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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소득 200만원일때 수급액 54만원→36만원

    월소득 200만원일때 수급액 54만원→36만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그대로 내고 덜 받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예를 들어 매월 소득액이 200만원인 사람은 내년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해 20년간 보험료를 낼 경우 기존에는 월 18만원(회사가 절반 부담할 경우) 보험료를 내고 월 54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받는 금액(수급액)이 월 36만원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납입한 금액에 비해 받는 연금총액도 크게 줄어든다.2008년 가입자로 월 소득이 159만원인 사람은 연금액이 납입액의 2.5배에서 1.7배로, 소득액이 360만원인 사람은 1.8배에서 1.2배로 각각 줄어든다. 민주노총 등 가입자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다. 민노총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 노조는 “수급률을 크게 낮출 바에는 개정 시기를 늦추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오건호 민노당 정책전문위원은 “법령상 매 5년마다 연금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2008년 2차 재정조정연도를 맞아 이미 정부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국민적 동의 없이 요율을 확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안은 연금지금 혜택을 일부 상실한 25만여명에겐 매년 550억원의 연금을 찾아줄 전망이다. 그동안 구직급여를 받을 경우, 노령연금과 유족연금을 못 받았지만 ‘중복급여 기준완화’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된다. 예를 들어 구직급여수령으로 현재 월 40만원대의 노령연금과 가족 사망에 따른 유족연금 30여만원을 받지 못한 노인은 법안 통과에 따라 유족연금의 20%와 노령연금을 합한 월 50여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아울러 두 자녀 이상 가정에 12개월 이상, 군복무자에게 6개월가량 연금 가입 기간을 가산해주는 ‘크레디트’제도도 빛을 보게 된다. 여야는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별개로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초노령연금도 소폭 손질했다. 지급액을 현행 가입자 평균소득의 5%에서 2028년까지 10%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도 65세 이상 노인 60%에서 2009년 7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나라·우리 국민연금법 처리 합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28일 합의했다.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9%로 유지하는 대신 급여대체율을 60%에서 2008년 50%로 낮추고 2009년부터는 매년 0.5% 포인트 내려 2028년에는 40%까지 내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당 보건복지위 간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으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29일 오전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정안이 의결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당은 국민연금법과 함께 기초노령연금법 수정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행 소득의 5%를 지급하는 것을 2028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수급자 범위도 현행 전체 노인의 60%에서 2009년에 70%로 확대하는 방안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노대통령 담화 “사학법 볼모로 연금법 입법 지연 한나라당 민생을 정략수단 삼아”

    노대통령 담화 “사학법 볼모로 연금법 입법 지연 한나라당 민생을 정략수단 삼아”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주요 민생·개혁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며,7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당리당략의 정치”,“무책임한 일”이라며 입법 지연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물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을 대상으로 ‘헌법준수와 선거중립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된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관련하여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232건의 법률안이 밀려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국민연금법과 로스쿨법이 사학법의 볼모로 잡혀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발목을 잡더라도 당의 노선이 달라서 정치적 쟁점이 있는 법안을 가지고 해야지, 반대도 없는 민생·개혁 법안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국민의 이익보다 정략을 앞세우는 당리당략의 정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상황으로서는 국회가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산적한 법안 처리에는 역부족”이라면서 “2개월에 한 차례씩 국회를 여는 관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밀린 법안은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 대통령이 선거법을 무시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도 무시하는 처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불공정하고 부정하게 치러질 우려가 높다.”며 헌법 준수와 선거중립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연금 M&A시장 ‘공룡’ 될까

    국민연금 M&A시장 ‘공룡’ 될까

    국민연금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로운 ‘공룡´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등의 지분 획득뿐 아니라 인수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이 부상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자금력.‘토종 자본´이라는 정서적 ‘메리트´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지주회사 지배를 막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도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경영권 획득을 위한 ‘장벽´도 사라지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포괄적 개념으로 명시돼 있는 은행법 등 관계 법령 개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수익성 있다면 인수 마다하지 않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 AP코리아가 최근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H&Q AP코리아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매우 좋은 자산이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주 외환은행 직원 및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이 진행된다면 지원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못했지만 수익성이 있다면 (외환은행을) 투자대상으로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재무적 투자가 원칙이지만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이 전제된다면 전략적 투자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은행 투자 가능한 유일한 비산업자본 국민연금이 현재 투자하고 있는 국내 상장 기업수는 544개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2.9%(24조 8000억원). 복지부 계획으로는 2012년에는 최소 5.8%(79조 8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우리금융의 현재 시가총액은 20조원.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 있는 국내 자본은 국민연금이 유일하다. 국민연금의 올해 투자 가능 금액은 계약분까지 포함해 모두 16조 5000억원 정도다. 안정성이 뛰어난 은행업은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좋은 투자처다. 현재 국민연금법 시행령에는 ‘5년 만기 국채수익률 이상이 기대되는 사업으로서 기금운용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은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은행법 등 개정 뒤따라야 은행 인수를 위한 법률적 제약도 풀리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제7조는 ‘금융지주회사는 금융기관과 대통령령이 정하는 지배관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일부 지분을 획득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주회사법에 따라 불가능했다. 그러나 다음달 초 국회에서 통과될 지주회사법 개정안에서는 사모펀드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하지만 결정적 제약은 금융주력자 여부다. 은행법에 따르면 금융자본을 4% 이상 인수하기 위해서는 금융주력자여야 한다. 비금융자산이 2조원 이하이거나 산업자본 지분 25% 이하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산업은행이나 국민연금 등 공익적 목적의 기관 투자는 예외로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대선 올인 자제하고 민생법 처리하라

    밤낮을 가리지 않는 대선 공방에 민생 현안이 몽땅 파묻힌 지 오래다. 대체 국회가 열려 있기는 한 것인지, 민생법안 처리는 어떻게 돼 가는지, 법안들을 챙기는 국회의원들은 있기나 한지 의문이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도 담화를 내고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법안 처리가 지연된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넘긴 노 대통령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민생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하겠다. 지금 국회엔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로스쿨법·임대주택법·사회보험료통합법 등 시급한 법안이 쌓여 있다. 국민연금 개혁은 처리가 하루만 늦어져도 잠재부채가 800억원 늘어난다. 임대주택법도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내년 5000가구 건설이 불투명해진다.4대 사회보험을 통합·징수하기 위한 사회보험료통합법 역시 빨리 처리할수록 비용이 절감된다. 주요 대학들이 2000억원 넘게 시설 투자를 한 로스쿨 관련법안도 발등의 불이다. 어느 시점까지 처리하기만 하면 되는 현안들이 아니다. 하루라도 늦어질수록 국민 손해가 가중되는 사안들인 것이다. 네탓 내탓을 할 때가 아니다. 책임으로 따지면 과반의석을 스스로 깨버린 범여권의 책임이, 사학법 재개정에 목을 맨 한나라당 못지않다고 할 것이다. 노 대통령도 생중계되는 TV에다 대고 한나라당을 탓하기 전에 공무원 중립의무까지 어겨가면서 대선을 과열로 이끈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대선 일정상 이번 임시국회를 넘기면 민생현안 처리는 현 정부 임기 안에 어렵게 된다. 한나라당 등 각당에 촉구한다. 검증 공방과 이합집산에 쏟아붓는 노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민생법안 처리에 기울여라. 정권만 잡으면 국민을 위해 어찌어찌 하겠노라 외치지 말고 지금 당장 민생을 위한 행동에 나서라. 회기내 처리에 힘쓰되, 여의치 않으면 7월 국회라도 열어 민생현안을 꼭 정리해야 한다.
  • “사학법·개혁법안 연계가 최대쟁점”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에 조속한 처리를 요구한 민생·개혁법안은 한둘이 아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들 주요 법안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입장 차이가 현격해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4월11일 6개 정당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개헌안 발의의 유보를 요청하면서, 같은 달 25일까지 국민연금법, 로스쿨법 등이 상임위에서 타결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법과 사회보험료 통합징수법, 임대주택법, 정부조직법, 로스쿨법, 방송통신위원회 설립법, 정치자금법,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 자치경찰법, 고등교육평가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개혁법안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도 이날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 때문에 민생·개혁 법안이 볼모로 잡혀 있다.”며 국민연금법과 로스쿨법의 조속 처리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6일에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국민연금법과 로스쿨법은 농성을 통해서라도 6월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결의할 정도로 강경 태세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사학법, 국민연금법, 로스쿨법의 6월 국회 동시 처리에 한나라당은 반대하지 않는다.”며 국민연금법과 로스쿨법을 사학법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한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신문법을 비롯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공개법의 통과에 주력하는 등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과 관련해 청와대, 열린우리당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언론관계법안의 경우 해당 상임위에서 도출된 합리적인 개선안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사건건 맞서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대통령 27일 대국민담화 발표

    노대통령 27일 대국민담화 발표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40분 6월 국회가 민생 개혁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지난 7일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주요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공식 요청했으나, 한나라당이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연설기회를 막고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국민에게 직접 사정을 알리고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입법이 늦어질수록 국민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국민연금법을 비롯해 민생과 경제에 직결되는 사회보험료부과법, 임대주택법, 식품안전처 설치 등을 비롯한 정부조직법, 로스쿨법 등 중대한 민생 개혁법안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연계로 지체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 가을 정기국회가 연말 대선 때문에 충실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면서 “주요 민생 개혁법안의 17대 국회내 처리가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 사실상 무산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상임위 내 자리다툼으로 촉발된 양당의 감정싸움이 정치적으로 미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여야 합의까지 마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대권향방에 온통 관심이 쏠린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서 올해 안에 처리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정상적 처리 기한인 22일까지도 상임위 전체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5일부터 상임위 내 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소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자리다툼이 이어져 파행을 거듭했다. 국회법상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29일 마지막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기 5일 전인 24일까지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23∼24일은 주말이라 상임위가 열리지 않아 22일이 마지노선인 셈이다. 국회 의사국 관계자는 “여야 합의만 되면 본회의 직전까지도 법사위에 보낼 수 있다는 예외조항도 있지만 이 경우 적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위의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4월 합의는 충분치 않았다.”면서 “차기정권으로 넘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대신 복지위 3당 간사들은 노인복지법과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 식품위생법 개정안 등만 뒤늦게 22일 오후 상임위 전체회의에 올렸지만 정족수 미달로 의결조차 못했다. 노인복지법 개정안은 내년 7월 시행을 앞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를 위해 꼭 필요한 노인요양보호사의 국가인정 자격제도 등을 담았고,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에 필요한 금융실명 정보제공 등의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9월 정기국회가 있긴 하지만 정치권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국정감사, 대선 준비 등으로 신경쓸 겨를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와해된 가운데 여야 합의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며 “9월 정기국회에선 어느 당 원내대표와 협상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복지부 노길상 국민연금정책관은 “어떻게든 꼭 처리돼야 한다.”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뢰 떨어질라” 연금공단 속앓이

    “신뢰 떨어질라” 연금공단 속앓이

    지난 4월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긴 한숨과 함께 고개를 파묻었다. 이어진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 찬반투표. 노령연금 단독 통과를 우려한 유 전 장관은 반대표를 던졌지만 254대 9(기권 2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됐다.80여명의 대한노인회 회원들이 방청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노인표를 의식한 일부 의원석에선 ‘찬성표를 던지자.’는 쪽지가 돌았다.‘쓴약’인 연금법 개정안만 남겨둔 채 ‘사탕’인 기초노령연금법만 통과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이 정당간 이해관계에 얽혀 다시 국회에 표류하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공단 노조가 나서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제2의 6월 시민항쟁이 벌어질 것”이라 경고했지만 개혁방안에 대한 진솔한 논의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신뢰상실을 걱정하는 연금공단 여야는 지난 4월 현행 9% 보험료율은 유지하면서 급여를 40년 가입 기준으로 평균소득의 60%에서 40%로 낮추는 국민연금 개정안에 잠정합의했다. 이는 여당의 12.9% 보험료율,50% 급여수준에선 훨씬 후퇴한 것이다. 공단은 최소 50% 급여수준을 마지노선으로 지목했지만 여야협상 과정에서 물거품이 됐다. 실제 연금수령액의 3분의1이 삭감된 셈이다. 지난 15일에는 재논의를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 내 법안소위가 재소집됐지만 정치권이 온통 대권향방에 관심이 쏠린 때문인지 별 소득이 없었다. 오건호 민노당 정책전문위원은 “연금법은 5년마다 한차례 재개정하도록 규정돼 이번에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요율과 급여수준만 다음 개정으로 넘기면 된다.”며 “가입자 동의를 이끄는 신뢰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단 기조실 직원도 “연금은 ‘신뢰’가 생명인데 고갈문제만 부각된 채 개혁안 얘기는 쏙 들어가 버렸다.”며 “이대로 어정쩡하게 통과되면 일선 직원들이 앞으로 어떻게 가입자들의 불만을 감내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국민연금 보완을 위해 도입한 기초노령연금도 논란이 분분하다. 공단노조 박병만 수석부위원장은 “조세를 재원으로 하고 있고,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중복수령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월 8만 9000원씩 받는 수당에 가깝다.”며 “진정한 기초연금이 도입돼 국민연금 틀 안에서 상호조절 기능을 갖고 뒷받침해줘야 합산한 급여수준도 50%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운영주체를 놓고도 말이 많다. 정부는 지자체에서 일부 재원을 조달하는 것을 전제로 지자체가 노령연금 지급대상 선정과 운영을 맡도록 했지만 공단측 입장은 상반된다. 한 공단 고위인사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무리이며 지자체는 신규 인력을 5000여명 충원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공단은 이미 시스템과 인력을 구축하고 있어 1000여명만 충원하면 공정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기초노령연금은 가입자 평균소득의 5%에서 시작해 2028년까지 10%로 인상, 전체 노인의 60%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치인’ 유 전 장관과 여당을 탓하기도 한다.“기초노령연금을 전면에 내세워 생색내기에만 바빴다. 지방 노인정에 뿌린 홍보전단지만 수십만장에 달할 것”이란 지적이다. 결국 당리당략을 초월한 극적 여야합의가 이뤄질 때 연금 집행기관인 공단이 뜬금없이 비난받는 사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은 목마르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단측은 6월 임시국회에서 연금 개혁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우선 산적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보험료율과 지급수준은 차후 다시 개정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김모(여·67)씨는 구직급여수령으로 현재 월 43만 3000원의 노령연금과 남편 사망에 따른 유족연금 37만 6000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중복급여의 조정기준 완화’로 유족연금의 20%와 노령연금을 합한 월 50만 9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김씨와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5000여건에 달한다. 인천시 남구의 박모(여·61)씨도 지난 1월에 재혼하면서 전 남편과 분할해 받는 월 35만원의 연금 지급이 거부됐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연간 423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아울러 서울 강남의 이모(67)씨는 법안 통과와 함께 현재 월 97만 5000원씩 받는 연금이 2만 5000원 인상된다. 이씨와 같은 경우는 무려 23만명에 달한다. 이렇게 연금법 개정안은 해마다 25만여명이 550억원의 ‘감춰진’ 연금을 찾게 해줄 전망이다. 이밖에 개정안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자녀를 2명 이상 낳은 가정에 12개월 이상, 군복무자에게 6개월 가량 연금가입기간을 늘려주는 ‘크레딧’제도도 포함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개혁 마지막 기회다

    16대에 이어 17대 국회마저 국민연금 개혁을 외면할 것인가.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대선과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내년에 시행될 국민연금 재정 재추계 등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 개혁은 상당한 기간 동안 표류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내년에는 ‘가입기간 20년’의 조건을 충족시킨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국민연금 개혁은 더욱 어려워진다. 우리가 6월 임시국회를 연금개혁의 마지노선으로 보는 이유다. 더구나 개혁을 미루는 동안 하루 800억원, 연간 30조원의 잠재부채가 누적된다. 모두 우리의 미래세대가 떠맡아야 할 부담이다. 정치권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을 부결하는 대신 생색을 내는 기초노령연금법만 통과시켰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자 정치권은 뒤늦게 정부와 국민연금 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사학법 개정 등 정쟁을 빌미로 국민에게 약속한 합의를 깨고 다시 합의안 처리를 미루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시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존재를 핑계대기도 했다.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을 파탄으로 몰고가선 안 된다. 미래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범죄다. 미래세대로부터 ‘범죄자’의 낙인이 찍히지 않으려면 6월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로스쿨과 교원평가 관련법 등도 사법 선진화와 교육 풍토 쇄신을 위해 더이상 미뤄선 안 될 핵심법안들이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 법안들의 국회 통과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 임기 말 대통령이 진정 해야 할 일은 전선의 확대재생산이 아니라 국가현안의 빈틈없는 마무리인 것이다. 정치권과 정부가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5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노무현당’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기자실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참평포럼에 대해 “말이 참평포럼이지 ‘친노포럼’이 아니냐.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개입’과 ‘좌파정권 10년 실정’을 비판하며 시작한 연설은 집권 비전을 제시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참여정부 4년 동안 가계부채가 120조원이 늘어 345조원으로 상승하고, 세금이 58.6% 증가했다며 통계수치를 인용해가며 여권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여태껏 몸담았던 당을 나가고 당을 없애고자 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배신행위”라면서 “명분 없이 오직 지역주의 부활만 목표로 하는 정계개편을 중단하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깊이 개입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관련 선거법을 손질하고 4월 국회에서 이월된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로스쿨법, 반값아파트법, 반값등록금 등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며 6월 임시국회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대선에서 우리는 시대착오적 좌파를 제외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 ‘선진화 세력연대’를 추진하고, 집권 뒤엔 공공부문 개혁, 성장을 통한 분배경제, 성장형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마치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처럼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패한 참여정부 5년’이라면 몰라도 ‘잃어버린 10년’은 잘못됐다.”고 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정치적 논쟁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4일부터 시작된 6월 임시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마지막 정치국회’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말살로 세력을 결집시키려 하는데 우리는 언론수호로 국민을 결집할 것이다. 언론말살을 규탄하기 위해 의지를 보이는 날”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국회의 중점은 기자실 통폐합 저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마비 책동과 국정혼란을 부추겨서 우리당에 뒤집어씌우려는 못된 행동들을 자행할 때는 단호히 분쇄한다는 각오를 꼭 다져달라. 국회를 선거 선전장화하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은 정종복 의원이 2005년 11월 발의해 행자위에 계류돼 있다. 이외에도 신문법을 비롯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공개법 등도 처리할 태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도출된 합리적인 개선안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정치공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정치관계법도 정당별 입장이 천양지차다. 한나라당은 과거 두번의 대선패배 경험으로 인해 ▲허위사실에 영향받은 대선의 무효화 ▲정부지원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 등을 담은 정치관계법안을 곧바로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들 법안이 법적규제 대상과 국민심판 대상을 혼동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대신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월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사학법 재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등 3대 법안의 처리도 양측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참여정부 정책 6월 ‘타임아웃’

    참여정부 정책 6월 ‘타임아웃’

    요즘 과천 경제부처에선 한달만 고생하자는 얘기가 나온다.7월부터는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진입하기 때문에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은 6월 중에 모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와해로 당정 협의가 유명무실해진데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미 대선정국에 가세, 머뭇거리다가는 정책 발표의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5일 “참여정부의 정책결정은 6월로 사실상 끝날 것”이라면서 “나머지 기간은 관리형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부터 경제부처를 비롯한 정책결정 부서가 ‘개점휴업’에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1일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시작으로 6월에는 4∼5일에 한번꼴로 굵직한 정부 대책이 나온다. 먼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역할과 구조를 재조정하는 ‘국책은행 개편방안’이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대우증권을 매각하지 않고 모기업인 산업은행에 맡기는 안이 예상된다. 지방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2단계 균형발전정책’도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지방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25%에서 최대 12.5%까지 감면해 주는 방안이다. 이어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과 ‘2단계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이 잇따라 발표된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면제해 주고 정부통신기술(ICT) 등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다.2년 일찍 일하고 5년 늦게 퇴직하자는 ‘2+5’전략의 일환으로 ‘학제개편안’과 ‘군복무제도 개편안’도 이달 하순에 발표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대책은 이달 말에 나온다.FTA 비준동의안과 맞물려 농축산업 등 피해 산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이 예상된다.6월 국회에서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자본시장통합법)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의 처리가 관심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통상 6월 말에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은 7월 초로 미뤄졌다. 하지만 기업환경개선 대책 등을 ‘짜깁기’하는 수준이어서 정부도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필요한 정책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데드라인까지 정해야 하느냐.”면서 “참여정부가 너무 혁신이라는 주제에 사로잡혀 시간을 두고 처리할 일을 서두르는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하반기에 참여정부가 할 일은 연례 행사인 세제개편안과 내년도 예산편성안 만 남았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시민장관 전격 사퇴

    유시민장관 전격 사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1년 3개월만에 21일 전격 사퇴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정치 공세가 계속되면 복지정책에 부담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사퇴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유 장관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유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초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한 달 이상 보류됐다.”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복지부의 여러 정책이 정치 공세로 불안정해져서 최근 다시 사의를 수용해 달라고 절차를 밟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국민연금법을 제외하고 다른 갈등사안이 대부분 해결됐다.”면서 “내가 계속 보건복지부에 머물면 직원들에게 누를 끼치게 된다. 대선주자들이 국민연금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향후 거취에 대해 “복지정책과 사회투자전략 등 대통령과 내가 추진하던 복지정책을 담은 책을 수개월 동안 집필할 것”이라면서 “복귀 이후 열린우리당 당원과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단 한번도 대선에 도전하거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사퇴와 관련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 장관이 지난 주말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의를 거듭 표명했고, 주초에 언론에 사의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했다.”면서 “문 실장은 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답답하다” 사퇴의 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임은 국민연금 개혁 등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복지부 안팎에선 우선 난관에 빠진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장관 사퇴가 명분 없이 연금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정치권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3년 간 끌어오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임시국회에 상정됐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당시 유 장관에 반감을 가진 열린우리당 탈당파 인사들이 무더기로 기권해 법안 통과가 좌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쓴약’에 비유된 연금법 개정안은 남겨둔 채 ‘사탕’인 기초노령연금법만 통과시켜 부정적 여론이 들끓자 여야는 지난 4월 말 합의안을 발표했다. 보험료율은 현행 9%를 유지한 채 급여율을 60%에서 40%로 점진적으로 낮춘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학법 등과 맞물려 처리 시기가 6월 국회로 연기된 상황이다. 유 장관은 21일 사퇴 발언의 초점을 연금법안에 맞췄다. 그는 “국민연금법 개정이 늦어지면 하루 800억원의 잠재부채가 쌓이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답답하다.”면서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대선에서 정치 쟁점화 하지 말고 올 6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는 순간 주무장관이 책임질 문제로 생각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연금 개혁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의 사임은 참여정부의 복지정책 전반에 막바지 가속도를 더하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2월 취임 직후 ‘국민이 체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보건복지 행정을 주창했다. 유 장관은 15개월간의 재임 기간 연금 개혁과 함께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아동발달지원계좌(CDA)’를 도입하는 등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회투자정책’으로 바꿨다. 의료급여 관리체계 강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동시에 추진했다. 유 장관의 사임에 대해 복지부 내부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외부에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업무 처리가 정확하고 애정이 넘쳤다.”는 평가다. 한 일선 팀장은 “복지부 내에선 정치인의 색깔을 감춘 채 의욕적으로 일했다. 바람막이 역할까지 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난 이래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 정책 생산능력 탁월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번 대선의 집권가능성을 시험하는 잣대는 단연 정책생산 능력이다. 한국 정당 가운데 민노당이 정책정당에 가깝다면, 심 의원은 정책적 능력으로 볼 때 가장 탁월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심 의원은 한·미 FTA와 국민연금법 등 핵심현안만 봐도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대안으로 민노당의 집권가능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정치인이다. 치열한 역사의식으로 대중조직 속에서 꾸준히 단련돼 자기절제력 또한 뛰어나다. 한없이 부드러운 여성이기도 하다. 민노당과 여성, 한·미 FTA 반대세력은 수는 많은 데도 여전히 소수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수파가 제 목소리 내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번 대선의 중요한 목표라면 심 의원만 한 적임자가 없다.
  • “사학법 연계는 인질 정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은 일종의 인질정치 내지 파업정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폐회된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과 로스쿨법, 임대주택법 등 주요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사학법 개정 논란과 맞물려 무산된 것과 관련,“법 통과의 지체로 이미 수조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빤히 보이는데 이런 걸 무산시킨 국회가 과연 국회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그전에도 국회의 파업사태는 더러 있었지만 헌정사상 이번 파업사태가 가장 장기적이고 심각하다. 지금 몇몇개 법안이 1년6개월이 넘게 사학법에 발목이 잡혀 있고, 이미 통과된 수십가지의 법안도 사학법에 전부 발목 잡혔다가 몇 달씩 지체돼 국정운영에 지장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이런 막강한 뱃심을 정말 놀랍게 생각하고, 이런 막강한 뱃심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정책에 무관심한 여론과 민심이 국회의 파업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정국파탄의 원죄를 감추고 국정실패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뒤집어 씌우려는 계산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사법 민주화 새 장 연 형소법 개정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법률’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배심원제 도입과 구속영장 실질심사 의무화 등 피의자 인권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53년간 유지해 온 우리의 사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이다. 사법 선진화의 큰 걸음을 내딛는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할 것이다. 형사재판의 판단자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배심원제는 비록 ‘권고적 효력’밖에 없지만, 재판의 기본개념을 바꾸는 변혁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학연·지연의 영향을 받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재정신청제도 대상의 확대, 구속피고인의 보석조건 확대, 수사과정을 기록한 영상물의 제한적 사용 인정 등도 피의자 인권보호와 강화 측면에서 진일보한 내용이라 평가할 수 있다. 불구속 수사가 관행으로 뿌리내리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사법개혁안은 3년반 동안 사법개혁추진위원회와 법조계 등의 논의를 거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몇몇 개혁안이 최종 입법 과정에서 빠진 것은 유감이다. 영장 단계에서의 조건부 석방제도와 영장항고제의 삭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 로스쿨 관련 법안이 사학법·국민연금법 등에 대한 정파간 이해와 맞물려 통과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대학총장이 국회 앞에서 항의시위까지 했으나 마이동풍이었다. 다음 임시국회에선 반드시 처리할 것을 당부한다.
  • 로스쿨 법안 백지화 위기

    로스쿨 법안 백지화 위기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이른바 로스쿨 법안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1년 6개월을 끌었지만 4월 임시국회에서 또다시 법안 처리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로스쿨 법안이 사실상 폐기될 상황이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학법에 발목 잡힌 로스쿨 법안 교육부가 로스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2005년 10월. 지난해 4월까지 한 차례 공청회와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4차례에 걸쳐 논의했지만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는 문제와 연계하면서 지금까지 법안 처리가 지연됐다.4월 임시국회에서도 사학법과 국민연금법, 로스쿨법을 일괄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법안 처리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법안 내용에는 동의하면서도 다른 법안과 연계 처리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6월이 마지노선 문제는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다.6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가 남아 있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법안을 처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로스쿨 도입 시기도 2009년 3월에서 2010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스쿨 법안은 지난해 4월에도 처리가 지연되면서 내년 3월부터 도입하려던 계획이 2009년 3월로 연기된 적이 있다. 교육부 곽창신 대학구조개혁추진단장은 “2009년 3월 로스쿨이 개원하려면 최소한 6월 임시국회에서는 통과되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6월을 넘기면 2010년 도입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답답해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대학에게 법안 처리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과 대학들이다. 현재 로스쿨을 신청하려는 대학은 전체 97개 법대 가운데 40곳.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건물 신·증축비와 기자재 구입비로 2020억여원을 쏟아부었고, 로스쿨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수도 372명이나 충원해놓고 있다. 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법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은 물론 사법시험을 고려하고 있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로스쿨을 준비해야 할지, 사법시험을 준비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모(36)씨는 “법조계로 진출하려는 후배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부는 아예 진로 결정을 내리지 못해 군에 입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스쿨 법안이 17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 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법조계에서 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펼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김재천 김효섭기자 patrick@seoul.co.kr
  • 사학법등 처리 무산

    사학법 재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제정안 등 3대 쟁점법안의 4월 국회 처리가 완전 무산됐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이견으로 3대 쟁점법안 처리를 6월 임시국회로 미뤘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공판중심주의 강화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10개 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반세기 만에 국내 사법제도가 크게 손질돼 국민의 인권 보호와 공판 절차의 민주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의 장애인 특수교육 의무교육을 도입하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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