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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전문직 ‘얌체짓’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국세청보다 연금공단에 27% 이상 소득을 높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소득을 축소 신고해 세금은 적게 내는 반면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기 위해 연금공단에는 소득을 부풀려 신고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한나라) 의원은 31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에 가입한 12개 고소득 전문직종의 신고·납부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세청 신고소득은 월 평균 162만 2872원인데 비해 국민연금 신고소득은 205만 3901원으로 연금 신고소득이 27.3%나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실소득보다 높게 소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현행 국민연금법이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안 의원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중 지역가입자 1만 227명을 대상으로 올 8월 말 현재의 소득신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월소득액은 185만 2440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득인 329만 1671원의 56.3%에 그쳤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지역가입자 연체 4736만건 징수시효 소멸 국민연금 3년간 2조 손실”

    최근 3년간 징수권 소멸로 걷지 못한 국민연금 보험료가 모두 2조 1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국민연금공단의 비효율적인 보험료 부과·징수업무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강기정(열린우리당) 의원은 31일 국민연금관리공단 국감에서 2003년 이후 지난 6월 현재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중 보험료를 3년 이상 연체, 징수권 자동소멸로 걷지 못한 누적 보험료가 4736만건이나 되며 액수로는 2조 174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연도별로는 2003년 1349만건 3868억원,2004년 1271만 2000건 5235억원,2005년 1296만 3000건 7197억원 등이며 올해도 6월 말 현재 시효 소멸에 따른 미징수 금액이 5414억원에 이른다. 현행 국민연금법은 공단이 연금보험료와 부당이득 환수금·징수금 등을 징수·환수할 권리는 3년간, 수급권자 또는 가입자가 급여를 지급받거나 과·오납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권리를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 의원은 “특히 체납으로 징수권이 소멸된 가입자 중 상위 100위 안에 든 가입자들은 지역가입자 평균치인 25등급을 훨씬 상회하는 소득자”라면서 “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개혁 차선책이라도 하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제안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받아들여 내주 중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한다. 이 개혁안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지금의 9%로 유지하는 대신 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연금지급 비율을 2008년부터 60%에서 50%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 전체 노인인구의 60%에 대해 월 7만∼10만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한다.3년 전 정부가 내놓은 ‘더 내고 덜 받는’안을 ‘그대로 내고 덜 받는’안으로 바꾼 것이다. 또 한나라당의 기초연금제 도입 주장을 일부 수용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합의 도출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번 개혁안이 2047년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 기금 고갈시기를 5년 정도 늦추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들어 ‘반쪽 개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당초 정부안이 연금고갈 시기를 2070년 이후로 늦추는 등 최선의 안이기는 하나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반대하는 이상 보다 거부감이 적은 차선책이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시한폭탄이 장착된 국민연금 개혁을 계속 미루다가는 이탈리아처럼 재정 파탄에 내몰리게 된다. 특히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연금 개혁 지연은 그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미래세대의 반발을 유발하는 등 세대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여당의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을 계기로 정치권이 본격적인 절충에 돌입하기를 촉구한다. 국민연금 개혁이 대표적인 인기없는 정책임을 감안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또다시 내년으로 넘긴다면 대선 정국에 함몰돼 실종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연금 개혁은 늦을수록 부담도 늘어나 더 큰 저항을 낳게 된다. 그리고 형평성 차원에서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로 돼 있는 공무원, 군인, 교원 등 특수직 연금에 대해서도 일대 수술을 단행해야 한다.
  • 국민연금 개혁안 연내처리

    기초연금제 도입을 포함한 국민연금법 개혁안이 연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여야 각 정당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금명간에 정책위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위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갖고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을 최종 확정,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한 뒤 야당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한나라당도 기존의 기초연금제안에 대해 절충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이 제시한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은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438만여 명 가운데 60%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에게는 10만원, 차상위계층 노인에게는 7만원, 그 밖의 노인에게는 5만원씩이 매월 지급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기존 기초연금제안을 수정한 절충안을 마련, 정부와 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당초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이원화하되 기초연금의 경우 60세 이상 노인 전원을 대상으로 해 시행 첫 해에는 월 13만5000원을 지급하다 점차 급여 수준을 높여 2028년에 30만원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쟁점은 합의가 가능해 보이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최종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민생·개혁법안들 장기간 국회표류 정부선 ‘전전긍긍’

    민생·개혁법안들 장기간 국회표류 정부선 ‘전전긍긍’

    여야와 당정, 이해단체의 대립으로 각종 민생·개혁법안이 장기간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어 정부의 속앓이가 깊다. 소비자보호법,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민생·개혁법안들이다.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가 이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앞서 한명숙 총리는 지난 17일 국회입법 대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개혁·민생법안은 국민의 권익과 생활 향상에도 꼭 필요한 만큼 각 부처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과의 긴밀한 협조에도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정부가 제안한 법안 가운데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은 213건에 이른다.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시급한 민생·개혁법안으로 소비자보호법과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등 39건을 꼽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임위 소위나 전체회의를 통과해 법사위와 법제처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법안은 13건에 지나지 않는다. ●장기 표류중인 법안도 많아 정부 입법안 가운데 189건은 현재 상임위원회에 머물고 있고,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올라간 법안도 24건에 불과하다.6개월 이상 국회에 장기 계류되고 있는 법안은 121건으로 56.8%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이상 장기 표류중인 법안도 25건이나 된다. 급여수준은 낮추고, 보험요율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국민연금법과 공직부패수사처를 청렴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는 공직부패수사처의 설치에 관한 법률 등은 여야의 이견으로 2004년 이후 잠자고 있다. 하지만 중대한 이견이나 쟁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법안도 140여건이나 된다. 교원으로 재직중 미성년자 성폭력, 금품수수 등으로 파면·해임되면 원칙적으로 교원으로 채용할 수 없도록 한 교육공무원법도 지난해 말부터 진전이 없다. ●민생·개혁법안 줄줄이 입법 기다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민생법안으로는 먼저 양극화 해소법안이 있다. 차상위계층에 주거·의료·교육·자활급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 급여 제도를 도입하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 등이다. 사법개혁 관련 법안도 시급하다. 법과전문대학원 도입을 골자로 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은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2008년부터 도입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관련 법안은 여전히 입학정원과 겸임교원 문제를 둘러싸고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이해가 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개혁법안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의 권익을 확대하고, 군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강화를 골자로 하는 군형사소송법, 군사법원의 조직 등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 법안도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으로 꼽는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노사정위원회법 등이다. 이밖에 자치경찰법, 국가재정법,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도 시급히 처리돼야 할 제도개혁법안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주요 경제정책들이 표류하고 있다.‘5·31’ 지방선거 이후 책임 소재를 놓고 당·정·청이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와 환율, 국제금리 등의 대외 여건마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경기가 하방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물가마저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가 ‘리더십 부재’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3일 경제수장을 바꾸기로 했으나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기존 정책 현안들이 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논란이 되는 핵심 현안으로는 중·장기 조세개편이 꼽힌다. 사실상 소득세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앞서 정치권에서 ‘증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증세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논리에 밀려 지방선거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선거 참패의 원인을 경제로 돌리는 여권이 다시 제동을 걸었고, 급기야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지난주 국회 답변에서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올해에 정책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장기 조세개혁안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상반기에 발표하려다 역시 지방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대책도 겉돌고 있다. 증세 등을 통한 재원 조달이 밑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나 여당도 섣불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은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유치대상 기업 100곳을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지방선거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하반기 중 국회 상정만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경제자유구역 사업도 3년째를 맞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국민연금 개혁과 오는 10일부터 2차 본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상반기에 논의한다는 예정이었지만 여·야 모두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를 의식, 소극적이다. 장기 미결과제로 남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한·미 FTA는 공청회 개최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시민·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이해 조정과 합의 도출 없이 정부가 계속 추진할 경우 여권에 다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이 지방 정부를 장악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많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권 투기가 부동산 가격 불안의 핵심이라고 판단,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은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산세 인하를 둘러싸고도 중앙·지방 정부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을 분산시키겠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일방적인 희망 사항으로 끝날 수 있다. 주요 공공요금 조정권은 지방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조율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위원은 “재경부가 청와대와 당의 중간에 끼어 지금껏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청와대는 물론 관계부처, 여·야 등 정치권과도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31 이후] 경제현안도 ‘주도권 다툼’ 소지

    ‘5·31 지방선거’ 뒤로 미뤘던 굵직한 각종 경제현안들이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선거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당정협의에서 여당보다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장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을 둘러싼 협의 상대자는 전북과 제주를 빼고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됐다.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에도 야당이 사실상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예정된 정책들을 그대로 추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중장기 조세개혁안 등 주요 경제 현안을 국회와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 문제에는 그동안 여야 구분이 없었기에 야당과도 원만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다른 관계자들은 “앞으로 정책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과 양극화 해소 방안을 위한 재원 마련 등과 관련한 여야의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하반기부터 정계 개편과 대선정국의 소용돌이속에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마저 나타나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좌우될 것으로 지적됐다.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은 지난해 12월 발표하려다 올 2월에서, 다시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오는 8월에는 내년도 세제개편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6∼7월 공청회는 불가피하며 이 때 중장기 조세개혁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검토해 온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에는 소득세 등의 증세방안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한나라당은 선거 이전부터 증세보다 감세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추진해 온 조세개혁방안에 반대를 표명, 이번에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하려다 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 역시 재원 마련과 연결됐다. 한나라당이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들의 세금부담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당론이다.6월 임시국회에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개편을 목표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참여정부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 여야간 시각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정부와 여당은 사회안전망을 위한 복지예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유일한 해법이며 소득 상위계층에 부담을 주는 분배 방식으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재경부가 성장과 분배를 놓고 어떤 조합을 일궈낼지도 커다란 관심사다. 게다가 6월에는 굵직굵직한 경제 현안들에 대한 용역안들이 대거 쏟아진다. 산업·수출입·중소기업 등 3개 국책은행 개편안과 새만금 사업의 국토이용계획안,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분리안, 자영업자 소득파악 방안, 중소기업 활성화방안 등 ‘정책홍수’를 이룬다.8·31 부동산 대책의 후속인 주택청약제도 개편 공청회와 외국자본 탈세를 막기 위한 조세회피지역 지정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도 5일부터 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경제운용은 크게 달라지거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민연금 전액지급 확대

    정부는 7일 광화문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연금을 전액 지급하는 월소득 기준을 현행 42만원 이하에서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월액인 156만 6567원 이하로 대폭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법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다. 고령화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계층의 연금 수급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노령자들의 근로 참여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이번 조치로 감액 고령연금 수급자와 조기 노령연금 수급자 등 총 4만 5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월 120만원을 받는 58세의 근로자의 경우 지금까지는 국민연금을 받지 못했다.60세 이전인 만큼 조기 노령연금을 신청해도 월소득이 42만원을 넘으면 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또 60세는 넘었으나 가입기간이 20년이 안 되면 감액 고령연금 수급자가 된다. 이 경우 지금까지도 월소득이 42만원 이상이면 연금의 50∼90%만 지급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월소득 기준이 156만 6567원으로 상향 조정돼 역시 연금 수급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금 보험료 체납 가산금 제도를 개선해 연체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지금까지는 납부 기한을 넘길 경우 5%가 가산되고,3개월이 경과할 때마다 5%씩 연체금이 붙어 최고 15%까지 가산금이 부과됐으나 앞으로는 처음에 3%를 가산한 뒤 1개월이 지날 때마다 1%씩 가산돼 최고 9%까지만 가산금을 물도록 했다. 또 유족연금 등의 수급 기준이 되는 생계유지 인정 기준을 완화, 선순위 부양의무자 요건을 폐지하고 배우자나 자녀가 사망자와의 관계만 입증하면 수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본인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받는 농·어업인의 자격 확인 절차도 크게 간소화해 농지 원부와 축산업 등록증만 있으면 별도의 농어업인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및 부동산 투자, 해외 투자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모투자, 사회기반시설 투자, 기업구조조정조합 투자, 부동산 간접투자 등 기금의 대체투자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부부 협력으로 만든 재산 이혼 2년안에 분할 가능

    2004년 8월에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하루도 같이 지내기 싫었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뿐이어서 재산분할 문제는 거론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만 키우고 싶다고 주장해 제가 양육권자로 지정되면서 이혼했습니다. 이혼한 뒤 남편은 명예퇴직을 했고, 퇴직 일시금으로 수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매월 200여만원의 연금을 받게 됩니다. 이밖에 남편 재산으로는 시가 3억여원 상당의 아파트 1채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재산분할을 할 수 있을까요.-이영희(54·여)- 이혼한 뒤 2년 안에 이영희씨는 가정법원에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고,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어느 정도의 재산도 분배받을 수 있습니다. 이혼이나 혼인취소, 사실혼 종료의 경우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형성된 재산입니다. 주택이나 예금, 주식 등이 부부 중 남편이나 아내 한 사람의 단독명의로 되어 있어도 실질적으로 부부의 공유재산이고, 명의만 쫓아 이혼 후에 이 재산들을 명의자 단독소유로 귀속시킨다면 불공평하다고 하겠습니다. 공유재산에 관한 자기의 몫을 분배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게 재산분할청구제도입니다. 부부쌍방의 협력이라는 것은 부부가 맞벌이를 한 경우는 물론, 아내가 육아와 가사노동에만 전념한 이른바 전업주부인 경우도 포함됩니다. 재판상 이혼을 할 때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이 있다면, 법원으로서는 부부가 그 재산 형성에 기여한 정도 등 당사자 쌍방의 일체의 사정을 참작해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남편이 가정일에 불충실한 행위를 했다고 해도, 그런 사정은 재산분할의 액수를 정하는데 참작할 사유가 될 뿐 바로 남편이 재산형성이 기여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 남편은 월급을 타서 모두 아내에게 갖다 주고, 아내는 그것으로 가정생활의 유지비용인 생활비로 소비하고, 아내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자금과 노력으로 어떤 재산을 취득했다고 남편의 기여분을 ‘0’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직·간접으로 남편이 그 재산의 유지·증가에 기여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형성된 재산이라고 할 것이고, 따라서 남편은 분할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상속재산을 기초로 형성된 재산이라고 해도 그 취득·유지에 처가 가사노동으로 기여한 경우라면 그 분할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명의신탁된 재산도 실질적으로 부부 일방의 소유에 속한다면 재산분할 대상이 됩니다. 이혼할 당시 남편이 이미 수령한 연금·퇴직금 등은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이혼할 때까지 제공한 근로의 대가에 해당하는 퇴직금 부분을 나누게 되겠지요. 그러나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금 등은 청산적 분할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고,‘기타사정’으로 참작해야 한다는게 판례의 대세입니다. 아직 수령하지 않은 연금이나 퇴직금도 장기간 근로를 기초로 장차 받을 것으로 예정된 후불적 임금이므로 재산분할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와 하급심 판례도 있긴 합니다. 남편이 공무원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매월 180여만원씩 연금형태로 받기로 한 경우, 이를 일시금으로 계산해 이를 포함한 전 재산의 40%를 처에게 분할해 주라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이 판례가 만들어진 사건에서 이혼판결은 1997년 10월 확정되었으며, 남편은 1999년 3월에 다니던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퇴직하며 남편은 1억7700여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아내는 1999년 10월에 재산분할심판 청구를 했습니다. 남편이 입사했던 1973년부터 퇴직했을 때까지의 기간 중 입사시부터 이혼소송의 변론종결일까지의 혼인기간 안에 아내가 제공한 근로의 대가 상당액을 계산하면, 그것이 1억6000여만원이라고 인정하고 그것을 분할대상으로 삼은 사례입니다. 국민연금법 57조2항을 보면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노령연금 수령권자와 이혼한 뒤 60세가 되었거나 60세가 된 뒤 이혼한 경우 일정한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사 청문회] 유시민 복지장관 내정자 쟁점별 조명

    [인사 청문회] 유시민 복지장관 내정자 쟁점별 조명

    ■ 자질-野 “일본선 연금 안낸 장관 사임” 사퇴 촉구 ‘국민연금 미납+정책개발비 횡령 의혹+소득 축소 신고+…=자진사퇴´ 한나라당 의원들은 7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제별 ‘세트 플레이´를 펼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실 날조”라며 방어했다.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박재완 의원은 “유 내정자가 2001,2004년에 연 평균 7000만∼8000만원의 사업소득 수입이 있었는데 신고명세서에 공란으로 처리하며 불성실하게 신고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전재희 의원은 99년 7월부터 13개월 동안 유 내정자가 국민연금을 미납한 것과 관련,“2004년 일본 관방성장관, 야당 대표는 국민연금 미납으로 사임했다.”며 “개혁은커녕 국민연금제도를 지탱하는 자진신고 의무를 무너뜨려 위태롭게 할 상황이기에 명예롭게 자진사퇴하시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고경화 의원은 ‘정책개발비 횡령´ 의혹을 추궁했다. 유 내정자는 “신고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로 회피하지 않았고 정황상 약간 억울한 면이 있다.”며 “이에 대해 제 입장에서 말하기 어렵고 의원들께서 평가해달라.”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납부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사실을 날조해 마녀사냥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엄호했다. 같은 당 김춘진 의원도 “이런 사안으로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전력-‘서울대 프락치사건’ 비디오 상영 한때 파행 유 내정자의 전력을 둘러싸고 진행된 공방에서는 이른바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정회가 이어지고 한때 파행으로 치달았다. 발단은 한나라당 이상구 의원이 서울대 프락치 사건과 관련된 ‘제3자 영상 증언’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야당측은 선량한 민간인에게 린치를 가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주동자인 유 내정자를 포함해 ‘폭행 주동자’들이 민주화 운동투사로 둔갑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다. 이 의원은 “84년 9월 당시 정용범 등 4명의 젊은이들이 서울대 학생회 간부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고 유 내정자는 1년형을 언도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4명은 당시 고문과 구타 후유증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망가진 삶’을 살고 있다.”며 피해자 증언이 담긴 영상물 방영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비디오 방영 요청’과 함께 청문회장은 여야간 토론장으로 바뀌었다. 이석현 위원장은 “제 3자 발언의 비디오 방영은 의원들의 반대심문이 어렵기 때문에 균형적인 심문이 어렵다.”며 방영 불가를 선언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박재완·정형근의원은 “국회법 어디에도 제3자 발언의 영상물 방송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영상 방영을 막는 것은 멀티미디오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 등은 “프락치 사건과 관련된 증인 채택 문제는 이미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결된 사안”이라고 맞섰다. 이 위원장은 ‘영상물 방영 불가’를 최종 결정하자 야당 의원들의 ‘작전’이 개시됐다.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 등은 국회 기자회견실로 내려가 일방적으로 영상물을 방영했다. 정용범, 전기동씨 등 피해자들도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유시민 의원은 공직자로서 부적격하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장관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내정자는 답변을 통해 “서울대 복학생협의회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은 있지만 폭행을 지시하거나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전제,“하지만 당시 사건에 연루된 서울대 학생들을 대신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코드’-與의원 “충성도 보다 능력이 우선돼야” 지적 유 내정자는 ‘왕의 남자’로 비견되는 ‘코드 논란’과 함께 전문성·자질을 놓고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례적으로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청문회는 여야간 및 여여간 갈등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전재희·박재완·고경화·정화원 의원 등은 유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정책연구비 유용 의혹 등을 제기하며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특히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무책임할 수 있다.”는 말에 “이유도 없이 무책임하게 말한 데 대해 위원장이 시정해달라.”며 발끈하면서 한때 험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유 내정자를 엄호하면서도 독선인 언행과 전문성 결여 등을 문제삼기도 했다. 유필우 의원은 “유 내정자는 보건복지위에서 책임지고 발의하거나, 처리한 사안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선미 의원도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노 대통령 사설 대변인, 노빠주식회사 대표 등 다양한 수식어구가 따라다닌다.”면서 “충성도보다 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춘진 의원은 “유 내정자가 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질식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은 “알비노 악어만 포획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이에 다른 악어들은 유유히 빠져나가듯 유 내정자는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등을 안착시키기 위한 카드일 수 있다.”며 ‘알비노(피부색을 갖지 못한 돌연변이)이론’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민연금 수급자 170만 돌파

    국민연금 수급자 170만 돌파

    지난해 국민연금 지급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3년 최초로 수급이 시작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3조원 돌파’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일찍부터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배꼽이 자라 머잖아 배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섣부른 우려를 하기도 한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취임 이후의 변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노후 복지의 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88년 돛을 올린 국민연금의 실상과 문제를 짚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국민연금 현황 지난 88년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처음 국민연금제가 시작됐다. 이후 92년에 5인 이상 사업장,95년에 농어촌지역으로 확대 적용됐으며,98년에는 관련 국민연금법을 개정, 급여 수준을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하고 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또 노령연금 최소 가입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등 재정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99년에는 도시지역으로 적용지역을 확대해 국민 노후소득보장의 기본틀을 완성했다. 그동안 가입자는 출범 첫해인 88년 443만 2695명으로 시작해 2000년 1620만 9581명,2003년에는 1674만 3932명으로 늘었으며,2005년 현재 적립기금 규모는 160조 3960억원이다. 가입자가 연령 등 조건을 충족시켜 지급한 연금지급액은 지급 첫 해인 93년 3331억원(58만 3014명)이었던 것이 96년 1조 1176억원(94만 2232명)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으며,2003년 2조 3284억원(116만 9441명)을 거쳐 지난해 175만 7674명에게 3조 5849억원이 지급됐다. ●고갈의 근거와 수지 예측 고갈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와 저출산이다. 즉, 수급자는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 수는 줄어 안정된 재정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성장률(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은 지난해 0.44%였던 것이 2010년에는 0.34%로 떨어지며 2030년 0.28%를 거쳐 2040년에는 -0.73%로 ‘마이너스 시대’에 진입하며,2050년에는 -1.18%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고령화율은 급속하게 진행돼 2000년 7.0%였던 고령화율이 2018년에는 14.0%가 돼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며,2026년에는 20.0%로 초고령사회,2050년에는 37.3%로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연금의 핵심인 노령연금의 과다지출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또 연금보험금을 납부할 사람은 급감하는 반면 수급자인 노인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여기에서 비롯된 적자구조를 벗어날 길이 없게 된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은 이런 추세가 변화없이 계속될 경우 2036년도에 수지적자가 발생,2047년이면 기금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2036년의 총수입은 189조 690억원이지만 총지출액은 201조 4560억원으로 당기 수지 결손액이 12조 3870억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기금이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 2047년의 경우 총수입은 139조 3260억원이나 총지출액은 473조 5420억원에 달해 수지 결손액은 무려 334조 2160억원에 이르며, 이 해의 기금 적립액은 -96조 1590억원이 돼 드디어 기금 고갈의 국면을 맞게 되는 것. ●대책은 무엇인가 문제는 고갈을 극복할 대책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개선의 기본 방향은 현 제도의 틀을 유지하되 가입자 부담금과 급여체계를 조정해 적어도 노인 부양비율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2070년까지 기금의 소진을 막자는 것이다. 이 안대로라면 40년 장기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한 소득대체율을 현행 60%에서 2008년 50%로 낮추되 가입자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7년까지는 55% 대체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율도 현재 9%인 것을 2010년부터 2030년까지 5년마다 1.38%포인트씩 인상해 2030년에 15.90%에 이르도록 하며 이를 2070년까지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예컨대 소득대체율을 60%로 하고 2070년 기준 목표적립률을 2배로 잡았을 경우 급여 수준은 적절하나 가입자의 부담은 그만큼 버거워진다. 이 경우 가입자가 부담 가능한 보험료율 18%를 넘어서 인상분의 일정 부분에 대한 국고 지원이 불가피하다. 만약 소득대체율을 50%로 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6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나 급여는 평균 소득의 20년 가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작 최처생계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소득대체율을 40%로 할 경우에는 개별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줄지만 급여 수준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필요하다면 소득대체율을 55%나 45%로 하거나 소득대체율 45%에 가급연금 5%를 더하면 장기적으로는 여성의 소득활동이 늘어날 것인 만큼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정부와 재계, 노동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단일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노동계에서는 소득대체율이 높으면서도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선호하는 반면 재계에서는 소득대체율과 보험료가 낮은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선안 수준이라면 소득 규모나 현재 선진국의 부담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부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재정안정화 방안의 기조는 기본적으로 가입자, 즉 국민들의 불신 해소에 있다. 가장 실효성 있는 재정안정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 기금 소진이 곧 급여 지급불능 상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치정국 ‘지략대결’로 넘는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4일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덕장(德將)보다는 지장(智將)을 선택했다. 그것도 김한길·배기선 두 후보간 초박빙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에서 김 후보에게 무난한 낙승을 안겼다. 이로써 사학법 개정과 국민연금법, 양극화 해소 방안, 윤상림·황우석·X파일 사건의 국정조사 논란, 하반기 원(院)구성 등 굵직한 현안은 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간 샅바싸움에서 큰 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화합과 절충 시도보다는 ‘지략 대 지략’의 싸움이 된 것이다. 우리당 원내대표의 경선 결과는 반쪽짜리 국회와 일그러진 여야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당내 의원들의 주문과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사학법 국면에서 집권 여당이 원칙과 명분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소속 의원들의 현실인식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직후 신임 김 원내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덕담을 나눴다.25일 상견례 형식으로 서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의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협상의 얼굴이 바뀌었다고 단번에 경색 정국이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우리당 고위당직자의 예상처럼 “더욱 볼 만한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장에는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 협상을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우리당은 여전히 ‘브레이크’를 풀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재개정을 전제로 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 의원이 국회에 들어오는 데 조건을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선(先)국회 정상화, 후(後)협상’ 카드로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재개정안이 제출되고 국회 절차에 따라 논의될 때 우리당도 성실하게 임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설 이후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을 다듬은 뒤 여야 협상을 벌이겠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 두 원내대표가 지금까지의 교착상태를 그대로 이끌고 가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15대부터 나란히 내리 3선한 두 정치인에게 이번 기회는 정치력을 검증받고, 정치인으로서 그릇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 바둑판의 첫번째 귀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누가 중원공략을 위한 발판을 튼튼히 쌓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TV신년연설] 한나라 “말의 성찬” 우리당 “미래 제시”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과 관련, 여당은 호평한 반면 야당은 혹평하는 등 첨예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말의 성찬’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정치를 혼자서 하겠다는 발상으로밖에 안 보인다.”면서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국민에게 배워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계진 대변인은 “야당을 거리로 나서게 한 사학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나 재개정 의지가 없는 것만 봐도 이번 신년 연설은 국민화합이나 상생정치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사학법에 이어 국민연금법의 강행처리를 머리에 상정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인식자체는 다행스러우나, 구체적 조세ㆍ재정 개혁방안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면서 “(국민연금 문제는) 사회적 합의보다는 강행처리에만 골몰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우려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좌파정부가 아니라고 얘기하기 이전에 왜 국민이 좌파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이해하는지를 먼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고민과 지향을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었다.”고 환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확대보다 시급한 일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근로자 1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역 가입자를 직장 가입자로 전환해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지역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납부 유예’상태고, 납부자도 4명 중 한명꼴로 체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은퇴 후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되지 않을 뿐더러, 결국 그 부담을 국가가 떠맡아야 한다. 따라서 5인 이하 영세사업주의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 가입자의 직장 가입자로의 전환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노력 못지않게 시급한 것이 재정 안정화대책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더 내고 덜 받는’ 것을 내용으로 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정치권의 외면으로 2년 넘게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오는 2047년이면 기금이 완전 고갈된다는 경고음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음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은 ‘나 몰라라’하고 있는 것이다. 김근태 복지부장관은 한때 국민연금 개혁에 팔을 걷어붙이는 듯하더니 이젠 포기하고 보따리를 쌀 태세다. 연금 개혁이 늦어질수록 후세대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유일한 사회안전망이랄 수 있는 국민연금이 이대로 좌초하게 해선 안 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고령화 및 출산율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파탄은 곧바로 국가적 재앙으로 귀결된다. 정치권이 진정 ‘촛불’을 밝혀가며 국민을 설득해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은 국민연금이 굳게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다.
  •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내년 초 개각이 예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말쯤 당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5월31일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장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인 개각설도 나돌고 있어 아직 ‘밑그림’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각 부처의 움직임 및 표정을 짚어본다. ●통일·안보 분야 통일부장관 후보군으로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미국 체류)과 열린우리당 임채정·배기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추 전 의원은 그동안 하마평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가을엔 정 통일장관이 추천하고 김한길 의원이 미국까지 찾아가 환경부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통일부장관은 추 전 의원에게도 탐나는 자리임에 틀림하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북핵과 관련, 몇 차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는 등 ‘끈’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다만 ‘탄핵 원죄’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임채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고 최근 ‘남북관계발전법’을 주도적으로 발의해 국회통과에 앞장선 것이 강점이다.‘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배기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힘을 받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훈련소 인분사건’ ‘민통선 철책 절단사건’ ‘GP 총기난사사건’ ‘노충국씨 관련 파문’ 등 크고 작은 내상(?)을 입었다. 그러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유임이 예상된다. ●사회분야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으론 설동근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과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설 위원장은 2기 혁신위를 맡아 참여정부의 하반기 교육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실장 역시 교육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복지장관 후임으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유 의원이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하면서부터 입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 의원 측도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51% 대 49% 정도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 측은 지난해 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할 만큼 국민연금 제도와 고령화사회에 따른 복지정책에 대해 해박하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김홍신 전 의원과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또한 단골로 물망에 오른다. 김 전 의원은 15·16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시민단체에 의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었다. 정통 관료 가운데는 복지부 차관을 각각 지낸 이경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구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 장관측의 기류는 다르다. 최근엔 “당 쪽에서 ‘편하게 하라.’는 언질이 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압박감’은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 장관은 이번주 초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뀌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바뀔 경우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과 이상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노동부 차관을 지낸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당이 어려울 때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출마,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경쟁력이 높은데 징발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장관은 “현재 맡고 있는 정부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있다. 문화부도 유임 전망이 높은 편이다. 외부에선 이미경 의원 등 입각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동채 장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천명해 왔는데, 지금도 입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분야 교체 대상으로는 농림·건교·해양·산자부 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농림·건교는 다분히 ‘문책성’이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청와대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는 설이 돌면서 교육·과학 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은 아직 본격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관가에선 “(변 장관이)경제부총리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직에 거론되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최근 불거진 오포아파트 비리사건과 관련,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이 알려지면서 조기 퇴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최근 이런 우려는 불식됐다. 하지만 ‘징발’ 혹은 ‘퇴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참여정부 최장수를 기록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입장은 단호하다. 최근 개각과 관련한 견해를 팬클럽인 ‘진대제 장관을 사랑하는 모임’(http://itdjc.cyworld.com)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공직에 온 이후로 10∼15년 뒤 국민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것은)생각해본 적도,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고 적었다. 부처종합·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월소득 150만원이하 연금 전액지급

    앞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의 월소득이 150만원을 넘지 않을 경우 연금을 전액 지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60세가 넘더라도 월소득 42만원 이상이면 연금 지급액의 50∼90%만 줘왔으나 소득 기준을 150만원으로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전에 연금을 받게 될 경우라도 월소득 42만원 이상이면 연금이 지급되지 않았으나, 이도 월소득 150만원으로 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또 연금 보험료를 체납하면 납부 기한을 넘길 때 5%를 가산한 뒤 3개월이 지날 때마다 5%씩 추가로 올려 최고 15%까지 가산금을 내도록 해 오던 것을 고쳐, 처음에 3%를 가산한 뒤 1개월 경과 때마다 1%씩 더 내도록 하되 최고 9%까지만 가산토록 했다. 이와 함께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는 농어업인의 자격도 농지 원부와 축산업 등록증만 있으면 별도의 농어업인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클릭 이슈] ‘3년째 표류’ 국민연금법개정안 쟁점

    [클릭 이슈] ‘3년째 표류’ 국민연금법개정안 쟁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연내에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국회가 국민연금제도개선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회의 일정조차도 합의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내 처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마저 내년 초 당에 복귀하게 되면 개정에 대한 추진력마저 잃게 된다.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내년 초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대국민선언문 채택 무산 특위는 지난달 29일 2차 회의를 열고 “특위 활동 기간인 내년 2월까지는 국민연금법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었다. 특위 위원들도 그만큼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특위는 2차 회의에서 어떠한 결론이나 일정도 못잡고 논쟁만 하다가 헤어졌다. 한나라당이 “선언문 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특위는 이날 운영위원회 구성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영위의 참석 범위와 실효성을 놓고 입씨름만 하다가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특위는 3차 회의에 대한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재정안정화 방안 조율이 핵심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3년째 처리가 안 되는 이유는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한 정부안, 여당안, 야당안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안은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는’ 구조다. 현재 월 소득의 9%인 보험료율(매달 내는 국민연금액)을 2010년 10.38%로 올린 뒤 2030년에는 15.9%까지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급여수준(실제 받는 연금)은 현 평균소득의 60%에서 2007년 55%,2008년 50%까지 단계적으로 내리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금재정 고갈 시점을 일단 2074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열린우리당안은 ‘보험료는 지금처럼 내되, 연금은 덜 받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급여수준은 단계적으로 낮추지만 보험료율은 2008년까지 일단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안은 기초연금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노후에 연금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6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정부가 일정액(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의 20%)을 기초연금으로 주고, 여기에 개인이 보험료를 낸 만큼 연금을 돌려주는 소득 비례연금(보험료는 월 소득의 7%, 연금은 은퇴 전 평균 소득의 20%)을 선택적으로 덧붙이는 안이다. 기초연금에 대한 재원은 일반조세로 마련하도록 돼 있다. ●독립된 자산운용에는 합의 여야는 국민연금 기금운용기구를 독립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가 돼 있다. 다만 기금운용기구를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사로 할지, 한국은행처럼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 정부·여당은 국민연금관리공단내 기금운용본부가 맡던 기금운용을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별도로 설립해 맡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보험료 징수와 급여지급 등 기금관리만 담당하고, 자산운용은 ‘국민연금기금자산투자전문회사’와 같은 독립된 기구가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위 관계자는 2일 “기금운용을 독립적인 기구로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이 부분은 쉽게 합의도출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도개선 부분은 이미 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 가운데 제도개선 부분은 이미 합의가 끝났다. 예를 들어 조기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이 60∼64세 사이에 소득활동을 하더라도 연금지급을 정지하지 않고 일부 지급하는 방안이나 여성의 연금수급권, 장애·유족연금수급권 등은 개선키로 여야가 합의를 한 상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과열조짐 계파갈등 ‘봉합’ 급선무

    31일 공식출범한 ‘정세균호’ 앞에는 여기저기 암초들이 있다. 비록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운영되는 임시기구지만 내부적으론 당 내분 수습 및 쇄신, 당·청 갈등 진화, 전당대회 준비 등의 과제가 있고 외부적으론 남은 정기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야 한다. 여당으로서 정기국회 운영의 주도권 확보가 당장의 ‘발등의 불’이다. 논란이 예상되는 부동산대책 관련 법안을 비롯해 국민연금법,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쌀비준 동의안 등이 기다리고 있다. 원내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정 의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내부적으론 당 내분 수습이 급선무다. 자칫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기싸움으로 번질 우려마저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각 그룹간 조화와 견제, 균형이 잘 이뤄지면 긍정적 효과가 발현되지만 분열하고 원심력이 작용하면 당의 힘이 결집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계파간의 도를 넘는 과도한 경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임시집행위원의 구성도 계파가 고려된 듯하다.‘친 김근태계’인 재야파로는 이호웅·유선호 의원이,‘친 정동영계’로는 이강래 의원이, 개혁당 출신으로는 유기홍 의원이, 당내 보수성향의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에선 유재건 의원이 포진했다. 그러나 정 의장의 의지와는 별도로 이미 내년 전당대회와 차기 대권 당내 예선을 겨냥한 계파별 움직임이 조기 과열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임시집행위 위원장 선임에서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정세균 원내대표의 의장 추대를 놓고 일부 재야파가 ‘친 정동영계’인 바른정치모임 소속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내 한때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 구성과 관련, 한 집행위원은 “비상시기인 만큼 최상의 선택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하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여운을 남겼다. 물론 공식적으론 양측 모두 차기 당권 장악을 위한 계파 활동을 부인하고 있다.‘친 김근태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유선호 의원은 “지금은 대선 국면도 아니고, 자칫 계파 모임이 당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고, 바른정치모임 이강래 의원도 “지금은 당 재건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먼저 ‘액션’을 취한 쪽은 재야파다. 민평련은 전 지도부 총사퇴를 이끌어낸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분위기다.31일 모임을 갖고 당·청 관계 쇄신과 당 정체성 회복 등 향후 정국을 논의했다. 한발 더 나아가 ‘정동영계’에 반감을 갖고 있는 신기남 의원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와의 연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반면 ‘정동영계’는 아직 큰 움직임이 없이 세결집 구상에 돌입한 듯하다. 세결집과 관련, 한 의원은 “그때(전당대회) 가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친 김근태계’에 견줘 다소 느긋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내 세력이 일단 우위에 있고, 또 임시 집행위원회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동영·김근태 내년全大 빅매치

    정동영·김근태 내년全大 빅매치

    여권내 유력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피할 수 없는 ‘빅매치’가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두 사람의 당 복귀와 관련,“당사자들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혀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장관은 노 대통령 발언 이후 직접적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복귀를 앞두고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일단 이들은 ‘정책 성과물’을 챙기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표정이다. 장관으로서의 해당 분야에 대한 실적이 없으면 복귀 후에도 힘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양 측 모두 “연말까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정책 경쟁’이 전당대회 전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연말까지 두 장관 모두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해 11월 연기금 발언 파문으로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이후 몸을 낮췄던 김 장관은 올 정기국회가 시작되자 다시 기지개를 켰다. 사회안정망 구축에 초점을 두고 모든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남은 기간 동안 쟁점법안인 국민연금법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대북관계에서 크고 작은 성과물을 냈던 정 장관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6자회담을 비롯해 대북 관광문제, 장관급 회담 등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당 안팎의 입지확보를 위한 조용한 정치적 행보에 나선 듯하다. 김 장관은 29일 실시된 ‘전 당원 봉사의 날’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지난 28일 정치적 고향격인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와 맞물려 대권주자들이 중심이 된 당내 계파의 물밑 움직임도 바빠질 듯하다. 일단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서는 김 장관이 중심에 있는 재야파의 입지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재야파는 재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의 책임론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결국 이를 관철시켰다. 반면 지도부 유임에 측면지원을 나섰던 정 장관 측은 전열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자칫 대권경쟁 조기과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빅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 장관측은 한판승부를 통한 ‘정면돌파’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빅매치’를 성사시켜 국민의 관심을 열린우리당쪽으로 끌어오자는 속셈도 있다. 정 장관의 한 측근은 “전당대회 뒤 곧바로 지방선거가 있고, 그 이후엔 대권경쟁 구도로 간다.”면서 “대권경쟁 조기과열 운운하는 것은 현 상황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여타 잠재적 대권주자의 부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혁규 전 상임중앙위원,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김원웅 의원과 최근 신진보연대를 결성한 신기남 의원이 지도부 진출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재선그룹에서 김부겸·김영춘·송영길 의원, 그리고 여성의원 중 이미경·조배숙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공무원연금 ‘적자’ 정부 지원금 국민연금의 4배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 대한 정부 지원이 국민연금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국민연금 가입자보다 낸 돈에 비해 최소 1.5배 이상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동대 경영학부 김상호 교수가 최근 사회보장포럼에서 발표한 ‘공적연금제도의 개혁방안’ 연구보고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평균수익비는 2.22 정도지만, 공무원연금은 3.53∼3.88로 59∼75%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수익비란 가입자가 내는 총 보험료 대비 수령 연금액의 비율로 수익비가 높을수록 가입자가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더욱이 보험료를 높이고 연금을 줄이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민연금의 평균수익비는 1.38로 하락하게 돼 공무원연금과의 격차는 3배 가까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이는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데다 부족액을 정부에서 전액 지원해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의 경우, 군인연금의 당기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책정된 정부보전금은 8564억원, 공무원연금 보전금은 7333억원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지원금은 1867억원에 불과하다. 공무원연금 등의 수급자가 훨씬 적은데도 불구하고 정부지원금은 오히려 최고 4.5배 이상 많은 것이다. 김 교수는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 법개정으로 모든 당기적자를 정부가 무제한 지원하도록 돼 있다.”면서 “공무원연금의 혜택을 받고 있는 공무원 주도 아래 국민연금만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내놓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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