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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기밀 보호법 지켜져야(사설)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여야의원에게 제출된 군사기밀 2건이 언론에 유출·보도된 것과 관련하여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우리는 원칙적으로 국민의 알권리가 보호되어야 하듯 실정법인 군사기밀보호법도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비밀분류는 공무원의 행정상 편의를 위해 남용·확대되어서는 안되고 최소화해야 하며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는 최대한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원칙이다.그러나 이번 국방위의 1·2급기밀 유출은 그 경위나 내용상 알권리침해를 이유로 군사기밀보호법 적용이 부당하다고 하기엔 설득력이 약하다. 문제의 「무인정찰기부대 4년내 창설」「북한 도발시 타격목표 12곳」등 기밀은 비밀취급이 인가된 공직자가 국가안보문제를 다루는 자리의 자료로 제공된 것이었다.따라서 이 자료는 국민의 알권리와는 무관하게 비밀이 유지됐어야 했다. 만약 이 내용이 공개되어도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없는데 비밀로 분류됐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국민이 모두 알아야만 할 내용이라는 생각을 한 의원이 있었다면 국감현장에서 문제를 제기,비밀에서 제외하는 적법절차를 거쳐 공개하자고 주장했어야 옳다.이런 절차 없이 고의로 기밀을 유출했거나 혹은 문건관리를 소홀히 하여 유출시키는 결과가 됐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운 것이다. 행정부가 국회의원에게 군사기밀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심도 있는 국정심의를 위한 것인 동시에 국민 전체에게 공개치 못하는 기밀사항을 국민의 대표에게 보고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의미도 가진다.결국 국가기밀을 함부로 다루거나 무책임하게 유출시키는 행위는 법규위반일 뿐 아니라 깊이 있는 국정심의를 방해하고 아울러 국민대표로서 행정부의 비밀관리를 통제할 기회마저 상실케 만드는 일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국민대서 북 찬양서적 대량 발견/경찰 출처파악 수사

    ◎서울·과천 주택가서도 김일성찬양전단 서울대와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김일성 찬양전단 등 불온문건들이 잇따라 발견된데 이어 국민대에서도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불온서적 283권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학교 임상용 열람과장은 9일 낮 12시45분쯤 학교시설을 점검하던 중 교내 성곡도서관 지하 1층 학생 사물함 위에 불온서적들이 신문지에 덮여 쌓여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52쪽짜리 책자에는 「다시 보는 북부조국」이라는 제목과 「이북거리 자료집」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으며 발행인은 「자주 국민 제4기 조국통일위원회」로 돼 있다. 경찰은 책을 수거해 내용의 이적성 여부를 분석하는 한편 발행인이 조국통일위원회인 점을 중시,「한총련」산하 조국통일위원회와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한편 국민대 총학생회는 『국민대 조국통일위원회는 지난해 해체됐으며,제4기는 93년도에 있던 조직』이라며 『당시에 배포되지 않았던 책자들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현 총학생회는 책자의 제작 및 배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과천=조덕현 기자】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서울대공원 부근 야산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불온 전단과 소책자 등 16점이 발견돼 경찰이 출처파악에 나섰다.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상오 2시20분쯤 부림파출소 박태진 순경이 순찰도중 문원동 야산과 주택가 주변에 떨어져 있는 소책자 「별빛」 8권과 김일성 사망 2주년을 기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온 전단 8장을 발견,수거했다. 10쪽짜리 소책자에는 북한의 전자산업 등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전단에는 「김일성 주석의 통일유혼을 기필코 이뤄내자」는 제목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 중 공산당 14기 6중전회 금주 개최

    ◎강택민 집권2기 정국운영 틀 마련/내년 10월 새 지도부 구성전 사전 정지작업/경제 최우선정책 지양·사상교육강화 천명 이번 주 북경서 개최될 예정인 중국공산당 14기 6차 중앙위원회의(6중전회)는 97년말 새롭게 구성되는 공산당의 지도체제를 앞둔 회의란 점에서 주목된다.즉 14기를 정리하고 15기를 준비하는 회의란 의미를 지닌다. 중국공산당은 1년후인 97년10월 2천여명 내외로 구성되는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 총서기등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중국공산당 15기 시대를 열게 된다. 현재의 강택민 총서기체제는 지난92년 출범했다. 이번 회의의 방향이 97년이후 5년간의 중국의 정국운영 방향을 예상케하는 바로미터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사회주의적인 정신문명의 건설로 압축된다. 그동안 경제개발, 풍요한 물질을 누리기 위한 노력에 당과 국가의 역량이 편중돼 사회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물질만능사상과 부정부패가 크게 확산돼 이를 바로잡기 위한 도덕. 사상 교육과 질서 및 기율을 중시,강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이는한마디로그동안 경제개발, 경제 일변도의 발전전략이 가져온 부작용을 반성하고 이념과 사상,질서를 강조해 나가겠다는 변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공산당이 그동안 각급 성장과 서기를 포함한 주요 공직자의 업무평가에서 경제발전 성과 평가에 치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사회치안, 물가안정,국민대중 사상교육 등을 포함하기로 평가방법 전환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또 보도및 출판매체를 이용, 공중도덕및 사회질서 강조와 공산당의 역할과 애국주의적인 사상을 강조하는 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외래사상 및 종교사상의 선별적인 보급과 경계 강화도 정신문명강화내용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이번 회의에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사회주의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에 관한 결의」를 채택한다. 중국공산당의 정치국 후보위원급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결의안의 채택은 등소평 노선에 대한 비판.수정이라기보다는 등소평 이론의 적용. 실천에서 발생하는 우선순위의 조정과 해석의 방향 및 태도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등소평의 경제지상주의 정책의 재검토는 강택민의 위상변화와 함께 앞으로의 파장과 진행방향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그동안 진행돼온 부정부패 청산운동의 계속적인 확대와 공산당의 기층조직 강화문제, 국유기업의 개혁등도 이번 회의의 주요문제로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선 주요 인사단행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내년 임기가 끝나는 이붕 총리의 거취문제,주요 지도자들의 후속인사문제, 이와관련된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등에 관한 의견조정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3김」 동명 대학생 3명/국민대서 나란히 장학금(조약돌)

    ○…국민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이름이 똑같은 학생 3명이 나란히 장학금을 받아 화제. 김영삼군은 자동차공학과 4년,김대중군은 경제학과 1년,김종필군은 기계기설학과 2년에 재학 중.「3김씨」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이같은 이름을 갖게 된 배경. 독특한 이름때문에 처음보는 사람들은 『왜 대통령 이름으로 장난을 치느냐』『나이트클럽에서 쓰는 이름 말고 진짜 이름을 대라』고 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고. 「작은 3김」은 나란히 장학금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함께 「이름 값」을 해보겠다고 기염.
  • 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문체공위·보건복지위·법제사법위(국감중계)

    ◎권 부총리/“안보위협 북 도발 단호 대처”/“환경측정 권위기관 육성을”­환경노동위/한약조제시험 문제점 질타­보건복지위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통일정책 전면 재검토문제와 이와 연관된 대북지원과 경수로사업 방향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유흥수 의원은 『무장공비사건으로 국민감정이 격앙돼 있는 상태에서 경수로지원을 위한 부지인수와 서비스이용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경수로지원 비용을 한·미·일간에 어떻게 분담할 것이며 재원조달방안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은 『무장공비 침투 이후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통일원과 안기부간 서로 의견이 달라 정책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정부측의 분명한 대북정책방향 제시를 촉구. 국민회의 김상우 의원은 『통일정책에 있어서 지나친 감상이나 강경을 지양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부의 일관된 정책추진을 요구했다. 자민련의 박철언 의원은 『정부의 대북강경대책은 북한의 「한반도 위기조성을 통한 위기극복전략」과 「연미봉남」 노선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통일원과 안기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것은 양측의 업무가 달라서 발생하는 경우』라면서 『앞으로는 정책의 연관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어 『우리 통일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평화와 협력의 큰길로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환경노동위◁ 환경노동위(위원장 이긍규)는 30일 과천 환경부 청사에서 정종택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고 맑은물 대책과 여천공단 대기오염대책 등 환경정책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여천공단의 대기오염에 대한 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서로 달라 국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경측정기관의 대법원같은 최고권위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을 막기위해 먹는 샘물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 별도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우택 의원(자민련)은 『먹는 샘물 등 국내 음용수의 수인성 병원균에 대한 수질기준이 전혀 없고 미생물과 농약잔류치에 대한 기준도 기관마다 제각각이어서 국내 음용수가 수인성 병원균에 노출돼 있다』고 따졌다. 답변에서 정장관은 『관계부처합동으로 오는 2005년까지 26조9천억원을 투자,하수처리와 분뇨처리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며 여천공단의 경우 현재 민관합동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공위◁ 국회문화체육공보위 의원들은 30일 문화체육부 본부와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지정해제된 가짜총통과 관련,문화재 지정절차의 문제점을 집중 질타했다. 또 내년 예산안에서 문화부문이 대통령 선거공약인 「전체예산의 1% 확보」에 못 미친 것과 관련,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문화복지구상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효율적인 문화재정책 수립과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체육부 외국인 문화재관리국을 차관급의 문화재관리청으로 승격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신기남의원(국민회의)은 『정부는 과거 문화발전10개년계획을 비롯,최근 문화복지구상에서도 의욕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체예산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는 실현의지가 의심스럽다』면서 앞으로 문화부문예산 목표치달성계획수립 여부를 밝히라』고 주문. 김영수 문체부장관은 『문체부는 그동안 문화예산 1% 달성을 위해 노력해 높은 증가율을 이끌어 냈지만 단기간내에 문화예산 1% 달성엔 어려움을 느낀다』며 『정부투자대상 우선순위를 조정하도록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 유물 이전을 위한 지하연결 터널공사와 관련,『유물을 지상운반할 경우 손상위험이 있고 비가 올 경우 작업진전에 지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지하 최단거리의 연결터널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위◁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 대한 보건복지위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약조제시험의 문제점과 에이즈 관리체계의 허점,분유파동 등을 집중 추궁. 김찬우 의원(신한국당)은 『한약조제시험은 출제위원 선정과 난이도 조정을 위한 출제지침의 미비 등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많았다』며 『이와 관련해 고위책임자는 경징계하고 국립보건원 부장 1명만 중징계한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 정의화 의원(신한국당)은 『에이즈 환자 1인당 소요되는 사회적인 비용은 1억8천9백만원이나 예방관련 홍보예산은 3억4천3백만원에 불과하고,매춘인구가 1백만명인데도 성병검진 대상이 10만여명에 그치는 등 에이즈 예방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며 『보균자 관리체계를 민간에 이양하라』고 주문. 분유에서 검출된 발암유발 가능물질인 디옥틸프탈레이트(DOP)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와 관련,김홍신 의원(민주) 등은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DOP 무해발표는 분유파동의 조기종결을 위해 나온 것』이라며 『분유 제조회사별 DOP검출량을 공개하라』고 촉구. ▷법제사법위◁ 대법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 국선변호인 제도 개선 등 실무 현안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복권 등 사법권의 독립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신한국당 최연희 의원은 『국선변호인의 낮은 수임료가 이용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지적,『국선변호인의 수임료를 올리고 변호 대상도 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 국민회의 박찬주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월 국민대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복권은 사법권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사법부의 입장을 질의.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답변에서 『사면 및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대법원이 견해를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사법부는 독립되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 안보 강화하는 협력정치로(사설)

    국회의 결의안은 법적인 기속력은 없지만 국민대표기관의 집약된 의사표현으로서 대내외적인 의미가 크다.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하여 오늘 국회가 채택하는 결의안은 청와대회동의 합의를 이행하는 형식적인 문건이 아닌,민주시대 우리 국민의 확고한 안보실천의지를 다짐하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결의안은 어디까지나 여야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시인·사과 및 재발방지를 엄중히 요구하는 대북메시지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북한당국이 오판할 여지가 없도록 분명하게 경고해야지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국론분열의 인상을 주는 내용으로 초점을 흐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정부가 요청하기 전에 정치권이 흔쾌히 초당적인 협력의지를 실천하여 확실하게 정부를 지원하는 방식과 내용이 되어야 북한이 경청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결의안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 결의안이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사회의 안보경각심을 다시 다져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기폭제로서의 내용을 담고 범국민적인 실천을 시작하도록 되어야겠다는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탈냉전이후의 세계적인 해빙무드로 한반도에서도 이념대결이 끝난 줄 착각하여 정신적 무장해제와 아울러 법적·제도적·군사적 대비체제를 스스로 허물어온 어리석음을 범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전기로 하여 우리주변에 퍼진 환상적인 대북관과 감상적 통일론을 깨고 범국민적인 경계태세를 재정비강화해야 한다.국회결의는 새로운 안보경각심과 실천의지의 국민적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정치권,특히 야당은 안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당파적 자세를 지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대선을 의식한 무분별한 정쟁에서 벗어나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안보역량강화의 첩경일 것이다.결의안의 공동채택은 정쟁지양의 협력정치를 국민 앞에 다짐하는 의미가 있다.안보강화의 새 정치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 의원 호화쇼핑 진상밝혀야(사설)

    의원외교에 나섰던 여야3당 국회부총무단중 일부의원들이 호화쇼핑시비를 벌이고 있음은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의 저질화가 절망적인 수준임을 말해준다.온 국민이 경제난을 걱정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이때 지도층으로 솔선수범해야 할 국민대표가 금테 병마개에 1백만원이 넘는다는 양주와 모피코트 등 수만달러어치의 과소비를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쌓인 불만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국회차원에서든 검찰수사를 통해서든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조치하여 국회의원의 윤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당사자들은 언론에 보도가 되고난 후에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그렇다면 애당초 동료의원을 골탕먹이기 위해 뒤에서 없는 말을 만든 결과가 되므로 시정잡배도 하기 어려운 치사한 짓을 한 셈이 된다.호화쇼핑이든 거짓모함이든 법을 만드는 국민의 대표로서 누구보다 엄격하게 법을 지키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국회의원의 윤리를 스스로 짓밟은 것이다.그러지않아도 정치지도자들이 국민과의 약속도 뒤집고 허구헌날 정쟁으로 지새는 기만과 소모의 정치판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활동비를 올리겠다느니,국회의원 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느니 하면서 잇속 차릴 궁리만 하고 있으니 염치없음에 놀라울 뿐이다. 국회의 위신과 정치의 신뢰가 걸린 이번 일에 국회의장과 각당지도부는 책임을 느끼고 진상규명과 대국민사과등의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한다.윤리위를 가동해서 엄정한 기강을 세우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국회경비를 지원받은 이번 부총무단 외유반의 공식활동이 열흘동안에 단 1건뿐이었던 만큼 앞으로 불요불급한 의원외유는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 국회의원 등 공항귀빈실 이용 고위인사들의 세관검사가 제대로 되었다면 호화쇼핑여부는 검찰수사가 필요없이 판가름이 났을 것이다.세관의 국회의원들 짐검사여부도 밝혀져야 한다.앞으로 고위인사에 대해선 철저한 수색위주의 세관검사를 받도록 원칙화해야 할 것이다.
  • 국감과 무리한 자료요구(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권은 매년 정례적으로 국정전반에 관해 행사하는 일반감사권으로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우리 헌법 고유의 규정이다.국민대표기관으로서 국정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로 삼고 행정부의 잘못을 적발,감시하는 중요기능이다.그렇지만 그동안에는 폭로주의·정치공세 등으로 내실 없는 소모적 행사로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15대국회의 생산성을 가름하는 이번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도 준비단계에서부터 달라진 게 없다.오는 30일부터 20일동안 실시될 감사에 대비하여 상임위별로 대상기관 선정·증인 채택,그리고 자료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소식이다.무리한 자료제출요구도 마찬가지여서 정부부처에 지난 5년간의 보도자료 일체를 요구하는가 하면 지난 3년간의 민원접수서류사본일체를 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당 손수레 한대의 분량을 준비하느라 공무원이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공무원을 괴롭히는 횡포요,낭비가 아닐 수 없다.국회는 언제까지 이런 비생산적인 무리한 자료요구관행을 계속할 것인다. 국정감사의 정치적 악용도 문제다.야당이 여당 사무총장 고발사건처리와 관련하여 담당검사들을 증인으로 요구하는가 하면 선거부정 시비와 관련해 특정여당의원과 선거부정폭로 제보자까지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정치공세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정쟁만 벌이고 수박겉핥기로 끝나지 않도록 개선이 있어야 한다. 국정감사는 어디까지나 입법과 예산심의의 수단이다.정쟁과 낭비의 거품을 빼고 감사의 효율을 높이는 실천적 노력을 기대한다.
  • 시민이 나선 「과소비」와의 전쟁(사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가 7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외제선호 과소비추방 범국민대회」를 갖고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실천을 위한 국민소비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에 우리는 전폭적인 동감과 지지를 표명한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앞으로 각 분야의 과소비행태를 조사연구,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기업에 대해 제품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는데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건전한 시민운동에 앞장서온 YMCA를 비롯,38개 시민단체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그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흔히 일부계층의 무분별한 과소비를 문제로 삼는데 우리 사회의 과소비풍조는 이제 일부계층의 문제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수천만원대의 외제가구나 값비싼 외제옷을 거침없이 사들이며 선량한 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 일으키는 일부 부유층은 물론이고 자신의 소득을 넘어서는 소비를 하고 있는 일반서민도 과소비를 자제해야 한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남의 과소비만 탓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지만 바로 그런 의식이 문제인 것이다.하루라도 백화점을 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른바 「백화점 중독증」에 걸린 보통주부와 우선 돈이 지출되지 않으니까 마음놓고 신용카드를 그어대는 평범한 월급쟁이 등 우리 모두가 스스로 과소비를 하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보고 잘못된 소비행태를 바꾸어야 한다. 물론 과소비를 앞장서 조장하고 있는 일부계층에 대해서는 그들의 소득원을 정확히 파악해서 세금을 엄격하게 부과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우리 사회구조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도 눈을 돌려 대책을 세워야 한다.지불능력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남발되는 백화점카드나 신용카드 등이 그 한 예다.모처럼 일어난 과소비추방 시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우리는 전통적으로 근검절약을 생활의 미덕으로 지키며 살아온 민족이다.너무 빨리 터뜨린 샴페인을 버리고 다시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자.
  • 「과소비 추방」 시민들 나섰다/38개 시민단체 범국민대회

    ◎사치품 안쓰기·외제선호 지양/“경제위기 극복·근검절약 생활화”/사치 조장 기업제품 불매운동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명절이 다가오자 시민·종교단체들이 과소비추방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호화·사치품을 사지 않는 등 근검절약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대표고문 강영훈)는 7일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YMCA·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한국불교종단협의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38개 시민·종교단체 회원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제선호 과소비추방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실천을 결의했다. 행사장 밖에서 서명운동도 펼쳤다. 운동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지나친 외제선호와 과소비행태가 나라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국위손상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진국의 근면성을 본받아 새로운 근검절약국민소비생활문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천3백만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외채가 1천억달러,무역수지적자가 2백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경제적 위기를 맞은 것은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사치성 과소비근절에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각 분야의 과소비행태를 조사해 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기업의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외제 과소비추방을 위해 ▲사치소비재 수입기업 명단공개와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 ▲청소년에게 국산품 사용권장 ▲수입양주 및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는 등 10개항의 「범국민실천지침」을 채택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경원양(21·홍익대 동양학과3)은 『외제를 사는 사람은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최병준군(13·대길초등학교6)은 『외제 학용품을 자랑하는 친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실제로 사용해보면 우리나라 학용품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오는 13일 전주 한남문화센터에서 물가안정과 소비건전화를 위한 감시단 발대식을 갖는다.
  • APEC 통신·정보장관회의 폐막 안팎

    ◎아·태 정보통신 선진화 기틀 마련/회원국 상호기술이전·개발 가속화될 듯/2천20년까지 초고속통신망 구축 추진 6일 폐막된 호주 APEC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제창한 아·태정보통신기반(APII)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담은 「골드코스트 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개념 수준에 머물러온 APII를 실천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17개 회원국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아·태지역 초고속통신기반 구축을 위한 조치로 자유화와 기술개발협력을 통한 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통신분야의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되 선·후진국간 정보통신기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역내 개도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통신개발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골드코스트 선언문」에는 APII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시범프로젝트와 협력사업이 포함돼 앞으로 아·태지역 정보통신·인프라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APII 선도시험망 포럼 권고안이 선언문에 포함되고 우리가 제안한 APII협력센터 서울유치가 확정된 것은 우리 통신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APII협력센터는 APII구축에 필요한 기술·인력정보의 데이터 베이스화와 협력사업의 발굴과 추진,관련행사 지원,응용프로젝트 개발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등 실질적인 사무국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우리가 APII를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게됐다. 「골드코스트 선언문」은 역내 통신분야 자유화 추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각국의 전기통신 규제현황에 대한 정기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전면 자유화된 통신서비스분야의 구성요소에 관한 참고목록을 작성할 것을 명문화했다. 또 회원국간 무역과 개발증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통신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이용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8년까지 국제 부가통신서비스 무역과 장비인증절차에 관한 APEC지침을 준수토록 하고 모든 통신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한 내국민대우를 점진적으로부여해 나가기로 했다. WTO 기본통신협상에 관해서는 오는 12월 싱가포르 통상장관회의 이전까지 개선된 양허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내년 2월까지 기본통신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을 천명했다. APEC 통신장관들은 APII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역내 개도국들에 대한 통신개발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함께 했다. 회원국간 고급기술이전과 연구개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APII에 관한 선·후진국간 정책대화를 자주 갖고 상호접속,정보교류를 위한 선도시험망 구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실천프로그램을 채택했다. 아울러 개도국에 대한 원격교육,원격의료,멀티미디어 비즈니스통신 등 교육·보건·농촌분야의 서비스개발을 지원,APII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키로 결의했다. 「골드코스트 선언문」은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 주요 내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 한총련 해제작업 본격화/23개대 전격 수색

    ◎시위용품 등 10트럭분 압수/서총련간부 포함 3백47명 연행/한총련·서총련사무실 폐쇄조치 「한총련」 해체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28일 새벽 전국 5개 지역 23개 대학 총학생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수배 중이던 「한총련」 간부를 비롯,시위 관련 학생들을 연행하고 각종 시위용품을 압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한총련」을 불법단체로 규정,해체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강력한 조치다. 경찰은 이날 「서총련 남부지구 의장」 안상묵씨(22·단국대 과학교육 4년),「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정선씨(23·덕성여대 수학과4년),단국대 총학생회 정책국장 이종철씨(23·회계학과 4년) 등 수배자 7명을 포함,3백47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각종 불온서적과 화염병·쇠파이프·각목·시너 등 2t 트럭 10대분의 물품 3만5천6백22점을 압수했다. 압수수색에 이어 고려대에 있는 한총련 사무실과 연세대의 서총련 사무실,국민대의 서총련 북부지구 사무실을 각각 폐쇄했다. 안씨 등 수배자 7명은 지난 「5·24범청학련 남북해외학생 선언대회」를 주도하고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연행 학생 가운데 폭력시위 가담자는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대학은 서울의 연세대 명지대 덕성여대 중앙대 서강대 동국대 산업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경희대 등 11개 대학을 비롯,부산의 부산대 동아대 부산외대,충남의 충남대 한남대 공주대,경남의 창원대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밀양산업대,경기의 경원대 등이다. 압수수색은 상오 2시50분쯤 창원대를 시작으로 잇따라 실시돼 1시간여만에 끝났다. 경찰의 학내 진입이 전격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져 학생들의 저항은 거의 없었다. 경찰은 사복경찰 8백69명을 포함,1만2천여명을 압수수색에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수배자 및 불법시위 가담자들이 남아 있고 화염병 등 시위용품이 숨겨져 있는 곳으로 확인된 대학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학교 불태우고 “집에 가고 싶다”니…/현승일 국민대총장 특별기고

    연세대학교의 본관 오른편 수목이 울창한 종합관 주변은 원래 평화와 진리와 낭만이 가득한 품위로운 장소다.이 대학에 종사하는 모든 이가 이곳을 사랑하고,이 대학을 거쳐간 동문·방문객들이 여기를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는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이곳이 엉망진창으로 깨어진 폐허로 변했다. 점거 학생들이 진압된 다음날,나는 분명히 우리학교 학생들도 가담했을 피해의 이 대학에 대해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연대를 방문했고,이참에 피해현장을 둘러보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온 서강대의 박홍 총장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써놓은 낙서들을 수첩에 옮겨적고 있었다.박총장은 나에게 전단 한장을 보여주었는데,『팟쇼 앞잡이 박홍은 듣거라!너뿐 아니라 너의 처자까지 엄중히 처치할 것이다­무궁화 결사대­』라는 협박장이었다.나는 『박총장이 처자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지요』라고 농담을 했고 박총장은 껄껄 웃었다. 종합관으로 오르는 돌계단부터 마모되어 부스러졌고,집기와 돌무더기가 흩어진 복도와계단은 점거자가 불지른 여진이 가득히 남아 숨쉬기도 어려웠다.전쟁이 지나간 자리를 돌아보고 『불행중 다행이구나』싶었다.이 모양으로 폐허가 될 지경이라면 우연사고로라도 한 두명의 사망자는 발생할 수 있을 것인데 학생이 죽지않은 것은 하늘이 도운 기적이라 생각된다.어떤 일이 있어도 꽃다운 청춘이 허무하게 죽어서는 안된다. 파괴현장에서 지성의 흔적,양심의 흔적을 찾는다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폐허의 건물안을 살피면서 그래도 점령자가 학생이었으니까 그러한 자취가 없을까하고 목마르게 찾았다.그러나 내눈에 그런 자취는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반대의 형국이 눈에 띌 뿐이었다.종합관 3,4층의 언어실습실과 영상실습실,녹음실 등의 녹음기,TV,앰프시설등이 모두 못쓰게 되었는데 하나하나가 쇠파이프로 콕콕 찍어서 망가진 것이 분명했고,벽에 세워진 기둥시계·액자·책상유리들도 일부러 찍어 놓았다.공방전에서 부서진 것이 아니었다.분명 진압이 끝난후에 내걸었을 플래카드에는 「우리의 양심을 믿어주십시오­한총련­」이라고 씌어있었다.남의 대학에 들어가서 구석구석 파괴해 놓고 사과한마디 없이 자신들을 옹호하는 그 플래카드의 양심을 믿기가 어려웠다. 종합관 입구에는 「집에 가고 싶어요!」「아빠 엄마가 보고 싶어요」라고 반듯반듯하게 페인트로 써놓았다.이 문구를 보면서 나는 그들의 옳지못한 간교한 꾀를 여기서도 보게 되어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전투를 치르는 마당에 「아빠,엄마」가 도대체 무슨 소리며,남의 대학을 다 때려부순 마당에 「집에 가고 싶어요」가 무슨 말인가?나 역시 대학인으로서 학생들이 이렇게 된데 대해 책임을 지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그리고 학생의 모든 잘못은 우리같은 기성세대의 잘못에 원이 있다고해도 변명할 말이 없다.그러나 그들의 이같은 교활성만은 질책하고 싶다.학생지도에 있어서 가장 난점은 그들의 교활성임을 학생지도를 해본 사람은 다 안다.차라리 『나는 혁명전사요』『공산주의자요』라고 떳떳이 말한다면 대화할 수 있고,고칠수도 있고,서로 사랑할 수도 있다.그들은 젊다.누가 그들을 교활한 거짓의 청년으로만들고 있는가?그런 것을 가르치는 이데올로기나 전략전술은 악이다. 이 악을 물리치기 위해 모두가 합심하여 나서야 할 때이다.
  • 각계 중재노력 잇따라/40여개 대학 학생처장 연대과학관 방문

    ◎「기도교 교회협」 학생사과 등 중재안 제시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각계의 노력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배규한 전국 학생처장 협의회장(국민대 학생처장),한상완 연세대 학생복지처장,김수중 조선대 학생처장 등 40여개 대학 학생처장들은 19일 하오 3시15분쯤 이과대 과학관을 방문,2차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학생처장들은 학생대표들과 비공개회담을 요구한 반면 학생들은 공개로 할 것을 고집했다. 연세대 이과대 교수 27명도 이날 하오 2시쯤 과학관으로 들어가 기자재 상태를 점검한 뒤 학생들의 해산을 설득했다. 교수들은 『연구시설이 많이 파손된 상태에서 점거가 장기화될 경우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로 인한 최악의 사고가 예상돼 학생설득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위원장 김상근)도 이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과 학생들간의 중재안을 제시하고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지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학생들의 조건없는사과 및 법테두리 내 통일운동 약속▲주동자 외 가담자 전원 연행 방침 철회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협의회는 『중재를 위해 국무총리 면담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성학생 학부모 50여명은 이날 평화적 해결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요로에 보내는 한편 김수환추기경 등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 교수들 잇단 중재노력 “불발”

    ◎학생들 경찰 우선철수 요구… 농성해제 거부/안 교육 어제 연대 전격방문… 학생 설득 당부 「한총련」의 연세대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각 대학교수들이 18일 스승 입장에서 중재에 적극 나섰다. 연세대 교수 출신인 안병영 교육부 장관도 이날 농성장인 연세대를 전격 방문했다. 그러나 경찰의 우선 철수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요구로 중재 노력은 거듭 「불발탄」에 그치고 말았다. 안 장관은 이날 하오 연세대에 들러 상오 10시45분쯤부터 총장실에서 대책회의 중이던 김병수 총장을 비롯한 연세대 관계자 및 전국 12개 대학 학생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생 설득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오 7시 40분쯤에는 연세대 한상완,국민대 배규한,홍익대 서승원,조선대 김수중 학생처장 등 전국 대학 학생처장연합회교수 23명이 이과대 과학관으로 학생들을 면담하기 위해 들어갔으나 학생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에 앞서 하오 2시40분쯤에도 연대·국민대·홍익대·조선대 학생처장 등이 과학관을 찾아가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이도윤군 등 학생대표 7명을 만나 농성 해제를 종용했으나 학생들은 경찰의 우선 철수 등을 요구하며 거절했다.
  • 인트라넷 전문가 양성합니다

    ◎국민대 정보과학대학원 실습위주 교육 각광 「소프트웨어 산업의 총아 인트라넷 프로그램 시장을 노려라」 국민대 특수대학원의 하나인 정보과학대학원은 최근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트라넷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학에 정보과학대학원이 생긴 것은 지난 92년.처음에는 경영정보,정보처리 분야에 교육이 국한됐지만 기업 및 기관에 인터넷 응용분야인 인트라넷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 분야가 가장 중요한 교육내용이 됐다. 새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 등 실습위주의 교육을 강조한다.학교 차원에서 이미 연결된 인터넷과 75명의 수강생에 486과 펜티엄급 PC 40대의 설비도 이를 위한 것이다. 수강생들은 이른바 명문대 출신 학생들부터 직장인들까지 다양하다.이같은 강좌를 갖고 있는 대학원이 아직 드문데다 이 대학원이 매학기마다 강의내용을 바꿀 정도로 이 분야의 빠른 변화속도에 대한 남다른 적응력 때문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교수진 대부분이 30∼40대의 젊은 교수들로 이뤄졌다.기업에서 업무 경력을 쌓은 교수도 상당수다. 인트라넷은 인터넷을 이용,기업이나 기관 내부의 자체 전산망인 기존의 근거리통신망(LAN)을 대신할 혁신적인 통합전산망이다. 인터넷 자체에서 제공되는 검색프로그램(브라우저) 덕택에 LAN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필요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설치의 부담이 없다.그때문에 비용이 많게는 10분의 1로 준다.또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전산망과도 통합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대학원의 핵심적인 교육내용은 ▲웹서버 구축 ▲보안시스템(FIRE WALL) ▲전자 상거래(EC) 등에 필요한 프로그램 작성이다. 웹서버 구축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과 JAVA에 의한 프로그램 작성법을 기본적으로 가르친다.특히 제공할 정보가 홈페이지에 빠른 시간에 뜰 수 있도록 하는 리얼타임 데이터베이스화작업이 핵심을 이룬다. 인트라넷은 정보검색프로그램이 범용인데다 전세계 전산망과 통합돼 있어 기업 기밀유지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보안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대학원도 이러한 수요에 초점을 맞춰 보안프로그램 강좌에 큰비중을 두고 있다. 알려진 것만도 이미 수십가지 이상의 보안프로그램이 있지만 해커들의 사냥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맞선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자상거래는 판매 및 구매행위에 따르는 모든 기업업무를 인터넷에 연결된 PC로 일괄처리할 수 있게 한다.주문·관세·결재·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의 수요가 엄청난 규모다. 이 대학원 교학부장 김현수(39·정보관리학) 교수는 『인트라넷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 중경 임정·광복군 자료 새로 발굴/보훈처,대만·중국서 입수

    ◎활약상­요인·장교명단 수록/“유일한 한국 망명정부” 입증 일제치하인 1940년대 중경 임시정부의 활동내역 및 광복군 조직과 관련된 자료들이 새로 발굴됐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임시정부의 중경시대 활동 및 광복군 조직과 관련된 자료를 대만 국방부,중국 국민당사위원회 등으로부터 입수,단행본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이란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임시정부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해를 떠나 1940년 중경에 정착한 이후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조국광복을 맞아 환국하기까지의 활동내역과 임정요인 명단,광복군 창설과정과 광복군 총사령부 부서,장교 명단 등이 담겨져 있다. 또 ▲광복이후 임시정부가 만주지역에 교민보호를 위해 임정 동북대표부를 설치한 과정 ▲중국의 민간기구인 국민참정회가 임시정부 승인을 결의하고 중국 외교부와 행정원에 보낸 결의안 ▲광복후 국내에서 각계인사 1천81명이 임시정부를 지지하며 발기한 「국민대회 준비취지서」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들이 수록돼 있다. 이같은 자료들은 북한이 임시정부를 단순한 1개 독립운동단체로 비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임정이 일제치하 중국에서 사실상 유일한 한국 망명정부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벌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 한국의 흙불/내년 동계U대회 「미술전」 밝힌다

    ◎「스포츠·문화 만남」 큰 잔치… 내년 1월 무주서 개최/국내외 작가 2백여명 참가,작품만들기 비지땀/길이 1백80m 대형 호프만식 가마 눈길… 전원 기숙사서 생활 97동계U대회기념 미술행사인 「한국의 흙불」전 작업이 한창인 전북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익산시내에서 차를 달려 30분쯤 거리에 있는 이곳 율촌리 벽돌공장인 성광요업의 대형 가마에는 평균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속에도 조각과 도예작품을 만드느라 예술혼을 불태우는 작가들의 몸놀림이 분주하다.국내 1백15명,해외 37명 등 1백52명의 작가와 조수 92명,봉사단 43명등 모두 2백87명이 내년 1월 무주리조트에 전시될 작품을 만들어내느라 여념이 없는 것. 지난 1일부터 인근 원광대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이들 작업단은 상오9시면 어김없이 이곳에 나와 하오7시까지 쉼없는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작업현장은 너비 2.3m,높이 2.5m,길이 1백80m크기의 대형 호프만식 가마의 내부와 양옆,그리고 가마 위.독일에서 유래된 이 호프만식 형태의 가마는 일제시대 전국에 걸쳐 성행했으나 지금은 거의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성광요업측도 이 가마를 폐기처분하려던 것을 원광대 정동훈교수(46)가 교섭을 벌여 작업장으로 결정하게 됐다.작가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들은 바로 이 가마에서 소성돼 완성품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개인당 1t씩의 옹기점토를 받은 작가들은 자신들이 동반한 조수나 주최측에서 배려한 조수들과 팀을 이루어 호흡을 맞춘다.말과 언어는 달라도 작품 만드는 정성만큼은 그 어느 팀도 만만치 않다.한국 기후에 익숙지 못한 외국작가들은 더위를 식히느라 속옷까지 벗어던진 채 몰입하고 있다. 작가중에는 국내 조각분야에 강태성(이화여대 명예교수)배형식(원광대)전뇌진씨(홍익대)와 예술원회원 백문기씨,강관욱 전 전남대교수,김수현(충북대)박종대(군산대)백현옥(인하대)전준(서울대)황순례교수(전주대)가 눈에 띈다.도예분야에서는 권순형(서울대 명예교수)원대정씨(홍익대˝),황종례 전 국민대교수,임무근(서울여대)조정현(이화여대)한길홍교수(서울산업대)가 나섰다.또 외국작가로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탐 스펜스키(메릴랜드주립대)토머스 로스 교수(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대)와 독일작가 숄처 클라우스도 참여하고 있다. 탐 스펜스키 교수는 『체육과 문화의 연결 차원에서 이례적인 이벤트로 생각해 한국측의 초청에 선뜻 응했다』면서 『한국의 문화재와 인삼,독수리를 조합해 스포츠와 문화융합의 이미지를 강조한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무근 교수는 『이번 이벤트는 작업과정에서 도예와 조각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례적인 것으로 국내외 작가들의 의욕적인 모습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개위 변형근로제·복수노조 토론 중계

    ◎“「복수노조」 상급단체만 허용을”/“「변형근로」 상한정해 허용” 주장 많아/월차휴가 존속·폐지 “팽팽”/법정근로시간 주 44시간 유지돼야­사용자/「40시간 근로」된뒤 근로변형제 논의­노동계 16일 열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1차 공개토론회에서 노동계·경영계 및 공익대표들은 변형근로제 등 근로시간과 복수노조 허용문제 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인력난 오히려 가중 ◇정길오 한국노총 선임 연구위원=변형근로제 도입 주장의 핵심은 4주간 평균을 기준으로 특정일에 8시간,특정주에 44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선진국의 예로 볼 때 변형근로제는 법정 근로시간의 주 40시간 단축,연간 노동시간이 2천시간 미만일 때 거론될 수 있다.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오히려 가중되고 노동자의 생활리듬이 깨져 산업재해가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의 연간 유급휴일은 69일로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절반 또는 3분의 2 수준이다.월차유급휴가제 철폐에 앞서 사용자는 새로운 인력채용을 통해 연장근로를 줄이는 등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복수노조의 완전 허용은 노조의 자유설립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가장 완벽한 길이다. ○연장수당 삭감 의도 ◇김유선 민주노총 정책국장=현행법으로도 연장근로수당만 지급하면 주 56시간의 한도 내에서 1일 10시간 이상 노동을 시킬 수 있다.경총이 변형근로시간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특정주·특정일에 극도의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고 연장근로수당을 삭감하기 위한 것이다.변형근로제의 도입을 주장하기에 앞서 주 40시간으로 법정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시간외·휴일노동 할증률을 인상하는 한편 휴일·휴가를 확대해야 한다.연월차 휴가를 모두 활용하지 않고 일부를 수당으로 받는 것은 월급만으로는 생활하기 힘겹기 때문이지,다 찾아쓰기 힘들 정도로 휴일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노조난립은 노동운동 당사자들이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지,사용자들이 우려할 문제는 아니다.해고를 다투는 자 뿐 아니라 해고자도 근로자에 포함시켜야 한다.○생산성 향상에 도움 ◇김문기 한화그룹 상무=사용자는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근로자는 격주 토요휴무제 등 여가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월차 유급휴가제는 휴가로서의 기능보다는 기업에 비용부담만 안기는 임금인상 효과밖에 없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연차 유급휴가도 휴가지급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상한기간을 21일로 명시,초과분은 유급휴가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현행 주 44시간 법정근로시간은 그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간의 관할권 분쟁이 빈발하고 노사협상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선진국들도 복수노조의 폐단을 경험한 결과 단일 노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자는 근로자의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노사합의 전제 도입 ◇유희춘 한일이화 대표=수출물량 등 납기를 준수하고 계절적 수요가 큰 업종의 기업이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려면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다만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사간의 합의를 전제로 실시하되 1일 최고 근로한도 시간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근로자의 정년 연장으로 연차휴가 일수도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일부 대기업의 경우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강제로 연차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임금에 따른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차단하려면 월차 유급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근로자의 피로회복을 위해 연차 유급휴가 취득요건을 완화해야 한다.해고된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송제기와 상관없이 근로자의 지위를 상실하도록 해야 한다. ○출산휴가 무급으로 ◇조우현 숭실대 교수=당사자와의 서면협정에 의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되 특정일에 10시간,특정주에 56시간을 상한선으로 제한해야 한다.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율을 현행 50%에서 25%로 낮춰야 한다.남자는 월 8시간,연간 96시간의 생활휴가를 주어야 한다.여성은 남자보다 생활휴가를 25% 더 갖되 출산휴가와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해야 한다.적립가능한 연차휴가는 2백40시간으로 제한한다.적립 상한선을 초과한 연차휴가 중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자동으로 소멸하며 금전으로 보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상급단체에는 복수노조 허용,단위 기업에서는 복수노조를 금지한다.노조전임자 월급은 조합비에서 지급하며 사용주가 지급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한다.제 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해야 한다. ○출산휴가 12주 돼야 ◇최승모 세계일보 논설위원=법정 근로시간을 1일 8시간,1주 42시간으로 단축하는 대신 연장근로는 현행대로 주 12시간으로 한다.변형근로제를 도입하되 특정일·특정주의 초과 근무시간의 상한을 법으로 명시한다.월차 유급휴가는 연차 유급휴가의 취득요건 완화와 상한기간 확대를 전제로 폐지한다.월 1회의 유급 생리휴가는 필요한 사람에게 무급으로 부여하는 대신 60일인 출산휴가는 ILO 기준에 맞춰 12주로 늘린다.근로시간·휴일·휴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때 사용자는 임금삭감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하며 근로자는 이기적인 발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상급 노동단체의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기업별 단위노조의 복수화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문제다.지금 단위기업까지 허용하면 노사관계 혼란과 어용노조 출현 등의 문제가 생긴다. ○근로자 리듬만 깬다 ◇이광택 국민대 교수=변형근로를 허용하는 ILO협약은 주 40시간 근로를 전제로 한 것이고 선진국의 경우도 주당 실 근로시간이 40시간 미만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근로시간 단축없이 「가산임금 없는 변형근로」를 실시하는 것은 임금수준을 저하시키고 근로자의 생활리듬만 깨뜨린다.반면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없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게 된다.가산임금은 그 취지가 장시간 근로의 억제에 있는만큼 주 40시간 근로제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할증률을 내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연차 유급휴가 취득의 최저 근무기간을 6개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월차휴가는 연차휴가로 통합시켜야 한다.복수노조의 금지조항은 최근 각종 판례로 볼 때 한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주저없이 삭제하는 것이 타당하다. ○복수노조 완전 허용 ◇박덕제 방송통신대교수=특정주의 근로시간 상한을 68시간으로 하며 당사자간의 합의에 따라 월 단위의 변형 근로시간제도를 도입한다.연장근로·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수당은 현재의 가산율인 50%를 유지한다.월차 유급휴가 조항은 폐지하는 대신 1년에 8할 이상 출근자에 대해 3주 이상의 연차 유급휴가를 준다.장기근속자에게 연차휴가를 늘리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을 폐지한다.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하되 출산휴가를 60일에서 12주로 늘리고 휴가 중에는 임금의 60%만 지급한다.노조의 설립은 신고주의의 원칙에 따르며 완전하게 작성된 설립신고서를 반려하는 일은 엄격하게 제한한다.근로자가 원하면 단위노조와 상급단체를 가리지 않고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 국민대 총장에 현승일씨 재선

    학교법인 국민학원(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국민대학교 제6대 총장으로 현승일 현 총장(54)을 다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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