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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자본에 팔리는 토종 ‘매그나칩’… 반도체 기술 유출 우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나온 국내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에 1조 6000억원에 매각된다.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하이디스를 인수한 중국 BOE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성장했던 전례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기술 유출 우려와 함께 매각에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매그나칩반도체은 29일 자사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과 관련 유한책임출자자들에게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거래 규모는 약 14억달러(1조 5828억원)에 달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보도자료에서 “매각 후에도 매그나칩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기존과 변함없이 현재의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고, 서울과 청주에 운영하는 사무소와 연구소, 구미 생산시설 등도 동일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매그나칩 사업 또한 이번 매각 거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최고경영자(CEO)는 “와이즈로드캐피털은 반도체 업계 전문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매그나칩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주주 인수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2004년 10월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사업부가 완전 분리되며 씨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최대주주인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해 이어져 왔다.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됐지만, 하이닉스 분사기업으로 대부분 임직원이 한국인이고, 사업장도 모두 국내에 있어 한국 기업으로 인식돼 왔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C)을 주력 제품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은 5억 705만 9000달러(약 5740억원), 영업이익은 3264만 5000달러(약 370억원) 규모다. 매그나칩반도체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은 2000여 종, 전 세계 고객사는 350여 곳이며 보유한 기술특허는 3000건이 넘는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국가 차원에서 수십조 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데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로 첨단 DDIC 등 사업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 최근 5년간 해외에 유출된 국가핵심기술은 123건으로, 이 가운데 중국으로 유출된 사례가 83건으로 압도적이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해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자본 매각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권익위, 성범죄 전과자 ‘배달앱 취업 금지’ 제안

    권익위, 성범죄 전과자 ‘배달앱 취업 금지’ 제안

    앞으로 성범죄나 강력범죄자들은 배달 업무를 하지 못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력 범죄와 성범죄 전과자의 배달대행업 취업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여성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성범죄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커짐에 따라 배달대행 기사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설 연휴 서울 한 오피스텔에서 배달 기사가 여성에게 신체 일부를 노출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여성들은 “혼자 있을 때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겠느냐”며 불안해했다. 앞서 2019년 한 여성은 “배달 기사가 성범죄자인 걸 알게 됐다”며 이들의 취업 제한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기도 했다. 현행법상 택배 기사는 운수사업종사 자격증을 따야 하기 때문에 강력 범죄나 성범죄 전과자가 할 수 없지만 배달대행 기사의 경우 제한이 없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등에 개선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배달 대행업체가 당사자 동의를 얻어 전과 조회를 하는 방안을 연내 도입하고, 배달대행업을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권익위는 또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악용될 경우 형사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배달하는 음식의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관련 부처에 통보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자는데 커터칼로 위협” 경남 하동 서당 폭행 피해 이어져(종합)

    “자는데 커터칼로 위협” 경남 하동 서당 폭행 피해 이어져(종합)

    경남 하동 서당에서 폭력·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피해 증언이 또 제기됐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의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을 서당 기숙사에 보냈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이 지난해 5월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당 기숙사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입소 당일부터 두 살 터울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얼굴을 맞았고, 그 이후에도 물건 파손, 절도,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이어졌으나 서당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들을 깨워 커터칼로 위협한 가해자도 있었으며, 퇴소 이후에도 협박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서당에서 생활하는 동안 극도의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입게 되어 정신과에서 틱장애를 진단 받고 수개월 치료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밖에도 서당 내부에 존재하는 체벌과 학대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청원인은 “피해 사실에 대해 말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원장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폭행·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또 다른 서당에서 가해 학생들이 동급생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뿌리는 등 폭행·가혹 행위를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딸아이인 초등학생에게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변기 물을 마시게 했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계속해서 폭행·가혹 행위 문제가 불거지자 29일 경남교육청은 분기별로 하동 서당 거주 학생에 대한 학폭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핵심은] 비혼모 가정은 비정상?…사유리 ‘슈돌’ 출연 논란

    [핵심은] 비혼모 가정은 비정상?…사유리 ‘슈돌’ 출연 논란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되는 건 오랜 꿈이었지만,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출산을 위해 무작정 결혼할 순 없었던 사유리씨는 고민 끝에 자발적 비혼모 되기를 택했습니다. 일본에서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아들 젠을 출산했습니다. 돌아올 비난이 두려워 방송을 그만둘 각오까지 했다는 고백이 무색하게도 뜨거운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KBS 육아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는 사유리씨가 혼자서 젠을 키우는 과정을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핵심 ① ‘비혼모=비정상 가족’이란 인식이 걸림돌 하지만 모두가 고운 시선을 보내는 건 아닙니다. 사유리씨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지상파 프로그램)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29일 기준으로 2800여명이 동의했습니다. 청원인은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 더 문제)”이라며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유리의 방송 출연으로 인해)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 처럼 여겨질 수 있다”면서 “바람직한 공영방송의 가정상을 제시해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적인 4인 가족이 아닌 비혼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가정은 ‘비정상’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KBS가 ‘올바른 가정의 형태’를 보여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글에서는 한국 사회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족의 가치가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묻어나옵니다. 이처럼 사회 규범이 무너지는 데 대한 위기의식을 사회학에서는 ‘모럴 패닉’(moral panic)이라고 합니다. 상식이라고 믿었던 도덕 기준이 흔들리면서 대중은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것이죠.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등 소수집단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부부와 미혼 자녀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을 아직도 전형적인 가족 모델로 볼 수 있을까요. 지난해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2016년 25.1%에서 20.0%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가운데 39.2%(906만 3362가구)를 차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한 비중도 전체 가구에서 62.6%에 이르렀습니다.▶ 핵심 ② 방송에서 더 다양한 가족 형태 볼 수 있어야 ‘가족이라 함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를 말한다’(건강가정기본법 제3조) 4인 가족의 아성은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관념 속에서만 ‘정상 가족’의 표상으로 존재할 뿐이죠. 그 형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에서는 여성 두 명과 반려묘 네 마리로 구성된 ‘조립식 가족’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족의 개념은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독일에서는 민법에서 ‘혼인 외 자녀’라는 규정을 삭제하고, 동성혼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팍스’(시민연대협약)라는 제도를 도입해 꼭 혼인 관계가 아니어도 동반자로서 권한과 의무가 부여됩니다. 한국도 제도적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1월 가족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을 확정하면서 “가족 다양성 증가를 반영해 모든 가족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정책에서 배제되지 않는 여건 조성에 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원인의 요청처럼 KBS가 현재 가족상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비혼모 가정뿐만 아니라 동성 부부, 동거가족, 반려견·반려묘 가족 등 제도 밖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더 적극적으로 소개돼야 합니다. 실제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어린이 프로그램일수록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등장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코끼리 엄마가 아기 악어를 입양해 키우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거나 프로그램에 세 명 이상이 출연할 땐 반드시 소수 인종을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인식의 변화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단단하게 얼어붙은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선 지속적인 도끼질이 필요합니다. 사유리씨 가족의 ‘슈돌’ 출연은 균열의 시작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두순, 취업 포기하고 기초 연금으로 생계 유지”

    “조두순, 취업 포기하고 기초 연금으로 생계 유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이 출소 전 신청했던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해 11월 출소 한 달을 앞두고 지원한 ‘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기업과 연계해 출소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단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신청을 거부하지 않으나, 조두순은 심사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조두순의 나이도 많은 데다 알려진 인물이라 업체 입장에서는 그를 고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두순 본인도 취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두순은 출소 날 국민 반감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다고 공단 측은 덧붙였다. 출소한지 100일이 지난 조두순은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지자체(안산시)에서 주는 기초생활보장수급비와 노령연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 부부는 기초연금 30만원 등 최대 약 120만원을 안산시로부터 매달 받고 있다.“기초연급 주지 마세요” 국민청원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을 주지 말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지만 법령에 따라 심사를 해야 하는 안산시는 조두순이 만 65세 이상의 근로 능력이 없는 노인인 점, 그의 배우자가 만성질환으로 재취업이 어려운 점, 소유 주택이 없는 점 등을 인정해 심사를 통과시켰다. 현재 조두순 부부가 임차해 거주하고 있는 집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에 팔리는 ‘하이닉스 뿌리’ 매그나칩반도체...靑 반대 청원까지 등장

    중국에 팔리는 ‘하이닉스 뿌리’ 매그나칩반도체...靑 반대 청원까지 등장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나온 국내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에 1조 6000억원에 매각된다.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하이디스를 인수한 중국 BOE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성장했던 전례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기술 유출 우려와 함께 매각에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매그나칩반도체은 29일 자사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과 관련 유한책임출자자들에게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거래 규모는 약 14억달러(1조 5828억원)에 달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보도자료에서 “매각 후에도 매그나칩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기존과 변함없이 현재의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고, 서울과 청주에 운영하는 사무소와 연구소, 구미 생산시설 등도 동일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매그나칩 사업 또한 이번 매각 거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최고경영자(CEO)는 “와이즈로드캐피털은 반도체 업계 전문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매그나칩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주주 인수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2004년 10월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사업부가 완전 분리되며 씨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최대주주인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해 이어져 왔다.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됐지만, 하이닉스 분사기업으로 대부분 임직원이 한국인이고, 사업장도 모두 국내에 있어 한국 기업으로 인식돼 왔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C)을 주력 제품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은 5억 705만 9000달러(약 5740억원), 영업이익은 3264만 5000달러(약 370억원) 규모다. 매그나칩반도체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은 2000여 종, 전 세계 고객사는 350여 곳이며 보유한 기술특허는 3000건이 넘는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국가 차원에서 수십조 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데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로 첨단 DDIC 등 사업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 최근 5년간 해외에 유출된 국가핵심기술은 123건으로, 이 가운데 중국으로 유출된 사례가 83건으로 압도적이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해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자본 매각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체액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 넣고…서당에서 벌어진 ‘엽기학폭’

    체액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 넣고…서당에서 벌어진 ‘엽기학폭’

    경남 하동군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다른 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넣는 등 엽기적인 폭력을 저질러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창원지검 진주지청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에 있는 한 서당에서 지난 2월쯤 A(17)군이 서당 기숙사에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당했다.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침을 뱉거나 발로 목을 누르는 등 피해 학생을 폭행한 뒤 화장실로 끌고 가 꿇어 앉히고 체액을 먹도록 강요했다. 또 가해자들은 같은 달 서당에서 체벌을 받을 때 어깨를 잡았다는 이유로 A군에게 소변 등을 뿌리고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밖에도 가해 학생들은 A군을 엎드리게 한 뒤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항문에 물건을 넣는 등 강제추행 했다. 뺨을 때리거나 주먹질을 하는 등 상습 구타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1.5ℓ 병에 물을 담아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샤워기 호수를 입에 넣어 물을 먹이는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수사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이같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가해 학생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해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하동지역 또다른 서당 기숙사에서 지난 2월 여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폭력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는 등 서당 기숙사에서 학생 폭력문제가 잇따라 발생해 관리·감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하동군 청학동에는 개인과외교습자로 등록된 서당 5곳과 학원으로 등록된 서당 1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서당 학생폭력 사건과 관련해 일부 서당이 교육청 지도감독을 피하기 위해서 학원과 집단거주시설로 분리 등록한 의혹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사성행위에 물고문까지… 하동 서당은 지옥이었다

    유사성행위에 물고문까지… 하동 서당은 지옥이었다

    경남 하동의 한 서당에서 10대 남학생들이 동급생 남학생에게 끔찍한 폭력을 가하며 유사성행위까지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29일 A(17)군 등 10대 청소년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중순 하동군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B군에게 성적 추치심을 유발하는 일을 시켰으나 이를 거부하자 수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다. 이들은 또 비슷한 시기에 서당 원장으로부터 체벌을 받던 중 B군이 A군의 어깨에 손을 올려 당겼다는 이유로 화가 나 B군을 수차례에 걸쳐 폭행한 후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A군은 유사성행위를 한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은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가해 학생들 중 한명은 서당에서 체벌 받을 때 어깨를 잡았다는 이유로 B군에게 체액과 소변을 뿌리고 이를 먹게 했다. B군을 엎드리게 한 뒤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항문에 로션을 바르고 립스틱과 변기 솔 손잡이를 넣기도 했다. 뺨을 때리거나 주먹질을 하는 등 상습적 구타도 여러 차례 자행됐다.검찰 공소장에 적시되지는 않았으나 억지로 수면제를 먹이고 물고문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가해자들은 1.5ℓ 패트병에 물을 담아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샤워기 호수를 입에 넣어 물을 먹였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몸에 로션을 바른 뒤 팔벌려뛰기를 시키거나 이 상태에서 롱패딩을 입힌 뒤 서당을 돌아다니게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경찰 수사 당시 진정이 안 되고 이성을 찾기 힘들어 이와 같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동의 또 다른 서당 기숙사에서도 동급생과 선배 2명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신체의 일부를 꼬집는 등 엽기적인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교육당국은 하동 지역 서당 2곳에서 잇따라 학폭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가해자 처벌을 비롯한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 만나준다고 일가족 살해한 20대男 신상 공개해야”

    “안 만나준다고 일가족 살해한 20대男 신상 공개해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해한 2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됐다.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8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은 ‘안 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돼있다”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 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이 사건의 가해자는 자해를 시도해 치료 중이라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하다”며 “작정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도 확실하다. 가해자 신상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촉구했다.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는 지방경찰청별로 설치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위원회는 경찰, 변호사, 의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대한 특례법에 따른 신상 공개 기준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이다.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용의자는 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9시10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사건 현장에는 자해 후 쓰러져있던 A씨(24)도 함께 발견됐다. A씨는 체포 이틀 전인 23일 피해자의 집을 찾아 당시 집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살해한 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24)도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23일 이후 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범행 이후 일정 기간 집안에 머물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은 29일 의료진의 경과 설명을 듣고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서울경찰청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피의자 진술과 포렌식 결과를 종합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피해자 3명의 사망원인은 ‘목 부위 상처’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감정을 진행한 후 정식 부검 감정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보통 2~3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혼 부추긴다” 청원…사유리 ‘슈돌’ 출연, 문제인가요?[이슈픽]

    “비혼 부추긴다” 청원…사유리 ‘슈돌’ 출연, 문제인가요?[이슈픽]

    사유리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돌입“방송, 올바른 가족관 제시해야” 국민청원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출연 반대”“정상적 가족관 누가 정하냐” 갑론을박 ‘비혼 출산’으로 주목을 받은 방송인 사유리(41)가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혼을 부추긴다”며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박도 나온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25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씨의 출연을 절대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것까지는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선택에 대해 KBS가 공개적으로 프로그램화해 방영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동의 10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해 KBS 측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가족관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거냐”, “비혼주의는 누구에 의해 부추겨지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엄마도 슈퍼맨이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미혼도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 구성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아이 낳을 권리” 화두 던진 사유리 앞서 사유리는 생후 140여일 된 아들 젠과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에 돌입했다. 이는 유명인사 아빠들이 육아를 맡아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으로, 엄마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사례는 사유리가 처음이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 시술이 가능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해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일전 졸전에 벤투호 간판 달랑달랑… 월드컵까지 붙어있을까

    한일전 졸전에 벤투호 간판 달랑달랑… 월드컵까지 붙어있을까

    ‘한국 축구, 벤투호 간판 달고 카타르 월드컵 갈 수 있을까.’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나온 역대급 졸전의 후폭풍이 거세다. 최장수 외국인 사령탑을 눈앞에 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회의론이 축구 팬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벤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강행된 일본 원정에 대한 시선이 애초 곱지 않았던 데다 선수 차출 과정에서 소통 문제가 불거졌고 최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벤투호가 처참한 경기력에 투지와 매너까지 실종된 모습을 보여주자 실망감이 극에 달한 모양새다. 도쿄올림픽 홍보에 들러리만 섰다는 인식까지 퍼졌다. 급기야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명의로 유례 없는 사과문을 내고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두둔했지만 극적인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6월 국내에서 치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가 고비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파 정예 멤버까지 집결하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이번 졸전의 기억을 지워버릴 만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말 취임 이후 A매치 16승8무4패로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후한 평가도 받지 못한다. 빌드업과 점유율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으나 무의미하게 점유율만 높은 축구를 한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완벽하게 압도당한 이번 한일전에서도 점유율은 한국이 51%로 일본을 조금 웃돌았다. 2002 한일 대회 이후 차기 월드컵 준비를 시작한 사령탑이 본선 무대를 밟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2006 독일 대회는 움베르투 쿠엘류, 조 본프레레 감독을 거쳐 본선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소화했다. 2010 남아공 대회는 핌 베어벡 감독이 출발선에 섰으나 본선을 책임진 것은 허정무 감독이었다. 2014 브라질 대회는 조광래, 최강희 감독을 거쳐 홍명보 감독이 마무리했다. 2018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역대 최장 33개월간 재임했으나 본선은 신태용 감독이 맡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JTBC ‘설강화’...해명에도 촬영 중단 청원(종합)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JTBC ‘설강화’...해명에도 촬영 중단 청원(종합)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영 2회만에 폐지 결정된 데 이어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 시놉시스 논란... “민주주의 폄하·독재정권 정당화”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과 간첩을 소재로 한 로맨스 드라마로, 네티즌들은 외부에 공개된 드라마 개요(시놉시스)를 공유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설강화 개요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는 반독재 투쟁이 있던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호수여대’의 학생 영초가 피투성이가 된 남성 수호를 운동권 학생으로 생각해 보호하고 치료해 주다 사랑에 빠진다. 이 드라마는 온라인을 통해 수호 캐릭터가 실제로는 남파 무장간첩이라는 게 드라마의 반전 설정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영초의 조력자로 ‘대쪽같은 성격’의 국가안전기획부(현재 국가정보원의 전신) 직원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 많은 운동권 대학생들이 당시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고문받고 죽은 역사가 있음에도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드라마에 대한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해당 드라마 내용이 민주화를 비하하고 북한 공산 정권(간첩)과 독재 권력(안기부)을 미화해 한국 내부의 좌우 대립을 심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 측은 내부 모니터링을 이어가면서 문제가 될 만한 장면들을 찾아내 모두 수정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민주화 운동 폄훼, 간첩 미화 드라마 아냐” 해명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JTBC 측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26일 JTBC는 ‘설강화’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JTBC는 현재 논란에 대해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이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의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 “‘설강화’ 촬영 중지시켜야 합니다”JTBC의 해명이 나왔지만, ‘설강화’의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하루 만에 8만 명을 넘어섰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조선구마사’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며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걸 서슴치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저 작품의 설정이라 무시하는데 설정자체가 현재의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는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정치의 압력이 들어간걸로만 보인다”며 고의적인 왜곡 가능성을 의심했다. 청원인은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 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글은 27일 오후 11시 기준 8만 명이 넘는 청원 동의를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기물·오줌·세제 먹였다”…출석정지 5일뿐, 학부모의 호소(종합)

    “변기물·오줌·세제 먹였다”…출석정지 5일뿐, 학부모의 호소(종합)

    “가혹행위·집단폭행 당한 초등생 딸 도와달라”“기숙사 언니·동급생들이 엽기적 고문”경찰, 가해 학생들 대상으로 조사 중 초등학생 자녀가 기숙사에서 선배들과 동급생에게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성적 고문을 당한 딸아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7일 청원 글에 따르면 딸아이는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초까지 서당내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1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 고문을 당했다. 창원인은 “가해자 3명의 폭행 등은 CCTV가 없는 방이나 이불 창고에서 이뤄졌으며, 화장실에서는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변기에 담가 실신 직전까지 눌렀고, 변기물과 세제 등을 마시게 하고 화장실 청소 솔로는 이빨을 닦게 했다”며 딸이 당한 가혹행위의 수법 등을 설명했다. 이어 “옷을 벗겨서는 찬물로 목욕하게 하고 차가운 벽에 등을 붙여 서게 한 뒤에는 찬물을 계속 뿌려 고통을 주었고,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 멈추었다가 정신이 돌아오면 다시 반복했다”며 “고통의 숨소리는 내면 더 강도를 높였고, 가슴 등을 꼬집는 등 성적인 고문으로도 딸을 괴롭혀 왔고, 휴가를 다녀올 때는 부모 옷과 귀중품, 물건을 사 오라는 심부름도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당에서는 딸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 병원비를 청구해야 할 상황에서야 전화가 왔고, 주말에 가겠다고 했는데 본인들이 잘 관찰하고 월요일에 병원에 데리고 간다는 답변이 돌아왔으며, 그날도 딸아이를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병원에 다녀온 날에는 딸아이의 링거 맞은 부위와 아픈 부위를 집중적으로 구타를 했고, 뜨거운 물을 붓는가 하면, 자신들의 오줌을 먹게 하는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피해자 부모 “서당에서는 사건을 덮으려 했던 정황” 피해자 부모는 문제가 발생한 서당에서는 사건을 덮으려 했던 정황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청원인은 “딸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측이 서당 내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 학생 부모에게 알리라고 했으나, 서당 측이 처음엔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며 “또 서당 측이 부모와 연락을 한 이후로도 가해학생 부모에게는 폭행 사건에 대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당 책임자 원장은 부모에게 큰일이지만 크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했고, 아이들에게 경고를 단단히 줘 화해를 시켰다는데, 저희 아이는 몸도 마음도 진정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딸아이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하동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해자 3명은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해자들과 이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가해자 중 1명은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이지만 모든 가해자 3명에 대한 엄벌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 글은 지난 24일 게시됐으며, 청원 마감일은 4월 23일까지다.경찰에 고소장 제출…경찰, 가해 학생들 대상으로 조사 중 피해자 부모는 학교폭력 신고에도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석정지 5일 처분에 그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학교를 마친 후 공동생활을 하는 예절학교 형태의 기숙사에서 집단폭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당시 초등학교 6학년으로 같은 방을 사용하는 3살, 2살 위 중학생 언니 2명과 동급생 등 3명으로부터 가혹행위와 폭행을 당했다. 피해 학생이 2월 초 기숙사를 떠난 뒤에는 피해 학생 SNS에 욕설을 퍼붓는 등의 행위도 이어졌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동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폭행을 가한 학생들에게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을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부모는 교육청의 처분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머리채 잡고 딸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였다” 靑 학폭 청원

    “머리채 잡고 딸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였다” 靑 학폭 청원

    초등생 등 3명에 ‘엽기’ 폭행 당해“변기물에 얼굴 담그고 청소솔로 이 닦여”“옷 벗겨 찬물 목욕 뒤 세워 놓고 물세례”교육청, 가해학생 3명에 출석정지 5일“은폐 서당·학생 엄벌 촉구” 경찰 수사경남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엽기적인 학대를 당한 피해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26일 올렸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얼굴을 변기물에 담근 뒤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솔로 강제로 이를 닦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학교폭력 신고에도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석정지 5일 처분에 그치자 학부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엽기적 성적고문·폭행·갈취로 괴롭혀”“가슴 꼬집고 상식 밖 성적 고문 가해” “세제·샴푸 먹인 뒤 목 아파하자 변기물 줘” 26일 청와대에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4일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갈취, 성적고문으로 딸아이가 엉망이 됐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오후 7시 현재 9300명 가까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자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서 딸아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 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또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텀블러에 따라 억지로 먹게 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를 입에 넣은 뒤 고통스러워 목이 너무 아프다며 물을 달라는 딸에게 변기 물과 수돗물을 마시게 했다”고 학대 행위를 상세히 기술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가슴과 등을 꼬집고 때리는 등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고 했다.“소변 먹이고 얼굴에 뜨거운 물 부어”“얼굴에 바디스크럽, 눈에 향수 고통”“은폐하려 한 서당, 강한 조사 필요” 청원인은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숨소리(신음)를 내면 더 강도를 높였다”면서 “펀치를 날리듯 손목 잡고 달려가며 아이의 가슴 명치를 주먹으로 때리고 가래침을 뱉고 여기저기 마구 밟았다”고 기술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변을 아이에게 먹였다고도 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서당측이 사건을 덮기 위해 가해 학생 부모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서당내 구타, 고문, 폭행 사건이 심각하다 인지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게 됐지만 보호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학교에서 죽으려고 여러 번 생각했지만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죽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제 자신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과 서당에 강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 가해자들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하동교육청, 학폭위서 가해 학생 3명 출석정지 5일, 서면 사과 처분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내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0-3 한일전 패배도 분한데…한국만 일장기 달고 뛰었다[이슈픽]

    0-3 한일전 패배도 분한데…한국만 일장기 달고 뛰었다[이슈픽]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친선 A매치에서 한국이 0-3 완패를 당했다. 진 것도 분한데 한국 대표팀 가슴에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는 일장기만 새겨져 있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은 그동안 친선 경기를 하면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 등을 줄곧 유니폼에 새겨왔다”며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기념하는 의미는 물론, 유니폼을 교환하는 문화 등을 고려해 넣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대표팀 유니폼 제작사인 나이키는 2018년부터 공식 경기에 대표팀 유니폼에 상대팀 국기를 같이 달기 시작했고, 최근엔 친선경기에도 달렸다”며 한국(나이키)과 일본(아디다스)의 용품 스폰서 정책의 차이라고 세세한 설명을 올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당시에도 한국 국가대표팀은 멕시코(2-3 패), 카타르(2-1 승)와 경기에서 각각 상대 팀의 국기를 가슴에 새긴 바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협회는 이번 논란이 억울하단 입장이지만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에 일장기 말이 됩니까?‘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거세다. 상대팀인 일본이 태극기를 새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상대국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라는 해명 또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벤투 감싼 축구협회 “더 적극 지원”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정몽규 회장 이름으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정 회장은 “어제 열린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에게 쏠린 비난을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고 많은 실수가 나왔다. 위험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실점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강하게 나갔지만 일본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오늘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당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선구마사’ 폐지 이끈 시청자들…방영 전 정해인 드라마까지 ‘불매’ 조짐

    ‘조선구마사’ 폐지 이끈 시청자들…방영 전 정해인 드라마까지 ‘불매’ 조짐

    ‘철인왕후’ 등 역사왜곡 반발 누적단순 항의에서 불매운동으로 확산JTBC ‘설강화’ 속 설정에도 ‘우려’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시청자들의 불매운동과 후폭풍에 폐지 결정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항의 방식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방송을 앞둔 드라마까지 불매운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SBS는 26일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관련 장면을 모두 수정하고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해 방송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광고 및 지원 철회가 이어지자 하루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드라마 제작사들 역시 이날 “SBS의 편성 취소 이후 제작도 중단됐다”며 “해외 판권 계약도 해지 수순을 밟고 있으며,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도 모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는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선지급했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는 3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폐지할 경우 방송사 및 제작사의 경제적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더 큰 후폭풍을 우려해 결국 전면 중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1회 방송 중 월병 등 중국식 소품을 사용한 점과 태종, 충녕대군 등 인물 묘사가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폐지 요구 글에는 이틀만에 20만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조선구마사’ 폐지는 역사 왜곡에 대한 반발이 누적된 결과다. 작가의 전작인 tvN ‘철인왕후’에서 이미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가 나와 문제가 됐고, 철종 등 인물 왜곡도 논란도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김치와 한복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tvN 드라마 ‘여신강림’과 ‘빈센조’ 속 중국 상품 간접광고가 등장하며 중국 자본에 대한 반발감까지 더해졌다. 상황이 되풀이되자 시청자들은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방식으로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거나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는 것으로는 변화가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다. 광고 기업 목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공유하며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중단을 끌어냈다.이같은 움직임은 아직 방영을 하지 않은 드라마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JTBC가 6월 방영 예정인 ‘설강화’는 시놉시스만 공개된 상황인데도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배우 정해인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가 주연으로 나서는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의 시대를 거스른 사랑을 그린다. ‘SKY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주인공이 운동권 학생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남녀 주인공 이름에서 실존 인물이 떠오르게 한 점,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던 시기 안전기획부 팀장 캐릭터가 미화된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영향력이 강한 블랙핑크의 지수가 주연으로 나선다는 점도 철저한 고증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드라마 측은 내부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은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종이 술시중” 초고속 폐지 자초한 ‘조선구마사’ [이슈픽]

    “세종이 술시중” 초고속 폐지 자초한 ‘조선구마사’ [이슈픽]

    조선 건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태종과 세종 등 위인을 폄훼해 비난받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2회를 끝으로 폐지된다. SBS는 26일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신 동북공정’에 나선 예민한 시기에 이같은 묘사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극중 태종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역사왜곡이란 비판을 샀다. 세종대왕인 충녕대군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서역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도 논란에 올랐고 악기, 칼, 기생집 다과, 무녀의 옷 모양, 갑옷 등이 중국풍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분노한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방영 중지’ 및 SBS를 지상파에서 제외하라는 청원하는 글을 게재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제작지원,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불매’를 외치자 브랜드들이 ‘손절’을 선언했다. 장소 제공, 협찬 계약을 맺었던 나주시, 문경시에서도 더이상 촬영 장소를 제공하지 않고, 엔딩에서도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조선구마사’와 거리두기가 확산됐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더불어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했지만 모든 광고주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작 지원을 철회하고, 거센 반중 정서 속에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아 현실적으로 촬영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판타지 퓨전사극” 해명했지만… 제작사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종대왕이 술시중 들던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되나

    세종대왕이 술시중 들던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되나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연출자인 신경수 PD가 배우들에게 연락해 제작중단 소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구마사’ 측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후 심각한 비판 여론과 광고주 제작 지원 철회 등에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태종(감우성 연기)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역사왜곡이란 비판을 샀다. 세종대왕인 충녕대군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서역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도 논란에 올랐고 악기, 칼, 기생집 다과, 무녀의 옷 모양, 갑옷 등이 중국풍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SBS ‘조선구마사’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게다가 ‘조선구마사’에 협찬, 제작 지원, 광고를 편성한 기업에 대한 보이콧도 이어져, 대다수의 기업들이 지원을 철회했다.제작사는 지난 24일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며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방송사인 SBS도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더불어 이미 방송된 1, 2회분과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재방송을 하지 않고, 결방 기간을 갖고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더불어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시가격 오른 것에 놀라다 못해 기겁했습니다”…반발 확산(종합)

    “공시가격 오른 것에 놀라다 못해 기겁했습니다”…반발 확산(종합)

    집단 이의신청 등 반발 확산이의신청 위해 연명부 돌리고구청·국토부·의원실에 항의 공문강남뿐 아니라 강북·세종 등 전국에서 ‘불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19.1% 급등했다. 세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주택 소유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과 세종, 지방에서도 반발이 커지며 관할 구청에 집단 항의하거나 단체로 이의 신청을 준비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도하게 인상된 공시지가를 인하하여 주십시오’라는 글에 이날까지 1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정부가 매번 비정상이라고 외치던 부동산 가격에 맞춰 공시가격을 인상해 역대급의 공시가격 인상이 이뤄졌다”며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까지 세금폭탄을 맞게 됐는데, 부작용만 있는 공시가격 상승은 조속히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아파트 단지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고 집단 이의신청 등 대책 마련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관할 구청 게시판 ‘좌표’(인터넷 링크)를 공유하며 단체로 항의 글을 남기고 연명부를 돌리며 이의신청에 나서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많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증가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에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입주민들이 공시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으고 있고, 역삼동 역삼2차아이파크에서는 주민들에게 이의 신청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인근 아파트와 연대해 공시가격 인상에 대응하는 곳도…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등 인근 5개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는 지난 23일 국토부와 강동구청, 지역구 의원실에 공시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합회는 “평범한 주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간주해 세금 폭탄을 부과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시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세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평균 70% 이상 급등한 세종시에서도 큰 폭의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며 의견접수를 준비 중인 아파트 주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종촌동 가재마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견접수를 단체로 넣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게시글을 올리고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 한 입주자는 “아무리 시세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이렇게 한꺼번에 공시가격을 올리면 어떡하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라며 “집을 팔지도 않을 건데, 나중에 집값이 내리면 당장 많이 낸 세금은 돌려준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아파트 공시가격이 평균 70% 이상 급등한 세종시에서도 큰 폭의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며 의견접수를 준비 중인 아파트 주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종촌동 가재마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견접수를 단체로 넣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게시글을 올리고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 다른 세종시민은 “이번에 공시가격 오른 것에 놀라다 못해 기겁을 했다”며 “실거주 목적인 1주택자에게까지 세금을 물려야 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인터넷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와 관할 시·군·구청,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를 고려해 다음 달 29일 올해 공시가격을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선구마사’ 북한 건국 드라마”…中 사이트 소개글 논란

    “‘조선구마사’ 북한 건국 드라마”…中 사이트 소개글 논란

    중국품 소품과 의상을 사용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북한 건국 이야기로 소개된 것으로 확인되며 또 뭇매를 맞았다. ‘조선구마사’는 현재 중국 OTT ‘WeTV’를 비롯해 다수 아시아 OTT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중화권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WeTV는 ‘조선구마사’를 소개하면서 작품 설명에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한 “바티칸이 불교 국가인 ‘고려’를 대체하기 위해 북한 건국을 지지했다”고도 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25일 SBS 측은 수정을 요청했고 현재 해당 페이지의 북한 관련 설명이나 바티칸과 관련한 문구는 빠진 상태다. 조선구마사는 악령을 쫓기 위해 중국 명나라를 통해 서역의 구마사를 조선에 들여온다는 설정을 가미한 판타지 퓨전 사극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방송된 1회에서는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명나라 국경 근방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와 통역사에게 중국 전통음식인 월병과 피단(달걀이나 오리알을 삭힌 음식), 중국식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극중 의상과 군사들이 사용하는 검이 중국풍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주요 광고주들 사이에서 광고 철회 움직임이 일었다. SBS 측은 24일 사과문을 내며 “다음주로 예정된 3~4회 분량의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문제장면을 삭제한 뒤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쳐웍스는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극중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 일행을 맞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모두 삭제해 다시보기와 재방송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24일 올라온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5일 16시 기준 16만4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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