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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로 얼룩진 「5·18」/44개 시군서 장례… 추모… 파업

    ◎한밤 광주로 운구… 망월동 안장/「노제」 충돌 끝에 공덕동서 치러 「5·18 광주민주화운동」 11주년이며 명지대 강경대군의 장례가 치러진 18일 전국은 온통 군중집회와 격렬한 시위로 얼룩졌다. 이날 강군의 장례행사는 무사히 치렀으나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밤늦게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돌과 화염병·최루탄이 난무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곳곳에서 경찰관서 등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기도 했다. 또 상·하오에 걸쳐 전남·광주 등지에서 남녀 3명이 또 분신,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강군의 「노제」는 「대책회의」측이 경찰의 설득으로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에서 거행됐으며 이어 하오 8시20분쯤 공덕동 로터리를 떠난 운구행렬은 삼각지∼용산역∼제1한강교∼중앙대 앞∼국립묘지 앞∼고속버스터미널 앞을 거쳐 휘문고교에서 잠시 들른 뒤 하오 10시10분쯤 고속도로로 진입,광주로 향했다. 19일 새벽 광주에 도착한 운구행렬은 곧바로 5·18묘역으로 가 시신을 안장했다. 「대책회의」측은 이날 집회와 시위에 서울에서 7만여 명을 비롯,광주·부산 등 전국 44개 시·군에서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8만5천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노협」은 이날 9만여 명이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노동부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9개 도시의 32개 노조 1만2천5백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30분쯤부터 서울에서는 「대책회의」측 장례행렬이 이화여대 입구에서 서울역 쪽으로 향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장시간 공방전을 벌였다. 광주에서는 상오 10시 망월동 묘역에서 「5·18 추모제」가 열린 것을 비롯,하오 금남로에서 「5·18정신」의 계승 등을 주장하는 「국민대회」와 종교단체·근로자·학생들의 추모집회가 잇따라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다. 이밖에 부산 전주 인천 등 다른 도시에서도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고 군청소재지에서는 이른바 「농민대회」 등이 열렸다. 이들은 곳곳에서 도심진출을 기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하자 주요간선도로 등을 점거하고 돌과 화염병을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를 막다 서울에서 53명을 비롯,전국적으로 73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자 가운데 91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 광주선 7만명 추모집회/금남로 일대서 산발시위도

    【광주=임정용·최치봉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11주년인 18일 광주시내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된 분신자살 파문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과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상오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묘역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항쟁 11주기 추모식에는 전규랑 유족회장(56) 등 유족과 시민·학생 등 참배객 1만여 명이 참석,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에 참석했던 유족과 시민·학생들은 보성고교 김철수군의 분신소식이 전해지자 하오 3시쯤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본점 사거리를 중심으로 금남로·중앙로·충장로 일대에 모여들어 「고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박승희 학생 광주전남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5·18 광주민중항쟁 계승 및 노 정권 퇴진을 위한 제5차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경찰의 집회허가를 받아 열린 이날 대회는 7만여 명의 시민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이광우 「5추위」 회장의 기념사와 오종렬 대책회의 공동의장의 대회사,도시빈민 노동자 학생 등 각계 대표의연설·결의문·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마친 시민 학생 2만5천여 명은 이날 하오 8시50분쯤 집회장소인 광주은행 앞 4거리에서 5백여 m 떨어진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진출하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광주시 동구 충장로1가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밤늦도록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한밤까지 도심서 격렬시위/강군장례·국민대회등 전국서 20여만 참여

    ◎「노제공방」 5시간… 곳곳서 충돌/3백여명 명동성당서 철야농성/파출소등 잇단 피습… 학생·경찰 부상 속출 5월 셋째 주말은 온통 집회와 시위로 얼룩졌다. 광주민주화운동 11주년이자 강경대군의 장례가 치러진 18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군중과 경찰의 충돌로 돌과 화염병,최루탄이 난무하는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재야인사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한 이날 시위로 서울 신촌 지역과 광주 금남로 등 도심지 상가는 거의 철시를 했으며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강군 장례식◁ 「대책회의」측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세브란스병원에서 강군의 가족을 비롯,백기완씨·문익환 목사 등 재야인사와 이우재 신민당 최고위원 등 1백여 명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제를 가졌다. 발인제를 마친 운구행렬은 「서총련」 소속 대학생 1천5백여 명의 경호를 받으며 상오 11시 영안실을 떠나 낮 12시 신촌로터리에 도착한 뒤 서울역에서 「노제」를 지내기 위해 이화여대 앞과 아현고가 차도를 거쳐 서울역으로 가려다 경찰이저지하자 하오 5시까지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벌였다. 「대책회의」측은 경찰의 설득을 받아들여 결국 이날 하오 6시30분쯤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에서 2시간 동안 「노제」를 지냈다. 하오 8시20분쯤 공덕동 로터리를 떠난 운구행렬은 용마루∼삼각지∼용산역∼제1한강교∼중앙대∼국립묘지∼고속버스터미널 앞을 거쳐 강군의 모교인 휘문고교에 잠시 들렀다가 하오 10시10분쯤 경부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운구행렬은 3백17㎞의 호남고속도로를 시속 80여 ㎞로 달려 19일 상오 3시쯤 광주시 북구 동운동 서광주인터체인지에 도착했다. 장의차를 앞세운 운구행렬은 이어 이날 전남도청 앞 노제를 지내기 위해 시가지로 진출하려다가 경찰 20여 개 중대 3천여 명이 저지하자 전날 밤 금남로에서 「국민대회」를 마친 학생 1천여 명과 합세,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운구행렬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전남도청 앞 진출이 무산되자 이날 새벽 동광주인터체인지∼광주교도소를 거쳐 망월동 5·18묘역에 도착,강군의 시신을 안장했다. ▷가두시위◁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재야단체 회원 및 학생 등 4만여 명이 회현동 네거리에서 퇴계로2가 및 신세계백화점·남산3호터널 앞 등의 차도와 아현고가도로 등지를 점거하고 경찰과 맞서 화염병 수천개와 돌 등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1시40분쯤 시위학생 20여 명은 신촌로터리 부근인 마포구 노고산동 치안본부 분실에 몰려가 화염병 20여 개를 던져 수위실을 전소시키고 마당에 있던 승용차 2대를 불태웠다. 하오 2시40분쯤부터는 5천여 명의 시위대가 을지로 2·3가 6차선 차도를 점거해 시위를 벌일 것을 비롯,종로 2·3·4가,퇴계로 2가,을지로 6가 등지로 5백∼5천여 명씩 옮겨다니며 경찰과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하오 4시10분쯤 시위대중 1천여 명은 퇴계로 2가 파출소 앞에 세워둔 경찰보급용 트럭을 탈취해 최루탄 4상자 등을 빼앗은 뒤 1시간쯤 끌고다니다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불태웠다. 이들은 또 하오 8시5분쯤 퇴계로2가 파출소로 몰려가 쇠파이프 등으로 현관셔터문을 부순 뒤 화염병을 던져 내부를 불태웠으며 안에 있던직원 6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촌로터리 일대에 집결해 있던 3만여 명은 하오 8시20분쯤 공덕동 로터리에서 운구행렬이 광주를 향해 떠난 뒤부터 장소를 옮겨 퇴계로의 시위대와 함께 합세,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5천여 명은 하오 10시쯤 명동성당으로 집결해 규탄집회를 가진 뒤 대부분 해산했으며 나머지 5백여 명은 철야농성을 벌였다. ▷국민대회◁ 강군의 장례식과는 별도로 하오 4시에 갖기로 했던 서울 시청앞 등 주요도시 도심지에서의 「국민대회」는 경찰의 봉쇄로 대부분 무산됐다. 「국민대회」가 무산되자 서울·광주 등 전국 44개 시·군에서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가두시위 등을 벌였다. 이에 앞서 서울대·부산대·전남대·조선대 등 전국 32개 대학생 1만여 명은 이날 학교별로 출정식을 가진 뒤 「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도심지로 나가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지역 학생,근로자,재야인사 등 8천여 명은 18일 하오 3시 부산시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서 개최키로 했던 「광주민중항쟁 계승 및 민자당 해체,현정권 퇴진을 위한 부산시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중구 대청동 국제시장과 카톨릭센터 일대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
  • 오늘 「5·18」… 전국 시위비상

    ◎81개 시·군서 「광주」·강군 추모집회/“노제 시청앞 포기,서울역서”/대책회의/“교통혼잡은 마찬가지… 봉쇄”/경찰/전노협·전교조선 파업·토론회 계획 18일로 예정된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장례문제를 놓고 장례절차를 주관하고 있는 재야 쪽 「범국민대책회의」와 경찰당국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의도광장이나 공덕동로터리에서 노제를 가진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16일의 경찰측 협상안을 거절했던 「대책회의」측은 17일 『서울시청 앞에서의 노제가 끝내 안된다면 서울역 광장에서 노제를 갖겠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경찰은 「서울역앞도 시청앞과 마찬가지로 도심교통의 요충」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노제」를 둘러싼 장례행렬과 경찰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찰은 특히 「대책회의」측이 강군의 「노제」만을 시청에 인접한 서울옆 앞에서 옮길 뿐 이날 하오 4시의 이른바 「국민대회」를 그대로 시청앞으로 갖기로 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대규모 군중에 의한 격렬시위를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따라서 「대책회의」측의 수정안이 경찰이 내어놓은 대안을 거부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온 것일 뿐 평화적 시위분위기가 보장되지 않는 한 도시에서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회의」는 이날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시청앞에서 치르려고 했던 노제를 서울역 광장으로 장소를 바꿨다』면서 『이는 강군의 시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일부의 시각을 불식시키고 학생과 전경의 충돌에 따른 희생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서울역에서 노제를 치르게 되면 도심지의 교통체증이 몇 시간이나 빚어져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면서 『서울역앞에서의 노제를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일부 불순세력들이 강군의 장례를 빌미로 대규모 폭력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책회의」측은 18일 하오 4시 강군의 장례식과는 별도로 서울시청앞 광장을 비롯한 전국 22개시 및 59개 군 등 81개 지역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계승과 현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가두집회 및 시위가 예상되고 있다. 「대책회의」측은 이번 「제2차 국민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대협」 「전노협」 「전민련」 등 55개 재야단체의 조직원들을 모두 동원,1백만명의 군중을 모아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노협」도 18일에 산하 4백50개 노조 21만여 명과 업종회의 7백개 노조 18만여 명 등 모두 1천1백50개 노조 39만여 명이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점심시간에 규탄집회를 가진 뒤 「국민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교조」 또한 이날 조합원 4만여 명이 조례시간에 광주 민주화운동의 뜻과 현시국에 대한 훈화를 하고 점심 때에는 시국토론회를 연뒤 이 집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회의가 마련한 강군의 장례는 18일 상오 10시30분 연세대에서 발인예배를 가지면서 시작되어 상오 11시 운구행렬이 학교를 떠나 신촌로터리∼이화여대입구∼아현 고가차도를 거쳐 하오 1시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 「노제」를 갖도록 되어있다. 운구행렬은 이어 용산∼한강대교∼동작동 국립묘지∼반포고속버스터미털∼영동네거리를 지나 강군의 모교인 서울 휘문고에 잠시 들렀다가 남부순환도로와 양재동 인터체인지를 경유해 광주 「5·18묘역」에서 안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 76개대 「5·18출정식」/광주선 1만명 전야제… 도심 시위도

    광주민주화운동 1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의 22개 대를 비롯,전국 76개 대학생 2만여 명은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18일의 「제2차 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전대협」은 이날 『범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국민대회에 4만여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 정권의 퇴진을 위해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5·18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광우 전남대 교수)가 하오 6시 전남대 병원 앞에서 학생·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5·18전야제」를 가졌으며 천주교 임동성당에서는 윤공희 대주교의 집전으로 「5·18추도미사」도 열렸다. 이날 전야제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가운데 2천여 명은 하오 11시쯤 도청앞 광장으로 진출하려다 광주지방 노동청앞 네거리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금남로 등 시내곳곳에서 돌 등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여관구 전남도경국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18일 금남로에서 열리는 집회를 평화적으로 치를 경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노제,장소가 문제라는데…(사설)

    노제장소가 이번의 긴장시국에서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행을 주장하고 있는 재야 쪽 「범국민대책회의」에서는 시청 앞에서 서울역 앞으로 장소를 바꾸었고 치안당국은 이의 봉쇄를 밝히고 있어 또 한 번의 극한적인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집회와 함께 「5·18총파업」이 맞물려 긴장은 절정을 이루게 될 것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게 되는 것은 고조된 시국긴장으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불상사가 더 없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우선 노제를 강행하려는 것이나 반대하는 양측에 커다란 잘못은 없다고 여긴다. 이번의 시위정국이 강군의 사망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그 죽음의 의미를 보다 높이겠다는 대책회의나 유족측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시청 부근을 고집하지 말고 다른 장소를 권유하는 치안당국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아온 대로 여기에서도 어떤 타협의 실마리는 찾을 수가 없고 자기 주장의 고수만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장례부터 무사히 치러 강군을 편안히 잠들게 하고 또 장례와 투쟁을 별개의 것으로 분리하는 것에도 타당성이 있는 것이라면 과연 노제의 장소가 그토록 문제가 되는 것인가 하는 것에 생각이 미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장례를 빌미로 정치투쟁을 벌이려 한다」 「시신을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하는 여론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해서라도 빠른 매듭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그것은 강군 부모의 얘기에서도 뜻을 헤아리게 된다.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는 「아들의 시신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없으며 하루라도 빨리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말에서 보듯 장례가 더 이상 늦춰져서는 곤란하다. 또 어떤 이유에서든 20여 일이 지나도록 장례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깊은 고려 있기를 당부하고 싶다. 그렇지 않고 노제강행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음으로써 또다시 장례에 차질이 올 경우 어떻든 국민들의 비난의 소리를 관계당국이나 대책회의측에서는 피할수가 없게 될 것이다. 또 이날 화염병과 최루탄의 공방전 끝에 결국은 공권력에 밀려 다른 곳에서 장례가 치러지게 될 경우 또 한 번 시신이 거리에서 방향을 잃게 되고 그러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충돌과 상호불신의 벽은 마찬가지로 바람직한 상황이 못 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 따라서 대책회의측과 관계당국은 이번에 강군의 장례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한 가지 이유를 위해 서로 대화를 갖고 양보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양측이 이 문제 하나만이라도 대화로 합의점을 도출해낼 경우 그것만으로 여론의 박수를 받게 될 것이 틀림없다. 반드시 그럴 필요가 있느냐 하는 생각이 없지 않으나 여러 이유로 시청부근을 피해야 하는 것이라면 여의도로 옮겨도 강군의 죽음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면 또 다른 장소에서 엄숙히 노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여긴다. 그것을 위한 깊은 대화를 거듭 촉구한다.
  • 재야의 구심체… 행보 주목/시국의 핵 「대책회의」

    ◎강군사건 계기,전민련등 55개 단체 참여/장례식 뒤 대정부투쟁 명분제시에 고심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이후 대규모 반정부 집회와 시위를 주도하며 「비상시국의 핵」처럼 떠오른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에 국민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 강군사건과 관련한 「범국민대회」와 「노동절」에 즈음한 「범국민대회」,민자당의 해체를 주장하는 「범국민대회」 등 대규모 군중집회를 잇따라 주도해온 때문이다. 이들은 18일 강군의 장례식을 치른 뒤에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운동방향을 설정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대책회의」는 강군이 숨진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44개의 각종 재야단체로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규탄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라는 이름으로 긴급구성됐다. 그 뒤 가입단체가 늘어나 지금은 55개 단체에 이르고 있다. 「대책회의」는 특히 「전민련」 「전노협」 「전교조」 등 이른바 「국민연합」 산하 17개 단체와 「전대협」,천주교의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에 신민당 민주당민중당 등 야당까지를 소속단체로 해 지난 87년 6월의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동투쟁체」로 보여지고 있다. 잇단 군중집회와 가두시위로 위상을 높여가던 이들은 그러나 최근 들어 시민들의 호응이 주춤해진 데 대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4일 당국이 허용할 수 없다는 서울 시청 앞에서 「노제」를 강행하려다 이미 영결식을 마친 유해를 연세대로 되돌려 보낸 데 대해 『시신을 볼모로 대정부투쟁을 벌이려 한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부터는 소속 단체들끼리도 이견이 제기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책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강군의 장례식이 끝난 19일부터 안게 될 과제는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이들은 우선 장례식이 끝나는 시점부터 명칭을 「공안통치 분쇄와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본부」로 바꿔 강군 사건과 관련된 투쟁위주에서 벗어나 현정권의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민주정부를 서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사무실로 사용해온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18일부터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철수하겠다고 김찬국 부총장과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땅히 옮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회의」측은 명동성당을 새 활동공간의 최적지로 여기고 있으나 성당측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더욱이 이곳을 사무실로 내준다 해도 공안당국에서 강군의 장례식이 끝나면 「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대량으로 검거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쉽게 도출되는 장소여서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대정부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는 데는 소속단체들간에 이견이 없으나 어떤 목표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인지 여부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대책회의」측의 한 관계자는 『물가·환경문제·주택문제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문제도 함께 이슈로 삼아 투쟁을 전개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책회의」측으로서는 지금까지 소속단체로 돼 있는 정당들이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계속 소속단체로 남아 공동보조를 취해줄 것인지도 또 하나의 과제라 할 수 있다.
  • 불순세력 가려내야(사설)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다소 혼란해진 틈을 노려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좌익불순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사태이며 정부의 단호한 대책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강군의 장례행사가 치러진 지난 14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이적과 용공성이 짙은 유인물이 상당수 살포됐다고 한다. 이들 유인물은 「사노맹」 「한민전」 등의 명의로 「노태우 타도하고 민중정부 수립하자」 「민중항쟁으로 사회주의 건설하자」는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켜보려는 악의에 찬 선동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극소수 극렬분자들의 소행으로 판단되지만 이같은 위험한 작태가 서울 한복판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만한 사실로 발본색원되어야 한다. 사노맹은 북한의 「남조선 해방전략」을 그대로 답습,폭력민중혁명을 기도하고 있는 용공조직이며 한민전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대남공작조직이다. 한민전은 이른바 「구국의 소리방송」을 통해 대남선전·선동역할을 맡아왔는 데 이 조직명의로 유인물이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한민전과 연계된 고정간첩이나 좌익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 북한에서는 남쪽의 시위상황을 중계방송하듯 떠들어대고 있으며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거의 매일 운동권 학생과 재야 세력의 소요를 극렬하게 선동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경대군 치사사건 직후 구성된 「범국민대책회의」라는 이름의 재야세력 집결체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강군의 죽음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빚어낸 비극으로 그 책임은 마땅히 정부가 져야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사과를 했고 내무장관을 바꾸었으며 지금은 사태수습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수습노력이 미진하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면 이를 항의하고 결단을 촉구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범국민대책회의는 대다수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방법은 포기해버린 채 「정권퇴진」이라는 극한적인 투쟁에만 매달려 있다. 시신을 볼모로한 이같은 분별없는 투쟁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으며 자신들도 설 곳이 없다는 사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과 그 정권을 퇴진시키는 힘은 국민에게 있다. 그것도 선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정권퇴진만 외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대남선동을 부추기고 남북관계를 벼랑으로 몰고가는 지극히 위험한 결과를 자초할 수밖에 없으며 범국민대책회의 안에 체제전복을 노리는 좌익세력이 잠입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들은 개혁 속의 안정을 바라지만 혁명은 배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투쟁목표와 방법을 바꾸었으면 한다. 정부는 최근의 소요사태에 편승한 불순좌익세력의 준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들을 색출하여 엄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우리는 차제에 수사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좌익불순세력을 이땅에서 뿌리 뽑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좌익」 운운하면 생소하게 들릴만큼 세상이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어떤 불순세력도 이땅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명쾌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 강군장례­파업 맞물려 「5·18비상」/시국 이번주말이 최대고비될듯

    ◎“「시청앞 노제」 강행” 선언/전국서 2차 「국민대회」도 병행/대책회의/경찰의 「여의도 노제」제의 거부 강경대군의 장례문제를 주관하고 있는 재야쪽 「범국민대책회의」는 16일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장례식을 18일에 갖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강군의 사망으로 고조되기 시작한 긴장상황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책회의」측은 18일 장례에서 「서울시청앞 노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데다 같은 장소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추진하고 있어 또 한차례 경찰과의 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게다가 「전노협」 등 재야노동단체들의 「5·18 총파업」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집회 등이 이 집회와 맞물려 있어 사태의 추이를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이 빠른 시일안에 장례를 치를 것을 바라고 있어 시간제약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18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히고 『경찰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강군의넋을 기리기 위해 낮 12시 시청앞에서 노제를 지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회의」측은 「시청앞 노제」를 반드시 치른 뒤 광주로 내려가겠다는 방침인 데 반해 경찰은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대책회의」측에 시청앞이 아닌 여의도 고수부지나 여의도 광장에서 「노제」를 치른다면 이를 허용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고 「대책회의」측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대책회의」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청앞 광장에서 노제를 강행할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경찰의 봉쇄로 시청앞 노제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장례행렬이 연세대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상당한 융통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강군의 장례행렬은 「시청앞 노제」를 시도,경찰과 몇차례 충돌하다 끝내 경찰저지선을 뚫을 수 없을 때는 여의도 등에서 「노제」를 갖고 광주로 내려가 장례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군의 장례행렬은 18일 상오 10시 연세대를 출발,낮 12시 시청앞에서 1시간 가량 노제를 가진 뒤 광주 「5·18」 묘역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대책회의」측은 밝히고 있다. 「대책회의」측은 「노제」와 별도로 18일 서울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백만명의 군중을 동원,광주민주화운동의 계승과 현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에서는 하오 4시 시청앞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강군 사망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국가안전기획부 및 국군기무사령부 치안본부대공분실 등의 해체,국가보안법 등의 철폐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 다시 고개든 좌익세력에 “메스”/검찰의 용공유인물 전면수사 배경

    ◎지하방송 아닌 유인물 발견은 처음/“정권타도,민중정부 수립”등 이적 표현도 검찰이 15일 명지대에서 강경대군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동안 이 학교 운동장과 신촌로터리 주변에서 발견된 유인물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선 것은 시국의 혼란을 폭력혁명의 선동에 이용하려는 좌익세력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 동안 각종 시위현장이나 대학가에서 북한이나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불온유인물이 가끔 발견된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여러 좌익·재야단체의 명의로 된 유인물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뿌려진 적은 없었다. 최근의 시국상황은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치러진 데 이어 광역의회 의원선거와 장기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 및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물가상승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강군치사사건으로 민심불안 요인까지 겹쳐 이를 틈탄 좌익세력의 발호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강군 장례행사장 주변과 시위현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불온유인물이 발견된 데 대해 이같은 우려가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발견된 유인물 가운데는 공안당국이 가장 큰 좌익 지하조직으로 보고 있고 지난 89년 수사에 나선 뒤 2차례에 걸쳐 핵심인물들을 구속하고 계속 활동상황을 추적하고 있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과 북한의 「한국 민족민주전선」(한민전) 명의의 유인물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노맹」은 지난해 북한의 사회주의 노선을 그대로 따라 폭력민중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성균관대 등 대학가에 뿌려 공안당국이 이 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서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 박기평씨(33·필명 박노해) 등 핵심인물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특히 「한민전」은 「구국의 소리」라는 대남방송을 전담,평양에서 내보내는 북한의 지하공작 조직으로 방송 아닌 유인물로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에 「사노맹」 명의의 유인물이 4종이나 발견된 것으로 보아 핵심구성원들이 구속된 뒤에도 「사노맹」의 활동력이 아직도 건재한 것으로 보고있으며 북한의 「한민전」과 연계된 남한의 고정간첩조직이나 좌익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이들이 뿌린 유인물을 수거,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적성이 짙은 유인물이 9종,용공성이 있는 것이 8종인 것으로 밝혀내고 면밀한 분석작업에 나서는 한편 작성한 단체와 사람을 추척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분석결과 유인물의 내용은 현정부를 비판하는 것 외에도 자유민주체제의 전복을 선동하고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민중이 통일전선을 형성,폭력혁명으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유인물들의 내용으로 보아 개정된 국가보안법 제7조 5항에 규정된 국가의 안전과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이적표현물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명지대학생 투쟁위원회」 명의로 된 「이제 노태우 시대는 끝났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분석한 결과 체제전복 세력이 「명지대학생투쟁위원회」 명의를 도용,폭력혁명을 선전선동하는 전술로 보고 그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범국민대책회의가 4천만 국민에게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도 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 기층민중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현정권 타도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사실도 중시,『이는 좌경세력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체제전복세력』이라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뜻을 강력히 나타냈다. 검찰은 「노동자 권력을 염원하는 노동자 일동」 명의의 「부활하라 열사여 노동자 권력의 깃발로」라는 유인물과 「서울민족민주노동자모임」 명의의 「4천만 똘똘뭉쳐 거국내각 쟁취하여 민주정부 수립을 앞당기자」는 유인물 등도 민중정부수립과 거국내각 수립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회주의로 가기위한 전 단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유인물 작성자만을 색출하고 활동을 추적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이들 단체들의 조직과 구성원을 파악해 검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 광주대책회의 10명/사전영장 신청키로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최근 잇따라 열린 「정권 퇴진과 민자당 해채를 위한 국민대회」를 주도한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과 박승희 학생 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 간부 10명에 대해 지난 11일 발부한 출석요구서의 시한이 15일로 만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 노 대통령 결단/신민,강력요구

    신민당은 15일 김대중 총재 주재로 주요간부회의를 열어 노태우 대통령에게 현시국의 조기수습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당의 구체적인 원외투쟁 방침은 19일 이후에 밝힌다는 종전방침을 재확인했다. 신민당은 시국수습책과 관련,▲노재봉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 및 평화시위 보장 ▲양심수 석방 등 3개항의 요구조건을 정부측에 거듭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또 강경대군 장례식의 시청 앞 노제를 허용해줄 것을 촉구키로 하고 노승환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항의단을 이날 상오 내무부 장관에게 보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신민당은 그러나 전날 강군 장례식에 이은 「범국민대책위」측의 시청 앞 노제 시도에 정부측이 강경대응한 사실과 관계없이 지금까지 정국대처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말까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강경투쟁 여부를 최종결정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확대간부 및 정무회의 연석회의에서 시청 앞 노제 허용 등 강군 장례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 강군 「노제공방」 며칠 끌듯/경찰의 「여의도」제시 대책회의서 거부

    ◎장례 「5·18」 전­후 놓고 부심/대책회의/경찰,오늘 노제장소 다시 협의키로/대책회의,「국민운동본부」로 개편 14일 치르려던 강경대군의 장례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강군의 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시국의 긴장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찰과 재야·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재야인사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측은 14일 하오 신촌로터리에서 「6인 합동추모제」를 지낸 뒤 강군의 운구행렬을 시청 쪽으로 돌리려다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연세대로 되돌아가 철야농성을 한 뒤 15일 상오 『시청 앞 노제가 허용될 때까지 강군의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정면대립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상오 이상연 내무장관의 담화문을 통해 『강군의 장례행렬이 과격시위의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청 앞 「노제」는 계속 불허한다』는 강경방침을 재확인,별도의 타개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계속적인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대책회의」측과는 별도로 「전대협」과 「전노협」도 18일을기해 동맹휴학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집회 및 시위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긴장분위기는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인 18일을 전후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따라 경찰은 진압대책을,재야 쪽에서는 가두시위계획을 각각 세워놓고 있다. 한편 강군의 사망 이후 줄곧 전국적인 집회와 시위를 주도해온 「대책회의」측은 이달 안에 이 기구를 「공안통치 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로 확대하고 18일의 전국적인 집회뿐만 아니라 6월까지 차원높은 투쟁을 벌여 정권퇴진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시위시국은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대책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발족되는 국민운동본부는 전국적인 조직체계를 갖춰 지금까지의 사복체포조 해체 등 부분적 투쟁에서 정권퇴진운동으로 확대시켜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임금인상을 위한 전국노동조합투쟁본부」는 18일 하룻동안 4백60개 노조의 40만명을 동원,총파업을 벌인 뒤 「2차 국민대회」에 참가하기로하는 등 「대책회의」측의 집회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그러나 9일 이전에 쟁의발생신고를 한 40여 개의 노조 말고는 일방적으로 파업을 단행할 경우 주동자들을 모두 의법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대협」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을 「1백만 청년학도 결사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총학생회 간부 등이 대학별로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는 15일 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7일쯤 강군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아들의 장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씻기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면서 『시청 앞에서 노제가 거행된다면 그 날짜는 18일 이전이라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범국민대책회의는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시간적으로 제약이 많아 18일 이전에 장례를 치르는 것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장지인 광주에서도 5·18행사 준비문제로 장례를 그 이전에 치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책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하오 10시부터 상임대표자회의를 열어 장례문제를 포함한 향후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16일 상오 2시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수호 집행위원장은 16일 0시 유족들의 의사를 타진키 위해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강군 빈소를 찾았으나 마침 강씨가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워 만나지 못했다. 한편 15일 하오 8시30분쯤 이택천 서대문경찰서장이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만나 노제 장소로 여의도광장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책회의측으로부터 거절당했으며 16일중으로 경찰 고위간부가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노제 장소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5·18하루 총파업” 결의/“2백여 사업장 10만명 참여” 주장

    ◎전국 노조대표자회의 대우자동차 노조·서울지하철공사 노조 등 전국 4백여 개 단위노조 대표자 5백여 명은 15일 상오 11시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전국노조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하룻 동안 총파업을 벌이는 한편 재야·학생들과 연대해 현정권 퇴진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노협」 「연대회의」 「업종회의」가 공동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을 『고 박창수 위원장의 옥중의문사 사건을 통해 현 정권이 노조와해 공작을 지속하고 있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권퇴진 국민대회와 발맞춰 「1일 총파업」을 단행,현 정권의 노동운동 탄압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올해의 임금투쟁 목표를 쟁취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하룻 동안 총파업을 벌일 사업장은 15일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43개 사업장을 포함,「전노협」 산하 노조를 중심으로 한 전국 2백여 개 사업장 10만여 명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시국과 관련,이들 노동운동단체들이 파업을 결의하기는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 1일 1백94개 사업장 9만6천여 명이 하루 휴무를 벌인 데 이어 9일에는 전국 98개 사업장 4만5천여 명이 부분파업을 벌였었다. 「전노협」 등 재야 노동운동단체가 정권퇴진투쟁을 공식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총파업」 결의 왜 나왔나/노동운동 대중과 연계,세 과시 속셈/임금협상서 유리한 고지 선점 겨냥 재야쪽 노동단체들이 15일 연세대에서 「전국노동조합 비상대표자회의」를 열어 오는 18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으로 증폭되기 시작한 시국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이 「총파업」이라는 극약처방을 쓰려는 것은 「대기업노조 연대회의」 간부들의 구속 등 전반적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법외 노조들의 위축된 분위기를 강군사건에 따른 시국분위기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미묘한 시기를 빌려 공세로 전환,임금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결국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인 5월을 맞아 총파업으로 세를 과시하고 나아가 임금투쟁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노동세력이 총파업을 벌임으로써 노동운동을 대중과 연계시키고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으리라는 계산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야노동단체의 이러한 대정부공세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 할 수 있다. 지난 1일과 9일의 두 차례 힘겨루기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들이 집계,발표한 「하루휴무」와 「시한부작업거부」 조합원들의 숫자는 노동부의 공식발표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의 「시한부 작업거부」만 해도 노동부는 23개 노조 1만4천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전노협」 등은 산하 4백58개 노조 22만여 명이 작업거부 또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집계했다. 따라서 「5·18총파업」도 노조원 모두가 총파업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은 업무방해 등으로 사법처리를 하는데다 과연 일반조합원들이 정치투쟁과 관련된 노조집행부 또는 노동운동가들의 총파업 결정에 쉽게 따르리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이같은 우려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총파업에는 현재 임금교섭 등이 결렬돼 이미 파업중인 43개 노조를 포함,2백여 개 노조 10만여 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예상한데서도 드러난다. 한편 이날 「전국노동조합 비상대표자회의」에는 기존의 「전노협」 「연대회의」 외에도 사무직 중심인 「전국업종노조회의」도 참석,생산직과 사무직 노조의 연계가능성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비록 「업종회의」는 이번 총파업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전노협」 「연대회의」 「업종회의」 등이 하나의 구심체를 형성할 경우 기존의 한국노총과 대립되는 「제2의 노총」이 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강군 추모집회」 이후의 정가기류

    ◎“장외공세”·“정면대응”… 치닫는 대결정국/시국수습책 곧 제시,분위기 반전 모색/민자/재야와 제한연대… 내각퇴진 계속 요구/신민 신민·민주당 등 제도권 야당이 강경대군 장례일인 14일 정부규탄 및 강군 추모집회에 참여,대여 총공세를 시작함으로써 정국긴장이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5·18」을 고비로 긴장국면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후의 민심수습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야권은 장외집회를 계속 개최할 계획이어서 정치복원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민자당은 강군 장례식을 계기로 재야운동권과 야당의 연대투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으나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측의 의지가 워낙 강력하자 일단 「5·18」 기념행사 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자세. 민자당이 이같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재야·운동권의 잇단 시위양태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여론이 반시위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그때쯤 적절한 시국대책을 발표,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 민자당은 특히 신민당 등 야당측이 재야·운동권집회에 참석,과격시위를 부추기는 것은 그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다는 논리를 전개. 14일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 대변인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져야 할 장례식이 정치색으로 물든 데 대해 유감이다』면서 『장례식을 빌미로 사회불안이나 혼란을 조성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야권에 경고. 한 당직자는 『야당이 과격시위에 동참할 경우 정치는 더욱 실종위기에 처할 것이며 공권력과 시위대간의 대결상만 부각될 것』이라면서 야당측이 「5·18」집회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기대. 민자당내의 현재 기류는 「노태우 대통령을 도와 여권이 일치단결,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과 「여권이 빨리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중적인 것으로 관측. 김영삼 대표의 민주계와 이종찬 의원 등 민정계 상당수가 난국타개를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며 그 상징적 조치가 내각개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를 강력 주장할경우 자칫 대권 내부 분열로 비춰 국민의 대정부 불신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 또 최근의 시위양상이 「민주화 시위라기보다는 체제전복 기도에 가깝다」는 정부측 시각에 동조하는 민자당내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데다 수습조치를 취하더라도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는 데 대한 공감대도 넓게 형성된 상태. 이와 관련,김윤환 사무총장이 『지금은 대권을 염두에 둔 야당공세에 당내가 한 목소리로 대응·반격해야 한다』면서 『그후 민심수습안이 강구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민자당측의 사태해결 수순을 시사. 즉 「5·18」까지는 당의 독자적 목소리를 자제,정부측이 과격시위를 적절히 제어토록 도와줌으로써 공권력의 위신을 살려준 뒤 이후의 수습방안 마련에는 당이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이해. 민자당은 이와 함께 물가문제 등 국민들의 불안해소를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해 시국불안의 근본소지를 줄여나갈 계획. ○…신민당은 이날 김대중 총재를 비롯,대다수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명지대에서 열린 강군 장례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연희동 입구까지의 가두행렬에도 가담. 상오 9시쯤 영결식장에 도착한 김 총재는 조금 늦게 온 이기택 민주당 총재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었을 뿐 별다른 말도 없이 시종 굳은 표정. 김 총재는 조사를 통해 『노 정권이 내각제를 하기 위해 3당통합을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안내각을 출범시켜 장기집권음모를 꾀하고 있다』면서 『노 총리 내각 총사퇴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으나 그 이상의 강경발언은 자제. 김 총재는 당초 『정치인들이 학생의 숭고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면서 조사낭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 민주당 총재가 조사를 하겠다고 고집하고 장례식을 주최한 범국민대책위측이 『김 총재가 하지 않겠다면 야3당 대표의 조사낭독을 취소시키겠다』고 하자 입장을 번복.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학생들이 『살인만행 공동주범 신민당과 김 총재는 자폭하라』 『민자당과 밀실야합한 신민당은 자폭하라』는 등의 과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나 김 총재와 신민당 관계자들은 예상했다는 것처럼 무반응.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총재 일행은 운구행렬의 중간쯤에 끼어 1㎞쯤을 행진하다 연희동 근처 홍남교 입구에서 경찰이 제지하자 선두로 나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최루가스를 뒤집어쓰기도 했는데 김 총재는 곧 동교동 자택으로 귀가. 김 총재는 이날 자택에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신민당의 향후 시국대처방안에 대해 『자주적으로 하겠다』면서 「선별적인 제한투쟁」의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 김 총재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별도의 강군 추모행사에 추모사를 보낸 것처럼 「5·18」 행사에도 직접 참석지 않고 추모사만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신민당의 투쟁강도를 상징적으로 시사. ○…민주당은 이날 「거당적 장례참여」 방침에 따라 이기택 총재 등 총재단과 전 지구당위원장 등 2백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한 후 운구행렬과 함께 가두행진. 이 총재는 이날 영결식에서 조사를 통해 『아직도 얼마나 많은 고귀한 삶이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희생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이 시대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뼈아픈 자기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도를 표시. 이 총재는 이날 영결식장에 도착해 먼저 단상에 앉아 있던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순서에 따라 조사를 했는데 김 신민총재가 입장할 때와 조사를 할 때 참석학생들이 『보수야당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친 반면 이 총재에게는 조사 후 박수까지 보내 민주당 당직자들은 『민자당의 선명노선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소 고무된 모습. 이 총재와 당직자들은 장례식이 끝난 뒤 운구행렬을 따라 신촌로터리 쪽으로 행진했으나 연희동 4거리에서 경찰의 저지로 행렬이 지체되자 학생·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시위. 한편 민중당도 이날 이재오 사무총장 등 전 당직자들이 영결식과 운구행렬 시위에 참가.
  • “「대책회의」 80명 조속 검거”/검찰,긴급지시

    「범국민대책회의」 등 재야와 학생조직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검찰은 13일 그 동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됐던 핵심 지도부 80여명에 대한 소재파악 및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전민련」 「전대혁」 「전노협」 등 그 동안 시위주도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80여 명의 간부들이 강군치사사건 이후 전국 규모의 시위를 주도하고 분신자살에 이은 사체부검을 막는 등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빠른 시일내에 검거하라고 경찰에 긴급 지시했다. 검찰관계자는 『그 동안 전국 규모의 시위가 이들과 무관치 않다』면서 『그 동안 영장이 발부됐으나 검거가 안된 사람들에 대해 곧 법적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역별로 전담반을 편성,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모두 구속키로 하는 한편 앞으로 예정된 각종 불법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사람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모두 구속키로 했다.
  • 「강군 노제」 대규모 충돌 우려/오늘 장례

    ◎“시청앞 강행”에 경찰선 “절대불가”/1만 동원,운구행렬 막기로/경찰/봉쇄땐 장례 무기연기 방침/대책회의 14일의 강경대군 장례식 절차 등을 둘러싸고 경찰과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측이 정면대립,지난 4일과 9일에 이어 또 한차례의 공방전이 예상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경찰은 강군의 장례식 행렬이 신촌로터리에서 가질 6인 추모식까지는 허용하되 시청 앞으로 진출해 「노제」를 지내는 것은 절대 불허할 방침이나 「대책회의」측은 시청앞 「노제」를 그대로 강행하고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면 연세대나 시내 모처로 되돌아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으로 맞서있다. 「대책회의」측은 이와 함께 이날 행사의 열기를 계속 확산시켜「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 6월 민주화투쟁 기간까지 지속시킨다는 계획 이어서 집회 및 시위는 장기화될 전망마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이종국 치안본부장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청 앞에서의 노제는 절대불허 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노제는 고인의 연고지에서 치르면 되는 것이지 교통이 매우 혼잡한 서울 시청 앞을 골라 지낸다는 것은 고인의 죽음을 불순하게 이용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4일 하오 신촌로터리에서 추모식을 가진 뒤 운구행렬이 서울시청 쪽으로 가려하면 이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신촌로터리에서 시청에 이르는 차도 주변에 경찰 1만2천여 명을 집중배치,운구행렬이 시청쪽을 피해가도록 유도하고 불응할 경우에는 강제 해산시킬 방침이다. 「대책회의」 또한 이같은 경찰의 방침에 맞서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상오 9시 강군의 모교인 명지대대 운동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이어 낮 12시30분쯤 신촌로터리로 옮겨 분신자살 학생 등의 합동추모식을 치른 뒤 하오 3시 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올리고 장지인 광주 5·18묘역으로 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또 『강군의 장례가 끝난 뒤에는 임시상설기구의 성격이 짙은 대책회의를 재야와 학생·노동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대기구로 확대,개편하고 본부도 곧 옮길 계획』이라고 밝혀 그 동안 흐트러졌던 재야세력을 한데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군의 유해는 사건발생 18일 만인 13일 낮 12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간단한 예배와 함께 입관식을 마친 뒤 하오 2시 연세대 정문을 떠나 모교인 명지대로 옮겨졌다.
  • 「치사시위」 주도·배후조직/52개 재야단체 수사 확대/검·경

    ◎혐의사실 드러나면 모두 구속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범국민대책회의」 등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12일 「전민련」과 「전대협」 「전노협」 등 52개 재야단체의 간부들을 상대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들 가운데 이번 시위를 배후조종한 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과 경찰은 또 이미 구속영장이 신청된 「범국민대책회의」 이수호 집행위원장과 한상렬 상임대표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긴장시국」이번주가 분수령/내일 「강군장례」·5.18집회등 겹쳐

    ◎광역선거로 국면전환 대화모색/민자/장외투쟁 강행… 19일 대전서 대회/신민/노 대통령,오늘 민자수뇌와 시국현안 논의 민자당의 개혁입법안 강행처리와 이에 반발하는 야권의 장외투쟁선언으로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과 18일 재야·운동권이 주도하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행사가 각각 대규모 군중집회형식으로 전국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현시국 수습을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여권은 강군 장례식과 관련한 장외시위 등을 불법으로 규정,원천봉쇄키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정국안정을 위해 야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확인하는 한편 각계와의 대화를 통해 개혁입법안 처리배경 등을 설명하고 구속자 석방·사면 등 법정비에 따른 후속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광역의회선거로의 국면전환을 위해 공명선거분위기 유도 등을 모색키 위한 여야사무총장회담 등 대야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신민당은 노 내각사퇴 등의 기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태우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추궁하는 전면 장외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에 따라 19·25일 대전과 서울에서 정권규탄 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신민당은 또 강군 장례일과 5·18 추도집회에도 소속의원 일부를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노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전개키로 하고 강군 장례식에 거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한편 강군의 치사사건 이후 그동안 시위를 주도해온 「범국민대책회의」는 12일 하오 연세대에서 산하 55개 단체의 대표자회의를 열고 『14일로 예정된 강군의 장례식을 범국민대회 형식으로 확대해 서울지역에서만 10만명을 동원하는 등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와 함께 『임시단체 성격의 현기구를 상설연합기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광주항쟁기념일에는 전국에서 1백만명 이상의 군중을 동원,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 내일 강군장례 시청앞 노제 불허/경찰,신촌로터리는 허용

    경찰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강경대군 장례식 때 「범국민대책회의」가 계획하고 있는 신촌로터리에서의 1차 노제는 허용하되 시청 앞 2차 노제는 원천봉쇄키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대책회의측에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시청 앞 노제를 허용할 경우 교통혼잡은 물론 지난 4일과 9일의 시위 때와 같이 도심 불법가두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판단,신촌노제만 허용한 뒤 장례행렬을 광주 망월동 묘역으로 향하도록 유도키로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촌로터리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를 차단하고 강군의 발인제가 열리는 명지대에서부터 영결식장인 연세대에 이르는 구간에 경찰통제선을 설정,대열이탈 등을 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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