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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북방외교 큰 성과”/노 대통령/6공 국정평가종합보고회주재

    ◎선진진입·경제재도약 발판 마련/공명대선으로 선거선진화에 진전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는 우리가 민주화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음을 내외에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금권선거와 지역감정문제는 앞으로 우리정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각부처 1급이상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공화국 5년동안의 국정운영전반에 대한 「국정평가 종합보고회」를 주재,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성취한 국정성과가 차기정부의 국정운영에 밑거름이 되어 국정의 연속성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년간 우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관련법률이 개정·폐지되고 관련제도도 개선되어 자유와 인권이 크게 신장되었다』면서 『그러나 급격한 자유화가 가져온 법질서 경시풍조,사이비 언론의 폐해등 부작용은 바로 잡아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방외교의 성과와 남북한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근들어 남북관계가 다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현재의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흐름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교류·협력과 통일에의 새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6공의 경제성과와 관련,『지난 5년간 1인당 국민소득은 3천1백달러에서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경제규모도 세계 19위에서 15위로 올라갔고 순외채규모는 2백24억달러에서 1백10억달러로 줄었으며 수출신장률은 연평균 10.6%,물가는 87년이후 최저수준인 4.5%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볼 때 경제의 안정이 정착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개선노력이 확산되는가 하면 노사안정속에 일하는 분위기를 되찾는 등 우리경제는 선진국진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을 지나온 셈이며 이는 다음 정부의 경제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위주의 청산… 사법 중립화 진전/6공 5년 국정평가 내용

    ◎6·29선언 실천… 지자제부활·인권신장/언론기본법 폐지… 자율·경쟁체제 확립/남북한 유엔 가입 실현… 국제 위상 제고/전방위외교 결실… 통일기반 구축/대내외 난관 딛고 경제안정기조 확보/국민의보­연금제로 획기적 복지향상/2백만호 주택건설… 부동산값 고삐잡아 정부는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현승종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각부처 차관 및 외청장,각부처 본부 1급이상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평가종합보고회」를 열고 6공출범이후 각 분야별로 지난 5년간 수행한 국정운영성과를 평가하고 향후과제 등 국정마무리와 관련한 내용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날 회의는 총괄보고인 「종합평가」에 이어 「민주화개혁」,「북방정책과 통일기반 구축」,「선진경제기반 구축과 국민생활 향상」,「교육개혁과 문화창달」순으로 진행됐다.보고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요성과 ▲6공화국의 주요성과=6공화국은 민주화라는 국내의 전환기적 진통과 세계경제의 침체등 어려운 국제환경속에서 출범했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속에서도6공정부는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구현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국민들에게 약속하기위해 민주화·자율화·개방화를 정책기조로 설정했다. 이러한 정책기조의 차질없는 실현을 위해 부문별 세부계획과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왔으며 특히 「20대 역점시책」을 선정,집중적인 관리를 해왔다. 그 결과 민주화측면에서는 지난 시대의 권위주의를 청산,인권신장과 지방자치제부활등 개혁적 노력을 지속해 민주시대의 새장을 열었다. 대외적으로도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북방외교와 통일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민족적 염원인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민주화에 따른 부작용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 안정기조의 회복과 함께 높은 소득증가와 고용안정을 이룩했다. 사회적으로는 전국민의료보험,국민연금제·부동산투기근절및 주택2백만호건설·농어촌구조개선등 정책추진을 통해 사회적 형평과 국민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밖에 교육환경개선·문화예술의 향유기회 확대등 국민생활의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대통령공약사업의 이행에도 총력을 기울여 총4백59건의 공약사업중 57%에 이르는 2백60건을 완료하고 나머지 1백99건도 정상추진중이거나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사업비는 지난 92년까지 48조6천9백60억원(54%)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8조6천4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종합평가=국정운영을 종합적으로 볼때 6공화국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유례없이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디딤돌을 확고히 하면서 선진복지사회의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으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이룩함으로써 출범 당시의 6·29선언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귀결돼 21세기 선진사회를 향한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선진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보다 틀이 갖추어진 민주적 제도와 조화될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질서의 확립과 의식의 선진화를 이룩해야한다. 또 물가안정의 바탕위에서 산업경쟁력강화시책의 가시적인 성과가나타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면서 사회간접자본시설등 중장기투자계획을 착실히 추진해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한다. ○민주개혁 ▲6·29선언의 실천=기본적인 인권이 최대한 신장되고 사법부의 실질적 독립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등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완성됨으로써 한 차원높은 민주주의가 실현됐다. 특히 헌법재판소설치 및 위헌법률심사제도 활성화·검찰의 중립성보장으로 사법제도가 보완됐다. 구속적부심 확대 및 피해자진술권 보장등 형사절차상의 인권신장으로 국민의 기본권침해가 방지됐으며 무주택서민의 임대차보호제도실시,법률구조공단사업확충,서민보호법률서비스의 대폭향상으로 서민대중의 권익이 보호됐다. 또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개정·사회안전법의 폐지로 인권침해방지를 위한 제도가 개혁됐다. ▲언론자유의 창달=언론기본법의 폐지로 언론의 자율과 경쟁이 보장됐다. 이에따라 정기간행물의 등록이 전면 개방됨으로써 6·29선언당시 2천2백36종이었던 정기간행물이 92년 말에는 3배가 넘는 6천9백55종이 됐다. 또 지방주재기자제도가 전면 부활되고 프레스카드 발급제도가 폐지됐으며 신문발행면수와 구독료가 완전자율화됐다. 노동조합설립과 운영의 자율화가 신장되고 근로조건이 향상되는등 민주·자율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됐다. ▲지방자치의실현=30년만에 지방의회를 구성,지방화시대를 개막함으로써 주민의 참여와 자율로 주변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높아지고 지방재정 및 세수규모가 대폭 늘어나는등 지방재정이 크게 확충돼 자치수행능력이 향상됐다. ▲선거문화의혁신=특히 지난 대선은 대통령의 9·18결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립내각의 노력 및 국민의 성숙된 의식에 힘입어 사상유례없는 공명선거를 이룩함으로써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장을 개막했다. 또 국민의 민주의식 향상과 선거관련법령의 정비등 공명선거실시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어 지방의회를 비롯한 각종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실시됐다. 또 선거때마다 수반되던 폭력·불법시위가 사라지고 선거특수로 인한 과소비등의 부정적 행태가 지양됐으며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가 창출됐다. ▲행정의 민주화=행정의 권위주의를 탈피,규제는 작고 봉사는 큰 민주행정구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전기설비검사,석탄제품품질검사등 모두 1백63건의 행정권한을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행정쇄신차원에서 중앙과 지방을 망라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행정규제사항 6백3건을 폐지했다. 또 서류감축 7백41건,통·폐합 3천7백95건등 민원제도를 간소화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다수기관·다수법령 관련 복합민원·고질민원 2천1백2건(82%)을 해소했다 ▲민주사회질서확립=새질서·새생활운동을 적극 전개해 급속한 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불법·무질서 등 전환기적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함으로써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했다. 특히 조직배폭력,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등 국민체감치안의 개선에 주력했고 국민과 3분거리내의 「현장즉응체제」확립등 범죄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북방정책 ▲통일기반구축=발상과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3대 정책과제를 설정해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국정지표를 구현했다. 「7·7특별선언」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북방외교」및 남북대화 전개로 이같은 국정지표가 구체화됐다. 남북한 유엔가입,중국·러시아등과의 수교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환경도 조성했다. 90년9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 개최이후 92년 12월말까지 8차례의 본회담을 비롯해 1백19회의 회담으로 「남북기본합의서」및 부속합의서를 채택했다. 90년8월1일 「남북교류협력법」「남북협력기금법」제정 시행으로 남북교류 협력의 법제도를 정비했다. 남북교류 협력추진때 우리측의 부담과 손실의 지원·보전을 위해 총1천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했다. ▲북방외교=북방외교는 외교지평의 확대,안보환경의 개선,평화통일여건 조성,우리의 국제적 위상제고,경제활동의 영역확대에 기여했다.6공화국 출범이래 45개국과 새로 수교함으로써 현재 1백71개국과 공식 관계를 갖게 됐으며 21개의 공관이 신설됐다. 91년9월 정부수립후 43년만에 북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했다. 북방권과의 관계개선으로 인구 14억의 새로운 시장이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에 추가되어 92년 교역규모가 1백12억달러에 달했다. ▲자주국방태세의 확립=북방정책의 성공과 걸프전 참전,PKO참여등으로 제고된 우리의 위상,국제적 대북핵포기 압력등으로 대북우위의 군사전략 환경이 조성됐다. 해상·공중작전능력 향상,입체고속기동전력 증강,합동군체제로의 역사적 전환,미국과 평시작전통제권 환수 합의등 안보협력관계의 개선·조정으로 자주국방태세가 강화되었다. 러시아와는 러·북한 상호원조조약 재검토,대북한 공격용 무기수출 자제,대북한 군사및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관계를 다졌다. 앞으로 핵사찰문제,이산가족문제등 당면 현안과제의 우선적 해결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합의사항 이행을 통한 각분야별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 전통우방인 미·일과의 기존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러시아등과 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동북아지역 4강과의 외교를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북방외교를 내실화,「통일외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민생 ▲종합평가=지난 5년간 우리경제는 연평균 8·5% 내외의 실질성장을 이룩,1인당 국민소득이 87년의 3천1백1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천7백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90∼91년의 경우 내수경기의 과열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문제에 직면했으나 지난 2년간 경제안정화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회복하고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성과를 거뒀다.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주력하는 풍토를 조성해가고 있다. 종합적으로 지난 5년간 우리 경제가 어려움과 진통이 있었음에도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시기로 평가된다. ▲경제안정기반의 구축=90∼91년중 9%대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4.5% 오르는데 그쳤다.특히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과 20개 기본생활 품목 등의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 부동산가격 안정은 6공화국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다.91년까지 크게 오르던 부동산 가격은 90년 이후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과 2백만호 주택건설에 따른 수급안정에 힘입어 91년5월 이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토지가격도 지난해 2·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수지는 90년부터 적자로 반전,91년에는 87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되다 지난해 4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됨으로써 개선추세가 분명해졌다. 금리와 임금도 안정됐다.시중 실세금리는 91년말 19%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13%까지 떨어져 금융자율화의 여건이 조성됐다.임금은 단기간에 너무 급속히 상승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과 대외경쟁력 약화등을 초래했다.그러나 점차 임금안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의 추진=지난 2년간 우리 경제의 모든 초점은 안정기조를 통한 기업의 국제경쟁력회복에 두어졌다.고임금으로 약화된 산업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부도 기술개발,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 애로타개등 경쟁력의 바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정부는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면,중소기업 육성과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확충,과학기술 개발 및 정보화를 촉진시켰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기금 조성,의무대출비율 상향조정,상업어음할인 확대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생산비중이 88년 42.4%에서 45%로 높아졌다. 일반예산이 5년 동안 2.1배 는 반면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3.5배로 늘림으로써 국도포장률이 79.5%에서 97%로 높아졌고 5년간 14개소의 발전소를 착공,올해부터 10% 이상의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게 된다. 강력한 기술드라이브정책으로 국민총생산중 과학기술투자 비중이 1.87%에서 2.12%로 높아졌다.64메가디램개발,우리별1호 제작등의 성과가 있었다. ▲국민생활향상과 복지증진=소득이 2배 이상 늘어났다.마이카시대가 실현됐고 전화보급,의료보험 혜택등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2백만호 주택건설 계획은 목표를 69만호나 초과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88년에 국민연금제와 최저임금제가 도입됐다.고용보험제도를 제외하면 선진국이 가진 사회보장 제도의 대부분이 도입된 것이다.이런 시책들로 사회보장 예산이 지난 5년간 3.6배나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됐다.90년4월 농어촌발전기금을 설치하는등 관련제도를 강화했고 91년 7월에는 10년간 추진할 농어촌구조 개선대책과 42조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경지정리면적은 48만㏊에서 62만㏊ 늘어났다. 도시교통난 해소노력으로 5백58㎞의 지하철·전철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청을 90년 환경처로 승격시켜 제도를 강화하고 환경예산을 3.4배로 늘리는등 환경투자를 대폭 증액했다.맑은물 공급대책이 추진돼 수도의 식수불량률이 1.6%에서 1.1%로 떨어졌다.대기오염도 전국의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8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치 0.5ppm이하로 떨어졌다. ▲경제효율의 향상과 국제화추진=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초과이득세와 개발부담금제등을 신설,투기를 진정시켰다. 총액출자 규제도 시행,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재벌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는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을 의미한다. 경제의 개방화·국제화가 추진됐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국내 시장개방으로 수입자유화율을 97.7%까지 끌어올렸다.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직접투자로 자본자유화도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 ○교육·문화 ▲교육개혁=교육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전인교육 실현을 위한 초·중등교육의 내실화 등 교육의 질적향상 기반조성,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직업및 과학기술교육 강화,지방교육 자치제의 실시,평생교육체제의 확충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92년부터 군지역 중학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했으며 국민학교 학교급식을 16.3% 수준으로 확대 실시했다. 국립사범계 대학출신 우선임용제를 폐지하고 신규교사 공개전형제를 도입해 우수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고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4백억원(92년)규모로 늘렸다.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의 채택여부및 반영비율은 대학이 자율결정토록 하는등 대학입시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문화창달=자유와 자율의 바탕위에서 활력에 넘치는 새로운 문화풍토를 조성했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기반의 확충으로 민족문화창달의 터전을 마련했다. 영화·연극·무용 등 대본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하고 방송·공연이 금지된 대중가요 7백51곡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는 등으로 창작발표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문화부 신설,국립국어연구원 개원,한국 예술종합학교 설립 등으로 문화진흥 체제를 대폭 정비했다. 신라·백제·가야·중원·광주 등 5대 문화권을 정비(44건 완료)하고 경복궁·창덕궁 등 일제에 의해 훼손된 문화재 복원작업을 추진했다. ▲체육진흥 및 청소년 육성=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체육의 중흥을 이룩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국민적 사기진작과 체육의 생활화를 이룩했다. 서울올림픽은 동서화해와 동구 민주화에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일신케 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3천1백10억원의 올림픽 잉여금으로 경기단체 자립과 청소년생활체육교육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1백33개국에서 1만9천여명이 참가한 세계 잼버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여성권익신장=88년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장관실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성정책 추진체제를 확립하는등 교육·고용·복지·가정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여성의 「삶의 질」을 괄목할 만큼 향상시켰다. 90년 가족법(민법중 친족·상속편)의 개정으로 남녀평등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으로 여성에 대한 고용확충 기반을 조성했다.
  • 종합과세제 적극 추진/차기정부/각종 소득 합산… 담세형평화 유도

    ◎경제개혁 6대원칙 확정/금융제도 개편,중기 집중육성 □차기정부 경제개혁 구상 상속·증여세 대폭 인상 재벌사 상호지보 축소 금융실명제 조기 도입 종합과세제 적극 추진 중기여신 정부가 관리 한은의 완전독립 보장 농지매매 제한을 완화 추곡수매제 적극 개선 김영삼차기대통령은10일 경제자문팀으로부터 경제개혁구상에 관한 보고를 받고 6가지의 기본원칙을 잠정확정,임기초 또는 임기안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잠정확정된 원칙은 선거운동기간동안 제시된 30개가 넘는 경제 공약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김영삼차기정부가 5년임기동안 추진할 경제정책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6가지 원칙은 세제개혁등을 통한 산업계구조개편,금융통화관리방식등의 개선,UR협상등에 대비한 농업회생정책,경제규모및 국민소득수준 확대에 따른 경제부처의 조정,통상외교를 통한 대외경쟁력강화,남북통합과정에 대비한 경제체제의 수립등이다. 이가운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세제개혁을 통한 산업게구조개편과 금융통화방식등의 개선이다. 이는 그동안의 우리 세제가 국민세금으로 재벌만 도와준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다는 판단에 따라 상속·증여세등을 대폭 올리는등 세제를 개혁함으로써 가급적 오너의 가족이 승계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이다. 또한 그룹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제도를 대폭 축소해 국제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하고 계열사 가운데에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만 금융·세제상의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부의 편중과 불로소득을 완전차단하기 위해 1단계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제도를 조기에 도입하고 2단계로 종합과세제도를 적극 추진하기로했다. 종합과세제도는 분리과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이제도가 도입될 경우 특정인에게 귀속되는 각종 소득을 합산해 과세함으로써 담세력에 따른 공평과세의 실현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경제질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45년동안 존치된 대기업위주의 금융제도와 관행을 중소기업위주로 개선하기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등은 정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기관의 인사는 자율권을 확대하도록 하되 그동안 인사구조가 지나치게 왜곡돼 있는 점을 감안,초기에는 정부가 인사에 관여함으써 잘못을 바로잡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독립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농업회생을 위해 UR협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농지매매의 제한 완화등 토지제도의 개혁,농지활용방식의 개선,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정한 추곡수매제도도 개선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 안정정책 추진(신한국 원년:5)

    ◎물가잡아 경제도약 이끈다/유통 개선… 생필품값 등 3%대로/인플레 막게 투기 근절·재정긴축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고 있다. 안정속의 개혁논은 순수 경제측면에 국한한다면 물가안정 기반 위의 경제재도약으로 요약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물가불안 속의 경제성장은 실질소득 증대를 통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는 것은 물론 인플레는 결국 지속적인 성장 그 자체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김차기대통령측은 물가를 2년내에 3%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을 핵심 선거공약의 하나로 내건 바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키 위해 김차기대통령의 경제브레인들은 크게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금융정책면에서 통화공급을 적정선에서 유지하고 자금의 흐름을 개선해 금융자금이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되도록 한다는 것이다.또 재정 사이드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에 앞장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토지공개념 확대등 부동산 관련제도의 계속적 보완으로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고 서민주택 위주의 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부동산가격을 하향안정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또 유통측면에서는 독·과점의 폐해를 막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현대화를 촉진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자당내 김차기대통령의 주요 정책참모들은 이같은 정책방향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수단으로 뒷받침될 경우 2년내 3% 수준의 물가안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김차기대통령의 정책참모진 가운데는 경제활력 회복과 물가안정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정책목표라는 점에서 3% 물가상승률의 조기달성에 회의적인 인사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92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불경기하의 안정기조가 회복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그리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나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을 때도 물가안정추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일부 참모들은 98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키 위한 연평균 7∼8%의 성장목표를 5∼6%선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아직 소수의견에 머루르고 있다. 서상목정책조정실장등 대다수 정책보좌진에서는 오히려 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경기활성화가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왜냐하면 「성장이냐,안정이냐」하는 것은 어차피 단기적 선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즉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되지 않으면 계속해 성장할 수 없고,성장하지 않으면 안정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경제가 안정을 이루면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른바 「성장잠재력」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즉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의 촉진 ▲인력개발 강화 ▲사회간접자본확충 ▲중소기업육성및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 완화 ▲정보사회화의 촉진 ▲농림수산업경쟁력 강화등의 시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으로 물가안정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고통의 분담」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홍콩의 유력지 명보는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진 주된 원인이 6·29이래 민주화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갖가지 억압됐던 모순과 욕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즉 일부부유층의 과소비와 사회 각계각층의 무분별한 「내몫찾기」요구가 한국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생산성 향상으로 우리 산업경쟁력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까지는 과소비와 지난친 임금상승이 자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차기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고통분담논」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물론 김차기대 통령측은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위해선 불로소득의 원천봉쇄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거시적 측면에서 본다면 종합과세를 통한 완전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확대도입정책의 지속적인 보완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물가안정의 성패를 가늠하는 알파요 오메가다.
  • 1인GNP/올 7,400불 전망/경제기획원 분석

    ◎경제 6∼7%성장 경우/지난해보다 700달러 늘어/96년엔 「1만불시대」 돌입 우리나라의 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올해말 약7천4백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금년도 경제운용계획에서 제시된 대로 올해 우리경제가 6∼7%의 실질성장을 이룩할 경우 경상 GNP 규모는 2백56조∼2백59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같은 경상 GNP 규모는 작년의 2백29조원에 비해 11·8∼13.1%가 늘어나는 것으로 미달러화 베이스로는 연평균 환율을 1달러당 7백90원으로 잡을 경우 3천2백46억∼3천2백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1인당 GNP는 올해의 경우 7천3백76∼7천4백41달러로 작년의 6천7백40달러에 비해 9.4∼10.4%가 증가,사상 처음으로 7천달러선을 넘어서게 된다. 또 원화를 기준으로 한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5백28만7천∼5백91만1천원 수준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92∼96년중의 7차 5개년계획을 수립하면서 연평균 7.5%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오는 96년에는 1인당 GNP를 1만4백4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려「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이룩하겠다는 목표이다.
  • 간섭않는 정부(신한국 원년:2)

    ◎규제 탈피… 도와주기행정 대전환/기업·예술활동의 자율성 대폭 확대/공직사회 의식전환이 성패의 관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는 확고하다.김차기대통령은 최근 주변인사들에게 국민의 80%이상이 개혁을 원하고 있는만큼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그의 강력한 의지는 「일하는 대통령,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개혁의 주체로 정면에 나서겠다」 「개혁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는 등의 표현에서도 잘나타난다.더욱이 그는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크게 보아 「작은 정부」에 함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강력한 리더쉽」도 함께 강조하고 있으나 그것은 작은 정부와 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과 방법론에 불과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의 「작은 정부」는 행정조직을 축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간섭없는 정부라는 뜻이다.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일부 조직을 축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측면보다는 지금까지는 간섭과 규제위주의 행정을 펴왔으나 이제는 간섭과 규제를 대폭 줄이고 국민의 참여를 유발하고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와함께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조장행정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행정조직의 재편을 전제로 한다.현재의 정부조직은 60년대 개발초기에 만든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만큼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의 경제수준과는 맞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의 경제발전을 뒷바침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중앙집권적인 행정의 기능을 지방정부와 하위기구,민간단체등에 과감하게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간섭없는 정부의 구성은 주로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경제행정조직,재정·금융제도를 개편하거나 개혁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물론 그방향은 정부의 계획·지시·통제에 의한 경제운용을 줄이고 국민과 기업가,금융산업종사자들의 참여와 창의를 북돋운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중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나 설립하려면 3백여건의 서류를 갖춰 3년에 걸쳐 6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일 것임을 다짐했었다. 또한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크게 요구되는 곳은 문화와 예술분야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음악·미술·문학분야등에서도 과거에는 지나치게 규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대폭 자율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특히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컨대 행정조직이 개편되면 부문간의 이해가 상충되거나 기득권을 상실하는 측이 있을 수 밖에 없다.한번 조직이 구성되면 그조직은 나름대로 생명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과거 규제위주의 행정에 몸이 젖어있던 공무원들이 김차기대통령의 의도대로 조장행정,즉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특히 규제위주의 행정은 부정과 비리의 소지를 안고 있으나 조장행정은 그같은소지가 훨씬 적다는 점에서 공직사회가 반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를위해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윗물맑기 운동」을 전개하고 대통령직속으로 「부정부패방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가 근본적으로 정화되기위해서는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보수를 현실화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관련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은 대통령선거에서의 완승으로 모아진 국민적 결집력을 바탕으로 취임후 1년안에 이루져야지 1년이 지나면 사실상 실현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6공 5년간 1인GNP 2배로

    ◎미 경제전문가,「노 대통령 경제기록」 기고/5공보다 성장 둔화됐지만 제도적 진전 실현/금융실명제 등 새 정부에 「미완의 과제」 넘겨 한국의 노태우정부는 지난 5년간 금융분야에서 개방화 계획을 시행해 왔으나 금융실명제등 여러 미완의 과제들을 내년2월 출범하는 새 정부에 물려주고 있다고 한국경제 전문가인 존 베네트씨가 말했다. 베네트씨는 워싱턴에 소재한 한국경제연구소(KEI)의 「한국경제동향」에 기고한 「노태우정부의 경제기록」이라는 글에서 한국의 차기 행정부는 ▲재벌의 역할설정 ▲소득재분배 구조 악화 ▲금융실명제 실시등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트씨는 노대통령 통치기간중 1인당 국민소득은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5백달러로 2배로 늘어났고 실질성장률은 평균 8.7%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91년 9.3% 인상을 기록하는등 제 5공화국때 보다 물가가 급속히 오르고 무역적자가 발생,정부가 의식적으로 경제를 냉각시키는 정책을 쓰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대통령 정부는 경제분야에서 ▲성장률감속 ▲임금인상 ▲주택건설추진 ▲인플레 ▲무역적자 ▲서비스 산업 성장등 때문에 각계로부터 불만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6∼88년의 12% 성장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제6공화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과거 경험이나 같은 기간 다른나라의 성장률,그리고 물가안정 같은 다른 목표를 달성키 위한 정책적 고려를 감안한다면 고무적인 것이라고 이 글은 분석했다. 또 주택건설 계획은 생산설비등에 대한 투자를 경감시켰지만 한국 국민들로서는 더 이상의 고속 소득 증가보다는 주택안정이 필요했으며 민주화로 인해 노사관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아 정부의 임금 결정 개입에는 한계가 왔다고 베네트씨는 주장했다. 이 글은 이어 노대통령 정부 후반기 발생한 대규모 무역적자는 한국 정부가 감당할수 없는 정도였으며 92년에 들어와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서비스 산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는 비판은 서비스 분야가 「비생산적」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옹호했다. 베네트씨는 많은 사람들이 재벌의 역할이 과도하다고 믿고있고 소득분배가 불공정 하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경제성장 위축 가능성 때문에 금융실명제가 연기돼 온 것등이 차기 행정부가 노정부로부터 물려받을 과제라고 전망하고 어떤 정부도 이같은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해집단이 조직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국회가 어느 때보다 정책논의와 결정에 직접 개입하게 된 것도 민주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하고 실질적인 경제업적 보다는 이같은 제도적 진전이 앞으로 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해엔 보다 성숙된 이웃사랑을…/김수정 생활부기자(저울대)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예년같으면 연말 한때나마 반짝하던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도 덜해 고아원과 양로원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전에없이 쓸쓸한 연말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내 중심가를 걷다보면 여유있고 따뜻한 모습을 쉽게 마주치게 된다. 지난 24일 서울 롯데백화점앞의 구세군 냄비에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구세군의 인사말이 끊일새없이 많은 행인들이 던지는 천원짜리 지폐가 수북이 쌓이고 있었다.무심코 냄비를 지나치던 이들도 혼잡한 인파속을 헤집고 다시 돌아와 호주머니의 돈을 자선냄비에 넣고 나서 가던 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속도 마찬가지였다.평시 같으면 「진짜 대학생들일까」하고 의심의 눈길부터 먼저 보내던 사람들이 야학을 운영한다는 대학생차림의 남녀가 버스에 올라와 자선을 호소하자 놀랍게도 거의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주머니에 있던 지폐와 잔돈을 상자에다 흔쾌히 넣었다. 아름답고 흐뭇한 정경이었다.그러나 다음순간 그토록 넉넉한 모습의 자선행위가 12월24일이라는 날짜가 갖는 의미와 맞물려 이루어지는 충동적·일시적 자족행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지난 1년간 불우이웃을 외면해온데 대한 면죄부를 사듯이 호주머니의 잔돈들을 구세군냄비와 야학운영 대학생 등 자선모금단체들에 기꺼이 던져주는 우리의 이런 모습은 제야의 종이 울리는 오는 31일 거리에서도 마주치게 될 것 같다. 선진외국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의 복지도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시민들이 펼치는 장애자시설 및 병원 등에서의 자원봉사,매달 일정액수의 기부금납부 등 일상화된 이웃사랑 또한 성숙돼있다고 한다. 국민소득 7천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이웃사랑도 이제는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자기 만족의 행위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속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것으로 정착돼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한해가 저물고 있다.한달에 1천원이라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놓는 사랑의 실천을 새해부터는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까.
  •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영방씨(92문화계 주역:11·끝)

    ◎우리미술 국제화에 앞장/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선진화절실/그림의 불합리한 가격구조 시정돼야/화랑가 침체… 우수한 젊은작가 발굴노력엔 다행 『경제력을 앞세워 세계미술시장을 휘어잡고 문화패권주의적 자만에 빠진 미국 유명미술관장들과 입씨름을 많이 했어요.우리미술과 문화를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니까 울분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지난 초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세계미술관장회의에 다녀온 국립현대미술관 임영방관장(63). 팔팔한 성격대로 그들과 심한 논쟁까지 서슴지 않았던 임관장은 우리 미술의 국제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아직도 곰곰히 하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됩니다.이제 정신을 차릴 때가 됐습니다.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경제선진화의 길에 접어든 시점에서는 문화선진화의 노력도 뒤따라야 합니다』 지난5월 제13대 관장으로 취임한 그는 한국미술의 요람인 국립현대미술관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도 어려웠지만,이번 여행을 통해 더 큰 어려움을 만났다고 했다.그것은 한국미술의 국제화인데,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순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의 중요한 이슈말입니까? 미술품 양도소득세문제로 화랑들이 홍역을 치르다가 3년 유예를 얻어낸 것도 그 하나가 되겠지요.그리고 미술시장이 심한 불황에 허덕였다는 것과 미술관및 박물관법 개정안이 시행된 일도 꼽을 수 있어요.백남준 회갑기념 회고전이 대규모로 열린것도 큰 수확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일부 문제에 대한 임관장의 견해는 일반 미술계의 시각과는 조금 다른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있다. 『올해 미술인들은 양도소득세 문제때문에 미술계가 심한 침체에 빠져 들었다고 난리들이였지요.하지만 언젠가는 시행돼야할 법이라면 무조건 뒤로 미루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또 과세당국과 거기에 맞선 미술계도 합리적인 과세원칙을 찾아내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됩니다.사람들은 또 올해 극심한 미술계불황을 그 양도세문제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간의 미술시장 구도로 볼때 올것이 온것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그가 「올것이 온것」이라고 한 대목은 지난10여년간 우리 그림값이 국제미술시장과는 관계없이 지나치게 고가로 형성돼 왔다는 데서 찾아진다.일부 화상과 작가들이 그 이득을 너무나 충분히 챙겨왔다고 지적했다. 『외국에 전혀 인식이 돼있지 않은 몇명의 그림이 세계미술사에 길이 남을 대가들의 그림값과 같은 수준을 받아서는 안됩니다.호당 수천만원이나 억대를 호가한 것은 너무 불합리한 것이었습니다.더구나 미술품수입 자유화시대가 열리고 국내 문화애호가들의 국제적인 안목이 높아가고 있는 시대입니다.그러니까 잘못 형성된 고가의 국내그림들이 안팔릴수 밖에….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올해 국내 미술계 전반을 불확실했던 시대로 평가한 젊은 작가들의 가능성있는 작품에 눈을 돌리면서 거기에는 다행스런 측면이 엿보였다고 했다. 『30대 작가군 가운데 국제무대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우수한 인물들이 20명가까이 보이더군요.기성세대가 이들을 크게 격려해 줘야 우리미술의 앞날이 있을 것입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4)

    ◎「신경제」 구도/정부간섭 줄여 민간자율 보장/경제부처 정보·봉사기능 위주 개편/일관성·투명성 지켜 국민신뢰 확보 정치를 잘하느냐의 요체는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는가에 달려있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정치구도가 청산된 시대상황에서의 생활의 질은 곧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특별한 쟁점이 없었던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동안 경제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던 것도 서로가 국민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제시하려한 때문이었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경제개혁의 방향은 「신경제」에 집약되어 있다. 김당선자는 현재의 한국경제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밖으로는 강대국위주의 경제블록화,선진국의 기술제공기피,시장개방압력,후발개발도상국의 추격등으로, 안으로는 민주화과정에서의 욕구분출과 집단이기주의,근로의욕및 기업의욕의 감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어려움을 신경제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신경제의 핵심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줄이고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하면서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정의가 실현되는 경제이다. 그는 선거유세를 통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나 설립하려면 3년간 3백여건의 서류를 갖춰 6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간섭과 규제만을 일삼던 경제행정을 기업가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신경제는 경제행정·재정·금융 전반에 걸친 제도개혁을 의미한다. 경제행정 개혁은 각종 영업의 인·허가업무의 축소,가격과 요금의 통제및 농지등 토지거래의 제한완화,각종 절차의 간소화등이다. 재정제도는 불공평한 세제의 개혁,세금의 과표 현실화,탈세 방지등을 통해 경제정의가 실현되고 산업구조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제도 개혁은 금융기관의 「문턱」낮추기,인사에 있어서 정부의 간여 배제등 자율화확대등을 포함하고 있다. 금융실명제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개혁은 경제행정조직의 개편을 전제로 한다. 김당선자는 『현재의 경제행정조직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도 안될때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계획과 통제로 민간경제를 이끌어 오던 부처는 정보제공및 봉사기능을 위주로 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국민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부처들은 그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행정기능을 대폭 지방정부및 하위기구,민간단체등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의 신경제에는 경제주체들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의 개혁없이는 제도의 개혁이 실효를 거둘수 없고 제도의 개혁은 기득권의 상실,계층간 부문간의 이해상충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기업가와 근로자는 동반자의식을,국민 모두는 「전체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뒤에도 『2차대전을 맞아 영국의 처칠경이 영국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듯이 세계경제대전을 맞아 우리국민에게도 고통의 분담과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었다.김당선자는 이같은 바탕위에서 경제시책이 추구해 나갈 중점방향을 경제성장잠재력의 확충,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국제경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로 꼽았다. 이와함께 신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 중요한 만큼 자율성의 원칙,일관성의 원칙,투명성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부문별 경제지표와 경제정책의 성과등을 제시하고 있다. 오는 94년부터 3%선의 물가상승률 유지및 국제수지 흑자시대 개막,금리 한자리수 인하,증권시장의 활성화등이 그것이다. 또한 과학기술을 경제발전의 축으로 삼아 「기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치아래 과학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조성,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 배가및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산·학연관체제및 과학기술정보협력체제의 강화,정보산업의 육성을 내걸었다.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경제재도약의 뿌리는 중소기업이며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키워야 우리경제가 강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는 매년 6천개이상의 중소제조업 창업·육성,금융및 세제지원,기술개발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지방중소기업의 육성등이다. 김당선자는 지금까지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지만 앞으로는 신경제를 실현하는데 바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정직·청렴·신뢰성이 요체다(주권행사의 이 아침에)

    마침내 국민주권행사의 날 아침이 밝았다.후보자들에겐 짧고 아쉬움이 남았을지 모르나 국민들입장에선 너무 길고 지루하다 싶었으며 지나친 공방이 불안하기 까지했던 유설전이었다.그 모든 것이 다 끝나고 이제 드디어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앞으로 5년의 지도자를 결정하는 이 한표의 주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어떤 판단을 하고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명한가.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18일 이 아침의 엄숙한 순간이다. 지금쯤 모두들 마음의 결정을 내렸을지 모른다.그러나 아직도 결정못하고 방황하는 유권자는 없는가.후보들은 많으나 막상 고르자면 쉽지가 않다.비슷한 공약의 난무도 드물게 심했던 유세전이었다.그만큼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한 선거요 투표라 할 수 있다.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못한 부동표가 많다는 것도 결국 그때문 아니겠는가. 그러나 오늘은 결정을 내리고 투표장에 가야한다.이 기회 놓치면 앞으로 5년을 남의 선택따라 살게된다.너무 어렵게 생각지말자.중요한 것은 인물과 정책이다.그리고 이 나라가 어떤 인물을 가장 필요로 하는가 생각하면 된다.겸손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모든 것이 완벽한 인물이나 정당·공약같은 것은 처음부터 없다.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도 선택은 할수 있고 해야한다.최선이 없으면 차선이 있고 모두 마음에 안들면 덜안드는 후보를 택하면 된다.그것이 현실이다. 우리앞엔 8명의 후보가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3대후보다.김영삼·김대중·정주영.우리에겐 모르는 것없이 낯익은 얼굴들이다.유세기간을 통해 새로이 더 많이 알게되기도 했다. 누가 정직하고 청결하며 신뢰성있어 보이는가.아니면 누가 가장 덜 부정직하고 덜 부패했으며 덜 신뢰성있어 보이는가.그것은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들이다.그것 없으면 능력도 소용없고 오히려 화근이 될 수도 있다.온세상이 다 아는 후보들의 과거와 현재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우리앞에 전개된 유설전모습도 훌륭한 자료다. 이번 유세전은 비교적 조용하고 과열이 덜했다는 평가도 있다지만 그래 보이진 않는다.신기루같은공약홍수에 불법의 김권과 기업권이 난무하고 상호비방의 흑색선전이 판을 쳤는가하면 폭력 도청까지 거침없이 동원된 역시 손색없이 시끄럽고 혼탁했던 유세전이었다.누구 책임이 가장 큰가. 정말 증오스러웠던 것은 거짓말과 흑색선전의 난무였다.위법 불법 탈법사실들이 드러나도 「왜 나만 시비냐」며 국민에게 사과한마디 할줄모르고 그런 사실의 적발과 조사가 편파요 탄압이란 적반하장의 호통만 친 몰염치한 경우도 있었다.온건중도를 선전하다 납득가는 이렇다할 설명한마디없이 슬그머니 불법의 급진좌경세력과 손잡는것도 보았다. 집권하면 아파트를 그냥 또는 반값에 주겠다고도 했다.농가부채를 모두 탕감하겠다든가 1백억달러의 무역적자를 3년내 3백억달러 흑자로 바꾸고 6천여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5년내 2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 호언한 공약도 있었다.아무리 생각해봐도 실감나지않고 믿기지않는 대표적 공약들이다.누가 이런 공약들을 가장 많이했는가. 특정재벌이 총동원된 불법운동의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모양은 어떻게 될것인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일반국민뿐아니라 재벌소속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다.재벌은 정치아닌 경제에서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나라는 물론 재벌을 위해서도 다시 모셔가는 선택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그밖에도 많다.거짓말뿐아니라 비방과 욕설·흑색선전은 누가 가장 덜했는가.실현성있는 공약을 가장 많이한 후보는 누군가.변화도 좋지만 안정도 중요하다.안정속의 개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그래도 가장 잘 쫓을 것같은 후보는 없는가.화합의 가능성을 가장 많이 보인 것은 누군가등.한번만 생각해보면 만족스럽진 않아도 떠오르는 인물은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 더없이 중요한 시기가 될것이라는 앞으로 5년 이나라 이끌 지도자의 선택이다.단 5분이라도 좋다.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는 투표」를 했으면 한다.마음을 정한 사람은 정한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대로 다시한번 생각해보자.그리고 후회하지않을 현명한 현실적판단과 선택을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 28일간 선거전 마치고… 대천명의 3당후보

    17일로 28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친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회없이 열심히 뛰었다.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에 맡길 뿐』이라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이날도 밤늦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소감과 전망을 들어본다. ◎김영삼 민자당후보/정국안정·경제회생 반드시 실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경제를 살리기 위해,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추운 날씨에 유세장에 나를 지지하기 위해 나와주었던 유권자와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뒤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평소처럼 새벽5시20분쯤 조깅을 하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 나온 김후보는 시종 자신에찬 표정으로 일문일답에 응했다.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임은 「공작정치」의 소산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공작·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이 김영삼이에 대해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의 피해도 피해지만 이로 인해 국가적 운명이 달라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 ­중립내각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는.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기관장모임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침통한 표정으로)너무 억울하다. 나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제의했다.공무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될수 있다는게 나의 주장이었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공작정치에 다 승복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는데… 나는 끝까지 조사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낼 것이다.그 모임안에 공작정치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가까운 시일안에 조사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중립내각책임에는 총리의 신임요구가 포함되는가. ▲(강경한 어조로)어떻게 생각해도 좋다.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립내각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총리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응분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최근 민주·국민당이 외국기자의 칼럼을 인용,김후보 측근 2명이 지난 89년 방북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 외국기자도 참석해 있지만 그들이 쓰는 기사가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허위정보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 그것이 무슨 진실인양,큰 뉴스인 것처럼 타당 후보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는데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생각한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데 사실무근이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후보와 그 참모가 북한을 마음대로 갔다왔고 북한이 잘사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떠들어 댄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느냐. ­타당에서 김후보우세지역에 한해 기표 붓두껍의 사람「인」자 표시를 없애 표를 무효처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국민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투표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는가.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 할 것이다.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가 언급한 「공작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보충질문에 『참석자중 어떤 사람이 흘렸거나 도청이 가능토록 협조해 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이 모임을 기획했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대화합 바탕으로 변화의 새 정치 『앞으로 돌발적인 관권·매표행위만 없다면 승리가 확실하며 이제 너의 포부와 희망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시종 법정한도액내에서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투표에 임하는 소감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호남유세를 자제하고 대규모집회도 취소했다.특히 대구·부산등 영남유권자들이 유세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호응에 큰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었다.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승리가 확실하다.사태가 역전되거나 바뀔 우려가 없다.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정성이 국민에게 상당히 영향을 미친것같다.32년동안 똑같은 정권,3년간의 민자당 통치에 대해 절망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긴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면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바로 이것이 지역감정을 힘못쓰게 만들었고 민주당에 대한 악성루머를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40년동안 지조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사람은 오직 이 김대중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농민·노동자·중소기업가들은 우리당이 되어야만 자신들의이익을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거부세력」도 이제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또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보더라도 민자당은 계속되는 실수로 국민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본질이 나타나 반사이익이 있다. ­막판 금권,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중립내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중견이상 고급공무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본다.오늘 현재까지 일선의 통반장등의 개입등 우려했던 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산사건은 부산지역에 한해 일어난 것이 아니며 관권의 입장에서 보면 혼탁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권은 기간·액수에 상관없이 전례없이 진행돼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국민당도 현대와 국민당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완전 정경일체를 이루었다. ­집권하면 불안해 하는 층도 많다고 얘기한다.이에 대한 구상은. 누차 강조하지만 박해했던 모든분과 화해하고 협력해서 새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노대통령과 협의해서 거국내각을구성하고 민자·국민등 모든 정당 및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전직대통령과 6공의 인사들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우리는 봉급생활자·중소상공인·소외계층등에 대한 모든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역감정을 떠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는 부산시민을 욕되게 한 일이다.부산에 몇차례 가봤지만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과 민주화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한줌도 안되는 출세주의자들이 부산시민을 욕되게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부산시민들이 지역감정타파에 앞장서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2년동안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유와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한다.우리의 소중한 표를 포기하면 결국 수구세력만 돕게 된다.단지 우리 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이 땅의 젊은이들,이땅에서 가슴아파하고 눈물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묵은 정치 없애고 경제대국 건설 『경향 각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압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경제대통령탄생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열망을 잊지않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난 반드시 당선된다.당선후에는 국론통일·대화합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관권탄압,조직적 흑색선전,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본인은 구시대의 썩은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개인적 욕심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민은 더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권력다툼·지역감정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퇴보시키고 있다.그래서 결심했다.그동안 쌓아온 경제경륜과 재산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정부,그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를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공약을 실천하겠다. 무역흑자 3백억달러,국민소득 2만달러도 임기내에 이룰 자신이 있다.또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을 하겠다.우리 사회를 병들게한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관권선거시비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해 가해진 구조적이고 조직적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에 앞장선것은 참으로 유감이다.이미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하리라 믿는다. 당선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무원상이 정립될수 있도록 공무원처우를 개선하고 정치중립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마련해 관권선거소지를 없애겠다. ­금권선거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해온 것을 자부하며 최후까지 공명정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행의 3천억원발권 주장에 대해 조순총재가 명예훼손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데 주장의 근거는. ▲김진원이라는 사람이 제보해왔다.김씨가 아는 사람이 조폐공사에 오래 근무했는데 그 말을 했다고 한다.김영삼씨가 쓰는 돈을 기업에서 뜯기 어렵다.조순 한은총재는 사실을 깊이 모르는 것같으며 김영삼씨가 직접 변명해야한다. ­박태준의원의 김영삼후보지지서한이 공개됐는데. ▲안기부가 박의원을 못만나게 한다.만날수 있다면 틀림없이 입당할 것이며 최근 인편을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다.박의원이 지금이라도 귀국해 자신의 신념을 밝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후 국민당의 진로는. ▲국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검은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발전기금을 만들 생각이다.
  • 「교육재정 5%」 공약의 허실(정경문화포럼)

    ◎한정된 예산중 삭감부문 제시 미흡/「조세경감­지출확대」 모순 극복못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3당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 대부분 이상적인 방향이나 원칙만 제시하고 있을뿐,구체적인 숫자나 추진일정은 나타나 있지 않다.예외적으로 세 당이 모두 달성하려는 목표수치와 연도를 밝히고 있는 공약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대표적인 항목이 교육재정의 확대이다. 민주자유당에서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의 5%수준으로 늘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민주당에서는 「95년까지 GNP의 5%수준으로 교육재정을 확대하겠다」,통일국민당에서는 「공교육비를 96년까지 GNP의 5%수준으로 증대하겠다」는 공약을 각각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재정 또는 공교육비라는 개념은 해석에 따라 포괄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교육재정 속에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교육예산까지를 포함시키기도 한다.또 학술적 개념의 공교육비는 공식화된 일체의 교육경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부 및 학교법인의 부담과 학생납입금을 재원으로 하는 지출이 모두 포함된다.세 정당이 공약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은 이러한 개념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포함하여 GNP의 5%를 교육비로 할애하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그러나 공교육비 규모는 이미 그 수준을 초과한지 오래이고,교육재정의 현재 점유비율을 3.4%로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선 대학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유력한 대통령후보들이 한결같이 향후 5년내에 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국민앞에 공약하고 있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 환영해 마지 않으며 이는 교육계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으로 믿는다.9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우리의 교육예산은 GNP의 3.5% 수준에 못미치고 있었으며 최근에 국회를 통과하여 확정된 내년도 예산의 교육부문도 GNP의 3.7%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93년도의 교육예산은 9조8천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규모인데 가상적으로 GNP의 5%를 계산해 보면 13조3천억원에 이른다.우리 교육예산은 정부 전체예산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년대에 와서 겨우 20%를 넘게 되었고 내년에는 23.4%를 점하고 있는데 13조3천억원이라는 규모는 정부예산의 31.8%에 달하는 수준이 된다.이러한 수준으로 교육예산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예산중 타 부문의 비율을 줄이거나 GNP 대비 정부예산의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우선 한정된 정부예산중에서 교육부문에 많이 배분하려면 국방비나 경제개발비의 상대적 비율을 낮추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다른 한편 GNP대비 정부예산의 비율을 높이려면 조세부담률을 상향조정해야 하는데 그러한 공약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민주자유당에서는 정책설명회에서 GNP 대비 정부재정규모를 현재의 19%에서 5년후까지 22%로 높일 것이며 그 정도의 조세부담증가는 소득증가에 따른 탄성치를 감안할 때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렇게 하여 증가하는 3%중 반 가량은 교육재정 확충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홍보자료로 제시된 77개 공약사항중에는 그러한 언급이 없으며,오히려 중산층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중소기업등에 대한 조세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등 조세부담경감 공약들은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의 공약속에서도 재정지출증가율을 10∼13%로 운영하여 경제안정기조를 확립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근로소득세의 40% 경감,중소기업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수세 및 농지세 폐지 등을 약속하고 있다.국민당에서는 5년내에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하고 있으므로 GNP의 5%에 해당하는 규모도 그만큼 증가될 것이다.그런가 하면 근로자의 납세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부가가치세율을 10%로부터 5%로 인하할 것이며 지방세의 과세기준을 하향조정하겠다는 약속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이 교육분야뿐만 아니라 각 부문에서 제시한 수많은 공약사항들을 추진하는데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세금부담을 늘리겠다는 공약은 거의 없다.단지 종합토지세,증여세,상속세 등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항목은 발견할 수 있지만 워낙 비중이 낮아 재원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이렇게 볼 때 세 정당의 재정관계 공약들은 상당한정도 자체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조세부담은 경감하면서 교육예산을 비롯한 재정지출은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식이기 때문이다. 교육재정을 GNP 대비 5%로 직접 연결시켜 제시한 것은 그 실질적인 확보방안을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정부재정의 예산규모가 얼마인데 그중 몇%를 교육부문에 배분하겠다는 중간단계 설명을 생략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을 가늠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이는 구체적인 타당성을 검토함이 없이 단순히 캐치프레이즈로서 관심을 끄는데 중점을 둔 공약으로 이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세 당이 함께 공약한 사항을 너무 회의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필자 스스로를 나무라면서,당선되는 대통령이 수년 후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 실천여부를 모든 국민들과 함께 주시하고자 한다.
  • 단독택지/“수도권 신도시를 노려라”/토개공 등 분양물량 안내

    ◎일산·분당 등 3천2백13필지 공급/평당 1백50만∼2백70만원… 분할납부 가능 국민소득이 7천달러 정도에 이르면 아파트나 연립주택등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이는 미국과 독일등 서구 국가는 물론 동양권인 일본과 대만에서도 이미 경험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먹고 입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니까 앞마당에 장미 몇 송이 심고 자그마한 연못에 금붕어도 키우면서 흙냄새 맡으며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것이다. 이때문인지 토지개발공사에는 최근 기존 도시의 택지에 비해서는 훨씬 값이 싼 대도시 주변의 택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신도시나 택지개발 지구는 주거환경 및 각종 도시기반 시설이 도시설계 당시부터 치밀하게 계획된데다 교통여건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도심과 다소 떨어졌다 해도 살기에는 그다지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토개공등 택지 공급기관이 개발해서 일반에게 분양하는 택지의 구입방법과 가격등을 알아본다. ▷단독택지의 종류◁ 토개공이분양하는 단독택지 가운데 분당,일산,평촌등 3개 신도시 택지의 경우 매입가격의 50%에 해당하는 토지개발 채권(연 12%)을 사야 한다.그러나 다른 지역에는 이러한 의무가 없다.이때문에 최근에는 채권매입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신도시보다는 수도권 인근의 소규모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도시단독주택◁ 다른 어느 곳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대가족이 살기에도 별 손색이 없다.특히 일산 신도시의 단독 주택지는 일산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발산 중앙공원 주변에 위치한데다 매 5필지마다 반원형의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는등 일류 아파트단지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신도시에서 수의계약이 가능한 택지는 일산의 경우 ▲전용 주거지역 9백13필지 ▲일반 주거지역 1천4백28필지등 2천3백41필지이고 ▲분당의 일반 주거지역 5백18필지 ▲평촌 신도시 일반 주거지역 3백54필지등 모두 3천2백13필지이다. 필지별 면적은 45평에서 1백18평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일산 신도시가 평당 1백50만원 내외로 가장 싼 편이다.분당과 평촌은 평당 2백만∼2백70만원선이다. 대급납부방법은 일시불의 경우 계약금10%에 중도금 40%,잔금 50%를 내야 하며 분할납부의 경우 계약금 10%를 내고 2년동안 3개월 단위로 나누어 낸다.분할납부시에는 연 10%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반면 매입한 채권에 대해서는 연 12%의 이자를 6개월마다 지급받는다. ▷일반택지지구◁ 토지개발 채권을 매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적다.이때문에 수도권 지역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물량이 거의 없다.토개공이 수의계약으로 공급중인 택지개발 지구의 단독택지는 전국 18개 지구에 3천3백필지인데 수도권에는 용인지구의 10필지만 남아있다.필지규모는 45∼1백평까지이며 가격은 평당 40만원부터 2백60만원까지 차이가 크다.용인지구는 제2의 분당으로 불릴만큼 쾌적한데다 교통도 편리해 가격이 평당 1백30만원∼1백70만원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기타◁ 전원도시인 속초의 청초지구도 동해와 설악이 만나는 천혜의 환경에 영랑호등이 주변에 있어 최고의 주택지로 꼽힌다.평당 분양가는 1백12만원 내외. 대전에 거주하는 사람은 둔산지구를 단독택지로 고려해 볼 만하다.이 곳은 정부의 제 3청사 및 대전시청등 지방 행정시설이 완비되는 광역 중부권의 중심지역으로 앞으로 10개청 4개 정부기관이 입주,정부의 행정기능 일부를 분담하는 신행정 시가지가 형성될 전망이라 발전가능성도 확실하다.대금 납부방법은 신도시와 같고 채권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상담◁ 토개공의 각 지사및 본사 토지상담소를 방문하면 된다.각 지사와 토지상담소에서는 전체 지구의 필지별 위치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단독택지도 지난해 이후 찾는 사람이 전혀 없었으나 최근 서서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토개공 관계자들은 앞으로 신도시의 입주가 늘어나며 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는 것과 함께 단독택지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성권기자)
  • 대도시 전략지역 대회전/3당후보/대구·인천·여의도서 세대결

    ◎“물가·증시 등 5가지 안정”/김영삼/“젊은표 모아 정권교체 실현”/김대중/“대선이후 현대와 완전결별”/정주영 민자·민주·국민등 각당과 무소속후보들은 12일 서울·대구·인천등 전략지역에서 집회를 갖고 대선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세몰이를 위한 대회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당은 이날 수십만명의 청중을 동원,서울 여의도 대집회를 강행하는 바람에 교통혼잡등 시민생활및 산업활동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했다. 더구나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와 국민당 합류를 성사시키는등 막바지 충격요법을 동원함으로써 새로운 선거문화의 정착을 고대한 대다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대구=구본영기자】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대구·울진·영덕·영주·제주유세에서 『이제는 안정속에서 개혁을 이룩할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들의 염원인 근대화작업의 완결과 민주화의 완성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또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김영삼을 낙선시키고 모당 후보를 당선시키라고 하고있는데 모당 후보는 김일성노선을 동조하는 전국련합과 손을 잡았고 북한은 이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과연 누가 이나라의 대통령이 돼야하는지 선택해 달라』고 이른바 색깔론을 제기하며 호소했다. 김후보는 『집권하면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의 생활,물가,집값,증권시장등 다섯가지를 안정시키겠다』고 공약하고 『정부기관과 투자기관에 지방대학출신을 일정비율 채용하고 중앙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인천=이도운기자】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수도권 공략을 계속,서울 서대문 은평 종로,강서 양천,영등포 구로등으로 묶은 권역별 유세와 인천시청앞광장에서 열린 주말대집회를 통해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 성공하면 자식들을 바르게 교육시킬수 없으며 여당은 만년 여당,야당은 만년 야당이 되어 국민은 관료와 정치인에게 무시당하게된다』며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김후보는 『특히 젊은이들의 한표는 중요고비에서 나라의 운명을 바꾸어왔다』고 지적,『젊은이들이 주인이 될 새시대를 위해 젊음을 모아 정권교체에 도전하자』고 촉구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유세를 갖고 『집권하면 3년안에 경제기틀을 다지고 내각제개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집권하면 박의원을 총리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이어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나를 돕기로 했다』며 『박태준의원도 대선전귀국,본인을 도와주리라 믿으며 집권하면 박의원을 총리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본인이 가진 재산내역을 공개하겠으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겠다』면서 『집권하면 당대표직도 맡지 않는 등 당운영을 정치인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지금 현대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사실상 영향력행사는 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오는 18일 대선일이후에는 현대와 완전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후보는 이밖에 ▲중대선거구제와 선거공영제실시 ▲93년중 지방자치제실시 ▲재벌해체 ▲금리6%인하 ▲3백억달러 무역흑자,2만달러 국민소득달성 ▲금융실명제실시 등을 공약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역과 여의도 KBS별관앞,청량리역 등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대선이야말로 아시아의 용에서 지렁이로 전락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도태되느냐 아니면 새 기상으로 힘차게 용천하느냐의 갈림길』이라면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소신껏 투표함으로써 영광의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글세대 1기생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감격의 시대를 열자』고 주장했다.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도 울산과 부산유세에서도 3당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특히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후보사퇴와 국민당 합류에 대해 『양김씨를 반대한다던 이씨가 내각제를 통해 양김씨와 함께 보수대연합을 구축하려하는 국민당에 입당함으로써 논리의 자가당착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 공약 후유증 누가 책임질 것인가(사설)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공약이 그 실현성 여부로 해서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터에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는 공약내용이 그야말로 하구투성이들이다.여론의 비판에 무신경한 행태들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이미 정부·연구기관등 여러 전문기구의 검증을 거쳐 실현불가능한 것으로 판정이 나다시피한 아파트반값 공약을 이번에는 또다른 후보가 들고 나오더니 드디어는 『공짜로 아파트를 주겠다』는 후보가 등장했다.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6일 유세에서 서민용아파트를 거저 주겠다는 「공약」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3년내 국제수지흑자를 3백억달러로 만들고 임기중 1인당 국민소득을 2만달러로 하겠다는 공약이 성에 차지 않았던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다시 5년내 한국경제를 50년 앞당기겠다고 했다.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불과 1개월전 국회의 동의까지 난 올해 추곡수매량을 더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농가부채탕감공약을 계속하고 있다. 이루지도 못할 공약의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주는가를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그것을 누가 채임질 것인가.허황된 공약이 초래할 가장 큰 폐단은 불신과 사회갈등이다.이해당사자들은 실현성 여부를 판단할 겨를도 없이 그런 공약에 매료되어 기대감을 갖게 된다.그러나 공약으로 끝나거나 그런 공약을 내건 후보자가 낙선했다 하더라도 실망감만 안겨주게 되고 이것이 사회불신·정부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사회갈등구조만 심화시킬 뿐이다. 아파트의 무상제공이나 농촌부채탕감을 공약하기보다는 아파트값이 높아진 이유나 농가부채가 많은 원인을 파고들어 어떤 정책을 여하히 구사하면 개선할수 있는지 손에 잡히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공감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농촌부채탕감 문제의 경우 한번 탕감으로 더이상 새로운 부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인가.또 탕감으로 인한 부채상환기피현상의 만연은 걱정이 없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실현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위장해서 공약으로 내거는 것이야말로 우민정치의 표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흑색선전이나 금권선거는 어떻든 법의 제재를 받는다.그러나 허황된 공약은 제재할 방도조차 없다.후보자들이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나 현상황으로서는 기대할 수가 없다.유권자들이 냉정한 머리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 관훈토론서 드러난 세 후보의 특징/정치부기자 방담

    ◎“실수안하기” 경쟁속 자질편린 노출/YS/“한국병치유 지름길” 경제문제 식견 피력/DJ/사상편력 질문땐 분위기 경색… 다소 상기/CY/“여성관계 복잡해도 원망산일 없다” 변명 ­민자·민주·국민등 3당 대통령후보들의 집권구상·정치철학·사생활문제등을 중견언론인들의 질문을 통해 들어보는 관훈클럽특별회견이 3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열렸습니다.이는 대권후보들이 유세나 TV연설을 통해 일방적인 자기입장을 밝히는 형식과는 달리 질문자들이 파상적인 질문을 던져 후보들의 답변을 유도함으로써 대권자질및 능력을 엿볼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지요. ­물론 제한된 시간에 후보들의 모든 것을 물어볼수 없다는 제약은 있었습니다.또 후보들이 개인의 사생활·정치적약점등 미묘한 사안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얼렁뚱땅 넘어가는 경향도 없지않아 아쉬움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후보들의 임기응변식 답변만으로도 후보들의 생각의 편린을 가늠해 볼수있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관훈클럽회견에서는 대권구상이나 정치적사안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지만 그래도 최대의 관심사항은 역시 후보들이 스스로 공개하길 꺼리는 사생활이나 신변잡사,일관되지못한 과거행적들에 대한 후보들 자신의 변명성답변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양파껍질벗기기식」이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이런 지적은 후보들이 다소 신경질적이거나 동문서답이나 재치문답식답변으로 얼버무린데 기인한 점이 많습니다.우선 후보들이 꺼려했던 질문에 대한 대응을 살펴 보기로 하지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집권하면 친인척관리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다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둘째아들인 현철씨가 김후보를 돕고있다는데 대한 비판성 질문으로 이해한 김후보는 『자식이 아버지를 돕는게 당연한일 아니냐』『다른 후보들의 자식도 다 아버지를 돕고있는데 돕지않는다면 자식도 아닌게 아니냐』며 넘어갔습니다. ­김대중후보는 간첩단문제등 사상문제질문이 계속되자 정면대응을 했고 이 때문에 토론장분위기가 제일 딱딱한편이었습니다.김후보는 『한국에서 나만큼 용공문제에 관해 검증을 받은 사람도 없다』면서 『사무보조원 이근희가 간첩도 간첩연루도 아닌것은 검찰의 공소장에도 잘나와있다』고 강변했습니다.질문자가 그러면 왜 이씨사건으로 민주당이 대국민사과까지 했느냐고 거듭 질문하니까 『이씨가 간첩이라서가 아니라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한것』이라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대응했지요. ­정주영후보에 대해서는 현대와 관련한 재벌정치·재산문제·여성문제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정후보는 특유의 재치문답식 답변으로 좌중을 웃기기도 했지만 결국 핵심에는 비껴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정후보는 「여자문제등 사생활이 복잡하다」는데 대한 질문에 『신부나 목사처럼 살아오지 못한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남녀관계가 복잡해도 지금까지 여자로부터 원망받은 적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뒷얘기지만 이같은 답변을 두고 민자당의 여성부대변인은 『원망만 못하게 하고 돈으로 계속 반인륜적 행위를 계속하겠다는 얘기냐』며 반박논평을 내기까지 했지요. ­정후보는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자녀들의 어머니가 여럿이다」또는 「부인이 강제입원중이라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질문자의 성씨를 거론하며 『최씨라서 독한 질문만한다.최씨무덤에는 풀도 안난다고 하던데』라며 받아쳤지요.그러면서 『현대중앙병원이 지은지 2년밖에 안됐는데 3년동안 강제입원했다고 하는데 잘알고 얘기하라』고 쏘았습니다. 자식관계에 대해 정후보는 『16세때 고향을 떠났는데 나는 그때 결혼했었다.집에 연락도 안하다 자리를 잡은뒤 3∼4년뒤 집에 가니 그여자가 개가했었더라.그여자와의 사이에 몽필(장남)이 났고,그리고 맨끝애(몽일)는 바깥에서 낳았다』고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지요. ­김대중후보는 「국회에 등록한 재산은 3억4천만원인데 최근 공개한 부부의 재산은 왜 43억원인가」라는 질문에 『그때는 땅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지않고 집만 평가를 했기 때문에 오해가 있는것 같다.좋은 정치를 하고싶은 욕심은 있지만 부자가 되려는 욕심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정후보는 과거 「정경유착을 해서 돈을 벌지 않았느냐」「현대그룹을 동원한 선거에 문제가 있는게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인에게 돈을 준것은 이권을 노리고 준게 아니라 불이익을 받지않기 위해 주었다』면서 『전두환전대통령은 워낙 무지막지한 성격이라 툭하면 돈좀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답변해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현대그룹동원도 『현대그룹사람들이 똑똑하니까 효율적·조직적으로 국민당을 지원하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머리가 좋아 그렇게 한다면 반가운일』이라며 기업의 선거동원에 대해 당연한듯한 답변까지 했습니다. ­일부답변에서는 상대방을 비하해 회견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정후보는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에 대한 구체적 실현방법」에 대한 질문에 『경제공부를 처음하는 김영삼씨도 1만5천달러 소득 얘기를 하는데 내가 2만달러를 못할게 뭐있느냐』『김영삼씨가 1만5천달러 소득을 얘기하는데 소가 웃는다』고 얘기해 좌중은 웃겼지만 대통령후보로서 경박한 언사였다는 비판도 대두됐습니다. ­3당후보들의 통일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통일관련질문도중 「김일성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너무 피상적인답변만 했다는 지적입니다.김대중후보는 『일제때 싸운것은 평가한다.그러나 국민을 노예처럼 억압하고 자신을 신격화하는데 대해서는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지요.정주영후보는 『김일성은 악랄하지만 오래 집권했기 때문에 정치의 단수는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이들 후보들이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지도자를 자임하면서도 북한 김일성에 대한 평가가 너무 단선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후보들의 답변에 대한 평가도 재미있습니다.김영삼후보의 경우 질문자가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우리나라 순수농민인구가 7%라고 얘기하는등 수치까지 나열하며 경제적문제에 대한 식견을 과시했지요.특히 미국과 일본의 예까지 들어가며 사례를 적시해 김후보가 한국병치유의 지름길을 경제문제해결에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김대중후보는 경제질문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 못한데 아쉽다고 얘기를 했지요.반면 김영삼후보는 그동안 시장방문성과를 토대로 5인가족 김장값 8만∼10만원,쌀12㎏한가마값12만원선까지 답변해 그동안 서민생활경제에 대한 공부도 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예상질문에 대한 예행연습은 애교차원에서 이해되지만 정작 정직하게 드러내보여야할 약점에 대해서는 동문서답·재치문답으로 일관하고 좌중에 웃음이 나오면 이를 마치 퀴즈대행진에서 정답을 맞힌양 치부하는 점입니다.따라서 각당은 후보들의 회견이 끝난뒤 「실수를 하지않았다」「우리후보가 토론에서는 제일 잘하니까 TV토론도 하자」「재치와 위트·임기응변은 우리가 최고」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교육/“대입지원자 모두 수용” 등 핑크 풍선(대선공약 허와 실)

    ◎교육투자 GNP 5%면 정부예산 32%/「입시 대학자율화안」 등 폐기된 내용 재탕/중학의무교육 즉각실시엔 1조원 쏟아부어야 각 정당들은 초·중·고교 교육은 물론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부문에 관한 그럴듯한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전국의 학생이 1천82만여명에 이르고 보면 교육문제는 2천9백여만명의 유권자는 물론 전국민의 절실한 공통 관심사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각 정당들이 제시한 교육관련 선거공약은 처방은 물론 애당초 진단 자체부터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게 교육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공교육비◁ 각 정당들은 그간 교육계에서 끈질기게 요구해온 국민총생산액(GNP)가운데 현재 3·7%의 공교육비를 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내년도를 예로 들면 41조9천여억원의 정부 총예산 가운데 23%인 공교육비를 32%에 이르는 13조3천여억원을 증액하겠다는 설명이다. 만일 정부 예산중 교육비 비율을 32%까지 늘린다면 국정의 여타 분야는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얘기인 셈이다. ○국민세금부담 가중이에대해 민주당과 국민당은 교육세를 확대하거나 공교육비의 77·6%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재정교부금등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역시 국민세금에 의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민소득과 담세율을 감안해볼때 전혀 실현 불가능한 허구에 불과하다는게 교육계의 공통된 평가이다. 반면 민자당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올해로 끝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하는등 현실적인 방법으로 오는 98년까지 점차적으로 공교육비를 상향조정해 GNP의 5%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안을 제시,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학정원◁ 교육계는 민주·국민당의 대학정원 무제한 확대방침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학정원 증원문제를 교육여건을 갖춘 대학별로 선별해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비교적 제대로 진단한데 반해 민주·국민당은 무제한 대학정원을 늘려 지원자 모두를 대학에서 수용토록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민주·국민당은 대학정원을 아무리 늘린다해도 지원자들은 세칭 명문대학만을 골라 진학하고자 하기때문에 입시의 「좁은 문」은 해결될 수 없다는 불가피한 현실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비록 지원자 전원이 대학에 들어갔다하더라도 현재 우리 대학은 그간 외형적 발전에만 치중해온 나머지 지금 입학정원조차 제대로 교육시킬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전일제수업 불가능 전국 대학 지원자가운데 30%정도인 22만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데도 교수 1인당 학생수는 42명으로 일본 동경대의 9·6명를 비롯,선진 외국보다 무려 4배를 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학을 국민학교처럼 콩나물교실을 만들겠다는 공약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민자당이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0명선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은 우리 대학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적확했다는게 교육계의 일치된 견해이다. 민주당은 부족한 대학의 교육여건을 극복하기위해 전일제 수업 실시를 주장했으나 교수 확보율이 60%도 못되는 대학이 허다해 지금의 학생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안임은 분명해진다. 국민당은 또 대학정원증원과 관련,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교수평가제를 거론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7월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부작용이 너무 클 것으로 우려돼 총·학장들이 만장일치로 도입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방안이다. ▷대학입시제◁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 공약에 약속이나 한듯 대입시제도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해방후 내년입시까지 48번 대입시를 치르는 동안 무려 11번이나 대입시제도를 바꾸어왔고 작은 손질까지 합하면 무려 30회에 이른다. 민주당은 국가학력고사와 내신성적 중심의 입시제도 실시를 내세웠지만 이는 결코 새로운게 아니다. ○해방이후 11번 손질 지난 88학년도이후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입시제도가 바로 민주당 안이고 이 제도는 그간 일선고교에서 입시위주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암기식·주입식 수업으로 과외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 국민당의 「대입시 대학 자율화 방안」 또한 이미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다가 이미 폐기된 방안이다.또 「선지원 후시험제」도 현행 제도가 바로 「선지원 후시험」이고 보면 공약내용의 신뢰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엄정하고 공정한 입시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선진국에서조차 이미 오래전에 채택을 포기했고 94학년도의 새 대입시제도의 대학별 본고사제도가 바로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수용한 제도라는 점을 알았더라면 제시될 수 없는 공약이라는데 교육계의 공감대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대입시제도의 우여곡절을 감지했음인지 단순히 대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의무교육◁ 민자당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행중인 국민학교 무료 급식을 오는 9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내세웠고 민주·국민은 하나같이 국민학교 급식과 중학교 의무교육을 즉각 전면 실시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3당 모두 확대공약 현재 국민학교 전체 학생가운데 10·2%인 46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급식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는데 드는 추가 소요예산은 5천억원정도로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다고 볼 수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의 국민학교와 도서·벽지 중학교 1학년까지 시행되고 있는 의무교육을 전국의 중학교까지 확대실시하는데는 1조1천억원가량의 추가재원이 필요하게돼 의무교육확대 공약은 자칫 장미빛 환상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볼 수 있다. □3당 주요 교육관련공략 비교 ●공교육비책정 민자당:98년까지 단계적으로 GNP의 5%까지 상향책정 민주당:95년까지 GNP의 5%로 책정 국민당:GNP의 5%로 책정 ●대학정원증원 민자당:대학의 교육여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학에 일임 민주당:무제한 확대 국민당:대학별 선별없이 자율화로 무제한 증원 ●대입시제도 민자당:획기적으로 개선 민주당:국가학력고사와 내신성적으로 전형 국민당:·대학자율에 위임 본고사제 도입 ·선지원 후시험제 ●국교무료급식 민자당:9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 민주당:즉각 전면실시 국민당:즉각 전면실시 ●의무교육 민자당:단계적으로 중학교까지 확대 민주당:즉각 중학교까지 확대 국민당:즉각 중학교까지 확대 ●기타 민자당:교장명예퇴직제 민주당:대학 전일제수업 국민당:교수평가제
  • 정점공약 실현성 공방 치열/3당,“할수있다”·“없다” 정책논쟁

    ◎“채권입찰 폐지땐 근로자혜택 감소”/아파트 반값/“10년동안 매년 1조여원 투입돼야”/농가빚 탕감/“포화상태 방치땐 1백30조원 손실”/고속전철 민자·민주·국민 3당이 각각 제시한 선거공약중 일부의 실현성 여부를 놓고 유세장에서 서로 공방을 벌임으로써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주요 쟁점은 아파트 반값을 비롯,농어촌 부채탕감·물가·국제수지및 1인당 GNP·경부고속전철사업등이다. ○…「아파트반값」공급은 국민당이 지난 3·24총선때 처음 내놓은 공약이다. 실현성 여부를 떠나 여론의 관심이 의외로 높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또다시 지난달 24일 서울지역 첫 유세에서 『건축자재를 규격화하고 건축관련세금을 정비하면 반값에서 10%정도를 더 낮출수 있다』고 다시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총선때 이 공약으로 곤욕을 치른 바가 있는 민자당은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국민당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당측의 반값공급 주장의 근거는 ▲분양가의 30∼70%인 채권입찰제 폐지 ▲토개공이 맡고 있는 택지개발권을 민간업체에 이양 ▲진입로·하수구등 도시기반시설비용 정부부담 ▲파출소·동사무소등 공공기반시설에 대한 기부채납 중지▲건축 인·허가절차의 간소화등으로 압축된다. 이렇게 할 경우 최소 45%이상 공급가격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 국민당측의 논리이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채권입찰제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만 적용되며 이들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전체의 3∼5%에 불과해 서민들의 내집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비판했다.오히려 채권입찰제를 통해 중대형아파트의 공급가격과 시가차이에서 오는 연간 8천억원의 불로소득의 일정부분을 서민용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자금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도 『근로자혜택이 줄어들고 중산층 이상에만 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는 농촌지역 유세때마다 『거의 10조원에 이르는 농촌부채를 전액 탕감하고 농지세·수세등을 폐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민주당(당시 평민당)은 지난 87년 대선때도 이와 비슷한 공약을 들고나온바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 서상목정조실장은 『빚을 탕감하려면 10년동안 예산에서 매년 1조원정도가 투입되어야 하며 부채 또한 빈농보다는 부농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한뒤 『그렇다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과 도시상인·영세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반문으로 반론을 폈다. 서실장은 이어 『만약 선거때마다 국가가 빚을 갚는다면 빚진 농부는 똑똑하고 빚갚은 농민은 바보가 되는 꼴』이라며 『농어촌구조개선사업용에 10년간 42조원의 예산을 투자,UR에도 대비하고 빚을 스스로 갚을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당의 정후보도 『부채를 탕감시킬게 아니라 농촌도 잘 살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민자당측 논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물가문제는 얼핏보면 민자·민주·국민 3당의 주장이 비슷하다.각당의 후보들은 유세장과 시장을 누빌때마다 『집권하면 물가를 2∼3%내로 안정시키겠다』고 장담한다. 즉 물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는 얘기이다. 민주당의 김후보와 국민당의 정후보는 그 근거로 공공요금인상 억제및 부동산가격안정,긴축예산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측은 『이같은 요인들이 물가상승의 원인이긴 하지만 우리경제구조로 볼때 가장 큰 이유는 임금상승』이라고 지적하고 『임금안정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는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형국책사업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차기정권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라면 국민당측은 『고속전철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일때 건설하는 것이 순리』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국민당의 정후보는 교통이 복잡한 미국 뉴욕시를 예로 들며 『국민소득 5천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서실장은 『경부축은 우리나라 인구의 64%,국민총샌산의 69%가 집중되어 있으나 이미 용량이 포화상태』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오는 2000년까지 1백30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입게된다』고 건설 이유를 설명했다.
  • “없는 강에 다리” 공약성 허다/대선공약 허와 실

    ◎경제/『물가 3%­고성장” 등 상호모순 수두룩/3년내 3백억달러 흑자는 어불성설/「아파트반값 제공」 경실연서도 부정적 평가 선거공약은 실현성보다 의지의 강조에 더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 선거는 더욱 그렇다.14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주요정당들은 경제전반에 걸쳐 화려한 공약들로 국민들을 미리 배부르게하고 있다.그러나 공약 상당부분은 실현불가능하거나 상호모순적이어서 「없는 강에 다리놓아주겠다」는 선심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많다. 민자·민주·국민당의 경제공약들은 의욕이 현실을 앞지르는,장미빛이란 점에서 동일하다.그런중에서라도 굳이 비교우위나 특색을 따진다면 민자당이 국민의 땀을 요구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이다.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경제평등에 조금더 비중을 두고 있다.특이한 것은 국민당이다.기업인의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고 그 목표는 대부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정주영후보가 현대를 이뤄낸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나라경제가 토목공사나 간척공사 물막이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저돌성만으로는 기적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주택문제◁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각당 경제공약중 흥미성 1호는 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약속이다.실현가능성여부를 놓고 민자당과 국민당이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마저 『서민들이 혜택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타격만 입게될것』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 ○서민에 더 큰 부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고 택지분양가격을 조성원가이하로 공급한다는게 아파트반값공급의 구성논리다.경실련 공약비교평가서는 25·7평이상에만 적용해 조성된 자금을 18평미만주택의 장기융자자금으로 쓰고있는 채권입찰제를 없앤다면 부자들만 금상첨화이고 서민들은 타격을 받게된다고 판정했다.공공택지의 조성원가이하 분양도 결국 큰 평수를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을 확대해주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골고루 지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서민에게 더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국민당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정책에 대해 민자·민주당은 임기내 주택3백만가구 건설을 공약했다.국민당도 물량증대를 강조하지만 그보다는 아파트반값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주택공약에도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다.민자당은 3백만가구의 절반을 공공주택으로 건설,집없는 서민중심으로 분양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값의 70%까지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 분석에 따르면 3당의 주택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98년까지 85조원이 든다고 한다.그 재원을 어디서 확보할 것이며 2백만가구를 지으면서 겪었던 자재·인력난등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주요정당 모두가 소형위주로 주택을 많이 지어 무주택자의 수를 줄여가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소득◁ 민자당은 임기내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민주당은 세계경제8강,국민당은 2만달러를 약속했다. ○실천비용만 85조 공약이란 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 벽에 써 붙여놓는 대학목표같은 것이어서 어느정도는 자기실력을 넘어 이야기하게 마련이다.그러나 국민소득부분 공약에 가면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언급을 회피한다.논평할만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정부가 지난해말 제7차경제개발5개년계획(92∼96년)을 짜면서 연평균 7·5%씩의 성장을 할 경우 96년말에 1인당 1만4백40달러를 달성할것으로 추정했다.잘하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말인 97년도말에는 1만2천∼1만3천달러는 가능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주체들의 비상한 노력이 없는한 7차5개년계획의 성장계획도 수정되어야할 형편이다. 물가를 포기하고 국제수지를 포기한다면 1만5천달러나 2만달러를 못할 바도 없다.또 국제수지가 「엄청난 흑자」를 내 달러환율이 지금의 절반수준인 1달러당 4백원수준으로 내려앉는다면 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따진다면 그나마 민자당의 1만5천달러가 과장이 덜한 것으로 볼수 있다. 공장 하나 세우는 것으로 국민소득이 몇십%씩 늘고하는 것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이하일때나 가능하다.물가나 국제수지를 포기하고 얻는 국민소득향상이란 집팔아 며칠간 잘먹고 잘살자는 것밖엔 안된다.국제수지가 갑작스레 「엄청난 흑자」를 낼리도 없고보면 국민소득공약은 경제여건과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대평가한 것으로 볼수있을 것이다. ▷물가◁ 3당 모두 이른바 선진국물가인 3%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민자·민주당은 각각 2년내에,국민당은 1년내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물가는 여전히 주부들에게 주요한 선택기준일수 있고 따라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민자·민주당의 2년내 3%는 몇가지 조건아래서 정책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수치일 수 있다.올 연말물가가 4.5%선에 그칠 전망이고 국제원자재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조건은 대단히 까다롭다.예를 들면 올해 물가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임금을 총액기준으로 5%로 묶고,내수를 거의 제자리에서 옭아맸다.건축을 전면규제하면서 얻은 결과이다.거기다 농작물풍작까지 겹쳐 얻어진 것이다.대단한 고통끝에 4%대를실천한 것이다. 5공화국때와 같은 3저특수상황과,임금·예산을 제자리에 묶지않는다면 고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루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각당이 물가에 관해 나름대로 가능한 수치를 내놓았지만 고성장,대규모주택건설,중소기업에 대한 무한대의 지원약속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농촌대책◁ 3당 모두 쌀수입개방 불가를 외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세로 봐서는 지켜지기가 거의힘든 공약으로 보인다.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있는 우리입장에서 사실 우루과이라운드는 가능한한 빨리 체결되어야 할 협정이다. 현재의 협상추이는 일본이나 한국이 쌀수입개방반대를 무조건적으로 외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일본은 이미 미야자와총리의 발언을 통해 개방원칙을 시사하고있다.우리입장에서 쌀을 지키기위해 GATT체제(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서 탈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자면 수출을 포기해야한다. ○“쌀개방 불가” 일지 김영삼후보가 1일 관훈토론회에서 쌀개방에 대통령직까지 걸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한바 있다.그 정도 답변이 쌀문제에 대한 가장 최선의 공약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농가부채를 재정으로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국민당은 정후보 개인돈으로 갚아준다는 약속을 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재정으로 농가부채를 탕감한다면 그보다 더 어려운 도시영세민 빚은 어떻게 할 것인지,또 부농일수록 부채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전면탕감은 불가능하다.후보개인자금으로 할것을 약속한다면 기부행위제한규정에 위배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표를 돈을 주고 사는 셈이므로 민주선거의 기본을 깨뜨리는 것이다. ▷금융정책◁ 어떤 방패도 뚫을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수 있는 방패를 함께 파는고사가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각당은 금융자율화를 강조하면서 특정부분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과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금융자율화와 특정산업이나 기업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강화는 상호모순관계에 있다. 통화정책에대해민자·민주당은 각각 적정통화공급과 13∼15%대의 통화공급을 약속하고 있다.이에 비해 국민당은 기업인 시각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다.통화량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뗄수없는 관계에 있음은 분명하다.경험상 물가불안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이득을 보는 계층은 재벌이다.그런 의미에서 물가안정을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는 국민당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지난 2∼3년간 과소비와 이로인한 물가폭등이 우리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국민의 인내와 고통으로만들어낸 안정기조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당공약은 경제전문가들의 통념과 거리가 멀다. ▷국제수지◁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적자는 40억달러선으로 예상된다.민자당은 94년부터 국제수지흑자를,민주당은 2년내 국제수지흑자 전환을 각각 약속하고 있다.같은 말이다.이에대해 국민당은 3년내 국제수지흑자 3백억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우리경제여건과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민자·민주당의 2년내 흑자전환은 긴축정책과 민간소비억제정책의 지속조건으로 달성될수 있는 공약이다.그러나 국민당의 3년내 3백억달러는 이해하기 어렵다.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특히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만들어내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대단한 성장위주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수입이 촉발될 수밖에 없고 그런속에서 3백억달러 흑자를 내자면 단시간내에,그것도 만들어내기만하면 얼마든지 외국시장에서 팔리는 물건만 만들 공장이 현재의 두배수준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그것도 아니라면 대륙붕에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석유라도 펑펑 쏟아져야 가능할 것이다.없는 석유를 대통령이라고 만들어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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