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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소비자학회장에 한창희씨

    한창희(57)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가 최근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제3대 회장에 선임됐다. 학회는 금융학, 소비자학, 법학, 교육학 등의 전공 학자로 구성된 통합 학회로 200명의 개인 회원과 3개의 기관 회원이 가입돼 있다. 한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1년이다.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 30명과 함께 입장… 취임사 뒤 카퍼레이드도 예정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 30명과 함께 입장… 취임사 뒤 카퍼레이드도 예정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25일 0시 대통령 임기 개시를 알리는 33차례의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은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뉜다. ‘국민대통합’에 초점을 둔 축제형 취임식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2만명 늘어난 7만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전 9시 20분부터 열리는 식전행사에서는 ‘개그콘서트’ 팀이 사회를 보고,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임 명창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월드스타 싸이는 직접 가사를 바꾼 ‘강남스타일’을 부른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출연진이 시대별 대표곡을 부르는 코너도 있다.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광장에 입장하면 본행사가 시작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국무총리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대통령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 바리톤 최현수씨가 부른다.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가수 나윤선씨가 윤학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국민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부른다. 박 대통령 가족석은 26석이 마련됐다.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올케 서향희 변호사, 사촌동생 은희만씨와 은씨 아들 가수 은지원씨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 사촌형부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 자격으로 초청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 의사는 전했으나 실제 참석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초청 인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4·19민주혁명회 문성주 회장, 제주 4·3평화재단 김영훈 이사장이 포함됐다. 본행사는 박 대통령이 이임하는 이 전 대통령을 환송한 뒤 중앙통로로 이동해 행진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한복 차림으로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하고 청운동·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간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대표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초청 만찬을 갖는다. 만찬주로는 씨 없는 반시로 만든 ‘청도 감그린 아이스와인’이 선정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1) 경제전문가 설문… 복지재원 마련 어떻게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1) 경제전문가 설문… 복지재원 마련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복지를 위해 세금을 걷지는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 출범 직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증세 논의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21명의 경제전문가 가운데 17명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보편적 복지는 박 대통령의 으뜸 공약이자 핵심 국정과제다. 그러자면 임기 5년 동안 135조원의 돈이 필요하다.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새 정부의 최대 고민거리이자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증세 없는 복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송태정 우리금융 수석 연구위원)이라며 국민에게 증세의 불가피성을 납득시키는 작업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분기 경제성장률이 아직도 전기 대비 0%대에 머물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선(先) 부자 증세-후(後) 보편 증세’ 방법론도 제시했다. 부가가치세나 법인세를 올리면 당장 개인과 기업이 타격을 입어 경기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상속·증여세 등 부유세를 먼저 올리자는 제안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복지는 사실상 대규모 공동구매를 통해 서로 이득을 보자는 것”이라며 “다 같이 잘살기 위해 부유층이 좀 더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지를 하려는데 돈이 부족하니 우선 부유층부터 세금을 더 내고, 그것으로도 충분치 않아 일반국민에게도 세금을 걷겠다는 식으로 충분한 설득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요한 복지재원을 정확히 추산하고 집행에 대한 신뢰를 확보”(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하고, “재원 사용처를 분명히 제시”(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하라는 주문도 많았다. 세목별(복수 응답)로는 소득세가 8표로 부가세 등 소비세(5표)보다 많았다. 법인세와 상속·증여세는 3표씩 나왔다. 지난해 걷힌 국세는 총 203조원이다. 이 중 부가세가 55조 7000억원이나 된다. 현행 10%인 부가세율을 2% 포인트만 올려도 15조원의 추가 세수(稅收) 확보가 가능하다. 부가세 인상에 반대하는 진영은 “(간접세라) 조세 저항이 작지만 (소득 역진성이 있어) 서민에게 큰 부담”(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라며 “근로소득자의 40% 정도가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는 만큼 넓은 세원 확보를 위해 차라리 소득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소장은 “부가세 인상은 정치적 자살행위이고, 법인세 인상은 경제적 자살행위”라면서 “소득세밖에 건드릴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정 세금만 올리면 조직적인 저항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모든 세금의 세원을 조금씩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인세 인상론을 펴는 측은 2010년 기준 국내 10대 기업들의 실효(실제) 법인세율이 평균 1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5.9%보다 낮다는 점을 든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직적 공평성이 약한 법인세가 증세의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권순우 삼성연 거시경제실장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송태정 우리금융 수석연구위원 신민영 LG硏 경제연구부문장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정경대학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임희정 현대연 거시경제실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최공필 금융연 상임자문위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현진권 한경연 사회통합센터소장
  • [커버스토리] 시대의 거울이자 국민 향한 다짐…10명의 대통령 초심 지켰을까

    [커버스토리] 시대의 거울이자 국민 향한 다짐…10명의 대통령 초심 지켰을까

    비장하고 숭고했다. 그 자리에 선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눈빛은 한결같이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글거렸다. 1948년 대한민국 초대 정부 출범 이후 모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의 기대와 환호속에 국민을 위한 멸사봉공을 다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작 때의 감격은커녕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부하의 총탄에 맞고 숨졌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아니면 쓸쓸하게 해외로 망명했거나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감옥에 갔다. 이틀 뒤면 열한 번째 대통령이 취임한다. 임기를 마친 뒤 더욱 행복해하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과 취임사를 되짚어 본다. 5년 전인 2008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장에서 ‘섬기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취임식 진행 역시 그에 충분히 호응했다. 무대 위는 국민대표와 각 나라 정상급 인사, 재외동포, 해외기업인 등 외빈에게 내주고 무대 아래에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의 자리를 만드는 파격을 선보였다. 지금껏 취임식 중 가장 많은 6만 405명이 참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대통령의 권위적 모습을 없애기 위해 취임식 엠블럼에도 봉황 문양 대신 ‘태평고’(태평소+북)를 집어넣었다. 장소는 국회의사당 앞 광장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이 늘 이렇게 성대하고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60여년 전에는 모든 게 처음이었다. 준비 일정은 숨가빴고 모습은 투박했다. 입헌민주주의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순정함과 독립국가를 만들려는 치열함이 그 원동력이었다. 1948년 7월 1일 제헌의회는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했고, 17일 헌법을 공포했다. 그리고 20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을 선출했다. 그해 7월 24일 오전 10시 당시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던 옛 조선총독부 건물인 중앙청 광장에서 첫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취임사 등이 지금에야 뻔한 의례로 여겨지지만 입헌민주국가 건설의 새 역사를 쓰는 참석자들에게는 엄숙하고 가슴 벅찬 걸음걸음이었다. 해방된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의 취임사는 비장했다. 그는 “내 집을 내가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필경은 남이 주인 노릇을 하게 된다”면서 “과거 40년 동안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국민에게 주문했다. 1960년 4·19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붕괴된 후 민의원, 참의원 합동회의에서 2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보선은 8월 13일 국회의사당(현 서울시의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대통령 취임사’가 아닌 ‘대통령 인사’로 표기됐다. 그는 “4월혁명으로부터 정치적 자유의 유산을 물려받은 제2공화국 정부는 이제 국민이 잘먹고 잘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를 위해 “독재가 뿌렸던 반민주성과 부패독소를 조속히 제거하고, 과감한 혁신행정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른바 ‘셀프 훈장’으로 논란이 됐던 무궁화대훈장 수여식은 이때 처음으로 이뤄졌다. 1961년 5·16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식은 1963년 12월 17일 오후 2시 중앙청 광장에서 열렸다. 취임식 참석 인원은 3373명이었다. 무궁화대훈장이 대통령과 함께 영부인에게도 수여된 것은 이때부터다. 무궁화대훈장을 목에 건 박 대통령은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조국의 근대화라는 막중한 과업을 앞에 두고 있다”며 ‘민족의 대단합’을 호소했다. 이날 취임식은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맞아 숨지기까지 5대 17년에 걸친 장기집권의 서막이었다. 격동의 현대사 한가운데에 놓여 있던 1980년 9월 1일 열린 11대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식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사라졌던 대통령 찬가가 다시 불렸다. 전 대통령은 목에 무궁화대훈장을 걸고 붉은색 어깨띠(대수)까지 두르고 등장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개헌 의사를 천명했고, 1981년 2월 개헌을 한 뒤 본격적인 5공화국 시대를 열었다. 국정지표로서 ‘우리 정치풍토에 맞는 민주주의 토착화’, ‘진정한 복지국가 이룩’, ‘정의로운 사회 구현’, ‘교육혁신과 문화창달로 국민정신 개조’를 내세웠다. 특히 범국민적인 사회정화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듬해 전 대통령은 개정 헌법에 의해 새로 구성된 대통령선거인단의 간접선거에 의해 다시 대통령에 선출됐고 1981년 3월 3일 12대 대통령 취임식을 가졌다. 1987년 6월 항쟁은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에서부터 무궁화대훈장을 목에 걸거나 어깨에 두르고 나오는 모습은 없어졌다. 예포 발사와 국립국악원의 국악이 취임식에 처음 등장했다. 장소도 체육관을 벗어나 국회의사당 앞 광장으로 옮겨졌다. 참석자들도 2만 5000명으로 확 늘어났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을 ‘저’로 칭했다. 이승만·윤보선·박정희 대통령은 ‘나’로 표현했고, 최규하·전두환 대통령은 ‘본인’으로 자신을 나타냈다. 6월 항쟁으로 국민이 따낸 직선제 개헌에 의해 당선된 만큼 자신을 국민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표시였다. 노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된 국민의 정부임을 강조하고, 고도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미치는 정직하고 정의로운 분배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이념과 체제가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내용의 북방외교도 강조했다.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환경’의 가치를 내세웠다. 재생용지로 초청장을 만들었고, 꽃가루 뿌리기와 풍선 날리기를 없앴다. 길가에서 태극기를 흔들어대는 시민동원도 중단했다. 취임식 참가자는 3만 8000명으로 늘었다. 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민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그 전까지 군 출신 대통령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국정 지표로 ‘신한국 창조’를 내걸고 이를 위해 부정부패 척결, 경제 회복, 국가 기강 정립을 내세웠다. 1998년 2월 25일 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서부터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꽃동네 주민, 독도경비대원, 마라도 주민, 대학생, 전방 소대장, 청년 노동자 등 국민 대표들이 처음으로 취임식 무대로 올라갔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속에 취임한 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새 정부는 ‘참된 국민의 정부’임을 선포하고, 대한민국이 모든 분야에서 좌절과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뒤 총체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면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2003년 2월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일주일 뒤에 열려 경건한 분위기였다. 윤도현밴드의 공연을 취소한 것이 그 상징이다. 취임식에서는 운동권가요와 일반가요, 클래식, 국악 등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4만 8500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인 2만여명이 일반 국민이었다. 각계각층 국민대표 50명을 국회의원, 외빈 등과 나란히 앉을 수 있게 했다. 참여의 가치를 앞세운 노 대통령은 지방분권, 동북아시대의 중심국가로의 도약, 한반도의 평화 증진을 주요 지표로 내세웠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최대석·윤창중·한광옥 거취는?

    최대석·윤창중·한광옥 거취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열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희비가 엇갈리는 것처럼 비쳐진다. 전체 인수위원 26명 중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부위원장과 윤병세(외교부 장관)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경제2분과 인수위원, 김장수(국가안보실장)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유민봉(국정기획수석) 국가기획조정분과 간사, 최성재(고용복지수석) 고용복지분과 간사, 모철민(교육문화수석) 여성문화분과 간사 등 7명(26.9%)만 내각 또는 청와대행을 확정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과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김현숙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 등은 국회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과제를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도움도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수 신분인 박효종 정무분과 간사와 이승종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인수위원,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이상 서울대), 장훈 정무분과 인수위원, 홍기택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상 중앙대), 옥동석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천대),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동아대), 장순흥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KAIST) 등도 현업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모두 새 학기에 대비해 강의 배정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박 당선인의 핵심 인재풀인 만큼 취임 후 단행될 후속 인선이나 임기 5년 동안 이뤄질 추가 인선에서 강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과거 정부 인수위원들도 시기만 다를 뿐 대부분 요직에 진출했다. 사퇴 배경을 놓고 여전히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 최대석 전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인수위의 ‘입’ 역할을 했던 윤창중 대변인 등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다. 인수위원은 아니지만 유정복(안전행정부 장관)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과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당선인 대변인, 방하남(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윤성규(환경부 장관)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 이정현(정무수석) 당선인 대변인 정무팀장, 곽상도(민정수석) 정무분과 전문위원 등 6명도 ‘박근혜호’에 탑승했다. 이 밖에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와 청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민) 참여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18대는 ‘참여형’…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형 무대로”

    [커버스토리] “18대는 ‘참여형’…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형 무대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의 키워드요? 간단합니다. ‘관람형’이 아닌 ‘참여형’이라는 거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22일 윤호진(64·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대통령취임준비총감독은 취임식의 관전포인트를 이렇게 압축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한결같이 무대 위와 아래가 나뉘어진 이분 구도였다”고 설명한 윤 총감독은 “이번 취임식은 함께 노래하고 때로는 한데 어울려 춤도 추는 화합형 무대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5일 취임식 본행사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마련될 식전행사의 제목은 ‘국민 뮤지컬 행복한 세상’. 그가 직접 붙였다는 무대 타이틀이 한국 창작뮤지컬 대부의 역작을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새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기 전 1시간 30여분간 진행될 무대에서부터 5000만 국민의 시선을 붙들어 매겠다는 복안이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상징하는 영상물과 나란히 시대별 대표곡을 흥겨운 춤 무대와 함께 펼쳐낸다. 윤 총감독은 “인터넷 추첨으로 뽑은 일반인 3000여명이 국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함께 노래하고 춤도 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약 31억원. “17대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는 물가상승률 정도 더 많아진 예산 규모”라면서 “돈이야 더 많았으면 무대가 더 풍성해졌겠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을 만큼은 꾸며질 듯싶다”며 웃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처럼 경직되지 않고 흥겨운 축제마당이 될 거여서 역대 어느 취임식보다 즐거울 것”이라는 장담도 했다. 이날 취임식을 나라 밖 곳곳에서도 지켜볼 것이란 사실에도 주목했다. 본행사의 축하공연에서 세계적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에게 애국가를 맡긴 것도 그래서였다. 양방언이 작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안숙선, 인순이, 최정원, 나윤선 등 각 장르의 디바들이 합창하는 ‘별난 무대’를 상상해 보란다. “너무 바빠서 겨우 숨만 쉰다”면서도 윤 총감독은 내내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새 대통령 당선인한테서 총감독 적임자로 직접 지명됐으니 끝까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책임져야지요.” 충남 당진 출신인 윤 총감독은 1984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유학 중 뮤지컬에 심취해 1992년 에이콤인터내셔널을 설립, 제작·연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창작뮤지컬 ‘명성황후’(1995년) ‘영웅’(2009년) 등이 대표작이다. 글 사진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朴당선인, 노동문제 홀대 지적에 22일 한국노총 방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2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다. 노동 문제를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불만을 달래면서 노동계의 현안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방문에서 ‘한국형 노사협력 모델’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제기했던 ‘대화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노동정책의 원칙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측은 박 당선인의 한국노총 방문을 기회로 노동 현안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노동계는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부에 노동 전문가가 없을뿐더러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등 노동 현안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비판해 왔다. 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노동 쪽이 아닌 고용 전문가라는 점에서 노동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은 박 당선인 측이 먼저 제안한 데다 마지막 현장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불만이 쌓인 노동계의 요구를 적극 듣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조 활동과 노동기본권 보장 같은 노동계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노동계 방문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한 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박 당선인의 방문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박 당선인 측으로부터 방문 요청이나 그 어떤 것도 제안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노동정책에 대한 민주노총의 불만은 커져 있는 상태다. 민주노총 등은 박 당선인의 25일 취임에 앞서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박 당선인이 무역협회 등을 방문하면서 밝힌 노동정책에 대해 민주노총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한국형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며 경총과 한국노총만을 콕 집어 말한 것은 매우 노골적이며, 대놓고 민주노총을 찍어서 배제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명박 정부 5년 명암] 고환율 정책에 수출 대기업 ‘온기’… 낙수효과 없어 서민은 ‘냉기’

    [이명박 정부 5년 명암] 고환율 정책에 수출 대기업 ‘온기’… 낙수효과 없어 서민은 ‘냉기’

    퇴임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매긴 경제 성적표와 그에 못 미치는 여론 성적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임기 말 청와대는 자료집과 19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제 치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의 잘한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응답이 63%(한국갤럽)에 이를 정도로 여론은 차가운 반응이다. 취임 뒤 6개월 만인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 달러·선진 7개국 진입)과 ‘코스피 5000’을 달성하지 못한 점을 빼면 지난 5년간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MB 경제팀의 자평이다. 2008년부터 2.3%, 0.3%, 6.2%, 3.6%, 2.0% 등 5년 동안 연평균 3.0%를 기록한 경제 성장률은 같은 기간 세계 성장률인 2.9%를 간신히 넘었다. 이 대통령이 진두지휘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했고, 2010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2011년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등도 치러냈다. 지난해 무디스·피치·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국가 신용등급을 올리는 등 나라 밖 평가는 우호적이다. 하지만 나라 안에서는 그 그림자에 더 주목했다. 수출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단행한 고환율 정책과 임기 중 평균 3.6%에 이른 높은 물가 상승률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성과를 깎아 먹었다.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대기업만 이익을 보는 고환율 정책은 사실상 국민 돈으로 대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높게 유지한 탓에 경제체질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수출 대기업 지원을 통해 정부가 시도한 트리클다운(낙수) 효과도 발생하지 않았다. 2008~2011년 30대 재벌의 자산은 12.65% 증가해 2001~2007년 5.61%보다 대폭 커졌지만, 2008~2011년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0.5% 감소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난 5년간 총 1324억달러의 무역흑자가 났지만 좋은 일자리 창출이 동반되지 않은 불황형 흑자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소득불평등 지표는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정부는 하위 20% 소득 대비 상위 20% 소득을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이 2008년 4.84배에서 2012년 4.82배로 소폭이나마 개선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동산 등 자산 가치하락으로 인해 상위 20%의 벌이가 위축됐을 뿐 저소득층의 삶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주 “朴, 야당을 거수기로 생각”

    민주 “朴, 야당을 거수기로 생각”

    민주통합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타결되기 전,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데 대해 “야당을 거수기로 생각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조직개편안 원안 관철을 위해 야당에 ‘백기’를 요구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새누리당이 전날 정부조직개편안 담판 결렬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게 된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자 반발이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선거에 패배한 세력이 자기들 마음대로 정부조직을 만들려고 하면 민주주의가 되겠느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말이 기름을 끼얹었다. 당장 “선거 승리에 도취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냐”(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는 반응이 튀어나왔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당선인 스스로 여야의 상생 정치를 파괴하고,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회 입법권을 철저히 침해하고 민심을 무시한 폭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과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결코 호락호락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여권에는 네 가지가 없다”면서 “박 당선인에게는 국회가 없고, 여당에는 재량권이 없으며, 공약도 없고, 장관 후보자들에게는 새로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당은 새 정부 출범을 돕고 싶어도 도울 명분이 없다”며 “당선인을 설득해 수용 가능한 방안을 갖고 다시 협상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비서실 1차 인선 내용에 대해서도 “지역과 학력, 세대안배 등을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대탕평의 원칙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마음대로 통치하겠다는 의지 외에는 어떤 새로움이나 개혁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박 당선인이) 박정희 전대통령 시절의 관 주도 통치를 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성 안에 갇힌 여왕이 될 게 아니라 국민의 바다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동현안 해결 없이 취임식은 없다”

    민주노총 산하 67개 투쟁사업장은 18일 “노동 현안 해결 없이 취임식은 없다”면서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중구 대한문 앞에서‘민주노총 투쟁사업장 3차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하며 취임을 준비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규탄한다”면서 “현재 전국에서 벌어지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 파괴, 손배가압류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3일 서울역과 시청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열사정신계승 범국민대회를 열고 24∼25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60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유가족과 노조도 이날 상경 투쟁을 시작하며 사측의 교섭 이행과 박 당선인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대통합 의지 보이고, 靑 비서실 인선 서둘러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른 17개 부처 장관 인선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내세운 동서화합과 탕평인사 의지가 얼마나 반영됐느냐는 인선 평가의 리트머스가 될 것이다. 박 당선인은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을 강조해왔다. 대통합의 핵심은 동서화합과 탕평인사라고 할 만하다. 그렇지만 장관 내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탕평인사 원칙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가 하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장관 내정자들이 수도권과 영남 출신에 집중되면서 호남 출신은 단 한명에 그친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까지 합해도 호남 출신은 고작 2명에 불과하다. 능력과 전문성의 잣대를 탓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사에서는 특정지역 홀대론 같은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합의 의지를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관 내정자들은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들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새 정부의 과제로 꼽히는 책임장관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연구소 출신 또는 ‘민간’ 출신 장관 내정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부처의 예산·인사·조직을 장악하고 정무적인 판단 아래 책임 있는 권한을 행사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난을 감안하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팀장으로 하는 경제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정부 출범이 눈앞인데 아직 3처17청의 기관장과 국정원장 등 권력기관장 인선이 남아 있고 청와대 비서실은 진용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보좌진의 3실장, 9수석, 35비서관 가운데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빼고는 모두 깜깜이다. 대통령을 보좌할 핵심인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이 불안감을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 만사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제는 인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때다. 박 당선인은 덕망과 능력이 있으면 여야를 뛰어넘어 발탁하겠다는 공언대로 탕탕평평의 대통합 인사를 보여주기 바란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적 진용을 갖춘 새정부 출범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
  • 인수위, 언론 해고자 구제 협의창구 합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4일 노사 갈등으로 극한 대립을 빚고 있는 언론사 노조 지도부와 회동해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이른바 국민 대통합 행보 차원으로, 해고자 복직과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김경재 수석부위원장, 하태경 총괄간사, 김준용 위원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합위 사무실에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KBS·MBC·YTN·연합뉴스 노조위원장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대통합위와 언론 노조는 이 자리에서 파업으로 인한 해고자, 징계자 구제를 위한 협의 창구를 두기로 합의했다. 국민대통합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끝나기 전까지 실무적 논의를 할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보고서를 충실히 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노조는 이날 ▲낙하산 사장 퇴진 및 임명 금지 ▲파업 해고자 및 징계자 즉각 구제 ▲정권의 언론 장악 방지를 위한 공영언론사 지배 구조 개선 등을 담은 제도적 장치 마련 ▲방송진흥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으로 인한 방송 장악 우려 불식 등의 4대 요구사항을 국민대통합위에 전하고 박 당선인의 답변을 촉구했다. KBS와 MBC, YTN,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해 불공정 보도 시정과 낙하산 사장 퇴진 등을 촉구하며 잇따라 파업을 벌였으며 일부 사업장에는 해고 등의 중징계에 따른 후유증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군사 정권 이후 가장 언론의 불신을 받는 정부가 됐다”면서 “앞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서로가 공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날씨가 따뜻해진 것처럼 언론 노사 관계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합위 관계자가 전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문대성 위원 표절의혹, 대학 결정 주시”

    “문대성 위원 표절의혹, 대학 결정 주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IOC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 도중 문대성(37) IOC 선수위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IOC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대학 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로게 위원장은 대학의 결정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문제가 진행형임을 확인했다. 앞서 IOC는 문 위원의 논문 표절 시비에 대한 경위 설명을 대한체육회(KOC)에 요청했고 체육회는 국민대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IOC는 그동안 여러 IOC 위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위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헝가리 대통령이었던 팔 슈미트 IOC 위원은 자신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대학이 결정하자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스스로 IOC 위원 자격을 보류했다. 무소속(부산 사하구갑) 국회의원이기도 한 문 위원은 2007년 8월 국민대에서 ‘12주간 PNF(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이 “문 후보의 논문이 2007년 2월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모씨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국민대가 조사에 나섰다. 이후 국민대는 “논문에 심각한 표절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대학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공기관 제도개선안 88.8% 수용

    얼마 전까지 임신이나 출산을 한 여대생은 학업을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보통 대학들의 일반휴학 제한연수는 3년. 등록금을 마련하거나 또 다른 사정이 있어 이래저래 몇년 휴학을 하고 나면 정작 출산이나 육아를 위한 추가 휴학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대학 학칙이 바뀌고 있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연세대, 국민대, 충남대 등이 이번 학기부터 임신·출산·육아 휴학을 일반휴학 연수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 휴학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권익위가 전국 대학들에 관련 제도개선을 권고한 결과다. 이처럼 지난 5년간 권익위의 제도개선 권고로 뽑힌 ‘행정 손톱 밑 가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사례로는 조달청의 관급물품 점검제도가 꼽힌다. 관급물품이 시중 온라인마켓보다 비싸게 조달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가격조사 요원을 채용해 관급 물품가를 정기점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간 209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문제가 심각한데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방치됐던 불합리한 공기관들의 운영행태가 손질되기도 했다. 특정 금융기관이 장기간 공공기관의 금고를 독점하고, 기관들은 그 대가로 받은 협력사업비를 세입조치하지 않고 부당집행해온 고질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것. 권익위는 “지난해 6월 제도개선 권고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금고지정 협력사업비를 세입조치하고 사용내역을 외부 공개하도록 내부규칙을 바꿨다”고 말했다. 일반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생활 속 제도개선 사례도 적지 않다. 특정업체가 장기독점한 탓에 지역마다 제각각 부르는 게 값이었던 자동차 번호판 발급비용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안준호 제도개선총괄담당관은 “지역별 가격 차가 심하고 특혜시비도 잇따랐으나, 최근 광주광역시 등이 업체 선정에 공개경쟁방식을 도입해 번호판 발급비용을 20%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남 거제시에서도 기존의 2만 9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발급비를 내려 지역민들의 부담이 연간 2억 4000만원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들의 손끝을 아리게 했던 ‘행정 가시’가 뽑힌 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2011년 자동차 운전면허 장내 기능시험이 11종에서 2종으로, 운전학원 의무교육시간이 25시간에서 8시간으로 각각 축소됐다. 덕분에 면허취득 비용도 이전의 74만원에서 38만~42만원으로 절감됐다. 권익위에 따르면 2008년 출범 이후 5년간 공공기관에 권고한 제도개선안은 2236건이며, 이 가운데 1987건(88.8%)이 수용됐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MB 독도방문 뒤 최악 상황으로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MB 독도방문 뒤 최악 상황으로

    지난 5년간 한·일 관계는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교에서의 ‘실용주의’를 내세운 현 정부는 당초 일본과의 관계에서 미래지향적인 기조를 유지했으나 결국 뿌리 깊은 과거사의 벽과 전략적 판단 실수로 한·일 양국 국민의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현 정부는 2008년 2월 25일 취임식 직후 첫 정상회담의 상대로 후쿠다 야스오 당시 일본 총리를 선택할 정도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일본에 우호적이었고,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2010년 8월 10일 민주당 출신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이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한국인의 뜻에 반한 것”이었음을 인정함으로써 양국 관계는 긍정적인 국면을 맞는 듯 했다. 양국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시 우리 정부의 지원, 한·일 간 통화스와프 확대에 이어 지난해 6월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시도 등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임기 5년차인 지난해 3·1절을 맞아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것은 과거사 문제에 미온적인 노다 정부에 대한 뒤늦은 경고로 풀이된다. 과거사와 영토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과잉대응 등 전략적 판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12일 “기본적으로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은 노다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독도 방문이후 일왕의 사과를 거론하는 등 일본 국민의 과민반응을 일으킨 점은 향후 관계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의 눈] 강정마을과 특별사면/황경근 메트로부 차장급

    [오늘의 눈] 강정마을과 특별사면/황경근 메트로부 차장급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5일 취임과 함께 국민대통합을 위해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항) 건설 반대 시위로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2007년부터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다 기소된 인원은 무려 5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3명은 구속되기도 했다. 강정마을은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해 화산섬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농사를 짓는 등 예부터 ‘제일 강정’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넉넉하고 인심 좋은 마을로 유명했다. 강정천에는 은어가 뛰놀고 올레길 가운데 바다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가 지나는 등 제주에서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마을로 손꼽힌다. 하지만 해군기지 공사가 시작되면서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주민들이 줄지어 사법처리되는 등 ‘최악 강정’으로 변한 지 오래다.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인사도 나누지 않고 친·인척 간에도 제사를 따로 지낼 정도로 마을공동체는 파괴됐다. 각자 이용하는 상점이 따로 생길 정도로 마을 전체가 갈등과 반목으로 6년째 신음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강정마을을 찾아 해법을 찾겠다며 큰소리쳤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4일 논란의 핵심이었던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시뮬레이션 결과를 수용하면서 갈등 해소와 마을공동체 회복 등을 위해 사법처리된 주민을 특별사면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특면사면을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해군기지 반대 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을 사면하면 오히려 갈등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에 갈등 해소의 실마리라도 찾아야 한다. 곧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예전처럼 오순도순 모여 앉아 도란도란 정을 나누는 제일 강정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kkhwang@seoul.co.kr
  • ‘박근혜 정부’ 13일 2차 인선 발표…이번엔 ‘대탕평 인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대탕평 인사’가 새 정부의 2차 인선 발표에서 얼마나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13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인사 대상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과 1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일부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18대 대선에서 지역과 이념,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내걸고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영입했고, 1970년대 ‘저항 시인’으로 각인됐던 김지하 시인과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대탕평 인사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박 당선인은 또 대선 기간 내내 대탕평 인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피력했다. 기회균등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대탕평 인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약속했다.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지만 최근 진행된 인선만을 놓고 볼 때 대탕평 인사라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출신의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 당선인이 당초 구상한 대탕평 인사가 첫 출발부터 꼬인 탓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8일 발표한 총리 및 청와대 실장급 1차 인선에서는 지역 쏠림과 특정 직종에 대한 선호가 심해 대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적으로 보면 박 당선인과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각각 경북, 경남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지역보다 능력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지만 새 정부의 대통령과 첫 총리가 모두 영남권에서 배출되는 것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권역 출신인 것은 1990년 대구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남 출신의 노재봉 전 총리를 기용한 것이 유일했다. 전두환 정부 때는 호남 총리가 세 차례나 나왔고, 문민정부도 초대 총리로 호남 출신인 황인성 전 총리를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총리 서리까지 포함해 영남 출신이 3명이었다. 또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 수장에 같은 영남권인 부산 출신의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도 지역 편중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13일 예정된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후보엔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경환·유정복 의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국정원장을 비롯한 ‘권력 빅3’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내각에서는 지역별로 두루 인재를 발굴해 쓰겠다는 박 당선인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수위, 민노총과 첫 대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노동계의 강성 조직인 민주노총을 만나 노동 현안에 대해 첫 번째 대화를 나눴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합위 사무실에서 백석근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노총 간부 5명과 노동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낸 한 위원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 간 첫 대화는 법·질서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으로 노동계와 정부 간 대립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날 민노총은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철회 ▲쌍용차 국정조사·해고자 복직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성기업 사용자노조 해산·노조파괴 중단 ▲공무원 및 공공 부문 해고자 복직 등 5대 현안과 10대 과제 등 요구 사안을 인수위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문제는 우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5대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10대 과제는 검토 후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민노총은 새 정부와의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2월 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도심농성,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 등에 이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에도 대규모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인수위도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노동계가 대규모 집회를 벌일 경우 대외적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도 문제지만,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가시적 해결책은 제시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실무접촉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2월 투쟁조직화에도 만전을 기해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콜롬비아 FTA 비준동의안 의결

    한국과 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FTA 협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양국 정부 간 서명을 거친 뒤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콜롬비아와 협정안에 가서명했으며,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칠레, 페루에 이어 중남미 3개국과 관세 없는 무역을 할 수 있게 된다.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FTA를 맺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비준동의안은 상대국 원산지 상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되, 일부 민감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방 국가의 원산지 상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의 조건과 제한을 규정했다. 또 서비스, 서비스 공급자, 투자와 투자자에게 원칙적으로 내국민대우와 최혜국대우를 부여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정부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협정 적용대상 조달에 대해 내국민 대우 및 비차별대우를 부여하도록 했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절차를 적용하도록 했다. 농업, 어업·양식, 산림, 해상운송, 정보·통신기술, 에너지·광물, 중소기업, 산업·상업, 과학·기술, 관광,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양국은 협정 이행을 감독하고 당사국간 무역 관계를 보다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해결을 위한 절차를 규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대학 특성과 정부조직의 기능분담/유지수 국민대 총장

    [기고] 대학 특성과 정부조직의 기능분담/유지수 국민대 총장

    국가와 조직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대한민국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진화를 거듭, 다른 국가가 부러워하는 국가가 됐다.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변화에 적응하는 국가와 정부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선도기술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옳은 방향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조직 부처 간의 역할·기능·담당분야와 같은 각론적인 면에서 어떻게 정리가 될 것인가이다. 조직개편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첫째, 현재 방향이 각 부처의 핵심 역량에 맞는 것인가? 둘째, 부처의 개편이 가치창출로 이어지는가? 마지막으로 개편이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것인가이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역할과 기능도 이런 기준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인수위에서는 산학협력에 관한 것은 모두 교육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은 엄밀한 의미에서 연구보다는 교육에 더 중요성을 두고 있다. 산학협력도 기술혁신보다는 연구·교육과 연계돼 있다. 간혹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스탠퍼드대학이 협력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을 우리는 부러워한다. 그러나 미국의 우수대학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학 인프라·인력·전담조직·재원을 갖고 있다.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을 만들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연간 예산은 4조 5000억원이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은 미국 우수대학에 비해 훨씬 열악한 자원으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에 파괴적 혁신을 통한 신기술 개발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 혹은 창업과 연계된 인재육성, 그리고 이를 위한 연구과제 수행이라는 이른바 교육중심·수반연구의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산학협력이 인재 육성·학생 취업·창업 지원과 분리될 수 없다. 교육부는 나름대로 취업·교육·연구의 연계에 관해 대학을 어떻게 유도하고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에 대한 노하우와 핵심역량을 지니고 있다. 현재까지 키워진 역량을 모두 지워버리고 새로운 부처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것은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인수위는 교육부가 정책수립과 평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도 가치 창출이나 시너지효과 면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평가와 재정 지원은 일체화돼야 가치가 창출되고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가와 지원은 단일부처에서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미래기술과 관련된 모든 연구개발투자의 조정자 기능을 맡기는 것은 맞다. 과거에도 연구개발투자를 과학기술의 이해도가 깊은 조직에 맡기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인수위는 기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조직개편의 성공요소는 기능 분담이다. 인수위의 고민 속에 핵심역량·가치창출·시너지효과의 기준이 들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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