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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이 맛있대요 / 서울 홍익대 부근 ‘레뜨레깜빠네’

    미국식도 한국식도 아닌 진짜 이탈리아맛의 피자와 스파게티가 먹고 싶으면 서울 홍익대 부근의 ‘레뜨레깜빠네’를 찾는 것이 좋다.‘세개의 종’이란 뜻의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와 2001년 11월,문을 열었다. 이 집은 마니아들은 물론 스파게티나 피자를 싫어하는 어르신들조차도 좋아하는 스파게티 맛으로 유명하다.은박지로 감싼채 해물의 향긋한 향을 그대로 식탁까지 옮겨오는 해물스파게티 ‘까르토초’는 절로 침을 돌게 한다.홍합을 듬뿍 넣고 오징어와 게,새우,제철조개를 끓여 그 국물에 백포도주와 토마토만을 넣어 맛을 내기때문에 기름기라곤 전혀 없다. 또 화산재로 만든 이탈리아제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는 고소하고 담백하다.올리브 오일과 소금,자연발효시킨 얇은 도(밀가루 반죽)만 준비해두고 토핑을 얹어 1분30초∼2분만에 구워내는 26가지의 피자는 독특한 야채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그중에서도 녹색바다란 뜻의 ‘마레베르데’란 피자는 쑥갓과 비슷한 이탈리아의 향채 루콜라를 토핑,독특한 맛을 보여준다.주인 김수경(44)씨는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했는데, 이탈리아 맛 그대로를 지키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주방장을 초빙,1년간 주방식구들을 교육시켰다.가족모임장소로도 자리잡은 이곳은 2층 홀이 넓어 50명 이상 모임에도 이용된다.최근 서울 한남동에 테이크 아웃 전문 분점(02-795-1405)을 오픈했다. 허남주기자 hhj@
  • 궁중음식硏 한복려원장의 ‘홍합초’ ‘조란’

    요즘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MBC 사극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음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출출한 시간대에 궁중음식이 맛깔스럽게 방영되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나인들의 솜씨 겨루기도 재미를 더하는 까닭이다. 대장금의 음식 자문을 맡은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은 “궁궐에 살던 사람이 먹었던 음식이 궁중음식”이라며 “왕과 왕비가 먹는 밥은 ‘수라’라고 불렀다.”고 말했다.수라상에는 보통 흰수라(흰색)와 팥수라(붉은색) 2가지를 올리며,밥·국·찌개·찜·장을 빼고 12가지의 찬이 오른다. 이런 수라상을 차리는 데는 ‘법도’가 있었다.뜨거운 음식은 오른쪽에,즐겨 먹는 음식은 앞쪽에 두었다.먹는 사람을 배려한 것이다. 또 봄·여름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백자를,가을·겨울엔 보온성을 위해 유기(놋그릇)를 썼고,수저는 2벌을 준비해 기름진 음식과 기름기 없는 것을 구별해 먹도록 했다.궁중음식연구원 박준희씨는 “수라상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5대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고,조리법이 겹치지 않아 매우 과학적이었다.”고 말했다. 대장금의 시대 배경인 중종(1488∼1544) 당시에는 고추와 당근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화려한 궁중 음식의 색은 무엇으로 냈을까?고추 대신 백년초를 써 붉은 색을 냈고,당근 대신 원추리꽃을 따 말린 가루로 노란 색깔을 화사하게 냈다. 당시에는 인공 조미료가 전혀 없었다.그래서 궁궐에서 단 맛은 주로 꿀로,감칠 맛은 표고버섯과 쇠고기로 냈다.버섯으로 맛을 내는 것은 고도의 조리법이다.요즘 흔히 쓰는 다시마나 멸치 육수는 일본의 조리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금님 수라상을 집에서도 한번 차려보면 어떨까?대장금에 나왔던 ‘홍합초’와 후식 ‘조란’을 한복려 원장의 조리법대로 만들어 보자. ●홍합초 재료 홍합 150g,쇠고기 50g,조림장(간장 1큰술,설탕 ½큰술,물 ½컵,흰 파 3㎝,마늘 2쪽,생강 1톨),녹말물(녹말가루 1작은술,물 1큰술,후춧가루 약간,참기름 1작은술,잣가루 1작은술) 조리법 (1) 생 홍합에 붙어 있는 털을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진다.(2) 쇠고기를 납작납작하게 저며 썬다.마늘·생강도 납작하고 얇게 저며 썬다.(3) 냄비에 조림장 재료와 쇠고기를 한데 넣고 불에 올려 끓인다.(4) 장물이 끓어오르면 홍합을 넣어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조린다.조리는 도중에 장물을 끼얹어서 전체에 고루 간이 들도록 한다.(5) 국물이 3큰술 정도로 졸면 녹말물을 넣어 고루 뒤섞고 참기름을 넣어 윤기를 낸다.그릇에 담고 잣가루를 고루 뿌려 차려낸다. ●조란 재료 대추 70g(25∼35개),물 ⅔컵,설탕 2큰술,꿀·물엿 1큰술씩,소금 약간,계핏가루 ½작은술,통잣 약간,잣가루 약간 조리법 (1)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다진다.(2) 냄비에 물·설탕·꿀·물엿·소금을 넣고 끓인다.끓어오르면 대추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조린다.(3) (2)가 한 덩어리가 되면 계핏가루를 넣어 골고루 섞어 넓은 접시에 펴서 식힌다.(4) (3)을 대추 모양으로 빚어 꼭지 부분에 통잣을 반쯤 나오게 박는다.(5) (4)에 설탕물을 묻힌 다음 잣가루에 굴린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궁중음식연구원
  • 장바구니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까지 ‘신사캐주얼 10만점 창고 대공개’ 행사를 열어 점퍼 조끼 트레이닝복 등을 1만 9000∼5만원에 판매한다. ●LG백화점 부천점은 26일까지 ‘출산준비물 모음전’을 마련한다.아가방 쇼콜라 압소바 등 브랜드 출산용품을 10∼20% 할인판매한다. ●행복한세상은 22일까지 요일별로 한정판매전을 연다.18일 샤또 구두 100족 9000원,19일 아스트라한 양피재킷 20벌 9만 9000원,20일 오리엘라 토끼털코드 20벌 9만 9000원,21일 콤비 유모차 100개 3만 5000원 등. ●LG생활건강은 광센서가 주·야간을 구분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방향제를 뿜는 ‘파르텔 자동분사 방향제(사진)’를 내놓았다.‘시원한 호흡’,‘활기찬 기분’,‘상쾌한 기분’ 3가지향.1만 9500원.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3일까지 ‘부츠 페스티발’을 열고 미소페,오브엠,오토 등의 앵클부츠를 10만 5000∼11만 9000원에 판매한다.같은 기간동안 ‘쌈지 3대 브랜드 특가 대공개’ ‘PING·링스 골프의류 특집전’ 등을 진행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3일 서울 2호점인 금천점을 오픈한다.연면적 1만 6000평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4500평의 영업 면적과 1100대의 주차 규모를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전점에서 롯데마트 마일리지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된 김치냉장고와 다양한 사은품을 함께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그랜드마트는 23일까지 전점 가정매장에서 ‘김치냉장고 특별기획전’을 통해 일부 신제품은 정상가의 5∼10%,1년차 재고상품은 최고 40%까지 할인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9일까지 가전·PC·명품·잡화·화장품에 대해 최고 40% 적립금,최고 20% 할인쿠폰 등을 주는 ‘쇼핑몰의 제왕’ 기획행사를 연다. ●신동방은 ‘해표 돌미오’ 스파케티소스 로고를 관제엽서에 붙여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호주 시드니 여행권,LG김치냉장고,LG평면TV 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오는 12월15일까지 진행한다.당첨자 발표는 12월24일. ●보령메디앙스는 식물성 천연계면활성제와 영양오일을 다량 함유,연약한 아기 피부를 보호해주는 ‘누크 더블 모이스처라이징 로션’과 ‘바디&헤어 베이비 워시’를 출시했다.로션 1만 2000원,바디&헤어 워시 9000원. ●남양알로에는 아토피 개선을 위한 ‘아토알로애(사진)’를 출시했다.액티브알로에 추출물,세라마이드,식물 추출물을 혼합해 고보습을 유지하고 피부의 자극을 완화한다는 설명.크림(50g),젤(200g),비누(100g×2) 3종세트 9만원. ●한국야쿠르트는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을 즐길 수 있는 ‘참참생우동’을 선보였다.특수한 보관방식을 사용해 생면인데도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설명.1300원. ●해태제과는 국산 돼지고기,백김치,부추를 사용한 ‘고향물만두’를 선보였다.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지퍼팩을 사용해 보관이 편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800g,7000원.
  • [맛 에세이] 가을 味人

    가을 미인(味人)은 누구일까? 늦 여름과 초가을을 장식하는 맛의 ‘여왕중의 여왕’으로 손꼽히는 두 명물은 바로 전어와 미꾸라지이다.“글쎄 옛말에,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했다니까?”하면서 나와는 상의도 없이 나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전어를 만나러 가자며 곧바로 남해로 떠나 도착한 곳이 바로 전남 보성군 율포 해수욕장.가을 바다가 눈앞에 바로 내려다 보이는 전어 전문점 ‘바다풍경’(061-853-3315)이었다. “전어는 역시 구이가 최고지!”라며 익숙한 눈빛과 가벼운 농담으로 아주머니들과 몇마디 수선스러운 대화를 나눈 선배는 전직 요리사답게 전어 칭찬에 열을 올렸다. 가을 전어가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제철 생선이기 때문이다.뭐든 제철에 나는 식재료야말로 최상의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고 보면 맞다.몸통에 비스듬히 칼집을 내고 양면석쇠로 정성껏 돌려가며 숯불이나 연탄불에 노릇하게 구워가는데 알맞게 구워진 전어를 통째로 들고 머리부터 씹어 먹는 그 맛은 ‘가을은 전어철’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가을하면 또 빠지지 않는 명물이 바로 미꾸라지탕이다.최근엔 중국산 미꾸라지가 대부분이지만 과거 논두렁이나 흙탕물 속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던 미꾸라지는 가을철 최고의 보양탕으로서 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추어탕의 비린 맛은 산초로 잡는다.한약의 재료이기도 한 산초는 특유의 과일향과 나무향으로 생선의 냄새를 중화하는 데 탁월하다. 미꾸라지는 지방마다 끓이는 방법이 제각각이다.그래서 서울에서 만나는 미꾸라지탕도 지역명이 제각각 다른 것이다.크게는 통째로 산 미꾸라지를 두부 속으로 들어가게 하여 끓이는 방법과 형체가 보이지 않게 으깨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또한 추어탕은 영양적인 면에서도 매력적이다.비타민A·D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데다 시력이 나쁜 사람,피부가 거칠어진 가을의 여인들,저항력 약한 산모와 어린 아이 모두에게 효험이 있다.단백질이 부족한 간경변 환자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가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가을이 맛있다고 여기는 가을 미인(味人)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원주추어탕(02-557-8647)은 종종 내가 들르는 집이다.푸짐한 추어탕과 넉넉한 동치미 국물 그리고 친절한 아주머니의 인심까지 곁들일 수 있는 집이라면 굳이 시골에서 무쇠솥에 끓여먹던 옛맛만큼은 아니어도 행복한 가을 마중을 나갈 수 있을 것이다.가을 미인 전어와 미꾸라지를 마중나가 보자.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길섶에서] ‘참푸르’

    몇년전 인도네시아와 타이완 기자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를 들른 적이 있다.끼니 때 들른 식당은 공설시장에서 멀지 않은 데였다.그림 메뉴표를 보고 볶음밥 비슷한 걸 주문하니 이름이 ‘참푸르’란다. 인도네시아 기자가 무릎을 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밥위에 이것저것 얹거나 볶은 요리를 참푸르라고 한단다.‘참푸르’는 섞는다는 뜻의 동사라고 설명하면서 오키나와와 인도네시아는 교류가 활발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옆에서 듣던 타이완 친구도 참푸르가 중국 광둥지방을 거쳐 일본에 전해지면서 해물과 야채로 국물을 낸 면요리인 참퐁이 됐다고 거든다. 술을 섞어 마시고 다음날 머리가 띵할 때나,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의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짬뽕이라는 말의 ‘긴 여정’을 처음 알게 된 게 그 때였다.점심 시간에 들른 한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니 자장을 얹고 짬뽕 국물을 내준다.고민할 필요가 더 이상 없게 된 식사를 보면서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강석진 논설위원
  • 이집이 맛있대요/ 광주 ‘할머니 추어탕집’

    가을의 별미는 추어탕이다.시래기 듬뿍 넣은 얼큰한 국물은 술 먹고 아픈 속을 풀기에는 그만이다.광주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 동구 계림동 할머니 추어탕이다.국물 한 그릇 맛보기 위해 문밖에서 20여명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모습이 이채롭다.16개월동안 이곳에서 점심 도장을 찍었다는 석인호(57)씨는 “가을에는 추어탕을 찾아 다니며 먹어야 몸에 좋다.”고 말했다.주인인 신귀업(63) 할머니가 우려내는 국물이 옛날 시골에서 맛보았던 그맛이라고 추어올렸다. 추어탕의 생명은 시원하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신 할머니는 날마다 새벽 5시면 시장을 본다.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된장을 푼 뒤 시래기와 들깨·마늘 다진 것·고추 등을 넣고 연탄불에 대여섯 시간 푹 끓인다.화학 조미료는 안 쓴다. 반찬으로는 국간장과 파를 송송 썰어 만든 양념장이 나온다.취향에 따라 국물에 떠넣어 간을 맞춘다.김치 겉절이와 오징어 젓갈은 고정 반찬이고 콩과 녹두 나물과 멸치무침이 번갈아 식탁에 오른다.굵은 검정콩을 섞은밥도 그날그날 솥에서 쪄낸다.추어탕 국물과 콩밥은 식사량에 따라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 하루에 가마솥 큰 것 1개와 작은 것 2개 등 100여명분만 끓인다.장사하다 국물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먹고 사는 이야기] 소금섭취 더 줄여야

    중국에서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1934년.마오쩌둥(毛澤東)이 장제스(蔣介石) 군대에 밀려 대장정에 올라야했던 중요 이유 중 하나는 소금 부족이었다.장제스는 당시 공산당 토벌작전을 전개하면서 경제봉쇄를 병행했다.그중에서도 특히 소금 공급을 철저히 차단했다. 식량과 의약품도 모자랐지만 무엇보다도 소금의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마오의 군대에는 치명적이었다.소금이 부족하다 보니 군사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할 수 없었다.십수만의 마오 군대가 ‘별 것도 아닌’ 소금 때문에 수 천㎞나 후퇴해야 했다는 사실은 아이로니컬하지만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사례이다. 이집트의 벽화에는 생선에 소금을 뿌려 말리는 장면이 있듯이,소금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식량 보존을 가능케 해주는 방부제이자 인간 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소금 항아리가 재산목록 1호로 여겨졌으며,로마시대에는 병정의 급료를 소금으로 주었다.샐러리(salary)라는 말도 바로 소금(살라리움·salarium)으로 급료를 지급하던 로마의관행에서 나왔다. 소금은 생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가능한 적게 섭취해야 하는 음식으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또 남녀노소,빈부에 관계없이 일정량만 섭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평등한 식품이다. 소금이 건강에 필수적이면서도 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나트륨(Na)성분 때문.나트륨은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염기의 평형을 맞춰주는 등 여러 기능을 한다.또 신경이 자극을 전달하는데도 필수적이다.하지만 체내에 나트륨이 많아지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벽이 단단해져 심장과 신장에 무리를 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위점막을 손상시키고 헬리코박터피로리균의 증식을 도와 위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생리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나트륨의 양은 0.5∼1g.소금으로 치면 1.5∼2g에 불과하다.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5∼20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6∼10g)의 2∼3배에 달한다. 즐겨 먹는 음식의 소금 함량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짜게 먹는지 쉽게 알 수 있다.김치한 접시에는 소금이 3g 들어 있다.세끼를 먹으면 9g을 섭취하는 셈이다.갈비탕 한 대접에는 2g,라면 한 그릇에는 3g,자반고등어나 햄 한 토막에는 3g의 소금이 들어 있다. 인체의 균형을 생각하면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김치는 조금만 절이고,국이나 찌개는 간을 싱겁게 해서 되도록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소금 대신 마늘이나 고춧가루·후추·깨·식초 등의 양념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식품은 가공할수록 소금이 들어간다.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나트륨으로도 생리적인 필요량은 충분하므로,건강을 위해서는 소금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건강칼럼] 어린이 감기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또래들과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공놀이하듯 서로 주거니 받거니 감기를 달고와 부모 속을 썩이곤 한다.요즘같은 환절기,애를 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과 체온 조절기능이 취약해 쉽게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곤 한다. 감기는 체내의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즉,사람의 몸은 심장에서 생성된 뜨거운 기운과 신장에서 생성된 차가운 기운이 막힘없이 순환해야 정상인데,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감기를 앓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이렇게 시작되므로 이런 원인을 짚어 치료하는 것은 상식이다.우선,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열의 순환 통로가 막혀 오래가는 감기에는 전호,시호,질경(도라지) 등으로 해열을 한 뒤 사포닌 성분이 많아 해열과 편도선 염증에 좋은 도라지 등을 처방해 증상을 다스린다.목감기는 도라지를 삶은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면 가정에서도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열이 나는 어린이 감기에는 얼음찜질이나 찬 음료 등으로 열을 내리게 하는 것보다 땀을 후련하게 몸밖으로 배출시켜 저절로 열이 내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따뜻한 국물이나 미음을 먹은 뒤 이불을 푹 덮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부모는 감기 기운이 있는 애를 한증탕에 데려가 실컷 땀을 빼내도록 하기도 하는데,땀 빼서 감기가 낫는 것은 어른의 초기 감기에나 해당되는 말이지,어린이에게 그런 방법은 금물이다.어린이는 열의 변화에 민감해 자칫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족 하나.예로부터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한증요법이 요새들어 아무 데나 좋다는 식으로 인식되는 것은 썩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무분별한 한증이 건강에 해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연히 음식량도 조절해야 한다.아이들은 과식하면 체내 열량이 늘어나 열이 더 높아지므로 물을 자주,많이 마시게 하고 음식은 평소보다 약간 적게 먹이는 것이 좋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길섶에서] 만년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펜을 사용하니 종이만 긁히고 글씨가 잘 써지지 않아 불편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가방에는 도시락 반찬으로 싼 김치병과 잉크병에서 김칫국물과 잉크가 흘러나와 교과서를 알록달록하게 만들곤 했다.입학후 두어달 지나 싸구려 만년필이라도 사서 주머니에 꽂고 다니면서 폼을 재는 것도 잠시.이번엔 잉크가 새어 나와 교복을 적신다. 편리하고 감촉도 좋은 일회용 필기도구가 넘쳐 나면서 만년필은 거의 잊고 지내왔는데,대형 서점 문구류 코너에 가니 의외로 만년필들이 즐비하다.자기가 쓰려고 구입하기에는 과해 보이는,수십만원짜리 고급품들이다. 며칠전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가 추석에 카지노 VIP고객에게 35만원짜리 몽블랑 만년필 등 5억원어치를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개장 이후 강원랜드 카지노의 상위 고객 100명이 잃은 금액이 총 2052억원이라고 하니 선물을 받을 만하다고 이해해야 할까.만년필의 용처(用處)가 선물용으로 바뀐 것 같아 씁쓰레하지만. 강석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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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푸스한국은 전문가급 SLR카메라 E-1(사진) 출시에 앞서 10월5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구매예약할 경우 7만 7000원대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은품으로 준다.보디 225만원,표준렌즈(14∼54㎜) 60만원. ●롯데백화점 본점은 27∼28일 오후 2시,5시에 8층 화랑에서 ‘F/W 스와로브스키 패션컬렉션’을 열고,일부 제품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10월2일까지 ‘구두·가방 종합기획전’을 연다.탠디 숙녀화 7만 9000원,앵클부츠 10만 8000원,피에르가르댕 서류가방 1만 5000∼12만 5000원 등이다. ●KT커머스(www.buynjoy.com)는 미국 최대 한인쇼핑몰 한아름마트와 제휴,한국과 뉴욕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뉴욕엔조이(www.nynjoy.com)’를 오픈했다. ●휠라코리아는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 스타일의 운전용 신발인 ‘트로페어 레이싱(사진)’을 출시했다.검정·빨강 두가지.7만 6000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달 서비스인 ‘e홈플러스’ 서비스 지역을 경기도 부천 전역과 인천시 일부,서울 마포구 일대로 확대한다. 이 지역에서는 앞으로 기존 홈플러스 매장 상품을 밤 11시까지 1시간 단위로 원하는 시간대에 받을 수 있다. ●킴스클럽은 10월1일까지 ‘대한민국 100대 상품 할인대잔치’를 열고,전단에 있는 할인쿠폰을 가지고 오면 해당 상품을 최고 1600원까지 싸게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온라인 사무기기 전문숍을 오픈했다.사무가전,개인 사무기기,영상기기 등 2500여개 제품을 평균 25% 저렴하게 판매한다.고가 사무기기를 대여하는 ‘렌탈숍’도 운영한다. ●농심은 감자로 면발을 만들어 쫄깃한 ‘감자면(사진)’을 선보였다.양파와 소고기가 잘 어우러진 국물맛으로 담백하면서도 개운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117g 800원. ●KT&G휴럼은 대장기능 활성제품 ‘뮤뮤’를 출시하고 이달말부터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시판할 예정이다.14만 7000원(4주).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0월12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30일까지 에스카다 단독 초대전,10월2일까지 여성 가을정장 특별전,영캐주얼특가전,삼성전자 대축제등을 진행한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30일까지 ‘바바리 가을상품 초대전’을 열고 가을 이월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남방 15만원,셔츠 16만원,핸드백 36만 5000원,캐시미어머플러 22만 4000원이다.
  • 백송이 /백가지 영양 송이송이 담긴 이름난 건강식품

    맛과 향을 자랑하는 백송이가 고르지 않은 날씨에 따른 흉작으로 천정부지로 값이 뛰어오른 자연산 송이를 대신할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송이의 본명은 아위버섯.중국 및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지역에 많은 아위(阿魏)나무에서 자생한다.아위버섯의 향기가 자연산 송이에 버금가는 데다,맛 또한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붙여진 별명이다.큰느타리버섯이 새송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이유다. 백송이는 새송이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다.그러나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새송이에 비하여 흰색을 띠고 있고,갓 밑의 주름도 새송이보다 길게 내려와 있다.식용버섯 가운데 가장 커서 한 개가 최고 300g에 이른다. 백송이는 최근 국내에서 무살균재배법이 개발되어 본격적인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무살균재배법은 원산지인 중국에서도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최첨단 버섯재배법.고온으로 가열하여 살균하는 대신 자체의 저항력으로 외부 균으로부터 스스로 방어력을 갖도록 하는 첨단 재배법이다.최대한 자연적인 조건에 가까운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인공살균법으로 기르는 버섯 보다 당연히 맛과 향이 앞선다. 백송이는 오래 전부터 중국사람들이 선호하는 건강식품이었다.중국한의학에서는 백송이가 인체의 독소를 배출하고,기침을 멎게 하며,염증을 해소시키는 한편 산부인과계통의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백송이의 맛과 효능이 알려지면서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대량 수입하고 있다.일본식품센터의 분석 결과도 항 종양 및 혈당 하강작용을 하는 성분이 아가리쿠스 버섯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진의 분석결과도 다르지 않다.조선대 차월석 교수팀은 “정상적으로 섭취하면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인체 생리 평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면서 “고혈압 환자에게는 가장 뛰어난 보건 식품”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한서대 교수도 “백송이의 일반성분은 수분 83∼89%,미네랄 2%,당질 63∼69%로 다른 버섯과 큰 차이가 없지만,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훨씬 더 많다.”면서 “특히 백송이는 어릴수록 더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백송이는 식이섬유소의 함량도 높다.느타리버섯이 5% 정도인데 비하여 백송이는 26∼33%에 이른다.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으로서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백송이의 소비자 가격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생산기간이 새송이에 비해 긴데다,같은 면적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도 절반 정도인 만큼 새송이를 웃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살균재배법은 맛과 향 뿐 아니라 값에서 경쟁력을 높여주었다.현재 원산지 중국의 백송이가 싹을 틔우는 비율은 15%,일본은 더욱 낮은 10%에 불과하다고 한다.반면 무살균재배법으로는 100%에 육박한다.여기에 재배기간도 60일 정도로 중국과 일본의 80일보다 훨씬 빠르다. 백송이의 무살균재배법을 개발한 설호길 대림버섯연구소장은 “이 재배법은 농가의 안정적 수확을 돕고,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건강식품을 값싸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연송이의 재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대림농산. (031-544-1008).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맛있게 먹으려면 백송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자연산 송이버섯과 같다. 백송이 향기는 자연산 송이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동안 ‘송이 대용’을 표방한 어떤 버섯보다 송이에 가깝다.모양도 비슷하고,육질도 송이버섯을 연상시킨다. 백송이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면 지나치게 뜨겁지 않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살짝 익혀서 먹으면 된다.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은 일품이다. 취향에 따라 버터나 올리브유를 프라이팬에 둘러 구워도 좋다.올리브유로 익혔다면 소금에 참기름을 조금 따른 뒤 찍어 먹으면 된다.그러나 버터에 익혔을 때는 버터에 염분이 들어 있는 만큼 그냥 먹어도 맛이 있다. 크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는 손님이 집에 찾아왔을 때도 삼겹살만 준비한다면 백송이를 적절한 크기로 썰어 함께 굽는 것만으로도 홀대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것이다. 백송이의 ‘위력’은 샤브샤브 등 맑은 국물에 익혀 먹을 때 나타난다.국물 속에서는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 때는 칼로 썰기보다는 손으로 자연스럽게 결따라 찢어 넣으면 입속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훨씬 자연스럽다. 백송이와 불고기도 궁합이 잘 맞는다.양념이 아무리 짙어도 백송이의 향기는 그대로 살아 있다.달착지근한 양념 맛이 적절히 배어 있다면 그동안 버섯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백송이는 환영받을 가능성이 높다. 밥을 지을 때 얇게 썰어 넣는 것도 백송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의 하나다.특유의 향취를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는 작은 솥에 밥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양념간장을 만들어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다.평소와 다름없는 반찬에 백송이로 지은 밥만 추가되어도 별미 밥상 대접을 받을 것이다. 이기철기자
  • [맛 에세이] 맛의 전쟁터 ‘푸드코트’

    푸드코트(food court)란 말 그대로 ‘맛 시장’을 뜻한다.푸드코트는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기본이다.또한 현대인의 바쁜 일상속에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면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오늘날 외식산업의 호황기를 이끄는 선두주자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성황리에 급성장하고 있다. 한식,중식,일식,양식,아시아식,분식 그리고 퓨전에 이르기까지 메뉴가 다양해 우리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초기 푸드코트의 경우 자장면이나 카레,돈가스같은 로드 상점의 인기메뉴들이 주를 이루었다.하지만 최근에는 궁중 떡갈비와 모듬산적 같은 고유의 전통음식이나 고급 중식당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일품요리도 손쉽게 접하게 된다.때문에 대형 백화점내의 푸드코트에는 폐장시간에 맞춰 일품요리를 할인된 가격에 사가려는 알뜰주부의 식탐도 보인다.더욱이 신세계,CJ푸드,두산같은 대기업들의 외식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에 힘 입어 코엑스,테크노마트,센트럴시티와 같은 종합쇼핑몰에 푸드코트가 방대한 음식의마당을 차지하고 있다.이젠 푸드코트는 게임,패션과 더불어 생활문화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푸드코트에 자리잡은 한국음식점의 ‘김치’는 그야말로 한국인의 식탁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음식에 대한 대반격이다.실제로 우리 생활속에는 많은 일본 음식의 영향을 받고 있다.과거 70년대 분식장려 이후 급속도로 서민의 음식으로 자리잡은 라면이나 대학가에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일본우동과 돈가스집,그리고 푸드코트 어디서나 인기품목중 하나인 초밥이나 생선회 역시 한국화된 일본의 맛이다.이에 한국 음식들이 일본의 푸드코트에 진출했다.매운 고추장맛으로 소문난 비빔밥과 김치 그리고 떡갈비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다. 푸드코트는 맛의 전쟁터이다.세계의 다양한 맛은 우리 식탁에서 크고 작은 맛 겨루기에 여념없다.멸칫국물에서 다시마국물로,조선된장에서 미소된장으로,불고기에서 샤브샤브로 바뀐 입맛의 뒷면에는 문화적 침식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가 우리음식에 대해 소중함을 갖고 귀하게여기는 일이야 말로 세계속의 한국음식,세계의 푸드코트에 한국음식을 당당하게 자리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정신우 푸드칼럼니스트
  • 이집이 맛있대요 / 제주 고향포구 ‘고등어회’

    제주는 본디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요리가 맛깔스러운 고장이다.청정해역이라 굳이 끓이거나 굽지 않아도 이것 저것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맛을 배가시킨다. 특히 상하기 쉬운 은갈치나 고등어의 싱싱한 회맛과 조림요리는 제주에서 먹어야 제격이다.제주시 국민은행 신제주지점 동편에 자리한 ‘고향포구’는 은갈치와 고등어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은비늘을 벗겨내고 뼈를 발라 내오는 쫄깃쫄깃한 갈치회와 연하고 고소한 고등어회를 10여가지 양념을 섞은 소스에 찍어 먹는 독특한 맛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은 물론 제주출신 재일 동포들도 자주 찾는다. 최상품 갈치와 고등어를 서너 토막으로 썰고,어른 손바닥 반만하게 썬 무와 감자,풋고추를 넣고 걸쭉하게 졸여 내는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 역시 일품이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이 조림국물에 밥 비벼 먹기를 좋아해 토요일쯤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 만 5년째 영업한다는 주인 고신옥(43)씨는 “싱싱한 갈치회나 고등어회 그리고 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육질속의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첫째”라며 “절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얼음에 채워 뒀다가 요리한다.“고 요리법을 귀뜸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집이 맛있대요 / 삼성동 칸지고고 ‘해산물바스킷’

    자장면,짬뽕,탕수육,군만두….중식은 늘 같아 보인다.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미국에서 물 건너온 중국음식은 어떨까. 미국식 캐주얼 중식당을 표방한 ‘칸지고고’.중국식 죽 ‘칸지’와 포장을 해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고(go)’를 부드러운 어감으로 겹쳐 써 만든 이름이다.고급스러운 튀김요리가 많은 베이징의 맛과 담백하고 신선한 광둥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보통 중식당 실내가 붉은 색을 많이 쓴 데 비해 세련된 베이지톤으로 분위기도 현대적이다.또 4000원짜리 ‘자장면’부터 4만원짜리 ‘호두꿀새우’까지 100여종의 메뉴와 가격대로 선택의 폭이 넓고 부담이 없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추천요리는 오징어,새우,조개 등 볶은 해산물을 전병과 비슷한 ‘야빙’을 튀겨 만든 바스킷에 담아 내놓는 ‘해산물바스킷’.야빙을 부숴 걸쭉한 소스,해산물과 함께 먹으면 쫄깃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바삭한 닭고기 튀김 위에 레몬소스를 얹은 ‘레몬닭고기’는 느끼할 수 있는 튀김요리를 상큼하게 만든다. 게살죽,전복닭고기죽,미역죽등 간단한 죽종류는 점심식사로 적당하다.전날 과음을 했다면 얼큰한 ‘짬뽕밥’이나 대합을 듬뿍 넣은 멀건 국물이 일품인 ‘대합탕면’을 적극 추천.모든 음식이 테이크아웃 가능하다. 안쪽에 별도의 홀이 마련되어 있어 20여명 정도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적당하다. 최여경기자 kid@
  • 클로즈업/ 히스토리채널, 한국 음식문화 재조명

    히스토리채널은 3부작 ‘한국의 음식문화,우리는 이렇게 먹었다’를 10∼12일 오후 5시 방송한다. 1부 ‘우리 맛 내림의 천년 비밀’은 우리나라만의 환경,기후,문화에 맞게 발달해온 특색있는 음식들을 알아본다.일례로 국물이 있는 음식에 숟가락을 담그고 같이 먹은 것은 한민족의 공동체 문화를 대변한다. 조선시대의 헛제삿밥에서 유래한 비빔밥과 김치의 발효과정 등을 살펴본다. 2부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백일상,돌상,성년식,결혼,회갑,칠순에 이르기까지 통과의례를 거칠 때마다 받는 상의 의미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현재를 재조명한다.각 지방의 고유한 음식과 특유의 맛은 풍토와 인심을 대변한다. 3부 ‘자연을 담은 맛 향토음식’에서는 경기도,충청도,경상도,강원도,전라도 등 한국 5도의 대표적인 음식을 통해 각 지방의 다른 모습들을 찾아간다. 이순녀기자
  • 이집이 맛있대요 / 광주 귀향정의 ‘해물 샤브샤브’

    ‘해물 샤브샤브를 아시나요’ 광주 북구 풍향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귀향정’에는 ‘계절 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는다.주 메뉴인 해물 샤브샤브와 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근 청주를 맛보려는 사람들이다. 이 요리는 다시마와 건어물을 1시간가량 고아내 국물 소스를 만든다.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먼저 요즘 나오는 부추,새송이 버섯,참나물,붉은 생고추 등을 넣고 익으면 즐긴다.여기에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득량만에서 갓 잡아올린 맛,키조개,가리비,백합,오도리(새우의 일종),살아있는 주꾸미 등 각종 해물을 살짝 익혀 먹으면 된다. 주인 문근순(53·여)씨는 매일 새벽 남광주 수산시장 등에서 그날 도착하는 조개류와 해물을 구입해 온다.싱싱함이 맛을 좌우한다고 했다.계절에 따라 재료가 달라진다.찬바람이 나는 10월 말쯤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생 미역과 생 다시마를 야채 대신 넣는다.여름철에는 부추,들깻잎,양파 등을 쓴다. 백합 등 조개류에서 우러나온 새하얀 국물로 쑨 죽이 일품이다.쌀알이 으깨질 정도로 익힌 죽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황실이(황석어)젓갈과 오이나물,고구마순나물,생김치,토란대 나물 등이 차려진다.이 집은 건강식을 즐기는 장년층이 주로 찾는다. 시어머니로부터 요리기법을 전수받았다는 주인 문씨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해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인삼치즈찜 등 세가지 요리법/인삼의 변신

    쌉싸래하면서도 두 팔과 다리를 가진 사람처럼 생긴 인삼.귀하고 비싼 약재인 인삼이 맛있는 요리로 변신하고 있다.비결은 인삼의 쓴 맛을 잡으면서 맛과 약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고려인삼의 학명 파낙스(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pan)’과 ‘치료(axos)’가 합쳐진 말로 문자 그대로 만병통치약이다. 농협과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는 최근 ‘인삼요리솜씨 전국대회’를 열고 ‘맛있는 먹거리’로서 인삼을 소개했다.인삼을 주재료로 한 한식 일식 중식과 베이커리류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대회에 출전한 주부 조명숙(42·경북 영주시)씨의 ‘술깨는 홍삼물김치’,주부 전복동(40·경기 파주시)씨의 ‘인삼치즈찜’,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의 ‘인삼겉절이’ 조리법을 알아본다. ■ 인삼치즈찜 인삼과 치즈가 예쁘게 어울려 맛이 좋다.인삼의 쓴 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간식이나 어른들의 술안주로 그만이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인삼(수삼) 2뿌리,대추 8∼10개,은행 20개,슬라이스 치즈 5장,은박지 ●이렇게 하세요. (1) 인삼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2) 대추는 깨끗이 손질해 돌려깎아 씨를 뺀 다음 돌돌 말아둔다.은행은 볶아 껍질을 벗겨 놓는다.(3) 김 한장 크기로 자른 은박지 가운데에 치즈 2장을 겹쳐 얹고 그 위에 인삼,대추,은행을 놓는다.(4) (3)위에 치즈 1장을 얹고 인삼,대추,은행을 다시 놓고 그위에 다시 치즈 2장을 겹쳐 얹는다.(5) 은박지로 (4)를 감싼 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15∼20분간 찐다.(6) (5)를 손으로 눌러 모양을 만든 다음 냉동실에 넣어 식힌다.(8) 치즈가 굳으면 은박지를 벗겨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낸다. ■ 술깨는 홍삼물김치 홍삼물김치는 맛있으면서도 숙취해소에 좋다.숙성한 지 1주일이면 먹을 수 있으며 2달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홍삼 엑기스 1큰술,배추 1㎏,무 100g,대파·쪽파·미나리 10g씩,갓 8g,배 ¼개,고춧가루·마늘·생강·새우젓 약간씩,설탕 1큰술,엿기름물 1½컵,(과일)식초 1큰술,소금 적당량 ●이렇게 하세요. (1) 배추 1㎏을 소금물에 3시간가량 절인 다음 씻어 소쿠리에 밭쳐 물기를 뺀다.(2) 무는 4㎝길이로 채썰고 쪽파·미나리도 같은 길이로 썰어 둔다.배는 즙을 내어 놓는다.(3) 넓은 그릇에 (2)의 재료를 넣고 고춧가루를 넣고 잘 버무린 다음 새우젓·소금·배즙을 넣어 간을 맞춘다.(4) (1)의 배춧잎 사이에 (3)의 양념을 골고루 집어 넣어준다.(5) 엿기름물 1½컵에 홍삼 엑기스와 식초 1큰술,설탕 1큰술을 넣어 섞어 물김치 액즙으로 만든다.(6) 70℃에서 (5)의 재료를 30분간 데워 저온 살균한다.(7) 마늘과 생강을 얇게 썰어 고추씨·대파 뿌리와 함께 베 주머니에 싸서 김치 국물속에 담그고 0℃(냉장고)에서 저온 숙성한다. ■ 인삼 겉절이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인삼(수삼) 5뿌리,참나물 100g,치커리 50g,양념초간장:간장·식초·고춧가루 3큰술씩,설탕 2큰술,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다진 파 1큰술 ●이렇게 하세요. (1) 인삼을 뿌리째 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은 다음 어슷하게 썰어 둔다.(2) 참나물과 치커리도 씻어 5㎝로 썰어 놓는다.(3) 분량의 양념을 넣고 섞어 양념초간장을 만든다.(4) 그릇에 (1)과 (2)를 넣고 양념을 부어 버무려준다.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제공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 우포늪 / 가을 문턱서 만나는 초록 숨결

    “선생님,개구리는 개구리밥만 먹구 살아요? 벌레도 잡아먹는다고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반딧불이는 어떻게 빛을 내나요?” 우포늪을 찾은 아이들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도시의 아이들에게 늪의 풀과 꽃,벌레 등은 온통 신기함의 대상.예전부터 ‘늪’하면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위험한 곳’으로 알고 있던 어른들에게 이같은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쓸모 없는 땅’‘위험한 곳’ 등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었던 늪은 산업화에 따른 개발의 여파로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수많은 동·식물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는 초가을의 문턱에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찾았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습지.창녕군 열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기전 거치는 중간 기착지로 보면 된다.70만여평에 달하는 이곳은 약 1억만년 전엔 거대한 호수였으나 이후 화산 활동과 육지의 침식 등을 거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호수 주변부에 수초가 무성하게 나면서 점차 늪으로 변모하였을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추정한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 서식 여름 끝에 찾은 우포늪은 음습하지만 깨끗했다.광활한 수면 위로 물풀이 깔린 모양이 마치 초록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개구리밥,마름,생이가래,자라풀,네가래,노랑어리연이 물 위를 빈틈없이 덮고 있다.이들 물풀은 곤충과 물고기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맘때면 희귀식물인 가시연이 꽃을 피워 볼 만한데 올핸 없어요.비가 많이 와 수위가 너무 높아진 탓인 것 같아요.” 사단법인 푸른우포사람들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자(44)씨의 설명이다.그러나 가시연은 우포늪에 사는 수백종의 식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우포늪에선 지금까지 430여종의 식물이 발견되었는 데,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고 김씨가 덧붙인다. 우포늪엔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펼친다.장재마을 앞과 토평 쪽의 자운영 군락,대대둑과 목포제방의 억새·갈대 군락,사지포의 내버들 및 물옥잠 군락,장재마을 앞의 왕버들 군락 등이 유명한데,지금은 왕버들 및 내버들 군락,물옥잠 군락이 볼 만하다. 수초와 개구리밥을 헤치고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름도 모르는 곤충들이 쉴새없이 헤엄쳐 달아난다.장구애비,애소금쟁이,물무당,송장헤엄치개,물자라,물방개,물땡땡이….김씨가 일일이 이름을 가르쳐준다.어렸을적 냇가에서 물방개를 잡아서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곤충과 물풀은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그러니 물고기가 많을 수밖에.우포늪에선 42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한다.그중 쉽게 볼 수 있는 게 참붕어와 붕어,각시붕어,송사리 등이다.늪 보존을 위해 일반인은 낚시를 할 수 없다.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이들은 늪 주변에서 살아온 몇몇 주민들 뿐이다.이들은 늪 주변 개발 억제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어로 작업권을 얻었다.기다란 장대로 나뭇배를 저어가면서 미리 쳐놓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거두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이 절로 든다. 물 위는 잠자리와나비,새들의 세상이다.이맘때면 늪 주변 어디에나 물풀 주위를 덮고 있는 잠자리떼를 볼 수 있다.사지포둑에 서면 내버들 군락지에서 백로와 왜가리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여름철새로 유명한 왜가리는 아예 이곳에 눌러앉아 겨울철에도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한다.이들 말고도 우포늪에선 지금까지 고니와 해오라기,도요새,쇠물닭,노랑때까치,덤불해오라기,쇠백로,원앙,수리부엉이 등 텃새와 여름철새,겨울철새 등 14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늪 주변의 숲에선 너구리와 다람쥐,뱀,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예전엔 수달도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90년대 이후 밀렵이 극성을 부리면서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한다. ●생태프로그램 신청하면 상세한 가이드도 우포늪은 우포와 사지포,목포,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따라서 접근로도 여러 군데 있다.유어면 세진리 또는 이방면 소목마을,닭개마을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체계적인 생태학습을 원하면 우포늪 보존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이방면 안리의 ‘푸른우포사람들’(055-532-8989,www.woopoman.co.kr),유어면 회룡마을 창녕환경연합(055-532-7856,www.woopoi.com)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두 곳을 방문하면 생태탐방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두 단체 모두 사무실 앞에 우포늪을 축소한 인공 습지를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므로,미리 인터넷사이트로 신청하면 생태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푸른우포사람들 2000원,창녕환경연합 1000원. 우포늪(창녕)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나들목에서 빠진 후 크게 세 갈래로 우포늪에 접근할 수 있다.먼저 나들목에서 빠져 24번도로를 타고 창녕읍쪽으로 가다가 첫번째 신호등에서 죄회전하면 우포늪 이정표가 보인다.여기서 1080번 도로를 타고 15분쯤 달리다가 소목마을 버스정류소 앞에서 좌회전해 좁은 길로 5분쯤 들어가면 이방면 안리 우포 북쪽 물가에 닿는다.사지포로 접근하려면 소목정류장에 이르기 전에 나오는 ‘우포늪쉼터’ 앞에서 좌회전해야 한다.농로를 타고 마을을 지나 사지포 둑에 오르면 왕버들과 물풀이 깔려있는 사지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우포 남쪽의 세진리로 접근하려면 창녕나들목에서 빠져 창녕읍 반대 편으로 우회전하면 된다.24번 도로를 타고 유어면 쪽으로 5㎞쯤 가면 회룡마을에 이르러 옛 회룡초등학교 자리에 창녕환경연합이 있다.여기서 우회전해 1㎞쯤 가면 우포늪 입구에 널찍한 세진리주차장이 있다. ●우포8경 푸른우포사람들이 선정한 ‘우포8경’을 참조하면 생태 나들이에 더해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요즘 볼 수 있는 왕버들 수림과 물풀의 융단,반딧불이,장대나뭇배,가시연꽃과 함께 가을·겨울에 볼 수 있는 기러기떼와 백조,사계절 관찰이 가능한 별자리 등이 우포8경으로 꼽힌다.우포8경 이외에도 광활한 늪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10월 이후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클 때 나타나는 물안개는 우포늪 나들이를 풍요롭게 해주는 덤이다. ●숙박 우포늪 인근에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창녕읍내 여관이나 부곡온천 인근 호텔을 이용하는 게 좋다.온천 주변에 부곡하와이 관광호텔(055-536-6331),레이크힐스호텔 부곡(055-536-5181),부곡파크호텔(055-536-6511) 등 10여개 호텔이 있다.창녕읍엔 세림장(055-533-8176),창동여관(055-532-7017) 등 여관이 많다.문의 창녕군 문화공보과(055-530-2236∼9). [식후경] 무공해 붕어찜에 반딧불이 쇼는 덤 이방면 안리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소 옆엔 식당을 겸한 민박집 ‘우포민박’이 있다.우포늪 바로 앞에서 숙박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식당 주인 노기열씨가 우포늪에서 그물로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든다.직접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음식 값이 싸다.가물치회는 1㎏에 1만 5000원,붕어찜 1인분 1만원,가물치·붕어곰탕 5000원,,빠가사리 매운탕 1만원이다. 늪에서 나는 무공해 재료로 만든 음식을 우포늪을 지척에 둔 곳에서 먹는 것 만으로도 입맛이 절로 나지만,꼭 그것 때문이 아니라도 음식 맛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특히 가물치와 붕어를 푹 고아 만든 가물치·붕어곰탕은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메뉴.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숙박료는 3만원.이맘때 늪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펼치는 반딧불이를 보려면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게 좋을 듯 싶다.(055) 532-6202.
  • 이집이 맛있대요 / 경산 초우가든 ‘곰탕’

    불황과 늦더위로 심신이 지쳐 입맛이 없을 때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가마솥에서 슬슬 끓여낸 곰탕에 밥 한 덩이 말아 찌뿌드드한 몸과 마음을 확 풀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경산시 사동 한사발삼대곰탕집 ‘초우가든’이다. 점심 때면 손님들이 몰려 줄을 서야 자리를 잡을 정도로 유명하다. 70여년에 걸쳐 3대째 만들고 있는 이 집 곰탕은 색깔부터 다르다. 진한 듯 노르스름한 빛깔은 소머리와 꼬리,도가니(소의 무릎과 발목의 연골 주변을 감싸고 있는 부위)를 온종일 고아 만들었기 때문. 한 입 들이켜면 혀가 달라붙을 정도의 진국은 이 집만의 자랑이다. 걸쭉하고 구수한 국물은 목구멍에 넘기는 족족 몸속으로 고루 흡수되는 듯 맛이 깊다. 이런 국물맛의 비결은 까다로운 재료 선택과 지극한 정성에 있다. 새벽에 잡은 2년생 한우 수소 뼈만을 고집한다.가장 맛있기 때문이란다.주인 최미경(42·여)씨는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장인(匠人)의 정성’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맛을 자신한다. 소머리와 꼬리,도가니 등 고기의 양도 푸짐하다.말랑말랑한 살점은 입안에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쫀득쫀득해 씹는 맛을 더해준다. 소머리를 고은 원액과 무공해 배추로 주물러 낸 겉절이,울릉도 취나물,더덕무침도 맛깔스럽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이집이 맛있대요 / 인천 낙지마을 ‘산낙지철판’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입맛이 없을 땐 칼칼한 맛이 그리워진다.이럴 때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낙지.영양도 풍부하면서 야들야들한 낙지가 식욕을 당기는 까닭이다. 이런 낙지 요리를 잘하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 인천 서구의 관공서 밀집지역 심곡동 인천서부경찰서 맞은편의 낙지마을.가장 많이 나가는 요리는 낙지 철판(사진)과 낙지 전골. 전남 고흥반도의 영양 풍부한 펄에서 잡은 낙지를 가져온다.온전히 살아서 꿈틀대는 낙지다.값싼 중국산 낙지를 슬쩍 섞어 쓰지 않는다. 고추는 이 집의 안주인 최경숙(48)씨의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갖고 온 태양초를 쓴다.고춧가루는 친정 어머니가 햇볕에 말린 고추를 직접 빻아 보낸 것으로 매콤하면서 얼큰한 맛이 난다.이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간장·물엿·설탕 등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낙지 철판은 무를 넓적하게 썰어 바닥에 깔고 양념장과 함께 콩나물·양파·양배추·당근·미나리 등을 썰어 넣고 그위 낙지를 올려 익힌 것.매콤한 낙지를 야채와 같이 먹은 다음 밥을 볶아 먹으면 좋다. 낙지 전골은 육수에 갖은 야채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낸 것이다.꿈틀거리는 낙지를 살짝 데치면 밥투정하는 아이들에게도 좋다.보들보들한 낙지를 건져 먹는 것이 별미다.낙지는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너무 익으면 질겨지기 때문.자작한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그만이다. 인천 이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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