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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최초주택 대출 요건 완화

    연말까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와 근로자 서민전세자금에 대한 대출 자격요건이 완화되고 대출 금리도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국민주택기금 대출요건을 완화해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가구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부부합산 연소득 기준이 6000만원 이하인 가구로 대출을 제한했다. 다만 완화된 대출조건은 연말까지 5조원 예산 범위 안에서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금리도 낮아졌다. 생애 최초 대출 금리는 시중 금리 인하를 반영, 현행 3.5~3.7%에서 2.6~3.4%로 낮아지고 소득별·만기별로 대출 이자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상환 만기일은 당초 20년, 30년 두 종류에서 10년, 15년 만기를 신설했다. 4·1대책 이후 20년 만기 생애 최초 대출 금리는 연 3.5%였으나 12일부터는 소득에 따라 2.8~3.3%로, 30년 만기는 종전 3.7%에서 2.9~3.4%로 각각 인하된다. 예를 들어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생애 최초 대출자가 10년 만기로 대출을 받으면 연 2.6%를 적용받는다. 이미 생애 최초 대출을 받은 기존 대출자는 소득과 무관하게 20년 만기의 경우 연 3.3%, 30년 만기의 경우 3.4%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의 대출 자격도 부부합산 연소득 4500만원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소득 특례가 적용되는 신혼부부의 종전 연소득은 5000만원에서 55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대출금리는 연 3.5%에서 3.3%로 인하된다. 국토부는 또 부양가족이 없는 단독가구주의 생애 최초 대출 대상을 만 35세 이상인 경우에서 30세 이상으로 완화했다. 국토부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86%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 인하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가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이 176만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화 비상경영위원장 이라크 출장 왜?

    한화그룹의 임시 선장을 맡은 김연배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이 해외 첫 출장지로 이라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야마에서 신도시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김승연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추가 사업 수주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3박4일 일정으로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20일쯤에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이 이라크를 찾아 이라크 정부 관계자와 추가 수주에 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임원은 “ 이라크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김 부회장이 지난달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을 만나 추가 수주를 논의했다”며 “김 부회장이 한국보다 이라크에 더 많이 머물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 회장 부재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를 만나지는 않고 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80억 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따냈다. 국민주택 10만 가구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당시 해외건설 수주 역사상 단일 공사로는 사상 최대다. 하지만 발전소와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추가 수주 논의는 정지됐다. 이는 김 회장의 부재와 맞아떨어진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은 김 회장이 직접 나서 2년 넘게 진행해 왔다. 이라크 정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김 회장이 보여준 사업 의지를 신뢰해 추가 수주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공공분양주택 60㎡이하 소형만 공급

    앞으로 공공분양주택은 60㎡ 이하 소형주택으로만 지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양주택의 소형공급 확대, 사회적 기업 유치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보금자리주택 업무처리지침’을 개정, 3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공공분양주택은 서민들이 부담 가능한 60㎡ 이하 소형으로만 공급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국민주택규모 이하(85㎡ 이하)로 건설, 중형 아파트 공급도 가능했다. 국민임대주택은 건설호수의 30% 이상을 원룸형으로 공급,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게 맞춤형 주거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또 영구·국민임대주택 500호 이상 단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던 사회적 기업 입주 공간을 300가구 이상으로 확대했다. 입주민의 자립기반 형성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곳에 입주하는 사회적 기업은 입주민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노인, 장애인 등 주거 약자용 편의시설을 갖춘 보금자리주택 공급도 확대, 취약 계층의 주거복지를 강화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美·中, 또 톈안먼 신경전

    중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24주기를 계기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유혈 진압 사건 24주기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을 미국이 기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중국 정부가 당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과 그 가족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희생자와 수감자, 실종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에 대해 보편적인 인권을 보호하고 잘못 구금되거나 기소된 사람들, 가택 연금된 사람들을 풀어주길 요구한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도 건드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톈안먼 사태를 ‘1980년대 말 베이징의 정치적 풍파’라고 지칭하며 “미국은 해마다 이 사건을 두고 현실을 무시하고 중국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는데 이는 난폭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한 뒤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반중 민주화운동 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톈안먼 희생자 추도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 대륙에서 50만위안(약 9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들어왔으며 이는 톈안먼 재평가를 요구하는 중국인들의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집 있어도 1순위 청약 자격 주어진다

    집 있어도 1순위 청약 자격 주어진다

    중대형(85㎡초과) 민영 아파트에 대해서는 집이 있는 세대주에게도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또 청약가점제 대신 분양 아파트 전량을 추첨방식으로 공급, 유주택자의 아파트 청약 문호가 한층 열리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85㎡ 초과 중대형 주택에 대한 가점제 적용 폐지 등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를 개정, 지난달 31일부터 적용했기 때문이다. 청약 가점제는 민영주택 공급시 동일 순위내 경쟁이 있으면 무주택기간·부양가족수·통장 가입기간 등을 점수화해 다득점자에에 우선 공급하는 제도. 무주택자에게 청약우선권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나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져 개선하게 된 것이다. 집을 한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큰 평형으로 넓혀가거나 새집을 마련하고자 했던 유주택자들에게 반가운 조치다. 따라서 유주택자의 주거상향 이동을 위한 청약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부터 적용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 410가구와 현대건설 ‘위례 힐스테이트’ 6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85㎡를 넘는다. 당초 분양성을 걱정하던 건설업체들은 적극 반겼다.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외에도 투자 목적의 청약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가재울뉴타운 4구역 ‘래미안’, 아현 제4재개발구역 ‘공덕자이’와 강남 도곡동 ‘대치 청실 래미안’ 등도 바뀌는 청약제도를 적용받는다. 다만 이미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간 아파트는 실제 청약일이 6월 이후에 이뤄지더라도 바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85㎡ 초과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 폐지 등 가점제 적용 대상 완화 ▲가점제 적용비율 조정 권한 하향 위임 ▲유주택자에 대한 청약 제한 완화 ▲국민주택채권 입찰제 폐지 ▲민영주택에 대한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확대 등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주택은 가점제를 폐지하고 100% 추첨 방식으로 공급된다. 지금까지는 무주택자는 가점제, 집이 있는 경우는 추첨제로 각각 절반씩 공급했다.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가점제는 적용하되, 비율을 크게 낮췄다. 가점제 적용비율을 현행 75%에서 40%로 완화했다. 나머지 60%는 가점제 낙첨자를 대상으로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유주택자도 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집이 한 채 이상 있는 유주택자라해도 청약예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개설 6개월이 지났으면 1순위 자격을 준다. 지금까지는 무주택자에게만 청약 1순위 자격을 주었다. 다주택자에게 청약1순위 자격을 주되, 기존의 무주택자에 대한 가점재도는 유지해 무주택1순위자의 피해는 최소화했다. 다만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지구(그린벨트해제면적 50%이상)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투기과열지구는 현행과 같이 무주택자에게만 1순위 가점제 자격이 부여된다. 청약시장 변화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침체된 주택청약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 단지에서는 분양시장을 달굴 가능성도 점쳤다. 민영주택에 대한 다자녀가구(3명 이상 미성년 자녀를 둔 무주택 세대주) 특별공급도 10%로 확대된다. 지금은 국민주택은 10%, 민영주택은 물량의 5%를 다자녀가구에 특별공급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마련 기회를 확대, 출산장려 차원이다. 85㎡초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적용하던 제2종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도 면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철도·도로 등 내년 신규노선 중단 위기

    내년부터 4년간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액은 총 11조 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예산 감축액 84조 1000억원의 13.8%에 이르는 규모다. 정부는 분야별 확정 예산 감축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국토교통부가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세출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분야별로 대규모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축액이 가장 큰 철도와 도로는 4년간 각각 4조 5000억원, 4조원 정도를 축소해야 한다. 4대강 사업 종료로 수자원 등 기타 부문에서 3조 2000원, 공공주택 물량 축소로 국민주택기금에서도 1조 2000억원 정도를 줄여야 한다. 정부는 SOC 예산 감축에 따라 도로, 철도 등 신규 사업은 공약·필수사업 중심으로 추진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 위주로 투자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댐 건설과 하천사업도 신규 착수를 최소화하고 계속사업의 완공 위주로 투자를 집중한다. 건설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SOC 사업 축소까지 겹치면 ‘고사’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약 가계부대로라면 당장 내년 철도 건설 예산은 올해(6조 9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 도로는 올해(8조 6000억원)보다 1조 7000억원 정도를 각각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도로 등 내년 이후 추진해야 할 신규 노선은 사업 추진이 아예 중단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철도에서는 광주~순천, 춘천~속초, 남부내륙선 등이 대표적이다. 제2경부고속도로 등 신규 도로 사업도 2~3년씩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확대·임금체계 개편 합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임금체계 개편 합의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로 구성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정부 들러리 서기’를 거부하며 협약 과정에서 빠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 협약을 ‘밀실협약’으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과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이희범 경총회장이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합의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사·정 일자리 협약에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60세 정년제 연착륙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 ▲공공기관·대기업의 청년고용 확대 방안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및 근로시간 단축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 자제를 통한 상생 실천 등을 담았다. 노·사·정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로를 확대하고 공공·민간 부문에서는 직무컨설팅제도 지원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년 60세 연착륙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와 임금구조 단순화를 추진하는 한편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60세 정년제 의무화 이전에 정년을 맞는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약 내용은 대부분 이전 정권에서 논의, 추진됐으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라면서 “새로울 것도 없고 실현 의지나 부작용이 의심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밀어내기 없이 주류업계 1위로 우뚝… 고졸 성공신화를 쏘다

    밀어내기 없이 주류업계 1위로 우뚝… 고졸 성공신화를 쏘다

    서울 강남 한복판 화인타워 14층에 있는 장인수 오비맥주 대표의 집무실. 들어서는 순간 의외라는 느낌보다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여섯평이나 될까. 허름한 사무용 책상 하나에 검정색 소파가 전부다. 그 흔한 그림 한 점, 난초 화분 하나 없다. 지난 23일 오전 한사코 집무실에서의 인터뷰를 거절하던 장 대표는 “언론에 집무실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라며 “나는 영업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실존적 장인수’를 표출했다. 치장하지 않은 모습이 솔직 담백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인터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섬김’이었다. →상고가 최종 학력이고 시쳇말로 스펙이 별로다. 최고경영자(CEO)에까지 오른 비결이 있나. -스펙, 상고 말씀 하셨는데 당시 상고 나왔다고 하면 가정 형편이 안 좋아서 그런 줄 알아요. 저는 그런 게 아니고 공부를 못해서 대학에 못 갔어요. 학교 다닐 때 운동에 심취했어요. 태권도를 20년 했거든요. 대학을 악착같이 가려고 했다면 인문계로 갔을 텐데 대학에 대한 마음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사회에 발을 들여놔 보니까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더라고요. 후회는 했지만 이미 늦었지요. →오비맥주가 첫 직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 -군대 갔다 와서 취직한 게 경리 일이었어요. 1976년에 삼풍제지라고 하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경리가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운동을 하다 보니 움직이는 게 좋아서 사장님에게 영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율산산업, 제세산업 등이 터진 혼란기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것도 힘들었어요. 경력 있는 제가 빠지면 힘드니까 회사에서는 지금 맡은 게 중요한 일이니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러던 중 진로에서 영업 사원을 뽑길래 공채로 들어간 거죠. 그게 주류계에 첫발을 딛는 순간이었지요. →결국 영업으로 성공 신화를 썼는데. -모자란 부분이 있더라도 차별받으면 싫잖아요. 제가 아무리 고졸이라도 동기들한테 져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식은 뒤질지언정 다른 부분에서는 동기들한테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뭐를 더 할까 고민하다 동기들보다 뭐든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때부터 인사를 하더라도 동기들이 45도로 인사하면 저는 75도, 90도 이렇게 더 숙였어요. 동기들이 한발 뛰면 저는 두발 뛰고요. 모자람을 채우는 ‘더’라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힘든 점은 많았어요. →요즘 핫이슈인 밀어내기는 어떻게 보나. -관리자들의 의지라고 봐요.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어요. ‘밀어내라’ ‘강압적으로 해라’ 이렇게 지시 내리는 사람은 사실 없어요. 영업은 목표와 연관돼 있는데 목표가 정해지고 무리한 목표를 좇다 보면 밀어내기 관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관리자의 의지가 중요한 거예요. 방법은 안 가르쳐 주면서 목표를 정해주고 독촉하니까 결국 직원들이 우왕좌왕하고 밀어내기밖에 할 게 없는 겁니다. →오비에 와선 어떻게 했나. -당시엔 저희가 2등이었어요. 우리가 42% 마켓 셰어였어요. 와서 보니까 2등이 1등한테 쫓기고 있는 거예요. 저는 마케팅은 잘 몰라요. 그러나 제가 느낀 그동안의 영업 경험으로는 2등이 1등한테 쫓기면 영원히 2등밖에 안 돼요. 상대가 실적을 어느 정도 내고 있으면 우리가 거기에 맞추려고 밀어내기를 하는 거죠. 1등 하는 대로 2등이 쫓기는 거예요. 그때부터 직원들을 교육시키기 시작했어요. 가는 길을 가르쳐 줘야 하잖아요.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우리는 1등한테 쫓기는 영업은 안 하겠다, 철저히 1등을 쫓아가는 영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죠. 독자적인 2등 영업을 하자고 했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카스의 영업 자체는 ‘카스 후레쉬’예요. 신선한 맛을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지요. 맥주는 소주랑 달라요. 소주는 유통기한이 없지만 맥주는 유통기한이 있어요. 원료 자체가 천연이거든요. 소주도 마찬가지지만 맥주는 철저히 천연이고 인공첨가물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유통기간이 정해져 있고 오래되면 맛이 떨어지는 겁니다. 맥주공장에 다녀온 사람들은 공장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제일 맛있는 맥주는 공장에서 갓 생산한 맥주지요. 그래서 역발상을 했죠. →그래서 거꾸로 한 건가. -네. 그래서 밀어내기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와서 보니 5~6개월짜리 맥주를 먹고 있는 거예요. 진짜 맛있는 맥주를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맥주를 먹고 있는 거죠.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신선한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도매상의 재고를 없애는 게 중요해요. 재고를 없애고 공장에서 도매상으로 바로 출고하면 소매상으로 바로 가잖아요. 그래서 재고를 쌓아두지 말아야겠다, 그러면 밀어내기를 안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 거죠. →매출이 크게 줄었을 텐데. -처음에는 줄었지요. 제가 영업 부사장이었을 땐데 그때 대표에게 2시간 동안 독대하며 얘기했죠.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재고를 줄이겠다는 건 결국 우리가 출고를 안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매출은 줄고 경영상 어려움이 있지요. 그걸 결정하기가 쉽지 않죠. 6개월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안 하면 모두 죽는다고 설득했어요. 6개월 뒤에도 안 되면 어떻게 할래 묻길래 그때는 제가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했지요. 어차피 제가 영업 책임자로 와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배상면주가에서 나타났듯 갑을 관계는 어떻게 보나. -전통주는 대리점 체제지만 일반 주류는 도매상 체제입니다. 도매상은 한 가지 제품만 취급하는 게 아니라 소주, 맥주, 양주 모두 다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갑을 관계가 될 수 없죠. 직원들이 더 해주세요, 할 수는 있지요. 저도 작년부터 협력업체를 방문했는데 사장님한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금년에도 많은 도움 받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영원한 을도, 갑도 없지요.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말 들으면 어떤가. -저는 그 부분이 억울해요. 기업이라는 게 소수 소비자층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닙니다. 다수의 많은 소비자를 상대로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은 상당히 풍족해요. 음식문화 속에서 술 문화가 나왔습니다. 그게 성공한 게 소주고요.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맞는 소주가 성장해서 대표주가 됐어요. 외국에서는 소주를 안 먹거든요. 러시아에 가면 추운 지방에 맞는 술 문화가 형성돼 있어요. 러시아 하면 보드카가 국민주죠. 러시아에서 맥주는 국민주가 될 수 없어요. 유럽은 물이 좋다고 해서 맥주와 와인이 형성돼 있고요. 술은 국민 문화에 맞는 기호품입니다. 소주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없듯 맥주도 우리나라 문화에 맞춘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맥주를 좋아한다고 보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목 넘김을 좋아해요. 일단 넘김이 부드러워야 해요. 이걸 소비자들이 원하니까 그런 쪽으로 가는 겁니다. 자꾸 섞어 먹는(소폭 또는 양폭) 문화에서 맥주 맛을 공격해 와요. 그러나 맥주맛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없어요. 우리도 다양하지만 상대사도 다양해요. 거기도 흑맥주가 나오고 우리도 가짓수가 많아요. 카스 후레쉬, 라이트, 레몬, 레드락, 오비 골든라거 등이 있죠. 호가든도 우리가 생산하고 버드와이저도 우리가 생산한 지 20년이나 됐어요. 버드와이저, 호가든이 세계적인 제품이라고 하는데 맛에 대해 그들이 자신을 못한다면 우리한테 라이선스를 못 줘요. 세계 최고 수준의 맛을 낼 정도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수출 상황은 어떤지. -작년에 수출을 1억 달러 했어요. 저희가 하는 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아니에요. 그쪽에서 술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쪽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서 그쪽 유통업체에 넘기는 방식이지요. 그걸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이라 하는데, 성공한 게 블루걸입니다. 홍콩이 시장은 적다고 하지만 국제적인 도시라 전 세계에서 오는 맥주가 많은데 그런 시장에서 우리가 1등 제품을 만들었어요. 그게 25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홍콩에서 프리미엄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제품보다 50%가 비싸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25년 전부터 처음 맛이 아니라 새로운 입맛에 맞게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요. 일본 시장에 수출하는 것도 그들 입맛에 맞춰 고성장 중입니다. 지난해 호주에 오비 골든라거를 수출했는데 급성장하고 있어요. 30개국에 40개 가까운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저희 나름으로는 고성장하고 있다고 봐요. 연초 대비 10% 이상 해외 매출이 성장했어요. 국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16% 성장했고요. 그러나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에요. 시장을 개척하려고 나름대로 하고 있어요. 술로 1억 달러 수출한다는 게 적은 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뽑나. -오비가 전에는 영업도 지식인 위주로 뽑았어요. 그러나 영업은 달라요. 적성에 좀 맞아야 하죠. 그래서 지식보다는 절박한 사람들 위주로 뽑고 있어요. 학력을 안 보는 이유가 그래요. 고졸, 전문대, 지방대 출신들이 제가 오고 난 뒤에 많이 뽑혔어요. 제가 오기 전엔 2시간 면접 보고 영업에 투입했는데 지금은 3개월 인턴으로 바닥 영업부터 시켜요. 전에는 주류 시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도 모르는 초짜에게 도매상 영업부터 시켰어요. 잘될 턱이 없지요. 지금은 맨 밑바닥인 업소를 알고 난 다음에 도매상 가라, 이렇게 하는 거지요. 10명이 필요하면 20명을 3개월 과정 인턴으로 뽑은 뒤 지도하는 선배들이 적성과 능력 등을 체크합니다. 뽑힌 사람들은 바닥 영업을 9개월 더 합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업주들을 접해요. 소비자들한테는 갑 영업 못 해요. 이런 정신이 1년 동안 몸에 뱄다가 도매상에 가면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취업이 절실하다 보니 10등까지는 지방대 출신이 많아요.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맛에 대해 언론에서 이상하게 시리즈로 하는데 국내 기업을 믿어주고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실제 폄하될 만한 이유가 없어요. 우리 나름대로 노력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국산 맥주가 맛없다 하면서도 카스 찾으시잖아요. 맛에 대해서는 계속 노력할 겁니다. 논란이 되는 것도 주세법에 있는 10% 맥아 함량에 대한 얘기예요. 10%밖에 맥아를 안 넣어서 그렇다고 오해하고 계신데 그건 아니고, 골드라거는 맥아 함량이 100%, 카스도 70% 이상 돼요. 하이트에서 초청한 브로마스터들 얘기를 들어보면 맥아 함량이 중요한 게 아니고 맛을 어떻게 내는가가 중요해요. 호가든도 밀하고 맥아하고 합쳐서 만드는 거고, 세계적인 술도 맥아 100%인 건 많지 않아요.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 조합합니다. →직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나. -본사 직원들이 모여서 ‘칭찬의 밤’을 하는데 12층 가면 교육장이 있어요. 교육장에 홈바가 있는데 생맥주집 호프처럼 돼 있어요. 한달에 한번 거기서 직원들이 모이고 석달에 한번은 극장을 잡아 시네마 데이를 열지요. 칭찬의 밤에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관리자들이 자꾸 직원들에게 수치 주면서 지시하면 힘들어진다고. 정말 직원들이 피곤해져요. 저희도 한때는 548이라고 있었어요. 50% 마켓 셰어에, 4가 뭐가 있고, 만족도 80%. 이러면 직원들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어요. CEO들이 늘 그러는데 저는 수치로 안 내겠다고 했어요.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은 회사, 웃음이 넘치는 회사, 이 두 가지는 꼭 만들고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술은 좋아하나. -직원들과 소통한다고 공장 직원 700여명하고 6개월간 술을 같이 했어요. 소통은 눈높이를 맞추는 거라고 생각해요. 소통=눈높이. 대표가 되고 나서는 생산직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하니까 회식하겠다고 했어요. 막상 소통하겠다고 하니 다들 말리더라고요. 대부분의 CEO들이 소통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장에만 가면 현장 방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현장 경영이 아닙니다. 현장에 가서 직원들하고 진짜 소통을 해야 돼요. 200~300명 모아놓고 할 얘기 있으면 하세요, 하는 건 소통이 아닙니다. 공장 식당에다 1인당 10만원짜리 부페시켜 주면 회식이라고 안 해요. 10만원짜리 ‘짬밥’이라고 하지요. 공장 밖에서 1만원짜리 김치찌개 시켜 놓고 직원들과 술잔 주고받는 게 회식이고 소통입니다. 혼자 공장에 가서 식당 잡고 30여명씩 격없이 서너 시간 어울려요. →언제까지 일할 생각인지. -욕심은 없습니다. 작년 6월 21일에 취임했는데 취임식은 안 했어요.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평생 안고 갈 빨갱이 딱지 39년 만에 떼어버려 홀가분”

    “평생 안고 갈 빨갱이 딱지 39년 만에 떼어버려 홀가분”

    “친척들마저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당시 제일 무서웠던 게 빨갱이 딱지인데…. 평생 안고 갈 줄 알았던 상처를 털어버리니 홀가분합니다.” 16일 39년 만에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를 벗은 임상우(60) 서강대 사학과 교수를 만났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됐던 스물한 살 청년은 눈가에 주름이 깊게 팬 노인이 됐다. 민청학련 사건은 1974년 4월 불온세력의 조종을 받아 반국가단체를 조직하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180여명이 구속기소된 공안사건이다. 당시 서강대 학생이던 임 교수는 유신헌법과 대통령 긴급조치 철폐를 주장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영장도 없이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평생 빨갱이란 딱지를 안고 살던 그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서울고법에 재심 청구를 했고 지난 13일 재판부는 임 교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함께 투옥됐던 대학 동기 4명도 이번 판결로 혐의를 벗었다. “국가나 일부 세력의 초헌법적인 위법행위를 국민이 막아야 한다는 걸 국가가 재확인한 것에 이번 판결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혹행위에 따른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점을 다시 인정한 부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판부는 “당시 재판부가 근거로 삼은 긴급조치 1호는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무효이며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도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과 중앙정보부 소속 수사관의 가혹행위도 인정했다. “육체적인 고문 이상으로 힘들었던 건 정신적인 고문이었어요. 공산주의자부터 시작해 북한의 하수인이라며 압박해 올 때의 그 악몽 같은 시간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임 교수는 1975년 민청학련 사건 구속수감자 1호로 형 도중 사면됐다. 그는 사면 당일 ‘국민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국민이 유신헌법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재수감 명령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제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지난 3월 21일 위헌으로 결정 난 긴급조치 2호의 위법성을 기록해 후대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긴급조치 2호는 ‘유신 반대에 대한 처벌은 군사법정에서 결정한다’, ‘군사법정인 비상보통군법회의는 중앙정보국(현 국가정보원)의 지휘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법부를 중앙정보국 감독에 둔다는 건 재판부가 행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얘깁니다. 단순히 독재라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초법적인 행태죠. 자세히 기록해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법 “민주주의 억압, 긴급조치 4호 위헌”

    대법 “민주주의 억압, 긴급조치 4호 위헌”

    유신시대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을 억압하는 도구로 쓰였던 대통령 긴급조치 4호가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2010년과 올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긴급조치 1·2·9호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한 데 이은 사법부의 ‘과거사 바로잡기’로 해석된다. 이번 판결에 따라 긴급조치 1·2·4·9호 위반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나 유족은 재심을 청구해 무죄판결 및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6일 긴급조치 4호를 비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옥살이를 한 추영현(83)씨에 대한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추씨는 1974년 북한 실생활에 대한 유언비어를 날조·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4년 3개월을 복역했다. 추씨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2009년 재심을 청구했다. 이에 서울고법은 “긴급조치 1·4호는 위헌·무효이고 반공법 위반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추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긴급조치 4호는 1974년 유신정권 당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등 단체 가입이나 학생들의 수업거부,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영장 없이 체포·구속·압수수색해 비상군법회의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 4호는 발동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데다 목적상 한계를 벗어나 민주주의의 본질인 표현의 자유와 영장주의,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 학문의 자유 및 대학의 자율성 등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당시 유신헌법은 물론 현행 헌법에도 위반돼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동안 긴급조치 4호가 합헌이라는 취지로 판시한 대법원 판례들은 모두 폐기한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추씨의 행위에 대해서도 “형벌에 관한 법령이 재심판결 당시 폐지됐다 하더라도 애초에 헌법 위반으로 효력이 없는 것이었다면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무죄 사유에 해당한다”며 “무죄 선고를 해야 한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유신헌법에 근거한 긴급조치 4호가 국민의 기본권 침해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사법심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긴급조치는 1970년대 민청학련 사건 이후 학생들의 반독재투쟁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긴급조치 1호는 ‘유신헌법 부정·반대·왜곡·비방 행위 금지’, 2호는 ‘긴급조치를 위반한 사람을 처벌하는 비상군법회의 설치’, 9호는 ‘집회·시위, 신문·방송 등에 의해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 및 사전 허가 건을 제외한 일체의 집회·시위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사건은 585건이고 피해자는 모두 1140명에 이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상여금 통상임금 반영’ 새달 공식 논의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노·사·정이 다음 달부터 공식 논의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할지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다음 달부터 공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임금은 초과근무 수당을 계산하는 기준으로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초과근무 수당이 오른다. 근로자는 임금을 더 받을 수 있지만 기업은 그만큼 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재계는 반대하고 있다. 노동계는 지난해 3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전국 62개 사업장에서 통상임금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통상임금 논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 GM 본사의 댄 애커슨 회장이 “엔화가치 하락과 상여금을 포함하는 통상임금 문제, 두 가지가 해결되면 절대로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박 대통령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한국 경제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꼭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을 수행한 조원동 경제수석은 “법 개정도 필요하지만 노사정위원회 같은 공식 기구를 통해 공론화시켜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노사정 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총부담 38조 추산” “장시간 근로 감소”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부딪히고 있다. 노동계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를 놓고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재계는 임금 지불 비용이 크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전국 62개 사업장에서 통상임금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법원이 지난해 3월 대구 시외버스 업체인 금아리무진 노조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근속 연수에 따라 미리 정해놓은 비율을 적용해 분기별로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며 논란이 시작됐다. 대법원은 회사 측에 과거 3년간 지급한 휴일·야간 근무 수당 등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통상임금은 초과근무 수당을 계산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초과근무 수당이 오를 수밖에 없다. 근로자는 임금을 더 받게 되지만 기업은 그만큼 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 대법원 판례는 그동안 고용노동부가 “상여금 등 근로시간과 관계없는 생활보조적·복리후생적 급여는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행정해석해 온 것을 뒤집는 일이다. 고용부는 대법원 판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장 이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시행령을 고칠지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못 고치는 이유가 기업의 부담이 갑자기 커져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은 “정기적이며 일률적으로 받는 것을 통상임금이라고 하지만 해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면서 “법원은 이를 폭넓게 해석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통상임금을 법원 판결에 따라 현실화하면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일자리도 나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킬 경우 3년치 임금 소급분을 포함해 국내 기업들이 일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총 38조 5000억여원이라고 추산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 부담이 급격히 늘고 이는 신규투자와 일자리창출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용어클릭] ■통상임금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주는 시간급 혹은 월급 등. 연장·야간·휴일 수당 등의 계산 기준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장근로 등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더 지급해야 한다.
  • [지방시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하여/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시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하여/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 국가보훈처장은 33주기 5·18기념행사와 관련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명했다. 그 하나는 정부 주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식순에 넣기는 하되 참석자 제창이 아니라 합창단이 부르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번 5월 행사 이후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다른 노래를 공모해 공식적 기념노래로 제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정부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사실과 관련해 볼 때, 이전의 정부 기념식에서는 이 노래가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행사를 마무리하는 핵심이었다. 참가자 제창으로 이뤄짐으로써 기념식의 전체적 성격을 정서적으로 고양시켜 왔다. 5.18항쟁이 담은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강한 의지를 진한 서정성으로 표현함으로써 민주시민에게 깊은 감명을 줬던 역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단상의 합창단에 한정해 부르게 하려는 현 정부의 관점은 단상과 단하의 참여자가 하나로 일치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국가기구의 공식적·관료제적·권위주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형식 위주의 행사는 이미 구시대의 정형화된 군사문화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현대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형태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이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역사적 정당성도 의미 깊은 자산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5월 행사 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다른 노래를 공모해 공식적 기념노래로 제정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앞의 것보다 더 중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5·18항쟁과 5월 운동의 30여년 역사에서 수많은 민주시민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아왔던 노래를 5월 행사 기념식에서 축출해 버린다는 것은 이 노래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발휘했던 값진 역할을 방기하거나 경시하는 결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노래는 1980년대 초에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사한 대학인의 노래 순위에서 ‘아침이슬’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1983년 전국민주화운동청년연합은 이 노래를 그해 가장 많이 불린 저항가요로 선정할 만큼 애창된 예술작품이었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노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물이 돼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론적으로 볼 때, 국가권력의 집행권자인 정부는 5·18항쟁에 대해 우호적이기 어렵다. 항쟁 자체가 국가권력에 대한 저항성을 본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18항쟁은 이미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항쟁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에서 입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 기념식에서 지워버리거나 주변화하려는 것은 5·18항쟁의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역사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하하는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음을 우려한다. 따라서 이번에 보훈처장이 제시한 계획은 좀 더 진지하고 차분한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자는 5·18항쟁을 적대시할 수 없다.
  • 30년 만기 생애최초주택 대출 시행

    30년 만기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시작됐다. 전세보증금 증액 부분에 대한 추가 대출도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4·1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30년 만기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 만기는 20년이었다. 새로 시행된 30년 만기 대출 금리는 20년 만기 대출금리에 0.2% 포인트가 붙어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가격 3억원 이하는 3.5%, 60~85㎡ 이하, 6억원 이하는 3.7%가 적용된다. 생애 최초 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의 가구가 가구당 2억원 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전세보증금 증액분에 대한 추가 대출도 허용돼 전세금 인상에 따른 세입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집을 샀던 경험이 있는 ‘과거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주거안정 주택구입자금 상품도 나왔다. 85㎡ 이하, 6억원 이하이면서 담보대출인정비율(LTV) 70% 이상인 하우스푸어의 주택 또는 세입자가 현재 거주 중인 임차주택(거주기간 1년 이상)을 매입하는 경우 집을 샀던 경험이 있더라도 현재 무주택자라면 연 3.5%의 저리로 대출을 해 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하우스푸어 집 사준다”… 임대주택 리츠 첫선

    하우스푸어 주택 매입을 위한 임대주택 리츠가 첫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희망 임대주택 위탁관리부동산 투자회사’가 29일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희망 임대주택 리츠는 대출 상환 부담으로 집을 팔고 싶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고통받는 하우스푸어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참여해 1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고 전국의 1가구 1주택자의 전용면적 85㎡ 이하의 아파트 또는 아파트의 지분 형태로 총 500가구를 매입한다. 리츠의 자본금은 국민주택기금에서 1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리츠의 자산관리회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주택 매입은 역경매 방식으로 이뤄지며 감정평가액 대비 매도자의 매각희망가격 비율이 낮은 순으로 우선 매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용으로 적합한 주택, 원소유자가 계속 거주하는 주택, 지나치게 오래되지 않은 주택일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5월 초 영업인가를 내주고 5~6월 매입공고를 한 뒤 7월 중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입 공고는 국토부와 LH 홈페이지, 일간 신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증권사 소액채권 금리 ‘메신저 담합’

    삼성·우리·현대 등 대형 증권사 6곳이 집이나 자동차 등을 살 때 반드시 매입해야 하는 소액채권의 금리(수익률)를 담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영민)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된 대우·동양·삼성·우리·한국·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를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공정위가 제출한 고발장 등 서류를 검토한 뒤 증권사 관계자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소액채권 담합으로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대형 증권사들이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지 주목된다. 이 업체들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주택채권 1·2종, 서울·지방도시철도채권 등 소액채권 금리를 사전에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액채권은 아파트 등기, 자동차 등록, 사업면허 등록 등을 할 때 반드시 사야 하는 채권이다. 소비자는 보통 채권을 산 뒤 다시 은행창구를 통해 팔고, 증권사가 이를 사들여 다시 최종 수요자에게 판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채권을 얼마에 팔지는 증권사가 전날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수익률의 평균으로 정한다. 해당 증권사들은 이를 악용해 인터넷 메신저 대화방 등에서 사전 회의를 가졌다. 여기서 합의된 수익률을 그대로 써 내거나 미세한 차이만 나게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런 수법으로 싼 값에 채권을 사들여 최종 수요자에게 더 높은 마진으로 되팔아 수천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20개 증권사를 적발해 192억 3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중 6개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희망 나누는 기업] 에너지관리공단 - 전기 절감분 소외계층에 지원

    [희망 나누는 기업] 에너지관리공단 - 전기 절감분 소외계층에 지원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라는 에너지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누구나 에너지다이어트 홈페이지에 에너지절약 활동을 등록하면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기 절감분만큼을 열매로 적립, 참가자의 이름으로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것이다. 에너지 사용량도 줄이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 운동이다. 이로써 2011년 기준으로 총 2만 2934곳이 에너지다이어트에 참여해 9만 2536㎿를 절감했고 4만 1678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잇단 전력시설 고장으로 전력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국민주도형 전기절약 생활문화가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총 50만장의 연탄을 겨울철 에너지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하우스푸어용 임대리츠 이달 중 설립

    하우스푸어용 민관합동 임대주택 리츠가 이달 중 설립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제1차 임대주택 리츠를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리츠는 국민주택기금에서 1000억원, 일반 금융기관에서 500억원 등1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LH가 하우스푸어 주택 500가구를 ‘역경매’ 방식으로 사들인 뒤 원소유자에게 5년간 보증부 월세 형태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매입 대상 주택은 1가구 1주택 소유자가 보유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 매입 신청을 받은 주택을 감정평가해 감정평가액 대비 매도자의 매각희망가격 비율이 낮은 순으로 우선 매입한다. 국토부는 다음 달 리츠 인가를 내준 뒤 5~6월 매입 신청 접수와 감정평가 등 심사를 거쳐 7월 초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임대료, 보증금과 월세 비율은 리츠와 원소유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다만 월세 이자를 하우스푸어가 부담하던 금융기관 대출이자보다는 낮게 책정해 월세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5년의 임대기간이 끝나면 해당 주택은 리츠가 일반인에게 분양하되 원소유자가 다시 매입할 수 있도록 ‘재매입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재매입 가격은 임대 종료 후 처분 시점의 감정평가액이다. 임대기간 중이라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퇴거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경 1兆,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쓴다

    추경 1兆,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쓴다

    정부가 오는 16일 발표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가운데 1조원을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쓰기로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저녁 간담회에서 “추경 편성 중 큰 꼭지의 하나는 주택 관련 지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지원 등에 1조원 정도를 투입할 것”이라면서 “실제로는 10조~20조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 보증이나 국민주택기금 등 각종 기금 등에 1조원 정도를 출자하면 대출 등으로 나갈 수 있는 금액은 10조~20조원가량으로 늘어난다. 금융의 승수효과에 따라 대출금 등이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이나 하우스푸어·렌트푸어 지원 등에 쓰일 전망이다. 12조원의 세입 감액 요인과 관련해 현 부총리는 “국세와 연계된 지방교부세는 줄이지 않으려고 한다. 비용은 2조원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 규모다. 내국세수가 줄면 지방교부세도 깎아야 하지만 올해는 애초 예산대로 교부하고, 내년에 정산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추경 재원에 대해서는 “세계잉여금 등을 절감해 국채 발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관리계획을 변경해 기금 지출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규모는 5조~6조원의 세출을 포함해 17조~18조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청년 창업과 정규직 전환 지원 등 일자리 창출 사업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중소기업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지하경제 양성화의 부작용 우려와 관련해 “은닉 재산이나 국외 거래 등 과거에 보지 않던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금자리주택사업 폐지

    이명박 정부의 상징적인 주택정책이었던 보금자리주택사업이 폐지된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법률이 개정되면 보금자리주택사업 브랜드(명칭)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법에 국민·영구임대주택 건설 규정 등도 담긴 만큼 개정 법률 이름을 기존 임대주택까지 아우르는 가칭 ‘공공주택사업법’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대표적인 주택 공약인 ‘행복주택’사업은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고 보금자리주택법 개정안의 테두리 안에서 추진하되, 사업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철도부지, 국공유지, 공공시설용지로 획정됐으나 목적을 상실한 땅 등을 행복주택 용지로 사용할 수 있게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점용허가 의제사항 등을 담을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국공유지 점유 등 특례조항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별도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고 보금자리주택법에 행복주택 건설을 촉진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공임대주택만이 아니라 공공이 짓는 중소형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2008년 9월 이명박 정부가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도시공급 활성화 및 보금자리주택 건설방안’을 내놓으면서 추진됐다. 2018년까지 분양주택 70만 가구와 임대주택 80만 가구 등 15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그린벨트를 풀어 지정된 보금자리지구는 21곳이며, 지난해 말까지 53만 8000가구를 공급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정부가 그린벨트를 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싼값으로 아파트를 공급, 민영주택 분양가를 끌어내렸다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공공기관이 분양 아파트까지 공급, 기존 주택시장 질서를 무너뜨렸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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