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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60주년] “개항 이후 조선전쟁의 연장” “마오·스탈린은 휴전 꺼렸다”

    [한국전쟁 60주년] “개항 이후 조선전쟁의 연장” “마오·스탈린은 휴전 꺼렸다”

    한국전쟁 60주년의 의미를 짚어보는 국제학술대회가 23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주최로 이 대학 연세·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렸다. 무엇보다 박명림(연세대), 와다 하루키(일본 도쿄대), 브루스 커밍스(미국 시카고대), 션즈화(중국 화동사범대), 안드레이 란코프(국민대) 등 한국전쟁 연구 권위자들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한·일·미·중·러 5개국 입장에서 한국전의 의미를 되짚었다. 첫 발제자 하루키 교수는 한국전쟁을 개항 이후 오래된 ‘조선전쟁’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청일전쟁 같은 것도 조선전쟁의 하나라는 것이다. 하루키 교수는 “개항 이후 발발한 전쟁은 그 목적이 조선이었다는 점에서 조선전쟁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면 피해자인 조선의 입장도 명확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션 교수는 중국의 참전 결정은 합리적이었으나 1951년 UN의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미군을 나약한 군대로 잘못 판단, 휴전을 거부하면서 불필요한 희생만 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출신 란코프 교수는 이에 대해 스탈린의 국제전략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이 마셜플랜으로 유럽을 장악하자 미국을 동아시아에 붙잡아두기 위해 한국전쟁을 승인했고, 개전 뒤에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휴전협상 진전 방해해 중국의 국력 소모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전쟁의 역설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북한에 이로웠지만 장기적으로 남한의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개항 이래 한국문제는 계속 불안정했으나 한국전쟁 이후 한·미동맹의 틀에 편입되면서 어쨌거나 안정화됐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 대한 지나친 종속이라는 문제점도 낳았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가장 큰 문제로 북한을 소련이나 중국의 꼭두각시로만 여기는 미국 정책결정자들의 오해를 꼽았다. 자신의 수정주의는 미국정부의 오판을 비판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었다는 얘기다. 지금도 똑같다. 커밍스 교수는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은 유사시 북한에서 핵물질을 찾아 처리하는 훈련을 한다.”면서 “이런 정신나간 짓을 하는 이유는 꼭두각시 북한은 곧 붕괴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라는 측면에서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성북, 대학·외고와 어린이강좌 마련

    성북, 대학·외고와 어린이강좌 마련

    성북구와 관내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손잡고 아이들을 위한 강좌를 잇따라 열어 관심을 끈다. 23일 구에 따르면 고려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논술 사고력·영어EQ·창의력 등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달 20일부터 10일간 열리는 논술 사고력교실에서는 일기쓰기·책읽기·글쓰기 등을 통해 이해·분석·비판력을 길러주고, 창의력 교실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략 등을, 영어EQ교실에서는 영어영화, 연극, 음악 등을 통해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참가비는 교재비를 포함해 5만원이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대일외고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실이 열린다. 레블테스트를 통해 수준별 학습반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교재비 포함 2만원이다. 대학교수를 포함한 수준높은 강사진으로 운영하는 여름방학교실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각 과정의 10%이내 우선 선발하고 참가비도 면제해준다. 다음달 5일부터는 또 고려대와 국민대, 성신여대, 한성대에서 구민을 위한 무료 컴퓨터 교실도 운영한다. 수강 신청은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를 통해 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안상수 “강력한 리더십” 김대식 “새 시대 열것”

    오는 7월14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설 주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내놓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지금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됐던 ‘봉은사 외압설’에 대해 “봉은사 문제와 관련해 명진 스님과 김영국씨가 한 발언은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하긴 어렵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과 봉은사 신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은사 측에서는 “매우 부족하지만 사과로 받아들인다.”면서 “다만 명진스님은 ‘노 코멘트’한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 국민대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과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홍준표 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이 다시 구체제로 회귀할 수 없으며, 반드시 쇄신하고 개혁해야 하며 당내 계파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당운영과 정당한 공천권 행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변화를 위해 소통과 용기, 화합이란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진짜 보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는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이날까지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정두언, 조전혁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가 기대만큼 못 돼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기무사터 ‘미술관 건립’ vs ‘종친부 복원’ 솔로몬 해법을 찾아라

    기무사터 ‘미술관 건립’ vs ‘종친부 복원’ 솔로몬 해법을 찾아라

    미술계의 15년 숙원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이 150년 전의 ‘조선시대 종친부’ 암초를 만나 ‘솔로몬의 해법’이 필요해졌다. 종친부는 왕실 계보와 초상화 등을 관리하던 기관이다. 회원 수 1300여명의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1986년 진입로조차 마련되지 않은 경기 과천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생겼을 때부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제대로 된’ 미술관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1995년 서울 소격동에 있던 기무사 이전설이 처음 대두되자 미술계는 기무사 터 ‘확보’ 운동에 본격 발벗고 나섰다. 15년을 싸운 끝에 미술관 건립으로 결론나면서 꿈을 이룬 듯 했다. 2012년 완공한다는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왔다. ●미술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주장도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지난 18일 한강문화재연구원 발굴지도위원회가 “기무사 터를 발굴 조사한 결과, 조선후기 유적을 비롯해 종친부 건물 터가 원형 그대로 나왔다.”며 종친부 복원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지난 9일 종친부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미술관대로 짓고, 설계를 다소 변경해 종친부 건물도 복원하겠다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구상이었다. ‘기무사에 미술관을…모임’은 “문화부 구상대로라면 미술관 연건평이 당초 설계안보다 약 3분의 1 줄어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술관의 기형적 설계가 불가피한 만큼 아예 미술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주장도 나온다. 당사자 격인 국립현대미술관의 배순훈 관장은 서울 송현동 덕성여중 자리로, 일각에서는 이전이 추진 중인 문화부 세종로 청사로 옮기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문화부 청사 부지도 땅을 파면 유적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덕성여중 자리도 대로 변이 아니어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미술관이 들어서기에는 좁다는 반박이 따른다. 일본의 아오모리 미술관처럼 유적을 보존하면서 미술관을 세운 예가 외국에 없지는 않다. 종친부 유구가 발굴된 터를 유리 등으로 보존하고 그 위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건축적 묘안’ 해법도 거론된다. 하지만 문화재위원들은 지금의 정독도서관으로 옮겨진 전각을 포함해 아예 종친부 건물을 통째로 복원해야 한다는 태도다. 미술계가 문화재연구원 발굴 설명회를 방해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술계는 “문화재 복원의 원칙이 없다.”고 공격한다. 1982년 기무사 테니스장 건립을 위해 종친부 건물의 정독도서관 이전을 승낙한 장본인이 바로 문화재위원들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5년간 미술계가 기무사 터에 미술관을 짓자고 주장할 때는 내내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종친부 복원 여부 다음달 최종 결론 정준모 국민대 초빙교수(미술평론가)는 “중요한 것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민의 공간이란 사실이며, 국민의 문화 향수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서울 도심에 왕조 관련 업무를 하던 관아를 복원하는 것이 나은지 국민의 창의성 향상에 기여하는 미술관 건립이 나은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종친부 복원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미술이 중요하다면 역사와 문화재도 소중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다음달 말 종친부 복원 여부를 최종 결론 낼 예정이다. 윤창수·강병철기자 geo@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직보다 좋은아빠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대통령직이 아니라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아버지들이 부모로서, 동반자로서, 부양자로서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두 딸의 아버지로서 말하건대 아버지가 되는 것이야말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살 말리아와 9살의 사샤를 두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살 때 부모의 이혼과 이에 따른 아버지와의 이별을 의식한 듯 최근 아버지 부재에 따른 가정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국민대화를 시작할 것을 내각에 주문했다. 아울러 고위 공무원들을 전국에 보내 해법을 찾도록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지금 여기에 있게 된 것은 생계지원과 가르침, 애정을 주신 강인하고 자랑스러운 어머니와 조부모들에 의해 양육된 덕분이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빈 자리가 컸음을 느낀다.”면서 “그것은 정부가 결코 채워줄 수 없는 구멍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결과들은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이 퇴학당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10대에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버지의 소중함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훌륭한 아버지, 할아버지, 아저씨, 형제와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성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가 부모의 의무를 지키도록 도와주는 ‘아버지 멘토링(상담·조언) 구상’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나왔다. 지난 18일 아버지의 날과 관련, 연례 성명에서 “가족 양육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아이들은 한 아버지와 어머니, 편부, 두 아버지, 계부, 할아버지, 보호인에 의해 길러질 수 있다.”며 결손가정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교육플러스]

    ●대전지역 입시설명회 비상에듀는 19일 오후 7시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수험생·학부모 대상 대학합격 설명회를 연다. EBS 강사인 언어 추경문, 수리 고동국, 외국어 오렌지 강사 등이 나서 EBS 수능 교재 활용법과 영역별 만점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 회사 진영성 평가이사는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예상 등급과 지원 가능 대학을 안내한다. 1544-7390. ●‘과학, 축구를 말하다’ 강연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7일 KT 혜화지사 7층 재단 연수실에서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융합카페를 연다. 행사 주제는 ‘과학, 축구를 말하다’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와 국민대 체육학과 이기광 교수, 아디다스코리아 비즈니스유닛팀 오우진 팀장이 축구와 과학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미리 참가 신청을 하면 월드컵 응원티셔츠를 증정한다. (02)559-3902. ●서울사이버대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010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학과·노인복지학과 등 인간복지학부 ▲상담심리학과·가족상담학과 등 심리·상담학부 ▲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보건행정학과 등 사회과학부 ▲경영학과·국제무역물류학과·금융보험학과 등 경상학부 ▲컴퓨터정보통신학과·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등 IT·디자인학부 등 5개 학부, 14개 학과에서 100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02)944-5000.
  • 여 “일방지원서 탈피” 야 “MB인식 바꿔야”

    15일 10주년을 맞이하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놓고 여야는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13일 “6·15 공동선언은 북한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통일의 길로 가자는 취지였다.”면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일방적인 지원과 끌려가기 방식에서 탈피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야당은 오후 서울광장에서 평화통일 범국민대회를 갖고 6·15의 뜻을 기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햇볕 정책에 공감했으나, 대통령이 된 이후 마음을 바꿨다.”면서 “이 대통령도 6·15선언 정신으로 돌아올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국민들은 남북관계 위기를 초래한 이명박 정권에게 엄중한 철퇴를 내렸다.”면서 “국민들은 공존공생 관계를 뛰어 넘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무관심 편견 깬 그들의 소회

    이번 6·2 지방선거는 여러 정치적 편견을 깼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2030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을 없앤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젊은층은 트위터와 스마트폰 등을 새 소통방식으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가 끝난 3일에도 2030세대를 묶어주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선거결과를 분석하거나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대학생 김정인(22)씨는 “처음엔 ‘바뀌지도 않는데 굳이 투표를 해야 하나.’ 했는데, 온라인상의 친구로부터 독려를 받고 나서 마감시간을 코앞에 두고 투표했다.”면서 “이 정도로 투표율이 오르고 젊은층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를 거둘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2030세대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는 ‘의외의 행동’이 아니라 ‘당연한 행동’이라는 진단이다. 기성세대에 견줘 취업난과 교육문제 등 실용적이고 현실적 문제에 보다 관심을 집중했고, 이것이 적극적인 한표를 던지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측도 “이번 선거 투표율이 54.5%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젊은층의 힘’ 때문”이라면서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으나 전체 투표자 가운데 20~30대 유권자의 비율이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투표일 오전만 해도 4년 전 투표율(51.6%)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관측됐던 투표율이 온라인상에서 투표 독려 운동이 활발해진 오후 들어 급상승 추세를 보였다. 대학생 정담빈(24·여·국민대 사회학과)씨는 “또래 세대들이 이번 선거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고, 후보들이 20대를 위한 공약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특히 교육감 선거 등을 통해 20대보다 더 어린 세대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주나경(27·여)씨도 “이번 선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2030세대에서 ‘투표해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신저 대화명으로 ‘선 투표, 후 욕설’ ‘백욕이 불여일표’ ‘노 보트(vote) 노 프러포즈’가 유행했다.”면서 “현 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질타하고 싶으면 표심으로 보여주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하원(24·성공회대 신방과 4학년)씨도 “2030세대가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을 이색적인 것처럼 보는 시각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20대의 촛불집회 참여나 MBC 파업에 동참했던 것, 네티즌으로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들을 보면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한 시각도 적지 않다. 대학생 이길준(26·한양대 국문과)씨는 “이번 선거에서 20대들의 힘을 보여줬으나 방향성이 없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2030세대의 움직임이 ‘반(反) MB’였다면 앞으로는 주체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얘기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청소년그림 사실표현 늘고 독창성 떨어져”

    “청소년그림 사실표현 늘고 독창성 떨어져”

    “독창성은 떨어지고 디지털 기술 표현은 늘었다.” 조명식 국민대 미대 교수가 28일 내놓은 최근 30년간의 청소년 미술 분석 결과다. 그가 1981년 시작돼 올해 30돌을 맞은 삼성생명의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을 분석했다.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은 초·중·고등부로 나눠 대상 수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청소년 미술 실기대회다. 조 교수는 바로 이 대회 첫회 대상 수상자다. 꼭 30년이 흐른 올해,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해 감회가 남다르다는 조 교수는 “청소년 그림에는 발달 특성에 따라 관심 및 표현 변화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미술 실기대회는 학교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수성이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만큼 고유의 ‘바라보기’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1980년대에는 관념적 예술에서 벗어나 독자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1990년대에는 컬러 TV와 사진기의 보급으로 색상이 다양해졌으며 사진을 이용한 사실적 표현이 늘었다는 게 조 교수의 분석이다. 2000년대에는 정보 공유가 늘면서 예술학교 및 사교육을 중심으로 유사한 양식이 확산됐다. 특히 핵가족과 다문화사회, 디지털 기술을 표현한 작품이 등장했다. 조 교수는 “30년간 청소년 그림은 정치적 환경보다 입시제도, 교육문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미술이 입시 도구로 변질되면서 창의성 향상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30회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대상 4명과 금상 수상자 12명에게 장학금과 상품이 주어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민대생 축제중 음주 추락사

    대학 축제기간에 술을 마신 대학생이 학교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지난 18일 오후 9시47분쯤 국민대 복지관 건물 아래에 국민대생 A(21)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한 여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뒤 복지관 건물 난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일 이뤄진 부검에서도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키스, ‘신동엽의 300’서 상금 3500만원 획득

    유키스, ‘신동엽의 300’서 상금 3500만원 획득

    그룹 유키스가 퀴즈프로그램에서 3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유키스의 동호와 수현은 16일 방송된 SBS ‘신동엽의 300’에 출연해 뛰어난 직감을 발휘하며 무려 3500만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신동엽의 300’은 앙케트 질문에 대해 현장에 참석한 300명의 국민대표가 답하고 도전자가 그 결과를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상식과 지식보다 직감이 더 요구되는 셈. 이날 방송에서 동호와 수현은 어린 나이의 아이돌그룹답지 않게 뛰어난 감각을 발휘했다. 특히 상금 10배 찬스 퀴즈에서 ‘사교육만으로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문제의 답인 ‘1X5’명 중 가운데에 들어갈 숫자를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0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 중 정답인 3을 선택한 것. 이는 10%의 확률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앙케트에 참여한 출연자가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로 이뤄져 있어 답을 쉽게 짐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유키스의 직감이 더욱 빛났다. 이전까지 누적상금 350만 원에 그쳤던 수현과 동호는 10배 퀴즈에 성공해 총 상금 3500만 원을 획득하게 됐다. 수현과 동호는 정답이 공개되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옥션, 대학가 ‘응원제’ 후원 및 ‘신상 뽐춤’ 대회

    옥션, 대학가 ‘응원제’ 후원 및 ‘신상 뽐춤’ 대회

    옥션은 오는 27일까지 8개 대학의 ‘응원제’를 후원, 각 대학별 응원단을 통해 ‘신상 뽐춤’을 선보인다.옥션은 건국대, 대구대, 국민대, 홍익대, 숙명여대, 인하대, 경희대, 동국대 등 총 8개 대학교를 상대로 응원단에게 ‘신상 뽐춤’을 선보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뽐춤’ 경연대회를 펼칠 예정이다.’옥션 신상 뽐춤’은 신상 아이템을 친구들에게 뽐내는 제스처를 춤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현재 걸그룹 에프엑스가 광고에 선보인 코믹 댄스다.각 대학의 ‘응원제’에서 즉석 콘테스트를 열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선정된 1위 팀의 동영상은 추후 옥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투표를 갖는다. 1위부터 3위팀은 각 1백~3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옥션 브랜드 마케팅팀 양경덕 부장은 “대학생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응원제의 열기를 북돋는 것은 물론 대학 문화를 직접 후원으로 대학생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사진=옥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영화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다

    한국영화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다

    EBS의 ‘시네마 천국’이 800회를 맞았다. 시네마 천국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놓치기 아쉬운 영화를 선정, 깊이 있게 분석해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고전이나 숨겨진 명작, 개봉관이 적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소개한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 14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800회 특집에서는 ‘한국 영화의 힘!’을 주제로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방송은 이를 위해 영화를 공부하는 영화학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영화학도들은 최고의 한국 영화로 ‘올드보이’(박찬욱) ‘살인의 추억’(봉준호) ‘괴물’(봉준호) ‘마더’(봉준호) ‘추격자’(나홍진)를, 가장 닮고 싶은 감독으로는 봉준호·박찬욱·장진·이창동·이준익 감독을 차례로 꼽았다. 방송에서는 최고의 영화로 꼽힌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가장 닮고 싶은 감독으로 꼽힌 봉준호 감독을 만나 그들의 영화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 영화의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 한 ‘하녀’의 고(故) 김기영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본다. 지명혁 국민대 교수와 함께 ‘하녀’를 비롯해 ‘화녀’ ‘충녀’ ‘육식동물’ 등 김 감독의 작품을 집중 분석한다. 또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등 눈에 띄는 신인 감독과, 지난해 독립 영화계를 달군 ‘똥파리’ ‘낮술’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내다본다. 1994년 3월 시작된 ‘시네마 천국’은 방송 800차례 동안 12명의 제작 PD와 이충직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방은진·조용원·문소리·추상미, 가수 김창완, 영화감독 여균동·이해영, 모델 장윤주 등 18명의 MC가 이끌어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이영환 전 헌법위원회 상임위원

    [부고] 이영환 전 헌법위원회 상임위원

    원로 법조인 이영환씨가 12일 오전 1시2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고인은 일본 와세다대 법과를 졸업하고 1948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청주지검장,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 대검 차장,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헌법재판소 전신인 헌법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희 여사와 아들 기현(미국 거주·사업)씨, 사위 최경원(변호사·전 법무부 장관), 권남혁(변호사·전 부산고법원장), 문태운(국민대 교수), 윤종즙(이비인후과 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56.
  • [부고] 연제원 前 국회의원

    [부고] 연제원 前 국회의원

    연제원 전 국회의원이 지병으로 6일 별세했다. 84세. 고인은 11대와 13대 당시 각각 민주한국당과 자유민주연합에서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 서울 출신으로 중동중학교, 국민대학교와 경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삼모 사장, 한·일의원연맹 간사, 민자당 영등포(갑) 지구당위원장, 수도공고·경남대 총동창회 회장, 청암장학회 이사장, 관동노인장수대학 학장, 한나라당 국책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은임 여사와 아들 순모(㈜삼모 대표이사), 철모(㈜삼모흥업대표이사), 딸 혜영·사위 설유(개인사업), 은영·사위 최연호(캐나다 대사관 상무관)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은 8일 오전 10시. (02)870-2977.
  • 상경대 강의실 ‘입석도 만원’

    상경대 강의실 ‘입석도 만원’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연세대 대우관 101호실은 ‘경제학입문’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빽빽이 차 있었다. 이 수업은 전공 필수 수업으로 상경대학생뿐만 아니라 복수전공자, 부전공자 등 타과생들이 넘친다. 강의실 정원이 112명이지만 학생이 많아 학기 초에는 강의실 뒤에 서서 듣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최근에는 다른 강의실에서 의자 10여개를 따로 갖다 놓고 수업을 듣곤 한다. 김현민(25·여)씨는 “뒤에 앉으면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집중이 잘 안 된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상경대·사회과학대 등 일부 단과대의 전공 강의가 강의실과 학생수를 고려하지 않고 운영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대형강의는 자리가 부족해 학생들이 서서 들을 정도다. 연세대 상경대·경영대는 전공생 3200명이다. 복수전공자 570명, 자유전공학부생 130명에 부전공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나지만 전임교원은 112명뿐이다. 신학대학을 제외하고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많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아 매년 복수전공생과 자유전공학부생이 유입되는 추세다. 사회과학대도 사회학·언론홍보영상학 복수전공자를 포함하면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7.59명에 이른다. 승현석 상대학생회장은 “강의당 평균 수강생이 62명으로 고등학교때보다 더 열악하다.”면서 “강의신청 기간마다 전공 교수님께 찾아가 수업에 넣어달라고 사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5.3명이지만 국내 대학은 26.5명에 이른다. 고등학교(16.7명), 중학교(18.4명), 초등학교(19.8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내 대학 대부분은 국내 평균 수치를 뛰어넘는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돼 있는 자료에 따르면 건국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세종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대부분이 국내 평균을 웃돌았다. 100명 이상 듣는 대형강의도 여전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서 100명 이상 대형강의가 100개 넘게 개설됐다. 연세대 교무처 관계자는 “일부 단과대에 학생 쏠림 현상이 있다면 교수 충원 때 더 배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상경대 교수 충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박재범 칼럼]분노와 애도를 넘어

    [박재범 칼럼]분노와 애도를 넘어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남짓 됐다. 승조원 46명의 꽃다운 생명이 ‘수중 비접촉 폭발’로 인해 스러졌다. 우리는 오늘 영결식을 끝으로 이들 희생자를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 바야흐로 이제 사건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파장은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다. 침몰 원인의 과학적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6자 회담의 재개 문제, 북한의 관련성 입증, 국제적 제재방안 마련 등 고비마다 불꽃이 튀길 가능성이 높다. 사안마다 의견이 갈리고 힘겨루기가 빚어질 수 있다. 한국사람의 성정이 남을 인정하지 않고 다분히 다혈질이기에 혼란과 분열은 더 클 수 있다. 문제에 직면해 감정이 과잉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책의 모색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럽이 아시아와 달라진 기점인 르네상스 때 데카르트의 방법론서설이 나온 것은 시사점이 크다. 난제일수록 감정을 절제해야 한다. 뜨거운 분노와 들끓는 애도에 바탕을 둔 공감을 오래 유지하기란 힘든 일이다. 차가운 분노와 차분한 슬픔을 다져야 한다.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나라와 국민다운 수준을 보여야 한다. 먼저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국가 전체 차원에서 제기된 여러 과제를 정리해야 하고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국민답게 합리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사실 이번에 도출된 가장 큰 과제는 국가와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 북한의 개입을 예단하거나, 미리 그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작위적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국민 대다수가 술자리 등에서 논란을 벌인 수많은 화제의 중심에는 불신과 의심이 관통돼 있다고 할 것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국민들이 정부를 못 믿는 속성에서 비롯된 점도 있지만, 정부와 군의 초기 대처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사건 초기에 발생 시간이 오락가락한 탓에 ‘뭔가 숨기고 있다.’는 부정적 인상이 대두됐다. 이런 설, 저런 추정이 두서없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군이 과연 나의 아들을 지켜줄 역량이 있는 건가.’라는 의구심을 야기했다고 본다. 물론 이는 정부와 군, 국민 세 당사자가 역사적으로 항상 직면하는 도전이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제법 잘 풀어나간 사례가 있다. 비근한 것이 바로 미 국방부이다. 미 국방부는 1975년 베트남전 패퇴 이후 패닉에 빠졌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은 제로베이스에서 자신들을 돌아봤다. 작전수행 능력보다 국민의 지지를 잃은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 국방부는 이의 해소를 위해 30년 가까이 노력했다. 원칙은 대략 세 가지로 모아진다. 첫째, 거짓을 국민에 말하지 않으며 즉답이 어려운 사안은 노 코멘트(no comment). 두번째로, 발표 사항을 좀더 깊이 알고자 원할 경우 단계적으로 더 깊은 팩트와 설명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과 단위까지 공보관을 배치해 대외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만 나오도록 했다. 1990년대 사막의 폭풍 작전 등에서 국민적 저항이 의외로 적었던 이유다. 국가의 고민을 국민에게 설득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미국이 벌인 전쟁에 대한 가치의 판단은 차치하고, 우리는 인간 본연의 속성인 의심과 불안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다루고 있을까. 공감과 지지를 위해 어떤 합리적이고 단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아픔 없이 성숙할 수는 없다. 이번 사건은 국민과 국가의 현주소와 과제를 솔직히 드러내 주었다. 얼마나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도 확실히 드러났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자성하며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논어에서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고, 생각만 많고 배우지 않으면 허황해 위태롭다(學而不思 則罔 思而不學 則殆).’고 했다. 냉정하게 우리 스스로를 점검하고 할 일엔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다. jaebum@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4%인 214만명이 장애인이다. 그 중 후천적 장애가 90%를 넘는다. 그들 모두 똑같은 소비자이지만 장애인 소비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배려는 턱없이 부족하다. ‘소비자 고발’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소비자로서 겪는 차별과 불편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생각해 본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세계가 주목하는 기예의 나라 중국. 중국의 대표 관광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서커스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기상천외 중국 기예 세계를 VJ특공대가 들여다본다.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웃들이 있다. 신용불량자가 넘쳐나는 요즘, 억대 빚을 갚고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외환위기 시절, 삼우이엠씨에 감원은 없었다. 반대로 신입사원을 고용했다. 또한 사내대학을 개설해 1년 동안 임원부터 생산직 사원까지 전 직원이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투자했다. 교육이 끝난 후 2년 간 매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정규수 삼우이엠씨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귀농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25분) 감자 심기에 나선 형석과 진탁, 승환. 2000평이나 되는 땅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즐겁기만 하다. 점심 먹으러 잠시 집에 들른 삼형제에게 찾아온 의문의 한 남자. 과연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농업기계박람회 현장을 찾은 삼형제.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거대한 규모와 최첨단 농기계의 향연이 펼쳐진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암이면 죽는 줄만 알았던 그들에게 생명을 주고, 평생의 친구가 되어 준 이창홍 건국대 교수. 대부분 10~20년씩 된 장기환자들과 함께해 온 그는 환자의 5년 후, 10년 후를 미리 내다보며 치료를 한다. 예방부터 조기 진단, 그리고 발병 후 끝까지 추적 관찰 치료를 통해 평생을 간염치료에 힘써 오고 있는 이 교수를 만나본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10분) 학계, 정치평론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6·2 지방선거의 의미, 선거에 영향을 줄 변수 등 쟁점과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토론에는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미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소장, 손혁재 한국NGO학회장,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 [부고]

    ●황종호(전 국민은행)승호(한국은행 감사실 부국장)기호(미국 우드랜드힐교회 목사)현주씨 모친상 정영봉(동아운수)씨 장모상 20일 국립중앙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62-4819 ●조기훈(오티에스)효민(금융감독원 제재심의실 변호사)영민(약사)씨 부친상 차대영(현대산업개발 과장)조수민(약사)씨 장인상 19일 김천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54)429-8288 ●이홍규(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사무소장)인규(국민대 영문과 교수)윤경(울산대 음대 강사)씨 부친상 박규열(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장)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58-5951 ●최승진(대우증권 성동지점 팀장)승환(자트코코리아 수석연구원)승조(현대모비스 제동시스템설계팀 과장)씨 부친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30-7901 ●서홍진(기정화학·일광화학 회장)씨 별세 기석(기정화학 대표)정민(일광화학 〃)씨 부친상 19일 인하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32)890-3191 ●강유진(충청일보 편집국 편집부 차장)씨 조모상 20일 강원 원주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33) 760-4609 ●박백범(대전시 부교육감)씨 장모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53)420-6145 ●홍로선(부동산업)기선(사업)씨 부친상 민경윤(현대증권 노조위원장)씨 장인상 1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1일 낮 12시30분 (031)219-4111 ●정철우(일신여상고 교사)윤환(롯데호텔)씨 부친상 지정만(사업)홍사웅(인창 대표)장영만(전자부품연구원 실장)박광진(사업)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5 ●송순봉(풍성상역 회장)씨 별세 명재(사업)명철(SDN 미디어국장)경미(앙또아네뜨패션 대표)민숙(연극평론가)씨 부친상 김창종(지에스트랜즈 대표)류효일(GS칼텍스 전무)씨 장인상 강명자(백마초 교사)씨 시부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2227-7556 ●손응룡(고려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동완(동일양행 대표)동우(가천의과대 교수)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 ●윤희상(전 하남고 교장)씨 별세 성령(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언어치료사)성유(예수전도단 선교사)성희(리앤풍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현수호(면류관교회 강도사)김선일(대구 시민성결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 ●정재윤(언어세상 대표)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2072-2033 ●최상종(코스콤 경영기획부 과장)상선(LG CNS 설비자동화팀 대리)씨 모친상 19일 경북 포항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4)247-0551 ●노희용(광주광역시 공보관)희상씨 부친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50-4410 ●김관철(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씨 별세 광윤 광호(안동여성병원 소아과 과장)광섭(지성의원 원장)광선(슈타이너교육예술연구소장)광진(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씨 부친상 김동주(세란병원 치과 과장)씨 장인상 20일 인하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2)890-3192
  • [사설] 公試 전교조 지문 출제에 이념잣대 댈 일인가

    우리 사회의 소모적 이념 싸움은 언제쯤 수그러들까. 이번에는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창립선언문을 지문으로 제시한 것이 이념논쟁으로 비화했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을 뽑는 시험에 전교조에 대한 내용을 출제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목청을 높인다. 나아가 ‘좌파’와 ‘빨갱이들’이 곳곳에 숨어서 공직사회를 물들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현대사의 발생시기를 묻는 단편적 문제인데 이념 논란이 벌어져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발단은 지난 10일 치른 9급 공무원 시험의 한국사 17번 문제다. 예시 선언문은 1981년 민정당 창당 선언문(ㄱ), 19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국민대회 선언문(ㄴ), 1976년 재야단체의 민주구국 선언문(ㄷ), 1989년 전교조 창립선언문(ㄹ) 등이다. 지문마다 핵심어를 유심히 살펴보면 무슨 선언문인지 몰라도 현대사의 흐름 순서를 파악할 수 있는 문제다. 공무원 시험에 굳이 특정정당이나 정치·사회적 단체, 노동단체의 선언문을 인용한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크게 보면 출제자의 의도가 이념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예문의 핵심어를 통해 사건의 발생순서를 묻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교조 선언문만 유독 문제삼아 침소봉대하고 이를 이념 논쟁으로 핏대를 올릴 사안은 아닌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념 문제에 너무 예민하다. 사사건건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면 사회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건강한 사회라면 이념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서로 다른 의견이나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 사실 진보나 중도, 보수 모두 개혁의 속도나 사안의 중점에 시각 차이가 있는 것이지 선(善)과 악(惡)으로 딱 잘라 가르기 어렵다. 여론 주도층이나 언론은 사소한 문제를 이념적으로 부각시켜 사회 분열을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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