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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알바로 들어와 연봉 5000만원?”…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후폭풍

    [팩트체크]“알바로 들어와 연봉 5000만원?”…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후폭풍

    “22살에 알바로 보안(검색요원)으로 들어와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000(만원) 소리질러!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ㅋㅋㅋ”(6월 22일 ‘인천공항 근무 직원’ 오픈채팅방) ‘신의 직장’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며 토익 점수를 올리고 자격증을 따던 취업준비생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를 동시에 안긴 대화가 23일 온라인에서 온종일 화제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날 여객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협력사 직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9785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반응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를 그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제기돼 하루 만에 7만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이들은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는 것은 평등이 아닌 역차별이다’, ‘정규직 전환자가 많아 일반 공채 규모가 줄어들 거다’ 등의 우려를 쏟아냈다. 서울신문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와 인천공항공사의 공식 답변을 통해 제기된 의문을 확인했다.●보안직원 연봉 5000만원? → 3630만원+복리후생비 인천공항공사의 5급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2019년 기준 4589만원이다. 전체 직원 평균 보수는 8398만원이다. 공사에 따르면 직접 고용되는 보안검색요원은 일반직 사원과 별도의 임금체계를 적용받는다. 공사가 설립한 자회사 정규직으로 편입돼 같은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이 적용된다. 지금 받는 임금보다 평균 3.7% 오른 보수를 받게 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협력사 소속 보안검색요원의 평균 연봉은 3500만원 수준이며 3.7% 인상률을 적용하면 363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게 된다. 다만 일반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공사 정규직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505만원이었다. 기본 150만원에 근속연수에 따라 50만~100만원을 주는 선택적 복지비(205만원)와 보육비(67만원), 의료비 및 건강검진비(65만원), 학자금(27만원) 등을 포함한다.●무조건 정규직 전환? → 800명은 필기시험 봐야 공사는 2017년 5월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다. 그전에 입사한 보안요원 1100여명은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면접 등 적격 심사를 거치는데 대부분 문제없이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 선언 이후 입사자 800여명(전체의 40%)은 공개경쟁을 거쳐야 한다. 서류전형, 인성검사 외에 필기시험, 면접을 봐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가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보안검색요원 노동조합은 고용안정 대안이 없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대졸공채 덜 뽑는다? → 가능성 있어공사 측은 “정규직 전환되는 보안검색요원, 소방직과 공채로 뽑는 사무직, 토목직, 건축직 등은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며 “인력 수요가 발생하는데 정규직화 때문에 채용 인원을 줄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정해진 예산 범위에서 정원과 보수를 운용해야하는 ‘총액인건비’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정규직 전환으로 정원이 늘면 인건비 부담이 늘기 때문에 지금보다 대졸 신입을 덜 뽑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 공사 일반 정규직 현원은 올해 1분기 기준 1440명이다. 공사는 지난해 일반 정규직 신입사원 149명을 뽑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태경 “노력한 청년이 호구돼… 文, 로또취업 취소해야”

    하태경 “노력한 청년이 호구돼… 文, 로또취업 취소해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규직 전환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권에겐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학생들도 적폐인가.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로또취업’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며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문 정권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공정가치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또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의심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2일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다.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누구는 대학 등록금내고 스펙쌓고 시간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느냐”며 “이건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사도 갓갓도, n번방에서 감방으로… 법정최고형까지

    박사도 갓갓도, n번방에서 감방으로… 법정최고형까지

    23일 텔레그램 내에서 일명 ‘박사방’을 만들어 성착취 영상을 제작·판매·유포한 조주빈(25)이 검거된 지 100일이 된다. 그저 소수의 일로 치부되던 디지털 성범죄는 지난 3월 16일 조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피해의 심각성이 보통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공범들을 추적했고, 관련 성범죄자들을 소탕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경찰이 ‘n번방’의 시초격이자 핵심 인물 가운데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닉네임 ‘갓갓’ 문형욱(24)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마치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결과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지는 성착취 범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성착취 사건들을 막기 위해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어떤 최후를 맞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판사님, 죄송해요”… 무늬만 반성 ‘박사’ 조씨를 비롯한 텔레그램 성범죄 핵심 인물들은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 보기 위해서다. 조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제출한 반성문은 21일 기준 총 29건이다. 조씨가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죄에는 침묵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11일 열린 조씨의 첫 공판기일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강요 및 강요미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조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25일이다. 공범들도 마찬가지다. 조씨의 ‘오프남’으로 알려진 공범 한모(26)씨는 56일간 반성문 64건을 제출했다. 오프남이란 제작자의 제안·지시를 받고 실제 성폭행에 가담한 사람을 의미한다. 거제시청 공무원이었던 공범 천모(29)씨는 21일 기준 반성문을 11차례 제출했다. 천씨는 지난 4월 10일 공무원 징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조씨와 함께 재판을 받는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공익요원 강모(24)씨는 각각 5건, 3건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시민들은 이들을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적극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를 추진한 ‘프로젝트 리셋’(Project ReSET)과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eNd)는 온라인 법률 플랫폼 ‘화난사람들’에서 박사 조씨 등 15명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21일 기준 조씨에 대한 탄원서를 낸 사람은 3만 9553명이다. 조씨의 공범 ‘부따’ 강훈(19)에 대해서는 1만 5608명, 조씨의 공범이자 군인 ‘이기야’ 이원호(19)에 대해서는 1만 3636명, 문씨에 대해서는 1만 1629명이 각각 엄벌을 처해 달라며 탄원서를 작성했다. 조씨의 공범들은 잇따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강씨는 지난달 27일 신상공개 처분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다. 천씨는 외국에는 영상 촬영에 합의한 경우 처벌을 배제하는 규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제작한 모든 경우를 처벌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20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형량 과하다” 항소… 죄책감 못 느껴 n번방 사건 주범들은 하나둘씩 선고를 받고 있다. ‘제2n번방’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은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과 ‘슬픈고양이’ 류모(20)씨 등이 그 시작이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실질적으로 내려진 첫 판결이라 볼 수 있다. 배군과 류씨, 또 다른 공범 ‘서머스비’ 김모(20)씨는 지난 5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전 과정을 주도한 배군에게 소년법상 유기 징역형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류씨와 김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8년을 선고했다. 과거와 달리 법원은 이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했다.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즐긴 이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은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군과 류씨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김씨는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제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n번방 이후 내려진 실질적 첫 판결은 2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편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기 이전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었던 주범들은 조용히 사건을 끝내기 어려워졌다. 문씨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켈리’ 신모(32)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년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n번방 사건이 불거지자 항소를 취소했다. 신씨 사건은 검찰이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1년형이 확정된 채 끝나 ‘꼼수 항소 취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보강 수사를 마친 검찰이 이달 4일 신씨를 추가 기소하면서 신씨는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n번방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공유하는 ‘고담방’ 운영자 ‘와치맨’ 전모(38)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던 검찰은 n번방 공론화 이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자 부랴부랴 변론 재개를 신청해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n번방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n번방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총 594건에 연루된 664명이 검거되고 86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6건 25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에 대한 수사는 이어 가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면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성착취 범죄를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의 70% 이상은 10대·20대였다. 피의자 664명 가운데 10대는 221명(33%), 20대는 274명(41%)으로 드러났다. 30대 117명, 40대 38명, 50대 이상이 14명 등이다. 피해자도 마찬가지로 10대·20대가 많았다. 신분이 특정된 피해자 482명 중 10대가 301명(62%), 20대가 124명(26%)이었고 차례대로 30대 39명, 40대 12명, 50대 이상 6명 등으로 나타났다.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 유료회원 2명은 지난 3일 처음으로 범죄단체가입죄 혐의를 적용받아 검찰에 송치됐지만 신상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의 신상공개 여부는 추후 다른 유료회원 등 ‘관전자’들의 신상공개를 가늠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신상공개가 범죄 예방에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유료회원 신상공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조씨 검거 직후 “n번방, 박사방 등 성착취 영상 관전자도 모두 신상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또 다른 n번방 연루자가 신상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갓갓 문씨의 공범으로 드러난 20대 남성 A씨를 두고 신상공개를 고심 중이다. A씨는 문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아직까지 박사방이 아닌 n번방과 관련해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문씨가 유일하다. 박사, 갓갓만큼 유명세를 떨쳤지만, 아직 꼬리가 잡히지 않은 운영자들도 주목해야 한다. ‘완장방’을 운영한 닉네임 ‘체스터’, ‘똥집튀김네방’ 운영자 닉네임 ‘똥집튀김’, ‘한국인잡담방’ 운영자 닉네임 ‘강호동’이 대표적이다. 아직 경찰이 검거한 인원 중 체스터, 똥집튀김 등이 포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체스터가 운영했던 완장방은 조씨의 박사방이 파생됐던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거 전 조씨와 문씨 등이 “나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듯이 당당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이들이 잡히지 않은 것을 보며 제2, 제3의 성착취 공간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n번방 사건을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김남국 “尹, 꼼수배당 자신도 부끄러울 것” 우희종 교수도 “빨리 거취 정하라” 가세 김은혜 “문재인 정권의 광대극” 신랄 비판 민주당, 역풍 우려에 “당론 아니다” 선 긋기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하자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윤석열 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은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려 한다”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21일 윤 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을 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향해 “측근을 살리기 위해 (한 전 총리 사건을) 꼼수 배당을 해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퇴론의 깃발을 올린 이후 당내에서 관련 여론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며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라고 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무부가 윤 총장을 감찰해 달라는 청원 글이 지난 19일 올라왔고 이날 현재 1만여명이 동의했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불신은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때부터 뿌리 깊은 상태다. 여기에 한 전 총리 수사 건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자 여권 곳곳에서 사퇴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런 목소리가 ‘당론’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임기 2년 중 아직 절반이 남은 윤 총장을 중도 퇴진시킬 경우 역풍을 맞을 우려도 큰 탓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을 ‘군사정권’에 비유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용언론·어용시민단체·어용지식인과 지지자들을 총동원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군사정권과 닮았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법사위(法司委)를 법사위(法死委)로 만드는 문재인 정권의 우스꽝스러운 광대극”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주택 고위 공무원이 누굴 규제하나” 무주택 젊은층의 분노

    “다주택 고위 공무원이 누굴 규제하나” 무주택 젊은층의 분노

    6·17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12·16이나 2·20 대책 때는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과열 지구만 골라 ‘두더지 잡기’식 규제를 했는데 이번에는 두더지가 나오기도 전에 인천 전 지역 등 ‘광역 규제’를 하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서다. 하루아침에 ‘규제지역’이 된 탓에 대출이 줄어 새집을 포기하게 된 이들과 자금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일단 집을 장만한 뒤 ‘내 집’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며 돈을 모으던 무주택 젊은층의 분노는 ‘사회적 불공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주택 서민과 대책을 만든 공무원 중 누가 투기꾼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작 투기와 전쟁을 치른다는 정부 고위 공무원은 대부분 다 강남에 거주하고 다주택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규제하느냐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에게 ‘살 집 한 채 빼고 다 팔라’고 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 750명 중 다주택자는 3명 중 1명꼴인 248명이나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 구청장 4명 중 1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는 “그들(공무원)만 계획이 있었을 뿐 이번 생 내 집 마련은 망했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일괄적으로 규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규제 지역 형평성 논란도 여전히 뜨겁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규제 지역으로 묶는 바람에 아직 과열이 심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돼서다. 무인도인 인천 중구 실미도가 포함된 것이나 조정대상지역조차도 거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로 직행한 경기 군포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대책은 수원 등 거품이 커진 지역이라 규제할 만하다는 인식이 강해 반발이 적었는데 이번엔 ‘인천 전체’처럼 전방위로 묶어 예상치 못한 지역이 들어갔기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대로 집값이 급격히 뛰는데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빠진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에 대한 지적도 거세다. 국토교통부에 글을 올린 한 민원인은 “잠실 개발사업 수혜 단지로 잠실4동 파크리오는 2주 만에 3억원이 올랐는데도 법정동상 신천동에 해당한다고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 게 말이 되나”라며 “제발 현장 점검 좀 해가며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라”고 비판했다. 규제 지역 확대와 전세대출 제한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졌지만, 현금 부자의 ‘부동산 쇼핑’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점에 대한 젊은층의 상실감도 크다. 이 때문에 국토부 게시판에는 “실수요자 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취득세 누진제와 주택 보유 수에 따른 종부세 누진제를 더 확대해 달라”는 글도 다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17대책이 쏘아올린 ‘불공정 사회’ 논란

    6·17대책이 쏘아올린 ‘불공정 사회’ 논란

    6·17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12·16이나 2·20 대책땐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과열지구만 골라 ‘두더지 잡기’식 규제를 했는데 이번에는 두더지가 나오기도 전에 인천 전 지역 등 ‘광역 규제’를 하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서다. 하루아침에 ‘규제지역’이 된 탓에 대출이 줄어 새집을 포기하게 된 이들과 자금이 부족해 전세끼고 일단 집을 장만한 뒤 ‘내 집’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며 돈을 모으던 무주택 젊은 층의 분노는 ‘사회적 불공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주택 서민과 대책을 만든 공무원 중 누가 투기꾼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작 투기와 전쟁을 치른다는 정부 고위 공무원은 대부분 다 강남에 거주하고 다주택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규제하느냐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에게 ‘살 집 한 채 빼고 다 팔라’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 750명 중 다주택자는 3명 중 1명꼴인, 248명이나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 구청장 4명 중 1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는 “그들(공무원)만 계획이 있었을 뿐, 이번 생 내 집 마련은 망했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일괄적으로 규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규제지역 형평성 논란도 여전히 뜨겁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규제지역으로 묶는 바람에 아직 과열이 심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돼서다. 무인도인 인천 중구 실미도가 포함된 것이나 조정대상지역조차도 거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로 직행한 경기 군포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대책은 수원 등 거품이 커진 지역이라 규제할만하다는 인식이 강해 반발이 적었는데 이번엔 ‘인천 전체’처럼 전방위로 묶어 예상치 못한 지역이 들어갔기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대로 집값이 급격히 뛰는데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빠진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에 대한 지적도 거세다. 국토교통부에 글을 올린 한 민원인은 “잠실 개발사업 수혜단지로 잠실4동 파크리오는 2주 만에 3억원이 올랐는데도 법정동상 신천동에 해당한다고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 게 말이 되나”라며 “제발 현장 점검 좀 해가며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라”고 비판했다.  규제지역 확대와 전세대출 제한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졌지만, 현금부자의 ‘부동산 쇼핑’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점에 대한 젊은 층의 상실감도 크다. 이 때문에 국토부 게시판에는 “실수요자 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취득세 누진제와 주택 보유 수에 따른 종부세 누진제를 더 확대해달라”는 글도 다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원·영훈국제중 25일 지정 취소 청문…“평가 정당치 않아”

    대원·영훈국제중 25일 지정 취소 청문…“평가 정당치 않아”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국제중 지정을 취소한 데 대해 학교 측 입장을 듣는 청문 절차가 25일 진행된다. 2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원·영훈국제중은 25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각각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두 학교 모두 평가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청문에서 반박할 전망이다. 국제중은 교육 당국이 지정한 특성화중학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감은 5년마다 학교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한다.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교육부 장관 동의를 받아 특성화중학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10일 두 학교가 국제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운영 성과 평가에서 특성화중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를 교육부가 동의하면 서울 지역 국제중은 최종적으로 폐지된다. 이번 청문에서 두 학교 모두 평가 과정의 부당함을 지적할 계획이다. 교육청이 처음부터 지정취소를 염두에 두고 학교 측에 불리한 평가 요소를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재지정 기준 점수를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 조정한 점, 학교 구성원 만족도 총점을 15점에서 9점으로 하향 조정한 점, 감사 지적에 따른 감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상향 조정한 점 등이 그 예다. 두 학교는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국제중 폐지라는 개인적 견해를 그동안 공공연하게 밝힘으로써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했으며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이나 국제중의 일반중 전환을 자신의 성과로 홍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이번 주 내로 지정 취소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제중 폐지를 반대하는 청원 글에는 1만 6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핵심은] ‘웰컴투비디오’ 손정우가 한국에서 버티는 이유

    [핵심은] ‘웰컴투비디오’ 손정우가 한국에서 버티는 이유

    “한국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고 싶습니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 4월 이미 복역을 마쳤습니다. 이대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지만, 출소 직전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손씨는 기어코 한국에 남으려고 버티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핵심 ① ‘셀프 고소’는 추가 처벌 피하려는 술수 미국 연방대배심은 2018년 손씨를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다만 손씨는 한국에서 이미 음란물 배포와 관련해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의해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서는 돈세탁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미국의 인도 요청으로 손씨가 다시 구속되자, 아버지는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습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타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재판부는 손씨의 경우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버지가 아들 손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아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여기에 범죄수익을 은닉했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범죄 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 아버지가 아들을 고소하는 사실상 ‘셀프 고소’인 셈인데 그 속셈은 명확합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기소 여부를 결정해 손씨가 국내에서 관련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범죄인 인도법 제7조 인도 거절 사유 중 ‘인도범죄에 관하여 대한민국 법원에서 재판이 계속 중이거나 재판이 확정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즉, 손씨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게 해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하는 고육지책인 것이죠. 아버지는 손씨의 미국행만은 막아 달라고 읍소하는 탄원서도 썼습니다. 다음은 손씨의 아버지가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식생활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성범죄인을 마구 다루는 교소소 생활을 하게 되는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본인이나 가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중략) 몇 개의 기소만 소급해도 100년 이상인데 어떻게 사지에 보낼 수 있겠느냐” 그뿐만이 아닙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아들이 강도나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는 청원 글을 올렸다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 핵심 ② 미국에서는 돈세탁만으로도 최소 10년 한국의 미온적 처벌과 달리 미국은 성 착취물을 유통하면 엄벌에 처합니다. 손씨는 자금 세탁 혐의만으로도 최소 징역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건 어떤 처벌을 받아도 한국에 남는 게 더 이득이라는 뜻입니다. 손씨 측은 지난 16일 열린 범죄인 인도 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검찰이) 기소만 하면 범죄 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에서 재판 중인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또 미국에서 추가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도 보증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손씨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은 혐의(아동음란물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실제로 없기 때문에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자금 세탁마저도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손씨는 다른 사람의 계좌로 범죄수익금을 주고받고, 도박사이트에 돈을 넣었다 빼는 방식으로 세탁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이 같은 정황이 밝혀졌는데도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방증이라는 겁니다. 결국 재판부는 “변호인이 오늘 법정에 와서야 무죄 주장을 해서 그 부분은 오늘 당장 심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손씨의 심문 기일은 다음 달 6일 최종 결정됩니다.■ 핵심 ③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니까 손씨가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면서 유통한 아동 성 착취물은 3000여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생후 6개월 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영상도 있었습니다. 그는 회원들에게 ‘성인 음란물은 올리지 말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아동 성 착취물만 취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손씨의 범죄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사이트 이용자 중 한국인은 무려 223명이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두려움 없이 성 착취물을 유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최근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이 됐죠. 지금까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무기징역 내지 징역 5년 이상이라는 법정형만 정해져 있었습니다. 양형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 데다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손씨처럼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겪고 돌봐야 할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감형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양형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처벌 기준이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제작한 이에게 최대 13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오는 12월 의결될 예정입니다. 법률만 재정비한다고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인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자기만족을 위해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할 것이냐”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3월 ‘디지털 성 착취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관한 법사위 회의 때 나온 발언입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단순한 호기심 또는 놀이 정도로 치부합니다. 손씨가 간절히 남기를 원하는 대한민국.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성범죄자에게 얼마나 관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달라진 軍 신고문화…‘마음의 편지’에서 SNS로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달라진 軍 신고문화…‘마음의 편지’에서 SNS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뜨거웠다.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이른바 ‘공군 황제 병사’ 의혹이 국민청원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곧장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군은 군사경찰 수사에 나서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제는 장병들의 ‘신고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장병들은 부당한 일을 겪으면 ‘마음의 편지’라는 소원수리를 통해 제보했다. 또는 ‘국방헬프콜’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상급부대 헌병(현 군사경찰)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지금은 장병들이 모두 휴대전화를 가지게 된 만큼 인터넷을 활용해 자신의 부당함을 공론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각즉각 사건을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공유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수 많은 사건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제보된다. 국민청원 게시판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다양한 사건사고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굵직한 사건부터 사소한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 군 인권센터가 하던 일을 요즘은 장병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인터넷 제보’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병들은 즉각적인 이슈화와 함께 상급부대의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번 이슈화가 이뤄지면 군의 후속 조치도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민청원에 등장한 ‘여단장 운전병 갑질 사건’또한 공론화가 이뤄진 당일 육군이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장병들은 군의 폐쇄성으로 내부 신고를 하더라도 묵살되거나 오히려 신분이 드러나 보복 조치를 당하는 경우를 제일 우려한다. 최근 ‘공군 대대장 갑질’을 폭로한 청원자도 “새벽에 대대장이 여러 내부고발자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치고 직접 본인 사무실로 부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찰 조사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비교적 개방된 문화가 된 아직까지 장병들은 군을 쉽게 믿지 못하는 것이다. 과거 당연시 여겼던 부조리도 이제는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 되며 지휘관들이 부하를 지휘할 때 보다 세심하게 임하는 것은 순기능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의 적극적 조치를 유도하며 투명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으로는 이 같은 현상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군내 시각도 존재한다. 수사를 통해 충분히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여론이 형성돼 감찰 조사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기강 해이’와 같은 비판을 받는 것도 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장난성이나 악의가 담긴 신고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장병들이 내부 신고가 아닌 점차 인터넷을 찾는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 합리적인 부대운영,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치를 원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칼치기 차량 때문에 제 동생이 전신 마비가 됐어요”

    “칼치기 차량 때문에 제 동생이 전신 마비가 됐어요”

    경남 진주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승객이 버스 급정거로 전신 마비가 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의 언니 A씨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 여고생 교통사고사지 마비 사건으로 청원 드린다’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갑작스러운 교통사로 전신 마비가 된 동생의 억울함을 알리고, 사고 후 6개월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기 위해 청원하게 되었다”며 “아울러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입은 상처보다 가해자의 처벌이 미약한 교통사고 처벌법 개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A씨는 “가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동생이 응급차에 실려 갈 때까지도 자신의 차량에서 한 발자국도 내리지 않았고, 사고 발생 후 6개월 된 지금까지도 병문안은커녕 용서도 구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가해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으로 불구속 기소 되어있으며 형사재판 진행 중이다”고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았다.이어 “법정에서는 자신(가해자)의 잘못을 버스 기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빴고, 공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법정을 나가 우리 가족과 대화할 기회조차 만들지 않았다”며 “가해자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신 마비가 되어버린 동생은 기약 없는 병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고, 동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동생 B양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5시 30분경 진주시 하대동 타이어 프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탑승한 지 15초가 채 되지 않은 순간 2차선에 있던 가해 차량이 우회전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하다 3차선에 있던 버스와 충돌했다. 버스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다음 차선을 바꿔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렉스턴 차량 운전자가 이른바 ‘칼치기’를 한 것이다. 좌석에 막 앉으려고 하던 B양이 중심을 잃어 버스 맨 뒤에서 운전석 옆 요금통까지 날아가 머리를 부딪쳤다. B양은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실려가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경추 5, 6번 골절로 신경이 손상되면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일반 교통사고의 경우 최대 5년까지 가해자에게 구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망 사건이라 할지라도 미합의 시 가해자는 보통 금고 1~2년의 실형 선고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서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국민청원을 통하여 큰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강화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오후 4시 30분 기준 1만3175여 명이 동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靑 국민청원에 또 군 소원수리…“여단장이 폭언” 이번엔 육군

    靑 국민청원에 또 군 소원수리…“여단장이 폭언” 이번엔 육군

    “‘넌 애미, 애비도 없냐’고 말하겠지”“욕설·인격모독 당해”…육군, 감찰 착수육군 부대에서 지휘관인 여단장이 병사에게 부모님을 언급하며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11일 공군 한 부대 병사의 이른바 ‘황제 군복무’ 의혹이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소원수리 글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육군은 18일 “여단장 지휘 활동 제보와 관련, 육군본부 인권조사관 등이 오늘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군단사령부 1공병여단 소속 A 일병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단장의 실태(욕설,부조리,인격모독)’라는 제목의 청원을 제기했다. A 일병은 이달 8일 훈련장에서 일체형 화생방보호의 상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단장이 나타나 ‘패잔병이냐’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일병은 “여단장이 ‘너는 뭐가 불만이냐. 일병이 태도가 왜 그러냐’라고 지적한 뒤 여단장실로 불러 폭언을 했다”고 적었다. 청원글에 따르면, 당시 여단장이 “너네 아버지 회사에 21살(직원)이 ‘아 아저씨 왜 그래요’라고 아버지에게 말한 것을 (네가) 들으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A 일병에게 물었고, A 일병은 “한마디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단장은 “좀 더하면 (21살 직원에게) ‘넌 애미, 애비도 없냐’고 말하겠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A 일병은 “(해당 발언은) 나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 울고 싶었다”며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여단장은 또 ‘말 산업 고등학교’에 다닌 자신에게 “내가 말 주인이면 너에게 말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여단장이 인격모독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 일병은 “이후 여단장은 일주일 넘게 부대를 방문했고, 이렇게 보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대장은 이임식도 하지 못하고 전출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녀 황제복무’ 논란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저의 불찰”

    ‘자녀 황제복무’ 논란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저의 불찰”

    ‘황제 복무’ 의혹이 제기된 공군 사병을 자녀로 둔 나이스그룹 최모(56) 부회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알렸다. 그는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군 여단 소속 A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부모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공군본부는 지난 15일 수사에 착수해 A병사와 최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들 ‘황제 복무’ 논란 나이스 부회장 사의 표명

    아들 ‘황제 복무’ 논란 나이스 부회장 사의 표명

    ‘황제 복무’로 논란이 된 공군 사병의 부친인 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오후 그룹사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군 여단 소속 A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부모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식이법’ 촉발 운전자 항소심서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내면 무겁게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 촉발 운전자에 대한 항소심이 16일 시작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피고인 양모(44)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지만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1심에서 금고 2년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최재원 부장은 “피고인이 주의해 전방을 주시하고 제동장치를 빨리 조작했다면 사망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대편 길에 여러 차량이 좌회전 등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민식 군 형제가 이들 차량 사이로 갑자기 뛰어나온 사정을 인정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선고했었다. 양씨는 지난해 9월 11일 오후 6시쯤 충남 아산시 한 중학교 앞 스쿨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코란도 차량을 몰고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민식 군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길을 건너던 민식 군의 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항소심 법정에서 공판을 지켜본 고 김민식 군의 부모는 공판이 끝난 뒤 “(어떤 결론이 나오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양씨는 스쿨존 제한속도 30㎞ 이내인 시속 23.6㎞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뜨거운 국민들 관심 속에 양씨가 중형에 처해지고 스쿨존 사고시 크게 가중 처벌되는 민식이법(개정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져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이를 비난하는 여론도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민식이법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랐고, 관련 기사마다 “25㎞ 천천히 달리다 제동을 못한 건 아이가 보이지 않아서다. 어디서 나타날지 어떻게 예상하냐” “(아이를 관리 보호하지 못한) 민식이 부모법은 없나요” “아예 스쿨존에서는 차량 통행을 금지시켜라”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 법은 스쿨존에서 어린이(만 13세 미만)를 치어 숨지게 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형에, 다치게 하면 1년 이상에서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내달 14일 오후 3시 10분에 열린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피부 치료” 확인… 군, 정식 수사 착수 해군도 ‘시끌’… 마약반입·강도상해까지공군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감찰 조사 결과 당사자인 A병사의 근무지 무단이탈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군사경찰의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하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관인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의 자체 감찰 결과 제기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로 파악됐다.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병사는 관련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휴가 중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인천의 한 해군부대 소속 A일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소속 부사관이 임시 마약류를 해외에서 주문했다가 인천지검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피부 치료” 확인… 군, 정식 수사 착수공군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 당사자인 A병사의 근무지 무단이탈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이날부터 군사경찰의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하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관인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이 자체 감찰을 진행한 결과 제기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로 파악됐다. 한편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병사는 관련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길고양이 괴로워 발버둥치는데…밟고 찌른 동묘상인

    길고양이 괴로워 발버둥치는데…밟고 찌른 동묘상인

    올가미로 고양이 낚아챈 뒤 논란되자 “악의없어”길고양이 학대 동묘 상인 처벌 청원 6만명 서명 동묘시장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건과 관련 가해 상인이 “악의는 없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추가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네이버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와 동물권단체 카라는 사건 당시 상인의 행동이 담긴 추가 CCTV 영상과 사건 진행 상황이 공개됐다. 고양이 학대를 해 논란이 된 상인은 일부 장면으로 논란이 됐다며 당시 과잉행동도 악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해 상인이 직접 건넨 CCTV 영상에는 두 남성이 셔터를 내릴 때 쓰는 쇠꼬챙이와 신발을 집을 때 쓰는 집게 두 개를 가져와 고양이를 위협하고 고양이의 목에 올가미를 채우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고양이는 목이 졸려 개구호흡을 하며 괴로워하고 상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 얼굴 부분을 밟았다. 상자는 찢어질 정도로 구겨져 있었다. 구조 당시 고양이를 목격했던 A씨는 “청계천 난간에 떨어져 발견된 뒤 케이지에 매달려 힘들게 호흡하던 아이가 잊혀지지 않는다. 학대당한 고양이의 트라우마와 건강상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이는 카라와 나비야사랑해 단체 덕분에 24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상인은 평소 길고양이가 자신의 상점에 드나들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 사건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묘시장 상인을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조 당시 임신묘로 의심됐으나 검진 결과 중성화가 되어 있는 고양이로 확인돼 이를 수정합니다.
  • 공군 ‘황제병사’ 군사경찰 수사 착수…청원 게시 당일 휴가도

    공군 ‘황제병사’ 군사경찰 수사 착수…청원 게시 당일 휴가도

    공군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병사’ 의혹에 대해 군사경찰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그동안 진행한 감찰 결과 일부 사실 관계가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지시로 이날부터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이날 전대급 이상 모든 부대의 지휘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또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군내 자정 능력, 예방 감찰 능력 등 여러 경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대 관리를 책임지는 각급 부대장은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서울 금천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폭로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군은 자체 감찰을 진행해왔으며 일부 사실 관계가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인 지난 11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질 것을 의식해 일부러 부대를 벗어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며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찰 조사를 정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제 군복무’ 공군, 수사 착수…해당 병사는 휴가 나간 상태

    ‘황제 군복무’ 공군, 수사 착수…해당 병사는 휴가 나간 상태

    공군총장 “엄정하게 처벌할 것” 강조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병사가 ‘황제 군 복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가 진행된다. 해당 병사는 자신에 대한 국민청원이 게시된 당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서울 금천지역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병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감찰이 진행 중인데 근무지 무단이탈 등의 사실이 포착되어 군사경찰(옛 헌병)이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면서 “외출증을 발급받지 않고 무단이탈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감찰에 들어간 공군본부는 해당 병사에 제기됐던 병사 빨래·음료수 배달 관련 부사관 심부름, 1인 생활관 사용, 무단 외출 등의 의혹을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사실임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병사가 근무 중인 3여단 본부에 대해 감찰 요원 2명을 추가로 투입한 데 이어 군사경찰에 정식 수사를 하도록 했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일선 부대를 대상으로 이처럼 고강도 감찰이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수사 결과 책임을 져야 하는 인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원인철 공군총장은 이날 오전 전대급 이상 모든 부대의 지휘관들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장은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병사의 군 복무 관련 의혹’ 제기 건에 대해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군내 자정 능력, 예방 감찰 능력 등 여러 경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대 관리를 책임지는 각급 부대장은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건에 대해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휘관들은 ‘와신상담’해서 자기가 지휘하는 부대에 대해 ‘자기직을 걸고 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지휘 관리를 해달라”면서 “유리 어항과 같이 모든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에서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각급 지휘관 참모들은 자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으로 휴가…진단서 제출 안해 한편 해당 병사 A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당일인 지난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11일부터 청원휴가를 나간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청원휴가는 규정에 따라 최대 10일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은 A씨가 휴가를 나간 뒤인 같은 날 저녁에 게시됐다. A씨는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냈지만, 진단서는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진단서는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공군은 A씨가 휴가 중이지만,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찰 조사를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민청원을 통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청원자는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으며,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내 한 신용평가회사 임원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금융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병영생활’ 진상 밝혀야

    금융인프라그룹 부회장을 아버지로 둔 서울의 한 공군부대의 병사가 병영생활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공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가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청원의 글을 올렸다. 해당 병사가 주말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보냈고, 이때마다 부사관이 빨래를 전달하고 심부름도 했다는 것이다. 해당 병사가 냉방병을 이유로 1인실 생활을 했고, 이 과정에서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허위로 기재해 감찰에 대비했다고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외진을 핑계로 가족면회를 하는 등 사실상의 탈영행위도 있었다고 한다. 청원 직후 상급부대인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는 병사들이 부모의 사회적 배경과 상관없이 동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군의 원칙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평등과 공정의 가치가 훼손될 경우 군 기강은 삽시간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상식적인 사병의 ‘황제 병영생활’이 사실이라면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절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 일개 병사가 부사관에게 심부름까지 시켰을 정도라면 군 지휘관이 모를 리 없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이 문제의 사병이 서울에 위치한 부대에 배치된 것 자체가 특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병영생활은 물론 군 배치 과정에서 윗선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군 비리에 해당된다. 감찰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공군 역시 책임을 말단에 떠넘기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청원이 사실과 부합한다면 군 당국은 문제의 사병을 일벌백계로 엄하게 다스리고, 반드시 책임 있는 윗선을 밝혀내 처벌함으로써 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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