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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1분기 국민소득 줄고 저축률도 크게 하락

    지난 1·4분기에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기준 4.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으로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명목)은 줄었다.또 저축률은 크게 낮아진 반면 투자율이 급증해 경상수지흑자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9년 1·4분기 국민소득 추계’에 따르면 1·4분기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6조1,2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가감소해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그러나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8%가 증가해 전분기의 6.6%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실질 GNI가 증가한 반면 명목 GNI가 감소한 것은 1·4분기에 수출물량이 12.4% 늘었으나 수출가격 하락(달러화 기준 -10.7%)과 원-달러 환율하락(-25.4%)으로 수출로 벌어들인 소득이 26.3%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단가를 올려야 하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국제경쟁력이 낮아 1·4분기에 환율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수출단가를 낮춰 국민경제 전체의 소득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1·4분기 총저축률은 소득은 줄어든 반면 소비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포인트나 낮은 28.4%에 그쳤다.반면 국내 총투자율은 설비투자회복 여파로 4.2%포인트가 높은 21.2%를 기록했다. 한은은 “1·4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은 저축률은 떨어지고 투자율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가계의 합리적인 소비와 기업의 유휴설비 정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제2공화국과 張勉](30·끝)시리즈 결산 전문가 좌담

    ‘제2공화국과 장면(張勉)’시리즈를 30회로 마감하며 제2공화국 시대와 장면정부,그리고 장면에 관해 총정리하고 평가하는 대담을 갖는다.참석자는 ▲장면정부 때 민의원 의원으로서 내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김영구(金永求)씨와 ▲올 가을 ‘장면 재조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시회 등을 준비중인 조광(趙珖)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이다. 김영구전의원 제2공화국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갖게 돼 장면정부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반갑습니다.그동안 장면정부의 실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왜곡된 모습만 강조됐습니다.뒤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지요. 조광교수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을 평가하려면 그 기준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합니다.한국 현대사의 지향점은 근대 국민국가의 수립입니다.정치적으로는 문민통치에 입각한 민주사회의 확립,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한 국민소득 증대를 추구하는 것 등이라고 봅니다.하나의 정권이나 인물을평가할 때 이런 정책들을 굳은 신념을 갖고 현명하게 추진했느냐가 중요한평가요소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야말로 자유당 일당독재에 맞서 국민 참정권 회복에 공헌한 민주투사예요.제2공화국 내각 수반으로서 민주사회 확립을 도모했고,관료 공채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관료사회의 전문화와 효율화도 꾀했고.경제제일주의를 내세워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해 이를 관(官)주도가 아닌민간자율 형식으로 실천했습니다. 조교수 장면박사는 이 땅에 단군이래 최초로 민주주의라는 신화를 역사적 현실로 바꿔놓은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자유당 독재체제 아래 위축됐던 각 이익집단과 사회단체들이 분출해 내는 욕구를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억누르지 않았습니다.대화라든지 협력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취했습니다. 김전의원 사실 억업됐던 자유를 풀어주니까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종으로 흘렀다고나 할까요.이를 극복하지 못해 군부세력이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키는 소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하긴 장면정부가 무능해서 쿠데타가일어난 것만도 아니지요.군부세력은 이승만정부 때부터 쿠데타를 계획해왔으니까요. 조교수 각종 한국사 개설서를 들춰보았는데 자유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부정 일변도로 기술했습니다.연구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 평가한 것이지요.저는 장면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아니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부패,무능은 쿠데타이후 군사정권이 정당성을 강변하려고 조작한 것입니다. “부패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그보다는 혁명적인 열정과 순수성을 갖고 정치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청렴성은 정권에서 담보됐습니다.공채제도 하나만 예를 들어도 그렇습니다.이는 공정성과 효율성을 전제해야 시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전의원 공개채용에는 사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입학시험 보듯 한 거니까요.그때 뽑힌 사람들이 나중에 거의 전부 장·차관을 했습니다.유능한 사람을 시험 쳐서 뽑았으니까 그대로 키우니 인재가 된 거예요. 조교수 장면정부를 ‘데모공화국’운운하는 것도 잘못이지요.쿠데타 직전에는 오히려 데모가 줄고 사회가 안정돼 갔으니까요.데모 하나 진압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이라는 비난은 쿠데타를 합리화하려는 것입니다.부패의 예라고 거론된 사건이 몇가지 있지만,모두 정략적 차원에서 나온 모략이라는 것이(쿠데타세력의)혁명재판에서 입증됐습니다.공판기록에 다 나와 있거든요.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전의원 당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친다고 생각하고 밤낮으로 머리를 싸맸습니다.머리를 짜낼만한 사람들을 모두 모아 밤을 샜어요.국토개발계획의 틀이 거기서 나왔습니다.이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져야 해요.군사정부는 장면정부로부터 하나도 이어받은 것이 없다고 하고,국토개발계획도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민주당정부에서 만든 겁니다. 군사정부는 또 아무 기초도 없이 재벌을 양산했습니다.그래서 중소기업의 토대가 없어졌어요.재벌의 배만 불리는 재정·경제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IMF로 이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조교수 외교면에서도 대단히 유능한 정권이었습니다.우월한 입장에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추진했지요.제2공화국이 한·일관계에서 어떤 정책을수립하고 무엇을 했는지 더 밝혀야 합니다. 김전의원 한·일관계 정상화 교섭 때 장면정부는 처음 일본에 배상금을 100억달러 요구했어요.일본정부가 깜짝 놀라 “그 절반 정도면 안되겠느냐”고 했습니다.교섭 당사자의 말을 들으니 50억달러는 무난했고 아마 70억∼80억달러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그런데 쿠데타후 군사정권은 ‘3억달러+α’에 합의했습니다.국민을 배신한 것이지요. 조교수 이 문제가 밝혀져야 장면정권의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군사정부는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서둘렀고 국민에게 이같은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반발로 6·3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김전의원 군사정부는 ‘3억달러+α’를 받아서 기반을 닦았다지만 민주당정부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50억달러이상을 받아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저는 지금도 그것을 한(恨)으로 생각합니다. 조교수 이는 특히 강조해야 할 부분입니다.일본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매달릴 때 고자세로 나가야 했는데 말입니다.군사정부는 태생적인 취약성 때문에 열세의 입장에서 한·일관계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김전의원 신·구파 갈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조병옥(趙炳玉)박사가 일찍 돌아가신 게 비극이에요.조박사만 타계하지 않았더라면 신·구파가 갈라서지 않았을 겁니다.윤보선(尹潽善)씨나 김도연(金度演)씨는 리더십을 가진사람이 못됩니다.그나마 윤보선씨가 구파를 장악했더라면 일본 자민당처럼(신·구파가)교대로 정권을 잡았을텐데.그랬다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아30년 동안 군사독재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일이 생기지도,국민이 고생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조교수 모든 정권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갈등 자체를 문제삼아서는 안됩니다.요는 수습과정과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의 정당성 여부입니다.장면정권은 권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합의를 도출해내는 힘을가졌습니다.내각이 몇차례 바뀌고 보강되는 과정을 거쳤지만 쿠데타 직전에는 안정이 됐습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가 평화시에는 훌륭한 재상이 될 수 있지만 난세에는결국 어려웠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장박사는인간적으로,정치적으로 훌륭한 분입니다.상대방 파트너들이 나빴지요.그같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교수 장면박사가(정치에 어울리지 않는)성직자 상이라는 평가는 우리정치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정치인은 적당히 부패하고 권모술수에 능해야 한다는 평가는 전근대적 지도자 상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장박사는정치인으로서도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련의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이 때문에 쿠데타로 정권을 상실했다는 시각이 있지만,공과를 논할 때 공(功)은 장박사에게 돌리고 허물은 당시 한국사회의 후진성 내지는 미숙성에 돌려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당시 과(過)의 대부분은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결함에서 유래했다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전의원 제2공화국 사람들도 다 가고 내 나이도 이제 여든인데….대한매일이 진상을 파헤쳐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이 시점에서 바로잡지 않으면(장면정부의 진실은)영원히 역사적으로 자리잡을 공간이 없어집니다.학자들이 깊이,또 많이 연구해 나가기 바랍니다. 조교수 대한매일의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는 그 역사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출발선에 섰음을 알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지요.민주사회의 정당성에관한 일반의 의식을 드높이는 데도 이바지했습니다.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학계에 부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덧붙이자면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우리의 장래를 위해 모델을 찾는 작업에 너무 무관심합니다.학계도 그렇고 일반인도,제2공화국 연구를 강화하고 이해를 깊이해 우리 민주주의를 건전한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매일의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현대적 요청에 부합하는,시의적절하고도 역사성을 가진 기획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리 이용원 문호영기자 ywyi@■張勉시리즈 목차 지난 2월23일 시작해 오늘 30회로 끝을 맺은 ‘제2공화국과장면(張勉)’시리즈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2회 국토건설사업(상·하) 3∼5회 경제개발 5개년계획(상·중·하) 6∼8회 윤보선(尹潽善)과의 갈등(상·중·하) 9∼11회 신구파 대립과 분당(分黨)(상·중·하) 12회 소장파(少壯派)의 도전 13∼15회 분출하는 욕구(상·중·하) 16회 혁신계의 부침(浮沈) 17∼18회 봇물 터진 통일론(상·하) 19∼20회 요동치는 군(상·하) 21회 대일(對日)외교 전략 22∼23회 지지부진한 혁명과업(상·하) 24회 실패한 내각책임제 25∼27회 장면의 정치역정·생애(상·중·하) 28∼29회 김대통령 특별회고(상·하) 30회 시리즈 결산 전문가 대담대한매일·스포츠서울 뉴스넷(http:///www.kdaily.com 또는 http:///www.seoul.co.kr/)은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물 총 30회분을 정리,별도의 아이콘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APEC 투자박람회 이모저모

    개막 이틀째를 맞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투자박람회는 3일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8개 회원국 별로 투자환경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다자간 투자상담을 벌였다. 특히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국제회의실에서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계속된우리나라의 투자설명회에는 정원의 2배에 가까운 8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여,성황을 이뤘다. 한국 투자환경설명회에서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통해 “외국인 투자유치는 한국이 새롭게 성장해 나갈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투자환경 개선으로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대표로 한국에서의 투자사례를 발표한 제임스 루니 템플턴 투자신탁사장은 “한국은 정부의 규제가 없어지면서 우리를 박차고 나온 호랑이 같다”면서 “새로운 시장경제 체제를 만든 한국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안토니 헬샴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건설장비 사업부문을 인수해 아시아 시장 진출거점을 구축한 볼보의 사례를 소개,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국 레딩대 존 더닝 교수를 비롯,주요인사들의 강연과기자회견도 잇따랐다.더닝 교수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가진 조찬강연에서 “아시아 기업의 약점은 투명성과 신뢰성 부족,경영자의 운영 미숙,세계시장에서의 경험부족 등”이라며 “아시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은 새로운 경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들의 능력과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쇼이치로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오찬강연을 통해 “지난해의 경제위기를 넘긴 아시아 국가들은 이제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방법을찾아야 할 때”라며 금융시스템과 경제 하부조직의 발전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의 경제체제 자유무역 및 자유투자 구조 강화 정부의 적절한 규칙수행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드 스마자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과 급격히 향상되고 있는 생활수준,인구 등 모든면에서 세계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으로의 투자를 결정적으로 이끌어 낼 정책적 지원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고 충고했다. 진경호 전경하기자 kyoungho@
  • 올 국민소득 8,500弗선 회복

    급속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8,500달러선을 회복하고 앞으로 2∼3년후인 2001년 또는 2002년에는 1만달러 시대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4일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국면에서 정상국면으로 전환됐다”며 “달러기준 소득도 2∼3년이면 위기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5%,소비자물가 상승률 3%,연평균 환율 1,200원,인구증가율을 0.9%로 가정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은 8,533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내년에도 환율,성장률,물가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은 9,146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2001년에 9,803달러,2002년에 1만508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민 통행권’ 기본권으로 보장돼야

    교통개발연구원은 12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 대회의실에서 ‘21세기 자동차교통의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서울 모터쇼 기념세미나를 가졌다.주제발표자로 나선 교통개발연구원 황상규(黃常圭)박사는 지하철 파업으로 시민의 통행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최소서비스 준수규정’을 만들어 시민의 통행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었다.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21세기에는 통신혁명과 함께 기존의 물적(物的) 자본경제체제가 지식자본경제체제로 전환될 것이다.가상공간에서의 교류가 보편화하면서 생산활동 관련 교통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개인활동 관련 교통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선진국처럼 국민소득과 고령인구가 증가함으로써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고품격의 교통서비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선진국에서의 교통서비스는 국민 누구나 경제적·신체적·지리적 측면에서동등하게 혜택받을 수 있는 이른바 ‘보편적인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국민의 통행권이 하나의 기본권으로 보호받을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기관은 ‘최소서비스준수규정’을 만들어 지하철 파업 등으로 시민의 통행권이 침해받지 않도록보호해 줘야 한다.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파업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파업에 따른 시민의 통행권이 방해받지 않도록 ‘최소서비스 의무시행제’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최소서비스 의무시행제는 국민의 통행권을 하나의 기본권으로 보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휴일이나 출·퇴근 등 중요 시간대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운행을 의무화하는 것을 말한다.실제로 이탈리아는 공공 교통부문에서 경축일과 축제일의 파업이 금지되며 평소에도 이용자의 출·퇴근을 보장하기 위해 아침과 저녁에는 파업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노인층과 청소년 등 교통수단이 취약한 계층을 위해서라도 ‘최소서비스 준수규정’ 도입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교통개발연구원 황상규(黃常圭)박사
  • 「오늘 ‘4·19’ 39돌」4·19세대-대학생 좌담

    4·19는 민주와 자유를 열망하는 지식인과 민중들의 힘이 폭발적으로 분출된 혁명이었다.하지만 39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4·19는 ‘미완(未完)의 혁명’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치·사회·문화적 갈등구조와 맞물려4·19정신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해 왔다는 것이다.4·19세대인이영일(李榮一) 국민회의 의원과 한영우(韓永愚) 서울대 인문대학장,고려대대학원 이준복(李準馥·신방과 석사 과정)씨와 연세대 손수진(孫秀眞·여·신방과 4년)씨의 좌담을 통해 4·19의 의미를 되새기고 4·19정신의 완성을위한 과제와 방안을 짚어본다. 이영일 4·19가 우리 정치사에 준 교훈은 4·19를 계기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식이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다는 사실입니다.또 우리가 미래에 구현해야 할 비전을 민주주의 형태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4·19가 ‘미완의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은 1년 만에 군사정권에 의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4·19 이후 25년 동안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4·19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국민이 국회의원을 바꿀 힘은 가지게 됐지만 정권을 바꿀 만한 힘은 갖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97년 12월18일 비로소 국민의 손에 의해 정권까지 바꾸게됐습니다.국민의 정부 탄생으로 비로소 4·19의 이념이 구현된 것이지요.그래서 4·19의 지향성이 국민의 정부에서 꽃피웠다고 봅니다. 손수진 ‘4.19세대는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세대는 사회적으로영향력 있는 위치를 점하면서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는 지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그래서 4·19세대가 변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영일 4·19때 반독재투쟁에 앞장섰다는 사실만으로 평생 투사로 살다 죽으라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백이(白夷) 숙제(叔齊)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이지요.물론 4.19때 불의에 저항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4·19가 민족 대 반민족의 투쟁이라면 불타협의 투쟁을 계속해야 하겠지요.4·19세대에 대한 평가는 당시 어떤 위치에 있었느냐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4.19때의 활약상을 소개하겠습니다.나는 당시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에 다니던 김치호라는 친구와함께 남산합창단 단원이었습니다.종로 5가에서 곤봉을 맞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문리대 앞 쌍과부집에서 우동을한 그릇 먹은 뒤 그 친구에게 시위하러 다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그랬더니 그 친구는 도서관에 가방을 가지러 간다고 하면서 경무대로 달려가 죽음을택했습니다.해마다 4·19묘소에 가면 그 친구의 묘에 꼭 들립니다. 한영우 나는 당시 서울대 사학과 4학년으로 후배들을 인솔해 시위를 했습니다.태평로에 있는 옛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할 때 외칠 구호가 없어옆에 있는 조선일보사에서 몇사람이 구수회의를 해 즉석에서 구호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4·19는 준비된 혁명이 아닙니다.그래서 ‘미완의 혁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프랑스혁명은 계몽사상가들이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고 지지세력도 있어 폭발적 힘을 발휘했습니다.하지만 4·19는 혁명 뒤에 이념이 만들어져 왔습니다.당시에는 합의된 이념이 없었습니다.막연한 애국심을 가지고 시작된뒤 나중에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당,야당,재야,혁신에 이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됐습니다.군사정권에 협조한 사람도 있고,군사정권에 대항해 옥살이를 한 사람도 있습니다. 4·19는 작게 보면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이 도화선이 됐습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선비들이 개혁의 선두에 나섰던 역사의 전통이 반복된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영일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살고 있습니다.4·19때 87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시민·사회단체,정당,이익집단,언론 등많은 집단이 더 이상 학생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학생은 이제 국민의 울분을 대변하는 유일한 집단이 아닙니다.21세기는 정보화시대입니다.정보화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재산입니다.후배 대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갖춘 신지식인으로서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영우 4·19때 군이 중립을 지켰던 것은 연구 대상입니다.논문에 따르면부정선거와 발포책임자인 최인규 내무부장관 등이 김정렬 국방부 장관에게협력을 요청해 계엄을 선포했는데 국방부 자체가 협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것은 미국이었습니다.미국이하야를 요구한 것은 이승만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정권은 한반도를 민주주의 진열장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지않았습니다.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일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하려는 구상에 맞지 않았습니다.이승만은 강력한 반일(反日)주의자였기 때문에일본과 손을 잡기를 꺼렸습니다. 이준복 현재 전체 대학사회에는 다양성이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학생운동에 대한 관심과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떨어집니다.이같은 변화는 93년 들어,특히 93학번부터 뚜렷합니다.90·91·92학번은 87년 6월항쟁의 경험이 있는 87·88학번이 군 복무 뒤 복학했을 때학교를 같이 다녀 80년대 학번들의 영향력 속에서 80년대의 정서를 지니고있습니다.그러나 93학번부터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이는 고교생 때부터 약자를 배려하는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정의감은 정권을 가진 사람에게 억압당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입니다.그런데 이른바 ‘왕따’문화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없앴습니다.또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부모세대들의그릇된 생각과 모 재벌의 광고처럼 1등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약화시켰습니다.지금의 대학사회는 4·19와 70·80년대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손수진 4·19가 ‘미완의 혁명’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혁명은 진보세력이 혁명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4·19는 완성된 혁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지식인은 자기 만족에 빠져 자기들만의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민주화와 자립경제를 시급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문제를 인식했으면 민중과 함께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력을 형성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영우 4·19를 완전 성공으로도,완전 실패로도 보지 않습니다.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4·19는 미성숙 상태에서 일어났으며 지금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4·19에 0점을 주는 것은 너무지나칩니다.역사는 단번에 100점으로 갈 수 없습니다.현재는 100점으로 가고 있는데 60∼70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지나치게 허무주의적으로 보면 도그마(dogma)에 빠지게 됩니다.도그마에 빠지면 현실에 입각한 생존논리를 주체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외래논리를 도식적으로 적용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준복 해방 뒤 우리는 친일파와 변절자에 대한 청산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좌·우 이념대립이 반공주의로 나타나면서 청산의 문제가 흐지부지됐습니다.4·19 뒤 부정부패와 비리 청산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지만 장면(張勉) 정부에서 청산이 되지 않았으며,군사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청산의 문제는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손수진 저는 4·19가 부패로 점철된 이승만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사회운동이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합니다.한 교수께서는 4·19등 우리나라의 중요한 사건에서 지식인의 노력이 컸는데 지금의 지식인과 학생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영우 4·19를 바탕으로 1년 앞으로 닥친 21세기의 우리 모습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방적 민족주의입니다.우리 정서에 맞는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신자유주의 경쟁원리도 적당한 수준에서 받아들여야 하지만 민족주의를 도외시해서는 안됩니다. 이준복 언론은 학생운동의 이념성을 걱정합니다.그러나 그 이념성은 4·19를 촉발한 정의감과 다르지 않습니다.다만 이념이 더 선명해졌을 뿐입니다. 저는 학생운동의 이념이 불순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손수진 학생운동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폐쇄적인 면을 띠고 있습니다.운동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학생운동이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설득력을 잃어가는 이념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영우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21세기에는 사회과학적 이념보다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자애(自愛)의식을 기른 뒤 세계와 협력해야 합니다.그리고 전통문화를 정치·경제·사회 등모든 분야를이끄는 견인차로 승화시켜야 합니다.20세기 우리 전통문화를 무너뜨렸던 서양문명과 전통문화를 용해시켜 새 문명을 탄생시켜야 합니다. 이준복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사상적 스펙트럼이 보다 다양화돼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공공연히 언급할 수 있는 분위기가조성돼 있지 못합니다.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포괄하지 못하면 4·19는 영원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수진 자라나는 세대들이 통일 후 ‘우리 민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면 회의가 듭니다.교육을 통해 인도주의와 민족 동질성을 가르치고,통일이 앞으로 실현해야 할 미완의 과제라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대한광장]간판업종 위주 수출구조의 폐해

    우리가 흔히 범하는 잘못 중에 일류 간판상품에 대한 오해가 있다.수출을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일류 간판상품을 만들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반도체,자동차,TV 같은 상품이다.한 걸음 더 나가서 이런 간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정부는 그 분야의 투자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는 대규모 자본동원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우리에게는 재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벌개혁정책은 재벌해체에 이르게 되며 이것은 외국의 경쟁자들이 바라는 것이다. 필자는 수일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에 참가했던 투자유치단의 한 사람이 이런 류의 동정어린 말을 건넨 어느 외국인 투자가의 얘기를 듣고당황했었다는 기사를 읽고 우리사회에 인식의 오류가 심각함을 느꼈다.과연우리는 1998년 6,800달러의 소득을 1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일류 간판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이렇다 할 일류 간판산업을 갖추지 못한 대만은 어떻게 해서 1997년에만도 1만3,000달러 이상의 1인당 국민소득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간판업종이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수출이 되는 것은 제품을 값싸게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간판업종이든 아니든 그것은 문제가 안된다.어떤 제품이든 우리가 외국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으면 수출이 된다.우리의 수출체제가 순발력을 갖출수록 수출이 되는 업종영역은 확대되게 마련이다.당연히 수출업자들은 그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업종을 선택해서 수출하게 된다.이것이 우리 수출의 부가가치를높이는 길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가 간판업종을 고집하면 우리 수출의 부가가치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수출체제의 순발력이 그만큼 떨어질 뿐이다.소나기수출이 되기 쉽고 무리하면 덤핑수출이 되게 마련이다.비유를 들어보자.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필요한 사람은 거창한 간판,예컨대 박사학위소지자가 아니다.대졸,고졸이라도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즉시 즉시 일을 처리해주는 사람이다.결국 그런 사람이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다. 국제사회가 필요로하는 것은 간판업종 위주의 우리의 수출구조가 아니다. 세계시장과 보조를 맞추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기민하게 파악해서 즉시 공급해주는 순발력 있는 수출체제이다.국가경쟁력은 간판산업이 결정하는것이 아니다.경제체제의 순발력이 결정하는 것이다.어떻게 하면 경제체제의순발력이 강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사회 각 부문에서 경쟁질서가 잘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가능하다.시장경제란 바로 이 경쟁질서라는 엔진에 의해서 움직이는 체제를 말한다. 재벌이 간판업종을 명목으로 재벌개혁을 피하려 하는 것은 직장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람이 박사학위증을 내보이며 대우해달라고 고집하는 격이다. 재벌도 간판업종을 핑계로 우리사회의 고문관 노릇을 그만해야 한다.불법적인 내부거래,상호출자의 편법으로 우리사회의 건전한 경쟁질서 분위기를 망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개혁함으로써 우리사회의 공정경쟁 질서체제를 강화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 왜 국제사회에서 간판업종을 내세우는 우리의 재벌체제를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그들은 국제사회가 필요한 일을 기민하게파악해 제공해주는 순발력 있는 파트너를 원하지 간판업종의 수출만을 고집하는 골치덩어리를 원하지 않는다. 이성섭 숭실대 교수·경제학
  • 韓國 휴대폰 보급률 세계5위

    우리나라는 이동전화로만 초선진국. 우리나라 이동전화 보급율이 35.5%로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정보통신부와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입자수가 1,300만명으로 보급률이 세계 7위였던 우리나라는 3개월만인 지난달 말 가입자가 1,635만명으로 늘면서 5위로 뛰었다.4인 가족 기준으로 1가구당 1대 이상이다. 보급률이 25,3%인 미국이나 28.2%인 일본을 앞지른 지는 제법 됐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휴대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등 북유럽 3개국. 1조원에 육박하는 이동전화 핵심칩과 배터리 수입에 따른 외화낭비는 접어두더라도 우리의 경제수준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보다 3,400달러 감소한 6,823달러.세계 33위에서 42위로 미끌어져 내렸다.
  • [사설] 설비투자 뒷받침 있어야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부진으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산업은행조사에 따르면 올해 민간기업 설비투자규모는 31조2,5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비록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주름살이 가장 깊었던 98년의 전년대비 감소율 37%보다는 크게낮아 진 것이지만 설비투자의 절대금액이 3년째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절실하다.특히 전체산업을 주도하는 제조업투자가 11.4% 줄어들어 생산기반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있기는 하다.그렇지만 이는 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는데 따른 것이어서 설비투자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경기의 거품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소비증가가 대부분고소득층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때문에 고가사치성 외국제품의 수입을 유발,무역수지에 마이너스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한국은행도 최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3.8%로 상향조정하면서 성장요인이 소비증가에 치우치고 있음을 경고한바있다.다른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최근의 주가상승과 아파트청약열기가 산업생산부문의 투자나 경기상승을 동반치 않은 것이어서 거품화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충해서 지속적인 성장능력을 키우고 신규고용창출을 가능케 하려면 설비투자를 뒷받침하는 경제정책의 운용이 절실함을 강조한다.특히 실업대책의 경우 공공취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앞가림에급급한 선심(善心)쓰기 단기성 사업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으로 설비투자관련대책을 추진해서 경쟁력을 기르도록 촉구한다. 경기회복도 국내소비에 큰비중을 두는 내수(內需)진작은 현재의 국민소득과 구매력을 감안할 때 한계가 있다.따라서 보다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시책을펼쳐서 국내기업들에게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과 함께 투자심리를 되찾게 해주고 외화가득률 제고(提高)와 경기파급효과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투융자사업을 늘려서 항만시설건설 등 수출인프라 투자에 힘쓰고 조달청을 통해 국제원자재를 충분히 확보,민간기업에 공급해주는 방법으로 수출생산능력을 키움으로써 대외지향의 내실(內實)성장을이뤄 나가야 할 것이다.구조조정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시설재 수입금융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서 투자심리를 부추길 수 있을 것이다.
  •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5.8%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5.8%를 기록했다.외환위기 영향으로 소비·투자 등 내수가 심하게 위축되고,수출 증가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도 환율상승(연평균 47.1%)여파로 전년(1만307달러)보다 3,484달러 줄어든 6,823달러를 기록,1만달러밑으로 내려앉았다. 23일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해 발표한 ‘98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은 -3.6%였으나 2·4분기와 3·4분기에는 경기침체가본격화하면서 각 -7.2%와 -7.1%로 감소 폭이 커졌다.4·4분기의 성장률은 -5.3%였다. 경제규모인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449조5,000억원이었다.경제규모와 1인당 GNI는 전년보다 각 6단계와 9단계 밀려난 세계 17위와 42위로 추정됐다.한은은 “1인당 국민소득이 생산량 변화 말고도 교역조건 변화 등을 포함한 소득지표이므로 앞으로 명칭을 GNP에서 GNI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吳承鎬
  • “무너진 1만弗시대” 무엇이 달라졌나/GNI란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국민생활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97년 말 한국경제를 강타한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6,823달러로 밀려나 ‘1만달러 시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세계 42위에 그쳤다.그렇다면 우리국민의 생활수준은 이름도 생소한 ‘세인트키츠네비스’(41위)나 ‘앤티가바부다’(40위) ‘바베이도스’(38위) 같은 나라보다도 못하다는 얘긴가. ▒국내생활은 별 영향없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원화로 계산한 부가가치의 합(合)을 인구수로 나눈 뒤 다시 달러화로 환산한 수치다.즉 원화가 아닌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외국에 대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1인당 국민총소득이 줄었다고 해서 원화로 계산한 국민소득이 반드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예를 들어보자.지난해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449조5,000억원으로전년보다 0.8% 줄어드는 데 그쳤다.반면 이를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3,213억달러로 감소율은 32.6%나 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도 원화로는 954만4,000원으로 전년(980만3,000원)보다 2.6% 밖에 줄지 않았다.그러나 달러화 기준으로는 감소율이 33.8%에 이른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인구는 4,643만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가 늘어난 것도 1인당 국민총소득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지난해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1인당 국민총소득은 크게 줄었어도 세금 등을 내고 난 이후의 국민총가처분소득은 447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밖에 줄지 않았다. 한은 조사부 국민소득담당 崔春新과장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1인당 국민총소득이 줄어도 국내에서 원화로 상품을 살 때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기때문에 국민생활이 타격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해외여행을하는 등 원화를 달러로 바꿔 써야하기 때문에 구매력이 떨어져 영향을 받는다. 오승호- GNI란? GDP와 달리 실질 구매력 반영한 소득지표 ▒GNI란 국민총소득(GNI)은 생산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과는 달리 생산활동으로 얻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반영하는 소득지표다.국제 경제여건이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생산으로 벌어들인소득의 구매력도 급변하기 때문에,한 나라의 경제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생산측면뿐만 아니라 교역조건(수출입)을 감안한 구매력을 포함해야 한다. 한은은 그동안 소득지표로 이용해 왔던 GNP는 물량변화를 반영하는 생산지표(GDP)와 소득지표가 혼합된 지표로,성격이 어정쩡했던 점을 감안,GNI로 바꿨다.유엔(UN)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93년 ‘개정 국민계정체계(SNA)’를 제정,GNP를 GNI로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선진국들은 대부분 이를 사용하고 있다.
  • 우리나라 수자원현황·대책

    물이 우리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이미 자유재가 아닌공공재·경제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 물에 대한 우리의 관리 및 이용현황과정부의 중장기계획을 알아본다. 풍부한 수자원의 확보가 물 부족 해결의 관건인 것은 분명하다. 정부에서는 앞으로의 용수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현재 건설중인 다목적 댐을 2001년까지 계획대로 완공하고,2011년까지 신규 수자원 약 51억㎥을 단계별로 개발해 물 부족을 해소하고 용수예비율을 8.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현재 건설중인 수도권6단계 등 광역상수도를 2002년까지 완공하고 2011년까지 20여개의 광역상수도를 추가로 건설하여 전국 급수보급률을 95%로 확대할 계획이다. 4개 공업용수도를 2001년까지 완공하고,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여개의공업용수도를 추가로 건설하여 안정적인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토록 할 것이다. 여름철에 물을 가두어 홍수를 조절하고 이 물을 각종 용수로 활용하는 다목적댐 건설은 수자원 확보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중요한사회간접자본 시설인 다목적댐의 건설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물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크게 증가,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완공 목표기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건설 공사를 적기에착공토록 하고,광역상수도 및 지방상수도는 상습 가뭄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풍부한 수자원 확보와 병행하여 물 수요관리도 물 부족에 중요한 대책이 된다.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 기존댐의 용수공급능력을 증대시키는 방안과 광역상수도간 연결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상류의 맑은물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공업용수는 강 하류에서 취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물값 인상을 통해 물의 과소비를 방지하고,노후수도관을 개량·교체하고 수도관리종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사고예방과 물 손실을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중수도 시설의 설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중수도시설 설치자에 대한수도요금 감면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절수형 수도기기의 개발과 보급에도힘쓰고 있다. 하수 및 폐수처리를 위한 시설확충이 맑은 물 공급의 근원적인 대책이므로,우선 상수원 상류 및 오염지천 주변지역에 중점적인 투자를 하고,중·소규모 하수처리장 설치를 확대하여 유량부족으로 자연적 정화능력을 잃게 된 지천을 살릴 계획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에 대한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하여 오염물질이발생되는 첫단계에서부터 완벽히 처리되도록 하며,상수원 오염원에 대한 규제 및 감시능력을 강화하면서,그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규제지역 주민에대한 지원제도를 강구한다. 수계별로 수량 및 수질에 관한 기초조사를 강화하고,정보의 공유활동을 통해 수량과 수질을 연계한 관리기능도 높힐 계획이다. 박성태- 우리나라 수자원 특징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연평균 1,274㎜로서 세계 평균 970㎜의 1.3배다.그러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연간 1인당 강수량은 약 2,755㎥으로서 세계평균 2만2,096㎥의 12%에 불과하다.강수량도 연도별,계절별,지역별로 변동이 심해 수자원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을 총량으로 환산하면 약 1,267억㎥에 이른다.이가운데 홍수시 바다로 유출되거나 증발되는 양을 제외한 실제 이용량은 전체의 24%인 301억㎥에 불과하다.이 이용량 중에서도 자연하천수 취수가 57%나되기 때문에 조금만 가물어도 물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으로 물 수요량 301억㎥에 비해 약 23억㎥의 여유량이 있고.용수예비율은 약 7.7%이다.그러나 2000년대에는 국민생활 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용수수요가 연평균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볼 때 2011년의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밀양 등 5개 댐을 계획대로 완공하더라도 물 수용량은 367억㎥,물 공급량은 약 34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이르고,용수예비율은 -5.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崔中根 수자원공사 사장 다목적댐을 경제부흥의 상징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80년대 후반이후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목점댐은 ‘필요 악’의 대명사로전락했다.그러면서 국내 물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관리하는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환경단체 등의 반발을무릅쓰고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다목적댐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崔中根 수자원공사 사장(59)을 만났다. ▒영월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환경 및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를 씻어 낼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까. 영월댐 건설은 수도권지역의 홍수조절과 물 수요량 확보를 위해 무척 중요한 사업입니다.그러나 환경단체 등 일부 국민들의 걱정을 묻어 둔 채 댐 건설을 강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현재 안전성 검증과 환경영향 평가작업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이 작업이 끝나는 8월 말쯤 환경부와 재협의를 거친 뒤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구조적으로 안전하고 환경피해가 가장 적은 댐을 만들기 위해 될수록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000년대 물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국내 수자원관리의 중추기관으로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우리 국민에게 겨울가뭄을 아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 할 것입니다.올 겨울 내내 눈과 비가 제대로 내린 적이 없었는데도 겨울가뭄을 체감하지 못한 데에는 공사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것을 알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댐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면 우리가 댐에서 누리는 혜택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나온다고 해서 마냥 안심하거나 무관심해선 안됩니다. 정부는 2011년까지 다목적댐 30∼40개를 만들어 용수예비율을 8.5%(96년 말기준 4.9%)로 끌어 올리고 댐용수 공급비율도 50%로 높일 방침입니다.광역·지방상수도 시설도 확충해 상수도 보급률을 95%로 높이고 광역상수도 공급비율도 65%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무조건 공급량을 늘려 부족한 물자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적절하게 수요조절을 해나가는 정책 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우리 국민의 1인당 물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국민소득이 3만달러인 일본 국민은1인당 하루에 396ℓ의 물을 쓰는 반면 국민소득 6,000달러에 불과한 우리 국민은 409ℓ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세면이나 양치질때 물을 틀어 놓는 대신 받아서 하면 물 소비량이 훨씬 줄어듭니다.TV를 통한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도 준비하고있습니다. ▒올 중점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내실경영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신규 투자때 수익성을 재분석하고 각종 사업의 투자시기도 재조정해 나갈 것입니다.용수 요금 현실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영혁신을 위한 고삐를 죄어 319명의 인력을 줄일 생각입니다.9개 수도사업장을 민간에 위탁하고 2개 자회사의 민영화작업도 매듭짓겠습니다. 박건승
  • 정부의 결합재무제표

    국회의 경제청문회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바이지만 통계 등 주요정보가 정확하게 작성·공표되지 못하거나 정책결정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면 국가가 존망의 위기까지 몰릴 수 있는 것이다.진작부터 우리의 가용외환보유액 규모가일반에게 공개되었거나 외채의 차주와 차입기간 및 차입금의 운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알려졌더라면 정책당국은 물론 국민들의 경각심이 고취되어 외환위기의 예방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국제금융의 경험이 일천한 상당수 종금사들이 해외의 싼 금리에 현혹돼 단기로 거액을 차입,다시 그 돈을 위험지역에 장기로 투자하는 등 무모한 불장난을 저지르고 있는 줄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또 은행들이 부실채권 규모에 관해 신빙성 있는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전문가들조차 주먹구구식으로 추정하는 수준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과거의 상황이었다. 구제금융체제가 시작되면서 IMF측에서 특별히 요청한 것이 우리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투명성을 제고해달라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외채와 외환보유액에관한정확한 통계가 신속하게 발표되기 시작하였고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에관해서도 제대로 된 자료들이 공개되기 시작하였다.기업들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 수준의 회계기준을 도입함과 동시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할의무를 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부쪽의 상당부분은 베일에 가려 정확한 현황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사실 과거 정부에서는 정부의 살림살이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통계들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발표를 꺼려하는 관행이 있었다.5공때는 어느 달인가 실업률이 높게 나왔다고 하여 그 달의 실업통계를 발표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GDP등 국민소득에 관한 통계도 집계가 끝나는대로 곧장 발표되지 못하고 청와대쪽에 먼저 보고하고 반응을 본 후에 공표되는 것이 상례였다고 한다. 이런 관행들이 요즈음은 많이 고쳐졌겠지만 아직도 정부부문,특히 공기업의 살림살이에 관한 통계들은 제대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공기업 각자가 발표하는 것들만 모아 보면 전체로 보아 흑자운영을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보면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각종 기금이나 공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도 정기적으로,그리고 체계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사기업의 부채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부채 부담이 앞으로 우리 경제를 어떻게 압박해올지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재정이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알려져 왔고 IMF도 그 점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경기회복과 금융정상화를 위한 상당규모의 재정적자를 용인하였다고 할 수 있다.물론 좁은 의미의 재정만을 본다면 그렇다고하겠으나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전체를 두고 본다면 반드시 건실했다고보기는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이 부문을 포함한 참된 의미의 통합 재정수지를 작성하여 공공부문 전체의 실상을 정확히 알림과 동시에 정책수립시 참고자료로 삼아야또다른 위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일반기업들에게 투명성 제고를강조하며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을 독려하는 정부인 만큼 스스로도 결합 또는통합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시범을 보이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하겠다.
  • 『7월 새 출범 전교조』교직사회의 변화

    전교조가 오는 7월부터 합법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교직사회 및 일선교육현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선 학교에 처음으로 교원노조가 만들어지고 평교사로 결성되는 노조는 자연스레 교장·교감 중심의 기존 학교 운영체제 등 교육 전반에 걸쳐 개혁을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교조도 참교육 실현 및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고 있어 교육계와 사회 일각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李京喜 전교조 대변인은 “교장 중심의 수직문화가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수평문화로 바뀌는 등 교직사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앞으로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임금,호봉 승급,과목편제,연수,장학제도 등을 교섭하게 된다.일선 학교노조도 개별적으로 학교측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 복수노조 허용에 따라 기존 교총조직은 관리자그룹과 평교사 중심의 노조로 갈리고 전교조도 전문단체와 노조로 이원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선 학교에선 전교조에 가입한 노조원 교사와 교총에 속한 비노조원 교사로 양분되고 이들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교총과 전교조가서로 유리한 교섭을 위해 세불리기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한 교과개편 및 학생평가방식 개선,국민소득7% 수준의 교육예산 확보,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등의 법적 기구화 등 전교조가 주장해온 사안들을 놓고 학교측과의 갈등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동3권 가운데 파업 등 단체행동권이 유보돼 10년 전의 ‘전교조파동’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02년 1인 세부담 253만원

    오는 2006년 재정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재정투자가 확대되면 올해 19.8%인 조세부담률이 2002년 21.5%로 높아져 1인당 조세부담액도 187만원에서 253만원으로 늘게 된다. 내년부터 5%안팎의 안정성장이 예상되며 2002년 1인당 국민소득(GDP)이 다시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전망이다.기획예산위원회는 12일 중장기 재정운영의 마스터플랜인 ‘중기재정계획’(99∼2002년)을 확정,金大中 대통령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올해부터 2002년까지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보다 2% 포인트 정도 낮게 운용한다.재정증가율을 6%이내로 묶되 사회간접자본시설(SOC)투자,과학기술·정보화,문화·관광,사회복지·보건,환경,중소기업·수출분야에는 집중 지원한다. 재정적자를 내년부터 줄여 나가 2006년에 균형재정을 회복하고 국채를 2015년까지 다 갚기로 했다.朴先和 psh@
  • 기고-529호 난입의 사실과 진실/김유배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시련에 시련이 이어지고,격변에 격변이 중첩됐던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한해를 맞는다.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는 새해가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IMF위기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여 왔다.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10년 전으로 후퇴하였으며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여 풍비박산이 되었다.새로 생겨난 100만명의 실업자와 노숙자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합심하여 많은 갈등과 오해를 제거하고 화해를 도모하며 다시한번 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도약의 길을 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다행히 외환위기는 수습되었으며 거시적 경제지표는 호전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실물경제를 복원해야 하고정부,금융,기업,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완성해야 하는데 ‘정치’만은 예외인것 같다.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의한 정치적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여야 정쟁은 지속되었고 경제의발목을 잡는 존재로 정치가 치부되는 실정에 이르고있다.여전히 여야는 갈등과 폭로로 일관하는 저질정치에서 답보하고 있고,정권교체에 따른 문제점을 정리하는 데도 아직 미숙함이 남아 있다. 모두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새해 벽두부터정치권의 메카인 여의도는 ‘안기부의 국회 정치사찰’이라는 문제로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한 상태다.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양면적이고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짚고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우선,안기부 사찰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안기부 사무실’의 문을 물리적으로 부수고 들어가 문건을 확보한 야당의 행동은 누가 무어라 해도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행위이며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현재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사무실을비리정보 입수를 위해 합법적 절차없이 수색한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입장일까? 한편,‘안기부 사찰’의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적어도과거 정권때 설치되었던 사무실에 13명의 안기부 요원이 상주했던 것을 2명으로 줄이고 안기부 자체도 대대적인 내부 구조개혁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야당이 ‘안기부 사찰’의 의혹을 주장하기 위해선 과거 그들이 집권했을당시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행해왔던 정치사찰,정치개입,인권유린 등에 대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다. 현 정부는 스스로 정치사찰 금지를 선언하여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야당의 정략적 행동이 있다해도 ‘정치사찰’논란과 같은 군사정권의 어두운 유산에 대해서만큼은 보다 투명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정국이 다시 경색되어 경제청문회 개최와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화합차원에서 여야를 포용하되,여야를 막론하고 시대적 상황에 역행한 부분은 단호히 대처하여야 한다.특히 21세기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치개혁,민생문제 해결에 있어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거듭 정치권에 당부하건대 자칫 정치가 힘들게 이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경제의 뒷다리를 잡아 고통의 기간을 늘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98년 1인당 GNP 6,300弗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보다 3,000달러이상 줄어든 6,3 00달러로 세계 40위권으로 밀려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새해에는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하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7,700달러대 로 반등,세계순위도 30위권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98년의 실질경제성장률(GNP기준) 마이너스 7%,인 구증가율 0.9%,연평균 환율이 1,400원에 각각 이를 것이라는 추정을 전제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을 6,321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97년의 9,511달러에 비해 3,190달러,33.5%가 줄어든 것이다.또 지난 90년의 5,833달러를 웃돌지만 91년 6,745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이다. 세계순위도 지난 97년에는 포르투갈의 9,604달러에 이어 34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사우디아라비아(7,357달러,40위),바레인(7,291달러,41위)등에도 뒤져 42위에 그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해에는 경제성장률이 2%로 회복되고 GN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4% 로 낮아지며 환율이 연평균 1,200원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여 1인당 GNP가 7, 700달러에 달할것으로 전망된다. 李商一 bruce@ [李商一 bruce@]
  • 마카오,중국 반환 1년 앞으로

    ◎포르투갈령 442년만인 내년 12월20일에/특별행정구 주비위 준비 한창/50년동안 一國兩制 유지키로 포르투갈령으로 돼 있는 마카오가 441년 만인 오는 99년 12월20일 0시를 기해 중국의 품에 다시 안긴다. 중국은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는 한편 대만과의 통일만 과제로 남겨두게 됐다. 중국 광둥(廣東)성의 주장(珠江) 삼각주 남단에 있는 마카오는 마카오반도와 타이파·쿨로아네 등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인구는 42만명에 면적은 18.4㎢로 서울의 중랑구와 비슷하다. 국민소득은 1만7,500달러로 선진국 수준. 인구의 95%가 중국인이고 포르투갈인은 3%에 불과하다. 중국어를 비롯,광둥어·영어·포르투갈어 등이 혼용되고 있다. 마카오가 세계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1551년.아시아 무역로 개척에 나선 포르투갈 상인들은 잠시 기항할 장소를 물색하다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1557년 포르투갈은 조공품의 보관장소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으로부터 조차하는 데 성공했다. 1882년 영국이 홍콩을 강제로 할양받자 포르투갈도 1887년 청나라와 리스본의정서를 맺어 식민지로 할양받았다. 마카오는 ‘도박의 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지노·오토바이경주 등 관광산업이 크게 발달해 있다. 한때 무역항으로 황금기를 누리기도 했으나 홍콩이 성장하면서 위상이 위축됐다. 2차대전 중에는 중립을 표방해 홍콩과 중국 난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가톨릭 예수회가 성 바오로성당을 세운 인연으로 金大建 신부가 이곳에서 사제 서품을 받기도 했다. 마카오의 반환이 적극 추진되기 시작한 것은 87년 홍콩 반환이 합의되면서부터. 홍콩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50년 동안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유지토록 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이미 마카오 대표 등으로 구성된 마카오특별행정구(SAR) 주비위를 발족시키고 반환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 부패척결이 핵심이다(張潤煥 칼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국제적 비아냥거림 속에도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국민소득 1만달러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섰다고 큰 소리쳤던 게 불과 엊그제 일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 발가벗겨진 한국 경제의 실체는 절반은 거품이고 절반은 부패였다. 거품은 결국 스러지게 마련이나 우리는 지금 거품이 제풀에 스러질 때까지 기다릴 겨를이 없어 거품 빼기에 숨이 가쁘다. 거기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절반이 거품이었다면 나머지 절반인 부패는 어떤가.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 너무나 익숙한 용어들이다. 그리고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汚名)마저도 경제발전의 일정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것쯤으로 치부해 왔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부실·차입경영의 거품과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이 뒤엉킨 부정부패가 합작해서 결국은 IMF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거품과 부패가 IMF사태 불러 우리 사회 전반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일소’니 ‘성역 없는 수사’니 구호도 거창하게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벌어졌다. 그러나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게 도로아미타불이 되곤 했다. 그러나 제2의 국치(國恥)라는 IMF사태는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만들었다. 하루빨리 구제금융체제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회생시키자면,그리고 다시는 국가적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고 사회 각부문에 도사리고 있는 비능률을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그것이다. 부패한 공직자와 정치인들을 다스리는 법들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법률들은 정치적 고려와 뿌리 깊은 온정주의,그리고 구조화된 부정부패 앞에 무력했다. 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한 사정의 기준이 모호해서 편파사정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며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불러오기도 했다. 따라서 정권 차원의 일시적 캐치프레이즈나 바람몰이식 일과성 사정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회의는 96년 시민단체의 입법청원을 기초로 최근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했다. 국민회의의 부패방지법안은 내부 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등 특기할 만한 부분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와 재계가 범죄카르텔을 형성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내부에서의 제보 없이는 범죄 적발이 쉽지 않다. 따라서 내부 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범죄고발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액의 뇌물이 현금으로 오가는 현실에서 일정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신고토록 한 돈세탁방지 조항도 바람직하다. 부정부패가 중하위 공직자층에도 만연해 있는 현실로 볼때 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는 시의적절하다. ○재정신청 범위 확대해야 국민회의는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하면서 특별검사제를 배제했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굳이 위헌적 요소가 있는 특검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방법은 있다. 공무원의 직권남용 등에만 한정된 재정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면 된다. 꿩 잡는 게 매다. 부패 척결이야말로 부패방지법의 핵심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 외환위기 1년 교훈과 과제(사설)

    오늘은 우리나라가 국가부도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한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인재(人災)가 빚어낸 환란은 ‘한일합병이후 최대국치’ ‘6·25이후 최대국난’으로 불릴 만큼 국민 모두의 가슴에 정신적인 좌절과 경제적인 고통을 안겨 주었다. 지난 1년간 한국은 IMF관리체제아래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등 각 분야에서 미증유의 변화를 겪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반전,국민소득이 6년전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금융기관과 기업은 통폐합 또는 도산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지난 30년간 경제성장과정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실업사태는 가족중심의 전통사회를 허물어뜨리는 일까지 야기시켰다. 물질적인 손실못지 않게 정신적인 손상이 우리를 가슴아프게 한다. IMF관리체제 1년은 경제적 문제가 경제문제로 끝나지 않고 국민의 정신적 토양과 심성마저 황폐화시킨다는 교훈을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환란은 문민정부가 외환관리를 잘못한데서 비롯되고 있지만 그것은 환란의 근인(近因)에 불과하다. 환란의 원인(遠因)은 재벌중심의 무분별한 선단식 경영과 금융산업의 낙후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첨예화되기 시작한 노사간 갈등이 가세,한국경제를 고비용과 저효율체제로 고착화시켰다. 金泳三정부는 출범초기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의 개혁을 통해 국가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누차 표명했으나 재벌과 노동단체 등 기득계층의 반발과 저항에 부딪쳐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재벌의 업종전문화 및 재무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금융기관의 통폐합 등을 통한 구조조정,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작은 정부실현 등 4대 개혁이 실현되었다면 우리는 환란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바꿔말해 우리나라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국제 경제전쟁에 적응하기 위한 개혁과 구조조정에 실패함으로써 경제파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국민의 정부는 환란을 교훈삼아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 등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환란 1년을 맞으면서 은행의 통폐합 등 금융구조조정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인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하다. 지난 1년동안 전 국민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학습한 재벌개혁의 당위성이 중도에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5대재벌의 개혁이 기득권 계층의 반발로 다시 무산된다면 경제위기가 재연될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정부와 각 경제주체는 맡은 바 책무와 역할을 충실히 이행,이번만은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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