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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전남 보성군 거석리 민원해결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전남 보성군 거석리 민원해결

    “마을 앞 도로에 많은 차량이 왕래를 합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과속 방지를 위한) 가상 방지턱을 그려서 진·출입 차량들의 속도라도 늦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건의를 했습니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 거석리에 사는 한 주민은 18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러한 의견을 국민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안전신문고(www.safepeople.go.k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안했다. 국민안전처 안전신고관리단은 보성군청으로 연락을 취했다. 한적한 곳이라 무심코 길을 지나다가 속도를 붙이는 자동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기 십상인 도로다. 보성군은 이틀 뒤 깔끔하게 공사를 마쳤다. 과속방지턱은 일정 도로 구간에서 통행 차량의 과속 주행을 막고 일정 지역에 통과 차량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하며 형태에 따라 원호형, 사다리꼴, 가상 과속방지턱으로 나뉜다. 국토교통부 예규인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충분한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사성 도료를 사용해 표면에 흰색과 노란색을 45~50㎝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칠해야 하고 폭은 3.6m로 넓어야 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살인죄로 처벌받는 선장 다시는 없어야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의 살인 혐의가 최종적으로 인정됐다. 대법원 전원재판부는 어제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에게 적용된 살인 혐의에 대해 1심은 무죄, 항소심은 유죄를 선고하는 등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지만 대법원이 ‘퇴선명령 등 필요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는 항소심 판단에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이씨가 선장의 역할을 의식적·전면적으로 포기함으로써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수많은 승객들의 익사를 초래했다는 대법원 판단에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모름지기 선장이라면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위한 구호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뒤집힌 세월호의 객실 창문을 사력을 다해 두드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어린 학생들을 모른 척하고 팬티만 걸친 채 줄행랑쳤다.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이씨가 내린 “가만히 있으라”라는 대기명령만 믿고 선내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그 어린 학생들이 자기 목숨만 건지겠다고 도망치는 이씨의 뒷모습을 보고 최후의 순간에 얼마나 큰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씨와 같은 ‘살인 선장’이 이 땅에 또다시 등장해선 안 된다. 이씨의 살인 혐의가 확정됨으로써 대형 인명사고에서 책임자들을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는 판례가 생겼다. 대법원은 “적절한 시점의 퇴선명령만으로도 상당수 피해자의 탈출과 생존이 가능했다”며 “이씨의 부작위는 작위에 의한 살인의 실행 행위와 동등한 법적 가치가 있다”고 판시했다. 승객들이 익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음에도 선장으로서의 직무를 다하지 않고, 먼저 퇴선한 것은 사실상 직접 승객들을 죽인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번 판례가 안전 책임자들에게 큰 교훈이 되길 바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은 상당히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정부 역시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및 구호에 만전을 기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참사 이후에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랐고, 항상 책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지적되곤 했다. 세월호 참사는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 아니다. 고작 1년 7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대형 사고의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사고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피치 못하다면 대처라도 잘해야 한다. 다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받는 선장, 안전책임자가 나와선 안 된다.
  •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 개편 고민해야”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 개편 고민해야”

    “국가 안전체계의 기본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국민안전처가 생겼지만 그것은 완결점이 아니다. 이젠 안전시스템 발전을 위해 정부조직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 오는 19일 국민안전처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12일 열린 1주년 평가 토론회에서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를 개편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안전과 해양경찰은 ‘재난 발생 이후 단계’에 주력하고 환경·식품·교통·산업·생활 등 5대 안전 분야는 개별 책임행정기관으로 책임소재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별도 인터뷰에서 “지금은 법제도와 조직체계 모두 고전적인 자연재해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런 시스템은 현대사회의 재난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예로 들며 “정부가 자연재난에만 익숙하다 보니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난예방에는 전문가나 천재들이 필요하지만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건 용기를 갖고 신속하고 일관된 결정을 내리는 지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처는 첫 감염자를 확인하는 순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즉각 철저한 격리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안전처는 아전인수식 평가만 내놓아 빈축을 샀다. 이성호 차관은 마무리발언에서 “사고만 나면 다들 안전처만 쳐다본다. 안전처가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듯한 과도한 인식이 생긴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획조정실장은 “안전처 출범으로 적극적·선제적·능동적인 재난안전관리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여전히 낮은 국민들의 안전체감도”를 보완과제로 지목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위험천만 가로등 기둥 새로 ‘뚝딱’…방치된 정화조통 처리도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위험천만 가로등 기둥 새로 ‘뚝딱’…방치된 정화조통 처리도

    A씨는 얼마 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깜빡 졸아버리는 바람에 가로수와 충돌해 쓰러뜨렸다. 인천국제공항 근처에서다. 겁부터 먹은 그는 얼른 줄행랑을 쳤다. 그러고선 고성능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음주 사실은 뺀 채였다. 잔꾀로 큰 불상사를 막은 것이다. 그러나 쓰러진 나무에 대한 변상 책임을 져야 했다. ‘공공시설’을 훼손한 셈이다. 1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도로에서 가로등 기둥이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밑동이 쭈그러져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정읍 건설담당이 곧장 현장에 나가 파악한 결과 교통사고 탓이었다. 수소문해 사고 당사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에 수리·보수를 마치도록 맡겼다. 먼저 기둥을 철거하고 나흘 뒤엔 말끔하게 새로 설치했다. 아울러 자동차들이 자주 침범해서인지 맨땅으로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주변엔 화단을 만들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도로 원흥삼거리→창릉사거리 방면에선 엄청나게 큰 정화조통이 방치돼 안전을 위협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커브를 돌자마자 나타나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렵다. 옆에 연락처를 쓴 현수막까지 내건 점으로 미뤄 특정 업체의 광고용 같다고 신고자는 덧붙였다. 덕양구 건설행정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말끔히 정리했다. 농사용 전주가 넘어져 안전을 해칠 수 있으니 조치해야 한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비가 내리면 누전 및 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한국전력 포천지사는 포클레인을 동원해 전주를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승강기 안전의 날… 구조는 이렇게

    승강기 안전의 날… 구조는 이렇게

    국민안전처는 11일 ‘제3회 승강기 안전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역 구내에서 승강기에 갇힌 이용자 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승강기안전관리원 등의 관계자 250명이 훈련을 참관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성폭력 묵인 군인 중징계… 민생치안 관리자 재직 2년 이상으로

    성폭력 묵인 군인 중징계… 민생치안 관리자 재직 2년 이상으로

    지방경찰청 수사·형사·정보과장 등 치안 현장 관리자 재직 기간이 2년으로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군대 성범죄 징계기준을 ‘정직 이상’으로 강화하고 성폭력을 묵인하거나 방관한 군인도 정직 이상으로 처벌하도록 근거를 마련한다. 인사혁신처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전문성 강화와 여성 인재 확대·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특정직 공무원 인사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특정직 공무원이란 담당 업무가 특수해 채용 등 인사관리에서 특별법이 우선 적용되는 공무원을 말한다. 약 49만명(군인 제외)으로 전체 공무원의 48%가량이다. 인사혁신계획에 따르면 교원에 대해서는 교원자율연수 휴직제를 도입하고 과도한 교무행정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기술 훈련과 군 복무를 연계하는 맞춤특기병을 대폭 확대하고, 여군 비율 확대 목표를 기존 2020년에서 2017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경찰대 졸업생과 간부후보생이 파출소 등 일선 기관에서 근무해야 하는 기간도 현행 2년에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최재용 인사혁신국장은 “특정직 공무원은 대부분 국민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인사혁신을 통해 공직혁신과 행정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 방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잦은 순환근무로 말미암은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경찰청 수사·형사·정보과장, 학교·성폭력 등 민생치안 분야 근무자들이 해당 직무에서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이다. 과장급은 현행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민생 분야는 2년에서 3년으로 재직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학교와 군에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최 국장은 “임용 결격사유를 확대하고 징계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채용 단계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원 임용 결격사유를 현행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와 100만원 이상 벌금형에서 성인을 포함한 일체의 형 혹은 치료감호로 확대했다. 징계기준 역시 연금 삭감을 병행한 최소 해임으로 강화하고, 수사 즉시 직위해제하도록 했다. 군 간부에 대해서는 간부 임용 결격사유를 벌금형 1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성범죄자뿐 아니라 이를 묵인하거나 방관한 행위에 대해서도 징계기준을 정직 이상 중징계로 강화했다. 고위직 인사관리 강화 방안도 나왔다. 군 간부로서 적합하지 않은 군인을 걸러 내기 위한 ‘복무 부적합 조사기준’을 강화하고 경찰 경무관, 소방준감 승진 절차에 역량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같은 계급’에서 두 차례 이상 보직 해임되거나 경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던 현역복무조사 대상자 기준을 ‘모든 계급’으로 강화했다. 이번 인사혁신안은 특정직 공무원 인사정책을 개혁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구체성이 결여된 선언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안전처는 소방과 해양경찰 분야에서 ‘현장에 적합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민간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채용을 독려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신설 당시부터 외부전문가 채용을 강조해 왔지만, 윤순중 국민안전처 소방정책국장이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채용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로 미흡한 실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 ‘삽질’하라/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진짜 ‘삽질’하라/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우리 지도자들도 그런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쩜 뜬금없게도 그렇게 생각했다. 유럽에 있는 국가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명박 시장 때다. 2005년이던가. 어쨌든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주변에서 이런 말이 슬쩍 들렸다. 불만이 살짝 섞였다. 시장 해외출장에 수행하는 직원들이어서다. “다른 나라 고위직들은 무거운 여행 가방도 손수 끌고 다니던데요.” 그리고 또 5년이 흘렀다. 중부 지역 폭설 탓에 난리였다. 거대 도시 서울은 더하다. 2010년 1월 4일 새벽 5시부터 내린 눈은 25.4㎝나 됐다. 1937년 기상대 설치 이후 최대 기록이었다. 토~일요일 달콤한 휴식에서 막 깨어난 월요일이란 점도 충격을 더했다. 게다가 예년과 아주 딴판인 폭설 유형이 대비에 발을 묶은 꼴이었다. 서울시는 서해안 5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강설 상황을 점검한다. 겨울철 우리나라엔 북서 계절풍이 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따라서 CCTV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을 포착하면 1시간 뒤 제설 근무를 시작한다. 그러나 당시엔 북풍이 닥쳤다. 따라서 서해안 지역과 동시에 폭설을 맞고 말았다. 얼떨결에 당한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도로망이 마비돼 새해 첫 출근을 망쳤다. 언론들은 ‘1·4 폭설대란’이라며 혼란과 무능을 쏴붙였다. 그 시절 내겐 한 에피소드가 얽혔다. 당연히 폭설과 맞닿은 얘기다. 한 공무원이 도움을 청했다. 언론홍보 관련 책 출간 계획을 세웠단다. 그러니 글과 내용을 좀 봐 달란다. 이래저래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웬만큼 구성을 마친 터였다. 난 “무엇보다 책 제목을 잘 달아야 한다”고 넌지시 말했다. 좋은 사례 또한 곁들였다. 그는 가만가만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엔 웃음이 꽉 찼다. 내게 제목을 추천하란다. 책 내용 가운데 “당시에도 눈을 치우기 위해 공무원들이 참 많은 삽질을 했다”는 대목을 떠올렸다. 그에게 오세훈 시장도 삽질을 하느냐고 묻자 “당근이죠”란다. 그렇다. 추천할 제목은 ‘삽질하는 시장’이었다. 한참 뒤 마침내 책이 나왔다. 받는 순간 짐짓 뜨끔했다. 제목이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내 제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어딘지도 모를 귀퉁이에 달린 한 토막 소제목으로 만족해야 했다. ‘공무원은 삽질을 해야 한다’는. 그에게 도로 물었다. 괜찮다면서 ‘삽질하는 시장’을 왜 버렸느냐고. 그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라며 말꼬리를 감췄다. 이번에도 역시 얼굴엔 웃음이 그득그득했다. 엉뚱한 행위를 비꼬는 ‘삽질’이란 단어를 가리킨 것이다. 난 또 캐물었다. “오 시장이 삽질을 했다는 건 팩트(사실)라면서 왜~.” 다시 제설 준비에 애쓸 때다.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 각 지자체 등은 그리 새로울 리도 없는 대책을 갈무리하느라 벌써부터 바쁘다. 중요한 건 자세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그러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며 하늘의 뜻만 기다린다는 자부심을 갖기까지가 아주 어렵다. 크든 작든 한 조직의 지도자라면 더욱 그렇다. 국민에게서 눈물을 지우겠다던 애초의 다짐을 되새긴다면, 진정으로 먼저 눈물을 삼키며 ‘삽’을 챙겨야 한다. “내가 왜 여행 가방을 짊어지나”, “내가 왜 빗자루를 들어야 하나”라는 권위 아닌 권위를 쓸어 내야 한다. ‘삽질’하는 지도자를 국민들은 기다린다. 어김없이 매서울 겨울을 앞두고 말이다. onekor@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서울신문고] 경기 광주·부산 기장·울산 중구 다리 보수 민원해결

    [안전 대한민국-서울신문고] 경기 광주·부산 기장·울산 중구 다리 보수 민원해결

    갑자기 들이닥치는 위험엔 상처가 깊기 마련이다. 대비할 수 없어서다. 무심코 걷는 길, 작은 허점에도 큰일을 당할 수 있다. 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나무로 만든 구조물이 내려앉았다는 신고를 안전신문고로 잇달아 접수, 처리해 불상사를 막았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보행자의 발목이 빠져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다. 경기 광주시청에서 스포츠센터로 건너가는 다리에는 마감재(나무)가 쪼개져 있었다. 시청 민원인 등 이용자가 많은 곳이다. 살짝 금 간 상태여서 얼른 눈에 띄지 않아 얼떨결에 대형 사고를 빚을 수 있었다. 한 시민이 안전신문고에 조치를 요청했다. 안전처에서 연락을 받은 광주시는 총무국 회계과에 지시해 감쪽같이 수리를 마쳤다(오른쪽). 당연히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부산시 기장군에선 정관면 모전공원 가로등 옆에 만든 데크 바닥이 파손돼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행인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인지 제법 길쭉하게 푹 꺼진 상태였다. 찾아내기에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해 신고 정신이 아쉬운 대목이다. 바로 옆에 난간이 있어서 더욱 위험해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역시 안전처 안전신문고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은 기장군 산림과 공원팀에서 사업 시행자를 보내 사흘 만에 말끔하게 새로 단장했다. 울산시 중구 성남동 울산교에서도 나무로 된 바닥재 하나가 아예 떨어져 나가 있었다. 발밑으로는 태화강이 흐르는 데다 길이 356m, 너비 8.8m나 되는 대규모 구조물이기에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 길을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그냥 지나친 것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크든 작든 갖가지 재난이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기 일쑤지만 미리 징후를 살펴볼 수 있다”며 “이러한 신고 사례들은 대규모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주·부산 도심권 범죄에 ‘취약’… 가장 안전한 곳 ‘경기’

    서울·광주·부산 도심권 범죄에 ‘취약’… 가장 안전한 곳 ‘경기’

    서울 도심권에서 각종 재난·사고와 범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와 중구는 화재, 범죄, 안전사고 등의 분야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감염병, 교통 분야에선 종로구와 중구가 나란히 4등급에 머물렀다. 자연재해 항목에선 강서구가 5등급을 받았다. 국민안전처가 4일 발표한 지역별 안전지수에서 서울 도심권은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화재·교통 분야는 1등급, 자연재해와 감염병 분야는 2등급을 받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이날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화재·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 대한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2014년 한 해 동안의 지역별 각종 통계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안전처는 각 지역 7개 분야 안전도를 사망자 수와 발생빈도, 재난 취약 인구·시설 분포 등 총 35개 지표로 평가해 자치단체 유형별로 1∼5등급으로 분류했다. 지자체 유형별로 구분한 상대적인 안전 수준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유형의 지자체끼리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유재욱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평가 기준의 절반 이상이 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난약자 수, 기초생활수급자를 반영했으며 화재와 범죄 분야에선 음식·주점 등 세부 통계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유 과장은 “자연재해 항목은 7년간 점검해 온 지표가 있어 그것으로 대체했고, 다른 분야와 달리 정책 개선 노력 같은 정성적 평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은 전국 특별·광역시의 도심권 구청들은 안전처의 발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심권에는 거주 인구가 적고 유동 인구가 많은데 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를 절대적으로 기준에 반영하다 보니 불이익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상주 인구는 13만명이지만 하루 유동 인구는 350만명”이라며 “외부 거주자의 사고까지 반영하다 보니 수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거주 인구는 물론 유동 인구도 많은 강남 지역은 강남·서초구가 화재 분야에서 3등급, 교통 분야에서 2등급, 자연재해 분야에서 2등급(강남)·4등급(서초), 범죄와 안전사고 분야에서 3등급(강남)·4등급(서초)을 받았다. 주민의 체감 안전도에 더 근접한 시·군·구 지역안전지수를 보면 일부 대도시 도심의 안전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부산 중구와 광주 동구는 5개 분야에서, 서울 중구와 대구 중구는 4개 분야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대구 달성군은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군 지역 중에서는 가장 안전 수준이 높았다. 경북 울릉군과 충북 증평군은 5개 분야에서, 서울 송파구, 부산 기장군, 인천 옹진군, 울산 울주군, 경기 수원·군포시는 4개 분야에서 1등급이 나왔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도가 여러 분야에 걸쳐 안전지수가 두루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7개 분야 중 자연재해와 범죄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의정부시, 동두천시, 연천군, 가평군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구리시와 포천시가 바로 위 등급인 ‘4등급’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분야에서는 1등급이었지만 화재, 교통, 감염병 분야에서는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범죄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을 빼고는 5등급 4개와 4등급 2개를 받아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전국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처 웹사이트(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개선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 지역안전지수 보러 가기 안전처는 지역안전지수 개선 실적에 따라 우수 지자체에 소방안전교부세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지역안전지수 공개를 계기로 한 해 3만 1000여명, 하루 85명꼴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 최고 안전지대로” 경북의 다짐

    “전국 최고 안전지대로” 경북의 다짐

    경북도는 3일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김관용(왼쪽) 도지사와 김영만(오른쪽) 군위군수, 국민안전처 및 도와 시·군 관계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임직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경북 365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은 경북을 전국 최고의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안전경북 365 비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경북 365 비전은 ▲3대 안전대응 체계 구축 ▲6대 안전전략 프로젝트 추진 ▲5대 세이프존 운영 등 3대 전략과 3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3대 안전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365 안전 100인 포럼을 개최하고 재난 현장의 봉사활동을 지원할 안전봉사단을 운영해 안전 관련 민관 협력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도내 재난 위험지구와 시설물을 특별 관리하고 각종 재난 정보의 신속한 전파를 위해 도민 안전리더 3만 6500명을 대상으로 도민 안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파 체계 등도 갖춘다. 6대 안전전략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서는 안전취약마을에 폐가 정비,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 인프라 구축과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을 시행, 안전명품마을을 키운다. 이와 함께 경북 행복안전지도를 제작해 지역별·계절별 안전지수, 재난유형별 안전도와 시·군 맞춤형 안전진단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동발전·하동명 교수 등 ‘대한민국 안전대상’ 수상

    ㈔한국안전인증원은 3일 제14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국민안전처가 주최한다. 대통령상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창원공장(제조 분야),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에너지 분야), 한국남동발전 본사(공공 서비스 분야), 하동명 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안전문화 공로 분야)가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엔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너지 분야), LG전자 MC캠퍼스(서비스 분야), 정일스톨트헤븐 울산(운수·창고 분야), 금호석유화학 최종만 부장(안전문화 공로 분야)이 뽑혔다. 또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등 15개 기업과 단체가 국민안전처 장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손봉세(가천대 소방학과 교수) 위원장을 포함한 심사위원 20명이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5개 분야 59개 항목에 대해 6개월간 점검해 수상자를 엄선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방호안전과장 조성배△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시설총괄과장 정효직△시설지원과장 황동훈△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 ■국민안전처 △복구총괄과장 최명규△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통령비서실 직무파견 김유미△규제개혁법무담당관 명경민◇신규임용△대변인실 강영준 ■통계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김세원△국제협력담당관 성인철△전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유용규△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허복행△국가기상위성센터 차세대위성개발팀장 백선균△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기획팀장 정종운◇과장급(개방형 직위) 신규 임용△지진화산정책과장 이성태 ■경북도 ◇승진△경제부지사 정병윤△의회사무처장 이병환△문화관광체육국장 전화식△환경산림자원국장 김정일△도청신도시본부장 직무대리 김상동◇전보△일자리민생본부장 장상길△자치행정국장 김중권 ■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연구단장△시냅스뇌질환연구단 정민환△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 백무현△나노구조물리연구단 이효영 ■브릿지경제 ◇국장대우△편집국 산업부장 박운석 ■EBN ◇부국장△편집국 경제부장(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OBS △경기총국 서부권취재본부장 고영권 ■고려대 △KU-MAGIC연구원장 김진성 ■한성대 ◇처장△교무 홍정완△기획협력 전주상△학생 지준△총무 조자연△입학홍보 김승천 ■한국휴렛패커드 △상무 김성철 유충근 이경근 이승국△이사 김희준 박영준 신민재 윤준근 윤호석 이도순 이창현 차희준 신흥일
  • [인사]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한국석유관리원, 통계청, 한국휴렛패커드, EBN

    ■행정자치부 ◇ 국·과장급 전보 ▲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 ▲ 정부청사관리소 방호안전전과장 조성배 ▲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 ▲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총괄과장 정효직 ▲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지원과장 황동훈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국민안전처 ◇ 과장급 전보 ▲ 재난관리실 복구총괄과장 최명규 ▲ 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 ▲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통계청 ◇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 ▲ 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 ◇ 과장급 전보 ▲ 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 ▲ 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한국휴렛패커드 ◇ 상무 ▲ 김성철 ▲ 유충근 ▲ 이경근 ▲ 이승국 ◇ 이사 ▲ 김희준 ▲ 박영준 ▲ 신민재 ▲ 윤준근 ▲ 윤호석 ▲ 이도순 ▲ 이창현 ▲ 차희준 ▲ 신흥일■EBN ▲ 편집국 경제부장(부국장) 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 朴대통령 “내년 경제개혁 성과내는 해… 청년 일자리 예산 20% 확대”

    朴대통령 “내년 경제개혁 성과내는 해… 청년 일자리 예산 20% 확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요한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수년째 처리되지 못하고 국회에 계류되어 있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날 연설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부문(공공·금융·노동·교육)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새해 예산안·관련 법안 처리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요약된다. 집권 4년차의 국정 운영 밑그림이 사실상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정 운영의 방향성 못지않게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예산안에 대한 ‘법정시한(12월 2일) 준수’도 당부했다. [새해 예산안] 박 대통령은 “올해가 22조원의 추가경정예산과 함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전략을 추진해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면, 내년은 경제 개혁·혁신이 성과를 내는 해가 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등 고용 분야를 특히 강조했다.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12.8% 늘려서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 8000억원으로 편성하고, 특히 청년 일자리 예산을 20%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도 예산의 30% 이상을 복지 분야에 투자해 취약계층 소득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안전 예산에 14조 8000억원을 투입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신종 감염병 대처를 위해 국가방역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예산과 관련해선 북한 대북 억지 전력 중심으로 국방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총지출 증가율(3.0%)보다 높은 4.0%로 책정했다. 38조 9556억원 규모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박 대통령은 덧붙였다. [경제활성화 법안]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직결된 ‘4대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3년째 상임위에 묶여 있는 법이 처리되면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대 69만개까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진흥법은 “한류 붐으로 관광객이 급증해 호텔이 모자랄 지경인데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많은 분야”라며 고용과도 연계했다. 아울러 “우리 의료산업이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무궁무진한데 규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료법도 하루속히 통과시켜 의료산업 발전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청했다. [4대 개혁]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는 물론 금융·공공·교육 개혁 등 나머지 4대 개혁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선 “316개 공공기관 전체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4대개혁 구상 방안으로 ▲국고보조금 통합관리망 구축 ▲실업급여 지급액 상향 조정·수급기간 30일 연장 등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개혁에 대해선 “크라우드 펀딩, 빅데이터 활용서비스 등 핀테크 금융을 적극 육성해 금융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FTA 비준안]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요청은 박 대통령이 앞서 지난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5자 회동에서 주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한·중, 한·베트남 FTA 비준안은 수출 부진을 극복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그동안 어렵게 타결돼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FTA들이 올해 내 발효되면 올해 1차 관세가 절감되고, 내년 1월에 또 관세가 절감돼서 지속적으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준을 내년으로 넘기면 이런 효과가 사라져 버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와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가 FTA의 조속한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FTA의 경우 비준이 늦어지면 하루 약 40억원의 수출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오는 30일 가동되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원만한 협의를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북, 전국 자치단체 중 ‘최고’

    경북도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5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9개 분야 중 4개 분야(문화여성·지역개발·안전관리·중점과제)에서 최고등급인 ‘가’를 받았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나’ 등급은 4개 분야(일반행정·복지사회·보건위생·환경산림)였고 ‘다’ 등급은 1개 분야(지역경제)였다. 문화 부문은 삼국유사 목판 복원사업, 유교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전통문화의 체계적 전승보존과 ‘이스탄불 in 경주 2014’ 등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 분야는 범죄 없는 환경(CPTED), 여성 안전거리 등 아동과 여성 안전망을 강화하고 아이돌봄 지원, 워킹맘워킹대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게 주효했다. 지역개발 분야는 지역행복생활권사업, 투자선도지구 선정, 혁신도시 조성 등 정부정책과 연계한 과제를 적극 발굴해 균형개발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관리에 있어선 올해 국민안전처 출범에 맞춰 도민안전실을 신설했으며 ‘안전 경북 365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체험 위주의 비상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이번 성과는 23개 시·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요 시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재정정보공개 및 국고보조금통합관리 시스템구축추진단장 파견 윤병태 ■외교부 △주두바이총영사 허남덕 ■국민안전처 ◇국장급△재난예방정책관 전담직무대리 안영규 ■해양환경관리공단 ◇부서장 <전보>△인적자원팀장 김진배△재무회계팀장 양석준△규제개선TF팀장 조찬연△방제기획팀장 나선철△여수지사장 유세종<보임>△전용예선팀장 문인정 ■주택도시보증공사 △기획본부장 김기돈△금융사업본부장 홍광표△자산관리본부장 강병권 ■KT&G △홍보실장(상무급) 김현태△홍보1부장 백승규 ■경기도 △공동주택과장 최기용△도시재생과장 이재영△산림과장 이세우△공원녹지과장 심해용 ■연합뉴스TV △보도국장 엄남석△경제부장 이정내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게 배운다] 英 지질 물에 약해 48% ‘자연적 싱크홀’… 지질DB 구축·연구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게 배운다] 英 지질 물에 약해 48% ‘자연적 싱크홀’… 지질DB 구축·연구

    ‘싱크홀’(지반침하) 현상이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 2012년 1건, 2013년 5건이던 국내 싱크홀 발생 건수(국민안전처 통계)는 지난해 13건으로 늘더니 올 들어서는 7월까지 15건으로 폭증했다. 발생 자체가 잦아진 것도 이유지만, 사람들의 신고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그만큼 멀쩡한 땅이 갑자기 꺼지는 데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다. 싱크홀은 원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질현상을 뜻하는 용어였다. 하지만 국내 싱크홀의 80%가량은 난개발이나 부실공사 등 인위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싱크홀에 더해 폭우 한 번에 산이 꺼지며 주택과 도로를 덮쳤던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오 해저드’(Geohazard)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서울신문은 ‘땅의 재난’으로 통하는 지오 해저드의 국내외 실태를 연재한다. 지오 해저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영국·미국·일본·홍콩에 대한 현지 취재와 국내 실태 및 대응 분석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1 이달 1일 오전 1시쯤 영국 동남부 세인트올번스의 주택가에서 지름 20m, 깊이 10m의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택 앞 도로에서 발생한 터라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싱크홀로 인근 주민 10명 이상이 대피하고 50가구 이상의 전기가 끊겼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지질연구소는 과거 이 부근에 벽돌 공장이 있었던 것이 싱크홀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벽돌을 만들기 위해 진흙을 채굴하고 그 빈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지역 일대의 지질은 물에 녹는 성질이 있는 ‘초크’(백색 연토질 석회암)로 이뤄져 있다. #2 지난 8월 14일 영국 맨체스터 중심부인 매커니언 도로에서 지름 10m, 깊이 12m 싱크홀이 발생했다. 폭우가 온 가운데 도로 밑에 매설된 하수도관이 부식돼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맨체스터시 의회는 판단했다. 싱크홀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도 지난해 초 기록적인 폭우로 싱크홀이 잇달아 발생했다. 런던 주변 도시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다 보니 사람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25일 영국지질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런던 주변부인 영국 동남부 지역인 메이드스톤과 솔즈베리, 크로이던 등에서 싱크홀이 대거 발생했다. 지난해 2월 한 달 동안 이 지역에서 보고된 싱크홀이 18건에 달한다. 한 달 평균 싱크홀 2건이 보고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 기간에만 6배 넘게 급증한 셈이다. 영국 동남부에서 싱크홀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104년 만의 기록적인 겨울 폭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3년 12월과 지난해 1월 두 달 사이에 372.2㎜의 폭우가 잉글랜드 남부 중앙 및 남동쪽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비로 인해 용해성이 있는 기반암(석회암 등)이 상당수 녹아내린 가운데 물을 머금어 무게가 무거워진 지표면이 빈 공간에 내려앉으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적 싱크홀은 통상 이런 과정을 통해 발생한다. 이러한 기록적인 폭우 상황을 제외하면 영국 북쪽 지역인 리폰과 요크셔 지역에서 자연적 싱크홀이 많이 발견됐다. 석회암보다 더 쉽게 물에 녹는 석고가 기반암으로 분포돼 있는 지역이다. 인위적 싱크홀도 자주 발견된다. 인위적 싱크홀은 같은 기간 8건이나 됐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영국에서 집계된 싱크홀 중 52%가 인위적 싱크홀이며, 48%가 자연적 싱크홀로 분류된다. 주로 농업 지역의 채굴한 자리에서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부실 공사로 인한 싱크홀이나 상하수관의 누수로 인한 싱크홀은 아닌 것이다. 과거 석회석 등을 채굴하고 빈자리에 나뭇가지와 흙 등을 채워 넣었는데, 오랜 기간 풍화 작용 등을 거치면서 지하에 동공이 발생하고 있다. 세인트올번스에서 발생한 싱크홀 역시 이와 비슷한 사례다. 석회석을 넣어 반죽하면 벽돌을 구울 때 더욱 단단하게 굳는 성질이 있어 중세시대부터 19세기까지 채굴되곤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싱크홀도 많이 있다. 특정 지역에서 기반암인 석고가 물에 녹아 지하에 동공이 생겼지만, 근처 상하수관에서 물이 새 지표면이 무거워져 가라앉으면 자연적인 싱크홀인지, 인위적인 싱크홀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달 16일 영국 노팅엄 영국지질연구소 앤드루 패런트 박사는 “맨체스터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경우 구멍 안을 들여다보면 상수관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이 구멍이 무너져서 상수관이 터진 건지 상수관이 터져서 싱크홀이 생긴 건지 언뜻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싱크홀을 홍수와 산사태만큼 중요한 재난으로 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오랜 기간 지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과학자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바네사 뱅크스 영국지질연구소 수문지질학 박사는 “영국 정부는 싱크홀을 예측하기 위해 석회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연구하고 있다”며 “싱크홀이나 산사태 등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전문가들의 조언을 곧바로 들을 수 있도록 총리 직속으로 과학자 그룹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노팅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경기도, 외교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연합뉴스, 국민안전처, 전남여수시, KT&G

    ■기획재정부 ◇ 국장급 ▲ 재정정보공개 및 국고보조금통합관리 시스템구축추진단장 파견 윤병태■경기도 ▲ 도시주택실 공동주택과장 최기용 ▲ 도시주택실 도시재생과장 이재영 ▲ 축산산림국 산림과장 이세우 ▲ 축산산림국 공원녹지과장 심해용■외교부 ▲ 주두바이총영사 허남덕 ■해양환경관리공단 ◇ 부서장 전보 ▲ 인적자원팀장 김진배 ▲ 재무회계팀장 양석준 ▲ 규제개선TF팀장 조찬연 ▲ 방제기획팀장 나선철 ▲ 여수지사장 유세종 ◇ 부서장 보임 ▲ 전용예선팀장 문인정■주택도시보증공사 ▲ 기획본부장 김기돈 ▲ 금융사업본부장 홍광표 ▲ 자산관리본부장 강병권■연합뉴스 ▲ 보도국장 엄남석 ▲ 경제부장 이정내 ▲ 국제팀장 한승호■국민안전처 ◇ 국장급 전보 ▲ 재난예방정책관 전담직무대리 부이사관 안영규 ■KT&G ▲ 홍보실장(상무급) 김현태 ▲ 홍보1부장 백승규■전남여수시 ◇ 4급 승진 ▲ 의회사무국장 장채민 ▲ 보건소장 남택수 ◇ 5급 승진 ▲ 여성가족과장 직무대리 김지선 ▲ 묘도동장 직무대리 정재호 ◇ 5급 전보 ▲ 보건행정과장 신지영 ▲ 건강증진과장 정혜정
  • 부처마다 늘리고 붙이고… 실업급여 1조 814억도 ‘고무줄 예산’

    부처마다 늘리고 붙이고… 실업급여 1조 814억도 ‘고무줄 예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6일 2016년도 예산안 등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돌입한다. 27일에는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종합정책질의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국회 예산정책처는 25일 ‘2016년도 예산안 부처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예산처는 “국회 심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기관의 모든 역량을 담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예산 분석 결과 난임부부 지원에 대한 예산 편성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매년 난임부부에 대한 체외수정 지원사업이 당초 편성된 예산 규모를 초과하면서 미지급금이 2011년 27억원에서 2014년 62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예산처는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2017년 전까지 기존 미지급금 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관 예산안의 최대 쟁점은 ‘구직급여’(실업급여) 항목이다. 정부는 내년도 구직급여 예산 규모를 5조 1228억 2900만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7.5%(3579억 4400만원) 늘어났다. 새누리당은 ‘실직되기 전 임금의 50%’를 60%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은 “관련 법이 처리도 안 됐는데, 예산부터 편성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예산처는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 1조 814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을 냈다. 국방위원회 소관 예산에서는 불필요하게 편성된 항목이 적잖게 발견됐다. 국방부는 현행 월 5만원인 학군사관후보생(ROTC) 부교재비를 사관생도(월 6만 8120원)에게 주어지는 비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78억 8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예산처는 “2016~2020년 국방중기계획 수립 시까지 계획에 없던 사항”이라며 “부교재비 인상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또 군 생활관당 1대의 공용 휴대전화(1만 1364대)를 사용하기 위한 통신비 12억원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정된 통신사가 공용 휴대전화 4만 4686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한 바 있어 해당 예산은 불필요한 예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행정위원회 소관 예산에서는 최근 발생한 돌고래호 전복 사고 등 해양 선박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국민안전처가 어선의 위치발신단말기인 ‘V-pass’의 유지·보수 비용을 예산에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제사법위원회 소관 예산 중에는 신규 사업인 ‘나 홀로 소송 법률지원’(변호사 없이 소송을 수행하는 국민 지원) 사업에서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비용 20억 5100만원이 삭감 대상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 특별감찰관의 해외 경비 5000만원, 범죄 예방 컨설팅 사업 홍보비 1억원도 불필요한 예산으로 꼽혔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예산에서 예산처는 “지원 종료가 예정된 공동연구법인 예산에서 20억원을 줄일 수 있고, 정보통신기술(ICT) 유망기술개발지원사업에서도 성과 추적 조사를 강화하면 약 15억원의 감액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게 배운다] 韓 지하철 공사·노후 하수관로 등 80% ‘인위적 싱크홀’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게 배운다] 韓 지하철 공사·노후 하수관로 등 80% ‘인위적 싱크홀’

    ‘싱크홀’이란 석회암이나 암염 등 용해성 암반이 물에 녹아 지하에 빈 공간이 만들어졌다가 지반 물질이 무너져 내려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 현상은 이런 사전적 의미의 싱크홀은 아닌 셈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 현상 10건 중 8건은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인한 인위적 성격의 구멍이었다. 싱크홀 전문가들은 이를 싱크홀보다 넓은 개념을 포괄하는 ‘지반침하’로 부른다. 25일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올 7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36건 가운데 조사가 끝난 33건 중 16건(48.5%)은 상하수도관 누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관이 원인 모를 이유로 파손되면 물이 밖으로 새면서 흙이 함께 쓸려 내려가고,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땅이 꺼지게 된다. 반면 하수도관이 파손되면 흙이 하수도관으로 쓸려 들어와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긴다. 동공의 발생 과정은 다르지만 지반이 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하수도관이 파열될 경우 모두 지하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다. 서울시는 전체 하수관로 1만 392㎞ 가운데 30.5%(3173㎞)가 50년 이상 노후된 하수관로이며 최근 발생한 싱크홀과 관련이 깊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등 각종 지하개발 과정에서도 지하수가 빠져나가 토사가 유출되거나, 부실한 공사로 빈 공간이 생기면 땅이 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지반침하 33건 중 10건(30.3%)은 지하철 공사나 건물 신축 공사가 원인이었다. 나머지는 지층(석회암 등)이 지하수 유입으로 약해지면서 흙이 빠져나가는 자연적인 지반침하로 분류됐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의 약 80%가 인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영국 대도시인 런던에서는 이러한 지반침하 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런던의 지질 특성 때문이다. 런던의 지반은 500만년간 압축된 단단한 진흙으로 돼 있다. 지반 자체가 매우 단단하고 압축돼 있어 상하수도관이 부식돼 물이 새더라도 토사가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아울러 신축 공사를 할 때 지질 조사를 먼저 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부실 시공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런던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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