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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내년 신DTI·DSR 등 도입與 “집 팔거나 임대업 등록해야” 투기 수요 대한 추가 압박 예고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부동산 투기 수요의 ‘진입로’와 ‘퇴로’를 모두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는 다주택자의 신규 투기 수요를 정조준했으며, 내년부터 적용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양도소득세 중과제는 기존 다주택자의 ‘먹튀’마저 봉쇄한 것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주택 거래는 8·2대책 이후 이미 급감 25일 은행과 부동산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갭투자’(시세 차익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내년 1월 신DTI가 시행되고 하반기에 DSR이 추가로 도입되면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을 조절하겠다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시장에서 ‘가계부채 대책이라고 쓰고,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읽는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투기 수요 억제의 연장선”이라면서 “대출 기반의 갭투자 등 단기투자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2 대책에 포함됐던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사업 분양 당첨자의 5년 재당첨 금지가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1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조합원의 지위 양도도 금지된다. 게다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이익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에 부활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 역시 내년 4월부터 실시된다. 여당은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 과정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날 “내년 4월까지 집을 팔지 않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는 다주택자들에 대해선 다른 형태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는 이미 8·2 대책 이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8월 월평균 1만 5000건을 넘나들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월 8652건, 이달(25일 현재) 2566건으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역시 7월 903건에서 8월 809건, 지난달 466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는 이자상환비율(RTI)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TI는 연간 임대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당국은 100~150%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임대소득이 이자 비용의 1~1.5배는 돼야 돈을 빌려주겠다는 뜻이다. 이 비율에 미치지 못하면 대출을 제한하거나 분할 상환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RTI는 임대업 등록을 하면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걸 고려한 조치”라면서 “다주택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인해 대출이 사실상 막힌 만큼 RTI와 상관없이 임대업 등록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RTI가 다주택자의 임대업 등록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 가구 중 15% 정도인 79만 가구만 임대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임대업 등록을 하면 임대소득이 노출돼 세금 부담이 커지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의 추가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재산세 감면 확대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임대업 등록을 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임대업자가 RTI를 맞추기 위해 임대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새달 ‘주거복지 로드맵’에 촉각 라진성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제 임대사업자들이 기다리는 건 다음달 발표가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다가 이 대책까지 접한 뒤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은 “RTI가 도입되면 아무래도 임대업 등록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임대업 등록이 지지부진하면 정부로서도 이미 쓸 수 있는 유인책은 거의 썼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임대업자 등록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 임원 비율 늘려야”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 임원 비율 늘려야”

    공적 기금, 단기적 성과 매몰 안 돼 사회책임투자 적극적으로 나서야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4일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1주년 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여성 관리직 및 임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NPS)이나 GPIF와 같은 공적 기금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책임투자(ESG)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이는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여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일본의 ‘위미노믹스’(Womenomics)와 맥락이 닿아 있다. 일본은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고자, 2020년까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베 신조 정부가 2015년 여성활약추진법을 제정해 일본 기업들의 여성 관리직 비율 공표를 의무화하자, 이사회 여성 비율은 6.9%까지 올랐다. 여성 임원 확대가 기업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논쟁 중이다. 노르웨이가 여성 임원 비율을 40%로 확대하고 기업의 영업 이익률이나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가족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보이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각각 29위와 26위로 최하위다. 이런 경영철학을 가진 미즈노 CIO가 취임한 뒤로 GPIF는 2014년 회계연도에서 사상 최고 수익(15조 2922억엔)을 냈다. 미즈노 CIO는 “GPIF는 현재 1조엔(약 10조원) 규모인 ESG 투자를 앞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펀드 위탁 운용사의 단기적 성과로 위탁 운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장기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일한 사회적 경험과 배경을 가진 회사는 창의성이나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즈노 CIO는 “성적 다양성은 장기적으로 리스크 회피 요소다”며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선진국처럼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생각나눔] 장애인 혜택 누린 이영학 ‘2급 판정’ 논란

    [생각나눔] 장애인 혜택 누린 이영학 ‘2급 판정’ 논란

    “서류만으론 조작 잡기 힘들다” “악용은 일부인데… 부작용 우려”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인 이영학(35)이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애인 등급 판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장애인 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23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적장애 3급과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중복장애 2급 장애인’ 복지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를 통해 외제차 등록세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영학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정황과 장기간 후원금을 모금하고 사업을 벌이는 등의 행적을 보이면서 그의 지적장애 판정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지적장애 3급은 지능지수(IQ) 70 이하에 해당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IQ 70 이하인 사람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수는 있지만 후원금 모금 등을 비롯한 사기를 저지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능지수는 수행자가 최선을 다했을 때의 검사결과인데 고의로 낮출 목적으로 사전에 준비를 한다면 조작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애등급 판정을 받으려면 장애진단 의뢰서와 전문의의 진단서를 주소지의 읍·면·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연금공단은 제출 서류를 토대로 2인 이상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의학 자문회의를 열고 심사 결과를 내놓는다. 자문회의는 제출된 서류만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진단 결과의 조작 여부를 판단해 걸러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 등급 판정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애인단체들은 이런 분위기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영학 사건’에서 일부 악용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판정 절차를 강화하면 다수 장애인의 권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남영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정책연구실장은 “이영학 사건 이후 지적장애인 분들이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악용 사례를 걸러내는 차원의 제도 점검에 공감은 하지만 선량한 대다수 장애인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강화된 제도를 고치는 것보다 장애등급제 폐지로 개인별 맞춤 지원체계를 구축해 불필요한 지원은 줄이고 꼭 필요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연금 찬성 의결 과정 위법…이재용 재판엔 영향 못 미칠 듯

    경영권 승계가 유일 목적은 아니고 주주에 손해만 준 것은 아니다 판단 “합병이 계열사 이익에 많이 기여” 삼성 반론 수용…“배임 요소 부족” #서울고법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중 “합병비율이 부당하다”며 삼성물산 옛 주주인 일성신약이 제기한 주식매수 청구소송에서 일성신약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당시 회사 주가를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지만 법원은 이를 1주당 6만 6602원으로 올려 재산정했다.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옛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했던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히며 합병에 찬성 의결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6월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14일 이뤄진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 선고는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그간 나왔던 법원의 민형사적 판단과 다소 다른 결을 보였다. 기존 재판에 비해 삼성 측 반론을 재판부가 상대적으로 많이 수용했다.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고, (합병이) 삼성 계열사 이익에 기여하는 면이 많이 있다”거나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원회의 (합병) 찬성 의결 자체가 내용 면에 있어서 거액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같은 배임적 요소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별도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의 주장과 부합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받으며,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통합을 위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다투고 있다. 다만 이번 민사소송 판결이 이 부회장의 형사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게 법원 안팎의 중론이다. 민사소송 재판부는 원고 주장의 타당성을 일부 인정했지만, 합병이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며 원고가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는 태도를 보였다. 예컨대 원고들은 옛 삼성물산 1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0.35주로 판단한 합병비율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합병비율이 옛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다소 불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를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냈다. 재판부는 또 해외 투기펀드인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고 나서자 삼성물산이 찬성표를 최대한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켜 활용하기 위해 우호 세력인 KCC에 자사주를 처분한 데 대해서도 “자사주 처분 방식에 지금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입법 논의가 있지만, 현재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당시) 자사주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히 불공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관련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은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권 행사 과정에 대해서는 의결 과정보다 의결 표시 자체를 중시하는 판단으로 국민연금 찬성 의결 효력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재판부는 “국민연금공단을 대표한 최광 (전) 이사장이 공단의 합병 찬반 결정 과정에 보건복지부나 기금운용본부장이 개입한 사실을 알았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찬성 의결 과정에서 형법적인 위법이 있었지만, 의결권 행사 대리인인 기관장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관장 명의로 행사한 국민연금 찬성 의결은 유효하다는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

    “합병 목적·비율 부당하지 않아…국민연금 찬성, 배임 요소 없어”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은 유효하다는 1심 판단이 나왔다. 1년 8개월간 이어진 법적 다툼은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결론 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19일 구 삼성물산 주주였던 일성신약 등이 통합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고 삼성 측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 등의 효과가 삼성그룹과 계열사 이익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수용한 뒤 “합병에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 합병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구 삼성물산 1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0.35주로 판단한 합병비율에 대해 재판부는 “합병비율 기준이 된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가 시세조종행위 등에 따라 형성됐다고 볼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공단 투자위원회의 합병 찬성 의결에 거액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같은 배임적 요소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단의 의결권 행사 과정이 위법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찬성 의결에 영향력을 행사해 배임죄로 징역 2년 6개월 처벌을 받은 같은 법원 형사재판과 결이 다른 판단이지만, 이날 재판부는 “(합병 무효 여부 판단에선) 공단의 내심보다 찬성 의결 표시를 기준으로 의결권 효력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삼성, 민사 1심서 승소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삼성, 민사 1심서 승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다룬 민사소송의 1심에서 재판부가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법적 다툼이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끝났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의 선고공판을 열고 일성신약의 청구를 기각했다. 일성신약이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의 첫 번째 결론이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에 총수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서 합병 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합병 비율이 주주들에게 불리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합병 비율이 다소 주주들에게 불리했다고 해도 이는 현저히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합병 문제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는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 비율을 결정했다”고 합병에 반대하며 보유 주식매수를 회사에 요구했다. 삼성물산은 회사 주가를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으나 일성신약 등은 너무 낮다며 법원에 합병무효 소송과 함께 별도의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그동안 일성신약은 “박 전 대통령이 사기업인 삼성과 공모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에 합병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지시했다는 점이 형사재판에서 밝혀졌다”면서 합병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삼성 측은 “국정농단 사건과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권 행사가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소송전에서 서울고법은 지난해 5월 “합병 거부 주주들에게 제시된 주식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일성신약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고법은 삼성물산이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 실적 부진을 겪고, 국민연금도 주가 형성을 도운 정황이 있다며 1주당 적정가를 6만 6602원으로 정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효 민사소송, 1년 8개월 만에 오늘 선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효 민사소송, 1년 8개월 만에 오늘 선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를 다룬 민사소송의 1심 결론이 19일 나온다. 앞서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은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무효 소송을 낸 상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의 선고공판을 이날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지난 7월 재판을 종결하려 했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재판을 고려해 변론을 계속 진행해 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성신약과 삼성 측은 실제 최종변론에서 이 부회장 등의 1심 판결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일성신약은 “박 전 대통령이 사기업인 삼성과 공모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에 합병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지시했다는 점이 형사재판에서 밝혀졌다”면서 합병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삼성 측은 “국정농단 사건과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권 행사가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일성신약 측은 최종변론에서 법원의 판결이 아닌 조정 또는 화해로 사건이 종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재판부는 예정대로 이날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 부회장 등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고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의 항소 이유와 쟁점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 삼성의 승마 지원 경위와 마필 소유권 이전, 뇌물죄에 대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 등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성장·디지털·고객… ‘영업통’ 5대 은행장 진검승부

    신성장·디지털·고객… ‘영업통’ 5대 은행장 진검승부

    초저금리 시대 전략·재무통 시들… 연기금·지자체 주거래 선정 올인 현장 내려가 직접 프레젠테이션… 4차혁명 대비 디지털조직 강화도 지난 16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 국내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발표 때문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물론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신임 국민은행장 등이 이례적으로 모두 마이크를 잡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미국 출장 짐을 풀기도 전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갔다.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인 데다 국내 은행 수장들이 모두 ‘영업통’으로 채워지면서 앞으로 ‘은행 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장의 중요 덕목으로 ‘영업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전략통이나 재무통 은행장이 각광받았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에만 기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장이 3년 만에 부활하면서 현재 5대 시중은행장이 겸임 없이 채워졌다. 올해 12월 연임 여부가 결정될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2019년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출신고 등을 살펴보면 대구·경북(TK) 2명(허인, 이경섭), 충남 2명(이광구, 함영주), 서울 1명(위성호) 등이다. 광주상고를 나온 윤종규 회장이 빠지면서 호남 출신은 없는 상태다. 5대 시중은행장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핵심 영업전략 키워드는 ‘새 먹거리·디지털·고객 중심’이다. 신성장동력을 찾는 은행들은 가계대출 위주에서 벗어나 연기금이나 지방자치단체 주거래은행을 따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터넷 전문은행 돌풍에 대응할 디지털 조직도 강화하는 추세다. 다음달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는 허인 행장은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은행 간 고객 쟁탈전에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올린 ‘실속형’으로 평가받는다. 영업그룹 대표를 맡으면서 지난해 아주대병원, 올해 서울적십자병원 등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획득했다. 지난 7월엔 신한은행이 10년간 운영한 경찰공무원 전용 대출을 따냈다. 이광구 행장은 ‘돌격형’으로 불린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숙원 과제였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사시키면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직접 돌며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서기도 했다. 함영주 행장은 특유의 영업력을 인정받아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초대 행장을 맡게 됐다. 충청영업그룹 대표 시절 ‘발로 뛰는 마당발’로 불리며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은 직접 현장을 뛰는 ‘실천형’”이라고 귀띔했다. 위성호 행장은 ‘전략통’으로 꼽히지만 강남PB센터장, WM부행장 등 영업 분야도 두루 거쳤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찾기 어려운 ‘디지털 전문가’로 유명하다. 위 행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변화하는 은행업 환경에서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디지털 DNA’를 강조하고 있다. 이경섭 행장은 임기 동안 손익 중심 경영관리와 자산건전성 제고에 가장 큰 힘을 쏟았다. ‘고객 주권주의’를 내세우며 은행 영업점에 직원 선택제를 도입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대전과 강원, 충북 등 100여곳의 지자체에서 새로운 금고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라 은행장들의 ‘성적표’가 극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검 “조윤선 1심 무죄는 위법” 날 선 공격

    특검 “조윤선 1심 무죄는 위법” 날 선 공격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7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직접 개입했다는 다수의 증거가 있는데도 1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7월 27일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석방된 뒤 82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전 수석,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항소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이 지원배제 업무를 인수하거나 이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 등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특검팀은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업무 인수인계 중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나오자) 조 전 수석이 표정이 어두워지며 ‘이런 일도 다 해야 하느냐’고 말했고, ‘대통령이 다 챙긴다’고 답했다”는 진술을 들어 원심 판결을 반박했다. 특검팀은 특히 “당시 정무수석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업무를 했다”면서 “조 전 수석 부임 후 화이트리스트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건 블랙리스트 업무도 충실히 이행했음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수석 측은 “검찰 수사의 첫 단추에 문제가 있다”면서 수사의 단초가 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를 받아 본 시점이 2014년 6월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5월이었고, 이는 조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부임하기 전이어서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또 “1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제 단체에 대한 조치 내역과 관리 방안을 서면으로 보고받은 걸 인정했지만 김 전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이 핵심 내용을 보고받은 게 인정되는데 범죄 증거로 쓰이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며 향후 박 전 대통령의 공모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다툴 것을 예고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2년 6개월 실형을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600조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우리銀’

    신한銀 독점 10년 아성 깨져 3년 계약… 1년 단위 2년 연장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자산 6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에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10년 만에 주거래은행이 바뀐 것이다. 금융계에서도 ‘뜻밖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보험료 수납과 연금 지급, 운용자금 결제 등 공단의 금융 업무를 수행할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3년으로 하되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의 관전 포인트는 10년간 주거래은행을 수성해 온 신한은행의 방패를 어느 은행이 어떻게 뚫느냐였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입찰에 참여했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2파전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을 따내면서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물밑에서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따내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역량을 집중했으며 주거래업무뿐 아니라 정보화 사업이나 중장기 전략까지 준비했다. 내부적으론 전담 조직 인원은 물론 철저한 사업계획까지 비밀리에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전주로 내려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점을 활용한 상품 네트워크와 내년 2월 선보이는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됐으며 189개 공공기관, 102년 서울시 주거래은행으로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시중은행 최초 기관고객본부를 운영한 점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연금 사업 전반에 걸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10년째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던 신한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최근 2012년부터 신한은행이 5년간 맡아 오던 경찰공무원 대출사업(무궁화대출)을 KB국민은행이 따낸 탓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사무관리 등 4개 분야를 맡을 수탁은행 선정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역시 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각각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수탁은행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무관리의 경우 신한아이타스와 우리펀드서비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돌아온 배당주 투자의 계절 ‘스튜어드십 코드’ 수혜보나

    돌아온 배당주 투자의 계절 ‘스튜어드십 코드’ 수혜보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불리는 10월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 도입되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소유한 주식의 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는 지침이다. 지난 6월 이후 국내 배당주펀드에는 8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펀드에는 지난달에만 217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배당주펀드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연이어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6월 1584억원이 순유입된 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7월에는 2067억원, 8월에는 213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매년 4분기는 ‘배당주 투자 시즌’으로 불린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에는 전체 당기순이익 추정이 가능해지는 만큼 고배당주 선별 투자가 가능하다. ‘찬 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2013년 1.03%에서 지난해 1.6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1.8%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주주 환원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삼성·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도 연말이나 내년 초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국내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명확하게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높은 만큼 주주 환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대비 배당 수익률이 낮지 않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 도입된 자율적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에 코스피 상장사 70개가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8개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참여하지 않았다. 참여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은 38.4%로 코스피 평균인 34.4%를 웃돌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용은 세자…자리 잡아줘야” 청와대 캐비닛 문건 내용 공개

    “이재용은 세자…자리 잡아줘야” 청와대 캐비닛 문건 내용 공개

    청와대는 지난 7월 14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그런데 이 문건들 중 ‘이건희 회장은 왕’, ‘이재용 부회장은 세자’라고 표현하면서 “왕이 살아 있는 동안 세자의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10일 공개됐다. SBS는 2014년 7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문건’이라면서 문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의 작성 시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으로, 문건에는 ‘경영권 승계’가 삼성그룹의 제1의 현안이면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현재 이재용은 검증된 바 없다”면서 특히 기아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로 건너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 대해서는 “언제 돌아오냐”는 내부 호평이 있다며 비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논의한 정황은 2015년 당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회의 문건으로 이어진다. 그 해 7월 29일 이 실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지시했다. 그로부터 석 달 뒤인 2015년 10월, 즉 국민연금공단 이사회가 열리기 전날에는 합병에 부정적이던 최광 이사장의 돌출 행동이 없도록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SBS는 “이 일련의 문건들을 보면 박근혜 정부의 삼성 승계 챙기기가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환경공단도 전기차 ‘외면’정부기관 저공해차 구매 ‘저조’

    [단독]환경공단도 전기차 ‘외면’정부기관 저공해차 구매 ‘저조’

    전기차 등 친환경 저공해차 구매의무제도를 지키는 수도권 ‘’정부기관이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공해차 구매의무제도를 달성한 기관은 전체 158개 기관 중 46곳(29.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수도권의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공용 차량의 30%를 저공해차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조사 결과, 구매 실적이 전무한 기관도 70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에는 대통령비서실과 국민안전처, 보건복지부, 검찰청 등 포함됐다. 심지어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인천환경공단 등도 저공해차를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남구청, 한국철도공사, 국민연금공단 등도 구매 실적이 없었다. 지자체의 경우 공용 차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물차나 청소차 등은 저공해차 차종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구매 실적이 저조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전기차 등 수출에 주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국내 친환경차 판매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 의원은 “저공해차 의무구매제 정비 및 의무판매제 도입 등 제도적 노력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들의 노력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블랙리스트·삼성 항소심 열쇠는…‘靑 캐비닛 문건’과 ‘묵시적 청탁’

    김기춘·이재용 잇단 준비기일 26일 정유라 학사비리 항소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핵심 사건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삼성 뇌물’ 사건이 이번 주 항소심 공판 준비를 시작으로 법정 공방 2라운드에 들어간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갖는다. 함께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의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청와대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을 바탕으로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 집중 심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블랙리스트 항소심에서도 이 문건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는 검찰이 캐비닛 문건 가운데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와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대수비) 자료 등을 제시했고, 주요 증인들로부터 “김 전 실장의 ‘좌파 척결’ 관련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이어졌다. 반면 김 전 실장 측에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방침은 정부 정책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이 고령(78세)인 데다 건강이 악화됐다며 1심의 형량이 무겁다는 의견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재판부는 김 전 실장이 특검법상 기한을 넘기고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항소를 기각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이어 28일 오전 10시에는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의 심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두어 차례 준비기일을 가진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두고 삼성 측과 특검 측의 법리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삼성 측은 항소이유서를 통해 ‘포괄적 현안’인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이를 위한 ‘부정한 청탁’ 역시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판에서는 특히 1심 재판부가 인정한 ‘묵시적 청탁’의 개념을 두고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이인성·유철균 교수의 항소심 2차 공판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항소심도 각각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과천시, 거주불명등록 노인대상 연금지급 위한 실태조사

    경기 과천시는 거주불명등록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금 지급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11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현재 과천시에 주소지를 둔 만 65세이상 169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무단전출자의 주민등록 말소제도를 거주불명 등록제도로 변경 시행하고 있다. 거주불명자로 등록되면 재등록 이전에는 주민등록, 인감증명 등 각종 서류 발급이 제한된다.  대부분이 과거 무단전출 주민등록 말소자인 거주불명등록자는 등록기간이 길수록 소재파악이 어렵다. 이에 시는 수급자로 발굴 가능성이 있는 최근 5년 이내 거주불명등록 노인들 위주로 조상대상을 압축할 방침이다. 연락, 면담 등 사전조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 후 국민연금관리 공단에 현장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노인들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상담시간과 장소를 지정받아 상담하는 ‘신분 미노출 신청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만 65세 이상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거주불명등록된 상태에서도 수급이 가능하다. 채무관계로 급여압류를 걱정하는 대상자는 압류방지 통장으로 수급이 가능하다. 기초연금 수급 상담·신청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국민연금공단 지사·상담센터 또는 국민연금공단 콜센터(국번없이 1355),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나 보건복지부 콜센터(국번없이 129)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수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초연금 수급의 사각지대에 있는 거주불명등록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머니테크] 공무원연금만 믿고 있다간… 2033년 이후 퇴직자 ‘낭패’ 볼 수도

    [머니테크] 공무원연금만 믿고 있다간… 2033년 이후 퇴직자 ‘낭패’ 볼 수도

    공무원 연금지급률이 하향조정돼 공무원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 노후에 대비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의 핵심은 공무원 기여금과 정부 부담금을 각각 7%에서 2020년 9%로 올리고 연간 지급률은 점진적으로 낮춰 2035년 1.7%로 내리는 것이다. 개혁 결과 공무원이 받는 퇴직수당과 공무원 연금을 민간근로자가 받는 퇴직금 및 국민연금과 종합적 관점에서 비교해 보면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2033년부터 65세 돼야 수급… 5년간 ‘소득절벽’ 공무원연금 연간 지급률이 1.7%로 국민연금의 1%보다 높은 것은 공무원연금보험료가 18%로 국민연금 9%보다 높기 때문이다. 만약 일반 근로자도 근로자 몫의 국민연금을 4.5% 더 내고 퇴직금을 연금화하면 약 0.9%의 연간 연금지급률이 더해져 공무원연금과 비슷한 1.9%가 된다. 현재 공무원이 30년 근무하면 소득대체율은 51%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노후소득 보장은 소득대체율 70~80%로 보는데, 은퇴 이전 소득에서 사회보험료 및 소득세 등 각종 부대 비용을 내고 남는 순소득이 70~80%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이 이뤄져 공무원도 부가연금 가입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 특히 2033년 이후 퇴직자는 연금을 65세가 돼야 받을 수 있어 만약 그때까지 공무원 정년 연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소 5년 이상 ‘소득절벽’을 겪어야 한다. 국가의 재정부담 증가 억제를 위해서는 공무원 연금급여 수준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공적연금의 개인 노후소득 보장 비중으로 소득대체율 40% 정도를 제안했지만, 여기에 정답은 없다. 신규 공무원 증가는 매우 더디지만 공무원 연금수급자는 2030년대 초반까지는 매년 3만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공무원연금개혁을 통해 재직 공무원의 부담은 늘고 퇴직 때 받는 연금지급률은 줄었지만, 전체 연금급여액은 연간 1조원 가까이 늘게 된다. #추가 노후 대비로 다음세대 부담 줄여줘야 인구구조가 노령화돼도 1인당 생산성이 충분히 늘어나면 연금재정이 반드시 악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후세대의 소득이 늘어난다고 무조건 공적연금제도에 따른 세대 간 소득 재분배에만 의존하는 것은 세대 간 갈등을 가져올 수도 있어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 자신의 노후에 대비하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사회 연대성 유지의 전제 조건이다. #공공 성격의 노후보장 제도 도입 검토할 때 보수가 그리 높지 않으며 겸직도 할 수 없는 하위직 공무원이 추가로 노후대비를 하려면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노후대비는 미리 할수록 더 유리하다. 더군다나 기초연금제도를 적용받지 못하는 공무원이 노후 빈곤과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공무원연금제도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공무원연금제도에서 공무원 개인의 적절한 노후 생계 보장은 법률에 규정돼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연금수급자 증가에 따른 총급여지출 급증을 억제하려면 정년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아 개인적으로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공무원에게 민간상품을 구매해 노후대비를 강화하라고 하는 요구는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안으로 사회보장성이 강한 공공적 성격의 노후보장 제도를 모색해야 할 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600조 국민연금 잡아라” 은행 4파전

    신한 10년 수성…브랜드 효과 커 전산구축·인력서 판가름 전망 은행권의 ‘국민연금공단 쟁탈전’이 뜨겁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자산 600조원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한 브랜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관전포인트는 10년간 주거래은행을 수성해 온 신한은행의 방패를 다른 시중은행들이 어떻게 뚫느냐이다. 전산 구축(정보화 사업)과 인력(업무수행 능력) 등에 얼마만큼의 재원을 쏟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일인 13일 주요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이 일제히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간이며 이후 1년 단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2회 연장)까지 주거래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자금 결제 입출금·국고 납부·일일 예치금 관리 등 기금 운용에 관한 업무와 보험료 수납·연금 지급, 법인카드 관리, 임직원 급여 지급 등 업무를 담당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수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공무원이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차 영업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2007년 이후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을 10년째 담당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사업권 입찰인 만큼 시중은행들은 신한은행 10년 아성을 뚫기 위해 오래전부터 공들여 준비해 왔다고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민연금이 요구한 전산 시스템 구축과 유지 및 전담 인력 배치, 기금 운영의 목표 설정에 주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기관영업 담당 부장은 “신용등급이나 재무안전성, 예치금 수수료율, 금리 등 ‘재무적 평가 요소’는 사실상 은행마다 대동소이하다”면서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이라 보안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만큼 전산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기부금, 지역사회 공헌도 등 ‘비재무적 평가 요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이 따낸 ‘경찰공무원대출’(무궁화대출)도 1% 후반대 대출금리에다 수백대의 현금입출금기(ATM) 설치, 전산비용까지 출혈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 5년 내 자산 규모가 1000조원까지 늘어나는 데다 그 국제적 상징성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명분만 남고 실리는 없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사무관리 등 4개 분야의 수탁은행 선정도 진행하고 있어 이 역시 4대 시중은행이 모두 경합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기업 된 네이버… 이해진 ‘총수’로 규제받는다

    대기업 된 네이버… 이해진 ‘총수’로 규제받는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대기업에, 이해진 전 의장은 총수를 뜻하는 ‘동일인’에 각각 처음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네이버를 포함한 57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지음·화음·영풍여행사 계열사 편입 이에 따라 네이버 설립자인 이 전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음(컨설팅업체), 친족이 각각 지분 50%와 100%를 갖고 있는 화음(외식업체)과 영풍항공여행사(여행업체) 등 3곳이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돼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등의 규제를 받게 됐다. 이들 3개 기업의 존재 자체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이런 회사들과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있으면 별도 조사를 할 수 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자연인으로서 해당 기업집단에 부여된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최종 책임자를 의미한다. 공정위가 이 전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것은 ‘형식적인 지분’(4.31%)보다는 ‘실질적인 영향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경영 참여 의사가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지분(20.83%)을 제외하면 이 전 의장과 임원들의 지분이 총 4.49%로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 우호지분(1.71%)과 자사주(10.9%)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전 의장은 대주주 중 유일하게 경영 활동에 참여한다. 네이버가 과거에 대기업집단 지정 심사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 전 의장을 동일인으로 제출한 전력이 있다는 점, 이 전 의장을 설립자로 공시한 점 등도 고려했다. 앞서 이 전 의장은 지난달 14일 직접 공정위를 방문해 해외 경영활동 지장 등을 이유로 내세워 네이버를 ‘총수 없는 집단’으로 지정받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논란만 일으키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박재규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네이버는) 해외 투자활동 등에 지장을 받고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삼성이 (총수가 있다고 해서) 해외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총수 없는 집단’ 문의 불필요한 논란만 그러나 네이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가 일정 규모로 성장한 모든 민간기업에 재벌과 총수의 개념을 부여하는 것은 기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 자체가 기업집단제도가 탄생한 3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총수 없는 민간기업을 인정하고 그런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공정위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네이버는 또 계열사로 추가 지정된 3개 기업에 대해서는 “자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감원 “이유정 ‘대박’ 주식거래 진정서 오면 조사 진행”···야당 조사 요구

    금감원 “이유정 ‘대박’ 주식거래 진정서 오면 조사 진행”···야당 조사 요구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통한 재산형성에 논란이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31일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와 관련해 진정서가 접수되면 곧바로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조사 방침을 굳혔다.법관 출신인 이 후보자 남편이 지난해 2월 재산을 신고했을 당시에는 전체 재산 가운데 주식이 2억 9000여만 원이었지만, 이 후보자가 재판관 지명 이후 국회에 제출한 재산명세에서 보유주식은 15억 1000여만 원에 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년 6개월 만에 주식 가액 12억 2000만 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 후보자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던 내츄럴엔도텍의 비상장 주식을 사들여 5억 7000여만 원의 매도차익을 얻은 것도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야권은 이에 대해 이 후보자가 기업 내부정보 등을 이용하는 비정상적 방법으로 10억 원이 넘은 주식 대박을 거둔 것 아니냐며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융당국은 비공개 내부정보 이용 등 (이 후보자의) 비정상적인 주식거래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류여해 최고위원도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보다 본인 능력을 잘 살려 펀드매니저 혹은 국민연금운용 등 주식과 관련된 업적을 낼 수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부동산 대신 주식에 관심을 가졌고, 주식은 불법적인 것이 없는 정상거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타깃 데이트 펀드로 노후준비 간편하게

    현재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1.7세이다.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오래 살게 되는 ‘장수 리스크’는 점점 커져 갈 전망이다. 우리의 노후 준비가 부족한 탓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1위이고, 믿는 국민연금도 소득 대체율이 40%로 하향 조정된다. 한국의 노인 두 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다. 이런 걱정 속에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은 커져 가고 있지만, 개인이 포트폴리오 설계나 모니터링을 직접 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전문지식이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무슨 펀드를 골라야 할지,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고민되고 소중한 노후 자금을 수익률만 좇아 리스크가 큰 곳에 투자하기는 두렵다. 노후 준비는 은퇴 시점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장기적인 관점,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저금리 기조에서 최소 물가 상승률 이상 되려면 원금 보장형 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른 리스크, 자금의 필요 시기, 총수수료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투자자를 위해 자산 운용사들이 최근 타깃 데이트 펀드(TDF) 상품을 출시하며 연금 시장에 많은 관심과 자금을 끌고 있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 시기로 하여 생애 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 펀드이다. 예를 들어 1972년(출생연도)+60(예상 은퇴 나이) = 2032(타깃 시기)가 되며 보통 5년 단위로 펀드가 구분되는 형식이다. 펀드 선택은 투자자의 은퇴 시기를 고려해 진행된다. 젊었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여 자산 증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주식, 채권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생애주기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의 펀드로 글로벌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TDF 펀드는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투자 시 투자 비용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연 6% 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수수료로 인한 투자 비용이 0.9% 차이가 난다면 30년 후 누적 수익률은 약 120%나 차이가 나게 된다. 각 운용사의 상품별로 투자 대상과 투자 비중, 운용방식, 수수료율이 다른 만큼 투자자 처지에서 비교 확인 후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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