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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10%P차 완승” 朴 “1.5%P차 역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승리’를 확신했다. 양측은 각종 여론조사 및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기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한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폈다.이 후보측이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10%p 격차 완승”을 주장한 반면, 박 후보측은 “자체 전수조사에서 이미 1∼1.5%p 역전했다.”고 맞섰다.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무난하고 확실한 승리가 틀림없다.”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7∼8%p 차이로 우세하며,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최종 판세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막판 표 쏠림으로 15%p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16일 실시한 자체 전수조사에선 우리가 대의원·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에서 역전,1∼2%p 앞선다.”고 반박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경쟁은 법을 지키는 후보와 법을 안 지키고, 주변에 탐욕스러운 친인척이 수두룩한 후보의 경쟁”이라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원희룡·홍준표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고 사실상 30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저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어차피 당선될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슴 조마조마하며 4개월 동안 선거를 치르겠나, 여유있고 당당하게 승리를 기다리겠나.”라며 ‘이명박 필패론’을 거듭 강조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경선 D-1] 경선 투개표 어떻게

    [한나라 경선 D-1] 경선 투개표 어떻게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누가 어떻게 뽑을까. 이명박·박근혜·원희룡·홍준표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할 유권자는 대의원, 당원, 일반인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이다. 모두 18만 5080명이다. 대의원이 4만 6195명, 당원 6만 9493명, 일반국민선거인단 6만 9496명이다. 여론조사에 참여할 국민은 4만 6296명이다. 대의원은 강재섭 대표,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직자 및 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당과 전국의 당원협의회에서 추천한 당원 등 책임당원이다. 당원 선거인은 당원 명부에 등재된 당원 중에서 무작위추첨을 통해 선정하되, 당원 선거인의 절반은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하고 나머지 절반은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가운데서 추첨해서 정해졌다. 의원 보좌관들은 대체로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표는 일요일인 19일 전국 248개 시·군·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제히 이뤄진다. 시·군·구마다 1개의 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소별 투표함은 하나다.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함은 각 시·군·구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선관위로 집결된 다음,20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옮겨진다. 개표는 전당대회 당일 낮 12시30분부터 실시된다.248개 투표함을 개별로 개표하지 않고 시·도 단위별로 묶어 개표한다. 따로 따로 개표할 경우, 해당 지역별 우위가 확연히 드러나게 돼 예상되는 경선 후유증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개표는 중앙선관위 직원 300명이 투입돼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대선후보 당선자는 투표일에 함께 실시되는 여론조사(20%)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80%)를 합산해 확정된다.20일 오후 4시30분쯤 최종 집계가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는 19일 오후 1시∼8시에 진행된다. 여론조사 몫의 표는 4만 6197표다. 투표 당일 당원, 대의원, 일반국민 투표율에 연동돼 반영된다. 예를 들어 투표율이 60%라면 여론조사는 2만 7718표가 지지율에 따라 배분된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朴 모두 여론조사 절충안 거부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 박관용 위원장이 내놓은 국민참여경선의 여론조사 절충 질문안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측이 5일 거부의사를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일로다. 박 위원장이 내놓은 절충안은 “누구를 뽑는 것이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지지도를 묻는 ‘뽑다’라는 말과 선호도를 묻는 ‘좋겠다’라는 말이 둘 다 들어갔다. 하지만 최종 어미가 ‘좋겠습니까.’이기 때문에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가 표결로 결정한 “누가 되는 게 좋겠습니까.”라는 질문과 마찬가지로 선호도안에 가깝다는 평가다. 선관위 박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충안에 대해 박 후보측을 포함한 3명이 동의했지만, 이 후보 진영에서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은 이를 부인했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대선 경선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절충안을 도입할 수 있느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도 “지지도 방식을 채택하는 게 상식적”이라면서 “이것까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일련의 원칙에 대해 ‘흔들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더 이상의 양보나 중재는 없다.”고 못박았다.그는 “그동안 당의 화합을 위해 선거인단수와 구성 비율, 투표일,6개월 이상 당비 납부자에 책임당원 투표권 인정 조항 등을 양보했다.”면서 “박 후보 캠프는 법과 원칙을 입으로는 강조했지만, 사실상 생떼를 쓴다.”고 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범여 신당’ 닻 올렸지만…

    ‘범여 신당’ 닻 올렸지만…

    탈당과 합당, 재탈당 등으로 숨가쁜 이합집산을 펼쳐온 범여권의 개편작업이 5일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출범으로 민주신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3개 정당의 정립구도로 형성됐다. 범여권의 세력 구도가 비노(非盧·민주신당)·친노(親盧·열린우리당)·반노(反盧·민주당) 진영의 비교적 공고한 틀을 갖춤에 따라 범여권이 추진해온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범여권은 열린우리당 및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 등 기존 정파의 모든 후보들이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또는 예비경선제(컷오프 경선)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민주신당의 출범으로 사실상 3개 정당이 별도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민주신당, 원내 2당으로 출범 열린우리당 및 통합민주당 탈당파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이 참여한 ‘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창당대회를 갖고 85석의 원내 제2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당 대표로 오충일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했다. 진보적 성향의 목사로 시민사회진영 내 재야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오 신임대표는 진보적 개신교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6월사랑방 대표, 노동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2004년 11월부터는 국정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는 이미경·조일현 의원, 정균환 전 의원, 김상희 전 지속가능발전위원장, 양길승 녹색병원장이 선출됐다. ●미완의 대통합…후보 단일화는 민주신당은 조만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참여하는 대선후보 국민경선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범여권도 본격적인 대선 경선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신당은 오는 25∼30일 여론조사 방식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다음달 중순 본경선을 거쳐 10월 중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범여권의 단일 후보를 뽑는 ‘통합 리그’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 6인이 신당이 ‘민주당 선(先)통합 추진’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으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민주신당은 전대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해 수임기구를 상임중앙위원회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부칙 조항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참여정부 계승론을 부정하고 특정 인사 배제론을 주장하는 신당 내부의 반발로 합당 논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3개 세력이 독자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 경로를 밟는 방안이 점차 유력해지고 있다. ●대표인선 막판까지 진통 민주신당 내부에서도 정파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민주신당의 ‘순항’ 여부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오충일 단독 대표체제’로 결정하기까지 민주신당은 전당대회일인 5일 오전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결국 소수파인 시민단체 출신 당 대표가 합당과 당직 인선 등 주요 실무과정을 진두지휘할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됨으로써 향후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놓고 계파간 지분싸움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朴캠프 대학생에 금품” “황씨 李측 사주받고 접근”

    “朴캠프 대학생에 금품” “황씨 李측 사주받고 접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돈선거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측은 5일 박근혜 후보측이 대운하 공약 비방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제작 대가로 대학생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대학생 황모씨의 녹취록을 폭로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측 대학생팀 팀장인 황씨와 당료로 알려진 김모씨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 후보측이 금품을 살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녹취록을 보면 박 후보측 ‘2030 국민참여본부’가 최근 대운하 비방 UCC를 제작하기 위해 산하 청년·대학생팀 소속 대학생 8명에게 6박7일간의 지역탐사를 사주하고,1000만원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자금 제공은 김성조 국민참여본부장이 했고, 돈은 전부 현금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캠프에서 지난 2월부터 여의도에 사무실 4곳을 두고 대학생팀을 운영해 왔으며 이성헌 전 의원이 실무자를 통해 매달 200만원씩 운영비를 제공해 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황씨가 이 후보를 지원해온 K씨로부터 박 후보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그 동안 월 120만원씩 총 480만원을 받았다.‘우리 둘만 입 다물면 아무 일이 없을 것’이라는 꼬드김에 활동 내역을 보고해왔다.”고 주장했다. 황씨가 김성조 본부장에게 이같이 털어놨다는 얘기다. 이 대변인은 또 “캠프에서는 정식으로 대학생 정치의식 용역조사를 실시했다.”라면서 “내용면에서 연구조사 용역을 불법 금품제공으로 둔갑시킨 것 자체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방법면에서 젊은 대학생을 기만해 공작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더더욱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측 박 대변인은 이에 다시 “이 대변인의 반발은 턱도 없는 뒤집어씌우기”라면서 “내일 추가자료를 내 대학생들이 용역을 받은 게 아니라 대운하 비방과 선거운동을 위해 동원된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경선 막판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변수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이나 ‘이명박 필패론’이 허망한 꿈이 될 수 있어서다. ●고령자들 朴, 40대는 李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50대·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포함된 것이 최대 변수다. 이 연령층이 인구 구성 분포(31.8%)의 2배 정도인 6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40%에 달한다. 여론조사에서 ‘40대·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50대 이상·저학력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31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60대 이상에서도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온다.”며 “역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합동유세, TV토론 3~4% 지지율 좌우 이 후보측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에 따라 당일 투표에 3∼4%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이 남은 합동유세와 TV토론회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남은 합동유세에 지역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에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각종 재보선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는 ‘박풍(朴風)’을 이번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합동연설회 안팎에서 상대 후보가 의도적으로 일으킬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를 흑색 선전하기 위해 이 후보 반대세력들이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깜짝 쇼’를 벌일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3차례 남은 TV토론회에 한두 차례 도입될 UCC 질의응답도 두 진영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비방성 질의가 후보 질문용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동영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는 양날의 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 측근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으나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가급적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후보진영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나 일방적 타격을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며 ‘경선 이후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등포구 홈페이지 대통령상 수상

    영등포구 홈페이지 대통령상 수상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가 16일 행정기관 우수홈페이지 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전국 250개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민원서비스 ▲행정정보 제공 ▲국민참여 ▲영문웹사이트 ▲기술평가 ▲개인정보보호 등 6개 분야 17개 항목에 대한 진단을 거쳐 12개 우수기관의 사례 발표를 통해 선정됐다. 영등포구는 1997년 홈페이지(사진 위)를 구축, 전담 직원 3명을 배치해 구민들과의 활발한 소통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통합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주요 행정정보, 각종 행사, 설문조사를 실시간 전송하고 있고, 민원처리 진행과정 상세제공, 민원신고센터 세분화, 직원방문 예약 등 빠르고 편리한 민원처리와 행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문자, 팩스 보내기, 온라인 자격증 취득 강좌, 전자책도서관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국 관공서 최초로 개설된 온라인 자격증 취득 강좌를 통해 소방설비기사, 공인중개사, 정보처리기사 등 17개 분야 85개의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여 대통합’ 親盧진영 빠지나

    범여권 대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걸까. 범여권 각 정파 대표들이 대통합의 절충점을 모색하는 가운데 ‘친노’(親盧) 세력인 참여정부 평가포럼(참평포럼)이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열린우리당은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조건과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조건 없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친노 세력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참평포럼은 지난 14일 고양 킨텍스에서 긴급 전국운영위원회를 갖고 대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열린우리당 선 해체 반대 ▲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통합 지지 등을 선언했다.통합민주당과 일부 탈당파를 겨냥해 참여정부 실패를 주장하는 세력과 탄핵세력, 기회주의 세력, 지역주의 세력에 대한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이병완 대표는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분들께 이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합 논의에 동참하는 최소한의 통과의례”라고 말했다.그는 또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원칙과 질서있게 진행되는 대통합이 아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당 사수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민주당은 “국정실패를 자인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중도개혁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반응을 보였다.친노세력을 포함한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간 당 대 당 통합은 힘들 전망이다. 친노세력의 이런 강경 입장과는 달리 정 의장은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간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신당이 우선 만들어지고 기존 정당이 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통합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조건을 달지 말고 합류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성사되더라도 ‘친노세력이 빠진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파+기존 탈당파+통합민주당 탈당파+손학규 전 경기지사 세력+시민사회세력’의 결합체가 될 공산이 크다. 대선주자들간 경선룰 논의는 상당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최근 국민참여경선의 1차 관문인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해 최대 8인 이내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빠르면 10월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컷오프 실시 시기는 ‘8월19일 직전’과 ‘8월19일 직후’ 등 두 개의 안으로 갈려 최종 결정을 국경추에 위임키로 했다.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李-朴 경선 승부 금주 분수령… 4대 관전 포인트는

    “이번 주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검증공방이 치열해지고, 경부대운하 보고서 파문 등으로 ‘이-박 지지율’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나라당 ‘경선 대전(大戰)’이 극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까지의 흐름을 ‘1차 분수령’으로 본다면, 이번 주는 ‘2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박 지지율의 하락·상승세가 지속될지,28일 경선전에 영향을 미칠 마지막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격동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후보도 ‘빅2’의 빈 틈을 파고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의 가늠자가 될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부동의 여론지지율 1위’를 달려온 이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최근 35% 안팎으로 올 초에 비해 10∼15%포인트가량 떨어지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5∼10%포인트가량 오르면서 격차도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선호도’나 ‘적합도’에서는 최대 15%포인트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나 “내일 대통령을 뽑는다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 등 지지도에서는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데이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35.2%, 박근혜 30.1%로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KBS와 미디어 리서치가 같은 날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37.9%, 박근혜 23.0%로 나타나 15%포인트에 육박하는 차이를 보였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질문방식을 ‘적합도’로 할 것인지,‘지지도’로 할 것인지를 놓고 양 캠프는 또다시 격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정책토론회 한나라당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책토론회가 오는 28일 서울 토론회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정책토론회는 개인적인 검증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토론이 될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이·박 후보측의 날 선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측은 정부 차원의 야당 후보 공약 흠집내기를 집중 성토하는 동시에 ‘정부와 박 후보측의 정보 공유’ 가능성도 집중 부각시킬 전략이다. 반면 박 후보측에선 ‘한반도 대운하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동시에 ‘정부와 박측의 정보공유설’을 제기한 이 후보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거센 역공을 펼 것 같다. ●대의원 선거인단 선정 경선에서 투표할 책임당원 자격 기준이 지난 주 확정됨에 따라 양측은 본격적인 ‘당심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대의원·당원 투표인단은 국민참여선거인단보다 쉽게 접촉할 수 있는데다 투표참여율도 월등히 높을 것으로 보고,‘우리 편 지키기’와 ‘남의 편 빼오기’에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양측은 27일로 기한이 정해진 대의원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의 20%) 선정이 당심 판도를 가르는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파 성향 대의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책임당원 명부 분석 등을 통해 부동층 공략을 위한 ‘맨투맨’ 작전을 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경선 전략 기조 이 후보측은 “이명박이냐, 이명박이 아니냐.”를 전략 기조로 잡았다. 이 후보의 경제 이미지를 살리면서 이명박 중심의 선거전 구도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경제를 살릴 이명박을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이 본선과 경선의 일관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이 아무리 방해를 해도 그 시대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하는 후보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을 향해서는 “외부의 적을 물리치고 난 뒤 다시 내전을 해도 늦지 않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측은 ‘안정 후보론’을 내세운다.“흠결 없고 위기에 강한 후보냐, 흠결 많고 위기에 흔들리는 후보냐.”는 요지로 이 후보와의 차별화 논리를 삼고 있다. 탄핵 역풍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당을 구하고, 여론지지율 열세에서도 여유를 보였던 박 후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뜻이다. 최근 검증 국면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도 박 후보 캠프의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더 이상 당 최고위원으로서 대접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박 후보 관련 안기부 보고서 유포 의혹에 대한 이 의원의 발언은 박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나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시각]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려면… /박현갑 정치부 차장

    “김근태야말로 옳은 정치인 아닙니까?” 12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한 후배 기자가 던진 말이다. 본인이 불출마 선언문에서 지적했듯 그는 정치인생 대부분을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살아왔다. “정치에서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씨의 주장이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등 정치판에서 도덕적인 잣대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책 대결보다는 이슈 중심의 선거전이 주류를 형성된다고 한다. 그는 대중들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고 본다. 선거 마케팅이론으로 보면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다. 박씨 주장을 빌리면 김 전 의장은 ‘옳지만 약한 정치인’이다. 콘텐츠는 좋으나 대중의 언어가 아닌 엘리트 이미지로 대중정치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어찌보면 박씨 주장이 정치판에서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하는 사례인지 모른다. 하지만 17대 대선전은 달라야 한다. 더 이상 강하고 그릇된 것이 옳고 약한 것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대중의 시대 아닌가. 그러나 여의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13일 홍준표 의원이 가세하면 대선 후보군은 5명으로 불어난다. 현행 선거법상 특정 정당의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독자 출마할 수 없다. 이들로서는 ‘퇴로 없는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박 두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검증 논란은 범여권의 문제 제기까지 겹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양상을 띠고 있다. 범여권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중도통합신당 등 기존 정치권과 시민사회세력이 대통합 문제로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민주세력 대동단결을 외치면서도 각론에 있어서는 주의 주장이 다르다.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이다. 정치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 내가 미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총선 공천권이나 장관직을 노려볼 수 있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공기업 감사 자리라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니 피 터지게 싸울 수밖에. 같은 캠프 안에서도 누구를 모셔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좌고우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른바 ‘줄서기’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 국민들은 어떤가. 하교 후 혼자 집에 들어갈 아이 학원비에, 시골에 계신 노부모 생활비에 고민이 한아름이다. 김근태가, 손학규가 누구인지 알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럴수록 유권자들은 정치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선투표로 뽑는다. 국민참여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1차 관문격인 정당 내 후보 선출 과정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보다 나은 생활을 최소한 담보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일반국민 의견을 50% 반영해 오는 8월 선출하게 된다. 당에서는 23만명의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한나라당 경선 과정에 참여하여 주시겠습니까?”라는 전화를 받게 되면 큰 일 없으면 현장으로 달려가자. 그래야 합리적인 사람, 서민들의 아픔을 껴안을, 약하지만 옳은 후보를 고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수구냉전세력에게 권력을 내주며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반박한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질 때 답이 보일 것이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원희룡·고진화 경선참여 선언

    원희룡·고진화 경선참여 선언

    한나라당의 소장파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12일 각각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원 후보는 오전 9시30분 염창동 당사에서 “노무현 정권과 대한민국의 정치 풍토, 그리고 한나라당을 ‘다음’이 아닌 ‘이번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선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고 후보는 오전 11시쯤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 영광에 머무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인 2007년 대선에 한나라당 유일의 민주 개혁주자로 참여하겠다.”며 경선 후보 등록을 했다. 당내 진보세력으로 꼽혀 온 두 후보는 때로는 ‘아웃사이더’‘왕따’라는 곱지 않은 당내의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이날 당당히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를 수석입학한 원 후보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뛰어 들었다.89년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사회운동을 접은 그는 92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2000년 ‘보수개혁’을 표방하며 한나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17대 총선 직전 당이 탄핵역풍을 맞자 지도부 사퇴론 등을 펴며 정풍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고 후보는 85년 미 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2년 7개월을 복역했다.‘3김 시절’ 민주화 운동을 부르짖으며 통합민주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한 그는 96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후보로 나서 2만여표를 얻어 가능성을 내비치며 낙선했다. 고 후보는 2000년 “호랑이를 잡으러 보수의 심장에 뛰어 들었다.”는 말을 남기고 한나라당으로 옮겼다.‘차떼기 사건’으로 당이 위기에 몰리자 그는 국회 옆 파천교 아래에 천막을 치고 당 개혁을 요구하며 ‘투사 이미지’를 유지했다. 한편 원 후보는 이날 당내 대선후보 검증 방식과 관련,“폐쇄적으로 진행되는 당 검증위원회 활동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참여형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선대위’ 1차 인선

    ‘박근혜 선대위’ 1차 인선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매머드급 선대위의 1차 인선안을 공식 발표했다. 5선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과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 현역의원 31명, 원외당협위원장 40명, 외부인사 57명 등이 박근혜호(號)에 승선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사(私)와 사(詐)가 없는 지도자”라면서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는 이런 지도자가 연속해서 나와야 하고, 국민도 그런 지도자를 원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본선에서 이런 허물, 저런 흠으로 상대 후보에게 헐뜯기기 시작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모든 이들이 그런 헐뜯김으로부터 안전한 후보를 원할 것이고, 그 적임자가 박 전 대표인 만큼 경선에서도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당내 경선은 본선에서 정권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를 뽑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발족한 ‘박근혜 선대위’는 공동 선대위원장과 공동 대변인제를 둔 것이 특징이다. 경선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15명의 선대부위원장 가운데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만 14명이나 포함됐다. 고문단은 서청원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은 것을 비롯, 중량급으로 채워졌다. 대변인은 김재원·이혜훈 의원이 남녀 쌍두마차로 활약하게 됐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위 1차 인선의 특징은 ‘국민 중심·일 중심·정책홍보 중심’으로 요약될 수 있다.”면서 “당과 서열 중심의 과거형에서 탈피해 ‘국민참여·정책·미디어홍보’ 중심의 미래형 캠프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내외, 정치 성향, 당내외를 막론하고 박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분에게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다.”며 개방형 캠프임을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판검사 충원 등 철저 준비를”

    “공판검사 충원 등 철저 준비를”

    국민참여 배심재판의 시행을 7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피의자들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함께 준비없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을 말해준다. 16일 서울신문이 설문조사를 하기 전까지 배심재판을 받을 당사자가 될 피고인들의 생각을 묻는 조사는 한차례도 없었다.‘국민의 형사재판 참여를 위한 법률제정안’을 만든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시민을 상대로 배심원이 될 것인지´에 대해 조사했고 모의재판도 열어봤지만, 피고인들을 상대로 배심재판을 받을 것인지´를 묻지 않았다. 사개추위 관계자는 “법원의 여력 등을 고려해 100건 정도로 배심재판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공급자 중심의 사고체계를 드러낸 발언이다. 특히 검찰과 법원은 배심재판을 위한 인력 배분은 물론 판사나 공판검사를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제도가 차질없이 시행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높은 호응은 사법불신 탓 조사 결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배심재판을 받고 싶어하는 목소리가 컸다. 사법에 대한 강한 불신으로 배심재판에 대한 호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공판중심주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말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 배심재판을 선택할지 여부에 관계없이 수사·재판 과정에서의 불만을 물었더니 ‘충분히 말할 기회를 못가져서’라는 대답이 36.3%로 가장 많았다.25.0%가 ‘고압적인 분위기’를,22.6%가 ‘변호사 조력을 못받았다.’라고 답했다. 나머지 16.1%는 ▲피해자나 고소인 진술만을 중시한다 ▲심증을 형성한 뒤 수사·재판한다 ▲전과가 있으면 선입견을 갖고 본다 ▲재판이 형식적이다 등을 지적했다. ●배심재판 선호 살인·강간·강도 혐의자순 수용자들을 혐의에 따라 살인범과 강도 경합범, 강간 경합범, 강도강간범, 살인·강간미수범으로 나눠 분석해보니 살인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이 배심재판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살인 혐의 수용자는 23명 가운데 20명(87.0%)이 배심재판을 선택했다. 강간상해·치상·치사와 특수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강간 경합범은 17명 가운데 13명(76.5%)이, 강간미수·살인미수범은 13명 가운데 10명(76.9%)이 배심재판을 선택했다. 특수강도강간과 강도강간 혐의를 받는 4명 가운데에는 3명(75.0%)이 배심재판을 받고 싶어 했다. 강도상해·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강도경합범 43명 가운데 배심재판을 선택한 피고인은 26명(60.5%)이었다. 살인 피고인들이 배심재판을 선호하는 이유는 피해자가 이미 사망해 물증이 남기 어려운 범죄구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형사부 출신의 한 판사는 “법관도 사람이다.”라면서 “배심재판이 도입되면 무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관도 사람이라는 전제를 단 이유는 배심원들이 비록 유·무죄 권고밖에 못한다고 해도 평의 결과를 법관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용자 많은 구치소 지역 안배해 조사 설문조사에 응한 피고인들은 법 시행 이전에 기소됐기 때문에 배심재판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내년 1월1일 이후 범죄를 저질렀다면 배심재판을 신청할 수 있는 중범죄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이다. 재판을 받는 혐의에 살인과 강도, 강간 혐의가 포함됐으면서 형 확정이 되지 않은 피고인 전원이 설문조사 대상이 됐다. 지역분포를 고려해 수용자가 많은 수용시설을 선별했다. 서울구치소에서는 대상자 173명 가운데 145명이 설문에 응했다.83.8%의 응답률이다. 대구구치소에서는 대상자 55명의 83.7%인 46명이 답을 보내왔다. 대상자 73명이 있는 광주교도소에서는 27명이 응해 응답률 37.0%를 기록했다. 광주교도소는 “수용자들이 수감된 것을 부당하다고 여기고, 법원에 대한 불신이 커 응답률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수용자들이 설문지에 직접 자신의 혐의를 써넣었고, 강도와 강간의 경우 경합범이 아니라는 의심이 들면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응답한 218명에서 무효 6명을 제외한 212명에 대한 분석에서도 배심재판 호응도는 100명에 대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86.3%가, 대구에서는 37.0%가, 광주에서는 63.0%가 배심재판을 지지했다. 전체적으로는 72.6%가 배심재판을 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참여 배심재판 시행 앞두고 오프라 윈프리 화술 배우기 열풍

    “‘오프라 윈프리 쇼’가 시사 고발 프로그램 ‘60분’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가 뭘까요. 윈프리가 청중에게 친근감을 주고 유사성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내년 1월부터 국민참여 재판인 배심재판이 도입되면서 검사들이 ‘화술 익히기’에 나섰다.15일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에는 공판 검사 45명이 공판기법 과정을 배우기 위해 이틀째 모여 있었다. 사흘 과정 교육이다. 재판부 설득을 위한 의견서 작성 기법이나 피고인·증인 신문 기법은 늘상 연마하던 것이지만, 스피치 기법이나 연극 기법, 배심원을 향한 의견진술 기법은 낯설기만 하다. 스피치 컨설턴트 민성원씨가 강의에 나섰다. 처음에는 멋쩍은 듯 두리번거리던 검사들도 곧 강의에 빠져든다. 말을 할 때 불필요한 손동작을 하거나 쓸데없는 관용어를 사용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민씨는 ▲하루 30분∼1시간씩 연설 연습을 하고 ▲말할 때 근거를 3가지 이상 들지 말고 ▲청중과의 관련성을 강조해 호소하라고 설명했다. 시중의 화술 강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연설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대화술이다. 강의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영화 ‘꽃잎’에 출연했던 이영란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와 ‘배심재판을 위한 연극기법과 전력’ 번역자인 구본진 부장검사가 함께 강의에 나선다. 모의 법정에서 검사들이 피고인과 증인을 신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배심원 설득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의 수업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젠 ‘후보검증’ 격돌

    한나라당은 15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23만 1000명’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선규칙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로 넘기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때부터 개정된 경선규칙에 따라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등록을 받는 등 경선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4·25 재·보선 패배 후 20일간이나 지속돼온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일단 봉합됐으며, 각 대선주자 진영은 금명간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는 등 경선 채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상임전국위를 통과한 경선규칙 ‘8월-23만명’안은 대선일 120일이전(8월21일)에 유권자 총수의 0.5%(여론조사 반영분 포함 23만 1652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새 경선규칙은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 가운데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고, 순회 경선 대신 하루에 동시투표를 실시해 국민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박근혜(얼굴 오른쪽) 전 대표가 수용하고, 최대 쟁점이었던 ‘여론조사 하한선(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 67%) 보장’ 조항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격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경선규칙 확정에 따라 이달 말 대선후보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해 경선 일자·방식 등 구체적 실무작업에 착수하며,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사실상 내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 법조계 출신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한 후보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후보검증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경선규칙 공방에 이어 후보검증을 둘러싼 ‘제2라운드 공방’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한 이 전 시장(얼굴 왼쪽)과 박 전 대표 측은 이날부터 후보검증 방법론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후보검증은 피할 생각이 없지만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가 문제”라며 근거 없는 비방전에 대한 차단막을 쳤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검증에는 포지티브한 것도 있고, 네거티브한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 사이에 4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인 ‘2007 정책비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정책토론회는 29일 대전에서 경제분야를 주제로 처음 열리며, 이후에는 다음달 8일 광주,19일 부산,28일 서울에서 각각 개최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한나라당 경선 룰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4일밤 전격 양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양보해도 대세 지장 없다” 판세분석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와의 지루한 다툼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릴 경우 현재의 압도적 여론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경선 통과 후에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팽배해지자 전격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경선룰 합의 불발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고, 박 전 대표가 탈당하는 등 당이 끊임없는 내분에 휘말리면 이 전 시장의 대선 플랜에도 결정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물론 여기에는 양보를 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다.’는 계산과 함께 대승적 결단으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판세분석이 결정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데 이어 박 전 대표가 문제삼은 여론조사 하한선 문제도 받아들임으로써 당을 분란의 수렁에서 건져낸 ‘통 큰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재안 향방의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코 앞에 둔 1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까지도 외견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오다 오후 7시에 이르러서야 전격적으로 양보를 위한 회견을 가진 게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의 결단에 대해서는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제외하고는 캠프내 의원이나 보좌진들도 회견 직전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캠프 ‘소집’ 통보를 받고 기자들에게 “어떤 내용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나도 기자회견 직전에 여기 와서 알았다.”고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통 큰 정치´ 부각… “李 유리하다” 극적 타협을 이뤄낸 경선룰의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보다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해졌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분석이다. 일단 선거인단수가 당초 20만명에서 23만 1652명으로 3만명 이상 늘어난데다 시·군·구 동시 경선을 얻어냄으로써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크게 열었다는 점에서 여론지지율과 조직력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하한선(67%)은 국민참여율만 그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무의미한 조항이었다.”며 “시·군·구 동시 경선에 합의함으로서 양측의 ‘실어 나르기’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조직력과 자금력에 앞서는 이 전 시장측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내다 봤다. ●朴측 ”믿을만한 정치인 모습 보여줬다” 자평 박 전 대표측 관계자도 “중재안 내용만 보면 우리가 무조건 손해보는 게임”이라며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원칙을 지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을 만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크게 얻은 것도 없지만, 크게 잃은 것도 없다.”고 자평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상임 전국위원 표단속 ‘비상’

    상임 전국위원 표단속 ‘비상’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13일 경선룰 중재안을 둘러싼 내분사태의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앞두고 ‘강(强) 대 강’의 극한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김학원 전국위 의장은 이날 “이미 상임전국위는 소집해 놓은 상태”라며 상임전국위 연기설을 일축한 뒤 “앞서 얘기했던 대로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은 두 대선주자가 합의하지 않는 한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5일 상임전국위가 예정대로 소집될지는 불투명하다. 강 대표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그만두겠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은 이재오 최고위원과 김무성 의원을 각각 내세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룰’ 논란과 관련,“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지난번 중재안을 수용했을 때 우리는 이미 경선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면서 “유일한 해법은 박 전 대표 측이 중재안을 수용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퇴 배수진을 친 강 대표에 대해 “더 이상 대선주자간의 협상을 시도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낸 최종 중재안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을 촉구한 뒤 15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을 처리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임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박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며 상정을 절대 저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 대표가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높이려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면서 “그러나 당헌의 틀을 바꾼다거나 (국민참여비율 하한선) 67% 보장을 강제화하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며 중재안의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양 진영은 15일 상임전국위에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표 대결에 대비해 자파 상임전국위원들에 대한 단속에 나서는 한편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물밑 세 확산에 주력했다. 당 관계자는 “표 대결에서 지는 쪽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자칫 대선 행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두 주자가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씩 물러나 대타협을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준표, 경선룰 새 절충안 제시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선 룰과 관련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이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행 경선 룰을 만든 장본인인 홍 의원이 내놓은 절충안이라 관심을 모았다. 홍 의원의 절충안은 ▲경선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의 자발적 등록제 ▲선거인단을 경준위안(20만명) 또는 ‘강재섭 중재안’(23만 7000명)보다 2배 이상 확대 ▲경선 시기를 추석 직전인 9월로 연기 등을 담고 있다. 그는 “국민참여 경선은 자발적 참여자를 중심으로 해야 하고, 각 주자의 팬클럽들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국민참여경선 투표율이 80% 이상 나올 수 있고 그 자체가 대선 캠페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지역구별로 선거인수가 430명 정도여서 조직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사람이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아예 선거인단을 대폭 늘려 조직력과 자금력을 동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시기에 대해서도 그는 여권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추석 ‘구전효과’를 고려해 (국민적 주목을 받을 수 있는)9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당 내분 사태에 대해서도 “경선 2위 주자를 당 대표로 추대하자.”며 “그것만이 분열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경선 룰 때문에 당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혁신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가만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는 한번 탈당한 전과가 있어 못 나가고, 이명박 전 시장은 나가는 순간 ‘시베리아’일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만석꾼이 쌀 한섬 더 가지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이 전 시장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두 캠프는 이에 대해 모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 절충안이 당 내분 수습을 위한 묘약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절충안을 제시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룰을 놓고 각각 ‘당심’(黨心)과 ‘민심’의 비교우위를 믿고 아전인수식 격론을 벌여온 박근혜 전 대표진영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이날 절충안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긴급 캠프회의를 소집, 유·불리를 따지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절충안은 선거인단 수를 기존 20만명(경선준비위 합의안)에서 유권자의 0.5%(23만 1652명)로 늘리고, 전국 시·군·구별로 투표소를 설치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를 실시하며,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저 67%로 정해 여론조사 반영 현장투표율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절충안이 적용될 경우, 경준위 합의안을 적용할 때와 비교해 박 전 대표측보다는 이 전 시장측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측으로서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살펴 보자. 경선일 현장투표율이 대의원 80%, 당원 70%, 국민참여 50%라고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65%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4만명)에 현장투표율(65%)을 반영한 2만 6000표가 된다. 이에 비해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일단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가 4만 6330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도 최저 67%를 보장하기 때문에 대의원 80%, 당원 70%, 일반국민 67%로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약 71%로 산정된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 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4만 6330명에 71.33%를 곱한 3만 3047명으로 경준위 합의안보다 무려 7047표나 증가한다. 따라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보다 앞서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일반국민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군·구에 투표소를 마련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토록 하는 방안도 박 전 대표보다는 조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른바 조직을 동원한 ‘실어나르기’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장 유세에 강한 박 대표로서는 순회 유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강 전 대표의 절충안이 박 전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유효투표수가 늘어나는 만큼 대의원·당원 선거인단 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대의원 선거인단 수는 기존 4만명에서 4만 6330명으로, 당원 선거인단 수는 6만명에서 6만 9496명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두 주자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약 10∼15%)가 경선일까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여론조사 유효투표에서 6000∼7000표가량 차이가 생긴다. 기존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하면, 동일한 지지율 격차(10∼15%)를 반영한 두 사람의 유효투표수 차이는 5000표 안팎이다. 이 전 시장측에서 강 대표의 절충안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강 대표의 절충안은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에 달린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이 경선 룰 수정으로 인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 증가분(1000∼2000표)을 감수하면서까지 절충안을 수용하겠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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