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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막내린 재벌정치 실험/정주영씨 은퇴배경과 정치행적평가

    ◎비자금 유입 등 행태에 국민평가 냉정/명분보다 사업적 계산으로 악수연발 정주영국민당대표의 「재벌정치실험극」이 1년만에 실패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그룹 총수였던 정대표는 지난해 2월8일 국민당을 창당,일약 3당체제의 한 축을 이루는 정당으로까지 키워놓았다.그러한 그의 정치은퇴선언은 14대 대선직전 김우중 대우그룹의 「출마포기」소동과 함께 재벌의 정치참여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정대표의 이날 퇴진발표는 전격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었다. 그의 정치실험은 이미 지난 대선패배로 사실상 종막을 고했으며 그 이후는 「연명」이라고 표현하는게 옳다는 지적이다. 정대표의 정계입문과 은퇴는 여러 면에서 교훈을 남기고 있다. 그는 긍정과 부정의 엇갈린 평가속에 정치를 시작했다. 기성 정치권,특히 「양김씨」에 대한 일부 국민의 불만과 경제난은 정대표가 정치권에 터를 잡을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국민당이 창당 50여일만에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31석을 획득,원내교섭단체구성에 성공한 것도 새로운 정치모델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정대표의 정치행보는 부정적 측면을 훨씬더 부각시켰다. 일부 떳떳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온 재벌기업의 관행이나 운영방식이 정치에 그대로 전이되면서 정치판이 보다 흐려졌다. 더욱이 「김권정치」를 더욱 심화시켜 국민이 바라던 새정치의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했다. 국민당은 재벌기업 현대와 밀착돼 정당도,기업도 아닌 「괴물」이 되어버렸다. 특히 정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자는 단일 목표를 추구하는 「사당적」 성격이 강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14대 대선결과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압승한 반면 정대표는 3백38만여표(16.3%)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정계를 은퇴,양금구도로 상징되던 기성정치권이 일대 변혁을 맞게됐다.때문에 이제는 정대표가 정치를 계속할 명분도 국민적 기대도 사라졌다는게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정대표는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대선과정에서의 실수에 대한사법당국의 「선처」나 현대에 대한 「방패막이」를 위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정대표의 생각은 오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정대표가 정치에서 손을 떼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사법처리의 엄정함을 피할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정대표가 「개인 욕심」에 의해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에 대한 당내반발도 만만치 않았다.2천억원 당기금조성압력이나 정대표 2선퇴진요구가 공개리에 터져나왔다. 이같은 당내외의 갈등을 극복치 못하면서 대선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새한국당과의 통합약속 일방파기,김해공항에서 일본행저지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명분보다는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사업가적 계산에 익숙한 정대표에게는 정계은퇴를 심각히 고려해야될 궁지에 처해버렸다. 따라서 지난1월 보름이상 미·일등지에서 해외구상을 마치고 귀국한 정대표는 이미 정계은퇴의 수순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대표에게 정치에서도 성공할수 있었던 기획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대권에뜻이 없으며 킹메이커로 만족하겠다』는 국민당 창당 초기의 공언을 실천했다면 14대 대선에서 의외의 「돌풍」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또 자신이 직접 나섰더라도 현대와의 고리를 완전히 끊고 선거과정에서 페어플레이를 펼쳤다면 대선후 입지가 보장됐을 수도 있었다. 선거가 끝난뒤에도 「사리」를 딛고 공당화 약속을 지켰다면 국민당의 장래도 확고해지고 자신의 명예도 실추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 정대표가 이날 정계은퇴 선언에서 밝힌 정치입문의 잘못을 시인한 것이나 김영삼차기대통령및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에 대한 사과표명이 단순히 사법처리의 선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진심이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의 바탕위에 자신이 만든 국민당이 「미예」가 되지 않도록 음양으로 도울때 그의 정치행적이 조금이라도 나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정대표 의총 발언 오늘부터 통일국민당의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그래서 사직서를 써 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많은것을도와줘 고맙게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이 짧기 때문에 잘못도 있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오늘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합니다. 나는 당을 떠난 다음 정치를 하기보다는 전에 하던 경제를 계속함으로써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를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경쟁자로만 생각,개인적으로 공격한데 대해 충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정치가 서툴러 상대방 공격을 한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도 미안합니다. 총선때처럼 대선에서 이긴곳이 별로 없어 인간이 다 자기를 위해 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잘 의논해서 국민당을 잘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 정주영씨 “정계은퇴”/국민당 와해위기 직면

    ◎“대선과정 두 김 후보 공격 죄송/경제계 복귀 나라발전에 기여”/정씨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9일 대표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8일 창당 1주년 기념식에 돌연 불참한뒤 서산농장에 내려갔던 정대표는 이날 상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대표최고위원을 사퇴한뒤 『나는 앞으로 정치를 하는 것보다 경제로 돌아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며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따라 제3당인 국민당은 창당 1년만에 사실상 와해상태에 빠졌으며,양당체제로의 정계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정치인으로서 경험이 짧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잘못을 했다』면서 『대선과정에서 김영삼·김대중후보를 개인적으로 공격한 것에 대해 충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황인하부대변인이 전했다. 정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울산을 거쳐 백암운천에 머물고 있으며 11일쯤 상경,보다 구체적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표가 이날 의총에서 정치보다는 경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전국구의원직도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대표는 지난해 2월8일 국민당을 창당해 3·24총선에서 31석을 획득했으며 지난 대선에 후보로 출마해 유효득표의 16%인 3백88만여표를 얻었다. 정대표는 지난 6일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등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으며,국민당은 정대표의 대선후 당의 진로와 지도체제재편문제등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특히 이날 정대표의 정계은퇴 선언직후 송영진의원(충남 당진)이 탈당을 선언하는등 소속의원들의 동요와 이탈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당은 창당 1년만에 공중분해될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의총에 이은 긴급 최고위원 당직자 연석회의가 끝난뒤 『정대표가 설사 당을 떠나더라도 당을 굳건히 지켜 나간다는데 완전히 뜻을 같이 했다』면서 『따라서 국민당이 없어지는 일은 결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대변인은 정대표의 정계은퇴 결심배경에 대해 『소속의원들의 잇단 탈당과 사법처리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쳐서 오늘과 같은 결심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당 당직자들과 소속 의원들은 이날 울산으로 내려가 정대표의 대표직사퇴 번복과 당무복귀를 요청하려했으나 정대표가 면담을 거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정부교체 지켜보는 「교량국회」/임시국회 의사일정및 전망

    ◎회기 짧아 쟁점법안은 이월 가능성/야선 임명동의안­장선거 연계전략 제1백60회 임시국회가 20일 회기로 9일 하오 개회됐다.아직 세부적인 의사일정에 대해 민자·민주·국민 3당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상운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정치권이 신·구정부의 교량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크게 보면 두가지의 역할로 요약된다.대정부질문을 통해 6공의 공과 과를 짚어본다는 「마감의 장」이다.반면 새정부의 국무총리·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체육청소년부와 동자부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처리하는 「출발의 터」이기도 하다. 특히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회기중에,그것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열리게 돼 이번 국회는 그만큼 새로운 시험무대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의사일정◁ 개회첫날인 9일에는 박준규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의원직을 승계한 민자당의 구창림·박근호의원과 민주당 남궁진의원의 의원선서가 있었다.대정부 질문의 답변을 듣기위해 국무위원 출석 요구안도 통과시키고 산회했다. 10일부터 16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다.정치,외교·안보·통일,경제 1,경제 2,사회·문화등 5개 분야로 나눠 벌이게 된다.토·일요일인 13,14일은 휴회키로 3당 총무간에 합의를 본 상태이다.각당은 이를 위해 분야별 질문의원을 선정,질문 초안을 다듬고 있다. 본회의가 끝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상임위활동이 시작되며 22,23일은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다시 개회된다.새 대통령취임식 하루전인 24일은 참석준비를 위해 하루 휴회할 예정이다.취임식이 끝난 25일 하오에는 본회의를 열어 국무총리와 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26일에는 일반 안건들을 처리한다.27일 본회의를 개회,새 정부의 각료로 임명된 각 부처 장관들로 부터 신임인사를 끝으로 이번 국회는 폐회된다. ▷국무총리·감사원장 인준절차◁ 이 문제를 놓고 민주·국민 양당은 자치단체장 선거조기실시및 정치관계법 개정특위 구성과 연계시키고 있어 다소의 난항이 예상된다.그러나 아직 인선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은 섣부른상황이다.야당측은 표결시 퇴장불사 방침을 흘리고 있으나 부담이 커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게 정가의 공통된 관측이다. ▷법안처리◁ 종합유선방송법개정안등 계류중인 법안 27건을 포함해 30여개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나 민자당은 회기중 반드시 처리할 법안을 13개 정도로 압축시킬 계획이다. 이 중에는 월남전 참전으로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고엽제 의증환자진료 등에 관한 법률안」등 새로 제출예정인 법안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참전군인 지원법개정안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회기가 짧은데다 민자당이 새정부 출범 준비로,민주·국민당이 각기 대표경선과 정주영대표의 정계 은퇴로 지휘부 공백을 맞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꼭 필요한 민생법안만 처리하고 대부분의 쟁점법안들은 4월 임시국회로 이월될 전망이다.예컨대 단체장선거실시시기에 대한 합의도출이 회기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 지방자치법개정안 등이 이월 대상법안이다. ▷쟁점현안처리◁ 민자당은 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처리 등 새정부 출범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자·국민당측은 지난 대선때 대두됐던 「용공음해시비」등 부정선거진상규명과 국가보안법·안기부법·정치관계법 개폐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측은 단체장선거 상반기중 실시와 국가보안법등 이른바 개혁입법 추진을 총리인준과 연계키로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야당측이 당지도체제 개편등 내부전열정비가 더욱 시급한 과제임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표면적 강경기조는 「엄포용」공세로 그칠 공산이 크다.즉 국가보안법·안기부법·지방자치법 등 3대 중점법안처리와 선거제도개혁문제는 어차피 4월 임시국회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번 국회는 대선패배에 대한 반작용으로 야당측이 김대중 전민주당후보에 대한 「용공음해시비」및 선거사범에 대한 편파수사시비 등을 빌미로 「한풀이」용 정치공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대선후유증을 여과한다는 차원에서 국민당측의 「금권선거」에 대한 강도높은 「맞불」공세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것이다. 상공부를 「산업통상부」로 바꿔 동자부의 주요업무를 흡수통합하고 폐지되는 체육청소년부 업무중 청소년교육은 교육부로,청소년 문화업무는 문화부로 이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1단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부분적으로」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작은 정부」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된 만큼민주당측이 무리한 실력저지에 나설 공산도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 국민당 1돌 기념식

    국민당은 8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주영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등 4백여명이 모여 창당 1주년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대선이후 침체된 당내분위기 쇄신을 위해 단합·결속할 것을 다짐했다. 또 정대표의 불구속기소와 관련,「모든 당력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대표의 2선퇴진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6일부터 당무를 거부해 온 김동길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정 대표 사건 합의25부/서울형사지법 배당

    서울형사지법은 8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업무상황령)및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국민당 정주영대표사건을 이미 구속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사건이 배당돼 있는 합의22부에 병합심리를 해달라는 검찰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대표사건을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에 배당심리토록 했다. 이에따라 정대표에 대한 재판은 구속만기에 따른 심리기간제한의 적용을 받지않게 됐다.
  • 북한 핵개발 포기 촉구/“정 대표 기소는 정치적보복 아니다”

    ◎노 대통령,외신기자회견서 밝혀 노태우대통령은 8일 퇴임을 앞두고 서울 상주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을 재임중에 갖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현재 북한의 핵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 만큼 북한은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을 씻고 경제에 치중하라는 메시지를 김일성주석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전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반대하고 있고 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 북한과의 관계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정주영국민당대표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 『법치국가에서 법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며 정치인도 법을 초월한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정대표의 경우 결과적으로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된 것이며 정권적 문제가 아니라 사법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정치적 보복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퇴임후 거취에 대해 『국가경영의 경험을 살려 국가에 이바지할수 있는 길이 있는가를 생각하고 있으나 당장은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사람들도 만나고 책도 읽고 여행도 하며 지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 이호정의원 민탈당

    국민당의 이호정의원(수원 장안구)이 8일 탈당했다. 이의원은 이날 『대선패배이후 정주영대표의 잇단 실책성 돌발행동으로 국민당에 대한 지역구민의 여론이 악화돼 더이상 당에 머무를 수 없어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국민당의 원내의석수는 34석으로 줄었다.
  • 대표 빠진 창당기념식/윤두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당의 창당 1주년 기념행사에 지난 6일 불구속기소된 정주영대표가 뚜렷한 이유없이 불참,많은 당원들이 정대표의 심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걱정」하고 있다. 당의 대표이면서도 당의 주요한 행사인 창당기념식에 나오지 않은 때문만은 아니다. 당의 운명은 물론 존립근거까지 사실상 정대표 1인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당형편상 정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이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정대표가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및 주요당직자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에는 곧장 정대표의 정계은퇴 구상설이 퍼지면서 당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문에 창당기념행사도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당초 계획되어있던 정대표 기소에 대한 규탄대회도 취소되고 말았다. 행사에 참석한 당직자들중 상당수도 어차피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려운 규탄대회였던 만큼 잘되었다고 환영하면서도 대회개최 결정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드러내 놓고 이를 반대하지않았다. 물론 국민당만이 「당수」한사람의 절대적인 영향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경우도 그동안 당을 진두지휘하던 김대중대표가 대선패배이후 정계를 은퇴하자 지도체제 개편등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이는등 「1인지배」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당의 문제점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데 있다. 국민당은 정대표가 당에서 떠날 경우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는 구조적 취약성을 지닌 「사당적」성격이 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때문에 정대표의 합의를 통한 당운영 의지 천명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운영이 되질 않으며 끊임없이 「정대표의 독선」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오는 것이다. 국민당이 진정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를 다시 회복하려면 공당화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공당화조치가 무엇인지는 정대표가 잘알고 있다고 국민당 당원들은 믿고 있다.
  • 대정부질문자 확정/민주·국민당

    민주·국민당은 10일부터 시작되는 제160회 임시국회 5개분야 대정부질문자 10명과 5명을 8일 각각 확정했다. ◇민주 ▲정치=정대철 이해찬 ▲통일외교안보=신기하 한화갑 ▲경제1=박은대 박정훈 ▲경제2=박광태 김장곤 ▲사회문화=장영달 원혜영 ◇국민 ▲정치=한영수 ▲통일외교안보=정몽준 ▲경제1=박제상 ▲경제2=조일현 ▲사회문화=이학원.
  • 임시국회 오늘 개회/정부조직법 개정·총리동의안 등 처리

    제160회 임시국회가 20일 회기로 9일 하오 개회된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10일부터 토·일요일인 13·14일을 제외하고 16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정치,외교·안보·통일,경제1,경제2,사회·문화 등 5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국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회법개정안등 30여개안건을 처리하고 안기부법을 비롯한 정치관계법 협상을 벌인다. 이번 국회는 특히 25일 새정부출범에 맞춰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동자부·체육청소년부를 상공부·문화부등 유관부서에 흡수통합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는 또 회기중 상임위활동을 통해 쌀시장개방을 포함한 UR협상대책과 중소기업대책등 당면 민생현안을 다룬다. 민자·민주·국민 3당은 이에 앞서 8일 하오 국회에서 수석부총무회담과 총무회담을 잇따라 열어 이같은 국회운영 일정을 논의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 동자부와 체육청소년부를 폐지하기 위한 정부조직법개정과 관련,민자당은 이번 회기내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국민당이 『정부조직에 대한 포괄적인 개편안이 마련된 뒤에나 검토해 볼 문제』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해 처리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3당총무는 또 정부조직법의 개정과 맞물려 있는 국회법의 개정은 운영위원회에서 소위원회를 구성,심의하기로 했다.
  • 한­대만,「국기」게양 신경전 계속

    ◎화교단체,“19일 소학교에 게양” 움직임/우리측 “외교단절… 타협대상 불가”/관계재배 교섭전 유리한입장 노려/대만 대만기게양을 둘러싸고 한·대만 양국정부가 신경전을 전개하고 있어 새로운 민간차원의 관계수립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화교협회·교민복무위원회·서울화교학교·화교청년회·용강친의총회등 국내 화교단체들이 매개가 된 양국 정부의 줄다리기는 중국대사관이 있는 서울 명동소재 서울화교협회와 대만국민당지부인 교민복무위원회가 중국측의 대사관 정식입주에 앞서 지난 3일부터 청천백일기의 옥외게양을 유보함으로써 일단 한숨돌린 상태이다.그러나 화교단체들은 중국대사관 오른쪽에 맞붙어있는 서울화교 소학교만은 하기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끈질기게 요청해오고 있어 오는 19일 이 학교의 개학을 전후해 또 한차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대만간의 이같은 신경전은 멀지않아 재개될 정부간의 관계수립교섭을 앞두고 서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자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정부간의 교섭은 지난해 9월 김태지 본부대사가 대북을 방문,대만행정원 고위관리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현지의 반한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데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오는 25일 한국에 새정부가 들어서고 지난해 12월19일 실시된 입법의원선거를 야당인 민진당에 패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대만 집권 국민당이 조만간 학백촌 행정원장을 비롯한 당·정 고위층을 대폭 개편하면 양국간의 교섭이 곧 재개되리라는 관측이다. 대만기의 하기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지극히 간명하다.지난해 8월24일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국측의 「하나의 중국」원칙을 받아들임으로써 국내에 오성홍기와 청천백일기 2개의 중국기가 게양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대만과는 외교관계가 단절됐기 때문에 국내거주 화교단체들이 청천백일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러한 수교원칙에 위배되는 것일 뿐아니라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이 미수교국의 국기게양을 금하고 있으며 「출입국관리법」또한 외국인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어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는 대만기의 게양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대해 화교단체들은 궁극에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되 일단 버틸 수 있는데까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현재 대만에 친지가 있고 대만을 드나들면서 대만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와 대만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화교들은 대만정부로부터 하기문제에 관한한 종전의 태도를 견지토록 압력을 받고 있어 내심 난감해 하고 있다. 화교들은 대만 국적을 유지할 경우 대만과 대륙 양쪽을 모두 출입할 수 있지만 대만국적을 상실할 경우 대만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중국과 대만 양쪽의 눈치를 살피면서 뾰족한 수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화교들은 대부분 생활기반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려면 중국대사관측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필요를 절감하면서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대만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교들 가운데는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은밀히 접촉하면서도 겉으로는 체류연장불가등 불이익이 돌아오더라도 대만기만은 절대로 내릴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람도 있다.
  • 대만 국민·민진당과 중국,통일회담 검토

    【대북 로이터 연합】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회담에 대만의 제1야당인 민진당을 포함시킬지 모른다고 대만의 유력 일간지 연합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당국이 중국 공산당과 대만 집권 국민당간의 통일에 관한 회담에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도 참가하도록 초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보는 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당수비 부주임을 인용,중국과 대만간의 회담은 양측이 궁극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원칙하에 열려야 한다고 전하고 중국측이 민진당을 포함시킨 3당 회담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정 대표 기소… 우울한 생일/국민당 오늘 창당 1주년

    ◎금권정치 비판속 내분상처 깊어 정주영대표의 국민당이 8일로 창당1주년을 맞았다. 국민당은 1년전 민자당의 끊임없는 내분과 「정치를 위한 정치」,「대권만을 위한 정치」등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에 편승,현대라는 거대재벌을 배경으로 출범했다. 이후 국민당은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기업처럼 유권자(소비자)의 인기만을 끄는 전략과 효율적 당운영을 통해 정치권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나 재벌의 정치참여·금권정치 시비를 초래하는등 「공」보다는 「과」가 더 많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국민당은 창당 40일 남짓만에 맞은 14대 총선에서는 이른바 「정주영 바람」을 일으키며 31석의 의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일약 3당체제의 한 축을 이루는 정당으로 등장했다. 국민당은 14대 총선에서,특히 우리나라 정당사에서는 처음으로 「마케팅이론」에 근거한 정책광고를 시리즈로 신문에 연재하는등 새로운 홍보기법을 선보였다.또 당의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둬 매주 화요일마다 시민들을 상대로 토론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는등 일반인들이 정치에 참여할수 있도록 통로를 넓히는데 기여하는등 기존의 정치권에 각종 선진기법을 도입했다. 이러한 부분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의 지난 1년간 성적표는 재벌의 정치참여·황금만능풍조의 심화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낙제점」이라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국민당의 출범은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있는 재벌이 그 영역을 정치부문으로까지 확대하는 선례가 됐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게된 것이 사실이다. 정대표에 이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선출마파동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결국 국민당은 대선에서 이러한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참패했으며 창당 한돌을 맞이하는 지금 당의 얼굴인 정대표의 기소와 지구당위원장등 82명의 구속이라는 치유하기 어려운 후유증을 앓고 있어 당이 존립위기에 처해있다. 국민당의 지난 1년은 「정치개혁」이라는 창당이념과는 달리 금권정치 시비에 휘말려 자신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되고만 한해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 근 석달만의 국회 할일 너무 많다(사설)

    제160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한다.오는 28일까지 20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는 14대 대통령선거후 처음 소집된데다가 회기가 짧긴 하지만 신구 두 정권 사이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우리는 이번 국회의 주요 임무가 6공 제1기에 대한 결산과 14대 대선정국의 실질적인 마무리에 있다고 본다.또한 「신한국」건설을 주도할 새 정부 출범에 맞추어 국회부터 새 모습을 보이며 개혁의 분위기를 잡아 나가는 것도 이번 국회의 주요 임무일 것이다. 우리는 대선 마무리와 관련하여 이번 국회가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자성과 자정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자면 국회는 애꿎게 정부나 탓하는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기 보다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하여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국회 윤이위를 가동시켜서 지난 대선때 극에 달했던 「철새」의원들로 인해 제기된 당적변경의 윤리를 확립하고 국민­새한국당간 50억원 수수설의 진상을 규명하는 방안도 여야간에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용공음해와 국민당이 내세운 선거사범 편파수사 문제 역시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그러나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야당 주장처럼 별도의 특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용공음해와 편파수사는 현 정부 아래서 결론을 낼 문제이지 다음 정부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국회가 야당에 의해 당략적으로 이용되고 또한 불실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바이다.만일 국민당이 이번 국회를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된 자당의 정주영대표에 대한 정치적 구제 무대로 이용하려고 든다면 이는 국민적 의지에 역행하는 처사로 지탄 받을 것이다.3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경쟁이 국회운영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된다.우리는 과거 야당내 선명성 경쟁이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사례를 적잖이 기억하고 있다.이제 그런 구태가 재연되어선 안된다.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당권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국회를 개점휴업상태로 만들어서도 안된다. 일부에선 이번 임시국회 운영과 관련하여 물러나는 정부를 상대로 한 토론과추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회응하나 우리 생각은 좀 다르다.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구정부 각료들은 퇴진하겠지만 정책집행의 실무 책임자인 차관보나 국장들까지 물러 나는건 아니다.또한 금년도 주요 국정운영계획은 지난해 국회가 통과시킨 예산서에 이미 담겨 있는만큼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심의하는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특히 장차관을 상대로 한 종전의 정책질의가 왕왕 겉돌았던 일을 상기한다면 오히려 이번 국회는 실무관료를 상대로 실질토의를 벌이는 바람직한 관행의 확립에 좋은 계기가 될수 있다.
  • 이완용 땅 소송파문 확산/증손 이윤형씨,17건 제소… 6건 승소

    ◎대다수 국민,“매국대가 재산 몰수해야” 우리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겼던 이완용의 후손이 벌이는 재산찾기작업이 법논리와 국민감정 사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완용의 증손자로 법적상속인인 이윤형씨(59·서울 도봉구 쌍문동)는 지난88년부터 17건의 이완용이 소유했던 토지관련 소유권 소송을 제기,이중 6건을 승소해 2천1백70평(시가 60억원)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는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당시 받은 15만원과 총리대신퇴직금 1천4백여원으로 매입한 전국에 걸친 수백만평의 부동산 가운데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윤형씨는 이에따라 법률자문을 맡고있는 박성귀·유선호변호사 및 전문토지브로커들의 도움을 받아 재산복원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언론에 보도돼 사회적 우려와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자 정치권에서도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원웅·제정구의원은 지난달 26일 반민족행위자의 재산을 몰수하는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사법부가 법제정때까지 이와관련된 소송의 판결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의원은 『이윤형씨가 스스로 형성한 재산이라면 법률로서 보호돼야 하지만 그 증조부인 이완용이 매국의 대가로 형성한 재산은 결코 법으로 보호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의원이외에도 민자당의 성무용·구천서·박명환의원과 국민당의 원광호의원등이 이같은 취지에 동참,입법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갖는 한편 법원등에서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법조계 및 정치권에서는 이완용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특별법의 제정은 좀더 신중히 검토해야될 문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별법이 소급입법이 될 수 밖에 없는데다 사유재산권의 침해라는 지적도 나타날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내에서는 이씨의 행위가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법률문제를 논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의 입법과 사법부의 법적용은좀더 두고봐야겠으나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치부한 재산을 그 후손이 물려받겠다는 일은 도저히 용인할수 없는 것이 국민의 전반적인 감정인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민주당의 박우섭부대변인은 이와관련, 『이윤형씨가 지금이라도 소송을 포기하는 것이 「대를 이어 반민주행위를 한다」는 지탄을 조금이나마 면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 정주영대표 불구속기소/검찰/대선법·업무상횡령 등 4가지 혐의 적용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유입사건과 대통령선거법 위반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은 6일 정주영국민당대표(77)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대통령선거법위반등 혐의로 서울형사지법에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대표 기소에서 대통령선거법 제159조1항(허위사실공표죄)과 제162조1항1호(특수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제60조2항(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그리고 특경가법(업무상횡령)등 4가지 죄목을 적용했다. 검찰은 『정대표의 혐의내용과 다른 관련자들과의 형평문제를 고려할때 정대표를 구속기소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야당대표였고 고령인점,경제발전에 기여해온 점 등을 고려,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대표를 기소하면서 이미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과 장병수전무등 5명을 함께 병합심리해 주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정대표의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및 국민당유입 지시에 대해 업무상횡령죄를,계열사사장·중역회의 국민당지지발언에 대해서는 사전선거및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죄를,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설과 김영삼후보측근 밀입북설등에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후보자비방등의 죄목을 적용했다. 정대표가 기소됨으로써 야당대표가 기소되기는 89년8월 김대중당시평민당총재가 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불고지혐의)위반으로 불구속기소된 이래 두번째이다.정대표는 재판결과 대선법위반으로 벌금1백만원이상의 형,형법상 금고이상의 유죄가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돼있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정부조직 축소작업 본격화/민자,김 차기대통령 재가 받아

    ◎체청­교육부,동자→상공부로 흡수/정무1·2­법제·보훈처­조달청 2차 통폐합 민자당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인 작은정부실현및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을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하고 제1단계로 체육청소년부와 동자부를 폐지,이를 각각 교육부와 상공부에 흡수하는 정부조직개편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정부조직개편을 위해 오는 9일 개회되는 제1백60회 임시국회 회기중에 정부조직법을 개정,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기구축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주·국민당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용태민자당원내총무는 이날 『정부기구 축소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구체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5일 3당총무회담에서도 이같은 민자당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정부조직개편작업은 황인성정책위의장·강용식제1정책조정실장·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김중위의원등 당내 소위를 중심으로 진행시켜 왔으며 김광웅서울대교수등 외부 행정전문가들의 자문도 병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제1단계 정부기구축소계획을 수립,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해 재가를 받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제1단계 개편안은 상공부를 산업통상부로 개편해 동자부를 흡수하며 체육청소년부는 교육부로 업무가 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1단계 정부조직개편에 이어 정무 제1·제2장관실과 법제처및 국가보훈처·총무처및 조달청 등을 통폐합하는 제2단계 정부조직개편작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단계 개편안은 대통령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총무처의 인사기능을 흡수하고 총무처는 조달청과 통폐합해 국무총리 직속의 행정관리처로 개편하는 내용등을 포함하고 있다.
  • “정경고리 차단”의지 재천명/검찰의 정 대표 전격기소 배경과 전망

    ◎“자료 충분… 공소유지 문제없다” 자신/1백만원이상 벌금땐 의원직 상실 검찰이 6일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전격 기소한 것은 불법적인 기업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엄단과 함께 선거사범처리에 있어 정치적 타협을 배격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볼수 있다. 검찰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입증하는 핵심적인 「연결고리」라 할수 있는 국민당 이병규대표특보의 신병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야당측의 편파수사 공세등을 의식,정대표의 기소시기의 택일에 고심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수사결과 드러난 정대표의 혐의사실등 죄질에 비추어 사법처리는 불가피하고 정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소유지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정대표에게 적용된 법규는 크게보아 대통령선거법위반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 및 유용과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 횡령)죄. 이에따라 앞으로의 재판에서 대선법위반부분에서 1백만원이상의 벌금형을,특경가법부분에서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국회의원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제한돼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정대표는 「국회의원선거권이 없는 사람의 정당원 자격을 제한」한 정당법 제17조 규정에 따라 정당원 자격을 잃게돼 정계은퇴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도 피할 수 없게된다. 더욱이 횡령액수가 50억원 이상인 특경가법상 업무상 횡령죄의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정대표에게 유죄가 인정되면 최저 5년이상의 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선고토록 돼있어 재판부의 형량감경을 받지 못하면 실형을 살아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정대표측은 재판과정에서 6년이하의 징역이나 6백만원까지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는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후보자 비방등 대선법위반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와 범의를 완강히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경가법위반혐의에 대해서도 비자금조성과 국민당 유입에 정대표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고 주식매각대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채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의 수사에서 정대표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유죄판결을 확신하고 있으며 정대표측의 재판지연에 대비해 법원에 정대표사건과 이미 구속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등과의 병합심리까지 요청해 놓은 상태다. 법원이 관행대로 검찰의 병합심리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정대표는 최사장등과 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돼 구속사건은 구속일로부터 6개월이내 1심을 선고하고 1년 2개월이내 대법원 상고심까지 마치도록 돼있는 형사소송법규정에 따라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현대중공업비자금조성부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또 선거사범의 경우도 1년이내 형을 확정하게 돼 있어 다른정치인관련 사건처럼 의원임기가 만료될때까지 재판이 지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어쨌든 이날 정대표의 기소로 대선정국을 강타했던 검찰의 「현대수사」는 일단락되고 사법부의 판단만 남게됐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여하를 떠나 다른 선거사범과는 달리 정대표만을 전격기소함으로써 사흘앞으로 다가온 임시국회에서 국민당측이 또한차례 「편파수사」라는정치적 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사장등과의 병합심리를 요청,심리기간까지 한정한 것은 야당대표의 정계은퇴를 노린 정치적 탄압이라는 야당측의 공세가 드셀 것으로 보여 정치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 현대중 비자금 5백9억 갚아/정주영대표

    정주영국민당대표는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중 선거자금으로 국민당에 유입된 5백9억원을 지난 5일 전액 현금으로 갚았다. 국민당의 고문변호사인 이종순씨는 6일 『정대표가 보유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을 지난 5일 현대중공업 은행계좌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 국민,“강력대응”

    국민당은 6일 정주영대표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기소를 정치보복이며 야당탄압이라고 규정짓고 모든 방법을 동원,강력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은 이에 따라 9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정치공세를 벌이기로 했으며 새 국무총리 인준을 거부하고 김영삼차기대통령취임식에 불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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