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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정부로 부패 싹 자른다

    정부는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해 부조리도 없애고 행정의 효율도 대폭 높이기로 했다.전자정부를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처 이기주의는 강력히 척결하기로 했다.내년말에는 안방에서 주민등록·부동산 등 주요 민원을 처리할수 있는 ‘안방민원시대’가 본격 열린다. 기획예산처와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6일 정부 기업간 전자상거래(G2B)와 안방민원시대를 위한 서비스 혁신사업(G4C)활성화 등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조달청이 전자입찰제를 실시한 데 이어올해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으로 전자입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전자입찰제를 시행하면 입찰과 관련한 부조리 가능성도 줄고 행정효율도높아진다. 올해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 중 204개 기관이 전자조달을시행한다. 행정용품이나 사무용품 등 단순물품 구매의 경우 전자조달비율을 50%로 높이기로 했다. 예산처는 각 공공기관의 전자입찰과 구매실적을 평가해 예산과 연계시키기로 했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전자정부 구현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공개혁의핵심과제”라며 “전자정부를 통해 비용은 줄이고 국민신뢰도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정부가 되면 각종 공공기관과 관련된 인·허가 등 민원에 대한 처리속도도 빨라지고 부조리도 줄어든다.처리절차가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또 내년까지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분야의 경우 안방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안방민원 서비스’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2003년부터는 보건복지·교육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른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주부터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한국통신 등 부처와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정부혁신추진위 산하 전자정부특위는 이달 중순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처음으로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부처 이기주의 등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법중심 관료주의로 법원 국민신뢰 못얻어”

    현직 부장판사가 대법원장 중심의 관료주의 때문에 법원이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서울지법 문흥수(文興洙·연수원11기)부장판사는 3일 법률신문에 기고한 ‘법률과 사랑’이란 글에서 “모든 인사권을 대법원장에게 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인사 시스템 때문에 판사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덜 의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부장판사는 법률가의 역할을 “국민의 위임에 따라 사회의 썩은 곳에 추상 같은 심판을 내려 국민들이 정도(正道)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사회적 강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허물어지면서 국민들이 점점 법률가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개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참仁術로 국민신뢰 되찾겠다”

    집단 폐업 1주일만에 완전 정상을 되찾은 전국의 병원은 26일 활기에 넘쳤다.직원들은 외래진료 예약환자를 확인하고 미뤘던 수술 일정을 다시 짜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돌아온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환자들은 의사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면서도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이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 695명이 모두 복귀한 서울대병원은 오전 7시부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의 진료를 재개했다.응급환자 750여명이 입원실로 옮겨졌으며,4,000여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김현집(金賢執) 의대교수협의회장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진은 2∼3시간 연장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들은 폐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사과하는 뜻에서 오전 9시부터 집단 헌혈을 했다.전공의협의회장 이평복(李平馥·34)씨는 “환자 곁을 떠나 있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다”면서 “심기일전해 더욱 성실히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실도 그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몰려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입원실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5,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았으며,14명은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복귀해 백혈병 어린이 환자들을 회진한 전공의 함태영씨(28)는 “병원 밖에서도 아이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폐업기간 동안 환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국립의료원 의사들은 1주일만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폐업기간 동안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외래환자와 10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던 국립의료원은 26일 800여명의 외래환자와 40여명의 응급환자만이 찾아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다.응급실장 황정연씨(40)는 “밀려드는 환자들로하루에 2시간도 채 못잤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더욱 정성스러운 인술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실련과 여성연합 등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된 약사법 개정은 의사와 약사 및 소비자 3자의 합의를 통해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빼앗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폐업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법적 형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치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행정적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window2@
  • 집중취재/ 인권기구 어떻게

    *정부·시민단체 논쟁 실태. 잠복상태였던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기구 설치가 다시 현안으로 대두되고있다. 정부와 인권·시민단체는 지난해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대립하다 인권법 제정에 실패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인권법의 연내 통과를 지시하고 25일 국무회의에서도 인권법 입법 추진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가속페달을 받게 됐다.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의 입장과논쟁을 살펴본다.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인권위의 위상문제다.법무부는 인권위가 특수법인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인권단체는 인권위가 국가기관이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법무부는 유엔 인권위 권고안은 인권위가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보완하라는 것이지 정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라는 게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소속없는 국가기구는 헌법상 근거없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할 경우 최소한 5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또 하나의 2중적 권력기관이 생겨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는 그동안 숱한 인권 침해가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과 교정기관 등 권력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를 1차적으로 조사하고 구제할 책무를 지닌 인권위는 국가기관이어야만 고도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와 인권단체는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구성에도 이견을 보였다.위원수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5명,국회가 추천하는 6명 등 모두 11명으로구성하자는데 합의했지만 법무부는 위원의 신분이 특수법인 임직원이 되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권단체는 통합방송법의 방송위원회와 같이 공무원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인권위 운영을 위한 예산 운용방식에도 견해가 다르다.법무부는 인권위 예산이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의견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인권위가 매년 출연금 형태의 소요예산을 법무부로부터교부받으면 법무부의 감독을 받게 된다며 예산요구서를 기획예산처에 직접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권위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서도 현격한 시각차이를 표출했다.법무부는법률의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가 관장할 시행령에 위임되야 한다는 입장을견지했고 인권단체는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 법무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못박았다.인권단체는 법무부가 인권위의 조사에 관련된 사항 등 법률이 위임한 주요 사항들에 관해 대통령령을 성안해 국무회의에 제출할 권한을 갖게되면 법무부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인권위의 업무방식을 미리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권위의 조사대상도 양측이 풀어야할 과제다.법무부는 정부의 각 수사기관등의 9개 인권침해 사안과 차별행위를 감시하고 조사하는데만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조사대상에 시민정치적 인권침해와 평등권 침해 사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위와 위원의 신분보장에 대해서도 인권단체는 위원의 조사결과 발표에대해 민형사적 면책특권을 부여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인권법 추진 약사.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국가인권기구설치를 선거공약으로 제시. ■1998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권법제정 및 국가인권기구 설치를 새정부 100대 과제로 발표. ■〃 6월23일 법무부,인권법 제정 발표. ■〃 9월25일 법무부,인권법 시안 공개. ■〃 11월28일 법무부,인권법 수정안 발표. ■1999년 3월22일 정부와 국민회의,법인형태의 민간 인권기구 설치 합의. ■〃 4월7일 인권법 정부안 국회 제출. ■〃 12월18일 국민회의,인권단체의 반대로 인권법 제정작업 연기 발표. ■2000년 4월20일 김대중 대통령,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인권법 연내 통과 지시. ■〃 4월25일 국무회의,올해안에 인권법 제정 등 205개 법안 제·개정 발표. *인권기구 외국사례. 국가인권기구는 국제인권법을 자국에서 실현하기 위해 설치하는 국내법상의기구다.19세기초 공직자의 월권행위 등을 감시,조사하는 스칸디나비아의 옴부즈만제도에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인권기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엔을중심으로 한 국제 인권법의 발전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뒤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설치되고 있다. 국가인권기구는 특히 80년대이후 권위주의 체제를 벗어나 민주주의 체제로이행하던 제3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화를 촉진하고 인권보장 체제를 수립하는 전략적 선택의 하나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해도 호주와 뉴질랜드,인도,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스리랑카의 국가인권기구들이 지난 9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이라는 협의체를 구성,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재 10여개 국가들이의회의 심의를 받거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인권기구는 동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처럼 의회가 선임하는 단독관청 형식의인권옴부즈만과 아시아·아프리카 및 영국 연방 국가들에서 채택하고 있는합의제 방식의 인권위원회 형태로 크게 나뉜다. 스웨덴,우즈베키스탄,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은 옴부즈만 형식을 취하고있고 미국,캐나다,프랑스,인도,스리랑카,멕시코는 인권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권기구가 법인격으로 운영되는 국가도 있는데 호주,뉴질랜드,캐나다,남아프리카 공화국,북아일랜드,말레이시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권기구 구성원의 임명권자는 정부 수반인 경우가 많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만 임명할 수 있는 국가도 다수 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수상의 지명을 받아 총독이 5∼8명의 위원을 임명한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이 5명 모두를 임명하고 프랑스는 수상이직접 선임한다. 미국은 8명의 시민권위원회 위원중 대통령이 4명,상원의장과 하원의장이 각각 2명씩 임명한다.헝가리의 경우는 의회가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며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종락기자. *郭魯炫 방송대교수. 72개 인권·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올바른 국가인권기구 실현을 위한 민간단체공동위원회’의 곽노현(郭魯炫·46·방송통신대 법학과교수) 상임집행위원장은 30일 “인권위원회를 국가기구로 하는 이유는 입법·사법·행정부중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인권법제정에 대한 공동위의 대처방안은. 지난해 12월 인권법 제정의 유보발표가 있은뒤 휴식을 가졌다.최근 대통령과 정부의 인권법제정 발표가 있은 뒤인 지난 26일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집행위원회 모임을 재개했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위헌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법무부의 주장이 그렇다는 것이다.특별검사제의 예에서 보듯 입법·사법·행정 3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잘 운영하지 않았나.입법기술로 독립성을 보장받기위한 취지다. ■인권위 위상문제로 법무부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타협의 여지는 없는가. 다른 국가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권위는 국가기구 아니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다.중간형태는 없는 것 같다.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니 법무부가 굳이 특수법인을 집착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겠다.우리의 안이 최상이고 모법답안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5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등 막대한예산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해진 예산을 인권위가 직접 요청하느냐 법무부를 통해 지원받느냐의 출처의 문제일 뿐이다. ■외국의 인권위원회가 법인 형태를 선호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가인권기구가 설립되어 있는 50여개국중 오히려 국가기구가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법인형태로는 호주가 대표적인데 호주는 지난 95년 정권교체이후 보수당이집권하면서 인권위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인원감축을 단행했다.국가기구가 아닌 산하기구가 겪는 비애다.법무부가 특수법인 형태를 옹호한다면호주,뉴질랜드,남아공 인권위의 관계자를 초빙해 공개토론회를 갖자. *鄭基勇 법무부 인권과장. 정기용(鄭基勇·43) 법무부 인권과장은 “인권위원회가 국가기구로 되면 헌법상 통치기구에 속하지 않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다”라고 잘라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인권법 제정을 선언하고 나섰는데 인권단체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입법,행정,사법의 조직과 권한분장을헌법에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이 헌법상 별도의 근거가없는 이상 3부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 국가기구는 존재할 수 없다.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지 않은가. 업무수행에 있어 국가권력으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인권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정부로부터 독립을 권장하는 UN 권고안의 취지에도역행하게 된다.정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감시·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없어 인권위 활동에 대한 공신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어용기구라는 비판이 제기될 우려도 있다. ■국가인권기구가 설치된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기구가 많은 것으로알고 있는데. 수치가 능사는 아니다.UN으로부터 모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공의 인권위가 모두 법인형태인 반면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국가기구 형태인 나라는 대부분 어용기구화돼 있다. ■인권위가 법인형태로 되면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민간기구가 오히려유리하다.소속직원이 공무원이아닌 민간인이므로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인권구제 활동을 할 수 있고유능한 인권지도자의 영입이 용이해 진다. ■인권위 예산을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예산은 법무부 출연금으로 하되,법무부장관은 예산요구서를 조정하지 못하고 경유만 하도록 규정해 실질적인 재정독립을 보장한다.캐나다·호주·뉴질랜드 보다 강력한 독립성이 보장된다. 이종락기자
  • 한나라당 ‘지분잡음’ 차단막 공천

    한나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각 계파간의 공천경쟁에 일침을 가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김덕용(金德龍)부총재가 세확산을 노리고 있고,부산·경남지역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이 기득권을 주장할 태세다.또 대구·경북지역은 김윤환(金潤煥)의원의 입김이 상당히 거센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순봉(河舜鳳)총장은 10일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내년 총선에서는 계파적 상황을 초월하겠다”면서 “국민적 바람에 맞게책임있는 공천을 해 국민신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들어 공천경쟁으로 인한 잡음이 불거지자 이를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강력한 경고를 대신 밝힌 셈이다. 그동안 이총재는 줄곧 공천과 관련,‘적격성과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해 왔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이날 “지난 15대 총선에서도 당시 이회창(李會昌)·박찬종(朴燦鍾)씨 등 새 인물을 영입해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당은 총선 공천자 선정을 위해 벌써부터 지구당 당무감사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이런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공천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물론 이는 원외지구당과 사고지구당 위주로 실시되고 있다.영남권 등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은 그대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이총재의 ‘계파초월 공천’의지가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미지수다.각 계파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걸린 중요 사안인만큼 공천경쟁은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듯하다. 박준석기자 pjs@
  • 忠直·팀웍으로 국민신뢰 회복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수석회의에서 처음으로 제 2기 비서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그가 강조한 ‘비서실의 대통령 보좌철학’은 충직(忠直)과 팀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한광옥 체제의 진로를 가늠할방향타이다. 한실장은 “앞으로 비서실은 비서로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충직하게 보좌하되 많은 정책 아이디어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정신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고,그동안의 일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한다”며 새로운 각오를 주문했다. 한실장이 생각하는 충직은 ‘충성을 다하고 직언을 드리는 자세인 것 같다’고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실장은 또 국정수행 능력·외환위기 극복·외교성과 등 김대통령의 치적을 열거한 뒤 “그런데도 당과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질책이 있고,정부에대한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을 비서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또 청와대 보좌진과 공직자들의 부분적인 잘못으로 불신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면서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연장에서 김실장은 팀워크를 강조했다.각 수석실이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소관업무가 아니더라도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실장 취임 후 ‘토론 활성화’ 주문도 이러한 운영방침에서 나온 결과라는 게 박대변인의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 共和 다수당 지위 불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공화당이 다음 의회선거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것이란 때이른 우려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특히 공화당 하원 내부에서 이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미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것이란 비판이 높게 일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된 탄핵정국시 여론향배를 잘못판단,‘지겹도록’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탄핵이란 목표(?)를 이루지 못했던 공화당은 이후에도 총기관련법안,예산안,감세안 등 굵직한 정책대결에서 민심을 잃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공화당의 민심이탈에 대한 우려는 지난 8일 있었던 의료보험혜택 개혁법안표결에서 공화당내 68명이 민주당표에 가담,마침내 공론화되었다.민주당쪽으로 반란표를 던진 이들의 주장은 “국민들이 이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고 이는 거꾸로 말해 공화당이 민심을 파악못하고 있다는 말로 표면화된것이다. 공화당 여론담당인 프랭크 런츠는 “공화당이 주목해야할 국민신뢰도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민들과 연결에 실패하고 있다”며 민심이반을 강조했다.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 조지 부시의 공화당 공박언급도 이같은 여론추이에 바탕을 둔 것이란 지적이다. 이 비판에는 공화당 지도부의 안일한 사고방식을 탓하는 목소리도 높다.다수당이란 자만에 빠져 “지도부가 국민의 요구에 너무 늦게,너무 적게 대응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로하면 2000년 선거에서 현 223대 211인 의석수가 역전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부시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된다하더라도 결국 현재정권을 잡은 민주당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hay@
  • [대한매일 창간95] 金대통령 8·15국정비전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오는 8·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 방향과 내용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중산층 및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추진,인권 향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 국정비전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대한매일 창간 95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도 “청남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이들 분야가 상대적으로소홀히 다뤄졌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21세기를 목전에둔 시점에서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려는 정책 목표의 수정으로 여겨진다.이제까지는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으나,이제는 어느 정도 국가역량이 축적된 만큼 정책방향의 전환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큰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이를 압축하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을 위한 정치·경제 등 국정 전분야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다. 김대통령도 회견에서 “절대로 늦추거나 그만두는 일 없이 국정 전 분야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구상 이후 당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한 만큼 정치권이 중심이 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할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지난 방미중 사회통합과 인권향상을 위해 약속한 대규모 사면·복권과 수배해제 조치다.법무부에서 미복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국세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세형평을 실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정개혁 작업에착수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조세제도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적정세금을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기해 국정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정운영의패러다임을 21세기에 맞게‘청와대-당-내각’의 3각 구도로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의약품 인허가관련 수뢰혐의-前신약청국장 2년6월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 부장판사)는 18일 의약품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 김연판(金鍊判·52)피고인에게 뇌물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추징금 830만원을 선고하고 2,770만원을 몰수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대부분의 돈을 인사치레로 받았고 나중에 돌려주려 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지한 반환 노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직속상관인 식약청장이 수뢰 혐의로 구속된 날 2,000만원을 받은 것은 공무원에 대한 국민신뢰 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의 사기까지 떨어뜨린 행위인 만큼 엄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 국세청, 의사·변호사·연예인 세금 올린다

    국세청은 9일 의사,변호사,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과세표준을 대폭 올리는 등 세부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대책을 마련,빠른시일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국민의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국세행정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 형평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피하며,세정에 대한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먼저 ‘경제적 사회지도층’인 의사,변호사,연예인의과세 실상을 낱낱이 공개,당사자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자율적인 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의사협회,한의사회,대한변협 등 관련 단체와 협의중이다. 한편 이날 국세청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세행정개혁토론회에서 서울시립대 崔明根교수가 발표한‘세부담 불균형 해소방안’에 따르면 변호사,의사,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의 과세표준 현실화 수준이 터무니없이 낮아 심각한 세부담 불균형현상을 빚고 있다. 변호사의 경우전체 수입신고 인원의 34%,연예인은 88%가 수입금액을 연매출 1억5,000만원미만으로 신고했다.의사의 56%,한의사의 82%도 이같이 신고를 했다. 또 변호사는 전체 신고인원 2,500명 중 120명이,연예인은 전체 신고인원 2,400명 중 1,390명이 각각 수입금액을 과세특례자 수준인 연 4,800만원 미만으로 신고했다.과세특례 혜택을 받은 의사(3만2,100명)도 2,350명에 이르렀다. 국세청의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소득자료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崔교수는 과표양성화를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부활,소득 은폐수단으로활용되고 있는 금융자산의 차명거래를 막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가 어렵다면 자금세탁방지법을 도입,금융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는 유지하되 원천징수자료를 세무행정기관에 보고하는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朴智元수석, “언론사 자율통합땐 지원”

    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5일 “경제규모에 맞지 않게 언론사가 난립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한다면 국민이 환영하고 정부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朴수석은 이날 오후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호남·제주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세미나에 참석,‘언론사 난립은 시정되어야 한다’라는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언론사 통합과정에서 세제 등 정부가 지원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관계기관간 협의를 통해 적극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역설했다.이어 “현재 신문사 등록현황은 서울 44개를 비롯해 모두 106개”라고 적시하고 “실제로 광주에선 10개 언론사 중 일부가 합치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사 통합은 중앙과 지방을 떠나 모든 언론사에 해당된다”면서“언론사가 더 이상 권력기관이 아니며,권력을 위해 언론사를 갖는 시대도아닌데 특히 호남과 수도권에서 난립현상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朴수석은 “시장규모가 큰 부산도 2개뿐인데 도대체 대구와 광주에언론사가 그렇게 많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경기도의 경우 최근 16개에서 8개로 줄었으며,이는 사이비언론에 대한 철저한 단속결과”라고 강조했다.이어 “언론의 건강성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사이비 단속 대상을 일선 기자에서부터 경영진은 물론 사주까지 확대했다”고 전하고 “부패사범 척결차원에서 언론사 사주의 금융거래자료까지 조사하고 있으며,이에 대한 단속은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朴수석은 또 “언론사의 사이비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사법처리원칙을 고수하겠으며,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도 등록 취소,폐간 등 정기간행물법을 엄격히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국가위기로 언론이 국정 전반의 개혁주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자기신념과 국민신뢰가 없으면 존경받는 언론이 될 수 없는 만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 “정치권 국민신뢰 회복하겠다”/林采正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여야 합의도출에 최선/공청회 등 각계의견 수렴 국회 정치구조개혁입법특별위원회 위원장 林采正 의원(국민회의)은 9일 “정치권에 대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국회,선거,정당,정치자금 등 정치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하므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관심이 높다. 인내와 성의를 갖고 여야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활동방향은. 국민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를 효율화해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일하는 국회의원상을 만들겠다. ●활동시한인 내년 3월까지 여야단일안 확정이 가능한가. 가능한 한 1차적으로 국회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3월까지는 정당법과 선거법 등 다른 정치개혁안을 개정하는 것이 목표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축소 등 여야간 쟁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정당명부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당이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토론해서 결론에 도달하겠다. 이 부분은 상당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시민단체 의견도 수용할 것인가. 시민단체안은 국민회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청회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겠다.
  • 軍은 심기일전 국민신뢰 회복하라/池萬元 군사평론가(기고)

    ◎재발없게 근본적 사고예방시스템 세워야/장관이 직접 나서 기강해이 바로잡도록 최근 사흘 사이에 3건의 군부대 사고가 발생했다. ‘공룡’ 같은 군이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국민들 사이에는 폭탄을 안고 사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도 일고 있다. 군이 받았을 충격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당황만 하지 말고,속히 정신을 가다듬기 바란다. 사고예방은 강력한 명령이나 당부로 실현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만 가능하다. 지난 3일 국방장관은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사고예방을 각별히 당부했다. 그러나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고는 연속해서 일어나지 않았는가. 군은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원인부터 먼저 규명해야 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지대공미사일 나이키의 오발사고부터 분석해 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의 발표처럼 회로문제 때문에 발생한 단순사고는 아닐 것이다. 첫째,실전상황이 아니면 잠금 스위치는 언제나 안전(SAFE)에 놓여져 있다. 설사 발사단추를 잘못 누른다 해도 미사일은 발진될 수없다. 누군가가 안전장치를 풀어놓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둘째,사고는 매일 실시하는 일일 훈련과정에서 발생했다. 군의 발표대로 회로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누군가가 사고 전날 밤에 회로를 변경시켜 놓았어야 한다. 회로기판이 설치된 이후 그 포대는 수많은 훈련을 되풀이했다. 회로기판이 낡았다고 해서 스스로 경로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 많은 날 이상없던 회로가 하루 사이에 저절로 바뀌어졌단 말인가. 셋째,점화스위치는 일일 훈련과정에서도 켜지 않는다. 누군가가 스위치를 올려놓았을 것이다. 넷째,발사 각도가 90도 가까이 하늘을 향했다면 마하 3.5의 빠른 속도를 갖는 유도탄은 3초 후에 포대 상공에서 폭발했어야 한다. 그러나 군은 300m 상공에서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300m 공중에서 폭발한 파편이 5㎞ 밖으로 흩어졌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유도탄의 고도와 방향을 정밀분석해야 한다. 다섯째,나이키 10개 포대 가운데 하필이면 인천 포대냐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 강원도 고성에서의 포탄사고도 결코 병사 한사람이 몰래 일으킨 사고가 아닐 것이다. 포탄 캡슐은 아마도 제대병에게 주는 기념품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었을 것이다. 군은 사고가 날 때마다 논리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사고의 본질을 분석해서 교훈을 추출해야 한다. 그런데 군은 사고의 본질을 쓸어묻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사고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의 원인은 그대로 잠재해 있는 셈이다. 속이기 잘하는 상관들을 존경하지 않기 때문에 기강이 해이해지고,기강이 해이해지니까 사고가 증폭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관은 조사를 부하에게만 맡기지 말고 가장 위험한 사고가 발생한 나이키 포대에 가서 직접 문제와 맞부딪쳐야 한다. 그래야만 사고 예방시스템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부하들로부터 속지않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장군들도 그런 업무 스타일을 본받으려 할 것이다.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하고 있다. 튼튼한 안보는 이처럼 장관의 야무진 행동이 있어야 뿌리내릴 수 있다.
  • 침통한 분위기… 질문없이 회의 진행/국무회의 28일

    ◎주 전 장관 관련 언급 자제… 각의엔 차관이 참석/김 대통령 국민연금 관리공단 경영혁신 등 당부 28일 상오 9시부터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같은 국무위원인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이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공기가 더욱 가라앉았다는 게 배석인사들의 전언이다.이날 국무회의도 지난번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가량 金총리서리가 주재하다 李舜臣 장군 탄신기념일 행사로 일찍 자리를 뜨는 바람에 30분 동안 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했다. ○…무거운 분위기 탓인지 활발한 논의보다는 해당장관들이 법안 제안설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맨먼저 사의를 표명한 朱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崔善政 차관이 국민연금법 및 의료보험법개정안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했다.그러나 별다른 질문이나 이견은 없었다. 다른 국무위원들도 이 때문인지 법안개정 이유와 취지 등을 설명했으며,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金총리서리는 물론 다른 국무위원들도 朱장관에 대해일체의 보고나 질문은 없었다. ○…법안 심의가 끝나자 金대통령은 전국무위원들에게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심기일전과 노사정 2기 출범 및 공정한 지방선거 실시 등 4가지 현안에 솔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은 먼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경영혁신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지금까지 가입자들이 너무 큰 불이익을 보고있는만큼 올바른 경영으로 국민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또 “노사정 2기를 바로 출범시켜야 한다”면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 노사정 합의사항에 불만이므로 노사정 1기에서 합의된 40여건 중 실천사항을 정리,제시토록 할 것”을 李起浩 노동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의결안건◁ △의료보험법 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벌률시행령 개정안 △교통세법시행령 개정안 △여권법시행령 개정안 △교육부직제 개정안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 개정안 △국가유공자 등 예우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독립유공자예우법률 시행령 개정안 △해외전시를 위한 문화재 국외반출 △98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 △순직소방공무원 국립묘지 안장안 △영예수여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승인 △98년 정부입법계획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 공포안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시행령 개정안 △정부인사발령안 △통상업무 추진체계조정방안 △17회 스승의 날 기념행사계획
  • 경제 팀장된 대통령(사설)

    대통령이 의장이 되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경제대책조정회의의 신설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역대대통령치고 경제를 국정의 중심지표로 삼지않은 대통령이 없엇지만 경제에 대한 이해의 정도문제로 경제정책만큼은 경제부총리나 경제수석에 일임한 터여서 대통령이 경제정책의 전면에 나선 것 자체가기대를 갖게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미 경제부처가 있는 과천정부청사에 대통령집무실을 설치할 계획까지 갖고 경제정책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온 만큼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집접통할은 예견되어 온 바다.경제대책조정회의의 설치는 IMF체제의 극복은 물론 경제력회복을 위한 경제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야 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 회의의 신설로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신뢰가 확보되고 정책의 개발과 집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대통령이 참여,직접 결정한 정책 하나하나에 그만큼 힘이 실릴수 있다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과 깊은 연관이있다.과거의 경제장관회의가 중지를 모으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점에서 경제정책을 위한 새로운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처음으로 시도되는 경제대책조정회의가 국민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유의해야 할점이 있다. 우선 회의의 운영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이다.대통령이 참여하는 회의는 대개 경직되기 쉬운 것이 우리관료사회의 특성이다.대수롭지않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대통령의 귀에 거슬릴 수있는 내용이라도 기탄없이 제안되고 논의돼야 명실상부한 정책조정이 가능할 것이다.둘째로 대통령의 지시가 위주고 장관들이 받아적는 일방통행식의 회의가 되어서는 안된다.창의적인 정책개발이 유도되고 책임행정이 가능토록 해야한다. 셋째 경제문제에 관한한 내각은 나약해지고 과거 재경원 독점시대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념했으면 한다.정부조직개편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경제정책관련부처들간의 정책혼선이나 갈등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팀장으로 나섬으로써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로인해 혹 있을 수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경제대책조정회의의 설치의미를 십분살릴수 있을 길이다.
  • 노사정 대타협­의미와 전망/고통분담 국민적 합의… 경제회생 전기

    ◎노­무분별 정리해고 제어·전교조 합법화 수확/사­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경쟁력 강화 틀 다져/정­사회불안 최소화… 정국안정·국제신뢰 회복 노사정의 3 경제주체가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것은 경제회생의 중대한 전기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새 정부는 정국안정의 주요 발판을 구축한 것이다.정리해고제에 따른 극한 충돌이라는 정국의 뇌관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이는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지난 83년 이스라엘도 사상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이했으나 노·사·정이 ‘국민신뢰대협약’이라는 고통분담에 합의,3년만에 경제재도약을 이룩한 바 있다. 물론 3자간 합의내용중 가장 주목되는 사안은 고용조정 분야다.구체적으로 정리해고 및 근로자파견제 등에 대한 법제 정비다.IMF의 요구조건인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다만 정리해고제 도입은 남용된다면 ‘양날의 칼’ 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부실금융기관을 비롯해 한계기업의 잉여인력 제거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맞았지만,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사회불안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탓이다.당선자측이 고용안정기금 확보와 해고요건 강화 등 노동계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도 이를 감안한 때문이다. 한편 이번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내용은 사용자측에 비해 노동계가 ‘엄청나게’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계는 근로기준법의 고용조정 관련조항 가운데 정리해고 요건에 ‘사업의 양도·인수·합병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내용을 새로 추가한 것과 근로자파견제 도입 정도를 양보했다.정리해고 2년 유예조항 삭제도 양보했으나 이 조항은 현실적으로 행해지는 정리해고에 아무런 제어역할도 못했기 때문에 실리면에서 양보로 평가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결국 노동계는 IMF이행사항으로 양보가 불가피한 최소한의 내용만 내놓은 반면 △60일 전 해고통보 △노동부 신고 △해고자 리콜제 등 절차요건을 강화함으로써 정리해고 수용에 따른 제어장치를 최대한 확보했다. 특히 최대 규모의 단위노조인 전교조의 합법화는 노동계의 조직력 강화라는측면 외에도 관·공공부문으로의 세력확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반해 재계는 노동계의 ‘아킬레스건’으로 치부되는 고용조정의 합법화라는 전리품을 챙겼다.또 근로자파견제 합법화도 재계가 경제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데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정 합의는 결코 끝이 아니다.이제 비로소 손을 맞잡고 IMF파고를 혜쳐나가기 위한 출발선에 선 것이다.
  • DJ ‘장바구니 물가와 전쟁’ 선언

    ◎“생활물가 못잡으면 국민신뢰 잃는다” 판단/채소·청과류 등 직거래방안 조속강구 지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장바구니 물가와의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김당선자는 3일 신선식품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직거래 하는 방안을 하루빨리 강구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전날에도 임창열 경제부총리에게 농·수·축협조합장들을 불러 신선식품 물가를 잡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었다. 김당선자가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당장 노동자들이 물가앙등으로 고초를 당하고 있는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부들이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폭등하는 생활물가를 잡지않고서는 국민적인 신뢰가 뒷바침되는 가운데 새정부의 출범을 맞기 힘들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이날 임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협동조합이 생산자를 보호하는 단체지,금융업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농·수·축협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지적했다고 한다.특히 생산지에서 100∼200원에 불과한 배추 한포기가 소비지에서 1천200∼1천300원에 판매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농·어민은 600~700원에 팔고 소비자는 1000원 정도에 살 수 있는 등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직거래 방법을 즉각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 TV 대화 국민신뢰 높였다(사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18일 밤에 가진 국민과의 ‘TV대화’는 깊은 호소력을 가진 대화의 장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당선자의 설득력은 단지 당선 초기의 높은 인기에 바탕한 것은 아니었다.그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파탄의 실상을 가감없이 설명하고 국민 모두의 고통분담과 경제회생 노력에의 동참을 호소한 솔직한 자세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본다.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노력한다면 내년 중반께 IMF한파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결의와 자신감 피력이 국민적 신뢰를 모은 것이다. 이날 TV대화는 김당선자가 경제난국에 대처하는 실질적 대통령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식 취임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이는 김당선자가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가를 입증하는 것으로 그의 첫 대화정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특히 사전 준비에 따라 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고 끝나는 일방통행식 발표가 아니라 국민 누구나 걱정하고 궁금해 하는 의문들이 가식없이 제기되고 당선자의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인상적인 일이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대화에서 경제 난국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자신이 적절한 처방으로 위기를 돌파할 자신이 있으며 또한 고통분담에 국민 누구보다도 앞장 서겠다는 결의도 과시했다. 청문회를 통해 위기초래의 책임 소재를 밝히고 이를 근거로 치유책을 강구하겠다는 접근이나 정치적 민주화가 안돼 정경유착을 불러왔고 이것이 경제파탄을 초래했다는 진단도 적절한 것이었다.재벌기업들의 철저한 개혁이 선행될 때에만 노동자들에 대한 희생 요구가 정당성을 갖게 된다는 지적이나 경제가 회복된 뒤 그 열매는 고통분담의 비율에 따라 나눠져야 한다는 소신 피력은 설득력있는 것이었다.이번 대화가 경제난국 돌파를 위한 국력결집의 계기가 되고 또한 이같은 기탄없는 국민과의 대화가 새 정부 국정운영의 새 틀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상(미국의 대통령 문화:3)

    ◎휠체어 앉아 ‘미국’을 일으킨 영웅/맥빠진 국민에 “무엇이든 해보자”/노변정담 설득… 공황극복 견인/국민신뢰 대단… ‘대통령학’ 모델/정계입문 초기 잇따라 선거 패배/소아마비로 “정치생명 끝장” 중평/목발 짚고 민주 전대 웅변 감동적 “나는 여러분에게 맹세합니다.또 나 스스로에게 맹세합니다.미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책’(New Deal)을 펼 것을 말입니다” 1932년 7월2일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장.대통령후보지명 수락연설에 나선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뉴욕주지사가 처음으로 ‘뉴딜’을 외쳤을때 아무도 그 한 단어가 미국을 절망에서 구출하고 세계최고의 번영으로 인도할‘키워드’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후 ‘뉴딜’은 ‘대공황’의 반대어로 자리매김했으며 미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나타내고 승리를 대표하는 어휘가 됐다. 루즈벨트는 선거운동과정에서도 대공황 여파로 자신감을 상실한 채 무기력해져 있는 미국민들을 향해 외쳤다.“어떤 방법이든 택하여 그것을 해봅시다.만일 실패한다면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다른것을 해봅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해보자는 것입니다” 워싱턴 중심의 몰공원 남쪽 포토맥강가에 지난 여름 개장된 프랭클린 루즈벨트 기념공원은 어린 학생부터 노인들까지 하루종일 수많은 관람객들로 붐빈다.미 역사상 훌륭한 대통령 빅3에 들면서도 수도 워싱턴에 이렇다할 기념관 하나 마련돼 있지 않아 워싱토니안(워싱턴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도 많은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던 참이어서인지 더욱 찾는 사람이 많다. 이 공원에는 그의 재임 4기를 시기별로 네개의 공간에 나누어 각종 상징적 조형물을 세우고 또한 대표적 어록을 벽에 새겨놓아 당시의 시대상과 루즈벨트 대통령의 업적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미시간주에서 관광온 테드 모간씨(74)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국민 설득을 위해 자주 사용했던 라디오연설을 들은 기억이 있다”면서 한 실업자가라디오 앞에서 대통령의 방송을 듣고 있는 상징물 앞을 떠날 줄 몰랐다.‘노변정담’(fireside chats)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시도됐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은 당시 절망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에게 최고의 인기있는 복음이었다고 모간씨는 회상했다. 1차대전 이후 호황기의 절정에 다달았던 29년 말부터 갑자기 몰아닥친 대공황은 3년동안 5천개의 은행을 문닫게 했으며 그에 따른 기업과 공장들의 연쇄도산이 뒤를 이었다.근로자들이 땀흘려 저축한 돈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전체 노동력의 40∼50%에 달하는 3천4백만의 실업자가 하루하루의 생계를 위해 거리를 배회했다. 이같은 암흑기를 지나면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눈덩이처럼 커진 미국민들에게 루즈벨트는 공황의 종식을 위한 ‘뉴딜’을 외치며 균형예산과 실업자 구조,금주법의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무기력한 후버 행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루즈벨트가 실의에 빠진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선거공약의 내용및 실현성 여부를 떠나 ‘의욕’이라는 심리적인 자극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그는 희망이 사라진 곳에 희망을 불러 일으켰으며 확신이 상실된 곳에 확신을 심어주었다. 결국 선거결과는 루즈벨트가 유효표의 57%를 득표,선거인단 472명을 확보함으로써 40% 득표에 선거인단 59명을 확보한 후버 현직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승리했다.이렇게 해서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을 세계 최강의 국가로 자리매김한 4선 대통령 루즈벨트시대가 개막된 것이다.초대 워싱턴 대통령 이래 불문율로 지켜져온 중임 전통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로부터 네차례나 대통령직을 부여받을 정도로 그는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그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경제위기와 전쟁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미현대사에 있어 가장 훌륭한 대통령의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1882년 뉴욕주 업스테이트의 허드슨강변 동쪽 언덕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에서 출생한 루즈벨트는 부유한 가정형편 덕분에 개인교습을 받고 사립학교에 다녔으며 어려서부터 유럽여행을 다니는 등 풍족하고 귀족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다.특히 그의 성장기에 대통령으로 명성을 날리던 테오도어 루즈벨트(26대)는 먼 친척 형(12촌)뻘로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그의 부인이 된 일리노어 루즈벨트는테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조카로 부친을 일찍 여의였기때문에 1905년 그들의 결혼식에는 현직 대통령이 신부를 데리고 입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바드 대학과 콜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1910년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정계입문한 루즈벨트는 각종 선거에서 여러차례 낙선을 경험하는 등 초기에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우드로 윌슨 대통령(28대)에 의해 해군성 차관보로 임명돼 1차대전 당시 중요한 해군전략 수립에 관여했으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이같은 1차대전때의 그의 경험은 대통령으로 2차대전을 맞았을때 십분 활용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으며 1920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제임스 콕스 대통령후보의 런닝메이트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는등 중앙정치무대와는 인연이 없는듯 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잠시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정치를 떠나 있을때 그는 엄청난 개인적 불행을 당하게 된다. 이듬해 8월 캐나다 해안에서의 휴가중 찬물에 빠져 감기에 걸린 것이 척수성 소아마비로 발전,양다리를 못쓰게 됨은 물론 팔과 손에까지 부분 마비가오게 되었다.당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정치적 생명은 끝난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의지를 잃지 않았다.조지아주의 웜스프링스로 가서 3년동안 기적적인 투병으로 그는 스스로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수 있었다. 1924년 그가 휠체어를 타고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나타났을때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으며 그가 목발에 의지해 단상에 기대서서 연설할 때는 그의 인간승리 모습에 감동적인 환호를 보냈다.결국 그는 1928년 뉴욕주지사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루즈벨트 도서관 사서 레이몬드 타이크만/“항상 국민과 함께한 지도자”/4연임,전쟁 마무리 위한 국민의 선택 FDR(프랭클린 D.루즈벨트의 약자 애칭)학의 권위자인 뉴욕주 하이드파크 프랭클린 루즈벨트 도서관의 선임 사서레이몬드 타이크만 박사는 그가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 대통령이었다고 소개했다. -FDR이 미국민들로부터 빅3로 추앙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공황으로 잃은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그는 국민들과의 직접대화를 택했다.라디오 연설시간인 ‘노변정담’을 통해 그는 정부정책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이해를 구했다.국민들은 그가 국민편에 있다고 생각했다. -뉴딜정책이 국민들에게 어필한 이유는. ▲후버 대통령이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제퍼슨적인 자유주의 입장에서 있었다면 FDR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해밀튼적인 보수주의 입장에서 있었다.대공황으로 의욕을 상실하고 무력감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정부와 대통령의 적극적인 유도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불문율로 돼있던 중임 전통을 깨고 3연임에 도전하게된 이유는. ▲FDR도 처음에는 주저했다.그러나 대공황의 그늘이 아직 걷히지 않은 가운데 2차대전이 발발했고 불과 수개월만에 프랑스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그의연임은 국민적 합의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연임 역시 전쟁의 성공적 마무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 때문이었다. -FDR에게 4연임까지도 허용했던 미국민들이 1951년대통령 임기를 중임으로 제한하는 22차 헌법수정안을 서둘러 마련한 이유는. ▲국민들이 경제위기및 전쟁위기 상황하에 있을때는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을 원했지만 일단 모든 것이 정상상태로 회복된 후에는 큰 정부의 필요성도,집중된 권력의 필요성도 인정치 않았기 때문에 견제와 균형의 기본원칙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 범여결집·경제회생 국민신뢰 관건/한나라당이 풀어야할 과제

    ◎지도체제 구성·지분 배분/모두 12월대선후로 미뤄/“이인제흡수” 물밑시도 계속될듯 21일 출범한 한나라당은 공화당과 민정­민자­신한국당으로 이어져온 한국 여당의 맥을 승계한 정당이다.한나라당이 여당이던 신한국당과 야당 뿌리를 가진 민주당의 합당 형식으로 탄생했지만, 당의 중추는 어디까지나 신한국당 출신이다.집권당은 아니지만 다수당인 것은 분명하다. 한나라당의 미래는 26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킬수 있는가에 달려있다.이후보가 다음달 18일의 15대 대선에서 당선된다면,한나라당은 국회의원 153명(현재)을 보유한 집권여당으로서 정강·정책을 통해 약속한 ‘21세기 선진한국’ 건설의 선봉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후보가 정권 창출에 실패할 경우 한나라당의 미래는 극히 불투명하다.합당 자체가 한국정치사를 수놓았던 ‘정권획득을 위한 이합집산’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다수당을 계속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측되는 미래가 단순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목표도 분명해진다.한나라당은 대선때까지는 이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합당에 따른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이나 지분 배분같은 골치아픈 문제는모두 선거이후로 넘겨뒀다.당은 선거전에서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필두로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김윤환·이기택 선거대책의장-김덕룡·최병렬·황낙주·신상우·강창성·홍성우 공동선대위원장의 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합당선언문을 통해 3김청산과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약속했다.이후보는 특히 이번 대선전에서 금융공황을 비롯한 경제위기가 최고의 정책 쟁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경제전문가인 조순총재를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 삼고 있다.정치 신인인 이후보와 조총재가 선거전에서 어떻게 범여권 세력을 묶고,경제회생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또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이날 전당대회에 맞춰 아들의 병역면제,부동산문제 등 이후보 도덕성을 겨냥한 집중 폭로전을 재개했다. 이후보는 국민회의측과의 정치공방을 계속하는한편,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를 흡수하기 위한 시도도 막판까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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