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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문재인·홍준표 당선되면 보복정치 재현될 것”

    안철수 “문재인·홍준표 당선되면 보복정치 재현될 것”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이 2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다음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일주일 남은 제19대 대통령선거일까지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처음 앞지르는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당이 위기 의식을 느낀 모양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 후보를 뽑으면 보복정치가 재현될 것”이라며 견제에 나섰다.안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마저 부정하는 세력이 부활하고 있다. 국민을 둘, 셋으로 나누고 심지어 궤멸시키겠다는 세력이 부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를 막는 선거도, 보수를 궤멸시키는 선거도 아니다”라면서 “보복정치 시대가 재현되면 이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 채 과거로 돌아가 극한 대결만 벌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제가 반드시 이겨서 어떻게든 막아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 변화에 결정적인 순간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긴급 선대위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박지원 대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문병호·유성엽·장병완·조배숙·김성식 의원 등 본부장급 이상 선대위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만큼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자신을 향한 ‘단일화’ 여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문재인을 이기려면 ‘반문 후보 단일화’를 하라는 얘기를 과장하지 않고 1000번은 더 들었다”면서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더 좋은 정권 교체를 하겠다던 제가 표를 더 얻기 위해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단일화가 아니라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정의로운 길이라 생각했다”면서 “경쟁하던 상대가 저를 향해 적폐연대라고 비난할 때도 전 묵묵히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는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면서 “변화와 미래를 향한 투쟁에 끝까지 나서겠다. 승리의 순간까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들 탈당 비상식적···비민주적 정치 행태”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들 탈당 비상식적···비민주적 정치 행태”

    지지율이 저조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단일화를 주장해온 바른정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결국 탈당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기로 2일 결정했다. 그 숫자만 바른정당 소속 의원 32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다.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가나다 순) 의원 등 13명이 이날 자유한국당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인물들이다. 정운천 의원은 3일 뒤 지구당에서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들보다 앞서 이은재 의원이 바른정당을 나와 도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이에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지금 탈당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가 않다. 정도가 아니다”라면서 의원들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해 9월 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 보이콧’을 당론으로 결정한 상황에서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소신을 밝혀 같은 당 의원들에 의해 ‘감금’된 적이 있는인물이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바른정당이 어려운 상황은 맞다. 그래도 당장 탈당까지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면서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그것이 목적이라면 탈당도 늦었고 후보 단일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 될 정당이라며 의원총회와 지도부 회의 때마다 마이크 잡고 얘기해오지 않았나. 상황 좀 어렵다고 우리가 한 말 우리가 뒤집나”라면서 “오히려 창당 정신을 살려 우리 후보(유승민 후보)를 지지해주고 깨끗한 정치, 따뜻한 정치, 제대로 된 보수 정치 추진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정병국 당시 초대 당 대표는 “새누리당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다”면서 “자신의 패권을 지키고 기득권만 옹호하는 가짜 보수였다”는 말로 창당 이유를 밝혔다. 또 ‘포용 정당’의 정신을 내세우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건전한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범보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김 의원은 “정치라는 게, 어떤 세력 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어떤 정치 철학과 신념으로 정치할까를 고민하는 거 아닌가. 좌파에게 정권 넘겨주기 싫었으면 좀 더 제대로 정치를 잘했어야지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눈치 보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눈치 보고 오락가락 하다가 이제와서 당을 떠나는 건 도대체 이해가···”라면서 “이런 웃지 못할 코미디가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은 좌파정권이냐 우파정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헌법과 법률을 존중하는 성숙한 정치, 바른정치를 실현한다는 생각으로 정치해야 하는것 아닐까”라면서 “정치에서 선거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수단이기도 하지만 선거 때문에 공당의 의원이 갑자기 탈당을 하거나 같은 당 후보가 아닌 다른 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절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비민주적인 정치 행태”라고 일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력후보 당사 앞 집회 ‘북적’… 정책 무관 민원성 요구 많아

    유력후보 당사 앞 집회 ‘북적’… 정책 무관 민원성 요구 많아

    민주 54·한국 30·국민의당 8건 바른정당·정의당은 1~2건 그쳐 각 캠프에 민원실 설치 적극 대응 “공휴일에 학원 영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대선 공약에 넣어 달라고 요구해 왔는데 그쪽(문재인·안철수) 후보들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래도 안 후보는 집회 후에 학원 심야 금지 요구는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학원 휴일 금지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쉼있는교육시민포럼)오는 9일 치르는 대선 레이스가 후반으로 갈수록 각 후보가 속한 당사 앞 집회·시위 풍경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유력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나 다수당의 당사 앞에는 사람이 몰렸고, 지지율이 낮은 곳에는 1~2건뿐이어서 ‘세’(勢)를 보여주는 듯했다. 정책 공약이 아닌 민원성 요구를 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5개 당사 앞 집회 현황’(4월 17일~5월 1일)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집회가 49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재인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대산빌딩 앞 집회 5건을 포함하면 54건이다. 홍준표 후보가 속한 자유한국당 당사 앞 집회가 30건으로 뒤를 이었다. 안철수 후보가 속한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2건이 신고됐고, 안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산정빌딩 앞에서 6건의 집회가 있었다. 바른정당(유승민 후보)과 정의당(심상정 후보) 당사 앞에서는 각각 2건, 1건의 집회가 열렸다. 집회를 여는 단체들은 정책 연관성보다 ‘유력 후보’의 당 앞에서 주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민주당 당사 앞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장애인수용시설 폐지’를 주제로 집회 시위를 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현수 조직국장은 “장애인수용시설관련 폐지와 관련해서 문 후보가 구두로 특별히 잘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민주당을 택했다”며 “아무래도 유력 주자가 속한 당이기 때문에 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에는 서한으로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무관한 민원 집회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해고자복지투쟁위원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앞에서 7차례 집회를 열고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해고당한 동료 130여명의 복직을 요구했다. ‘세종고속도로 직동·목동 비대위’는 민주당사 앞에서 “고속도로가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 무분별한 공사를 막아 달라”고 9차례 피켓 시위를 했다. 직동~목동 구간은 구리~성남의 21.9㎞ 구간 중 일부로, 우회하라는 주민과 원안대로 공사해 달라는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조 1000억원대의 투자 사기 피해를 본 IDS홀딩스피해자연합회도 9차례나 민주당 당사 앞에서 ‘국가배상책임’을 요구했다. FX마진거래(외환차익거래)에 투자한다는 업체의 말에 속아 1만여명의 투자자가 투자금을 건넨 사건이다. 지난달 18·21·24일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집회를 연 민주노총 민주일반노동연맹은 ‘최저임금 1만원 시기 앞당기라’고 주장했고, 같은 날 군산상공회의소는 문 후보 캠프 사무실 앞에서 ‘문재인 후보님, 전북 도민의 피와 땀 군산조선소를 지켜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각 후보의 캠프 사무실은 민원실이나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각 지역 민원이면 지역 시·도당에 연결해 함께 고민하고, 정책 제언은 정책본부가 검토해 합리적인 것들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선거를 이용해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민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선은 접수를 하는 게 원칙”이라며 “향후 정책선거가 정착될수록 단체의 요구에도 점차 정책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沈 내친김에 지지율 15%까지?

    沈 내친김에 지지율 15%까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심 후보 캠프는 최근 잇따른 TV토론 활약에 힘입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7~8%대 지지율을 기록하자 ‘두 자릿수’ 지지율 목표를 넘어 선거비용 전액 환수도 가능한 15% 지지율까지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정의당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1일 “캠프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지지율이 목표”라면서도 “다만 두 자릿수는 당선부터 10%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두 자릿수 지지율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전략에 특별한 변화 없이 초지일관 정책과 비전,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심 후보의 차별성을 최대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 캠프에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커질수록 양 후보 진영에 포함됐던 진보 지지층이 심 후보에 대한 소신 투표를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지금 (투표일까지) 8일 남았는데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내일 여론조사까지 여러분이 홍준표 후보를 따라잡아 주시면 제가 안철수 후보를 이기고,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를 1주일 안에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非유승민계 ‘이대로 안 된다’… “단일화 안 하면 한국당 재합류”

    非유승민계 ‘이대로 안 된다’… “단일화 안 하면 한국당 재합류”

    김무성·주호영 선대위원장 만나 “유승민 결단 설득하라” 최후통첩 집단탈당해 교섭단체 붕괴 노려 선대위 “洪과 여론조사로 단일화” 劉 거부… 오후 유세 전면 취소 페북에 “외롭지만 포기 않겠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이 창당 3개월 만에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대선 기간 동안 유승민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들어 후보 사퇴 및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촉구했던 의원들은 1일 결국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회동을 가졌고, 바른정당을 ‘역탈당’해 한국당으로 재합류하는 데 가닥을 모았다.홍 후보와의 회동에 앞서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은 이날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유 후보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이들은 회동을 거듭하며 머리를 맞댔다. 비유승민계 의원들도 그동안 한국당행(行), 국민의당행, 대선 이후 거취 결정 등 세 갈래로 의견이 갈려 왔기 때문에 입장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후보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공통된 분위기였고, 마지막까지 단일화 및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부 몇 명만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1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해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를 무너뜨리자는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의 탈당으로 32명이 된 바른정당에서 14명이 탈당하면 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 못 미치게 된다.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유 후보에게 홍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는 방안을 최종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단 탈당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전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들의 제안을 듣기만 했고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유세 일정을 마치고 국회 의원회관에 머물러 입장을 정리했다. 당초 오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의 유세 일정이 예정됐으나 한 시간 전쯤 전격 취소했다. 유 후보는 오후 8시 선대위원장들과의 회동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자필 메시지를 통해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몇 달 해 보고 실망할 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고 완주 의지를 다졌다. 비유승민계 의원들을 향해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는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면서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찍어야 하나” “안철수 찍어야 하나” 2위 접전…고민하는 보수층

    “홍준표 찍어야 하나” “안철수 찍어야 하나” 2위 접전…고민하는 보수층

    ‘홍준표냐 안철수냐.’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5·9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2중’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보수 표심의 분열 양상이 뚜렷해질수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은 팽팽하거나 홍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25~27일 100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36%, 대구·경북(TK)에서 22%, 부산·경남(PK)에서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보수층에서 29%, TK에서 19%, PK에서 21%를 얻었다. 안 후보는 그 전주만 해도 보수층 지지율이 45%에 달했지만 한 주 만에 16% 포인트가 하락했다. TK에서도 2주 만에 48%에서 29% 포인트 급락했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안 후보 쪽으로 쏠렸던 보수 표심이 홍 후보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 당일 보수표가 모두 홍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또 반문(반문재인) 진영 내 후보 단일화도 거의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보수 분열’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실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오는 보수 성향의 시민들 중에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 강한 ‘반문 정서’를 공통적으로 지닌 이들에겐 “문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면 홍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찍어야 하느냐”가 최대 고민 지점이다. 이런 고민들이 현재 지지율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 사이에서는 “선거 전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여론조사에서 2위에 오른 후보를 찍겠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일 공개될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수치에 이번 대선의 결과가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영호남 투표의 전통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남 표심은 결국 홍 후보나 안 후보 둘 중 한 명에게, 호남 표심은 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文 되면 국론 분열 5년 내 싸울것” 영·미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 강조 ‘밴드왜건 효과’ 저지 숨은표 기대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입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다시 또 기득권 양당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국민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흰 와이셔츠 바람에 두 팔 소매를 걷어붙인 안 후보는 “영국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또 다른 변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서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모르지만 그대로 있다가는 모두 죽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브렉시트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들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세론’에 여론이 휩쓸려 가지 않도록 부심하는 모습이다. ‘밴드왜건 효과’(다수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편승 현상)로 문 후보에게 표가 쏠리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자칫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안 후보 측은 지난해 4·13 총선처럼 ‘숨은 표’가 존재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하고 있다.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문 후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와 싸우는 형국”이라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가 남은 대선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자문기구인 ‘온국민멘토단’ 출범식을 가졌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1만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선거 캠페인 및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는? “홍준표·안철수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줄어”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는? “홍준표·안철수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줄어”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내로 줄어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미디어오늘이 (주)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4월 29일과 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실시한 19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6.0%, 안철수 후보 19.2%, 홍준표 후보 17.4%, 정의당 심상정 후보 8.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8%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문재인 후보가 66.8%, 홍준표 후보(13.9%)가 안철수 후보(13.3%)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5%, 자유한국당 17.4%, 국민의당 15.0%, 정의당 8.2%, 바른 정당 4.4% 순이었다. 지지 후보 변경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지를 철회했던 후보를 물은 결과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 17일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지 후보를 변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변경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67.0%로 나왔고, 변경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3.0%로 나왔다. 변경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표본수 320)만을 대상으로 “그렇다면 지금 지지하는 후보 이전에는 누구를 지지했느냐”라는 질문에 무려 46.6%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론 문재인 후보가 31.0%로 뒤를 이었다. 홍준표 6.9%, 심상정 4.3%, 유승민 3.9% 순이었다. 지지 후보 변경 응답(표본수 320)을 교차 분석한 결과 안철수→문재인 후보로 변경한 경우가 57명, 안철수→홍준표 후보 57명, 문재인→안철수 후보 40명으로 나왔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 아니면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느냐”라고 다시 물은 결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83.6%로 나왔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4.6%로 나왔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표본 142)만을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바꾸게 되면 현재 지지후보 말고 어느 후보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심상정 후보가 2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20.5%, 문재인 후보 20.1%, 유승민 후보 15.8%, 홍준표 후보 11.9%로 나왔다. 심상정 후보의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9.3%였고, 안철수 후보 지지층과 홍준표 후보 지지층에서는 각각 18.6%, 7.3%였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 중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응답자(43명)들의 경우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로 심상정(43.0%), 안철수(31.9%) 후보라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응답자(36명)의 경우에는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투표 참여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4.2%로 나왔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4%, ‘투표하지 않겠다’는 읃답은 1.0%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오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얼미터] 문재인44% >안철수22% >홍준표17%

    [리얼미터] 문재인44% >안철수22% >홍준표17%

    오는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 후보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 의뢰로 28~29일 19세 이상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문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문 후보는 TK(대구·경북)와 강원을 제외한 수도권(44.8%)과 충청권(50.2%) 호남(54.3%) 부산·울산·경남(43.0%) 제주(53.1%)등 전 지역과 20대(50.3%) 30대(55.6%) 40대(59.6%) 50대(37.8%)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안 후보는 이번 조사 대비 15.4%포인트 하락한 21.8%로, 문 후보와의 격차가 5.4%포인트에서 22.3%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홍 후보는 8.2%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한 16.6%로, 안 후보와의 격차를 28.8%포인트에서 5.2%포인트로 크게 좁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3%포인트 상승한 8.6%로 10% 선에 다가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이전 조사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4.0%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9%, 국민의당 17.1%, 자유한국당 16.1%, 정의당 13.0%, 바른정당 6.1% 순이었다. ‘5월9일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6.9%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은 78.3%로 나타났다. 기권할 것이라는 답은 12.0%였으며, 10.9%는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살고 보자” 탈당한 구청장…“내 자리 어찌되나” 일손 놓은 국장

    “나 살고 보자” 탈당한 구청장…“내 자리 어찌되나” 일손 놓은 국장

    9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의원들이 소속 당을 옮기면서 지역 공직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정무직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당선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헤쳐 모여’를 하고 있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두렵지만, 공천과 당선이 확실하다면 탈당과 입당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관련 의원이 소속 당을 바꿔도 큰 문제가 없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광역단체장-광역의원과 민원인, 기초단체장-기초의원과 민원인으로 촘촘히 짜인 정치적 이해관계의 네트워크가 무너지면서 지역 공직사회도 고위직뿐 아니라 하위직에도 영향이 크게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장이나 자치의원들은 정치적 후견인인 국회의원들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지만, 일부는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공직사회의 정치적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다.#부산·경남, ‘한국당’ 탈당 ·유턴 엇갈려 대선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문 후보 고향인 부산·경남(PK)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연달아 탈당해 파장이 일었다.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은 지난달 18일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경남 지역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장으론 첫 탈당이다. 권 시장은 “오랫동안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한국당이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성을 보이지 않았고 당의 정강과 이념이 더이상 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거제가 문 후보 고향이라는 점 등에 비춰 권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서 권 시장에게 입당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거제시 한 공무원은 “권 시장이 평소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만약 민주당으로 갈아타게 되면, 자신의 발언을 뒤집을지 여부에 관심이 간다”고 했다. 권 시장이 만약 민주당에 입당하게 되면, 낯선 당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고 민주당 친화적인 공무원들을 대거 발탁하거나, ‘어공’(어쩌다 공무원) 채용에서도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도 지난 3월 23일 한국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산 현직 기초단체장 중 한국당을 떠나 야당인 민주당에 입당한 이는 노 구청장이 유일하다. 부산 강서구의 한 직원은 “노 시장이 보수 성향인데 민주당으로 왜 옮겼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한국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강고한 인적 네트워크가 허물어지면, 구청 직원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단체장은 아니지만,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당을 떠나 국민의당에, 2010년 옛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었던 진해구 출신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무소속 박삼준 경남 남해군의회 의장은 지난 1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 강세’ 전북에선 민주당 입당 사례도 지난 1월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문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염 전 시장은 문 후보와 같은 경희대 출신으로, 정권이 교체되면 정부 관련 기관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현 민주당 소속의 권선택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당했을 때를 고려한다는 것도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권 시장은 민주당 정책이 구현되고 관련 인맥들이 비교적 잘 기용되지만, 원래 새누리당 출신의 염 전 시장이 대전시장직 등에 복귀하게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민의당이 강세인 전북 지역에선 박성일 완주군수와 이항로 진안군수가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한국당을 떠났던 정치인들이 최근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치고 올라가자 ‘유턴’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옮겼던 송숙희 사상구청장과 부산 사상구의 이상갑·오보근 시의원 등 4명은 지난달 26일 한국당에 재입당했다. 장제원 부산 사상구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옮기면서 함께 당을 옮겼지만, 바른정당 지지세가 부진하자 변심했다는 평가다. 자치단체장과 자치의원이 정치적 후견인인 국회의원과 결별한 상황이다. #“지방선거 앞두고 내 사람 심기 부작용 우려” ‘친박’(친박근혜) 조원진 의원이 대구 달서에서 한국당을 탈당하자, 배지숙·신원섭 시의원과 구상모·전시현 구의원이 한국당을 떠나 새로 창당된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정치적 후견인을 따라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바른정당 ‘유승민계’로 알려진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한 것도 비슷한 사례다. 이어 윤석준·강신혁 대구시의원, 차수환·하종호·이재숙·정인숙·서정해 구의원도 지난 1월 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갈아탔다. 경기 고양시의 한 공무원은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의 당적이 다르면, 국비나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할 때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최근 부산이나 대구 등의 이합집산을 남의 일처럼 보기 어렵다”면서 “정치가 인적 네크워크인 만큼 단체장들이 지방선거나 총선 등을 앞두고 공무원들을 줄 세우거나 줄을 대기 위해 인맥을 발굴해 채용하는 등 ‘내 사람 심기’를 하는데, 그것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나 감사원에서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8일 남은 대선, 당당한 완주를 기대한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었다. 초반부터 제기됐던 후보 단일화 논의는 변죽만 울렸을 뿐 물밑으로 잠복했다. 투표 용지의 인쇄가 시작된 어제까지 주요 후보들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막판의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강해 불가능에 가깝다. 대통령 탄핵으로 기존의 여당이 3개 당으로 쪼개지면서 5·9 대선은 원내 6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는 드문 기록을 남겼다. 이런 구도는 1987년 민주화 이후 5차례의 대선에서도 드물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빚어낸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선거 후 정계 개편의 향방을 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로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여러 정당이 존재하는 것이 정치적 지향에 맞춰 투표할 수 있는 선택지의 다양성 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지역과 이념 대립, 빈부 격차를 비롯한 양극화, 세대 간 갈등을 정치적으로 담아내고 표출하기에는 양당제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다당제가 유용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TV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5당 후보들이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진 이번 대선은 다당제 정착 여부의 시금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인위적인 정계 대개편을 하지 않는 한 정당 간 협치는 필수불가결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개헌은 물론이고 어떠한 법안이든 적어도 2~3개 당의 협치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문재인 후보가 내세운 통합 정부,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공동 정부는 협치의 정신을 구현한 대안으로 볼 수 있다. 홍준표 후보는 통합이든 공동정부든 좌파연합이라고 깎아내리고 있지만, 홍 후보라고 해서 당선되면 협치를 하지 않고 나홀로 정부를 구성해서는 국회의 협조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하자 바른정당 소속 33명 의원 가운데 20명이 지난주 또다시 연대서명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탈당해 한국당으로 되돌아 갔다. 지지율이 낮으니 판에서 내려오라는 것이 개혁 보수를 하겠다며 신당을 창당한 정신은 아닐 것이다. 대선판을 흔드는 대형 이슈나 부자연스러운 단일화 없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우리 사회의 정치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당당한 완주를 많은 유권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洪 “皮 모으는 문재인… 홍단으로 끝내겠다”

    洪 “皮 모으는 문재인… 홍단으로 끝내겠다”

    “상왕·태상왕 모신 安 유약함 보여, 남쪽 평정… 수도권 洪風 상륙” 일부 여론조사기관 ·언론에 욕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피(皮)를 열심히 모으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광(光)을 2개 들고 쪼고 있는데, 홍준표가 홍단(紅短)으로 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광 팔고 죽는다더라”면서 “재밌는 비유다. 5월 9일 제가 홍단으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가 상왕(박지원)에 태상왕(김종인)까지 모시고 3년짜리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자신의 유약함만 드러내는 것인데,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와 서울에 이어 인천까지 하루 만에 훑는 광폭 행보를 했다. 특히 경기 북부 접경 지역 유세에서 “어린애(김정은)가 불장난하는 것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할 안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또 “남쪽 지역은 거의 평정했다. ‘홍준표 바람’이 이제 충청도로 올라오고 있고, 곧 수도권에 상륙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에 고무된 정우택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유세에서 “서울대첩을 계기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골든크로스’(지지율 순위가 바뀌는 것)할 것”이라고 외쳤다. 홍 후보는 인천 부평 유세에서 “문재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면서 “안철수는 집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에라이 도둑놈 새끼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을 다 한다”며 거칠게 힐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安 “대한민국 확실하게 개혁”

    安 “대한민국 확실하게 개혁”

    文겨냥 “또 속겠느냐” 새정치 강조…‘협치·연정 개혁공동정부’ 주창 시민들과 수십장 셀카로 ‘스킨십’“1번, 2번 찍으면 바로 과거로 돌아갑니다. 10년 전, 20년 전 대한민국으로 갑니다. 그 선택 하시겠습니까? 오직 국민께만 신세 진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개혁하고 국민의 무거운 짐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둔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경기 수원역 유세 현장은 때 이른 더위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다. 유세 차량에 오른 안 후보는 쉰 목소리로 연설 내내 주먹을 불끈 쥐고 자신이 새 정치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지난 주말 유세를 이번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인 수도권에 집중했다. 수도권 2040세대 표심을 공략하면서 남은 기간 ‘안풍’(안철수 바람)을 재현해 막판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었다. 수원역 유세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시민들은 무더운 날씨에 손부채질을 하며 안 후보를 기다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덥고 미세먼지로 불쾌지수가 높은 와중에도 주최 측 추산 2500명이 모였다. 수원역 앞은 안 후보 지지자들과 호기심에 걸음을 멈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모도 많았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서 온 이정숙(58)씨는 “똑똑하고 진실함이 묻어나는 안철수를 응원한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극단이 싫어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최안호(35)씨는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뜨면서 안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날 유세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도 함께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이제 남에게 기대는 후광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수원역 앞 유세에서 “‘문재인 통합정부’는 계파 패권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이라면서 “선거 때만 통합을 말하고 선거 끝나면 도와준 사람을 모두 버리고 자기들끼리만 나눠먹는다. 또 속겠느냐”며 문 후보를 상대로 날을 세웠다. 안 후보가 “남경필 경기지사는 협치와 연정의 모범을 세웠다. 개혁공동정부는 대한민국 협치와 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가 나왔다. 안 후보는 수원역에 이어 안양 범계 로데오거리, 부천역, 고양 롯데백화점 일산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청년층을 공략했다. 부천역에서는 tvN ‘SNL코리아9’의 정치 풍자극 ‘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미우프)에서 안 후보 역할 ‘안찰스’를 맡고 있는 방송인 정상훈씨와 만나 함께 만세 포즈를 취했다. 안 후보는 일산 유세에서 밀려드는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수십번 ‘셀카’를 찍었다. 연설 도중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자꾸 배철수라고 들린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安·洪 오차범위 내로… 1강2중 대선 판세

    安·洪 오차범위 내로… 1강2중 대선 판세

    전례 없는 조기 대선인 만큼 ‘5·9 대선’ 판세 변화도 ‘역대급’이다. 투표일을 9일 남겨놓고 또 한 번 ‘격랑’의 조짐을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굳건한 가운데 ‘양강’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접근했다.3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CBS노컷뉴스 의뢰, 27~29일 1523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는 42.6%로 안 후보(20.9%)를 두 배 이상 앞섰다. 홍 후보는 16.7%로 안 후보를 바짝 추격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7.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5.2%) 순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28~29일, 1010명, 95% 신뢰수준 ±3.1% 포인트)도 문 후보가 41.4%로 앞선 가운데 안 후보(22.1%)와 홍 후보(16.6%)가 오차범위 내로 붙었다. 판세가 바뀌면서 캠프의 대응도 뒤따랐다. 문 후보 측은 11일간의 황금연휴와 맞물린 데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심리가 확산되면서 투표율 저하를 경계한다. 과반 득표를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면서 사전투표(5월 4~5일)율 높이기에 진력하기로 했다. 또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를 ‘적폐연대’로 규정하고, 무시로 일관했던 홍 후보에 대한 맞불을 본격화하는 등 전략도 수정했다. 홍 후보는 ‘문·안 좌파 분열’ 프레임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에게 갔던 보수표를 되찾고 호남에서 문·안 후보가 맞선다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1, 3번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란 규정도 같은 맥락이다. 홍 후보는 “이제 양강 구도다. 대역전이 보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승부수’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개혁공동정부 추진위원장으로 합류시켰다. 김 전 대표는 회견에서 홍·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홍 후보) 사퇴 요구를 했다.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영입은 문 후보의 패권성을 부각시키고 자신이 협치의 적임자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유 후보는 안 후보의 공동정부론을 일축하는 한편 핵심 공약인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법 등과 관련 깊은 20~40대를 파고들 계획이다. 지지율 10%에 육박한 심 후보는 사표 심리를 막기 위해 “바람직한 것은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란 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수도권 공략 중인 안철수

    수도권 공략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30일 이번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인 수도권 구석구석을 훑으며 막판 지지율 반등에 사력을 다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만큼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2040세대 표심을 공략하면서 동시에 이 지역에 포진한 이른바 ‘샤이 안철수 지지층’의 결속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구 서교동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개 식용 단계적 금지, 대통령 직속 동물보호 전담부서 신설’ 등을 공약했다. 직접 유기견을 목욕시킨 데 이어 “청와대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제가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오후부터 곧장 수도권 주요 도시의 유세에 들어갔다. 유세전을 펼친 곳은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과 양강 구도됐다···숨은 민심은 나”

    홍준표 “문재인과 양강 구도됐다···숨은 민심은 나”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9일 앞둔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30일 경기 포천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남쪽 지역은 저희가 거의 평정했다”면서 “이제 충청도로 ‘홍준표 바람’이 올라오고 있고, 곧 수도권으로도 ‘홍준표 바람’이 상륙해 이 나라 19대 대통령이 꼭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의 이 발언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차 범위 안으로 지지율 전체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따라잡으면서 생긴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면서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까지 말했다. 이어 “친북 정권이 들어서면 안 된다는 국민의 확고한 결의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어제 유세에서 확연히 볼 수 있었다”면서 “하루하루 지날수록 급속히 세상이 달라짐을 피부로 느낀다”고도 적었다. 홍 후보는 자신이 200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2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던 경험을 상기시키며 “2017년 5월 9일 ‘대통령 보궐선거’에서도 압승하겠다. 보궐선거는 짧은 기간에 판을 뒤엎는 짜릿한 승부”라고 말했다. 최근 홍 후보는 반복적으로 ‘불법 여론조작’ 의혹을 내세우고 있다. 홍 후보는 “좌파들은 마치 문(文)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해 놓고 안(安)과 2등 싸움을 하는 것처럼 여론조사 조작을 해 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면서 “일부 신문, 종일 편파 방송만 일삼는 일부 종편 (종합편성채널), 일부 공중파 방송, 일부 여론조사 회사, 이 모든 것은 5월 9일 이후에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숨은 민심은 홍준표”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진영의 표밭을 집중 공략했던 홍 후보는 이날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유세를 거쳐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춘천서 박지원 대표에 달려든 남성 “안철수 지지율 하락 해명 요구를 무시해서”

    춘천서 박지원 대표에 달려든 남성 “안철수 지지율 하락 해명 요구를 무시해서”

    40대 남성이 지난 29일 강원 춘천을 방문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향해 난동을 부린 이유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0일 강원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모(49)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따졌으나 박지원 대표가 들은체도 하지 않고 무시하는데 격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박 대표에게 “안 후보의 지지율이 왜 빠지는지 해명을 요구했지만 박 대표가 무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서 박지원에 달려든 40대男…자원봉사자가 왜? 양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춘천시 퇴계동 국민의당 강원도당 6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는 박 대표에게 달려들어 난동을 피우고 재물을 망가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회의장으로 향하려는 박 대표에게 달려든 양씨를 국민의당 당직자 등이 제지, 박 대표에 대한 직접적은 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거울이 깨지는 등 일부 재물이 파손됐다. 양씨는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자이자 개인 자격으로 유세 현장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安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수락···“내년 중으로 헌법 개정”

    김종인 ‘安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수락···“내년 중으로 헌법 개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또 헌법 개정 의사도 밝혔다. 그는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수락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밝힌) 개혁 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개헌 관련 발언은 안 후보가 그동안 밝혀온 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하되 대통령의 임기를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특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 공동정부’라는 이름의 차기 연립정부(연정) 구상을 밝히면서 “각 당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겠다”, “개혁 공동정부의 협치를 위해선 여야 정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를 오늘부터 가동한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고, 향후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혁 공동정부는 모든 반(反) 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경제·사회 개혁 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의 국민행복추친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지난해 4·13 총선에서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개혁공동정부의 대상인가.▲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어우르는 것이다. 특별히 어디를 배제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탄핵반대 세력과 패권세력은 다음 정부 구성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우리 정치가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 도달하게 된 것은 각 당의 패권세력이 정치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도 당시 여권의 패권세력이 탄핵을 반대했다. - 안철수 후보는 탄핵반대세력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당에도 탄핵에 찬성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 그런 분들도 어느 정도 통합정부에 의사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탄핵 반대세력이 아닌 모든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 바른정당과도 손잡을 수 있나.▲ 미래를 향한 우리의 목표에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한다면 배제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배제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치 풍토를 바꿔야한다. 프랑스 선거만 봐도 양쪽 진영이 열심히 경쟁을 했지만 나라 발전을 못시키니 의석이 하나도 없는 39세 마크롱이 대통령 선거에서 1위 차지한 것 아니냐. 우리나라도 정치 풍토를 바꿀 절호의 찬스다. - 안 후보, 홍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3자 단일화도 추진하나.▲ 단일화 문제는 후보 개개인 문제라 내가 제3자 입장에서 얘기할 수가 없다. - 투표용지가 오늘 인쇄된다.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가능하겠나.▲ 원래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나. 어떤 가능성이 대두할지 예단할 수 없다. - 홍 후보와 별도로 만났나.▲ 개인적으로 만난 것을 얘기하라면 얘기를 하겠나. - 한국당, 바른정당 인사들과의 접촉은.▲ 관련된 사람들을 그동안 만나기는 했다. 추진위의 인적 구성은 확정한 바 없고 오늘 말하기 어렵다. 추진위원 발표 여부는 후보가 결심할 사안이다. 후보가 발표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속으로만 알고 지나갈 수 있다. - 정운찬 전 총리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합류하나.▲ 사전에 연락한 적 없으며, 그들의 의사를 알 수 없다. - 내각 구성의 전권을 안 후보에게 넘겨받은 것인가.▲ 내가 사람을 추려 놓으면 당선자가 최종 판단을 하는 것이다. 전권을 가진다고 해서 임명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 추천권은 받은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일을 하겠나. 오늘 발표까지 상당히 시간을 소요했는데, 안 후보와 얘기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면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것인가.▲ 추진위원회는 국민의당 소속 기구가 아니다. 선거운동을 할 시간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다.▲ 선거는 당연히 승리를 전제로 해야 공동정부 구상도 실천할 수 있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여론조사의 수치가 100% 적중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집권한다는 희망을 품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지, 아무 희망 없이 거론하겠나. - 민주당을 떠난 이유는.▲ 2016년 1월 15일 굉장히 어려운 여건에 있던 민주당에서 총선을 치러냈다. 총선이 끝나고 제1당의 위치를 차지하면 당이 좀 더 민주주의적 형태로 변모하길 바랐는데, 결국 종전과 같이 패권세력으로 변하는 것을 봤다. 민주당에서 1년 가까이 있어 보니 누가 패권세력인지 구분할 줄 안다. 나중에 (통합정부가) 구성되는 것을 보면 알 거다. - 예전에는 안 후보를 비판하지 않았나.▲ 지난 총선 때 비난을 많이 했다. 극단적인 말도 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을 봐도 최선의 후보는 없고 차선도 별로 없다.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일 9일 앞둔 후보들 주말 유세 총력전···“제게 한 표를”

    대선일 9일 앞둔 후보들 주말 유세 총력전···“제게 한 표를”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9일 앞둔 30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주말 유세 총력전에 나선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충남 공주와 대전 중구 등 충청 지역을 방문해 ‘중원 공략’에 나선다. 충청 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 요충지라는 점에서 문 후보는 ‘균형 발전’과 ‘통합’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신촌에서 유세를 하며 젊은 층 유권자들의 표심 몰이에 나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수도권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수원·안양·부천·고양에서 집중 유세를 벌여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특히 부천역에서 최근 tvN ‘SNL코리아 9’ 정치 풍자극 ‘미운우리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방송인 정상훈과 만난다. 정상훈은 이 코너에서 안 후보 역할인 ‘안찰스’를 맡고 있다. 또 오후에는 EBS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특별대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진영의 표밭을 집중 공략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날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유세를 거쳐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각각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인사 및 예배에 참석한 뒤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및 문화정책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전날 오전 경남 사천에서 ‘2박3일’의 지방 유세 일정을 시작해 진주·창원·부산을 돌아보고 이날 대구를 거쳐 지방 순회 3일째인 다음달 1일 제주에 안착한다. 최근 TV토론에서의 선전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펼친다. 포항 죽도 시장에서 유세하며 경북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최근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경북 성주를 방문한다. 사드 장비가 배치된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얼미터] 문재인 42.6%, 안철수 20.9%, 홍준표 16.7%

    [리얼미터] 문재인 42.6%, 안철수 20.9%, 홍준표 16.7%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6%다. 직전 조사(4월 24~26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압도적 선두를 지켰다. 2위인 안 후보는 1.9%포인트 떨어진 20.9%를 기록, 문 후보와의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반면 홍 후보는 3.7%포인트 상승한 16.7%로, 안 후보와 격차를 오차범위 이내로 좁혔다. 리얼미터는 “안 후보는 최고치를 기록한 4월 10일(38.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며 문 후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홍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홍 후보 36.0%, 안 후보 29.8%)에서 오차범위 내 1위에 올랐다. 대구·경북, 충청권에서도 안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홍 후보 46.8%, 안 후보 19.0%로 안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6%로 4위를 지켰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한 5.2%,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0.1%포인트 상승한 1.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5월 9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 후보가 44.6%로 안 후보(20.7%)를 23.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홍 후보(16.9%), 심 후보(7.8%), 유 후보(4.7%) 순이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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