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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악수하는 안철수-유승민

    [서울포토] 악수하는 안철수-유승민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통합창당 당명을 결정하는 전체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국민의당 4일 전대 취소…전당원 투표로 합당 추진

    국민의당이 오는 4일로 예정됐던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대신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까지 전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라는 우회로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반대파는 “안철수식 사당 정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은 3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2월 4일 전당대회 소집 취소의 건과 당헌 개정안 발의의 건 등을 의결했다. 안철수 대표는 “4일 중앙위원회를 연 뒤 전당원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를 다시 중앙위에서 추인할 예정”이라며 “2월 13일 예정대로 통합 전당대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발기인 중에서 전당대회 투표권을 갖는 경우가 있어 이중 당적 문제로 전당대회를 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반대파가) 창당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이중 당적자 등을 구분하고 걸러낼 수 없다”며 “그래서 당원 전체의 의사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경우 당의 합당과 해산을 전당원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최소 투표율 규정 없이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는 내용이다. 통합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가히 아프리카 독재국가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민주평화당은 “합당을 전당원투표로 날치기하겠다는 것은 정당법과 당헌당규를 위반한 무효”라고 논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중재파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중도개혁정당을 우뚝 세워내는 데 함께해 준다면 2월 13일에 통합을 완결시키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는 함께 모인 뒤 안 대표의 조건부 사퇴 선언에 “불쾌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중재파가 합류해 주면 사퇴하고 합류하지 않으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열린세상] KBS 개혁과 안철수 ‘적폐정치’/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KBS 개혁과 안철수 ‘적폐정치’/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역시 개혁은 혁명보다 어려운가 보다. 혁명은 반대 세력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지만 개혁은 반대파를 끊임없이 아우르며 가야 하니 그만큼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루쉰은 비분강개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개혁의 반대자들은 개혁자들을 해칠 때는 잠시도 느슨한 적이 없고 그 수단의 혹독함 또한 이를 데가 없다. 개혁자들만이 여전히 깊은 꿈속에 빠져 항상 손해를 보았다. 그래서 중국에는 진정한 개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루쉰이 생각한 대안은 무엇인가. 루쉰의 비유적인 표현을 빌리면 그것은 “물에 빠진 개는 끝까지 두들겨 패야 한다”는 것, 곧 불의와 어설프게 타협하지 않는 불요불굴의 투쟁 정신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경세(警世)의 목소리가 필요한지 모른다. 우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개혁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시대의 언어가 됐지만 그것은 사실 개혁, 더 정확하게는 ‘지독한 개혁’이나 다름없다. 기필코 개혁을 이뤄 내야 한다. 지난 정권의 국정 농단으로 인한 적폐를 그냥 두고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없다. 사정은 녹록지 않다. 개혁에 저항하는 일부 기득권 세력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정치보복 프레임을 전가의 보도인 양 들이대며 국민을 현혹하려 든다. 루쉰의 말대로 ‘물에 빠진 개들’에게서도 사람 냄새가 나고 그들이 ‘페어’를 주장할 줄 알 때 페어플레이를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마저 든다. 적폐는 교묘히 자신의 몸을 숨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본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새정치’라는 이름의 적폐행진을 이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그 한 예다. 안 대표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에서 KBS 고대영 전 사장 해임과 관련, 정부·여당이 방송법 개정안을 사실상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방송적폐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편향 방송들이 차고 넘치는데 또 하나의 공영방송 경영진을 자기 사람으로 심으려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앞둔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의 ‘사영방송’” 운운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고 전 사장 해임은 새로운 방송 적폐인가. 고대영 체제 KBS는 한마디로 정권만 바라본 ‘청와대 방송’이었다. 세월호 참사나 최순실 국정 농단 같은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린 사안을 KBS가 어떻게 축소·왜곡 보도했는가를 생각하면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KBS에 저널리즘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KBS가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 점수에 미달해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것은 KBS의 실추된 위상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기존에 발의된 방송법 개정안은 ‘정치권 영향력 상존’이라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방송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의 주장은 결국 방송법 개정안과 사장 퇴진을 연계해 KBS 적폐 체제의 연장을 꾀한 개혁 저항 세력과 궤를 같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권 편향 방송이 넘쳐나는가. 편향의 기준부터 밝히고 어떤 방송이 그렇게 본분에서 벗어난 짓을 하는지 말하는 게 도리다. 정치인의 막말은 무엇보다 시급히 청산돼야 할 적폐다. 고 전 사장의 해임으로 140일 넘게 계속된 파업 사태가 수습됨으로써 KBS는 공영방송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 안 대표는 아직 이뤄지지도 않은 KBS 인사를 예단해 “새로운 적폐”라고 몰아붙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코드 인사 논란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 차제에 정당 추천 형태로 이뤄지는 KBS 이사 선출 방식을 바꿔 공영방송이 정치권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안 대표는 고 전 사장의 해임이 노조의 요구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단견이다. 언론 적폐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는 국민의 염원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적법하게 처리된 해임을 적폐로 모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KBS 정상화의 의미를 퇴색하게 한 안 대표의 발언에서 보듯 개혁의 암초는 곳곳에 널려 있다. 공영방송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적어도 개혁을 적폐라고 강변하는 목소리는 크게 잦아들 것이다. 개혁의 성공은 태반이 언론에 달렸다. KBS는 이제 공영방송의 새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
  • 국민·바른 통합신당 전대 새달 13일 개최

    安, 중재파 사퇴안 받아들일 듯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다음달 13일 신당 창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 양당의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9일 첫 확대회의 후 “다음달 13일 통합 전대를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신당이)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확대회의에서 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전날 통합 반대파 의원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강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원 의사에 반하는 행위는 엄정 조치하겠다”며 “통합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신당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명 채택도 주된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추위는 지난 23~28일 1주일간 온라인을 통해 통합 신당의 이름을 공모했다. 4564명의 참여로 8220건의 당명이 접수된 가운데 ‘바른국민당’이 428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당 내 중재파를 향한 ‘구애’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앞서 두 대표는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과 오찬을 했다. 안 대표는 중재파가 제시해 온 사퇴안을 받아들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회동 직후 “선택은 안 대표 본인이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관계자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 갔다.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은 “발기인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당원권을 2년 정지하는 중징계는 합당 반대에 대한 치졸한 보복 행위”라고 비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상돈 “안철수·유승민 영호남 배신자들의 화합” 힐난

    이상돈 “안철수·유승민 영호남 배신자들의 화합” 힐난

    국민의당 반통합파인 이상돈 의원이 2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영호남 화합’이 아닌 ‘영호남 배신자의 화합’이라고 직설했다.이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처음에는 화개장터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만나 ‘동서 화합’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유 대표는 TK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혀 있고, 안 대표는 호남을 배신이 아니라 욕을 보인 사람으로 돼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안 대표가 호남정치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 정치하고 있다”며 “그런 무리수를 둔 데는 보수로 옮기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주변 측근들의 꼬득임과 정치 컨설턴트의 아이디어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례대표의원 출당문제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형식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겠지만, 대놓고 민평당에서 활동하는 것도 우스워 심정적인 무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통합당에 가는 지역구 의원은 별로 많지 않은데다 그나마 개중에는 거기서 이탈,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의원이 더러 있다”며 “결국 순수하게 안 대표와 함께 할 지역구 의원 수는 다섯 손가락도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돈 “유승민도 안철수에 당해보면 후회하게 될 것”

    이상돈 “유승민도 안철수에 당해보면 후회하게 될 것”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하태경 의원에 큰 우려를 표했다.이상돈 의원은 2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승민 대표도 안철수 대표한테 당해보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혜훈 의원 통해 몇 번 주의를 줬는데 결국 통합을 선택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원내위원장이나 당무위원회 다수 지역 위원장 등 막무가내 안철수 열성파 사람들을 감당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합리적인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에도 “(안철수를) 쉽게 생각하지말라”면서 “통합하면 안철수 대표가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 돼 있다. 그건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말에 “정치적 소양도 없는데 일시적으로 국민들한테 과분한 기대를 받았던 것이다. 대선과정을 통해 벗겨졌다고 보고 마지막으로 벗겨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 창당 움직임을 공식화한 반통합파 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강행했다. 이날 열린 비공개 당무위원회의에서는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비상징계안이 의결됐다. 징계 대상에는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선수·가나다 순) 의원 등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해온 국민의당 의원 16명이 포함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결국 쪼개진 국민의당

    결국 쪼개진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을 추진한 통합 반대파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안 대표와 바른정당 통합파 지도부는 비공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통합 반대파 의원 등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하는 비상징계안을 의결했다. 징계 대상에는 민평당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의원 등 호남 지역구 중진 의원이 포함됐다. 또 창당 발기인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국민의당 전당대회 의장이면서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반대해 온 이상돈 의원도 징계 대상에 들어갔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다음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 앞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평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모두 2485명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천정배·정동영·조배숙·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현·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선수·가나다 순) 의원 등 모두 16명이 함께했다. 또 동교동계인 권노갑·정대철·이훈평 전 의원 등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에 참여했다. 고문단은 안 대표의 비상징계안에서 제외됐다. 신용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창당 지지를) 철회해 주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탈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6월 지방선거로 쏠리는 정치권…각 당 사활 건 셈범은

    6월 지방선거로 쏠리는 정치권…각 당 사활 건 셈범은

    정치권의 시선이 본격적으로 6월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 준비로 분주한 정치권이지만 당 대표의 일정과 원내 대책 등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140일 남은 지방선거 준비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으로 촉발된 야권 정계개편이 신당 창당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출당 등 인적청산에 이어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권역별 신년인사회 등 지방선거 체제로 사실상 전환했다. 한국당으로서는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3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면 존폐의 위기까지 몰릴 수 있는 만큼 더욱 절박감이 크다.●여소야대 민주, 反통합파 연대 가능성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맞물려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도 넘쳐난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논란 등 주요 정책이 비판을 받으며 지방선거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심상치 않다.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일단 원내 상황에 집중하며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야권의 지방선거 심판론에 대응해 입법적 성과를 통해 국정을 떠받쳐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민주당은 30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후속 대책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법 등을 집중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참모진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 추진을 지시했고 전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야당과)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해야 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말한 것도 현 정부의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결국 국회, 특히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등 야권 정계개편이 한창 이뤄지고 있어 여당이 주도적으로 협치의 틀을 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한숨도 들린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와 지방선거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연대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통합 반대파는) 햇볕정책 등 여러 부분에서 중도 개혁 이상의 정책을 추구하니 이념적으로는 민주당과 공통점이 많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준표, 文정부 정책 실패 부각 행보 당협위원장 인선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한 한국당은 정책모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홍준표 대표는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한 일정으로 서울 강남의 블록체인 관련 업체를 방문해 정부가 촉발시킨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논란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조만간 최저임금과 부동산 보유세 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들에 맞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생활정치’ 행보와 함께 정책적 ‘좌클릭’을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당 2기 혁신위는 2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날 분야별 개혁과제 13개를 제시했다. 특히 노동·복지·기업환경 분야에서는 고용유연성과 사회안전망 강화 병행, 절대빈곤 해소, 소득 차이를 반영하는 맞춤형 복지, 가구별 최저소득 보장제(EITC)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EITC는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가구의 소득이 중산층 하위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여권의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맞불’ 형식의 대안으로 해석된다. 가족·양육·교육 분야에서는 보육에서의 국가 역할 강화와 4차산업 대비 학제개편, 청년 지원제도 강화 등을 제안했다. 글로벌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을 장려하기 위해 복수국적 인정 등도 검토될 수 있다는 대안도 나왔다. 당초 혁신위의 초안에는 기초노령연금 대폭 확대, 서민을 위한 복지 체계 정립 등 ‘민주당 색깔’의 의제가 제시됐지만, 최종적으로 이 같은 내용은 수정됐다. ●新3당 체제로… 신당 전략은 오리무중 이번 지방선거의 ‘신당 변수’가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통합개혁신당’(가칭) 탄생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신(新)3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공식 선언’ 단계인 신당의 향후 지도부나 선거전략 등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창당 1년을 맞아 취재진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백의종군을 말씀해 부담은 될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신당이 창당 초기에 국민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지방선거를 잘 치르려면 양당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리더십으로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게 내 생각”이라며 적어도 6월 선거까지는 공동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선후보를 지낸 두 유력 정치인이 함께 지방선거의 ‘얼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잔류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른 도지사 후보는 모두 새로운 인물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대구시장 당선을 못 시키면 문을 닫겠다고 했으니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선거에 집중할 뜻도 내비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와 靑 회동”…‘협치’ 손 내민 文대통령

    “여야 원내대표와 靑 회동”…‘협치’ 손 내민 文대통령

    우원식대표 건의에 회동 검토 주문 국정 현안 해결 野 협조 필수 판단 “국회와 관계 잘 되기를 늘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17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에 여러 야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입장 차이가 커서 조율하는 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그러자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원내대표 교체도 있었고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와대 참모진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해 5월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 건의를 받아들인 데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최저임금 후속 대책 입법화 등에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오찬의 주요 주제도 ‘협치’였다. 특히 참석자들이 국민의당 등 야당과 협치 노력의 필요성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협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국회와 관계가 잘되기를 늘 생각하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전혀 (감정이 나쁘다거나) 그렇지 않다.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해야 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서 일부 호남 지역구 의원이 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을 하려 하자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과 관련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올림픽과 같은 사안에는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야당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가상화폐 논란,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으로 집중 처리할 소상공인을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 거론됐을 것으로 보이나 참석자들은 입을 닫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임시국회) 처리 법안 관련해서는 박 수석부대표가 보고했지만 (공개 시 야당의 집중 비판 대상이 될 수 있어) 브리핑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주 간 安·劉…민심은 “당 쪼개 배신감” “보수야합”

    광주 간 安·劉…민심은 “당 쪼개 배신감” “보수야합”

    일부 “호남당 벗고 힘 합쳐 발전” 安·劉 “최저임금 강행 아마추어” 文정부 정책에 선긋고 민생 강조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통합선언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양당 대표는 민생과 지역경제, 미래를 통합개혁신당(가칭)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살폈지만 시민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두 대표는 이날 오전 양당 의원 모임 국민통합포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강행하다 보니 벌써 지난해 말부터 일자리가 오히려 줄고 어려운 분의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저임금과 민생 이슈를 부각했다. 유 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국정의 중요한 분야에서 준비되지 않은 아마추어 정부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통합신당이 출발하는 데 꼭 명심할 것은 어려운 분들의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해결하는 신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국회에서 아주 중요한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최저임금이든 근로시간 단축 문제든 바로 입법에 반영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추진에 대한 호남 민심 이반을 의식한 듯 진정성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서 오히려 호남을 고립시키려 한다면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방선거 인물난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진정성으로 주민들에게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제대로 된 개혁을 하나씩 일관되게 행동으로 보여 드린다면 언젠가는 국민께서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주실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했다. 실제 적지 않은 광주 시민들은 ‘배신감’을 호소했다. 양동시장에서 만난 정찬호(55)씨는 “안철수를 밀어줬는데 이렇게 당을 쪼개니 배신감이 든다”라며 “신당 창당한다는 사람도 뚜렷한 비전이 없다”고 혹평했다. 자영업자 이재경(59)씨도 “호남은 배신을 싫어한다”면서 “안 대표가 호남을 잘못 본 것 같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보수 야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민심의 이반은 여론조사로도 나타난다. 한국갤럽의 지난 16~18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4%로 2주 연속 창당 이래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히려 바른정당은 탈당 러시 사태에도 대구·경북, 부산 등의 지지율이 오르며 8%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광주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성범(48)씨는 “장사하는 사람이라 잘 모르지만 호남당으로만 있다 보니 지지율이 생길 수가 없다”면서 “보수든 진보든 잘 힘을 합쳐서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당이라면 왜 지지를 안 하겠느냐”고 말했다. 광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安 “나가서 창당하라” 朴 “제명 땐 영광”

    安 “나가서 창당하라” 朴 “제명 땐 영광”

    안철수, 통합 반대파 징계 시사 김철근, 박지원 겨냥 “은퇴하라” 朴은 “해당 행위한 것은 安 대표” 오늘 당무위서 긴급 징계 가능성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나오고 정계 선배에게 “차라리 은퇴를 하라”는 격한 발언까지 나오며 서로 얼굴을 붉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시사했다. 안 대표는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를 하거나 저에 대한 비난마저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당에 소속된 채로 별도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한국 정당사에서 유례없는 일이며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당의 기강이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방치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라며 “당헌·당규가 정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통합 찬반 당원투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권을 논의하기 위한 당기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었다.일각에서는 23일 열리는 당무위에서 안 대표가 이들 반대파 의원에 대한 긴급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당규상 당무위는 최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 수 있다. 당원권을 잃은 의원은 당 운영이나 전당대회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온라인상에서의 설전은 더욱 거칠었다. 통합 찬성파인 김철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호남팔이, DJ(김대중 전 대통령)팔이를 그만하고 호남의 미래를 위해 정계 은퇴를 준비하라”고 공격했다. 박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내가 해당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 당장 제명해 주면 영광”이라고 맞받아쳤다.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원회에 참석한 박 의원은 “해당 행위와 불법 행동을 한 것은 안 대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 대표는 외국 가는 비행기 티켓을 준비해 두라”고도 일갈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박주현 의원은 “국민의당에 표를 준 유권자 중에 바른정당과 합당하라고 준 표가 몇 퍼센트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은 ‘안철수식 사당화 방지법’이라며 전당대회 규정 등을 정비한 정당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법안 발의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 당원 투표를 거친 사안을 사당화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제3당 통합 반대 비례의원 출당이 옳다

    원내 3, 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헤쳐 모여’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양당 통합을 추진해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어제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정당의 정책 방향 등을 설명했고, 이에 맞서 박지원 의원 등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 18명은 따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6일 가칭 ‘개혁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2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국민의당과 지난해 1월 19대 대선 직전 만들어진 바른정당이 각각 2년과 1년 만에 간판을 바꿨다는 현실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그 평가 또한 결국 유권자의 몫이라고 본다. 다만 이합집산 과정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 3명, 즉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의 거취 문제다. 제 발로 탈당하면 정당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되는 이들은 거듭 당 지도부에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어제 간담회에서도 다시 거부의 뜻을 밝혔다. “당 득표율에 힘입어 당선된 ‘당의 자산’들인 만큼 당의 선택을 따르는 게 옳다”고 했다. 당이 싫어도 따라오라는 얘기다. 통합당을 거부하는 이들이 어떻게 ‘자산’일 수 있는지 안 대표의 언급에 실소가 나온다. 안 대표 거부로 이들이 통합 정당에 적을 두게 된다면 이들은 몸은 통합당에 두고 행동은 통합 반대파들이 만드는 신당과 함께하는 희대의 코미디를 연출하게 된다. 소속 정당이 온전한 상황에서 비례대표가 탈당한다면 의원직을 박탈하는 게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통합 등으로 선거 때 표를 얻은 정당에 변화가 생긴다면 사정이 다르다. 비례대표는 유권자의 표가 결정했지만 통합은 당원들 뜻에 따른 것으로 두 결정 주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비례대표를 당원 뜻으로 구속하는 게 온당한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나아가 소속 의원 수 늘리기에 매달린 이들과의 ‘강제동거’가 과연 선명 중도 야당의 길에 도움이 되는지도 의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승민 대표는 그동안 줄곧 “뜻을 이렇게 같이하는 분들이 똘똘 뭉치는 게 그 정당의 힘”이라며 이들의 출당을 주장했으나 막상 어제 안 대표 옆에 앉아서는 “국민의당이 결정할 일”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대체 뭐가 원칙이고 소신인지 알 길이 없다. 선명 야당의 자세부터 가다듬기 바란다.
  • 劉 “놔줘라” 安 “안된다”… 통합신당 비례 이견 여전

    劉 “놔줘라” 安 “안된다”… 통합신당 비례 이견 여전

    유승민 “安대표, 합의이혼 해줘야” 안철수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백의종군’ 발언도 입장차 못 좁혀 ‘통합 선언’ 후 분주한 행보를 이어 가는 유승민·안철수 대표가 통합 신당의 밑그림을 놓고 미세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제명 여부) 문제는 여러 차례 뜻을 완곡하게 밝혔다”면서 “바른정당과 뜻을 함께하셨는데 당원권 정지로 자유한국당에서 빠져나오시지 못한 분도 계신다”며 안 대표가 ‘합의이혼’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비례대표는 당의 자산인데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일축했다. ‘마이너스 통합’을 막고자 한 석이라도 더 많은 의석 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백의종군 발언을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신당을 주도하고 나면 첫 한 달, 두 달, 석 달이 결정적인 골든타임이다. 결정적 시기에 지도부 문제로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면서 “저는 통합 당자사로서 끝까지 책임을 질 자세가 되어 있다. 그 정신에서 저는 백의종군할 생각이 없고 안 대표님께서도 끝까지 이 부분을 책임져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리더십에 관해서는 양당이 합의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의 통합 반대파가 창당 발기인 대회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분당을 공식화하는 것이고 명백하게 도를 넘는 행위”라면서 “당 대표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당을 하려면 (당을) 나가서 해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반대 세력의 ‘출당’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했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는 이날 개혁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다음달 4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이 강행되면 곧바로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北참가·단일팀 구성… 국민 우려 귀담아듣겠다”

    한국당 “평양올림픽 선언할 것” 바른정당 “마식령 체제 선전” 국민의당 통합찬반 따라 엇갈려 민주당 “반대만 하는 비난 중단”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등의 우려와 비판에 대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듣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평창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팀 논란이 정치권·언론은 물론 현 정부의 주요 지지기반인 2030세대에서도 일부 부정적인 양상으로 표출되자 비판논리를 차단하고 국민에게 직접 북한 참가의 의의를 설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 왔던 선수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윤 수석은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며 “순수해야 할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정치 논리로 얼룩지고 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은 성공적 평화올림픽을 개최한 지도자로 포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체제 선전을 위해 ‘속도전’으로 지은 것”이라며 “인권 탄압 상징물에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이 취소됐다가 성사된 것과 관련, 통합 찬반파 사이에 입장 차를 보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변화가 있음에도 반대만 하는 한국당은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온 국민의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安·劉 첫 ‘통합 행보’…청년들과 토크 콘서트

    安·劉 첫 ‘통합 행보’…청년들과 토크 콘서트

    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첫 행보로 청년들과 만났다.안 대표와 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서로 목도리를 매어 주는 등 통합 의지를 보였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이태우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 양당의 청년 당원들과 청년 세대 고민을 놓고 토론했다. 안 대표는 “토크 콘서트를 시작한 2011년으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청년들의 절망이 분노로 바뀌었다”며 “7년 전엔 공감과 위로로 치유됐지만 지금은 해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청년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입에 올리기도 싫지만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없는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청년 일자리, 최저임금, 가상화폐 등에 대해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통합개혁신당(가칭)과 관련해 안 대표는 ‘화학적 결합’을, 유 대표는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목했다. 유 대표는 “통합 신당이 몇 석으로 정해지면 이 캐스팅보트가 20대 국회를 건전하게 끌어가고 확실하게 견제하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두 당의) 차이점을 부각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좁혀 가는 게 당의 화학적 결합에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최경환 의원은 “28일 창당준비위원회와 발기인 대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목도리 통합’ 안철수-유승민, 토크 콘서트로 첫 공식행보

    [포토] ‘목도리 통합’ 안철수-유승민, 토크 콘서트로 첫 공식행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토크 콘서트에 앞서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통합 목도리’ 두르고 악수 나누는 안철수·유승민

    [서울포토] ‘통합 목도리’ 두르고 악수 나누는 안철수·유승민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토크 콘서트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서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토크 콘서트 전 유승민에게 목도리 둘러주는 안철수

    [서울포토] 토크 콘서트 전 유승민에게 목도리 둘러주는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토크 콘서트에 앞서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2018.01.1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국민의당 김경진, 바른정당 하태경에 “안철수 좀 데려가라”

    국민의당 김경진, 바른정당 하태경에 “안철수 좀 데려가라”

    ‘썰전’에 출연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에게 “안철수 대표나 데리고 가세요”라고 말해 국민의당 내부 갈등을 여실히 드러냈다.18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자유한국당 장제원, 국민의당 김경진,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하태경 의원은 김경진 의원에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언급하며 “국민 2중대 같이 하자”라고 끊임없이 구애했다. 그러나 김경진 의원은 시종일관 “싫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내 방송 말미에 김경진 의원은 하태경 의원에게 “우리 안철수 대표나 빨리 데려가주세요. 더 바랄 나위 없겠어”라며 완강한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이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촌철살인”이라며 크게 웃었다. 현재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와 이를 반대하는 박지원 전 대표 측이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쐐기 박은 安·劉… 지도부 구성·안보 문제 ‘다른 소리’

    통합 쐐기 박은 安·劉… 지도부 구성·안보 문제 ‘다른 소리’

    바른정당 추가 탈당 움직임 차단 反통합파 “도둑작명” 당명 신경전 유승민 대표 “백의종군 생각 없다” 민주 “보수야합” 한국 “오래 못갈 것”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18일 통합선언은 최근 바른정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 등 원심력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대화 국면에서 안보정책을 둘러싼 시각차가 부각되는 등 양당의 정체성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양당 대표가 함께 국민 앞에서 손을 잡는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이날 공동선언에 앞서 수차례 회동을 가졌던 두 사람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각자 선언문 문구를 직접 수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최근 통합 국면에서 당내 반발과 돌발 변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국민의당은 호남 의원들이 통합반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사실상 분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는 통합반대 신당이 안 대표의 통합개혁신당 지지율을 일부 흡수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통합반대파는 다음달 4일 전당대회를 위한 당규 개정에 가처분신청을 냈다. 특히 전대에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나오며 안 대표의 통합 구상은 계속해서 상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반대파 박주현 의원은 “우리가 개혁신당 창당을 분명히 선언했는데 똑같은 ‘도둑 작명’으로 통합개혁신당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해 양측은 이날 당명을 갖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박인숙 의원의 ‘돌발 탈당’으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 관계자는 “통합한다고 하지만 사실 각 당 문제가 더 급해서 서로 신경 쓰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양당 대표는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한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당 대표는 역할 분담을 한 듯 발언을 주고받으며 이날 회견에 나섰다. 먼저 발언에 나선 유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불안감의 근원은 안보 불안”이라며 외교·안보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이어 단상에 선 안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에 청년실업은 IMF 위기 이후 최악”이라며 일자리·민생 문제를 지적했다. 안 대표는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사소한 차이점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 안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미래 문제 해결에 초점을 준다면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당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신당 지도부 구성 문제 등에서 차이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 대표는 “안 대표가 통합 후 백의종군을 약속했다”는 질문에 “통합 이후 리더십 문제는 중론을 모아서 결정할 일”이라며 “저는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백의종군을 얘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공동선언문 초안 작성 과정에서 안보 문제 등에 대한 표현을 두고 일부 이견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1·2당은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며 보수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상처뿐인 결합은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피난처일 뿐이고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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