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배우
    2025-10-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
  • 대권잡은 비센테 폭스

    멕시코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대통령에 당선된국민행동당(PAN) 비센테 폭스는 코카콜라 영업사원에서 출발, 코카콜라 사장과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42년 멕시코 북부 과나화토주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폭스는 멕시코시티의사립명문 이베로아메리카 대학과 미국 하바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 뒤 코카콜라 그룹에 입사,영업사원으로 일하다 뛰어난 영업 및 고객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한 끝에 이 회사의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1987년에는 PAN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한다.정계진출 1년만에 과나화토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1995년에는 과나화토주 민선 주지사로선출되는 등 정계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특히 주지사 시절 코카콜라를 경영했던 경험을 되살려 활발한 외자유치를한 결과,낙후된 지방이었던 과나화토주를 멕시코 31개주 가운데 경제발전 순위 5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멕시코 국민들의 자존심과도 같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PEMEX)를 민영화하겠다고 공약할 만큼 철저한 시장경제주의자로 유명하다. 침착한 말투와 부드러운 인상이 돋보이는 폭스는 지난 4월25일 1차 TV토론직후 PRI 프란시스코 바라스티다 후보를 5% 포인트차로 앞서나갔지만 최근외국에서 선거자금을 끌여들였다는 루머로 한때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195㎝의 장신인 폭스는 신세대 유권자와 농민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따금 와이셔츠 차림에 가죽부츠를 신고 오토바이를 타고 유세하거나 말을 탄 모습으로 유세장에 나타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특히 1957년사망한 멕시코 국민배우 페드로 인판테를 닮은 외모도 대중들을 사로잡는데한몫했다. 클래식 음악감상과 독서가 취미인 그는 부인 릴리안 델 라 콘차 여사와의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폭스는 당선소감에서 “앞으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꿈꿔왔던 강력한 멕시코,부강한 멕시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부산국제영화제 숨은 걸작 찾는 재미가 솔솔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7시30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막을 올린다.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53개국 208개 작품이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영화제의 주축은 물론 장편극영화다.하지만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와이드 앵글’ 부문에도 숨은걸작들이 적지않다는 게 영화제 프로그래머들(김지석·전양준·이용관)의 얘기.이들은 특히 아시아의 경우 장편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단편영화 또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단편영화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인간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세네갈 감독 지브릴 디옵 맘베티의 유작 ‘태양지를 파는 소녀’와 단편영화의생명인 간결성과 응집된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디저트’.한국 단편영화는 송일곤 감독의 ‘소풍’을 비롯해 부산단편영화제 수상작인 ‘어디 갔다 왔니’(감독 김진성),단편작가 임창재의 ‘아쿠아 레퀴엠’ 등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주로 출품됐다. 다큐멘터리로는 올해 아카데미 단편부문 수상작인 일본 게이코 이비 감독의 ‘나이든 애인을 찾습니다’,입양아 문제를 다룬 프랑스의 ‘침묵의 흔적’,1920∼30년대 러시아 국민배우 이반 모주킨의 삶을 다룬 ‘이반 모주킨’,미국 블루스 음악의 전설적인 인물인 맹인가수 폴 페냐의 삶을 그린 음악다큐 ‘젱기스 블루스’,중국 장위엔 감독의 ‘풍광영어’ 등이 기대작.한국다큐멘터리 작품으로는 변영주 감독의 신작 ‘숨결’이 상영된다.‘숨결’은 변감독의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터리 3부작의 완결편.나눔의 집에 모여사는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1·2편과는 달리 이웃이나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육성을 담았다.다큐멘터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비디오 작품들이 늘어난 탓에 기술적인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작가의 입장을 충실히 담고있다는 평. 한편 애니메이션 작품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에서 금곰상을 받은 ‘파라오’와 99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하루가시작될 때’ 등이 기대를 모은다.. [김종면기자]
  • 영화제작 리허설 국내 첫 ‘레디 고’

    ◎‘백두대간’ 첫 작품 ‘아름다운 시절’ 비원옆공원서 4시간 진행/촬영전 연기자 작품 이해·조명 등 기술적문제 점검/6·25 농촌배경 12살 소년 삶에 눈떠가는 과정 그려 영화도 리허설을 한다? 연극·무용·패션쇼 등 무대예술이 실제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을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일.그러나 영화제작에 앞서 감독과 주요 출연진·스태프가 모여 리허설을 가진 사례는 그동안 국내에서 없었다.예술영화 수입·배급에 주력해 온 영화사 백두대간(대표 이광모 중앙대 영화과 교수)이 처음 만드는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리허설이 지난 22일 하오 비원 옆 원서공원에서 4시간여 진행됐다.‘아름다운 시절’은 이광모 대표의 자작 시나리오로 지난 95년 미국의 제7회 하틀리­메릴 국제시나리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6·25’가 할퀴고 간 1952년 작은 농촌 마을을 무대로 12살 소년이 삶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이대표는 이 작품으로 감독데뷔한다. 이날 리허설에 참여한 배우는 20여명.공원 한 귀퉁이에는 주인공인 최씨 가족 4명이 둘러앉아 식사장면을 연습하고 있었다.최씨 역의 안성기,그 아내 여주댁을 맡은 송옥숙,주인공 소년 이인,최씨의 동생 역인 유오성이 그들로 옷과 머리모양·분장을 촬영때처럼 제대로 갖췄다. 배우들은 동작이 크지 않은 식사장면인데도 서로의 위치·동작의 연결성·말투들을 상의하며 거듭 연기했다.이광모감독은 곁에서 지켜보다 가끔 배역의 성격과 그 장면의 의미 등을 되새겨주며 연기를 지도했다. 연습이 웬만큼 되자 이번에는 조명이 설치되고 카메라가 동원됐다.이감독은 카메라 필터를 7차례나 갈아가며 같은 신을 계속 촬영했다.주위에서 보기에 매우 지루할듯한 상황이지만 배우들은 진지함을 잃지 않은채 같은 연기를 반복했다. ‘아름다운 시절’의 리허설은 석달 전부터 진행됐다.이감독이 이처럼 리허설에 주력하는 까닭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의상·분장·조명·카메라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연기자들의 작품 이해를 깊게 할 수 있기 때문.배우들도 리허설을 갖는데 대찬성이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리허설이 필요하다는데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우리 영화계 현실이 이를 수용하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막상 리허설을 해보니 배우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로 평가받는 송옥숙도 “나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 보고 더욱 연구하게 되는 좋은 기회”라고 만족했다. ‘아름다운 시절’은 9월3일 전북 임실에서 크랭크인해 거창,안동 하회마을,아산 등지를 돌며 두달반동안 촬영할 예정이다.개봉시기는 내년 봄으로 잡혔다.SKC가 영화의 작품성을 높이사 15억원으로 예상되는 제작비 전액을 지원키로 한 것도 이 작품에의 기대를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