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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잇단 ‘시민배심원제’… 집단민원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단체들이 집단 행정민원 해결 방안으로 ‘시민 배심원제’를 잇따라 도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올해 도내 처음으로 각종 생활 민원을 시민이 모여 토론하고 판단하는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민 배심원제는 주민 생활 관련 정책·사업에서 집단 민원으로 사업 지연이 발생해 시민 의견 청취가 필요한 경우 19세 이상 주민 30명의 연명을 받아 민원인 대표자가 시청에 배심 심의를 청구하면 ‘민원 법정’을 열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도다. 법원의 국민참여재판과 유사하다. 이 제도는 2008년 경남 창원시에서 시작됐다. 현재 경기 수원시, 부산 해운대구·사하구, 충북 옥천군 등 지자체 10여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자체들이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다수의 이해가 엇갈리거나 집단 민원 등과 관련해 제3자의 입장에 있던 주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민·관 또는 민·민 간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행정적·재정적 부담도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 김천시는 우선 이달 중 환경·도시계획·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주민 등 100명의 시민 배심원을 모집한 뒤 다음 달쯤 위촉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 배심원은 2년 임기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교통비가 실비로 지급된다. 민원 법정이 열리면 민원 대표와 시청 관계자가 원고와 피고가 돼 배심원에게 각자의 주장을 설명하면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린다. 배심원은 무작위로 10~20명을 뽑는다. 이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요 현안이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 소통의 창구가 된다. 심의 대상은 주민 생활 관련 정책과 집단민원으로 인한 사업 지연, 시민 의견 청취가 필요한 사업이다. 천재지변의 복구 등 사업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경우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행정기관의 재량이 없는 경우는 제외된다. 현재 김천지역에는 의료 폐기물 중간처리시설 및 육우 생축장 건립 등 10여건의 집단 민원으로 행정기관과 해당 지역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봉기(53)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지자체들이 배심원제의 기본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한 행정 방편으로 도입해 운영할 경우 각종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배심원단 구성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원고와 피고가 승복할 수 있는 전원 일치 또는 절대다수 평결 원칙, 지자체의 평결 개입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의 요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과 지자체 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행정심판이나 감사청구, 소송 등의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게 일반적인데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함으로써 토론과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창원시와 옥천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배심원단의 중재로 집단 민원이 해결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법, 시신 없는 살인사건 징역 13년 확정

    동업하기로 한 지인을 생매장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대법원에서 징역 13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전원이 유죄로 판단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1일 투자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지인을 땅에 파묻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박모(4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에 있어 경험칙과 논리법칙에 위반되지 않는 한 간접증거에 의해 종합적인 증명력이 인정되면 범죄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원심은 적법하게 채택한 간접증거를 통해 살인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씨의 나이, 환경, 범행동기 등 양형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 봤을 때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일용직 중장비 기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조모(당시 32세)씨가 2008년 4월 “투자한 사업자금 1290만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하자 조씨를 때려 정신을 잃게 한 뒤 땅에 파묻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2011년 박씨의 전 동거녀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고, 범행장소마저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 진술 등 정황 증거만 가지고 박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박씨는 “누명을 썼다”며 지난해 7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당시 검찰 측은 동거녀의 진술과 박씨의 허위 진술 등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변호인들은 동거녀가 위자료를 노리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증거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사흘간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유죄 의견을 냈다. 1심 재판부도 “핵심 증언의 신빙성이 강력한 데다 가까운 사이인 피해자가 사라졌음에도 피고인이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등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일부 증인의 믿기 어려운 진술을 배제해도 유죄가 인정된다”며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층간소음에 형제 살해 아랫집 男 국민참여재판서 ‘무기징역’ 선고

    17시간 넘게 ‘마라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살인죄로 구속 기소된 김모(4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서울신문 5월 25일자 10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황현찬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금전적 피해는 가해자가 보상하면 되지만 생명은 회복할 수 없다”며 “이 사건으로 한 집안에서 각각 신혼이거나 3살난 아이를 둔 30대 초반의 젊은 두 사람을 잃고, 그 여파로 아버지까지 사망하는 등 엄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또 “위층에 올라가 상호 언쟁 등이 있었던 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흉기를 사용한 것은 타당하지도 않고,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의 주장을 고려해 감형한다면 이는 보복 범죄를 용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 가운데 6명은 무기징역, 2명은 징역 35년, 1명은 사형 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잔인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어떤 변명이라도 제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유족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은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3시쯤 종료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 가보니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는데 두 아들과 남편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아랫집 여성의 내연남이 휘두른 흉기에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어머니 박모씨는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두 아들을 보낸 뒤 19일 만에 남편까지 잃었다. 중풍으로 평소 혈압이 높고 당뇨까지 앓던 남편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씨는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 한사코 증언을 거절해 왔다. 재판부는 박씨가 증언하는 동안 가해자를 법정 밖에 대기시키기로 약속하고 박씨를 증언대에 세울 수 있었다. 박씨는 “피고를 죽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내 아들들이 소중하듯이 사람 목숨은 다 귀중하기 때문”이라며 흐느꼈다.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9일 발생한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사건’의 공판이 24일 서울 북부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 형태로 열렸다. 피고인 김모(45)씨는 내연녀 박모(49)씨의 아파트 앞 화단에서 박씨 집 위층에 사는 노부부의 아들 김씨 형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월 15일 구속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김씨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김씨의 유죄 여부가 아닌 양형에 모아졌다. 10명의 배심원단과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과 양측 증인들의 증언 등을 면밀히 살펴 김씨의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는지를 판단했다. 양측 증인들의 진술은 차이가 있었다. 내연녀 박씨는 숨진 김씨 형제가 먼저 욕설을 하고 밀치는 등 폭행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씨 형제의 아버지는 생전 진술에서 “김씨가 처음부터 악질적으로 말하고 두 번씩이나 올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배심원들은 목격자인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주민의 진술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했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길이 약 22㎝짜리 흉기의 날을 증거품으로 제시했다. 범행 과정에서 휘어지고 부러져 피해자의 주변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목격자들은 진술서에서 “김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발로 차고 나서 박씨의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검사가 증거 자료로 피해자들의 부검 사진을 제시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 배심원들은 얼굴을 돌리고 눈길을 피하기도 했다. 재판장인 형사13부 황현찬 판사는 “배심원 여러분께 피해자의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은 범인의 수법을 자세히 보고 계획적인지 우발적인지 판단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가 심장 등 급소를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결혼 2개월 된 형과 3살 된 아들을 둔 동생을 살해해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죽게 하는 등 피해자 가정에 극심한 고통을 입혔다. 또 범행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유흥을 즐기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정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내연녀의 집에서 지냈던 피고인이 층간소음의 피해 당사자라고 볼 수 없고, 범행 수법이 잔인했으며, 피고가 운동화로 갈아 신고 흉기를 준비해 다시 피해자들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피고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음에도 평생 벌금형 외에 큰 전과가 없다는 점은 배심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예비배심원 1명을 제외한 9명의 배심원 중 6명은 김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1명은 사형, 2명은 징역 35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층간소음이 김씨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번 사건은 층간소음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 이후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들이 제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80대 치매 남편 호소에 아내는 눈물만

    “판사님, 제 처가 저를 죽이려 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에 개의치 마시고 그냥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 부부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14일 오전 11시 20분 국민참여재판이 열린 서울 남부지법 406호 법정. 피고인석 뒤로 설치된 스크린 속에 남편 전모(81)씨의 증언 영상이 흐른다. 모진 마음을 먹고 한때 살해하려 했던 남편이 자신을 변호하자 이씨(71)가 숨죽여 흐느낀다. 노부부의 때늦은 화해에 방청객 30여명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가정용 변압기로 남편 전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을 해하려 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작고 깡마른 체구의 이씨는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 이씨는 재판 내내 두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지난 50년간 화목하게 살아 온 부부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6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남편의 손을 잡고 다니며 살뜰히 보살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 치매가 온 전씨는 툭하면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의처증도 심해졌다. 지난 추석에는 가족들에게 “네 엄마가 다른 남자와 놀아난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에도 병원에 다녀온 이씨에게 남편은 “어떤 놈을 만나고 왔느냐”고 욕을 하며 다그쳤다. 다시 한바탕 난리를 피운 날 밤 이씨는 아무 일 없는 듯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이 치가 떨리게 미웠다고 했다. “순간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저 사람은 코를 골며 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끌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어요. 그동안 맞고만 살았으니 남편을 혼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술을 하던 이씨가 감정이 북받쳐 소리내 울자 아들이 달려와 어머니를 감싸 안았다. 감정을 추스른 이씨는 “내가 잘못했어요”라는 말을 되뇌었다. 배심원단은 2시간에 가까운 평의 끝에 다수결로 “살해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재판부는 “살인미수가 아닌 상해로 인정한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남편과 자식들이 눈물로 선처를 호소한다는 점, 또 피해자가 정성껏 병수발을 해 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간첩, 국정원서 조작”

    서울에 사는 북한 이탈주민 수백명의 신원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탈북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유모(33)씨 사건은 국정원이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정원은 즉각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유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씨의 여동생(26)이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회유·협박·폭행을 당한 끝에 허위 자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여동생의 진술이 유씨에 대한 공소사실의 유일한 직접 증거인 상황에서 진술이 허위라면 공소사실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씨의 여동생은 “국정원 조사에서 오빠가 간첩인 것처럼 유도했다”면서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 오빠의 형량을 낮춰주고, 나중에 오빠와 함께 한국에서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을 당했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독방에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유씨의 여동생은 입국 이후 6개월 동안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 머물러 오다가 지난 26일 법원의 인신구제 청구 심문을 계기로 민변이 제공하는 거처로 옮겼다. 유씨 여동생은 다음 달 23일까지 출국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이에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당시 회유나 협박을 통한 사건 조작이 있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 측은 “민변이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변은 유씨 사건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참여재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배심원 해보니 유익… 그런데 지루하고 너무 졸려요”

    “대단한 경험을 하고 온 하루였지만 눈꺼풀은 무겁고 꼼짝 않고 앉아있자니 아주 힘들었다.”(지난달 국민참여재판에 배심원으로 나갔던 A씨) 국민참여재판을 경험한 배심원들은 지루함과 졸음을 재판의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생각한다. 서울중앙지법이 국민참여재판 경험이 있는 배심원 88명을 대상으로 2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9%인 65명이 ‘지인에게 배심원 참여를 권유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다시 배심원 통지를 받을 경우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72.7%(64명)가 ‘그렇다’라고 답해 참여 경험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참여재판은 재판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켜 재판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제도 정착을 위해 2008년 1월 도입됐다. 배심원 직무수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61.5%(56명)가 ‘장시간의 재판 진행’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배심원들의 참여재판 후기를 살펴보면 장시간 재판 속에 지루함과 견디기 힘든 졸음 등이 주를 이뤘다. 배심원으로 나갔던 B씨는 “점심을 먹고 다시 재판을 시작하는데 재판장이 ‘배심원 여러분 졸리실 테니 다 같이 기지개 한번 켜고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인상적이었다”면서 “때론 지루하고 졸리기도 했지만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장시간의 재판 진행’ 다음으로는 ‘법률용어 및 재판기록 등 이해의 어려움’(18.7%), ‘수입감소, 직장에서의 불이익 우려’(8.8%) 순으로 나타났다. ‘보복에 대한 우려’, ‘내 판단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 ‘재판 현장에 있는 심리적 불편함’ 등도 있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배심원들의 54.5%는 재판 진행 시간이 길어질 경우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25.0%는 ‘시간을 정해서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기일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피고인의 유·무죄 판단에 대해 ‘법관의 의견을 들은 뒤 판단이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3.3%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법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국민참여재판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올레길 살인범 23년형 확정…‘주부 살해범’ 2심도 무기징역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인범 강모(47)씨와 대낮에 가정집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43)에게 각각 징역 23년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1일 제주 올레길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3년과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강간 범의를 가지고 폭행에 착수한 사실을 인정한 원심 판단은 위법하지 않고 피고인의 범행 동기나 수단, 결과 등에 비춰 보면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의 항소 이유를 받아들이지 않은 판단도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 1코스에서 A(40·여)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양형 부당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에 욕설을 퍼붓다 법정모독죄로 감치 20일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 10부(부장 권기훈)는 이날 서진환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1심의 신상정보공개 10년 및 전자발찌 착용 20년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실낱같지만 교화 가능성이 있는 점 등에 비춰 사형 선고만은 면하되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시했다. 서진환은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30대 주부 A씨가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배웅하는 사이 집 안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귀가한 A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위탁여아 성폭행한 父子 참여재판서 징역 7~8년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위탁받은 여자 어린이를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부자(父子)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지난 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3)씨와 아들 B(34)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의 개인정보를 10년 동안 공개하고 B씨에게 특별히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이 꾸며내기 힘들 정도로 매우 생생하고 독특하며 구체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A씨와 B씨는 피해자가 위탁 가정에서 자란 탓에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고 자신의 주장을 솔직히 터놓고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2006~2011년 피해자를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에 오래 살았지만 어려운 法, 쉽게 알게 돼”

    “한국에 오래 살았지만 어려운 法, 쉽게 알게 돼”

    “혼인 신고부터 전세 계약까지 등록해야 하는 것도 많고 결정해야 하는 것도 많아요. 어려운 법을 쉽게 배울 기회라고 생각해서 왔어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27일 서울동부지법(광진구 아차산로)에 떴다. 바람직한 재판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동부지법의 ‘지혜나눔’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30명의 이주여성은 법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활 속 법률을 익혔다. 가족관계 등록 관계법령을 배울 때는 모두 귀를 쫑긋 세웠다. 출생신고, 국적취득(귀화), 혼인신고 등은 다문화 여성이라면 꼭 거쳤거나 거쳐야 하는 법적인 관문. 조금 어려운 단어와 법률 용어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입으로 읊조리며 수첩에 꾹꾹 눌러썼다. 법정에서 실제 재판도 봤다. 만취해 딸 같은 직장 동료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남성에 대한 심문을 숨죽여 지켜봤다. 몇몇은 수의를 입고 퇴장하는 피고인을 매서운 눈으로 끝까지 째려봤다. 인솔한 사무관에게 “그럼 저 사람은 교도소에서 5년을 사는 거냐”, “국민참여재판은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자녀 4명을 키운다는 일본인 스기타니 나오미(42)는 “다문화 가정에서도 잘나가는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엄마가 똑똑해야 그런 자식을 키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중국에서 온 하미선(38)씨도 “한국에서 16년을 살았는데 여전히 편견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혹시 우리 애도 다문화 자녀로 눈총받지 않을까 싶어 직접 배워서 가르치려고 왔다”고 말했다. 곧이어 열린 현직 여성판사와의 간담회. 참석자들은 ‘아줌마’란 공통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다를 시작했다. 대체 공부를 얼마나 잘해야 판사가 되는 거냐고 묻는 열혈 학부모부터 재판은 한달에 몇번을 하느냐, 변호사 선임료는 얼마나 되느냐 등 화기애애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중국 출신 여성(40)은 “밀린 월급 못 받은 외국인 직원들이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는데 사장이 돈 없다고 드러누웠다”면서 “처음부터 그럴 작정으로 외국인들만 고용했던 것 같다”고 푸념했다. 원정숙 판사는 “이미 승소판결을 받은 채권도 10년마다 다시 재판을 받아야 나중에 임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서 법률구조공단, 소송구조제도, 가압류 절차 등 관련기관·제도를 쉽게 설명했다. 정슬기 광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담당자는 “한국문화에 익숙한 분들인데도 법이라면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가족관계 등록, 국적취득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을 배워서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매일 기도합니다…나도 곧 갈 테니 편히 쉬라고”

    “매일 기도합니다…나도 곧 갈 테니 편히 쉬라고”

    “아내를 사랑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가 묻혀 있는 곳을 떠올리며 매일 기도합니다. 나도 때가 되면 그곳으로 갈 테니 편히 쉬면서 나를 기다려 달라고….” 25일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 서울 남부지법 406호. 증인석에 앉은 쑥색 수의 차림의 노인 이야기에 법정 안은 숨죽인 듯 조용했다. 듬성듬성한 백발에다 깡마른 체구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가슴속 이야기를 토해 낸 듯 한마디 한마디 힘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떨림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9시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 아파트 8층 거실에서 치매를 앓던 아내 조모(당시 73세)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이모(79)씨는 ‘현재 어떤 심정이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아내를 먼저 보내고 따라가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아내 조씨는 2008년부터 기억력 감퇴 등의 증세를 보이다 2010년부터 치매를 본격적으로 앓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치매가 더욱 심해진 아내는 이씨가 외도를 한다고 의심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했다. 1987년부터 여러 차례 큰 수술을 할 때마다 아내를 간병해 온 이씨는 아내가 치매 증세를 보인 뒤에도 정성껏 돌봤다. 이씨는 “외출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수도권 일대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내 손을 잡고 새벽 기도를 다니고 하루 24시간 아내 곁에서 함께했다. 하지만 아내의 증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밤이면 더욱 심해졌다. 20년간 함께 살며 시부모를 모셔 온 며느리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손자들 앞에서도 이씨에게 거친 욕설을 했다. 1년 전에도 견디다 못한 이씨가 베란다에서 투신하려던 것을 아들이 말려 그만둔 적도 있었다. 요양을 권할 때면 조씨는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하느냐”면서 완강히 거부했다. 사건 당일도 아내는 이씨가 바람을 피운다며 한 시간 넘게 욕을 하고 폭행했다. 거실로 자리를 피한 이씨를 따라 나온 아내가 “부모 없이 막 자란 놈”이라고 욕을 하자 어린 시절 부모를 일찍 여읜 상처를 가진 이씨는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아내를 넘어뜨린 뒤 이씨는 “같이 가자. 내가 사랑하니까 이러는 거야. 애들 짐 덜어 주는 거야. 이 길밖에 없어”라고 말하며 목을 졸랐다. 1963년 결혼해 50년간 함께해 온 부부의 비극적인 마지막 순간이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김용관)는 이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5년형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생명의 가치는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이 존귀하므로 어떠한 행위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도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 내 문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사 범죄의 재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2년 가까이 치매 걸린 아내를 헌신적으로 병수발해 오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다른 가족의 고통을 덜어 주고자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려 한 점, 가족들이 선처를 원하는 점과 고령의 나이를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 ‘구속력’ 생긴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 ‘구속력’ 생긴다

    현재 ‘권고’의 효력만 있는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에 사실상 ‘기속력’(판결의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피고인이 신청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 등은 법원 직권이나 검사의 신청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대법원 국민사법참여위원회는 지난 18일 제7차 회의를 열어 ‘국민참여재판 최종 형태(안)’를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은 사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재판으로 2008년 1월에 도입됐다. 사건 관할 법원 담당 지역 내 20세 이상 국민 중 무작위로 7명 또는 9명을 배심원으로 선정한다. 대법원은 사법개혁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최종 형태 결정을 위한 논의를 해 왔다. 국민사법참여위원회는 현 제도의 큰 틀은 유지하되 배심원 평결 효력과 실시 요건 등을 일부 수정했다. 위원회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재판부는 피고인의 유·무죄 판단에서 배심원 평결을 존중해 판결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배심원의 평의, 평결 절차나 내용이 헌법, 법률 등에 위배되거나 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평결과 달리 판결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유죄냐 무죄냐가 아니라 형을 얼마나 내릴지(양형)에 대한 배심원의 의견은 지금처럼 권고적 효력만 갖는다. 현행법은 ‘배심원 평결은 법원을 기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배심원 평결에 대해 권고 효력만 인정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모두 848건의 형사재판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가운데 재판부가 배심원의 평결과 달리 판결한 사건은 66건(7.8%)이다. 위원회는 미국의 배심재판처럼 배심원 평결에 완전한 법적 기속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행 헌법과의 적합성과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을 고려해 예외 규정을 뒀다. 구속력을 강화한 대신에 배심원 평결의 가결 기준은 현행 ‘과반수 동의’에서 ‘4분의3 이상 동의’로 강화됐다. 다수 의견이 4분의3이 안 될 경우 재판부는 배심원 의견을 참고만 하게 된다. 법정 자리 배치는 민사법정처럼 검사와 피고인 및 변호인이 대등하게 재판부를 바라보면서 나란히 앉도록 변경한다. 쌍방이 마주 보고 앉는 현행 배치 구도는 검사석에서는 배심원의 표정을, 피고인 및 변호인석에서는 증인의 표정을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최종안은 오는 3월 공청회를 거쳐 국회에서 확정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하프타임]

    암스트롱 올림픽 메달 박탈 위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7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개인 독주에서 동메달을 딴 랜스 암스트롱(미국)에 메달을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긴급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회 연속 우승으로 사이클계의 전설 대접을 받았지만 지난해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도핑 보고서 발표 이후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영구 제명됐다. 前 국대 김동현, 3년 실형 선고 서울고법 형사9부(김주현 부장판사)는 17일 여성을 위협해 외제차를 빼앗는 등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동현(2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7)씨에게도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달리 특수강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는 특수강도 혐의 대신 강도 혐의를 적용해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기성용 교체출전 팀 FA컵 탈락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17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원정 경기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돼 30여분을 뛰었다. 허벅지를 다쳤다가 그라운드에 돌아온 뒤 14경기 연속 출전이다. 후반 40분 왼발로 깜짝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려 득점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아스널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하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 0-1로 져 탈락했다. 국민銀·삼성생명 결승 진출 국민은행이 17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동아백화점과의 여자프로농구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74-66으로 이겨 결승에 선착했다. 이경희가 25점, 강아정이 22점을 올렸다. 삼성생명도 KDB생명을 80-69로 꺾고 국민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선화가 28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결승전은 1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배심원은 증언보다 증거를 더 믿는다

    배심원은 증언보다 증거를 더 믿는다

    ‘배심원 무죄율이 높은 건 CSI(미 과학수사대원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효과 때문?’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 무죄율이 일반 형사사건의 1심 무죄율(3.3%)보다 2배 가까운 6.3%로 파악됐다. ‘10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만들면 안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중범죄자들이 배심원의 관대함을 악용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신문이 15일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대검찰청의 ‘국민참여재판이 배심원 무죄 평결에 미치는 요인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배심원은 피해자라고 해도 진술을 번복하면 불신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동희 경찰대 법학과 교수팀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 평결이 난 734건 중 무작위로 86건을 뽑아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무죄 평결의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부족’(40건·46.5%)이었다. ‘목격자·참고인 등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무죄 평결한 사례까지 합하면 51.5%(44건)에 달했다. 또 ‘피고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없음’(29.1%),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 부족’(22.1%)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살인미수처럼 피의자의 고의성 여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중대 변수로 작용하는 사건에서는 판사는 유죄를, 평결단은 무죄를 선고한 경향이 뚜렷했다. 분석 대상 중 살인미수 사건은 모두 14건이었는데 이 중 12건에서 판결과 평결의 유무죄가 엇갈렸다. 피해자 증언에 의존하는 성범죄 사건도 시민 평결단이 피해자 진술을 의심해 무죄를 선고한 사례가 많았다. 일례로 2009년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강간미수·상해 사건 국민참여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피고 A씨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고 여관방에서 심하게 구타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 평결했다. “피해자가 폭행당한 정도에 대한 진술을 계속 바꾼다”는 이유 때문이다. 연구진은 배심원단이 피해자나 목격자 진술을 의심하는 성향을 보이는 데 대해 ‘CSI 효과’가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CSI 효과란 미국 과학수사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완벽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국민들이 증언보다 법과학 증거를 더 신뢰하고 특히 DNA나 지문 증거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수사기관의 조사 방법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권고 수준인 배심원 평결이 앞으로는 법적 구속력을 얻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윤 경찰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백을 받는 데 집중하는 조사 관행을 깨고 피해자, 참고인 조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검찰, 경찰이 듣고 싶은 질문만 유도심문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처럼 개방형 질문을 통해 폭넓은 진술을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올레길 살해범 징역23년

    제주 올레길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법원이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최용호)는 20일 지난 7월 12일 올레길을 탐방하던 강모(40·여)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강모(46)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0년간 전자발찌 착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강씨가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 번복해 우발적인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하지만 성폭행 시도에 대해 자백한 검찰 조사 내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9명 가운데 6명이 강씨가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살해한 점에 대해 유죄 의견을 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올레길 관광객 살해범 국민참여재판서 사형 구형

    제주올레길 여성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강모(45)씨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최용호 부장판사)에서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강씨가 올레길을 걷던 피해자 강씨를 강간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했다.”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살인) 혐의를 적용,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강씨는 재판부와 배심원을 향해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의 회유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증거 사진과 정황 등을 제시하며 강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배심원들의 평결과 공소사실 등을 토대로 조만간 형량을 결정해 선고를 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경제민주화, 경제난 극복 디딤돌 돼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어제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은 재벌 지배구조 개혁 방안보다는 공정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을 받아온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없애고 그 권한을 감사원장, 조달청장, 중소기업청장 등에게 분산하는 공약은 공정경쟁의 실효성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경쟁 당국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를 강화할수록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이 보호받고 활력을 키울 여지는 그만큼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당초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재벌 지배구조 개혁을 많이 다룰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에 용두사미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기존 순환출자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를 규제하는 등의 법체계를 하나로 묶는 대규모기업집단법 제정이 공약에서 빠져 알맹이가 없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재벌 총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같은 공약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비해 강도가 낮다는 평가다.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한계가 있고, 문 후보의 공약은 신뢰도가 낮고, 안 후보의 공약은 정보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재벌 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은 어떤가.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고, 경제난과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의 신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 박 후보가 막판에 대규모기업집단법 공약을 배제한 이유로 일자리의 원천인 기업 활동의 위축 가능성을 들고 있다. 경제위기를 감안한 차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명분과 경쟁에 치우친 경제민주화로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아선 곤란하다. 이상을 추구하되 발은 땅에 두고 있어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옥죄기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경제적 약자에게 힘을 실어줘 경제난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 그렇다고 재벌들이 개혁의 강도가 낮아지는 분위기를 마냥 즐겨서는 안 된다.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도 그 책임 이행을 소홀히 해왔다.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를 도입했을 경우 경영권 방어 같은 데 투입할 막대한 비용을 투자와 일자리에 투입해 화답해야 할 것이다.
  • 朴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반쪽짜리’ 재벌개혁 도마위

    朴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반쪽짜리’ 재벌개혁 도마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6일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은 ‘재벌 개혁’보다 ‘공정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재벌 개혁에 대한 재계 반발 등을 감안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앞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위한 ‘1호 공약’으로 대규모 기업집단법 제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재벌의 경제력 남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각종 개혁안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대규모 기업집단법 제정 자체를 공약에서 제외했다. 재벌 개혁의 핵심인 기업 지배 구조 개선과 관련해 박 후보는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제안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은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침해하는 계열사를 신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열사 편입심사제’, 재벌 총수의 사익 편취 행위가 드러나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도록 강제 명령하는 ‘지분조정명령제’ 등도 빠졌다. 박 후보의 재벌 개혁이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사유재산 침해 논란을 부를 수 있고 기존 법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박 후보는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한도 축소 ▲중간금융지주회사 설치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시스템 구축 등을 내걸었다. 재벌 총수에 대한 처벌 역시 김 위원장의 제안보다 수위가 낮아졌다. 당초 김 위원장은 ▲주요 경제사범 국민참여재판 의무화 ▲업무상 횡령 등에 대한 집행유예 금지 ▲재벌 총수 사면권 제한 등 ‘3중 처벌 장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 의무화는 인권 침해 등의 우려를 감안해 최종 공약에 반영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대신 불공정 행위 규제와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김 위원장의 제안은 대부분 수용했다. 우선 불공정 행위 규제와 관련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불러왔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감사원과 중소기업청, 조달청 등도 고발권을 갖도록 했다. 또 기업의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 피해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기업이 자발적으로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을 마련하면 소송 없이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소비자 피해구제 명령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화물운전자 등 특수고용직 권익 보호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실효성 강화 ▲대형유통업체 골목상권 진입 규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곡동 사건’ 일반사건으로 분류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30여일간 수사한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의 1심 재판부가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5일 이 사건을 성폭력·소년 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내곡동 사건은 일반 사건으로 분류돼 서울중앙지법의 10개 형사합의부 가운데 무작위로 배당됐다. 그러나 추후 관련 사건의 병합 심리가 필요한 경우 등 변동이 있을 때에는 재배당될 수 있다. 공판준비기일 등 구체적인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피고인들에게 먼저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확인한다. 이후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증거와 증인 채택 여부를 검토한 후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특검팀은 전날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태환(56) 경호처 행정관, 심형보(47)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등 3명을 배임과 공문서 변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천대엽(연수원 21기)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산고법 등을 거쳐 2004년과 2008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형사합의29부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 사건과 관련, 수사기밀 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와 결별이 간단하겠나”

    “박근혜와 결별이 간단하겠나”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2일 “공약은 후보 스스로가 결정하면 그게 공약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자꾸 딴 얘기를 가지고 끄집어내려 하니까….”라며 ‘박근혜표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해 더 이상 ‘갑론을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불만까지 감추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별 가능성에 대해 “결별이 간단하겠나. 자꾸만 그런 것을 강요해서 묻지 마라. 생각을 한참 해 봐야지.”라면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서운할 게 뭐 있나.”라며 “입장이 다를 수도 있는 거지, 항상 같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갈등이 본인의 거취 표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기존 순환출자 제한’ 방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의 입장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박 후보와의 전격 회동에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존 순환출자를 유지하는 것이 제한하는 것보다 국민 경제에 이롭다는 주장과 함께 신규 순환출자는 앞으로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줄곧 말해 왔던 점을 분명히 하고 김 위원장의 지난 9일 ‘로비 발언’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박근혜표 경제민주화’ 방안은 김 위원장이 당초 내놓은 초안보다 크게 후퇴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순환출자 유지에 이어 김 위원장이 제안했던 대기업집단법 제정을 비롯해 대기업 경제 범죄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의무화, 재벌 총수 등 임원진의 급여 공개 등도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방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제 위기론’를 부각하며 이를 돌파할 경기 부양 카드가 새롭게 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광두 행추위 산하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의 고민은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땔감(성장)을 마련하면서 구들장(경제민주화)도 고치자는 것, 즉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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