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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丁총리 “우선 2단계 이행에 총력전”방역당국 “3단계 구체적 결정 없다”이번주 ‘2단계 효과’ 기대 분위기도‘비공개’ 생활방역위선 의견 엇갈려정은경 “피해 최소화 방안 계속 검토”민주노총, 집회 참석 전체 명단 제출한때 400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300명대를 나타내자 정부 입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환자 수가 300명을 넘기기는 했으나 그간 걱정한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경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는 것이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우선 현재의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날 비공개로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3단계 격상을 두고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에는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어느 쪽이 뚜렷하게 우세하다고 말하기 곤란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현재 전국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 중에서도 감염병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와 함께 3단계 격상이 미칠 사회·경제적인 영향,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과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3단계 거리두기 시기나 방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이번 주중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을 기준으로 수도권 주민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22~23일) 동안의 이동량이 직전 주말(15~16일)보다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이동량이 최대 38.1%까지 감소한 것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많은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이나 병동을 폐쇄하고 의료종사자가 자가격리되면서 의료 공백, 더 나아가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더 늘어 43명이 됐다.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에 집회 참가자 전체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감염과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못 준다는 민주노총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못 준다는 민주노총

    광복절인 지난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서울시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개최한 집회 참가자 1900여명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인 A씨 1명뿐이다. 민주노총은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집회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60%에 달하는 약 120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시가 지난 17일 공문을 보내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의 제출 요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자 보신각 사거리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 민주노총은 당시 페이스 실드(얼굴 가리개)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A씨가 집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민주노총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씨가) 집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 이외에 근무지에서 다른 확진자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노총 “15일 기자회견 참가자 60% 검사…추가 확진 없다”

    민주노총 “15일 기자회견 참가자 60% 검사…추가 확진 없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8·15 기자회견 참가한 조합원 중 60%가 지난 24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조합원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25일 민주노총이 발표한 ‘8.15 기자회견 참가자 코로나 검진 결과 중간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 민주노총은 조합원의 60%의 코로나19 검진결과보고를 취합했다. 민주노총은 “약 1900명 참가자 중 약 1200명이 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조합원 1인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민주노총 중앙간부 중 8.15 기자회견 참석자는 전원 검진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자, 보신각 사거리에서 집회 대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착용했지만, 참석자들이 노래를 부르는 등 사실상 집회에 가까웠다. 민주노총은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수구 진영의 집회 여파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정부당국의 권고와 행정명령에 앞서 선제적이고 적극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 18일부터 검진 안내를 시작했고 지난 20일 중앙집행위는 참가자 전원이 검진을 받고 결과를 취합보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정부 당국의 방침에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 예정이던 ‘중대재해 대책 없는 고용노동부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이날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을 연 뒤 고용노동부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가 약속했던 면담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당일에서야 불가하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소한다”면서 “소수 인원의 면담 조차 감염증을 핑계로 회피하려는 고용노동부의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확진자 나온 민노총 ‘8·15 보신각 집회’ 유감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일대에서 연 집회의 참가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지만, 참가자가 2000명이나 됐으니 대규모 집회라고 할 수 있다. 민주노총은 행사 당일 마스크 착용은 물론 페이스 실드(얼굴 가리개)를 전달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며 확진자가 이 집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노총 주장에 대한 신뢰 여부를 떠나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조사와 역학조사 등에 많은 의료진이 매달려야 한다. 피로가 누적된 의료계 등 방역 당국에 민노총의 2000여명 집회 참여자가 부담을 더 얹은 셈이다. 서울시는 어제부터 광화문집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지금껏 배제해 왔던 민노총 집회 참가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익명검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 민노총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가입자가 101만명인 ‘제1노총’이다.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지만, 합의문에 ‘해고금지’ 문구가 빠졌다며 합의문을 뒤엎은 것이 한 달 전이다. 노동계의 대표로서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도 갖춰야 하는데, 투쟁력만 키우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민노총은 오는 27일 열리는 중앙위원회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9월 5일 열리는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는 지역별 기자회견으로 바꾼다고 공지했다. 8·15 보신각 집회 같은 ‘대규모 대면집회’는 최소화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노동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을 코로나19가 앞당긴다는 분석이다. 민노총은 현재의 투쟁도 중요하겠으나, ‘미래에 노동할 권리의 보호’에 대한 대안 제시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文, 광주 등 56개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불법엔 엄정 대응”(종합)

    文, 광주 등 56개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불법엔 엄정 대응”(종합)

    文 의료계 파업에는 “위법한 실력행사”전광훈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겨냥 “공권력의 엄정함 분명히 세우겠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긴 장마기간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 광산구, 경기 이천시 등 5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실제 지원이 이뤄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반대하는 의료계 총파업과 사랑제일교회 등의 광복절 집회 등에 대해 “공권력의 엄중함을 분명히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文 “지원시간 최대한 단축”읍면동 단위 재난지역 지정 검토 지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국 20개 시·군·구와 36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크게 부족하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함께 나눠 달라”고 호소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광주 북구·광산구, 경기 이천시, 연천·가평군, 강원 화천·양구·인제군, 충북 영동·단양군, 충남 금산·예산군 등이다. 읍면동 단위로는 광주 남구 효덕·대촌동, 대전 동구 중앙동, 경기 용인시 원삼·백암면 등이 포함됐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시군구 단위 뿐 아니라) 읍면동 단위로 검토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7일(7개 시군)과 13일(11개 시군) 두 차례에 걸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文, 의료계 총파업에 “휴진·휴업 등 위법한 집단 실력 행사 단호히 대응” 한편 문 대통령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파업 움직임에 대해서는 “휴진, 휴업 등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계를 향해 “대화로 해법을 찾자고 내민 정부의 손을 잡아달라”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닥뜨린 가운데 의료 방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칠 불법 행동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면서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며 “의료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文 “어떤 종교·집회·표현의 자유도 국민 생명·안전 해치면 좌시 안해” 문 대통령은 특히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회 강행 등 방역 방해 행위를 직격했다. 이는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에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들과 8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나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광복절 집회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방역 방해와 가짜뉴스 유포는 공동체를 해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거부하며 방역에 비협조하거나 무단이탈 등 일탈 행위 또한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권력의 엄정함을 분명하게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文, 21일 “공권력 살아있다는 것 꼭 보여줘라”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도 방역 방해 행위를 비판하며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회의’에서 “방역 조치를 방해하는 일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공권력을 토대로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방역 방해 행위에 전 경찰력을 동원하겠다”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하고 배후까지 규명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소장은 대규모 인파가 몰려 확진자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참석자들의 잠복기가 끝나가고 있어 확진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주 내내 2차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사랑제일교회 확진 총 875명 속출하루새 34명 관련자 추가 감염 민주노총, 광화문집회 참석자 1명도 확진광화문 집회 확진 176명… 40명 추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1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교회의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를 차단하고 추가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총 186곳을 조사하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속출해 이날까지 40명이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진자가 총 108명(서울 45명, 경기 57명, 인천 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경북 16명, 광주 9명, 충북·경남 8명, 대구 7명, 부산·대전 각 5명 등 전국 곳곳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서도 참가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하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A씨가 지난 21일 평택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재 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그가 당시 집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위험도 평가를 거쳐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온라인 회의·워크숍 취소…코로나 재확산에 긴장한 노동계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전국에서 계속되면서 노동계도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현장 투쟁을 예고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방역 대책을 강화하면서 집회 대신 현장 기자회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차기 위원장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하는 제2차 중앙위원회를 오는 27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대치센터에서 열기로 했지만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일정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중앙위는 연말에 치뤄질 직선 3기 지도부 선거일을 확정하게 된다. 또한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던 하반기 투쟁선포대회도 취소했다. 대신 오는 31일 16개 지역본부와 지역지부가 주관해 전국 각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6일에는 전태일 3법 입법 발의 투쟁의 의미와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노총이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 등을 갖추고 ‘8·15 노동자대회’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집회금지 명령 조치를 내렸지만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행사에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2일에는 노동자대회에 참여했던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고 나머지 조합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도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방역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등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하반기 사업과 투쟁계획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상임집행위원회을 열고 오는 26~28일 예정이던 산별대표자 워크숍을 취소하기로 했다. 토론회나 간담회 등은 현장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할 방침이다. 오는 27일 한국노총은 ‘노동자경영참가법 제정 필요성과 입법 방향 토론회’를 연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나 기자회견은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노총서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집회 감염 아닐수도”(종합)

    민주노총서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집회 감염 아닐수도”(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집회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A씨가 지난 21일 평택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앞서 민주노총이 15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A씨가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광복절 한 주 전에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다”며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조합원 중에서도 현재까지 A씨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또 “(전국 노동자대회는) 마스크와 얼굴 보호 장비 등 가능한 모든 방호 장비를 갖추고 최소 인원이 거리를 충분히 둔 상태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의 형태로 진행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은 지난 20일에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전국 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지침을 의결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5일 집회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역별 기자회견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달 말 중앙위원회도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규모가 적은 집회라도 코로나 방역 잣대는 동일해야 하며 이 분위기에 집회한 것 부터 무리라고 본다”며 민주노총도 코로나 19 진단받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2000명이 참여한 집회에서 방역 규칙을 준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중잣대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노총 확진자 나오자… 야권 “코로나 정치수단화·이중잣대”

    민주노총 확진자 나오자… 야권 “코로나 정치수단화·이중잣대”

    광복절인 지난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개최한 대규모 집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야권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정부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출신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광복절 보신각 일대에서 2000명이 참석한 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예견된 일”이라며 “똑같이 광화문 종각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보수단체와 기독교단체들은 체포·구속 및 검사가 대대적으로 행해지고 민노총은 검사는커녕 동선조차 파악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심지어 보건소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냐는 전화가 오자 민노총 집회에 참석했다고 답해 검사를 피했다는 웃지 못할 글까지 유포되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여당이 강조한 ‘살아있는 공권력’의 엄중함은 유독 보수단체, 기독교단체만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광복절 집회를 허가한 박형순 판사 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여당의 ‘박형순 금지법’ 발의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가 완벽히 정치수단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참에 보수단체를 코로나 재확산의 원흉으로 주홍글씨 새기려 한다는 음모론이 부디 뜬소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코로나 확산 주범은 서울시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서울시는 8·15 우파들의 집회는 모두 금지 처분 내렸으면서 민노총 집회는 허용했다”며 “코로나는 우파에만 침투하고 좌파에는 침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광화문 전광훈 집회와 통합당을 엮어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자기들 편인 민노총 집회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통합당은 민노총과 민주당을 엮어 비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민주당과 똑같이 코로나와 전쟁은 하지 않고 정쟁만 일삼는 나쁜 정당이 되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씨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복절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민주노총은 A씨가 집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노총서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집회 감염 아닐수도”

    민주노총서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집회 감염 아닐수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집회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A씨가 지난 21일 평택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앞서 민주노총이 15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A씨가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광복절 한 주 전에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다”며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조합원 중에서도 현재까지 A씨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또 “(전국 노동자대회는) 마스크와 얼굴 보호 장비 등 가능한 모든 방호 장비를 갖추고 최소 인원이 거리를 충분히 둔 상태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의 형태로 진행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일에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전국 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지침을 의결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5일 집회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역별 기자회견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달 말 중앙위원회도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고서 건보재정 24조 덜 줬는데… 또 건보료 올린다고?

    국고서 건보재정 24조 덜 줬는데… 또 건보료 올린다고?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서비스 공급자, 정부 대표 등이 참여하는 건강보험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오는 27일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건강보험료를 올해보다 얼마나 더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건보료 논의에서는 해마다 국민 건강을 위한 적절한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는 견해와 가입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맞붙는다. 거기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확진자 치료와 진단검사 등에 더 많은 건보 재정이 필요해진 가운데 가입자인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단 지난해 건정심에서 결정한 올해 건보료 인상률과 동일한 3.2% 인상을 추진 중이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문재인 케어’를 시작하면서 2023년까지 건보료 인상률을 지난 10년간 평균인 3.2%보다 높지 않게 관리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올해 건강보험료율은 6.67%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3.2% 인상은 (건강보험) 제도 지속을 위한 최소 인상 수준”이라며 “인상되지 않으면 내년에 몇 조원 단위의 적자가 발생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 진단검사·치료비 등 건강보험서 부담 코로나19 사태는 건강보험 제도가 국민 건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토대가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 줬다. 코로나19 진단검사와 확진자 치료비, 생활치료센터 비용 등을 건강보험이 부담하면서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반년 동안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에 들어간 비용만 모두 1150억원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건보 적자는 상당히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건보료 수입은 14조 7878억원인 반면 지출은 18조 1985억원으로 적자가 943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분기 적자가 394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건보료 징수율이 감소했고,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검사·치료비를 조기 지급하거나 선지급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건보 적자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2~3월에 확진자가 급증했던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건보료를 경감해 주고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건보료를 깎아 준 것도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건보료 경감 조치에는 공통점이 있다. 결정은 정부가 한다. 정부는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라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담은 건보공단 몫이다. 사실 건보 적자가 늘어난 뒤 건보공단을 기다리는 것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정건전성 항목 감점을 받는 것뿐이라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냉정히 말해 박근혜 정부가 ‘보육·유아교육 완전 국가 책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뒤 재원 부담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겼던 것과 다를 게 없는 양상이다. 건강보험 제도에서 국가가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중 20%를 국고로 지원한다’고 돼 있는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규정을 10년 넘게 ‘상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해마다 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14%,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매년 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6%를 건보공단에 지원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법정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액수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3.3%만 지원했을 뿐이다. 그런 식으로 정부가 2007년 이후 덜 지원한 액수가 무려 24조 5347억원이나 된다. ‘문재인 케어’를 비롯해 건강보험 강화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고지원금 비중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 오히려 더 줄었다. 국고지원금 비율 추이를 보면 2009년 18.0%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15% 안팎을 유지했다. 2016년에도 15.0%였다. 그 런데 2017년 13.6%로 감소하더니 2018년에는 13.2%까지 떨어졌다.●기재부, 가입자·보수월액 미반영… 계산 착오 1조 육박 왜 이런 일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먼저 거론해야 할 이유는 기획재정부의 ‘수학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기재부는 2018년 이전에는 건보료 예상 수입액을 해마다 잘못 계산했다. 건보료 수입 추계 과정에서 가입자 수와 보수월액 증가율을 반영하지 않는 바람에 예상 수입액과 실제 보험료 수입에 해마다 많게는 3조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그나마 2018년 이후부터는 가입자 수, 보수월액 증가율을 반영해 계산 착오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1조원 가까운 계산 착오를 일으키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국민건강보험법 조항이 불명확하다는 것도 빌미가 됐다.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 제1항은 “국가는 매년 예산의 범위에서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00분의14에 상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공단에 지원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보험료 예상 수입액’은 계산을 잘못해도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기재부는 2018년부터는 보험료 예상 수입액은 제대로 산정하기 시작했다. 대신 ‘상당하는 금액’을 임의로 설정하기 시작했다.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는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에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가 아닌 ‘14%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국가재정 여건 및 재정투입 우선순위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액을 조정해 정부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지원 방식은 건강보험 재정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처럼 사회보험 방식을 채택하는 외국과 비교해 보면 정부 지원 문제의 심각성이 더 잘 드러난다. 한국처럼 단일 보험 형태로 운영하는 대만은 재원을 보험료, 추가보험료, 정부분담금으로 충당한다. 대만은 2013년부터 임대소득이나 배당수익, 이자수익 등에 부과하는 추가보험료를 신설하는 제2세대 건강보험 개혁을 통해 재정수입을 늘리는 한편 정부가 보험료 수입의 최소 36% 이상을 정부지원금으로 분담하도록 법에 못박아 국가 책임을 강화했다. 프랑스는 일반회계 국고 지원은 줄이되 사회보장분담금(CSG) 세율을 인상하고 사회보장목적세(ITAF)를 확대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덕분에 1997년 18.3%였던 보험료율이 2018년에는 13.0%로 줄었다. 일본 역시 중앙정부 지원 비율을 꾸준히 27%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거기다 지자체 기금 지원을 더하면 공공재원 비중이 47% 수준까지 올라간다. ●실제 수입액과 예상 수입액의 차액 정산 개정안 발의도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조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에서도 다양한 대안이 나왔다. 가령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현행 규정에 더해 실제 수입액과 예상 수입액이 달라서 발생하는 차액을 다음해에 정산해 주도록 하는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규정을 명확히 하고 정부 지원율을 상향(윤일규 전 민주당 의원)하거나 한시 규정을 삭제(윤소하 전 정의당 의원)하는 개정안도 나왔다. 공공의료 강화를 주장하는 민간 전문가들은 법 개정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명확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이 구성한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가 지난해 8월 건보료 결정 당시 성명서에서 “2007년 이후 미지급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건강보험 재정 20%에 대한 국가 책임을 준수하라”고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종인 “‘부동산 위기’ 정부, 이때다 하고 코로나 정쟁에만 매몰”

    김종인 “‘부동산 위기’ 정부, 이때다 하고 코로나 정쟁에만 매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정부·여당을 향해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총체적 위기로 민심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이때구나’ 하면서 정쟁에만 매몰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지금 싸워야 할 대상은 국민과 야당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 대한의사협회 집회 등 (여러) 국민 목소리에 대해 공정하고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지지율만 신경쓰는 정치 방해는 당장 중단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보면 질병관리본부가 쌓아온 선진 방역체제를 정부 스스로 무너뜨린 측면이 다분히 있다”며 “예를 들어 정부가 일부 병원의 코로나19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8월 17일 연휴를 맞아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종교모임을 허용하고, 스포츠·관광 제재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머지 않아 종식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봤을 때 정부 스스로 안이한 방역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제가 질병관리본부에 다녀온 것도 정부·여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는데, 여당은 함께 하지는 못할 망정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 하에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며 “지난 확산 때보다 사안이 위급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역 상황에 맞게 현실화하고,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예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럴 때일수록 방역 당국이 중심이 돼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 정부는 코로나19를 보건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정치로 접근하고 있다”며 “희생양을 찾고 책임을 전가하고 우호적인 단체에 대해선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그늘 한 점 없이 일하는 그곳… 오늘도 누군가가 쓰러졌다

    그늘 한 점 없이 일하는 그곳… 오늘도 누군가가 쓰러졌다

    83% “오후 2~5시에도 중단 없이 일해”현장서 실신 등 이상 징후 경험자도 37%폭염 피해를 막으려면 건설 노동자에게 일정한 휴식시간과 장소가 제공돼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건설노조)은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현장 폭염 대비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9일 조합원 4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폭염 시엔 오후 2~5시 일반적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지침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일한다’는 응답이 83.1%에 달했다. 폭염 특보 발령 시 1시간에 10~15분씩 규칙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지침 역시 24.8%만 지킨다고 답했다. 5.9%는 폭염으로 작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가까운 곳(100m 이내)에 간이 그늘막이 없는 경우도 45.1%에 달했다.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63.3%나 됐다. 시원한 물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노동자는 12.1%였다. 현장에서 폭염으로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가 37.0%나 됐다. 6.9%는 매일 이런 경우를 본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대전 한 중학교 증축공사 옥상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적정 공사기간과 공사비가 보장돼야 폭염 지침을 지킬 수 있다”면서 “공공 부문 공사는 2018년부터 악천후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과 예산 확대를 했지만 민간 현장은 관련 규정도 미비하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민청원에는 ‘전광훈 재수감’…코로나19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 성난 민심

    국민청원에는 ‘전광훈 재수감’…코로나19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 성난 민심

    코로나19에도 대규모 집회 비난 여론 확산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강행된 일부 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나온 첫 환자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 목사 등 일부 신도들이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목사의 재구속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 불법집회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국민청원에 오른 ‘전광훈 목사 재수감 촉구’ 16일 오후 4시 기준 “‘국민민폐’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0만 명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데도 결코 반성하는 기생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며 “종교의 탈을 쓰고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하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하는 여론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 집회를 이어나간 일부 보수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도심 개최를 신고한 모든 집회에 금지명령을 발동하고, 방역당국·경찰과 함께 집회 개최와 참가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법원, 도심 2곳 집회 허용···전국 인파 몰린 광복절 집회 그러나 30여개 단체에 내려진 명령 중 2건은 광복절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의해 효력을 잃었다. 재판부는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으로 신고한 3000명 규모의 집회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100명 규모 집회에 대한 집회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했다. “신고한 참여인원과 장소 등에 비춰 감염예방 조치를 적절히 취하면 감염병 확산 우려가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예상된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광복절 당일 해당 구역에는 집회 신고 인원을 훨씬 넘어서는 인파가 몰렸다.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일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 밑에 걸쳤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역시 이날 보신각 주변에서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 불복하고 준비한 광복절 집회를 기자회견 방식으로 바꿔 예정대로 열었다.이날 전 목사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회 당일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가 나오며 신도들의 집회 참석을 독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음성안내는 “보건 당국 지시에 따라 전 성도가 자가격리 중으로 정상 업무가 어렵다”는 내용으로 바뀐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금지’ 조건으로 석방된 전광훈, 재구속 가능성도 나와 이 때문에 국민청원에 제기된 것처럼 전 목사의 재수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 목사는 지난 4월 20일 구속 56일만에 석방됐다. 당시 법원은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는데, 경찰이 전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일대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전 목사의 재구속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보석 취소를 청구하거나 법원이 직권으로 보석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도주’나 ‘재판 불출석’과 같이 다툼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직권으로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 사건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서로 다툴 여지가 있어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검찰에서 먼저 취소 청구를 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보석 조건 여부 및 취소 청구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재판기일에 심문이 이뤄진다면 오는 24일 전 목사의 4회 공판기일에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도 도심 대규모 집회 관련 전담수사팀 꾸려 본격 수사 경찰도 대규모 집회와 관련한 본격 수사를 위해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단 전날 집회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3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나 민노총 등) 광복절에 있었던 시위 전반에 대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허용이 되지 않은 집회가 다른 장소에서 열린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어느 범위까지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집단감염’ 사랑제일교회, 금지명령에도 “광화문 집회 나오라”(종합)

    ‘집단감염’ 사랑제일교회, 금지명령에도 “광화문 집회 나오라”(종합)

    코로나19가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됐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으로 집회 대부분이 통제됐으나,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2곳에서는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모두 1만명가량의 인파가 도심에 몰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34명 나왔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어제(14일)부터 신도들에게 집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실제 정오가 되자 광화문역 인근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이 교회 신도 등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는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도착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경찰이 통제를 시도하자 일부 참가자는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거나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집결하면서 애초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100명 규모로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집회는 참가자가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성추문 등을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연단을 중심으로 펜스를 설치했지만 갑자기 사람이 늘어난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서로 어깨가 닿을 정도로 참가자들이 밀집되자 진행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 있다”며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참가자들은 왕복 12차로인 세종대로를 차지하고 경복궁 앞 사직로를 따라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했다. 빗속에서 일부 참가자는 경찰이 경복궁 앞 사직로에 설치한 울타리를 넘어뜨리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금지명령에도 집회 강행…지켜지지 않은 거리두기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참가자 1000여명도 행진에 합류했다. 주최 측 등의 추산으로 1만명을 넘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쓴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바닥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약 2000명도 이날 오후 3시쯤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노동자 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는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 집회 역시 당초 서울시의 금지명령을 받았으나 민주노총은 예정된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와 얼굴가림막 등을 배포하고 발열 체크와 참가자 명단 작성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습한 날씨 탓에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는 등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 없이 얼굴가림막만 착용하는 사람도 보였다. 인원이 많아지면서 참가자 사이에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경찰 8000여명 투입·전담팀 구성 “엄정 처벌”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2건의 집회는 방역 기준에 맞춰 합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금지구역에서 불법집회를 진행함에 따라 서울시·방역당국 공무원과 함께 귀가를 설득하고 경고 방송을 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0시 40분쯤 최종 해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혐의(공무집행방해·감염병예방법 등 위반)로 총 30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93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도심 불법집회 주최자 전원을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복절 집회 합법은 2건…금지명령에도 사랑제일교회 등 집회 강행

    광복절 집회 합법은 2건…금지명령에도 사랑제일교회 등 집회 강행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광복절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법원이 서울시의 결정 일부에 제동을 걸었다. 15일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된 광복절 집회금지 관련 집행정지 신청은 총 10건으로, 법원은 이 중 8건을 기각하고 2건은 인용했다. 개최가 허용된 2건은 ‘일파만파’와 ‘주권회복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것으로, 일파만파는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신고인원은 100명이다. 주권회복운동본부는 한국은행로터리에서 을지로입구 진행방향 전 차로에서 집회를 벌인다. 신고인원은 2000명이다. 경찰은 위 2건의 집회는 신고 내용대로 방역 기준에 맞춰 합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지 또는 기각된 집회들은 서울시와 합동으로 집회장소 집결 제지·차단 조치할 예정이며, 공무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 도심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약 12만명 집회 참여 그럼에도 여러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약 12만명이 참여해 집회를 연다. 13일까지 신고인원은 약 22만명에 이르렀지만 일부 단체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다소 줄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이 애초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까지 서울에서만 누적 30명 나온 상태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기로 한 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예정대로 강행한다. 집회에는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들의 연대체인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논의 끝에 소규모 실내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구국동지회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우려, ‘광복절 대규모 시위’ 꼭 강행해야 하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103명을 기록했다. 지역 확진자가 83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해 일일 100명대 신규 확진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게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광복절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기획되었다니 집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 신고한 참가 인원은 22만여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서울시는 그제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으나 집회 주최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서울시 집회금지명령이 나온 뒤로도 유튜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절 버스 편을 공지하는 등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여기에 더해 보수단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우리공화당 등은 중구 남대문시장·을지로·퇴계로 등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전국 노동자대회 행사에도 2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진보단체로 분류되는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는 종로구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입구까지 양방향 전 차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정도로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이 급박하다. 중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명∼100명 미만일 경우, 또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기준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하는데도 해당 단체들은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 당국의 자제 요청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회·결사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긴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 공동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마땅하다. 특히 코로나19의 감염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해 만에 하나 내 가족과 이웃들을 감염에 노출시키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고생시킨다면 이는 큰 민폐가 아닌가.
  • “집회서 감염 없었다” 민주노총,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강행(종합)

    “집회서 감염 없었다” 민주노총,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강행(종합)

    서울시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불복“자체적 방역 노력으로 감염자 없어”15일 보수단체들도 집회 강행할 계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불복할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13일 “광복 75주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해 부여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8·15 노동자대회는 준비한 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15일 서울 안국역 사거리에서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민주노총을 포함한 20여개 단체가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이들 단체의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을 위해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정부 당국과 서울시의 우려를 잘 알고 있기에 지금까지 시행한 방역 수칙을 더 강화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인 방역 노력으로 민주노총의 집회나 행사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와 서울시도 집회 금지 행정명령 조치와 감염법의 족쇄를 풀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에서 ‘한반도의 자주·평화·통일’을 내걸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도 집회를 강행하기로 함에 따라 충돌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에 불복해 집회를 강행한 단체에 대해서는 현장 채증을 통해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민주노총은 지난달 초에는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전국 노동자대회를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민주노총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노총은 당시에도 “집회와 시위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어떤 대책과 논의도 없이 집회를 원천적으로 차단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보수단체들도 불복 방침을 밝힌 상태다.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15일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구조조정 바이러스 온다”며 투쟁 예고한 민주노총

    김명환 지도부가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따라 총사퇴하며 출범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조조정 저지 등을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올해 말 진행될 3기 직선제 위원장 선거 준비에도 착수한다. 1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재하 비대위원장 겸 부산본부장은 “총단결과 현장조직 투쟁이라는 민주노총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는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구조조정이라는 바이러스가 다가온다”면서 “이에 대응해 오는 25~26일 상경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보다 투쟁 중심 기조의 비대위는 지난달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합의안은 코로나19 위기에서 해고와 임금 삭감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한다”면서 “자본과 정부의 책임보다 노동자에게 위기를 전가해 IMF 이후 한국사회가 겪어 온 고통을 노동자들이 또다시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달 말부터 ‘전태일 3법’(노조법 2조, 근로기준법 11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청원 운동을 시작하고, 오는 15일에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노동개악 저지도 하반기 현안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노사정) 대화의 문을 닫는다는 것은 아니며 노동자의 요구와 수준에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특별공급 전체 85%… 하반기 분양시장 제도 변화 꼼꼼히 살펴라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7.6대1로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서울도 비슷하다. 올해 75.6대1의 경쟁률로 지난해(32.3대1)보다 분양 열기가 뜨겁다. 연내 분양을 준비했던 약 42만 8000가구의 아파트 중 현재 분양된 것은 고작 약 11만 9000 가구 정도다. 아직 30만 가구가량의 아파트가 공급 대기 중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 분양시장을 향한 청약대기 수요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주택조합 등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달 28일 적용됐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에서 건설·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강화(8월)된다. 이에 규제지역들은 종전보다 분양가가 일부 낮아질 전망이지만 전매행위 제한 기간이 강화되며 단기 시세차액 수요는 분양시장에서 발붙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애최초 25% 신혼 30%… 적극 도전을 ‘7·10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제도 변화도 잘 살펴야 한다. 9월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적용대상 주택 범위와 공급비중이 확대(국민주택 공급비중 20→25% 확대, 민영주택 7~15% 공급 신설)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이 완화(맞벌이 최대 140% 소득기준 확대)돼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확대되며 전용면적 85㎡ 이하 국민주택 유형은 특별공급 대상자(기관추천, 다자녀, 노부모부양, 신혼부부, 생애최초)가 전체 공급량의 85%를 선점하며, 일반공급(15%) 대기자의 당첨 기회는 다소 축소될 예정이다. 이들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100%이하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라면 이들에게 배정된 25% 비중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 1인이 동일단지 주택에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동시 청약이 가능(모두 당첨된 경우 특별공급 당첨만 인정)하기에 자격만 되면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이 당첨에 유효한 전략이다. 신혼특공 비중이 30%인 만큼 결혼 7년 이내 대상자라면 신혼특공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신혼특공 청약 소득기준이 공공분양의 경우 분양가 6억원 이상 신혼희망타운에 대해서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에 대해서까지 확대되고 분양가 6억원 이상 민영주택에 대해서는 최대 130%(맞벌이 140%)까지 완화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는 3인 가구 기준 731만원, 4인 가구기준은 809만원 수준이다. ●2018년 이후 분양·입주권은 주택 인정 한편,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은 청약 관련한 제한 조건이 많다. 자칫 부적격 당첨으로 소중한 청약통장을 날리지 않기 위해 1순위 청약자격 등 챙겨야 할 요건을 살펴야 한다. 우선 청약자가 세대주인지,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세대원 전원)된 적은 없는지, 당해지역 청약 시 해당지역에 계속해서 2년 이상 거주했는지,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이 경과해 지역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분양권·입주권은 주택공급규칙 시행일(2018년 12월 11일) 이후에 입주자모집·관리처분계획·사업시행계획이 승인 신청돼 보유한 경우라면 주택으로 인정돼 규제지역의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하다. 비슷한 거주유형처럼 보이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보지 않고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에 포함한다. 1순위 조건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갖춰야 할 자격이므로 사전에 준비해 청약에 착오가 없어야 하겠다. 청약신청 시 신청인이 입력한 조건(거주지,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순위 등)에 대해 사전 검증절차 없이 청약이 접수된다. 당첨자 발표 후 전산검색 및 서류검증 결과 착오 입력 등으로 부적격 당첨된 사실이 확인될 때 당첨이 취소되고 최대 1년 동안 청약자격이 제한될 수 있으니 미리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 이재명, ‘주차장 갑질’ 논란에 “특혜갑질·왜곡보도 모두 엄정 대응”

    이재명, ‘주차장 갑질’ 논란에 “특혜갑질·왜곡보도 모두 엄정 대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부 언론이 제기한 ‘주차의전 갑질’ 논란에 대해 8일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특권 갑질과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채널A가 보도한 「“도지사 오시니 주차장 비워라”…반발한 입주민들」 기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하남선 개통식 행사 주차장 확보 과정서 주민 반발 전날 경기 하남시 미사역에서는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인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재명 지사와 하남시장,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행사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하남시가 사흘 전 주민센터를 통해 미사역 인근 오피스텔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채널A 보도에서 한 입주민은 “이재명 지사를 포함한 고위 간부가 오니까 복도에 지저분한 게 있으면 창고를 개방해 줄 테니 거기에 다 밀어넣고 정리하라는 갑질”이라고 말했다. 또 미사역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공용 주차장도 있는데 왜 굳이 오피스텔 주차장을 비우도록 했냐는 항의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하남시는 “궂은 날씨에 주차타워가 조금 멀어서 참석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해당 오피스텔에 협조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당초 해당 오피스텔의 지하 주차장 2개층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고 물청소까지 마쳤지만 결국 행사용 주차장은 다른 건물로 변경됐다. 이재명 “공직자 위해 국민 불편 강요한 폭거…강력 대응”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이 문제는 (주차) 의전을 빙자한 소소한 갑질 같지만 본질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공적 머슴(공복, 국민의 봉사자)인 공직자를 ‘모시’려고 주인(국민)의 불편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도전이자 폭거고, 도민을 주인이 아닌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하남시 공무원이 행사용으로 민간건물 주차장을 빌리며 했다는 ‘도지사 참석 운운’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의 특혜 갑질은 강력히 대응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전말에 대한 철저한 조사, 사실인 경우 엄중한 문책과 재발방지책 강구, 경기도를 포함한 31개 시군 및 산하 공공기관에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사례 전파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일부 사실관계 왜곡…언론중재위 등에 제소” 이재명 지사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히면서 엄중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먼저 지난 5일 저녁 도지사 SNS 계정으로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식 행사를 위해 왜 인근 오피스텔 주차장을 비워야 하느냐는 주민 민원이 있어 경위를 파악한 후 문제가 있다고 보고 행사 주관자인 하남시에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도지사 등 의전용 주차공간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행사 계획상 내빈은 풍산역 근린공원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해 실제로 사용했고, 해당 오피스텔 주차장은 일반 참석자를 위해 하남시 미사1동사무소가 공문으로 협조 요청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남시가 주차장 제공 협조를 요청했는데 입주민용(지하 3∼7층)이 아닌 상가용 주차장(지하 1∼2층)을 사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었고 이마저도 행사 전 민원 제기로 다른 건물 주차장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사실을 왜곡한 언론보도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반론보도를 요구하고,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제소를 통해 도정을 훼손한 악의적 정치적 왜곡보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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