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신문고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모빌리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한항공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르헨티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선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8
  • 불량식품 근절 묘책 찾습니다

    새 정부가 ‘4대 악’으로 규정한 불량식품에 대한 근절 방안이 모색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범정부 온라인 소통 포털인 국민신문고에서 15일부터 한달간 ‘불량식품 근절 방안 및 안전한 먹거리 문화 확산’을 주제로 국민 의견을 듣는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권익위는 “미디어 다음과 공동 개최하는 토론회에는 식품정책 관련 연구기관, 학계와 시민단체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해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은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와 미디어 다음(agora.media.daum.net)에서 정부의 식품정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다. 다음의 특별페이지에서는 전문가의 발제문, 연구·통계 자료, 의견 등을 두루 열람할 수도 있다. 특히 불량식품 근절 방안, 정부와 소비자 간 불량식품 정보 소통 방안 등 식품정책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의 토론방을 통해 국민 의견을 듣는다. 이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문은숙 식품안전정보원 원장,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등이다. 권익위는 “네티즌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분석, 국무총리실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에 제공해 향후 제도 개선 및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행복 대한민국 아이디어 공모

    안전행정부는 새 정부 국정목표를 실현할 아이디어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공모분야는 새 정부의 5대 국정목표인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 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이다. 아이디어는 국민신문고(http://www.epeople.go.kr)나 국민제안 포털시스템에 제출하면 된다. 정부부처, 지자체, 교육청에 서면이나 방문, 우편을 통해 직접 제출해도 된다. 공모에서 채택된 우수제안자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안전행정부장관 표창과 최고 500만원의 부상금이 수여된다.  안석 기자@seoul.co.kr
  • 민원처리 다시 배우는 공무원들

    “민원카드를 작성해 끝까지 해결하라. 민원 피드백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행정을 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민원의 적극적 해결을 주문하자 공무원들이 민원 처리 방법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지난 20~22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5급 이하 공무원 40여명이 처음 만들어진 ‘국민행복 현장서비스과정’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류춘열 팀장은 불만 민원에 대처한 성공과 실패 사례에 대해 강의했다. 류 팀장은 “고질 민원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3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7%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사회현상의 다양화와 권리의식의 강화로 민원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원인을 단순과격형(생계형), 트집잡기형(싸움닭형), 전문가형(독불장군형), 옹고집형(막무가내형), 지능형(용의주도형), 물량공세형(한풀이형), 저격수형(어둠 속 스나이퍼형) 등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먼저 고령에 저학력인 경우가 많은 ‘생계형’ 민원인은 실직, 생계곤란 등으로 인한 민원으로 공공기관에서 무시당한 상처가 있다. 생계형 민원에는 공감을 먼저 하고 안부를 묻는 등 친밀감을 형성해 생계, 복지, 일자리 지원 등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40~50대에 이기적인 성격의 ‘싸움닭형’ 민원인은 섣부른 선입견을 자제하고, 얕잡아 보이지 않도록 사실과 법률관계를 충분히 파악해서 대응해야 한다. 법 테두리 안에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현장조사 등을 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중산층이 많은 독불장군형은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단호한 어조에 논리적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 오랜 민원으로 생활이 피폐해진 ‘막무가내형’은 신뢰를 형성하고 섬세하게 배려하는 자세로 대해야 한다. 공직에서 일한 경력이 많은 ‘용의주도형’은 공무원의 약점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민원처리를 하면서 정보공개청구 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한풀이형’은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하루에 100건씩 무차별로 민원을 복사해댄다. 이런 민원인은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는 경청이 중요하며, 직접면담이나 현장방문 등으로 정서적 접근을 먼저 하는 것이 낫다. ‘저격수형’은 음지에서 민원을 제출하며 끊임없이 불신을 표현하기 때문에 흥분하지 말고, 도움을 주려는 태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류 팀장은 “신뢰를 쌓는 것은 민원 처리의 처음이자 끝이며 만병통치약”이라며 “‘법과 제도 때문에 안 된다’ ‘예산과 권한이 없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외면한 병무청

    병무청이 방사능 피폭 위험 작업을 한 업체를 공익신고한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오히려 연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도록 한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을 정부기관이 정면으로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산업기능요원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방사능 피폭 피해를 주는 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고용노동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신고, 업체가 행정처벌을 받았다. 이후 부산지방병무청은 A씨에게 병역법 위반으로 440일 연장근무 처분을 내렸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고용부는 업체에 원자력안전법 위반으로 과징금 1250만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각각 내렸다. 그러나 병무청은 A씨가 지정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위반근무 기간(440일)만큼 연장 복무할 것을 통보했고 A씨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병무청은 A씨가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 보충역일 경우 생산·제조 분야에서만 근무하도록 규정한 병역법(제83조)을 어겼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병무청은 “근무 분야 위반 사실을 위반 행위 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했으면 복무연장 처분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익위는 “A씨는 사업주의 지시로 지정 부서가 아닌 기획 부서에서 일했던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던 데다 신고로 동료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몇 차례 권고에도 병무청은 공신법에 따른 감경처분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2011년 제정된 공신법(제14조)에 따르면 공익신고와 관련해 공익신고자의 범죄 행위가 발견된 경우라도 형을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달 권익위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에서 권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던 A씨는 신고 이후 수면장애 등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초기인 공신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정부기관의 인식 전환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명광복 간사는 “공익신고 제도가 뿌리를 내리려면 무엇보다 정부기관들이 앞장서 신고자를 적극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며, 그런 사례들이 일반에 자주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서대문구 고충민원처리 우수기관 선정

    서대문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제5회 국민신문고대상’ 옴부즈맨 분야 고충민원처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고충민원처리 개인분야에서는 박우석 감사담당관실 팀장이 우수상을 받았다. 구는 내년 11월 22일까지 우수기관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다. 구는 민선 5기 공약사항으로 행정 목표를 투명행정, 책임행정 구현으로 정하고 주민신뢰 회복과 청렴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2010년 10월 고충민원 총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구청장 직속의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매월 초 민원 처리기간, 분야별 원인 및 사례를 분석해 행정에 반영해왔다. 이에 따라 매월 선정한 10여건의 사례를 전 부서에 전파하고 제도 개선 건의사항을 모아 심층 분석한 뒤 이를 반복민원, 기피·불신민원에 적용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2011년 6월부터 시민감사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모두 외부인사로 위촉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고충민원을 직접 조사 처리하도록 하는 등 내실 있는 활동을 벌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

    이성보(앞줄 왼쪽 세 번째) 국민권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양수 전북 정읍시 도시과장 등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단체 13곳과 개인 101명이다. 권익위는 조선시대 신문고 설치일인 2월 27일을 ‘국민권익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속타는 환자들 울리는 헌혈증 불법매매 기승

    “헌혈증 1장당 5000원에 팝니다. 15장 한꺼번에 사시면 5만원으로 깎아드립니다.” 겨울철 혈액 수급 불안을 타고 헌혈증서 매매가 온라인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 매매가 성행하지만 당국의 규제는 사실상 전무하다. 17일 인터넷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헌혈증’을 검색하자 수십 개의 최신 글이 나타났다. 기증을 원하는 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가명과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놓고 헌혈증을 팔겠다는 내용이다. 몇몇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장당 7000원을 받고 싶은데 얼마를 생각하고 있느냐”, “돈을 받는 건 안 되니까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받겠다”는 등 응답이 왔다. 아는 사람 부탁이라며 100장에 육박하는 헌혈증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실제 헌혈증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혈액 1팩(320㏄)의 수혈비용은 통상 4만원 선이다. 이 중 80%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다. 따라서 환자가 1팩에 대해 부담하는 돈은 8000원 수준이다. 결국 현혈증 1장은 8000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백혈병처럼 매일 수혈을 해야 하는 환자에게는 헌혈증이 큰 도움이 된다. 환자들이 헌혈증 기부를 원하는 이유다. 겨울철에는 헌혈량이 급감한다. 학생·군인 등 10~20대 단체 헌혈 의존도가 70%에 이르지만 겨울에는 단체 헌혈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추운 날씨 등으로 쓰러지는 환자는 더 늘어난다. 전국 의료기관의 보유 혈액(적혈구 농축액)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5일분 이상이어야 안전하지만 지난해 1월에는 농축적혈구(RBC) 보유량이 2.9일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혈액관리법 제3조(혈액 매매행위 금지)에 따르면 ‘금전·재산상의 이익이나 대가를 목적으로 혈액(현혈증서 포함)을 제공, 혹은 이를 약속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헌혈증이 돈벌이를 위해 쓰이면 자기 몸을 버려 가며 혈액을 팔려는 경우 등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규제와 단속은 있으나마나다. 2011년 헌혈증 매매로 1건이 고발됐지만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지난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1건이 신고됐지만 그나마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인터넷 사이트를 당국이 계도하는 선에서 끝났다. 헌혈증 분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환자들에게 주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헌혈증이 현재 12만장에 육박한다”면서 “헌혈증서 제공의 편중 현상도 심해 2009년부터 기증받은 헌혈증의 48%인 2만 6200장이 환자 209명에게만 집중됐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밀린 월급 받아주세요”

    “밀린 월급 좀 받아 주세요~.” 설 연휴 즈음에는 체불임금을 받게 해 달라는 민원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0~2012년 3년간 설 연휴 전후 15일 동안 범정부 국민소통 포털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916건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체불임금 지급요청이 310건(33.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교통 민원 189건(20.6%), 물품배송 민원 90건(9.8%), 공공시설 이용 민원 65건(7.1%), 인터넷 판매사기 민원 51건(5.6%) 등이었다. 밀린 월급을 받게 해 달라고 호소한 이들은 주로 30∼40대 남성이었다. 교통 관련 민원은 버스나 열차 등 대중교통의 예매나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1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래시장 주변 주·정차 단속 요구(37건), 갓길주행·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신고(29건), 버스전용차로 운영구간·시간 문의(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사기를 당했다는 호소도 이 기간의 ‘단골’ 민원이었다. 권익위는 “설 선물용 물품대금 결제 사이트를 개설한 뒤 결제가 끝나면 폐쇄하는 방식 등의 인터넷 사기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원을 제기한 연령대는 30대(192건·21%), 40대(163건·17.8%), 20대(138건·15.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37건·25.9%), 서울(190건·20.7%), 인천(66건·7.2%) 등으로 나타났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앞으로 공무원 호봉 정정시에 급여 재정산 5년으로 제한을”

    앞으로 공무원 호봉이 잘못돼 급여를 소급해 재정산하더라도 소급기간이 5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금까지는 공무원 호봉이 잘못돼 급여가 과소·과다 지급된 경우 호봉획정이 잘못된 시점까지 기간 제한 없이 소급해 정산하는 방식이었다”면서 “그런 반면 그에 따른 세금(소득세) 환급은 호봉 정정 시점부터 5년까지로만 제한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신문고 등에는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 A씨는 뒤늦게 호봉이 정정돼 11년간의 급여가 소급정산됐다. 이에 A씨는 “11년치 급여를 소급정산한 것은 과도하며, 그렇다면 세금 환급도 11년치까지 소급 적용해 달라”고 민원을 냈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행 무기한 소급 방침은 기간에 상관없이 급여를 소급해 정산하도록 한 공무원 보수 등 업무지침(행안부 예규)에 따른 것으로, 국가의 채권·채무 소멸시효를 5년으로 제한하는 국가재정법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행안부가 권고안을 수용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하면 공무원 호봉정정에 따른 급여 정산 범위가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경찰 추적 끝 ‘8년만의 상봉’

    “오랫동안 찾지 못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동생을 만나게 돼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이라크에 파병 간 사이 실종된 장애인 동생을 8년간 찾아 헤맨 형이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인 상봉을 이뤘다. 육군 중령 김모(42)씨는 2005년 9월 이라크 파병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동생(39)이 실종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읜 데다 동생이 지적장애에 소아마비로 다리까지 불편해 김 중령이 부모 노릇을 하며 키운 동생이었다. 파병 직전 어쩔 수 없이 서울 중랑구 이모 집에 맡기고 온 터라 자책감이 더했다. 2007년 이라크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형은 백방으로 동생을 찾으러 다녔다. 틈만 나면 경찰서와 보호시설을 찾아 수소문했고 동생이 다니던 학교 동창들도 만나봤지만 어디에서도 동생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8년이 흘렀다. 지난해 12월 김씨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인터넷 ‘국민신문고’에 동생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사연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전국 노숙인·장애인 보호시설을 뒤졌다. 의료보험, 고용보험, 휴대전화 가입 내역 등에 혹 동생의 흔적이 남아 있을 만한 곳을 살펴봤다. 그러던 중 지난 9일 충북 청주의 치킨집에서 동생이 일주일간 일했던 기록을 발견했다. 8년 전 외출했다 길을 잃은 동생은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 곳곳을 떠돌며 노숙인 보호시설에 머물거나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주며 삶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동생은 치킨집 사장이 돌봐주고 있었다. 동생은 “형이 외국에 이민간 줄로만 알고 있었다”며 울먹였다. 형은 “마지막이란 생각에 도움을 요청했던 건데 동생을 만나게 된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동생의 손을 꼭 잡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초생활수급 민원 급증

    고등학생 A군은 초등학교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줄곧 연락이 끊겼던 어머니와 최근 재회했다. 그러나 재혼한 어머니는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없는 형편인데, 어머니의 소득 때문에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잃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국민신문고로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기초생활수급 관련 민원은 모두 539건으로 월평균 180건에 이르렀다. 권익위는 “가족생계를 책임지는 40~50대 가장들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용소득이 발생하는 20대 대학생들의 민원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수급자격 상실과 지원 축소에 대한 이의가 219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지원확대 및 운영개선 요청(165건, 30.6%)이 많았다. 수급자격 상실과 지원 축소 관련 민원으로는 연락이 끊겼거나 사실상 부양의무를 하지 않는 부양의무자 때문에 수급 자격이 상실된 사례(124건)가 가장 많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신촌 50년 ‘터줏대감’ 홍익문고 사라질 판

    50여년간 서울 신촌 대학가를 지켜온 서점 ‘홍익문고’가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다. 18일 서울시와 홍익문고 등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서점 건물이 포함된 창천동 18-36 일대 4597㎡에 상업·관광숙박 시설을 만드는 ‘신촌 도시환경 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에 대한 공람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대로 되면 홍익문고 건물은 철거되고 그 자리에 최대 100m 높이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홍익문고가 새 건물에 입주해 영업을 계속하려면 약 30억원의 건물 신축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 서점의 재력으로는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서점 측은 이런 이유를 들어 계획 수립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서대문구는 홍익문고를 재개발 대상구역으로 지정해 공람을 진행 중이다. 홍익문고 박세진(44) 대표는 “재개발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곧 서울시장과 서대문구청장, 국민신문고, 연세대 민주동문회 등에 홍익문고 재개발 강제 수용 반대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대학생과 지역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3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홍익문고는 1960년 박 대표의 부친인 고(故) 박인철씨가 신촌의 좁은 골목에 세운 서점으로 1971년 규모를 늘려 지금 터로 이사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커피숍, 유흥시설 등을 위한 임대·매각 제의를 수도 없이 받아 왔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선친의 유언과 신촌의 품격 유지를 위해서라도 홍익문고는 지금의 위치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영어회화 전문강사제 폐지” 민원 급증

    영어 몰입교육의 한 방안이자 영어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와 관련한 민원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계약기간을 현행 4년에서 8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된 이후 이를 폐지하라는 민원이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지난달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모두 378건으로 한 달 평균 10~20건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관련 민원이 164건으로 껑충 뛰었다. 폐지를 요구하는 민원으로는 “초등학교의 모든 수업은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원이 하도록 돼 있는데 영어회화 전담강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면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교육대학생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권익위 관계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대부분이었던 10월 이전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2009년 도입된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초·중·고교에서 모두 6104명이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에 2300여명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인 배우자의 비자발급 지연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접수된 국제결혼 관련 민원은 총 2279건. 월평균 228건 정도 접수되던 것이 지난달엔 316건으로 전달 대비 35.6%나 뛰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440건, 베트남 316건, 중국 211건 순이었다. 보육원 아동의 급식비를 현실화해 달라는 요구도 높았다. 현재 보육원 거주 아동의 급식비는 최저생계비 수준이어서 지역아동센터 등에 소속된 아동들의 급식비와 격차가 크다는 불만이 높았다. 올해 아동 1인당 한 끼 급식비 지원액은 보육원은 1400원, 지역아동센터는 3500원 이상으로 책정돼 있다. 권익위는 “앞으로도 사회배려·생활불편 분야의 다양한 민원사례를 발굴해 각급기관에 제공, 정책 수립과 개선책 마련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부기관 민원처리에 4.77일 법정기한보다 이틀이상 빨라

    정부기관의 평균 민원업무 처리 기간은 4.77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3분기 온라인 범정부 민원 접수창구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22만건의 민원 처리 현황을 분석해 21일 발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39개 중앙행정기관의 평균 민원처리일은 4.77일로 법정처리기한(7일)보다 3일 가까이 빨랐다. 민원사무처리법에 따르면 단순 질의·상담은 7일, 법령 질의는 14일, 기타 고충민원은 7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 기관별로 법정기한 내에 처리한 민원건수의 비율을 보면 병무청, 국세청, 경찰청, 지식경제부 등 15개 중앙부처가 100%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대검찰청, 공정거래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22개 기관은 99%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연도별 준수율은 2009년 97.4%, 2010년 99.2%, 2011년 99.6% 등으로 해마다 향상됐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하우스푸어·렌트푸어 주거정책 참여를”

    주거정책을 내 손으로 다듬는다? 범정부 온라인 소통포털인 국민신문고에 주거정책의 현안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 온라인 토론회가 한창이다. 좋은 의견은 정책에 반영된다.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의 주거정책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열었다.”면서 “주거정책과 관련된 각종 연구기관과 시민단체 전문가들도 참여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네티즌들은 이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토론의 주제는 ‘주거정책의 현안 진단과 새로운 방향 모색’. 집 사느라 빚을 진 ‘하우스 푸어’와 전세자금 빚 때문에 허덕이는 ‘렌트 푸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를 놓고 정책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형식의 제약이 없는 자유토론인 만큼 올라오는 의견은 다양하다. 집값 거품은 더 걷혀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이들 중에는 “집을 소유하면 많은 세금을 내는 게 당연한 개념으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앞으로는 집이 ‘소유’보다는 ‘빌리는’ 개념으로 일반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존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많다. 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격을 실제 저소득층 가족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현실화해야 한다는 제언, 주택건설에 있어서의 층간 소음 규제 기준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지적 등 다양하다. 온라인 정책토론은 전자공청회, 정책포럼, 설문조사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거대책 이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정책 등도 지난달부터 토론주제로 올라와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野 “자료 한달 넘게 안보내… 증인채택해야” 與 “朴후보와 연관됐다고 무조건 요청하나”

    대선의 핫이슈로 떠오른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사건 재조사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8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격돌했다. 포문은 민주통합당이 먼저 열었다. 오전 10시 행정안전위원회의 국감이 시작되자 임수경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 선생 사건 자료를 행안부에 요구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면서 “행안부는 과거사 지원 업무를 하도록 돼 있고, 책임 있게 처리할 의무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장 선생 의문사 사건은 일반적인 민원 사건이 아니다.”라며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 이어 증인 채택을 재차 요구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도 “행안부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행정적 책임만 얘기하고, 새누리당은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여당 의원들은 곧바로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장 선생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1993년 민주당의 진상조사와 김대중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5년에 걸쳐 다룬 내용”이라며 “두개골 함몰 사실도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은 “국정감사가 과거사진상위원회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고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것인데, 특정 증인의 채택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박근혜 후보와 연관된 부분은 무조건 자료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조사할 수 없으니)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월 31일 장 선생 의문사 재조사 사건을 배당받은 행안부는 지난 5일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법률상 재조사는 어렵다.”는 답변을 등록하고 장 선생 유족에게도 등기우편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밀린 임금 받게 해 주오” 31% 최다

    추석 연휴 즈음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민원은 무엇일까. 밀린 월급을 받게 해달라는 호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년간 추석 전후 15일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명절 관련 민원 573건을 분석한 결과 추석 전에 체불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이 31.6%(181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교통 관련 25.5%(146건), 근로장려금 관련 13.8%(79건) 민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 민원으로는 버스나 열차 등 대중교통편 예매나 이용 불편, 주택가와 재래시장 주·정차 단속 완화, 버스 전용차선 운영구간 및 시간에 대한 사전안내 미흡 등이 많았다. 근로장려금 관련 문의도 잇따랐다. 근로장려금은 국세청이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규모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지원금으로, 주로 장려금의 정확한 지급시기와 조기 지급 요청, 지급대상자 제외 결정에 대한 이의 등의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추석 관련 민원분석 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민원 예방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가 운영하는 110콜센터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교통정체 상황과 대중교통 운행시간, 긴급 의료서비스, 진료가능한 병원과 약국의 위치정보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상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책을 움직이는 ‘민원의 힘’

    정책을 움직이는 ‘민원의 힘’

    국민들의 민원이 꿈쩍하지 않던 정책을 움직이고 있다.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는 사안들에 대해 해당 부처들이 제도 개선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상반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주요 민원들과 관련, 해당 부처들이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올 초부터 권익위 민원정보분석센터는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민원을 다달이 분석해 각 기관에 제공, 소관 부처들이 불합리한 제도나 정책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 초 국민신문고에 수백 건의 민원으로 올라온 임용시험 연령제한 피해 고충이 해결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테면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자격조건이 199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제한돼 1995년 1월생인 민원인은 시험자격을 얻을 수가 없었던 것.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시도 고시담당회의를 거쳐 내년부터 조기입학한 졸업(예정)자도 고졸 경력 경쟁임용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받도록 했다. 잇따른 민원에 장애인들의 2종 소형면허 취득 조건도 완화됐다. 경찰청은 2종 소형면허에 다륜형 조건을 신설해 3륜 이상 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운전면허 취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된 현실을 감안,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주택 의무 입주기간을 연장한 것도 쏟아지는 민원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국토부는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보금자리주택 의무입주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권익위 민원정보분석센터 나성운 과장은 “앞으로도 사회·생활 분야의 다양한 민원사례들을 발굴·정리해 각급 기관에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수립 및 개선대책 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접수된 성매매 신고는 모두 819건으로 매월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1월 61건이던 성매매 신고는 이후 꾸준히 늘어 7월에는 143건으로 폭증했다. 신고 유형으로는 유흥업소 성매매 신고(156건)와 인터넷 불법 사이트 신고(134건)가 가장 많았다. 또 전체 성매매 민원의 62.5%(509건)는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학교폭력 해답은 처벌 강화가 가장 효과적”

    우리 국민은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을 가정교육이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8월 범정부 정책소통 온라인 포털인 국민신문고의 정책토론방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170명 가운데 20.3%는 ‘가정교육 부재와 기능약화’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지나치게 관대한 처벌’(17.6%)을 꼽았고, 이어 ‘학교의 대처능력 미흡 및 권한 부족’(13.8%), ‘인성교육 부족’(13.1%), ‘인터넷, 게임 등 폭력적 사회환경’(10.2%)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불관용 원칙에 입각한 가해자에 대한 징계 강화’(54.4%)를 꼽은 이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가해자에 대한 교육적 선도역할 강화’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이 해결책이라고 답한 사람은 31%와 14.6%로 각각 조사됐다. 온라인에서 함께 진행한 정책토론에서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권익위 관계자는 “강력한 제재를 고지함으로써 학교폭력을 미리 차단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하며, 학교마다 전담 경찰공무원을 상주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35건이었던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 1421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편 최근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생활기록부 기재’ 논란과 관련, 국민신문고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 추가토론도 진행되고 있다. 권익위는 “국민신문고에서의 설문조사와 정책토론으로 수렴된 여론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209명이 두드린, 발 달린 신문고 조례 제정해 계속 독립성 지켰으면…

    2209명이 두드린, 발 달린 신문고 조례 제정해 계속 독립성 지켰으면…

    “시민 입장에서 작으나마 일을 해냈다는 데 보람을 느끼지만 주목할 만한 것인가요.” 서울시 시민감사 옴부즈맨으로 활약한 공로에 힘입어 16일 박원순 시장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정재실(66)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감사원 교수부장과 환경문화감사단장 등 이사관(국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감사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정씨는 2008년과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국민신문고 대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씨는 서울시 옴부즈맨으로 뛰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기초의회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일을 꼽았다. 그는 “2009~2010년 몇몇 자치구 의회에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며 “당시 액수 문제가 아니라 규정에 따라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법원까지 오가며 환급받도록 도운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8년부터 임기 2년인 옴부즈맨을 연임했다. 시간제 계약직(가급, 국장 예우)으로 2209명의 시민 및 시민단체 대표가 청구한 주민·시민감사 13건을 탈 없이 수행했다.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밝혀내 26건에 대해 행정상 조치를 내리도록 했고 관련 공무원 19명에 대해서는 징계 등으로 시민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청렴계약 현장참관도 124차례에 이른다. 시 발주 공사·용역·물품구매 사업 실시 현장에 직접 투입돼 사리에 어긋나는 것들을 적발한 뒤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등 시정 청렴도 향상에도 적극 나섰다고 시 민원조사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민원배심법정 배심원으로 활동하며 임대아파트 계약해지 관련 피해를 입을 뻔했던 시민들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억울한 사연을 직접 듣고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냈다. 서울시에는 건축·토목 각 1명, 일반행정 3명 등 분야별 옴부즈맨 5명이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시장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으로 시민권익을 침해한 경우 구제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건의를 받아 실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1996년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시민감사청구 제도에 따라서다. 정씨는 17일 임기를 마치게 된다. 정씨는 “국내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잘 마련된 서울시 주민감사 청구 제도에 발맞춰 조례로 보장한 독립성을 오롯이 유지·발전시켜 시민권리를 지켰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