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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정선희의 목소리 다시 듣고 싶다/손석한 정신과 전문의ㆍ의학박사

    [시론] 정선희의 목소리 다시 듣고 싶다/손석한 정신과 전문의ㆍ의학박사

    최진실씨의 자살사건이 우리 사회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터진 안재환, 최진실 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사건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배우이자 만인의 연인이었던 최진실씨는 우리 곁에 늘 함께 있었다. 그래서인지 30∼40대 우울증 환자분들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현상을 정신과 임상현장에서 접하기도 한다. 음식점의 회식 자리에서도 최진실씨의 죽음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자살 이후 일반인들의 자살충동이 급증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 벌어지는 현상은 같은 유명 연예인들끼리 연쇄적으로 자살을 택했기 때문에 마치 가까운 사람끼리 전염이라도 된 듯하다.‘변종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를 만하다. 이러한 가운데서 우리는 정선희씨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사랑했던 남편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오랜 친구를 잃었다. 그녀는 아마도 극도의 허탈감, 절망, 무망감, 무기력감, 공황상태를 경험했을 것이고, 아직도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나서서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 그녀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그녀를 혼자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 죽은 자를 그리워하되 죽은 자를 따라가지는 말아야 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개 상당한 시일 동안 자살을 상상한다. 그러던 차에 결정적인 계기가 주어지면 자살을 결행한다. 만에 하나 정선희씨로 하여금 최진실, 안재환씨를 따라가려는 생각이라도 들게 만들면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비록 서로 얘기를 나누어 보거나 만나 보지는 못했더라도 그녀는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정선희씨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차례다. 혹 어떤 사람들은 정선희씨가 이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겠느냐는 말을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가 꼭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그녀의 활기차고 재치 넘치는 유머와 라디오 진행이 그립다. 밝은 표정의 웃는 모습 역시 그립다. 두 차례의 장례식장에서 그녀가 오열하던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넋을 잃고 정신을 놓아 버렸던 그녀이지만,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서 두 사람이 못 이루었던 나머지 행복까지 누리기를 바란다. 과거 IMF 구제금융 시절에 기업들이 줄도산을 했던 것처럼, 연예인들의 잇따른 사망사건은 우리나라 정신세계의 IMF 출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 살아 있는 자들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줘야 할 권리이자 의무가 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인 내가 감히 외친다. “정선희씨, 다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중 여러분 또한 그녀의 복귀를 지지해 주세요.” 나는 정선희씨를 위한다. 그것이 최진실 사단이라 불리는 나머지 사람들, 이영자, 홍진경, 최화정씨 등을 위하는 길이다. 연예인들이 행복해지면 대중들 또한 행복해진다. 자살사고의 급속한 확산으로 초래되는 사회의 불행을 막는 시초는 정선희씨의 행복과 건재에 있음을 말해 둔다. 그것은 곧 나 자신을 위하고, 우리 가족을 위하며, 우리나라를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 둔다.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 ‘수제비 소녀’서 ‘시대의 연인’까지

    지난 2일 갑작스러운 자살로 대중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던 고 최진실씨. ‘MBC스페셜´이 배우, 그리고 여자로서의 그의 두 얼굴을 다시 화면 앞에 불러낸다. 최근 이영애, 비 등 스타 휴먼다큐멘터리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는 ‘MBC 스페셜´이 17일 오후 9시55분 ‘시대의 연인 최진실´편을 방송한다. 깜찍한 소녀에서 억척스런 아줌마까지 20년간의 성장과 변화를 연기에 담아냈던 그의 짧은 생을 돌이켜 본다. 가난 때문에 수제비만 먹고 자랐다는 ‘수제비 소녀´ 최씨는 국민배우이자 시대의 연인이 되어 20여년을 한결같이 정상을 누렸다. 데뷔작인 1988년 MBC 드라마 ‘한중록´에서 대사 한 줄조차 부담스러워하던 생초짜 탤런트는 어느날 한 전자회사 CF에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짧은 멘트로 대중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의 인기와 명성의 배경에는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이혼으로 큰 타격을 입은 뒤 재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프로듀서는 “그는 연기를 한다기보다 자신의 삶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맨얼굴, 촌스러운 차림새로 남편에게 배신 당하고 울부짖는 중년 여자의 상처받은 연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첫 영화였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선 자장면 그릇에 10번 넘게 얼굴을 박아가면서도 웃었고, 드라마 ‘질투´에서는 4박5일간 비를 맞으면서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뽑아낸 그였다. 인간 최진실의 인생역정은 스타로서의 삶 못지않게 그늘도 컸다. 당대 최고의 야구스타였던 조성민과의 결혼발표에서부터 폭행사건, 이혼, 자녀의 성 변경 등 시련과 시행착오가 잇따랐다. 그러나 그는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내 역할과 직업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되겠다.”며 다시 당당히 대중 앞에 섰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는 “사우나에서 아이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며 일일이 때를 밀고 씻기는 모습을 보고 천상 엄마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던 엄정화, 이영자, 이소라, 정선희, 홍진경 등 ‘최진실 사단´의 맏언니로도 유명하다. 지인들은 그를 늘 남을 챙기고 보듬어줬던 사람으로 기억했다.“항상 사랑받는 연기자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그의 속내, 지인들이 말하는 그의 숨겨진 이야기 등도 함께 들어본다. 이번 편에서는 1991년 방송됐던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시대-최진실의 진실´ 의 미공개 인터뷰도 공개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佛배우 기욤 드빠르디유, 폐렴으로 37세 요절

    佛배우 기욤 드빠르디유, 폐렴으로 37세 요절

    프랑스의 유명배우 기욤 드빠르디유(Guillaume Depardieu)가 37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기욤 드빠르디유가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1971년 파리에서 출생한 기욤 드빠르디유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의 아들로 1974년 영화 ‘Pas si mechant que ca’의 아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 1996년 세자르영화제에서 영화 ‘도제’로 가장 유망한 젊은 남자배우상을 수상했으며 ‘도끼에 손대지 마라’, ‘세상의 모든 아침’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기욤 드빠르디유는 지난 1995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휴우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2002년에는 영화 ‘사랑하는 아버지’에 아버지 제라드 드빠르디유와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영화 ‘사랑하는 아버지’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연예인 하지 마라”

    ‘국민 탤런트’ 故 최진실씨가 잠든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는 일반인 참배객들이 하루 200명 이상 몰려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주말이었던 12일 최진실씨의 묘소를 찾은 한 네티즌은 “강변역에서 버스를 타고 양수리까지 간 다음에 택시를 타고 갑산공원에 갔는데 택시기사가 오늘 최진실씨 보러 간다고 태워준 손님만 30명이 넘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2시간 동안 최씨의 묘소에 머물렀는데 그동안 온 참배객만 해도 족히 200명은 되어 보였다고 말했다. 갑산공원 입구에는 ‘국민배우 최진실씨가 잠든 곳’이라는 플래카드가 크게 붙어있어 차로 지나가다 들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추측했다.  갑산공원 관리자측은 “국민배우의 묘가 너무 작다는 항의전화가 많아 10일 저녁에 기존 6기에서 8기짜리로 교체했다.”며 “고인의 장례 후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어 CCTV를 설치해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진실씨의 비석에 사진을 입혀 놓고 거적을 깔아 참배객들이 절을 하기에 편한 환경을 새롭게 조성했다.  최씨의 묘에는 팬들의 꽃이 가득한데 특히 다음의 왕소금 까페는 ‘만약 나에게 정녕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최진실씨 당신을 다시 살려달라고 말하겠습니다.’란 글귀가 적힌 사진 액자를 묘소에 두었다.  방명록 역시 포항,부산,김포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온 팬들로 인해 이미 여러 권이 작성됐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였던 이영자씨는 ‘친구야’로 시작해 “부디 다음 세상에 태어나서는 연예인을 절대 하지 말아라. 소주 한 잔 하면서 지난 얘기를 나눌 껄. 널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라는 내용의 글을 두 페이지에 걸쳐 남겼다. 묘소를 찾은 참배객은 최진실씨의 묘소에 이영자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 한병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진실씨의 묘소에 다녀 온 네티즌은 “진정 최진실씨가 왜 국민배우인지 알게 되었다. 어린 애들부터 노인분들까지 다들 와서 너무 안타까워 했다.”며 슬퍼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톨레랑스/구본영 논설위원

    국민배우 최진실씨를 비롯해 4명의 연예인이 한달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자살로 아까운 삶을 마감했다.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요인 중의 하나가 인터넷상의 악플이라고 한다. 연예인도 존엄한 인격체일진대 익명의 그늘에 숨어 그들에게 험구를 일삼거나 루머를 퍼뜨리는 것은 사이버 테러나 다름없을 게다.“가장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전부 말하면 평생토록 적이 될 수도 있다.”(샤를 뒤클로)는 경구도 있잖은가. 악성 댓글을 규제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얼마 전 프랑스 파리 출장 때 느꼈던 소회가 되살아났다. 개선문이나 노천카페 등 샹젤리제 거리의 화려한 외양보다 더 인상적인 게 인종전시장 같은 풍경이었다. 외국인을 별로 볼 수 없는 서울 거리가 오버랩됐다. 흑·백·황인종이 뒤섞인 다양성 속에서 톨레랑스의 원천을 감지했다면 논리의 비약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도 이제 생각과 기호가 다른 사람끼리 너무 핏대를 올리지 말고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절반의 항해’ 2008부산영화제 ‘명 vs 암’

    ‘절반의 항해’ 2008부산영화제 ‘명 vs 암’

    지난 2일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을 시작으로 9일간의 영화 여행을 떠난 부산국제영화제가 절반의 항해를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인 60개국 315편의 다양한 영화들과 서극, 왕가위, 우에노 주리, 장위엔, 송혜교, 현빈 등 화려한 국내 외 게스트들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부산국제영화제를 짚어봤다. # 明: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영화와 배우 ‘힘내라 한국영화’라는 슬로건으로 힘찬 출발을 한 13회 부산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와 배우들의 해외 진출 소식으로 풍성했다. 한채영은 스콧 레이놀즈 감독의 영화 ‘소울 메이츠’로 미국 진출을, 배두나는 일본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로 부산을 방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인 신작에 한국배우인 배두나를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또한 송혜교도 손수범 감독의 ‘시집’으로 미국 진출을 하게 된다. 아시안필름마켓을 통해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밀양’, ‘신기전’, ‘라디오 스타’ 등 한국영화 12편이 해외에 판매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한국 영화의 침체에 대한 영화인들의 토론이 부산영화제 곳곳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 4일 전환기, 한국 영화 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를 비롯해 한국의 배급사들이 영화인들을 위한 행사를 여는 등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구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준비했다. # 暗: ‘故 최진실 사망’ 비보와 운영 미숙으로 얼룩져… ‘힘내라 한국영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시작한 부산영화제는 개막식 당일 전해진 故최진실의 비보에 침통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온 국민을 웃고 울게 만든 국민배우였기에 그의 죽음 앞에서 영화제는 숙연했다.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던 배우들은 그의 빈소로 발길을 돌렸고 개막식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도 엄숙한 표정으로 임했다. 김동호 공동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故최진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부산영화제 측은 혹여나 반쪽영화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행사직전까지 우려했지만 다행히도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故최진실의 사망소식으로 다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부산영화제는 곳곳에서 미숙한 운영 진행을 보이며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일 개막식에서는 사회자 김정은의 마이크 사고로 5분간 소리 전달이 되지 않았고 3일에는 영화 ‘이대로가 좋아요’ 의 무대 인사가 22분간 지연돼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이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조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어두운 극장 안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4일에는 부산 해운대 야외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스카이 크롤러’의 상영이 50분간 갑자기 중단되면서 전액 환불 조치와 공식 사과를 하는 등 미숙한 운영의 절정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부산)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배우 최진실 다큐 제작”

    MBC가 고 최진실씨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MBC 시사교양국의 윤미현 책임프로듀서(CP)는 5일 “시사교양국 다큐멘터리 팀에서 최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며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나 사인 등은 다루지는 않을 것이며,‘배우 최진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국민배우’라는 이름에 걸맞은 훌륭한 연기자였고 국민 곁에 머물렀던 배우였다.”면서 “특히 MBC의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만큼 우리가 고인의 생애를 돌이켜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040 男 “최진실,내겐 첫사랑인데…”

    “오늘 나의 첫사랑이 죽었습니다.” 탤런트 최진실(40)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최씨와 동시대를 산 30,40대 남성들은 ‘정신적 첫사랑’을 잃은 슬픔을 호소하고 있다. 최씨는 1988년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60,70년대생 남성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예쁜 외모에 깜찍한 눈웃음으로 당시 남자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소기업 대표 채인기(42·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우리 세대에게 최씨는 단순한 배우가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는 설레는 첫사랑이었고, 나이 들어서는 인생의 쓴맛을 함께 알아가는 누이였다.”며 애석해했다. 직장인 박한철(38·강남구 일원동)씨는 “내 또래 남자 중 잠시라도 최씨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지 않은 이들은 드물 것이다. 인생무상까지 겹쳐 슬프고 괴롭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와 게시판 등에도 ‘심리적 좌절’을 드러낸 추모 글이 이어졌다.30대 후반이라고 밝힌 아이디 ‘마루치’는 “최씨는 우리 또래에게 첫사랑이었다. 코팅 책받침, 연습장 표지 등 내 학용품을 온통 최씨 사진으로 도배했을 정도로 좋아했다.”며 애통해했다. ‘매일 웃길래 행복한 줄만 알았습니다’,‘최진실 사망 애도합시다’,‘우리시대의 별’,‘만인의 여인 국민배우 최진실’ 등 인터넷 추모 카페에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다.”,“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만 나온다.” 등 남성 네티즌의 애도 글이 쇄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NOW포토] 부산영화제 찾은 안성기 ‘역시 국민배우’

    [NOW포토] 부산영화제 찾은 안성기 ‘역시 국민배우’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요트 경기장에서 김정은, 정진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배우 안성기가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붉은 수수밭’ 中 국민배우 궁리 싱가포르 국적 취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국민 여배우 궁리(鞏悧·42)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국적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중국 팬들의 실망이 크다. 시나닷컴 등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지난 23일 싱가포르 고등법원에서 열린 국민선서 참가자 명단 중 133번째에 궁리의 영어 이름(Gong Li)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궁리의 싱가포르 친구 옌톈파(顔天發)는 “궁리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왔을 때 이미 국적 신청을 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국적 취득은 해외에서 좀 더 쉽게 영화 촬영을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즉,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다는 건 중국 국적 포기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영화 사업을 위해선 외국 비자 취득이 쉬운 싱가포르 국적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궁리는 1987년 장이머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에 출연, 일약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인생’,‘패왕별희’ 등에 출연한 중국의 대표적 여배우다.1996년 싱가포르 담배 사업가 황허샹과 결혼했다. jj@seoul.co.kr
  • [토요영화] 인도에서 생긴 일

    [토요영화] 인도에서 생긴 일

    ●인도에서 생긴 일(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 25분) 1920년대 영국의 인도 식민지배하의 영국인들 모습을 그린 영화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드라마 구조가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뒤섞은 드라마 틀거리 사이사이에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끼워넣어 극의 긴장감을 유지해간다. 고전문학 작품을 우아한 시대극으로 재창조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특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세기 인도 사티푸르. 더글러스 리버스(크리스토퍼 카젠노브)는 그의 아내 올리비아(그레타 스카키)가 더 이상 병원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이어 장면은 1982년, 미래공간의 사티푸르로 바뀐다. 올리비아의 손녀인 앤(줄리 크리스티)은 한 남자에게서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전해듣는다. 그 후 앤은 할머니 올리비아의 행적을 되짚는다. 다시 19세기 인도로 영화는 시점을 돌린다. 남편과 함께 영국인 상류사회의 모임에 참석한 올리비아는 인도의 지배자 나왑(사시 카푸르)과 사랑에 빠진다. 또다시 현재로 돌아온 영화는 관객들에게 묘한 기시감을 안긴다. 그 옛날 올리비아가 그랬듯, 앤 역시 할머니의 이야기를 함께 추적하던 인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 지난날 온갖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던 할머니의 삶에다 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투사해보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베일에 싸인 한 인물의 이야기를 추적함으로써 주인공의 현재를 객관화시키는 매력이 압권이다.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어 교감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 구도는 잘 짜여진 페미니즘 드라마로도 손색없다. 제작자인 이스마일 머천트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1961년 영화사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을 세웠다.‘하우스홀더’(1963) 등 적은 제작비로 품격 높은 작품들을 내놓는 영화사로 한동안 유명했었다. ‘인도에서 생긴 일’은 그들 콤비가 내놓은 최초의 본격 상업드라마로 꼽힌다. 식민지 인도의 생활상이나 상류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묘사하는 등 시대 재현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측면에서 영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복합적인 내면연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해낸 그레타 스카키는 이 영화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나왑 역할의 사시 카푸르는 당시 인도의 국민배우로 통했다.130분.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뮤지컬계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 내한 콘서트

    ‘뮤지컬계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 내한 콘서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뮬란’의 목소리를 듣는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 킴으로 18세에 단숨에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필리핀 출신 여배우 레아 살롱가(37)가 한국에서 첫 콘서트를 갖는다.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번 무대에서 살롱가는 자신의 대표곡인 ‘미스 사이공’의 ‘I´d give my life for you’,‘레 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을 비롯해 ‘알라딘’‘뮬란’‘인어공주’주제곡 등 17곡을 부른다. 뮤지컬팬들에게는 온전히 음악에 취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일곱 살때 필리핀에서 개막한 ‘왕과 나’의 아역 배우로 데뷔,10대 때부터 필리핀 ‘국민배우’로 활약했다. 아시아 여배우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1989년 영국에서 막을 올린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지난 12년간 44명의 여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왔지만 누구보다 레아 살롱가의 노래와 연기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는 게 지배적인 평이다.‘미스사이공’의 열연으로 미국 토니상 여우주연상과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주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3만∼18만원.(02)751-9630,9682.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개막

    한·베트남 문화교류 꽃 피우는 기폭제로 한국과 베트남간 문화교류의 꽃을 피우는 ‘2008한국영화축제’가 8일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대우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50여개 언론사에서 8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류’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인 만큼 양국간 문화 교류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이 자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김삼욱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장, 영화감독 임순례, 가수 바다, 배우 이영아, 남성그룹 파란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노진환 사장은 “성황리에 마친 지난해 제1회 한국영화축제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 열정이 꺼지지 않는 한 한국영화축제는 베트남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은 지난해 SBS드라마 ‘황금신부’에서 한국 남자에게 시집온 베트남 신부로 열연한 배우 이영아에게 집중됐다. 이 자리에는 당시 친정 어머니로 출연했던 베트남 ‘국민배우’ 응우옌 누 퀴인이 함께해 서로를 어머니와 딸이라 부르며 정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영아는 “아직도 너 베트남 사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제가 여러분과 많이 닮았나요?”라고 되물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개막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에게는 한·베트남 합작영화의 전망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임 감독은 “요즘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영화특별전이 개설되는 등 베트남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영화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오(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말로 인사를 건넨 가수 바다는 “베트남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정도”라며 ‘친 베트남파’임을 과시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바다는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베트남영화제가 열려 양국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글 / 하노이(베트남) 정서린 특파원 rin@seoul.co.kr 영상 / 하노이(베트남)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주최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개막

    서울신문 주최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개막

    |하노이(베트남) 정서린특파원|한국과 베트남간 문화교류의 꽃을 피우는 ‘2008한국영화축제’가 8일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대우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50여개 언론사에서 8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류’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인 만큼 양국간 문화 교류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이 자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김삼욱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장, 영화감독 임순례, 가수 바다, 배우 이영아, 남성그룹 파란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노진환 사장은 “성황리에 마친 지난해 제1회 한국영화축제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 열정이 꺼지지 않는 한 한국영화축제는 베트남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은 지난해 SBS드라마 ‘황금신부’에서 한국 남자에게 시집온 베트남 신부로 열연한 배우 이영아에게 집중됐다. 이 자리에는 당시 친정 어머니로 출연했던 베트남 ‘국민배우’ 응우옌 누 퀴인이 함께해 서로를 어머니와 딸이라 부르며 정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영아는 “아직도 너 베트남 사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제가 여러분과 많이 닮았나요?”라고 되물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개막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에게는 한·베트남 합작영화의 전망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임 감독은 “요즘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영화특별전이 개설되는 등 베트남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영화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오(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말로 인사를 건넨 가수 바다는 “베트남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정도”라며 ‘친 베트남파’임을 과시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바다는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베트남영화제가 열려 양국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rin@seoul.co.kr
  • [일요영화] 씨 인사이드

    [일요영화] 씨 인사이드

    ●씨 인사이드(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40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제80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스페인의 국민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의 영화. 국민의 90%가 가톨릭신자인 스페인에서 스스로 죽을 권리를 합법화해 달라고 주장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라몬 삼페드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6년 전 수심도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라몬(하비에르 바르뎀). 그는 사고 뒤로 부모님과 형 내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살고 있지만,1m라는 짧은 거리도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의 삶을 보다 ‘이성적인’ 방법으로 끝내고 싶어 한다. 라몬은 ‘죽음도 삶의 일부’라며 안락사를 주장하고, 그의 투쟁을 돕기 위해 미모의 여변호사 훌리아(벨렌 루에)가 찾아온다. 훌리아는 자신도 몸이 마비되어 가는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라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한편 이웃 마을에서 어린 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로사(롤라 두에냐스)도 우연히 TV에서 라몬을 보고 그를 찾아온다.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노동자인 그녀 역시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라몬에게 사랑을 느낀다. 이 영화는 단순히 거동이 불편해 입으로 펜을 잡고 글을 써야 했던 한 남자의 삶을 미화하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선택 자체를 주목하고 존중할 뿐이다. 오히려 라몬을 통해 ‘삶은 의무인지 권리인지’,‘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잃어 버린 ‘자유의 부스러기’라며 휠체어를 거부하고 30여년간 침대 위에서만 생활한 전신마비자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눈과 얼굴표정, 목소리만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과연 액션 스릴러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청부업자를 연기했던 배우와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다. 여기에 ‘오픈 유어 아이즈’,‘디 아더스’ 등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한 스페인 출신의 천재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연출은 물론 각본, 제작, 편집, 음악까지 맡아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 제61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제 77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원제 Sea Inside.120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당신의 페르소나/ 최인호

    한 달 전쯤일까. 어느 날 나는 케이블 TV에서 방영되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고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십수 년간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토크쇼의 여왕. ‘인생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오프라이즘을 낳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내가 오프라 윈프리를 좋아하는 것은 그녀가 가진 진정성 때문이다. 그녀의 질문이나 대답에는 꾸밈이나 가식이 없다. 상대방이 누구든 혼신의 힘을 다해 듣는 자세라든가, 인간의 심성을 파고드는 예리한 통찰력은 찬탄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나는 시간 있을 때마다 그녀의 쇼를 즐겨 보는 편인데, 그날은 요즘 한창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흑인배우가 초대 손님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연속극이다. 나는 한 번도 그 시리즈를 본 적이 없으므로 주인공을 맡고 있는 그 흑인배우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보통 실력 있는 의사 역할은 백인들의 전유물이었는데,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흑인배우가 의사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회현상은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것으로, 아마 그런 연유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대되었던 모양이다. 이때 그 흑인배우는 오프라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이제껏 악역을 도맡아 했다는 것이었다. 마약 밀매업자, 총 맞아 죽거나 고층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범죄인이나 남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폭력배 등 대부분 비참하게 최후를 마감하는 악역전문배우였는데, 이제부터 다시는 악역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것이었다. 오프라가 이유를 묻자 그 배우는 이렇게 대답한다.“내 영혼이 병드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악역을 하면 할수록 제 마음에 악의 기운이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오프라는 이렇게 대답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맞아요. 악역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악의 기운이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지요. 그래서 나는 언젠가 앤서니 홉킨스에게 더 이상 악역을 맡지 말라고 충고까지 했었어요.” 오프라가 말한 앤서니 홉킨스, 그는 1991년 제작된 <양들의 침묵>이란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은 미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다. <양들의 침묵>은 환자를 살해한 다음 그 살을 뜯어먹는 엽기적인 정신과 의사의 얘기를 다룬 컬트영화로 광기어린 홉킨스의 무시무시한 연기는 그를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도록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면서 정체성의 혼란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것이다. 물론 뛰어난 배우가 되려면 단역이든 악역이든 엑스트라이든 주인공이든 어떤 역할이라도 자신의 몸과 영혼을 송두리째 집중해야 할 것이다. ‘페르소나’란 말은 고대 그리스의 배우들이 연극을 할 때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로 영화에서는 한 감독이 영화에 고정 출연하며 의중을 잘 표현하는 단짝 배우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자아와 외부세계가 관계를 맺는 사회적 얼굴을 의미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배우가 악역을 할 때에는 악마의 페르소나를 쓰는 것이며, 배우가 의사 역할을 할 때에는 의사의 가면을 쓰는 것이다. 비단 배우가 아니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자아와는 다른 별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 근엄한 성직자의 페르소나를 쓴 악인이 있는가 하면, 교사의 페르소나를 쓴 성추행범들도 있다. 이러한 다면적 인성이야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된 모순이겠지만 오프라 윈프리의 말은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악의 탈, 악의 가면을 쓸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처럼 파란만장하고, 어둡고, 불행한 과거를 보낸 여인은 없다. 그녀는 미시시피의 작은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9세 때 사촌에게 강간당하였다. 그 후 줄곧 몇 명의 친척들과 주변인들에게 계속 성학대와 성폭행을 당했으며, 14세의 나이에 아이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그 아이는 태어난 지 2주일 만에 죽어버린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할머니에게까지 매일 얻어맞으며 성장한 그녀는 그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약중독자가 되었으며, 이후 감옥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한때는 107킬로그램이 넘는 초대형 뚱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프라는 <오즈의 마법사>란 영화에 나오는 착한 마녀가 도로시에게 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크게 깨닫는다. “그것은 늘 거기에 있었단다. 너는 그 힘을 항상 네 안에 가지고 있었어.” 그 순간 오프라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잠재된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다. 2년 동안 달리기를 통해 68킬로그램으로 줄인 그녀는 보그지 패션모델이 되었으며, 흑인 최초로 앵커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프라가 발견한 것은 어두운 과거와 상처받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페르소나였던 것이다. 성폭행과 사생아, 흑인, 성희롱, 아이의 죽음, 끊임없이 감옥을 드나드는 전과, 마약중독, 100킬로그램이 넘는 악역을 하면서도 오프라는 끝내 그 악역의 가면, 즉 악마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진보하는 인생의 가면’을 선택함으로써 기적과 부활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의 승리자가 되려면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에 머물러서 그 과거가 지금 당신을 지배하도록 놔둔다면 절대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흑인 남자배우에게 충고하는 오프라의 말을 들으며 나는 문득 20여 년 전 어느 날 밤 나를 찾아왔던 안성기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무렵 안성기는 깊은 고뇌에 가득 차 있었다. 내게 배우를 계속 할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를 의논하러 왔는데, 그 심각한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아내가 자신의 정사신을 싫어한다. <깊고 푸른 밤>이후 그러한 요구가 더 강해지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주연배우는 작품이나 감독이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베드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 그것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 아내뿐 아니라 자신도 그런 연기에 혐오감을 느낀다. 키스신이야 모르지만 그 이상의 정사신은 도저히 못 할 것 같다. 그러니 어쩌면 좋겠는가. 평소 호형호제하며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안성기가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 무렵 나는 영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으므로 젊은 감독들이 정사신을 엄격하게 거부하고 있는 안성기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제작자들이나 감독들은 영화예술을 위해서는 배우는 마땅히 옷을 벗고 작품성을 위해서는 과감한 정사신일지라도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린 여배우들도 젖가슴을 드러내놓고 전라의 촬영도 마지 않는데, 하물며 당대 최고의 배우가 어떻게 베드신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집단 성토까지 하고 있었던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때 서슴지 않고 이렇게 대답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즉 베드신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영화의 예술에 성性이라는 주제가 중요한 테마임을 나는 물론 잘 알고 있지만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성적 영상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성적 아름다움이라든가, 성적 욕망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재능 없는 감독들은 흥행적인 요소로 예술성을 빙자하여 성을 노리개로 팔고 있으니,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과감하게 이를 거절하라고 충고하였으며 그 이후 안성기는 과감하게 성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졌다. 얼핏 보면 배우로서는 큰 모험을 선택한 위험한 순간일지는 몰라도 성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짐으로써 안성기는 오히려 국민배우로서의 페르소나를 획득했을지도 모른다. 우리 앞에는 수천수백의 가면이 있다. 어차피 다중인격의 자아를 가진 인간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마땅히 오프라 윈프리처럼 희망의 가면과 안성기처럼 도덕의 가면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겁한 일이 아니라 용기 있는 일이다. 우리가 악역의 가면을 선택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 악의 독소에 중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인호 작가는 1975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째 샘터에 <가족>을 연재해오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최근 산문집 <꽃밭>을 펴냈습니다. 2007년 12월
  • 비단꽃 흩뿌려진 나라만신 60년길

    비단꽃 흩뿌려진 나라만신 60년길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이에게 국민가수, 국민배우 등의 칭호를 붙인다면 그에게는 ‘국민무당’이란 이름이 어울릴 듯하다.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한 미국 공연 이후 줄곧 나라 굿을 도맡아 온 나라 만신 김금화(76)가 자서전 ‘비단꽃 넘세(생각의나무 펴냄)’를 냈다. 그의 이름인 금화의 뜻이 바로 비단꽃이다. 하지만 이 이름은 김금화가 13살이 되기 전까지 얻지 못했다. 그 이전까지의 이름은 ‘넘세’였다. 넘세는 남동생이 어깨 너머에서 넘어다보고 있다는 뜻. 아들을 학수고대했던 부모는 첫째에 이어 둘째인 금화도 딸로 태어나자 몹시 실망했다. 한스러운 어린 시절 이름만큼이나 그의 삶도 한 권의 자서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파란만장하다. 신기가 내린 사람이 대부분 그러하듯 횟배·학질·감기 같은 잔병치레가 잦았고, 황해도 연백의 빈농 집안에서 피죽 한 그릇 얻어먹기도 힘들었다. 12살에 무병을 앓기 시작했으나 14살에는 정신대 나가는 걸 면하기 위해 5리쯤 떨어진 동네로 시집을 갔다. 그녀가 묘사하는 시집살이는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호랑이 시어머니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던 시어머니는 하루종일 고된 농사일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구타까지 서슴지 않았다.2년만에 시집으로부터 도망쳐 나와 17살에 외할머니로부터 내림굿을 받게 된다. 신어머니를 모시고 굿판을 따라다니며 여러가지 절차를 익히는 무당수업 기간도 시집살이 못지않게 맵고 힘들었다.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 일어나면서부터는 무당과 굿은 한낱 미신으로 몰려 이리저리 쫓기는 신세로, 시끄러운 굿판을 벌이면 경찰서에 잡혀가기 일쑤였다. 두번째 결혼도 11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금화가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로 꼽는 것은 82년 미국에서 열린 한·미수교 100주년 공연에 참가했던 일이다. 민속에 관심이 많았던, 에밀레 박물관 창설자 고 조자용 선생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 공연은 녹스빌에 이어 워싱턴·뉴저지·뉴욕 등 미국의 곳곳을 돌며 석달간 이어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는 당시에 대해 “우리 굿이야말로 진정한 한·미수교의 의미를 담은 것이었다고 자부한다. 땅과 얼굴색, 언어가 다른 사람이 굿으로 통했으니 진정한 ‘소통’이며 ‘맺어짐’이다.”라고 회고했다. 김금화는 그의 굿이 유명해지자 영화 ‘서울만신’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지미에게 춤과 굿을 가르치거나 직접 단막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해외공연에서도 항상 인간문화재나 국립무용단에 비해 뒷전이었던 김금화는 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배연신굿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돼 서해안 풍어제의 맥을 잇고 있다. 로마대학에서 교황의 진혼굿을 했고, 백두산 천지에서 대동굿을 벌였으며, 베를린에서 윤이상을 위한 진혼굿, 사도세자 진혼굿 등을 펼쳤다. 이제 여든이 다 되어가는 가녀린 몸이지만 화려한 옷자락을 펄럭이며 춤을 추는 그녀에게서는 여전히 범접하지 못할 기가 느껴진다. 김금화가 강화도에 사재를 털어 지은 조촐한 굿당에 ‘금화당’이란 현판을 써서 걸어준 도올 김용옥이 쓴 시가 책 앞머리에 실렸다.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룡, 日국민배우 와타나베 켄과 ‘연기대결’

    성룡, 日국민배우 와타나베 켄과 ‘연기대결’

    홍콩의 톱배우 청룽(성룡)과 일본의 톱배우 와타나베 켄이 한 영화에서 만난다. 와타나베 켄은 최근 청룽이 주연을 맡은 새영화 ‘신주쿠 사건’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월 일본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이 영화는 일본 신주쿠에 사는 중국인들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어동솅(이동승·爾冬升) 감독은 “10년동안 구상하고 가다듬은 작품이다. 중국인 밀항자인 주인공은 청룽이 맡기로 했다. 다니엘 우(오언조)와도 출연 계약을 맺었다. 아직 여주인공만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과 야쿠자의 격투신이 있지만 지금까지 청룽의 영화와는 다른 리얼한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하며 “청룽에게도 ‘이 영화에서는 쿵후를 쓰지 않고 연기력으로 승부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와나타베 켄은 ‘일본의 국민배우’라고 불리며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영화 ‘내일의 기억’ 홍보를 위해 지난 4월말 내한해 “송강호는 경애하는 배우”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너희는 출연료 벌고 우리는 사채빚 얻니?”

    최근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한 여러 연예인들이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단순한 ‘악플’(악성댓글)에 대한 비난을 넘어 이들의 퇴출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대부업체 광고가 사라지는 등 악화된 여론에 방송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들의 활동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대부업체 관련 민원은 2005년 267건,2006년 500건, 올해 1∼4월에만 133건이 접수됐다. 분쟁의 원인은 대부분 연 67%에 달하는 높은 이자에서 비롯된 것. 네티즌들은 “국민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인 만큼 광고 선택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국민배우 너마저도…” 현재 네티즌의 비난이 대상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은 최정윤, 탁재훈, 안혜경, 최정원, 왕빛나, 심혜진, 이범진, 김하늘, 안연홍 등 20여명 정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김미려, 양희성, 조원석 등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 모 대부업체 광고모델 여운계가 출연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지금까지 ‘국민배우’로 인정받던 최민식·최수종에 대해서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서 배신감까지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이 등장하는 기사마다 ‘악플’을 통해 비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국민배우라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사채에 밀어 넣더라도 나만 잘살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대부업 광고 연예인 명단 유포에 ‘연예인·광고 퇴출운동’까지 현재 이들에 대한 비난은 단순한 댓글 차원의 비난을 넘어 조직적인 퇴출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이름과 업체를 나열한 명단도 나돌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대부업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을 퇴출시키라는 청원이나 주장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대부업체의 TV광고를 금지해 톱스타들의 광고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은 2000여명이 넘는 지지서명을 받았다. 이 청원을 발의한 네티즌 ‘Silhouette’은 “빌릴 땐 미녀가, 받을 땐 야수가 나타나는 것이 사채”라며 “더 이상 가면을 쓰고 TV 광고를 내보내는 대부업체와 연예인들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렇듯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보니 현재 지상파에서는 대부업 광고가 퇴출된 상태.●연예인 “합법적 광고인데 일방적 매도 억울” 이에 대해 해당 연예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부업 또한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 사업인데 마치 자신들 때문에 서민들이 불법사채의 늪에 빠진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는 것이다.탤런트 A씨는 “사실 거액의 출연료를 받았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 줄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터넷 상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며 다음 드라마 출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 ‘러쉬앤캐시’는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3억∼6억원의 출연료에 인센티브까지 받는다는 최근 보도들은 터무니없는 면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센 만큼) 앞으로도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 방식을 지속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Metro] ‘주몽·소서노’ 서울시 홍보대사

    주몽과 소서노가 나란히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서울시는 26일 국내외에 서울의 이미지를 알릴 민선4기 홍보대사에 탤런트 송일국(사진 왼쪽), 한혜진(오른쪽) 씨를 비롯한 1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민배우 최불암씨를 비롯해 박상원(배우), 바다(가수), 마야(〃), 임백천(방송인), 김미화(〃), 박정숙(〃), 황현정(아나운서), 진양해(〃), 강주배(만화가)씨 등이 각각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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