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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24시] 참여정부의 ‘폐쇄’ 경찰

    지난 13일 밤 서울 남부경찰서에서는 경찰의 그릇된 언론관을 보여준 일이 있었다.경찰은 ‘효순·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을 불법 집회를 연 혐의로 연행해 갔다.남부서에는 10여명이 붙잡혀 가 조사를 받았다.일부 회원들이 연행을 거부해 몸싸움이 벌어졌고,이승헌씨 등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연행 과정과 조사 내용을 알아보려고 취재진 10여명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은 정문을 막고 들여보내주지 않았다.좀처럼 없던 일이었다.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었다.범대위 사람들을 연행해간 경위도 궁금했고 경찰이 어떻게 조사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에 대해서도 기자들은 알고 싶어했다.그것은 바로 국민의 ‘알권리’였다. “최소한의 취재 자유를 보장해 달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요구에도 경찰은 문을 더욱 굳게 잠갔다.간부회의를 열어 기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전경들을 더 배치해 출입문을 완전 봉쇄했다.취재진은 14일 새벽까지 경찰서 앞에서 밤을 꼬박 새웠다.연행자들이 왜 부상을 당했는지,경찰의 무리한 처사는 없었는지,전혀 알 수 없었다.오진선 남부경찰서장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출입문을 봉쇄했는데,취재진까지 못 들어온 것 같다.”말했다.그것은 변명일 뿐이다. ‘참여정부’는 언론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있다.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더불어 국가기관도 언론의 취재에 적극 응하고 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있는 대로 보여주고 비판받을 것은 받되,오보에 대해서는 언론사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남부서의 행동은 참여정부의 이런 언론 이념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결과적으로 참여와 인권을 강조하는 정권에 해가 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경찰청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오 서장을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으로 전보시켰다. 장택동기자 taecks@
  • 우리區 議政 이렇게/ 박덕기 성북구의장

    “우리의 지방자치사(史)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젠 뿌리를 다지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지요.” 성북구의회 박덕기(62) 의장은 11일 “지방자치 정신을 살려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와 주민체육센터가 함께 있는 점을 고려해 의회가 열릴 때 주민에게 개방하려고 노력한다.주민들의 관심사에도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의원들끼리 세미나와 토론을 자주 갖는다.정보화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원들에게 전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의 40여곳에서 재개발공사가 진행되다보니 주민들의 불편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나마 구청에 재개발과를 별도로 둬 전담하게 한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음뉴타운을 지정했지만,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보니 부동산 가격만 뛰었다.”며 “여러 가지 개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집행부와 시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도시건설위원회와 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간 만남도 자주 갖도록해 재개발 관련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1991년부터 지금껏 지방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지방의회 의원으로는 드물게 박사 학위(정치학) 소지자다. 지방의회가 처음 생긴 91년 구의원을 지낸 뒤 시의회에 진출했다.98년부터 다시 구의회에 진출하는 등 지방의회에서 4번째 일해 경험이 풍부하다.성균관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친 뒤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다가 3년 전 바쁜 의회활동 중에 명지대 대학원에 입학,뒤늦게 박사 학위를 땄다. 이런 학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명지대와 성신여대에서 정치학개론과 평화통일 문제를 강의하고 있다.올봄부터는 국민대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지방분권을 열성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 법조계 인사 고언

    ●이돈명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검찰 내부에서 바라보는 검찰과 국민이 바라보는 검찰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검사들이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한 자세로 들을 때 강자와 약자를 공평하게 대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다. 대통령이 평검사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나 선례가 없는 일이라 섣불리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그러나 젊은 검사들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권위에 얽매인 것 같아 안타깝다.검찰의 최우선 과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정성진 국민대 총장(사시2회·대검중수부장 출신) 정부는 이번 사태를 검찰조직 전체의 저항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되며 검사들도 인사권자에 대한 권한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평검사들의 지적처럼 이번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의해 진행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앞으로 검찰은 물론 시민대표나 법조인,언론인 등을 포함하는 인사위나 여기에 준하는 절차를 조속히 도입해야 할 것이다. ‘서열파괴’라는 시대상을 검찰도 반영해야겠지만 ‘상명하복’이 기본원칙인 검찰의 특수성도 최대한 고려돼야 하며 나름대로 타당한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이번 인사를 계기로 대통령의 의도와 검사들의 소망이 잘 조합되는 ‘윈윈 (WIN-WIN)’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양삼승 변호사(사시14회·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오늘날 검찰은 국민 전체가 신뢰할 만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겸손하게 마음을 비우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며 지난 20∼30년간 우리나라 정치·역사의 산물이다.검찰에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운 과거 검찰 수뇌부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해야 하고 국민들의 비판을 검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새 정권은 과거에 당한 불이익에 대한 한풀이로 개혁해서는 안 된다.정부는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지원해야 한다.유달리 우리나라 법조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는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검찰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나 권력 확대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 세계 최고권위 獨 IF상 본상 받은 성정기씨“소외된 사람들에게 멋진 디자인 선사”

    “노인 등 소외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성정기(32)씨가 1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IF Design Award) 컨셉트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기 위해 지난 주말 출국했다.50년 전통의 이 공모전은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갖고 있으며,한국 기업 또는 디자이너가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씨는 ‘디지털로부터 소외된 노인 계층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시스템’을 컨셉트로 한 지팡이 모양의 휴대용 단말기(PDA) ‘E-Stick’을 출품,심사위원들로부터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미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라는 성씨는 “요즘 디자인이 신세대와 젊은 사람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작 노인 등 소외 계층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정신에 기여하지 못하는 디자인은 단순한 겉치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열린세상] 우리 사회의 좌 우

    한해에 한번,이맘때면 신문에 반드시 소개되는 ‘눈요기 기사’하나가 있다.아슬아슬하게 벗어붙인 무희들의 뇌쇄적 몸짓을 담은 전송 사진들이다.이 사진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그 유명한 ‘삼바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북반구에서 발행되는 신문들로서는 어쩌면 이 뉴스가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이다. 축제는,그리스도교 신자인 국민들이 고행과 극기의 계절인 사순(四旬)시기로 들어가기 전에 마음 놓고 한판 크게 즐기는 그리스도교 나라들만의 전통적인 풍습이다.올해는 사순시기 시작이 3월9일이다. 올 삼바 축제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만성적인 정치-경제 불안에 시달려온 브라질 국민들에게 좀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싶다.브라질 헌정사상 최초로 ‘좌파’ 대통령이 등장해서 국민들,특히 가난에 허덕이는 계층을 상대로 희망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빈민 출신으로 노동운동가였던 전형적인 비주류 정치인의 이름이다.올 1월1일 거행된 취임식에서 그는 1000만 개의 일자리와 함께 “내가 임기를끝낼 때 모든 브라질 국민이 세끼 밥을 제대로 먹게 하겠다.”는 인상적인 공약을 했다. 삼바 축제의 야한 사진을 관례대로 지면에 담아낸 우리 신문들은,같은 날 지면에 서울에서 벌어진 ‘찢어진 3·1절’ 사진도 보도했다. 삼바 춤과 서울의 3·1절은 상관관계가 없다.같은 날 신문에 보도되었다는 우연이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런 관점 한 가지는 가능하다.좌파인 룰라 대통령이 집권한 브라질,그곳에서 벌어진 삼바 축제의 사진에선 좌도 우도,그 비슷한 것도 찾을 수 없다.그저 선정적이다.반면 비주류 출신이라는 점에서 룰라와 닮은꼴이지만 좌파로부터는 ‘우파’로,우파로부터는 ‘좌파’로 비판받기도 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한 서울,그곳에서 벌어진 3·1절 행사에는 좌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각각의 외침은 각박하고 첨예하다.다시 찢어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아프다. 84주년 3·1절인 1일 서울에서는 4개의 서로 다른 집회가 열렸다.우선 시청 앞의 ‘반핵 반김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와 여의도 공원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금식기도회’.합해서 10만 군중을 모았다는 이 두 집회는 우리 사회 보수우파 세력의 결집이라는 점이 주목거리다. 광화문에서는 ‘3·1 민족자주 반전평화 실현 촛불대행진’이,워커힐 호텔에서는 ‘남북종교인 3·1 민족대회’가 각각 개최됐다. 동시 모임만으로는 이념적으로 양극을 드러낸 모양이 됐다.지역으로 찢고 세대로 나누고 계층으로 쪼개던 사회가 드디어 이념의 분열상마저 보이기 시작했다는 우려와 탄식이 나올 법하다.동시집회는 해방공간의 치열했던 좌우 대결 이래의 사변인 듯이 보이고,반공궐기는 70년대의 그것들을 돌이키게 한다.역사의 퇴영(退)이다. 노무현 정부의 등장이 우리 사회의 이념적 좌표를 묻는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좌냐,우냐,색깔이 뭐냐.마치 사회 전체의 이념축이 한 쪽으로 크게 기운 듯이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군중대회를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진행하고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차례로 부르며 ‘반미반대’로 구국하고 금식하고 기도하는,낡은 책갈피 속에서 보았음직한 장면들도 그런 현상의 하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좌파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잠재해 있던 다양한 생각들이 마구 표출되는 ‘이념의 커밍 아웃’ 사태를 맞이하고 있을 뿐이라는 진단은 옳다.이념,또는 왼쪽 콤플렉스는 근거 없다.‘좌’인 것이 문제가 아니다. 북한과 화해협력을 추구하고 동시에 미국과 대등한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적 당위,우리의 소명이다.지혜가 필요하다. 정 달 영 assisi61@hanmail.net
  • 갈라선 보·혁,3·1절 ‘반핵’ ‘반전’ 별도 집회

    북핵문제로 북·미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해법을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간 입장 차이가 이념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자주·반전’과 ‘친미·구국’을 외치는 두개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자 일부에서는 2001년 8·15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직후와 같은 남남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는 1일 탑골공원과 광화문 교보빌딩 옆에서 시민·학생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어떠한 지원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전 세계 NGO들의 반전집회에 맞춰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대규모 반미반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익단체와 보수 종교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국·종교집회를 열고 북한핵개발과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진보단체의 반전 촛불집회를 겨냥,“모두가 똘똘 뭉쳐 반미세력 척결과 북한 핵개발 반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미군철수에 반대하고 대북한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추가로 가질 예정이다.집회가 끝난 뒤 여중생범대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게시판에는 상대방의 주장을 공박하고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3·1절 이념 충돌을 우려한다

    3·1절을 맞아 몇몇 민간 단체들이 두 쪽으로 나뉘어 그날의 민족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언필칭 보수 진영의 단체는 ‘반핵 반김 3·1절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김정일 정권과 한국 내 북한 추종 세력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대회라고 한다.반면 진보 진영의 단체는 북측의 대표단까지 초청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절 민족대회’를 갖거나 혹은 ‘민족자주 반전평화 실현대회’를 계획했다고 한다.어떤 대회는 순국 선열들이 만세 운동을 시작했던 비슷한 시각에 맞춰 대회를 시작하는가 하면 다른 단체는 바로 3·1운동 현장에서 집회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회들은 명칭부터 날카로운 이념적 대립을 내보이고 있다.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민족통일 방안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온 사람들이 이제 모두 길거리를 택했다.차분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접어 버리고 힘으로 겨뤄보겠다는 것이다.참으로 개탄스럽다.민족적 위기 상황에서 손을 맞잡아도 시원찮은 판에 둘로 나뉘어 날을 세워가고 있다.뻔뻔스럽게도 3·1정신을 들먹인다.민족을 지키기 위해 다른 민족의 총칼에 맨주먹으로 맞섰던 바로 그 정신을 잇는 것이라고 우긴다. 보다 못해 국가의 어른격인 원로 188명이 나섰다.북핵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국민 의견이 양분되고 3·1절에도 서로 상반되는 대중 집회가 계획돼 있어 한반도 위기가 더 격화할 수 있다며 양쪽 입장이 모두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나무랐다.이념적 대립을 조장해 사회 분란을 촉발시키는 몇몇 민간 단체의 집회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자주 독립과 민족 번영의 3.1정신을 훼손시켜선 안 될 것이다.끝내 집회를 고집하겠다면 3·1절이라도 피해라.선열들의 순국을 결코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 노무현 개혁 ‘태풍’“반칙과 특권의 시대 끝내고 원칙과 균등의 사회 만들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시대는 ‘개혁 태풍’과 함께 왔다.노 대통령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대표’ 8명과 나란히 입장했다.국민을 주인으로 한 ‘참여정부’가 공식 출범함을 알리는 의식이다. 노 대통령은 이르면 26일 중 새 정부의 각료 인선을 발표한다.개혁적 인사,젊은 인사 그리고 여성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발표된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노무현 개혁시대’를 이끌 ‘신주류(新主流) 세력’이 모양을 갖추고 있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다소 투박하지만,특유의 정공법적 어법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선언했다.노 대통령은 2008년 2월24일까지 국정을 이끈다.그가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이전과는 수준이 다른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향후 5년간 대한민국에서는 국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란 제목의 취임사에서 “개혁은 성장의 동력이고 통합은 도약의 디딤돌”이라면서 “새 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기득권 세력’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이어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면서 “특히 사회지도층의 뼈를 깎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소득격차를 비롯한 계층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교육과 세제를 개선하고,시장과 제도를 세계기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혁해 기업 하고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의 핵 개발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핵 개발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것인지,체제안전과 경제지원을 약속받을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전쟁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미 관계에 대해 “우리는 한·미 동맹을 소중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호혜평등의 관계로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정부 첫내각 이르면 오늘 발표/법무·건설 여성장관 거론 역대최다 4~5명 입각할듯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이끌어나갈 조각의 인선 발표가 임박했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26일 중 새정부 첫 내각 명단을 발표한다.드러나는 면면으로 볼 때 ▲내치 개혁-외치 안정 ▲새로운 인물 발탁 ▲여성 배려 등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교육부총리와 법무장관 등 일부 각료에 대해 고건 총리지명자가 천거한 인물이 되느냐가 막판 변수이나 개혁적 인물을 쓰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도 강해 최종 인선결과가 주목된다. ●개혁과 안정의 조화 경제부총리는 ‘개혁성향의 관료’로 현장감이 뛰어난 김진표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됐다.교육부총리엔 오명 아주대총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전성은 거창 샛별중학교장도 마지막까지 거론되고 있다.통일부 장관은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이 점쳐지는 중에 최상룡 전 주일대사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외교통상장관에는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가 내정됐다.국방장관에는 조영길 전 합참의장이 확정 단계였다가 이남신 현 합참의장이 막판에 급부상하고 있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이 내정됐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오영교 KOTRA 사장이 유력했으나,고 총리지명자가 최홍건 전 차관을 강력히 추천하면서 최 전 차관이 더 유리한 형국이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윤진식 재경부 차관과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최종찬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도 경제부처 입각이 점쳐진다. ●새로운 인물 ‘현장개혁형’ 인물도 상당수 발탁이 예상된다.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두관 전 남해군수,문화관광부 장관에 영화감독인 이창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노동부 장관에는 안영수 노사정위 상임위원과 김영대 전 민노총 부위원장이 경합중이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이 유력하다.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이 막판 각축을 벌이고 있다.농림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유력하다. 인수위 출신들도 많이 거론된다.해양수산부 장관에는 허성관(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동아대 교수가 유력하다.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과 김대환(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인하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대통령 직속기구로 장관급인 정부혁신추진위원장에는 김병준(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국민대 교수가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위원장에는 성경륭(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 한림대 교수가 물망에 오른다. ●여성 배려 여성장관이 4∼5명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법무·건설교통부 등 ‘힘센 부처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법무장관에는 강금실 민변 부회장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 속에 확정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판사 출신인 강씨는 서울지검 부장급 사시 기수.검찰의 강력한 반발을 감안,최병모 변호사가 막판에 다시 거론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서울대 의대 간호학과 교수 출신인 민주당 김화중 의원,건교부 장관에는 김명자 현 환경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환경부 장관에는 국회 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던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유력하다.여성부 장관에는 한명숙 현 장관의 유임설과 지은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발탁설이 양립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특별기고/ ‘48체제’ 닫히고 ‘02체제’ 열렸다

    냉전의 빙하 속에 갇혀 있었던 애국 에너지가 청아한 애국가 선창소리,자원입대를 위해 미국에서 달려온 국민대표를 포함한 이색적인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한 제16대 대통령과 함께 폭발하였다.쌀쌀하지만 결코 맵지 않은 봄바람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워 한반도 자연의 대표단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은 당면한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압도하는 희망과 비전으로 가득 찼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의 서두를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과 폭력과 침체로 떨어지는 갈림길에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으로 열었다.당면한 북핵 위기,무한경쟁의 세계로의 개방 압력,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냉엄한 현실을 확인하는 출발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갈림길에서의 올바른 선택은 지식과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험하지만 보람 있는 길을 택하려는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한다.평화와 번영이라는 길로 나아가기위해서는 국민참여가 절대적인 것이다.참여에는 물론 고통분담이 따른다.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와 더불어 살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자고 취임사에서 밝히고 있다. 냉전과 남북분단 단정 수립으로 출발한 1948년의 ‘48체제’가 공과 과의 자기 사명을 다한 채 막을 내리고 ‘02체제’가 들어선 것이다.냉전시대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았고 존엄을 말하기에는 생존이 너무 급했다.애국심은 독점되었고 모든 사람은 한두 명의 주인공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였다.애국 에너지를 감금한 상태에서 제2의 개항,제2의 강화도 흑선이 출몰한 상태나 마찬가지인 글로벌리제이션의 파고를 이길 수는 없었다.남들은 국민국가를 새로운 애국 에너지로 다지고 있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쿨 브리타니아를 호소했으며 프랑스는 르몽드라는 신문을 중심으로 문화적 예외를 강조하면서 자본만의 세계화를 막는 지성과 지혜의 방패를 마련하고 있었다.민주화가 무조건의 탈 규제와 시장 만능주의로 오해되고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탄생한 정권이 부패의 회전문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냉전의 철벽은 요지부동으로 보였다.민주화와 공동체 애국심은 냉소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 ‘02체제’는 언 땅 밑에서 준비되고 있었다.집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마른 자리를 버리고 어둡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다.민주화운동의 긴 장정이 왜곡되고 좌절되고 더 나아가 남들의 냉소거리가 될 때도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우직해서가 아니다.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 땅을 버리고 이민을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존만을 위해 인간됨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현실에 지치고 실망하였지만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고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만으로 그들의 감금된 에너지는 폭발하였다.그것은 초여름 붉은악마의 함성으로,한겨울 촛불 시위로,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행진과 토론으로 이어졌다.2002년은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져 제 스스로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피운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은 ‘02체제’의 꽃봉오리 중의 하나이다. 우리 앞에 놓인 개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각오를 해야만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아름다운 사람 꽃이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각오와 결의,긴장이 함께한 출발이었다. 이 정 옥 대구 가톨릭대 교수 위클리솔 편집위원장
  • 2004대입전형 특집/수시모집 지원 일찍 결정해야

    ◆대입준비 어떻게 2004학년도 대입의 대학별로 전형요강이 상당히 다른 만큼 입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해에는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토대로 수시지원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다.물론 3차례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정시모집에서 더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 점도 명심해 수능 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맞춤식 준비를 수능 성적의 총점 보다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어났다.때문에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의 전형요강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또 같은 대학내에서도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수능 성적,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따라서 학생부와 모의 수능시험 성적 등을 분석한 뒤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수시를,수능에 자신이 있으면 정시모집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학과를 결정한 뒤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반영 요소에 맞춰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수시에 적극 대비 수시모집이 전체 정원의 38.8%나 차지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특히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은 정원의 50% 안팎까지 수시를 통해 선발한다. 또 어학이나 컴퓨터 실력,봉사활동 실적 등을 기준으로 하는 각종 특별 전형의 문호도 넓어진 만큼 특기나 적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므로 수시 지원때에는 신중한 소신 지원이 요구된다. ●계열 변경 자제해야 교차 지원이 어려워지고 동일계열 지원자에게 가산점이 부여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을 바꾸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지난해 입시부터는 대부분의 의학이나 공학계열 학과들이 원천적으로 교차 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동일계열 지원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때문에 공부하기가 쉬운 인문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에서 수능시험에 응시,점수를 높인 뒤 자연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 해마다 대입전형에 맞춘 입시전략이 나오고 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수능과 학생부다.학생부를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규모 만큼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졌다.수험생들이 학교 공부에 신경써야하는 이유이다. 수능시험에서도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가 중요하다.출제 빈도가 높은 이해력이나 응용력을 묻는 문제의 경우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를 통한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수능성적은 정시모집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수시 2학기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48개교나 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수능 5개 영역을 기본적으로 공부해 두고 비중이 큰 영역은 점차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처음부터 너무 특정영역에만 치우치면 자칫 대학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혀 버릴 수도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실업고 정원외 특별전형 실업계 고교 출신을 위해 ‘정원외’로 152개 대학에서 9411명을 뽑는 특별전형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이 제도는 침체된 실업계 고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1년 확정됐다.지원 때에는 실업고 또는 종합고교와 같은 계열로 제한한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또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5∼6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삼았다.서울 소재의 일부 대학에서는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1∼2등급도 요구한다.또 전형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면접 등을 고루 반영하지만 학생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민대는 모집단위별로 1단계에서 수능 100%,2단계에서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활용해 88명을 확정한다.고려대(서울·정시 가군)는 수능 2등급 이내의 119명을,충남캠퍼스에서는 수능 4등급 안에 드는 44명을 모집한다.숙명여대(수시 2학기)는 인문·사회·자연·미대에서 수능 3등급 안의 60명을 학생부 60%와 면접 40%로 뽑는다. 성균관대(정시 가군)는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적용해 인문계는 수능 2등급 이내,자연계는 수능 2등급이나 2개이 영역 2등급 안에 있는 119명을 선발한다.아주대(정시 다군)는 수능의 2개 영역이 3등급 안인 60명을 수능 100%로전형한다.연세대(서울·정시 가군)의 의·치예과는 수능 1등급 이내의 79명을 수능과 학생부·서류평가·면접 등을 종합 평가해 뽑는다.한양대(서울·정시 나군)는 최저학력기준의 제시 없이 수능 100%를 반영,100명을 모집한다. ◆경북대등 5개대학 의대신입생 안뽑아 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의·치대의 정원이 크게 감소,‘의대 입문’이 한층 어렵게 됐다. 20일 발표된 대학별 입시요강에 따르면 지난해 가천의대 등 4개 의대와 11개 치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에는 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북대·포천중문의대 등 5개교가 의학전문대학원제를 시행,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때문에 의대의 인원 감소는 경북대 120명·경상대 80명·부산대 140명·전북대 120명·포천중문의대 40명 등 모두 500명에 이른다. 지난해 줄어든 165명을 포함하면 의대 전체 모집정원은 사실상 665명이 감소한 셈이다. 특히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에서 전국 41개 의대의 정원에 대해 10%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의대 지원 수험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제를 시행중인 11개 치대도 이미 모집정원의 45.8%인 347명을 줄인 상황이기 때문에 치대의 경쟁률도 만만찮을 것 같다. 더욱이 의·치대 가운데 18개교는 교차지원 불허,나머지는 자연계열 수능응시생을 우선 선발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인문·예체능계 수능 응시생의 의·치대 진학은 더욱 어렵다.
  • 장영달씨등 민주화운동 인정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일 제58차 회의에서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 6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장 의원은 국민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73년 12월부터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중앙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유신헌법 반대 등의 활동을 하다 74년 4월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또 86년에는 ‘군사독재 타도’ 시위를 주도해 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 또 80년 7월 경향신문에서 해직된 허경구(許慶九)씨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됐다.이밖에 송운학 최재원 양지철 신배원씨가 포함됐다. 구혜영기자 koohy@
  • 독립유공자 생생한 증언 자료집 - 보훈처, 20명 녹취 발간

    국가보훈처가 생존하는 애국지사 20명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독립 유공자 증언 자료집’을 18일 펴냈다. 국민대 장석흥 교수 등 학자 17명이 2년여에 걸쳐 녹취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자료집은 각 700여쪽 분량 2권으로,광복군과 학생·농민운동,항일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에 관한 증언이 담겨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생존 애국지사의 증언으로 자료집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독립 운동사(史)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증언 녹취사업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2001년 녹취분인 1권에는 광복군 2지대 1구대장을 지낸 안춘생(安椿生) 선생,중국에서 항일무장 조직인 흑색 공포단을 조직한 이규창(李圭昌) 선생,김좌진 장군이 결성한 신민부에서 활동한 오항선(吳恒善) 선생 등의 증언이 실려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인수위 “首席 발표때마다 허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출범하는 청와대 비서실 차관급 및 1급 등 고위직에 속속 외부 인사들이 ‘깜짝’ 발탁되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달 말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에 변호사 출신의 386세대인 박주현씨가 발탁된 데 이어,10일 저녁 전격적으로 발표된 홍보수석과 대변인에도 모두 외부출신이 발탁됐다.인수위측에서는 홍보수석과 대변인 중 한 자리는 차지할 것을 기대했다. 인수위측 관계자들은 청와대 입성을 노리고 활동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 1개월반 동안 밤낮없이 뛴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자 다소 허탈해 하고 있다. 대학교수 출신의 한 인수위원은 11일 “학교에선 3월 개강을 앞두고 강의 일정을 짜야 하니까 거취를 분명히 밝혀 달라고 거의 매일 독촉 전화가 오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회로 돌아갈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나 신계륜 인사특보에게 자신의 장래를 넌지시 묻는 위원들도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사정이 이러하자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는마음을 비우고 몸담았던 국민대측에 새 학기에도 강의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직제개편에 따라 편성된 비서실 수석과 보좌관 자리는 모두 10개.이 중 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이해성 홍보·박주현 국민참여수석 내정자와 정찬용 인사보좌관 내정자 등 5명이 모두 외부 인사다.1급인 대변인도 마찬가지다.남은 청와대 고위직은 장관급 2개,차관급 5개 등이다.반면 인수위원은 24명이다. 청와대 인사와 관련,노 당선자측의 한 핵심 인사는 “인수위원들이 발탁되지 않았다고 실망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종오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에 대한 노 당선자의 신뢰는 여전하다.”면서 “이 본부장은 국민참여수석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관계자는 “지금 청와대 인사는 외부 인력을 우선 채우고 있는 데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이규혁 ‘첫金 신고’

    |아오모리(일본) 박준석 특파원|한국이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메달을 휩쓸었다. 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백은비,여자 스키 알파인 회전에서 오재은이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한국은 개막 3일째인 3일 하루에만 금 1,은 1,동메달 3개를 보태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한국은 일본(금 11) 카자흐스탄(금 3)에 이어 종합3위를 지켰다. 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춘천시청)은 이날 하치노헤시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54초65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이날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이규혁은 5일 주종목인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이규혁은 “1500m는 1년에 1∼2번만 참가할 정도로 주종목이 아닌데다 춥고 바람이 강했으며 앞선 500m에서 기록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경기 직전 몸이 가벼워져 예감이 좋았는데 뜻밖에 금메달을 따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규혁은“1000m는 주종목인 만큼 꼭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규혁에 이어 문준(한국체대·1분54초89)과 여상엽(강원체고·1분55초69)도 나란히 2·3위에 올라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재봉(단국대·1분56초22)은 4위를 차지했다. 전날 여자 3000m에서 한국에 첫 은메달을 안긴 백은비(춘천시청)는 이날 1500m에서 2분9초61을 기록,다바타 마키(2분5초66)와 도노이케 아키(2분8초79·이상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다바타는 전날 30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앞서 벌어진 남자 500m에서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71초37로 우승했다. 한편 오와니타우 오와니코쿠사이 챔피언코스에서 벌어진 여자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는 오재은(국민대)이 1분40초88로 일본의 다케다 지카(1분39초11),유모토 히로미(1분39초99)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pjs@
  • 노무현의 사람들/재야·정계 망라 ‘파워그룹’ 형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당선자의 인맥은 그가 사회적·정치적으로 파란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형성됐다.81년 부림사건을 변론,인권변호사로 변신하면서 부산 등 재야인맥이,90년 3당통합 반대와 95년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 활동을 하면서 국민통합추진회(통추) 인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모여든 시기다.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의 신주류’들도 결합했다.386그룹,부산 인맥,통추인맥,민주당 신주류,학자 및 시민단체 등 ‘노무현의 사람들’을 심층 해부한다. ★통추 멤버 지난 96∼97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며 정계복귀를 하자,민주당에 남아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멤버로는 김정길·이철·유인태·박석무 전 의원,원혜영 부천시장,민주당 이미경·이호웅 의원,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김홍신·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 노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고,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 대표 출신인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좌장역을 맡아 통추 멤버들과 함께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의 공격에서 노 당선자를 지켰다.그런 탓인지,노 당선자는 지금도 그를 통추 직함인 ‘대표님’으로 부른다. 통추 마포사무실을 책임졌던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측에 몸 담았던 이철 전 의원과 물밑 조율을 벌였다.원혜영 부천시장과 박석무 전 의원은 각각 행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통추 3인방’ 가운데 하나였던 김정길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을 것’이란 소식에 낙담한 모습이다.더욱이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당선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민주당 신주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노 당선자를 지원,비주류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이 그룹은 특히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지지율 하락에 따른 후보교체론으로 시달릴 때 곁을 지켰던 인물들이어서 ‘선명성’에 유별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문희상 의원은 이미 비서실장에 내정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김대중(DJ) 정부 출범 초기 정무수석 등으로 활약하다 후반 들어 파워게임에서 밀렸던 그는 일약 주류로 재부상한 셈이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지금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곧 당선자 대미특사로 미국방문에 나선다.오랫동안 DJ와 같이 정치를 해오면서도 동교동계에 밀려 만년 비주류의 길을 걷던 그에게는 지금이 정치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정동영,추미애 의원은 당선자가 차세대로 거론하는 인물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가했으며,추미애 의원도 대미 특사로 임명됐다.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순형 의원과 임채정 인수위원장,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김한길 기획특보 등도 주류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노 당선자가 대선후보가 되기 이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한 당내 최측근 인사다.천 의원과 가까운 신기남 의원은 최근 강성 주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수 김경재 이해찬 허운나 의원 등도 당선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부산인맥 노 당선자와 정치적 고비를 함께해왔던 ‘부산 인맥’은 80년대 노 당선자의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 자택에 모여 노동문제를 토론했던 동년배 그룹과,노 당선자를 ‘노변(노무현 변호사)’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30∼40대 운동권 출신의 참모들로 나뉜다. 부산 인맥의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다.82년 노 당선자의 변호사 사무실에 합류,정치적 동지가 된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가 급할 때면 1000만∼2000만원씩을 빌려주는 급전 창구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호철(부산대 법대 77학번)씨는 노 당선자가 재야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을 하다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김재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 국민참여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젊은 참모들은 부산 선대위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성래 변호사,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부산 ‘가야 성당’의 송기인 신부 등도 노 당선자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조언 그룹이다. 홍원상기자 ★시민단체 .학계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 포진한 학자그룹은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이들 대부분은 40∼50대 소장파로,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참여주의적 성향이 짙다. 노 당선자의 정책 ‘가정교사’들은 상당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학자그룹의 좌장격으로,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경제2분과 간사인 김대환 인하대 교수,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은영(한국외대 교수) 정무분과 위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순천대 교수인 박기영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과 허성관(동아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 등도 경실련에 참여했다. 정치·행정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임혁백·한림대 성경륭·성공회대 정해구 교수 등은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에서 ‘개혁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주향 수원대 교수,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등 소장파 학자들도 기획·정무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정책제안을 맡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대북 포용정책 등 정책자문을 맡아온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 상지대 교수,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주석 국방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의기투합해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도 외교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단에 포함된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노 당선자의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정태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1분과에서 금융·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 등 기업정책은 임원혁·장하원·유종일 KDI 연구위원이,금융정책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이 자문활동을 한다.박준경 KDI연구위원과 정명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2분과에서 신기술·농어업 등 산업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전농·WTO반대국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김인식 전문위원은 실질적인 농업정책에 참여한다. 대구사회연구소 출신인 권기홍(영남대 교수)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비롯,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정영애 위원과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대 위원,박태주 전문위원 등도 노 당선자의 복지·여성·노동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문화정책을 지원한다.장하진 여성개발원장과 조옥라 서강대 교수,지은희 전 여연 대표는 여성정책을,언개연·민언련 출신인 김주언 언론재단 이사와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등은 언론개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청와대 입성이 확정된 문재인 민정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각각 부산·경남 민변과 참여연대·경실련 출신 변호사로,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노 당선자의 법률특보 출신인 박범계 변호사도 정무분과에서 검·경찰 개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386세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른바 ‘386세대 참모’ 핵심은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다.안 부소장이 인수위를 떠난 뒤엔 이 팀장이 측근 참모들 사이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불릴 정도다.이 팀장은 연세대 법학과 83학번.87년 경찰 수배 중에 노 당선자를 만났고,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하다시피 했다.96년부터 1년 반정도 잠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덕린제’에서 일한 뒤,97년 노 당선자와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고려대 철학과 83학번인 안 부소장도 김덕룡 의원 비서로 출발했으나 3당합당에 반대,90년부터 노 당선자와 함께 길을 걸어왔다.안 부소장은 노당선자가 14대 총선 낙선 후 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살림을 이끌며,노 당선자의 외곽그룹을 챙겨왔다. 서갑원 의전팀장,황이수 정무비서,천호선 전문위원,배기찬 전문위원,윤태영 공보팀장,백원우 전문위원,김만수 부대변인 등도 386참모 중심권이다.노 당선자의 일정과 경호팀을 관리하는 서 팀장은 국민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노당선자 비서,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황 비서는 서울대 인류학과 8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96년 지방자치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천 전문위원은 연세대 사회학과 80학번.노 당선자의 13대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93년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의 보좌관을 지냈다.배 전문위원은 서울대 82학번으로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의 리더십’등을 기획했다.윤 팀장은 연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했고,노 당선자와는 90년 초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⑥ 국회.정댕 개혁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00년 15대 국회까지 법률안 가결 건수를 보면 정부가 제출안 법안은 총 5169건(52.9%)인 반면,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4594건(47.1%)으로 정부 제출 법안보다 적다.더구나 같은 기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76.9%인데 반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저조한 의원 입법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모여서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지경이다.작년 2월 한 보도에 따르면 1년간(2000년 6월∼2001년 5월) 한국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가 1.96건인데 반해 미국 연방의원(2001년 1월∼12월)은 11.2건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입법 생산성’은 미국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회의 비생산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은 제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KSDC 조사 결과,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62.1%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만족 17.4%+약간 불만족 44.7%). 왜 한국 국회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현격히 낮은가. 그 이유는 한국 정당이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었고,정당이 비대해지면서 의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정당이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거수기’ 의원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KSDC 조사 결과,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 개혁’을 꼽은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가 21.2%였고,‘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 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사용 금지’ 10.6%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국회감시 보장해야 ‘국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47.3%가 ‘국민의 국회 감시기능 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 17.9%,‘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 12.8%,‘국회의 대 행정부 견제기능 강화’ 9.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국정감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관할 수 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활동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철저한 감사를 받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록도 국민들에게 기록,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일부 감시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법적 제약으로 인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정보공개법 및 국회 청원제도 등을 강화해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편에 서서 중립적으로 국회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 또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국회 운영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국회의장은 조정자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개정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강화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파행국회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독자적으로 판단,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의회의 경우,의장이 우리의 법사위원회 같은 규칙위원회(rule committee)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입법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산적인 국회를 수립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은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와 대 행정부 견제 기능의 강화이다.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행정부와 비교해 대등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현재 우리 국회에는 연구·분석기능이 전무하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입법 싱크탱크’의 설립이 시급하다.여야를 초월해 국회를 위해서만 일할 수 있는 ‘의정연구원’과 같은 국회판 KDI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국회 전문연구 기능강화 미국 의회의 경우 다양한 입법 전문지원 기구를 갖고 있다.우선 약 700명 정도의 연구직원들로 구성된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Center)’이 매년 65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약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및 심의를 돕고 있다. 우리 국회의 경우 정부가 기획예산처를 통해 일방적으로 편성한 1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하루 이틀에 몇 명의 의원들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예산관련 3대 상임위(예산위원회,세입위원회,세출위원회)가 일반 상임위원회로 기능하고 있는 반면,우리는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전문기구의 보좌 없이 5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수박겉핥기 식으로 예산을 심의·결산하고 있다.국회법을 개정해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하고 이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전환해 내실 있는 예결산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우리의 감사원과 같은 ‘일반회계국(General Accounting Office)’이 있어 약 32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정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감사원을 국회에 예속시키는 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에 따라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국회의 행정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요청제도’의 도입이 필요한데 최근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다행스러운 일이다.국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원은 이에 성실히 응하고,보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정당위기 및 원인 현대 정치는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출해 국정 운영을 담당하게 한다.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대통령과 의회는 국민 대표의 두 축이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정책을 집행하고,의회는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정당이란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이 아니라 같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임의 결사체이다.정당의 목적은 공직 후보를 내서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있다.그런데 한국 정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정당이 오히려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장소인 국회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을 해 왔다. 당이 선출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다양한 약속을 하는데 정당은 후보자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기능 대신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지도부의 지시를 강요해 왔다.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정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을 지배함으로써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이 정당의 활동을 보호해 주고 있다.헌법 제8조에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의 정당 보호 및 보조의 전제 조건은 ‘정당의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국민의 정치적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은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러한 제왕적 정당구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 온 측면이 강하다.대통령은 정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했고,정당도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지배했다.한국 의회·정당정치의 위기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국회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순기능 회복과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이다.즉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대한 정당구조 혁신 ▲제왕적 지배체제 청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생산적 의회개혁이 필수다. ★정상화 방안 정당개혁의 목표를 권력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 활성화와 정당정치 정상화에 두어야 한다.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정치인 위주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입장에서,그리고 한국정치를 정상화시킨다는 입장에서 정당개혁의 문제점을 다뤄야 한다. 정당개혁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동반개혁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의 동시 시행 ▲지구당위원장 폐지 ▲철새정치인 방지 ▲당 정책위의 국회이전 등을 여야간 합의로 도출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시켜야 한다. 정당 및 국회개혁,나아가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과거처럼 각종 정치관계법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서 개혁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력구조,선거법,정당법,국회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 내에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있고,여야 각각 정개특위가 활동하고 있으며,정권인수위에도 정치개혁연구실이 있다.한마디로 정치개혁안이 백가쟁명식이다. 대화와 타협에 의한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독자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안,주도하는 모습보다는 국회의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에서 여야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개혁안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당개혁 방향 이념정당에서 인중(引衆)정당(catch-all party)으로 전환돼야 한다.근대에는 이념을 축으로 정당체계가 구축됐지만 현대에는 정당의 틀 속에 이념이 녹아드는 인중정당을 지향한다.어떤 정책은 정당간 합의를 할 수 있고,어떤 정책은 견해를 달리할 수 있으며,한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대 정당의 특징이다. 미국 정당의 경우,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에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공화당도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함께한다. 따라서 특정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내 보수적인 성향의 의원이 공화당과 협조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른바 ‘보수연합’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에는 보수연합이 하원에서 8번 투표해 95% 승리했으며 상원에서는 3번 투표해 100% 승리했다.다시 말해 여야 간의 교차투표(cross-voting)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보험의 문제를 살펴보자.어떤 정당은 다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지지하고 다른 정당은 소수의 부유층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문제에 대한 정당 간의 차이는 이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정책 선호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념으로 뒤집어 씌우면 합리적인 대화나 타협의 민주주의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한국 상황에서 유럽식으로 좌·우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보혁구도를 상정하는 것은 무리다.한국은 분단 상황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적었다.이념적 다원주의가 아니라 일원주의가 지배해온 사회이다. 따라서 보혁구도라는 표현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한국에서 보혁구도 논쟁은 자칫 색깔론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혼란 및 분열을 가져온다.왜냐하면보혁구도라는 용어 속에는 이념대립적인 요소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이념적 대립이 뚜렷하게 정당이 재편된다면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 운영방식 간부 중심의 정당에서 당원 및 서포터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돼야 한다.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 및 기획에 의해 형성된 허수 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당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이를 위해 공천제도의 변화 및 지구당 운영체제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번 KSDC 조사 결과,이름만 당원인 허수 당원을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짜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당원들의 공직후보 선거참여 확대’가 꼽혔다.가장 많은 31.7%가 응답했다.‘지구당의 공동운영’은 24.3%,‘지구당은 존속하되 지구당 위원장직 폐지’ 19.2%,‘지구당 폐지’ 16.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비선거 기간에도 지구당 위원회(local committee)는 존재해 민원수렴,후보충원,선거기금 모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구당 위원장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한편 캐나다의 경우,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중앙당 사무국과 전국 집행조직 이외의 모든 조직이 해체된다. 비선거 기간에 당과의 연락이나 의사소통은 지구당 조직이 아니라 전국조직이나 원내정당 조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이는 원외 정당조직이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계속 기능할 경우,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구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를 대표하기 쉽고 여야 원외조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시켜 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당정치에서 지구당의 존재는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고비용과 허수 당원을 양산시키는 주범이 되어 왔다.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 및 경선 관리를 시·도지부가 맡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과도기적으로 지구당은 존속시키되 지구당 위원장직은 폐지하고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정치권 일부에서는 지구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구당내 파벌정치 등 부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인 입장에서 기능하는 지방분권의 시대 정신에 맞게 중앙당의 규모를 축소하고,중앙당의 권한을 시·도지부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부는 지구당 또는 지구당 위원장직이 폐지될 경우,선거구의 당원과 공직후보 선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현재 여야 정당에서 지역구 당원은 지구당위원장만이 관리함으로써 지구당이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를 막는 역기능만을 해왔다.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한국 정치의 고비용 주범을 개선하는 효과도 낳는다. ★정당체제 개편 원내중심 정당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보스 중심의 정당에서 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당의 정책위 기능을 국회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중앙당의 슬림화(살빼기)를 유도하면서 정책 중심의 국회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 경우,1996년 19개 상임위 및 1개 특별위원회의 스태프는 모두 1367명으로 1개 상임위당 평균 68명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위원회 정책 보좌진은 각 정당에서 임명하고 있다.하원규칙에 의해 3분의2는 다수당에서,3분의1은 소수당에서 임명하고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상임위원을 보좌한다. 2000년 조사에서 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인력은 215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6명 정도의 입법지원 전문위원을 갖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원내중심 정당의 정형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정당구조를 살펴보면,선거 기간에는 원외정당 조직인 선거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선거 시기에는 원내총무단 등 원내정당 조직이 당의 실질적인 기구로 활동한다.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고비용의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같은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당의 대표로 기능하게 된다. ★의원후보 선출방식 과거 한국 정당에서 공천은 형식적으로는 지구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당 총재)에 의해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7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에 지구당 대회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지구당이 인구 1000명당 1명 비율로 각각 선거인단(최소 150명)을 구성,자유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KSDC 조사 결과,바람직한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식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65.2%)가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도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공천은 정당 자체 문제이므로 현행대로 당 지도부에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7.3%만이 선호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채택됐던 국민참여 경선제가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의 50%는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또한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의한 당원 가입을 허용하고,인터넷 투표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기획 취지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마련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여섯번째 주제는 ‘국회와 정당개혁’입니다.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 및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한매일-KSDC 자문교수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번 기획물의 대표 집필은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李南永·50·KSDC 소장) 교수와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金亨俊·45·KSDC 부소장) 교수가 맡았습니다.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⑦ 시민 옴부즈맨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참여 민주주의의 활성화 방안으로 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고충해결’과 ‘행정감시’라는 옴부즈맨 제도의 양대 기능 가운데 시민에 의한 행정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민들의 정치 참여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또한 민주주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 등을 살펴본다. ●옴부즈맨제 현황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각종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 총리실 산하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이를 해결하고,제도에 대한 시정권고 조치를 하고 있다.그러나 고충처리위는 행정작용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감사권이 없다. 또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와 부천시 등 8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양한 형태와 명칭의 옴부즈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97년부터 공무원이 아닌 외부 민간인을 시민감사관으로 임명하고 이들에게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한 감사권을 부여하는 ‘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시민감사관은 3인이며,각각 검찰청과 감사원,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도록 해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고 있다.지금까지 70건의 감사를 통해 공무원 355명을 제재하고 49건의 제도개선,76억여원의 변상 등 재정상 조치를 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시도 97년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 부시장 직속 옴부즈맨실을 두고 의회의 동의절차를 거친 옴부즈맨을 계약직으로 임명하고 있다.부천시는 옴부즈맨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조사활동 등을 펼칠 수 있는 ‘직권조사권’을 인정하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까지 모두 379건의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했다. ●문제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운영중인 100여개 자치단체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부천시 정도이고 대부분은 유명무실한 상태다.이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비상근 위원회 형태로 운영하거나,위원장이나 위원에 현직공무원 또는 의원을 임명하고,설치근거가 조례가 아닌 내부지침 또는 규칙에 의해 구성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또 자치단체의 사무범위가 워낙 협소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할 범위가 한정된 점,옴부즈맨제도에 대한 홍보부족과 이로 인한 지역시민들의 참여 부재 등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선책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이를 위해 의회의 임명동의를 얻어 옴부즈맨을 임명하고,임기를 보장하며,보수를 받는 상임제의 ‘행정형’ 옴부즈맨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집중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방으로 확산돼 저변화를 이룩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송창석 국민고충위 전문위원은 “지역 시민단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해당주민들이 해당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시민감사청구제도’,공공기관이 예산을 낭비 또는 유용했을 때 유권자들이 직접 예산을 환수조치할 수 있는 ‘국민대표소송법’ 제정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kdaily.com ◆외국 사례 ‘옴부즈맨(Ombudsman) 제도’는 행정부의 독주를 방지하기 위해 1809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프랑스,영국,미국,독일 등 선진 민주국가를 비롯해 110여개 국가에서 채택,시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헌법 또는 독립법에 의해 설치돼 독립적 국가기구로 인정돼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주로 국민으로부터 민원을 받아 행정사무의 개선,공무원의 징계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의회 대리인’으로서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각국에서는 국민의 권리구제와 인권보호 기능을 실현하는 ‘국민 대리인’이라는 성격을 지닌 제도로 정착됐다. 제도의 발상지인 스웨덴의 경우 4명의 옴부즈맨은 의회에서 선출돼 의회에 소속돼 있으나 직무상고도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유하며,국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직무는 정부각료와 대법원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비위(非違)에 관한 조사,판단,건의의 권한을 가지며 시민으로부터 직접 제소를 받거나 스스로 인지한 문제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주별로 옴부즈맨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오히려 이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커먼코즈’와 ‘타프’ 등의 단체가 활성화돼 있다.커먼코즈는 20만명의 회원들이 주요 개혁입법 현황과 의원들의 동향 등 입법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타프는 행정부의 예산집행 감시 역할을 한다. 일본은 중앙정부에는 옴부즈맨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며,가와사키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설치,운영하고 있다.특히 부천시가 벤치마킹한 가와사키시은 1989년 이를 공약으로 내건 시장이 당선돼 일본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시민옴부즈맨 제도가 탄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주당 개혁특위 ‘지도부 50명 체제로’민주 지도체제 개편 진통 신·구주류 갈등 증폭될듯

    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김원기)는 24일 지도체제 개편을 위한 전체회의를 갖고 지역대표 5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당 지도부가 되도록 잠정 결론을 내림으로써 앞으로 민주당의 혁신적인 변혁을 예고했다. 그러나 특위가 오는 30일 이를 최종안으로 확정하더라도 현 지도부와 당무위원 등의 합의과정이 남아 있는 데다 개혁세력 가운데 일부도 이같은 결론에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 신·구주류간의 갈등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위의장과 원내대표 이날 특위안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지부에서 인구비례 대표와 여성·청년 대표 50여명으로 현 11명의 최고위원과 같은 중앙위원을 선출한다.중앙위원들이 의장 1명을 호선으로 선출,의장이 당의 인사·재정·당무에 대한 권한을 지닌 법률적 대표가 된다.아울러 현 원내총무 아래에 정책위 기능을 둬 원내총무가 국회와 대야 관계에선 실질적 대표가 되도록 한다.중앙위의장과 원내대표의 병립체제다.당무 의결기구는 중앙위원회의가 되지만 최고의결기구는 지금처럼 의원총회다. 중앙위원은 철저하게 상향식 경선방식으로 선출되지만,당세가 취약한 영남권 등에선 중앙위의장이 선임한다. ●계속되는 논란과 진통 당초 지도체제 개편안은 크게 두가지였다.이날 결론과 유사한 ‘집행위원회체제’와 현 최고위원수를 줄여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성집단지도체제다.전자가 제왕적 대표의 권한축소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후자는 당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도부 축소를 강조했다.특위는 지난 13일부터 연 5개도시 국민대토론회에서 참여 당원과 국민의 강도 높은 개혁요구를 확인했고 23일 원내외지구당위원장 300여명이 참석한 연찬회에선 후자 의견에 무게가 실린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파 의원모임인 열린개혁포럼(간사 장영달)은 지난 22일 집행위원회체제 선호를 공식 선언했다.반면 차기 당권을 노리는 정대철 최고위원과 신주류 온건파는 현실적인 개혁안으로 후자를 지지했고 여기에 구주류의 중심인 한화갑 대표도 동조 발언을 했다. 특위는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지구당·대의원 제도개선 등에 대해 두차례 더전체회의를 가진 뒤 30일 특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이날 특위 잠정안이 당장 현재의 최고위원들로부터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여 뜻대로 전당대회까지 가려면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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