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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정년퇴직일까지 유급휴가 써도 휴가 끝난 다음날로 퇴직일 안 미뤄져”

    정년퇴직일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하더라도 퇴직일이 휴가 종료 다음날로 미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윤모씨 등 12명이 경기도 의정부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지급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의정부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의정부 시설관리공단에서 가로환경미화원으로 일하던 윤씨 등은 2013년 12월 31일 정년퇴직했다. 정년을 ‘만 61세가 되는 해의 12월 말일’로 규정한 공단 상용직 고용 내규에 따른 결과다. 그런데 윤씨 등은 공단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 단체협약으로 정한 20일짜리 정년퇴직 대상자용 특별유급휴가를 12월 31일까지 사용했다. 이에 윤씨 등은 12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 다음날까지 공단과 근로 관계가 유지됐으며 이에 따라 실질적인 퇴직일은 2014년 1월 1일로 봐야 하고, 또 전년도 근무로 인한 2014년도분 연차가 이날 발생했기 때문에 연차 휴가 수당까지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환경미화원의 정년을 만 61세가 되는 해의 12월 말일로 정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만 61세가 되는 해 12월 31일 정년에 도달해 근로 관계가 종료된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계엄령 월권’ 기무사 해체 뒤 새 軍정보기관 창설 검토

    국방부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위원장 장영달)가 19일 회의를 열고 ‘기무사 해체’ 여부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가 기무사 해체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은 기무사 존치를 전제로 개혁 방안을 논의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기무사를 아예 해체한 뒤 새로운 군사정보기관을 만드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기무사가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고, 세월호 참사 때 유족 등을 사찰한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세간의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장영달 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무사를 개혁해 기능 회복이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군사정보기관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직접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기무사 존폐 여부를 논의하는 이유에 대해 “보안사(기무사의 전신) 시절에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 사건 등 못된 짓을 했고 (그런 적폐가) 첩첩산중 쌓여 왔기 때문에 기무사를 아무리 고쳐도 뭐하냐, 폐지하자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기무사 부대원들의 월권이나 특권의식을 없애는 게 (기무사 개혁의) 핵심”이라며 “다만 (기무사가 존속되든 새로운 군사정보기관을 만들든) 탱크 등 무기를 다루는 주요 군 지휘관들의 동향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기능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병대가 기무사의 지휘관 동향 관찰을 대신하면 된다는 말도 나오지만 헌병은 사단장 밑에 있어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1년간 방치된 과천시 우정병원 건물 오는 18일 철거 시작

    21년간 방치된 과천시 우정병원 건물 오는 18일 철거 시작

    도시의 흉물로 21년간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쳐 온 경기도 과천시의 우정병원(사진)이 드디어 철거된다. 시는 우정병원을 철거하고 국민주택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기공식을 오는 18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공식은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과천개발(주)가 주관한다. 이곳 부지에는 2021년 2월 입주를 목표로 공동주택(59㎡, 84㎡) 170가구가 들어선다. 과천시민에게 우선 공급된다. 현재 우정병원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석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천 과천시장, 국토교통부 손병석 제1차관, 신창현 국회의원,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출발을 축하한다. 한편 우정병원은 1991년 8월 착공 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 시는 방치된 건축물로 인한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2015년 12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 정비사업이 선정됐다. 이후 여러 절차를 거쳐 2년 반만에 우정병원 건물을 철거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지방자치단체와 LH가 협력해 추진한 방치건축물 공공정비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김 시장은 “과천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우정병원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고, 우리 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성추행 일삼은 강명운 순천청암대 전 총장 엄벌 촉구”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성추행 일삼은 강명운 순천청암대 전 총장 엄벌 촉구”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과 여성단체들이 지난 12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구성원들까지 동원한 조직적 범죄를 저지른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의 성폭력 범죄를 엄하게 단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회정의를 위한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남 교수연구자연합, (사)나누우리,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 (사)해우림, 전국민주개혁동지회, 청암대학 사학개혁추진위원회, 청암대학 해직교수회 등도 참석해 뜻을 같이했다.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등은 “일본 유령회사와 부인 소유의 이름뿐인 연수원을 통해 교비 14억을 빼돌려 구속된 강 전 총장은 설립자 아들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여교수들을 수차례 성추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덕성과 교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 총장의 직위를 가지고 저지른 상습적인 성추행 행태는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지경이다”며 “막강한 힘을 이용한 악질적인 성적 착취의 전형을 보여주는 행태다”고 강조했다.손경환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대표는 “강 전 총장은 성폭력 범죄에 대해 잦은 진술번복과 거짓 주장을 일삼다 증거를 들이대자 마지못해 성폭력 행위를 인정했다”면서 “재판과정에서 피해 여교수와 애인 사이라는 해괴망측한 변명을 해 여교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신을 공격하는 온갖 2차 피해를 가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강 전 총장이 성폭력 행위를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1심과 2심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며 “법원이 상습적인 성범죄자이자 악질 토호 교육자본가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줬다”고 질타했다. 청암대학 사학개혁추진위원회 등은 “수사단계에서부터 현직이었던 고검장 출신 김모 변호사의 비호로 조사가 왜곡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며 “1심 재판장의 납득할 수 없는 재판 진행과 결과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진실과 정의를 저버린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전 총장은 성폭력 고소에 앙심을 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피해자들에 대해 파면, 해임, 재임용탈락 등 중징계를 남발하고 학사업무를 파행에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피해 교수들은 지난 5년 동안 각종 징계 처분을 받아 ‘Me Too(나도 피해자다)’ 의 2차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이 내린 처분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모두 취소 결정을 하고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저임금법 개정안 폐기”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최저임금법 개정안 폐기”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지난달 30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최저임금법 개정안 폐기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만명(경찰 추산 4만명)이 모여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美관료들 식당 굴욕… 아동 격리로 쫓겨나

    美관료들 식당 굴욕… 아동 격리로 쫓겨나

    레스토랑 “비인륜적 정부서 일해” 백악관 대변인에 나가달라 요구 “당신도 평화롭게 먹지 못할 것” 국토안보장관 식사 중 항의받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 한 달여 만에 철회했으나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커녕 격리 수용된 아동들의 상당수가 부모를 찾지 못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악시오스 등 미 언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이민정책의 주무부처 수장인 커스틴 닐슨(오른쪽)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세라 허커비 샌더스(왼쪽)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다 쫓겨나는 등 잇따라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트윗을 올려 “어젯밤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스토랑 ‘레드 헨’에서 주인으로부터 내가 (트럼프) 미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나는 정중하게 레스토랑에서 빠져나왔다”면서 “나는 의견이 다른 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 헨의 주인 스테파니 윌킨슨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대변인은 반인륜적이고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잔인한 정책들을 옹호했다”면서 “샌더스 대변인에게 ‘우리 레스토랑은 정직, 연민, 협력과 같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기준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무관용’ 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하며 앞장서 온 닐슨 장관은 지난 19일 백악관 인근 멕시코 식당에서 식사 도중 그녀를 알아본 시위자들에게 ‘만약 아이들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먹지 못한다면 당신도 평화롭게 먹지 못한다’ 등의 항의를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11분짜리 영상은 미 최대 사회주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를 통해 확산됐다고 CNBC 등은 전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지난달 7일 지시한 불법이민자 부모·자녀 격리 조치가 중단된 지 나흘째인 이날에도 지난 한 달여간 부모와 강제 격리된 미성년 자녀 2500여명 중 2000여명이 여전히 부모와 재회하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CBP가 직접 관할하는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도시 맥앨런 시설에 있는 아동·청소년 522명은 부모와 함께 수용됐으나 이미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가족국으로 신병이 넘어간 이들에 대해서는 재결합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광주시 신동헌호 ‘시민주권·참여위’ 출범

    광주시 신동헌호 ‘시민주권·참여위’ 출범

    경기 광주시 민선7기 신동헌호의 출범을 준비하는 ‘시민주권·참여위원회’는 19일 광주시 주요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주권·참여위원회’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신동헌 광주시장 당선자와 구재이 위원장 등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과소별 업무보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6년 만에 지방정부 교체에 성공한 광주 민선7기 인수위는 국민주권 정부의 비전과 국정과제가 풀뿌리 지방자치에 실현되고 주권자인 시민이 참여해 시정을 변화시켰다는 의미에서 인수위의 명칭을 광주 시민주권·참여위원회로 정했다. 인수위는 원활한 시정인수를 위해 ▲시민주권분과 ▲자치공동체분과 ▲경제·농업·환경분과 ▲교육·문화·체육분과 ▲복지·보건·가족분과 ▲교통·건설·안전분과 등 6개 분과로 꾸려졌다. 이와 함께 주권자인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시민참여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인수위는 교수,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 위원 21명으로 구성했다. 인수위는 당선인 비전과 공약,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시정현황 보고를 받는 워크숍 이후 시정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4년 동안 추진할 시정지표와 공약과제를 개발하고 이행 로드맵을 만들게 된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활동을 종료한 후에도 정책백서를 발간하고 시장 직속으로 ‘시정기획자문위원회’를 두어 시민과 약속인 시정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이행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민주권 지방정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동헌 당선자는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시청 홈페이지에 인수위원회 의견수렴란을 개설했다”면서 “오는 29일까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與 통합·연대 ‘협치방정식’ 고심

    오늘 당정청 경제대책 등 현안 점검 6·13 지방선거 이후 야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야당과의 협치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기 때문에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된 국회 의장단과 지도부 공백을 더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이 원 구성 협상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오는 25일 이후에나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 파트너 중 하나인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가 25일 선출되는 탓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당 수습 전까지는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다음달까지도 원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듯 홍 원내대표는 “(7월 17일) 제헌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기틀을 세운 뜻깊은 날까지도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속히 원 구성을 마쳐 지난 전반기 국회에서 무산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과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재 130석으로 과반(151석 이상)에 못 미치기에 야당의 협조가 필수다. 같은 뿌리인 민주평화당과는 통합, 연정, 정책 연대 등 다양한 형태의 협치 방안이 민주당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당 대 당 통합은 양당의 지역위원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평화당 의원을 입각시키거나 평화당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방식으로 연정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낮은 수준의 정책 연대로도 충분하다는 반론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내에서 평화당과 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꽤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란만 더 늘어날 수도 있기에 사안마다 야당과 협력을 하면 되지 억지로 연정을 구성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 승리에 취한 모습보다는 정책 추진에 강조점을 두고자 20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남북·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서민경제 안정대책 등 핵심 현안을 점검한다. 민주당은 특히 서민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잘나가네’

    청약 10명 중 7명 85㎡ 이하 몰려 가격 상승률도 중대형보다 높아 주택시장을 중소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중소형 아파트이고, 신규 아파트 청약자 10명 중 7명이 중소형에 몰렸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17년 4월~올 4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36만 9346가구이고, 이 중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9만 7776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의 80.62%가 국민주택규모 이하인 셈이다. 매매량이 많은 만큼 중소형 아파트가 중대형 아파트값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달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60㎡ 이하가 1413만원, 60~85㎡ 이하는 1446만원으로 5년 전(2014년 5월)보다 각각 37.59%, 31.81% 올랐다. 반면 85㎡ 초과 아파트값은 1631만원으로 같은 기간 24.60% 오르는 데 그쳤다. 핵가족이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형 평면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고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압도적이다. 지난 1년간(2017년 5월~올 5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자 수는 95만 2551명이고, 이 중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가 72만 7077명으로 76.33%를 차지했다. 이를 반영, 건설업체들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 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학익’ 아파트 616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73~84㎡로 설계됐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서 59~75㎡로 설계된 ‘김포센트럴헤센’ 아파트 845가구를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여주시 현암동에서 ‘여주 아이파크’ 아파트 526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84㎡ 단일 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6·13지방선거]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인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주권시대 출발점으로 삼겠다”

    [6·13지방선거]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인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주권시대 출발점으로 삼겠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시흥시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임병택 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시장 당선인은 득표율 70%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쥔 소감을 14일 이같이 밝혔다. 임 당선인은 “문재인정부의 시대적 의미가 국민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국민주권시대의 시작”이라며, “새롭게 탄생할 시흥시 지방정부는 이 순간부터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주권시대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임 당선인은 “시흥이 올해 ‘시’로 승격된 지 29년이 됐고 인구 45만명을 가진 중견도시다. 현재 4대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과 5개 전철사업 등 급속한 인구증가와 발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바다와 맞닿아 있고 녹색 자연환경이 수려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도시”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새롭게 들어설 시흥시 지방정부는 시민 요구를 빠르게 해결하는 ‘현장맞춤 행정력’으로 민생 우선순위로 획기적인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차장 확충과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신·구도심의 균형발전,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임 당선인은 앞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시흥시민의 삶을 돌보는 시장으로, 시민들이 전해준 소중한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는 겸손하고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드리고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흥이 화합과 상생으로 큰 길을 함께 열어가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선소감을 맺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재판거래 ‘분수령’…오늘 전국법관대표회의

    [포토인사이트] 재판거래 ‘분수령’…오늘 전국법관대표회의

    사법부 재판거래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는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양승태 사법농단 규탄 및 노동자 피해 원상회복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전국법관대표회의에는 각급 법원 판사회의에서 선출된 법관 대표 110여명이 참석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2018. 6. 1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성남시 야탑동 공공분양주택 건립 본격화

    경기 성남시는 2022년 3월 입주 목표로 추진하는 분당구 야탑동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공사를 내년 하반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비 647억원을 들여 대지 면적 1만2490㎡에 지하 3층, 지상 15∼19층의 공동주택 7개 동을 짓는다. 공급 규모는 전용 면적 74㎡ 66가구, 84㎡ 170가구 등 총 236가구다. 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건축 설계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당선작은 오는 9월 6일 선정된다. 이후 기본·실시 설계 용역을 마친 뒤 내년도 하반기에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공급 대상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2020년 상반기 예상) 기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전체 가구 수의 30%(78가구)는 성남시민에게 우선 공급한다. 공공분양주택을 짓는 부지는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다가, 자체 건설 사업으로 주거 안정화 정책을 펴기로 하고, 2015년 9월 해당 부지의 용도를 주차장 용지에서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했다. 당시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려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공공분양주택 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공공분양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국가 또는 지자체가 무주택 가구 구성원에게 분양을 목적으로 건립하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민주에서 평화로’ 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행정안전부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6·10 민주항쟁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박종철(당시 22세)군이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며 벌어진 민주화 운동이다. 200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이번 기념식엔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등 유가족과 6월항쟁계승사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 시민과 학생 400여명도 참석한다.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영화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평화의 시 낭송, ‘광야에서’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은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우리나라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촛불청소년연대 김정민씨,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김서진 상무 등 7명이 나와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 특히 올해는 기념사를 통해 과거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 사회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환원 방향을 발표한다. 한편 연세대는 올 하반기 서울 신촌과 연세대 일대에 ‘이한열 열사 추모의 길’(가칭)을 조성해 표지판을 설치한다. 신촌로터리 이한열기념관에서 출발해 1987년 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곳과 세브란스병원으로 실려 갈 때의 경로, 학생 운동을 하면서 오간 궤적 등을 잇는 길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주노총 “구속수사 하라” 양승태 자택 앞 시위

    민주노총 “구속수사 하라” 양승태 자택 앞 시위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잘못된 재판으로 피해를 봤다는 노동자 60여 명이 7일 경기 성남의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수사와 진상규명, 피해자 원상회복 등을 촉구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양승태는 권력의 시녀였고 헌정을 유린했다. 정권과 사법부가 거래대상으로 삼았던 재판 대부분이 노동자 생존권과 직결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법농단을 규탄했다. 그는 또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불법파견 소송, 통상임금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소송, 콜트콜텍지회 소송, 쌍용차지부 정리해고 사건 소송 등을 사법농단으로 피해를 본 재판으로 거론했다. ‘재판 거래’ 의혹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갑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법농단으로 수많은 노동자가 고통받았고 지금도 많은 노동자가 복직을 못 하고 있다”며 “양승태를 구속하고 잘못된 과정을 철저히 수사해 엄벌백계하고, 피해 노동자들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동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은 “조사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고통받고 살인 당한 노동자들이 재심을 통해 사회의 일원의 온전하게 살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원만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양승태와 박근혜가 짬짬이 해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다. 양승태는 법외노조 판결이 나오기 1년 전인 2014년부터 이를 획책하고 있었다는 게 조사결과 드러났다”며 “사법살인의 책임자 양승태 사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은 원천무효이고, 고용노동부는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전교조 등이 사법농단 관련자 30명을 직권남용죄 등으로 적시한 고발장 사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양 전 대법원장 자택으로 날려 보내고,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는 송판 격파 퍼포먼스도 벌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민주노총, 청와대앞 농성중 경찰과 충돌 ‘몸싸움’

    [포토] 민주노총, 청와대앞 농성중 경찰과 충돌 ‘몸싸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문재인 정부 노동존중 정책의 실질적 파탄을 선언한 것”으로 규정하고 “오늘부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포함한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최저임금 삭감법을 폐기하라, 노동자와 국민들의 민심을 받들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청와대 앞 농성 외에도 6월 한 달 동안 ‘최저임금 개악법 폐기 100만 범국민 서명운동’을 하고 지방선거 기간에는 ‘최저임금 삭감 정당 후보 심판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산입 조정 갈등에… 민주노총 “노사정 회의 불참”

    노동계는 산입 범위 확대 반대 양극화 논의 ‘사회적 대화’ 위기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 불참을 선언하면서 양극화 문제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민주노총은 22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은 한국노총 및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3자 합의를 통해 노사중심성에 따른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로 관련 논의를 이관할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어떠한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논의를 이어 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최대 쟁점이었던 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최저임금에 포함된다. 경영계는 1년 내 지급된 모든 상여금, 식대·교통비 등 각종 고정수당도 모두 최저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수단’이라며 산입범위 확대를 반대했다. 민주노총은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국회 처리를 겁박하는 국회에는 희망이 없다”며 “모든 노동자의 노조를 할 권리 및 비정규직 철폐 등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의제를 투쟁으로 쟁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나서면서 8년 2개월 만에 복원됐던 사회적 대화는 새로운 대화기구가 출범하기도 전에 위기를 맞게 됐다. 올해 3차례에 걸쳐 대표자회의를 연 노사정은 지난달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첫 민주방식’ 5·10 총선거 투표율 95.5%… 70년 뒤 우리는?

    [그 시절 공직 한 컷] ‘첫 민주방식’ 5·10 총선거 투표율 95.5%… 70년 뒤 우리는?

    1948년 5월 10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95.5%다. 우리 역사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공직자를 선출한 최초의 사례다. 흔히 이날을 5·10 총선거라 부른다. 이 선거에서 뽑힌 제헌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2년이었다. 당시 유엔 결의로 남북 총선거가 예정돼 있었지만 소련의 거부로 북한 지역에서 선거를 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선거가 가능한 남한 지역이라도 총선거를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남북 분단과 대립을 우려해 자주정부 수립을 미루더라도 통일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었다. 김구가 대표적 인물이었던 남북협상파는 결국 선거에 불참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한국민주당 등은 참여했다. 투표 결과 이승만의 대한독립촉성국민회가 55명을 당선시켰고 한국민주당은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30여명을 당선시켰다. 첫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다음달 13일 선거에서도 이런 모습이 재현될까. 국가기록원 제공
  • [머니테크] 가점 낮으면 청약통장은 깡통?… 은행보다 금리 높고 소득공제 OK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300만명을 넘어섰다. 1순위 청약 가입자만 1250만명에 이른다.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청약통장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청약통장에 가입해 점수를 쌓는 것이 원하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은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분양가를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당첨만 된다면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하는 길이다. 특히 서울 도심이나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청약통장 1순위자라도 가점이 높아야만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때문에 청약통장 위력은 대단하다. 문제는 통장을 오랫동안 보유한다고 유리한 것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청약제도가 개선돼 청약통장 가입 기간뿐만 아니라 같은 1순위자라도 부양가족 등 점수가 높아야 청약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당첨 기회를 높이려면 청약통장 리모델링도 생각할 수 있다. 청약가점이 낮은 가입자는 청약통장 예치금액을 증액해 당첨 기회를 높일 수 있다. 청약통장 증액은 애초 가입한 소형 아파트보다 넓은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게 예치금액을 증액하는 것을 말한다. # 예치금 600만원 땐 추첨 많은 중대형 청약 가능 예를 들어 서울에서 3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는 85㎡ 이하 아파트에만 청약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주택 규모 이하 아파트는 가점에 따라 청약 자격을 주기 때문에 1순위자라도 점수가 낮으면 청약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그러나 통장 예치금액을 600만원으로 늘리면 102㎡ 이하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 물량의 절반은 추첨제로 분양하기 때문에 당첨 가능성이 크다. #청약예금 갈아타기·신혼부부 특별공급 노려볼 만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해도 된다. 청약저축은 국민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는데, 청약예금 예치금만큼 내면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특별공급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신혼부부라면 내집 마련 기회가 많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기존보다 2배 확대됐고, 신혼부부 자격을 결혼 5년 이내 1자녀 이상에서 결혼 7년 이내로 완화했다. 청약통장은 아파트 청약 자격을 받는 것 외에도 장점이 많다. 우선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는다. 연간 1.0~1.8% 정도의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1.16%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준다. 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과세연도에 불입한 금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자가 최대 연 240만원(매월 20만원)을 냈다면 납부금액의 40%인 96만원을 공제받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년간 최저임금도 못 미쳐”…탠디 1300원 인상안 합의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두 한 켤레당 공임 인상과 소(小)사장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16일 동안 구두업체 탠디 본사를 점거 농성해 온 제화공들이 11일 사측과 합의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신발 밑창(저부)과 신발 윗부분(갑피)의 공임 단가를 각각 1300원 인상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일감 축소로 조합원을 차별하지 않고 소사장제 폐지를 결정하는 협의회를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다는 내용도 담겼다. 파업에 참여한 100여명의 제화공들은 오는 14일부터 전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동안 탠디의 제화공들은 한 켤레에 30만원 정도인 구두를 만들면서 켤레당 공임을 6500~7000원 정도 받았다. 2011년 책정된 이후 8년 동안 제자리였던 공임 단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753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들은 탠디에 소속된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은 사장이었기 때문에 회사와 교섭을 할 수 없었고, 연차 휴가·퇴직금 등도 받지 못했다. 탠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제화업체는 2000년대 초반 노동자 신분이던 제화공들을 개인 사업자로 만들어 회사 책임을 회피하는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2월 서울고법은 탠디 노동자 9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이들이 노동자임을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법원은 이들이 탠디와 도급 계약을 체결한 개인 사업자지만 사실상 탠디의 구두 제조 공정에 편입돼 있다고 봤다. ‘제품 기획 및 설계, 작업지시서 작성, 견본 제작, 재단 작업, 갑피 작업, 저부 작업, 검품 및 출고’ 순으로 이뤄지는 구두 제조 공정에서 노동자들이 맡은 작업은 탠디의 작업지시서 및 견본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탠디는 계약 조건을 바꾸지 않았고 공임 단가도 올리지 않았다. 이에 탠디 제화공들은 공임 인상과 소사장제 폐지 및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관악구의 본사 건물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 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유권자의 날에 부쳐/박찬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유권자의 날에 부쳐/박찬구 편집국 부국장

    내일은 유권자의 날이다. 공직선거법에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948년 5월 10일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보통·평등·직접·비밀의 민주적 선거를 처음 실시한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다. 꼭 70년 전이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우리의 선거제도는 고희(古稀)를 맞은 셈이다. 선거의 역사는 곧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의 정신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유권자의 날은 다음달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하다.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맞는 전국 단위 선거다. 그 결과는 적폐청산을 비롯해 현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확인하고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지방권력의 지형을 재편하고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결코 적지 않다. 돌아보면 과거 특정 정치세력과 정치인들이 관권과 금권으로 매표 행위를 하며 유권자를 줄세우곤 했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선거 범죄로 재선거를 치르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선거철이 되면 ‘동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닌다’, ‘무조건 기호 1번을 찍고 관광버스에 오른다’는 자조 섞인 비아냥까지 돌았다. 거대 정당이 유권자를 우롱하며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와 정치의 주인 행세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평화적 정권 교체가 잇따르고 생활정치와 정의로운 사회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정치·선거 문화와 유권자 의식이 진일보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효순·미선양 사건과 광우병 사태, 국정농단 사건 등을 계기로 시민들의 촛불은 거세졌고 이는 곧 유권자의 자기 발견과 참정권 갈망으로 이어졌다. 국민 참정권이 올곧게 실현돼야 선거혁명이 가능해지고, 선거혁명이 이뤄져야 유권자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선순환의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다. 물론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선거 부정과 불법 행태는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유권자들에게 수백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건넨 전직 도의원이 구속되는가 하면, 한 광역 선거구에서는 기부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등 60건에 가까운 위법행위와 50여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중앙당 차원에서 이념 대결과 정쟁 도구로 악용하는 고질적인 병폐도 재연되고 있다. 정파적 이해로 짜인 선거 프레임은 유권자를 기만하고 신성한 투표권 행사를 왜곡하는 반민주적 행태나 다름없다. 이 같은 부정과 꼼수를 발본색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회구조와 시대 변화상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으로 헌법 또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18세 청소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 미흡해 타인의 영향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고 현행 입시 제도에서 시민의식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해 광화문 촛불광장에서 당당하고 논리정연하게 시민과 정치, 참여와 주권을 외쳤던 중고교생들의 소신에 찬 목소리를 떠올려 보면 이 같은 논리는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의회민주주의가 정착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이미 선거연령을 18세로 규정하고 있다. 19세 선거권은 우리 민법상 성년 연령과 일치하지도 않는다. 18세가 되면 혼인이 가능하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병역, 납세 등의 의무도 진다. 사정이 이럴진대 18세 선거권을 부정하는 것은 결국 선거연령 조정에 따른 정파적 이해관계를 따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참정권 확대와 국민주권 강화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다 건강하고 합리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사로이 득실을 따질 일이 아니다. 폭넓고 담대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때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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