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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불법촬영 자랑하듯…7급 공무원 합격 막아야”(종합)

    “미성년자 불법촬영 자랑하듯…7급 공무원 합격 막아야”(종합)

    靑국민청원 “미성년 성희롱·성관계 인증글 올려”도 “사실 확인되면 자격상실안건 인사위 상정”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장애인 비하, 미성년 학생에 대한 성희롱과 불법 촬영을 한 인물이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내용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문제의 인물을 면접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경기도는 ‘청원인의 글과 일베 게시글을 토대로 해당 인물을 특정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격상실 관련 안건을 인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베에 미성년 성희롱·성관계 인증글 올려” 靑 국민청원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베 사이트에 장애인 비하와 성희롱 글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31일 현재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5만8000명을 넘어섰다. 청원 시작 30일이 되는 내년 1월29일까지 동의자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답변을 해야한다. 청원인은 “곧 공무원이 될 사람이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다.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길거리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속된말로 XXX싶다는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길을 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도촬하고는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앤트맨’이라고 조롱했으며, 그 행동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그러면서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도는)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의해 임용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격이 상실된다. 만약 청원에 제기된 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인사위 상정 등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 임용령 제14조는 ▲신규임용후보자가 제13조에 따라 추천받은 기관의 임용에 불응한 경우 ▲교육훈련에 불응한 경우 ▲교육훈련성적이 수료점수에 미달 된 경우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 또는 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해 중징계(파면, 해임, 강등 또는 정직을 말한다)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경우 등에 해당되면 자격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로 못 나갔는데…남은 휴가 소멸이라니요” 장병 호소

    “코로나로 못 나갔는데…남은 휴가 소멸이라니요” 장병 호소

    ‘병사들 연가 지켜달라’ 국민청원 올라와“올해까지 사용하지 않은 연가 소멸” 주장군부대 휴가 통제 길어져 장병들 불만 커져 코로나19 확산으로 군부대 ‘휴가 통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장병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공군의 한 부대에선 올해까지 사용하지 않은 휴가(연가)는 소멸하겠다고 병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소멸되는 병사들의 연가를 지켜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역 공군병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2~3개월 전 ‘이번 연도까지 사용하지 않은 이전 계급 연가를 모두 소멸하겠다’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지침을 내린 이유는 ‘말년 휴가를 길게 나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가를 모으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면서 “휴가를 막아 놓고 휴가를 안 나갔다는 이유로 휴가를 소멸시키는 상황이다.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가는 병사 개인에게 부여되는 정기휴가로, 21개월 복무하는 공군병은 총 28일을 사용할 수 있다. 각 군은 특정 시점에 휴가를 몰아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사가 계급별로 사용 가능한 연가 일수를 정해놓고 있다. 예를 들어 공군병은 일·이병 10일, 상병 8일, 병장 10일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휴가 통제 탓에 계급별 연가를 사용하지 못한 채 진급을 했더니, 갑자기 휴가를 소멸하는 건 과도한 조치라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공군은 해당 병사의 주장이 본부 지침과 반대된다는 입장이다. 공군 관계자는 “지난 10월 병사들이 휴가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이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군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해 모든 간부·병사의 휴가를 통제하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및 군부대 집단감염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병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휴가 통제 기간은 총 165일이다. 병사들은 한해 절반 가까이 발이 묶인 셈이다. 국방부는 군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통제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5명 모였네” 찰칵 6만건… 불신만 키우는 코파라치

    “5명 모였네” 찰칵 6만건… 불신만 키우는 코파라치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는 요즘 틈나는 대로 다른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들을 뒤져 본다. 모두 A씨가 모르는 사람들이다. 5인 이상 모인 사진을 찾으면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방역 위반 수칙을 신고한다. A씨는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힘들고 연말 용돈이나 벌자는 생각에 신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말까지 우수신고자 100명에게 전통시장과 상점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1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밝히면서 일명 ‘코파라치’(코로나19+파파라치)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취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신고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면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이관돼 처리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코로나19 신고자들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신고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감시제도가 경제활동으로 변질되면서 공익보다는 사익 추구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동안 포상금만을 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감시하는 ‘쓰파라치’, 불법 주정차 차량을 골라 신고하는 ‘차파라치’ 등이 이미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포상금을 받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신고 건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안전신문고 코로나 항목에 접수된 신고 현황은 30일 기준 약 6만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신고 건수가 1만 181건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만 8000여건으로 두 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이를 보는 시민들도 불편함을 느낀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로 서로를 감시하는 포상금 제도를 중지해 달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들은 원치 않게 신고하는 일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서로를 경계하고 신고해 포상금을 주는 동물적 제도는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카투사, 청와대 청원 “우리도 백신맞게 해달라”

    카투사, 청와대 청원 “우리도 백신맞게 해달라”

    주한미군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대상에서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와 한국인 근로자 등을 제외한 가운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도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해달라는 요청이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0일 ‘주한미군 소속 카투사 및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자신을 주한미군에 배속돼 군복무 중인 대한민국 육군 소속 카투사라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최근 평택 주한미군 기지 내에서는 주한미군의 필수 접종 인력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주한미군 측에 카투사를 비롯한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그 이유는 아직 모더나 백신이 우리나라 식약청의 승인을 정식으로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대로면 주한미군 기지 내의 모든 미군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겠지만 카투사 및 한국인 직원들은 그럴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모더나 백신 공급계약 체결에 나섰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모더나 백신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신속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행보가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카투사 장병들과 미군기지 내 한국인 직원분을 대표해 강력히 요구한다”며 “주한미군 측의 뜻에 따라 카투사 및 한국인 근로자의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허가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전날부터 평택·오산·군산기지에서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은 지난 25일 국내에 반입한 모더나사 제품으로, 보급 물량은 5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1000회 분량 안팎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1차 접종 대상에서 카투사나 한국인 의료진 등은 일단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이 한국에선 아직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접종을 보류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이 있었다고 주한미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정부는 주한미군과 카투사 등 한국인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중이다. 한편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 또는 그 이상의 분량을 가능성 있게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4000만 도즈는 2000만명 분 접종분량으로 모더나 사는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려 한다며 제안된 합의 조건에 따라 2021년 2분기에 배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6번 코로나 ‘음성’ 받은 아버지를 요양병원서 꺼내주세요”

    [단독] “6번 코로나 ‘음성’ 받은 아버지를 요양병원서 꺼내주세요”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아요. 딸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네요” 박상현(41) 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된 아버지 박남기(71)씨를 위해서 딸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다. 박씨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본 건 이달 초 구로 고대병원에서 뇌경색에 폐암 진단을 받았을 때다. 대학병원에서는 오래 입원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10년 전 이 병원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아버지는 “집도 가깝고 다니던 데가 편하다”며 이 병원으로 옮겼다. 그후 2주만에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하면서 지금은 면회조차 불가능해졌다. 박 어르신은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코호트 격리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박 어르신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박씨는 “아버지를 받아주겠다는 병원이 있는데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다”며 “아버지가 빨리 코로나 환자들과 분리 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다행히도 박 어르신은 6차례에 걸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아버지는 항생제 치료 때문에 균이 옮을 우려가 있어 격리 병실로 옮겨 다른 환자들과 분리됐다고 들었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아버지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6인실로 가야 하고 다시 코로나19에 노출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미소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뒤 29일까지 158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진자 158명 중 환자는 80명이고 간병사 47명, 보호자 8명, 병원직원 7명 등 의료진과 행정, 간병 인력이 78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중 병상 배정을 받으며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4명이고, 외부로 이송된 환자 중 2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음성 환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도 9명이다. 7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3명이 사망해 전 세계가 비난했던 일본 유람선 코호트 격리 사례가 대한민국 요양병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64명),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91명),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105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243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특히,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는 병상을 기다리다 환자와 의료진 27명이 사망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긴 뒤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람이 11명이다. 이달 들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40명이 넘는다. 부천효플러스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생님 저희가 통화를 하거나 설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인력이 한참 모자라거든요”라며 급박한 병동 상황을 가늠케 했다.2주째 격리돼 요양병원 환자를 돌보고 있는 미소들요양병원 최희찬 의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요양병원 환자들은 방치 된 채 병상배정순위가 밀리고 있다”며 “요양병원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방역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그는 “요양병원은 병실이 좁아 1인실 격리가 어려워 집단 감염 우려가 높다”며 “또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암 등 대학병원 입원 환자보다 중한 환자가 많다”면서 요양병원에 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은 의료법상 감염병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 인공호흡기가 없고, 음압병동이 없어 코로나 환자를 관리할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전담병원에 병상 배정을 해서 치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 보건 당국의 노력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수본에 요양병원 및 요양원 등 시설에 대한 특수반을 설치해서 전 행정력을 동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요양병원 의료진 “일본 유람선처럼 확진자 죽어가”

    요양병원 의료진 “일본 유람선처럼 확진자 죽어가”

    서울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요양병원이 일본 해상에서 격리됐던 유람선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환자들을 구출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로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중인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일본 유람선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나 일본 정부의 오판으로 코호트 격리되어 712명이 확진되고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세계에서 이를 비난하였는데 이보다 더한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부천 요양병원에서는 153명의 확진자가 생겨 대기중 사망 25명을 포함한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구로구 요양병원에서는 1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명이 대기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격리기간 동안 8명의 코로나 음성 환자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요양병원 간병사들 모두가 나가고 일부 간호사가 나간 상태에서도 환자 치료에 대한 사명감으로 일하던 간호사들도 7명이 확진됐다”면서 “간병,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없어 병동당 1~3명의 인원이 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식사 및 기저귀 갈기, 체위변환, 가래흡인 등에 문제가 생기고 엑스레이 장비도 이동이 제한되어서 환자 상태 평가가 어렵다”고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격리된 병동에서 수십명의 환자들을 레벨 D 방호복을 비롯한 4종방호구를 착용하고 기저귀갈기 등 환자들 케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력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도 힘든 상태”라며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1명의 수간호사가 또 쓰러졌다고 방금 연락이 왔다”고 우려했다.또 며칠전 쓰러졌던 간호사도 다시 나와서 일하고 있고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 예정인, 코로나에 감염됐던 간호사는 다시 출근한다며 의료진이 코로나와의 전쟁에 몸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정부의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에 대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바랐다. 전국 코로나 환자가 수십명이었던 코로나 초기에는 몇몇 병원의 코호트 격리로 방역이 성공했지만 현재 3차 대유행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해 거의 모든 것이 무너진 아노미 상태라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이어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병원 등은 인력 및 행정 지원 없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코호트 격리는 현재 입원중인 환자들을 방치하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사실상 1인실 격리가 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요양병원 시설과 인력으로 방역을 열심히 해도 추가 감염을 막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 전담병원 확보가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은 아직 없다며 신속한 전담병원 확보를 소원했다. 덧붙여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병상 확보에 대한 브리핑에 관해서도 “요양병원 코로나 확진 환자가 중환자가 아니라고 하면서 요양병원 내에서 치료하라는데 중환자니까 사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수본은 요양병원이 의료법상 감염병을 치료하는 곳도 아닌데 요양병원에 치료를 맡기겠다면서, 의료자원을 배분하지 않기 위해 국민을 기만한다”고 비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탄핵 꼭 필요” 글 공유…‘秋 재신임’ 청원 40만↑(종합)

    추미애, “윤석열 탄핵 꼭 필요” 글 공유…‘秋 재신임’ 청원 40만↑(종합)

    秋, 자신의 SNS에 ‘尹 탄핵 주장’민형배 민주당 의원 글 공유秋, “尹, 수구카르텔 중심 역할…검찰 조직 예봉 꺾는 탄핵 꼭 필요” 글 옮겨文, 이번 주중 秋 사표 수리할 듯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징계를 청구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여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내린 ‘정직 2개월’ 처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지만 법원이 징계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은 업무에 복귀했다. “尹, 수구카르텔 전부는 아니나 굳이 ‘키워줄’ 필요 있나” 발췌 추 장관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민 의원의 글은 검찰개혁과 수구카르텔(재계-언론-국민의힘-태극기 부대)과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윤 총장 탄핵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 장관은 민 의원의 글에서 “지금까지 나는 수사권·기소권 완전분리와 윤 총장 탄핵 두 가지를 주장했다. 탄핵 부분에서 이견이 적지 않다. 윤 총장 1명이 수구카르텔의 전부는 아닌데 굳이 그를 ‘키워줄’ 필요가 있느냐고들 한다”는 부분을 옮겼다. 이어 “탄핵은 자연인 윤 총장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 수구카르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검찰조직의 예봉을 꺾어야 나머지 과제들의 합리적·효율적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탄핵은 꼭 필요하다”는 부분도 발췌했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민 의원은 이 칼럼에서 민주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고, 윤 총장의 탄핵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이 직접 생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의미로 옮겨 적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秋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아도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걸 깨달아”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라고 소회를 적었다. 이를 두고 추 장관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제청한 뒤 사의를 밝혔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중으로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속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2명이 선정된 데 대해 “여러 이유로 늦었지만, 늦게나마 훌륭한 두 분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추미애 재신임해야” 靑 국민청원 40만 돌파 “윤석열 징계 철회해야” 청원 33만 육박“윤석열 엄중 처벌해야” 청원 38만 달해 한편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의 재신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40만명을 넘어섰다. 재신임 요구 청원은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17일 올라왔다. 29일 오전 3시 기준 참여 인원이 40만 2893명을 기록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이라고 소개하며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추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총장 이하 검찰 수뇌부들은 여전히 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검찰총장 징계) 재가와 무관하게 개혁에 저항하겠다는 항명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 총장 등이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 장관이 자신의 직무를 충분하게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시간 윤 총장의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33만명을, 윤 총장을 엄중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38만명에 육박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심 징역 4년’에 60% “합당”…‘재판부 탄핵’ 청원은 40만명

    ‘정경심 징역 4년’에 60% “합당”…‘재판부 탄핵’ 청원은 40만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징역 4년 등을 선고받은 데 대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60%의 응답자가 판결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최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경심 교수에 대한 선고가 ‘합당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0.5%였다고 28일 밝혔다. 선고가 ‘부당하다’는 응답은 32.2%, 모름·무응답은 7.2%였다. 합당하다는 의견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6.6%)과 20대(63.1%)에 많았다. 반대로 부당하다는 의견은 40대(43.1%)에 많았다. 한편 정경심 교수 1심 재판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8일 오후 1시쯤 40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반면 모든 입시비리 관련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정경심 교수의 딸 조모씨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에는 같은 시간 80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24일 조씨의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23일 1심에서 입시비리 관련 혐의 전부, 사모펀드 관련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정경심 교수 측은 선고 당일 항소장을 제출해 법정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은수미 캠프 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수사 속도…경찰, 신고자 29일 조사

    ‘은수미 캠프 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수사 속도…경찰, 신고자 29일 조사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의 성남시와 산하기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 경찰이 국민권익위원회 신고자인 이 모 전 성남시청 비서실 근무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2시 이씨를 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청 비서실에 근무를 하다가 지난 3월 사직한 이씨는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제출, 은 시장의 캠프 출신 27명(캠프 인사의 가족·지인 2명 포함) 등 33명이 성남시와 서현도서관, 성남문화재단·성남시자원봉사센터 등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들을 비롯해 은 시장, 인사 관련 성남시 간부공무원 4명,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모두 39명에 대한 조사를 권익위에 요청했다. 이씨는 “경찰이 지난 24일 ‘언론보도를 보고 연락했다. 참고인으로 29일 출석해달라’고 했다”며 “참고인 조사에서 경찰의 수사 의지를 확인한 뒤 부정 채용과 관련한 핵심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7명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됐으며, 이씨는 이들 7명도 권익위에 제출한 신고서의 부정 채용 의혹 캠프 출신 27명에 함께 넣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9월 18일과 이달 24일 2차례에 걸쳐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모두 32명을 직권남용,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지방공무원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마약 밀반입엔 관대”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 청원 40만

    “마약 밀반입엔 관대”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 청원 40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8일 4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4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40만4091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23일 등록된 이 청원은 하루 만인 지난 24일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답변 기준을 넘겼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헌법 11조 1항과 103조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의해 국민의 인권이 법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인데 중요한 것은 그 결정이 법관의 양심에 달려 있다는 뜻”이라며 “3인의 법관이 양심에 따라 심판을 해야 하는 헌법 103조를 엄중하게 위배하였기 때문에 정경심 1심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법관 3인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재판부가) 검찰의 정황 증거와 진술조서에만 일방적으로 의지했을 뿐 변호인 측에서 제출한 물적 증거와 검찰 측 주장에 논박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도 판결의 근거로 삼지 않았다”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조차 무시한 채 재판 과정에서 중립적이지 않은 검찰에 편파적인 진행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법을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이 합당하지 않은 판결에도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법관들의 착각”이라며 “적어도 34회의 재판과정을 지켜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금일 법관들이 헌법과 법률적 양심에 따라 판결을 했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인의 법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의 발의와 ‘사법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는 배심원제도의 입법화를 요청한다”면서 “‘사법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대법관들을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입법화 해달라”라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는 지난 23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청원인은 15600원을 훔친 죄로 징역 3년 형을 받은 노숙자, 라면 24개 훔치고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무전유죄 판결이라고 표현했다. 전직 국회의원 홍정욱의 딸이 마약 밀반입 및 상습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 2심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고, 현직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집행유예, 검찰은 항소 포기를 했던 사례를 유전무죄 판결이라고 청원에 썼다. 청원인은 “마약을 밀매한 것도 아니고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에 관대한 사법부가 한 사람의 일생을 부정하는 입학서류의 모든 것이 위조되었다고 판단했는데 정말 헌법에 있는 양심에 따라 판단한 것이 맞는지 재판부에게 묻고 싶다. 법관의 양심 정당하다는 믿음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라고 썼다.“이 판결을 조국씨에게 알려도 됩니까” 임정엽(52·사법연수원 28기) 부장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대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광주지법에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기소된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 승무원들의 1심 재판장을 맡았다. 당시 이들에게 적용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이 선장에게 징역 36년형을 선고했다. 2018년 서울중앙지법으로 옮겨 민사 재판을 담당해오다 지난 2월부터 형사부로 소속을 옮겼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을 맡아 지난 10월 첫 재판을 열기도 했다. 임정엽 판사는 그동안 피고인인 정경심 교수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 측에 대해서 “믿을수가 없다” “위증을 하는 것이냐”며 준엄하게 꾸짖었고, 판결을 선고하고 나서 매우 이례적으로 정경심 교수에게 판결에 대한 소감을 묻거나, “이 판결을 조국씨에게 알려도 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친동생 20년 성폭행한 의사에 무죄 최근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케이스를 살펴보면 음주운전, 방산비리, 시신유기, 3세 아들 살해 등이다. 심지어 마약밀반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반면 정경심 교수의 쟁점이 되는 ‘표창장 위조’ 혐의에 4년 법정 구속을 선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되었다. 섬찟한 느낌이다. 항소심에서 상식적인 판결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설령 ‘표창장 위조’등이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징역1년이면 충분한 사안으로 보이며 부당한 양형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헌법의 무죄추정원칙에 의해 무죄를 선고하는 사유까지도 법정구속이나 양형 사유로 삼는 것은 과연 적절한지 법적 검토할 것”이라며 “항소해서 다시 한번 정 교수의 여러 억울함 또는 이 사건 판결의 적절하지 않음을 하나하나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거 판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임 판사는 2008년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학원강사로 취업한 A씨에게는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임 판사는 2013년 친동생을 20년간 성폭행한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2심 판사는 1심 재판의 오판에 대해 판결문 36장에 달하는 분량으로 적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청래 “추미애 재신임하라…청와대 국민청원 저도 동참”

    정청래 “추미애 재신임하라…청와대 국민청원 저도 동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저도 말할 권리가 있는 국민의 한사람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신임을 간청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추미애 장관 재신임 청와대 국민 청원에 저도 동참했다”며 “어떤 청원보다 속도가 빠르고 열기가 뜨거워 20만명의 답변 충족 요건을 이미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청와대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모르고 예단하지도 않는다”면서 “장관의 임면권은 오롯이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으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100% 대통령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추미애 장관을 유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 추미애 말고 그 형극을 길을 가려는 이가 없을 것 △ 후임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업무파악도 해야 하는 등 사실상 장관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어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것이 훨씬 효울적 △ 1년동안 장관 경험이 축적된 추미애 장관과 달리 초보 장관에게 맡기기에는 머무 중대한 일이 많다 △ 사의를 표명한 장관의 재신임을 이렇게 많은 국민이 요청한 경우가 없었다는 4가지 점을 볼 때 추 장관 유임이 맞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100% 존중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렇게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40만명의 국민이 원하는데 국회의원 한명쯤은 이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올라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틀 만에 답변 요건인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28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39만5357명이 동의를 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경심 양형 부당’ 규탄 청원 40만… 재판부는 편파적으로 선고한 걸까

    ‘정경심 양형 부당’ 규탄 청원 40만… 재판부는 편파적으로 선고한 걸까

    지난 23일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에 대한 법원의 징역 4년 선고와 관련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재판부를 규탄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7일 기준 40만명을 넘어섰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정황증거로만 내린 판결인 데다 징역 1년이면 족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여론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570쪽에 달하는 판결문을 통해 정 교수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을 내렸고, 15개 혐의 중 11개가 유죄로 인정됐다.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정 교수의 혐의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죄)와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는 다른 혐의들과는 달리 양형기준이 존재한다. 정 교수는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을 주도적으로 만든 점 등이 고려돼 업무방해죄의 특별가중영역(징역 1년~5년 3개월)이 적용됐다. 자본시장법 위반의 경우 정 교수가 차명계좌에 범죄수익을 은닉한 점 등을 고려해 가중영역(징역 2년 6개월~6년)이 적용됐다. 법원은 이 두 혐의만으로도 최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재판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 또한 정 교수 측은 검찰이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정 교수를 기습 기소하는 등 공소권을 남용했고, 그 과정에서 증거를 위법하게 수집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이 정 교수를 서둘러 기소한 건 ‘사문서 위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동양대 총장 표창장)가 수집된 상태였기 때문으로 공소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 표창장에 기재된 날짜와 실제 위조한 날짜가 달라 추가 기소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중 기소’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양대 강사 휴게실PC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차에 일부 하자가 있었으나 이를 이유로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건 형사사법 정의 실현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반박했다. “해당 PC가 위법 수집 증거라 하더라도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는 충분히 소명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 교수 측은 선고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으나 1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할지는 미지수다. 1심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불리하게 작용해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성탄절부터 이어진 사흘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주요 관광지 등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호소가 무색해지면서 연말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동해안은 물론 수도권 인근 주요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 강릉시 영진해변 등 해변가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통제선을 넘기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강 상류인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는 연휴 내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주변 도로까지 꽉 막혔다. 회사원 강모 씨는 “아이들과 갈 데가 없어 나왔는데 주차에만 한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키장은 폐쇄됐지만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덕유산 설천봉까지 이어진 곤돌라 80여대를 지난 26일까지 정상 운영해 이를 탑승하려는 승객들로 긴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나들이객으로 붐빈 에버랜드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 방문객이 작성한 ‘네이버 방문자 리뷰’도 지난 25일에는 평소 4~5개의 글이 작성된 것과는 달리 20여개가 게시됐다.신정 연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당일 강릉행 KTX 열차는 모두 매진이었다. “내년 1월 3일까지 해돋이 관광지를 폐쇄한다”고 밝힌 강릉시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 KTX를 중단해달라’는 게시글이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좁디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며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미루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람 간 이동 시 무증상 전파가 많이 이뤄지지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이를 막지 못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짧게나마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릉 해변 기어코 들어가 ‘찰칵’ 만족하십니까 [이슈픽]

    강릉 해변 기어코 들어가 ‘찰칵’ 만족하십니까 [이슈픽]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릉 정동진과 울산 간절곶, 포함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고 전면 통제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이를 무시하는 관광객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강릉 시민은 27일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들어가지 말라면 들어가지 마시고 강릉 좀 오지 마세요. 제발. 분위기 내러 오신 건 알겠는데 강릉은 지금 위기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에는 통제선을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강릉 시민들은 확진자수가 많은 서울·수도권의 인파가 몰려 방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발 강릉행’ KTX 열차가 모두 매진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될 기미를 보이자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1월 1일 서울에서 강릉 행 KTX가 모두 매진이다. 정동진, 포항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이러한 비상사태에 격리시설도 부족한 동해안에 해를 보러 오는 게 맞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청원인은 “KTX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는 물론 시행돼야 하고 우리 경제 또한 올 스톱이라고 생각한다. 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못 오게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해돋이를 보러 갔다가 확진이 된 뒤 본고장에 가서 전파시킬 가능성이 크다. 해돋이 지역에 사는 지역민들도 관광객들로 인해 확진 접촉이 이뤄지면 걷잡을 수 없이 사태는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말 꼭 일이 있어서 가야하는 분들이 아닌 단순 해돋이 관광 목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막는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해맞이는 제발 다음 기회에” 한국철도(코레일)의 열차표 예매 애플리케이션인 ‘코레일톡’에 다르면 31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자정가지 강릉행 KTX 표는 모두 매진 상태다. 코레일 측은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가지 기차여행상품 운영을 모두 중지했다. 또 승차권 발매를 열차당 4매로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기열차는 창가좌석만 50% 일부 운행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3일 까지 정동진과 경포해변 등 해맞이 관광명소 8곳의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22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강릉시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으로 오는 24일 0시부터 새해 1월 3일 24시까지 주요 해변을 모두 폐쇄하고, 오죽헌을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중한 직장을 잃은 한 시민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했듯 현재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시민들은 ‘해맞이 특수’가 아닌 ‘해맞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역학조사는 한계에 봉착하고, 의료체계가 붕괴할 것이다. 해맞이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빠 쏘쿨” 유부남 교사와 불륜…초등교사 퇴출청원

    “오빠 쏘쿨” 유부남 교사와 불륜…초등교사 퇴출청원

    전북의 한 초등학교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의 불륜 행각을 고발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 장수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당사자들은 부적절 관계를 인정했지만 교내에서의 부적절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청원인은 관련 사진과 영상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 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올라온 청원은 27일 오후 2시 현재 680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전북 장수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가 수업시간 등에서 애정행각을 수차례 벌여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 동영상이 있다”고도 말했다. 청원인은 “교실 복도 소파에 누워 있는 초등교사 A씨(유부남)를 동료교사 B씨(미혼녀)가 동영상 촬영했다”며 “사춘기 5, 6학년 학생들은 두 교사의 행동을 보고 충분히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또 “외부 문화체험 시간에 두 사람이 강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자리를 이탈,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교육청 공식 업무 메신저를 통해 흔히 연인들끼리 사용할 법한 은어 또는 표현들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B교사는 업무 메신저로 ‘수업중? 보러가고 싶다, 참는중’ 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A교사는 ‘ 구랫, 커컴커먼 아라킷 허쉼탕’이라고 대답하였고 B교사는 이어 ‘오뽜 쏘쿨, 알러빗’이라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정규 수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두 교사는 음란한 사적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 받고 자리를 이탈해서 만남을 해옴으로써 아이들의 학습권이 무참히 침해되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올해 8월~10월에 찍은 사진들에는 두 사람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신체를 밀착하고 찍은 50장 가량의 사진들이 있다. 입 맞추고 귀를 파주는 사진 등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실 안에서 수십장의 사적인 사진을 찍고 신성한 교실을 두 사람의 연애장소로만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교육당국을 겨냥해 “이 사실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무책임한 행정처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장은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확인했음에도 상급기관인 교육지원청에 보고하지 않는 등 이 사건의 해결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전북교육청으로 넘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국민청원 35만명 돌파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국민청원 35만명 돌파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6일 35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총 35만7043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해당 청원은 하루만인 24일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하는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넘긴 데 이어 사흘 만인 이날 오전 3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청원인은 정 교수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올린 글에서 정 교수의 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의 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를 지목 “3인의 법관에 대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차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3인의 법관이 양심에 따라 심판을 해야 하는 헌법 103조를 엄중하게 위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법관은 유무죄를 판단할 때 법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과 증거조서를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는 ‘공판중심주의’는 이제 저 같은 일반 국민들도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르게 말하면 검찰에서 제출한 수사서류만 갖고 판단을 한다면 이는 법관의 양심을 버리는 행위이자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경심 재판부는 무려 34차례에 걸친 공판을 진행했음에도 검찰의 정황 증거와 진술조서에만 일방적으로 의지했을 뿐 변호인 측에서 제출한 물적 증거와 검찰측 주장에 논박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도 판결의 근거로 삼지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장을 증명해야 하는 것은 검사의 의무이고 그것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무죄여야 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조차 무시한 채 재판 과정에서 중립적이지 않는 검찰에 편파적인 진행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청원인은 “본 사건의 본질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해 억지수사하고 무리한 기소를 한 사건”이라면서 “적어도 34회의 재판과정을 지켜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3인의 법관이 헌법과 법률적 양심에 따라 판결을 했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는 법관의 양심을 저버린 이 3인의 법관에게 헌법이 규정한대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3권분립과 법치주의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에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오늘 나온 참담한 판결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법과 양심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때문에 진정한 사법개혁을 촉구한다”면서 “‘사법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는 배심원제도의 입법화를 요청한다. 사법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대법관들을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입법화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지난 23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경심 재판부의 탄핵 요구”…靑청원, 30만명 육박

    “정경심 재판부의 탄핵 요구”…靑청원, 30만명 육박

    정경심,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법정구속“정경심 재판부 탄핵하라” 靑청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를 탄핵해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약 30만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글은 청와대의 공식답변 기준인 20만명을 게시 하루 만에 충족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된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 29만176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게시글 작성자는 “오늘 판결의 결과 한 사람의 일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 마약을 밀매한 것도 아니고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에 관대한 사법부가 한 사람의 일생을 부정하는 입학서류의 모든 것이 위조되었다고 판단했는데 정말 헌법에 있는 양심에 따라 판단한 것이 맞는지 재판부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1만5600원을 훔친 죄로 징역 3년을 받은 노숙자나 라면 24개를 훔치고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하기도 했다.작성자는 “마약 밀반입 및 상습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회의원 홍정욱의 딸이나,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은 집행유예를 받았다”며 “법관들이 양심에 따라 제대로 심판을 했는지 국민들은 알 수 없으니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서기 800년 무렵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미국 헌법에도 명문화된 ‘사법민주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입법화를 준비하라. 대법관들을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바꾸고, 배심원제도의 입법화를 요청한다”고 했다.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주장 또 작성자는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들이 관련한 모든 것을 강제수사, 별건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입시 관련 모든 서류를 뒤졌고, 입시과정에서 제출한 모든 서류가 위조되었다고 기소한 사건에 대해 3인의 법관은 검찰의 주장을 모두 인정한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지난 23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딸과 관련된 입시비리 혐의 모두를 유죄로 판단, 사모펀드 관련 혐의는 일부 유죄 판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경심 양형 부당하다”는 與의원과 지지자들…권고형 하한만 ‘2년 6개월’

    “정경심 양형 부당하다”는 與의원과 지지자들…권고형 하한만 ‘2년 6개월’

    지난 23일 법원이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일부 여권 의원과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 등이 “형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1심 재판부를 규탄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며 선고 결과에 불복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판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법원이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건 “부당한 양형”이라면서 “설령 ‘표창장 위조’ 등이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징역 1년이면 충분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원의 주장처럼 이번 사건에서 재판부가 징역 1년을 선고하는 게 가능하지 않은 건 아니다. 법률상 이번 사건의 처단형 범위가 징역 1년에서 45년 사이이기 때문에 재판부는 이 범위 내에서만 판결하면 위법하지 않은 판결을 내린 것이 된다. 다만 재판부는 정 교수의 15개 혐의 중 11개 혐의에 대해 유죄 혹은 일부 유죄 판단을 내렸고, 이 가운데 몇몇 혐의는 선고의 기준이 되는 양형기준이 마련돼 있다. 양형기준이 제시한 권고형을 감안하면 정 교수에게 선고할 수 있는 가장 낮은 형량은 징역 2년 6개월이 된다. 물론 양형기준에 구속력은 없지만 여기서 이탈하는 경우 판결문에 양형이유를 기재해야 한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 대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데다 반성하는 태도 또한 없다”는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징역 4년의 형량이 양형기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정 교수의 15개 혐의 중 양형기준이 있는 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산 혐의(증권범죄)와 허위 자료를 제출해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죄) 크게 두 가지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인 조범동(38·수감 중)으로부터 취득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WFM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2억 3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봤다. 또 이를 숨기고자 실물주권 12만주를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하거나 동생 정모씨가 보관하게 하는 등 범죄수익을 은닉한 점,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의무와 백지신탁의무에서 벗어나고자 동생과 지인 2명의 명의를 차용해 주식거래를 한 점도 인정했다. 증권범죄의 경우 이득액이 1억~5억원일 때 기본 권고 형량은 징역 1~4년이다. 다만 재판부는 정 교수가 ‘범죄수익을 의도적으로 은닉한 점’을 가중요소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6년의 가중영역을 적용했다. 재판부는 “고위 공직자의 아내로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 등에 성실하게 응할 법적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과 가족들의 재산을 늘리기 위해 타인 명의의 계좌를 빌려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공직자윤리법의 재산신고 제도·백지신탁 제도를 무력화시킨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건 유가증권 거래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로 시장경제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범행”이라고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딸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장 명의의 인턴십확인서와 장모 교수에게 받은 확인서에 기재사항을 추가하고, 동양대 어학교육원장·영어영재교육원장이라는 자신의 명의로 연구활동 확인서를 직접 발급했다고 봤다. 대부분의 확인서는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이 인맥 등을 이용해 지인들로부터 발급받았고, 발급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활동기간, 내용 등 기재 사항을 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조한 정황도 인정됐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경우 총장으로부터 발급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정 교수 측 주장이 배척되는 대신 정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로 총장의 직인 파일을 사용해 직접 위조했다는 검찰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을 이용해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의 경우 기본 형량이 징역 6개월에서 1년 6개월이지만, ‘범행을 주도적으로 실행한 점’, ‘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가 있다는 점’ 등이 참작돼 정 교수의 경우 특별가중영역(징역 1년~징역 5년 3개월)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범행으로 딸이 서울대 의전원 1차 전형에 합격하고, 부산대 의전원에 최종합격하는 실질적인 이익을 얻었다”면서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한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으며 우리 사회가 입시 시스템에 대해 갖고 있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정 교수는 양형기준이 설정된 범죄 외에 다른 범죄들도 다수 유죄가 인정됐기 때문에 권고형의 하한은 자본시장법 위반(하한 징역 2년 6개월)과 업무방해죄(하한 징역 1년) 중 높은 쪽인 징역 2년 6개월이 된다. 상한의 경우 두 범죄만 하더라도 징역 6년에 징역 5년 3개월의 절반인 2년 7~8개월을 더한 8년 7~8개월이지만 정 교수의 사례처럼 양형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범죄들이 다수 결합될 땐 상한 규정이 따로 없다.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정 교수의 다른 범죄에는 딸과 대학원 조교를 동양대 연구보조권으로 허위로 신고해 320만원의 수당을 편취한 것, 지난해 8월 가족들의 블루펀드 투자내역이 국회 제출되자 범행을 감추기 위해 코링크PE 직원들로 하여금 동생 정씨과 관련된 정보를 인멸할 것을 지시한 것 등이 있다.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했으나 형량에 불리하게 작용한 사안도 있다. 자산관리사인 김모씨와 자신의 자택과 사무실에 있는 PC를 반출하는 등 증거를 은닉하고, 코링크PE 직원들에게 자신과 조 전 장관에게 유리한 내용의 언론보도 자료와 청문회 대비 자료를 작성하도록 한 증거위조교사죄다. 전자는 형사소송법상 자신의 증거를 감추는 것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죄가 되질 않았고, 후자는 위조를 지시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거은닉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실제 수사와 재판에 방해가 됐다” “(증거위조는) 다른 사람들이 처벌받는 결과가 초래됐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적시했다. 무엇보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지난해 9월 청문회가 시작됐을 때부터 1년여가 지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거나 반성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어떤 범죄로도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정 교수가 WFM 주식을 취득한 후 주가가 하락해 실제 얻게 된 이익은 공소사실보다 적은 점은 유리한 양형요소로 고려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의료계, 권익위 찾아 의사 국시 해결 요청

    의료계, 권익위 찾아 의사 국시 해결 요청

    의료계가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국민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여론은 싸늘하다.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는데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24일 권익위에 따르면 감염·예방 의료계 인사들이 전날 전현희 권익위원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의사 국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의료계가 국시 문제로 권익위를 방문한 것은 지난 10월 이후 6번째다. 간담회에는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신찬수 서울대 의과대학장, 유대현 연세대 의과대학장,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증환자는 증가하는데 의료인력과 병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내년에 2700여명의 신규 의료인력이 배출되지 않으면 100여개에 이르는 지방수련병원의 인턴 수급과 1340개 보건소·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 배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 공중보건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고 취약계층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전 위원장은 “의료계가 우려하는 내용이 국민과 정부에 충분히 알려져 공감대 형성 속에서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지난 20일 한 방송에서 “(재응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좀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재응시 요청에 이 같은 발언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사국시 재시험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4번째 올라왔다. “다른 국가시험도 단체행동하면 구제해줄 건가. 코로나 강제 영업정지로 손실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정부 지침에 협조하는 국민이 대다수인데 국민 마음에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내용이다. 청원글은 이틀 만에 1만 2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지난 8월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집단 거부해 최종 응시자는 전체 대상자 3172명 가운데 13.3%인 423명에 그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경심 재판부 탄핵하라” vs “사법부 판결 존중해야”

    “정경심 재판부 탄핵하라” vs “사법부 판결 존중해야”

    與 지지자들 “檢 증거에만 의존한 판결”1심 재판부 탄핵 청원에 12만여명 몰려野 지지자들 “부정한 행위에 사필귀정재판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 중단해야”법원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을 두고 여론이 또다시 둘로 쪼개졌다. 여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결과를 사실로 인정한 재판부를 탄핵해야 한다며 분노했고 이와 시각을 달리하는 시민들과 야당은 정 교수의 법정구속이 ‘사필귀정’이며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전날부터 법원을 비난하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2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정 교수 1심 재판부에 대해 “34차례에 걸친 공판을 진행했음에도 검찰의 정황 증거와 진술조서에만 일방적으로 의지했다”며 “재판부가 ‘무죄추정의 원칙’도 무시했다. 탄핵소추안의 발의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청원인은 “1년 동안 재판하면서 검찰의 헛발질만 드러나고 확실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1심 결과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정 교수는 무죄”라고 강변했다. 이 청원에는 1만여명이 동의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 시민행동 상임대표는 “변호인들의 해명은 모두 배척당하고 검찰에 유리한 증거와 검찰의 논리로만 구성된 일방적인 판결”이라며 “재판은 양측 증거가 유사하게 채택이 돼야 하지만 이번 판결은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대표는 “재판부가 특히 입시의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정 교수에게 중형을 내린 것은 누군가의 부정한 방법으로 정당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 행위에 대해 사필귀정을 보여 준 것”이라며 “공정한 재판에도 법치와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재판부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형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다”며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며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권력형 비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조상호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애초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사모펀드 시장에서 부정한 자본이 결합해서 대규모 부정이익을 취득하려고 했던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했지만, 결국 이 부분은 초라하게 끝나 버렸다”며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은 점을 생각하면 용두사미로 끝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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