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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월드컵 볼모 무리한 요구 안된다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집단민원이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국 관광호텔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호남지역 관광호텔업계 대표들은 지난 9일 광주에서 모임을 갖고 증기탕업과 슬롯머신업이 허가될 때까지 대정부투쟁을계속하겠다고 결의했다.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월드컵 투숙예약을 전면 취소하고 외국인들의 예약을받지 않겠다고 말했다.관광호텔업계는 오늘 서울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월드컵 보이콧 결의대회를 갖겠다고 한다.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도 완전 월급제를 주장하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달말 전국의 택시를 서울에모아 시위를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관광호텔업계는 이같은 행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그러지 않아도 중소 숙박업계가 월드컵 기간중 외국 관광객을 받으려 하지 않아 숙박문제 해결이 어려운 터에 월드컵 예약을 목전에 둔 관광호텔업계의 행동은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숙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호텔에 증기탕업과 슬롯머신을 허용해준 것도 사실이며 1993년 이를 중단시키면서 지방의 관광호텔업계가 어려움을 겪어온 것 또한 사실이다.그러나 슬롯머신 허가를 둘러싼 부정과 탈세,도박중독증은 커다란 사회문제가 돼 왔다.또 증기탕업은매춘과 깊게 연결돼 있었다.이 때문에 1993년 슬롯머신 부정사건을 계기로 영업허가가 일제히 중단되게 된 것이다. 관광호텔업계가 저간의 사정을 외면한 채 월드컵을 볼모로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누가 봐도 옳지 않다고 할 것이다. 정부는 극성스러운 집단민원에 밀려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 아니라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지난해 일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서 보았 듯이 집단민원에 밀리다 보면 국정혼란이 가중되고 일반 국민들의 피해만 늘어나게 된다.이와 함께 관광호텔업계나 택시업계의 해묵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세제 등 제도 개선 방안과 지방관광 활성화 대책을서둘러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월세대란] (4.끝) 전문가 대담

    ***””월세전환때 일정기간 임대료 통제를””. 내년 봄에는 전세물량의 60% 이상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월세대란’이 예고됨에 따라3일 오전 대한매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세입자,정부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갖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다.참석자들은 과도한 월세 부담을 제어할수 있는 가격통제정책과 정부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좌담회에는 시민단체 대표로 김남근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변호사),학계 대표로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교수,세입자 대표로 이승우 ㈜해픈 대표,정부 당국자로 최재덕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전세제도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IMF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은행 대출이 수월해지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이득을 창출하는 시장상황이 경제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급격한 월세시장으로의 재편은 소득이 주거비 부담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결과 저소득층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월세대란의 첫번째 원인은 초저금리,다음으로는 소형 주택의 공급 책임을 진 정부의 오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소형 주택의 공급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주택공급정책이 소득 계층별로 마련돼야 했으나 시장경제논리에만 얽매이다 보니 이렇게 된 셈이다. [김남근 변호사]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본다면 정부의 오판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헌법에 보장된 주거복지권에 대한정부의 철학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태우 정부는 주거문제로 인한 사회 불안이 우려되자 주택 200만호를 지었다.당시에는 수도권지역에 영구 임대아파트를 건설했으나 다음 정부 들어서는 완전히 손을 놓았다.주거복지권이라는 기본 철학이 후퇴하고 민간 공급에의존하면서 시장원리로만 해석됐다.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아파트만 공급되고 영세민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는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소형 임대아파트는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고 개입하면서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다.지금의 정부도 나름대로 도시영세민을 위한 장기 임대정책을 펴고 있으나 공약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전·월세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정부 스스로가 공공 임대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가 해결되는데 5∼6년이 지나면 민간 기업에 위탁해 버린다.주거예산 확충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올해 6,000억원의 주거분야 예산은 전체 국가예산의 0.6%에 불과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월세전환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전월세 임대차 과정에서 보증금 인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는 점이다.법에서는 인상률을 5% 이하로묶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전세에서월세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통제 장치가 반드시필요하다. [이승우씨] 현재 왕십리에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주고 살고 있다.세입자로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갖고 있는지,주택시장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등은 잘 모른다.지난 98년 창동에 있는 15평 아파트를 전세 3,000만원에 살았다.당시 월세로는 20만원을 달라고 했다.그후 물가는 5∼6% 가량 오른 것 같은데 집값은 30% 이상 올랐다.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집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매우 고통스럽다.200만호 건설이니,공급 물량 대폭 확대니 하는 정책 발표는 한마디로 ‘남의 얘기’다.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집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는가.임대사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다.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집값을 통제해 줬으면 좋겠다. [최재덕 건교부] 주택정책국장 전·월세 파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첫번째는 주택공급이부족하다는 데 있다.98년 34만호,99년 40만호의 건설을 사업승인했다.사업승인 후 2∼3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데지난해 사업승인 물량이 부족해 주택난이 생겼다. 두번째로는 저금리 문제다.은행에 맡겨도 연간 이자율이4∼5%밖에 안되니 전세를 놓는 입장에서는 월세로 전환할수밖에 없다. IMF 이후 실직자가 많아지면서 주택구매력이 떨어지고 난개발에 대한 우려로 주택건설이 상당히 위축된 측면이 있다.서울시는 용적률을 낮추는쪽으로 돌아섰고 경기도는택지개발을 못하게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일관성은 있다.첫째가 양적 확대다.주택보급률이 10년만에 12∼13%포인트 늘어난 것은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다. 상황에 맞춰서 조정할 뿐이지 오락가락하지는 않는다. 전·월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임대주택의 확대다.임대주택 재고량은 75만호쯤 된다.이중 35만호는 5년 후 파는 만큼 정부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40만호라고 볼 수 있다.또주택건설 관련 예산도 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000억원정도로 늘어난다.김 변호사의 지적처럼 주택예산이 전체예산의 3∼4%로 늘어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어려움도 말하고 싶다.정부는 임대주택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지만 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주택가격상승을 얘기하는데 IMF 거치면서 주택가격이 20∼30% 폭락했다.전년도와 단순 비교하면 상승률이 매우 높지만 97년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격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가지 측면에서현실성이 떨어진다.첫째,임대시장에서 가격규제를 하면 시장이 왜곡되는 동시에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둘째,전·월세 가격 결정은 계약자들간의 사사로운 행위이기 때문에규제는 법논리에 맞지 않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확대다.특히 심각한 곳은수도권,특히 주택보급률이 70%인 서울이다. [이 교수] 서울 시내에는 집을 지을 공간이 없다.좁은 국토에서 서울로만 인구가 몰려드니 방법이 없는 것이다.결국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주택정책은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용적률 통제는 건교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아파트를 지으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지나치게 많다.서울 도심도 마찬가지다.종로지역에 아파트를못짓게 하고 빌딩만 건축하게 한 결과 도시공동화 현상을가속화시킨 것이다. 택지문제도 관건이다.도시개발법이 있지만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아직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법만 만들어놓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난개발이라는 이유로 통제만하니 택지가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는 토지정책과 주택정책이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제각기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정책 혼선이 계속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다.그러나 아파트에 살려면 기본적인 소득이 있어야 한다.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에 대한 재정지원도 필요하다.임대차 등록제도는 우리나라 형편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차라리신고제도가 적절하다. [최 국장] 공급을 확대하려면 용적률도 높이고 재원 확보도 필요하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하지만지자체,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 주택 물량 공급에 대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5만호를 짓겠다고 했다가 금방 공급물량을 15만호로늘리겠다고 하는 등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민간 공급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대표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민간 임대아파트 정책이다.재정이 열악한 중소건설회사들이 무이자에 가까운 국민주택기금과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집을 짓겠다고 뛰어들었다가 부도를내고 서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이에 대한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국민주택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부실해져도 책임을 회피한 채 세입자에게만 미루고 있다. 임대료 통제정책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도 70년대까지 운용했으며 지금도 일부 대도시는 운용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임대료 통제정책을 30년 이상 유지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건교부는 지난 5월 권장 임대료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했다가 보류했다.권장 임대료를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임대차 분쟁을 조정했다면 세입자의 고통을 한결 덜 수 있었을 것이다.임대차 등록제도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중·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할 제도다.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반대다.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 임대아파트 건축정책을 광역단위로 추진하면 서울과 수도권,민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거주자 사이에 계층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민간이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도소형 건축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승우씨] 집값이 폭락했을 때 임금도 같이 떨어졌다.그뒤집값은 올랐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주택정책은 보다 구체적인 타깃이 필요하다.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겠다,이런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서민들에게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최 국장] 정부는 주택문제에 대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을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물량의 확대다.지난 5월 주택경기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줬다.이에 따라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두번째로 시장논리를 지켜가면서 금융 지원을 통해 주택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최초 입주자를 대상으로 장기 저리자금을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전세가격이 2,500만원 이하인 영세민들에게는 연리 3%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하지만 주차문제 등 파생되는 사회문제도 적지 않다.주택 공급에 있어 일부 일관성이 없었음은 인정한다.시민단체와 학계에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정부로서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가격통제정책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보겠다.국민임대주택 20만호 건설 다음 단계로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계획이다. [김 변호사] 시민단체에서는 현재의 전·월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나 학계의 경우 거시적으로 보다 보니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소득대비 주거비용이30∼40%나 돼 서민에게는 큰 고통이다. 주택건설촉진법이 주택법으로 개정되면서 최저주거기준도포함된 만큼 이 법은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내년 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각할텐데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안동환기자
  • [대한광장] 재·보선결과와 민심읽기

    10·25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열흘정도 돼 간다.‘한나라당 압승,민주당 참패'의 분위기는 지금도 이어진다.한나라당은 승자이자 강자의 입장에서 상생의 정치를 강조하는정책으로 전환한 반면, 참패한 민주당은 인사쇄신을 둘러싸고 폭발 직전의 내분상태로 빠져들었다.선거 직후 나타난 두 정당의 상반된 상황을 보면서 인류의 발명품인 ‘선거'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그러면서도 선거결과가 정당과 언론에 의해 크게 왜곡되고 있다는 생각을지울 수 없었다. 우선,패배한 군소정당이기는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자민련의 참패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 자민련은 작년초만 해도 50석이 넘는 큰 정당이었다.그 힘으로 공동으로정권교체도 하고 공동정부도 구성했지만, 지금은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는 초라한 야당으로 몰락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자민련에 보여준 철저한 무관심과 냉대는 철지난 지역감정에 의존한 자민련의 생명력이얼마나 취약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반면,같은 군소정당이지만 자민련을 제친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선전은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 ‘폭로정치'와 국회의원 ‘면책특권'도 쟁점으로 부각되었다.거두절미하고 정부의 불법이나 그 가능성에 관한 야당의 폭로는 지극히 정당한 것이며,이를 두고 면책특권 제약을 거론하는 것은 반국민적인 태도이다.그러나 두 가지 문제는 남는다.하나는,폭로는 하되 폭로를 정치의 주된 무기로 삼는 폭로정치를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권위와권위주의가 다르고 관료와 관료주의가 다른 것처럼 폭로와폭로정치는 마땅히 구별되어야 한다. 폭로의 일시적 단맛에 빠져 야당으로서의 전망과 대안을제시하지 못한다면 신뢰받는 야당이라 할 수 없다.또 하나는,작금의 폭로정치가 한나라당과 주요 신문의 정치적 거래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나라당의 발언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신문보도가 한나라당에 의해 즉각 정치쟁점화 되는 상호관계는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라기보다는 부정적인 거래,즉 ‘커넥션'의 분위기를 풍긴다. 선거과정을 되돌아보면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지역구 선거가아니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모든 당력을 집중한 초대형 선거로서,사실상 ‘대통령급 국회의원 선거'였다.정기국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2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도이 국회를 버리고 선거구를 누볐다.그 결과가 40% 투표율이라면선거의 정당성과 의회정치의 정당성 자체가 위기국면에 접어든 상황 아니겠는가. 선거 직후 민주당은 민심의 이반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국정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선거전에는민심의 이반을 몰랐다는 것인지, 그러고도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년간 정부를 향해 수도 없이 강조했던 국정개혁을귀에 쇠못박힌 듯 외면하고 있다가 정권 말기인 이 시점에서 개혁한다니 누가 믿겠는가.한나라당의 승리는 구조적으로는 정부의 실정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이며,전략적으로는일부 언론과의 선거연합의 승리이며,전술적으로는 폭로정치의 결과라 할 수 있다.따라서 승리의 긍정적인 성격이근본적으로 결여되어 있다.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못하면 오늘의 승리는내일의 더 큰 패배를 부를 수 있다. 선거를 수행하면서 정당과 정치인들이 유념해야 할 지침은 자기의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포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의 패배를 자기의 패배로 느끼지 않는 것처럼, 한나라당의 승리를 자기의승리로 느끼지 않고 있다. 국민주권의 담당자인 국민은 선거에서 소외되어 있으며,선거결과에서는 궁극적인 패배자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국민이 패배한 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승리는 무익한 것이다. 정대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韓銀지점장 공관도 ‘살빼기’

    “조금 살 만해졌다고 구조조정을 게을리하면 되나요” 한국은행의 ‘우직한’ 구조조정이 화제다. 한은은 1일 목포·제주·강릉·울산 등 4개 지점의 지점장공관을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입찰은 오는 6일 각 지점에서 실시된다. 이들 지점장 공관은 대지 340∼440평에 널따란 잔디밭 등을 갖춘 단독주택.다소 ‘호화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따라 한은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로바꾸기로 하고 올초부터 공관 매각에 착수했다.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계속 유찰되는 바람에 매각이 지연돼 왔다. 50∼60평대 아파트였던 나머지 10개 지점장 공관은 전용면적 25∼35평대의 중간평수 아파트로 이미 바꿨다. 재산관리실 윤주화 실장은 “기존 공관 교체를 통해 2억5,300만원의 경비를 절감했다”면서 “최근 부동산경기가 다시살아나고 있어 이번 6일 입찰은 낙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 3,987가구 동시분양

    6일부터 청약을 받는 서울 10차 동시분양에는 모두 36개 단지에서 3,987가구가 나온다.올해 실시된 서울시 동시분양 가운데가장 많은 물량이다. 평형별로는 ▲18평이하 925가구▲18∼25.7평이하 1,879가구▲25.7∼30.8평 48가구▲30.8∼40.8평 496가구▲40.8평초과 639가구 등이다.국민주택규모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70.3%로 중소형아파트 청약 기회가 많아졌다.단지 전체가 일반 분양돼 로열층당첨 기회가 높은 곳도 12개 단지나 된다.중소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입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방배동 LG빌리지=서리풀공원에 붙어 있다.단독주택을 헐고 짓는 아파트로 55∼66평형 136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한다.전용률이 89%로 높다.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걸어서 5∼6분 거리.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있다. ◆논현동 동양파라곤=동양고속건설이 관광공사 교육원 자리에짓는 고급 아파트.52∼90평형 203가구를 모두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당첨 기회를 준다.평당 분양가는 1,540만원에서 2,995만원까지 차이가 크다. ◆상도동 삼성래미안=상도6구역 재개발 공사 아파트.모두 431가구 규모이며 일반 분양분은 207가구.지하철 7호선 숭실대역이걸어서 5분 거리.단지 북쪽에 근린공원이 생길 예정.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가까이 있다. ◆상도동 쌍용스윗닷홈=상도3구역 재개발 아파트.454가구 가운데 189가구를 분양한다.지하철 7호선 신대방 3거리역이 걸어서5분 거리.재래시장인 성대시장이 단지 길 건너편에 있다.용적률이 200%로 쾌적하고 계단식으로 배치,조망을 최대한 확보했다. ◆신림동 대우그랜드=미도 아파트를 헐고 짓는 재건축 아파트. 남부순환도로 남부경찰서 맞은 편에 있다.전체 1,456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일반 분양물량은 496가구.2호선 신대방역까지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는게 흠. ◆내발산동 롯데실락원2차=우장산 인근에 들어선다.157가구 가운데 69가구를 분양하는 작은 단지.우장산 공원을 이용하기 쉽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문동 삼성래미안=재개발 아파트로 648가구 가운데 4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25,32평형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회기역(외대앞)이 걸어서 5분 거리.주변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밀집해 있다.대형 쇼핑센터,재래시장을 이용하기 편하다. ◆종암동 현대 아이파크=종암1구역 재개발 단지.513가구 가운데 30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5분 거리.주변이 온통 재개발 현장이며 신세계·현대백화점 등대형 쇼핑센터가 몰려 있다. ◆상수동 신구 강변연가=마포구 상수동 한강변에 짓는 아파트.21층 1개동으로 55∼80평형 5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일부 평형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마장동 신성노바빌=286가구 규모의 지역조합주택 아파트.일반 분양분은 166가구.지하철 5호선 마장역이 걸어서 5분 거리.도심 진입이쉽다.두산타워 등 동대문 일대 쇼핑센터도 가깝다. 류찬희기자 chani@. ■동시분양 청약전략.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곳이 12개 단지 1,049가구에 이른다.조합원에게 로열층을 우선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달리 일반 청약자도 로열층 당첨기회가 높아진다. 청약저축·부금이나 청약예금 300만원이하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70%에 이른다.입지가 빼어난 곳을 골라 신청해 봄직하다. 대형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방배동 LG빌리지와 논현동동양파라곤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모두 1,500만원 청약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일반 분양 아파트이고,입지여건도 빼어나 당첨 뒤 웃돈을 기대할 수 있다.도심 진입이 쉬운 상도동 삼성래미안,강변 조망이 가능한 상수동 신구 강변연가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종암동 현대 아이파크,이문동 삼성래미안은 중소형 아파트가 좋다.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도 많다.입주가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1동짜리 ‘나홀로’ 아파트가 많다. 현장 확인이 요구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울시, 택시노사에 권고안

    서울시는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논란과 관련,31일택시서비스개선 합동추진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어 1일 단위의 사납금제는 불허하되 월단위의 기준금은 인정하는 등의 권고안을 확정,택시 노사 양측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택시회사측은 운송수입금 전액을 받아 1개월 정도의 단위로 정한 기준금은 남겨두고 나머지를 기사에게돌려주는 방식으로 수입금을 배분할 수 있게 됐다. 권고안은 또 ▲지난 9월1일 요금인상에 따른 수입 증가분의 35.6∼41%를 기사 임금 인상으로 돌려 월급을 현재보다 12∼13% 올린다 ▲현재 하루 7시간 초과 운행시 기사가부담하고 있는 초과 연료비(평균 12ℓ·5,300원)를 회사측에서 부담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놓고 11일까지 노사가합의를 도출하되 합의도출이 안될 경우 서울시노사정협의회를 통해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전국민주택시노동연맹은 “서울시 택시서비스개선합동추진위의 조사결과 요금인상 전 하루 대당 운송수입금이 총 운송원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원가보상을 위한 요금인상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연맹의 주장은 운행 차량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비가동 운휴차량까지 포함해 원가를산출했던 시의 조사와 측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 ‘임대’ 1만3,000여가구 쏟아진다

    올 하반기 임대 아파트 1만3,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주택공사가 전국 15개 지구에서 9,612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민간 건설업체들이 수도권에서 3,000여가구를 내놓는다.무주택자들이 내집 마련의 징검다리로 이용하기에좋은 기회다.특히 수도권 인기지역에 들어서는 임대 아파트도 많다.이 지역 무주택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임대 아파트라고 해서 10평형대 소형만 있는 것은 아니다.요즈음에는 민간 건설업체들이 30평형대 임대 아파트도많이 공급한다. [주공 임대] 주공 임대 아파트는 하반기에 몰려 있다.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도시 저소득자에게 돌아가는 국민임대 아파트는 4,000여가구.수도권에서는 서울 도봉동과 인천 도렴동,김포 마송,남양주 마석 등에서 공급된다.충남 천안에도 1,144가구가건설된다.도시 근로자들을 위해 대도시와 주변 도시에 공급된다.임대 조건이 주변 임대료의 70% 정도에 불과하다. 국민임대 청약자격은 10년짜리의 경우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의 70%(167만원)이하인 무주택자로 청약저축가입자여야 한다.20년짜리는 청약저축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도시 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50%(119만3,000원)이하인 무주택자에게 주어진다. 청약저축 가입자의 몫인 공공임대 아파트는 5,500여가구. 수도권에는 화성 태안과 안양 구시장 아파트가 전부이고대부분 지방 도시에 집중돼 있다.공공임대 아파트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가 청약할 수 있다.청약저축 납입횟수에 따라 청약 순위가 매겨진다.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6회 이상 불입하면 2순위 자격이 주어진다.미분양이생기면 기타 3순위자에게 공급한다. [민간 임대] 수요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 많이 공급된다.10평형대 위주에서 벗어나 중형 아파트가 많다.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18평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18∼25.7평 임대 아파트는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로 순위에 따라 공급한다. 건영은 시흥 정왕동 시화지구에 550가구를 내놓는다.공장이 몰려 있어 임대 아파트 수요가 많은 곳이다.용인에서는 우남종건이 기흥읍 고매리에 166가구,영화건설이 고림지구에516가구를 분양한다.늘푸른주택은 오산 양산동에 600가구를 내놓는다. [관심 지구] 서울 도봉동에 공급되는 20년짜리 국민임대아파트는 오래전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서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 청약저축조차 가입하지 못한무주택자라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김포 마송·인천 도렴지구 국민임대주택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생활터전이 서울,인천인 저소득자들이 청약해 봄 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그린벨트 6곳 우선해제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 등 서울지역 6곳의 집단취락지가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우선 해제된다. 서울시는 2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우선 해제안건을 심의한 끝에 13개 집단취락지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해제 대상은 은곡마을을 비롯해 강서구 개화동마을,서초구 염곡마을,방배동 전원마을,강남구 못골마을,세곡동 방죽 1마을 등 모두 6곳이다. 시는 다음달중 이들 지역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안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들 집단취락지는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연말쯤 그린벨트에서 우선 해제돼 재산권 행사가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도시계획위는 이날 이들 지역이 독립적인 데다 정비가 완료돼 그린벨트에서 해제돼도 새로 조정된 정부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산 국립공원내 도봉구 도봉동 무수골과 성북구 정릉3동 등 나머지 9개 집단취락지는 정부의 새로운 조정기준과 국민주택사업,국립공원 해제 등 현안과 연계,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심의를 보류했다. 이들 지역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 재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계획위는 또 98년 주민들의 반대로 도축장이 폐쇄된성동구 마장동 766-49 일대 2만여㎡를 축산물 도매시장 대신 학교부지로 확정했고 일반주거지인 인근 766-20일대를제2종 일반주거지로 변경하되 이곳에 포함된 일반상업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수정 가결했다. 이와함께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홍제·인왕시장과 미근동일대 사조산업 부지와 담배인삼공사 부지를 각각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동작구 상도 지구단위계획구역과 대림 지구단위계획구역의용도지역 변경안도 일부 조정,가결했다. 이밖에 동작구 노량진 제1주택재개발구역 지정안과 강서구의 허준 기념관부지 용도지역 변경안 및 공항동 독수리마을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안 등은 추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택시업체 아직도 90%이상 불법 사납금제”

    ‘서울 택시업체의 92%가 운송수입금전액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아직도 90% 이상이 불법 사납금제를 유지하고있다.’ 지난달 택시요금 인상후 ‘사납금제’를 두고 불붙은 서울시와 택시노조간의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택시업체의 92%가 전액관리제를 위반하고있음에도 서울시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위반업체를처벌하고 월평균 운송수입금을 산출해 월급제 임금기준을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서울시가 주장하는 전액관리제는 기사가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는 것만을 의미한다”며 “납부후 회사가 기준액을 정해 나머지를 돌려주는 현실에서 기존의 사납금제와 전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날 전액관리제를 위반한 업체를 처벌해 달라는진정서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에 냈다. 연맹이 택시요금 인상후 임금협상을 체결한 110개 업체를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의 80%인 88개업체가하루 8,000∼1만9,000원씩 사납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 점검에서 전체 259개사중 7.3%인 19개 업체만이 전액관리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서울시의발표와는 사뭇 다르다. 윤준병 서울시 교통기획과장은 “현재의 수입금전액관리제는 건설교통부 규정상 수입금 납부단계까지의 방식만을 지정하고 있다”며 “이후 배분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현재 관련 전문가와 노조관계자,공무원 등으로 ‘택시서비스개선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액관리제에 대한 개념 수정,전통적인 사납금제 존치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시켜 개선안을 마련중”이라며 “노조측도 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국민주택기금 서민들에 ‘왕따’

    근로자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조성된 국민주택기금이 '고금리'로 서민에게 외면당하고 있어 본래 취지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의 대출금리는 연7~7.5%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주택관련 대출금리보다 3~5%포인트 싸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주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보다 오히려 1%포인트 가량 비싼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시중은행들이 금리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 주택대출금리를 6%대까지 내린 반면 기금금리는 '쥐꼬리'인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금을 통한 가계주택자금대출이 올들어 계속 감소, 상반기에만 5,248억원이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설교통부 등 주무부처가 경직적인 금리대응에서 벗어나 기금 금리를 5~6%대로 낮춰야 한다””면서 “”그 때까지는 고금리 기금대출을 중도상환하고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는 게 고객에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국회 왜 이러나/ 대정부질문장이 재·보선 유세장 전락

    국회가 파행사태 끝에 겨우 정상화됐으나 17일에도 본회의장에서 야유와 맞고함이 난무하고 인신공격·민원성 질의가 쏟아졌다.또 의원들의 출석률이 극도로 저조해 시간이 흐를수록 본회의장이 썰렁했다.때문에 국회의원 스스로‘정부정책 비판과 견제’라는 존립근거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외면당하는 국회]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거의 끝나갈 15일 오후 8시쯤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재적의원의10분의 1을 겨우 넘긴 30명을 간신히 넘나들었다. 당연히정부답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고,보충질의도 열의가 떨어졌다.급기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저조한 출석률을지적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 30여명의 이름을 일일이 낭독,속기록에 올릴 것을 지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벌어졌다. 16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도 예정보다 20분 가까이 늦게 개회됐고,재석 의원도 잠시 과반수를 넘긴뒤 2시간20여분의 대정부 질문 내내 3분의 1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특히 첫번째 질의가 끝난 뒤 이 의장이 “질문 중이지만 의결정족수 관계로 의사일정과 총리,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을 일괄상정하겠다”며 이를 서둘러 처리할 정도였다. [재·보선 유세장 전락] 대정부 질문장이 10·25 재·보궐선거의 여야 공방전장으로 변질됐다.이날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이 돈선거,불법선거가 횡행한다며 “선거포기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은 “국민주권에 도전하는 오만한 태도”라면서 반박한 중앙당 차원의 재·보선 공방이 국회로번진 것이다. 먼저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이 질의 도중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과 강릉시 등 3곳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위반 전력,학력부풀리기 의혹 등 약점을 들추자 한나라당의원들이 야유했다.이어 당지도부와 협의를 거친 한나라당김정숙(金貞淑) ·박종희(朴鍾熙) 의원도 질의 앞부분에서민주당 재·보선 후보들에게 ‘타락한 …’ ‘꼼수정치’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거나 “(김태홍 의원은)보궐선거장에나 가라”고 즉각 보복했다. 특히 마지막 질의자인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이 당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난하는 질의를 할것으로 알려져 오전 내내 한나라당이 강력 대응의지를 밝히는 등 소란스러웠으나,막상 김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면서 “너무 긴장말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질의 후반부에 이 총재 공격 대신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 3명을 맹렬히 비난했다.이로 인해 5분 이상 여야 의원들이 야유와 고함으로 맞서 본회의장은 시장바닥을 방불케 했다. 이같은 재·보선 공방은 보충질의 때도 이어져 한나라당안상수(安商守) 의원 등이 민주당의 낮시간 질의에 반박하며 자당 후보를 거드는 등 노골적인 선거 공방전이 펼쳐졌다. [민원성 질의] 15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때 일부 의원들이 낯간지러운 민원성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날도 민주당고진부(高珍富·제주 서귀포시·남제주군)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관련 제주개발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장황하게요구했고,김경재 의원은 일괄질의와 보충질의에서 자신의지역구에 있는 특정학과 관련 질의만 지루하게 할애,“너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무리한 증시 부양책

    정부는 세금감면 혜택에다 투자손실까지 메워주는 주식투자상품인 ‘국민주식저축(가칭)’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한다.새로운 주식투자상품에 가입하면 연말정산 때 납입액의 일정부분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고 만기 때 투자 손실이 생기면 추가로 세액을 공제해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3,000만원 이상으로 될것 같다.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반토막도되지 않는 요즘의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주식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해서 원칙에 어긋나는 방법을 동원하는 데는 동의할수 없다. 주식투자 상품에 가입만 하면 세금혜택을 준다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특히 투자손실을 볼 경우 추가적인 혜택까지 주면서 손실을 보전(補塡)하겠다는 발상에는말문이 막힌다.이같은 발상은 어느 분야보다도 시장원리에 충실해야 할 주식투자의 근본을 뒤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주식투자는 자기책임으로 하는 것이다.주식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반대로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은 물론,그것도 모자라 투자손실에 대해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해주는 이중적인 특혜까지 베풀겠다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식투자자에게 무리한 세금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서민들도 주식투자는 하지만 대부분 여유있는 계층이 주식투자를 하는 게 현실이다.때문에 새로운 주식투자상품을 도입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일반 서민들은 자기돈으로 3,0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여력이 별로 없다.정부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킬생각에서 국민주식저축을 도입하려는 것 같지만 오히려 남의 돈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기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또 인위적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한 주식상품을 새로 도입하면 다른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자금흐름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 주식시장을 살리고 안정시키려면 이같은 상품을 도입하기보다는 주가조작을 비롯한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막는 등의 증시환경 개선에 보다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주식 장기투자를 유도하려면 세금혜택을 이중으로 주는 편법적인 상품보다는 액면가가 아닌 시가배당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증시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다급함은 알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원칙을 지키는 게 정도(正道)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원칙없이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는 무리한 증시부양책과 예외가 많은 대책은 심한 후유증만 남긴다.
  • 청약저축 2005년 진가 발휘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가 상한가다.중소형 주택의 인기를타고 청약저축가입자수는 지난 8월 37만4,700여명에 달했다.연초의 31만8,800여명에 비해 5만6,000여명이 늘어났다.이달안으로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의 가입자수가 줄거나 답보상태인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의 소형주택의무비율 부활,임대주택 건설 증가 등으로 청약저축통장을 사용할 기회가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풀이된다.소형건립 의무비율 부활로 앞으로 3∼4년 뒤에는입지가 빼어난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택지지구 아파트에서소형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청약저축통장가치가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저축 통장이란=매월 2만원이상 10만원까지 불입하는주택청약통장. 주택은행에서 가입한다.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아파트와 임대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주공이나 시영아파트가 이에 해당된다. 청약예금으로 전환,원하는 평형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여유가 생기면 중대형 아파트도 분양받을 수있어 선택의폭이 넓다. 가입자격은 무주택자로 한정돼 있다. ◆청약통장 이점=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어 민영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몇년전만해도 주택업체들이 중소형 주택공급을꺼려 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소형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뛰고, 신규분양 아파트도 중소형이인기를 끌고 있어 청약저축통장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서민주거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지역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면서 앞으로 소형 아파트 물량이 많이 늘어날것으로 전망된다.중소형 주택 위주로 조성되는 판교신도시도 포함돼 있다.2005년쯤 되면 청약저축통장이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03년까지 건설되는 20만 가구의임대주택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도 청약저축에 들어야 한다. 청약통장은 수익률도 짭짤하다.지난해 분양한 대우 아이빌의 경우 3년된 청약저축(불입액 300만원) 가입자가 당첨돼 초기 1,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 청약저축 통장 가입시 이자율 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어떻게 활용하나=청약통장을 가진 경우 서울 등지의 국민주택 가운데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골라서 통장을사용할 필요가 있다. 내년이면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난다.가급적 빨리 사용하는것이 좋다.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라면 낙첨됐다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청약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만약 당첨된다면 입주해 살아도 좋고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도 있다. 이후 다시 청약저축에 가입해 1순위가 되면 2005년 분양되는 판교신도시도 노릴 수 있다. 청약저축은 내집마련과 재테크,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단이다.따라서 지금이라도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것이유리하다. 또 민영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청약예금으로 전환,민영 아파트 청약에 도전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18평이하 주택 분양가 연동제 적용

    3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주택조합 등에 대한 주택규모별 공급비율에 관한 지침’의 핵심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에 대해 분양가 연동제와 의무공급비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의 공급은 다소 늘겠지만 분양가 인상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주택업체가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분양가 규제를 받는 국민주택기금을 사용하지 않고 민영으로 전환,분양가를 높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치로 서울시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혼란이 예상된다.소형평형을 늘리면 채산성도 악화되고 기존 조합원들간의 평형배분문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단지가 많은 저밀도지구가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어 소형주택공급확대라는 당초 목표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나오고 있다. [분양가 연동제 도입] 당초 분양가 규제를 받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국민주택(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립되는 주택)의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한다는 방침에서 한발 후퇴했다.분양가 상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입한 것이 전년도 생산자 물가지수를 표준건축비에 적용하는 분양가 연동제다.이로인해 내년부터 건립되는 전용 18평 이하 국민주택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의무비율 적용대상] 의무비율이 적용되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서울·인천(일부)·성남·안양·의정부·구리·하남·고양·남양주(일부)·수원·부천·광명·과천·군포·시흥(일부)·의왕 등 16개시이며 300가구 이상을 건립하는 재건축과 민영주택 건설사업이 적용대상이다. 다만,아파트지구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소형주택 공급비율이 설정되는 서울 잠실,청담·도곡,반포,암사·명일,화곡 등 5개 저밀도지구와 지침 시행일 이전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단지,건축심의를 받은 16층 이상 아파트는 이번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의무비율 적용범위] 300가구 이상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전체 가구수의 20%를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으로 건립토록 했다.다만 단지 전체가 전용면적 18평을 초과하는 주택으로 가구수를 늘리지 않고 1대1 재건축을 하는 경우는 의무비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 반발] 주택업계는 “앞으로 재건축 사업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주택업계는 소형주택의무비율을 부활할 경우 용적률을 높여주는 인센티브를 원해었다.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않고 대신 국민주택기금 이자율 인하와 표준건축비만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하는데 그쳤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재건축 사업 채산성 맞추기가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주어진 인센티브는 거의 실효성이 없다”며 “채산성을 맞추려면 국민주택기금을 안쓰고민영으로 분양해 분양가를 높이는 방안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 전광삼기자 hisam@
  • 소형아파트 의무화 새달 부활

    11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3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하는 재건축과 민영주택사업은 전체 가구의 15∼25%를 18평 이하(전용면적 기준)로 지어야 한다. 이와 함께 건설업체들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 분양가를 전년도 생산자 물가지수에 맞춰 올릴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조합 등에 대한주택규모별 공급비율에 관한 지침’을 당정 및 관계부처협의를 통해 확정하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소형주택 의무비율은 20%를 원칙으로 하되 시·도지사가 지역 여건을 감안해 5%포인트 안팎에서 조정할 수 있다. 또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는 경우 해당 시·도지사가 건교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일정기간 적용을 중단할 수 있다. 또 내년 말까지 공급되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에대해서는 국민주택기금 지원한도를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고 기금 금리도 현행 7%에서 5%(입주자대환 전까지)로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주택기금을지원받는 소형주택 분양가(표준건축비+택지비)의 표준건축비가 시장 상황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전년도 생산자 물가지수에 연동되도록 개선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청약저축 가입자 는다

    전세난으로 인해 임대주택과 소형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있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크게 늘고 민영주택 청약예·부금가입자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청약저축 가입계좌수가 37만4,766개로 7월의 35만8,559개보다 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저축 가입계좌 수는 지난 1월 31만8,827개에서 3월 32만5,586개,6월 34만9,066개로 증가하는 추세다.8월 말 현재청약저축 예금액도 8,817억7,900만원으로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건교부는 청약저축의 경우 청약예·부금과는 달리 가입 자격이 무주택자로 제한된 데다 지난 7월 정부가 2003년까지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청약저축은 임대주택과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받아 건설되는 아파트)에 청약이 가능하다. 반면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계좌 수는1월 156만1,446개,3월 153만3,205개,6월 139만911개,8월 134만8,374개로 감소하고 있으며 청약부금가입계좌 수도 1월189만2,059개에서 3월 183만2,146개, 6월 177만3,338개,8월177만227개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광삼기자
  • ‘시민의 채널’ 위탁사업자에 시민방송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위성방송 ‘시민의 채널’ 위탁사업자로 (재)시민방송(대표 백낙청)이 선정됐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은 24일 시민방송과 국민주방송문화진흥재단의 통합재단으로 출범한 (재)시민방송을시청자의 방송에 대한 참여와 접근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퍼블릭 액세스채널인 ‘시민의 채널’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앞으로 효율적인 시청자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스튜디오와 방송장비,송출 인프라 등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교육,네트워크 조직 비용 등의 명목으로 향후 1년간 17억6,000만원 상당의 재정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시민방송은 디지털위성방송 ‘시민의 채널’ 위탁사업자로 단독 신청했으며,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中企 전자상거래, 구매액 0.5% 稅공제

    정부는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에 투자하면 구매 금액의 0.5%를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부동산투자회사가 국민주택 규모의 임대주택을 장기 임대하면 임대 소득금액의 50%를 6년간 매년 소득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이같이 수정,의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전자입찰을 통해 물품 등을 사고 전자결제할 경우 세금을깎아주는 지원책을 신설했다”며 “전·월세난을 덜기 위해임대사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새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정안에서 중소기업이 기업자원관리(ERP) 설비에투자하는 경우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세액공제율을 당초 투자금액의 5%에서 10%로 높였다.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책의 하나로 창업 중소기업에 전문 디자인업과 과학·기술서비스업을 포함시켜 창업후 6년간 소득·법인세의 50%를 깎아주기로 했다. 농민이 8년 이상 농사를 짓던 농지를 양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한도(현행 3억원)를 2002년 1월1일∼2003년 12월31일 양도분은 2억원으로,2004년 1월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 독자의 소리/ 아파트입주 민원 출장접수를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너무 많은 게 우리 나라의 현실이다. 전입신고부터 시작해 취득세·교육세·등록세 등을 내야 한다.여기에 등기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고,국민주택채권을 구입하는 등 입주 후에도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첩첩산중이다. 가구 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의 경우 해당관청이 발디딜틈없이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린다. 따라서 대단지 아파트 입주 현장에는 해당 동사무소와 구청에서 민원처리 직원을 파견해 현장 사무실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학교나 은행,각 관공서 위치를 잘 모르는 새 입주자들에게관할 행정관청이 이러한 민원 서비스를 해준다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 될 것이다. 최재숙 [광주 북구 도림동]
  • ‘한국사회 재인식’ 시리즈 3권 첫 출간

    1980년 인문·사회과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전개됐던 ‘사회구성체 논쟁’이 학제간 통합연구의 형태로 재연되고 있다. 이는 유례없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집중,정경유착,계층·지역간 불균형 발전 등 숱한 사회문제를배태시켜온 한국사회에 대한 재인식 차원에서 비롯한 것이다.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소장 이영환)는 최근 ‘한국사회재인식’시리즈 프로젝트의 첫 결실로 ‘한국자본주의 발전모델의 형성과 해체’(김진업 편)‘한국민주주의와 사회운동의 동학’(조희연 편)‘한국시민사회의 변동과 사회문제’(이영환 편) 등 세 권을 출간했다.지난 99년말부터 총 6년간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중인 이 연구프로젝트는 경제·정치·사회 등 3영역에 걸쳐,세부과제별 연구는 각 2년씩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우선 제1단계는 ‘역사적연구작업’,2단계는 ‘담론분석’,3단계는 ‘대안분석’에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번에 출간된 3권의 단행본은 각 세부과제별 제1단계 작업성과의 일부이다. 40명에 가까운 학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 소속 교수 이외에 외부연구자들도 대거참여하고 있다.경제학·정치학·사회학 및 여타 사화과학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학제간 통합연구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주요골자는 기존의 권력엘리트나 정책입안자 또는 국가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운동의 시각,또는 시민사회나 NGO의 시각에서 ‘밑으로부터’ 접근하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다시말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사회과학이 회피할 수 없는 ‘80년대의 남겨진 연구과제’들을 복원,이를 시민사회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평가한 결과라고 하겠다. 프로젝트의 성과물 제1권인 ‘한국 자본주의 발전모델의 형성과 해체’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누적돼온 사회문제의전면적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진단한 것이다.연구자들은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한국 자본주의사를 국가동원체제형성기(1945∼72년),국가동원체제 성숙기(72∼87년),국가동원체제 해체기(87년∼현재)로 설정하고 산업화 과정에서의역사적 검토를 통해 한국자본주의의 뿌리를 찾아가고 있다. 성공회대 조희연 등이 집필한 ‘한국민주주의와 사회운동의 동학’은 분단·독재·민주화·경제위기의 숨가쁜 역정을지나온 한국민주주의의 재인식·재해석을 기본축으로 하고있다.조희연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는 불구화된후진적 질서에 의해 발전의 병목지점을 통과하지 못한 채로고착되어 있다”고 분석한다.그는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제로 첫째,지역주의적 정치구도를 극복한 ‘근대적’인 개방정치질서의 실현,둘째,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새로운 관계설정,세째,시민사회 내부에서의 이익집단정치를 공적으로 규율하는 공익적 운동정치의 실현,네째,신자유주의의 위협에 대응하는 민주주의의 글로벌한 차원에서의 대응 등을 들고 있다.특히 그는 한국사회의 ‘반공규율사회’적 조건에서 비롯된 극우 반공주의적 구조자체의 일대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 시민사회의 변동과 사회문제’는 경제성장의 이면에서 싹튼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경제성장을 위해사회구성원 전체가 동원됐으나 ‘열매’를 나누는 데는 ‘공정원칙’이 무시됐다는 것이다.생산능력 확대와 동시에 불평등과 사회적 위험도 확대됐으며,성차별,소수집단 소외,문화적 억압 등 다종다양한 문제들이 누적되기 시작했음을 지적하고 있다.결국 그간의 ‘성장신화’는 민중·소수집단의 희생과 소외의 대가로 성취된 것으로 보고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해결노력이 시도돼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도서출판 나눔의 집 펴냄,각권 1만2,000∼1만4,000원.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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