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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합정책위」 전면수사/재야단체 5인

    ◎혁명노선의 「민중연」 결성 추진/안기부,1명 구속·황인성씨등 5명 수배 국가안전기획부는 2일 「전교조」「전로협」「전민연」등 재야핵심 5개단체로 구성된 이른바 「국민연합정책위원회 5인소위」가 추진해온 상설연합체 「전국민주주의 민중연합」의 노선이 북한의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노선과 같다는 판단에 따라 이 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안기부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6월13일 국가보안법(이적표현물제작·반포)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범국민대책회의」정책실장 유상덕씨(42)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냈다』면서 『이에따라 유씨는 2일 검찰에 구속송치하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민연」정책기획실장 황인성씨(38)와 「전로협」연대사업국장 이성연씨(30)등 5명을 수배했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또 『이들이 지난 5월22일 강경대군 사망사건이후 연세대·동국대 학생회관 등지에서 자주만나 오는 9월중으로 이 조직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아래 조직의 명칭·성격·강령 등과 추진일정 등을 모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 6차 국민대회 무산

    재야측의 이른바 「국민회의」가 29일 하오 3시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 앞에서 가지려던 「제6차 국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회에 참석하려던 재야단체 회원 및 학생 7백여 명은 건국대 학생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하오 4시쯤 약식으로 대회를 치렀다.
  • 「성당농성」 재야간부 4명 구속/어제

    ◎서준식·최종진·이동진·이순형씨 출두/명동배치 전경 모두 철수/경찰 경찰은 29일 하오 2시45분쯤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43) 등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여온 수배자 4명을 검거,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절차를 마친 뒤 서울 송파·동대문·서부경찰서 등 3개 경찰서 유치장에 나누어 수감했다. 이로써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지난달 18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벌여온 장기농성사태는 43일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이날 검거된 농성자들은 서씨와 「국민연합」 사무처장 최종진씨(41),「국민회의」 대변인 이동진씨(38),「서노협」 의장직무대행 이순형씨(34) 등 4명이다. 이들은 성당을 나가기에 앞서 농성장인 문화관 2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6차 국민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투쟁을 마무리하면서 떳떳하게 경찰에 출두해 법정에서 우리의 민주화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출두는 박 목사 등 재야인사 3명이 지난 14일부터 경찰과 이들 사이를 오가며 농성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중재한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성당 문화관에 있던 학생 등 20여 명은 이날 경찰의 간단한 조사를 받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거나 수배된 주요 검거대상자들을 모두 검거함에 따라 성당 주변에 배치한 전경 2천4백여 명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한편 서씨는 이날 『김기설씨 유서대필사건과 관련,「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의 결백을 증명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때마다 검찰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현재 「전민련」이 보관중인 자료는 법정에서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명동성당 43일만에 평온 회복/「국민회의」 철수의 안팎

    ◎“강경노선 염증” 여론에 점거명분 잃어/“다신 재야피난처 안 돼야” 선례 남긴 셈 42일째 농성을 벌이던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와 「국민회의」 간부 등 4명이 29일 경찰에 모두 검거됨으로써 대치상황이 계속되던 서울 명동성당이 「성소」로서 평온을 되찾게 됐다. 지난 24일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국무회의」 상임대표 한상렬씨 등 3명이 「자진출두」 「병원치료」 형식으로 경찰에 검거된 데 이어 잔류해 있던 나머지 수배자들과 농성자들이 모두 성당에서 떠남에 따라 공권력 투입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명동성당 사태는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이다. 그 동안 당국과 성당측,그리고 농성자들은 「성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권력 투입과 농성해제 및 성당에서의 철수문제를 놓고 끝없는 공방을 벌여왔다. 검찰과 경찰은 『구속영장이 이미 나와 있는 범법자들과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성당측에 강조하면서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을 양해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성당측이 『강제연행을 위한 어떠한 형태의 공권력 투입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당국은 성당 주변에 전경 3천5백여 명을 배치해 두면서도 나름대로 인내해왔다. 성당측은 『교회의 품안에 들어온 사람은 비록 죄인이라도 내쫓지 않는다』는 교회법에 따라 농성자들을 보호해오다 이들이 두 차례나 자진철수 시한을 넘기자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성당 주변에 있는 경찰이 철수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명동성당사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명동성당 사목회 등 가톨릭 신도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농성자들이 성당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함에 따라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성당과 신도들의 유·무형의 압력과 성당에 계속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는 점,국민여론만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지난 24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성당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었다. 실제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구성됐던 「국민회의」(구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른바 「5,6월 투쟁」을 조직적으로 이끌면서 분산돼 있던 재야를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 왔었다. 그러나 이들이 민선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경일변도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시신투쟁」까지 벌이자 이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이들의 호소에 등을 돌렸고 여론은 점점 이들에게 불리하게 되어갔다. 게다가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대필 공방과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이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폭행하는 사건이 터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재야와 운동권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이들은 점차 수세에 몰리기에 이르렀다. 또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야권이 참패하는 결과를 빚자 운동권 내부에서조차 『명동성당에서의 장기농성으로 투쟁역량이 흐트러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성당에서의 철수가 명목상으로는 「상반기투쟁을 마감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잘못된 운동노선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이번 사태로 명동성당이 「성소」로서 지켜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형성된만큼 더 이상 재야·운동권의 피난처로 활용될 수 없다는 새로운 선례를 남긴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강씨,“내일 검찰에 출두”/유서대필사건

    ◎농성 「국민회의」대표 “29일 나가겠다”/검찰,주변인물 14∼15명 소환 배후조사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는 22일 상오 3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오는 24일 상오 9시30분 검찰청으로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출두에 앞서 상오 8시30분 그동안의 심경과 사건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자신을 위해 유현석 변호사를 단장으로 황인철·홍성우·이상수 변호사 등 모두 17명의 변호인단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에서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 공동의장인 한상렬씨와 이수호씨는 『오는 28일까지 계속 단식농성을 벌이다가 29일 「국민대회」에 참가해 경찰에 연행되는 방식을 취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명동성당 사목위원회는 전날 강씨 등에게 이날 정오까지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통보한 데 이어 다시「국민회의」 쪽에 빨리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사목위원회 이재전 고문(64)은 이날 하오 1시10분쯤 경 신부와 함께 농성장인 문화관 2층을 찾아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 성당에서 하루빨리 떠나줄 것과 단식을 벌이고 있는 한상렬씨 등이 의사의 진찰을 받고 병원이송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씨 등은 진찰을 받으라는 성당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이날 하오 1시30분쯤 여의도 성모병원 김희제 박사의 진찰을 받았으나 단식에 따른 탈수현상만 보일 뿐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이에 앞서 명동성당 신도 1백50여 명은 이날 낮 12시30분쯤 문화관 2층에 들어가 1시간 동안 농성자들 앞에서 기도를 가졌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이날 김씨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채 명동성당에 은신해 오던 강기훈씨(27)가 오는 24일 상오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강씨가 출두할 때 조사할 내용 등을 검토했다. 강 부장검사는 또 『강씨가 출두하면 유서대필 등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김씨가 사망하기 전친하게 지냈던 친구 장 모씨 등 14∼15명이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배후조사를 위해 소환할 대상자는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 ▲〃 사무처장직무대행 김선택 ▲〃 관계자 임근재와 친구 장 모·김 모씨 ▲분신 전 함께 있었던 이 모양(21·방송대 1년)등 2명 ▲숭의여전 이보령양(21)등 3명 ▲김이 친구 홍 모양(25·K여상 강사) ▲김씨의 수첩을 건네받았던 선전부장 원순용 ▲분신당시 목격자 등이다.
  • 「마약예방 국민대회」/오늘 장충체서/서울신문사 주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국민대행진」이 23일 상오 10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보사부,체육청소년부,대검찰청,서울시,치안본부,관세청,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하는 이 캠페인은 국민들로 하여금 마약류의 오·남용에 따른 심각성을 인식시켜 마약없는 밝은 사회를 건설하려는 취지로 마련되는 것이다. 이 행사의 제1부 기념식에서 그 동안 마약퇴치에 공이 큰 사람들에게 마약대상이 수여되며 제2부는 인기연예인이 공연하는 기념공연으로 꾸며진다.
  • 「대책회의」 2명 사전 구속영장/시위주도 혐의

    서울시경은 22일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이후 각종시위를 주도한 「전민련」 정책기획실장 황인성씨(38)와 「범국민대책회의」 정책기획국장 이동균씨(30) 등 2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황씨 등은 강군이 숨진 다음날인 지난 4월27일 상오 10시쯤 연세대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전민련」 「전교조」 「전대협」 등 재야단체 대표 20여 명과 함께 「범국민대책회의」를 결성한 뒤 국민대회 등 각종 시위를 주도해온 혐의다.
  • 「작은주권」 모여야 「큰민주」가꾼다/김승희 시인(선택의날 아침에)

    ◎가시나무 심고 어떻게 장미꽃 기대하랴/마을살림 알뜰히 가꿀 참일꾼 가려내야 인생이 우리에게 커다란 환멸을 안겨주는 것은 자신이 기대한 이상치수와 현재 자신이 당면해 살고 있는 현실치수와의 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질 때가 아닌가 한다. 목숨을 지탱하고 있는 동안은 누구나 자신의 이상치수와 현실치수와의 괴리감을 느끼고 그 괴리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조건이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의 그것은 그 괴리감이 너무나 커서 환멸이라는 차원조차 넘어선 지가 오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환멸 이후에 오는 밀랍인형 같은 차가운 무관심·냉담의 기류가 양식있는 시민들에게까지 무겁게 드리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꼭 그렇게 차가운 냉담의 한랭전선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문이나 TV뉴스를 보면 꼭 대권전쟁을 방불케 하는 정치선전이 요란하고 때아닌 나으리들의 화려한 지방나들이가 한창이고 그런 대형모임 때마다 손에 손에 들고 흔드는 깃발과 피켓들의 어지러운 몸짓이 뜨겁다 못해 화상을 입히는 것같아 역정이 난다. 국민대중을 한 사람의 인체로 비유할 때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은 너무 열하고 어느 부분은 너무 냉하다면 그건 정상적인 건강과 혈액순환이 이루어지는 정상상태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뜨거운 선거열파에 휩쓸려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소속된,또는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한표라도 더 표몰이를 하려고 그 욕망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고,환멸을 넘어 차가운 냉담의 한파에 냉각되어 있는 민심들은 「도대체 찍고 싶은 정당이나 사람이 없다」 「누구를 찍고자할 만큼 관심이 없다」라는 관심상실 내지 판단상실의 분위기이다. 5월부터 하도 극단적인,영화나 연극보다도 더 극적인 역사의 장면들을 많이 보고 놀라서인지 도대체 광역의회선거를 맞이해서도 감각의 고무줄이 그 탄력성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인지 모른다. 그 동안 누적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또 오죽한가. 그러나 한 국가의,한 사회의 민주행정이 잘 운영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착근되기 위해서는 참된 지역일꾼을 잘 뽑아야 하고 그 참된 일꾼들을 통해 우리들의 작은 주권들을 실현하여 자기가 몸담고 있는 작은 지역부터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민주마을」 「부정과 타락이 없는 알뜰한 살림살이」 「일상생활의 점진적 개선」 등을 점차로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풀뿌리가 없는 풀이 자랄 수 없고 풀뿌리가 없는 풀밭에 녹음이 들 리가 없다. 진실하고 탄탄한 풀뿌리를 심어놓아야 그 다음 커다란 민주사회,큰 대의정치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있어야 할 당위(Sollen)로서의 이상형과 현재 있는 현실로서의 우리 모습(Sein)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졸렌」과 「자인」 사이에 있는 커다란 격차 때문에 생긴 자포자기 심리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지지하고 싶은 사람·정당이 없다」라는 선거 허무주의를 만들기도 한다. 여야 정치인에 대한 양비론,여야 정당에 대한 양비론이 그것인데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무차별적으로 혐오해서는 지성을 갖춘 섬세한 판단력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당위로서의 아름다운 민주사회의 이상향은 우리가 하루하루 물을 주며심고 가꿔나가야 이루어지는 것이지 당위명제를 견고하게 지니고 혐오만능주의로 현실에 도리질을 하고만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선이 없을 때 그중에서라도 차선을 선택하는 것,그리하여 차선을 최선으로 천천히 높여가는 애정의 에너지를 가지는 것,그것이 슬기있는 용기이며 미래를 향한 한걸음이 되지 않을까. 돈을 뿌리는 후보는 찍지 말자. 아리송한 흑색선전으로 쟁점을 흐리거나 김빼기를 하는 사람은 찍지 밀자. 되지 않을 코묻은 휴지와 같은 공약을 남발하고 쓸데없는 과대약속을 하는 허풍선이를 찍지 말자.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지난번 온천여행 집단으로 보내준 그 후보 꼭 찍지 마세요. 일해온 사람,일하는 사람,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그 후보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리지 말고 사랑의 한 표를 던지자. 공익 개념이 있는 사람,공익개념으로 살아온 사람을 찍자. 그리고 아,이제는 제발 지역감정으로 찍지 말자. 입만 열면 민주니 개혁이니 외치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응애응애 기저귀 차고 울던 갓난아이로 돌아가서원색적인 향토애에 젖어들어 지성을 상실하고마는 그런 소아병적 추태는 그만 부리자. 먹은 대로 찍는 파블로프의 개노릇도 그만 하자. 만일 광역의회선거에 잘못 찍고 안 찍고 은혜갚으려고 찍고 눈칫밥 먹고 찍었다면 그다음 수서특혜나 그 비슷한 부정비리 대형사건이 일어난다 해도 우리는 한마디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가시를 심고서 장미꽃을 기대한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 그 보다도 빈땅에 아무것도 안 심고서 장미꽃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허망하고 부질없는 노릇인가? 그대가 장미꽃이 피기를 기다린다면 장미꽃 뿌리를 심어야 한다. 같은 그것 뿐이고 인주빛 묻은 동그란 붓뚜껍을 눌러서 「역사에 나의 지문을 남긴다」는 두려운 마음으로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한표를 신성하게 행사해야 할 것이다.
  • 대만,국민대회 의원 12월 선거

    ◎민주화 개혁 일환 종신원로 5백여명 교체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은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21일 국민대회 의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대만 국영 라디오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중북본토에서 선출돼 지난 49년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물러난 이후 의원직을 고수해 온 보수파 원로의원 5백여 명을 교체하게 된다. 국영 라디오는 오백웅 내정부장의 말을 인용,이번 선거에서 4년 임기의 의원 2백26명을 직선에 의해 선출하고 본토를 대표하는 1백개 의석은 비례대표제에 따라 각 정당들에게 배분,새로 구성되는 국민대회의 의원총수는 3백26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본토 유권자를 대표하는 소수의석은 그대로 유지된다.
  • 대상 유관기관 대책반/제1회 「마약류 퇴치대상」 수상자 공적내용

    ◎마약퇴치 추진의 중추적 역할 대검찰청과 보건사회부·외무부·체육청소년부·치안본부·관세청 등 6개 기관의 실무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인 이 대책반은 범국가적 차원의 마약류퇴치 계획 수립과 추진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89년 4월부터 매월 1차례씩 회의를 갖고 마약류 퇴치와 국제협력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되는데 앞장섰다. 대한의학협회·주부클럽연합회 등 국민운동단체들을 초청,합동회의를 열어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마약류퇴치 국민대행진행사와 마약류 투약자 자수기간 설정,포스터 전시화,각종 국제협력회의와 세미나 개최 등 마약류 관련행사를 합동추진했다.
  • 1회 「마약류퇴치 대상」 수상자 선정

    ◎대상에 「마약류단속 유관기관대책반」/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정/본상 단속부분 김홍근씨/치료예방 주왕기씨/공로부문 조갑제씨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진로문화재단이 협찬하는 제1회 「마약류퇴치대상」 수상자가 19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마약류단속 6개 유관기관 실무대책반」(반장 유창종 대검마약 과장)이 차지했다. 또 본상은 단속부문에 김홍근씨(54·서울지검 강력과 마약수사관)가,치료예방부문에 강원대 약학과 주왕기 교수가,공로부문에는 조갑제 월간조선부장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백만원이,본상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3백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은 오는 23일 상오 10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약류 퇴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국민대행진」행사장에서 한다.
  • 「범국민대책회의」 「국민회의」로 개칭

    「범국민대책회의」는 15일 대정부투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체의 명칭을 「공안통치분쇄와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로 바꿔 상설기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강씨 선거뒤 출두”/대책회의/김 추기경/“공권력투입 자제토록”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명동성당에서 나가기로 한 시한인 15일 성당에 그대로 머물며 농성을 계속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공권력의 투입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그러나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가 광역의회의원선거일인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성당 쪽에서 15일을 넘기더라도 공권력의 투입을 양해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는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유서사건과 관련,자체진상결과를 발표하고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강씨의 결백을 선언하는 등 강씨가 검찰에 자진출두해도 공정한 수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출두시기는 광역의회선거가 끝나는 20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이날 하오 성당안 사제관에서 성희구 중부경찰서장을 만나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하는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전달했다. 경 신부는 이 자리에서 『성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수배자들을 강제연행하기 위한 모든 공권력의 투입은 용납될 수 없으며 자제돼야 한다고 추기경이 세 차례나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추기경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국무총리 공관으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방문,정부가 공권력투입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성전은 「투쟁의 장」 아니다/황성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재야·운동권을 대표한다면서 서울 명동성당에서 2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의 요즘 말과 행동을 지켜보느라면 은연중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미리 말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한달 가까이 신세를 지고 있는 이들은 그 동안 성당 쪽의 요구라고는 하지만 여하튼 15일까지 성당에서 나가겠다고 약속을 해놓고서도 식은죽 먹듯 너무나 쉽게 이를 깨어버려서만은 아니다. 굳이 성당 쪽의 채근이 아니더라도 김귀정양의 장례까지 치른 마당에 성당에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고 철수를 공언했던 이들이 수배조치를 풀고 구속영장을 철회하라는 등의 억지를 부리며 성당에서 버티고 있어서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말을 믿고 경찰로부터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던 성당 쪽이 처하게 된 곤혹스런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이들의 후안무치에 놀라울 뿐이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종교적 양심과 실정법 문제를 놓고 고민고민 한 끝에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에게 자수할 것을 충정으로 권유하자 이들은 그 고민을 헤아리기는커녕 당황스러움과 함께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 할 강씨 문제와 관련,가톨릭 쪽에서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강씨가 자진출두할 때 사제를 동행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지원을 약속했는 데도 불구하고 무한정의 보호를 요구하며 성당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전에 경찰이 들어가게 되는 불미스런 일과 만일의 불상사를 걱정해 검찰과 경찰을 오가며 온갖 노력을 다해 중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성당 쪽의 애타는 노력마저 이들은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도 87년 6월 재야인사와 학생 7백여 명이 명동성당에 들어가 1주일 동안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일 때 정부당국을 설득,농성자들이 성당에서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했던 성당 쪽에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같은 「은전」을 베풀 것이라는 헛된 기대에 젖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성당에서도 이미 밝혔다시피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그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이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책회의」는 교회의 양심을 내세워 신변보호를 요구하는 부당한 짐을 더 이상 성당이 지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강씨의 출두가 늦어지면 국민의 의혹도 커져 재야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큰만큼 이제는 한시바삐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충고도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투쟁의 장이 아닌 예배의 장소로서 성전은 지켜져야 한다.
  • 수배 전노협의장 대행/성당 빠져나오다 잡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범국민대책회의」 상임공동대표이자 「전노협」 의장 직무대행인 현주억씨(36)가 14일 상오 4시15분쯤 농성을 벌여오던 서울 명동성당을 빠져나오다 경찰에 붙잡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구속했다. 현씨는 이날 성당이웃 계성국민학교 쪽 담을 넘어 1m쯤 떨어진 국제빌딩 2층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다 잠복근무중이던 서울시경 형사기동대 소속 경찰관 5명에게 검거됐다.
  • “「서양귀신 UR」 몰아내려 출마” 열변(광역표밭)

    ◎“사비로 실업고 세우겠다” 재력 과시/“진짜 잘나가는 삼천포 건설” 기염/“채영석 의원 수모”… 후보 지원하다 뺨맞아 ○“댐건설 반대” 한목소리 ○…14일 상오 11시 전북 진안군 안천면 안천국교에서 열린 진안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세 후보가 한목소리로 전북의 최대 숙원인 용담댐 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 첫 등단한 무소속 전신기 후보는 『용담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 회장으로서 용담댐건설 수몰예정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댐건설을 결사반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진안군지역 7개 읍·면이 수몰되는 용담댐 건설을 주민들과 협의없이 추진하는 것은 주민의사를 무시한 것이라고 대부분의 연설시간을 용담댐건설 반대에 할애. 이어 등단한 신민당 송영선 후보도 『용담댐건설은 주민들의 찬성 없이는 절대 건설될 수 없도록 중앙당과 힘을 합해 노력하겠다』면서 농산물가공공장 건설·직장의보와 지역의보 통합·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 세 번째 등단한 무소속 김영두 후보 역시 『용담댐 건설은 주민들의 허락의사 없이는 결코 건설될 수 없다』고 목청을 고조. ○교량역할 최선 다짐 ○…14일 상오 괴산 도안국교에서 열린 충북 고산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5백여 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표출. 민주당의 이규설 후보(36)는 『썩은 정치와 서양귀신인 우루과이라운드를 몰아내고 현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자 출마했다』고 토로한 뒤 『증평·도안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는 유일한 길은 나에게 한 표를 주는 것』이라고 유도. 민자당의 김봉삼 후보(55)는 『봉삼이란 이름은 가정과 지역사회·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라고 선친께서 지어준 것』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풀이하면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증평에서 살아온 토박이임을 강조,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뛸 자신을 밀어 달라고 역설. 무소속의 황일성 후보(48)는 『현 정치상황은 정치는 정치대로,국민은 국민대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정치와 국민간의 교량역할은 물론,밑으로부터 분출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순종에 몰표를” 호소 ○…남제주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안덕국민학교 교정에는 1천5백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 전례없이 뜨거운 열기. 유세에서 인근 대정읍이 연고지인 민자당의 이사진 후보와 무소속의 김동규 후보는 『안덕면에 친인척이 많아 제2의 고향』이라고 전제,『사업체가 안덕면에 진출해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으니 밀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안덕표 공략에 안간힘. 마지막으로 등단한 안덕면 출신의 무소속 강영지 후보는 「무소속 종자론」을 들고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 『정당공천탈락자나 독재정권에 아부한 자,선명성을 위장한 자는 잡종무소속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순종무소속에 표를 몰아 달라』고 당부. ○소복에 어깨띠 “눈길” ○…14일 상오 10시30분 2천여 명의 유권자가 운집한 가운데 남포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보령군 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옥중출마한 무소속 오찬규 후보 연설 순서에 오 후보의 부인인 김화자씨(39)가 소복차림으로 연설회장에 나타나 눈길. 김씨는 소복 위에 「기호3번 오찬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오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홍보물을 돌리는 등 지지를 호소. 맨먼저 단상에 오른 무소속 이창주 후보는 『야권표를 분산시켜 민자당 후보를 돕기 위해 출마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오로지 농민만을 위해 출마한 진짜 농사꾼』임을 강조. 이어 등단한 민자당 신홍제 후보는 『서해안 개발 등 산적한 지역문제를 스스로 풀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사비로 남포면에 종합실업고를 세우겠다』며 재력은 은근히 과시. ○임해공단 조성 약속 ○…14일 상오 11시 시내 동서금동 구철길부지에서 열린 경남 삼천포시 제2선거구 유세장에는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도 3천여 청중이 모여 열기로 가득. 첫 연사인 민주당 최익호 후보는 『장기집권 음모와 대통령병이 이루어낸 3당 야합이 바로 민자당』이라며 여당을 맹공한 뒤 『우리 고장 삼천포를 잘 나가다 빠지는 삼천포가 아닌 진짜 잘 나가는 삼천포로 만들겠다』며지지를 호소. 이어 민자당 김태웅 후보는 『전국에서 최하위의 시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천포가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삼천포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국제무역항 개발,임해공업단지 조성,실업전문대 유치,종합복지회관 건립 등을 공약하며 한 표를 부탁. 마지막으로 등단한 신민당 정원철 후보는 『오늘날 학생들의 민주화운동 덕분에 지자제선거가 실시돼 막걸리도 얻어먹고 통장들 일당도 받는다』고 비아냥거리며 『국회의원도 의사인데 도의원마저 약사를 뽑아서야 되겠느냐』며 민자당 김 후보가 약사인 점과 이 지역 황성균 국회의원이 의사인 점을 겨냥. ○30대,욕설과 함께 때려 ○…14일 하오 3시5분쯤 전북 군산시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신풍동 신풍국교 합동연설회장에서 신민당 채영석 의원이 유세를 보러나온 김덕남씨(37)로부터 뺨을 한차례 맞고 어안이 벙벙. 채 의원은 이날 신민당 공천을 받은 문창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운동장에 나와 청중들과 악수를 하면서 김씨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더러운 놈』이라는욕설과 함께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한 것. 한편 채 의원을 폭행한 김씨는 광역의회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채 의원에게 불만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잘 알고 있다” ○…이날 상오 11시부터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대신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여주 3선거구 합동유세에는 마침 장날을 맞아 1천여 명이 넘는 청중들이 모여 3후보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 첫번째로 등단한 민자당 고환림 후보는 『농촌에서 태어나 농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농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다짐. 이에 반해 두 번째 등단한 민주당 권재국 후보는 대신면사무소와 경기도교육청에 근무한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주민 동의없는 쓰레기매립장·골프장 설치 반대 ▲면민공청회 실시 등을 공약. 한편 무소속의 김종성 후보는 청중들은 거의 바라보지도 않고 원고만 읽고 내려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만 연발해 청중들로부터 야유.
  • 명동성당에 공권력투입 임박/검경/“강씨등 연행방법 성당측과 교섭”

    ◎오늘밤·17일 중 택일키로/경 신부,설득/강씨 자진출두 가능성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명동성당에서 떠나야 하는 시한인 15일을 맞으면서 성당주변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그 동안 성당 쪽의 요청으로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해왔으나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의 집행을 더 이상 늦추게 되면 일을 그르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따라 성당 쪽과 협의를 거쳐 곧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성당 쪽은 이에 따라 강씨와 「대책회의」 쪽에 경찰에 자진출두하거나 성당을 떠날 것을 거듭 요구하는 한편 검찰 및 경찰과 잇따른 접촉을 하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갑실 명동성당 보좌신부는 14일 상오 『「대책회의」 쪽에 15일까지 성당을 떠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고 강씨에게도 검찰에 자수,법 테두리 안에서 진술을 밝히도록 설득하고 있다』면서 『강씨가 원한다면 검찰에 출두할 때 동행해주겠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당 쪽은 또 「대책회의」 일부간부가 경찰에 자진출두하는 대신 경찰이 성당주변 포위망을 완화해 나머지 농성자들은 성당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중재안을 경찰에 제시했으나 경찰은 『공권력의 행사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는 이날 강씨가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으로 성당을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계속 머무는 것도 국민들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진실을 밝힌다는 차원에서 강씨의 자진출두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그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15일중 자진출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는 공권력의 투입여부는 강씨의 신병처리에 달려 있는만큼 강씨의 보호문제와 관련,15일 안으로 강씨와 김수환 추기경과의 면담을 천주교 서울대교 구청에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새벽 성당에서 몰래 빠져나가려던 「대책회의」 공동상임대표 겸 「전노협」 의장직무대행 현주억씨(36)를 검거한 뒤 또 다른 수배자들이 도피할 것에대비,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14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의 신병확보를 위해 성당 쪽과 계속 협의를 하는 한편 15일이 지나면 수사관을 명동성당에 들여보내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천주교에서 실정법을 존중,강씨의 자진출두를 권유하고 있고 15일 이후 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밝힌 점을 중시,강씨 등 「전민련」측이 15일중에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이날 밤 성당 쪽의 양해를 얻어 일정 규모의 수사관을 들여보내 연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16일은 일요일이어서 신자들의 왕래가 많아 경찰투입이 어렵다고 판단,15일 밤이나 17일중에 수사관을 들여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
  • 「대책회의」간부 영장집행 길 열려/정평위의 강씨 「출두권유」 안팎

    ◎“국법 거스를 권한 교회엔 없다” 인식/15일 이후 경찰투입 가능성 높아져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소집을 지시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문제를 논의한 끝에 강씨에게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자진출두하도록 권유하고 나선 것은 강씨가 은신해 있는 명동성당에 곧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강씨는 「정평위」의 결정에도 불구,광역의회의원선거가 끝나는 오는 20일까지는 성당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으며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 이수호씨와 「전민련」 공동의장 한상렬씨 등 「대책회의」 간부 3명은 15일까지 성당에서 철수하겠다던 방침을 번복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 동안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해오던 성당측은 「정평위」의 결정이 내려진 뒤 『이미 구속영장이 나와 있는 사람의 신변은 책임질 수 없으며 공권력의 투입을 계속 거부해 국가의 법질서를 거스를 권한이 교회에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성당측이 공권력의 투입을 묵인할 수도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돼 성당측의 큰 반발없이 경찰이 구속영장을 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할 수 있다. 서울대교수 신부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정평위」는 김 추기경이 교구청 보직신부들로부터 강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난 뒤 지난 11일 소집됐다. 「정평위」는 이 모임에서 소위원회를 구성,강씨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도록 촉구하며 변호인단을 구성한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12일 김 추기경의 재가를 받았다. 성당측은 그 동안 강씨 문제와 관련,『교회의 품 안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종교적 입장을 내세워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정당한 법집행을 위한 공권력에 맞서 종교적 권위만을 내세울 경우 도리어 종교에 대한 정치권력의 간섭을 불러일으킬 가능성 등을 우려한 현실 판단에 따라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제와 신도의 대부분이 『실정법을 위반해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지명수배된 사람들을 교회가 무한정 비호할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같은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당측의 요청에 따라 15일까지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하기로 했던 경찰은 강씨와 「대책회의」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15일 이후 성당에 경찰을 들여보내 강씨 등을 검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말부터 성당측에 경찰투입을 묵인해주도록 요청할 때마다 무술경관 2백여 명만으로도 큰 충돌없이 이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아직도 성당 안 문화관에는 강씨 등 50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이들이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할 경우 성당측이 가장 우려하는 불상사가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같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가톨릭의 종교적 양심에 흠집이 생기고 나아가 가톨릭과 정부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성당측은 강씨와 「대책회의」 관계자를 15일까지 최대한 설득,스스로 걸어나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성당측은 이와 관련,『강씨에 대해서는 검찰에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촉구하고 이를감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강씨 등이 자진출두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명분」을 준 셈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9년 7월 「교원노조」 사태가 한창일 때 사복형사 20여 명을 명동성당 안 가톨릭회관에 들여보내 「교원노조」 위원장직무대리 이부영씨를 연행한 일이 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 뒤 문규현 신부의 방북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던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남국현 신부 등 3명이 스스로 명동성당 밖으로 걸어나와 연행됐으며 경찰도 굳이 성당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 「성역」이 지켜지기도 했었다.
  • 명동성당 주변 과잉검문 말썽

    경찰이 「범국민대책회의」 관계자 등 주요 수배자를 붙잡기 위해 명동성당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지나치게 해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경 형사기동대 소속 사복형사 5∼6명은 지난 11일 하오 7시30분쯤 성당정문을 나가던 김수환 추기경이 탄 스텔라승용차를 검문,주위에 있던 신도들이 『추기경님이 타고 계시다』고 만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차 트렁크를 열게 하는 등 엄격한 검문검색을 했다. 또 이에 앞선 하오 3시쯤에는 「범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구내에 서울시경 서울기동대 소속 무술경관 30여 명이 들어갔다가 성당측의 항의를 받고 2시간여 만인 하오 5시10분쯤 모두 철수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9시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경찰관 5∼10명을 들여보내 성당측과 마찰을 빚었으며 「대책회의」 관계자들이 놀라 문화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전교조 정책실장/안기부 연행조사

    11일 하오 8시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지하철역 부근에서 「범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으로 가던 「전교조」 정책실장 유상덕씨(41)가 불신검문에 걸려 안기부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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