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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차기대통령/“대폭 사면 계획”

    ◎전교조문제 해결 「모종의 구상」 시사/각계원로들,「과감한 조치」 건의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0일 『국민이 30여년간 바라던 문민정치가 펼쳐진 만큼 국민대화합을 위해 폭넓게 사면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흉악범과 가정파괴범등 극악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제외하고 어떤 법위반이라도 광범위하게 사면한다는 계획아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대화합을 이룬다는 정신으로 광범위한 사면을 계획하고 있으나 대화합만이 전부는 아니며 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는 점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전교조교사 복직문제에 대해 『지금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전교조문제해결을 위한 구상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민자당 중앙당사에서 이세중변호사와 송월주스님 서영훈전KBS사장 김수환추기경 강원용목사 강영훈전국무총리등 각계 원로인사 19명으로부터 과감한 사면조치와 전교조해직교사문제의 해결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이같이말했다.
  • 신씨일당 광운대부정도 개입/브로커 이정택씨아들 성적조작 확인

    ◎성곡여고교사도 1명 알선/이희돈씨/중계책 거쳐 조 처장에 1억전달/이 교사,주범 신훈식과는 절친한 사이/국민대부정 김성수는 장성아들 맡아 입시브로커 신훈식씨(33·광문고 교사)일당이 광운대입시부정에도 개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7일 부정합격자로 추가로 밝혀진 8명의 수험생 가운데 신씨의 알선책으로 활동하다 구속된 이정택씨(57·전 송민학원이사)의 아들 이모군(19)이 포함된 점을 미루어 광운대 부정입학사건에는 대리시험브로커일당이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의 아들은 H실업학교를 졸업하고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부정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성곡여고 화학교사 이희돈씨(40)가 이 대학 신방과에 합격한 권모양(19·정신여고)의 어머니 정인숙씨(53)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학부모 정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중간 알선자 김정희씨(47·여)로부터 이 돈을 건네받아 같은 알선책인 이도원씨(33·K일보사원)에게 건네주었으며 이씨는 다시 이 돈을 조하희 교무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이교사가 입시브로커 신씨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오래전부터 입시부정을 공모해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하고있다. 이와함께 국민대 대리시험브로커로 신씨와 대일외국어고에서 88년부터 3년간 함께 일해온 대일외국어고교사 김성수씨(38)도 이번 광운대 부정입시사건의 알선책이었음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구속된 학부모 명혜화씨(40·경영학과 지원생 장모군의 어머니·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반포아파트 66동 403호)는 김씨에게 부정입학을 부탁,지난 1월초 5천만원을 준 뒤 합격되면 5천만원을 더 전달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찰은 이에따라 광운대 입시부정에는 입시브로커 신씨와 김씨가 연계돼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신씨와 김씨의 배후조직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신씨일당 「배후」 있는듯/4개대부정 개입/받은돈 백화점상가 투자

    대입 대리시험사건과 관련,한양대·덕성여대 대리시험의 주범인 신훈식씨(33)와 수배중인 국민대 입시브로커 김성수씨(38·대일외국어고교사),출신고및 내신성적을 조작한 김광식씨(52)등이 과거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배후에 더 큰 입시브로커조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6일 김광식씨가 88년에도 고려대입시에서 교직원을 매수,신모군(19)의 내신성적을 조작해 부정입학 시킨 사실이 있는데다 신씨가 조사과정에서 김씨의 수법을 모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번에 드러난 범행이 보다 방대한 조직적 범행의 일부일수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신씨와 수배중인 김성수씨도 81년 경기도 평택의 모 고교를 시작으로 84년 대일외국어고가 설립되면서 함께 전근하는등 긴밀한 사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또다른 입시부정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올해 입시에서 대리응시할 대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연락책 역할을 한 김경수씨(38)가 김성수씨와 서울S국교 동창사이라는 점도이들의 조직적 범행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조사결과 신씨와 김성수씨가 김경수씨의 소개로 각각 1억5천만원씩 서울 노원구 중계동 S백화점 상가분양에 투자했을 정도로 이들의 관계는 긴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3개대 대리시험조직 연계 추정/경찰

    대학입시 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경찰청은 5일 신훈식씨등 입시브로커들과 국민대 대리시험을 주도한 대일외국어고 김성수교사(38),신씨에게 내신성적을 변조해준 김광식씨(50)가 서로 알고 있었음을 밝혀내고 이들이 이번 사건외에도 입시부정을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씨와 내신성적을 변조한 김씨는 고려대 선후배관계로 88년 대일외국어고,고려고에서 각각 국어·화학교사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당시 교사이던 김씨는 88년 고려대입시에서 교직원을 매수,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다 적발돼 구속됐었다. 경찰은 또 대일외국어고 김교사는 신씨일당이 지난해 명문대생을 모집하는 신문광고를 내면서 이용한 김모씨(33·금은방경영)와는 서울S국교동창이라고 밝혔다.
  • 대리시험 연루교사 재직 대일어고/고입시때도 거액받고 부정입학

    ◎88년 1백11명 충원 잇따른 대학입시사건과 관련돼 물의를 빚고 있는 대일외국어고가 88년 신입생선발과정에서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받고 1백명이상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5일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대일외국어고가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일부 수험생부모들의 진정에 따라 이 학교재단인 성한학원(이사장 김영순.77)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88년 합격생 9백명중 미등록자등 87명의 결원이 생기자 81명을 차점자 아닌 다른 학생으로 충원한 것을 적발해냈다. 또 대일외국어고가 88년 3월5일 입학포기등으로 인한 추가결원자 62명을 충원하면서 차점자를 합격시켜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30명을 선발하는등 모두 1백11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성한학원은 부정입학생중 27명의 학부모로부터 1인당 2백만∼7백만원씩 모두 1억2천7백만원을 기부금조로 거두었다. 이와함께 이 고교출신으로 올 후기대입시에서 동창생의 대리시험을 통해 국민대에 부정입학한 송모군(19)과 지난해 후기대입시에서 대리시험으로 한양대 경영학과에 들어간 김유섭군(20)등은 89년 입학할때 대일외국어고합격선보다 평균 20점이상 떨어졌고 중학교재학시절 학급석차도 중·하위권을 맴돌아 부정입학의 의혹을 사고 있다. 송군의 경우 서울 S중3학년 재학당시 62명중 50등,김군은 Y중3학년때 60명중 33등을 차지,당시 대일외국어고가 중학교학급석차 10등안팎을 유지해야 들어갈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입학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대리시험 관련 조군·송군어머니 일문일답

    ◎“학비대준 담임요구 거절 힘들었다”/송군은 동창생이지만 모르는 사이/대리시험 조군/수배 김 교사,교제비조로 1억 요구/송모군 어머니 ­김교사와의 관계는. ▲고3때 담임이었다.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고 걱정을 많이 해주었으며 지난해 대입에 실패하자 학원에 장학생으로 추천해줬다. 송군은 같은 학교를 나왔으나 모르는 사이다. ­졸업후 김교사와의 관계는. ▲학원비가 모자라 학원을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김교사가 지난해 6월말 학원입학금과 6달치 학원비등 78만여원을 대줬다. 또 올해 연세대에 합격하자 등록금 1백만원을 줬다. ­어떻게 대리시험을 요구했나. ▲지난달 6일 대학등록금을 주면서 『학원입학 대리시험을 쳐달라』면서 『사진을 가져오라』고 해 사진 20여장을 주었다. 그후 후기대시험 전달인 1월28일 정인석교련교사와 함께 찾아와 내 사진이 붙은 입학원서 등을 보여주면서 『준비가 다됐으니 시험만 보면 된다』『합격하면 2년동안 학비를 대주겠다』며 대리시험을 요구했다. ­왜 승낙했나. ▲처음엔 당황했으나 그동안 김교사가 도와준 것을 생각하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대리시험이 발각된 뒤에는. ▲3일 김교사가 급히 찾아와 『우정때문에 대리시험을 봤다』고 하라고 해 국민대 교무과에서 거짓자술서를 썼다. ­집안 형편은. ▲8년전 부모가 별거,어머니가 화장품외판원을 하여 버는 한달 20만∼30만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지금 심경은. ▲평소 고맙게 도와주었던 선생님을 믿고 이런 일을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송모군의 어머니 심종복씨(46) ­김교사와는 어떻게 접촉했나. ▲아들의 고2때 담임이어서 지난해 11월말 진학상담을 위해 전화했다가 만난 자리에서 김교사가 「1억원을 내면 대학에 보내는 방법이 있다」고 제의해 3천만원밖에 낼 수 없다고 했다. ­언제 또 연락이 왔나. ▲지난달 8일 김교사가 『3천만원이라도 내면 후기대에 입학시켜주겠다』고 해 모든 것을 일임했다. ­대리시험인 줄 알았나. ▲김교사가 처음 『대학재단,총장등과 교섭하려면 최소한 1억원이 필요하다』고 해 아들이시험을 보고 성적을 올려 합격시키는 방법인 줄 알았다. ­왜 처음에 거짓진술을 대학측에 했나. ▲아들과 조군이 걱정되는데다 김교사가 시켜 그렇게 했다.
  • 국민대서도 대리시험/교사가 3천만원 받고 제자 동원

    ◎한대부정 신 교사와 연계여부 수사 신훈식씨 등 입시브로커들이 저지른 대입시 대리시험이 모두 11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국민대에서도 현직교사가 대리시험으로 1명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4일 대일외국어고 김성수교사(38·서울 은평구 역촌2동 61의3)에게 93학년도 후기 국민대 토목공학과에 지원한 아들 송모군(19·대일외국어고졸)의 대리시험을 부탁한 심종복씨(46·여·서울 서초구 방배2동 2754의13)와 송군 대신 시험을 친 연세대 건축과 합격생 조모군(19·대일외국어고졸)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교사를 수배했다. 김교사는 학부모 심씨로부터 3천만원을 받고 후기대 입시일인 지난달 29일 국민대에 지원한 심씨 아들 송군을 대신해서 제자인 조군이 응시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지난해 11월 입시상담을 하던중 김교사로부터 1억원을 주면 4년제 대학에 진학시킬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달 14일 예금통장에 3천만원을 입금시켰다. 김교사는 6개월간 학원비 78만7천원을대준 조군에게 대학등록금 1백만원을 주면서 조군의 사진 2장을 받아 지난달 14일 송군 대신 조군의 사진을 붙여 원서를 접수시켰다. 김교사는 이어 입시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조군에게 2년간 대학등록금지원을 약속한뒤 대리응시케 했다. 김교사는 조군의 고교3학년때 담임교사였으며 송군이 2학년때 담임을 맡았었다. 대리시험사실은 학교측이 건축과에 3백점을 얻어 합격한 송군에게 장학금을 주기위해 심사를 하던중 내신성적이 10등급인데도 학력고사성적이 높은 것을 수상히 여겨 자체조사를 벌여 밝혀졌다. 경찰은 또 김교사가 조군에게 대리시험을 요구할 때 같은 학교 교련교사 정인석씨(39)가 같이 있었으며 정교사의 승용차로 시험장까지 갔다는 조군의 진술에 따라 정교사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조군은 8년전 부모가 별거,화장품외판원인 어머니와 형·누나등 4식구가 보증금 7백만원 월세 18만원의 방2칸에서 살고있으며 지난해 서울대에 응시,낙방한뒤 재수해 올해 연세대에 합격했다. 경찰은 국민대 대리시험을 주도한 김성수교사와 구속된입시브로커 신씨 일당이 모두 대일외국어고에 근무했던 점으로 미루어 이들의 연계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있다.
  • 총장까지 나서 합격자 사진대조 분주/교육부 감사받는 관련대학 표정

    ◎특감반,주관식 공정채점 중점 확인/광운대총장 심장병 악화… 귀국 연기 국민대에서도 대리응시사실이 밝혀지는등 대입부정사건의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등 3개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가 시작됐다. 대학관계자들은 교육부의 감사에서 또다른 부정사례가 드러날까봐 긴장하면서도 철저한 감사를 통해 입시비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입생합격자발표를 하루 앞두고 4일 상오9시부터 입시업무감사가 실시된 덕성여대는 평소 교무처장 주재로 열리던 합격자사정회의에 유정렬총장을 비롯,27개학과장등 80여명의 교수들이 나와 합격자의 사진과 이름을 직접 확인하는등 분주한 모습. 학교관계자들은 덕성여대가 입시부정에 관련된 것을 놓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이번사건에는 교직원들이 관련없음을 주장하면서도 감사관들이 입시관련서류를 요구할 때마다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학교측은 더이상의 대리시험응시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의 결과에 대비해 입학지원서의 합격자사진을모두 코팅하기로 하고 일어일문학과에 대리시험으로 응시했던 안모양(19)의 점수는 모두 0점처리키로 결정. 한편 이학교 행정동 3층 회의실에 마련된 감사장에는 교육부 감사관 8명이 상오8시30분부터 나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대학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답안지와 채점표등을 일일이 조사. 92,93학년도 입시관련서류일체를 넘겨받아 수험생의 필체를 서로 대조하는 한편 주관식의 경우 채점기준표를 바탕으로 채점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등을 일일이 검토. 권과장은 『앞으로 열흘간에 걸쳐 지난해와 올해 입시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히 대학측의 허술한 학사관리로 대리시험을 통한 입학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미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도 사진은 물론 필체등도 정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예상보다 빨리 4일부터 특감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양대측은 전날밤부터 안산캠퍼스에서 밤을 새워 긴급운반한 1학년생들의 입학원서원본과 학적부,학생카드등을 학과별로 분류하는등 진땀. 교무과 직원들이 감사를 받기 위해 그동안 창고에 보관해왔던 93학년도 신입생선발일정과 시험관리요강 등 26가지의 각종 인쇄물과 서류들을 모두 들춰내는 바람에 사무실이 온통 서류로 가득. 교무과의 한 직원은 『89년에도 입시부정사건으로 학교전체가 큰 홍역을 치렀었다』면서 『이번 특감에서 더이상 부정입학사례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전전긍긍. ○…광운대 입시부정사건과 관련,조기귀국의사를 밝혀왔던 조무성광운대총장(54)이 4일 지병인 심장병악화를 이유로 조기귀국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4일 상오 미국에 체류중인 조총장과 전화통화한 최창일비서실장은 『지난달 5일 심장병치료를 위해 도미,통원치료중이던 조총장이 이 사건 직후 병세가 악화돼 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분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당초 귀국예정일인 13일까지도 귀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터를 이용한 성적조작과정과 관련자의 범위에 대해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운대 입시부정사건 발생직후부터 잠적했던 이 학교 전자계산소소장 김순협교수(44·컴퓨터공학과)가 4일 하오5시쯤 경찰에 자진 출두,조사를 받자 광운대 교직원들은 『다음엔 불똥이 어디로 튈 것이냐』며 전전긍긍하는 모습. 또 이날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이 알려진 직후 조하희교무처장과 전영윤교무과장이 수험생들의 답안지인 OMR카드가 담긴 보관박스를 들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는 학교 관계자들의 진술이 알려지자 학교직원들은 『총장과 재단관계자들은 아무 관련없는 것이냐』며 재단관계자들에게 불똥이 튈까 불안해 하는 모습. 학교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의 시험성적이 합산·산출되기 위해선 성적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입력작업은 전자계산소소장이 직접 입회,감독하게 되지만 이 작업 역시 입시관리위원장인 교무처장 주관아래 이루어진다고 강조. ○…올해 후기대 입시에서 담임교사가 알선해준 고교 동기동창생이 대리응시를 해준 덕택에 국민대 토목공학과에 합격했다가 적발된 송모군 (19·서울 D고졸)은 다른 부정합격생들이 형사처벌을 면한 것과는 달리 유일하게 형사입건이 되기도. 경찰은 담임교사인 김성수씨(46·수배중)의 알선으로 고교 동기생인 조모군(19·연세대 건축공학과 합격생)이 대리응시를 해줘 부정합격한 송군의 경우 『피해자인 국민대측에 의해 고발이 된 상태인데다 스스로 조군의 사진을 자신의 입학원서에 붙여 접수시키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형사입건이 불가피했다』고 설명. ○…대리시험으로 3명의 학생이 구속된 연세대의 총학생회는 4일 대학입시부정사건을 신랄히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 총학생회는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요즘 각 일간지의 주요기사로 다뤄지고 있는 입시부정사건에 「자랑스럽게도」 연세대생이 많이 끼여 있어 큰 관심을 갖게 한다』면서 『누구는 부모 잘 만난탓에 무엇이든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선생님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일당」이라 불리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주장.
  • 후기대 합격선 큰폭 하락/한대 16­경희대 7점 낮아져

    ◎일부 인기학과는 오히려 오른 곳도 후기대 합격선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크게 떨어졌다.그러나 인문계열의 세칭 인기학과는 오히려 올라 합격선이 학과별로 심한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합격자를 발표한 경희대의 합격자 전체 학력고사평균점수는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캠퍼스 7점,수원캠퍼스 6점이,자연계열은 서울 캠퍼스 2점,수원 캠퍼스 17점등이 지난해보다 각각 떨어졌다. 한양대도 서울캠퍼스의 경우 합격자 전체 학력고사 평균점이 2백99.3점으로 지난해 3백16점보다 26.7점이 낮아졌다. 분할모집으로 이날 합격자를 발표한 영남대도 후기 입시 합격자의 전체평균이 2백57.6점으로 전기의 2백57.2점보다는 높았으나 지난해 후기보다는 24.3점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인문계열의 법학,경제,경영등 세칭 인기학과는 지난해 후기 커트라인보다 크게 올라 대조를 이뤘다. 경희대 서울 캠퍼스의 법학과는 합격자 평균이 3백13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이 높아졌다. 또 영남대의 경우 지난해 커트라인이 2백30점이었던 법학과가올해는 2백54점으로 무려 24점이나 오른 것을 비롯,경제,경영,정외등의 인문계열학과는 예외없이 합격선이 최저 11점이상 높아졌다. 이같은 후기대 합격선 분포는 내년도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하향안전지원 현상이 두드러져 우수 수험생의 지원이 얼마나 몰렸느냐에 따라 합격선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에는 서울의 광운대,국민대,성균관대가,4일에는 건국대,덕성여대,상명여대,서울여대,5일에는 경기대,동덕여대,명지대,한국외대등이 각각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비서실장 내주초 임명/총리도 조기 내정… 취임직전 발표

    ◎김 차기대통령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새정부인선과 관련,빠르면 이번주중 늦어도 다음주초까지 청와대비서실장을 확정한뒤 총리를 비롯한 초대 내각구성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비서실장의 자문을 얻어 우선 총리인선을 매듭짓고 이들 양대 포스트와 함께 「내각진용짜기」를 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은 그러나 총리를 내정하더라도 현정부 총리의 입장등을 고려,취임 직전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비서실장은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개혁의지가 투철한 인사중에서 낙점한다는 원칙아래 합당한 인사물색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수석비서진에는 민자당 전국구의원 2·3명을 발탁,기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인선은 그동안 여러가지 기준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최근 「지역안배」원칙을 굳힌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의 핵심측근은 이와관련,『총리는 지역감정해소와 국민대화합차원에서 호남인사기용이 바람직하다는 게 김차기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럴 경우 비서실장과 안기부장은 중부권과 영남권 인사중에서 낙점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또 내각에는 지역구출신배제원칙에 의거,당초 예상보다 적은 3·4명의 민자당의원이 입각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인수위원중 일부 원외인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딸 부탄가스화상 아버지 비관자살

    29일 낮12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국민대 뒷산 삼봉사근처에서 김병주씨(39·도배공)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의 아내 김삼순씨(38)는 『고향으로 설을 쇠러간 사이 딸이 집에서 친구들과 연료용 가스를 마시다 화상을 입었으며 집이 불타버린 것을 보고 남편이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 자율역량 갖춘 대학에 정원조정권/95년부터/민자정택팀·인수위

    ◎공휴일 재조정도 건의키로 민자당과 대통령직인수위는 새정부의 핵심과제인 신경제건설과 부정방지,강력한 정부 구성,교육개혁에 대한 향후 추진방안을 마련,새정부의 개혁실천 프로그램을 잠정 확정했다. 민자당 정책팀은 특히 경제재도약을 위해 집권후 5년간의 경제운용 방향과 경제회생의 발판이 될 단기적인 경제활성화 방안을 함께 작성,28일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인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속개,새정부 출범후 1백일 내에 추진해야할 경제부문의 세부실천과제를 선정,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이를위해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생전담반 산하에 자문위원을 위촉,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특히 김차기대통령이 취임전 시행해야 할 문제와 취임 즉시 실천해야할 과제선정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 아래 ▲신원조회가 필요한 청와대 비서진의 조기 선정▲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 명문화 ▲민생치안 강화의지에 대한 조기 가시화 조치 단행 ▲공휴일 문제 재조정등을 김차기대통령에게건의키로 했다. 공휴일문제 재조정과 관련,인수위측은 이중과세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신정 또는 설날연휴중 하루를 줄이고 식목일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경제분야는 28일,정치·사회분야는 29일 보고하게 될 민자당정책팀의 개혁안은 국민대화합을 위한 대사면 대상및 전과기록 말소 대상자와 부패척결등 공약을 중심으로 한 각 분야의 개혁 실천 방안을 담고있다. 대사면과 관련,민자당은 이대·성대·건대등 대학입시부정 관련자와 정원식전총리 폭행사건에 관련한 외대생 전원,자민통·전대협·민학련 관련 대학생 26명도 특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그러나 김근태씨 고문관련자 4명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또 교육개혁을 위해 오는 95년부터 자율역량을 갖춘 대학의 경우 시험방식및 정원조정권을 주기로 하는등 대학자율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이와함께 수험생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으로 복수지원제 허용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경제회생과관련해서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국가경제 운용전략과 중소기업육성,농업,정보산업,기술개발등 각 현안별로 특위나 보좌관제도 신설 방안도 아울러 건의키로 했다.
  • 2월 대사면/일반사면이냐 특별사면이냐/민자당·법무부 의견 달라

    오는 2월25일 김영삼차기대통령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단행될 「대사면」의 성격을 놓고 법무부와 민자당·인수위의 의견이 맞서 난항을 겪고 있다. 법무부는 2월초 사면의 기준과 대상자등 내용을 김차기대통령에 보고할 예정이나 아직 사면의 종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측은 특별사면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민자당·인수위측은 일반사면으로해 수혜대상자를 대폭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과 인수위측은 이번 사면과 관련,『30여년만에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대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사면의 폭이 대폭 확대돼야 하며 경미한 범죄의 전과도 말소돼야 한다』며 특별사면이 아닌 일반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민자당과 인수위는 전과자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벌금·구류·과태료의 전과까지 말소시킬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과 인수위가 원하는 일반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사면대상범죄를 대통령이 정한뒤 국회동의로 시행되며 이때 그 대상이 「죄를 범한 자」로 확대돼 법원선고효력이 사라질 뿐 아니라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수사중인 피의자·수배자등도 공소권이 소멸돼 혜택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일단사면대상자에 ▲피해를 변제한 경제사범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반성의 빛이 뚜렷한 형확정자등을 우선 포함시키되 나머지 재소자는 복역기간등 기준을 완화해 적용,대상을 늘릴 방침을 세워놓고 있기는 하다. 법무부측은 일반형사범은 형기의 3분의2이상 복역한 초범,과실범과 가석방중인자 또는 형집행정지후 15년이상 경과한 유기수의 잔형집행 면제조치등을 취할 계획이며 초범·과실범중 형의 3분의1을 복역한 재소자의 감형과 일부공안사범 가운데 간첩·선거사범을 제외한 1월31일 현재 형이 확정된 사람을 사면할 방침이다. 법무부안대로라면 대략 3천명 가량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법무부는 그러나 민자당·인수위안대로라면 조직폭력배·치기배·가정파괴범등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돼야 할 범죄인들까지 대거출소,또다시 범죄발생이 증가함으로써 사회적 혼란만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일반사면의 경우 48년 정부출범이후 지금까지 6차례만 시행됐고 81년 뒤에는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으며 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된 사람까지 사면되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보상은 영원히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4)

    ◎매신의 항일논조/을사조약 다음날 즉각 “무효” 보도/일진회의 합병주장 사흘에 걸쳐 통박/“매국의 자유는 없다”… 친일지 정면비판/황성신문과 공동보조… 민족지의 방향 주도 20세기 초반의 국운은 풍전등화 그것이었다.일제의 만행을 지켜보면서도 그저 「침묵」만이 금과옥조로 여겨지던 암울한 시기이기도 했다.그러나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가 깨어있는 언론으로 날카로운 배일논조를 통해 사라져가는 민족혼을 불러일으켰다.또 다투어 일제 찬양에 앞장서고 있던 친일지들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논조뿐 아니라 기사는 물론 연재소설까지 총체적으로 일본침략에 맞섰기 때문에 친일적 사회분위기에 늘 경종을 울렸다. ○타지의 논조 감시 1904년 발발한 노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제는 이 땅에 배타적 지배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이듬해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통감부를 설치한 일제는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초대 총감에 앉혔다.그리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몰수하고 민족의 분열을 획책하는등 조선을 합병키위한 온갖 탄압통치를 자행하고 나섰다.이같은 상황에서 당시 대한매일신보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주장하며 민족 단합의 기치를 올렸다.황성신문 제국신문 만세보등 민족지들은 이에 동조했지만 국민신보 대한신문등 친일지들은 통감부에 추파를 던지면서 아부까지 일삼았다.민족혼을 일깨우는 일방 친일지들의 논조와 태도를 감시하는것 또한 민족지들의 중요한 임무가 될수밖에 없었다. 신보는 민족지들 가운데 통감정치에 대한 대항과 친일지들을 비판하는데 선봉장 이었다.주필 양기탁을 비롯하여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 황희민등 논설기자를 주축으로한 당시 신보의 필진은 신랄한 필봉으로 통감부및 대한제국의 친일내각 정부를 규탄했다.그래서 신보의 논조는 일제침략의 두려움과 조정의 무능에 실망을 느끼고 있던 국민들에게 각성제가 되었다.결국 환영받는 신문으로 다투어 구독함으로써 당시 다른 신문들의 발행부수가 2천부내외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리 신보는 1만부를 돌파하기에 이른다. 1905년 11월17일 을사조약의 체결은 대한매일신보로 하여금 배일논조의 강도를 더높이게 하는계기가 됐다.조약체결 바로 다음날인 11월18일자를 보면,이 조약의 무효를 공공연히 제기한다.『한국황제께옵서는 한국 독립을 중념하사 정대한 의리로써 거절하시고 칙어로써 불윤하셨다』는 대목이 그것이다①. 이어 신보 21일자는 황성신문 20일자에 장지연사장의 사설 「시일야방성대곡」과 을사조약이 강제로 맺어진 경위를 폭로한 기사인 「오건조약청체전말」등의 게재로 벌어진 황성신문사태를 보도한다.이 기사는 황성신문이 일군의 검열을 받지않고 배포함으로써 사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사원이 체포되고 무기정간 당한 사실등을 상세히 보도했다.또 23일자에는 장지연에 대한 수사 속보와 함께 「황성긍지」 제하의 사설에서 황성신문의 매국적들에 대한 규탄을 찬동하면서 일제의 언론탄압과 친일지들의 침묵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대한매일신보의 논조는 통감부가 보면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으나 사장 배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섣불리 손을 댈수도 없었다.2년후인 1907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과정에서 신보의 논조는 국민들의항일구국의지에 또한차례 불을 댕겼다.이 문제를 사설로 처음 다룬것은 이해3월1일자 「한인충애」란 표제의 글이다.여기서 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은 일본으로부터 면탈하려는 인민의 제의이다.이를 성취시켜야겠다는 것과 신문이 이러한 가찬할만할 일을 돕는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라고 일제의 비위를 긁어버린다.이는 결과적으로 이 운동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애국운동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다한다②.일제는 점차 두려움을 느껴 이 운동에는 배일사상이 개재돼 있으며 미국이 이를 배후조정하는 것이라고 공격하면서 탄압을 가중해오거나 회유책을 쓰는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그러나 신보는 이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일제회유책 거부 1909년12월4일 한일합병을 주장해온 일진회가 소위 「일진회합병성명서」를 발표하자 당시 민족지는 물론 일반국민들의 격분은 극에 달했다.이때 신보는 「한일합병론자에게 고함」이라는 반박사설을 연3일에 걸쳐 실을 정도로 강력히 항의했다. 대한매일신보는 또 1906년 1월 국민신보에 이어 이듬해대한신문,1909년 9월 시사신문등 친일지들이 잇달아 창간되자 그 필봉을 더욱 날카롭게 갈았다.그들의 매국적 보도태도를 감시하고 지적하는데 한시도 눈을 팔지 않았다.1907년 12월17일자에 보도된 「위국민대한양신문초혼」 제하의 사설은 친일지들의 신보 비판에 대한 답신의 성격을 띤 것이었다.당시 친일지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고 있는 의병을 「폭도」라고 보도하는데 대한 김정익이라는 독자의 반박문을 신보가 게재했다.그러자 친일지들은 「대마두매일보」「대화태매일보」등 사설로 일제히 신보를 비판했던 것이다.장문의 이 신보의 사설은 『공격도 자유고 비판도 자유다.그러나 매국하는 자유는 있을 수 없다』는 논지를 펴며 조목조목 친일지들의 반성을 촉구했다③. 이어 1910년 4월1일자의 「고·시사신문」제하의 사설은 시사신문이 일제에 아부하는 비천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서슴없이 경고한다.특히 시사신문이 사내에 관광계를 설치하여 일본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다.『일본관광의 목적이 선진실업을 수입하여 실업개발을 이룩하자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것은 한국인을 일본인화 시키려는 일제의 획책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관광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할것을 촉구했다.그밖의 경고성 사설들을 보면 「본보의 우인과 적혐자」(07·5·11)「부국민신보」(7·18)「대한신문마기자아일람」(12·8)「국민보마기자아」(09·5·21)「국민대한양마두상각일봉」(5·23)「파외파의 담계」(6·6)등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다. 대한매일신보의 배일은 논조나 기사를 통해서만 나타난것이 아니라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신문소설을 통해서도 나타난다.대표적인것으로는 「소경과 앉은뱅이 문답」(1905년 11월17일부터 12월13일까지 연재)이 있다④.무기명으로된 이 작품은 미신타파와 단발령선포등 사회개혁으로 생활기반을 상실당한 소경 점쟁이와 앉은뱅이 망건쟁이의 대화형식을 빌려 구성한 것이다.수구파와 개화파로 갈라지는 신구세력의 대립,외세의 가열한 침투,무능한 정부의 외세의존,자유주의사상 전래등 급격한 변혁으로 인한 현실비판이 주요골격이다.이들의 대화중에는 을사오적에 대한 규탄도 있고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비분강개도 나온다.또 「이태리국 아마치전」에서는 이탈리아의 건국영웅 아마치의 구국투쟁 편력을 서술함으로써 은연중에 애국사상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대한매일신보의 이같은 적극적 배일 태도는 1909년 5월 사장 배설이 죽고 만함(Marnham)이 사장직을 이어받은 후에도 1년여간 계속되었다.그러나 1910년 6월 이장훈에게 양도된 이후 그 예리한 필봉이 비운을 맞는다.그래서 역사는 수레바퀴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①정진석,일제하한국언론투쟁사(정음사 1975)PP26∼32◎최준,한국신문사론고(일조각 1976)PP113∼117 ②이해창,한국신문사연구(성문각 1983)PP405∼406 ③이재선,한말의 신문소설(한국일보 1975)PP40∼47
  • 대사면대상 분류착수/법무부·인수위·당정책팀

    ◎시국­정치­노동사범 등 광범위/문익환·임종석·김철호씨 포함/동의대·박종철사건 관련자도/6공출범때의 7천여명보다 많을듯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직후 단행될 「대사면」을 앞두고 민자당과 대통령직인수위 법무부는 새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대화합을 위한 사면 대상자 분류초안을 마련했다. 대통령직인수위와 민자당정책팀은 오는 20일쯤 기본 윤곽을 담은 이 초안을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최종 결심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민자당정책팀과 법무부관계자는 16일 상오 서울 여의도 M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기본초안 작성및 실무작업상의 준비사항등을 점검했다. 이 초안은 김차기대통령의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문민정부의 개막정신을 살릴수 있도록 과감한 사면을 단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시국사범을 포함,정치·경제·노동·학원사범등을 광범위하게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문익환목사,임종석전전대협의장,부산 동의대사건관련자,이대섭 김동주 전의원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또 동해시 후보매수사건의민자당 서석재의원,범민족대회 개최사건의 민주당 이부영의원은 복권시켜 국민의 재심판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경제사범으로는 명성사건의 김철호씨가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밀입북사건의 서경원전의원과 박종철고문치사사건 관련,유일하게 수감중인 조한경전경위등에 대해서는 방침을 확정짓지 못하고 김차기대통령의 결심을 묻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사면과 관련,『문민정신을 살려 단행해야 한다는 민자당측 입장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법무부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전하고 『이부분도 김차기대통령의 뜻을 따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휘책임을 물어 재판에 계류중인 강민창전치안본부장과 박처원전치안본부5차장은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중인 조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친목모임인 경우회에서 「동의대사건 관련자와의 형평을 고려,사면대상에 포함시켜달라」는 탄원서를 김차기대통령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일반 형사범의 경우 흉악범과 큰 피해를 낸 방화·살인범을 제외한 ▲형기 5년미만의 복역자중 3분의 2이상 복역자중 초범 ▲3분의2이상복역자중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자 ▲교통사고 관련중 3분의1이상을 복역한자등도 가석방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민자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상자규모는 88년 6공 출범당시 7천2백34명을 훨씬 넘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실무작업이 진행되면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롭게 시작한다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지로 볼때 방침을 정하지 못했으나 서의원을 비롯,거론된 인사들은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여성인력정보망 갖춰 고용 촉진/인수위 정부업무 청취 4일째

    ◎6대도시에 공공기관 시범탁아소/대화합차원,야에도 정책자료 제공 대통령직인수위는 14일 국가안전기획부(1분과) 국무총리실·정무제1·정무제2장관실(2분과)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4일째 활동을 계속했다. 안기부 1시간20분동안의 보고를 통해 ▲안기부기능조정문제 ▲간첩단사건 수사상황 ▲남북관계등에 대한 현안을 설명했다. 이날 안기부보고는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신경식대변인도 안기부보고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안기부◁ 엄삼탁기조실장은 이날 보고에서 『정치정보 수집기능을 폐지 또는 대폭 축소하고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구개편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현재 구체적인 기구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정치정보등 국내정보수집 부서의 역할을 줄이고 대공수사국내 일부부서의 기능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해외정보 수집부문의 기능강화와 관련,『특히 경제·기술관련 정부수집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또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에 대해선 『규모와 수사대상이 워낙 방대해 단시일 안에 수사전모를 발표하기는 힘들다』고 새정부 출범이전에 수사를 종결짓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윤성태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새정부의 국정기본방향을 조기에 정책화하여 실천해나가고 대통령의 정책의지가 고위공직자에서부터 일선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일사불란한 행정체제가 확립되도록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윤실장은 「한국병」의 진단및 치유를 위해 앞으로 대통령소속으로 설치될 각종 위원회와의 밀접한 연계하에 내각차원의 추진체제를 구축,민간의 자율적참여와 주도로 범국민적 의식개혁 풍토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또 대통령이 취임연설등을 통해 제시하는 국정운영기본방향의 효율적인 시책화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야할 주요정책과제를 선정하여 각부처별로 세부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계획 추진과정에서 총리실에서는 정례적인 정책평가를 통해추진상황을 점검·분석·평가하여 미진한 부문은 시정·보완조치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윤실장은 차기대통령공약사항은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각부처별로 업무계획과 예산에 반영하고 추진상황도 정기적으로 확인·평가해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실장은 특히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 지원방안과 관련,▲신용보증규모를 2조원이상 확대하는등 재정금융세제상의 지원방안 ▲창업절차 간소화및 행정규제 완화등 행정상의 지원방안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무제1장관실◁ 이양희정무1장관실 보좌관은 향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을 뒷받침하기위해 당정협조를 더욱 내실화하고 정당들과 다각적인 대화를 전개,행정부와 국회관계가 보다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통일시대에 대비한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야당및 재야와의 관계증진을 도모하고 정책자료제공등 야당의 정책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정무제2장관실◁ 이현구 정무2장관실 보좌관은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여성에게 불리한 법·제도·의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여성이 존중받는 실질적인 평등사회」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보좌관은 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성폭력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한편 남녀평등에 관한 기본법적 성격을 지니는 가칭 「남녀평등촉진법」제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무2장관실은 이날 여성고용 촉진을 위해 여성인력정보망을 설치하는 것과 아울러 미흡한 육아휴직제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6개 대도시지역에 공공기관 시범탁아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 정주영대표에 소환장/검찰,내일 출두 요구

    ◎「현중 비자금」 등 6건 조사/국민당선 불응 방침 검찰은 12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유출사건 및 국민당의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등과 관련해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오는 14일 상오10시 서울지검에 출두토록 정식 소환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정대표에 대한 소환장에서 ▲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주장 ▲현대사장단회의를 통한 선거운동 지원요청사실 ▲김영삼 차기대통령 측근의 밀입북주장 ▲민주산악회와 서울경찰청의 선거대책회의 발언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정치자금유용 혐의 ▲공산당결성허용발언 등 6건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이같은 혐의사실을 담은 피의자소환장을 내용증명을 받아 속달로 국민당사에 보내는 한편 국민당 김효영사무총장에게 전화로 소환에 응해줄 것을 정식 통보했다. 야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89년 여름 서경원 전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소환조사를 받은 당시 평민당 김대중대표 이후 정대표가 두번째가 된다. 검찰관계자는 정대표 소환과 관련,『국민당 및 현대계열사의 선거법위반 등 각종 위법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정대표의 조사가 불가피해 소환을 결정했다』면서 『특히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의 경우 12일 구속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 등과의 대질등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이에대한 논평을 발표,『검찰의 이번 조치는 집권 민자당의 사주에 의한 검찰의 야당탄압』이라고 주장,정대표가 소환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변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은 대선직후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문제삼지 않고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음을 상기한다』면서 『검찰은 모든 법집행이 상식에 맞게 형평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깊이 인식하고 신뢰받는 검찰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수위,오늘부터 부처별 구체협의 착수

    ◎“새 국책사업 새 정부서” 교통정리/이통·고속철도 순조롭게 이양될듯/간첩단사건은 현정부서 처리 희망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와 현정부간의 정권 인수인계작업이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특히 고속전철·이동통신 등 대형국책사업과 사면복권 문제 등 쟁점현안의 처리 시점에 대한 「교통정리」가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인계 작업에 대한 협조관계가 지난 5·6공 정권이양기 때보다 더욱 원활한데 기인하고 있음은 물론이다.즉 노대통령이 정권인계를 위한 아낌없는 협조를 내각에 지시해놓고 있을뿐만 아니라 김차기대통령도 인수위원들에게 현정부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간첩단사건 수사전모 발표,쌀시장개방문제를 포함한 UR대응책 등 일부 현안의 경우 어느 한쪽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한다는 점에서 이행시기 조정과정에서 얼마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정부가 가능한한 진행중인 사업들을 집행하는 것으로 업무영역을 국한하고 이 경우에도 최대한 새정부측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대원칙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무리없는 인수인계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국책사업◁ 경부고속전철,이동통신,영종도신공항건설,액화천연가스운반선 5∼6호선 수주등 대형국책사업의 경우 이미 착수된 계속사업은 진행하되 나머지 국책사업의 경우 새정부가 본격 추진키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는 11일부터 시작될 부처별 업무파악 과정을 통해 이들 국책사업의 추진과정과 예산편성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다지 큰 갈등기류는 형성되지 않을듯하다.왜냐하면 김차기대통령측이 이미 고속전철등 국책사업추진문제에 대해 『현정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인데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최근 『일부의 추측처럼 국책사업문제를 노대통령이 꼭 자신의 임기중에 마무리지어야 하는 절박한 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중 대선전 한때 현정부와 김차기대통령측이 다소간의 갈등을 겪었던 이동통신 사업자선정문제는 이번 인계 인수과정에서 전혀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LNG 5·6호선은 어차피 새대통령취임식(2월25일)이후인 내년 3월과 6월에 각각 발주해야 할 형편이기에 자연스럽게 사업자체를 새정부로 넘길 경우 잡음의 소지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야당측이 사업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고 이미 기초공사가 진행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국제공항 사업진행 스케줄 재조정문제가 관심의 초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들 두 대형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대해선 양측의 이견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속전철의 기종 선정문제의 경우 양측간의 의견조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정부에서는 과거 이동통신문제와 같이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굳이 무리한 기종선정을 강행할 의사가 없는듯하고,새정부측도 현정부에서 기종을 택하더라도 이권이 개재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기종선택시기 문제도 업무현황보고과정에서 양측이 적절한절충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사범 및 간첩단사건 처리◁ 이들 두 현안은 새정부측이 내심 현정부가 가능한한 조기에 매듭지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들 사안들은 차기정부로 넘길 경우 자칫 정치보복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집권후 「국민대화합」의 기반위에서 개혁드라이브를 펴려는 새정부의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첩단사건의 전모발표는 사직당국의 수사진행 추이에 따라 취임식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선거사범 처리문제는 이보다 다소 복잡한 사안이다.현대인력과 자금을 선거판에 동원하는 과정에서 야기된 「금권선거」시비로 국민당 연루자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여야모두 걸려있는 사안인데다 혐의자의 출두지연·도주로 수사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선거사범에 대한 기소여부는 현정부가 맡되 수사종결은 어차피 새정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사면·복권 및 전교조문제◁ 새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뤄질 대사면 문제는 어차피김차기대통령의 몫이라는 점에서 인수위측이 사면기준을 마련해 통보하면 현정부가 선별작업에 참여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수위측은 부산 동의대사건 관련자를 제외한 시국사범 대다수와 70세이상의 고령수감자를 전원석방한다는 등의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전과기록 말소기간을 현행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살인·가정파괴범 등 흉악범을 제외한 일반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복권조치를 취하는 문제도 인수·인계과정에서 법률적인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교조문제는 현정부에서 일어난 현안이기도 하지만 국민 화합이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새정부측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정치재벌」응징… 금권선거 청산/차기정부의 현대 불법선거 처리방향

    ◎“화합조치와 범법행위 처벌은 별개”/비자금·50억수수설 전면수사 예상 김영삼차기대통령이 9일 현대그룹을 배경으로 한 국민당의 「금권선거」등 대선법 위반혐의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을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과 이원종부대변인은 이날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처리는 법질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적 사유로 흐지부지되어선 안된다』『취임후 국민대화합 조치와 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조치는 별개』라는 김차기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결연한 입장표명은 현대그룹의 인력과 자금을 등에 업은 정주영대표와 국민당측의 「김력정치」를 직접 겨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당대변인들을 통해 『재벌기업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면서 『이러한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고 기업자금과 인원을 선거에 불법 동원하는 것은 법에 따라 엄정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당에 의해 주도된 금권타락선거문화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정대표의 국민당측이 지난 대선에서 현대자금을 대거 동원한 물량공세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국가경제에 주름을 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내돈 내가 쓰는데 웬 참견이냐』라는 식의 무분별한 언행으로 국민적 가치관을 오도한데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얼마간의 마찰음을 감수하더라도 차제에 재벌이 정치에 직접 나선 「정경일체」의 첫 선례를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또 다른 「재벌당」이 출현할 소지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부대변인은 『우리당 공약인 깨끗한 정치·선거풍토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 문제는 엄정처리되어야 할 것』이라며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을 확인했다. 김차기대통령의 금권선거 근절의지는 정가의 일반적 관측 이상으로 단호하다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귀띔이다. 실제로 조순 한국은행 총재가 8일 근거없는 「한은 3천억원 발권→민자당 선거자금제공설」을 터뜨린 정대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데 대해 몹시 언짢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전날 『국민대화합 차원에서선거사범에 대한 관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방송보도가 나오자 이날 즉각 「엄정처리」입장을 공개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측근들은 『정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은의 3천억원 발권설을 흘린 것은 민자당후보에 대한 명예훼손도 된다』고 말해 조총재의 고소취하에도 불구하고,민자당이 취한 명예훼손 고발은 취하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민자당은 대선기간중인 지난 12월17일 김영구선대본부장의 이름으로 정후보를 선거법위반혐의(제69조 허위사실에 대한 타후보 비방금지조항)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물론 이같은 결연한 입장표명의 이면에는 취임후 1년이내에 국정개혁을 단행키 위해 공무원조직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원려도 담겨있다는게 김차기대통령 핵심츤근들의 분석이다.김차기대통령은 정대표측이 선거후 면담을 요청하는등 유화제스처를 취하며 「선처」를 바랐으나 여의치않자 검찰등 관계요로에 모종의 「로비」를 벌이는 징후를 보고 받았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측의 단호한 태도에는 정권이양기에 흔들리기 쉬운 관료사회에 대한 「경고」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굴절없이 사법당국에 전달될 경우 한은발권설 주장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및 국민당 유출사건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의 국민당 지원당부 ▲부산기관장 모임 도청사건 ▲새한국당에 50억제공설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전면수사가 예상된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할 현대그룹에 대한 지원과 불법 선거운동에 나선 선거사범에 대한 「분리대응」원칙은 확고하다.그는 지난달 26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현대측의 국민당 지원과정에서 선거법위반이라는 멍에를 쓴 3백80여명의 그룹임직원에 대한 「선처」를 바란데 대해 『기업을 팽개치고 정치에 뛰어들어 오염된 일부 인사들이 과연 기업회생에 전념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배석자들이 전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현대그룹은 살려서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되 범법행위는 분명히 다스리겠다는 대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는 듯하다.이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면 「국민적」대기업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사사로이」이용한 정대표에게 「현대를 계속 국민당의 배후세력으로 둘 것이냐,기업활동에만 전념토록 할 것이냐」의 택일을 요구하는 「통첩」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수 있다.
  • 문민정부 첫 장… 대화합 잔치로/14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내용

    ◎독도 경비대원 등 3만여명을 초청/축제무드 높이게 특별이벤트 고려 대통령직인수위와 정부는 다음달 25일 거행될 제14대 대통령취임식을 국민적 축제로 치르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이를위해 인수위와 정부는 8일 역할을 분담,인수위는 취임식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 기본골격을 짜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국 출발점 부각 ○…인수위는 취임식과 관련,기본적으로 문민정부의 첫 장을 여는 행사인 만큼 과거의 대통령취임 행사때와는 달리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보고있다. 때문에 인수위는 이번 취임식을 김영삼차기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신한국」건설의 출발점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범국민적 화합과 단결분위기를 조성해 ▲소외계층없이 국민적 대표가 골고루 참석하는 ▲검소하고 품위있는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이는 김차기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과 개성을 취임식에 그대로 반영,새롭게 출범하는 「김영삼정부」를 국민이 한눈에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인수위는 이를위해 우선 행사장소는 국회의사당 광장으로 결정,김차기대통령의 의회존중노선을 살렸으며 초청대상도 김차기대통령의 뜻에 따라 소외계층인 낙도의 등대지기·독도의 경비병·민통선안의 대성동주민과 환경미화원·장애인·양로원노인등을 대거 포함시켜 「같이 뛰는 한국인」으로서의 의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또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전두환·최규하씨등 전직대통령도 모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외빈초청은 미국등 다른 국가의 대통령취임식에서도 국가원수를 공식 초청하는 사례가 없다는 점과 과거와는 달리 국민으로부터 확고한 정통성을 부여받은 마당에 굳이 「낭비외교」를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초청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이는 「검소한 대통령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 동안 신한국인으로 선정한 인사를 모두 초청,신한국건설을 위해 김차기대통령이 이들과 함께 같이 하는 모습도 보여줄 방침이다.현재 인수위는 초청규모를 지난 13대보다 많은 3만 내지 3만5천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별 이벤트행사도 고려하고 있다.취임식 참석을 위해 2∼3시간씩 기다리다 30분만에 식이 끝나는 예전의 경우를 감안,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안으로 미국처럼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사안은 정부측에서 마련하되 이를위해 교통에 장애를 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인수위는 이날 이같은 이벤트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최창윤위원과 김무성행정조정실장을 행사협의요원으로 선정,정부와 취임행사준비를 협조하기로 했다. 또 현직대통령의 이임식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루과이만이 하고 있는만큼 노태우대통령의 이임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전두환전대통령도 노태우대통령 취임당시 이임식을 갖지 않고 모호텔에서 간단한 행사를 갖는 것으로 대신했었다. ○…한편 정부는 가급적 구정전에 현승종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취임행사준비위를 발족시켜 내달 25일로 예정된 취임식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준비위는 양부총리를 포함,전국무위원이 위원으로 참가하게되며 총무처가 각종실무준비를 맡게된다. 정부는 취임식이 국가적 경사이니만큼 행사준비위가 모든 실무를 총괄한다는 방침이나 김차기대통령과 인수위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키로 했다. 또한 취임식행사는 가능한 한 검소하게 치를 예정이나 인건비·각종행사용품의 대폭 상승으로 지난 13대 대통령취임식때의 소요경비 7억원수준을 조금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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