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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어른 관점에서 봐선 안 돼”

    박능후,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어른 관점에서 봐선 안 돼”

    경기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불거진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면서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처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 사건은 아이의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부모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부모는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딸이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또래 아동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아동의 부모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저희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너무도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아이의 부모는 피해아동 부모를 만나 사과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퇴소 등 피해자 측이 요구한 사항들을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문제가 있다”면서 “어른이 보는 성폭력 관점으로 (이 사건을) 봐서는 안 된다.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신상진 의원은 “아동의 나이 또래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선입관을 갖지 말라”면서 “어린이집 원내와 원외, 아파트 등 동네에서 몇차례 이뤄진 심각한 사안임을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실태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성남시도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동, 학부모 및 교직원에게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위기 시 대응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식발표 이틀 앞두고 수능성적표 ‘인증 대란’

    공식발표 이틀 앞두고 수능성적표 ‘인증 대란’

    ‘비정상적 유출인가’ 후속 처리 관심“부정 확인 0점 처리” 靑 국민청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일부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미리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른 네티즌들이 ‘성적표를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원 게시글 작성자는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클릭 몇 번 만에 가능하다며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1∼2시간 만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로 도배됐다. 수험생들은 서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비교해 ‘공식 등급컷’을 유추하는 일까지 벌어졌다.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가능했던 것이어서 재수생 등 ‘n수생’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평가원 수능 성적증명서 홈페이지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평가원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일부 응시생이 봤다는 성적이 실제 성적을 본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4일 오전 9시에 수능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평가원은 국가 최대 규모 시험인 수능에 대한 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한 데 대한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이 성적 확인을 시도한 학생들이 비정상적으로 성적을 ‘유출’했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이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성적을 부정 확인한 인원을 전원 0점 처리하라”며 “불법적으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에게 법을 준수하는 일반 수험생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청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어린이집 CCTV 확인해본 결과..‘충격’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어린이집 CCTV 확인해본 결과..‘충격’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이 화제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본인을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이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아동 상습 성추행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까지 올라오며 일파만파 커진 것. 청원인은 글에서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 사건의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버리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면서 “아동 인권에 관련된 처벌의 수위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게시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딸 아이가 성남 모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5세 딸 아이가 지난 4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제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피해자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또래 남아로부터 항문 등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이 같은 사건은 교사가 있는 어린이집 내에서도 벌어졌다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다른 아동들로부터 실제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을 받았으며, 병원에서 신체 주요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글과 청원글 등은 2일 새벽 삭제된 상태다. 피해자의 부모는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남 아이 엄마예요. 글이 계속 잘려서 이미지로 올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 올리러 왔다”고 적었다. 이어 법적 대응을 결심한 듯 “제 딸 제가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고 썼다. 가해자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6살 딸이 강제추행 당해”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 국민청원

    “6살 딸이 강제추행 당해”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행 국민청원

    피해자 측 “아동 인권 처벌 수위 높여달라” 호소가해자 측 “문제행동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 있어”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여아가 같은 반 동갑내기 남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커뮤니티와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던 원글은 2일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 사건 당사자들은 법적 공방을 시사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남 아이 엄마예요. 글이 계속 잘려서 이미지로 올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 올리러 왔다”고 적었다. 이어 “제 딸 제가 지키겠습니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거 같다”고 썼다. 가해자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 11월 4일 피해 여아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는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 여아의 바지를 벗기고 항문과 성기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피해자의 부모는 “제 딸은 어린이집에서,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해왔다. 이로 인해 제 딸의 질에서는 진물이, 입에서는 ‘아파’라는 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실제 딸이 분당 소재 병원 산부인과에서 성적 학대와 외음질염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면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 고소 접수도 안 되는 현실은 너무나 큰 절망감만 안겨 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동 인권에 관련된 처벌의 수위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여자가 먼저 뽀뽀해서 감형… 왜 성범죄 처벌 기준이 가해자입니까”

    [단독] “여자가 먼저 뽀뽀해서 감형… 왜 성범죄 처벌 기준이 가해자입니까”

    “양형 기준 바꿔 달라” 청원 20만 돌파“서로 호감이 있었다고, 여자가 먼저 뽀뽀했다고 이후 일어난 성추행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 건 가해자 중심적인 사고 아닌가요?” 대학생 A(24·여)씨는 올 초 같은 과 선배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의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불기소이유서에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던 관계였고, A씨가 먼저 입맞춤을 했다는 내용 등이 적혔다. A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가해자 중심의 성범죄 양형 기준을 바꿔 달라”는 취지에서다. 26일 이 청원은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뽀뽀 한 번으로 강제적으로 성관계하려고 했던 범죄가 가벼워질 수는 없다”고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비판했다. 사건은 약 3년 전 B씨가 “술 한잔하자”면서 A씨를 자취방으로 데려가면서 발생했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기숙사 통금’을 걱정하는 A씨에게 B씨는 “어차피 늦었으니 자고 가라”고 설득했다. 취기가 오른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누웠고, A씨는 B씨에게 짧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B씨의 태도가 바뀌었다. 갑자기 A씨의 가슴과 엉덩이를 강제로 만졌고 속옷과 스타킹을 벗기기도 했다. A씨는 “내 몸 만지지 말아라. 안고만 자고 싶었다”며 정확한 의사표시와 함께 강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B씨는 A씨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고 성행위 자세를 취했다. A씨는 곧바로 B씨를 고소하지 못했다. 주변의 시선 때문이었다. 같은 과 동기는 “왜 함부로 남자 방에 갔냐”며 오히려 A씨를 질책하기도 했다. 3년 만에 A씨는 용기를 냈지만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여자가 한 번 뽀뽀했으니 그 이후에는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건가 싶었다”면서 “수사기관들이 가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변호인인 정수경 변호사 역시 “A씨가 사건 당시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고, 고소 이후에도 A씨가 합의를 하거나 손해배상을 받지도 않았음에도 기소유예 처분이 나온 것은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A씨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월 그는 검찰에 항고했다. A씨는 “현재 성범죄 성립의 기준이 ‘비동의’가 아닌 ‘항거 불능할 정도의 폭행과 협박’인 데다 이 역시 피해자가 직접 증명해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가해자 중심 성범죄 양형 기준 바꿔달라”…국민청원 20만명 돌파

    “가해자 중심 성범죄 양형 기준 바꿔달라”…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여자가 싫다고 하는 건 그냥 튕기는 것’이란 인식 여전”‘성범죄 양형 기준 바꿔달라’ 청원글 23만명 동의 얻어글 올린 A씨 “가해자 감정이입하는 수사기관 태도 바꿔야” “서로 호감이 있었다고, 여자가 먼저 뽀뽀했다고 이후 일어난 성추행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 건 가해자 중심적 사고 아닌가요?” A(24·여)씨는 올 초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 B씨를 강제추행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의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불기소이유서에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던 관계였고, A씨가 먼저 입맞춤을 했다는 내용 등이 적혔다. 하지만 A씨는 “뽀뽀 한 번으로 강제적으로 성관계하려고 했던 범죄가 가벼워져서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가해자 중심의 성범죄 양형 기준을 바꿔달라”는 취지에서다. 이 청원은 26일 기준 23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이제 정부가 A씨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원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넘었을 때 ‘나만의 일이 아닌 많은 피해자들이 공감하는 이야기구나’ 싶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수사기관마저 여전히 ‘여자가 싫다고 하는 건 그냥 튕기는 거지’와 같은 안일한 인식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약 3년 전 B씨가 “술 한 잔 하자”면서 A씨를 자취방으로 데려가면서 발생했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기숙사 통금’을 걱정하는 A씨에게 B씨는 “어차피 늦었으니 자고 가라”고 설득했다. 취기가 오른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누웠고 A씨는 B씨에게 짧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B씨의 태도가 바뀌었다. B씨는 갑자기 A씨의 가슴과 엉덩이를 강제로 만졌고 속옷과 스타킹을 벗기기도 했다. A씨는 “내 몸 만지지 말아라”, “안고만 자고 싶었다”며 정확한 의사표시와 함께 강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B씨는 A씨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고 성행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A씨는 곧바로 B씨를 고소하지 못했다. 주변의 시선 때문이었다. 과 생활을 활발히 했던 B씨는 A씨에 대한 소문을 냈고, 과 동기는 “그러게 왜 함부로 남자방에 갔냐”며 오히려 A씨를 질책했다. A씨는 더욱 움츠려 들었다. 그는 “’내가 정말 행실을 잘못했나’는 생각에 괴로웠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다”고 했다. 3년 만에 용기를 낸 것은 지난해부터 활발해진 ‘미투 운동’ 때문이었다. A씨는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서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경찰 역시 “(B씨가 A씨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등) 증거가 있으니 문제 없다”면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피의사실은 인정했지만, B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불기소이유 통지서에는 피해자와 피의자가 서로 호감을 가지던 관계라는 점을 참작했다고 적었다. 또 A씨가 먼저 B씨를 껴안고 입맞춤을 하자 B씨가 A씨의 신체를 만졌고 이에 A씨가 거부의사를 밝히는 등 B씨가 이 사건 범행에 이르는 과정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안이 가볍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여자가 한 번 뽀뽀 했으니 그 이후에는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건가 싶었다”면서 “수사 기관들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변호인인 정수경 변호사 역시 “A씨가 사건 당시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고, 고소 이후에도 A씨가 합의를 하거나 손해배상을 받지도 않았음에도 기소유예 처분이 나온 것은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A씨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월 A씨는 검찰에 항고했다. A씨는 “여기서 포기하면 ‘나 같은 사람은 또 생기겠구나’, ‘이 검사는 계속 이런 판단을 내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소유예 처분 이후 B씨의 가족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글을 본 뒤 더욱 화가 났다고 했다. A씨는 “수치스러움에 제대로 죄를 묻지도 못한 채 3년을 보냈다”면서 “현재 성범죄 성립의 기준이 ‘비동의’가 아닌 ‘항거가 불가능할 정도의 폭행과 협박’인데다가 이 역시 피해자가 직접 증명해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故 구하라 수사, 재판 어땠길래…신체촬영 무죄 왜?

    故 구하라 수사, 재판 어땠길래…신체촬영 무죄 왜?

    가수 구하라씨가 사망한 이후 구씨의 남자친구였던 최종범씨의 재판 결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양형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미 성범죄 양형기준이 높다고 지적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최씨는 지난 1월 협박, 강요, 상해, 재물손괴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신체 촬영은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집행유예를 선택했다. 최씨는 다리 등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가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구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신체 촬영을 무죄로 판단했다. 촬영에 대한 동의는 없었지만 구씨가 제지하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둘 관계가 연인인 점도 고려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는 ‘카메라 등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유발할 수 있는 사람 신체를 의사에 반해 촬영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동의가 없었다’고 해서 반드시 ‘의사에 반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동영상에서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부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 사건은 형량의 문제가 아니라 유무죄 판단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법원은 최씨가 격분해 사진을 제보하겠다고 말한 점, 최씨가 제보하려는 사진의 수위나 내용, 제3자에게 유출된 정황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섰지만 법조계에서는 성폭력처벌법을 네차례 개정하면서 형량을 과도하게 높인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범의 경우 실형을 선고하기는 어려운데 형량이 높다보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살인이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와 비교하면 성범죄의 형량이 높은편”이라면서 “형을 단순히 세게하기보다는 법원이나 검찰이 성인지 감수성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말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83만명 동의한 靑 국민청원 1위는

    183만명 동의한 靑 국민청원 1위는

    총비중 정치개혁>인권>안전·환경順 정치보다 반려동물 등 사회이슈 호응청와대 국민청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정치개혁’ 분야지만 ‘반려동물’, ‘안전·환경’ 등 생활형 청원이 더 많이 ‘동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석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2017년 8월부터 올 9월까지 청와대 국민청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엄 교수는 27일 국회입법조사처 주최로 국회에서 ‘지능정보 시대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정책 세미나에서 ‘청와대 국민청원의 현황과 과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이런 내용의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엄 교수는 국민청원을 총 17개로 분류했다. 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정치개혁(16.12%)이며, 인권·성평등(8.94%), 안전·환경(8.09%)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다수의 동의를 이끌어낸 청원은 ‘정치개혁’보다는 ‘반려동물’, ‘안전·환경’, ‘인권·성평등’ 등 사회적 이슈들이었다. 즉 정치보다는 생활형 국민청원에 대한 호응도가 더 크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정치개혁 분야의 청원은 ‘특정 정치인을 구속·석방하라’, 반려동물 청원은 ‘유기견보호소 폐지 막아 주세요’, 인권·성평등 청원은 ‘낙태제 폐지’ 등의 내용이 많았다. 국민청원은 20만명의 ‘동의’를 얻어야 청와대가 답변을 하는데, 단일 청원 중 동의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으로 183만명의 동의를 얻었고, 이어 ‘강서구PC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119만명), ‘청와대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 반드시 해주십시오’(75만명), ‘고 장자연씨의 수사기간 연장 및 재수사 청원’(74만명) 등의 순이었다. 95% 이상의 청원은 100개 이하의 동의를 받았다. 동의 수 증가 패턴은 미국과 영국에서의 온라인 청원 사례와 마찬가지로 최초 24시간 이내에 대부분 동의 수가 증가했다. 국민청원의 주요 핵심어는 폐지, 국가, 처벌, 정책, 반대 등으로 나타났다. 엄 교수는 “일부 정치개혁 분야의 청원은 정치 이념이 양극화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다른 사회적 이슈에 대한 청원에 담겨진 정보를 정부가 잘 살펴 행정개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무관심 속 통과는커녕 논의도 안 돼 행안위 “데이터 3법·예산안 처리도 시급” 文 “스쿨존 쉽게 식별할 방안부터 시행” 민주 “신속 처리 위해 당정 협의 등 검토”‘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그리고 민식이법까지….’ 수많은 어린이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숨지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대책 법안이 만들어지지만 관심은 그때뿐이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고 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수년째 방치돼 있다. 2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2016년 8월 발의한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은 박한음군이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방치돼 68일간 투병하다 숨진 이후 유족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통학버스 동승자의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시설 주출입문부터 어린이의 집까지 주요 이동 도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및 관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된 뒤 3년 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2017년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하준군의 이름을 따 지난해 11월 아파트 단지도 도로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하준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관련 상임위로 접수된 이후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지난 7월 경사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 등을 의무화한 ‘제2하준이법’(주차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태호·유찬이법’(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체육시설을 이용한 교습업도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의무를 준수하도록 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오던 중 운전자의 과속 때문에 목숨을 잃은 김태호·정유찬군의 이름을 딴 법으로 발의 5개월 만에 겨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민식이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기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수년째 먼지만 쌓이는 것은 반짝 관심 후 다른 현안에 밀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위 관계자는 “민식이법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고 안타깝지만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데이터 3법 심사도 더디고 예산 부수법안 처리 역시 다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했다. 민주당은 민식이법의 빠른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식이법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감성팔이 비난해도 상관없어… 스쿨존법 제정을”

    [단독] “감성팔이 비난해도 상관없어… 스쿨존법 제정을”

    처벌 강화 ‘민식이법’ 상임위에 계류 “민식이 매일 꿈에서 안 간다고 울어 사진 든 저희 지목됐을 때 울컥했죠”“단 한 번의 기회를 잡으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네 가족이 모여 질문을 만들었어요. 민식이의 대형 사진을 양손으로 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눈이 마주쳤어요. 설마 했는데 저희를 지목하는 순간, 네 가족이 모두 동시에 울컥해 눈물을 흘렸어요.” 지난 9월 큰아들 김민식군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잃은 어머니 박초희(32)씨와 아버지 김태양(34)씨는 20일 충남 아산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국민과의 대화’ 상황을 설명하다 다시 목이 메었다. 전날 이 부부는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대통령이 공약한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꼭 이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온 국민을 울렸다. 부부는 이날 인터넷 기사 댓글 중 ‘짜고 쳤다’, ‘감성팔이’ 등의 비난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픔보다는 법 제정이 먼저라고 했다. 박씨는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스쿨존 법안이 17건인데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아이 이름으로 된 법인데 국회에서 최소한 검토라도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민식이 이름이 붙은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일명 ‘민식이법’은 스쿨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스쿨존 교통사고의 처벌 기준을 ‘3년 이상 징역’으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민식이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던 가게를 처분했고, 박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울다 지쳐 잠이 들고 일어나 다시 울던 생활에서 벗어난 건 김씨가 힘을 내 지난달 1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때문이었다. 차에 스피커와 간이 탁자를 싣고 아산 곳곳으로 서명운동을 다니면서 각종 인터넷 카페들에 청원에 동조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이 무렵 해인이, 한음이, 하준이, 태호·유찬이 부모님도 알게 됐다”며 “해인이법과 한음이법은 3년 이상 계류돼 있는데, 모두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박씨는 “내가 조금만 어떻게 했더라면 싶어서 자책을 되풀이한다. 매일 꿈에서 민식이가 안 간다고 울 때마다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와 숨는다”고 했다. 부엌에는 민식이를 위한 생일 케이크가, 안방 한편에 만든 추모실에는 민식이가 1학년 때 받은 상장이 놓여 있었다. 박씨는 “엊그제(18일)가 민식이 생일이어서 납골당에 케이크를 들고 가 한참을 울었다. 거의 매일 납골당에 가서 울어야 다른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웃어 줄 힘이 생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엄마와 두 동생 모두 사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찻길을 건너지 못한다”며 “민식이의 물건도 못 버리고, 집도 평생 여기에 살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는 오는 25일 사고 가해자와 천안지청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서 만나게 된다. 박씨는 “공판에 나가면 상처받는다는데,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아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식이법’ 촉발한 40대 운전자 구속 송치…법 통과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민식이법’ 촉발한 40대 운전자 구속 송치…법 통과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을 촉발한 40대 운전자가 구속 송치 됐다. 민식이법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민식이법 국회 통과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20만명을 넘어섰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지난 9월 11일 오후 6시쯤 아산시 용화동 한 중학교 정문 앞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9살 어린이 김민식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운전자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지난 1일 사안이 중하고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군의 사망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스쿨존 교통사고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아산에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민식이법)을 지난달 13일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어 김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날 오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식이법은 스쿨존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일정이 미뤄지면서 제대로 심의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김군의 부모는 “아이를 잃고 대한민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를 지켜달라고 외치는 태호, 해인이, 하준이 부모님이 여기에 와있다”며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관련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일에는 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민식이법’ 응답한 문 대통령…“스쿨존 쉽게 식별 방안 검토” 지시

    ‘민식이법’ 응답한 문 대통령…“스쿨존 쉽게 식별 방안 검토” 지시

    “‘민식이법’ 조속히 통과해야…법제화 전에 우선 시행“전날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에 즉각 정책 반영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운전자들이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으로 나온 일명 ‘민식이법’을 문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 가중처벌과 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지난 9월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군의 부모가 첫 질문자로 나서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면서 어린이 안전을 위한 법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되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관련 법안도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법안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에게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일 경우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사고 지역을 지역구로 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고 한 달 뒤인 지난달 13일 이른바 ‘민식이법’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은 소관 국회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지만, 심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민식군의 아버지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해당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21만 7000여명이 동의해 정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여야도 전날 ‘국민과의 대화’가 끝난 직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쿨존서 아들 잃은 부모의 눈물…‘민식이법’ 청원 20만 돌파

    스쿨존서 아들 잃은 부모의 눈물…‘민식이법’ 청원 20만 돌파

    지난달 충남 아산에서 스쿨존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민식군의 이름을 딴 이른바 ‘민식이법’이 최근 발의된 가운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어린이 보호구역에 신호등·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강 의원이 발의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 3년 이상 징역,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군의 부모는 19일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국민 패널로 참석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식군 어머니는 “대통령님께 부탁을 드리러 왔다. 기자회견을 수도 없이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습니다만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되지 못해 국회에 계류중입니다”라며 “아이가 다치면 빠르게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안전한 통학버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은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공약하셨다. 2019년에는 꼭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약속 부탁드린다”며 질의 순서를 마쳤다.문 대통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이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여러 법안들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제안을 해주셨는데 국회에 계류 중에 있고 통과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와 협의해서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한편으로는 민식이 같은 경우 스쿨존 횡단보도, 그것도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 바로 앞에서 빤히 보이는 사고가 났기에 더더욱 가슴이 무너지셨을 것 같은데 스쿨존 전체에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시작된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고 20일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김군의 아버지는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 내 피해자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은 20대 국회에서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탁현민 “국민과의 대화, 대통령 진심 알 것 같다” [전문]

    탁현민 “국민과의 대화, 대통령 진심 알 것 같다” [전문]

    “나라면 연출 안 했을 것” 발언에 담긴 속마음 “쉽지 않은 기획이란 뜻…기사 제목 안쓰럽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이 “내가 청와대에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18일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기획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야 할지 무척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MBC 특별기획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100분간 각본 없이 300명의 국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청와대는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일명 ‘타운홀 미팅’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300명의 표본 집단을 과연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지,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 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걸까. 그 점에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탁현민 “국민과의 대화 나라면 안했다” 비판> 등의 제목으로 기사가 쏟아지자 탁 자문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몇 몇 언론이 또 열심히 늘 해오던 방식(?)으로 ‘하던 일’을 하는데 안쓰럽기도하고 좀 애쓴다 싶기도하여 속마음을 밝힌다”면서 “인터뷰에서 저라면 어떻게 연출했을지를 묻기에 ‘저라면 그 연출은 안 했을 것이다’라고 답했고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탁 자문위원은 “구성을 생각하면 더욱 연출자로서는 쉽지 않다”며 “무작위로 질문자 선정하면 중복과 질문 수준에 이견이 있을 것이고 참여 대상자를 직접 고르면 짜고 했다고 공격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탁 자문위원은 “질문의 수준, 분야, 깊이... 답변의 수위와 내용까지 모두가 고민되는 지점이었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 모든 우려와 예상되는 폄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왜 국민과의 대화를 하시는지는 알 것같다”면서 “어떤 질문도 그 수준과 내용에 상관없이 당신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감히 들여다 본다. 어떤 기획도 의도도 연출도 없이 방송사가 정한 룰과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대통령의 진심으로만 국민과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탁 자문위원은 “아세안 준비만으로도 일이 많으신데…”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다음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페이스북 글 전문.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기타 몇몇 언론이 “국민과의 대화 나라면 안했다”는 제목으로 또 열심히 늘 해오던 방식(?)의 ‘하던 일’을 하는데 안쓰럽기도하고 좀 애쓴다 싶기도하여 속마음을 밝힙니다.]내일 저녁 8시 문재인대통령님의 국민과의 대화가 열립니다. 오늘 어느 인터뷰에서 저라면 어떻게 연출했을지를 묻기에 “저라면 그 연출은 안 했을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언론과 야당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을 두고 틈만나면 소통부족이라 합니다.그러나, 청와대가 직접 국민청원을 받고, 각본없는 기자회견을 하고 많은 간담회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가장 많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고, 소통수석실이 운영되고 SNS계정을 통해 국민들의 말을 듣고 수시로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만약 ‘국민과의 대화’를 저보고 연출하라면 막막했을 것입니다.구성을 생각하면 더욱 연출자로서는 쉽지 않습니다. 무작위로 질문자 선정하면 중복과 질문 수준에 이견이 있을 것이고 참여 대상자를 직접 고르면 짜고 했다고 공격할 것이 자명합니다. 임기초 국민들과 생방송을 한번 했던 적이 있는데 생방송의 질문자 리허설을 했다고 조선일보와 몇몇 보수지들의 되도않는 힐난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질문의 수준, 분야, 깊이... 답변의 수위와 내용까지 모두가 고민되는 지점이었을 것입니다.생방송으로 생생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 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생방송, 각본없는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묻는 것이 직업인 기자들도 매번 긴장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자들도 매번 야단을 맞습니다. 그러니 아마도 청와대가 방송 전체를 MBC에 일임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접 기획하여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방송사에 책임을 맡기자... 하지만 아마도 방송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그 모든 우려와 예상되는 폄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왜 국민과의 대화를 하시는지는 알 것같습니다. 어떤 질문도 그 수준과 내용에 상관없이 당신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감히 들여다 봅니다. 어떤 기획도 의도도 연출도 없이 방송사가 정한 룰과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대통령의 진심으로만 국민과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아세안 준비만으로도 일이 많으신데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와대, 공식 애플리케이션 ‘청와대’ 출시…국민청원 등 서비스

    청와대, 공식 애플리케이션 ‘청와대’ 출시…국민청원 등 서비스

    주요 팩트체크·브리핑 등 제공미공개 사진·영상 등도 서비스 청와대가 청와대 소식을 직접 받아볼 수 있는 공식 애플리케이션 ‘청와대’를 내놨다. 청와대는 18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앱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청와대’ 앱에서는 청와대와 관련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들이 구성됐다. ‘청와대가 전합니다’에서는 청와대가 제공하는 현안 관련 팩트체크와 청와대 브리핑을 쉽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메뉴는 순위별·분야별로 국민청원을 보기 쉽게 정리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청원의 주소를 SNS에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내 삶이 바뀝니다’ 메뉴에서는 정부의 일자리·주거·교육·복지 등 맞춤형 정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밖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문 대통령의 사진 및 영상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 관람 신청도 앱에서 할 수 있다. ‘청와대’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청와대’로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8년 만에 바뀐 수능샤프…보안이라더니 한달 전 유출

    8년 만에 바뀐 수능샤프…보안이라더니 한달 전 유출

    2006학년도부터 수능 샤프 지급기존샤프, 중국 OEM 생산 문제돼동아연필 제품 처음 수능에 채택8년 만에 바뀐 ‘수능 샤프’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처음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수능 응시생에게 무료 제공한 샤프펜슬은 동아연필의 ‘동아 XQ 세라믹 샤프II(2)’였다. 쨍한 민트색의 수능 샤프가 낯선 듯 일부 수험생은 자리에서 샤프를 만져보고 필기감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처음으로 수능 샤프에 채택됐다.그런데 지난달 중순 무렵 일부 블로그와 수능 관련 커뮤니티에 동아 XQ 세라믹 샤프2가 새로운 수능 샤프라는 글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이 이 제품의 수능샤프 선정을 광고문구로 활용하면서 보안사항이 유출된 셈이다. 이 쇼핑몰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식 지정 수능 샤프로 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 및 수험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1월 14일 수능에 대비하여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뀐 것은 2012학년도 이후 8년 만이다. 수능 샤프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6학년도였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교육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 필기구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대신 샤프를 한 자루 씩 지급했다.국내 중소기업인 유미상사의 미래샤프가 2010년까지 수험생에 제공됐다. 그러다가 2011학년도부터는 바른손 제니스가 지급됐다. 그러나 이 제품의 샤프심이 잘 부러진다는 단점 때문에 다시 2012학년도부터 유미상사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E미래샤프가 지급됐다. 그러나 이 제품이 중국업체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수능 샤프는 국산품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다시 국산품 가운데 공개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했다.교육부는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 중 최저가 제품을 골랐다고 했을 뿐 어떤 브랜드 제품이 수능 샤프로 선정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보안사항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교육당국의 이런 태도에 일부 수험생은 ‘바뀐 수능 샤프가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민한 수험생들이 시험에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바뀐 샤프의 제품명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동아 샤프를 미리 써본 수험생들은 대체로 필기감이 가볍고 촉이 흔들리지 않으며 샤프심이 쉽게 부러지지 않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샤프심을 촉 앞으로 빼기 위해 샤프 꼭지버튼을 누를 때 나는 ‘딸깍’(노크) 소리가 예상보다 커서 집중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생아 두개골 골절’ 간호사 기각 이유…“임신 중 도주 우려 없다”

    ‘신생아 두개골 골절’ 간호사 기각 이유…“임신 중 도주 우려 없다”

    학대 당한 신생아 아직 생체 반응 없어피해 신생아 부모 “인간이 할 짓 아니다” 경찰, 추가 학대 피해 아동 있어 조사신생아 사고 당시 CCTV 영상 삭제된 상태병원 폐업 공지…“신생아 관리 문제 없었다”“이송시 구급차 흔들려 두개골 골절 추정” 해명생후 5일 된 신생아를 바구니에 집어던지고 발을 잡고 거꾸로 들어올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산부인과 간호사가 임신을 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은 추가로 다른 아기를 학대한 정황도 확인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A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인 신생아 C양 외에 간호사 B씨가 다른 아기도 학대하는 장면이 있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영상에 나타난 B씨 행위는 C양에게 가한 것보다 강도가 낮지만 학대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5∼6명의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 된 피해자 C양을 한손으로 발을 잡아 거꾸로 들고 이동하거나 아기 바구니에 집어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C양 부모가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쯤 B씨가 혼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다 엎드려 있는 C양의 배를 잡아 바구니에 내동댕이치고 수건으로 C양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경찰은 앞서 아동학대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학대 행위 외 두개골 골절 등 상해 발생 사실은 포함돼 있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일정한 주거와 직업이 있는 점, 임신한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하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명시했다. 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C양은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태어난 C양은 생후 5일 만인 20일 오후 11시쯤 무호흡 증세를 보여 A병원 신생아실에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C양의 부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상황과 학대 간호사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C양의 아버지는 “(학대한 간호사가) 당연히 구속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임신 중이라고 해서 불구속 수사로 바뀌었다”면서 “학대 간호사로부터 사과는 물론 병원이 사과한 이후로 간호사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간호사 B씨는 A병원에서 10년여간 일했다. 경찰은 B씨 학대 행위와 C양의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산부인과 신생아실 CCTV 영상이 2시간 이상 공백인 이유도 수사하고 있다. 신생아 부모는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돌보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A병원 CCTV에는 C양이 의식 불명에 빠진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가량과 오후 9시 20분부터 40여분간의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사라진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확대 정황과 골절 사고가 인과 관계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KBS에 따르면 병원 측은 “신생아 관리에 문제가 없었고, CCTV 영상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면서 신생아의 두개골 골절과 관련해서는 “신생아를 구급차로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차가 많이 흔들렸고, 이 탓에 골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홈페이지에 폐업을 공지한 상태다. 이에 대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 맘카페에는 사건 발생 이후 신속하게 폐업을 진행한 해당 병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가해 간호사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한편 지난달 24일 피해 신생아의 아버지가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5만 9665명이 청원에 동의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납 함량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27만개 즉각 교체해야”

    송명화 서울시의원 “납 함량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27만개 즉각 교체해야”

    송명화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선거구)은 지난 12일 진행된 제290회 정례회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구매한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 문제를 지적하며 납 함량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교체 및 수질 모니터링, 수도자재관리센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도계량기 구매 시 덤핑 판매 등에 따른 품질저하를 방지하고자 2009년부터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을 조달기준인 3.0%보다 강화, 0.85%이하의 조건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미국 안전식수법 수준인 0.25%이하로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018년에 구매한 일부 수도계량기에서 납 성분이 서울시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2018년에 구매한 전체 업체들의 수도계량기를 대상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한 업체의 샘플에서 서울시 납 성분 기준(0.85%)을 3배 이상 초과한 2.65%가 검출됐다. 이후 서울시는 올 2월 해당 업체에서 구매한 기준 초과 납품수량 2만개를 전량 대체납품하고, 2만개 중 이미 설치된 계량기 2830개에 대한 교체인건비 2900만원을 징수, 2019년 9월부터 1년간 낙찰 배제 조치를 취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5부터 2017년에 구매한 수도계량기에 대해 휴대용 금속 재질분석기로 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구매한 수도계량기 중 계량기 윗 부분인 외갑 상부의 경우 서울시 기준(0.85%)을 초과한 수량은 80만 3800개에 이르렀으며, 이중 조달 기준(3.0%)을 초과한 수량도 75만 3400개로 나타났다. 직접 물이 흐르는 부분인 외갑 하부의 경우는 서울시 기준을 초과한 수량이 외갑 상부의 약 34%에 달하는 27만 5600개에 이르렀으며 조달 기준을 초과한 수량도 4만 개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본 사안이 서울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차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KTC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조치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인식한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안일한 업무 태도에 대해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납 성분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교체는 상수도사업본부와 시민 간의 신뢰의 문제”라며 직접 물이 흐르는 부분인 외갑 하부의 서울시 기준을 초과한 27만 5600개에 대해서는 바로 교체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생아 두개골 골절 병원,학대 피해 아기 더 있어 ...경찰 조사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부산의 한 산부인과 간호사가 추가로 다른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 A 병원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인 신생아 C 양 외에 간호사 B 씨가 다른 아기도 학대하는 장면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영상에 나타난 B 씨 행위는 C 양에게 가한 것보다 강도가 낮지만,학대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5∼6명의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 된 피해자 C 양을 한손으로 거꾸로 들거나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B 씨 학대 행위와 C 양의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산부인과 신생아실 CCTV 영상이 2시간 이상 공백인 이유도 수사하고 있다. 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C 양은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C 양 부모가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현재 14만7000여명이 서명하는 등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병원, 학대 아동 더 있다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병원, 학대 아동 더 있다

    당시 신생아실에 아기 5~6명추가 학대 여부 CCTV로 분석피해 부모 “인간이 할 짓 아냐”생후 5일된 신생아를 거칠게 다뤄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 산부인과 간호사가 다른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확인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 A병원 신생아실 CCTV를 분석한 결과 간호사 A씨가 두개골이 골절된 신생아 B양 외에 다른 아기를 학대하는 장면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영상에서 A씨는 B양에게 가한 것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학대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5~6명의 아기가 있었다. A씨는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신생아실에서 피해자 B양을 한손으로 거꾸로 들거나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와 B양의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신생아실 CCTV 영상이 2시간 이상 공백인 이유도 증거 인멸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B양은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양의 부모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간호사 학대 행위에 대해 “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간호사 A씨는 이 병원에서 10년여간 일 했으며 현재 임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A양 부모가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현재 14만 7000여명이 서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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