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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다세대 전셋값 57% 껑충 서민 주거 안전판마저 흔들린다

    서울 다세대 전셋값 57% 껑충 서민 주거 안전판마저 흔들린다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오는 4월 경기 고양시 행신동으로 이사 간다. 현재 1억 8000만원에 살고 있는 전용 50㎡ 빌라 전세가 2억 3000만원으로 뛰어서다. 김씨는 “2년 전에도 대출받아 겨우 계약했다”면서 “더 빚을 내기가 부담스러워 경기도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연립이나 빌라·다세대 등의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2년 새 빌라 전셋값이 20~30%는 뛴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의 연립·다세대 주택 전셋값이 4년간 50% 이상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주거가 흔들리고 있다. 7일 연립·다세대 시세 정보 서비스기업 로빅이 서울 지역 72만 가구 중 53만 가구의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 전셋값은 ㎡당 385만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1월 245만원보다 57.1%나 올랐다. 연립·다세대는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의 주거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급등하는 아파트 전셋값을 이기지 못한 세입자들이 빌라·연립으로 몰리면서 이들 전셋값도 급등한 것”이라면서 “가격으로는 ‘억 단위’로 오른 아파트보다 적지만, 세입자 대부분이 서민들이라 실제 받는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연립·다세대 전셋값이 ㎡당 54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534만원), 영등포구(484만원), 강동구(469만원), 송파구(448만원) 등의 순이었다. 4년 만에 연립·다세대 전셋값이 57.1%나 급등한 것은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 것도 한몫을 한다. 재건축이 얼마 남지 않은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전세를 살던 세입자들이 이주가 시작되면 연립·다세대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껑충 뛴 것이다. 송파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갑자기 1억원가량의 전세를 구해야 하는 세입자가 몇백명씩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1000만~2000만원이 뛰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1000가구 이상 주요 재개발·재건축에서만 2만 1500여 가구의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을 앞둔 강남 소형 아파트는 전세가가 1억원이 안 되는데 재건축에 들어가면 이주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도 서민들의 전세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 재건축 불패?…길 하나에 수억 差, 옥석 가려야 할 때

    강남 재건축 불패?…길 하나에 수억 差, 옥석 가려야 할 때

    “일단 한양아파트 1·2차가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니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많아요. 하지만 아직 투자하겠다고 본격적으로 나서는 사람은 없어요.”(서울 강남구 압구정 A부동산)서울 강남권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한풀 꺾였다지만, 그래도 강남권이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대형 우량주)인 것은 변하지 않아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해 강남권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4개 구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은 1만 8281가구다. 이는 지난해 1만 6023가구보다 2200여 가구 많은 것이다. 하지만 강남 4구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으로 분류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고, 1순위 청약 자격도 세대주와 1주택 이하 보유자 등으로 까다로워졌다. 더이상 ‘묻지마 투자’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압구정 한양 1억대 오를 때 옆단지 현대 7억 올라 특히 일반 분양물량이 6600여 가구에 이르고,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이제 블루칩인 강남 재건축 투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사람들이 부르기 좋아 강남재건축이라고 묶어서 이야기하지만, 실제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은 각각 수요층이 많이 다르다”면서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중학교 배정 하나를 두고 수요가 갈리는 곳이 강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같은 압구정동에서도 입지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다르다. 압구정 한양 1·2차 아파트는 지난달 소유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진위 구성을 시작했다. 1977년 12월에 입주한 한양 1차(936가구)와 1978년 9월 입주한 2차(296가구)는 모두 지은 지 40년이 지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이 진행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는데, 경기 때문인지 아직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구현대 1·2차와 신현대아파트가 각각 1년 사이에 최고 7억원씩 상승했다. 반면 한양 1·2차 아파트는 최고 1억 8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어떻게 수요층이 차이가 날까. 지난해 강남 3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3684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평균 분양가 최고치는 2007년의 3108만원이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3.3㎡당 422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391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2401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격을 봐도 강남·서초는 부유층이, 송파는 중산층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기본적으로 자산가와 기업인들의 수요가 많다. 부동산 관계자는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재산을 물려받은 자산가들이 많이 산다. 반면 대치동과 도곡동에는 의사·교수·변호사 등 전문직이나 대기업 임원들이 많이 산다”면서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비해 대치동과 도곡동 주변에는 입시학원들이 많고 부모들의 교육열이 뜨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개포동이나 일원동, 대치동 등은 분양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크고, 재건축 이후 다른 지역에 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반면 압구정이나 청담동은 주민들이 그대로 살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강남구에선 오는 6월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 2296가구(일반분양 220가구)가 분양을 진행한다. 또 대치동 대치1지구, 청담동 청담 삼익 재건축 아파트가 나란히 10월과 11월에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매입해 재건축을 진행하는 개포 주공8단지도 11월 분양 계획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 물량이 개포와 일원 등이어서 분양가격이 서초구보다 낮았지만,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압구정이나 청담동 아파트 재건축 분양가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초구도 자산가가 많지만 강남구에 비해 대기업 임원과 고위 공직자, 교수 등 전문직의 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대기업에 다니는 최모(47)씨는 “반포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학군에 대한 관심이 더 큰 편”이라면서 “아무래도 부모들이 전문직이 많다 보니, 자녀들에게 큰 재산을 물려주는 데 한계가 있어 공부를 많이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최근 분위기를 보면 결혼하면서 용산이나 마포 등으로 분가해서 나갔던 30~40대들이 반포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이제 3.3㎡당 5000만원이 넘으면서 강남 아파트들과 가격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서초우성1단지,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 등이 올해 분양을 진행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광화문 등이 리모델링되면서 강남과 도심 접근성이 모두 좋은 반포와 잠원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면서 “내년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가 부활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려고 속도를 내는 곳들이 많다”고 전했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중산층 수요가 두껍다는 평가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강북 지역 중산층들이 자녀들 교육문제 때문에 강남권으로 이사를 고민할 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곳이 잠실”이라면서 “서초와 강남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삼성역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리모델링하는 동남권국제업무지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우성 1·2·3차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진주아파트(2870가구)와 미성·크로바아파트(1878가구)가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올 4월에는 거여 2-2구역(1199가구)이 재개발을 통해 분양을 진행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경제의 중심축이 테헤란로에서 영동대로 쪽으로 움직이면서 잠실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제2롯데월드타워와 현대차 GBC빌딩 사이 주택에 대한 수요층이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진척된 곳 투자를” 일각에서는 입지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재건축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178곳 중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곳은 51곳이다. 만약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하면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1인당 3000만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 최대 50%의 세금을 내야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투자는 현재 사업시행 인가 단계 이상 진척된 곳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도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K뱅크·카카오뱅크, 혁신 속도 못 내는 까닭은…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K뱅크·카카오뱅크, 혁신 속도 못 내는 까닭은…

    다음달 중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은행 본인가를 신청한 카카오뱅크도 뒤이어 문을 열 예정이지요. 그런데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같은 일반 시중은행들과 똑같은 건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네요. 국회에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완화하네 마네 싸우는 건 또 왜일까요?‘은산분리’란 말 그대로 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을 엄격히 분리한다는 겁니다. 즉 일반 대기업(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거나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인데요. 우리나라 현행법은 산업자본이 가질 수 있는 은행 지분을 최대 1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은행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분, 즉 의결권 있는 지분은 4%에 불과합니다. 삼성증권, 롯데보험, 현대카드 등은 있어도 삼성은행, 한화은행 등이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랑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K뱅크와 카카오뱅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K뱅크는 정보통신기업인 KT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포털서비스 카카오가 각각 주도하는 은행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오프라인)만 없을 뿐 대출이나 예금 업무 등을 취급하는 건 일반 시중은행과 똑같습니다. 모든 게 인터넷으로 이뤄지니 각종 수수료는 더 싸고 예금이자는 더 줄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의 근원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은산분리 규정입니다. 일부 진영은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이니 똑같이 은산분리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진영은 전통적인 은행 형식을 깬 새로운 시도이니 별도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후자 진영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점점 키워 나가려면 KT나 카카오가 대주주가 돼 자본금도 늘리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도입해야 하는데 고작 4% 지분 가지고는 도저히 대주주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대폭 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동양 사태’(동양그룹이 동양증권 등을 통해 자금난을 편법 해결하려다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운 사례)에서 보듯 기업 오너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사금고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 산업자본이 인터넷전문은행을 갖고 싶으면 이런 지분 제약이 없는 저축은행으로 하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활동하는 저축은행과 공간 제약 없이 모바일·인터넷으로 영업하는 인터넷은행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이 금융산업의 메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면 은산분리 규제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금고 전락 우려 등은 대주주와의 거래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법 등으로 풀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경력단절여성’들의 꿈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2016년도 최종합격자가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선발예정인원은 506명이다. 시간선택제는 오전·오후·격일 근무 등의 방식으로 주당 20시간을 일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급여 역시 절반으로 줄지만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은 전일제 공무원과 같이 지급된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규모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2014년 366명 선발 후 2015년에는 353명을 뽑았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의 비율을 정원의 3%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2017년도 선발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시험 일정은 예년보다 앞당겨진다. 오는 5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신문은 1일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용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2명의 합격 비결 및 입직 후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첫 아이 출산으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이유진(43)씨는 지난해 5월 20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졸업 후 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에서 4년간 일한 이씨는 첫째 자녀를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경력 단절 기간은 15년이다. 지난해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용기를 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능력도 발휘하고 스스로 존재감도 느끼고 싶었는데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뽑아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재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좌절했던 이씨는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막상 일은 하고 싶은데 전일제 일자리를 갖자니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며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퇴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시간은 점심 1시간을 포함해 총 5시간이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한다. 퇴근 뒤에는 주부로 다시 돌아간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 간식 준비는 물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일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숙제를 돕는 것도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물론 일을 시작한 직후 한동안은 법령집과 편람 등을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일, 가정, 육아 모두 챙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하는 일은 고용보험 가입자 관리다. 사업주가 새로 고용하거나 퇴사한 직원의 고용보험 가입·상실 신고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씨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동료도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 없이 대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짧다 보니 지속적인 응대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를 맡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초과근무도 배제할 수는 없다.동료와의 소통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퇴근 후 민원인의 전화가 오면 동료들이 대신 전화 응대를 해준다”며 “회식 등 각종 친목 모임을 안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부서장과 동료 공무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이씨는 공무원 연금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첫 자녀를 임신하기 전까지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센터에서 일한 이씨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덕분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에도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나라일터 등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다”며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서면평가(자기기술서)와 면접”이라고 했다. 일반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과목인 영어, 한국사, 국어 등 필기시험은 없다. 경력 또는 자격증으로 채용한다. 시간선택제 지방공무원이 되려면 공채 시험과 같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가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경력채용으로, 지자체에서 뽑는 지방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공개채용으로 진행된다. 이씨는 합격하려면 응시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격요건이 자신이 소지한 자격증, 경력에 들어맞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라 도전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용하는 직렬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민간 기업에서 했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이씨는 “홍보 직무를 원하는 부서라면 그 업무를 민간 기업에서 해 본 경력이 3년 정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이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녀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엔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사회에 재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공직가치와 사명감, 조직적응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청탁금지법에 대한 서면 평가 질문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문화재가 있는지, 회식이나 조직 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물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조언했다.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이씨는 “공고가 뜨면 어떤 부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갖춰야 하는 자격은 무엇인지 따져 보고 응시자 자신이 가진 자격증과 경력 등이 그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해마다 부처와 직무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인사처가 주관한 공직박람회에 업무지원을 나갔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관련 부스에서 많은 경단녀들을 봤다”며 “입직 동기들 가운데는 대학원에 다니거나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남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이신영(41)씨는 대학 졸업 후 사무직으로 오랜 기간 일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용노동부에서 1년 6개월간 일했다. 이씨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일을 그만뒀다”며 “당시 ‘과연 내가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전적으로 홀로 도맡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어 전일제 일자리는 꿈도 못 꿨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처음 도입된 2014년에도 공고를 확인했지만, 출퇴근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다행히 지난해 이씨는 집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4시에 유치원에 들러 자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이씨는 “모든 워킹맘들의 로망 시간대에 근무하는 셈”이라며 “주변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전일제 공무원, 무기계약직 직원이 많은 부처라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이씨는 “공무원 연금이 적용되고 근무 시간도 25~30시간으로 확대되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 시험을 위해 따로 스터디를 하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사혁신처나 대한민국 공무원되기 등 각종 정부 사이트에서 공무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자 가치관과 공직관을 공부하고, 자기기술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질문 등은 직접 작성해 보고 답변하는 식으로 대비했다”며 합격 비결을 귀띔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경력직 공무원 채용이다 보니 경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씨는 “과거 고용센터에서 민원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업무에 대한 처리방식, 직원들과의 융화 이런 쪽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할 수험생을 향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국가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실무에 투입했을 때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먼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공고문을 보면 해당 업무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돼 있는데 자신이 얼마나 그 직무에 적합한지를 1차, 2차 전형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며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잘 하는 분야라면 분명히 기회가 오기 때문에 침착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잔액 꺾였다… 한달 새 2조 줄어

    주택담보대출 잔액 꺾였다… 한달 새 2조 줄어

    고공행진을 이어 가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거래 둔화와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8조 714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380조 8191억원보다 2조 1049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가 둔화되더니 올 들어서는 아예 대출 잔액 자체가 꺾인 것이다. 국민, 하나, 신한, 농협, 기업 은행이 모두 올 들어 감소세를 찍은 가운데 우리은행만 803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 정책 상품과 서민지원형 전세자금대출 판매 부문에서만 일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잔액이 줄어든 데에는 부동산 시장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거래 건수가 4438건으로 전월(9413건)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월(5431건)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이후 금리가 0.63% 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6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크게 뛰었다. 대출자의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상환 능력에 따라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도록 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면서 대출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4월 이사철이 오면 분위기 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수도권의 화성, 동탄 지역과 대구, 경남, 경북, 충남 등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혼돈의 트럼프 시대’ 재테크 어떻게… 4대 은행 PB가 조언하는 4가지

    럭비공 같은 한 남자의 등장으로 세계경제가 한층 더 불확실해졌다.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이야기다. 당장 글로벌 시장에선 환율부터 주가, 채권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널뛰듯 한다. 자산전문가들은 좋든 싫든 내 재산을 지키려면 최소 임기 4년간 공생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4대 시중은행 대표 PB(프라이빗 뱅커)들이 조언하는 ‘트럼프 시대 재테크 법’을 정리해 봤다. ① 적과의 동침 자국 우선주의 공언… 주식형 美 인프라 펀드 주목 일단 PB들은 “올해 역시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눈높이는 낮추고 방망이도 짧게 쥐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 짧은 방망이를 어디에 휘두를지에 대해선 의견이 조금씩 갈린다. 박해영 KEB하나은행 압구정역PB센터 PB팀장은 트럼프에게 베팅할 것을 주문했다. 힌트는 트럼프의 취임사 속에 녹아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취임사에서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아래 세계 제조공장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고용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언을 한 것만으로도 미국은 유력한 투자처”라면서 “미국 인프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주목하되 투자처가 석유산업을 품고 있다면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업계에선 “미국펀드 투자는 꽃놀이패”라는 이야기가 돈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주식 매매차익은 물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정책 및 무역분쟁 속에서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② 치고 빠지기 인덱스 ETF로 단기투자… 손실 땐 꼬리 자르기 전문가들은 또 수익률 확보를 위해 단기 틈새시장 등을 노리되 목표 수익률에 이르면 지체 말고 빠지라고 훈수한다. 윤석민 신한PWM해운대센터장은 국내 주식은 여전히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주인 삼성전자 등을 필두로 해 코스피가 1900~2100선을 왔다 갔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50선에 다다르면 주가가 내려갈 것을 예상해 인버스 펀드를, 1950선이면 올라갈 것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손실이 났을 때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 식 투자도 PB들이 권유하는 방법이다. 리자드 주가연계증권(도마뱀ELS)가 대표적이다. 보통 증권사 ELS는 만기 3년 이내로 6개월마다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면 약정된 수익을 돌려준다. 반면 리자드형 ELS는 수익률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만기가 1년으로 짧다. 만기가 짧아 변동성 장세에 유리한 데다 안정성과 수익성도 기존 ELS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③ 안전이 본전 달러나 엔화로 환차익… 안전자산 金도 아직 유효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라는 주문도 이어진다. 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트럼프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엇박자를 내고 있지만 결국 달러 강세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자산분산 차원에서 달러나 엔화 같은 기축통화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달러 예금이란 환율이 낮을 때 통장에 돈을 넣었다가 비쌀 때 팔아서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고 환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라는 장점도 있다. 또 채권과는 달리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단 이자에 대한 기대보다는 환율을 보고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매도와 매수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축통화에 투자할 바엔 유로나 엔화를 보라는 주문도 있다. 박 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고정 변수를 생각하면 미 달러보다는 엔화나 유로가 유리하다”면서 “상반기에는 엔화, 하반기에는 유로를 노려라”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7% 이상 수익률을 올린 금 역시 아직은 유효한 투자 수단이라는 의견이다. ④ 쉬었다 가기 100일쯤 현금 묶어두고 투자 방향 고심하라 급하지 않으면 당분간 쉬라는 조언도 있다. 지금은 시장과 트럼프의 정책이 일일이 부딪치며 파열음을 내는 만큼 섣부르게 보폭을 넓히지 말라는 이야기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센터장은 “지금의 불확실성이 방향성을 찾을 때까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에 돈을 모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당장은 일일이 부딪치는 상황이지만 이런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정기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증권종합계좌(CMA) 등 확실히 원금 보전을 할 수 있는 곳에 돈을 넣어두는 ‘재테크 휴식기’가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약 100일 정도면 불확실성은 걷힐 것”이라면서 “그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 ‘기업 모시기’ 어디까지 해 봤니

    은행 ‘기업 모시기’ 어디까지 해 봤니

    극심한 불황에 신음하던 건설자재 납품업체 A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갈등까지 겪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험 많은 경력직을 채용했더니 기존 직원들과 임금 역전이 벌어지면서 부서별 알력이 심해진 것이다. A사 사장은 20년간 거래하며 친분을 쌓은 KB국민은행 담당자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사흘 뒤 KB와이즈(Wise)컨설팅팀이 전격 투입됐다. 이들은 일주일간 A사에 상주하며 진단을 시작했다. 한 달여 뒤 컨설팅팀은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과 공정한 평가체계 개선안을 내놓았다. 임직원들은 수용 의사를 밝혔고 A사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은행권의 ‘기업 고객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국민은행은 세금, 경영관리, 회계 등 기업 경영의 필수 항목을 전문으로 상담해 주는 전담팀(KB와이즈)을 두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컨설팅팀을 운용하기도, 외부 용역을 맡기기도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에 인기 만점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기업 메신저 서비스인 ‘위비 꿀파트너’를 내놓았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활용해 기업이 고유 계정을 만들면 사내 공지 사항이나 업무 정보를 모든 임직원에게 일괄 발송해 준다. 통상 문자 메시지(사진 첨부) 한 건당 200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제법 있는 기업의 경우 연간 수십억원이 넘는 ‘떼문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친구 맺기를 하면 외부 고객에게도 문자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본부장은 “비용 부담 없이 기업이 직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마케팅 활동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외국인 근로자 휴면보험금 및 해외송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것도 이 서비스 덕분이다. 위비톡을 이용해 휴면보험금 대상자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보험금을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공단 대신 보내겠다는 제안서가 ‘먹힌’ 것이다. 그렇다고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우리은행은 매월 1억 9000만원가량 신규로 발생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휴면보험금을 예치할 뿐 아니라 해외송금 수수료까지 관리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구조조정 한파 등으로 최근 창업이 다시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초보’ 프랜차이즈 창업자 지원을 강화했다. 예컨대 ▲주문 접수 ▲정산 업무 ▲재고 관리 등이 가능한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짜로 제공한다. 800만 회원을 확보한 하나멤버스를 통해 제휴업체 광고도 무상으로 해 준다. 하나멤버스 앱(APP)에 제휴처의 상품 홍보나 할인 등 프로모션 행사를 띄우는 식이다. 대신 은행은 대금 결제 주거래 계좌 유치를 노린다. 양경석 하나은행 SB사업부 차장은 “은행은 핀테크 시장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고,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를 덜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처럼 양질의 전문 상담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 확대나 신규 사업 검토, 일시적으로 돈줄이 막힌 기업을 위해 재무·회계 실태를 진단한 뒤 처방전을 제시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는 해당 국가의 조세 조약에서부터 현지 관계자 면담 알선, 부동산시장 정보 제공까지 ‘풀서비스’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경기 구리시는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로, 도내 31개 시·군 중 면적이 가장 비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반면 인구는 지난해 현재 20만 5513명으로 도내에서 20번째로 많다. 결코 작지 않은 ‘옹골찬 도시’로 꼽힌다.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59) 시장은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지원국장·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해 구리시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는 ‘빠꼼이’이다. 백 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도시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한 박영순 전 시장이 2006년 7월부터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면서 분열된 민심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 19일 이른 아침 시청사에서 우측 직선 400m여 떨어진 도로변에 두꺼운 코트를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같으면 먼동이 트기 전 지역 한 바퀴를 돌고 시청사에 도착했겠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9시 첫 업무는 시정현안전략회의. 주요 실·국장들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 시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7월까지 경기 북부에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한 곳 더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경쟁지역에는 미분양된 산업단지가 많은 만큼 그동안 각종 중첩 규제로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구리·남양주 접경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시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치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 능역에 위치한 한예종의 갈매역세권 개발부지로의 유치도 언급했다. 구리시에는 현재 대학이 없다. 백 시장은 “총장님이 귀국하시는 날이 오늘인가?” 물은 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산재한 한예종 전체를 옮길 것인지 용역결과를 알아야 하고, 이전지 결정 절차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면서 전략·전술적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예종이 갈매역세권으로 이전하면 인접한 서울여대·육사·삼육대·한국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새로운 대학타운과 대학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산)~속초 동서고속철도 환승역이 갈매동에 생기면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침체된 갈매동 일대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유치 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지난해 7월 민원상담관으로 위촉된 이재흥 전 교문2동장이 시장실 옆 민원상담실로 출근했다. 5급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중 5명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해결을 돕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도 제안하는 등 20만 시민과 백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백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오전 10시 30분 곽경국 새마을운동 구리시 지회장 등이 민원상담실로 백 시장을 방문했다. 새해 인사차 방문했으나, 백 시장이 이례적으로 뼈 있는 한마디를 한다. “항간에 말이 많다. 지방자치를 하라고 한 건데 자꾸 정치를 하려 하니까….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 파벌 만들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꾸 색깔을 드러내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일부 지방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과거 일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이 특정 정파와 어울리며 본분을 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회관 건립에 우리는 전문성이 없다. 구리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회에서 방역사업을 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오전 11시에는 시청사 1층 상황실에서 열린 설날 이웃돕기 기부물품 전달식에 서둘러 참석했다. 고맙게도 지역 새마을금고와 윤서병원 등에서 쌀과 라면 등을 기탁했다. 물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은동 및 갈매동 일대 경로당을 방문해 윤서병원 정수복 원장 등과 함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녕을 살폈다. 상황실에서 기탁받을 땐 물품이 꽤 많아 보였는데, 경로당마다 나눠 배부하다 보니 손이 미안할 정도로 양이 적어 보였다. 죄송한 생각이 든 백 시장은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며 “설 명절을 잘 쇠시라”고 인사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주민총회 한 번 없이 갑자기 재개발을 한다며 뜬금없이 책자가 날아왔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시장은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과장된 약속을 많이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르신들을 안심시켰다. 경로당을 나오던 백 시장은 인접한 건물 2층으로 올랐다.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경로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구리시에서는 5곳의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홀로 어르신이 이용한다. 곧이어 인창동 스칼라티움에서 열린 실버탁구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곳의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지만 앞서 방문했던 경로당 어르신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밝고 건강해 보였다.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등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백 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탁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족해 항상 죄스럽다. 재정적인 여건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후 지나던 길에 별내선(8호선) 지하철공사 3공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굴착공사 현장이 아파트 단지와 너무 인접해 아쉽다. ‘진작 시장이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잠시 집무실에 들어가 밀린 결재를 한 후 다중이용시설업주 대상 소방안전교육에 들렀다. 오후에도 경로당 방문이 계속됐다. 갈매1단지 경로당에서는 “40여년 전 이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기 전에는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고 전제한 뒤 “역사는 수레바퀴이다. 한예종이 유치돼 대학타운 및 대학로가 형성되고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갈매동이 구리시의 중심 도시가 돼 다시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했다. 갈매시립요양원도 방문했다. 80여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접한 기획재정부 토지를 매입해 확장했어야 했는데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어렵게 됐다는 게 백 시장 설명이다. 백 시장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전임시장 때 사사로이 행정이 남용된 현장을 보게 돼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시장과 친밀했다가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부 행정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열린 구리시 간호사협회 창립총회를 거쳐, 구리전통시장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및 현장물가 체험’차 시장을 한 바퀴 돌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날씨도 더 쌀쌀해졌다. 백 시장의 이날 일정은 오후 7시 인창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업 고객 모시려 떼문자까지 대신 보내주는 은행들

    극심한 불황에 신음하던 건설자재 납품업체 A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갈등까지 겪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험 많은 경력직을 채용했더니 기존 직원들과 임금 역전이 벌어지면서 부서별 알력이 심해진 것이다. A사 사장은 20년간 거래하며 친분을 쌓은 KB국민은행 담당자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사흘 뒤 KB와이즈(Wise)컨설팅팀이 전격 투입됐다. 이들은 일주일간 A사에 상주하며 진단을 시작했다. 한 달여 뒤 컨설팅팀은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과 공정한 평가체계 개선안을 내놓았다. 임직원들은 수용 의사를 밝혔고 A사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은행권의 ‘기업 고객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국민은행은 세금, 경영관리, 회계 등 기업 경영의 필수 항목을 전문으로 상담해 주는 전담팀(KB와이즈)을 두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컨설팅팀을 운용하기도, 외부 용역을 맡기기도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에 인기 만점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기업 메신저 서비스인 ‘위비 꿀파트너’를 내놓았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활용해 기업이 고유 계정을 만들면 사내 공지 사항이나 업무 정보를 모든 임직원에게 일괄 발송해 준다. 통상 문자 메시지(사진 첨부) 한 건당 200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제법 있는 기업의 경우 연간 수십억원이 넘는 ‘떼문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친구 맺기를 하면 외부 고객에게도 문자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본부장은 “비용 부담 없이 기업이 직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마케팅 활동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외국인 근로자 휴면보험금 및 해외송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것도 이 서비스 덕분이다. 위비톡을 이용해 휴면보험금 대상자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보험금을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공단 대신 보내겠다는 제안서가 ‘먹힌’ 것이다. 그렇다고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우리은행은 매월 1억 9000만원가량 신규로 발생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휴면보험금을 예치할 뿐 아니라 해외송금 수수료까지 관리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구조조정 한파 등으로 최근 창업이 다시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초보’ 프랜차이즈 창업자 지원을 강화했다. 예컨대 주문 접수, 정산 업무, 재고 관리 등이 가능한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짜로 제공한다. 800만 회원을 확보한 하나멤버스를 통해 제휴업체 광고도 무상으로 해 준다. 하나멤버스 앱(APP)에 제휴처의 상품 홍보나 할인 등 프로모션 행사를 띄우는 식이다. 대신 은행은 대금 결제 주거래 계좌 유치를 노린다. 양경석 하나은행 SB사업부 차장은 “은행은 핀테크 시장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고,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를 덜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처럼 양질의 전문 상담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 확대나 신규 사업 검토, 일시적으로 돈줄이 막힌 기업을 위해 재무·회계 실태를 진단한 뒤 처방전을 제시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는 해당 국가의 조세 조약에서부터 현지 관계자 면담 알선, 부동산시장 정보 제공까지 ‘풀서비스’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미취학아동 1억 넘는 예금통장 2733개

    “불법 세습여부 반드시 확인해야”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 이상인 계좌가 37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세 미만 미취학 어린이가 소유한 통장만 2700개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성년자 명의의 전체 계좌 수는 946만 5980개, 총잔액은 11조 6373억원이었다. 통상 미성년자 통장에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모은 수준의 돈이 들어 있기 마련이지만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금수저’ 미성년자도 많았다.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3746개, 전체 잔액은 1조 382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 7700만원이었다. 이 중 7세 미만 미취학자의 통장이 2733개로 잔액은 7426억원이었다.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 7200만원에 달했다. 통장별로 살펴보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 입출금 계좌가 1667개였고 거치식 예금은 2031개였다. 적금 계좌도 48개였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억원이 넘는 미성년자 계좌가 2720개, 잔액은 735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 의원은 “1억원 이상의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데 국세청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반기문 장관 시절, 장남 예금 1억 넘게 수상한 증가

    반기문 장관 시절, 장남 예금 1억 넘게 수상한 증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부 장관 시절 만기가 된 예금과 급여소득 중 1억원가량을 아들 명의 예금계좌로 입금하고 본인 재산을 축소신고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2005년 2월 반 전 총장이 외교부 장관 시절 신고한 재산변동 내역을 확인한 결과 본인 명의 예금은 전년도보다 8100여만원이 줄어든 반면 아들 우현씨 예금은 1억5000여만원 증가했다. 우현씨 예금액을 은행별로 보면 만기해지로 국민은행 예금 등이 3400만원 줄어든 반면 외환·스위스저축은행 예금액은 1억8000만원이나 증가했다. 반 전 총장은 아들의 외환·스위스저축은행 예금이 1억8000만원 증가한 이유를 ‘장남 봉급 저축 및 만기 계좌 이체’라고 기재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 전 총장 신고 내용대로라면 우현씨는 만기해지로 찾은 예금(3400만원) 전부를 외환·스위스저축은행 계좌로 이체했다고 해도 본인 봉급으로 1억5000만원을 추가로 저축했어야 한다. 하지만 우현씨(당시 31세)는 대학 졸업 후 LG CNS에서 3~4년차 사원으로 근무 중이었고 당시 외교부 장관 연봉은 직급보조비·급식비를 더하면 9942만원(2004년 기준)이었다. 결국 반 전 총장이 만기해지하면서 찾은 자신의 예금(8357만원)과 본인 봉급 중 일부를 아들 명의 계좌에 묻어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다음해 반 전 총장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큰딸 선용씨 혼례비용으로 우현씨 명의 예금이 2억원가량 사용됐다. 우현씨가 누나 결혼을 위해 2억원을 줬다기보다 반 전 총장이 아들 명의로 묻어뒀던 예금을 혼례비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 전 총장은 2003년 재산변동신고 때도 부인 예금액은 1억8000만원 줄어든 반면 둘째 딸 현희씨(당시 27세) 예금은 45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 자녀 계좌를 이용해 본인 재산을 축소신고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경향신문은 반 전 총장 측에 아들의 예금액이 1억5000만원 증가한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KB금융 전통시장 설맞이 나눔

    금감원·KB금융 전통시장 설맞이 나눔

    진웅섭(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윤종규(오른쪽) KB금융그룹 회장이 설을 앞두고 24일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과일 등을 사고 있다. 이날 구입한 떡, 과일, 생필품은 저소득층 448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가운데는 손봉호 기아대책 이사장. KB국민은행 제공
  • [금융 특집] KB국민은행, 은행·보험·카드·증권사 자산 통합 관리 앱 써보세요

    [금융 특집] KB국민은행, 은행·보험·카드·증권사 자산 통합 관리 앱 써보세요

    ‘은행, 보험, 카드, 증권에 흩어져 있는 금융자산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없을까.’ KB국민은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KB마이머니’는 이런 고객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현재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모든 자산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마이머니는 고객이 ‘나(my)의 자산(money)을 한곳에 통합해 관리한다’는 의미다. 국민은행 외에도 다른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등 69개 금융사에 있는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 준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금융자산 현황을 한꺼번에 불러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머니는 또 고객이 가입한 예·적금, 펀드, 연금·보험 등 금융상품을 만기 시점에 따라 시간순으로 배열한다. 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예·적금과 펀드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도 보여 준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슷한 그룹(연령, 지역, 소득, 성별)의 고객이 보유한 자산 유형도 함께 제시한다. 다양한 그래프를 통해 자산 현황과 자산 변화 추이 등을 알기 쉽게 보여 주는 등 시각 효과로 모바일에 최적화했다. 마이머니는 카드 사용 내역과 입출금 거래 내역을 통합한 ‘가계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든 지출 현황을 3개월마다 보고서 형태로 알려 줘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자금계획을 세우는 데 유용하다. 부동산과 자동차 등 현물 자산의 시세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현금영수증, 항공사 마일리지, 각종 포인트 적립 내역도 알려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도이치뱅크 ELS 투자 피해자들 12년 만에 증권집단소송 첫 승소

    도이치뱅크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하면서 이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에 2005년 ‘증권집단소송제도’가 도입된 지 12년 만에 나온 첫 본안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김경)는 20일 김모씨 등 투자자들이 2012년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낸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김모씨 등 대표 당사자 6명 등 피해자들에게 총 85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 주가연계증권 제289회’(한투289 ELS) 상품에 투자했다가 만기일에 약 25%의 손실을 본 투자자 464명에게 효력을 미치게 된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가 대표당사자 자격으로 소송을 낼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제외신고(소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는 것)를 하지 않는 한 판결의 효력을 받게 된다. 소송을 내지 않은 모든 피해자에게도 배상 혜택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289 ELS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한 투자자 494명 가운데 제외신고를 한 투자자는 30명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도이치뱅크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시세를 조종할 목적으로 인위적인 조작을 가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한투289 ELS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는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는 ELS에 내재하는 위험 때문이라기보다 도이치뱅크가 주가를 낮춰 만기상환 조건을 이루지 못하게 할 의도로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귀책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도이치뱅크가 시세를 조종해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받기로 약정된 상환금(투자원금의 128.6%)에서 실제 지급받은 금액(투자원금의 74.9%)을 제외해 산정됐다. 한투289 ELS는 국민은행 보통주와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2007년 8월 총 198억여원어치가 팔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파트 대출금리만 우대”… 단독·연립주택자는 분통

    “아파트 대출금리만 우대”… 단독·연립주택자는 분통

    은행 “아파트 거래·시세정보 많아 연립·단독은 정보 부족해 불안” 소유주 “대출금리 차별 불합리”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릴 때는 금리를 더 싸게 해주는 등 주택 유형에 따른 금리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소유자들은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가 불합리하다고 분통을 터뜨린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아파트 담보대출에는 일반 주택담보보다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주기 변동)는 이날 기준 연 3.38~4.49%로 단독이나 연립주택자들이 받는 금리(3.48~4.59%)보다 0.1% 포인트 저렴하다. 국민은행도 담보가 아파트이거나 KB부동산시세정보에 나오는 주택에 한해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아예 아파트 담보만 특화된 상품을 따로 두고 있다. 우리은행 아파트론 금리(5년 고정혼합)는 이날 기준 3.34~4.34%로 일반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0.3% 포인트나 저렴하다. 은행들이 아파트 담보에 금리 우대를 하는 이유는 거래가 활발하고 단독이나 연립주택에 비해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2년간 1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단독주택은 7600여만원, 연립주택은 2600여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매매가 활발하기 때문에 시세에 관한 정보가 많고 대출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금을 회수하기도 쉽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빌라나 단독주택은 규모가 작고 한국감정원이나 KB시세정보 등에 정보가 없어 대출을 하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서 감정을 해야 한다”며 “부실이 발생했을 때에도 경락률(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아파트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에 대출하기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단독주택의 경우 대출 한도도 실거래액보다 훨씬 낮게 산정되는 경우가 많다. 실거주 목적인데도 방을 임대할 가능성에 대비해 방 수만큼 일정 금액을 대출 가능 금액에서 뺀다. 예컨대 서울 지역 5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담보인정비율(70%)을 적용하면 3억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방이 3개라면 3400만원씩 1억 200만원을 뺀 2억 4800만원까지만 빌려준다. 단독·연립주택 소유주들은 은행이 ‘쉬운 대출’만 하려 한다고 반발한다. 지난해 서울 강북구 단독주택을 산 직장인 우모(38)씨는 “결국 단독·연립주택에 대한 금리를 차별하는 것”이라면서 “실거주 목적인데도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은행 ‘세뱃돈 모시기’

    은행 ‘세뱃돈 모시기’

    우리은행 ‘붉은봉투’로 유커 유치 KB는 캐릭터 통장으로 동심 잡기 신한·KEB도 설 연휴 이벤트 마련 명절 즈음 ‘종갓집 며느리’만큼 바쁜 곳이 은행이다. 신권 바꾸러 들른 고객을 사로잡아야 하고 ‘평생 고객’이 될지도 모를 어린이 통장도 유치해야 한다. 올해도 은행들이 앞다퉈 세뱃돈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춘절 마케팅’을 펼친다. 춘절(春節)은 우리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 음력 1월 1일을 전후해 약 3주간 국내에 거주 중인 상당수 중국인이 가족과 새해를 보내려 본국으로 돌아가는 점을 감안, 훙바오(오른쪽·?包)를 선물하고 한국 돈을 빳빳한 새 위안화 등으로 바꿔 준다. 훙바오는 ‘붉은 봉투’라는 뜻으로 ‘복’(福) ‘길’(吉) ‘재’(財) 등의 글자가 적힌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건네며 덕담을 주고받는 중국 풍습이다. 우리은행은 이 봉투를 직접 중국 현지에서 ‘공수’해 오는 정성도 기울였다. 또 설 용돈을 수수료 없이 보낼 수 있는 위비뱅크의 ‘경조금 보내기’ 서비스에 모바일 연하장까지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7일까지 설맞이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은행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그려진 세뱃돈 봉투(왼쪽)를 준다. 이어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통장, 적금, 증여예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뱃돈 50만원(1명), 5만원(20명), 1만원(200명)과 뽀로로 피규어 세트(200명) 등을 선물한다. 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은 뽀로로 캐릭터로 통장 디자인도 고를 수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아이행복적금, 장학적금, 청춘드림적금 등 주요 적립식 상품을 5만원 이상 새로 가입하거나 추가 불입한 만 20세 이하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순금닭 1돈, 문화상품권 등을 준다. 설 직전인 26~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 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한다. 신권 교환과 예금상담, 통장정리 등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증강 현실을 이용한 이색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기차역이나 공항, 고속도로에서 하나멤버스의 ‘하나하나GO’ 서비스를 통해 쿠폰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쿠폰에는 캔커피, 환율우대, 주유·면세점 할인 등의 상품이 담겨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엄마가 못 간 출산휴가, 아빠가 대신 간다…한국도이치銀의 복지 파격

    엄마가 못 간 출산휴가, 아빠가 대신 간다…한국도이치銀의 복지 파격

    직장 달라도 최대 4개월간 “전면 확대까진 시간 필요” 글로벌 금융그룹 도이치은행이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남녀 상관없이 최대 4개월까지 월급을 받으며 출산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은행들도 육아휴직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남성에게까지 유급 출산휴가를 적용한 것은 다소 파격적인 시도라는 평이다.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도이치은행은 12일 국내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120일의 유급 출산휴가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여성에게 주어지는 유급 출산휴가는 90일인데, 이를 부부가 합쳐서 120일까지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다른 회사에 다녀도 적용받을 수 있다. 예컨대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아내가 출산휴가를 70일만 쓴 채 회사로 복귀하거나 사정상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 나머지 50일에 대해 도이치은행에 다니는 남편이 대신 양육휴가를 낼 수 있다. 양육휴가 제도는 7세 미만의 아이를 입양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도이치은행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로 성별에 관계없이 양육을 전담하는 사람에게 휴가를 주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은행들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방안으로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등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은 자녀 1명당 1년(무급)이지만 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은 1년 유급휴직을 포함해 최대 2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육아휴직 기간 경력 단절이나 승진에서의 불이익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육아휴직 기간을 근무기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신한, 국민은행은 휴직 후 회사 복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하루 4시간씩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맘프로’(육아기 단축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남성 출산휴가는 아직까지 이르다는 반응이다. 다른 업권에 비해 그나마 은행권이 앞장서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나 인력 부담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제도는 있지만 여전히 육아휴직을 하면 승진에서 밀리거나 동료들에게 업무 부담을 전가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 쉽게 쓸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남권 ‘꼬마빌딩’개인 큰손 잡았다’

    강남권 ‘꼬마빌딩’개인 큰손 잡았다’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60대 A씨는 지난해 38억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꼬마빌딩’을 샀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는 것과 동시에 자녀에게 증여 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이 빌딩의 기준 시가는 약 24억원, 한 달 월세는 1200만원으로 수익률이 3%대 후반이다. 수익률로 따지면 매력적이지 않지만 자녀에게 상속·증여를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문진혁 우리은행 세무자문 팀장은 “실거래가를 과세 기준으로 하는 아파트와 달리 빌딩 증여는 기준 시가가 과세 기준이기 때문에 과세 대상 금액이 14억원 정도 준다”면서 “대출이 있을 경우 증여 대상에서 공제가 되기 때문에 세금은 더 준다”고 설명했다. ●꼬마빌딩 지난해 전국서 702건 거래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꼬마빌딩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2일 빌딩중개 전문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2012년 493건이던 전국의 50억원 이하 꼬마빌딩 거래는 2013년 333건, 2014년 510건에 머무르다 2015년 717건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도 702건을 유지했다. 투자수익률은 동대문 4.50%, 서초 3.57%, 송파 3.20%, 마포 3.07%, 강남 3.03% 순이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강남·서초·송파와 임대수익률이 높은 동대문, 최근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마포 쪽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수 리쌍이 2012년에 52억원에 매입한 뒤 최근 매물로 내놓은 강남 가로수길의 한 건물은 호가가 90억원에 이른다. ●저금리 영향 당분간 인기 지속될 듯 이처럼 꼬마빌딩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은퇴 인구 증가와 저금리의 힘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안정적인 자산 관리와 고정 수입을 원하는 사람이 늘면서 몸값이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자녀들이 어린 50대는 자기 이름으로 매입을 하는 반면 자녀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60~70대는 공동 명의로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탈세가 발생도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투자 전 입지·환경 꼼꼼히 분석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상속·증여나 보여지는 수익률을 보고 꼬마빌딩을 매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빌딩은 주택과 달리 건물의 가치를 유지하고 임대인을 관리하는 것이 더 어렵다”면서 “입지와 환경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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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 임용△비상안전기획관 강재석 ■병무청 ◇과장급 승진 임용△정보관리과장 안종혁△사회복무관리과장 서창률△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임태군◇과장급 전보△자원관리과장 이기△병역조사과장 정명근△서울병무청 병역판정관 이우종△경인병무청 병역판정관 조복연△인천병무지청장 김대년△통일교육원 교육파견 이익규 ■제주특별자치도 ◇이사관 승진△안전관리실장 문원일△도의회 사무처장 정태근◇이사관 전보△제주에너지공사 홍성택◇부이사관 승진△도시건설국장 고운봉△보건복지여성국장 양시연△경제통상산업국장 고상호△제주시 부시장 직무대리 문경진△서귀포시 부시장 허법률△특별자치제도 추진단장 김익수△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지원단장 현수송△장기교육 강명삼◇부이사관 전보△제주도관광협회 오무순△제주발전연구원 김영주△장기교육 조상범◇서기관 승진△공보관 현학수△예산담당관 이영진△청렴감찰관 김수병△특별자치법무과장 직무대리 강애란△평생교육과장 양석하△평화대외협력과장 직무대리 김남진△투자유치과장 직무대리 장재원△도시건설과장 이양문△도로관리과장 김창우△노인장애인복지과장 직무대리 박일홍△기업통상과장 고봉구△미래에너지과장 임수길△공항확충지원과장 직무대리 현경옥△주민소통팀장 홍순택△교통관광기획단 교통안전과장 고인자△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추진단 지원팀장 김대근△골목상권살리기 추진팀장 이동건△FTA 대응팀장 이지훈△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직무대리 강용택△하수도부장 강동헌△민속자연사박물관장 직무대리 오경찬△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 김명옥△감사위원회 조사과장 직무대리 양병수△심의과장 고종석△의회사무처 고영철 김영근△국회사무처 강한훈△장기교육 정성호 오성률 강동원△제주시 강순자◇서기관 전보△협치정책기회관 김남선△안전정책과장 고오봉△자치행정과장 강문수△균형발전과장 김선홍△4·3지원과장 윤승언△문화정책과장 손영준△관광정책과장 홍영기△복지청소년과장 김정주△전략산업과장 강영돈△환경정책과장 현성호△생활환경과장 양한식△농업기술원 총무과장 현근협△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정대천△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장 김용철△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조인숙△문화예술진흥원장 변영선△한라도서관장 김동용△고용센터소장 허경종△감사위원회 감사과장 나용해△의회사무처 강동우 고순향△JDC 양성필△제주컨벤션뷰로 정미숙△제주여성가족연구원 이경헌△평생교육진흥원 이상헌△제주영상위원회 김상운△장기교육 이영철 김윤자 ■EBS ◇부서장 승진△방송제작본부장 이연규△융합기술본부장 김남호◇부장 승진△방송제작기획부장 김광호△교양문화부장 한송희△유아어린이부장 심예원△영어교육부장 김평진△기술기획부장 박창홍△제작기술부장 신상민△영상기술부장 서상일△미래전략팀장 고범석◇부장 전보△교육다큐부장 김동관△라디오부장 김준범△편집부장 정민희△출판사업부장 전용수△조직법무부장 강수용△운영지원부장 이병익 ■파이낸셜뉴스 ◇승진 및 전보 <부장>△경제부장 김규성<부장대우>△국제부장 최진숙△산업2부장 김기석◇전보 및 보임△정치부장 조석장△증권부장 신홍범△산업부장 양형욱△오피니언부장 김충제(사회공헌 겸직)△문화스포츠부장 정순민 (주말섹션 겸직) ■연세대 △원주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이영희△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 엄영호△약학대학장 한균희△인문예술대학장 오영교△원주의과대학장 이강현△사회복지대학원장 겸 자원봉사센터장 강철희 ■KB국민은행 ◇승진 <지역본부장>△경북2(안동) 권순보△성남2(판교) 권학준△강남6(선릉역) 김동록△서초5(양재역) 김양수△강동2(송파) 김용식△강서·양천1(우장산역) 김지은△강남1(신사동) 김채곤△동부3(성수역) 김태진△강남2(압구정서) 김필수△영등포4(여의도) 맹진규△경서3(마두역) 박광숙△광주·전남8(제주) 박광재△동부4(사가정역) 박동환△인천북4(부평) 변동명△부산2(사상) 성재경△대전·충남5(당진) 손갑헌△수원2(동수원) 신종국△북부2(강북) 양영주△인천남2(송도) 오세영△인천남3(구월동) 유형산△대전·충남2(도안가수원) 윤도원△남부5(신림본동) 윤재원△대전·충남6(천안백석) 윤종길△강남4(언주로) 윤한웅△경남4(고현) 이건섭△영등포2(양평동) 이명철△경남1(진주) 이상길△서부2(상암DMC) 이옥재△부산·울산5(달동) 이춘근△동부5(테크노마트) 장영호△부산5(부전동) 장은석△서초3(서초동) 하덕일△경기중앙2(호계동) 현창호△동부2(청량리) 홍경표[지역본부장 대우]△강남스타PB센터장 김교란△서여의도영업부장 박미준△도곡스타PB센터장 이미경△삼성대기업금융센터장 이진형◇전보 <지역본부장>△강동3(문정지식산업센터) 강신주△광주·전남2(첨단) 강종남△동부1(장한평역) 고인호△부천1(신중동역) 권덕현△강서·양천2(화곡동) 김명원△부천2(부천중앙로) 김상권△수원4(화성향남) 김성문△북부1(창동) 김영혜△인천북2(가좌공단) 김정권△부산·울산4(울산) 김종광△수원6(평택중앙) 김태구△충북2(서청주) 박순진△강서·양천3(목동파리공원) 박찬용△영등포1(구로동) 박찬일△강동5(명일동) 백봉현△경남5(김해) 손해락△경기중앙6(선부동) 신병철△중앙4(충무로역) 이광남△경서2(일산) 이긍렬△부산·울산2(연산동역) 이동범△부산4(부산) 이성건△강동1(잠실중앙) 이영관△부천3(부천) 이재원△강동4(길동) 이창길△수원5(오산운암) 이충열△부산6(범일동) 정미향△수원3(영통) 정현호△경기북4(구리) 조상길△중앙5(약수역) 조순옥△인천북1(검단산업단지) 최기덕△경기중앙4(시화공단) 최성호△인천남1(용현남) 하승민<지역본부장 대우>△명동스타PB센터장 김광립 ■쌍용건설 △전무 이경석△상무 김민경 안재영△상무보A 이상엽 이종현 유종식△상무보B 김우상 서정호 한승표 엄경륜 손일주 신동규 황철비 ■대한해운 ◇승진△부사장 조용택(영업본부 및 영업지원실 총괄)◇보직 변경△이사 김병록(기획관리실장)
  • ‘깡통전세’ 경고음 갈수록 커지는데 탄핵정국에 ‘안전장치’ 법안 공회전

    ‘깡통전세’ 경고음 갈수록 커지는데 탄핵정국에 ‘안전장치’ 법안 공회전

    관련법안 18건… 국회서 낮잠 “공공임대 확대가 근본 해법” 늘어만 가는 입주 물량에 ‘역전세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입자가 전셋집을 구하는 게 어려웠지만 앞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거꾸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전셋값이 떨어져 기존 세입자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1990년대 말 깡통전세’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전세보험(전세 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의무화 법안 등은 탄핵 국면 속에 공전하고 있다. ‘시장은 다급하게 돌아가는데 해법은 최순실에 막혔다’는 푸념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36만 9709가구다.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당장 이달 입주 물량만 2만 4751가구로 역시 2000년 조사 이래 최대치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많은 41만 9633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110%를 넘어선 주택보급률을 고려하면 1990년대 말 벌어진 역전세난보다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과잉→전세금 폭락→전세거래 경색→깡통전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조만간 재연될 것이라는 경고다. 그나마 전세금을 건질 수 있는 안전장치인 전세보험 가입률은 5%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세보험은 집주인이 이유 없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또는 집주인의 과도한 빚으로 세입자가 온전히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SGI서울보증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정책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입 건수는 4만 165건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전세 계약이 약 80만건(11월 기준 73만 3000건)이라고 보면 가입률은 5% 수준이다. 세입자 100명 중 95명은 ‘깡통전세’에 무방비라는 얘기다. 보험업계는 “보험료가 비싼 데다 이런 상품이 있는지 모르는 세입자가 맞아 판매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의식해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나와 있는 법안만 18개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은 자동차보험처럼 전세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의무화하면 가입자 수가 늘어 보험료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전·월세 계약 갱신 청구권 1회 도입’과 ‘임대료 인상률 연 5% 제한’ 등을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나 서울보증이 세입자의 우선변제권을 자동 승계받는 등 전세보험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탄핵 국면 등으로 국회는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은 논의만 벌써 10년째”라면서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분쟁이 늘어나는 조짐이어서 시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좀더 근본적인 해법을 주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역전세난은 민간 임대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전세보험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뉴스테이나 국민임대 등 공공임대를 늘려 주택임대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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