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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전청사에선] “우리 소나무 지킬 아이디어 찾아요”

    ●특허청 “평가결과 어이없다” 지난해 정부업무 평가 결과가 대략 공개된 가운데 특허청이 일부 평가항목에 “어이없다.”는 반응. 이들이 어이없어하는 것은 기관 청렴도와 규제개혁 분야로, 현실성이 없는 잣대로 모든 기관을 평가하는 것은 사리에 어긋난다는 것. 청렴도의 경우 변리사와 출원인 등 이해관계자들이 평가한 실질 청렴도는 우수하나 제도상 원천봉쇄는 미흡하다고(자의적으로) 평가해 부패 개연성 있다고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 규제개혁 역시 국제규범을 따른 것인데 마치 새로운 규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자 허탈한 표정. 한 관계자는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다 보니 부처의 특성 및 집중과 선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통합국정평가에서는 부처 성격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쓴소리. ●소나무 지키기 적극적인 관심 호소 산림청과 야후코리아가 지난달 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벌인 ‘우리 소나무에게 희망을’ 캠페인에 4만 2000여건의 메시지가 올라왔고 600여명이 서포터스로 지원. 지난 연말에는 사회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나무 지키기 국민연대’가 발족되기도. 하지만 이처럼 가시적인 운동은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소극적이라며 아쉬움을 토로. 실제로 산림청이 상금까지 내건 재선충병방제 아이디어 공모에 출원건이 저조해 부득이 다음달 19일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공모전의 취지는 국민과 함께 재선충병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보다 효과적인 방제안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 ●철도공사, 원님 덕에 나팔?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급작스레 14∼18일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 이 기간은 김원기 국회의장 일행이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일정과 겹쳐 철도업무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분석. 철도와 관련해서는 17일 베트남철도공사 사장 면담과 철도시설 시찰 등 하루 일정만 잡혀 있고 나머지는 국회의장 일행과 동행하게 된다고…. 이에 공사 관계자는 “철도공사가 베트남 사업진출을 추진하는 것을 알고 콜이 있었다.”고 설명.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사키워드] 한국경제 양극화 현상

    [시사키워드] 한국경제 양극화 현상

    최근 우리 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양극화라고 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산업과 고용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 경제의 기반이 약해져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포인트 :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양극화를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을 펴야할까. ●양극화의 실태 양극화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빈부격차다. 외환위기로 실업과 부도 사태가 이어지면서 중산층이 줄어들고 빈곤층은 더욱 빈곤해지고 있다. 올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0만 9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소득 수준 최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589만 9300원으로 5.6% 늘어난 데 반해 최하위 20%는 115만 600원으로 겨우 1.7% 늘었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은 5.13으로 지난해의 4.93보다 악화됐다. 절대 빈곤층의 숫자는 7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빈곤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부자들의 소득은 더욱 늘어나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의 측면에서는 대기업은 더욱 매출이 늘어 규모가 커지는 반면 자본력과 기술력 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화학 공업은 규모를 키우며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하는 반면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경공업은 중국산 등에 점차 자리를 내주고 설자리를 잃고 있다.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이 계속되면서 수출은 급등한 반면 내수는 침체되어 수출과 내수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양극화의 원인 양극화는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자원이 이동할 때 발생한다. 즉, 지식기반산업과 IT산업의 급성장으로 고급 인력 등의 자원들이 몰려가고 다른 산업은 생산성이 떨어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또 내수침체로 내수위주의 기업들의 경영은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이 개방되면서 자유무역이 확대되는 것도 빈부격차의 원인이다.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타격을 입는 산업이 발생한다. 중국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공업과 전통 제조업은 약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되는 점도 원인이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임금도 차이가 커지고 있는 등 고용도 양극화하고 있다. 사회역사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양극화는 독재와 연관이 있다. 개발독재의 장기화로 일부 권력층이 특권을 갖고 부정부패를 일삼아 권력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위층을 차지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동산투기를 들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조장하고 그에 편승해 일부 계층들은 불로소득을 얻어 부를 독점할 수 있었다. 반면에 권력과 기본적인 자산마저 없는 서민들은 더욱 경제력이 약해지고 사회의 하층민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양극화 해소방안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한편으로는 절대빈곤 상태에 놓인 계층을 지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절대 부유층에 대한 누진세율을 강화해 부유층에 대한 과세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소득재분배 정책이다. 소득재분배정책은 누진세율제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종합부동산세 등을 통해 이자소득이나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반면 서민을 위한 금융을 활성화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 공공근로, 실업급여, 소년소녀가장 가구 지원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사업을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 추구해야 할 정책적 대의는 분배정책이다. 그러나 성장과 분배는 적절히 조화롭게 운영해야 한다. 너무 분배 쪽에 치우치다 보면 경제 전체의 성장 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일을 하지 않고 버티려는 모럴해저드를 초래할 수 있다.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는 국회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11대 청원을 제출했다. 이 단체가 제시한 정책과제는 비정규직 보호입법, 최저임금 결정기준 개선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사각지대 해소와 차상위 빈곤계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 모든 의료비 건강보험 적용 등 단계적 무상의료, 만 5세아 무상교육 실현 등 단계적 무상교육, 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현실화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 간이과세 폐지, 금융차명거래 금지를 위한 법률 개정, 임대료와 임대보증금 소득 차등부과를 위한 임대주택법 개정, 영리의료법인 허용반대, 보육료자율화 반대 등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GT계 “판 키우자” 친노계 “대의원만”

    당헌·당규 개정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내 각 계파들이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의 경선방식이 도마에 오르자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측이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선경쟁의 ‘전초전’ 성격인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전대의 ‘판’을 키우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재야파 중심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최근 50만명의 ‘전 당원 경선 참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금까지는 기간당원 가운데 선발된 1만여명의 대의원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경선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지난 4월 전대에서 구성된 현 대의원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는 참여폭을 확대하는 것이 판세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GT측의 뜻밖의 제의에 DY측은 ‘속셈’ 파악에 나서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일단 대중성에서 밀릴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DY의 한 측근은 “신선한 발상”이라면서 “당 행사에 보다 많은 당원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노계인 의정연구센터가 제안한 ‘국민참여경선’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 제안에는 DY-GT의 대결로 압축된 전대 구도를 분산시켜 보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듯하다. 이를 간파한 듯 DY나 GT측에선 “당 행사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선 1위자가 의장이 되는 현 경선방식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DY측은 “지난 4월 전대에서도 나온 얘기였다.”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DY계로 분류되는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최성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투표를 분리하게 되면 소모적인 ‘짝짓기’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김 장관과 일대일로 붙더라도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그러나 GT측에서는 “지나치게 당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면서 현 체제 고수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변수는 유시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의 태도다. 기간당원제 손질을 원하는 DY·GT측에 맞서 현 체제 고수 입장을 보여온 참정연은 이번에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희숙 대변인은 ‘전 당원 투표참여’에 대해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당내 의견을 수렴 중인 지도부는 오는 26일 중앙위원 워크숍을 개최, 당헌·당규 개정의 골격을 정할 예정이다.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정동영·김근태 세불리기 가속… ‘빅매치’ 누가 유리할까

    정동영·김근태 세불리기 가속… ‘빅매치’ 누가 유리할까

    열린우리당의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정동영(DY) 통일부장관과 김근태(GT) 보건복지부장관의 ‘빅매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벌써부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는 당 장악력을 판가름하는 것으로 향후 대선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양측은 당 복귀의 사전포석으로 외연 확대와 함께 소신 발언을 내놓는 등 ‘외나무대결’을 위해 지지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당내는 GT, 당외는 DY’ 계보성향의 의원모임만을 기준으로 하는 단순한 당내 세력분포에서는 김 장관이 앞선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모임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아침이슬, 국민정치연대 등으로 이들 모임내 중복가입을 감안하더라도 숫자는 50명에 달한다. 특히 공개적으로 김근태 장관을 지지하는 민평련은 회원 수가 45명으로 당내 단일계파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반면 정동영계는 외형적으론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순수연구모임을 표방한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정동영계로 분류되고 있는데 준회원을 합쳐 35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을 정동영계로 싸잡아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연구모임인 만큼 계파와 상관없이 가입한 의원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민평련에 중복가입한 의원도 10여명이나 된다. 당내에서는 이 외에도 친노성향의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국참연(국민참여연대1219), 신의정연구센터, 그리고 개혁성향의 신진보연대, 당내 중도보수세력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등 여러 계파가 존재한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DY나 GT쪽과의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 계파 모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 의원도 40여명이나 된다. 물론 당내에서는 민평련 등 적극적으로 김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 이외는 범 정동영계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 밖으로 나가면 상황은 바뀐다. 대중성이 높은 정 장관이 유리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론조사가 이를 말해 준다. 지난 3월 한 인터넷 매체가 실시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정 장관이 38.7%를 차지한 반면 김 장관은 18.3%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치학자나 전문가 집단에선 김 장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 지지율에서 크게 뒤져 김 장관이 대중적 지지에선 약세다. 지난 5월 한겨레신문의 여야 대권후보 조사에서도 정 장관이 5.1%, 김 장관이 3.4%였다. 최근 뉴스메이커 조사에서도 정 장관이 6.9%로 김 장관(3.2%)을 앞섰다. ●GT계, 대중성 확보에 주력 전당대회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단은 당원 가운데 선발된다. 지난 4월 전당대회처럼 1인2표제가 될 경우 대중성이 높은 정 장관측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측이 국민정치연대를 구성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정치연대를 이끄는 정봉주 의원은 “의원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평당원 중심의 조직”이라면서 “가급적 평당원 확보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대표자가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 복귀 정지작업 가속화 당 복귀를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두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하는 특별강연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발독재와 비슷한 방식으로는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이 세금을 깎아 경제를 활성화하자고 하는데 혜택받는 사람은 상층부 일부”라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장관과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10·26 재선거 패배로 지지세력인 재야파가 노 대통령을 비판하자 노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기도 한다. 정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예산 삭감으로 대북 송전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게 되면 국제적 신뢰를 잃게 된다.”며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로 위촉돼 내년 1학기 강단에 오를 예정이다.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종이당원 없애라” vs “창당정신 훼손”

    “종이당원 없애라” vs “창당정신 훼손”

    내년 2월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기간당원제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각 계파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이은 대선을 겨냥해 내부 저울질에 나서는 분위기다. 정세균 의장도 당헌·당규 개정 검토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등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정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13일 폐지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강력 반발 중이다. ‘정동영(DY)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주류측은 현 기간당원제의 비현실성을 이유로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김근태계’는 크게 반대하지는 않지만, 대폭적 개정은 필요없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정동영계와 온도차가 느껴진다. 두 대권주자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입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당비 납부 기간 6개월로 정해진 기간당원제의 요건을 완화하자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공직후보 선출시 국민참여경선 과정에서 일반당원의 참여허용과 여론조사를 반영하자는 등 구체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계의 한 의원은 “기간당원제 고수를 주장하는 의원에게 ‘솔직히 기간당원 50만여명 가운데 90%는 종이당원 아니냐.’고 하자 ‘90%는 아니고 80% 정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간당원제는 밀실·정략·금품 공천을 없애고 당원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창당 정신이 담긴 제도지만 그동안 “외부인사 영입을 막는 장애물”,“소수파에 의해 정략적으로 좌우된다.”는 등 비판이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해 7월 2만 5000여명에 불과했던 우리당 당원 규모는 지난 2월 당원협의회장 선거를 전후 23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이어 3∼4월 재·보선 후보 경선과 전대를 마친 뒤 14만 8000명 수준으로 빠졌다가 내년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당내 경선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당 마감일인 8월 말 5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물들이 대거 종이당원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동영계인 ‘바른정치모임’의 김현미 의원은 최근 “선거에 이기는 정당을 해야 한다. 정당개혁, 정치개혁만 성공하면 된다는 분들이 있는데, 다른 데 가서 하라.”며 참정연측 유시민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참정연은 종이당원 문제 해결에 공감하지만 당헌 개정까지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참정연의 김희숙 대변인은 “일부에서 기간당원제 완화나 폐지를 주장하는데 당헌 틀 내에서 당규를 제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전대를 제외한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 해체 문제도 논란거리다. 기간당원제를 포함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더라도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 현재 중앙위의 20%를 점하고 있는 참정연측은 해체불가 입장이다. 개정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마지막 방어막이기 때문에 해체불가에는 김근태계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재야파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의 한 의원은 “중앙위를 해체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통합논의 ‘네갈래 길’

    與 통합논의 ‘네갈래 길’

    “민주당과 통합하자.”“범민주세력과 대통합하자.”“영남민주화 세력과 연대하자.” “개혁으로 가자.”“실용으로 가자.” 열린우리당이 통합론과 정체성 재정립 논쟁으로 어지럽다. 두 이슈를 둘러싼 의견들은 백가쟁명식이다. 또다시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의장은 창당 2주년을 맞은 11일 향후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언급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내분을 부채질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통합론에는 여러 기류가 있다. 우선 민주당과의 통합을 놓고 찬성, 반대, 시기 상조 등으로 갈린다. 범민주세력 대통합의 이야기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도부로서도 통합 논의를 쉽게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호남출신과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민주당과의 빠른 통합을 원하고 있다. 당내 중도보수 성향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박상돈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통합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세균 의장은 최근 “지금은 통합론을 얘기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지금’에는 ‘향후 논의 가능’이 함축된 듯하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나중에 전략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항”이라면서 통합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친노계’인 참정연(참여정치연구회)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강력 반대했다. 이광철 의원은 “민주당과의 지역 향수에 빠지는 것은 정당개혁을 하자는 사람으로 잘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기남 의원이 이끄는 신진보연대는 “국민이 기대하는 쇄신과는 거리가 먼 격화소양”이라고 말했다. 대안도 나오고 있다. 재야파가 주축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은 민주세력 대통합론을 들고 나왔다. 이인영 의원은 “범민주 개혁세력의 대연대는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신진보연대도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민주개혁세력의 대단결을 촉구했다. 민병두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에 앞서 영남 민주화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했다. 민 의원은 노동·시민세력·전통적 재야민주화세력과의 연대를 제안한 뒤 “이런 제세력과의 연대를 만들어내야 민주당이나 중부권신당의 견인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2주년을 맞아 당 정체성 재정립 논의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평련 소속 이인영 의원은 “경제민주화 사회경제적인 개혁이 중요하다.”면서 개혁을 강조했다. 신진보연대도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는 길은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고 개혁을 성공시키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개모는 ‘실용적 개혁’을 들고 나왔다. 박상돈 의원은 “실용적이지 않으면 개혁이 아니다.”면서 “눈 높이를 국민에 맞추고 국민이 피부에 느끼도록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과열조짐 계파갈등 ‘봉합’ 급선무

    31일 공식출범한 ‘정세균호’ 앞에는 여기저기 암초들이 있다. 비록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운영되는 임시기구지만 내부적으론 당 내분 수습 및 쇄신, 당·청 갈등 진화, 전당대회 준비 등의 과제가 있고 외부적으론 남은 정기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야 한다. 여당으로서 정기국회 운영의 주도권 확보가 당장의 ‘발등의 불’이다. 논란이 예상되는 부동산대책 관련 법안을 비롯해 국민연금법,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쌀비준 동의안 등이 기다리고 있다. 원내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정 의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내부적으론 당 내분 수습이 급선무다. 자칫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기싸움으로 번질 우려마저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각 그룹간 조화와 견제, 균형이 잘 이뤄지면 긍정적 효과가 발현되지만 분열하고 원심력이 작용하면 당의 힘이 결집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계파간의 도를 넘는 과도한 경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임시집행위원의 구성도 계파가 고려된 듯하다.‘친 김근태계’인 재야파로는 이호웅·유선호 의원이,‘친 정동영계’로는 이강래 의원이, 개혁당 출신으로는 유기홍 의원이, 당내 보수성향의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에선 유재건 의원이 포진했다. 그러나 정 의장의 의지와는 별도로 이미 내년 전당대회와 차기 대권 당내 예선을 겨냥한 계파별 움직임이 조기 과열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임시집행위 위원장 선임에서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정세균 원내대표의 의장 추대를 놓고 일부 재야파가 ‘친 정동영계’인 바른정치모임 소속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내 한때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 구성과 관련, 한 집행위원은 “비상시기인 만큼 최상의 선택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하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여운을 남겼다. 물론 공식적으론 양측 모두 차기 당권 장악을 위한 계파 활동을 부인하고 있다.‘친 김근태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유선호 의원은 “지금은 대선 국면도 아니고, 자칫 계파 모임이 당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고, 바른정치모임 이강래 의원도 “지금은 당 재건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먼저 ‘액션’을 취한 쪽은 재야파다. 민평련은 전 지도부 총사퇴를 이끌어낸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분위기다.31일 모임을 갖고 당·청 관계 쇄신과 당 정체성 회복 등 향후 정국을 논의했다. 한발 더 나아가 ‘정동영계’에 반감을 갖고 있는 신기남 의원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와의 연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반면 ‘정동영계’는 아직 큰 움직임이 없이 세결집 구상에 돌입한 듯하다. 세결집과 관련, 한 의원은 “그때(전당대회) 가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친 김근태계’에 견줘 다소 느긋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내 세력이 일단 우위에 있고, 또 임시 집행위원회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시끌시끌’

    與 ‘시끌시끌’

    10·26재선거에서 4대 0 참패를 당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7일 “침통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올 것이 왔다.”는 자조 속에서 “이대로는 내년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해법은 크게 엇갈렸다.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론부터 사퇴가 능사는 아니라는 신중론이 혼재됐다. 다만, 지도부 잔류파 사이에서도 전면 쇄신할 특단의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주문이 많았다.28일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공개적으로는 재야파가 인책론의 선두에 섰다.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전체모임에서 지도부의 전원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 모임 소속인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신기남 의원이 중심인 신진보연대도 성명을 통해 “당 인적구조를 전면 쇄신해 비상대책위를 꾸리자.”고 촉구했다. 민평련의 선병렬 의원은 “이제는 당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지도부는 사퇴하고 김근태·정동영 장관은 모두 정치적 소신이 있는 정치인이므로 사의를 표명하는 일이 있더라도 하루빨리 당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1219의 정청래 의원도 “지금 지도부로는 곤란하다.”면서 “당정청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백지상태로 점검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종인 의원은 지도부 사퇴에 반대했지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이 본질이 아닌데도 그것(연정)만 해야 하는 것처럼, 당이 청와대 뜻만 따르다 국민 신뢰를 못 얻었다.”면서 “대통령이 대연정을 말했을 때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자숙해야 한다.”고 호통쳤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미 의원은 지도부 사퇴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광철 의원도 “지도부 퇴진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사표를 낸 심경으로 당을 더 책임있게 이끌며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갑원 의원은 “연말까지는 현 지도부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내년 1월을 지내면 늦어도 2∼3월에는 지자체 선대위를 꾸리게 되는 정치 일정을 따르면 된다.”고 제의했다. 민병두 의원 역시 “당 체제개편과 지지율 회복방안을 마련해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한길 의원도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우리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해왔던 정치실험 중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의원은 “곤혹스럽다.”면서 “지도부를 물러나라고 하기엔 당장 대안이 없다. 문 의장이 당을 계속 맡게 되면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절충 의견을 내보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대통령 “국정평가로 수용”

    4·30 재보선에 이어 10·26 재선거에서 전패의 충격에 휩싸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지도부 개편과 당 쇄신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이례적으로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며 민심이반에 대한 심각한 상황인식을 보여줬다. 노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당·정·청 지도부와 만찬 회의를 갖고 재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반 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의원·중앙위원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지도부 진퇴를 둘러싼 수습책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27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재선거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인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동요하지 말고 정기국회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개인적인 견해와 이견이 있더라도 당의 갈등으로 확대돼 국민들께 우려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기국회에서는 부동산 대책관련 법안, 쌀협상 비준, 국방개혁안, 양극화 해소대책 등 국정운영에 대단히 중요한 법안과 대책이 처리돼야 하는 만큼 여당이 정기국회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쇄신이나 정책기조 변경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당·정·청 지도부 회의에서 대책을 협의한 뒤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연초쯤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청 회의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 이 참석한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재선거 전패에 따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나 지도부 사퇴를 놓고 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기남 의원이 주축이 된 당내 신진보연대와 정청래·선병렬 의원 등은 27일 인적쇄신과 비대위 구성 등을 주장했다.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는 모임을 갖고 지도부 전원사퇴와 조기전대 개최를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퇴진이 결정되면 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고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조기 복귀론이 탄력을 받고, 임시 전당대회 개최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김한길·민병두·서갑원 의원 등은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며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에 반대했다. 문희상 당 의장은 “지금 누구 책임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면서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퇴진을 결정해 달라고 할 것이며, 재신임을 받게 되면 여러가지 당 쇄신책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찬구기자 jhpark@seoul.co.kr
  • [신연숙칼럼] 公보육 시작도 전에 私보육?

    [신연숙칼럼] 公보육 시작도 전에 私보육?

    보육문제 때문에 여성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보육료 자율화를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보육료 자율화는 2002년부터 경제부처에서 말이 나오기 시작해 지난 5월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에서 구체화됐다가 여성계의 반발에 부딪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안이다. 얼핏 보기에 사소한 문제 같지만 저출산대책, 사회양극화 해소 등 나라의 장래와도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치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율화 주장은 대개의 자율화 논의가 그렇듯이 경제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보육을 사적 서비스상품으로 보고 시장 경쟁에 맡길 것을 주장한다. 경제부처의 보육료 자율화 추진 배경에도 큰 틀에서 교육·의료 서비스산업 육성 목적이 들어있다. 현재 부모들은 민간보육시설보다는 국·공립보육시설을 선호한다. 민간보육시설은 대체로 영세한 규모에다 국·공립보육기관에 비해 가격이 높아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공립보육시설 숫자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모들 중엔 지역에 따라 가격이 높더라도 높은 품질의 민간보육서비스 수요가 분명히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만족시켜 주는 민간서비스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규제 때문이다. 따라서 자율화 주창자들은 보육료 상한제, 영리법인의 시장진입 금지 등의 정부규제를 풀어 민간 업자들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성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지난 6월에는 ‘보육료자율화 반대’연대를 결성해 자율화 논의를 제지했다.9월에 출범한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는 양극화해소 21개 정책과제에 보육료 자율화 반대를 포함시켜 정기국회에 청원할 태세다. 이들은 보육료를 자율화할 경우 보육료가 상승해 부모부담이 가중되며 일부 고소득층만이 고급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보육시설은 비용과 서비스 질 이외에 접근의 용이성이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개방과 경쟁이 서비스 개선효과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점 등을 반대 근거로 내세운다. 실례로 유치원의 경우 자율화 이후 2년만에 학비가 21% 인상됐고 영재교육, 부모참가교육 등 특별프로그램들을 다투어 편성해 표준프로그램을 왜곡하고 잡부금은 증가했지만 서비스 품질이 향상됐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보육료 자율화가 민간 시설의 품질 향상시키는 방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보육정책의 결정기준은 당장의 품질보다는 당초 공보육 도입의 정책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지 여부에 둬야 한다고 본다.2002년 대선을 전후하여 논의가 본격화된 보육정책은 미래세대 교육의 목적과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 저출산 해결 대책으로서 제시되었다. 여성의 육아부담, 살인적인 사교육비는 여성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보육정책의 핵심은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비용과 위치에 있는 보육기관의 공급일 터이다. 중·고생 자녀에도 힘겨운 ‘사교육비’부담을 0∼5세 아동에게 추가로 부담케 하여 우리 사회의 여성문제와 출산파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보육료 자율화는 장기과제로 삼을 수는 있으되 당장의 정책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국·공립보육기관 비율이 지난 6월현재 5%대 이하로 떨어졌다는 국감보고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사보육’은 공보육제도가 어느정도 정착된 이후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불소 수돗물 투입 의무화 추진’약이냐 독이냐’ 논란 재점화

    불소 수돗물 투입 의무화 추진’약이냐 독이냐’ 논란 재점화

    “약(藥)이기도 하면서 독(毒)일 수도 있는 물질이 여기에 있다.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 (공권력은)이것을 강제로 먹일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뭔가?” 누구라도 이런 질문 앞에선 곤혹스럽기 마련이다. 약의 효능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독의 작용 또한 염려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질문에 맞닥뜨리는 사실 자체가 불쾌한 이들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현실화시키려는 시도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구강보건법 개정안 정기국회 상정 독이면서 약인 물질은 바로 불소(F)다. 충치 예방 효과를 가진 불소를 수돗물에 의무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도 덩달아 가열되고 있다. 정부 등 찬성론자들은 ‘주민들의 치아 건강보호’를 명분으로 삼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쥐약과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맹독성 독극물”(수돗물불소화반대국민연대)인 불소를 수돗물에 넣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찬반 논란이 이번에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도 정부가 추진해온 수돗물 불소화 사업(수불사업)의 당위성·안전성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었다. ‘수불사업’은 1981년부터 25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주민 등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성과는 보잘 것 없다. 전국 250여 지자체 가운데 진해시와 포항시 등 29개 지자체만 실시하고 있으며, 과천시와 청주시 등은 10∼20여년 시행해 오던 수돗물 불소 투입을 최근 철회하기도 했다. 정부사업의 이같은 ‘실패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지난 6월 본격화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 등 10여명의 국회의원이 구강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지자체장이 임의로 결정’토록 한 현재의 수돗물 불소화 규정을 ‘여론조사결과 과반수가 반대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장은 (불소화 사업을)시행해야 한다.’고 의무화시킨 것이 골자다. 올 정기국회에 상정, 개정안을 통과시킬 태세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치과계 단체 등도 분위기를 잡고 있다. 지난 9일엔 미국과 아일랜드, 베트남 등 수불사업 시행 국가의 전문가들을 불러 불소투입의 당위와 실효성을 홍보하는 국제세미나(아래 사진)를 열기도 했다. ●베트남서 불소 만성독성 증상 확인 하지만 ‘수불사업’의 전국적 시행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불소투입 수돗물의 인체·환경 유해성 여부와 충치예방 효과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등이 관건인데, 의학 전문가들조차 이에 대해 아직 일치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1945년 수돗물 불소투입을 맨 처음 시작한 미국에서 ‘60년 논쟁’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동안 시행돼 온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인체 유해성과 관련한 이견은 특히 치열하다.▲‘동물실험 결과 불소의 발암성은 모호하다.’(1991년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 ▲‘불소에 노출된 젊은 남자의 뼈암 발생은 비노출자보다 6.9배나 증가했다.’(1992년 미국 뉴저지주 보건국) ▲‘식수 안에 든 불소와 암 발병 위험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확실한 증거가 없다.’(1993년 미국 국립연구위원회) 등으로 엇갈려 왔다. 발암성뿐 아니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도 모호한 상태다. 그간의 연구결과에서 “불소노출에 따른 발작이나 간질, 마비 등과 같은 명백한 중추신경계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미세한 뇌 기능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안혜원 전 수원대 교수)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들을 거칠게 정리하면 “유해한지, 무해한지, 해롭다면 어느 농도에서 얼마나 해로운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정도로 요약될 법하다. 다만 불소 수돗물이 ▲어느 정도 충치예방의 효과가 있지만 ▲불소의 만성독성 증상 또한 나타난다는 점에 대해선 여러 외국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도 “베트남 호찌민시가 12년간 수불사업을 실시한 결과, 아동의 충치율은 현격하게 줄었지만 치아불소증 현상도 확인됐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치아불소증은 불소가 일으키는 만성독성 작용 가운데 초기단계 징후로, 흰색이나 황색·갈색 반점이 이빨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심할 경우 치아가 부서지기도 한다. ●“정책 윤리성도 문제” 정부는 ‘수불사업의 전국적 실시 의무화’가 불가피한 이유로 ▲아동 충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12세 아동 평균 충치수 1971년 0.6개→2000년 3.3개) ▲빈곤계층이나 아동 등 건강약자의 충치예방을 위한 효율적 지원이 가능한 점 등을 든다. 이에 터잡아 최근 “이제는 수불사업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조기에 끝내 홍보 확대 등 수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 천명에 따라 반대쪽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로 “안전성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추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책 강행에 따른 ‘윤리성’ 문제도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1990년대 후반 수돗물불소화 논쟁을 이끈 김종철(격월간지 ‘녹색평론’ 발행인) 전 영남대 교수는 “(불소 수돗물의 강제적 공급은)마실 물을 선택할 수 있는 시민의 기본권을 무시한 비(非)민주주의적 발상인 것은 물론 아직도 국제적으로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강행한다는 건 윤리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美 수돗물 불소화 확대 ‘변수’ 1945년 수돗물 불소화를 가장 먼저 도입한 미국은 현재 전체 인구의 67%가 불소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는 7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확대정책이 마냥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은 않다. 불소의 안전성을 거짓으로 옹호한 ‘과학적 부정행위’가 최근 드러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7월 하버드 치대 교수의 부정행위를 일제히 보도했었다. 이에 따르면 체스터 더글러스 교수는 지난해 미국국립연구위원회(NRC)에 “불소화가 뼈암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더글러스 교수는 이의 근거로 자신의 제자가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을 인용했는데, 논문과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 논문에선 ▲불소 권장량의 30∼99% 수준의 물을 마신 6∼8세 소년들이 불소화되지 않은 지역의 소년보다 뼈암 발병위험이 5배 높았으며 ▲권장량의 100% 이상일 때는 7배나 높았다고 돼 있다. NRC측은 더글러스 교수의 거짓 인용보고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달 중 수돗물 불소화와 뼈암 등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이 사건과 관련,“미국 불소화의 역사에서 그동안 허다하게 되풀이돼 온 ‘과학적 속임수’의 한 사례일 뿐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여의도in] 짓밟힌 박근혜 4·19화환

    [여의도in] 짓밟힌 박근혜 4·19화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4·19혁명 45주년을 기념해 19일 수유리 묘지에 헌화한 화환이 훼손되는 수난을 겪었다. 인터넷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이날 민중연대·통일연대가 합동 참배를 진행하는 도중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의 곽태영 상임 공동대표가 “박정희 딸 박근혜의 화환을 없애버리자.’며 화환을 넘어뜨리고 발로 짓밟아 버렸다. 곽 공동대표는 “건방지게, 지가 뭔데 여기다 헌화를 해.”라면서 “박정희 딸년이 말이야… 건방진 것”이라고 소리쳤다. 다른 참석자들은 웃으며 박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함세웅 신부와 한상렬 목사, 진관 스님 등은 곽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네. 곽 대표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나.”라고 격려했다. 이들은 “감히 한나라당 박근혜가 보낸 화환을 부쉈으니 오늘 잡혀갈 것”이라는 농도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회플러스] 법무부 감찰위원장 김상근 목사

    법무부는 13일 외부인사 7명을 감찰위원으로 위촉하고 첫 감찰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초대 감찰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상근(66·반부패국민연대 회장) 목사가 내정됐고 법조계 및 학계, 경제계, 언론계, 여성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위촉될 예정이다.
  • “日의 역사왜곡은 영토침략”

    일본정부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결과가 드러남에 따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규탄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흥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을 규탄하면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흥사단은 오전 10시부터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등 전국 15개 도시와 미국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이날 낮 12시 일본대사관에 역사왜곡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독도사수국민연대는 북핵저지 시민연대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은 영토 침략행위와 다름없다.”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피켓 등을 불태웠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정치플러스] 포천 장명재·김해 갑 이정욱 공천

    열린우리당은 4일 공직후보자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오는 30일 재보선과 관련해 경기 포천·연천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장명재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정책개발위원장, 경남 김해갑 후보로 이정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그러나 공천취소 사태를 겪은 충남 공주·연기의 경우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 이희원 행정수도이전범국민연대 공동대표, 김현식 한국뉴미디어방송협회 사무총장 등 3명의 예비후보에 대해 당원 50%, 주민 50% 비율의 여론 조사 방식에 의해 공천을 결정하기로 했다.
  • 양성우시인 복직대책위원회 결성

    유신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5년 광주 중앙여고에서 파면된 양성우(62)시인의 복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전대열·이태호)가 28일 결성됐다. 양 시인은 지난해말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의 복직권고 결정에 따라 30년 만에 광주 중앙여고에 복직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학교법인 죽호학원(이사장 안준)은 지난 25일 “복직 발령하려면 징계 당시의 공적 자료를 분석 처리해야 하는데 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경과하여 폐기처분돼 확인이 어려우므로 심의할 수가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양 시인에게 사실상 복직 거부의사를 공문으로 보냈다. 이에 대해 복직대책위 전대열(전국NGO연대 공동대표)대표는 28일 “양 시인의 복직과 명예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관련 단체와 연대해 모든 합법적 방법을 동원해 학교법인 죽호학원 및 실질적 소유주인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독도·교과서 왜곡] 시민단체 反日집회

    [독도·교과서 왜곡] 시민단체 反日집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이어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4일 국내 관련 단체들은 단지(斷指)시위를 벌이는 등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활빈단과 전국무술인연합회 등으로 이뤄진 독도수호범국민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은 올해를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해 겉으로는 우호적인 교류를 표방하면서도 역사를 날조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활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무술인연합회 조일환(68) 회장의 부인 박경자(67)씨와 아들 승규(41)씨는 일본 총리에게 보낸다며 미리 준비한 도구로 새끼손가락 일부를 잘랐다. 이 단체는 당초 10명이 ‘단지 항의’를 계획했으나, 경찰이 막자 박씨 등이 기습적으로 손가락을 자르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한민국독도향우회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막기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 오는 16일로 예정된 본회의 의결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익 회장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독도의 영유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독도를 빼앗기 위한 수순”이라면서 “15일 출국해 시마네현 의회 의장단과 면담할 예정이며, 의결 저지가 여의치 않으면 한·일 정부에 보내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충의사 ‘박정희 현판’ 다시 달까

    3·1절날 한 주민이 무단 철거, 파손시킨 윤봉길 의사의 사당 충남 예산 충의사 현판을 어떻게 다시 달까. 2일 예산군 관계자에 따르면 1968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화선지에 쓴 원본이 충의사관리사무소에 보관돼 있어 철거된 현판처럼 이를 또다시 새겨 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의사의 생가와 기념관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예산군이 관리중이나 1972년 사적 229호로 지정돼 현판제작 방안은 군에서 수립해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거치게 돼 있다. 하지만 다른 글씨를 써 제작하는 것도 있다.2001년 11월 곽태영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2명이 떼낸 서울 종로 탑골공원 정문 ‘삼일문’ 현판의 경우 3·1독립선언서에서 같은 글자를 골라 조합한 뒤 1년3개월이 지난 2003년 2월 이를 현판으로 제작해 달았다. 이 현판 글씨는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이 협의, 결정했다. 서울 종로구 관계자는 “그때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컸고 3·1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탑골공원에 친일 시비가 있는 이의 글씨를 달기는 곤란하다는 의견이 팽배해 국민여론도 별 이견이 없었다.”며 “삼일문은 박 전 대통령의 원본도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이 현판도 충의사 현판처럼 부서졌고, 이 현판은 종로구청에 보관됐다 지난달 25일 문화재청으로 이전됐다. 충의사의 현판 글씨도 예산군과 충의사 관리사무소가 협의해 문화재청에 방안을 올리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이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충의사 현판 상태를 봐 복원할 수도 있지만 많이 부서졌을 경우 복원이 어렵다.”며 “현판자체가 국가지정 사적은 아니나 사적지 안에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문화재로 보는 것이 옳고, 제작방안도 지자체 의견을 많이 반영해 문화재청에서 결정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의사 현판을 떼내 가져간 양수철(46)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출두했으나 “잃어버렸다.”며 현판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정희 친필 현판 떼어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윤봉길(1908∼1932) 의사의 사당 충의사 현판이 1일 한 주민에 의해 무단 철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양수철(46·서천뉴스대표 겸 서천문화원장)씨가 높이 2m인 사당 담을 넘어 침입,30여분만에 현판을 철거한 뒤 테두리만 현장에 버리고 가져갔다. 양씨가 침입할 때는 개관 이전이고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이를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으로 가져가 기자회견을 한뒤 사라졌다. 현판은 도끼로 찍혀 세 조각으로 부서져 있었다. 이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윤 의사 사당을 건립한 뒤 직접 쓴 것으로 가로 183㎝, 세로 83㎝ 규모의 검은색 바탕에 흰색 한자로 ‘충의사(忠義祠)’라고 쓰여져 있다. 양씨는 이와 관련,“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윤봉길 의사의 사당에는 친일파 박정희가 쓴 현판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국가가 나서서 철거해야 하는데 그런 의지가 보이지 않아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충의사 성역화 사업으로 부지 4만 4788평에 생가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및 사당을 조성했고, 이곳은 1972년 사적 229호로 지정됐다. 양씨는 이날 오후 7시쯤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나 부서진 현판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경찰은 양씨를 공용물 손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박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이 무단 철거되기는 2001년 11월 곽태영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2명이 떼낸 서울 종로 탑골공원 정문 ‘삼일문’ 현판에 이어 두번째다. 이들은 공공기물 파손죄로 입건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통차관 노준형 병무청장 윤규혁

    정통차관 노준형 병무청장 윤규혁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정보통신부 차관에 노준형(51)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신임 병무청장에 윤규혁(57) 병무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성해용(55) 반부패국민연대 이사가 발탁됐다. 비어 있는 민정수석에 문재인(54) 시민사회수석을, 인사수석에 김완기(61) 소청심사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후임 시민사회수석이 임명될 때까지 황인성 시민사회비서관이 직무대리를 하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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