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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한국당에 붙어서 공천 받을 사람, 갈 테면 빨리 가라”

    손학규 “한국당에 붙어서 공천 받을 사람, 갈 테면 빨리 가라”

    “황교안과 만나겠다니 ‘꼴통보수’” “‘변혁’에는 분열과 파멸밖에 없다”“한국당서 공천 받겠단 사람 꺼지고 나면최고위 재정비해 선거기획단 꾸리겠다”징계 당한 하태경·이준석 “孫, 추하다”하 “합리적 중도·개혁보수 도전 못막아”비당권파 2시간 비공개 회동…진로 논의분당설에 “탈당은 분위기 무르익어야”孫 결별선언엔 “항상 하던 이야기” 무시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유승민계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겨냥해 “자유한국당 가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겠다. 갈 테면 빨리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한국당과 통합해 국회의원 공천 하나 받겠다는 사람이 꺼지고 나면 최고위 정비해 선거기획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엄정 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변혁은) 문재인 정권 실정에 한국당 지지율이 좀 오르는 것 같으니 거기 붙어서 공천받아 국회의원 공짜로 해볼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일어서기는커녕 망할 것”이라면서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했는데 황교안과 만나겠다니 그게 개혁보수인가.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을 분열 시켜 훼방하고 오직 한국당과 통합해 국회의원 공천 하나 받겠다는 사람들이 꺼지고 나면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길로 힘차게 출발한다”면서 “최고위를 재정비 하고 선거기획단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비당권파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최근 보수통합을 위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6일 변혁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제가 밝힌 원칙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중요한 것은 만나는 게 아니라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와라, 낡은 집을 다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나자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 “양쪽에서 중간에 매개 역할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런 유 의원을 비롯한 변혁 구성원들의 행동이 한국당으로 가기 위해 일종의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봤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현재 내홍으로 엉망이 된 것은 머릿속에 한국당 공천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키고 망가뜨리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변혁’에는 변화와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파멸밖에 없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또한 “그 사람들이 처음에는 ‘절대로 한국당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다음 선거에서 기호 3번 달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내쫓았다”면서 “그러면서 한국당과 만나겠다고 하고 한국당과 보수통합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손 대표는 “조국이 사퇴했는데 ‘대통령 사과하라’, ‘국정 대전환 촉구’라니 뭐 하자는 것인가”라면서 “그저 어떻게 하면 정권을 무너뜨려 권력을 잡을까 생각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때 잘못한 구(舊)적폐에 대해 반성할 생각 없이 ‘정권 내려놔라’ 주장밖에 없는 한국당을 우리 국민들이 찍겠는가”라면서 “바른미래당이 제3정당으로 다음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제가 온갖 수모와 모멸을 견디고 참으며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당권파가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을 포함한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통합의 길로 가야 하는데 분열의 정치를 획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하한 비당권파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당직 직위 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지난 18일 하태경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추하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거세게 반발한 데 이어 나왔다.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최고위원 징계에 대해 “손학규 한 사람의 권력에 당이 풍비박산 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바른미래를 지탱해 온 후배 정치인을 다 죽이겠다는 것”이라면서 “당은 망가져도 대표직 권력만 유지하면 된다는 손 대표, 참 추하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유승민, 안철수계 주축인 ‘변혁‘을 파괴하고 서둘러 내쫓으려는 꼼수”라면서 “바른미래당을 민주당의 2중대 만들기 위한 노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합리적 중도와 개혁보수를 향한 변혁의 도전을 막을 순 없다”면서 “바른미래당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개혁 야당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겠다. 그 길에 손 대표에게 숙청당한 하태경과 이준석 최고가 가장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안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이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해제’ 징계를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자격과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직을 모두 박탈당하게 됐다. 윤리위 측은 이 최고위원이 올해 청년정치학교 뒤풀이 행사에 참석한 30여명 앞에서 당 지도자인 안 전 대표를 두고 ‘X신’ 등 비하 발언과 욕설을 쏟아내며 심각한 해당 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이러한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은 징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원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의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를 하고 있는데 사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라면서 “10% 지지율 약속을 국민에게 하고 식언을 해서 당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만큼의 윤리적 지탄을 받을 행위가 또 있겠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비판했다.한편 비당권파 의원 모임은 ‘변혁’은 이날 2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당권파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변혁 의원들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이뤄진 이날 회동은 장소와 시간조차 외부에 함구한 채 극비리에 진행됐다. 회동에는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 가운데 이동섭·이태규 의원 등을 제외한 대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창당 및 단계적 탈당’ 등은 구체적인 향후 행동 로드맵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가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변혁 모임을 겨냥해 “갈 테면 빨리 가라”고 발언한 데 대해 변혁 소속 의원들은 “탈당은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한다”면서 “항상 하던 이야기로 새로운 것이 없다.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무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러브콜 뿌리친 안철수에 하태경 “총선 건너뛰면 해외서 객사”

    러브콜 뿌리친 안철수에 하태경 “총선 건너뛰면 해외서 객사”

    총선 6개월 앞두고 창당·중도 결집 시급 판단이혜훈 “‘꽃가마’ 보내드리면 올 분” 발언에 安측 “예의 어긋…하등 도움 안돼” 불쾌 표시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계 복귀 대신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당내 전세 역전을 기대했던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태경·이혜훈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은 거듭 안 전 의원의 복귀를 재촉하는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안 전 의원 측은 되레 “예의에 어긋난다”며 역효과가 나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까지 불과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잇단 러브콜에도 안 전 의원이 침묵 기조로 일관하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려 반년간 당권파와 극한 대치를 이어오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의 복귀는 당내 내부 역학 구도를 뒤집을 계기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은 안 전 의원에게 ‘객사’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정계 복귀를 독려했다. 하 의원은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을 향해 “후배로서 조언한다면 (귀국 시점을 늦춰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건너뛰면 해외에서 객사할 것”이라면서 “정계 은퇴는 아니고 정치 복귀를 할 텐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다 사라지고 뭘 한다는 이야기냐”고 직격탄을 날렸다.하 의원은 “안 전 의원의 귀국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함께한다는 의사를 표시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안 전 의원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11월을 못 넘길 것”이라고 압박했다. 당장 정계 복귀는 않더라도 지난달 30일 출범시킨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뜻을 함께한다는 공개적 의사 표시를 해달라는 재촉으로 받아들여진다. 바른정당 출신 이혜훈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제가 정리된 후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다’라고들 많이들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안철수 대표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 멘토로 언론을 장식했던 분들은 한결같이 ‘안 대표는 어느 한쪽 진영에 섰을 때 다른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는 절대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라고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 스타일은 문제가 있을 때 거기에 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들 했다”면서 “그렇게 이야기해온 안 대표의 측근들이 그를 정확하게 알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은 즉각 불쾌감을 표출했다. 안 전 대표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의 ‘꽃가마 발언’에 대해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정치 입문 후 평탄한 길을 걷지 않고 험로를 걸어온 그에게 꽃가마를 운운한 발언은 그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라면서 “이런 예의에 벗어나는 발언은 함께 모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 전 의원이 지난 4월 재보선 참패와 5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를 기점으로 비당권파와 정치적 의사를 이미 함께하고 있는 만큼 정계 복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내거나 무작정 귀국만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지난 6일 청년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안 전 의원을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 여부나 중도세력 통합 문제 등이 시급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승민 “보여준 것 없는 바른미래당…어떻게 할지 고민 깊다”

    유승민 “보여준 것 없는 바른미래당…어떻게 할지 고민 깊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했다. 유승민 의원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젊은 의사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유승민 의원은 “저는 진짜 보수가 바로 서서 한국 정치와 대한민국이 바뀌는 개혁보수를 아직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면서 “작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아직 보여드린 게 없어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제가 바른미래당에 와서 이런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다”며 “저도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 ‘행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유승민 의원은 “국민들은 기호 1, 2번이 아니면 잘 안 찍을 테니 내년 총선에서 큰 집에 가서 편하게 정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정당들보다 국민에게 더 진지하게 어필하고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봐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를 위해 보수 진영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부터 유승민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다시 합류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4월 27일 그의 팬클럽 ‘유심초’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 중 많은 분이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말하겠다. 저는 쉽고, 편하고, 거저먹고, 더 맛있어 보이고, 계산기 두드려서 이익이 많아 보이는 그런 길은 안 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경제성장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할 때도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탄핵 혜택을 보고 쉽게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2년 만에 저러고 있다”면서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을 힘은 선거에서 생기는데 내년 총선이 바로 그런 선거”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신환 낙승… 입지 좁아진 손

    오신환 낙승… 입지 좁아진 손

    오 “빠른 시일내 손학규에 충언” 압박 안철수·유승민 체제로 복귀 가속화 패스트트랙 공수처 처리 낙관 못 해 장기적으로 한국당과 연대 가능성도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거제 개편안 등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강제로 사보임된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이 15일 당선됐다.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기존 지도부와 바른정당계와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으로 구성된 반대파가 표 대결을 벌여 반대파가 승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창당주인 안철수-유승민 체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지도부의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사실상 손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고 총의를 모아서 손 대표를 바로 찾아 충언을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오늘 결정에 대해서 손 대표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이후 하태경 등 바른정당계 의원이 제기한 책임론에 시달렸다. 하 의원은 이날 “후배 정치인을 위해 손 대표가 결단할 때”라고 밝혔다. 오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손 대표 퇴진을 바라는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표를 몰아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철수계로 불리는 이태규, 이동섭 의원은 이날 아침 김삼화, 김수민 의원을 만나 투표 전략을 논의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체제의 복원”이라며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추석 전까지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 당선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본회의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 대립하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 원내대표 등을 대신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진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사임계를 제출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는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공수처안 등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올린 뒤 의원정수 확대나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불안정한 상태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가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을 추진한 것에 대한 심판”이라며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사실상 무효를 선언한 것”이라고 반색했다. 바른정당계 원내지도부가 탄생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당과의 통합·연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와 함께 ‘다른 당과의 통합·연대는 없다’는 자강선언을 했지만 이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모색했던 호남 지역구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우향우하는 것 같다”며 “이제 개혁 세력이 다시 뭉쳐서 제3지대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의 이색 경력을 가진 오 원내대표는 2015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재석 의원 24명 중 과반수 표를 얻었다. 개표 과정에서 오 의원이 과반을 넘겨 13표를 얻자 개표를 중단해 정확한 득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하태경 “‘민주·한국 합당 불가’ 수용…김관영 즉각 사퇴해야”

    하태경 “‘민주·한국 합당 불가’ 수용…김관영 즉각 사퇴해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5명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 합당 불가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에 따라 김 원내대표도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저를 포함해 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은 전체 9명으로, 이들 5명은 그간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해왔다. 하 의원은 이어 “김 원내대표는 당의 내분을 극대화하지 말고 이 분란에 대해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 낫다”며 “우리 당은 달라져야 한다. 새 원내지도부가 자강의 길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 3분의2 찬성을 얻어 합당 불가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전날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15명이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한국당·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서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시를 한다면 저는 즉시 관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의석 분포 기준으로 ‘기호 3번’은 바른미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7년간 우클릭 ‘보수의 아이콘’ 이언주…종착점은 한국당?

    7년간 우클릭 ‘보수의 아이콘’ 이언주…종착점은 한국당?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탈당한 가운데 그의 7년간의 파란만장한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나선 뒤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에쓰오일 상무 등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에서 19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으로 재선됐다. 그는 2016년 8·28 전당대회 때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게 패해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친문 패권 타도’를 외치다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당시 대선유세에서 눈물을 흘리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해 주목받았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그는 본격적으로 ‘우클릭’을 색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보수로 당세를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앞장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패한 뒤 주로 바른미래당계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후 이 의원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를 개설해 19만명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보수성향 시민단체를 만들어 ‘보수의 아이콘’으로 변신했다. 차기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광명을이 아닌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부산 영도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창원성산 선거에 힘을 쏟는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해 당내 논란을 불렀다. 이 의원은 탈당 선언을 통해 그동안 보였던 보수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창당된 지 1년이 지나도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히지 못해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4번째 당적을 갖게 된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한국당 입당한다는 말을 제 입으로 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한국당이 변하고 언젠가는 통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한국’ ‘국민의당 출신+평화’ 가능성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한국’ ‘국민의당 출신+평화’ 가능성

    ① 한국·평화 지난 보선서 통합 이유 확인 평화 “세력 더 키우면 호남서 당선 기대” ② 바른미래 안철수·유승민 주축 자강론 “안·유 힘 모으면 양당구도 깰 희망 있어” ③ 바른미래·평화 통합 ‘제3지대’ 형성 진보·보수 노선 차이 극복이 큰 걸림돌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의원의 탈당설, 호남 지역구 의원과 민주평화당 인사들 간 회동 등이 이어지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발(發)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은 친정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출신은 과거 한 식구였던 평화당과 다시 합치는 경우다.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한국당과 평화당 모두 지난 보궐선거를 거치며 바른미래당을 품어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당은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석패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이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 한 바른정당계 의원은 “결국 총선 국면에 돌입하면 지역구 내에서도 보수통합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화당도 전주시 라선거구(서신동)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당선자를 내며 희망을 얻었다. 세력만 더 키우면 호남 내에서만큼은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자연스럽게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지난 16일 정동영 대표 등이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진 건 그래서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고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앞에 나서는 바른미래당의 자강론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9일 “변화가 없이 덩치만 키우는 식의 통합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한국당과의 통합론에 선을 그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안 전 대표의 복귀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 국민의당계 의원은 “이번이 정치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두 전 대표가 힘을 모은다면 희망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4·3 보선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지역 기반이 약한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 구도를 뚫고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당 대 당 통합을 바탕으로 한 제3지대 형성이다. 하지만 제3지대 형성은 이미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 드러났던 진보와 보수의 노선 차이 극복이라는 험난한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희박한 시나리오로 간주된다. 당시 유 전 대표는 “햇볕정책을 버려라”, 박지원 의원은 “대북 강경노선을 포기하라”며 맞섰다. 지난 대선에서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실패한 전례도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손학규 책임’ 내홍·정의당과 교섭단체 ‘분열’… 정계개편 촉매 되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4·3 보궐선거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보궐선거 참패 이후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내 분열상이 심화되고 있다. 평화당은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의견이 갈라지면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해졌다. 오히려 평화당 일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분열에 따른 호남계와의 제3 신당 창당 등을 기대하는 눈치여서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지도부 7명 중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5명이 불참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 최고위원과 권 정책위의장은 개인 사유로 나오지 못했지만 바른정당 출신인 하·이·권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앞으로도 최고위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이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손 대표 체제에 있다”며 “손 대표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인 지상욱 의원 역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왜 연연해하는가”라며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사방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있지만 손 대표는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저놈 바꿔라’고 하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당세를 모아 자유한국당과 다시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이 회의 보이콧을 선언하자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공석 상태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지명직 최고위원도 최고위원과의 협의를 거쳐야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임명 강행 시 내부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이라도 지도부에 반발해 당을 쪼개는 상황이 나온다면 바른미래당발 정계개편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평화당은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이견이 노출됐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저는 하지 말자는 입장”이라며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최경환 의원 등 최소 4명 이상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이견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은 한 명이라도 반대해 이탈하면 안 되는 사안”이라며 “사실상 논의 자체가 끝났다”고 말했다. 평화당이 내세우는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불가 이유는 정의당과 노선 차이다. 박지원 의원은 “노동문제에 있어 정의당과 평화당이 모든 부분에서 함께하기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이 노선 차이를 강조하는 것은 공동교섭단체 구성보다 독자노선이 지역에도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탈하는 표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 지역구 의원과 과거 국민의당과 같은 제3당 창당의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했던 정동영 대표는 “역대 선거에서 이합집산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바른미래당의 분열 가능성에 따른 정계개편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학규 “지금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격정 토로

    손학규 “지금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격정 토로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참패로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당 지도부 7명 중 5명이 대거 불참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참다 못한 손학규 대표는 “지금 나 아니면 누가 대표를 하느냐”고 격정을 토로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이 등 5명이 불참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회의에 불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당 출신의 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회의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내 상황을 의식한 듯 “오늘 최고위원들이 많이 못 나오셨다”며 “당내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다음 선거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다음 총선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의 노조 세력과 제1야당의 공안 세력은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며 “여야 균열 속에 중도세력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중도층 결집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층이 실제로 두텁게 존재한다. 민심은 변하고 있다”며 “중간지대, 중도세력의 확대로 우리가 새로운 주력군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지금 그만두면 누가 당 대표를 하나.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저놈 바꿔라’라고 하는 것은 어림 없는 소리”라며 “당세를 모아 한국당과 다시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마치고 곧바로 비공개회의로 전환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내홍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앞으로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보선에서 지금의 리더십, 비전으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에 대한 책임은 손 대표님과 저를 비롯한 지도부가 질 수밖에 없다”며 “손 대표님은 버티면 길이 있다고 하나 그것은 바른미래당이 망하는 길이다.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앞으로 저는 최고위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불참할 계획이다. 정당이 3.57%라는 성적표로 현재의 운영방식에 대해 부정당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일체의 쇄신 조치나 재신임 과정 없이 최고위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타 정당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왜 연연해하는가”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손 대표를 겨냥해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자구책으로 그동안 공석으로 둬 온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과 무관하게 현 지도체제를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수통합론·제3지대론 탄력…야당발 ‘헤쳐 모여’ 가속화

    보수통합론·제3지대론 탄력…야당발 ‘헤쳐 모여’ 가속화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론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들과 대한애국당을 끌어안는 ‘보수통합론’과 과거 국민의당에 뿌리를 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연대 혹은 통합하는 ‘제3지대론’ 등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4·3 보궐선거 참패로 “갈라서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보선 패배 책임을 거론하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판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지면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상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편에 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일부가 당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며 맞서는 모양새다. 이찬열 의원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보선 패배는) 몇몇 의원들의 내부총질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깨끗하게 갈라서자”는 말까지 꺼냈다.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04표 차로 석패한 한국당은 이른바 ‘빅텐트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표를 흡수했다면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보수통합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선거 직후인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가 단단하게 다져지면 우선 외연이 넓혀질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우파를 통합해야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보수대통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존중한다면 누구에게나 문호를 여는 것으로, 당은 많은 분을 품을 큰 저장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바른미래당이 4·3 보선 참패 후폭풍에 더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더욱 심각한 내홍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당의 ‘러브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소속 호남 의원들 간의 진보발 정계개편론 논의도 속도가 붙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과 한국당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호남 의원들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 활로를 모색하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창당 4개월 만에 38석이라는 성과를 낸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이런 제3지대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경환 평화당 의원이 지난단 30일 당 개편대회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에 앞장서서 건강한 제3지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최근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 논의가 난항을 겪는 데에는 제3지대론에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바른미래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 평화당行 움직임”

    바른미래 인사 “정치적 주장일뿐” 일축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6일 바른미래당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 중 일부가 평화당으로 당적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탈당 규모나 누가 평화당행을 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평화당으로 오려는 의원들과) 대화를 했다”며 현재 자유한국당의 변하는 모습이나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것은 다른 당 문제이기에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 그런 의사를 먼저 갖고 있었다”며 평화당이 영입을 시도한 게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지금도 국회에서 오며 가며 조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돼가느냐’하는 정도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 명이 평화당행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답변하기가 ‘거시기’ 하다”며 말을 아꼈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 출신 8명, 국민의당 출신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당 출신 21명 중 비례대표 13명은 정당법상 자진 탈당으로는 당적을 바꿀 수 없는 처지라 박 의원의 주장에 해당하지 않는다. 바른미래당은 박 의원의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소속 한 의원은 “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 출신이 온다 하고 평화당은 국민의당 출신이 온다 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박주선, 김동철 의원은 지난 1월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와 만나 통합 관련 논의를 한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바른미래-민주평화당 ‘통합론’ 다시 꿈틀

    장병완·박주선 의원 등 통합 관련 논의 일각선 해외 체류 안철수 조기복귀론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내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계개편설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 등을 계기로 거대양당의 대치 전선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군소정당들의 입지가 위축되자 생존을 위한 현상타개에 나선 형국이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 여의도에서 바른미래당 중진인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점심을 하면서 통합 관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선에 빠진 더불어민주당과 무능한 한국당을 견제할 대안정당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각 당 내부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만큼 점심 참석자들이 주도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자리는 평화당의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주도로 마련 돼 총 5명이 참석했다. 장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정당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지방선거 후 양당 체제로의 회귀 상황’ 토론회에서 양당 조기 통합 논의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 선거제 개편 합의인데 사실 국민 관심을 거의 못 받고 있다”며 “이 사이 한국당 지지율까지 오르자 당 내부에서는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간 총선에서 다 죽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야권개편이 꿈틀대기 시작했지만 결론이 나오기까진 험로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이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여전히 정체성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남 기반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조기 통합을 거론한 것이 자칫 당 분열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최근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단독 회동을 가지며 커진 ‘자강’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통합 논의로 인해 식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다뤄지던 통합 논의가 공식화된 만큼 오는 8~9일로 예정된 연찬회에서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간 끝장 토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의 조기 복귀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전 의원은 1년 이상 체류할 계획으로 지난해 9월 독일로 떠났는데 최근 당 내부에서 총선 대비를 위해 안 전 의원이 속히 돌아와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의원이) 총선 전에 돌아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민주당 입당 신청…“현 정부 성공 뒷받침”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민주당 입당 신청…“현 정부 성공 뒷받침”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신청했다. 국민의당 소속이던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지난 2월 국민의당이 둘로 쪼개서 바른정당과 통합한 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심의 민주평화당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남았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양측에서 두 의원의 입당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두 의원은 결국 민주당을 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10개월 이상 무소속으로서 길고 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인지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부로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자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손 의원은 “미력하나마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민주당 입당을 통해 책임 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민주당과 함께 그 길을 걸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적을 갖기로 결심했다”며 “여전히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길을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입당 원서를 제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입당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의 입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재 129석인 민주당의 의석은 131석으로 늘게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흔들리는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2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며 “한국당 강남병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떨어진 것이 탈당의 표면적 이유로 비쳐지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정체성 때문”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친 뒤 개혁적 보수라는 창당 정신이 잘 지켜지지 않아 괴로웠고 고심 끝에 탈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탈당 결정을 앞두고 유 의원과 통화한 이 전 비대위원은 “마음을 정리해 말씀드렸더니 ‘알았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바른정당 창당 때부터 유 의원과 행보를 함께했다. 2017년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 의원의 대변인을 맡았고 바른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비대위원의 복당이 바른정당 출신 추가 탈당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한국당 중진의원은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사석에서 만나면 보수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모두 찬성한다”며 “예전부터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는 의원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인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전 비대위원의 복당은 그저 개인의 선택일 뿐 추가 탈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비대위원의 한국당 복당 외에 최근 바른미래당 원외 인사의 탈당이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에 따르면 최근 한국당에 입당 또는 복당 신청을 한 바른미래당 출신 원외 당협위원장은 10명 안팎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학재 내일 ‘친정’ 한국당 복당…바른미래 연쇄 탈당 신호탄 되나

    이학재 내일 ‘친정’ 한국당 복당…바른미래 연쇄 탈당 신호탄 되나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 2016년 12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지 2년 만이다.이 의원은 16일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 사태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등 두 차례의 큰 선거를 치렀지만 결국 보수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새 희망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는 보수 분열로 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복당과 동시에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당협위원장 공모를 내며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을 일반 공모지역으로 분류했다. 일반 공모지역에선 직전 당협위원장의 지원이 금지되기 때문에 외부 지원자에게 이점이 주어진다. 이 의원은 “한국당 복당을 결정한 만큼 당협위원장 지원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다. 관심은 이 의원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의원의 연쇄 탈당이 이뤄질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는 이 의원을 포함해 유승민·정병국·이혜훈·유의동·지상욱 등 한국당 출신 의원이 9명이나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출신인 이언주 의원의 한국당 입당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한국당 복당은 다른 바른미래당 의원과 상의 없이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승민 의원 측근인 한 의원도 “이 의원이 지역구 사정으로 인해 복당을 결정한 것인 만큼 이번 탈당은 단발성으로 봐야 한다”며 “아직도 한국당 내부에서 ‘탄핵 백서’와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무슨 명분으로 복당을 할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보수 통합과 관련해 “당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며 바른미래당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손학규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니 이 의원에 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 “보수, 신뢰부터 찾아야…한국당과의 통합, 목표 아냐”

    유승민 “보수, 신뢰부터 찾아야…한국당과의 통합, 목표 아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한다”면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 학교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경제성장의 리더십’ 강연을 했다. 강연을 마친 유 전 대표에게 취재진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 전 대표는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하고 신뢰를 찾으려면 보수의 생각과 대표인물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유 전 대표는 “저는 2002년 2월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보수정치인”이라면서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경제와 안보에 점점 무능해지고, 국민이 관심 있는 가치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해서는 정권을 못 잡을 뿐만 아니라 희망이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 중 상당수가 보수에 실망해 등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에 가거나 무당파가 됐다”면서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설이 확산되고 있다. 탈당설이 제기된 일부 의원들이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저하고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빨리 입당하라’는 얘기했지만 입당 제안에 대해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바른미래당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새로운 정치세력이 어떤 정치를 추구하느냐를 두고 정체성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한 정체성의 갈등으로 우리 당의 장래를 밝게 보지 못하는 국민의 시각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당대표가 아니지만 (함께 창당한)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 분명히 (현 상황에) 책임이 있다”면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디로 끌고 갈지 당 안에서 더 많은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전 대표는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 강연에 이어 이날도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2년 전 서울대 강의에서 희망적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성장’을 제가 처음 제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을 그대로 받아주고, 또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 한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정부는 혁신성장은 꼭 하겠다고 입으로만 말하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을 만나 ‘소득주도성장은 하지 마시고, 복지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성장은 혁신성장에 올인하라’고 여러 번 조언했는데 (대통령이) 고집이 센지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해외 순방 중임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울 땐 대통령이 해외출장도 덜 가고,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 마음을 비우고 백지상태에서 정책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썰전 하차’ 유시민의 사이다 어록…진보 어용 지식인부터 비트코인까지

    ‘썰전 하차’ 유시민의 사이다 어록…진보 어용 지식인부터 비트코인까지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의 패널 자리를 2년 5개월 가량 지켰던 유시민 작가가 27일 하차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14일 썰전에 첫 출연했던 유 작가는 촌철살인의 정치 평론과 거침 없는 입담으로 사회 이슈를 속 시원히 풀어줘 시청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유 작가의 ‘사이다’ 어록을 모아봤다. ●“세월호 인양이 혈세 낭비? 그런일 하라고 세금내는 것” 유 작가는 지난해 3월 30일 방송된 썰전에서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정부가 감출 게 없다면 왜 이렇게 소극적으로 한 거냐”면서 “정부와 대통령이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세월호 인양에 거액의 혈세가 들어간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미수습자를 찾아내는 일이다. 국가가 그런 일 하라고 세금 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가 믿을만해야 지지하지…” 지난해 3월 23일 방송된 썰전에서 유 작가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이 제기한 ‘개헌안’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 3당은 다음 정부가 3년 과도정부를 하고 개헌 후 4년 중임제의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국회가 국무총리를 뽑도록 해서 실질적인 내각 통치권한을 주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3당 개헌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들의 합창’”이라면서 “지금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인데 국회에서 국무총리를 뽑으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만 잘하면 사실상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작가는 “2016 사회통합실태조사를 보면 기관별 신뢰도와 청렴도 조사에서 국회가 꼴찌였다. 신뢰도는 4점 만점에 1.7점, 청렴도는 4점 만점에 1.6점이었다”면서 “그렇게 욕 먹는 검찰도 심지어 2점은 된다. 국민이 신뢰하지도, 청렴하다고 믿지도 않는 국회가 내각제 개헌을 주장한다면 국민들이 ‘아이고 훌륭하십니다’, ‘그렇게 하십쇼’ 이럴 줄 알았나?”라고 비꼬았다.●“진보 어용 지식인 되겠다” 지난해 5월 11일 방송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다뤘다. 유 작가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언급한 것을 전원책 변호사가 지적하자 유 작가는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했다”고 받았다. 이어 전 변호사가 “문 대통령이 납득하기 힘든 비판, 비난도 모두 참겠다고 했었다”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공격하겠다”고 큰소리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하자 유 작가는 “만약 변호사님이 자기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 탄압을 받는 상황이 생긴다면 제가 함께 싸워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권이 이뤄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군대갈 때 잘 안 보이던 분들이 안보타령” 지난해 5월 21일 방송분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과 정부가 대북지원 검토 발표를 다뤘다. 야당이 정부의 안보의식을 비판하자 유 작가는 “우리 군대갈 때에는 잘 안 보이던 분들인데 만날 안보 타령한다”면서 “자기도 군에 좀 갔다오고 아들들도 군에 좀 보내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비트코인은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판” 유 작가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지난해 12월 7일 방송된 썰전에서 유 작가는 “새로운 것을 반기는 것은 진취적인 태도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비트코인은 사회적·생산적 기능이 하나도 없는 화폐다. 사람들이 빠져드는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판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홀대와 굴욕 감수하는 게 대통령 도리” 유 작가는 지난해 12월 21일 방송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가 홀대를 받고 심지어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의 굴욕을 당했다는 논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국에 대해 계속 기분 나쁜 상태여서 홀대한 것”이라면서 “원인은 자유한국당 정권이 만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작가는 이어 “사드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보든 도입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보든 이 문제를 일으킨 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인데 (문 대통령이) 그 뒤치다꺼리를 하러 간 거다. 홀대의 원인이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중국의 홀대에 잘 대응했다고 본다”면서 “그 정도 굴욕은 감수하는 것이 대통령의 도리다. 대통령이 굴욕을 감수하면서 (중국) 비위를 맞춰줘서 중국 사업을 하는 분들이 처해 있던 곤경에서 풀려날 수 있다면 대통령으로서 할 도리를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파을에 손학규” 안철수 고집에 바른미래당 공천갈등 폭발

    “송파을에 손학규” 안철수 고집에 바른미래당 공천갈등 폭발

    바른정당·국민의당 출신들 “통합 뼈저리게 후회”김문수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安 찬성, 당은 부정적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공천갈등이 폭발하면서 바른미래당이 위기를 맞았다. 손학규 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하겠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러 결정하자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갈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18일에는 유승민계 진수희 서울시당위원장이 ‘손학규 공천’을 고집하는 안 후보를 탓하며 사퇴했고 안 후보 비서 출신인 이태우 송파을 예비후보도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송파을 재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거물 중진’이 필요하다며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유 공동대표는 “경선을 치르기로 한 공관위 결정을 중단시킬 권한이 없다. 손 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해 전날 공개적으로 갈등을 표출한 상황이다. 이날은 안 후보 측에서 “유 공동대표가 손 위원장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유 공동대표 측은 “손 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다는 말을 같이 들어놓고 딴소리를 한다”고 맞서며 ‘진실게임’으로 상황이 번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을 비롯한 공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후보 등록 직전까지 결론 나기 힘들 것”이란 말이 벌써 나온다. 게다가 옛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들이 당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당 내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유승민 대표와 가까운 진수희 전 의원은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했다”며 서울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진 전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의 원외지역위원장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 입장문을 올려 “서울시 공천 과정에서 겪은 온갖 비상식적 일들, 게다가 송파을 박종진 후보를 놓고 벌이는 무도한 작태를 봤다”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더이상 안 후보 당선을 위해 뛰어야 할 책임감도 동기도 다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이태우 후보도 “안 후보가 5월 초부터 이미 (송파을) 공천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라면서 “그 사실 하나만으로 원칙과 절차 모든 것이 무너졌다. 새 정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서 안철수 당시 대표가 추진한 통합에 찬성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반성한다”고 꼬집었다. 갑자기 불거진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안 후보 본인은 단일화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줬지만, 지도부는 “그럴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당은 적폐세력, 부정부패 세력으로 국민 심판 대상이라고 규정했는데 공동연대 틀 속에서 논의해서 후보를 사퇴시키는 일은 없다”며 “안 후보 마음 속에 안 들어가 봤지만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바른미래당이 계속되는 지지율 답보 상태에도 합당의 두 주역이 정면 충돌하며 공천마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자, 내부적으로는 6·13 지방선거가 더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희룡 오늘 바른미래 탈당

    원희룡 오늘 바른미래 탈당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원 지사 측은 10일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다고 9일 전했다. 원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보수 세력의 개혁과 앞으로 야권재편 시의 역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으로 탄생할 당시 “정치공학적 통합”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다. 이 때문에 유승민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탈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다. 유 공동대표가 최근 야권연대 가능성을 제기한 것도 원 지사에게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상황에서 원 지사의 탈당은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바른미래당은 유일한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을 잃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원 지사가 탈당하면, 별도의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거취 고민 중인 원희룡 “지방선거 야권연대 필요”

    거취 고민 중인 원희룡 “지방선거 야권연대 필요”

    ‘바른미래당 잔류·무소속 출마’ 저울질…한국당은 입당 권유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원 지사는 “현재의 여당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야당의 건강한 견제가 있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야권의 건강한 견제 축이 건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이고, 국민의 생각이 큰 물결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야권연대) 구도가 잡혀가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지만, 양당 통합 당시 “정치공학적 통합”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던 터라 제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당 잔류 또는 무소속 출마 등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저의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조만간 분명하게 말씀드릴 시간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나가 또 다른 행보를 한다는 것이 사실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면서 “다만,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볼 때 제주도에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이 약해 (선거에서) 혹시 걱정할 결과가 올까 봐 여러 가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원 지사를 만나 당 잔류를 거듭 당부했고, 자유한국당은 원 지사에게 입당을 권유하는 등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펼쳤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국회 회의실에서 원 지사를 면담하고 “원 지사는 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도지사”라면서 “온 열정을 다해서 4·3 특별법을 돕겠다. 대신 원 지사가 우리 당에서 함께 화이팅하자”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 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것을 권유했고,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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