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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현대사 아픔 치유” 文 “정치적 폭거” 安 “부끄러운 과거”

    朴 “현대사 아픔 치유” 文 “정치적 폭거” 安 “부끄러운 과거”

    여야가 과거사를 두고 다시 격돌할 태세다. 1972년 ‘10월유신’ 40년(17일)을 하루 앞둔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국민 통합 행보를 재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유신 체제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유신 피해자 보상 및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월은 부마항쟁, 유신헌법 선포,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등으로 현대사가 소용돌이친 시기다. ●박근혜, 6년만에 4·19묘지 참배 박 후보는 과거사 공방 속에서도 통합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등과 함께 4·19 묘지를 참배했다.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방문한 후 6년여 만이다. 박 후보는 4월 학생기념비에 분향한 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묘지에는 4·19혁명 유가족회, 민주혁명회(부상자회), 공로자회 등 관련 단체 회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박 후보를 환영했다. 전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동교동계 전직 의원들도 대거 동행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화해의 과제는 그동안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고, 우리의 소중한 미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성을 기울여 힘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朴 책임인정을… 진실규명할 것” 민주당은 유신 40년을 맞아 박 후보를 상대로 유신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대대적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 차원에서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수장학회,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신 책임론 등을 제기할 계획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유신체제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이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신헌법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지난달 유신헌법 무효 결의안도 발의했다. 법안은 여야 및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이 추천하는 인사 9명으로 ‘긴급조치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헌정 질서를 유린했던 정치적 폭거로 청산해야 할 과거가 현재진행형인 참담한 현실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장준하 의문사와 정수장학회 강탈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부마항쟁 정신 잊지 않겠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그 뜻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면서 “부마항쟁은 그 어두운 시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르쳐줬다.”고 발언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유신 체제에 대해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과거로, 현재에도 낡은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다.”며 “유신의 역사를 극복해야 새로운 정치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정수장학회가 ‘인혁당 사건’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두 번째 ‘과거사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15일 “정수장학회의 입장을 밝혀라.”며 박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펴자,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양측이 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장학회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해 정수장학회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개입론’보다 ‘원칙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는 정수장학회의 경우 박 후보가 법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받았던 ‘(인혁당 사건은) 두 가지 판결’ 발언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야당의 총공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덮기 위한 물타기 공세이자 박 후보에게 ‘과거사 프레임’을 걸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정수장학회와 과거사 문제를 이원화해, 서로 다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감지된다. 과거사 치유를 위해 박 후보는 이날 부마민주화항쟁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16일에는 국립 4·19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장준하 의문사 진상규명 단체를 찾아 면담했다. 다만 캠프는 박 후보의 원칙론과는 별도로 국민정서 차원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자진 사퇴 유도를 물밑에서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알아서 사퇴해 박 후보를 도와준다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혁당 사건’처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박 후보의 개입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대선 쟁점화해 박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를 다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블랙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박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추진 의혹의 배후로 박 후보를 지목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국회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MBC의 공정·공익 보도를 가로막고, 부산일보의 취재·편집권의 독립성을 훼손해 정치도구로 전락시키는 이면에는 정수장학회를 조종하는 박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이 부분이 공격받고 부담으로 작용하니까 이사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측근을 이사장으로 (앉히고), 이사들도 다 그런 분들로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가 정말로 장학재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기로 한 이상,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재천 의원은 “과거사에는 시효가 없다. 제대로 된 헌정사 인식이 있는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끊임없이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번 주 내내 ‘박근혜 대 문재인’ 간 논쟁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없다고 하지만 최 이사장이 ‘결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나도 한몫해야 될 것 아니오’라고 말했다는 것은 박 후보 쪽의 말과 정면으로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광옥 “장준하 의문사, 합리적 방법 검토”

    한광옥 “장준하 의문사, 합리적 방법 검토”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이 15일 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체 회원들을 만났다. 한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규명 범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집회를 찾아 ‘장준하 선생 의문사(암살) 진상규명특별법 즉각 단행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든 집회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새누리당 책임자가 장준하 선생 관련 단체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서영수 범국민회의 공동대표는 “이것은 (한광옥) 의장께서 관여한 과거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해 주셔야 한다. 다음 달 5일 1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 대회가 있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실어 드릴 테니 반드시 숙원사업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한 수석부위원장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과거사와 관련해 ‘전태일 기념관 건립’과 ‘장준하의문사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준비해 온 터여서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무성 “복지 수요 위해 부유세 신설해야”

    김무성 “복지 수요 위해 부유세 신설해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4명을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았다. 김 전 헌재소장은 ‘소아마비 출신 최초의 대법관’이며, 김 회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뽑혔다. 이날 선거사령탑으로 임명된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 및 임명장 수여식 후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 수요를 관리해 모두를 충족시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박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된 뒤에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조만간 캠프 내 다른 인사들의 선언도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 당시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회장과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당내외 인사 5~6명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직접 맡아 과거사 해결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에 반발해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기도 하다. 대신 한 전 고문에게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상응하는 지역화합위원장이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앞으로도 깨끗한 나라, 깨끗한 정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선대위 인선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은 11일 선대위 인선안을 최종 발표한다. 키워드는 ‘화합’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가 이날 경기도청을 찾아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 회장 외에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등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대희 “朴에 건의했으니 잘될 것”

    안대희 “朴에 건의했으니 잘될 것”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10일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당무 거부 사실을 부인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항명’한 것처럼 비쳐진 것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이 이날 정상적으로 정치쇄신특위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당내 인적 쇄신 요구와 영입 인사 간 정면 충돌로 확대된 새누리당 분란은 수습 국면에 진입하는 모양새다. 안 위원장은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박 후보에게 건의했으니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일단 11일 발표될 선대위 인선을 지켜보고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되면 사퇴하겠다는 강경 입장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또 “(쇄신도 중요하고 통합도 중요하다고 한) 후보의 의견이 상당히 맞다고 생각하며, 그분(한 전 고문)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한 전 고문의 역할 재조정에 대한 언급을 전해들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한 전 고문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박 후보로부터 (지역화합위원장직의)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새누리당에 들어왔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원칙론을 고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향해 “1인 지배체제로 인한 사당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면서 “반드시 타파하고 민주적인 당 지도체제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오·정몽준·김문수 등 비박 3인방과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박 후보가 이들과 회동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반발해 아직까지 떠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자존심이 손상되면 명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그는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을 재정립하고 정수장학회 및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과거사 인식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역사 인식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박 후보 개인 사안으로 치부해 혼자 고민하고 심지어 사과 기자회견문도 혼자 썼다는 게 공당에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판결문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문을 꼭 읽어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김무성 카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홍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선 후보의 향후 선대위 인선이나 정치쇄신책이 미흡하거나 갈등 조정에 실패했을 때 당내 분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이러한 결과를 “대선 캠페인의 좌초”라고 했다. 박 후보는 9일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해 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시키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도 더 이상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당내 경제민주화 갈등이라는 1차 큰 산을 넘었다. 문제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정면 충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안 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을 만나 설득과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지만 안 위원장의 강경 입장으로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의 ‘결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10일 다시 안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캠프의 삼각 축인 김 위원장과 안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자 등 외부 인사 3인방을 모두 끌어안고 갈 의중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전날(8일) 밤 의장단과의 회동에서도 “(안-한 충돌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가 알아서 할 것이고, 잘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의 ‘치킨 게임’을 중단시킬 묘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와 관련, “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을 당장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을 안 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중용으로 당내 쇄신파들은 잠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박 후보가 내놓을 선대위 인선과 인적쇄신 수용 여부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의 역할 축소 등으로 박 후보의 입장과 쇄신파의 요구가 서로 절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쇄신파 김상민 의원은 “이 원내대표의 경우 시대 정신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소통의 감성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9일 위기의 ‘박근혜호(號)’를 이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확정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하다 탈박(탈박근혜)했던 김 전 의원이 선거 사령탑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무를 거부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이날 당무에 복귀하기로 해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의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인적 쇄신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무성 역할론’을 직접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은 의장단에서 나와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될 전망이다. ‘첫 임무’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이재오 의원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장이자 ‘친박 주류 2선 퇴진론’의 대상이 됐던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거 실무를 뒷받침하는 당무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 원내대표와의 갈등으로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박 후보는 의장단에 속한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역할 재조정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박근혜식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대위 인선안은 10~11일쯤 발표된다. 박 후보는 이날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하고 있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접촉을 가졌다. 박 후보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위원장과 한 전 고문을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전 고문과 ‘제3의 인물’을 공동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8일 밤 서울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와 함께 선대위 의장단을 만나 당내 분란에 대한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심야 회동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그동안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정공법으로 맞서 왔다. 최경환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에도 당내에서 추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이 시점에 판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면서 “이한구 원내대표나 서병수 사무총장 등 더 이상 추가 사퇴는 없을 거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결국 갈등을 불러온 인사와 현안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설득에 나서 상황을 마무리하고 발 빠른 정책 행보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로 점쳐졌던 선대위 추가 인선을 조만간 마무리짓고 이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인사들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관측된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아닌 다른 자리에 인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한 전 고문 영입을 두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견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을 두고 “많이 도와주려고 들어오신 것이니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고 조윤선 대변인도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경제민주화 공약을 100% 실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김 위원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한구·朴후보 비서진 사퇴하라”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당 지도부 사퇴론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내홍이 영입 인사 간 충돌로 번지며 ‘2차 내홍’으로 확전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들이 8일 이한구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선 후보 비서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 ‘구태 인사’를 영입하지 말라고 주장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밤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후보의 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백안시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합치하지 않는 발언을 일삼은 이 원내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비서진이 오늘의 사태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 전 고문 측은 국민대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후보는 당내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선거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지금 여기서 모든 것을 다 뒤엎어 새로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를 포기하자는 얘기나 같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이날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만나 현 상황을 “한계선상”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대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대희 “백의종군을” 한광옥 “못한다” 정면충돌… 진퇴양난 朴

    안대희 “백의종군을” 한광옥 “못한다” 정면충돌… 진퇴양난 朴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느 한쪽이 끝나야 결말을 보는 ‘권력 치킨 게임’의 양상을 보인다. 양측 모두 사퇴 의사를 내비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다만 새누리당 전직 비상대책위원들이 외부 인사 영입에 사실상 기준을 제시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은 개인적 이익을 좇아 당을 옮기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념적 차이로 전향하는 게 진정한 것이고 후보를 위한 마음이 있다면 백의종군을 자처하는 게 맞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한 전 고문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전 고문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그동안 통합과 화해의 일을 해 와 (제가) 국민대통합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후보 측의 다른 직 제안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다른 일을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맡기지 않을 경우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 전 고문 측은 박 후보 측에서 처음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남북 통일과 동서 화합에 관심이 있어 국민대통합위원장직만을 받아들였다는 영입 뒷얘기까지 거론하며 안 위원장의 “비리 연루자”라는 지적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양측의 충돌로 새누리당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당내 인적 쇄신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영입 인사들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박 후보를 제발 도와 달라.”며 양측에 호소하며 막후에서 설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와 캠프도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한 전 고문에게 다른 중책을 맡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전직 비상대책위원들이 이날 “새로운 인물 영입도 신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영입한 인사들이 ‘쇄신의 기조를 이어 가지 못하는 이상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해 사실상 안 위원장의 손을 들어 줬다. 안 위원장은 일단 당무에 복귀해 박 후보를 향해 결단을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는 “아직 어느 정도 (선대위 인선이) 진행됐는지 모르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더라. 조정도 가능하다.”며 한 전 고문에 대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한 전 고문은 “나라종금 회장이 8년 만에 ‘압박으로 허위 증언한 사건’이라고 양심고백을 했고 이 사건은 현재 재심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한 전 고문이 연루된 수사를 지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 위원장 발언과 관련, “회견 말씀을 본 뒤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한번 해 보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설득 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광옥, 박근혜 캠프 합류… 안대희 “비리 인사”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영입해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겼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비리 전력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 전 고문을 영입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쇄신론과 친박 2선 후퇴론에 이어 비리 전력자 영입 논란까지 겹쳐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한 전 고문은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입당 기자회견에서 “지역과 계층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大)탕평책을 실현해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한몸 헌신하려고 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한 전 고문의 영입에 대해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 전 고문은 2003년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사건 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음 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안 위원장은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朴 PK 공들이기

    朴 PK 공들이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4일 열흘 만에 다시 부산·경남(PK)·울산 지역을 찾으며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 갔다. 또 동서화합을 위해 ‘DJ(김대중) 가신’인 동교동계 인사 20여명이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된 뒤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해 울산 지역 선대위를 출범시킨 뒤 울산여상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24일 부산 지역 선대위를 발족한 뒤 딱 열흘 만이다. 박 후보의 이 같은 행보에는 최근 PK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달 8일에 비해 9.2% 포인트나 떨어졌다.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도 부산 출신인 야권 후보들이 박 후보의 지지율을 바짝 따라잡았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PK 지역에서 박 후보(45.0%)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44.0%)의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나타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는 10% 포인트 남짓 차이가 났지만 추석 이전에 비해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며 “국민을 편가르는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고 세계 속에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정치 이벤트는 잠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위기의 나라를 구할 동력은 될 수 없으며 위기를 이기는 힘은 말이 아닌 실천과 경험”이라며 경륜에서의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또 동교동계가 대거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남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DJ맨’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인사 20여명이 이번주 내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이협 전 최고위원, 박실·안동선·이윤수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캠프 합류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광옥 전 대표는 복잡한 심정으로 (박 캠프에) 갈지, 안 갈지가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교동계가 박 캠프에 가는 것은 ‘박정희’와 ‘김대중’의 화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김경두·울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대통합론 친박의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3일 외부 일정을 접은 채 영입인사 인선 작업에 몰두했다. 전날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국민대통합”이라고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추석 연휴를 마치면서 중앙선대위 인선도 막바지에 이른 분위기다. 중앙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상징적인 자리가 남아 있어 박 후보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원장·대통합위원장 인선 진통 서병수 사무총장은 “오는 7일쯤 발표하지 않겠느냐.”면서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인선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 후보의 가치 지향점이 비슷하고 인물을 영입할 때에도 이념이나 과거 행적보다는 ‘우리와 함께해서 도움이 될 것인지’의 실용주의 측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차별화가 잘 안 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후보 측에서는 몇몇 외부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가 당사자들이 부인하는 등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 주류들의 ‘2선 후퇴론’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 내부에서도 경선 과정에서부터 박 후보 주변에 포진했던 주류 인사들에 대한 불만이 새 나오는 분위기다. 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자리를 꽉 차지하고서는 새로운 권력, 새로운 사람들,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박 후보 주변에 권력의) 진공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 자리 외에는 다 바꾸고 나눴다. 동교동계를 몽땅 2선 후퇴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전면배치했다.”고 언급했다. ●친박 “주류 2선 후퇴시켜야 분위기 반전” 한 친박 중진 의원도 “박 후보 주변 인사들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면서 “후보를 제외하고 버릴 수 있는 것을 다 버리고 국민들에게 다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 초선 의원은 “캠프에서 요직을 맡은 일부 주류 의원들만 바쁘게 역할을 하고 있지 정작 하부 조직에서는 뭘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4일 경제민주화 관련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주류 후퇴론을 들고나올 조짐도 보인다. 역대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의 핵심들은 2선 후퇴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뒀다. 1997년 9월 DJ의 가신그룹 7명은 “집권해도 주요 공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2007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재오 의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朴, 일자리 공약 등 정책 승부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朴, 일자리 공약 등 정책 승부

    연말 대선의 1차 분수령인 징검다리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추석 민심이 대선까지 큰 흐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각 후보는 추석 여론을 어떻게 정책과 정치 행보에 반영시키느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별 주안점과 전략을 살펴본다. “더 이상 대세론이나 낙관론은 없었다.” 2일 새누리당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 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에 전달된 추석 민심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추석 연휴 직후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은 박 후보에게 녹록지 않은 민심을 전달했다. “하우스푸어 대책 이후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고 당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정우택 최고위원), “부산도 녹록지 않다.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유기준 최고위원)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지역별 민심을 경청한 박 후보는 “심기일전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자. 다른 당도 우리만큼 준비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선대위가 구성됐으니 활발하게 각자 능력에 따라 열심히 뛰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특히 ‘유기적’이란 단어를 여러 차례 써 가며 당의 각 조직들이 원할하게 소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 후보로서는 우선 중앙선대위 인선의 1차 마무리가 추석 이후 주요 과제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앞서 조직과 내부 역량을 결집하는 의미도 있고 ‘국민대통합’을 외형적으로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추석 이전까지 선대위원장급 외부 인사 영입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금명간 1차 마무리를 짓겠다는 게 캠프의 계획이다. 박 후보는 ‘정책 행보’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캠프의 한 인사는 “이번 대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야권의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박 후보는 ‘검증’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 아니냐.”면서 “야권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진행되는 동안 ‘정책’으로 우위를 다져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는 곧 ‘일자리 공약’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일자리 문제를 이번 대선 핵심 이슈의 하나로 보는 만큼 앞서 주택 정책을 발표했을 때처럼 후보가 직접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일자리 정치’ 송호근, 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유력

    ‘일자리 정치’ 송호근, 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유력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동 선대위원장에 송호근(56)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지하 시인, 국가인권위원장 출신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송 교수는 중도우파 성향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송 교수는 최근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의 접점은 ‘일자리 정치’라면서 이것이 “복지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는 뇌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후보의 ‘국민행복론’과 비슷한 부분이다. 송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온 사람이지만 선대위 참여 요청이 오면 고려하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김 시인과 안 교수는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1970년 박정희 정권을 풍자한 시 ‘오적’(五賊)으로 필화를 겪었던 김 시인은 유신 시절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배후조종 혐의로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안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지만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기고 이명박 정부 인권 정책을 비판하며 사퇴했다. 김효섭·이재연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민주화 ‘9988 키우기’에서 찾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민주화 ‘9988 키우기’에서 찾자/오승호 논설위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를 부르짖지만 유권자들은 갑갑할 뿐이다. 당 또는 대선 후보들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표를 줄지 말지 판단할 텐데,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구분 없이 경제민주화는 곧 재벌개혁이라는 그림을 그리려는 것 아닌가 하고 인식할 정도다. 대기업의 순환출자 규제,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 축소 등의 콘텐츠가 제기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사람을 때려 기세가 누그러지게 해야 한다는 의지는 다지는데 제대로 된 공격 기법은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경제민주화를 재벌개혁으로만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든지, 경제민주화와 성장 및 복지를 함께 이룰 수 있다는 등의 거대 담론만 있을 뿐이다. 새누리당은 더욱 그렇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의 입을 봉해야 한다거나 박근혜 후보가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주문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들이 경제민주화 정책 논의가 즉각 시작되어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촉구하지만 메아리가 없다. 경제민주화를 선점하려는 전략에 금이 가는 분위기다. 경제민주화는 경제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용어라며 평가절하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사전이나 경제 관련 학술논문에도 등장하지 않는 용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 인사는 엊그제 옛 경제수장들 모임에서 “경제민주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인식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경제 문제가 정치 포퓰리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경제민주화에 토를 다는 이들을 친재벌주의자로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 정치판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각기 세불리기를 하듯이, 표출하는 의견에 따라 친재벌 또는 반재벌 세력으로 양분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행위와 다름없다. 위정자들은 같은 당 내에서도 잡음이 그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강자인 큰 기업을 믿기 힘들다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된 선거전략이 예상과 달리 인기가 없지 않은가. 새로운 처방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벌 개혁은 필요하다면 차분하게 하면 된다. 정책은 추구하는 목표가 명확할 때 힘을 얻는다. 헌법 119조 2항을 준용해 시장지배력 남용이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본다면 종착역은 중소기업 키우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대통합이나 일자리 창출, 혁신 경제 등 대선 후보들의 화두에 차이는 있지만 일자리는 누구에게든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렇다면 일자리는 어떻게 늘려야 하나. 중소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일자리 파이를 키우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고 전체 고용의 88%는 중소기업(9988)’에서 이뤄진다. 경제위기 때마다 대기업에 투자를 하라고 요청하지만 비효율적이다. 대기업들이 시설투자를 늘려야 고용도 창출되는데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최종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은 늘어나지만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자동차와 조선, 전자(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고용 비율은 24%로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없는 곳은 돈 갈증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대기업과의 하도급 관계로 성장해온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 경제 파이가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전체의 9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영향이 크다. 세계적인 시장지배력이 있는 1600여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강소기업)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중소기업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osh@seoul.co.kr
  • 朴 36.4 安 32.0 文 20.4…朴, ‘사과’에도 지지율 하락세

    朴 36.4 安 32.0 文 20.4…朴, ‘사과’에도 지지율 하락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를 계기로 유력 후보 간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 사과 당일인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3자 구도에서 사흘 전 조사 때보다 소폭 떨어지고 이들 각자와의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 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4일 조사에서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36.4%, 문 후보 20.4%, 안 후보 32.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1일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지지율이 1.9% 포인트 줄어든 반면 문 후보는 0.2% 포인트, 안 후보는 2.3% 포인트 올랐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3.3%와 48.3%, 박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40.9%와 50.9%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나 안 후보에게 사흘 전보다 더 큰 격차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이 아직 여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5일 “지난 주말인 22~23일을 거치며 안 후보가 상승세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안 후보에 대한 밴드왜건 효과(선거에서 우세해 보이는 사람을 지지하는 현상)가 커진 반면 박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는 아직 지지율 추이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고 반전될 것인지는 추석 연휴 뒤에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아직 후보의 사과가 어떤 영향을 준 것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면서도 “후보의 사과로 이탈하고 있는 소극적 중도 지지층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비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윤 실장은 “보수 성향과 새누리당 지지자를 합친 박 후보의 지지율 최저치를 다자대결에서 35% 정도로 본다면 현 지지율은 이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하락세가 적극 지지층인 보수층의 이탈인지 소극 지지층인 중도층의 이탈인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걸림돌이던 과거사 문제가 제거됨에 따라 앞으로 중도층을 잡는 행보를 이어 가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은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 해소 방안으로 밝힌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인선과 설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김효섭·황비웅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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