년 초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농장을 확보한 A사의 지분을 매입하려다 막판에 계약을 늦춰야 했다. 본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1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할 수 없게 한 이 규정 때문이다. 결국 L사는 그해 말이 돼서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매입가는 최초 협상가보다 20∼30% 올라 있었다. 이 밖에 전경련은 1996년 정해진 해외여행자 1인당 면세 금액(400달러) 한도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낡은 규제라고 지적했다. 그 사이 1인당 국민총소득은 81%, 소비자 물가는 68%가 올랐다. 법률끼리 상충되는 규제도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사에 국세·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두고 있으나 국고금관리법과 지방재정법은 금융투자사를 국세·지방세 수납 기관으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이에 전경련은 국세·지방세 수납 금융기관의 범위에 금융투자회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 ODA에 관심을 기울이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화 ODA에 관심을 기울이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지금 한류의 영향력은 아시아 전역에서 막강하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곳곳에서 한류의 열풍이 대단하다. K팝이라 불리는 한국대중음악을 필두로 방송드라마, 영화 등 한류의 영향력은 우리가 안방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미국과 유럽에는 아직 진입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싸이 같은 성공 사례도 있다. 강남스타일은 소개된 지 1년 반 만에 이미 유튜브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조회 수 19억회에 이르렀고, 젠틀맨도 10개월이 흐른 지금 6억회를 넘어섰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가히 세계적 문화현상이 된 것이다. 이 같은 한류 현상은 우리의 문화산업 규모를 키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추계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문화산업 규모는 90조원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연구기관에서 밝힌 대로 가전, 패션, 화장품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의 수출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와 이전 정부들을 이어 한류를 활성화하려는 다변적인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한류의 장르를 다양화하고 향유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콘텐츠의 확충과 홍보마케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 확산 노력 못지않게 지금은 문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되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자국의 국가안보와 국가발전, 그리고 인간안보 전략 차원에서 일찍이 ODA에 앞장서 왔다. 중국도 1990년대 들어 대외원조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세계 ODA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약 1283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1999년까지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아왔으나 2009년 ODA DAC(Development Assistance Conference·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UN의 권고 기준인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 0.7%에 한참 밑도는 0.14%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도 국무조정실 자료에 의하면 운송·통신·에너지·금융 등 경제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와 교육·보건·식수·공공정책 등 사회 인프라 및 서비스에 80% 이상 지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원국의 경제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지원은 국익과 직결된 외교적 수단으로 주로 활용돼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ODA는 원래의 목적인 인도주의적,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선봉에 바로 문화 ODA가 적격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문화 ODA에 관심도 지원도 부족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ODA 예산에서 문화 부문은 약 0.33%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한류의 예에서 보듯이 문화의 영향은 매우 크다. 문화는 경제적 기여 못지않게 공동체 및 구성원의 정체성과 자부심,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데 필수적이다. 문화적 수준이 고양되면 산업화와 민주화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수원국에 보배 같은 지원이 되는 셈이다. 문화 문제는 경제나 외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과는 다르게 문화적 측면에서 쌍방향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은 문화 ODA에도 해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개발원을 중심으로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화 ODA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북한도 대상이 되는 것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도 연초에 통일대박을 주창했다. 요즘처럼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해서 정치 외교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문화 분야의 지원과 교류만큼 좋은 매개도 없다. 한류의 시대에 세계와 더불어 누리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국익을 위해서도 문화 ODA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
  • [씨줄날줄] 국민소득 4만불의 함의/정기홍 논설위원

    서울의 한 대학이 50년 전 대학생에게 물어본 미래의 국민소득 예측자료를 2012년 말에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2049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많아야 500달러에 머물 것’이란 내용이었다. 당시 국민소득은 120달러였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을 앞둔 지금에 생각하면 당시의 삶이 얼마나 궁핍했으면 이 같은 암울한 예측을 했을까 싶다. 경제성장에 따른 우리의 국민소득 증가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가팔랐다. 명목기준으로 1961년 80달러 정도였던 1인당 국민소득은 1977년 1000달러를 넘어섰고, 1995년에는 1만 달러를 달성했다. 정부의 1·2차 경제개발계획(1962∼1971년)과 새마을운동(1970년 시작)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북한보다 살기 힘들었다는 1960년대에 “필리핀 만큼만 살자”는 것이 모토였으니 이 또한 격세지감이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에는 7000달러로 내려앉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07년, 선진국 진입을 의미하는 2만 달러 시대를 맞게 된다. 2만 달러 달성은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 13번째였다. 소득 2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국가에 주어지는 ‘20-50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로서는 처음이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7번째라고 한다. 국민소득은 한 국가의 경제와 개인의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갖가지 경제정책을 짠다. 국민소득을 뜻하는 용어도 여럿 있다. 국민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국가의 총체적인 경제력인 국민총생산(GDP)보다 실질소득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훨씬 더 중요하다. 더 까다롭게 따져보면, GNI에서 세금 등을 뺀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NI)이 국민의 평균생활 수준을 알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바로미터다. 국민소득의 증가는 그 단계에 따라 소비행태는 물론 시장의 가치관 변화를 동반해 왔다. 소득 1만 달러 시대를 맞아 소비는 더 이상 상류층의 전유물은 아니었고, 소비를 통한 자아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레저·서비스 산업도 번창했다. 2만 달러 시대에 들어서는 ‘성장과 분배’가 화두로 등장해 논란을 불러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엊그제 신년기자회견에서 3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초석을 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명박정부 때도 소득 3만 달러 달성을 다짐했지만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2만 달러 시대든, 3만 달러 시대든 성장의 과실이 사회 전반에 제대로 스며들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4만 달러 대망론’이 이번만은 수치 놀음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3대 전략 강화 ‘체질 업그레이드’… 모두가 체감하는 성장 추구

    [박대통령 신년회견] 3대 전략 강화 ‘체질 업그레이드’… 모두가 체감하는 성장 추구

    박근혜 정부는 집권 첫해인 지난해에는 추가경정예산까지 투입하면서 경기 부양에 총력을 쏟았다. 그 결과 경제성장률은 기존 목표치(2.3%)보다 크게 높은 2.8%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목표치(290억 달러)의 2배를 넘는 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2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회복세를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을 바꾸겠다는 신년 구상을 내놓았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경제 지표 중심의 성장이 아니라 누구나 체감하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3개년 계획의 3대 추진 전략으로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전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고 벤처·중소기업, 대기업, 정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발족한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투자와 관련돼 꼭 필요하지 않은 규제는 모두 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잠재성장률 4%대 진입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 달러 시대 ▲고용률 7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이달 중에 발표할 방침이다. 3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오는 7월 말까지 ‘2차 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해 9월 말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이달 13일에 발족하고 창조개혁센터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과 내수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3개년 계획은 이르면 1월, 늦어도 2월 중순까지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데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평가했지만, 장밋빛 전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에 끼어 있는 비효율을 걷어내려는 정부의 노력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하지만 정부가 서비스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에는 경제혁신의 분야별로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DI “내수 점차 개선… 경기 회복세 확산”

    KDI “내수 점차 개선… 경기 회복세 확산”

    지난 3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율이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내수 소비가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보다 0.2%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1.1%로 집계됐다. 실질 GNI 증가율(0.2%)은 지난해 1분기 -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5%로 뛰어오른 뒤 3분기 0.7%, 4분기 0.3%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에는 1분기 0.8%, 2분기 2.9%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최근 들어 석유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표현보다 한 단계 강한 톤이다. 특히 KDI는 “10월 산업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내수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경기회복 과정에서 KDI가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KDI는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민간소비는 3분기에 전기 대비 1.0% 늘어 2010년 3분기 1.1% 증가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을 뜻하는 저축률은 30.9%로 전분기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6.2%로 전분기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8%)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에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고 4분기 들어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입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성장률이 0.8% 이상이면 연간 성장률은 2.8%가 된다. 4분기에 1.2%를 웃돌면 연간으로 2.9% 성장률이 나오게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대외원조 이제 格을 생각할 때다

    대한민국이 좀처럼 ‘원조후진국’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세계개발센터(CGD)가 최근 발표한 ‘2013년도 개발공헌지수(CD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소속 27개국 가운데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인 26위를 기록했다. 2008년 이래 6년 연속 꼴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됐다고 감개무량해했던 우리다. 하지만 지금 그런 뿌듯함은 근심으로 바뀌었다. 국제사회에서 베풀 줄 모르는 ‘졸부국가’로 낙인 찍히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딱한 처지가 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원조액은 국민총소득(GNI) 대비 0.12%에 불과하다”며 “원조방식도 소규모 원조를 지나치게 남발하고 있어 수혜국들이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우리 공적개발원조(ODA)의 고질을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 원조의 규모야 돈이 걸려 있는 문제라지만, 정부 각 부처와 기관들이 저마다 중구난방으로 원조사업에 나서는 ‘원조 분절화’ 문제는 정책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조사업이 조율되지 않고 각개 약진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어떻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겠는가. 정부 원조 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ODA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집행 또한 한층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한국국제협력단( KOICA )은 정부산하 조직으로서 ODA사업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가 방만한 점은 없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2011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조’를 핵심의제로 채택한 것이나 DAC가 원조의 일관성과 통합성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개발공헌지수는 원조와 무역, 투자 등 7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다. 수혜국은 성장 여하에 따라 우리의 잠재적인 시장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업으로서도 무역과 투자 등을 연계하는 확고한 공여 파트너십을 갖출 필요가 있다. ODA 비율이 DAC 회원국 평균치인 0.31%에도 못 미치는 것은 세계 10위권 경제규모 국가로서 생각해 볼 문제다. 개발원조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다. 국익창출 사업이다. 개발원조에도 ‘한류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한국형 개발원조의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다.
  • [씨줄날줄] 1인당 국민소득/박현갑 논설위원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GNI)을 인구(5022만명)로 나눈 수치다. 지난해(2만 2708달러·세계 49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3년 뒤에는 3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니 반가운 일이다. 국민소득 측정지표로는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 등이 있다.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GDP)은 한 국가의 영토 안에 사는 외국인을 포함한 경제주체가 창출한 부가가치의 합이다. 국민총소득은 한 국가의 국민이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이다. 자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소득은 포함시키나 국내 총생산 중에서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은 제외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제비교를 위해 미국 달러화($)로 표시된다. 과거 국민총생산(Gross National Product·GNP)은 GNI와 같은 개념이지만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객관적으로 합의된 기준은 아니지만 1인당 2만 달러는 선진국에 진입했거나 최소한 근접했다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1만 1735달러로 첫 1만 달러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98년과 99년에 1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이후 회복했다. ‘2만 달러 시대’는 2007년 2만 1632달러로 처음 문을 열었으나 세계 금융위기로 2008~2009년에는 2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2010년에 2만 달러를 회복했다. 올해 1인당 GNI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데다 원화 가치가 절상돼서다. 우리나라는 현재 7년째 2만 달러선을 맴돌고 있으며 3만 달러 시대는 2016년이나 2017년에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소득증가를 체감하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다. 물가는 오르는데, 실질소득 증가는커녕 부채 때문에 머리 아픈 사람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양극화 지표로 쓰이는 ‘소득 5분위 배율(5분위 가처분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5.05배로 지난해 4.98배보다 악화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지난 3월 말 5818만원으로 지난해 조사보다 6.8% 증가했다. 특히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 저소득 계층의 부채는 1년 전보다 24.6% 커졌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고소득 계층의 부채는 지난해 1억 3723만원에서 올해 1억 3721만원으로 조금 줄었다. 명목상의 국민소득 확대가 개개인의 실질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 게 중요한 셈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올해 1인당 국민소득 2만 4044달러 사상 최대

    올해 1인당 국민소득 2만 4044달러 사상 최대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4044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난데다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국민총소득(GNI) 추계치를 인구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4044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만 1632달러로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으나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2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2010년 다시 2만 달러를 회복했고 지난해 2만 2700달러에 이어 올해는 5.9% 늘어났다.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난 것은 환율 효과가 크다. 지난해 달러당 1102원이었던 환율은 올해 1095원(1~10월 평균 환율)으로 하락해 달러화로 환산한 GNI가 더 커졌다. 또 올해 예상되는 GDP 증가율이 2.8%로 지난해(2.0%)보다 높다. 반면 인구는 502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0.43% 늘어나는 데 그친 것도 1인당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 환율이 더 떨어져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최대이긴 하지만 7년째 2만 달러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견줘 뒤처지는 사회 투명성,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가 1인당 국민소득 증가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났지만 모든 국민이 똑같이 소득이 늘어난 효과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양극화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5.05배로 지난해 4.98배보다 악화됐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가처분소득과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가처분소득 간 차이가 커졌다는 의미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2017년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당 국민소득 상승이 착시효과에 그치지 않고 일반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4년만에 최고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총투자율은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2.9% 늘었다. 이는 2009년 2분기(4.8%)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유가 하락 등 교역조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총투자율은 26.8%로 2009년 2분기의 23.9% 이래 최저치다. 기업이 경제민주화 논의 등에서 불거지는 각종 규제 논의를 피해 해외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성장률 상승은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데 크게 힘입었다”면서 “경상수지, 물가, 성장률 등 2분기 수치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계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소득(GDI)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2.7%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DI는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고려하여 측정한 것으로 실질구매력을 의미한다. 환율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호전됨에 따라 20여년 만에 GD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이는 우리경제가 쓸 수 있는 총소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소득 증가가 부문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총소득은 각 경제주체에게 기여한 만큼 분배되게 된다. 가계는 노동과 자본을 제공한 데 대한 보상으로 임금, 이자 및 배당금이 배분된다. 자영업자의 소득도 가계소득에 포함된다. 기업은 경영활동과 자본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게 된다. 정부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세금을 걷어가는 것이다. 국민총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1995년 70.6%였지만 2011년에는 61.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같은 기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이 73.1%에서 69.0%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이 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소득 증가분 중 많은 부분이 기업소득과 정부소득으로 재편되면서 가계의 살림살이는 훨씬 힘들어지게 된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른 이유이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경우, 소비가 회복되기 어려워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 결국 수요 부족으로 인한 성장잠재력의 저하가 불가피하게 된다. 가계소득 증가세가 감소하게 된 데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기업의 소득이 가계소득으로 원활하게 유입되지 못한 것이 한몫을 했다. 해외시장과 내수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고착화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도 가계소득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자소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규모가 가계를 짓누르고 있으니 순이자소득은 늘어날 길이 없다. 가계소득을 증가시켜서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내수를 부양하고 다시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정책의 포커스가 필요하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용률 목표 달성에 집착해서 공공부문을 더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이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효과는 제조업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규제 완화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새로운 신성장산업으로부터 창출될 수 있다. 녹색산업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지금까지 커다란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개념이 명확히 잡히지 않는 창조경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과잉공급상태인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영세하고 전문성이 없는 1인 자영업자를 무모하게 창업 지원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몇 년 안에 빈곤층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이 인력을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증세는 가계의 소비를 더 위축시킨다. 논쟁이 뜨거운 복지와 세수 문제는 보편적 복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세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 뻔한 이치이다. 복지의 경중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요구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 모든 사람이 남의 돈으로 편하게 살겠다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출산율 증가의 ‘함정’

    출산율 증가의 ‘함정’

    우리나라의 가임여성(만 15~49세) 수가 2010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향후 출산율이 오르더라도 출생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인구문제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0년 1.23명에서 2040년 1.42명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가임여성 감소 탓에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47만명에서 32만 5000명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을 기록했지만 1983년 2.0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05년 1.08명으로 최저점에 이른 뒤 2010년 1.23명, 2012년 1.30명을 기록하며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1962년부터 시행된 인구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가임여성으로 진입하는 수가 줄어들어 출산율이 오르더라도 출생아 수는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0년 1312만 9000명을 기록한 가임여성의 수는 2060년에는 888만 5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승욱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가임여성 감소 추세에 따라 2010년 47만명이던 출생아 수는 2020년 45만 1000명, 2030년 40만 9000명, 2040년 32만 5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교수는 “생산가능 인구는 계속 줄고 부양대상 인구 층이 계속 늘어 가는 인구구조의 불균형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적은 인구에도 국민총소득이 높은 스위스, 노르웨이 같은 국가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등 경제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2년 연속 플러스 성장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7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하지만 남한의 19분의1 수준에 그친다. 한국은행은 12일 관계기관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1.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2011년에는 0.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용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농림어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제조업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성장률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8년 3.1% 성장을 기록한 뒤 2009년(-0.9%), 2010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명목 GDP의 23.4%를 차지한 농림어업 생산이 3.9% 늘었다. GDP의 21.9%인 제조업 생산은 1.6% 늘었다. 제조업은 2008년 2.6% 증가 이후 2009년 -3.0%, 2010년 -0.3%, 2011년 -3.0% 등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희천발전소 준공으로 전력 사정이 나아진 데 힘입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북 간 교역은 19억 7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0% 증가했다. 이 중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 북한으로의 반출은 기계류(28.2%), 전기전자제품(16.1%)을 위주로 12.1% 증가했다.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은 전기전자제품(25.8%), 섬유류(12.8%) 등을 중심으로 17.5% 늘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日증시·환율 요동… ‘아베겟돈’ 오나

    日증시·환율 요동… ‘아베겟돈’ 오나

    ‘아베겟돈’이 현실화될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마겟돈(지구 종말 최후의 전쟁터라는 뜻)을 합성한 신조어인 ‘아베겟돈’이 전 세계 시장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최근 증시가 하락하고 엔·달러 환율이 상승(엔화가치 하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성장전략을 내놓은 다음 날인 6일에도 시장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정책 판단을 두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연간 3%로 올려 10년 안에 150만엔(약 1679만원)가량을 늘린다는 아베의 계획에 대해 현지 언론은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자 사설에서 “각종 목표치를 달성할 수단이나 실효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산케이신문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시장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시장도 차갑다. 성장전략 발표 당일인 5일에 이어 6일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0.85% 하락한 1만 2904.02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0~11일 일본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 구로다 총재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보고서에서 “일본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이유는 증시를 끌어올릴 ‘서프라이즈’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증시가 부진해 일본중앙은행이 국채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는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아베노믹스가 막대한 공공 부채를 줄이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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