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기초생활보장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힐러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크리스마스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율주행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나항공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
  • 길수가족 입국/ 지원절차 어떻게

    장길수군 일가족 10명은 앞으로 일반 탈북자와 동일한 형식의 보호와 정착금 등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어떤 보호절차 거치나. 정부 관계자는 1일 “길수군 가족은 일반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되 일단 특별관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수군 가족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됐고,신변이 공개된 만큼 신변보호 대책을 특별히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길수군 가족들은 1주일 정도 국정원,통일부 등관계부처 합동신문을 거쳐 통일부가 운영하는 사회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으로 보내져 3개월정도 한국사회 적응교육을 받게 된다. ◆정착금 얼마나 될까. 길수군 가족은 북한이탈주민지원법에 따라 임대주택 보증금을 포함, 모두 2억여원의 정착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길수군 가족은 하나원 교육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중순쯤 영구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정착지원금으로 남한에서의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길수군 가족은 일단 네 가정으로 구분돼 각각의 지원금을 받는다.우선 길수군과 한길군 형제는 13평형 영구임대아파트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모두 4,550만원 정도의 정착지원금을 받는다. 길수군의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인 정태전·김춘옥씨 부부도 2인 가정으로 쳐서 4,550만원,이모부인 이동학씨 가족 5명은 7,330만원,외삼촌인 정대한씨는 3,7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각각 받는다.길수군은 학업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과 의료보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직업교육훈련알선,취업보호제에 의한 임금지원 등의 탈북자 지원제도가똑같이 적용된다. 박찬구기자
  • 사회복지 공무원 700명 추가 채용

    정부는 복지행정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오는 7월까지700명 규모의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을 추가채용 전국 일선읍·면·동에 배치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3일 “지난해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된 이래 복지행정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을 사회복지 직렬 9급으로 신규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행자부는 신규채용된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700명을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할 방침이다. 지난 99년 1,200명,2000년 600명 증원에 이은 이번 추가배치로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총 5,400명으로 늘었다.이들은 1인당 기초생활보호대상자 130가구(저소득층을 포함할 경우379가구)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을 충원하기 위한 시험은 오는6월쯤 각 시·도별로 시행될 예정이다.응시자격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로,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을 거쳐 선발되며 오는 7월까지 각 읍·면·동에 배치된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매일을 읽고/ 생활보호대상자 지원 문제점 점차 개선

    대한매일 4월26일자 6면에 실린 ‘생활보호대상자 지원겉돌아’란 제목의 독자 투고를 읽고 해당 시의 업무담당자로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투고 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면 시행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12월쯤 일선 구·군에 행정정보공개 청구자료를 요구하여 분석한 자료다. 이 제도가 시행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사실 확인절차도 없이 언론사에 공개함에 따라 일부 시민들로부터 오해의 소지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0조의 규정에 근거한 일선 구·군의 생활보장위원회 설치는 분명히 법령에 명시되어 있기때문에 별도의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없이 세부운영계획을 세워 설치운영하고 있다. 다만 다른 위원회가 생활보장위원회의 기능을 대신할 때는 조례로 제정하도록 되어 있다. 16개 구·군의 생활보장위원회 위원들은 사회복지 전공자를 포함,지방자치단체 또는 사회봉사단체에서 사회복지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왕성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분들이기때문에 비전문가라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 자활기관협의체 조례 제정도 법적 명시규정이 없기 때문에 일선 구·군에서 별도의 조례를 제정할 필요없이 시행령 제14조의 규정에 의해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는 올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하여 운영상 미비점에 대해 철저히 보완·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한근 [부산시청 사회복지과 생활보장담당사무관]
  • [사설] 전문직 소득 투명도 높여야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로 등록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중 상당수가 봉급생활자 수준에도 못 미치는 소득액을 신고하고,일부는 최저 생계비를 밑도는 소득액을 신고했다고 한다.전문직 3만4,535명 중 36.3%인 1만2,548명이 대기업 과장급 사원의 표준소득월액(40등급)인 287만원이하로신고됐다.또 전체 대상자의 2.7%인 938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최저생계비(96만원)에도 못 미치는 88만5,000원이하를 신고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개업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월소득을 34만원으로,경기와 충북에서 개업하고 있는 의사는 월소득을 22만원으로 신고하기도 했다.개인별 특수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상식선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일부 전문직 자영업자들의 소득 축소 신고는 국민연금이라는 사회보험의 국민복지적 성격이나 사회정의 실현 측면에서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무엇보다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직장가입자들과의 형평성에 있어서도 큰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전문직 종사자들이 성실하게 신고하도록 하는제도적 장치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국민연금은 일반 보험과는달리 노후 국민생활 안정이라는 소득재분배의 성격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자발적 신고에만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다.물론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매년 국세청으로부터 납세자의 전년도 과세자료를 넘겨 받아 가입자들의 소득 신고시 참작을한다고는 하지만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연금관리공단측은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지역별·직종별·개인별 표준소득 신고 모델을 개발해서 소득액을 턱없이 낮게 신고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실사권을 최대로 발휘,수정토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전문직 종사자 협회나 동업자단체를 통해서라도 성실신고 분위기를 자발적으로 조성해나가도록 유도해야한다.비단 국민연금뿐만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투명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제도와 법률을 고쳐나가야 한다.
  • 시내전화 기본료 인상

    시내전화의 월 기본료가 오는 15일부터 지역별로 1,000∼1,200원 오른다.대신 3분당 통화료는 6원 내린다.정보통신부는 시내전화 통화료를 현행 3분당 45원에서 39원으로 내리고 기본료는 급지별로 현행 월 1,500∼4,000원에서 2,500∼5,200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한국통신 요금조정안을 3일승인했다. 현재 10만원인 전화 가입비는 6만원으로 내린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149만명) 및 65세 이상 무의탁노인(32만명)에 대해서는 기본료를 올리지 않고 인하된 통화료만 적용키로 했다.01410이나 01421 등 014XY(데이터전용)회선 이용료는 11% 내렸다.41.6원당 277초인 현행 체계에서 요금은 그대로 두고 이용량을 307초로 늘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희귀·난치병 질환 의료비 지원

    서울시는 올해 124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만성신부전증,근육병,혈우병,고셔병 등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에게 의료비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성신부전증과 근육병의 경우는 생활보호대상자중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이며,혈우병 및 고셔병은 건강보험가입자가 해당된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시민은 환자나 보호자가 주소지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청하면 된다.문의 3707-9139. 문창동기자 moon@
  • ‘쪽방거주자’ 주민등록 절차 간소화

    주민등록이 말소돼도 재등록을 하지 못해 정부의 생계비 지원이나의료보호에서 외면당한 ‘쪽방 거주자’들이 앞으로는 쉽게 주민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16일부터 서민생활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3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쪽방 거주자들이 주민등록을 재등록할 경우 주민등록말소지까지 갈 필요없이 거주지에서도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쪽방 거주자’는 도심지 불법노후 건물의 1평 남짓한 방에서 생활하는 일일 노동자,독거노인,행상,앵벌이 등 극빈층을 가리킨다.대부분 주민등록이 말소됐는 데도 재등록할 경비가 없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우선 이들에게 주민등록 재등록시 내는 과태료 10만원 중절반을 깎아주고 나머지도 나중에 낼 수 있도록 했다.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 1만원과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수수료도 면제된다. 최여경기자 kid@
  • 1분기 공공근로 20만명까지

    ‘11·3 기업 퇴출’ 조치 등 2차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내년 1·4분기 중 최대 20만명의 실업자에 대해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한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최대 절반까지임금을 지원해주고,기업의 해고회피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995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서민생활 안정대책을마련,조속히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4·4분기 중 2,900억원을 투입,18만∼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공공근로사업은 내년 1·4분기에는 최대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내년 공공근로사업 예산으로 잡힌 6,000억원이 국회에서 1,000억∼2,000억원 증액되면 내년 1·4분기 중 최대 20만명이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실업자 지원을 위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임금의 3분의 1∼절반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저소득층에 지급했던 최저생계비는 내년부터 4인 가구 기준으로 한달에 3만원(3%) 인상된 96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의료비,교육비 지원 등을 제외한 현금으로 지원받는 액수도 4인 가구 기준으로 올해의 월 72만9,000원에서 내년에는 15.5% 오른 84만2,000원으로 조정,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으로 국제 원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내년 1월 국내 유가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최근 가격이 떨어진 사과와 배 등 과실류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정부 수매를 실시하고,돼지고기 등 육류에 대해서도 한달에 두번씩 소비자 권장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을 조사,공표해 가격 안정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회 내년예산안 처리 지연 지방자치단체 속탄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장기간 파행운영되면서 새해예산안 처리가 법정시한인 지난 2일을 넘겨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을 다시 편성해야하는 등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심의기간도 촉박,정기국회 폐회일인 오는 9일 이전에 예산안 처리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이미 국가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해 예산안을편성, 지방의회에 제출한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은 국고 보조금과 교부세 등을 자치단체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광역단체는 회계연도 개시일 15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시·군은 10일 전인 21일까지 내년 예산안이 지방의회에서 통과돼야 하는데 국가예산 국회통과가 계속 늦어질 경우 준예산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한다. 또 일선 시·도와 시·군은 국가예산이 확정된 다음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행정력을 낭비하게 된다. 지방의회도 예산심의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의정력을 소모하게된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따라 지원되는 저소득층의 생계비지원이 내년 1월부터당장 중단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예상된다. 전북도의회의 경우 4일부터 7일까지 상임위별로 소관 국·실에 대한 사전예산 심의를 거쳐 8일부터 14일까지 예결특위 심의를벌인후 오는 15일 제167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었다.하지만 국가예산이 법정처리시한을 넘기게 됨에 따라 지방예산 처리도 늦어져 많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대해 전북도 예산담당관은 “연말까지 국가예산 처리가 안될경우 준예산으로 지방예산을 집행하고 국고보조금,교부세가 확정된다음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이광택전남도 예산1계장은 “준예산으로 인건비 등 법정경비는 일단 집행할 수 있지만 1,600억원에 이르는 저소득층 생계비 예산이 내려오지않아 내년 1월부터 당장 기초생활대상자 생계비 지원을 할 수 없게된다”고 걱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지상 논쟁

    지난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출범한 뒤 제도의 효율적운영 여부를 놓고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손건익(孫建翼)생활보호과장으로부터 정부의 추진상황을,한국빈곤상담연구소 류정순(柳貞順)박사로부터 추진상의 문제점을 각각 알아본다. ◆ 손건익 보건복지부 생활보호과장.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기존의 생활보호제도를 대체해 저소득층의기본적인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는 것으로,생산적 복지의 이념을 구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과거의 일률적인 생계비 지원에서 벗어나 최저생계비에서 가구 소득과 다른 정부지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급하는 이른바 ‘보충급여방식’과,모든 수급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되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 자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생계급여’가 새 제도와 생활보호제도를 구별짓는 두 가지 큰 특징이다. 지난해 9월 여야합의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돼 올 10월 1일발효되기까지 1년여 동안 정부는 새 제도가 원활히 시행·정착될 수있도록 최선을다했다.시행령과 시행규칙,사업지침 등을 제정·정비했고,서울 수서동과 경기도 평택군 팽성읍에서 모의적용사업을 실시하였으며,4,000여 읍·면·동 실무자를 상대로 보건복지부 추진반 직원들이 실무교육도 시켰다.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벌인 자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약 151만명의 수급자를 선정,10월부터 생계·의료·교육 등 급여를 실시하고 있다. 시행 후 새 제도에 대한 비판은 대체로 선정기준이 엄격하고 노숙자·쪽방거주자 등을 보호하는 데 미흡하다는 것과,자활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인적·물적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자활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는 정부도 공감하고 있으며,이를 극복하기 위해예산확보·인력확충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노숙자·쪽방거주자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관련 개별사업과의 연계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수급자 선정기준의 적정성 또한 제도시행추이를 지켜보면서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다. 다만 새 제도가 시행된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고, 자활사업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감안할 때,성급한 보완 요구보다는 정부의 제도정착 및 개선노력을 좀 더 지켜보고 평가·조언하는 자세가 아쉬운 시점이라 하겠다. ◆ 류정순 한국빈곤상담연구소 소장. 국민기초생활보장법(국기법) 제2조에는 생계보장을 시민권에 기반을둔 권리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어 빈민의 최저생계보장이 국가 의무이며, 국가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국민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제9조에는 근로 연계의 ‘조건부 수급’ 조항이 삽입되어 국기법은 구조적인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높은 보장수준은 복지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위해 공공근로,자활사업 등의 사업에 참가하는 것을 조건으로 생계비를 지급하고,조건부 수급자가 알선된 작업장에서 일하지 않을 경우수급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근로의욕을 고취시킬수 있도록 소득공제제도를 두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예산 절약과 복지병 방지를 위해 소득공제율을 장애인 직업재활소득 15%,학생소득 10% 및 자활공동체 참가소득 10%만으로 국한시키고 있다. 급여가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모자라게 낮은 수준으로 지급되자 다른활동을 통한 소득보장이 불가능한 장애인,노인, 환자 등의 근로 무능력자들은 취로사업에라도 참여시켜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급기야 간질병 환자인 월계동의 조모씨가 취로사업 참여를 거부당하자 투신자살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득공제 제도의 근로유인효과가 미미해,교육비나 의료비의 부담이 많은 가구나 60세 이상의 저소득 노인의 경우 일하지 않는것이 오히려 더 유리한 경우도 생기게 됐다. 따라서 근로능력이 있어도 실업 상태에 있는 조건부 수급권자가 근로명령에 불복,배제되거나급여가 깎이고 있다. 소득공제율제도의 유명무실은 단기적으로는 예산절감 효과가 있으나중장기적으로는 빈곤의 덫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고,근로의욕 고취를 통한 자활보조라는 생산적 복지이념에도 배치된다. 이는 공공부조의 운영에 대한 정부의 기본인식이 단기적인 예산절감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저소득계층에 대한 비전이 결여돼 있음을보여준다.내년에는 소득공제율이 확대조정돼 근로유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생활안정대책 내용

    18일 발표된 ‘동절기 서민생활안정대책’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가격을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전기·수도료 부담을 줄이는 한편 전세값 상승을 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육류 표준 소비자가격 공표=농협을 통해 육류의 표준 소비자가격을 한달에 두번 발표한다.10∼12월에 7개 광역시의 농협 점포에서 우선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표준가격은 시·도 단위로 발표되며 도매경락가격,인건비,최소한의이익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아울러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등을 조절하고 무,배추 등 김장용 농산물의 계약재배도 확대키로 했다. ◆서민 전기요금 안올린다=정부는 한달 사용량이 300KWh이하일 경우전기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광역 상수도 요금은 단계적인 현실화가 필요하지만 서민부담을 최대한 감안키로 했다. 또 겨울철에 등유·경유의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적정 재고량을 미리 확보하고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 정부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세값 안정=전세금 인상액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지원한도를 현행2,000만원에서 11월부터는 3,000만원으로 올리고 융자금리를 연 8.5%에서 7.75%로 내리기로 했다. ◆저소득층 의료지원=이달부터 실시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기존의 생활보호대상자중 일부가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는데,지원을 계속 해주기로 했다. 대상은 만성신부전증,고셔병,혈우병,근육무력증 환자 등 7,000여명이다.의료보호 환자의 진료비 지급기간도 단축해 준다. 10∼12월중에 15만명을 대상으로 2,900억원 예산의 공공근로사업을실시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삼웅 칼럼] ‘80대 20법칙’의 사회현상학

    요즘 리처드 코치의 ‘80대 20 법칙’이란 책이 화제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컨설턴트로서 크게 성공한 코치의 이 법칙은 1세기 전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처음으로 발견하여 파레토의법칙 또는 80대 20 규칙, 최소 노력의 원리, 불균형의 원리 등으로불렸다. 코치는 사장되었던 이 법칙에 실용성을 적용하여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었다. 80대 20 법칙이란 노력·투입량·원인의 작은 부분이 대부분의 성과·산출량·결과를 이루어낸다는 법칙이다. 한마디로 투입량 중 20%가 산출량의 80%를 만들어내고,원인 가운데 20%로부터 결과의 80%가 도출되며,전체 노력의 20%에서 전체 성과의 80%가 만들어진다는 법칙이다. 옷을 입고 지내는 전체 시간의 80%에 해당하는 시간동안에 가지고있는 옷중 20%의 옷만을 입고,20%의 능력있는 조직원이 조직의 80%를일한다. 기업은 20%의 고객에게만 신경을 써도 되는데 나머지 80%의고객까지 챙기느라 허덕거린다. 맥주의 경우 소비자의 20%가 소비의80%를 책임지고, 범죄의 80%는 상습적인 범죄자 20%가 저지른다. 개인은 일하는 시간의 80%를 쓸데없는 데에 낭비한다. 중요한 것은 부의 80%를 20%의 부자가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여 경쟁에서 이긴 20%와 뒤처진80%의 양극화현상이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파레토가 100여년 전 영국의 부와 소득의 유형을 연구하다 전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법칙을 창안한 것인데, 지금도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자연의 섭리 또는 수학의 묘리. 파레토나 코치의 80대 20 법칙이 어떤 경향을 일반화시킨 명제라면초과학적인 묘리의 ‘황금률’이 ‘78대 22’라는 섭리현상이다. 예컨대 공기 속에 포함된 질소의 양과 산소나 다른 기체의 양이 78대 22로 구성돼 있다. 몸의 구성요소인 물(水)과 살(肉)의 구성비는78대 22다. 수분의 양이 78 이하로 떨어지면 갈증으로 탈진하게 된다. 정사각형에 꽉 들어찬 원(圓)을 그린다면 사각형에서 원넓이를 뺀부분은 원 넓이에 비해 약 78대 22가 된다.합금(合金)때에 동(銅) 성분 78%와 금 성분 22%를합성해야 순도 100%의 연금이 가능하다고 한다. 초과학적인 자연의 불가해한 섭리현상이다. 파레토나 코치가 이와같은 현상을 알았다면 80대 20 원칙이 아닌 78대 22의 원리를 말했을지 모른다. 두 사람의 법칙이 통계상의 원칙으로서 ±2 정도의 오차범위를 적용한다면 80대 20 법칙은 78대 22의 원리와 일치하게 된다. 개미의 연구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개미 중 일하는 개미는 20%이고 나머지는 놀고 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중에서 다시 일하는20%만 떼어놓으니 역시 20%만 일을 하고 80%는 놀고 먹는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몇가지 현상에서 자연의 섭리와 수학상의 묘리를 찾게된다. 문제는 사회현상에 나타난 80대 20의 해결방안이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체제의 모순이나 개인의 역량으로 경쟁에 이긴 상위측과 뒤처진 하위계층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회주의는 바로 이러한 모순구조를 극복하자는 테제였지만 공산당이라는 ‘신계급’을 만들고 빈곤의하향성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사회는 군사정권의 근대화정책이래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IMF환란을 겪으면서 빈부격차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IMF체제는 중산층의 퇴조를 가져왔다. 그 결과 20%의가진자와 80%의 없는자로 양극화되고 20%의 포만감 뒤에는 80%의 박탈감이 서린다. 빈부격차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정보화·노동시장 유연화 등이겹치면서 갈수록 심화된다. 미국·일본·영국 등 세계적 현상이다. 이달부터 저소득층의 빈곤을 정부가 메워주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시행된다. 정부의 값진 노력의 결실이다. 빈부격차 해소와 중산층 육성에도 보다 강도높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 강도높은 빈부격차 해소 대책을. 노자는 “하늘의 이치는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충해야 한다”(天之道 損有餘補不足)했고,공자는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으나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한다”(不患寡而患不均)고 했다. 80대 20 법칙이나 78대 28의 원리를 연구하고 개선한다면 사회 구원의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같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사설] 나라살림 100조원시대

    정부가 새해 예산을 올해보다 6조원 늘어난 101조원으로 책정함으로써 나라살림에 드는 돈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국민의 조세부담률도 다소 높아져 1인당 부담액이 250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새해 예산안을 찬찬히 살펴보면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대로재정 규모를 101조원대로 묶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정부는 재정 규모 증가율을 올해 추경예산 대비 6.3%로 긴축해 잡았다.내년은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사업비와 추가 공적자금 등 가뜩이나 돈 들어 갈 곳이 많은 때다.게다가 인건비 자연 증가율만 해도 연간 10%를 웃돌고 있다.그런데도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보다 2∼3%포인트 낮게 예산을 짠 것이다.특히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규모의 경우 올해 6조원에서 내년 3조원으로 대폭 줄였다.2003년균형재정 달성을 향한 정부의 ‘허리띠 졸라매기’ 의지를 잘 엿볼수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정부가 긴축재정에 역점을 두면서도 생산적 복지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내년 사회·복지부문 예산은 다음달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으로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8조1,000억원이 책정됐다.이 돈은 저소득계층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자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뜻에서다.그러나 생산적 복지 예산의 경우 정부의 ‘공돈’을 거저 먹겠다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제거하는 것이중요한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따라서 지원 대상자 선별 등에서 예산누수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지역의보에 대한 재정지원은 자영업자의 소득파악과 이를 반영한 보험료 징수체계를 갖춘뒤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의 속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벤처기업과 농어촌지원,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재정 규모 증가율을 밑도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사실상 올해 수준으로 동결됨으로써 내년에는 신규 공사보다 마무리공사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이럴 경우 안그래도 침체 늪에 빠진 건설시장이 수주물량 감소로 더욱 위축될 것이 뻔하다. 정보기술사회의 초석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을 줄이는 것이 적정한지도 따져 보아야 한다.정부는 예산안이 고유가에 따른 성장률하락과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 거시요인의 변화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흘려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집행에 누수가 없도록 하는 일이다.국회도 하루빨리 정상화해서 국민세금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예산안을 꼼꼼히 심의할 것을 촉구한다.
  • 새해 예산안/ 특징과 문제점

    정부가 26일 확정한 내년의 나라 살림은 오는 2003년에 균형재정을달성해야 한다는 ‘그림’ 위에서 마련됐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적자에서 빨리 벗어나는 쪽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징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발행하고 있는국채를 최소화한 게 대표적이다.균형재정을 위한 측면이다.내년의 예산증가율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상성장률보다 2∼3%포인트 낮은 6.3%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부는 97년 말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98년부터 국채를 발행해왔다.쓸 곳은 많지만 세금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국채를 6조원 발행할 계획이지만 내년의 국채 발행액은 3조원으로 대폭 줄어든다.올해 세수가 당초 전망보다 12조원쯤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예산 사정이 좋지 않아 예산 편성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았다.내년에국채와 금융기관 공적자금의 이자만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6조9,000억원이다.또 오는 2004년까지 공무원의 처우를 민간 중견기업수준으로 해주기 위한 인건비부담도 올해보다 2조원쯤 늘어난다.이런 것보다 예산을 짜는 게 쉽지 않았던 요인은 지방으로 가는 돈(지방교부금)이 5조5,000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 등을 포함해 올해 필수 증액 소요만 10조원 수준이다.하지만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안보다 6조원 늘어나는 데 그친다.그래서공공근로·자금지원 등 한시적인 세출 소요에서 1조1,000억원을 삭감하는 등 기존 예산 중 4조원을 깎는 게 불가피했다.사회간접자본(SOC)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문제점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 ‘원칙’ 때문에 SOC투자 등 필요한 곳에 대한 예산 지원에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SOC는 미래 성장의 잠재력을 위해 필요하다.특히 내년의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경기 부양이나실업자 해소 등을 위해서도 SOC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렸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본격 시행되는 데다 IMF 이후의 소외 계층을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에 대한 예산은 늘어나야 하지만증가 속도는너무 가파른 감이 없지 않다.내년의 사회복지예산은 8조 1,276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는 무려 31.1%나 많다. 사회복지예산의 선심성,SOC투자,남북협력기금 등을 놓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國政 어떻게 돼갑니까/ 김호진 노동부장관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노사정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면 한국을 보는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도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노동계나 경영계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같은 국가경제적인 시각에서 근로시간단축문제에 접근했으면 합니다” 취임 한달 보름이 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21일 과천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사회팀장을 만나 ”국가경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절실하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 설득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수와노사정위원장을 거쳐 노동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장관은 이를 위해 30여년에 걸친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노동행정을 책임지셨는데 밖에서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장관이 이처럼 바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일이 사람을 끌고다닌다는 느낌입니다.그래도 30여년간 노동문제와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낯설지는 않습니다.어쨌든 평생의 관심 분야여서 그런지 일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요. ●장관께서는 취임일성으로 ‘발로 뛰는 노동행정’ ‘현장행정’을강조하셨는데,어떤 의미인지요. 한마디로 고객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입니다.따라서 노동행정의 주된 고객이 근로자인 만큼 근로자들이 보람과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고객과 밀착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장관께서는 취임 직후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롯데호텔 노사분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의 분규도 해소됐는데. 노동부 직원들이 막후에서 적잖은 노력을 했지만 롯데호텔은 원만하게 수습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분규도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앞으로도 노사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되 국민경제에악영향을 미치는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노사정위원장 시절에도 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킬 복안이 있는지요. 노동계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의 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민주노총도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더이상 명분과 선명성에만 집착해서는 안됩니다.근로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수많은 사안이 노사정위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참여를 통해 ‘과실’을 얻어내는 것이 근로자들에게는 보다 도움이 됩니다. ●경기회복과 함께 실업률도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대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까. 외환위기 이후 온 국민이 노력한 결과,1년 반 전에 비해 실업자와실업률이 각각 절반 이하인 80만명,3.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앞으로는 IMF상황 전에 비해 아직도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청소년·장기실업자 문제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특히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맞춰 7만∼9만명 선으로 추정되는 자활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월 5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임금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취업인턴제’를 시행하고 취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5,000만원 한도에서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이 주 5일근무제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문제인데,과연 대타협이 가능할까요. 지난 5월 말 노사정위에서 연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노동계는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고,경영계는 근로시간 문제와 함께 휴일·휴가 축소,할증임금률 조정문제 등도 다뤄야한다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노동부로서는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제고하는 선에서 합의점이도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노총과 경영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입니까.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처벌받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이 이 때문에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 방문까지 한 만큼 적정선에서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당정은 외국인력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중기협을비롯한 외국인연수생 사용업체 등 사용자측의 반발이 거센데다 정부내의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고용허가제의 근본취지는 법 테두리 밖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데 있습니다.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누구도 치외법권지역에 놓여선 안됩니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더라도기업의 부담이 별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설득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성보호를 위해 여러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이 기회에 설명해 주시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입니다.따라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의 취업확대와 함께 임신·출산·가사 등을 이유로 하는 이직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노동부는 출산휴가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그 비용을 국가또는 사회보험에서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배우자 간호휴가제,가족간호휴직제도 도입 외에 여성의 평생취업과 경력개발에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53%를 비정형근로자가 차지하는 등 비정형근로자의 보호대책 강구가 노동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노동시장유연화’와 상치되지 않으면서 비정형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최근 임시직·일용직이 늘어나고 상용직이 감소함에 따라 고용구조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한편으로 재택근무,시간제근무 등 비정형직을 선호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이같은 양 측면을 감안하여 비정형근로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사회안전망 확충,능력개발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되 과보호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강구하고 있습니다. ●2000년초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산업재해율이 최근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산업재해율이 98년 0.68%에서 지난해에는 0.74%로 증가했습니다.전반적인 경기회복 과정에서 다소 반등한것으로 볼 수 있으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51%에서 지난해에는 62%로 높아진 것이최대 요인으로 해석됩니다.앞으로 중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시킬계획입니다.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립과 투쟁의 소모적인 노사관계로는 더이상 냉엄한 국제경쟁에서살아남을 수 없습니다.IMF 당시 보여준 ‘노사정 대타협’ 정신으로돌아가 한걸음 물러설 줄 아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회복하길 간절히당부합니다. 정리 우득정기자 djwootk@
  • 국민의 정부 2期 국정방향/ 3개분야 개혁 성과.과제

    *포용정책. 국민의 정부는 집권 2기를 맞아서도 대북 포용정책 및 국제외교협력강화, 생산적 복지 실천,시민단체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 민주화 조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들 세 분야 별로 개혁 추진방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포용정책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냉전해체및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냉전구도 해체 없이는 남북 평화공존은 물론 화해·협력이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대북 포용정책은 우선북한의 대외개방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80년대말∼90년대초 옛소련및 동구 공산권 붕괴 이후 극단적 폐쇄정책으로 일관했던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대통령의 취임 후 2년반은 포용정책에 입각해 한반도 4강 정책을재점검하면서 ‘외교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던 시기다. 취임 초기미·일·중·러 4강과의 빈번한 정상외교는 ‘21세기 동반자 관계 ’를 굳히면서 한반도 냉전해체의 당위성에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외교적 자산은 체제위기를 타개하려는 북한의 대외개방 정책과 맞물려 하나 하나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주목해야 할 것은 북·미간 화해 분위기의 조성이다. 동북아 뇌관으로 불렸던 북한 미사일 문제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협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 유예’와 ‘대북 경제제재 완화’라는 빅딜을 통해 접점을 찾았다.포용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3국의 공동노력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이를 고비는 북한은 국제사회에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했고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격적인 국제무대 복귀를 선언했다.이어 열린 지난7월 말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가시적 성과라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생산적 복지. 국민의 정부 집권 2기를 맞아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일할 능력을 키워주는 ‘생산적 복지’의 틀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99년 6월 본격적으로 생산적 복지의 개념과 정책이 도입된지 1년2개월만이다. 생산적복지의 3대 축인 일자리 창출,국민기초 생활보장법,빈곤·서민층에 세제혜택 등의 제도가 마련됐다. 올해부터 2003년까지 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에서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연말까지는 6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자리 창출은 6,7월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3.6%의 잠재실업률 수준을 기록한데서 반영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에 시행되면 154만명의 저소득층에게 생계급여가 나간다.나이·근로능력과 무관하게 한달에 4인가족 기준 93만원 수입을 갖지 못하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노인과 장애인같은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세제혜택이주어진다.앞으로는 새로운 복지 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복지의 수단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하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4대 보험의 안정적 운영도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사안이다.고용·산재보험은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재정은 여전히 위태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 부과기준을 보완하고 5인 이하영세사업장근로자도 직장가입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저임금근로자들의 근로시간에 비례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쪽으로 실업·일자리 창출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NGO 활성화. ‘국민의 정부’ 출범 2년반 동안 나타난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국민의 힘(People Power)’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현재 활동 중인 국내 비정부기구(NGO)는 3,000여개로 국민들의 민주의식 성장과 세계적 조류에 발맞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이들 시민·사회·노동단체는 분출하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정치·사회 등 각 방면에서 변혁의 주체가 되고 있다. NGO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4·13 총선 당시 3개월 동안펼친 ‘낙선운동’으로 꼽힌다.녹색연합,참여연대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총선시민연대’는 60여명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부정선거 감시라는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국민 저항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달 미8군의 독극물 무단방류 사건을 비롯,환경문제나 재벌 소유구조개혁 등 각종 사회적 병폐의 해결에는 항상 시민·사회단체의 손길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무분별한 난립 양상은 힘을 분산시키는 역기능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또 재정자립이 안돼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민주적 요구와‘집단이기’를 혼동함으로써 오히려 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경희대 김운호(金雲鎬·NGO대학원) 교수는 “국제회의에서 국민의의견을 대변하는 등 정부에 버금가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의 활동을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하고 시민들도 수혜자로만 머물 게 아니라 기금기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연설 全文-1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5주년이 되는 날이자 새천년 21세기에 처음 맞는 8·15 경축일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먼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또한 생존해 계시는 독립유공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이산가족의 남북간 동시 상호방문이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입니다.어찌 감격의 눈물을 금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5년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다시 없는 기쁨이었습니다.그러나 동시에 엄청난 비극과 시련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국토의 분단,동족상잔의 전쟁,그리고 경제의 황폐화가 이어졌습니다.반세기 동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적대와반목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확고한 안보태세 아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다시 일어나 경제를 일으켰습니다.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독재체제의 삼엄한 탄압과 횡포 아래서도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1997년 마침내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에 의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대업을 이루는데성공했습니다.참으로 자랑스러운 국민의 힘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시련은 그치지 않았습니다.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또다시 일어섰습니다.‘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표된바와 같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그리고 우리는 해냈습니다.전세계는 또 한번 우리 국민의 놀라운 저력과 불굴의 의지를 확인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저는이 자리를 빌려 위대한 우리 국민에 대하여 한없는 자랑스러움과 감사의 뜻을 밝히고자 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55주년 광복절을 맞아우리는 조상들과 선열들의 얼이 깃들어있는 이 독립기념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떳떳한 심정으로 그분들의영전에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남을대업을 우리가 지금 이룩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달전 우리는 분단 55년만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7천만 민족과 세계 앞에 선포했습니다. 우리 민족 스스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6·15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오늘의 광복절에 대한 최대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지금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과 장관급 회담 등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이러한 진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도 이제 2년반이되었습니다.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되어 짧은 기간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언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고 있습니다.시위·집회·결사의 자유도 보장되고 있습니다.모든 노동운동이 합법화되었고 노동자의정치참여가 허용되었습니다.최루탄이 사라졌습니다. 여성차별 금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이 제정되는 등 여성의 권리도 대폭 향상되었습니다.시민단체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어 국정과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인권국가의 반열에 서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분야에서도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는 급박했던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38억달러에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9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금리·환율·물가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무역수지와 경제성장도 견실한 기조를유지하고 있습니다.실업률이 OECD국가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일부에서 몇차례씩 제기했던 경제대란설의 우려도 모두 극복해 냈습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바꾸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4대 개혁과 병행해서 지식정보화 혁명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정보 인프라 스트럭처의 구축과 전 국민을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의 확대,벤처기업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정보화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환위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소득층이 생계에 어려움을겪게 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습니다.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정부는 획기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새로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4인 가족 기준으로 월92만원까지 생계비가 보장됩니다.이제 돈이 없어서 밥을 굶거나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자녀를 교육시키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시행과정에서 일부 진통도 있었지만 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의료보험 등 4대 보험을 모두 실시함으로써 선진 복지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도 국민에게 일시적인고통과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만,국민 여러분과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 나가야 할 정책인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위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한·미간의 안보협력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이 국정에 대해 많이 염려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쓰러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국민의 정부는 부단한 노력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4대 개혁의 미완성,도덕적 해이,개혁피로 증후군과 집단이기주의,그리고 정치의 불안정 등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 개각의 단행과 더불어 국정 제2기로 접어들었습니다.앞으로 더욱 굳은 개혁의지와 투명하고 일관되며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통해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와 희망을갖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이미 설정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복지의 3대 국정철학 아래 앞으로의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5대 목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인권국가,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를만드는데 헌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몸바쳐 왔습니다.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권법’을 시행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공감대 위에 ‘국가보안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자 합니다.약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부패방지법’을 빠른 시일 안에입법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인권이 살아 숨쉬는 나라,부정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민주주의는 확고한 법질서의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해치는 집단이기주의와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 내년 국가공무원 2,818명 채용

    내년도에 공립학교 교사 증원과 인천국제공항 개항,국립박물관 개관 등에필요한 국가공무원 2,800여 자리가 신설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내년에 불가피하게 증원이 필요한 국가공무원 소요정원을 교원 1,945명,일반공무원 873명 등 모두 2,818명으로 책정,예산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 구조조정 등으로 내년도 국가공무원(교원 제외)은 총 2,000명이 감축돼 전체 국가공무원수(자연감소분 제외)는 오히려 1,100여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4월말 현재 국가직 공무원(교육직 제외) 총원은 26만5,282명으로 공무원 총정원제로 묶여 있는 27만3,982명보다 8,600명이 모자란 상태다. 행자부가 책정한 소요정원중 공립학교 교사는 1,945명으로 ▲유치원 135명▲초등학교 840명 ▲중·고등학교 858명 ▲특수학교 112명 등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세관,출입국관리,검역인력이 257명 신규 채용되며 인천항 여객터미널 증설과 속초항 외항 개설에 따른 인력도 61명 증원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춘천국립박물관 개관에52명,우체국 12개 신설에 28명,해양경찰청 신조함정 도입에 66명 등 시설 및 장비 운영인력이 266명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중앙부처별로 법령 제·개정에 따른 신규업무와 각 부처 역점추진사업에도 모두 289명이 보강된다. 내년도 신규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제·개정 법령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수상레저안전법,사법시험령 등이며 동물질병방역의 관리·연구,지적재조사 실시,의약분업 감시,한국전통문화학교 학과 증설 등에도 인력 증원이이뤄진다. 부처별 증원 규모는 ▲교육부 1,945명 ▲법무부 194명 ▲관세청 148명 ▲해양경찰청 88명 ▲농림부 87명 ▲문화관광부 62명 ▲정보통신부 40명 등의 순이다. 행자부는 관계자는 “각 부처로부터 요청받은 증원 규모는 모두 1만3,997명이었다”며 “그러나 공무원 인력감축 목표치에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증원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국무회의/ 신임장관 정책비전.포부 밝혀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새 내각의 첫 국무회의는 신임장관들의 인사로 시작됐다.각자의 다짐과 중점 업무 등을 밝히는 자리였다.김대통령이 순서대로 일일이 호명했다고 한다. 진념(陳념)재경부장관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확고한 팀워크와 실천력으로 연내에 금융구조조정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 정부 2기의비전과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경제팀간 호흡을 맞춰 국민의 불안을 씻겠다고도 했다.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은 “학생은 즐겁게,교사는 보람차게 하며 학부모의다양한 욕구는 충분하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농민과 호흡하는 현장농정,소득농정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고,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은 “정부와 업계가 혼연일체가 돼 중장기 비전과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경제부처의 팀워크 형성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당면한 의약분업·의보통합을 해결하고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안착시켜 생산적 복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생산적 노사관계,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노동행정으로 근로시간단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은 “변화에 닥친 어민과 수산업 문제 해결에 진력하고 해양물류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전환기 국가기능을 원활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기업민영화·공공개혁에 국무위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시장경제 원리의 확고한 정착,기업의 부당내부거래·상호출자금지 방지를 강조했다. 이에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대 국정지표 실천을 위해 새 내각이 노력하자”면서 “개혁 완수를 위해 분야별 팀장을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져나가자”고 강조했다.이어 “국무조정실도 기다리지 않고 조정역할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도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과 팀별 팀워크를 이뤄 이견이 드러나는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기자 jj
  • 인터뷰/ 朴化錫 관악구의회 의장

    “관악구는 ‘달동네’로 지칭되는 봉천동을 끼고 있어 서울시 25개 자치구중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낮지만 그래도 의회의 친화력은 막강합니다” 신임 서울 관악구의회 박화석(朴化錫·58)의장은 성실과 친화력을 바탕으로힘있는 의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장은 또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에 재개발이 대규모로 진행중이지만 그대로 영세민들이 많아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의회활동의 중점을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발효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을 앞두고 보다 많은주민들이 이 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각오다. 이와 함께 관악구의 지도를 바꿀만큼의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교통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라 집행부와 무릎을 맞대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아이디어를 짜낼 생각이다. “과거에는 주거환경 개선이 관건이었지만 이제는 그에 따른 부산물로 교통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대규모 재개발로 인구가 갑작스럽게 유입돼교통난이 우려됩니다” 의회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해놓고 있다.우선 회의록을전산화하고 CD로 발간,자료검색을 쉽게 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계획이다. 또 의회 홈페이지도 주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실생활 위주의 컨텐츠로 채워나갈 생각이다. 구 청사가 낡아 의장실도 베니어합판을 막아서 쓰고 있는 박 의장은 지난 88년 구입한 14인치짜리 텔레비전을 지금도 고집하고 있을 정도로 근면함에몸에 배어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