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은행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약값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구속영장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농수산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신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74
  • 주금공, 특례보금자리론 3월 금리 동결…영업점 신청도 0.1%p 인하

    주금공, 특례보금자리론 3월 금리 동결…영업점 신청도 0.1%p 인하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의 3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로 정부가 금리상승기 서민주택 실수요층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주금공은 24일 특례보금자리론의 3월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관계 없이 연 4.15~4.45(일반형)와 연 4.05~4.35%(우대형) 금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기존엔 비대면의 경우 0.1%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했지만,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대면으로 신청·접수할 때도 0.1%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금공은 “사실상 0.1% 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출을 신청한 고객도 실행 시점이 3월로 넘어가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금공은 “2월 초 대비 국고채 5년 물 금리가 40bp(1bp=0.01%포인트) 넘게 올라 공사의 재원 조달 비용이 크게 상승했지만, 서민과 실수요자의 금융 비용 경감을 위해 금리를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이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신청된 특례보금자리론은 14조 5011억원(6만 3491건)이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19일(15영업일) 만에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 6000억원의 36.6%를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초반 흥행과는 달리 최근 신청 추이는 완만해지고 있다. 3주차에 접어든 후부턴 약 1조 5000억이 신청되는 데 그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주담대 변동금리를 0.45% 포인트 낮췄고,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5%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국민은행 본점 앞 시위 왜?… ‘돈 잔치 분노, 금리 원가 공개하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국민은행 본점 앞 시위 왜?… ‘돈 잔치 분노, 금리 원가 공개하라’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관계자들이 23일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고금리 이자 장사로 예대(예금·대출 금리 차이)차익 폭리를 취한 금융권을 규탄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지점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금융회사 폭리 방지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 기업들은 양심이 없다”며 “아무리 이윤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고통 분담도 나누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서민들의 위기를 자신들 부를 쌓는 기회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은행권이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길가다 주운 지갑 같은 게 아니다”며 “누군가의 고통이 누군가의 횡재가 되도록 둘 수 없다. 정의당은 지난 코로나19와 지금의 복합경제 위기에 고통받는 시민들의 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고금리로 서민 가계 경제는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5대 은행은 40조원에 가까운 이자수익을 창출하고 성과급만 1조 4000원에 달하는 등 돈 잔치를 벌여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정의당은 금리 산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제도 없이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의당은 ▲금리의 원가 공개 ▲은행의 사회적 책임 강화 ▲대출채무조정 요청권 도입 등을 제안했다. 장혜영 의원은 “고금리 국면을 악용한 은행권 폭리를 방지하고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은행법 개정 및 사회재투자법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 “올 입주 아파트 3만 4000가구”… 직접 분양정보 모아 알려준다

    서울 “올 입주 아파트 3만 4000가구”… 직접 분양정보 모아 알려준다

    올해 서울시에서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는 최근 5년 평균 공급량 대비 1만호가량 줄어든 3만 4000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예정 아파트 공급량을 처음으로 발표한 서울시는 앞으로 이를 6개월마다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2일 올해와 내년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사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부동산업체 등 민간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시가 공식 집계해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을 집계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발표한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공공이 직간접적으로 추진하는 공공주택사업, 역세권청년주택사업 등이 반영되지 않아 공공 데이터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공공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시민들의 주택 구입 및 이사 계획 준비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상반기에는 향후 2개년 입주예정물량을, 하반기에는 상반기 공급 실적 및 하반기 입주예정물량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으로 공급되는 정비사업 물량 1만 8739호와 공공주택 등 비정비사업 물량 1만 4599호 등 총 3만 3338호가 공급된다. 내년에는 정비사업 2만 2889호, 비정비사업 1만 5623호 등 총 3만 8512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2018~2022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인 4만 5499호 대비 1만호가량 낮다. 시는 금리 인상, 원자재값 급상승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해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입주예정물량은 지난 5년 연평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요 입주 예정 물량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 3375가구,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 대치푸르지오써밋 489가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SKY)-L65 1425가구 등이다. 시는 입주예정물량 외에 주택사업 유형, 위치 정보, 공급 가구수, 준공 예정 연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예정 사업리스트’도 제공한다. 아울러 단지 위치, 주변 현황 지도, 공급 가구수, 평형별 가구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입주예정 정보 앱’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시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 공개에 대해 “공익적 측면에서 봤을 때 시민들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자장사 비판에… 은행 대출금리 속속 인하

    이자장사 비판에… 은행 대출금리 속속 인하

    주요 은행들이 이자장사에 대한 당국의 비판에 대출금리를 속속 추가 인하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0.55% 포인트 낮춘다고 21일 밝혔다. 주담대 변동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는 최대 0.35% 포인트 낮아지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대 0.55% 포인트 낮아진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최대 0.75% 포인트 인하), 지난달(최대 1.30% 포인트 인하)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연초 연 8%대로 주담대 금리를 올렸던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은행이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 격인 ‘본부조정금리’를 확대해 주담대 변동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를 0.45% 포인트,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금리를 0.20% 포인트 인하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0% 포인트 인하한다. 대출 한도도 확대해 신용대출 한도는 2억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는 2억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날까지 금리 조정을 확정하지 않은 타 은행들도 추가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빠르면 이번 주중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다만 은행들 사이에서는 “금리가 낮아지면 떠난 대출 고객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와 “연초부터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데 추가로 인하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취급한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5.02~5.61%에서 지난달 연 4.65~5.23%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취급한 신용대출 금리도 연 6.32~7.13%에서 연 5.85~6.43%로 상하단 모두 앞자리가 바뀌었다.
  • KB금융 ‘늘봄학교’ 500억 지원

    KB금융 ‘늘봄학교’ 500억 지원

    KB금융그룹은 20일 교육부와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2018년부터 경력단절 문제, 가계에 부담이 되는 높은 교육비, 육아 부담 등으로 인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와 협력해 왔다.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 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해 전국적인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KB금융 계열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아이들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108곳에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KB증권은 2009년부터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무지개교실’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수도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활용한 금융교육을 진행하는 ‘희망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호(왼쪽 두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KB금융그룹과 첫 번째 파트너로서 함께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오른쪽 두 번째) KB금융 회장은 “교육부와 KB금융그룹의 협력을 통해 늘봄학교의 뜻처럼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가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놀이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답했다.
  • 지난달도 예대금리차 확대…‘힘 실리는’ 기준금리 동결

    은행의 ‘이자장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3%대가 이어지며 경기 둔화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한국은행이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을 빼고 17개 은행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등)을 제외한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 기준 2.11% 포인트로 전월(1.73% 포인트) 대비 0.38% 포인트 확대됐다. 전체 금융권에서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6.4% 포인트)이다. 이어 토스뱅크(4.72% 포인트), 광주은행(4.12% 포인트), 대구은행(2.69% 포인트) 등의 순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1.51% 포인트로 0.9%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NH농협은행(1.49% 포인트), 우리은행(1.07% 포인트), 하나은행(1.03% 포인트), 신한은행(0.84% 포인트) 등의 순으로 각각 0.3% 포인트 안팎 확대됐다.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대출은 줄고 신용대출은 늘어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금리 인하가 2월 예대금리차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이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한은이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를 인정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긴축을 이어 가고 있지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았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본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1.50%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다. 안정되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다시 뚫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 자본 유출 우려가 나온다.
  • 임금인상률·성과급 올린 은행권… 냉랭한 여론에 “사회공헌도 늘려”

    임금인상률·성과급 올린 은행권… 냉랭한 여론에 “사회공헌도 늘려”

    시중은행이 최근 마무리한 2022년 임단협 협상에서 임금인상률(2023년분)이나 성과급 지급 규모(2022년분)를 전년 대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노사 합의에 따라 결정된 임금이나 성과급 규모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늦게 임단협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최근 임금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높였다. 이는 지난해 전국금융산업노조와 사용자 측이 임금인상률을 3%로 잠정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나머지 4대 은행 또한 사무직 등을 제외한 일반직의 경우 2.4%에서 3.0%로 인상했다. 5대 시중은행 임직원에 올해 초 지급될 성과급 규모도 예상대로 직전 연도보다 확대됐다. 앞서 하나는 2022년 임단협에서 2022년 이익과 연동된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해 2021년 대비 50% 포인트 올렸고,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361%(현금 300%, 우리사주 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를 각각 책정했다. 우리는 200%대 후반에 잠정 합의했다. 임금이 오르는 데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규모가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급여와 복리후생비 총액도 증가할 수 있다. 앞서 5대 은행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복리후생비는 2020년 1인 평균 487만원에서 이듬해 538만원으로 51만원 늘었다. 2021년 급여총액 상승률(전년 대비)도 KB국민은행은 0.9%, 신한은행은 4.7%, 우리은행은 5.6%, 하나은행은 18.6%, 농협은행은 4.5% 각각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정부는 은행의 과점 체제가 ‘돈잔치’를 촉발했다며 은행 간 경쟁 강화 등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금융·통신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한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예대마진 축소와 취약차주 보호를 재차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전 금융권의 성과급 지급 현황도 점검하고 나섰다. 그러나 은행은 노사 합의에 따라 결정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등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임금은 금융노조가 사용자협의회와 매년 임단협을 통해 총액 임금인상률 상한을 정한 뒤 각 금융회사 노사가 임단협을 통해 별도로 정하고 있어 회사가 일방적으로 조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금융노조는 임금인상 요구안을 6.1%에서 5.2%로 낮춘 후 총파업을 벌였으나 결국 3%로 잠정 합의했다. 성과급 또한 노사 합의에 따른 결정인데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당국이 일반 직원의 성과급까지는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개입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최근 당국이 확대를 주문한 대손충당금이나 사회공헌에서도 은행권의 그간 노력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충당금의 경우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223.9%까지 확대됐는데, 대형 은행의 경우 지난 4분기에도 1000억~2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했을 때 대형 금융지주가 95조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은행권은 지난 15일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도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적으로 은행이 어떤 방식으로 고통을 분담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나 강압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면 시장 왜곡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 22년 만의 단죄…은행 권총살인강도 이승만 무기·이정학 20년 징역 선고

    22년 만의 단죄…은행 권총살인강도 이승만 무기·이정학 20년 징역 선고

    이승만이 권총 발사했다, 수색대대 군복무이정학은 군미필, “총 쏠 줄 모른다”. 21년 만에 사건의 진실 드러나게 했다 21년 만에 붙잡힌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강도범 이승만(53)에게 무기징역, 이정학(52)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17일 재판을 열어 이같이 선고하고 이승만에 전자발찌 부착 20년, 이정학에게 전자발찌 부착 10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승만에 대해 “수색대대에서 군생활을 했고, 파지법을 알아 권총을 양손으로 감싸 사망 피해자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볼 때 권총 발사자임이 분명하다”며 “지인들이 이승만이 잔머리에 능하고 무슨 일이든지 주도적으로 했다는 진술이 일치하는 것으로 미뤄 국민은행 범행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정학이 현금가방을 챙기는 사이에 사망 피해자가 지키려고 했던 007 가방(양도성 예금증서 등이 들어 있음)을 빼앗은 것도 권총 발사자가 이승만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이정학에 대해 “범죄전력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아 총사용 방법을 모르는 데다 검거 후 자백으로 21년 간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드러나게 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어 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학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성이 있지만 범행 과정에서 승용차 운전 등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고 했다. 둘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청원경찰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김씨는 왼쪽 팔·몸통과 허벅지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국민은행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송촌동 골목길에서 도보순찰 중인 경찰관(당시 33세)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빼앗았다. 권총 사망 은행원 “007가방 지키려고 사력 다했다. 책임감이 강했다” 재판부는 이날 숨진 김씨를 언급하면서 “김씨는 007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으로 직무를 다하려다 생명을 잃었다”면서 “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은 2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이정학의 진술이 일치되고 신빙성이 있는 점으로 볼 때 ‘범행이 끝나고 이승만에게 9000만원을 받아 집 안 화장실의 천장에 숨겼는데 어느날 사라졌다. 이승만이 훔쳐간 것 같다’는 이정학의 진술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월 16일 결심공판에서 이승만에게 사형, 이정학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이정학은 결심공판 때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런 사람인 줄 모르고 결혼한 제 아내와 이런 아빠인지 모르고 태어난 제 아이들에게 죽기 전에 용서를 구할 날이 있기를 바라며, 평생 속죄의 마음으로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승만은 최후 진술에서 “사형을 내려주셔서 검사님께 감사하다”며 사형 구형의 불만을 반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금이라도 죽어달라면 죽어주겠지만, 총을 쏜 것은 내가 아니다”면서 “(집행 안되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은 비슷해 상관 없지만, 검사님은 끝까지 내가 총을 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돈이 목적이니까 최대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자’고 이정학한테 얘기했는데, 먼저 잡힌 이정학이 자신이 말한 것처럼 했고, 모든 진술 조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꾸며놨다”고도 말했다. 이승만은 검거 직후 “내가 권총을 쏘고, 이정학이 현금가방을 탈취했다”고 자백했다가 재판이 시작되자 이처럼 진술을 강력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둘은 고교 동창생으로 재학 중에도 나이가 한 살 많은 이승만이 ‘형님 노릇’을 했고, 은행 범행도 결혼 후 형편이 어려운 이승만이 미혼이던 이정학을 끌어들여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정학은 가정이 있으나, 이승만은 범행 이후 이혼하고 혼자 살아왔다. 이들은 범행 차량인 그랜저XG에 있던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면서 사건 발생 7553일 만인 지난해 8월 검거돼 구속 기소됐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사건은 세월이 오래 지날수록 오히려 죄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그 만큼 유가족의 고통과 피해가 크고, 범인의 도주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했다.
  • 금리 인상 막바지… ELS·채권 등 투자 전 알아야 할 리스크는 [정성진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언제쯤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기준금리는 최고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각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현시점에서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금융권의 수신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자 정기예금에 몰렸던 자금이 다른 투자처로 옮겨 가고 있다. 이탈한 자금이 향한 투자 대상은 전자단기사채(ABSTB),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ELS , 홍콩관련 지수는 제외해야 우선 ABSTB는 흔히 알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이 있는 채권이 많다. 신용보강으로 우량 등급의 증권사 매입약정이 있으면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는다. 3년 정도의 투자 기간을 염두에 둔다면 ELS를 투자 대상으로 검토할 만하다. 변동성이 다소 높은 홍콩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등 홍콩과 관련된 지수를 제외하고 다른 주요 국가들의 지수(S&P500·닛케이225·유로스톡스50·코스피200 등)로 구성된 ELS를 추천한다. ●채권, 만기까지 보유해야 ELS의 경우 펀드나 주식과 달리 추가 매입을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없다는 점이 한계다. 그러나 리스크를 간접적으로 헤지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만일 투자한 ELS의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원금손실구간(Knock In·녹인)에 진입했다면, 낙인이 발생한 당일 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다른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ELS가 만기에 손실이 확정되더라도, 추가 자금으로 가입한 ETF가 상승하기를 기다린 후 ETF에서 수익을 실현하게 되면 투자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 다만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리스크 헤지 전략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한다. 또 다른 투자 대안인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채권 만기까지 투자한 경우에 한한다. 예컨대 발행 당시 1만원으로 시작한 채권이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7000원이 되기도 한다. 이때 7000원의 채권을 매입해서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1만원으로 상환받을 것이다. 이 경우 채권매매차익인 3000원은 2025년까지는 비과세다. 종합소득세율이 높은 구간인 자산가들에게 채권이 매력적인 이유다. 향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채권 투자자들은 그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고려할 만한 투자 대상이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이복현 “거액 성과급 살피겠다”…정부, 은행 돈잔치 전방위 압박

    이복현 “거액 성과급 살피겠다”…정부, 은행 돈잔치 전방위 압박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성과급 등 성과보수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다음달 초 출범시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은행권이 사상 최대의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거액의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서도 국민들과 함께 상생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급과 관련해 “성과보수 체계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원칙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서민들이 최근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손쉽게 돈을 벌어 거액의 성과급과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4대 은행 중 KB국민은행이 20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09억원(하반기 지급 규모 미정), 우리은행 1556억원 순이었다. 주요 은행들의 주주배당도 계속 불어나 2021년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배당(현금·주식배당) 합계는 7조 2412억원으로, 2020년(5조 6707억원)보다 28%나 많았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2023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 회의에서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기업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중대 금융사고에 대한 대표이사의 책임을 묻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도 1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성과급 관련 규정도 강화할지 주목된다. 현행 지배구조법에는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눠 주도록 하는 이연성과급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나 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 민생금융 대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3년간 수익 일부로 5000억원의 재원을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취약차주 지원과 시장 안정 대책 협조 등을 통한 사회 공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공적 책임이 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은행은 분명히 주주가 있는 민간 기업”이라면서 “배당 정책이나 지배구조, 경영방식 등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제학에서는 어떤 상품이 단지 공공성을 갖는다고 공공재가 될 수 없다”면서 “은행을 공공재라고 부른 것은 경제학의 기본에 어긋나는 실언”이라고 했다.
  • [사고] 튀르키예·시리아 돕기 성금 모금합니다

    서울신문사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진 지진 피해 이웃들이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23년 2월 14일~3월 9일 ●계좌번호 국민은행 054990-72-012154 농협은행 790-1256-2547-397 ●예금주:재해구호협회 ●온라인기부:희망브리지 홈페이지(www.hopebridge.or.kr) ●ARS기부 060-700-0110 (건당 1만원) ●기부금영수증 발급문의 1544-9595 서울신문사·한국신문협회
  • ‘난방비 대란’에 머리 짜낸 김진태…전국 첫 도시가스 요금 납부유예

    ‘난방비 대란’에 머리 짜낸 김진태…전국 첫 도시가스 요금 납부유예

    강원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에너지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강원도는 9일 오후 도청에서 강원도시가스, 참빛원주도시가스, 참빛영동도시가스, 참빛속초도시가스, 명성파워그린 등 도내 5개 도시가스 업체와 ‘소상공인·중소기업 도시가스 요금 부담 완화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내에서 월 도시가스 사용액이 30만원 미만으로 나오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2월 고지분부터 요금 전액을 3개월간 납부를 유예한다. 2월분은 5월, 3월분은 6월, 4월분은 7월에 각각 내는 식이다. 납부 유예 대상은 9590곳가량이다. 신청은 13일부터 28일까지 각 도시가스 업체에서 받는다. 납부 유예제를 시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강원도가 처음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도시가스 업체들이 이자수익이 줄고, 자금순환에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소상공인,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마음을 모아줬다”고 말했다. 도는 이달 말부터 소상공인별로 500만원 한도에서 무이자 융자도 지원한다. 도가 이자(5.6%)와 보증수수료(0.8%)를 모두 부담해 소상공인 1인당 18만원을 절감한다. 강원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받은 후 농협은행·신한은행에서는 대면으로, 국민은행에서는 대면·비대면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춘천시와 태백시, 영월군은 경로당에 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경로당 1곳당 추가되는 지원금은 춘천시 45만원, 태백시 30만원이다. 영월군은 하반기 지원하는 난방비를 앞당겨 선지급하고, 하반기에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동해시는 차상위계층 450가구를 선정해 동절기 4개월간 가구당 월 10만원씩 난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취약계층 각 가정에 34만원 상당의 난방유 쿠폰을 추가로 지급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난방비 지원이 끝나는 4월까지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유관기관과 연계한 보충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 ‘이자장사’ 4대 금융지주 16조 역대급 순익

    ‘이자장사’ 4대 금융지주 16조 역대급 순익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익이 16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금리 상승기 ‘이자장사’를 바탕으로 낸 실적으로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는 은행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은행들은 각종 수수료를 없애고 대출금리를 내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7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8일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9일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약 16조 5514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도(14조 5429억원)보다 13.8%나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신한금융 4조 9635억원, KB금융 4조 7814억원, 하나금융 3조 6711억원, 우리금융 3조 1353억원 순이다. 이러한 실적의 배경에는 지난해 글로벌 긴축에 따른 한은의 급격한 금리 인상(1년 사이 2.25% 포인트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확대가 있다. 은행권의 성과급 규모도 커졌다. 하나은행은 최근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고, 신한은행은 앞서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임단협을 진행 중이나 다른 은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성과급 잔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은행은 공공재’ 발언을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은 발생한 이익의 최소한 3분의1은 국민 또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은행권은 앞다퉈 수수료 면제와 금리 인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는 10일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만 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송금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달 1일 모바일·인터넷뱅킹 및 자동이체 수수료를 선제적으로 전액 면제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달 19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를 없앴고,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시점에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를 발표했다. 대출금리도 일제히 낮추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950~6.890% 수준인데, 이는 약 한 달 전인 1월 6일(연 5.080~ 8.110%)과 비교해 상단은 0.130% 포인트, 하단은 1.220%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은행권 내부에선 정부와 여론의 압박으로 인해 오히려 금리체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재건축 수익성 떨어져 시공사·조합 갈등… “공사비 더 줘” “못 줘”

    재건축 수익성 떨어져 시공사·조합 갈등… “공사비 더 줘” “못 줘”

    원자재값, 인건비의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전국 재건축 건설 현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48.60(잠정치)으로 같은 해 1월 141.91에 비해 크게 올랐다. 2019년 12월(117.33)에 비해 27%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실제로 건설공사에 투입된 재료, 노무, 장비 등을 포함하며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공사비 증액 요구로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빚으며 공사가 중단되거나 수개월째 착공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수억원의 분담금을 조합원이 떠안게 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조합원들은 최근 재건축 이후 같은 평수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6억 8000만원 이상의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청구서를 받고 술렁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와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역시 과도한 분담금 문제로 시끄럽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센트레빌프리제’ 현장은 지난달 초 공사 진행률 40%에서 공사를 중단했다가 이달 1일에서야 공사를 재개했다.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합이 동부건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 원베일리’ 역시 삼성물산이 156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사업 중단 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조합이 증액 공사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의뢰하는 데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상태다.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마포구 공덕동에 시공하는 ‘마포자이힐스테이’의 경우 공사비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반년 넘게 착공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재건축 현장 계약서에는 ‘착공 이후 원자재값 인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어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계약대로 해야 한다’는 조합과 공사비 증액 없이는 해당 프로젝트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시공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 악화 등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간 파열음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국부동산원에 재건축 공사비 검증을 의뢰한 건수도 2020년 13건, 2021년 22건, 지난해 32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김주영 상지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 기간이 길다 보니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해관계자도 많아 의견 조율이 어려워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두 주체 간 갈등이 길어지면 결국 재판까지 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양쪽의 출혈이 너무 클 수밖에 없다”며 “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됐던 둔촌주공 사례를 봤기 때문에 ‘최악을 피하고자 차선의 봉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하나·우리은행까지... 5대 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

    하나·우리은행까지... 5대 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까지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에 동참했다. 이로써 금융소비자들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모바일 또는 인터넷뱅킹으로 타행 이체할 때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게 됐다. 3일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이날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오는 8일부터 받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하나원큐’ 앱 이용 시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왔으나 이번에 인터넷뱅킹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전면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대출’ 금리도 추가로 0.4%포인트 내렸다. 이 은행은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는데 0.4%포인트를 추가 인하해 최대 1%포인트 내리기로 한 것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어려운 시기, 가계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실수요자 위주의 가계대출 상품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우리WON뱅킹을 비롯한 우리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타행 이체 수수료 및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에서 금융 취약계층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자 수수료 면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도 모바일·인터넷뱅킹 등 수수료를 면제한 바 있다.
  • KB국민은행 1만 포인트 준다… 전자세금계산서 가입 기업에

    KB국민은행은 오는 3월 17일까지 KB기업뱅킹을 통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KB기업뱅킹에서도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업에 필수적인 전자세금계산서 업무를 ㈜링크허브와의 제휴를 통해 발행 전문 사이트나 국세청 홈택스로 이동하지 않고 KB기업뱅킹 내에서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KB기업뱅킹에서 제공하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서비스에 가입하는 3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최대 100건까지 발행할 수 있는 1만 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전에 가입한 고객도 자동으로 응모돼 포인트가 지급된다.
  •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에게 최장 4년 대출 연장해 준다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에게 최장 4년 대출 연장해 준다

    ‘빌라 사기꾼’의 깡통전세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을 위해 4년까지 대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전세 피해자를 대상으로 1억 6000만원까지 1%대 저금리로 빌려주는 대출 상품 취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대인이 사망한 경우 특약 보증 기간을 최장 4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결정하면서 대출 기한을 4년까지 늘려 주기로 했다. 전세반환보증보험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HUG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시 보증 기간 연장이 2개월까지만 가능했다. 게다가 임대인이 사망한 경우 전세계약이 유효한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해 은행마다 전세자금대출 연장 업무 지침이 달랐다. 이번에 HUG가 보증을 4년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HUG 보증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이 횟수 제한 없이 4년까지 분할 연장이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중 관련 전산 개발을 마치는 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자를 위한 ‘전세피해 임차인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도 늘어날 예정이다. 연 1.2~2.1% 금리로 최대 1억 6000만원까지 빌려주는 해당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9일 단독 출시했다. 다음달엔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인 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은행도 해당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상은 전세 피해 주택 보증금 5억원 이하, 보증금 30% 이상 피해를 본 무주택 가구주로, 부부 합산 연소득은 7000만원, 순자산가액은 5억 600만원 이하여야 한다.
  •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에게 최장 4년 대출 연장해 준다

    ‘빌라 사기꾼’의 깡통전세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을 위해 4년까지 대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전세 피해자를 대상으로 1억 6000만원까지 1%대 저금리로 빌려주는 대출 상품 취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대인이 사망한 경우 특약 보증 기간을 최장 4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결정하면서 대출 기한을 4년까지 늘려 주기로 했다. 전세반환보증보험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HUG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시 보증 기간 연장이 2개월까지만 가능했다. 게다가 임대인이 사망한 경우 전세계약이 유효한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해 은행마다 전세자금대출 연장 업무 지침이 달랐다. 이번에 HUG가 보증을 4년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HUG 보증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이 횟수 제한 없이 4년까지 분할 연장이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중 관련 전산 개발을 마치는 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자를 위한 ‘전세피해 임차인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도 늘어날 예정이다. 연 1.2~2.1% 금리로 최대 1억 6000만원까지 빌려주는 해당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9일 단독 출시했다. 다음달엔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인 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은행도 해당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상은 전세 피해 주택 보증금 5억원 이하, 보증금 30% 이상 피해를 본 무주택 가구주로, 부부 합산 연소득은 7000만원, 순자산가액은 5억 600만원 이하여야 한다.
  •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는데 대출금리 상단은 거꾸로 8%대에서 6%대로 내렸어요. 마진이 줄어든 만큼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받기 어려운 끝단에 있는 사람들은 제도권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당국의 엄포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중저신용 취급 대출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손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5일과 26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로 낮아진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660~7.148%, 2주 전인 지난 6일에는 연 5.080~8.110%였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은행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상단이 8%에서 6%로 내려간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엄포가 주효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금리 책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은행들이 몸을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저렴한 대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면 차주에 대한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아 주담대를 중심으로 세밀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증가한 물밑 부실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대출의 담보물이 되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던 사람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저축은행에서 받던 사람은 대부업으로, 대부업에서 받던 사람은 사금융으로 넘어가는 연쇄 이동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가 질이 낮은 대출로 떠밀리는 제도권의 저신용자 털어내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10월 신규 취급한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1192억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2금융권도 저신용자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 5083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1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 역시 연 18% 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는데 대출금리 상단은 거꾸로 8%대에서 6%대로 내렸어요. 마진이 줄어든 만큼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받기 어려운 끝단에 있는 사람들은 제도권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당국의 엄포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중저신용 취급 대출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손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5일과 26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로 낮아진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660~7.148%, 2주 전인 지난 6일에는 연 5.080~8.110%였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은행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상단이 8%에서 6%로 내려간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엄포가 주효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금리 책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은행들이 몸을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저렴한 대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면 차주에 대한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아 주담대를 중심으로 세밀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증가한 물밑 부실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대출의 담보물이 되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던 사람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저축은행에서 받던 사람은 대부업으로, 대부업에서 받던 사람은 사금융으로 넘어가는 연쇄 이동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가 질이 낮은 대출로 떠밀리는 제도권의 저신용자 털어내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10월 신규 취급한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1192억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2금융권도 저신용자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 5083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1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 역시 연 18% 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