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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대부업체 이자 20%로 인하”

    심상정 “대부업체 이자 20%로 인하”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서민금융 정상화를 위한 3대 공약’을 발표했다. ‘대부업 폐지, 서민 금융법 제정, 통합도산법 개정’이 주요 내용이다. 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4만에서 5만개의 등록·무등록 대부업체가 난립하며 금융취약 계층을 농락하고 있다.”면서 “기형적인 대부업체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 후보는 “(대부업체의) 39% 최고이자율은 특혜”라고 지적하며 “최고이자율을 연 25%로 우선 낮추고 임기 중에 20%까지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고이자의 2배를 초과하는 계약은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도 무효화시켜 이자 제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서민금융 정상화를 위한 장치로는 서민금융법 제정, 국민생활안정기금 설치, 서민생활안정통장 도입을 약속했다. 서민금융법은 금융기관이 자기자본의 3%가량을 서민과 지방에 대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국민생활안정기금은 생계비·병원비 등을 위해 국가가 서민들에게 장기 저리로 대출하는 제도다. 이 밖에 신용회복기간을 8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기초수급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채무는 상징적인 최소금액을 제외하고는 탕감할 방침이다. 개인파산·회생 기간 역시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로 앙금이 남아 있는 심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에서 열린 ‘전태일 다리 명명식’에 참석했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는 등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하우스푸어 등 불황 보도 적절 뚜렷한 대안 제시 미흡 아쉬워”

    “하우스푸어 등 불황 보도 적절 뚜렷한 대안 제시 미흡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31일 제55차 회의를 열고 ‘경기불황 및 부동산 하우스푸어’에 대한 서울신문 지면 평가 및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최근 경기 불황의 원인을 지적하고 하우스푸어 실태를 보도하는 기사는 많았지만 대안 제시는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민생경제지수 개발 소개 제안도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지난 10월 23일자 ‘우리은행 한 곳서만 8개월새 200가구 늘어’ 기사에 대해 “하우스푸어 증가 실상을 시중 은행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줬다.”고 전제한 뒤 “다만 앞서 10월 8일자에서 하우스푸어 찬반 논란을 심층적으로 다뤘음에도 여전히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문형 위원장도 “과거엔 신문이 정확하고 빠른 보도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10월 한 달 동안 경기 불황 관련 기획 기사는 총 9개였지만 한국 경제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진단 기사는 없었다.”면서 “수출, 환율, 부동산, 금융위기, 대선 주자 경제관 등 각론별로 기획 시리즈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코스피나 환율 등 일반적인 경제지표 대신 국민생활과 밀접한 민생경제지수를 개발해 매일 지면에 소개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임종섭(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하우스푸어 구제와 관련해 서울신문의 입장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사설로 신문사 입장을 밝히는 게 보통이지만 기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면서 “대책만 나열하는 기사보다는 서울신문 입장이 반영되면 좀 더 가독성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표정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지면의 한계가 있겠지만 경제 기사를 좀 더 쉽게 풀어 쓰는 노력이 아쉽다.”고 쓴소리를 했다. ●경제 희망 말하는 기획도 다뤘으면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 등은 “온통 경제가 안 좋다는 얘기뿐인데 희망을 얘기하는 기획도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대선 정국이어서 경제 관련 기사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만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 기사 발굴에 좀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격동의 시대 日우경화 큰일”

    한때 일본 정치를 쥐락펴락했던 일본 국민생활제일당의 오자와 이치로(70) 대표가 정치권의 우경화를 크게 우려했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우익 정당들이 잇따라 창당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비중 있는 정치인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오자와 대표는 29일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 게재된 ‘주간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당정치의 향후 흐름과 관련, “세계적인 격동의 시대에 극단적 논의(극우)가 나오고 있어 큰일”이라면서 “갈수록 극단적 논의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정권에서 현직 각료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등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는 심각하다. 특히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우경화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은 2대 정당(양당) 중심의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아직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장 큰 책임은 국회의원에게 있지만 이들을 선택한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을 출범시킨 뒤 관료개혁, 정치주도, 아시아태평양 중시 외교, 대등한 미·일 관계 등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권은 2년 동안 한국,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9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우경화의 길을 걸어 ‘도로 자민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민주당에서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는 노다 총리와 대립하다가 지난 7월 자파 의원 49명을 이끌고 탈당해 반(反)증세, 탈(脫)원전을 내걸고 생애 네 번째 신당인 국민생활제일당을 창당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불합리한 행정 개선… 국민생활 도움 되길”

    “불합리한 행정 개선… 국민생활 도움 되길”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불만과 고충 등을 대신해 제기하는 대리인. ‘옴부즈맨’의 개념이다.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옴부즈맨 기구를 통해 행정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다. 그러나 정작 옴부즈맨의 제도적 의미와 기능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서울시 경제진흥실의 강희은 창업소상공인과장이 꼬박 3년을 공들여 ‘옴부즈만, 국민의 친구입니다’(탑북스 펴냄)를 내놓은 것은 그래서다. 국내외 옴부즈맨 제도에 초점을 맞춘 연구저술로는 국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옴부즈맨이 양적으로 확산되고 또 질적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옴부즈맨 정부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옴부즈맨,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요.” 강 과장이 처음 책 출간을 마음먹은 것은 미국에서 직무 연수 중이던 2009년 가을. 2년간 아이오와주 옴부즈맨에서 전 세계 옴부즈맨 제도와 운영실태를 연구하면서였다. 당시 권익위에 몸담고 있던 그로서는 ‘옴부즈맨 선진국’에서 보고 듣고 공부하는 모든 것이 의미 깊었다. “행정 선진국일수록 옴부즈맨 정비가 잘 돼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했다.”는 그는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와 주·지방정부로 나뉘어 옴부즈맨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는데, 지방자치가 활발한 우리나라도 시민권익을 위해 반드시 응용할 필요가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옴부즈맨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내용이 풍부하다. 전 세계의 옴부즈맨을 대륙별로 구분·비교했는가 하면, 미국의 운영실태 등을 대표사례로 매우 자세히 소개했다. 국내 운영실태도 짚었다. 강 과장은 “불합리한 행정으로 생활 속 고충을 겪는 일반국민과 기업에 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4) 박근혜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4) 박근혜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서울신문은 오는 12월 18대 대선의 유력후보 3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용인술에 이어 측근의 이력을 심층 해부하고자 한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국회 의석 및 선거법에 따른 후보 순) 후보의 측근 이력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신문은 그 대상을 캠프내 직위와 후보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측근 15명씩으로 엄선했다. 박근혜 측근 그룹 핵심 15명은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6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출신지역은 전남·북이 4명으로 경기·인천(3명)과 대구·경북(3명)을 앞섰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주축을 이룬 가운데 연세대·서강대 인맥도 다수를 차지했다. 박정희 시절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대 교수 출신 관료들과 비교해 신(新)서강학파로 불리는 인맥은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이 이끌고 있다. 후보 캠프의 인사·조직을 손에 쥔 서병수 사무총장도 서강대 출신이다. 후보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과 정책 부문을 맡고 있는 유승민·강석훈·안종범 의원 등은 캠프 내 위스콘신학파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위스콘신 4인방’이다. 최측근 15명 가운데 11명은 박사(명예박사 1명 포함) 출신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서울대 재학 도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학교를 중퇴한 케이스다. 박사 출신 11명 가운데 8명이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고 독일과 일본에서 학위를 얻은 측근도 각 1명씩이었다. 그러나 이 그룹들이 별도의 정치적 계파를 이루지는 않는다. 박 후보의 측근 그룹은 박 후보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진 형태를 띠고 있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때면 정치적 부담이 박 후보에게 집중된다. 친박계인 송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 요구 의혹이나 현영희 의원 공천 비리가 터졌을 때도 해당 의원들은 박 후보와 밀접한 연을 맺고 있지 않았지만 결국 부담은 박 후보 개인에게 쏠렸다. ●朴 의중 잘 헤아리는 ‘서포터형 참모’ 박 후보를 돕는 주축 세력은 현직 국회의원들이다. 상당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멤버들로,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박 후보의 용인술이 반영돼 있다. 박 후보 주변을 둘러싼 측근 의원들에게는 ‘경제’와 ‘관료’라는 두가지 코드가 깔려 있다. 사고의 합리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좀처럼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때문에 직언을 마다않는 ‘쓴소리형’ 참모라기 보다는 박 후보의 뜻을 잘 헤아리는 ‘서포터형’ 참모에 가깝다. ‘박심’(朴心)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이너 서클’(핵심 권력집단)등으로 편가름이 이뤄지기도 한다. 때문에 측근 의원 간 과잉 충성 경쟁 또는 상호 견제 등으로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와 관료 코드의 중심에는 3선의 최경환 의원이 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기획원(EPB) 등에서 활동했으며, 현 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냈다. 최 의원을 필두로 한 위스콘신 4인방은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 최 의원은 4·11 총선 공천 때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 의원에 빗댄 ’최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과잉 충성·견제 ‘불협화음’ 우려도 박 후보의 비서실장 역할을 오래 한 유정복·이학재 의원에게서도 두가지 코드를 읽을 수 있다. 행시 23회인 유 의원은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 등에서 기초자치단체장까지 지낸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이다. 국민생활체육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직능단체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유 의원이 2010년 8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차출되면서 비서실장에 발탁된 이학재 의원도 경제학 박사이자 인천 서구청장 출신이다. 무거운 입과 온화한 성품으로 박 후보의 신임이 두텁다. 핵심 당직을 맡아 박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서병수 사무총장과 이한구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서 사무총장은 박 후보와 같은 서강대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에 부산 해운대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행시 7회인 이 원내대표도 ‘모피아’(재무부) 출신 경제 엘리트로 분류된다. 정책 공부 모임을 통해 박 후보와 가까워진 실력파다. 경선 때 조직본부장을 맡은 홍문종 의원은 박 후보의 외곽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주어진 역할 만큼 언행에 신중한 편이다. 이정현 신임 공보단장은 전임 김병호 전 의원과 함께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후보와 함께했다. 김 전 의원은 미디어홍보본부장을, 이 공보단장은 공동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김 전 의원을 공보단장에 맡기면서 공보는 물론 네거티브 대응 역할까지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김 전 의원은 오히려 유신 옹호 발언으로 과거사 논란에 기름을 부었고 결국 한달도 안 돼 이 공보단장으로 교체됐다. 정책자문그룹의 핵심은 국가미래연구원이다. 김광두 현 원장과 함께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도 미래연구원 출신이다. 김 원장은 서강학파 3세대 핵심으로 현직 서강대 교수와 서강대 출신 경제학과 교수들을 이끌며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2007년 경선 때 박 후보의 대선수업을 담당한 ‘5인 스터디 모임’에도 참여했다. 경선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던 현 전 부회장은 2006년부터 박 후보와 함께 했으며, 2007년 경선에서는 미래형 정부기획위원장으로 참여했다. 현장과 실무를 아우른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현 전 부회장의 중용은 양날의 칼과 같다. 박 후보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 바로세우기)를 내세웠던 2007년과 달리 이번에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전 부회장이 있었던 전경련이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중용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살 수 있다. 외부 인사로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문용린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이 눈에 띈다. 박 후보와의 인연이 길지 않지만 캠프 내 위상은 최측근 그 이상이다. ‘신주류’의 핵심 세력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영입된 지 5개월 만에 캠프 내 좌장격이 됐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 4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거의 모든 정권에서 그를 중용했다는 것이지만, 뒤집어보면 ‘정치 철학’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주군’을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댄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의 전도사임을 밝히고 있지만 재벌에 과도하게 경제력 집중이 이뤄진 5·6공 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1993년 동화은행 사건 때 2억여원의 뇌물을 받아 처벌받았다는 것은 치명적인 이력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18대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 민주화’를 박 후보가 선점한 것은 그의 공(功)이다. 안 위원장은 정치 개혁을 위해 캠프에 합류했다고 내내 강조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그의 야심을 얘기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그 다음 날 여의도(정치권)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의 정치 지형에 따라 ‘정치인 안대희’로서의 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위원은 4월 총선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 바 있다. 박 후보의 역사관에 비판적인 입장을 종종 밝혀왔다. 최근까지도 서울대에서 도덕심리학을 연구하며 ‘정직’과 ‘도덕’을 강조했던 문 부위원장은 정년 퇴임과 동시에 박 캠프에 참여했다. 문 부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교육부 장관 출신으로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후보의 교육 분야를 조언해왔다. 김경두·장세훈·김효섭·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사설] 정기국회, 성폭력 대책법 최우선 처리해야

    잇단 성범죄로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으나 정작 국회의원들이 입안한 성폭력 대책법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성폭력 대책법안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6건),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정부입법 1건 포함 8건), 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법 개정안(3건), 형법 개정안 등 20여건에 이르지만 여성가족위와 법제사법위 등 소관 상임위에서 처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여야 간 정쟁으로 국회에서 법안을 심의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 계류된 법안들은 성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처벌 강화 등 그동안 성범죄 사건에서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고, 신상공개 대상자를 2002년 이후 유죄판결을 받은 모든 성범죄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또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인근 읍·면·동 주민 모두에게 매년 알리고,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관의 양형 재량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발의돼 있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7월과 8월 두 차례 임시국회를 열었으나 상임위원회 배분, 대법관 임명동의안 및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대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법안 논의는 뒷전에 밀리고 말았다. 국회가 오늘부터 100일간 정기국회를 연다. 여야는 대통령 선거 등 중요한 정치일정이 있지만 성폭력 대책법 등 민생관련 법안은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우리의 어린 딸, 어머니들이 성범죄자들의 손에 쓰러져 가는데 민의의 대변자들이 뒷짐을 지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19대 국회는 정략과 민생을 분리해 국민생활과 직결된 법안들부터 ‘닥치고 처리’하는 새 전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6400여건의 법안이 빛을 못 보고 폐기된 18대 국회의 전철이 19대 국회에서 되풀이돼선 안 된다.
  • [Weekend inside] 여보, 주말마다 어디 가?… “야구 하러”

    [Weekend inside] 여보, 주말마다 어디 가?… “야구 하러”

    야구는 인기 스포츠다.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가 다이아몬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면 열광하고, 나도 한번 그라운드에 서 보고 싶다는 욕망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야구는 선뜻 하기 어려운 스포츠이기도 하다. 웬만한 실력이 없으면 경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고, 돈도 많이 든다. 야구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1905년이지만, 지난 100년간 실제로 야구를 즐긴 사람은 많지 않다. 경기장을 찾거나 혹은 TV를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응원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변성욱(45)씨가 야구에 처음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서울 선일초로 전학을 갔는데 야구부 유니폼이 멋있어서 덜컥 가입했다. 유격수를 맡아 해 질 녘까지 공을 쫓아다니고, 신나게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또래보다 작은 키로 인해 프로의 꿈을 접었고 중학교부터는 글러브를 끼지 않았다. 변씨가 야구와 다시 만난 것은 20년이 지난 서른두 살 때.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게 되자 사회인 야구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야구에 미쳤다. 1년간은 일도 하지 않은 채 1주일 내내 야구만 했다. 매일 오전 6시 인근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 어깨가 아플 때까지 공을 던졌다. “지금은 4개 팀에서 1주일에 6경기를 합니다. 토·일요일에는 각각 2경기, 평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에도 1경기씩 뛰죠. 한해 평균 150경기 가량 뜁니다. 프로야구 선수보다 많은 경기를 나가는 거죠.” 변씨는 지난해 아예 팀을 하나 창단했다. 팀명은 ‘FLIGHT 1’. 스포츠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자신의 회사 이름을 그대로 야구팀에 붙였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야구에 미친 듯이 몰두한 변씨는 팀에서 제일가는 ‘실력자’다. 포지션은 초등학교 때처럼 유격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한다. 불혹을 훌쩍 넘긴 그가 언젠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구속을 측정했는데, 시속 98㎞가 최고였다고 한다. 110㎞는 던져야 괜찮게 한다는 소리를 듣고, 선수 출신은 130㎞도 던지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모자란 스피드다. 그럼에도 변씨 책상에는 ‘평균자책점 왕’ ‘최우수선수상’ 등 상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끝없는 노력으로 프로 못지않은 제구력을 길렀기 때문입니다. 7회를 던지면 볼넷을 1~2개 정도밖에 주지 않아요. 언제든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슬라이더가 제가 자랑하는 무기입니다.” 변씨 같은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에 등록된 팀(클럽)은 현재 6236개, 회원은 14만 8177명에 이른다. 2008년에는 5만 5488명(2435팀)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10만 710명(3357팀)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해마다 1만명 이상 늘고 있다. 16개 시·도 193개 시·군·구가 지역연합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그 수는 209개에 달한다. 전국야구연합회에 등록하지 않은 팀과 회원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회인 야구 동호인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인 야구에 정통한 정태화 대한체육언론인회 사무차장은 “전국적으로 2만 여개의 팀이 있고 40만~50만명이 활동 중”이라고 추정했다. 사회인 야구는 국가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금메달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크게 확대됐다. 김광복 전국야구연합회 사무처장은 “연예인으로 구성된 천하무적 야구단이 방송에 나오면서 일반인들도 ‘보는 야구’보다 ‘하는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끈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야구는 특히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경기를 해야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야구 경험이 있는 사람이 팀에 1~2명이라도 속해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20-0, 30-0으로 점수가 벌어지면 리드를 하는 팀과 당하는 쪽 모두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사회인 야구는 1~4부 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국야구연합회가 정한 ‘2012년 사회인 야구 리그 규정 표준안’에 따르면 1부는 선수 출신 3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선수 출신이라도 만 40세 이상은 출전 제한이 없다. 2부는 선수 출신 1명만 출전 가능하고 역시 만 40세 이상은 무제한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수 출신이란 고교야구 경험 여부를 말한다.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 따위의 대회에 출전했다면 선수 출신으로 구분된다. 사회인 야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는 3부와 4부로 나뉜다. 3부는 고교야구 선수출신, 4부는 중학교 야구 경험자까지 출전을 금지한다. 다만 만 45세가 넘었다면 상관없다. 프로야구 SK와 삼성에 몸담았던 카도쿠라 켄(39)이 최근 일본 사회인 야구에 입단해 화제가 됐는데, 국내에도 프로 출신 사회인 야구 선수가 종종 있다. 삼성의 투수였던 이상목(41)이 ‘탑건설’ 팀에서 뛰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회인 야구의 인기가 높다 보니 대회 주관도 점차 늘고 있다. 넥센이 프로구단 중에서는 최초로 ‘넥센 히어로즈배 사회인 야구대회’를 1일부터 두 달간 개최한다. 일반팀 100개와 초청팀 20개, 연예인팀 8개 등 총 128개 팀이 출전하는 대규모 대회다. G마켓과 하이트, AJ렌터카, EA스포츠 등 여러 기업이 최근 사회인 야구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봉황대기의 이름을 건 대회도 열렸다.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은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평일에는 직장, 주말에는 야구장에 가는 탓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 최근 평일에도 경기를 나가게 됐다는 한 동호인은 “아내에게 차마 말할 수 없어 비밀로 하고 있다.”며 “대신 주말에는 경기가 끝나면 회식 없이 바로 귀가해 집안일을 돕고 외식을 시켜주는 것으로 잃은 점수를 만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열악한 인프라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간한 ‘2011년 전국야구장백서’에 따르면, 전국의 야구장 수는 161개(211면)에 불과하다. 43개(53면)가 경기도에 몰려 있어 나머지 15개 시·도는 평균 8개가 채 되지 않는다. 정규 야구장은 15개뿐이고 공원 형태 구장이 117개로 대다수다. 외야에 잔디(인조 포함)가 깔린 구장은 전체의 40%가량인 65개뿐이다. 일본이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만 546개를 갖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러다 보니, 경기를 가질 야구장 찾는 게 주말 골프장 부킹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경기장 구하기가 힘들다 보니 리그에 가입하려면 팀당 200만~3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 리그에서 보통 13~14경기를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당 20만원 이상씩 내야 하는 셈이다. 그나마도 시간 제한이 있어 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대부분 사회인 야구 경기는 1시간 50분이 지나면 새 이닝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어 정규 이닝인 7회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경기장을 알선해 준다는 꾐에 빠져 돈을 뜯긴 사기 피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회인 야구를 제대로 즐기려면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한다고 경험자들은 충고한다. 무턱대고 경기에 나서면 오히려 크게 다칠 수 있다. 일반인은 프로와 달리 연습량이 불규칙하고 기술이 부족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자세로 공을 계속 던지면 어깨와 팔꿈치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동료와 충분한 연습 없이 경기를 뛰면 수비 시 충돌할 우려가 높다. 야구는 매우 복잡한 규칙을 갖고 있는 만큼, 기본 룰을 숙지하는 것은 필수다. 사회인 야구에서 수 년간 활동한 한 경기기록원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등의 룰도 모른 채 항의를 해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방용진 봉황대기 사회인야구대회 운영위원장은 “사회인 야구를 2~3년 열심히 하면 중학교 1~2학년 선수 정도의 실력은 쌓을 수 있다.”면서 “최근 야구장이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흙이나 펜스까지의 거리 등 내부 시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日 문책안 의결… 노다 ‘식물총리’ 전락

    일본 야당이 29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 문책 결의안을 의결,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참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제1 야당인 자민당과 국민생활제일당 등 7개 야당이 제출한 총리 문책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표결 결과는 참의원 정원 242석 가운데 22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29표, 반대 91표였다. 역대 총리 가운데 문책 결의를 받은 총리는 자민당 정권 당시의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에 이어 세 번째다. 총리 문책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노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을 경우 야권의 거센 반발로 국정 파행이 불가피하다. 다음 달 8일이 시한인 정기국회가 공전하면서 각종 법안 심의와 처리가 중단돼 노다 총리의 국정 운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노다 총리는 올해 예산 확보에 필수적인 특별공채 발행 법안과 선거제도 개혁 법안 등 현안을 처리한 뒤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도 중의원 해산 시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 등 ‘시간 끌기’로 일관하다 결국 ‘식물 총리’로 전락한 꼴이 됐다. 참의원에서 문책을 당한 총리는 두세 달 안에 사퇴한 전례가 있는 만큼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총리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및 중국과의 외교분쟁에 더해 야당의 집중 공세와 당내 반발 기류 등 국내외적으로 노다 총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노다 총리가 다음 달 21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내 인기도가 높은 마에하라 세이지 정조회장이 지난달 노다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현재 노다 총리에게는 뚜렷한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노다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대적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항마’를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노다 재선’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경선도 오리무중이다. 최근 우경화 분위기를 타고 대표적 보수 강경파 정치인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급부상하면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의 입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다음 달 26일쯤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자신이 속한 계파인 마치무라파의 전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에게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중적 인기가 제일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아베 전 총리와 총선에서 공동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일본은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경화 길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강력한 항의와 함께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독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고, 간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을 비난했다. 노다 총리는 또 “법과 정의에 입각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왕도”라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의 기한은 오는 10월이며 그 이후 어떻게 할지는 백지상태”라고 결정을 미뤘다.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와 힘을 합쳐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노다 총리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불법적으로 상륙했다.”고 비난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총리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친서공방과 관련,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의 노다 총리 친서 반송에 항의하고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신 대사는 일본 외무성의 한국 외교관 출입 봉쇄에 항의했다. 중의원(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민주·자민·다함께당이 오전 공동으로 제출했고, 공명당과 국민생활제일당도 찬성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노다 ‘소비세 인상안’ 폐기되나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해 공조를 취했던 집권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 간에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진퇴양난’에 처한 양상이다. 자민당은 7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주재로 당직자 회의를 열어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확약하지 않으면 8일 참의원에 총리문책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8일 참의원에서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의도 거부했다.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를 앞두고 자민당에 중의원 조기 해산을 약속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다 최근에 태도를 돌변했다.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 조건으로 중의원 해산 확약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자민당이 요구한 정기국회 회기(9월 8일) 내 중의원 해산도 응하지 않기로 했다. 참의원은 총 241석 중 민주당과 국민신당 등 여권이 91석인 데 반해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은 총리문책결의안을 가결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121석)을 넘긴 ‘여소야대’ 상황이다. 총리문책결의안이 가결되면 국회의 법안 심의 등이 마비돼 노다 총리의 국정운영에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 중인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도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과 다함께당, 공산당, 사민당 등 자민당과 공명당을 제외한 군소 야당은 이날 오후 참의원에 총리문책결의안을, 중의원에 내각불신임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렇게 되면 내각불신임결의안은 9일, 총리문책결의안은 10일 각각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자민당 ‘노다 흔들기’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위기에 몰렸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이 집권 민주당을 상대로 오는 8일까지 소비세 인상 법안을 참의원(상원)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총리 문책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세 인상 법안을 서둘러 처리한 뒤 정기국회 회기(9월 8일) 내에 노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 20일쯤 본회의 상정할 듯 민주당은 자민당의 이런 전략에 말리지 않기 위해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 중인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이달 20일쯤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자민당이 다음 주 총리 문책 결의안을 제출할 경우 여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다. 참의원에서는 자민당 86석, 공명당 19석 등을 포함해 야당이 과반수 의석을 점하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과 다함께당, 공산당, 사민당 등 7개 야당도 중의원(하원)의 내각 불신임 결의안 제출에 응하기로 했다.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의원 51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총리 문책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내각 불신임 결의안은 가결될 경우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거나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 ●노다 내각 지지율 23% 출범 이후 최저 현재 노다 내각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한 상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이는 노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 정권 붕괴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희비 엇갈린 美·日 주간지] 유명인 불륜 특종에 디지털 시대에도 ‘주간문춘’ 승승장구

    [희비 엇갈린 美·日 주간지] 유명인 불륜 특종에 디지털 시대에도 ‘주간문춘’ 승승장구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만성적자로 온라인매체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일본 주간지는 아직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유력 주간지인 문예춘추(슈칸분슌)는 지난달부터 정치인, 언론인, 프로야구 감독 등 유명인의 불륜을 잇따라 특종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예춘추는 지난달 21일 자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선수 시절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1억엔(약 14억 60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선수 시절인 지난 1988년 한 여성과 성 관계를 맺었다.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지는 문예춘추의 특종 기사를 인용해 18년이나 지난 일 때문에 1억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준 게 석연찮다고 후속 보도에 열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는 니혼게이자이 기타 쓰네오 사장의 불륜 사실을 폭로했다. 기타 사장이 뉴욕 특파원 근무 시절 채용한 회사 내 여성 간부와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기사였다. 평소에 점잖은 이미지인 기타 사장의 스캔들은 언론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문예춘추의 불륜 특종 퍼레이드는 일본의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지난 19일 기사가 정점을 이뤘다. 7명의 자녀를 둬 ‘좋은 아빠’ 상까지 받은 하시모토 시장이 술집 여성과 온갖 변태적인 애정 행각을 벌인 사실을 낱낱이 폭로해 충격을 줬다.  문예춘추는 이 밖에 일본정계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이 제일당’ 대표가 지난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피신한 사실을 고발했다. 26일 발매호에서도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비서가 사회보장비 21억엔을 사취한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조사 결과 5000만부로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주간지가 온라인 시대에도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SOS 국민안심 서비스’ 유공 경찰 30명 표창

    ‘SOS 국민안심 서비스’ 유공 경찰 30명 표창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SOS 국민안심 서비스’ 유공 경찰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 서비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전용 단말기 등을 통해 별도의 상황 설명 없이 신속하게 112 신고센터(또는 보호자)에 긴급상황과 신고자 위치정보를 제공해 범인을 검거하거나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날 표창식에는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여자 어린이 5명 연쇄 성추행 범인을 검거한 서울지방경찰청 이창순 경위 등 30명의 경찰관이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맹 장관은 “SOS 국민안심 서비스가 국민생활 속에 원활히 정착돼 더 큰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자와, 49명 이끌고 신당 창당

    일본 민주당에서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11일 신당을 창당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중·참의원 49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생활이 제일당’ 창립 총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2009년 8월 총선에서 핵심 구호로 내세운 ‘국민 생활이 제일’을 당명과 기본 이념으로 내걸었다. 당 대표 겸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오자와, 간사장에는 아즈마 쇼조 의원이 취임했다. 오자와 신당은 중의원 의원 37명으로 민주, 자민당에 이어 제 3당이다. 참의원도 의원 12명이 가세해 민주, 자민, 공명당에 이어 제4당으로 부상했다. 오자와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로 구성된 ‘신당 기즈나’ 소속 9명 의원들과 ‘통일회파’도 결성할 예정이다. 통일회파는 중의원에서 46명에 이르러 내각 불신임 결의안 제출이 가능한 51명에 근접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견제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오자와 신당이 단독으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기보다는 ‘제3세력’과 연계해 차기 총선에서 민주·자민당과 맞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자와는 소비세 인상 반대, 탈(脫)원전을 호소할 방침이다. 철저한 행정재정개혁 실시와 재정정책을 통한 5년 이내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목표로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반대하고 있다. 소비세 인상을 반대하는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 시장,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지역 정당 리더들과 접촉, 연대를 모색 중이다. 오자와는 최근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시모토 시장은 통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나라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며 “생각이 같은 분과는 힘을 합치고 싶다.”며 연대를 제안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물 먹는 하마’ 노후 상수도관… 수돗물 年8억여t 샌다

    ‘물 먹는 하마’ 노후 상수도관… 수돗물 年8억여t 샌다

    이상기후로 가뭄이 지속돼 전국의 상수원마저 말라가고 있다. 특히 고지대나 도서벽지 등은 마실 물조차 끊겨 응급 급수 차량에 의지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가뭄 때 식수난을 겪게 되는 것은 상수원 고갈(지하수 등 간이 상수도)도 문제지만, 노후화된 관로가 많아 새나가는 양이 많기 때문이다.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7.7%, 상수도관 총연장은 16만 5800㎞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노후관은 전국적으로 3만 5800㎞로 파악됐다. 낡은 상수도관으로 인해 허비되는 수돗물의 양(量)만도 한 해 8억여t에 이른다. 상수도 보급률은 높지만 가뭄 때면 제한 절수 등 비상수단이 동원되는 이유다. 24일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과거 10년간(2001~2010년) 상수도 누수량은 84억㎥로 재정 손실액만도 6조원에 달한다. 이는 주암댐(2.7억㎥/년) 30개의 수량에 해당한다. 현재 상수도 노후관 보수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예산확보가 어려워 누수 개선 사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유수율은 83.2%, 누수율은 10.8%로 집계됐다. ‘유수율’이란 수돗물 총생산량 대비 요금으로 받아들인 비율이다.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누수 등으로 버려지는 물의 양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평균 수치는 수도관 관리가 그나마 잘되고 있는 특별·광역시를 포함한 것으로, 일반 시·군만을 대상으로 하면 유수율 77.4%, 누수율 14.3%로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노후 수도관은 ▲수도사업 재정악화 ▲녹물이나 이물질 검출 등으로 국민불신 가중 ▲수자원 낭비 ▲사고 때마다 단수로 국민생활 불편 초래 ▲대형관 누수시 지반붕괴 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다. 먼저 노후 상수관망 교체를 위해 1997년부터 국고 융자를 지원해 왔다. 2011년까지 상수관망 총 2만 3839㎞ 개선을 위해 총 6048억원의 국고가 지원됐다. 또한 ‘상수관망 최적화 사업’으로 재정자립도 30% 미만 지자체 46곳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979억 91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정부가 10년도 넘게 유수율 제고와 누수율을 줄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벌였음에도 개선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지방상수도 통합이라는 인센티브 개념으로 시작한 ‘상수관망 최적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의 실적도 지지부진하다. 2014년까지 한시적 사업인 데다 국고 보조율이 10~50%로 차등 지원되고, ‘지방상수도 통합’이라는 전제조건이 걸려 있어 지자체 간 협의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국고 보조율을 감안한다고 해도 나머지 재원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또한 국고 보조율이 낮은 지자체는 형평성의 문제 등을 제기하며 딴청을 부린다. 박흠복 태백시 수도사업소장은 “올해 말까지 유수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현재 상수도관망 최적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 보조금 외에 지방비 부담 50% 확보가 어려워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노후관 개량 사업만으로는 유수율을 높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노후 수도관 개량사업을 시행했지만 물이 새는 관을 찾아서 교체하는 단순 작업에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하고, 구역개량과 수압관리 실패 등으로 누수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상수도 관망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과 기술개발, 정부와 지자체의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통합 상수관망 시스템 구축을 전국 지자체에 확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구자용 서울시립대 교수는 “신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을 때 20%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다면 생산업체는 단시일 내에 망하게 돼 있다.”며 “상수도의 경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도 아직까지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약한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도 영세한 100개 이상의 수도사업자는 유수율이 형편없어 사업자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사업구조 혁신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획기적인 노력과 의식전환 없이 유수율을 높이는 과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전자기파 공격 철저히 대비해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전자기파 공격 철저히 대비해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해 위성위치 확인 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항공기 676대, 선박 122척의 GPS가 불통돼 운항에 커다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북한의 이러한 GPS 교란 공격은 항공기 추락 등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0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북한에 GPS 교란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위산업체 직원들이 최첨단 GPS 교란 장치와 레이더 장비 기술을 북한에 유출하려다 적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력, 가스, 석유, 원전, 통신, 항공, 철도 등 대부분의 국민생활 기반 시설은 자동화 및 네트워크화돼 있다. 이러한 기반 시설의 관리·운영에 필요한 기술은 복잡하고 다양하겠지만, 핵심적 공통 기술은 시스템 또는 장치 상호 간에 ‘시각’(時角)을 맞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반 시설은 시스템 또는 장치 상호 간에 ‘시각’을 동기화함으로써 서로 약속된 상태에서 프로그램화돼 있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갑자기 시각이 서로 달라지거나 자신의 시각을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시스템은 가동이 중단되거나 마비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각을 맞추는 작업이 GPS 신호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GPS 신호가 자신의 위치를 식별하는 데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시각의 동기 신호로 사용된다. 북한은 이러한 GPS 신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간첩 활동을 통해 우리의 GPS 재밍(jamming) 기술을 탈취해 갔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0년 8월과 지난해 3월, 올해 4월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로 볼 때 북한은 GPS 재밍 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북한은 지난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으로 초토화해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우리에게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재밍 기술을 한 단계 높여 고출력 전자기파를 만들었을 것으로 관측되는 점이다. 이러한 고출력 전자기파 무기를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일시적 서비스 중단 차원을 넘어 시설을 직접 파괴할 수 있다. 최첨단 정보 시스템은 예민한 전자기파 공격에도 쉽게 망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전자기파 공격은 다른 사이버 공격과 달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공격했는지 증거가 남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도 전자기파 공격의 파괴력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보안 대책은 초보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자기파 공격을 탐지하고 차폐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상대적으로 위협의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다르다. 국민생활 기반 시설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북한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북한의 값싸고 조잡한 전자기파 공격 장비만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대응대책이 매우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현행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은 정부가 고출력 전자기파에 대한 취약점 분석, 평가 및 보호대책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출력 전자기파에 대한 보호대책은 전문기관의 부재, 예산 및 전문인력의 부족 등으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이다. 북한의 GPS 교란 공격이 잠시 주춤해졌다고 해서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려는 안이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대응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충주 국제무예센터 설립 가시화

    ‘무술의 고장’인 충북 충주에 국제무예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현지실사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지만 국제무예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유네스코가 충주시를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유네스코 실사단 2명은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국제무예센터 설립에 대한 현지실사를 위해 후보지인 충주와 국내 관련 기관 등을 둘러본다. 이들은 첫날 충주시청에서 진행된 국제무예센터 설립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뒤 충주지역에 있는 세계무술공원과 세계무술연맹, 택견전수관을 둘러봤다. 실사단은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교통대와 충북도, 한국국제협력재단,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과학연구원,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외교통상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을 방문해 국제무예센터 설립에 따른 재정 및 연구활동 지원계획을 청취한 뒤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국제무예센터 충주설립 안건은 오는 10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내년 10월 유네스코 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본격 추진된다. 충주시가 국제무예센터 유치에 나선 것은 유네스코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유네스코는 충주시에 지난 2010년 2월 러브콜을 보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생활체육인 모여라

    건강캠페인 ‘스포츠 7330’(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참여 확산을 위한 2012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11일부터 사흘 동안 대전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대축전은 국민생활체육회와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가장 큰 잔치인 이번 대축전에는 정식 종목 46개, 장애인 종목 8개, 시범 종목 2개 등 56개 종목에 약 1만 4000명의 동호인 선수단이 16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임원 및 관계자, 자원봉사자까지 합치면 6만여명이 참가한다. 11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12일 오전 9시부터 종목별 경기가 펼쳐진다. 대축전 기간에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걷기대회와 지역 특산물 장터, 건강부스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동호인 선수단 195명도 참가해 축구, 배드민턴, 연식야구, 자전거 등 1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한·일 간 생활체육 교류는 1997년 이후 매년 이뤄지고 있으며 10월에는 우리 선수단이 일본 고치현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초과학硏·임업진흥원 공공기관 지정

    기초과학연구원과 한국임업진흥원이 공공기관으로 새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은 286개에서 288개로 늘어났다. 이 중 270개가 올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7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확정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존 대학이나 연구소와 달리 장기적이고 집단적인 기초 과학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세워졌다. 한국임업진흥원은 국립산림과학원 안에 있던 임업기술 실용화와 서비스 분야를 독립시켜 만든 기관이다. 올해 실시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지난해 도입된 국민체감도조사(10%)가 병행 실시된다. 국민체감도 조사 대상 기관은 기관장 평가 대상기관(117개) 중 국민들의 인지율이 20% 미만인 기관(13개)을 제외한 104개 기관이다. 고객만족도조사와 국민체감도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전국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19개 공공기관이 재정부가 주관하는 통합조사 기관에 포함됐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전체, 기타 공공기관 중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은 재정부가 통합 조사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허가 - 분쟁조정 심의委 공정성 높인다

    오는 7월부터 각종 인·허가나 분쟁 관련 안건을 심의하는 정부 위원회에 이해관계자는 참여하지 못한다. 이해관계가 있는데도 스스로 심의를 회피하지 않은 위원은 해촉된다. ●위원회 ‘제척·기피·회피 규정’ 적용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허가 등을 심의·의결하는 각종 위원회에 제척·기피·회피 규정을 적용해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권익위는 “지금까지 분쟁조정 안건 등에 있어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이 심의에 참여함으로써 공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 운영 공정성 제고방안이 직접적으로 적용될 위원회는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10개 부처 소속 46개 위원회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부처 위원회 소속 위원이 인·허가, 분쟁 관련 안건을 심의할 때 해당 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분쟁 당사자와 친족관계에 있는 등 이해관계가 있으면 심의에 관여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그동안 특정사안과 이해관계가 분명한 위원이 심의에 참여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난 사례가 많았다. 사립학교법인의 임시이사 선임 등을 심의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A여대 재단 측 소송 대리를 맡았던 법무법인 대표가 사분위 위원장을 맡아 해당 대학 교수협의회 측이 정이사 선임 관련 심의절차를 문제 삼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해충돌 사안 공정성 시비 사전 차단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번 방안이 초점을 맞춘 대상은 개발구역지정, 신기술 인증, 융자지원, 분쟁조정 등 개인의 권리 및 의무나 기업 경제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들이다. 소속 위원들은 개발구역 지정과 관련해 용역자문 등을 수행한 적이 있거나 인증 또는 융자 신청인과 친족관계라면 심의과정에서 원천 배제된다. 특정 분쟁조정 안건에 대해 대리, 증언, 감정 등을 했더라도 심의에 참여할 수 없다. 위원 스스로가 이 규정을 지켜야 하며 이를 어기면 해촉된다. 김인종 부패영향분석과 과장은 “정부 부처 500여개 위원회 가운데 이해충돌방지 장치가 반드시 필요한 위원회가 소관부처 간 협의를 거쳐 모두 46개로 간추려졌다.”면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졌지만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는 전혀 갖춰지지 않은 신생 위원회도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예컨대 4대강 사업에 따라 관광사업 유치권을 조정하는 국토부의 친수구역조성위원회가 대표적이다. ●분쟁 관련 사회적 비용 절감 기대 개선안이 적용되는 위원회가 가장 많은 부처는 국토부로 22개이며 지식경제부는 7개, 교과부는 6개 등이다. 권익위는 “관련 법령이 개선되면 공정성 제고는 물론 분쟁조정 관련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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