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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장성군수라면?’ 아이디어 삽니다.

    “행복하고 잘사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삽니다.” 전남 장성군이 보다 효율적인 행정업무를 도모하고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참신한 군정 발전 아이디어를 전국적으로 공모한다. 공모 주제는 옐로우시티 장성 건설을 위한 제안,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농·축·특산물 소득 증대 방안, 귀농 귀촌 등 인구유입 등이다. 또 관광 상품 개발 및 관광객 유치, 노인복지 및 취약계층 지원, 교육환경 개선 및 지역 경쟁력 강화 등 군정 발전을 위한 제안 등이다. 응모는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다음 달 10일까지 받는다. 접수방법은 장성군 홈페이지(www.jangseong.go.kr) 또는 국민신문고의 국민제안 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장성군청으로 우편이나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문의는 장성군청 기획감사실(061-390-7328)로 하면 된다. 창의성과 경제성, 계속성, 적용범위 등을 고려해 해당 실·과·소(1차)와 군정조정위원회(2차) 2단계 심사를 거친다. 우수 제안자에게는 금상 1명(100만원), 은상 2명(50만원), 동상 3명(30만원), 장려상 5명(20만원) 등 총 11명에게 상을 준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군민 등의 열정적 아이디어가 장성군의 미래를 바꾸는 정책이 될 수 있다” 며 “군수와 같은 마음으로 참신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민의견 모아 행정·제도 바꾼다”

    국민들이 함께 모여 행정·제도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투표·설문에 참여하는 모바일 기반 플랫폼이 마련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 개통식에서 “국민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불편한 행정·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 토론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유사한 소통 구조를 갖춘 이 플랫폼으로 정책 수요자인 국민들의 정책 참여를 이끈다는 취지다. 개통 첫날 국민생각함에 올라온 주제는 ‘독서실 열람실 허가기준’, ‘화장품 성분 표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 등이다. 주제별로 논의가 필요한 쟁점 사항이 구체적으로 설명된 형태의 게시물이다. 참여자들은 일차적으로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토론을 벌인다. 이후 진행된 투표·설문 결과가 정책에 반영된다. 권익위 국민신문고가 개개인의 고충·민원, 제안 등을 처리해 주는 범정부 포털 시스템이라면, 국민생각함은 국민 다수가 행정·제도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는 ‘공론장’에 가깝다. 권익위는 아울러 이날 정부3.0(공공정보의 개방·공유, 부처 간 소통·협력)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교육정책과장 오정민 ■행정자치부 △장관정책보좌관 조상명△장관정책보좌관 함경우△경제조직과장 서남교△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2과장 신기동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교통도로민원과장 백승수△환경문화심판과장 김응서◇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희성△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원영재△국민신문고과 김영희△교통도로민원과 김경태△행정심판총괄과 이혜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김종철 ■기상청 ◇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신언성△운영지원과 박정수△예보정책과 박영연△예보기술분석과 함동주△관측정책과 한성의△기후정책과 김재영△기상서비스정책과 문재인△국가기후데이터센터 이명희 ■새만금개발청 ◇4급 승진△운영지원과 한상환△투자전략국 계획총괄과 박문기△투자전략국 투자유치협력과 김종호△기획조정관 고객지원담당관실 손동월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김현장 ■한국관광공사 ◇임명△법무팀장 김주범◇전보△관광시장조사팀장 김성은 ■국민일보 △경영부문총괄(상무이사) 정병덕△컨텐츠제작총괄(이사) 조용래△대외협력단장(이사대우) 이승한△논설위원실장 김진홍△판매국장 성기철△경영전략실장 김의구△종교국장 신종수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장 백기철 ■서경대 ◇서경혁신원△원장 김범준△부원장 한문성 구자억△대학혁신및평가센터장 박영선△대학혁신및평가센터 부센터장 김재현△핵심역량교육센터장 김환건△재정지원사업지원센터장 반성택△교수학습지원센터장 겸 인성교육센터장 윤영란△진로·심리상담센터장 민미희△취업지원센터장 겸 창업지원센터장 김성석△사회봉사지원센터장 고현우△종합서비스센터장 장영기◇산학연구처△처장 이광엽
  • ‘내 세금 감시단’ 작년 14건 예산낭비 적발

    ‘내 세금 감시단’ 작년 14건 예산낭비 적발

    최근 정부에서 꾸린 국민신문고엔 개인 소유 공용 버스터미널의 시설 개선을 위한 터미널 시설 리모델링(1층) 사업을 2014년 해당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보조하는가 하면, 사업 완료 뒤 터미널 사업자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대용 상가 2층 증축에 들어가는 3억 5000만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자 2015년 예산으로 또 보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해 10월 첫발을 뗀 ‘내 세금 국민감시단’은 하루 이용객이 150여명인 개인 소유 터미널의 시설개선 이외에 사업자 개인의 영리목적인 상업·업무시설 증축 사업비를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판단해 행정자치부 감사를 의뢰했다. 23일 행자부에 따르면 감시단은 야생동물 밀렵과 밀거래·취식행위 단속, 올무·덫 등 불법엽구 수거, 야생동물 구조사업 지원을 위해 매년 5억~6억원을 국고로 지원하는 환경부와 별도로 동일한 사업 목적으로 이중 지원을 한 지자체에 대해 행자부와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시단은 지방재정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감시로 예산낭비·방만운영 사례를 줄이는 등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출범했다. 국민 공모를 통해 지역별 3명을 기본으로, 인구 300만명 이상인 2곳엔 5~10명, 500만명 이상인 2곳엔 10~15명씩 위촉했다. 현재 전국에 100명이 활약하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지역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집단 위주다. 지난해엔 감시활동을 통해 14건에 이르는 예산낭비 사례를 처리했다. 예컨대 마을 진입로로 활용하는 농어촌도로 개설공사 때 기존 도로를 활용하지 않아 많은 면적의 개인소유 토지가 편입되고 토지보상금도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민원을 다뤘다. 행자부는 감시단 분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위법·부당한 사례에 대해서는 감사·조사를 실시하고 지방교부세 감액 등 불이익(패널티)을 주는 한편, 낭비사례가 빈번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재정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3~24일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는 ‘내 세금 국민감시단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보복 무서운 보복운전 신고… 가명으로 보호해 드립니다

    보복 무서운 보복운전 신고… 가명으로 보호해 드립니다

    보복운전 신고 어떻게 112·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블랙박스 또는 목격자 확보해야 신상 노출될까 봐 걱정돼요 경찰서 방문하는 불편 감수하면 익명으로 피해자 조사 가능해 회사원 A(37)씨는 지난해 7월 22일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경남 사천 분기점 부근에서 자신의 차 앞으로 다른 차가 급하게 끼어들려 하자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자 상대방 운전자가 A씨의 차를 쫓아와 창문을 열고 욕을 하며 차를 세우라고 다그쳤다. 이에 응하지 않자 A씨의 차를 여러 번 추월해 급정거를 반복했다. 보복운전은 고속도로 18㎞에 걸쳐 계속됐다. 이 길로 매일 출퇴근하는 A씨는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중고자동차 매매 카페에서 본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홍보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지난 15일부터 난폭운전, 보복운전에 대해 경찰이 집중 단속과 수사를 벌인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이메일로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냈다. 남대문경찰서는 이를 바탕으로 가해 운전자 추적에 나서 B(46)씨를 경남 진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B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보복운전 13건, 난폭운전 35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난폭·보복운전으로 피해를 당해 신고를 할 때는 ▲112 전화 ▲경찰서 직접 신고 ▲스마트폰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인터넷 ‘국민신문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고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 수사는 통상 발생 지역 관할 경찰서에서 담당한다. A씨의 사례처럼 직접 사건을 접수한 곳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처벌을 위해서는 보복운전 행위가 촬영된 블랙박스 동영상이 가장 요긴한 증거가 된다”며 “블랙박스가 없다면 별도로 목격자를 확보해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몇 가지 피해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원칙적으로 보복운전은 피해자가 고소인이 돼 가해자를 고발해야 수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피해자가 블랙박스 영상 등의 증거를 제출하면 고소 사건이 아닌 경찰관 인지 사건으로 전환하거나 피해자가 가명 또는 익명으로 조사를 받도록 해 준다. 경찰 관계자는 “실명을 밝히면 이메일만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익명일 경우에는 반드시 경찰관서를 직접 방문해 진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복운전 처벌은 최대 징역 7년, 벌금 1000만원이다. 그러나 탑승자가 다치거나 차량이 망가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대개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돼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이와 함께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유턴·후진금지 위반 ▲진로변경 금지 위반 ▲급제동 ▲앞지르기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 난폭운전은 최대 1년 이하 징역형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난폭운전은 피해자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아 행정처분인 범칙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방계약 민원 전담센터 문 열었다

    지방계약 민원 전담센터 문 열었다

    행자부 등 13명으로 전문센터 꾸려 계약불만 직접 상담 등 맞춤형 해결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행정자치부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민원은 무엇일까. 16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행자부 대상 민원 2만 7974건 가운데 27.1%인 7591건이 ‘계약민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립 초·중·고교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용역·물품조달 사업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사업체들이 계약민원을 제기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은 물품을 구매하거나 사업을 시행할 때 지방·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데,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공공사업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업체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정부청사까지 직접 찾아오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계약민원 접수 건수는 2014년 기준 128.9건이었다. 4년 전(85.8건)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지방계약법을 관할하는 행자부 회계제도과에는 아예 공무원 5명으로 구성된 ‘민원팀’을 별도로 꾸렸다. 지난해 행자부에 접수된 전체 민원 3건 가운데 1건은 이들이 맡았던 셈이다. 민원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짧지 않다. 회계제도과 민원팀은 민원전화 1건당 평균 30분을 쓴다. 회계제도과의 한 공무원은 “계약민원 대응을 하느라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 등 정책 관련 업무에 도리어 소홀해질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행자부에 따르면 실제로 계약민원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은 2000억원(소송 비용)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복병’도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개설된 ‘예산회계실무’라는 카페였다. 서울시 강서구청 6급 공무원이 혼자 운영하는 이 카페의 회원인 공직자는 5만 6000명에 이른다. 행자부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실제로 지방계약법 유권해석 권한이 없는 공무원이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탓에 오히려 혼선이 초래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머리를 앓던 행자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지자체를 상대로 한 계약에 대한 민원과 질의·회신을 전담하는 지방계약민원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지방계약민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행자부, 조달청 공무원 등 13명이 이 센터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지방계약 관련 현장을 방문해 직접 상담을 제공하는가 하면, ‘민원 Q&A’ 사례 등 데이터 관리, 관련 보고서 작성 등을 맡는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지방자치단체의 계약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전문 기관 출범으로 지방재정이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규제·국민신문고’ 연계 운영한다

    정부와 공기관의 규제 관련 민원 창구와 정보가 통합된다. ‘규제정보포털’(better.go.kr)에 접속하면 궁금한 분야의 규제 내용과 법령, 지방조례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국무조정실은 31일 국민 불편이나 기업 애로에 대한 건의를 처리하던 ‘규제신문고’를 포털 기능으로 개편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국민신문고’(epeople.go.kr)와 1일부터 연계한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는 규제 외에도 다양한 행정 민원을 접수하는 사이트로서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 이를 규제신문고와 연계함으로써 어떤 사이트에 글을 올려도 규제정보포털로 이송돼 3심제 검토를 거쳐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규제정보포털은 법제처의 ‘법령정보센터’(law.go.kr)에서 접수하는 등록 관련 법령과 조례 등과도 연계된다. 이로써 중앙 부처의 법령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된 조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e-나라 표준·인증 포털’(standard.go.kr)도 연계돼 113개 인증 관련 정보와 개선 상황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산업부가 운영하는 ‘외투 옴부즈만’(ombusman.kotra.or.kr)과 국무조정실의 ‘영문규제포털’(e.better.go.kr)도 연계돼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입법 정보를 제공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행정 규제 만족도를 조사하는 ‘기업체감도’, 지역별 기업 지원 제도를 제공하는 ‘경제활동 친화성’도 규제정보포털과 연계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이재정 경기교육감 21일 청와대 앞 누리과정 1인 시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오전 8시 청와대 앞 국민신문고에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의 국고 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누리과정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책사업인 만큼 국고로 전액 부담하는 것이 옳다”며 “교육감은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로, 어린이집은 법령상 교육감 지도감독 권한이 아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1인 시위로 교육청이 누리과정을 부담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부당한데다 지방교육재정이 누리과정을 감당할 여건도 아니라는 현실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도교육청은 어린이집분을 빼고 유치원분 누리과정 사업비만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고,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유치원분마저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긴 상태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2일에도 출장을 내고 같은 장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흙수저 알바생 울리는 임금체불

    새내기 대학생 A씨는 올 10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억울한 경험을 했다. 시급을 8750원이라고 적은 근로계약서에 사인했는데 막상 통장을 받아 보니 18일간 시급 5000원으로 계산해 입금됐기 때문이다. A씨는 편의점 점장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잘못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최근 3년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아르바이트 관련 피해 민원 10건 중 7건은 A씨와 같은 임금체불인 것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접수된 민원 2267건을 분석해 8일 결과를 발표했다. 임금체불 피해는 1552건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아예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피해는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928건이었다. 임금체불 외에 다른 피해유형은 최저임금 위반 253건(11.1%), 폭행·폭언 및 성희롱 등 부당대우 190건(8.3%), 부당해고 119건(5.2%)이 뒤를 이었다. 피해 민원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12월부터 2월, 7월부터 8월까지 집중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피해 민원 건수는 20대(1629건), 30대(228건), 10대(207건) 순으로 파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려운 국민 돕는 것 당연”… 노인 수레 대신 끈 장병

    “어려운 국민 돕는 것 당연”… 노인 수레 대신 끈 장병

    폐상자를 첩첩이 쌓아 올린 수레를 끄는 할아버지를 남몰래 도운 국군 장병의 모습이 국민신문고에 올라 화제다. 지난달 9일 전북 전주시에 놀러 왔던 울산의 한 관광객은 “남을 도와주는 군인들 모습, 군인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짧은 글과 함께 이 사진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육군 35사단 정비근무대 소속 김종운, 손채민 상병이다. 이들은 이날 부대가 있는 임실에서 전주로 외박을 나와 숙소를 잡으러 가던 중이었다. 숙소를 해결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두 사람은 상자 더미가 높이 쌓인 수레를 끌고 위태롭게 도롯가를 지나는 한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70세가 훌쩍 넘은 고령으로 왜소한 체격의 할아버지가 수레를 끌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할아버지 뒤편에서 수레를 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목적지인 철물점까지 20분이 넘게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수레를 도맡아 끌기 시작했다. 이 선행은 한 달여가 지나 관광객이 장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국민신문고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할아버지는 두 장병에게 “항상 주변에서 박스를 거둬 가는데 이런 도움은 처음 받아 본다”며 두 청년에게 연방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대학 사회복지과에 다니다가 입대한 김 상병은 “전공과 상관없이 군복을 입은 사람이라면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한 일이 마치 대단한 일인 것처럼 화제가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35사단은 선행을 베푼 두 장병에게 사단장 표창과 함께 4박 5일 포상휴가를 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3회에서는 고충 민원을 처리하고 행정기관의 부당한 처분에 대한 제도 개선 및 행정심판 등을 맡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권익위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내년 9월 시행을 앞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모두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받는 금액, 경조사비, 음식물, 선물 등 구체적인 제한 금액을 정하는 것은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몫이다. 이처럼 공직사회 부패를 예방하고 규제를 마련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권익위의 주요 업무다. 2008년 출범한 권익위는 과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심판위원회가 맡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국민들로부터 고충 민원을 접수받아 해결하고, 이와 관련된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부터 국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심판,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인 국민신문고와 110 정부민원통합콜센터 운영, 공익신고자 보호, 국가청렴정책 수립 및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등도 담당하고 있다. 권익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선 국가직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일반행정직에 응시하면 된다. 물론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권익위에서도 경력경쟁채용시험이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등을 통한 채용이 이뤄진다. 정혜영(26·여) 주무관은 2013년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에 합격해 지난해 4월 수습직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권익위에서 1년간 수습으로 업무를 마친 뒤 지난 4월 7급으로 정식 임용됐다. 정 주무관은 “일반적인 공채시험이 아닌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하다 보니 필기시험을 위한 수험 공부보다는 공직적격성검사(PSAT)와 면접 준비에 주력했다”며 “대학 3학년 때 채용제도를 알게 된 이후부터 2년 동안은 관련 공부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 발전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2005년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해마다 7·9급 수습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는 대학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대학의 추천과 수습 근무를 거쳐 우수 인재를 공직자로 채용하는 제도다. 2012년부터 시행된 9급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등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올해 지역인재 9급에는 전국 275개의 고교 및 전문대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1080명이 지원해 1차 필기시험(국어, 한국사, 영어),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거쳐 15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내년 4월부터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한 뒤 임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지역인재 7급에는 129개 대학에서 총장 추천을 받은 629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105명이 선발됐다. 7급은 1차 필기시험(PSAT),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친다. 각 대학의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인 우수 학생을 총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다만 특정 시·도에서 선발 인원의 10%를 초과해 뽑을 수는 없다. 이들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에서 수습 근무를 한 뒤 심사를 거쳐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정 주무관은 정식으로 공무원이 된 이후 권익위 기획조정실을 거쳐 고충처리국 민원조사기획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충 민원이 얼마나 접수되고 해결되는지 통계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고, 이를 언론 등 각종 매체 및 유관 기관에 알리는 일도 맡고 있다. 권익위가 조사·처리한 민원 가운데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불편 사항이나 불합리한 제도가 제대로 개선됐는지를 살피는 것도 정 주무관의 몫이다. 정 주무관은 “홍보 사례로 발굴한 고충 민원 사안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국민이 비슷한 피해를 입거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마지막 창구가 되는 권익위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출근과 동시에 고충 민원 관련 언론보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못된 보도나 일부 내용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위한 자료를 만들고, 과별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고충 민원과 관련해 홍보할 만한 사례를 검토하고, 화요일에는 고충 민원 처리 실적과 인용률을 파악한다. 나머지 요일에도 쏟아지는 고충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일주일이 금세 지나간다. 정 주무관은 “고충 민원 처리 사례를 접하다 보면 제도의 모순이나 정책의 사각지대로 인해 피해받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제도가 완벽할 순 없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는 사안마다 꼼꼼히 조사해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의 입장에 서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충을 들어줄 수 있는 열린 귀와 공감 능력이 필수”라고 답했다. 이어 “무작정 직업의 안정성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에 도전한다면 공직 입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명감과 책임감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야당·학계 반발에 교육부 이틀 앞당겨 고시… 국회 올스톱 위기

    야당·학계 반발에 교육부 이틀 앞당겨 고시… 국회 올스톱 위기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고삐를 한층 강하게 죄고 나섰다. 오는 5일로 예정됐던 국정화 관련 확정고시(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를 이틀 앞당겨 3일에 하기로 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역사·교육학계 등의 반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이지만, 더욱 심한 반발을 부를 게 불 보듯 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 “국정화에 따른 혼란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자는 차원에서 확정고시 일정을 당겼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발표하면서 “11월 2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이를 정리해 11월 5일 확정고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갑작스런 교육부의 일정 변경은 강력한 정책 추진의지를 보이기 위한 청와대 주도의 결정으로 해석하는 관측이 많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고시 확정을 앞당기는 것은 법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정서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확정고시가 되면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을 구성한 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 집필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사편찬위는 20∼40명 규모의 집필진을 구성해 내년 10월까지 완성본을 제작한 뒤 2017년 3월부터 일선 교육현장에 교과서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가뜩이나 곳곳에서 일고 있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실무작업이 속도를 낼수록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오는 14일 광화문과 서울광장 등 도심에서 열릴 민주노총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를 비롯한 진보 쪽 시민·사회단체 등의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들은 당일 집회에 10만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이날 청와대 앞 국민신문고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경기·인천교육감은 오전 8시쯤부터 “대통령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 됩니다”,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앞에 놓고 15분씩 번갈아가면서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게시판] 세종연구소, 평화통일전략포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성균관대, 연세대, 국민권익위원회

    [게시판] 세종연구소, 평화통일전략포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성균관대, 연세대, 국민권익위원회

    ●세종연구소는 외교부 후원으로 오는 27~29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동북아 다자협력의 새로운 지평’이란 주제로 “2015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국립외교원에서 처음 개최한 바 있으며 제2회 행사다. 오는 27일 오후 3시 개회식에서는 박준우 세종연구소 이사장,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제55회 평화통일전략포럼”이 오는 27일 오후 2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 평화통일시민연대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과 북핵문제의 해결 전망을 주제로 근본적으로 CTBT가 비확산국제질서에 주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법인 CTBT의 조기 발효를 위해서, 관련 주요국의 입장과 향후 해법을 모색한다. 또 최종 선언문 분석과 북핵문제를 전망하고 최근 이란-미국 핵문제 합의가 북한에 주는 함의를 점검한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는 일본원자력산업협회(JAIF)와 공동으로 오는 27일 더팔래스호텔 서울에서 “제33회 한일원자력산업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원자력산업세미나는 한일 원자력산업계 전문가간 양국 현안사항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일본측 대표단으로는 다카하시 아키오(Akio TAKAHASHI) 일본원자력산업협회 이사장을 비롯하여 관련인사 16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동경전력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제염해체 현황” 발표와 일본원자력연구원에서 “후겐(Fugen) 원전 해체 프로젝트 진행 현황“ 등을 발표 예정이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는 공학분야 출범 50주년을 맞아 공학기술발전, 산학협력 전시 및 학술대회, 동문행사 등를 내용으로 “성대공학페스티벌 2015”를 오는 28, 29일 자연과학캠퍼스(수원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성대공학페스티벌은 성균관대학교 공학분야인 정보통신대학, 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과 LINC사업단, 공학교육혁신센터, WISET경기지역사업단, 글로벌창업대학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공학분야 동문 400여명, 산학협력 가족기업 50여팀, 경기지역 중,고등학생 1만여명이 초청됐다. 28일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최창식 중구청장, 박상조 고원물산 대표이사 등 공학분야에 공헌한 16명의 동문에게 동문스타상을 시상하고, 산학협력 우수 가족기업 20개사를 선정해 공로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는 오는 28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고려대, 일본 게이오대, 와세다대와 공동으로 제14차 한일 밀레니엄 포럼을 개최한다. ‘가치와 교육의 공유: 향후 50년간 한-일 관계에서 대학의 역할 (Shared Values, Share Education: the Role of Universities in the next 50 Years of Japan-Korea Relations)’의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포럼에서는 세계 고등교육 동향을 논의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한일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한일 양국 간 학생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공정책과 고등교육’, ‘중국과 아시아 지역주의 동향’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한 달 동안 국민대통합위원회와 공동으로 ‘바람직한 공공의식 및 실천방향’에 대한 온라인 토론회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토론회는 국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토론의 장(場)을 통해 공공의식을 높이고, 국민통합을 위한 다양한 견해를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토론회는 범정부 온라인 소통 창구인 국민신문고(www.epoeple.go.kr)와 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 토론방에서 열리고, 국민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와 오프라인 토론회 영상 등 관련 자료도 제공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신영복 글씨체’ 이유로 교체…대통령기록관 현판 논란

    ‘신영복 글씨체’ 이유로 교체…대통령기록관 현판 논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정문 현판을 ‘색깔론’에 따라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대통령기록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록관 측은 지난해 12월 2일 정문 현판 글씨를 ‘국가기록원 글자체’로 바꿨다. 당초 ‘신영복 글씨체’(쇠귀체)로 쓰인 현판에 새 현판을 덧붙인 것. 신영복 교수가 쓴 현판은 2008년 개관 때부터 사용돼 왔다. 교체 작업은 보수단체인 블루유니온이 제기한 민원 때문이었다. 블루유니온은 2013년 10월 국민신문고에 대통령기록관 현판 글씨체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신영복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는 이유다. 기록관 측은 “신중 검토하겠음”이라고 답변했다.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는 2014년 5월 26일 15차 회의에서 현판 교체를 정식 안건으로 심의했다. 회의에는 이재준 당시 대통령기록관장과 강규형 전문위원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강 위원은 민원을 제기한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와 함께 자유민주연구원 정책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해당 연구원에는 최근 이념 편향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고영주 방송문회진흥회 이사장이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공공기관의 상징적인 현판을 제작한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기록관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시점에 교체해야 한다”, “현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데 위원회에서 회피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교체로) 결정내리는 것이 맞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보수단체의 문제제기로 당장 현판을 교체하게 되면 좌파정권의 기록물을 의식적으로 훼손하게 되는 것이다”, “현판을 교체하되 기존 현판은 예우 차원에서 다른 장소에 걸어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견해 차이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위원들은 차기 회의 때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결정하고 의결을 연기했다. 이후 대통령기록관은 같은 해 11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안전행정부 명칭이 행정자치부로 변경되자, 별도의 의결 절차 없이 현판을 교체하며 글씨체를 변경했다. 위원회에는 교체 사실만 보고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안전행정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부처 명칭이 변경돼 현판을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13년 초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변경됐을 때는 부처 이름만 바꿨을 뿐 신영복 글씨체는 그대로 둔 바 있다. 임수경 의원실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기준으로 대통령기록물 관리를 논의해야 하는 위원회가 이념적 잣대에 따라 현판 교체에 간섭하는 것은 문제 있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예산 낭비 방지책 찾습니다”

    “정부보조금을 아껴 봤자 남은 돈은 무조건 정부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멀쩡한 보도블록을 뒤집기 일쑤입니다. 최초 예산을 지원받은 분야와 유사한 사업에 한해서라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면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듯합니다.” 기초지방단체장을 지낸 A씨는 4일 이렇게 말끝을 흐렸다. ‘백약이 무효’인 지자체 예산 낭비를 뼈아프게 꼬집었다. 행정자치부는 243개 시·군·구에 ‘지방예산 낭비 신고창구’를 마련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전국을 합쳐도 806건 접수에 그쳤다. 그나마 88%는 예산 낭비와 무관한 사례였다. 행자부는 오는 29일까지 지자체 예산 낭비 사례와 방지 방안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국민신문고 홈페이지(www.epeople.go.kr)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공모제안’ 코너에 올리거나,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209 행자부 재정정책과) 또는 이메일(iamsohee56@korea.kr)로 보내면 된다. 현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 기대효과를 담아야 한다. 응모작은 실시 가능성과 창의성, 효율성(효과성), 적용범위 등 6개 항목에 대해 업무담당부서와 자체 제안심의회 심의를 거치게 된다. 행자부는 오는 12월쯤 16건(특별상 1건·우수상 5건·우량상 10건)을 선정, 시상하고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국민에게 믿음을 받는 정부로 거듭나려면 세금을 투명하게 쓰도록 애써야 한다”며 “이달 중순엔 ‘내 세금 국민감시단’을 발족하는 등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민원 해결사’ 된 공정위

    ‘민원 해결사’ 된 공정위

    #1 A의료기기 제조업체는 원청인 B업체에 의료기기를 납품했지만 하도급 대금 1300만원을 받지 못해 불공정 하도급신고센터에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화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B업체 측에 자진 시정을 권했다. A업체는 신고 11일 만에 그동안 받지 못했던 하도급 대금을 손에 쥐었다. #2 C설계업체는 원청인 D업체로부터 조경 설계용역을 위탁받아 처리했지만 제때 돈을 받지 못해 결국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시켰다. 공정위는 D업체 측에 전화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자진 시정을 유도해 결국 이틀 만에 밀린 대금(1800만원)을 받도록 했다. 공정위가 추석을 앞두고 하도급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의 ‘민원 해결사’로 나서 104곳의 업체가 118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61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그렇다고 공정위가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 원청업체 측에 전화로 사실을 확인하고 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전달했을 따름이다. 상당수 원청업체들은 ‘자진 납세’로 하도급 업체의 민원을 해소했다. 그만큼 법에 어긋나는 원청업체의 ‘갑질’이 심각했다는 얘기다. 이유태 공정위 제조하도급개선과장은 24일 “자진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서 간 담당업무 ‘교통정리’ ‘민원 떠넘기기’ 없앤 산림청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소나무를 후벌채한 소득사업을 위한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으려고 합니다. 산림경영계획상 벌채 종류가 피해목(피해를 받은 나무) 벌채인지, 지장목(벌채 시 방해가 되는 주변 나무) 벌채인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놓고 산림청 내부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반출은 산림병해충과, 산림소득사업은 산림경영소득과, 목재생산은 목재생산과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관련 부서를 왔다 갔다 하느라 민원 접수는 5일 후에 이뤄졌고 우여곡절 끝에 처리 부서가 산림경영소득과로 최종 결정됐다. 산림청은 30일 이처럼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거나 복합적이어서 발생하는 부서 간 떠넘기기, 이른바 ‘핑퐁 민원’ 사례를 해소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확정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핑퐁 민원으로 처리 기간이 지연되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민원 만족도가 떨어지는 데 따른 대책이다. 산림청이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 처리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처리 부서 지정 논의(재분류)로 인해 민원 접수 지연 일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 부서 지정에 최장 11일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유형별 민원분류기준표’를 만들어 부서 간 담당 업무를 정리했다. 기준표에 따라 민원실에서 1차로 처리 부서를 지정하고 이의가 제기되면 사안의 경중을 고려해 2차 실무회의, 3차 부서회의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온라인 지성 모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마련을 위해 온라인 집단지성을 모은다. 권익위는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범정부 소통 포털인 국민신문고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청탁금지법 시행령의 주요 쟁점인 금품 수수의 기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고, 전문가들의 발제문을 비롯한 각종 참고자료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권익위는 온라인 토론과 지역별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령 제정 및 제도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참여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제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우여곡절 끝에 제정된 청탁금지법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모두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익위는 내년 9월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법 시행에 따른 제한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제정해야 한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되거나 지위, 직책에서 유래되는 영향력을 통해 요청받은 교육, 홍보, 토론회, 세미나, 공청회에서 한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받는 금액 등은 시행령을 통해 정하기로 돼 있다. 또 부조를 위한 경조사비, 음식물, 선물도 시행령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 예외로 인정될 예정이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병무청 “군대 좀 보내달라” 민원전화 하루 1500통…입대 밀리는 이유는 무엇?

    병무청 “군대 좀 보내달라” 민원전화 하루 1500통…입대 밀리는 이유는 무엇?

    병무청 병무청 “군대 좀 보내달라” 민원전화 하루 1500통…입대 밀리는 이유는 무엇? 현역병 입영 대기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국회와 국방부, 병무청이 팔을 걷고 나섰다.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도 아직 입영을 못한 사람이 현재 5만 2000여명에 달하고,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2022년까지 21만 3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입영 적체로 병무민원상담소에만 ‘군대 좀 보내달라’는 민원 전화가 하루 1500여통에 달해 기본 업무마저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정부의 민원 인터넷인 ‘국민신문고’에도 관련 민원이 지난해 3550건에서 지난 5월 기준으로 200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입영 적체 현상이 자칫 사회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0세 남자 인구는 최대 규모지만 군 병력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복무기간을 24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도록 했으나 2011년에 21개월로 재조정하면서 2만~3만명의 잉여 자원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인 10.2%를 기록하면서 조기에 입대를 희망하는 사람이 느는 것도 입영 적체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국방부가 마련 중인 대책을 보면 장병 신체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9월부터 바뀌는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5만 2000여명, 내년 7만 6000여명, 2017년 9만 3000여명 등 갈수록 늘어나는 입영 적체 누적 규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9월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 때 출산율 저하 현상 등으로 현역병 자원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해 징병검사에서 현역병 판정 기준을 완화했던 조치가 원상 회복된다. 내년 기준으로 현역병 가용 자원은 31만 6000명인데 정작 군에서 필요한 현역병은 29만 2000명이다. 현역병 가용 자원이 2만 4000여명 남게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분석 결과 이런 현상은 2022년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2023년이면 현역병 가용 자원(22만 5000명)과 현역 소요자원(22만 6000명)이 같은 수준이 되고 2024년부터 현역병 가용 자원이 2만 4000~3만 8000여명까지 줄어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BMI) 하한선(16)을 17로 상향해 7000~1만명 가량의 현역병을 보충역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현역 입영 기피를 위해 고의로 단시일 내 고단백 식품을 섭취해 살을 찌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한다. 예를 들어 키 159~160㎝인 사람의 BMI가 16~34.9, 161~195㎝인 사람이 30~34.9이면 3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입영하게 된다. 국방부와 병무청도 이런 기피 행위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키에 비해 몸무게가 과체중인 사람에 대해서는 보충역 처분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일정기간을 관찰해 재신검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세 미만의 입영 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군 당국이 집계한 결과 자살 병사의 나이가 20세 미만인 경우가 50%에 달한다고 한다. 특기병 등 모집병을 징집병으로 전환하면 모집병의 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입영자의 입대 시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역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고자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주요 방향은 BMI 지수와 질병·심신 장애의 판정 기준 등 현역 입영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영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해도 8598명을 추가 입대시킨 바 있다. 올해 9300명 추가 입대 예산으로 639억원이 필요하지만 279억원만 반영됐다. 올해 5000명, 내년 7000명을 추가 입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각각 147억원, 465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입영 적체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방개혁 추진 논란과 병 복무기간 단축 요구 등이 예상된다”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을 비난하면서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무청 “군대 좀 보내달라” 민원전화 하루 1500통 ‘경악’

    병무청 “군대 좀 보내달라” 민원전화 하루 1500통 ‘경악’

    병무청 병무청 “군대 좀 보내달라” 민원전화 하루 1500통 ‘경악’ 현역병 입영 대기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국회와 국방부, 병무청이 팔을 걷고 나섰다.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도 아직 입영을 못한 사람이 현재 5만 2000여명에 달하고,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2022년까지 21만 3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입영 적체로 병무민원상담소에만 ‘군대 좀 보내달라’는 민원 전화가 하루 1500여통에 달해 기본 업무마저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정부의 민원 인터넷인 ‘국민신문고’에도 관련 민원이 지난해 3550건에서 지난 5월 기준으로 200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입영 적체 현상이 자칫 사회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0세 남자 인구는 최대 규모지만 군 병력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복무기간을 24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도록 했으나 2011년에 21개월로 재조정하면서 2만~3만명의 잉여 자원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인 10.2%를 기록하면서 조기에 입대를 희망하는 사람이 느는 것도 입영 적체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국방부가 마련 중인 대책을 보면 장병 신체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9월부터 바뀌는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5만 2000여명, 내년 7만 6000여명, 2017년 9만 3000여명 등 갈수록 늘어나는 입영 적체 누적 규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9월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 때 출산율 저하 현상 등으로 현역병 자원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해 징병검사에서 현역병 판정 기준을 완화했던 조치가 원상 회복된다. 내년 기준으로 현역병 가용 자원은 31만 6000명인데 정작 군에서 필요한 현역병은 29만 2000명이다. 현역병 가용 자원이 2만 4000여명 남게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분석 결과 이런 현상은 2022년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2023년이면 현역병 가용 자원(22만 5000명)과 현역 소요자원(22만 6000명)이 같은 수준이 되고 2024년부터 현역병 가용 자원이 2만 4000~3만 8000여명까지 줄어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BMI) 하한선(16)을 17로 상향해 7000~1만명 가량의 현역병을 보충역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현역 입영 기피를 위해 고의로 단시일 내 고단백 식품을 섭취해 살을 찌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한다. 예를 들어 키 159~160㎝인 사람의 BMI가 16~34.9, 161~195㎝인 사람이 30~34.9이면 3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입영하게 된다. 국방부와 병무청도 이런 기피 행위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키에 비해 몸무게가 과체중인 사람에 대해서는 보충역 처분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일정기간을 관찰해 재신검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세 미만의 입영 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군 당국이 집계한 결과 자살 병사의 나이가 20세 미만인 경우가 50%에 달한다고 한다. 특기병 등 모집병을 징집병으로 전환하면 모집병의 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입영자의 입대 시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역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고자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주요 방향은 BMI 지수와 질병·심신 장애의 판정 기준 등 현역 입영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영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해도 8598명을 추가 입대시킨 바 있다. 올해 9300명 추가 입대 예산으로 639억원이 필요하지만 279억원만 반영됐다. 올해 5000명, 내년 7000명을 추가 입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각각 147억원, 465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입영 적체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방개혁 추진 논란과 병 복무기간 단축 요구 등이 예상된다”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을 비난하면서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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