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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임대 올 12만 가구… 역대 최다 물량 공급

    공공임대 올 12만 가구… 역대 최다 물량 공급

    올해 공공임대주택 12만 가구가 공급된다. 연간 공급 물량으로 역대 최고치다. 공공임대주택은 국민주택기금을 투입해 짓는 주택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입주자 모집 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새로 짓는 임대주택과 기존 주택을 사들여 임대를 주는 주택이 있다. 새로 건설하는 공공건설 임대주택은 7만 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은 5만 가구가 공급된다. 공공건설임대 주택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각 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가 짓는 공공건설이 5만 9000가구, 건설업체가 기금을 지원받아 짓는 민간건설 공공임대 주택이 1만 1000가구를 차지한다. 연간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8만 8000가구를 공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36%나 증가했다. 5만 9000가구에 대한 공공건설 임대주택은 입주자 모집 계획이 확정됐다. 전셋값 불안 우려가 큰 수도권에 60%를 공급, 서민 주거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영구임대(취약계층용) 4000가구, 국민임대(소득분위 2~4분위 계층용) 3만 가구, 5·10년 뒤 분양 전환하는 임대주택 2만 1000가구, 기타(장기전세 등) 4000가구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간건설 공공임대 1만 1000가구도 올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4∼5월에 2만 3000가구를 모집하고 9월에도 1만 5000가구를 모집한다(지역별 공공임대주택 입주물량 및 일정은 서울신문 인터넷·www.seoul.co.kr 참조). 국토부는 지난해 발표한 ‘10·30 대책’에 따라 매입·전세임대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1만 가구 늘려 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매입임대(다가구·원룸 등을 매입해 개·보수한 뒤 임대하는 주택) 1만 2000가구, 전세임대(기존 주택을 전세를 준 뒤 이를 재임대하는 주택) 3만 5000가구, 재건축·재개발·부도임대주택 3000가구 등이다. 추가한 1만 가구는 수도권에 70%를 공급하고 제때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 선정 재량을 확대(20→30%) 했다. 전세임대 가운데 20%(1만가구)는 신혼부부(6000가구)와 대학생(4000가구)에게 공급한다. 김정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물량을 확대 공급하되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수도권에 집중 공급해 임대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일상이 타박”… 간접고용 노동자 절반 이상 우울·불안증세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일상이 타박”… 간접고용 노동자 절반 이상 우울·불안증세

    “하루하루가 타박이에요. 인간 취급을 안 하는 거 같아요. 50대 동료 한분이 허리가 아파서 며칠 만에 출근했는데 30대 관리자가 ‘다음에 또 이러면 그만둘 생각을 하라’며 몰아세우는 거예요. 지켜보는 우리도 천불이 나는데 그분은 연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시더라고요.”(경기 시화반월공단 20대 간접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 2명 중 1명은 ‘우울하다’고 생각하거나 ‘불면증’을 겪고 있었다. 9일 서울신문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간접고용 노동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우울 또는 불안장애를 겪었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53.9%였다. 이 가운데 66.6%는 원인으로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불면증을 겪는 간접고용 노동자도 55.9%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7%가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2011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는 1.6%만 우울증을 호소했다.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응답 역시 2.7%에 그쳤다. 일상적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신적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위원은 “간접고용 노동자는 늘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린다”며 “불투명한 미래와 궁핍한 생활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스트레스 수준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며 “다만 정신질환이 있다거나 자살 위험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요통(63.9%), 어깨·목·팔 등의 근육통(88.6%), 두통, 눈의 피로(78.3%), 심혈관 질환(18.1%) 등의 육체적인 문제보다는 정신 피로(89.7%)를 호소한 응답자가 많았다.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정도도 심각했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85.1%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1년 공단의 근로환경조사에서는 26.1%가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간접고용 노동자 3명 가운데 1명(30.4%)은 ‘지난해 업무 중 당한 부상으로 4일 이상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 2주일간 즐겁고 기분이 좋았다’는 항목에 부정적으로 답변한 이들은 73.1%였다. 또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했다’는 항목에도 73.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의 일상은 흥미로운 것’이라는 항목에서는 ‘그런 적 없다’(43%)는 답이 가장 많았고, ‘나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다’는 항목에서 ‘그런 적 없다’(50.9%)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 또한 간접고용 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방증이다. LG유플러스 설치기사 최모(46)씨는 “명절에 가족끼리 식사하고 있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인터넷 설치를 할 때면 ‘나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도 못하고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객과의 약속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항상 시간에 쫓겨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도 컸다. 특히 관리자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문제였다. ‘직속상관이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가’라는 물음에 ‘아니요’라는 응답이 73.4%였다. ‘상사가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는 항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65.5%였다. 다만 ‘동료는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 항목에선 긍정적인 답변이 50%였다. 숭실대 청소노동자 장보아(61)씨는 “청소반장이 부당하게 용모를 지적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을 때 반박을 하면 말대꾸한다고 몰아세워 소통할 방법이 없다”면서 “관리자와의 갈등으로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동료도 많다”고 밝혔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은 결국 술과 담배였다. 설문에 응한 간접고용 노동자 가운데 62.7%가 흡연자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7.1%로 가장 많았고 ‘4회 이상 마신다’는 이들도 19.9%에 달했다. 1회 음주량도 ‘소주 10잔 이상 마신다’고 답한 이들이 31.5%로 가장 많았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 흡연자는 33.2%로 간접고용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일주일에 4회 이상 음주를 한다는 응답은 4.9%, 2~3회라는 응답은 21.4%였다. 한 연구위원은 “주로 서비스산업 노동자가 설문에 참여해 감정노동 수치가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비해 현격히 높게 나온 것 같다”면서 “상당수 고객이 이들을 비전문직으로 하찮게 여기고 있어 열악한 상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설문조사 어떻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도움으로 주로 서비스업계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1241명(정규직 29.3%, 비정규직 70.7%)을 대상으로 지난달 8~22일 인터넷 조사 사이트 ‘서베이몽키’를 통해 실시했다. 간접고용 노동 실태를 국내 평균 노동 실태와 비교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3년마다 경제활동인구 5만여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근로환경조사를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했다.
  • 청약저축 금리 이달부터 0.2%P 인하

    이달부터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 금리가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반적인 저금리를 반영, 청약저축 이자율을 가입기간 1년 미만은 2.0→1.8%, 2년 미만은 2.5→2.3%, 2년 이상은 3.0→2.8%로 각각 0.2% 포인트씩 일괄 인하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가입자도 3월부터는 변경된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시중은행의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부는 다만 금리 인하 폭은 청약저축이 서민들의 주택 구입 자금 마련 저축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감안해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는 다소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했다. 또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민주택기금 디딤돌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부여해 청약저축의 재형기능은 유지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법 위장도급 판결] 노동계 “불법파견 근로자 조속 정규직화해야”

    26일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노동자에 대해 도급이 아닌 불법 파견으로 판단한 대법원 판결에 노동계는 “현대차가 그동안 불법 파견을 일삼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인 공정이 아닌 서브 공정까지도 파견에 해당한다는 것은 공장 전체의 노동자 대부분이 불법 파견이라는 의미”라며 “사측은 불법 파견 특별교섭을 게을리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보도자료를 통해 “대법원 판결로 자동차 사내 하청과 관련해 하도급이냐 불법 파견이냐 하는 논란은 끝났다”며 정규직 전환 이행을 요구했다. 이날 판결로 소송 제기 10년 만에 현대차 노동자임을 인정받게 된 오지환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4년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불법 파견으로 인정했지만 현대차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며 “당시 노동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거나 현대차가 시정 지시를 이행했다면 1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도 “현대차가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소송과 무관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동안 현대차의 불법을 묵인하고 방조했던 노동부와 검찰도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생산과 직접 연계되지 않거나 단순 부품 공급 업무와 같은 공정별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소송과 별개로 노사 자율협의를 통해 사내 하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현대차는 사내 하청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를 통해 올해까지 모두 40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합의했다. 현재까지 2838명의 사내 하청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연내 채용을 마친다. 현대차 측은 “채용 시 사내 하청 우대 등을 통해 내년 이후엔 사내 하청 정규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민주노총 4월 총파업… 대통령과 단독 회담 요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파업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절박한 심정으로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을 선포하며,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시민사회 등 각계 60개 단체 대표 및 간부 100여명이 참석해 총파업을 지지하고,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또 ‘노동시장 구조개악 시도를 비롯한 노동자 죽이기 정책 폐기’,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쟁취’, ‘4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 등 4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정부는 친재벌 경제정책, 노동시장 구조개악, 서민 죽이기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3월 말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단독회담에 응하지 않으면 4월 총파업을 시작으로 범국민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청와대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3월 말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거쳐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는 4월 16일 총파업 선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4월 24일 총파업대회를 연 뒤 25일부터 공무원 연금 및 노동시장 구조 개악, 비정규직 양산 등에 항의하는 부문별 총파업을 진행하고 노동절인 5월 1일 서울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정권의 반노동 정책을 막아내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면서 “노동자만의 파업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시장 맞춤형 부동산 정책/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열린세상] 시장 맞춤형 부동산 정책/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들어선 이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와 가계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임에도 시장이 침체돼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중 지난달 발표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대책은 저금리 추세와 고령화 현상으로 달라진 주택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대책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임대주택, 특히 월세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젠 집을 사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데다 집을 소유보다는 주거의 개념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총량적으로도 주택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고, 인구 구조의 변화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도 크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임대하는 입장에서는 전세보다는 소득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5.0%로 전세시장을 앞질렀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전환될 경우 임대주택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에서 중산·서민층의 주거비가 가중되고, 주거 환경까지 불안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다. 정부의 주택임대사업자 육성 대책은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임대주택 대상을 중산층으로, 공급자를 민간 기업으로 넓힌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무 임대 기간과 임대료 상승률을 빼고는 초기임대료, 임차인 자격, 분양전환 등의 규제를 모두 풀었다. 취득세·법인세 감면, 공공택지 공급, 국민주택기금 융자 등의 지원책도 내놓았다. 중산층이 찾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월세 전환으로 인한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정책 목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체질을 바꿈으로써 관련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있다. 이번 대책이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책이지만 시장에서 정부의 의도대로 작동하고,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실정에 맞는 몇 가지 보완책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형 임대주택의 입지가 수요자의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도심 지역에 대규모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불가능한 데서 나온 고육지책일 것이다. 따라서 공공용지나 그린벨트 해제 등 과감한 택지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도심이나 인접 지역의 토지를 활용하기 위해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보유한 토지를 건설회사에 임대주택 건설용으로 제공하면 토지에 대한 임대료(지대)와 함께 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이 활성화될 경우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에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주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지원 대상 임대주택 규모가 도심 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므로 이를 완화해야 한다. 즉 지원 기준인 300가구 이상의 건설 임대, 100가구 이상의 매입임대 조건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고 대신 지원 조건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대주택 단지별 특성화도 필요하다. 도심에서 다소 멀더라도 양질의 어린이집, 우수한 중·고등학교, 다양한 편의시설 등 주거 서비스를 차별화·고급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베이비부머 등 고령층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됐지만 금리가 낮은 데다 이들의 재산이 부동산 위주로 짜여 있어 적당한 노후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는 국가의 복지 비용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은퇴 자산가나 부동산 소유자들이 임대사업자로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고령 가구의 자산 유동화를 지원한다면 임대시장과 복지 양쪽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도시재생사업도 주택도시기금 지원

    내년부터 도시재생사업에도 주택도시기금이 지원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시행되는 주택도시기금법의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16일 입법예고한다. 주택도시기금 운용 범위가 주택 분야에서 도시재생 분야로 확장됨에 따라 도시재생사업 지원의 요건을 규정하기 위한 취지이다. 우선 주택도시기금은 도시재생사업 가운데 공공성, 사업성, 실현가능성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업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소득 향상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어야 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공 기반시설 등의 정비·개선 효과가 있어야 한다. 대출금 상환·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수익성과 안정성도 있어야 하고 사업 및 재원조달 계획이 구체적이고 시행자의 사업시행능력이 검증돼야 지원된다. 주택도시기금의 출자(투자)한도도 명문화했다. 국민주택기금이 융자(담보대출) 위주로 운용돼 왔던 반면 주택도시기금은 다양한 사업에 출자, 투융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금의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계정(주택·도시)별로 자기자본에 연동하여 출자(투자)한도도 시행령에 규정했다. 향후 확대되는 출자사업의 안정적 지원과 기금의 건전성을 모두 고려해 주택계정은 자기자본의 0.5배 이내, 도시계정은 자기자본의 0.7배 이내로 출자한도를 설정했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보증 근거도 마련했다. 공사는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자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대출, 사채 발행 등 원활한 민자조달을 할 수 있도록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보증상품을 개발하면 하반기부터 도시재생사업 보증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도시재생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정책보증 증가 추세 및 보증 운용의 탄력성을 고려해 보증한도는 자기자본의 50배로 설정했다. 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상법상 특별법인(SPC)에 대한 출자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부와 기금전담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기금운용 계획 및 세부 시행규정을 상반기까지 마련하고 내년부터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은이 돈 찍어 가계빚 개선하나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요.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추가 출자를 하는 것을 두고 일어나는 논란입니다. 추가 출자가 주주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한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논란은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획재정부는 만기 일시상환에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원금 분할에 장기 고정금리로 바꾸는 데 주택금융공사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출자가 새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고 이 새 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인수해 유동화하는 방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구조를 바꿀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20조원으로 정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새 대출을 인수하려면 자본금을 늘려야 합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은 1조 4316억원입니다. 이 중 정부가 68.9%(9866억원, 국민주택기금 포함)를 가진 최대 주주이고 한은이 31.1%(4450억원)를 가진 2대 주주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자본금을 기반으로 해 대출을 유동화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2012년에도 가계부채 대책을 이유로 1350억원을 추가 출자한 적이 있습니다. 2011년 한은법 개정으로 물가안정 외에도 금융안정이 한은의 목표에 더해진 다음해이지요. 이번에 추가 출자 규모는 2000억원가량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금융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한은으로서는 주택금융공사의 경영 상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공개된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도 한 금통위원은 “주택금융공사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추가 출자, 정부의 재정지원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한은의 발권력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개선이라는 특정 목적에 발권력을 써도 되느냐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3월 중 해당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한은이 금융 안정이라는 목표는 갖고 있지만 그 수단에 대한 합의는 아직입니다. 한은이 주택금융공사에 출자를 할 때마다 논란은 불거질 것 같습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현 정부, 건보료 체계 개선 의지 없어”

    “현 정부, 건보료 체계 개선 의지 없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주도했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기획단 위원장인 이규식 연세대 명예교수가 2일 정부의 논의 중단을 비판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기획단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출입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퇴의 변’에서 “정부의 개선 의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위원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기획단 위원회의 마지막 결정 사항 이행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개편 논의를 중단한 이유로 국민적 공감대 부족과 추가 시뮬레이션 필요성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이 교수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3년 8월 기획단 첫 회의를 연 뒤 1년 6개월을 논의했는데도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정부의)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9월 기획단 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여론의 긍정적 반응을 이미 검증받았는데도 국민적 공감대가 없다고 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며 “현 정권에서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기획단과의 오찬을 주선하는 등 갈등 봉합을 시도했지만 이 교수를 비롯해 기획단 위원 대다수가 불참 의사를 밝혀 결국 오찬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 위원 16명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를 따라 조만간 기획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부적으로 밝힌 상태다. 기획단 위원인 한 민간 전문가는 “다 같이 사퇴서를 내려 했는데 2~3명이 반대하자 위원장이 혼자 사퇴의 변을 내겠다고 한 것”이라며 “몇 명을 뺀 대다수 위원은 사퇴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기획단에 참여한 유정엽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실장은 “사퇴할 사람은 문 장관과 복지부 관계자”라며 “기획단을 만든 취지를 무시하고 자가당착에 빠졌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연구위원과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 등 서울신문이 통화한 6명의 기획단 위원은 대체로 “기획단을 해체하든 말든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식물 기획단’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다만 국책연구기관에서 온 위원들은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기획단에는 이 교수와 복지부 관계자 외에 민간 전문가 6명, 단체 소속 전문가 3명, 국책연구기관 소속 5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단이 이대로 해체 수순을 밟으면 정부는 부과체계 개편 과정에서 자문할 곳이 없어진다. 앞서 문 장관은 지난달 28일 부과체계 개편 논의 중단을 선언하며 “기획단이 2011년 옛 자료로 시뮬레이션을 해 좀 더 폭넓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 시뮬레이션도 복지부 자체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가 해체하지 않는 한 기획단은 해체되는 게 아니다”라며 “최종 안을 복지부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7년 뒤 집값 떨어지면? 실속 챙기고 ‘먹튀’ 양산?

    7년 뒤 집값 떨어지면? 실속 챙기고 ‘먹튀’ 양산?

    우리은행이 이르면 3월 내놓을 1%대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두고 벌써부터 우려 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고강도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 ‘빈대(부동산 경기 침체) 잡으려다 초가 삼간(가계·은행 건전성) 태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주거 안정이라는 정부 의도와 달리 7년마다 은행과 정산하기 위해 집을 팔며 ‘중단기 대출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란 비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집값이 내려갈 때 은행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 공적 기관에서 보증을 선다는 것인데 부작용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상품은 2013년 국민주택기금이 내놨던 ‘수익(손실)공유형 모기지’ 상품의 확장형이다. 앞서 수익공유형 상품이 소득 등 조건이 까다로워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고 자격 제한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소득에 상관없이 무주택자나 처분 목적의 1주택 보유자라면 이 대출을 이용해 공시가격 9억원 이내, 전용면적 102㎡ 이하 주택을 살 수 있다. 금융업계는 이 주택담보대출의 수혜 대상이 ‘강남 8억~9억원대 아파트를 사는 고소득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이 발생하면 은행과 지분 비율대로 수익금을 나누면 되지만 반대로 집값이 떨어졌을 때 은행은 대출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를 취급할 은행들이 ‘집값이 오를 만한 곳’을 골라 대출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취급 단계부터 서울 강남이나 도심의 중소형 아파트 등 집값 하락 우려가 없는 매물에만 대출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주택보증을 활용해 대출 원금 보장을 검토했지만 여당 내에서조차 반발 기류가 있다. 파생상품 투자로 하락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지만 이 역시 투자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크다. 집값이 올라 7년 뒤 은행과 수익을 정산할 때도 문제다. 3억원짜리 집을 은행에서 2억원 빌려 샀는데 7년 뒤 5000만원이 올랐다고 치자. 은행과 주택 소유자의 지분율(7대3)에 따라 은행에 3500만원을 6개월 안에 줘야 한다. 이후부터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바뀌어 금리가 껑충 뛴다. 주택 소유자가 은행에 줄 목돈이 없다면 대출을 더 받아야 한다. 수익금을 일부 줬는데 나중에 집값이 떨어진다면 주택 소유자는 더 손해를 볼 수 있다. 김종원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은 “집을 사고 보통 4~5년 뒤면 이사를 가고, 7년이 지나면 조기상환 수수료가 없어 추가 대출보다는 집을 파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의도하는 전세 수요나 서민층의 내 집 마련과 거리가 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빚을 내 7년 동안만 주택을 잠시 소유하다 처분하는 ‘애매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집값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보합세에 머문다면 이용자들의 ‘먹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은 “집값 변동이 없다면 5년(거치기간) 동안 월세보다 싼 금리의 이자를 내다가 집을 파는 ‘체리 피커’(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들이) 이 상품으로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민노총 “재벌 금고 지키는 하수인 된 법원 정치적 판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6일 현대차 사용자 측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대해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법원은 4만명 이상 중 겨우 4명 정도, 즉 대단히 예외적인 일부 노동자가 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형식적 가능성을 ‘침소봉대’해 절대다수 노동자가 꼬박꼬박 받아 왔다는 본질을 의도적으로 덮었다”며 “억지스러운 이번 판결 결과는 거대 재벌 현대차의 입김이 작용했음을 충분히 짐작게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판결은 사용자 일방이 정한 아주 예외적인 취업규칙 세칙 등 온갖 핑계를 끌어대 현대차 재벌이 체불한 초과노동 수당 지급 의무를 탕감해 준 편파적인 판결이자 사법부가 자신을 재벌의 금고를 지키는 하수인으로 규정한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통해 “상여금이 노동력을 제공한 데 대한 대가가 아니라고 판결한 것은 법원이 스스로 사측 대리인임을 자처한 꼴”이라며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및 임금 구조의 단순화, 안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값싼 택지 공급·그린벨트 해제 파격

    ‘뉴 스테이’에 대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이 지원된다. 수익성을 보장, 건설업계의 참여를 유도하고 높은 품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 취지다. 먼저 규제가 최소화된다. 임대의무기간(4년, 8년)과 임대료 상승제한(연간 5% 이내)을 제외한 모든 규제가 풀린다. 특히 최초 임대료 책정 규제도 사라진다. 특히 정부가 값싼 택지를 공급하고 그린벨트도 풀어주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매각 용지, 미착공 부지, 공급중단 예정인 민간건설 공공임대 용지 등을 깎아주거나 할부조건을 완화해 주는 방식이다. LH가 보유한 미매각 용지를 활용하면 2017년까지 3만 가구 안팎을 지을 수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추산했다. 그린벨트는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사업지구를 골라 제안하면 선별적으로 해제해 준다.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개발면적이 1만㎡ 이상으로, 면적의 50% 이상을 8년 이상 장기임대로 건설할 경우 해당 부지를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한다. 촉진지구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조례와 관계없이 법정 상한선까지 용적률을 높여주고,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 요건과 기부채납 부담도 완화해 준다. 세제지원도 파격적이다. 취득세를 60㎡ 이하는 4년·8년 임대주택 모두 면제해 주고, 60∼85㎡ 이하의 경우 8년 장기임대는 50% 감면해 준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현재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하는 감면 혜택을 6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한다. 세금 감면 폭을 4년 단기임대는 현재 20%에서 30%로, 8년 장기임대는 종전 50%에서 75%로 각각 확대한다. 자기관리 형태의 리츠가 8년간 임대(준공공임대)할 경우 임대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8년간 100% 감면해 주는 혜택도 주기로 했다. 양도세도 4년 단기 건설임대의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종전 30%에서 최대 40%로 높여주기로 했다. 준공공임대를 10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에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종전 60%에서 70%로 확대해줄 방침이다. 개인이 보유한 토지를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할 경우 양도세의 10%를 감면해 준다. 국민주택기금 지원도 확대된다. 85㎡ 이하 주택에만 허용하던 기금 지원을 85∼135㎡의 중대형 임대주택으로까지 확대해 준다. 융자한도도 지금보다 1000만원 정도 늘려주고 85㎡ 초과 아파트도 가구당 1억 2000만원까지 융자해 준다. 4년 단기 건설임대에 대해서도 기금융자가 신설된다. 융자금리도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된다. 현재 연 2.7∼3.5%인 금리를 8년 장기 임대에 대해서는 면적에 따라 조달금리 수준인 2.0~3.0%로, 4년 임대주택은 면적별로 3.0~4.0%로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건설업계 “수익률 5~6%… 사업성 충분”

    건설업계는 ‘뉴 스테이’ 정책을 적극 반겼다.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지원책에 한껏 고무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 정도 지원이라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정부가 제시한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임대주택사업 수익률이 5∼6%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용적률 완화 2.1% 포인트, 공공택지 10% 저렴 공급 1% 포인트, 세제지원 0.8% 포인트, 기금 이자 인하로 0.5% 포인트 등 수익률이 높아진다. 현재 1%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수익률과 비교하면 4~5배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기업형 임대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를 모회사 재무제표 연결 대상에서 제외해 부채가 쌓이지 않게 돼 사업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형 임대사업을 시작한 회사는 대림산업.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에서 민간사업 공동 주택용지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1960가구의 임대리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수급조절리츠용으로 공급할 A14블록에 대해 사업참여 의향을 비치는 등 기업형 민간임대 사업에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충남 천안과 화성 반월의 분양사업을 지난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했다. 국민주택기금 대출 신청까지 마쳤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구체적인 세부 검토에 착수했다. 현금 유동성이 양호한 한양·호반건설·반도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도 임대사업 참여에 적극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양가족 명의 월세계약 공제 못받아

    부양가족 명의 월세계약 공제 못받아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가 15일 개통된다. 21일까지는 자료가 계속 추가되고 접속이 폭주할 수 있는 만큼 조금 시간을 두고 공략할 만하다. 국세청은 자주 틀리거나 실수하는 연말정산 사례를 13일 공개, 납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월세 세액공제는 올해부터 혜택이 늘어났지만 세부 절차가 까다로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문의는 국세청 세미래콜센터(126)로 하면 된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올해부터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 늘어났다는데.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로 임대주택이 국민주택규모(85㎡) 이하여야 한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해당한다. 부양가족의 소득이 없더라도 부양가족 명의의 월세 계약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임대차계약서상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등본상의 주소지도 같아야 한다. 나중에 전입 신고를 했다면 전입 신고 이후의 월세액만 공제 대상이 된다. 공제액은 월세 지급액(연 750만원 한도)의 10%로 최대 75만원까지 세금 혜택이 있다. →가구주만 월세 공제가 가능한가. -가구주가 주택자금공제, 주택마련저축공제를 받지 않았다면 가구원도 된다. 단 이 경우도 계약은 근로자 명의여야 한다. →확정일자를 받지 않았는데. -확정일자는 없어도 된다. 주민등록등본과 임대차계약증서 사본 외에 계좌 이체 영수증이나 무통장입금증 등 집주인에게 월세를 지급했다는 증명 서류만 있으면 된다. →부양가족 공제는 소득이 전혀 없는 가족만 해당하나. -세금을 매기는 과세표준 기준으로 연소득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근로소득만 있다면 근로소득공제가 233만원이므로 총급여 333만원까지 가능하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양도소득이나 퇴직소득은 각각 100만원이 넘으면 부양가족 공제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연금을 받고 있다. -다른 소득 없이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금을 받는 경우는 연 516만 6000원 이하이면 된다. 장애연금 등 비과세소득과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금액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연금공단에서 과세 대상 총연금액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은 연 1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실제 지출한 교육비보다 공제 대상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현장학습비나 방과후학교 재료비, 기숙사비 등은 공제 대상이 아니니 조심해야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받은 지원금도 공제 대상이 아니다. 대학원 학비는 근로자 본인의 경우에만 공제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어 의료비 일부를 보험금으로 받았다. -의료비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의료비 일부를 보전받은 경우도 제외된다. →중소기업 취업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은 첫 직장이어야만 하나. -신규 취업이든 재취업이든 상관없다. 근로계약 체결일 현재 만 15~29세의 청년, 60세 이상이면 취업일로부터 3년간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의 50%를 감면받는다. 2013년 12월 31일 이전에 중소기업에 취직한 청년은 해당 중소기업에 계속 근무하고 있다면 100% 세액 감면이 된다. →직장이 바뀌었다. -전 근무지에서 받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소득자별 근로소득원천징수부 사본을 지금 다니는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그래야 전·현 근무지 근로소득을 합산해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근본적 원인은 무엇?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근본적 원인은 무엇?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아파트 화재 원인은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아파트 화재 원인은 무엇?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건물 간격 최소 50cm만 넘으면 돼 ‘충격’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건물 간격 최소 50cm만 넘으면 돼 ‘충격’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건물 간격 최소 50cm만 넘으면 돼 ‘충격’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참사 근본적 원인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참사 근본적 원인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의정부 아파트 화재] 1층서 불길 ‘탈출구’ 막혀…주민들 유독가스 피해 옥상으로

    [의정부 아파트 화재] 1층서 불길 ‘탈출구’ 막혀…주민들 유독가스 피해 옥상으로

    월 소득 200만원이 갓 넘는 20~30대 직장인은 아파트 대신 수도권 도시형생활주택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이 각각 1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이들은 단지 출퇴근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입주했고, 안전까지 챙길 여유는 없었다. 정부는 건설 기준을 완화해 건축을 도왔고, 사업자들은 건축법을 교묘하게 피해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의정부 화재처럼 그 피해는 20~30대가 고스란히 짊어졌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자는 20대 50명, 30대 44명으로 128명의 인명 피해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의 73.4%였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5분 거리여서 직장인과 학생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의 보고서 ‘도시형생활주택의 평가 및 발전 방향 연구’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다. 소득은 200~399만원 수준이 가장 많고,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은 각각 1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이들 중 63.4%는 자신이 도시형생활주택에 산다는 것을 모른다. 정부는 전·월세난이 본격화된 2009년부터 1, 2인 가구에 주거 공간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했다. 규제를 완화하고 국민주택기금으로 건설자금의 일부를 지원했다. 실제 공급량은 2010년 2만 529가구에서 2012년 9만 6300가구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규제 완화를 이용해 수익 늘리기에 들어갔다. 10층 이하로 지어 1개 층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피했고, 건물 면적을 넓히려고 옆 건물과 다닥다닥 붙여 지었다. 임대주택자로 등록할 경우 취·등록세가 면제된다. 그 결과 과잉 공급으로 이어져 미분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11월까지 5만 6930가구로 공급량이 줄어든 이유다. 현재는 1인용 주택보다 2~3인용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봉그린아파트의 경우도 소방차는 오전 9시 27분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단 6분 만에 도착했다. 하지만 좁은 소방도로에 건물 뒤편이 지하철 1호선 선로여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건물 간 거리는 1~2m밖에 안 돼 불은 1층에서 10층으로, 또 인근 건물로 순식간에 번졌다.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주민들은 아래층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주차장도 건물 2채의 주민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개방돼 불길은 빠르게 번졌다.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 ‘드라이비트’ 역시 위층으로 불이 빠르게 번진 이유였다. 불이 날 당시 3개 아파트의 주민은 170명에 불과했지만 128명이 죽거나 다쳤다. 한 주민은 “불이 난 것을 알고 밑으로 내려왔지만 이미 주차된 차량들이 불에 타고 있었고, 폭발 소리가 났다”면서 “연기는 외벽을 타고 위층으로 빨려 올라갔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은 더 거세졌다. 한 층에 원룸이 10가구나 있어 신속한 대피도 어려웠다. 일부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벽을 타고 내려왔고 저층 주민들은 창문을 통해 옆 건물 베란다 등으로 뛰어내리다 다치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동영, 새정치연 탈당… 야권 재편될까

    정동영, 새정치연 탈당… 야권 재편될까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의원이 11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 신당인 ‘국민모임’에 합류했다. 정치권은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 전 의원의 신당 합류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의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 진영과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이 참여한 국민모임이 지향하는 합리적 진보 정치, 평화생태복지국가의 대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국민모임은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인사들이 주도하는 결사체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아직까지는 ‘신당 창당’의 성공 가능성에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현역 의원의 탈당이 없다는 게 이유다. 새정치연합 측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의 가장 큰 관심은 2016년 공천권인데 권한을 가진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이 탈당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최규식, 임종인 전 민주당 의원 등은 탈당을 확정 지었고 천정배 전 의원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창당 성패의 1차 가늠자는 오는 4월 보궐선거다. 국민모임은 이날 광주, 경기 성남, 서울 관악 등 3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옛 통합진보당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하게 된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2곳 이상을 잃고 국민모임이 존재감을 나타내면 소용돌이로 빠져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후견인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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