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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클레르크 부통령/「흑벡화합정부」 탈퇴 시사

    ◎“신 헌법,권력공유에 위배” 반발 【케이프타운 AFP 연합 특약】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 지도부는 다음주 회의를 갖고 국민당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거국화합정부로부터 탈퇴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데이브 스튜어드 국민당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이날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남아공 새 헌법이 채택돼 축제 분위기에 빠졌던 남아공은 이같은 국민당의 발표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남아공의 랜드화는 외환시장에서 12센트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튜어드 대변인은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가 아직은 검토단계에 있을뿐,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국민당 안팎에서 탈퇴 가능성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양원합동회의에서 국민당 지도부회의가 다음주 개최될 것임을 발표했으나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비추지 않았었다. 이날 회의에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새헌법 채택에 대해 『합리적인 출발점이 될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렇게말하는 그의 표정이 활기넘치지 않았던데 비해 백인보수집단인 「아프리칸스」와의 만남에서는 『새 헌법은 국민당이 추구하는 「다당간 권력공유」에 치명적 타격을 줄것』이라고 적의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그는 또 『만델라 대통령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다당간 협의기구를 만들자는 우리의 온건한 제안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결과 남아공은 신뢰상실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양원 신헌법 가결… 99년 발효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남아공 의회가 8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야당인 국민당 사이에 최종합의된 신헌법안을 승인함으로써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민선정부는 지난 2년간 계속돼 온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시대」에서 자유민주주의 시대로의 이행과정을 마무리했다. 남아공 상·하원은 이날 양원 합동회의에서 94년 4월 흑인이 처음으로 참가한 총선을 통해 만들어진 임시헌법을 대체할 신헌법을 찬성 4백20표,반대 1표,불참 2명으로 통과시켜 명실상부한 「아파르트헤이트 이후시대」를 열었다. 신헌법은 향후 3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효하게 되며 99년 총선과 함께 완전 발효될 예정이다.
  • 중­대만 국공접촉 개시/국민당 방문단 북경에

    ◎이총통 “양안긴장 해소” 메시지 【홍콩 연합】 중국과 대만이 양안관계 긴장후 처음으로 중국공산당과 대만 집권 국민당 지도부간의 국공접촉을 개시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7일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대만 국민당의 당내외 관계를 총괄하는 정당관계공작회 주임 정봉시와 부주임 진홍기,임명의 등 3명이 6일 북경에 도착했으며 이들 고위관리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노평 주임 등 공산당 고위관리들과 만나 경색된 양안관계 문제들에 대해 의사소통과 협상을 진행한다고 성도일보는 말했다. 현역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기도 한 이들 관리는 대륙으로 출발전 이등휘 대만총통도 예방했으며 양안관계 타개를 위한 대만측의 정치적 메시지를 중국측에 전달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대만 총통부 관리와 정봉시 주임의 측근이 이들의 북경 방문을 확인해 주었다고 성도일보는 말했다. 이와관련 국민당은 6일 대북에서 양안관계 긴장후 약 1년만에 처음으로 당중앙대륙공작지도소조 회의를 개최해 『대결을 협상으로 바꾸고 경제와 무역과 문화교류를 통해 양안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회복시키자』고 결의했다고 간한생 당대변인이 밝혔다.
  • 스페인 총리에 아스나르/중도우파 집권… 사회당 13년통치 막내려

    【마드리드 AFP 연합】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국민당(PP)당수(43)가 4일 의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13년간에 걸친 사회당 통치를 종식시키고 총리에 취임했다. 이날 아스나르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총 3백50석의 하원에서 1백81명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으며 퇴임하는 사회당의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는 표결이 끝난 뒤 아스나르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했다. 스페인에서 보수주의 노선의 총리가 취임하기는 75년 프랑코 총통의 독재체제에서 벗어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나르의 국민당은 2개월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총리임명에 난항을 거듭해왔다.
  • “여·야 불문 정책따라 선택적 협조”/이정무 자민련 새 원내총무

    24일 자민련 원내총무에 임명된 이정무의원당선자(55)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막중한 임무에 걱정도 되고 부담스러운 감도 없지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내의 여러가지 여건상 중직을 맡게 된 것 같다』고 지역안배 차원의 인선임을 시인하면서도 『13대 때 4년간 원내부총무를 맡았던 경험을 되살려 소속의원들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자신의 경력을 인정한 인선임을 슬며시 강조했다. 이총무는 원내활동과 관련,『여야를 불문하고 각종 정책에 따라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강력히 반대하겠다』며 야권공조에 대해 『가까운 시일내에 국민회의 총무를 만나야 되는 것 아니냐』고 야당간 총무회담의 필요성을 제의했다. 이총무는 경북 선산 출신으로 서울법대를 나와 13대 정계에 입문,민자당 원내부총무를 지냈으며 14대 때에는 국민당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이번에는 대구 남구에서 당선됐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친화력으로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한때는 박철언씨가 이끄는 월계수회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인은 부인.대구백화점 사장을 거쳐 대구경영자회회장을 맡고 있다. 부인 구순모씨(51)와의 사이에 2남1녀.〈백문일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 내한­위건행 중화전국총공회 주석(인터뷰)

    ◎“중 진출 외국기업 노조설립 의무화”/노동법 개정… 1∼3년단위 고용계약 도입/조합원 1억1천만명… 무리한 요구는 자제 중국은 지난해 최저임금제를 실시한 데 이어 외국기업에 노조설립을 의무화했다.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도 외자기업의 노조설립의무가 「강건너 불」이 아니게 됐다. 한국을 방문중인 위건항 중화전국총공회 주석을 만나봤다.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위주석은 일행 8명과 22일 노총 및 경총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양국간 노사문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이 외국기업에 대해 노조설립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그동안 외국기업과 외국자본기업에서는 공회(노조를 뜻함)설립이 많지 않았습니다.때문에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한 예로 홍콩의 한 외자기업이 공장의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종업원 20명이 불에 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화재는 갑자기 발생했다기보다 그 전부터 일어날 징조가 있었고 그 때마다 노동자들이 건의했지만 사용자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공회가 있는 공장이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따라서 공회설립을 의무화 한 것입니다』 ­중국의 노사관계는 어떻습니까. 『해방 이전의 국민당과 노동자와 같은 적대적 관계는 아닙니다.서로 협력해서 공장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관계로 보면 됩니다.저희 조직도 사용자를 무시하고 노동자만 대변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중국의 개정 노동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종전에는 종신고용제였는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1년 혹은 2년,3년 단위의 계약제가 도입되고 있습니다.법적으로도 해고를 시키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그러나 해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개정 노동법은 각국의 여러 제도를 연구·검토한 끝에 작성된 것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해 하고싶은 말씀은. 『양국관계 발전에 노사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밑바닥에서 삐꺽하면 정치쪽에서도 삐꺽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중국에 2백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개정된 노동법을 중국에 진출한기업들이 숙지하면 우리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중화전국총공회는 조합원 1억1천만명의 중국유일의 노동조합 중앙기구로 1925년에 설립됐다.전국의 지역별·산업별 공회에 대한 지휘·명령권도 갖고 있다.위주석일행은 23일 기아자동차의 소하리공장을 견학하고 24일 진념 노동부장관을 면담한 뒤 25일 출국한다.〈권혁찬 기자〉
  • 대만,대북교역 확대/최근 4개월간 천만불

    【대북 AFP 연합】 대만의 집권 국민당은 남북한간의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부터 북한과의 교역을 확대해왔다고 대만 유력지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민당 당영사업관리위원회의 유태영 주임위원의 말을 인용,국민당은 직영 무역회사인 유태공사가 북한의 대외무역촉진위원회와의 접촉을 통해 북한에 다수의 시장조사단을 파견했으며 앞으로 대북교역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주임위원은 국민당의 대북 교역접촉이 작년 12월말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양측의 교역량은 구상무역방식으로 1천만달러어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만측은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선적했으며 북한은 철강·철광석·인삼 등으로 결제해 대만은 이를 동남아국가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 대만 경제대표단 2백명 연내 방북

    【홍콩 연합】 대만 경제·무역대표단 약 2백명이 빠르면 6월 늦어도 올해말까지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만 집권 국민당 관리들과 기업인들이 16일 동시에 확인했다. 국민당 중앙위원 마애진(55)등은 이날 연합통신과의 국제전화에서 대만 경제 무역대표단의 방북계획을 밝히면서 『이는 북한과 대만 관계 사상 최대 규모로 대만 대·중·소기업의 각종 업종들을 대부분 망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야 분열 실망… 여「세대교체」지지/총선 최대이변 「서울표심」분석

    ◎재개발 공약 등 지역발전 노력 큰 기대/절반 넘는 2백96개 동에서 1위 득표 15대 총선의 가장 큰 이변은 신한국당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다. 여당이 서울에서 의석수로 야3당을 압도한 여대상황을 만든 것은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이다.또 서울의 5백28개동 가운데 56%인 2백96개동에서 신한국당이 1위로 득표,「야도서울」에서 「여도서울」로 바뀐 것은 의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이 여도로 바뀐 현상이 15대총선의 가장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는 서울의 동별 득표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얘기다.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민 구성변화와 강남북의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한 중산층의 여권 지지확대에다,야권의 분열이 여당 압승의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던 강북지역도 2백93개동 가운데 56.6%인 1백66개동에서 여당이 1위를 하는등 주민들의 지지성향이 여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집계한 동별 득표현황에 따르면 5백28개동 가운데▲신한국당이 2백96개동 ▲국민회의 2백개동 ▲민주당 24개동 ▲자민련 3개동 ▲무소속 5개동에서 1위를 득표했다.서울의 전체 득표 가운데 신한국당이 36.5%를 득표해 야3당 및 무소속을 합한 46.5%보다는 뒤졌으나 야권의 분열과 신한국당의 전지역에서의 고른 득표가 압승의 주요인이 됐다.특히 국민회의는 득표율에서 35.2%로 신한국당에 1.3% 뒤졌고 1위를 한 동수에 있어서는 19.9%나 뒤졌음에도 당선율이 38.3%로 나타난 것은 국민회의가 1위를 한 동에서는 몰표가 나온 때문으로 보인다.그러나 사당 2·3동,시흥동,금호동,옥수동,왕십리,마장동,청량리,휘경동,상봉동,신내동등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했던 동네조차도 여당세로 돌아서는등 전체적으로 야당세의 퇴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이는 14대 총선때 강남등 부유층은 국민당,중산층 아파트 지역은 민자당,강북 및 외곽 재개발지역은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뚜렷이 구별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별 투표성향의 변화도 뚜렷이 나타났다.야권의 아성으로 불렸던 관악갑지역의 봉천3·4동도 14대총선에서는여당이 1천7백여표가 뒤졌으나 이번에는 7백여표가 앞서 신한국당의 이상현후보가 관록의 국민회의 한광옥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또 동작을의 사당2·3동과 금천구의 시흥동등에서도 역전현상이 나타나 신한국당의 유용태·이우재후보가 국민회의 중진인 박실·이경재의원을 제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의 경우,14대 총선때에는 당시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21개동 가운데 19개동을 석권했으나 이번 선거에는 신한국당의 이명박후보에게 15개동에서 뒤져 정당을 바꾼 중진의원에 대한 식상함과 여권지지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중구의 경우도 마찬가지.14대때는 민주당의 정대철후보가 18개동 가운데 15개동에서 1위를 했으나 이번에는 신한국당의 박성범당선자가 17개동에서 1위를 하는 대역전현상이 일어났다.특히 이 지역에서 야당의 몰표가 나왔던 신당4·5·6동은 재개발로 인해 여당성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랑을지역은 신한국당의 김충일후보가 지난 14대총선에서는 12개동 가운데 망우1·2동에서만 1위를 했으나 아파트가 들어선 상봉·신내동등 9개동에서 1위를 기록해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공단지역등 서민층 밀집지역에서는 여전히 야세가 강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구로갑의 국민회의 정한용후보는 9개동 가운데 고척1동등 7개지역에서 승리해 3선의원인 신한국당의 김기배후보를 물리쳤다.금천의 신한국당 이우재당선자도 12개동 가운데 시흥 1∼5동등 7개동에서는 승리했으나 공단에 인접한 독산동 일대에서는 국민회의 이경재후보에게 뒤졌다. 결국 동별 지지성향으로 본 서울의 표심은 재개발 등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야권분열 및 중진급의원들에 대한 실망등이 여도로 돌아선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김동준 기자〉
  • “평화협정 노린 북 도발 지속될 것”/칼 킨더만(지구촌 칼럼)

    ◎한·미·일 긴밀협력만이 한반도안정 이바지 동북아에는 올봄들어 두가지의 정치적 위기가 형성돼 있다.그것은 한반도 정전협정에 대한 북한의 공격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다. 이들 위기는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지만 분단국가에서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한반도와 중국 양안사이의 긴장은 동북아의 안보체제에 파급을 미칠뿐더러 미국의 동북아정책에도 영향을 끼친다. 북한은 국제법에 따라 지난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의 조항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은 온통 한반도에 쏠려있다.북한은 지난 4일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임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양대위기 형성 게다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의장은 같은날 정전협정은 북한과 미국간 평화협정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의 관심은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평화협정체결에 있다고 북한 외무장관은 누차 말해왔다.따라서 북한의 이번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북한은 한국의 북방외교와 중국 및 러시아와의 수교,유엔 동시가입으로 굴욕을 당했고 미국과의 핵협상으로 실질적인 보상을 얻어냈다.북한당국은 이제 한국의 어깨를 뛰어넘어 미국과 관계개선을 이루려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미국이 북한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줄기차게 거부해왔기 때문에 북한은 평화협정이 체결될때까지 휴전협정을 대체할 수 있는 「잠정협정」체결을 공식 제의해 놓고 있다. 무장군을 비무장지대(DMZ)에 잇따라 투입하기에 앞서 북한은 체코와 폴란드의 중립국감시단이 북한 영토를 떠나도록 했다.남한에는 스위스와 스웨덴의 중립국감시단이 남아있는 상태다.휴전협정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전략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행동도 이런 목적을 이루려는 의도에서 나온 「신경전」인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총선결과를 보면 남한의 유권자들은 북한의 위협적인 발언과 행동에 그다지 실감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중립국감시단의 스위스대표인 뮐러씨는 한 독일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러,북 주장 동조안해 남한이 자신들보다 한수위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능력에 걱정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남한의 미사일 방어체제도 상당히 개선돼 있다.한·미·일 3국이 동북아 정책을 보다 잘 조정하는 것이야말로 심리적 혼란상태에 있는 남북한 관계를 다시 안정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다.중국도 러시아도 혼란을 야기하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불안한 북한 권력 엘리트들의 대외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두가지 목적을 노렸다.하나는 이등휘 총통이나 중국으로부터의 대만 독립을 외치는 민진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놀라게 하려는 것이었지만 이는 실패했다.대만유권자들은 이총통(54%)과 민진당(21.1%)을 지지했다.두번째는 중국·대만관계에 더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미국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도 있었다.그러나 미국은 2대의 항공모함을 대만근해에 보냈다.그리고 전세계 6백32명의 기자들이 5천년 중국정치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총통선거를 취재했다.이처럼 대만이 전세계의 관심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중국당국을 화나게 만들었다. ○중의 무력시위도 실패 중국은 대만의 민주화가 계속되는데 자극을 받았다.왜냐하면 대만의 민주화는 대만화를 가속하는 것이 분명한 까닭이다.대만은 장개석과 장경국 총통의 통치하에서 수십년동안 독재체제를 겪어왔다.하지만 집권 국민당은 야당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중국본토 출신 주민들의 숫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도 전국민의 87%를 차지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정치적인 파워를 인정받았다. 통일전의 독일과 남북한의 현상황과 비슷하게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주권과 대표성을 요구하고 있다.중국은 이에대해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면서 대만의 요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그뿐 아니라 대만이 항복해올 것을 요구하고 대만이 중국과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내세운다.대만이 민주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들에게 이롭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미국은 중국·대만에 등거리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대만문제가 군사적 무력방식으로 해결되는데는 반대하고 있다.
  • 새 정치로 나아가자/「4·11표심」은 낡은 정치 거부했다(사설)

    4·11총선은 우리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내외에 과시했다.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하는 15대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안정속의 개혁,그리고 밝은 미래의 선택이었다. 그것은 성숙하고 건강한 우리국민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표시된 국민들의 희망차고 긍정적인 의사를 주목하면서 그것이 새로운 정치를 위한 엄숙한 심판과 실천명령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 안정론이 야 견제론 눌러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없다.그러나 당초예상을 깨고 과반수에 육박하는 원내의석을 차지한 신한국당이 목표의석 획득에 실패한 야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정국의 주도권은 분명히 야당이 아닌 여당에 주어졌다.국민들은 야당들에 정치판의 개편을 맡기지 않았다.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의 해소를 집권여당에 맡긴 것이다. 우리는 여당의 신임에 담긴 시대적 정리의 뜻을 주목한다.그것은 곧 여당이 주도해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시비와 논란을 끝내고 역사파괴에대한 국민적심판을 의미 한다.역사바로세우기에 반발하는 후보나 정치인들 대부분이 실패했다.그만큼 민의는 역사의 순리를 역행하는 흐름에 가차없는 응징을 가한 것이다. ○국정 더욱 힘있게 추진해야 여당이 특히 정치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과거의 여촌야도를 뒤집고 유례없는 승리를 거둔 것은 정치발전의 밝은 측면이다.관권프리미엄을 생각할수 없는 문민시대에서 그것도 지역연고가 덜한 수도권에서 여당의 안정론이 야당의 견제론을 누른 것이다.다가오는 대선을 비롯하여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용을 보장한 것이다.이제 여당은 확고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의 바탕을 강화하면서 지속적인 개혁을 밀어가야 한다.아울러 그동안의 국민들의 질책을 받아들여 겸허하게 공약의 실천에 힘쓰고 국민화합의 정치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문호개방을 통해 원내의 안정적의석을 확보하여 헌정체제는 물론 정계의 안정적운용에 힘쓸 것을 기대 한다.여당의 내부단합은 곧 국가적안정을 이끄는 구심력이 된다.그러한 바탕 위에서 사회전체의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활기속에 치안,경제,남북관계등 국가적전진을 위한 국정의 힘있는 추진을 기대 한다. 이번 총선결과가 정치권,특히 야당에 내린 심판은 준엄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정치신인들이 중진들을 물리치며 대거 진출하고 국민당과 자민련이 지역당 한계를 벗지 못한 것은 양김씨에 대한 국민적 거부를 나타낸다고 본다.국민들은 이미 3김시대에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이미 정치의 세대교체는 시작되었으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명령으로 나타났다고 보아야 한다. ○양김씨 거취 심사숙고할 때 이제 양김씨는 자신들의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할 때다.이번 총선을 자신의 대선출마를 위한 전초전으로 삼은 국민회의의 김대중씨는 목표의석의 획득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승부를 건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함께 대패함으로써 야당분당의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그가 무슨 체면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할 것이며 무슨 명분으로 야당을 지도하겠다고 할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양김씨는 패배의 책임을 심각하게 느끼고 거취를 현명하게 결정하여 처리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길이다. 국민회의는 중진들의 대거탈락이 말하는 의미를 새겨 사당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내각제를 거부당한 자민련은 수구적인 인물과 노선,후진적 당체질등의 탈피노력이 필요하다.민주당과 무소속은 독자성 유지가 어려운 만큼 개혁세력과의 통합이나 제휴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이번에도 지역주의의 낡은 틀이 온존된 것은 실망스럽다.지역대결정치의 불모지에서도 대구와 군산등 한두군데에서 청산의 싹이 튼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지속적인 치유노력이 있어야겠다. 4·11총선은 새로운 세기와 새정치로 나아가는 관문을 열었다.정치권의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하여 다같이 새출발을 할 때이다.
  • 북이 노리는 것은?(박화진 칼럼)

    방금 전쟁이 터질것만같던 중국·대만해협의 양안위기가 대만총통선거를 끝으로 언제 그랬느냐는듯 조용해졌다.중국의 무력시위가 끝났기 때문이다.중국은 도대체 무엇을 노렸으며 과연 목적한바를 달성한 것인가.새삼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최근의 우리네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중국으로서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기미의 대만독립경향 저지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 많은 관측통들의 공통된 견해였다.사실이라면 중국은 소기의 목적을 얼마간 달성했다고 보는것 또한 그들의 시각이요 의견이다. 당초 중국에의한 대만해협위기의 발단은 이등휘총통의 방미와 대만유엔가입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그것은 대만독립과 「2개의 중국」으로 가는 출발점일 수 있는 것이었으며 절대 용납할 수 없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여러차례 천명된 중국의 기본입장이요 원칙이었다.그리고 이번 대만총통선거는 그동안 강화추세를 보여온 대만독립지향의 앞으로의 향배를 가름할 중요한 분수령적 의미를 지니는 선거이기도 한 것이었다. 중국은 이번 무력시위를 통해 형식적일망정 하나의 중국원칙을 명분으로 삼고있는 국민당 이등휘총통의 압승을 사실상 지원하고 대만독립을 공공연한 강령으로 삼고있는(명독) 제1야당 민진당의 팽명민후보를 참패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민진당은 이미 독립추구포기를 선언했으며 국민당의 사실상의 독립지향(암독)도 크게 견제당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중국은 옛 소연방붕괴후 강화기미를 보여온 소수민족 독립움직임이나 대만독립에 동정적인 미국등 세계각국에대해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는 강력하고도 단호한 결의를 충분히 인식시킨 효과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총선을 앞두고 「정전협정 휴전선·비무장지대내 임무준수 거부선언」과 무장군 판문점투입행패등 북한의 군사시위로 조성된 한반도위기의 경우는 어떤가.북한은 또 무엇을 노렸으며 과연 목적한바를 달성하게될 것인가.이 또한 총선 다음날 이 아침 우리가 곰곰히 생각하고 짚어보지 않으면안될 중요한 명제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만·중국의경우는 영토·인구·군사력면에서 압도적인 중국이 비교가 되지않으나 결코 만만치는 않은 대만을 상대로 벌인 무력시위였다면 한반도의 경우는 정반대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모든 것이 열세인 북이 노린 것은 결국 그들의 독립된 존재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단독평화협정 체결요구도 따지고보면 독립된 존재 인정요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할 수 있다.북한은 문화·지리적으로 거리가 있고 넘어야할 언어장벽이 있어 한국보단 안전하다고 믿는 미국을 통해서만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판문점시위는 그런 목적에 부합되는 것인가.핵협상때처럼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요구를 보다많이 들어주도록 유도하는데 어느정도 압력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미국은 북의 군사시위없이도 이미 북한의 존재를 인정하고 도우려하는 시점이었다. 때문에 이번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모험측면도 있는 것이었다.그럼에도 행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모두가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군과 당간 또는 군내부등 북한지도부의 갈등과 균열의 결과인가.아니면 전쟁위기의식을 조성치않고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만큼 심각한 파탄사태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것인가.갖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정확히는 누구도 말할 수 없는것이 북한이다.다만 북한의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역추적 방식으로 분석하면 얼마간 짐작은 가능할지 모를 것이다. 우선 우리의 총선이 끝나면 가만히 있어도 북한과 미·일간의 관계개선에 박차가 가해질 예정이었다.중국시위땐 연이은 견제성명과 2척의 항모까지 파견했던 미국이 북한시위에 대해선 별로 우려하지않는 여유(?)를 보였다.총선때의 북한무력시위는 전통적으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상식을 북한만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그런데 왜?」하는 의문을 갖지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북한은 총선후 그들의 미·일관계 개선이나 식량확보를 위한 역설적인 정지작업을 하려했단 말인가.북한의 정확한 속셈을 알기위해선 총선이 끝난 이제부터의 북한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슬롯머신」 3인방 나란히 금배지

    ◎신한국 출마 홍준표씨 “고전” 예상 깨고 낙승/이건개씨 전국구 진출… 박철언씨 재기 성공 지난 93년 「슬롯머신 사건」에서 수사 검사와 피의자로 악연을 맺었던 「3인방」이 나란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검사였던 홍준표 변호사(42)는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송파갑에서 출마,고전을 면치 못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무난히 당선됐다. 슬롯머신 사건으로 「검사장 구속 1호」를 기록,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던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55)도 자민련 전국구 3번으로 당선됐다.그는 지난해 8·15특사 때 사면복권됐다. 또 슬롯머신의 대부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쇠고랑을 찼던 박철언 전 의원(54)도 자민련 공천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재기에 성공했다.93년 국민당 의원이던 그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박탈당했으나 부인 현경자씨가 같은 지역구의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었다. 모두 법조인 출신들이라 국회 법사위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앞으로의 새로운 인연이 관심거리다. 한편 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 수사관의 승부로 눈길을 모았던 경북 김천에서는 신한국당 공천을 받은 림인배 전 대검 수사관이 예상 외로 선전,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무소속의 정해창씨(59)와 접전을 벌였다.림씨는 김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7년 동안 「덕천장학회」를 꾸리는 등 텃밭 가꾸기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 정씨의 고전은 6공 때의 화려한 이력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 탓이다.노태우 비자금 사건 등 과거 정권의 비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화려한 전력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돼 옥중출마한 허삼수·허화평·정호용 의원 등 5·6공 인사들이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과 비슷한 케이스이다.〈박은호 기자〉
  • 아프리카에서/윌리엄 보이드 지음(화제의 책)

    ◎제3세계서의 제국주의 횡포 풍자·역설 제3세계 정치현실에 알게 모르게 개입,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강대국 제국주의를 고발해온 소설은 많다.이 책도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기둥줄거리는 영국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 가상국가 킨자니아에서 영국 외교관 모건이 현지 선거를 둘러싼 흉계에 휘말리면서 환멸스런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 하지만 비슷한 상황을 다룬 많은 다른 소설들이 심각한 고발을 앞세우는데 견줘 이 책은 역설과 풍자로 일관한다.이는 독자가 무거운 주제의식의 부담에서 벗어나 쓴웃음을 지어가며 책을 단숨에 읽어내리게 만든다. 부임 3년째 접어든 모건은 본국에 돌아갈 날만 손꼽으며 술과 섹스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그런 그에게 상관인 고등판무관장은 다가올 총선에서 영국에 우호적인 킨자니아국민당(KNP)이 승리하도록 그 일인자 아데크늘을 조종하라고 지시한다.모건은 마지못해 아데크늘과 접촉하지만 그 부인과 동침한 게 발각돼 거꾸로 이용당할 처지에 놓인다…. 현지인을 미개인처럼 보는 강대국의 굴절된 시선,사리사욕에만 어두운 현지 정치인,이 와중에 희생되는 저항적 지식인 등이 적절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진다.지호 각권 4천8백원.〈손정숙 기자〉
  • 서울 광진갑·수원 장안구(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1)

    ◎서울 광진갑/김영춘후보 “세대교체” 외치며 공략/민주 강수임 의원에 무소속 김도현씨도 가세 서울 광진갑은 서울 최대의 격전지중 한 곳.민주당 강수임의원(49)과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신한국당 김영춘 위원장(34),국민회의 김상우 위원장(41),자민련 박종철 위원장(52),무소속 김도현씨(53·전 문체부차관) 등이 안개속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 휴일인 지난달 31일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는 각 후보들은 1일에는 지역순방과 거리유세를 통해 얼굴 알리기와 지지를 호소하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 김위원장은 고려대 학생회장으로 84년 민정당사 점거농성을 주도한 학생운동권 출신.1일 새벽에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차산에 운동하러 나온 유권자 2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통일된 강대국을 만들려면 개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런 일에는 참신하고 젊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젊은 층의 지지를 호소했다.하루종일 지역구의 8개동을 돌며 5백여명의 주민들과 만나는 등 초반 「운동권 출신의 최연소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씻어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회의 김위원장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정치학박사로 지난 대선 때 김대중후보의 외교담당보좌역을 지낸 통일외교전문가.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호남표를 기반으로 밑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강의원은 이기택 상임고문과 정치노선을 같이해 온 「신의」를 내세우고 초반 주도권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전략.『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전통야당을 지키겠다』는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재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자민련 박위원장은 동국대 교수출신으로 신민주공화당 총재특보와 민자당위원장,국민당사무부총장 등 여야를 두루 거쳤다.전북 익산출신으로 충청표에 호남표 일부,안정희구세력을 더하면 승산이 있다며 부지런히 뛰고 있다. 문체부차관을 지낸 민주계 출신으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나온 김도현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크호스로 가속이 붙고 있다.정치규제에 묶였던 13대를 제외하고 11대 이후 4차례 금배지에 도전.광진갑은 강의원의 박빙의 우세속에 신한국당 김위원장과 국민회의 김위원장이 바싹 추격하고 있으며 무소속의 핸디캡에도 불구,김도현씨가 복병인 형국이다.〈황성기 기자〉 ◎수원 장안구/이호정 의원 「이병희 7선」 저지 관심/쟁점없고 후보 9명 난립… 안개속 혼전 수원 장안 수원장안은 최근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분석한 자료에서 두당이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이다.하지만 9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곳의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합동연설회 등에서도 지역의 뚜렷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선거에 나선 9명의 후보 모두 각자의 정치적 비전등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4대 때 국민당으로 출마,금배지를 단 이호정의원(58)을 내세운 신한국당은 이번에도 6선의 중진 이병희 전 의원(70·자민련)을 누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한국당 이후보는 최근 합동연설회 등에서 『지난 4년동안 깨끗하고 소신있는 정치를 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이번에 다시 뽑아주면 썩은 정치,붕당정치를 몰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수원·중고교와 서울대 치대 출신의 치과의사인 이후보는 보수적인 지역적 특성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민련의 이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의 대형유통업체를 수원에 유치시켜 재래시장의 상권을 침체에 빠뜨린 장본인이라는 루머 때문에 억울하게 패했다고 분석하고 『이번에는 당당히 심판을 받아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수원과 평생을 함께해온 사람』이라고 호소하면서 『다시 국회에 보내 준다면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여기에 10,11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유용근후보(56)의 추격도 만만찮다.류후보는 『현정권의 집권3년동안 보여온 정치·경제·외교적 실적은 낙제점수』고 비난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국회의원직을 떠난뒤 오랫동안 재야에 머물러 그동안의 공백기간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부지런히 뛰고 있다. 또 이종찬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종철씨(53)가 뒤늦게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얼굴알리기에 분주하고 무소속의 박현호후보(38·전수원시의원),안병철후보(38)등도 3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표밭을 공략중이다.〈수원=김병철 기자〉
  • 서울 금천·인천 남갑(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8)

    ◎서울 금천/전통 야세지역… 서민층 표향방이 관건/재야출신 이우재씨­이경재 현의원 혼전 『고등학교 하나 지어주세요.애들 학교가 멀어 안쓰럽습니다』『주위에 영화관이 없어 너무 불편해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29일 금천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시장과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기에 바쁘다. 『안녕하세요.장사 잘 되십니까』『출근하기에 불편하지 않으세요』 이렇게 시작되는 후보들의 일과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느끼게 한다.『공약실현에 대해서는 큰 기대는 안한다』는 정모씨(30·전자상)의 말처럼 주민들은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지난해 구로구에서 분리된 금천은 서민층 밀집지역으로 야당기류가 상당히 강하다.신한국당은 재야출신 이우재 전 민중당대표(61)를 내세워 지역의 야당성향에 맞불작전을 놓고있다.이후보는 『지난 14대 총선때 민중당후보로 출마해 어느 정도 지지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표시한다.이번에는 여권을 등에 업고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는 생각이다.『빨리 경기가 좋아져야할텐데…』『기호 1번 이우재입니다.살맛나는 금천을 만들겠습니다』. 이후보는 시장과 길거리에서 주민들을 1대1로 만나 얼굴알리기에 주력한다.아직까지 국민회의의 이경재의원(65)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듯하다.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한가운데에 있는 군부대를 먼저 이전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설득한다.마땅한 이전부지도 선정해 놓았다며 이전후 그 자리에 문화·교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운다.『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의 말에 『현 구로공단에 전자상가를 유치하려고 합니다.부탁합니다』라고 솔깃한 처방전을 내놓기도 한다. 『한번 더 도와주세요.하던 일을 꼭 마무리짓겠습니다』.3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의 이의원은 서민층이 겪는 고통은 현 정부의 실정탓이며 실물경제통인 자신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한다.30%에 이르는 호남표와 서민표를 다지고 출퇴근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부동표 건지기에 안간힘을 쓴다.군부대 이전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대해 『시청과 국방부에서 검토중이고 마땅한 부지가 선정되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민주당의 이원영후보(43)는 10년간 무료법률상담소를 운영하면서 20∼30대 근로자층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자신한다.2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팀을 이용,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깨끗한 사람,진실한 정치」를 외치며 시장과 주택가를 돌며 1대1로 주민들과 접촉중이다. 자민련의 유지준후보(42)는 금천토박이임을 내세워 토착주민표를 다지고있다.「나부터…」라는 솔선운동을 통해 얼굴알리기에 열심이다.〈박준석 기자〉 ◎인천 남갑/심정구­박우섭­심상길씨 3파전 양상/20∼30대 유권자 61%… 젊은층공략 변수로 신한국당 심정구의원(63)과 국민회의 박우섭후보(41),무소속 심상길후보(52)의 3파전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3선의 심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두 후보의 추격이 거세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이들의 하루도 그만큼 숨가쁘기만 하다. 신한국당 심의원의 선거운동은 조금 특이하다.하루 1∼2개 동(통)만 집중공략한다.거리유세도 그날 목표한 동네에서만 한다.이동시간을 줄이기위해서다.이런 식으로 선거일까지 전체 11개동을 두세차례 돌 계획이다.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이 자랑이라면 유권자들의 변화희구심리가 걱정거리다.15만7천3백명의 유권자중 20∼30대는 61%.도시가 젊은데 제1경쟁자인 박우섭후보마저 젊다.때문에 젊은 표에 매달리기보다는 「인물론」「안정론」으로 중산층을 중점 공략하는 차별화전략을 펴고 있다. 국민회의 박우섭후보는 심의원과 정반대의 선거운동을 한다.골목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하루에 보통 20여차례의 거리유세를 벌인다.조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본부대변인을 지낸 재야인사라는 경력을 내세워 「인천 포청천」이라는 구호로 참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의회의장을 지낸 무소속 심상길후보는 지역기반이 튼튼한데다 인지도가 높아 판세를 좌우할 인물로 꼽힌다.특히 도화1∼3동에서는 막강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매일 아침 환경미화원 복장을 한 그의 운동원 10여명이 청소차를 끌고 골목길을 쓸고 다닌다. 14대 총선때 국민당후보로 3위를 차지한 자민련 정의성후보(51) 역시지난 4년동안 절치부심하며 닦은 바닥표가 만만치 않아 다른 후보들에게 위협적이다.당료출신인 민주당 유종섭후보(45)는 오랜 야당생활을 들어 지조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든 탓에 선두를 쫓기에 바쁜 상황이다.〈인천=정승민 기자〉
  • 부동표(4·11의 변수)

    ◎평균 40%… 40대 이후에 많아 “이례적”/TK·충청출신 수도권유권자가 대부분/결정했지만 안밝히는 무응답도 상당수 『부동층이 아직도 50%를 넘는다나 봐』 『아니야,이제 30%대로 내려앉았데…』 총선이 불과 13일 앞으로 박두한 지금 각 정당은 부동표의 향방에 매일 촉각을 곤두세운다.이번 총선은 특히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부동층이 많아 정당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2백53개 선거구 중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하거나 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층의 비율이 53%였다.그러나 부동표는 초기(평시)의 70%에서 점차 내려앉아 이제 평균 40%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통계에 따르면 역대 총선에서 선거 1주일 이내에 의사를 결정하는 비율이 30%나 된다.현재 부동층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계층은 연령적으로도 20∼30대 및 40∼50대 이상이고 지역적으로는 반여정서가 강한 대구·경북과 충청권 출신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향배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충청이나 경북·강원출신의 무응답자비율이 높은 것이 두드러진다.이들은 수도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현재 자민련후보들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10%대에 훨씬 못미치나 실제득표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는 무응답을 그대로 부동층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우리나라는 국민정서나 문화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무응답비율이 많은 편이다.여론조사에서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부동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또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내심으로는 결정해 놓고 밝히기를 꺼리는 응답자가 상당 수 끼여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92년 봄 14대 총선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빗나간 것은 부동층을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다.당시 선거 10일 전에 끝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주영씨가 이끄는 국민당 돌풍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었다.92년 말 14대 대선 때도 선거막판까지 찍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정했어도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20∼30%나 됐다. 또 94년 7월31일의 대구수성갑 및 경북 경주시 보선에서도 무응답문제에 대한 심각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수성갑의 경우 선거 이틀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무소속 현경자 26.2% ▲민자당 정창화 23.6% ▲무응답 40%였으나 선거결과 ▲현경자 58.8% ▲정창화 26.5%로 나타나 무응답표가 현후보쪽으로 집중 이동했다.경주시는 선거이틀전 ▲민주당 이상두 14.9%(실제 득표율 33.7%) ▲민자당 임진출 30.5%(32.6%) ▲무소속 김순규 19.9%(26.3%)로,당초 무응답 30.9%중 상당수가 이후보에게 몰렸다. 현재 여야 각당은 부동층의 비율을 40%안팎으로 보고 나름대로 막바지 「부동표 끌어안기」 전략을 가동 중이다.이번 선거에서는 40대이후 부동층이 많은 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다.신한국당은 이들 안정희구세력이 집권당에 안정의석을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한편 20∼30대 초반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대교체 차원에서 수도권에 공천한 30∼40대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야권 3당도 여당의 실정 부각,3김정치 청산,집권경험 등을 기치로 내세우며 각각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정종석 기자〉
  • 서울 은평갑·강원 강릉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6)

    ◎서울 은평을/14대때 격전치른 3후보 수성·설욕전/재야운동가 출신 이재오씨 득표에 관심 서울 은평을에 출마하는 4당 후보 가운데 세후보는 지난 14대 때 한차례 격전을 벌인 경험이 있다.신한국당의 이재오 위원장(51)과 국민회의 이원형의원(62),자민련의 노양학 위원장(53)이 그들이다. 당시 순위는 4만8백6표를 얻어 당선된 국민회의 이의원에 3만6천5백47표의 박완일 전 민자당위원장,2만2천5백6표의 노위원장,2만1천7백16표의 신한국당 이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두후보는 『당시의 순위가 이번 선거에는 의미가 크지않다』고 입을 모은다.당시 이위원장은 민중당,이의원은 민주당,노위원장은 국민당 공천으로 출마,지지기반이 사뭇 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민주당의 전국구 현역 이장희의원(60)이 가세,선거전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재야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신한국당의 이위원장은 「안정속의 개혁」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과거 30년 동안 민주화투쟁을 하며다섯차례 옥고를 치른데다 민중당 사무총장을 지낸 「급진 이미지」도 「생활개혁」을 주창하는 건강사회주민협의회를 지역에서 이끌며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판단이다. 국민회의 이의원은 13·14대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이 석권하는 등 이 지역의 강한 야세가 강점이다.또 지난 88년부터 해 온 무료법률상담을 받은 사람이 2만3천여명에 이르는 등 어느 후보보다도 단단한 지역기반을 쌓았다고 주장한다.여기에 자신에게 집중됐던 「색깔론」도 이위원장의 출마로 비껴가게 됐다며 당선을 장담한다. 민주당 이의원은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건설사업을 해 온 기반을 토대로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지역구 면적의 55%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는 점을 앞세워 『지역의 황폐화를 막을 복안이 있다』면서 활발한 의정보고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자민련 노위원장은 『신한국당의 이위원장 공천으로 보수성향의 여당표가 갈곳은 자민련밖에는 없다』고 주장한다.〈서동철 기자〉 ◎강원 강릉을/최중규·이참수·최욱철·김문기 4파전/“「강원 무대접」 해소할 인물 당선돼야” 여론 도시와 농촌·어촌이 뒤섞인 도농복합선거구 강릉을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시인 강릉과 농어촌인 명주의 지역정서·성향·현안이 제각기여서 후보마다 선거전략짜기에 애를 먹고 있다.『강원도 무대접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최근 「인물론」이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신한국당 최중규 전 명주군수(61)와 국민회의 이참수 전 강릉대총장(57),민주당 최욱철의원(43),자민련 김문기 전 의원(64)간의 4파전으로 압축된다.최의원의 재선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시장후보로 나서 2천여표 차이로 낙선한 최전군수는 첫 금배지를 노리며 뛰고 있다.여당의 조직을 등에 업고 강릉 최씨문중과 강릉 「4대학맥」중의 하나인 강릉농고 동문의 후원을 기대한다.최 전 군수는 태백과 강릉부시장을 거쳐 홍천·명주군수를 지내는 등 34년간의 공무원생활로 지역현안에 밝은 점이 최대강점이다.시장선거를 치러 인지도가 높은 편이나 20∼30대층에는 취약하다고 보고 아파트밀집지역을 밑바닥부터 훑고 있다. 국민회의 이 전 총장은 초대 강릉대 직선총장을 지냈으며 강릉에서 키워낸 제자만도 1만4천여명인 점이 강점이다.강릉대 동문회와 총학생회의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다.유권자의 53%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 층의 표를 겨냥하면서 강릉시 교동과 포남동을 집중공략하고 있다.출신고가 속초고인 점이 핸디캡이나 지연·학연에 구애받지 않는 지역주의 타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민주당 최의원은 「현역프리미엄」을 누리며 1백차례 남짓 의정보고를 통해 유권자를 직접 만난다는 전략이다.선거구조정으로 그에겐 새로운 강릉지역에 비중을 두고 아파트지역의 젊은 층을 공략중이다.「청와대 고위층 면담설」로 받은 타격을 상당부분 회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척의 민주당후보인 장을병 대표와 동해안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자민련은 문민정부 재산공개파동 때 물러난 김전의원을 뒤늦게 공천했으나 도덕성시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강릉=황성기 기자〉
  • 서울 구로갑(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5)

    ◎서울 구로갑/3선 김기배·탤런트 정한용씨 대결/김기배 의원 “지역문제 해결사” 집중 홍보 서울 구로갑은 자영업자와 샐러리맨,근로자 등 서민층이 많다.농사를 짓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일부이긴 하지만 호화주택도 있다.경기도와 맞닿아 있으며 젊은 층의 전출·입이 서울 어느 곳보다 잦다.호남출신(27%)보다 충청출신(30%)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판도는 4선을 노리는 신한국당의 김기배 의원(59)과 정치초년병인 국민회의 정한용 위원장(42)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여기에 14대 총선때 3만여표를 득표한 민주당의 정병원 위원장(59)과 자민련의 정순주 위원장(54)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12대 이후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당으로 내리 3선을 기록했다.10년전 재정이나 교통문제 등에서 꼴지였던 구로구를 10위권으로 끌어 올린 업적을 내세우며 「지역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한다.지역현안에 밝고 정책 결정에 가까운 여당후보인 점,23년간의 공무원경력 등을 기초로 주민들에게 「큰 인물 키우기론」을 호소한다. 국민회의정위원장은 인기탤런트출신에 92년 대선과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지원유세로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초반 연예인 출신이란 점 때문에 주민들의 거부감을 샀으나 학력과 탤런트외의 경력을 집중홍보,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한다.후보 가운데 가장 젊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20∼30대를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신한국당 김의원과는 경기고 동문으로 17년 후배. 민주당의 정위원장은 「반 3김」성향의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기대하며 호남출신(전남 영광)을 내세워 호남표도 공략하고 있다.자민련 정위원장은 초등학교 및 여고신설,직업기술교육원 유치외에도 여성의 출산휴가 6개월까지 연장,공무원 안식년제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충청표 및 여권이탈표 공략에 분주하다.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 거주한 토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인천 계양·강화을/이경재 후보 “지역개발 기수” 큰 호응/절반이 부동표… 정해남 후보등 바짝 추격 강화군에 계양1동이 편입된 신설선거구.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이 군수를 차지한 반면 시의원은 여당이 독식하는 등 여야의 힘겨루기가 치열한 곳이다. 청와대공보수석을 지낸 이경재 위원장(55·신한국당)과 국민회의 김정호 위원장(53),민주당의 정해남 전 의원(53),자민련의 정창화 위원장(62)이 출사표를 던졌다.여론조사로 나타난 선거중반판세는 신한국당의 이위원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전의원이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그러나 부동표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 승부를 점치기는 이르다. 이번 총선을 대하는 주민들의 관심사는 「지역발전」이다.『국회의원은 지역대표이므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는 사람을 찍겠다』는 고명진군(22·용인대4년)의 말처럼 후보 선택기준도 자연히 「누가 지역발전에 적임이냐」에 쏠리는 분위기다.현안인 교통·관광분야에 있어서 어떤 플랜을 제시하느냐의 문제와 더불어 어떻게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주느냐의 문제가 선거운동의 핵심인 셈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신한국당 이경재위원장은 「힘있는 인물론」으로 장년층과 안정을 바라는 주민들을 파고들고 있다.공보처차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힘있는 사람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외친다. 14대 총선에서 민자당후보로 나서 국민당의 김두섭후보에게 1백6표차로 고배를 마신 민주당 정해남 전 의원은 「토박이론」으로 이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높은 인지도와 꾸준히 가꿔온 조직력,야당바람등을 묶으면 권토중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93년 서경레미콘을 설립하면서 부각된 국민회의 김정호위원장은 경영마인드를 통해 강화를 관광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개발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은 강화부군수를 지내는 등 지역에서 줄곧 공직생활을 해 온 순수토박이라며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인천=정승민 기자〉 ◎충북 괴산/김종호 의원 5선고지 순풍/14대 출마 자민련 김동관씨 바람 기대 『자민련의 바람은 작년 지방선거로 종말을 고했다』(신한국당 김종호 의원).『16년간 국회에 보냈지만 괴산군의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자민련 김동관 위원장). 충북 괴산군의 총선 기상도이다.5선고지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의원(61)과 지난 14대 때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자민련 김위원장(60)간의 대결이 한창이다. 다만 제헌국회 이래 줄곧 여당의원만 배출한 여권 강세지역이어서 그런지 신한국당 김의원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다.국민회의에서는 지난 14대때 국민당으로 출마했던 고경수씨(58),민주당에서는 자민련 조직책에 내정됐다가 김동관씨에 밀린 김연태씨(58)가 각각 나섰다.무소속으로는 증평출신의 황일성씨(54)가 출전했다. 최근 3백회째 의정보고대회를 마친 신한국당 김의원은 『지역정서같은 것은 없다』면서 충북의 홀로서기를 주장하며 공약사항으로 괴산군내에 60만평 규모의 대단위 중공업공단 조성을 밝혔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과 같은 「큰 인물」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연달아 대권에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간판을 바꾼 김위원장은 『재정자립도 18%의 낙후된 지역경제는 경제전문가만이 해결 할 수 있다』며 신한국당의 「큰 인물론」에 「신 인물론」으로 맞서며 막판 자민련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곳은 괴산군의 환경오염을 야기시키는 경북의 용화온천 개발과 증평읍의 시승격 문제가 뜨거운 지역쟁점. 자민련 김위원장은 『증평은 생산적인 공업·교육도시로,괴산은 속리산국립공원을 배후로 한 특수관광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용화온천 개발문제와 증평시의 시승격 무산은 신한국당의 작품』이라고 김의원을 공격했다.이에 김의원은 『용화온천 개발은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도록 이미 유보시켰으며 증평의 시승격 문제는 인구증가에 달렸을 뿐』이라고 야권의 공세를 비켜갔다. 국민회의 고위원장은 건국대총학생 및 ROTC 1기 출신으로 「농민들의 안정적인 장래보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민주당 김위원장은 「새시대엔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농민과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괴산=백문일 기자〉
  • 무소속 394명… 9대이후 최대(4·11총선 등록 후보 분석)

    ◎변호사·의사 등 전문인력 배 늘어/50∼60살이 43%… 여성은 21명 불과 15대 총선의 「금뱃지 경쟁」은 5.5대 1의 경쟁률이 보여주듯 어느 선거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2백53명 정수의 지역구 의원 후보자 등록을 최종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1천3백89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여의도 입성」을 향한 레이스에 합류했다. 5.5대 1의 경쟁률은 당초 예상했던 5.6대 1보다 약간 낮은 것이지만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63년 6대 총선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7일 등록신청서를 낸 후보는 1백명이 채 못미치는 97명으로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등록 첫날에 신청을 하고 일찍 선거운동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나타난 지역 중심의 제도권 정당에 대한 반발 심리와 반3김 정서가 경쟁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나아가 이같은 현상이 4대 정당과 정치권에 대한 반발로 이어져 무소속 후보의 대거 출마와 군소정당의 난립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 무소속 후보가 많이 나왔고 무당파 또는 무정파를 내건 군소 정당이 다수 창당돼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14대 총선이후 여야정당의 분열로 생겨난 국민회의 자민련등 4대정당이 공천자를 대거 낸 때문이다.14대 때는 민자·민주·국민 등 3대 정당이 7백87명의 공천자를 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4대 정당이 9백27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정당별·직업별·연령별·학력별 후보 성향을 분석해본다. ▷정당별◁ 신한국당은 한 지역구도 빼지 않고 2백53개 전지역에서 후보자를 출마시켰다. 국민회의는 2백30명,민주당은 2백25명,자민련은 219명을 각각 내보내 판세가 극히 불리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 후보자를 출전시켰다. 국민회의는 부산·대구·경남·경북·충남 지역에 공천자를 내지 않은 곳이 많았으며 민주당은 전남·제주·대구,자민련은 부산·경남·전남·전북·제주에 공천자가 적어 지역적 열세를 반영했다.또 공천을 해놓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지역도 다수 있었다. 이는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2백37개 전 지역구에서 공천자를 낸 반면 민주당은 2백25개 지역구,국민당은 1백89곳에서 입후보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무소속은 14대에서 2백26명이 출전했으나 이번 총선에는 3백94명으로 1백68명이나 늘었다. 이는 무소속 입후보가 재허용된 9대 총선 이후 최대의 인원이다.9대 이후 무소속 입후보자는 9대 1백15명,10대 2백55명,11대 1백6명,12대 19명,13대 1백11명,14대 2백26명이었다. 군소정당으로서는 무당파국민연합이 56명을 공천,비교적 많았으나 대한민주당은 6명,21세기 한독당은 5명,친민당은 단 1명을 내세웠고 정명당·통일한국당은 1명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의원 2백13명 ▷직업별◁ 정치인 출신이 8백10명 58%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 가운데 현직의원은 모두 2백3명(15%)이 나왔고 전직의원은 70여명이다. 다음으로는 변호사가 83명,상업 55명,교육자 52명,건설업 39명,농·축산업 37명,약사 및 의사 29명 순이었으며 무직도 41명이나 됐다. 현직의원의 재도전은 14대 때와 비슷했으나 14대에서 39명이었던 변호사 출신이 83명으로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는 각 정당이 전·현직 법조계 인사를 대거 영입해 공천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의사와 약사 출신도 14대의 16명에서 29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대졸이 절반 넘어 ▷학력별◁ 대졸이 7백3명으로 절반을 약간 넘었으며 대학원졸 또는 수료가 4백14명,대학중퇴 1백9명,전문대졸 20명 등이며 고졸이하는 1백43명이다. 이같은 학력 수준은 14대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14대 때는 대졸자가 47.6%,대학원 수료 이상이 35%이었고 전문대졸이하는 10.8%이었다. ○평균연령 높아져 ▷성별·연령별◁ 후보 등록자 1천3백89명중 여성은 21명이다.14대 때 여성은 19명으로 이번과 비슷한 수준. 나이로는 30세 이하가 15명(1%),40세 이하가 2백21명(16%),50세 이하가 3백99명(29%),60세 이하가 6백명(43%),61세 이상이 1백54명(11%)으로 14대 때보다는 약간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 14대 때에는 30세 이하가 34명으로 2.8%인 반면 61세 이상은 9.6%로 젊은 층의 출마가 15대 총선보다는 많았던 편이었다.
  • 이등휘 체제의 앞날(총통선거 이후의 양안:1)

    ◎평화속 「안정 개혁」 최대 과제/국민 85% 대만출신… 현상유지 원해/민주화욕구·교통­주택난 해결 시급 대만은 중국의 무력위협속에서도 무사히 총통선거를 치렀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앞으로 양안간 정치·경제적 통합과 대만의 민주화등 국내외적으로 적지않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아울러 대만해협은 국제 역학관계의 소용돌이속에서 「아시아의 화약고」로 등장할 가능성마저 보여주었다.대만총통선거 이후 양안관계를 시리즈로 엮어본다.〈편집자주〉 이번 대만 총통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이등휘총통과 45년간 대만을 통치해온 집권 국민당의 압승으로 요약된다.이총통은 중국의 무력위협속에 진행된 선거운동기간중 줄곧 중국으로부터 대만의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50%이상의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유권자는 이 주문을 훨씬 웃도는 54%의 지지를 보낸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야당인 민진당은 지난 89년에야 비로소 활동이 합법화됐다.조직·자금·인물 모든 면에서 어차피 국민당과 대적하기 힘든 위치에 서 있었다. 대만언론은 일제히 이번 선거결과의 첫째 의미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내세우고 있다.이 말은 지난 10여년간 진행돼온 민주화작업이 맺은 결실이라는 자부심을 담고 있다. 이등휘총통은 오는 5월20일 제9대 대만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하지만 앞으로 그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이번 선거에 담긴 「역사적」인 의미만큼이나 중대하고 어려운 일이다. 지금 대만사회는 처음 맛보는 민주화의 길목에서 복잡미묘한 변화와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이런 미묘함은 선거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지금 대만사회를 규정짓는 가장 큰 특징은 「대만독립이냐,본토와의 통일이냐」와 「민주화」 2가지로 요약된다.그런데 유권자는 「대만독립」과 「민주화」를 당론으로 내세운 민진당 대신 「본토와의 통일」「안정된 개혁」을 주장한 국민당을 택한 것이다. 지난 49년 모택동군대에 패배해 대만으로 넘어온 국민당정부는 그 뿌리를 대륙에 두고 있고 본토와의 통일(본토수복)을 공식당론으로 내세우고 있다.거기에다 대만출신이 이미 총인구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총통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은 대만인의 머리속이 그만큼 미묘하고 이중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즉시 독립을 내세운 민진당의 팽명민후보가 21%의 지지만을 끌어내는 데 그친 게 한가지 반증이다. 중국이 무력시위를 한 목적이 지난해 6월 이총통의 미국방문이래 강화돼온 대만내의 독립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었다면 중국은 이번에 큰 실책을 한 셈이다.무력위협은 대만주민 사이에 안정희구심리를 높여 이총통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를 낳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대만인의 의식속에는 중국의 무력위협이 아니라도 중화민족은 떨어져 살아도 한 형제라는 중화심리가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한 대만정치인은 이 심리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대륙과는 현상태를 유지하되 국제사회에서 지금보다 보다 나은 대접을 받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를 반영한 것이 바로 이총통의 실용외교노선이다.통일을 내세우면서도 미국도 방문하고 유엔가입도 추진해 주권국가로서의 행세를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노선의 부작용은 중국의 무력위협으로 나타났다.주민의 이 소화하기 힘든 주문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이총통의 선결과제다. 아울러 지식인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사회전반의 본격적인 민주화개혁,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고 있는 공해문제,교통란,주택란등 국내문제도 산적해 있다.양안긴장이 진정되면 이 국내문제가 금방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다.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만큼이나 지난한 과제가 이총통의 어깨에 얹혀져 있다.〈대북=이기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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