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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학년도 대학 입시 요강­추천제 유형

    ◎추천입학 9개 유형으로 확대/고교장·담당교사 등 다양화/본인이 자기자신 추천 가능/공정성 확보가 최대 관건 현재 고교장에 국한돼 있는 추천 입학제가 2002학년도 대입부터 9개 유형으로 늘어나는 것은 전형 기준의 다양화라는 대입개선안의 기본 취지와 맥을 같이한다. 고교장 추천이 교과성적 중심으로 흐르기 쉽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인성,활동 등을 종합 평가함으로써 고교장 추천제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정부와 대학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수험생 입장에선 추천자가 다양해짐에 따라 자기의 개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추천자를 선택해 적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다만 추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2002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들에게 추천서를 발급할 수 있는 사람 및 단체는 고교장을 비롯,△과목담당 교사 및 담임교사 △동창회 또는 동창회장 △지역인사 및 단체장 △공익단체(사회봉사) △특별활동 지도교사 △인간문화재 △자기 자신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교육감 등으로 다양해진다. 과목담당 교사는 수험생의 과목특기를기준으로,공익단체나 특별활동 지도교사 등은 학업 이외 활동 등을 기준으로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추천서를 발급하게 된다. 추천의 공정성 확보방안과 관련,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은 대학은 거의 없지만 교사추천제를 도입키로 한 전남대 등 일부 대학에선 수험생의 학업성취도와 추천 교사와의 상관관계에 따라 추천인 자격 여부를 검증하는 ‘추천인 실명제’를 제시했다. 대학들이 채택한 추천제 유형은 서울대 등 83개교에서 고교장 추천을 도입한 것을 비롯,△한양대 등 46개교 과목담당 교사 및 담임교사 추천 △숙명여대 등 5개교 동창회 또는 동창회장 추천 △성균관대 등 19개교 지역인사 및 단체장 추천 △부산대 등 4개교 공익단체(사회봉사) 추천 △국민대 등 9개교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교육감 추천 △숙명여대 등 2개교 인간문화재 추천 등이다.
  • 내년 사범대 270명 덜 뽑아

    교육부는 26일 6개 사립대학의 내년도 사범대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270명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원이 주는 대학 및 인원은 △경남대 20명 △국민대 80명 △상명대 40명 △세종대 30명 △영남대 70명 △이화여대 30명으로 이 가운데 250명은 관련 일반학과에서 더 뽑는다.
  • 백범 전집 편찬위원회 모임/어제 본사회의실서

    ◎내년초 1∼3권 편찬 등 논의 서울신문사가 백범 金九 선생 서거 50주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백범전집 발간을 위한 편찬위원회 모임이 16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편찬위원들은 전집 발간 주체의 이름을 ‘백범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로 정하고,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 단체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 연말까지 자료수집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편찬위원들은 또 전집의 전체 규모를 20권 정도로 정하고 백범일지 도예실기 등 백범 저작물과 그 번역본 및 동학 활동 때의 백범 모습을 담을 1∼3권 편찬 작업을 우선 내년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발간은 원칙적으로 백범 서거 50주기인 내년 6월에 하기로 하되 시간이 부족할 경우는 2회로 나누어 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尹炳奭 인하대·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愼鏞廈 서울대·李萬烈 숙명여대·金喜坤 안동대·韓詩俊 단국대·尹慶老 한성대·都珍淳 창원대 교수,崔起榮 서강대 강사,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등 편찬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 역사의 계승/한충목 열사범추위 집행위원장(굄돌)

    정부는 오는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기해 국가인권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그 기구는 인권에 관한 교육과 홍보,연구와 조사, 정부에의 조언과 자문,인권침해 고발접수와 조사처리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다.또 과거 국가기관이 저지른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받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여 처리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민간단체들은 환영하면서도 왠일인지 상당한 정도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를 정부는 열린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인권문제는 정부의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만들어가는 국민행동이 조직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신이래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숨져간 수많은 열사들의 명예회복과,공안기관에 의해 살해된 뒤 자살이나 사고사로 은폐된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이 그러하다.우리는 유신이래 민주회운동과 통일운동 과정에서 숨져간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열사와,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내창 이철규 열사를 기억해야 한다.이러한 죽음을 당한 분이 조사된 사례만 해도 331명이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대표적인 30여 시민·사회·종교단체 들이 모여 범국민대책기구를 구성하였다.법조인 교수 국회의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5차례의 학술회의와 국민토톤회도 진행하였다.토론 결과 그런 범죄를 자행한 공안기관에 대한 수사권을 포함한 특별검사제 채택과 특별위원회 설치,이에 대한 법적 근거로서의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9월15일 국회의원 58명을 소개의원으로 해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한 상태다.진상 규명이 수사권조차 없는 기구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청산되어서는 안된다.열사들의 조국사랑을 국민적으로 계승할 때 진정한 의미의 개혁과 국가발전이 가능한 것이다.역사는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하는 것이다.
  • 계간 ‘현대상사’ 특별호/‘한국 좌파의 목소리’ 담아

    ◎좌파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오늘의 한국사회 어떻게 볼까 현재의 한국 사회를 좌파 지식인은 어떻게 바라볼까. 계간 ‘현대사상’은 최근 발간한 특별증간호에서 ‘한국 좌파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좌파쪽 지식인들이 겪고 있거나 생각하는 고민과 갈등,문제점,과제 등을 담았다. 현대사상은 비록 좌파가 사회주의의 몰락 등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좌파적 시각과 진단은 현재의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정영태 인하대 교수는 ‘세기적 전환기와 진보세력의 과제’라는 기고문에서 “우리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반민주적 인사들과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가 하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재벌사들이 계열사를 늘리고 경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정부와 진보적 지식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교수는 또 진보세력에게는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한 이론이나 사상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 아니라,노선이나 정책적 입장에 따라 서로 비난하고 성과물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감정적대립을 서슴지 않았고,진보세력 내에서도 지배집단이 형성해온 연고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구 한신대 교수도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 비판’이라는 글에서 “위기상황에서는 국가개입이 더욱 필요하다”며 시장논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교수는 “대규모 기업도산과 은행도산,대량 실업을 대가로 한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 국가가 감당할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며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시장경쟁의 매커니즘만으로 재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시장원리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국가의 경제 개입이 감소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은 기업과 금융에서의 독점화를 가져오고 국가와 독점자본간의 유착관계를 공고히 하며 공기업 매각조치도 국내 제조업에 대한 해외통제의 강화와 생산력의 대외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가 또는 공공부문 확대와 국가에 대한 민주적 통제,재벌지배 체제의 해체와 사회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종욱 국민대 교수는 ‘지식인의 무책임성에 대한 자기 반성과 제안’이라는 글에서 “IMF와 같은 국난을 예측하지 못한 사회과학도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은 한국 지식인 모두의 참담한 자화상”이라면서 “각종 언론매체에서 자신의 이론과 지식을 과시하던 수많은 지식인들의 미사여구는 결국 우리의 사회현상과 무관한 공허한 말잔치로 끝난 셈”이라고 반성했다. 또 좌파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통성이라는 미명하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건전한 비판조차 허용치 않는 독선을 주저하지 않았고 급기야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경도로 치달아 주체사상에 대한 무비판적 동조가 ‘진보적’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현상마저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가을호와 겨울호 사이에 나온 이번 특별호에는 임지현 한양대 교수,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김명인 인천대 강사,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상임대표,김명환 성공회대 교수,이원영 도서출판 갈무리 편집인,손호철 서강대 교수,김재현 경남대교수,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 ‘개혁 전도사’ 金龍煥 부총재/국민의 정부 성과 대학 특강

    ◎“구조개혁은 그 자체가 희망”/빅딜 미흡 등엔 비판과 자성 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강연정치를 재개했다.22일 국민대에서 특강을 갖고 개혁 전도사로 나섰다.‘국민의 정부 성과와 향후 발전 과제’가 특강 제목이다.자민련 입장에서 공동정권 출범 7개월을 평가했다.홍보성 짙은 가운데 비판과 자성(自省)이 혼재한다. 먼저 총체적 국정개혁에 대해 “뚜렷하게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구조조정만 하더라도 질적인 면에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5대 그룹의 빅딜(대규모 업종교환)만 하더라도 당초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정부개혁을 등한시한 채 민간부문 개혁만 강요하는 듯한 태도에도 문제를 삼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은 그 자체가 희망”이라고 못박았다. 성과도 인정했다.국가 부도 위기를 벗어난 것을 제1성과로 규정했다.가장 호전된 경제지표로 금리안정을 들었다.금융개혁 역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문으로 꼽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사태와 관련,“중심을 잡지 못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향후 구조개혁 방향도 제시했다.기업하기 좋은 시장 여건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노동시장에서의 유연성 확보,기업의 투명성 제고,행정규제 완화 및 철폐,인프라의 강화 등을 실천사항으로 내걸었다. 내각제 전도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그는 “한국은 절대권력의 오만과 독선이 국가 위기를 자초했다”고 진단했다.견제와 비판만 가능했다면 위기를 맞고 불행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그리고는 “내각제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결론으로 이어갔다.
  • 외국인투자 1억弗 넘는 제조업체/법인세·임대료 대폭 감면

    ◎11월 중순부터 오는 11월 중순부터 외국인투자금액이 1억달러를 넘는 제조업체는 공장 주변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받아 법인세 등 각종 세금과 국·공유재산의 임대료를 최고 100%까지 감면받는다. 또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내국민대우를 강화,외국인 투자비율이 50% 미만으로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아닌 기업은 서적출판업과 신문발행업 등 외국인제한업종의 주식취득을 허용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제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중 ▲외국인 투자금액이 1억달러 이상이거나 ▲외국인투자비율이 5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상시 고용 종업원수 1,000명 이상 또는 ▲외국인투자금액 5,000만달러 이상으로 신규 상시 고용규모가 500명이상일 경우 공장과 주변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정부는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한 모든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향후 7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매년 100%,그 이후 3년동안은 매년 50%를 깎아 주기로 했다. 또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의 지방세 역시 8∼15년간 감면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용수시설,하수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과 용지매입비를 최대 50%까지 보조해주고 항만,도로,용수시설 등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이 국유지 매입대금을 20년 범위내에서 분할납부하거나 납기를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공장설립 등에 따른 외국인 인·허가 처리기간을 종전 45일에서 한달 이내로 단축해줄 방침이다.
  • 전남 신안군·경북 경산시/동서화합의 새章 연다

    ◎어제 자매결연… 국민대통합 앞장 다짐/사회단체 협력·사돈맺기 등 인적 융화 박차/특산품 교환판매 등 물적교류도 더 활발히 ‘영·호남 화합의 새 시대를 연다’. 경북 경산시와 전남 신안군은 15일 하오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국민 대통합과 동서화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자매결연식에는 崔公仁 신안군수와 金濟禧 신안군의회의장,崔喜旭 경산시장,邊太永 경산시의회의장 등 양 지역 관계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崔신안군수는 기념사에서 “경산시와 신안군은 이제부터 역사의 전진을 함께하는 한 가족이며 동반자 관계”라면서 “우리 앞에는 어떠한 장애나 인위적인 벽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崔경산시장은 “오늘은 양 지역간 정을 더욱 돈독히 나누는 시발점”이라면서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신안군 관계자들은 자매결연이 끝난뒤 경산시측의 안내로 (주)새한,진량공단 등을 찾았다. 팔공산과 상대온천 등 관광지를 차례로 들러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양 자치단체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새마을,JC,라이온스 등 사회단체간 자매결연이 조만간 이뤄진다. 청소년교류와 학생교환 방문은 물론 영·호남 사돈맺기운동 등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 인적교류가 동서간 깊은 골을 허무는 지름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향토자료 교환연구와 생활체육대회 교환 개최 행사가 뒤따른다. 지역 공산품과 특산품 직판을 위한 대규모 물류센터가 올해 말까지 양 지역에 각각 1곳씩 건립되며 농·축산물 기술정보를 주고 받는다. 주민들에게 보다 유익한 행정정보를 교환해 앞선 행정을 도모한다. 이날의 자매결연은 더이상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양 자치단체장이 지난 7월 중순 상호 교류에 합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신안군은 자매 결연에 앞서 경산시에 교류의향서를 보냈고 경산시 관계자들은 신안군을 방문,결연에 따른 현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 “민주열사 정신 계승을”/기념주간 선포식

    ◎서울·부산·광주서 동시에… 다양한 행사 펼쳐/국민대토론회·기도회·천도제 등 엄숙히 진행 제3차 민족민주열사 추모 및 기념주간이 ‘이제 살아남은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14일 하오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주간 선포식과 함께 개막됐다.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열사범추위)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월간 말,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토론회 및 거리문화제,대국민캠페인 등 열사·희생자의 정신계승과 명예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울 부산 광주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李昌馥 열사범추위 상임대표는 선포식에서 “열사정신이 우리들의 생활과 민주사회를 위한 투쟁 속에 살아 있을 때 진정 열사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열사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사회 각 분야로 민주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은 살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국민대토론회에서는 李相勳 변호사와 韓忠穆 열사범추위 집행위원장이 ‘민족민주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에 관한 법률’ 및 ‘민족민주열사·희생자의 호칭상 구분과 각각에 대한 명예회복의 구체적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고 국민회의 李相洙·한나라당 李在五 의원,許營九 민주노총부위원장이 토론을 벌였다.하오 7시에는 명동성당 앞에서 ‘조성만거리문화제’가 열렸다. 19일까지 계속되는 추모주간에 서울에서는 16일 하오 5시 전태일거리문화제(동대문운동장 앞),17일 하오 4시 목요기도회(기독교회관),18일 하오 3시 범불교 합동천도제(조계사 대웅전 법당),19일 하오 3시 제9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서대문 독립공원) 등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14일 정오 대국민캠페인,15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양심수 전원 석방의 날,18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의 날 행사 등이 모두 부산역광장에서 열리고 광주에서는 17일 하오 7시 광주 가톨릭회관에서 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 대학가 ‘취업 몸살’ 위험 수위

    ◎예비 學士들 학업 팽개치고 구직 혈안/4학년 학교 수업은 아예 관심조차 안보이고 순수학문 강의실 ‘텅텅’… 취업특강은 ‘빽빽’/교수들도 강의보다 제자 취직에 더 신경 사상 최악의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1,2학년 때부터 학업은 팽개치고 취업에 매달리는 등 대학들이 ‘취업 몸살’을 앓고 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은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취업 공부를 하느라 학교 수업에는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저학년들도 취업에 유리한 과목만 골라 수강하는 등 대학 전체가 취업 열풍에 휩쓸리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4학년생들이 몰렸던 ‘기독교와 세계’‘국어와 작문’‘외국시의 이해’ 등 과목의 강의실은 거의 텅 비었다.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하느라 강의에 빠진 탓이다.金모양(23·중어중문 4년)은 “PC통신 구인란을 검색하거나 기업체를 찾아가는 것이 주된 일과”라면서 “2학기 들어 수업에는 거의 출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숭실대 행정학과 4학년 전공 선택과목인 ‘공기업론’의 수업은 4학년 전원이 결석한 가운데 2∼3년생 몇몇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에 취업특강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한양대의 경우 기업의 중견 여성간부를 초청해 성공 비결을 듣는 2학점짜리 ‘여성과 직업’ 과목은 올 들어 200석의 강의실이 언제나 만원이다.숭실대 중문과 金鍾聲 교수는 강의시간 가운데 30분을 할애,취업 전문가를 불러 특강을 한다. 성균관대는 PC교육과 재무제표,실무영어 등 취업실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대외활동이 활발한 교수들의 인맥을 활용하는 취업 지도교수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희대는 고심 끝에 아예 ‘취업 스쿨’을 개설했다.1주일에 2시간씩 한 학기 8주 동안 수강하면 1학점을 준다.브리핑 방법이나 비서 실무도 강의 내용에 들어있다.요즘은 비서 실무 강의에 남학생들도 몰린다. 국민대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를 취업주간으로 정해 구직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저학년에게도 수강을 독려하고 있다. 전남대는 ‘IMF 위기에도 취업할 수 있다’는 특강을 마련,외국인 회사,유통회사,벤처기업,중소기업 등의 전문가를 초청,한달에 2차례씩 강의한다.교수들도 강의보다는 학생들의 취업에 더욱 신경을 쓴다.한양대 공대 교수 100여명은 최근 200여개 회사를 돌아다니며 ‘기업 실무에 맞는 수업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선발해 달라고 부탁했다.충북대도 이달 말쯤 교수들을 도내 각 기업체에 보내 졸업생 채용을 요청키로 했다. 한편 서울대 등 서울·경기 지역 15개 대학 학생들은 오는 18일 취업대책 연합기구인 전국학생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 3D업종 구인난/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그야말로 실업대란이다. 지난 7월의 실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그 전 달에 비해 12만2,000명이나 늘어났다. 실업률은 7.6%로 지난 66년 4·4분기의 8.4% 이후 31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실업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나게 돼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국민은 국민대로 모두 분수를 모르고 흥청망청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탓이다. 그래서 국민의 41.1%는 IMF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44.7%는 식구 중에 실직을 당할까봐 불안하고,52.7%는 외제품을 살 때 죄책감까지 느낀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서울·경기지역의 1,0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위기에 대한 소비자 의식 및 소비행동 변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런 속에서도 1만6,000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니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하다는 이른바 3D업종이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올 상반기 중 국·공립 직업알선기관의 고용정보 전산망을 이용한 구인인원과 구직자의 수를 비교한 결과 구인배율(倍率)이 0.25였다.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4명이 경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산직과 단순노무직 등 12개 직종은 사람을 못 구해 쩔쩔맨다. 구인배율이 1을 넘는다는 얘기다. 방문외판원,전화외판원,문서송달원 등의 구인배율은 23에서 3.79나 된다. 택시운전사,쓰레기수거원,제품단순검사원 역시 1.4∼1.01로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취업할 수 있고 창고운반원(0.94),공장청소원(0.81)도 취업이 쉬운 업종이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는 독지가와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배가 덜 고픈 실업자들이 꽤 있다는 증거라며 그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한다. 노동부와 인력은행이 전국에서 올 상반기 중 취업을 알선한 실직자는 74만명이지만 성사건수는 7%인 5만4,000건에 불과했다. 실직자의 눈이 높은 탓이다. 공공근로사업의 하나인 경기도 광주군의 간벌작업에 참여한 어떤 실업자는 일당 3만3,000원이 금싸라기 같다고 말했다. 일당 10만원을 받던 페인트공 출신으로 석달동안 서울역 부근의 무료 급식소를 전전했던 사람이다. 적지만 땀흘려 돈을 벌면 이처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먹이고 재우는 일만 걱정하는 노숙자 대책도 자력갱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고해야 한다. 우리의 유일무이한 자원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제가 산다.
  • 민주열사 명예회복 학술회의 주제발표(정직한 역사 되찾기)

    ◎독재에 왜곡된 현대사 재정립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회의가 1일 기독교회관에서 민주열사 유가족들과 민주화 투쟁에 헌신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열사범추위) 주최로 열린 98년도 2차 학술회의에서 李昌馥 열사범추위 상임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의문사 진상규명과 열사들의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및 범국민 추모사업의 조기 현실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마련한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이 발표됐으며 ‘각국의 사례에서 나타난 과거청산의 문제점과 올바른 방향’(李昌洙 한국 국제문제연구소 대표),‘국가 보훈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金三雄 서울신문사 주필) 등의 발제 강연과 토론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채택했다. ◎기조연설/과거 청산돼야 국민 대통합/李昌馥 열사 범추위 상임대표 우리 현대사는 외세에 편승하여 국민을 배신하고 독재를 행사해 온 세력들의 불의에 항거한 위대한 투쟁의 역사였다. 4·19민주혁명과 5·18광주민중항쟁,6월항쟁,87년 노동자 대투쟁,그리고 50년만의 민주적인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국민대중은 민주발전과 통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한결같이 싸워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본격적인 민주화시대를 열였고,통일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의 ‘제2의 건국’ 선언이 의미하는 바 역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민주·통일시대를 향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려면 올바른 과거청산이 전제되어야 한다. 총체적 개혁을 통해 독재시대의 기득권 구조를 깨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일,지역과 계층간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여 사회통합적 시민공동체를 건설하는 일,남북간 화해와 협력,평화체제를 구축하여 통일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민주·통일시대의 역사를 개척하는 요체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민족민주열사의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은 꼭 이루어내야 한다. 열사들의 죽음은 개인차원이 아닌 우리 현대사에 중요한 사변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족민주열사의 명예회복은 독재정권에 의해 왜곡되어졌던 우리 현대사를 바로잡는 성스러운 일이고,의문사 진상 규명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하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동시에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국가차원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며 민간차원에서는 열사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이루고자 했던 염원을 실현하는데 범국민적인 사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각국 사례로 본 과거청산 문제점과 올바른 방향/청치세력화된 시민사회가 주체로/李昌洙 한국국제문제연구소 대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94년 4월 흑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 청산 작업을 시작했다. ‘진실과 화해 위원회’란 헌법기관을 만들어 인권침해 조사,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인권침해 및 가해자들에 대한 사면문제,국민 통합과 화해 촉진법 제정 등과거 청산 과제를 수행했다. 그러나 남아공 국민감정과 국가주도의 과거청산 활동간에는 일정한 괴리가 생기고 있다. 정치세력간의 타협성 때문이다. 또 흑빈백부(黑貧白富)의 구도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과거 독재정권이 구조적으로 수행했던 인종차별 정책을 해소시키는 데는 법적인 해결과 진실규명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과거청산 작업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공동체내의 빈부격차 해소 등과 같은 경제적·정치적 문제들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과거청산 문제는 주로 실종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76년 이후 군사독재정권은 조직적인 인권침해 과정에서 3만여명의 실종자를 낳았다. 83년 과도정부는 그러나 ‘국민화해법’을 통과시켜 군부에 의해 저질러진 모든 형사적 범죄에 사면을 단행했다. 89년 메넴 정권도 거의 대부분의 군인들을 사면했다. 이렇게 아르헨티나 과거 청산문제가 번번히 무산된 것은 군부의 조직적 반대 때문이다. 남아공과는 달리 아르헨티나는 군부중심의 구세력이 여전히 정치적실세로 작용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위의 예에서 본다면 과거청산 작업은 과거청산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시민사회가 정치적 요구 수준을 벗어나 정치세력화 해 그 흐름을 주도해야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보훈법 문제점과 개선방향/국가유공자 예우 특별법 제정을/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우리나라 역대 정권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각급 보훈대상자와 그 유가족들을 홀대해 왔다. 특히 민주화와 통일운동,노동운동으로 희생된 민족민주열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는 이제라도 보훈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친일경력자의 독립운동가로의 둔갑 사례를 바로잡고 4·19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가운데 유신을 지지한 사람이나,5·18 광주 양민학살의 주범으로 훈장을 받은 쿠데타 주역들의 서훈을 치탈해야 한다. 아울러 민족민주열사들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우하거나 광주민주항쟁 희생자와 똑같은 차원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밖에정부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첫째,열사·희생자 중 긴급조치·반공법·보안법·계엄법 등에 의해 ‘범죄자’로 기록된 경우 유죄선고를 무효화해야 한다. 둘째,정부와 국회 주관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를 지내고 위령탑을 세우는 한편,마석 모란공원을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성역화해 산재된 시신을 모셔야 한다. 셋째,희생자들의 정신을 승화시키기 위해 교과서에 사실을 기록하고 추모주간을 설정해야 한다. 넷째,국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다섯째,진실 규명과 국민화합을 위해 피해자와 가해자,그리고 국민대표로서 ‘과거청산과 미래창조를 위한 국민화합 위원회(가칭)’ 같은 것을 만들어 피해자의 한과 가해자의 참회가 한마당에서 융화되도록 해야 한다. ◎民辯 작성 2개 특별법 시안 열사 범추위는 민주열사 유가족 및 민족민주 운동단체들의 최대 현안인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민족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 등 두가지 특별법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제정되도록 힘쓰고 있다. 범추위는 이달말까지 자체 시안을 확정해 여야당에 보낼 예정이다. 이의 초기작업으로 민변이 작성한 두 특별법의 시안골자는 다음과 같다.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안) △의문사란 사인이 명백히 자연사로 확인되지 않고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사망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대통령 직속하에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두며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각 3인씩 선출. △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검찰총장 등 관련기관의 장에게 수사협조 요청 및 소속공무원의 파견 등을 요청할 수 있음. △위원회가 관할 지방검사에게 영장청구를 요청하는 경우,검사는 이를 관할 지방법원에 신청하여야 함. △사건 조사기한은 2년 한정. △위원회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관련자를 검사 등에 고발해야 하며 검사 등이 공소제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할 고등법원에 재정신청해야 함.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조사 사건과 관련된 공소시효는 정지되며,발효이전 공소시효가 만료된 경우에도 이 법률 적용.◆민족민주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에 관한 법률(안) △‘민족민주 유공자’는 해방 이후부터로 시기 제한. △민족민주 운동의 정의에 관해 전문가 의견 참고후 확정. △민족민주 운동을 위한 활동과 관련하여 사망했거나 상이를 입은 자와 함께 민족민주 운동에 특별한 공적을 남기고 사망한 자도 유공자 적용. △유족의 범위,등록 및 결정,예우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국가유공자등 예우및 지원에 관한 법률 5조를 적용. △보상은 공헌과 희생의 정도 및 생활정도를 고려하여 달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 내용은 시행령으로 정함. △유공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 위원회는 9인으로 하고 대통령,국회,대법원장 각 3인씩 추천. △민족민주 운동을 이유로 한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형사소송법 420조 및 군사법원법 469조의 규정에 불구하고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음. △민족민주 운동을 이유로 요시찰인 명부 등재,여권발급 절차 예외적 취급 등 불이익 행위를 당한 자는 서면으로 위원회에 불이익 행위의 판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심의 결과 불이익행위로 인정된경우 위원회는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함. △정부는 민족민주 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사업을 추진해야 함. 위원회의 의결에 의햐며 정부는 유공자를 추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 사업비 등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음.
  • 정치 개혁의 칼/李春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서울광장)

    9월 정가에 무서운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6개월동안의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개혁에 이어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라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와 동서화합의 국민대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당제도,국회운영,선거제도,지방자치문제까지도 포함된 일대 정치개혁을 단행한다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은 늘 새 옷으로 갈아입고 국민 앞에 근사하게 나타나곤 했었다. 그때마다 거창하고 다양한 구호로 국민들을 희망의 나라로 인도하겠다고 현혹시켜왔다.그러나 개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피땀 흘리고 쓰러지는 것은 힘없는 국민들 뿐이었다. 개혁의 주체가 되는 정치권은 언제나 무풍지대였다. 그들에겐 언제나 먹이사슬로 연결된 튼튼한 울타리가 있었고 잔챙이만 걸리는 그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국민의 정부는 새정치 구현을 위해 ‘제2건국­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이 개혁을 주도할 정부차원의 통치철학이며 개혁의 미래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기엔 나라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져있고 다시 뛰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단순한 구호라는 생각이 들고 전(前) 정권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무엇이 다른가 한참 생각케 한다. 金泳三정권은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金泳三정부가 남긴 것은 IMF관리체제라는 처참한 경제적 위기였다. 그 결과 실업자 수가 200만명이 넘어서면서 가장은 노숙자로,아이들은 거리의 방황자로,아내는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국을 돌아가며 무섭게 강타하던 8월의 게릴라식 폭우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의욕상실이라는 후유증을 남겼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위정자들은 얼마나 고통분담을 국민과 함께 했는지 진실로 묻고 싶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 판국에 국민의 정부는 제2건국을 선포하여 국민들에게 일어나 다시 뛰기를 강요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희망과 신바람 나는 비전이 없는 방만한 구호는 우리의 귓전만 맴돌 뿐 진실로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정치권은 분노하는 국민의 소리를 좀더 정확하게 듣고 분명히 이들의 소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정치의 주체는 인간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은 인간개혁부터 실시돼야 한다. 단순히 파워 엘리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간다운 인간만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둘째,미래지향적인 주제가 개혁의 내용이 되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즉,경제청문회가 열리고,정치권 사정이 단행되는 속에서도 법의 지배가 첫번째 선택이 되는 정치여야 한다. 셋째,정치권력이 남녀에게 동등하게 배분되는 개혁이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정치권력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여성의 몫은 여성에게 돌아가는 정치로서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담아내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 이러한 소망이 정치개혁의 칼이 되어 9월의 폭풍을 잠재울 때 국민들은 고통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바람나는 한국인의 끼를 다시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 ‘제2건국­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구호는 국민대통합의 통치철학으로 승화되고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따를 것이다.
  • 국민회의­국민신당 합당선언 의미/정국안정 발판… 정계개편 급피치

    ◎영남교두보 확보 동서화합/개혁적 인사 수혈 黨에 경종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28일 합당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국민대연합’을 향한 큰 틀의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다. 특히 여당은 정국안정에 필수적인 과반수 의석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중인 개혁입법과 경제회생 노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사정 태풍과 전당대회 후유증이 겹쳐 분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번 합당에 두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하나는 국민신당을 사실상 흡수통합함으로써 다수 국민이 바라던 정국안정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민주계 핵심인 부산 출신 徐錫宰 의원 등 3명을 영입,영남지역의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趙世衡 총재대행은 “지역갈등을 넘어 동서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韓利憲·김운환 의원의 입당시기는 지역 여론 때문에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의 입당 역시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번 합당이 DJ와 YS를 묶는 ‘민주대통합’의 전단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崔炯佑 의원과 한나라당 민주계 일부 의원들의 연쇄탈당설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합당은 국민회의가 치밀하게 계산한 ‘다목적카드’로 여겨진다. 우선 항간에 떠돌던 ‘호남인사 물갈이론’과 무관하지 않다. 李仁濟 張乙炳 의원 등 참신성이 돋보이는 개혁성인사를 수혈했다는 점이다. 개혁에 ‘무딘’ 당내 인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개혁전위대로서 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특히 李仁濟 고문의 영입은 ‘JP의 내각제’를 차단하려는 긴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여권은 합당을 계기로 향후 정국일정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이다. 개혁과 경제회생이 한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 당의 합당으로 여권은 경제청문회등과 관련,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 의원들과 한 배를 탈 경우 과거정권의 비리를 캐는 것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합당으로청문회 시기를 늦추거나 청문회의 강도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지분문제를 둘러싸고 후유증을 염려하는 쪽도 있다.
  • 국민회의­국민신당 통합/金 대통령·李萬燮 총재 합의

    ◎오늘 공식발표… 金學元 의원은 자민련 갈듯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李萬燮 국민신당총재과 전격 회동을 갖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을 당대당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29일 상오 9시 국회에서 통합선언을 하기로 했다.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경제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국난극복을 위해 양당 통합문제를 논의,이같이 합의했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대연합이라는 큰 틀속의 정계개편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그러나 통합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통합으로 李仁濟 상임고문과 徐錫宰·韓利憲·元榕哲·李龍三·김운환·張乙炳·朴範珍 의원 등 7명의 국민신당 의원과 당직자,지구당위원장들이 국민회의에 입당하게 된다. 부산출신인 韓·金 의원은 입당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金學元 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민회의는 95석,자민련은 50석으로 각각 늘어나 공동여당의 총의석수는 과반수에 5석 못미치는 145석이 된다. 한편 金대통령과 李총재가 먼저 통합에 합의한뒤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과 鄭均桓 사무총장이 회동에 배석,통합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朴대변인은 전했다.
  • 金 대통령과 望月洞/87년 이후 정치적 고비때마다 참배

    ◎이번 방문 국민대통합의 계기 기대 金大中 대통령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방명록에도 ‘대통령 金大中’이라고만 썼다. 굳은 표정으로 제단에 선 金대통령은 향을 피우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제단에는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쓴 조화가 놓여 있었다. 5·18 희생자 영정 261위를 모신 유영봉안소에서는 헌혈하다가 총탄에 맞은 고 박금희양(당시 전남여상 3년)과 어머니와 함께 걸어가다가 숨진 김완봉군(당시 무등중 3년)의 영정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잠기는 듯했다. 비온 뒤 한껏 푸르른 광주 망월동 5·18묘역은 이 곳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그리고 이제는 대통령이 된 金대통령을 이렇게 맞아 들였다. 金대통령이 망월동 5·18묘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16일 5·18묘역 성역화사업 준공식 참석을 겸해 참배했었다. 그때 金대통령은 방명록에 ‘永遠한 勝利’라고 썼었다. 제15대 대선승리를 예감했던 것일까. 이에 앞서서는 87년 6·29선언으로 사면이 된 직후였다. 그러나 모두 야당총재나 지도자 자격이었다.현직 대통령의 5·18묘역 방문은 金대통령이 처음이다. 金泳三 전임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망월동 묘역 참배를 시도했지만 남총련 학생과 일부 5·18 관련단체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5·18묘역은 金대통령과 숱한 정치적 인연도 맺고 있다. 96년 4·11총선 패배 직후 등 정치적 고비때마다 이곳에 들러 새출발의 결의를 다져왔다. 이번엔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한 ‘제2건국운동’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용서와 화해의 완결,그리고 사회통합의 첫걸음으로 비쳐지길 기대하고 있었다.
  • 白凡전집 편찬위 첫 모임

    ◎李壽成 기념사업회장·車一錫 본사사장 등 참석 백범 金九 선생의 민족사랑과 애국정신을 담아낼 백범전집 발간을 위한 백범전집 편찬위원회 첫 모임이 25일 서울에서 열려 자료수집과 편찬 방향 및 준비작업 등이 논의됐다.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백범 金九선생 기념사업협회 李壽成 회장,백범 아들인 金信 전 교통부장관,車一錫 서울신문 사장과 朴仁成 편찬위원회 사무총장 및 10명의 편찬위원 등이 참석했다. 편찬위원은 尹炳奭 인하대 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愼鏞廈 서울대 李萬烈 숙명여대 金喜坤 안동대 韓詩俊 단국대 尹慶老 한성대 都珍淳 창원대 교수,崔起榮 서강대 강사,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등이다. 李회장은 “백범의 우국정신만 본받는 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대를 맞아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백범전집 발간사업은 올바른 역사정립을 통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車사장은 인사말에서 “金九선생 50주기를 맞아 백범전집이 발간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는일그러진 현대사를 바로잡고 사회정의를 세우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사는 독립투쟁과 민족통일에 헌신한 金九 선생의 위업과 사상을 민족지표로 승화시키기 위한 50주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백범전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방대한 편찬작업의 준비를 위해 ‘백범자료 수집 범국민 캠페인’이 8월부터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백범전집 발간과 함께 ‘백범학술상’을 제정한다.
  • 경제·금융 고위公職 총출동/‘개혁전도’ 발로 뛴다

    ◎李揆成 재경­표준협회주최 조찬회서 경제정책운용 방향 강연/陳稔 위원장­프레스센터 토론회서 ‘공기업 정책’ 주제발표/金撤煥 한은총재­하반기 통화정책 방향 조찬간담 참석 특별강연 정부의 주요 경제관련 부처와 금융당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26일과 27일 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에 관해 조찬강연 등에 나선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26일 상오 7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공기업의 구조조정과 향후 정책방향’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다.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시각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이코노미스트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하반기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관해,申明浩 전 주택은행장은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美 조지워싱턴대 한국총동창회(회장 尹泳五 국민대교수) 주최 조찬모임에서 ‘아시아경제의 전망’에 관해 각각 특강을 한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상오 7시20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표준협회 주최 8월 조찬회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관해,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상오 7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생산성본부 주최 조찬회에서 ‘하반기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상오 7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총동창회 조찬모임에 참석,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 울산시(지방정부 싱크탱크:12)

    ◎연륜은 짧아도 능력은 그만/울산발전 삼각편대 뜬다/朴孟雨 내무국장­행시 출신… 업무추진력·집념 강해/李樹碩 감사실장­시원한 일처리로 沈 시장 신뢰 두터워/許彦旭 기획관­기획력 뛰어난 울산의 아이디어맨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된지 갓 1년이 지났다. 광역시 역사가 매우 짧아 시정을 책임지고 자신있게 주도해 나가는 엘리트집단이 아직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시 산하에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구·기획하거나 입안하는 단체도 눈에 띄지 않는다. 광역시에 걸맞는 인재가 부족하다보니 업무의 체계성도 광역시 수준에 떨어진다는 평가다. 沈完求 시장도 이 점을 매우 아쉬워한다. 때문에 곧 있을 인사 때 외부 수혈을 통해 조직을 보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으로부터 5∼6명의 능력있는 엘리트 공무원을 영입해 이들을 주축으로 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沈시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시정을 이끌고 있는 파워인맥은 朴孟雨 내무국장(48),李樹碩 감사실장(47),許彦旭 기획관(34) 정도로 꼽는다. 沈시장이 능력을 신임하는 이른바 삼각 측근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沈시장이 이들의 실력을 인정,수시로 주요정책에 대해 의논을 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울산시의 주요시책 기획과 추진,인사는 각자 연관되는 업무별로 이들 삼각축에서 출발한다. 朴내무국장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경남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번 마음먹고 시작한 일에는 끝까지 매달리는 집념이 강한 성격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인 울산 태화다리 아래 대나무밭에 움막을 짓고 고시공부에 몰두해 합격했다. 경남도 기획관,함안군수,광역시 승격 전 울산시 기획실장을 지냈다. 울산광역시 설치 준비단으로 울산으로 온 뒤 더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李감사실장은 沈시장의 부산고 후배. 일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능력 뿐아니라 학맥까지 연결돼 沈시장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다. 국가직 7급 공채 출신으로 88올림픽기획단 등에서도 근무했다. 광역시 승격 전에 사회진흥과장,감사담당관,시정과장,기획실장,광역시 설치준비단 총괄담당관을 지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감사실이 과단위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어느 자리로 옮겨갈지 관심사다. 34살의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고 있는 許기획관은 행시 30회 출신이다. 한양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24살 때 고시에 합격해 내무부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울산광역시 설치준비단 법규정비담당관으로 울산시로 내려왔다. 시장의 의중을 짚어 산뜻한 아이디어를 잘 기획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 조직개편 실무작업도 의욕을 갖고 주도했다.
  • ‘홈리스 대학생’ 늘어난다/IMF후 첫 여름방학… 캠퍼스는 지금

    ◎학생회관서 자고 식사는 학교식당서 해결/부업은 야간경비·중국집 배달원 등 안가려/취업난속 도서관 자리잡기 새벽부터 ‘전쟁’ 전주가 고향인 건국대 3학년 金모군(26)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됐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학생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업하다 부도를 낸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잠은 학생회관 동아리 사무실의 소파에서 잔다.식사는 학교식당에서 해결하기도 하고 동아리사무실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한다.빨래는 학생회관 화장실을 이용한다.金군은 2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 서울 성수동의 빌딩사무실에서 월 35만원을 받기로 하고 야간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IMF사태 이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金군처럼 대학 캠퍼스에서 숙식하는 ‘대학생 홈리스’들이 늘고 있다.대부분 지방학생들이지만 갑자기 집안이 기운 서울 학생들도 적지 않다. ‘홈리스’들은 학교측이 학교비품 도난 및 화재 우려,경비문제 등을 들어 단속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학생 홈리스연합’이라는 동아리를 결성,공동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오히려 학교측이 ‘학교규찰대’ 대원 등 아르바이트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 초 K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崔모씨(27)는 직장을 구했다가 ‘대학생 홈리스’ 대열에 합류했다.입사시험에 합격한 H전자가 얼마 전 발령을 보류했기 때문이다.그는 다시 직장을 구할 때까지 집에 손을 벌리지 않고 학생회관에서 숙식하며 버티겠다는 각오다.그는 정보를 먼저 얻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취업상담실을 찾는다. 이들에 비하면 전남 고흥 출신의 국민대 張모군(26)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방학동안 월 80만원을 받기로 하고 학교 인근의 중국집에서 배달을 한다.숙식문제가 해결될 뿐 아니라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해 20만원의 과외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강릉이 고향인 건국대 공대 3학년 金모군(25)은 방학이 시작되면서 하숙짐을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사무실로 옮겼다.빌딩관리와 야간경비를 동시에 맡아야 하는 고된 아르바이트지만 잠자리와 식사도 해결되고 월 30만원의 수입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IMF시대를 이기려는 대학생들의 몸부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아르바이트자리라면 ‘3D’ 업종도 마다하지 않는다.식당에서 음식나르기,일용직 퀵서비스,전단지 배포,행사 도우미,영세사업장 근무,신문배달 등 일거리가 주어지는 대로 매달린다.보수라고 해야 1시간에 기껏 2,000∼3,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가 하면 ‘취업전쟁’에 대비한 대학 도서관 행렬은 새벽부터 이어진다.이 행렬에는 1,2학년생까지 가세하고 있다. 연세대 도서관 金慶基 과장(57)은 “4,500석인 중앙도서관에 하루 2만여명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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