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NP 2백30억불… 남의 1/12
◎1인당 GNP 1천38불… 우리의 16%/2년째 마이너스 성장… 중공업도 침체
북한의 경제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국은행은 12일 체제가 다른 남북한의 경제규모를 비교할 수 있도록 유엔이 마련한 국민계정추계(SNA)방식으로 남북한 경제규모를 함께 추계한 「91년 북한 GNP 추정결과」를 발표,관심을 끌고있다.
이 추정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데 이어 91년에도 마이너스 5.7%를 보이는등 경제가 해마다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90년 9.3%,91년 8.4%의 성장률을 보였다.
1인당 GNP는 북한이 1천38달러로 한국 6천4백98달러의 6분의1 수준이고 경상GNP는 2백29억달러로 한국의 2천8백8억달러에 비해 12분의1에 그치고 있다.
대외거래규모는 27억달러에 머물러 1천5백34억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50분의1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대외의존도(무역액÷경상GNP)는 11.9%로 상당히 낮다.
북한 경제가 이같이 침체한 것은 북한의 경제원칙이 「자력갱생」이고 최근 구소련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그나마 유지되던 대외경제협력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농업과 정부부문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등 주요 산업부문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광업의 상장률은 90년 마이너스8.5%,91년 마이너스6.8%를,제조업은 90년 마이너스1.5%,91년 마이너스13.4%를 기록해 침체의 주 요인이 되고있다.
북한산업의 골간인 제조업중 중공업은 91년 마이너스15.8%의 상장률을 보임으로써 경공업의 마이너스4.4%에 비해 형편이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의 광업은 90년 마이너스10.8%에서 91년 0.3%로 호전됐고 제조업은 90년 9.1%,91년 8.5%를 나타냈다.
그러나 농·어업은 쌀이 증산돼 90년 마이너스10.2%에서 91년 2.8%의 성장폭을,서비스부문은 정부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1년 2.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체산업에서 각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조업이 30%로 가장 높고 이중 중공업의 비중이 22%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농·어업이 28%,서비스업이 20.9%(정부 13.0%),건설업 8.2%,광업 7.9%,전기가스수도 5% 순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북한의 산업정책은 군사목적으로 중공업부문에 기형적일 만큼 편중돼 있어 산업간 발전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산업간에 유기적인 연결체제가 형성되지 못해 경제가 갈수록 침체일로를 달리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