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물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65
  • 평화의 소녀상에 뽀뽀한 유튜버…이번엔 편의점서 ‘라면 민폐’

    평화의 소녀상에 뽀뽀한 유튜버…이번엔 편의점서 ‘라면 민폐’

    최근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춰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유튜버가 이번엔 한국 편의점에서 일부러 컵라면 국물을 탁자에 쏟는 등 난동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구독자 약 1만 9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조니 소말리’ 운영자가 여전히 한국을 돌며 온갖 민폐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최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입을 맞추고 상의를 벗은 뒤 춤을 췄다. 또 한 편의점을 찾은 그는 큰 소리로 떠들며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더니 큰 소리로 음악을 틀었다. 술과 컵라면을 사서 편의점 내부에 마련된 탁자 앞에 앉은 그는 컵라면 국물을 일부러 탁자 위에 붓는가 하면 손으로 면을 집어 편의점 출입문을 향해 던지기까지 했다. 편의점 직원이 매장 내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제지하자 욕설도 내뱉었다. 앞서 이 유튜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볼에 입을 맞춰 논란을 일으켰다. 지하철 객실 내부에서는 실수인 척 음란물 소리를 재생하고 한국인 승객의 반응을 담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버스에서 큰 소리로 북한 음악을 틀어 기사에 의해 쫓겨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유튜버는 지난 7월 일본에서도 지하철에서 음란물 소리를 재생해 당시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구혜선, 음원 부자였다…“中 음원 수익금, 하루에 3000만원”

    구혜선, 음원 부자였다…“中 음원 수익금, 하루에 3000만원”

    배우 구혜선이 연주곡으로 어마어마한 수익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1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아침부터 주방을 접수한 구혜선의 요리 실력이 공개된다. 물에 푼 된장 국물에 통조림 참치만 넣은 아주 간단 참치 된장국에 이어 직접 키운 콩나물로 각종 요리에 도전한다. 정성껏 요리하는 모습에 비해 허여멀건 비빔면부터 터져버린 달걀부침까지 2% 부족한 맛과 비주얼로 허당 매력을 선보인다. 그녀의 요리가 걱정돼 밀착 감시(?)하던 박원숙은 슬쩍 양념을 추가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구혜선이 저작권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밝혀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녀는 50곡이 넘는 연주곡을 만든 창작자이기도 한데 중국 음악 차트에서 하루 동안 1위를 한 수익금이 무려 3000만원이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 “배추 사려니 손 떨리네” 포기당 가격 5000원 돌파 전망… 11월 기준 처음

    “배추 사려니 손 떨리네” 포기당 가격 5000원 돌파 전망… 11월 기준 처음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다음달 배추 가격이 포기당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염, 가뭄으로 배추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1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달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평균 53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가격 기준 최고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2.5% 비싸다. 11월 포기당 배춧값은 2020년 2981원에서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지난해 4327원 등으로 매년 올랐다. 이어 다음달엔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같은 전망치는 이달과 비교하면 42% 정도 하락한 값이다. 배춧값은 보통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쯤 하락세를 보이고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에서 이듬해 1월쯤 저점을 기록한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정식(밭에 심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 출하와 가격 안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장에 배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출하 장려금을 제공하고,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는 초기 작황은 부진했으나 현재 나아지고 있다”며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뜨거운 훠궈에 라이터 ‘휙’ 던지고 간 中 손님…테이블 치우다 ‘폭발’

    뜨거운 훠궈에 라이터 ‘휙’ 던지고 간 中 손님…테이블 치우다 ‘폭발’

    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훠궈에 던진 라이터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음식점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일행이 식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담배를 피운 뒤 라이터를 먹고 난 훠궈에 휙 던져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여성 종업원 두 명이 테이블을 치우러 다가왔을 때 훠궈에 빠진 라이터가 탕 속 열기로 인해 폭발했다. 종업원들의 옷엔 뜨거운 훠궈 국물이 튀었다. 다행히 얼굴 등 피부에는 국물이 튀지 않아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측은 “남성 일행이 식사 도중 술을 시켜 먹었다”면서 “술에 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의로 라이터 두 개를 냄비에 빠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종업원들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모자라 훠궈에 라이터를 빠뜨리다니 상상 초월 행동이다”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손님이 훠궈에 빠뜨린 라이터를 찾으려다 라이터가 폭발해 뜨거운 국물을 뒤집어 쓴 종업원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흡연자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흡연에 관대한 국가다. 현재 중국에 실외 흡연 구역 설치·관리에 관한 국가 차원의 표준이나 규정은 없다. 지난 달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새로 마련한 ‘지정 흡연장소 설치·관리 규정’에 따라 이번 달부터 올해 말까지 시 전역에 300여개의 흡연 구역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정된 흡연 구역이 아닌 곳에서의 야외 흡연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중국에서 실외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것은 상하이시가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중국 흡연율은 2021년 기준 26.6%로, 흡연 인구는 3억명을 웃돈다. 세계 담배 소비의 40%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질 정도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인구만 약 7억명으로, 연간 110만여명이 흡연 직간접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야생 버섯의 파라다이스, 윈난의 버섯 이모저모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야생 버섯의 파라다이스, 윈난의 버섯 이모저모

    버섯은 식재료 관점에서 보면 기이한 재료다.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들이 모인 집합체라는 점은 주방에서 그다지 관심 있는 이슈는 아니다. 스펀지 같은 물성에다 고유의 향을 수분과 함께 갖고 있으며 아무리 오래 끓여도 분해되지 않는 유일한 재료라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값비싼 송이버섯을 제외하면 대부분 값도 저렴한 편이다. 전 세계에 버섯은 수를 세기 어려울 만큼 존재하지만 그중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종으로 분류된 건 2500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의 종류가 10종이 채 못 된다는 건 꽤 아쉬운 일이다. 인류가 식용 가능한 버섯 2500종 중 1000종이 중국에 있으며 그중에서도 900종이 한 지역에서 난다. 바로 야생버섯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윈난성이다. 윈난의 기후는 버섯이 잘 자랄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 연중 따뜻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온도차는 버섯의 향과 식감을 더욱 발달시킨다. 우리나라도 장마가 끝난 후 송이버섯의 시즌이 찾아오는 것처럼 여름철 비가 많이 오는 것도 버섯의 생장에 중요한 요소다. 6월부터 9월까지 우기 동안 습해진 숲에서 야생버섯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 윈난성은 산지와 숲, 평야 등 다양한 지형이 넓게 분포해 있고 고도도 해발 500m에서 최고 6000m까지 형성돼 있어 여러 기후에서 각기 다른 버섯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런 기후적 특성과 지리적 다양성 덕에 윈난에서 버섯은 큰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2022년에만 31만 6000t의 야생버섯이 윈난에서 판매됐는데 약 4조 6000억원 상당이다. 가치가 높은 버섯은 송이버섯으로 샹그릴라 지역에서 절반 이상 생산된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서양에서 모렐버섯으로 부르는 곰보버섯, 트러플로 알려진 송로버섯도 윈난성에서 나온다. 현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버섯으로는 간바쥔(干巴菌)이라고 하는 버섯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의 모양이라기보다 솔방울처럼 검고 갓이 여러 겹으로 돼 있는 모양새가 썩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송이버섯만큼 비싸게 거래되는 버섯이다. 고산지대에서 주로 자라며 송이처럼 싱그러운 소나무의 향기와는 거리가 먼 더 짙고 강한 땅의 향이 느껴진다.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향이지만 거부감이 드는 정도는 아니다. 특유의 강한 향으로 인해 볶음이나 국물 요리에 주로 쓰이는데 간바쥔과 돼지고기를 함께 볶기도 하고 밥을 할 때 넣기도 한다. 또 하나 인상적인 버섯은 망태버섯인 주성(竹笙)버섯이다. 그물처럼 생겨 그물버섯이란 이름일 것 같아 보이지만 그물버섯은 이미 다른 버섯의 명칭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주로 대나무 숲에서 자라는데 갓이 망사처럼 생겨 서양에서는 베일을 쓴 여성에 비유하기도 한다. 다른 버섯들처럼 특별한 향을 내뿜기보다는 식감이 독특해 인기가 높다. 촘촘하게 구멍 난 조직으로 인해 스펀지처럼 국물이나 소스를 잘 흡수해 국물 요리에 주로 사용한다. 쫄깃하고 뽀득거리는 식감이 먹는 재미가 있어 자꾸 손이 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워낙 많은 종류의 버섯이 야생에서 채취되다 보니 취향에 맞는 버섯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독버섯을 먹는 문화도 존재한다. 이른바 ‘식용 가능한 독버섯’이다. 독버섯은 섭취하면 주로 신경계통을 자극해 환각작용을 일으키거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만큼 무시무시하다. 먹을 버섯도 많은데 굳이 독버섯을 먹어야 할까 하는 원초적 의문이 들지만 일부러 찾아 즐기는 이유는 뭘까. 윈난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버섯을 채집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독성이 있는 버섯조차 먹을 만한 음식으로 만들어 내는 지혜를 발휘했다. 일부 독버섯들은 가열하거나 말리면 독성이 약해지거나 제거돼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탈바꿈한다. 어떤 독버섯들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인해 독성만 제거하면 다른 고급버섯 못지않은 진미가 된다. 용감히 독버섯을 먹으려 시도하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남았다는 호승심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독버섯을 탐하는 문화에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버섯은 채취 이후에 향과 맛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어떤 식재료든지 갓 채취했을 때 맛보면 재료가 가진 최상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법이다.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둘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느긋하게 있는 것도 방법이다. 어떤 버섯들은 말렸을 때 더 진가가 발휘되기도 한다. 여름과 가을철 채집한 버섯들을 잘 말려 겨우내 소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윈난 사람들의 문화다. 말린 버섯을 물에 잘 불려 닭이나 돼지고기로 만든 육수에 넣고 끓이면 가족들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가 완성된다. 특별한 요리법이나 진귀한 무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한데 넣어 만든다. 신선한 자연의 내음은 사라지지만 영혼에 닿을 만큼 깊은 감칠맛을 선사해 주는 건 말린 버섯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버섯을 재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식재료를 낯설어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인지 아직은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다양한 버섯들로 우리 식탁이 풍성해지는 날이 오길 고대해 본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옷 벗겨 끓는 물 붓고 냄비로 지지고…20대 지적장애 종업원 괴롭힌 사장 형제

    옷 벗겨 끓는 물 붓고 냄비로 지지고…20대 지적장애 종업원 괴롭힌 사장 형제

    늦게 출근했다는 등의 이유로 20대 지적장애 종업원의 팔에 끓인 물을 붓고 냄비로 지져 화상을 입히는 등 악행을 저지른 치킨집 업주 형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특수상해교사, 사기, 공갈, 특수절도, 특수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29)·B(31)씨 형제에게 각 징역 4년과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한 A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C(27)씨에게는 특수상해 혐의만 적용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7월 28일부터 같은 해 11월 중순까지 원주의 한 치킨집에서 종업원 D(24)씨가 늦게 출근하거나 주방 보조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독 폭행하거나 친형인 B씨, 종업원 C씨와 공동 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1월 중순 길이 26㎝의 스패너로 D씨의 엉덩이, 머리, 어깨 등 전신을 여러 차례 내려쳤고, 같은 달 말에는 책상에 왼팔을 올리게 해 망치로 내리치고 피하면 얼굴과 머리를 때려 각각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같은 해 11월 중순 또 다른 종업원으로부터 50만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A씨는 “그냥 빌려줄 수 없고 D를 때리면 1원으로 계산해 금액만큼 주겠다”고 말하는 등 종업원이 스패너로 D씨를 때려 상해를 입히도록 교사했다. 근무 중 도망갔다는 이유로 전치 3주 2도 화상 입혀그해 10월 22일 A씨와 B씨는 D씨가 근무 중 도망갔다는 이유로 치킨집 화장실로 데리고 가 옷을 벗게 한 뒤 끓인 물을 D씨의 오른팔에 붓고 뜨거운 냄비에 10초간 팔을 지지는 등 전치 3주의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C씨는 D씨가 반성문을 쓰고도 계속 출근하지 않자 그해 10월 말 ‘근무지에서 도망가면 1억6000만원을 지불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에 서명하게 하고 흉기로 엄지손가락을 스스로 찌르게 해 흐르는 피로 지장을 찍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돈 안 갚는다며 D씨 어머니 주거지에 침입해 돈 훔치기도이뿐만 아니라 작성한 차용증대로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D씨의 어머니 주거지에 침입해 안방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현금 70만원을 훔쳤고, D씨에게 겁을 줘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100만원어치의 물품을 결제한 사실도 공소장에 담겼다. 이들은 지능지수가 다소 낮은 경도의 지적장애라는 점을 악용해 종업원인 D씨를 상대로 착취하고 다양하고 많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형제 등의 범행으로 피해자 D씨는 오른쪽 귀의 변형이 왔고, 뜨거운 떡볶이 국물을 부어 다친 오른팔은 광범위한 화상을 비롯해 여러 흉터가 남았다. 재판부 “인간 존엄성과 가치 훼손…가해 정도 무거워”박 부장판사는 “타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피해자를 수단으로만 취급해 이뤄진 범행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A씨의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해 정도도 무겁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종업원 C씨는 가담 정도가 가장 가볍고 피해자가 처벌 불원의 뜻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무모한 줄 알지만”…日‘고독한 미식가’가 봉준호 감독에게 한 부탁은

    “무모한 줄 알지만”…日‘고독한 미식가’가 봉준호 감독에게 한 부탁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민영방송 TV도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를 연기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첫 극장판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2012년 첫선을 보인 ‘고독한 미식가’는 수입 잡화상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 고로가 밥 먹는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12년간 주인공을 맡은 마츠시게는 극 중 이름 ‘고로’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 상영을 앞두고 3일 부산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첫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12년 전 이 드라마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이걸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불안했다”면서 “이런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한다는 건 꿈도 못 꿨다”고 말했다. 그는 “맛있게 먹는 배우로서 다양한 기회를 얻고 감독까지 맡은 것은 음식이 만들어준 기적이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마츠시게는 ‘고독한 미식가’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초기에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연출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마츠시게가 봉 감독의 영화 ‘도쿄!’(2009)에 출연하며 연을 맺었다. 마츠시게는 “무모한 시도인 줄 알면서도 부탁했다”며 “봉 감독님이 답장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어렵게 됐다. 하지만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봉 감독님이 기대한다는 말을 듣자 이 영화를 연출해야겠다 마음먹었다”며 웃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에 사는 노인에게서 어릴 적 먹었던 수프의 재료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고로가 한국과 일본에 오가며 음식을 맛보고 국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고로는 한국인에게도 생소한 경남 남풍도와 거제시 구조라 마을 등을 찾아 닭 보쌈과 황태해장국 등을 먹는다. 마츠시게는 배우로만 출연했을 때와는 달리 감독을 맡으면서 직접 장소와 음식을 선정하고 촬영 허가도 받아야 했다고 한다. 그는 “음식 코디네이터와 함께 한국을 탐험하며 촬영 장소를 찾았다”며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여러 가지 한국 식재료로 맛을 실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한국 배우 유재명도 출연한다. 밥을 먹는 고로를 옆에서 지켜보는 동안 침을 삼켜 웃음을 안기는 캐릭터다. 마츠시게는 “한국을 중심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한국 배우가 출연하기를 바랐다”며 “유재명이 주연한 영화 ‘소리도 없이’를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출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마츠시게는 촬영 때가 아니더라도 한국을 찾아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등을 먹을 만큼 한식을 즐긴다. 그는 “후쿠오카에서 나고 자라며 한국 라디오 방송을 자주 들었고 늘 가까운 나라로 여겼다”며 “아시아는 운명 공동체인 만큼 문화와 산업 전반에서 함께 손잡고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낙동강·금강서 공기 중 ‘조류독소’ 불검출

    낙동강·금강서 공기 중 ‘조류독소’ 불검출

    2022년부터 3년 연속 낙동강과 금강의 녹조 발생 지역의 공기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조사 결과를 불신하고 있어 조류독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일 올해 낙동강과 금강 녹조 발생지점에서 공기를 포집해 검사한 결과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합천창녕보와 물금지역, 안동댐과 영주댐 지역에서 19개 시료를, 금강 대청호와 하류 웅포대교 지역에서 13개 시료를 포집·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조류독소가 불검출됐다. 이번 검사에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 분석법(LC-MS/MS)과 효소면역 분석법(ELISA)이 같이 사용됐다. 또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기 포집기를 수표면 근접부, 수변부, 원거리 지점에 설치하고 포집 시간도 4시간 이상으로 장시간 측정했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조류독소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강 주변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과학원이 2022년과 2023년 실시한 검사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는 불검출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한국물환경학회에 의뢰해 낙동강의 도동서원, 영주댐, 무섬마을 등 3개 지역과 대청호 지역(옥천군 군북면 지오리)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를 분석한 결과 조류독소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 송촌정수장과 충북 청주 지북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채취한 검사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은 환경과학원 발표를 놓고 “환경부만 측정을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거냐”며 의문을 제기한 뒤 올해 낙동강 주요 지점 원수의 녹조 독소 모니터링과 공기 중 녹조 독소 조사 결과를 7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 “日 가는 국제선에서 ‘뜨아’ 못 마셔요” 아시아나의 결단

    “日 가는 국제선에서 ‘뜨아’ 못 마셔요” 아시아나의 결단

    최근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에 이어 단거리 국제선에서도 뜨거운 커피와 차의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부터 단거리 국제선의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 뜨거운 커피·차 제공을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운항 시간이 2시간 30분을 초과하지 않는 일본, 중국, 대만행 14개 노선이 대상이다. 이들 노선에서는 앞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 차가운 커피 및 차만 제공한다. 최근 수년 간 항공업계에서는 난기류로 인해 기내에서 뜨거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승무원과 승객에게 화상 등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 뜨거운 커피·차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발표한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을 통해 뜨거운 국물이 있는 컵라면, 차 등의 기내 서비스 중단을 권고했다. 대한항공도 국토부의 대책 발표와 맞물려 일반석에서 컵라면의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핫도그 등 간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도 다음달 1일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 “사람 자르는 첫 직업… 내가 ‘해야 할 일’”[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사람 자르는 첫 직업… 내가 ‘해야 할 일’”[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적당히 성적에 맞춰 입학한 인문학부에선 커다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고 확실한 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학업보다는 연극반, 밴드 같은 것에 더 이끌렸다. 그러다 ‘자연스레’ 집회 같은 곳에 몇 번 따라갔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그것으로 세상이 바뀔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9살. 학점이 높을 리 없었고 변변한 스펙도 없었다. 그래도 간신히 한 조선소에서 그를 받아 줬다. 그리고 인사팀에 배치하더니, 구조조정을 한다며 지금부터 사람을 자르란다. 지난 25일 개봉한 신인 박홍준(38) 감독의 독립영화 ‘해야 할 일’은 감독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이다.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첫 작품 영화 속 가상의 조선소 ‘한양중공업’에 다니는 ‘준희’는 돌연 인사팀으로 발령받고 회사로부터 인력을 감축하라는 특명을 받는다. 말로는 ‘희망퇴직’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알아서 그만두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투의 협박이나 다름없다. 일머리가 있는 ‘준희’는 일을 곧잘 배워서 하지만 이내 고뇌에 빠진다. 자기가 하는 일이 사람을 자르는 일. 이 일을 잘하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조선시대 왕명에 충실했던 망나니? 혹은 아우슈비츠의 선량한 관리인? ‘준희’의 고민은 곧 박홍준의 고민이기도 했다. 26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한 영화관에서 그를 만났다. “만약 조선소를 다니지 않았다면, 인사팀에서 사람을 자르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거다. 2019년 8월 회사를 관뒀고 바로 영화를 준비했다. 사표를 던졌지만 정작 사직 날짜가 다가오는 약 한 달간 심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박홍준도, 그의 분신인 영화 속 ‘준희’도 그저 ‘착하디착한’ 사람일 뿐이다. 회사 성실하게 다니면서 잔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 하지만 그 일이 다른 사람의 목숨줄을 쥐고 흔드는 것일 때 불안과 의심이 싹튼다. 부양할 가족이 딱히 없는 박홍준은 회사를 때려치울 수 있었으나 ‘준희’는 상황이 좀더 복잡하다. 결혼을 앞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의 뱃속에는 아이도 자라고 있었다. 확 그만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쁜 일’을 이어 가기에도 심리적 부담이 크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준희’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 주지 않는다. ●아직도 사회는 노동 얘기를 금기시 “영화 속 ‘준희’가 감독인 저처럼 회사를 그만둘 건지 자주 물어본다. 나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많은 사람이 ‘노동’을 하며 살아가지만, 노동이 처한 현실은 점점 가혹해지고 있다. 구조조정이 없으면 좋겠지만 오히려 앞으로 점점 더 잦아질 것이다. 그런데 아직 우리 사회는 노동을 이야기하는 걸 금기시한다. 자신이 ‘준희’라면 어떨지, 관객에게 반문해 보고 싶다.” ●안 변하는 ‘자본 권력’에 깊은 고민 영화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가 한창이던 2016년의 현장을 소환한다. 촛불을 밝히면 세상이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어떤가. 문재인 정권을 지나 윤석열 정권의 한가운데에 있는 지금 그 기대는 충족됐는가. 여기에 어떤 답을 내리는 것조차 눈치 보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엄혹한’ 시절을 지금 우리는 지나고 있다. 그래도 박홍준은 그 장면에서 모종의 희망을 읽어 낸다. “영화 속 촛불 집회의 미래를 지금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물론 그때와 지금 달라진 건 크게 없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정치권력이 바뀐다고 자본의 권력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모두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보자고 외친 게 상당히 오랜만의 일 아니었는가. 그런 상황에 ‘준희’를 놓아 보고 싶었다. 거기서 ‘준희’의 고민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 독창적인 맛의 승부, 100명의 ‘요리 무협지’… 글로벌 흥행몰이

    독창적인 맛의 승부, 100명의 ‘요리 무협지’… 글로벌 흥행몰이

    베테랑 ‘도장 깨기’ 나선 젊은 셰프백종원 vs 안성재 심사 명승부 흥미대형 세트장 100명 동시 요리 ‘군침’국내 1위… 美·홍콩·대만 등서 톱10시청자들, 식당 리스트 만들어 공유 계급을 나눈 요리사들의 전쟁, 오로지 맛이 승부를 갈랐을까. 소의 엉덩이 안쪽 살코기 부위인 우둔살. 덩어리가 크고 지방이 적어 구워 먹기에는 다소 퍽퍽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육회나 육포, 장조림 용도로 주로 쓴다. 해외에서는 저렴한 스테이크용 고기로 잘 팔린다. 넷플릭스의 12부작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24일 5~7부를 공개한 서바이벌 예능은 백수저 장인 이영숙 셰프와 흑수저 ‘장사천재 조사장’(조서형 셰프)의 ‘우둔살 대첩’을 통해 제작진이 추구하는 궁극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드러낸다. 젊은 손맛 장사천재는 조선 시대 샤부샤부를 복원한 요리 ‘전립투골’을 선보인다. 주재료인 우둔살을 다진 완자와 뱃속에 고기를 넣고 구운 굴비, 소고기 육수에 채소를 데쳐 먹는 샤부샤부 요리이다. 반면 한식대첩2 우승자 출신의 베테랑 손맛 이 장인은 우둔살로 국물을 낸 곰탕을 뚝딱 만들어 낸다. 이름하여 ‘미소곰탕’. 조사장이 우둔살을 구워 내는 예측 가능한 ‘정공법’을 택했다면 이 요리사는 국물을 낼 수 없는 부위로 존재하지 않는 곰탕을 만들어 내는 ‘변칙’으로 허를 찌른다. 백수저와 흑수저의 1대1 대결은 똑같은 재료로 누가 더 ‘독창적인 맛’을 내는지가 승패의 키포인트다. 육·해·공 식재료를 두루 섭렵한 백수저들이 경륜으로 아이디어와 맛을 조합한다면 재야의 흑수저들은 아직은 둘 다를 보여 주기엔 힘에 부친다. 대한민국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100명이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는 ‘흑백요리사’는 흡사 무협지 같다. 명망 있는 고수에게 도전장을 내민 제자뻘 무명들의 ‘도장 깨기’라고나 할까. 제작진이 섭외한 백수저들의 면면은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 중식 여왕 정지선 등 명성만으로도 화려하다. 80명의 흑수저 중 20명만 살아남는 예선전은 ‘피도 눈물도 없는’ 탈락 장면들이 볼거리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식당 모수의 안성재 셰프는 흑수저들의 테이블을 돌며 요리를 맛보고 운명을 가른다. 백 대표가 직관적인 맛에 중점을 둔다면 안 셰프는 전체 완성도를 날카롭게 평가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요리 예능의 달인다운 리액션을 능청맞게 구사하는 백 대표와 허를 찌르는 질문과 심사평으로 흑수저를 압박하는 안 셰프, 두 사람의 대비되는 심사 스타일도 흥미롭다. 넷플릭스는 여기에 더해 ‘돈의 맛’으로 시청자에게 거대한 효능감을 안긴다. 1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스튜디오에서 100명이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세트장 제작, 100명의 셰프 섭외력까지 넷플릭스가 상당한 제작비를 투입했을 것으로 방송계는 짐작한다. 흑백요리사들이 창조하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퓨전 등 다양한 요리의 향연은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초반 흥행세는 심상치 않다. 지난 17일 1~4부 공개 후 국내 1위, 글로벌 9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홍콩 1위, 대만 2위, 미국 8위 등 각국의 ‘톱10’에 진입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발로 뛰며 만든 콘텐츠도 퍼지고 있다. 흑백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전국의 식당 리스트와 지도, 동영상 후기 등도 온라인에서 인기 콘텐츠다.
  • “승무원들은 ‘더러운 비밀’ 알고 있다”…승객들에 경고한 美조종사

    “승무원들은 ‘더러운 비밀’ 알고 있다”…승객들에 경고한 美조종사

    미국 델타 항공의 조종사이자 부기장으로 근무 중인 남성이 비행기에서 술,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튀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승무원들은 커피의 ‘더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며 커피에 사용되는 비행기 탱크 물의 오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델타 항공의 조종사 폴 야노비츠는 비행기에서 주의해야 할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이른 아침 비행에는 좋을지 몰라도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미 탈수 상태인 기내 환경에서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식품 안전 전문가와 승무원들은 모두 커피의 ‘더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며 “비행기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차에 사용되는 탱크 물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미국의 방송사 NBC는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커피나 차에 사용하는 물은 비행기의 물탱크에 연결된 수도꼭지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 승무원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비행기의 물탱크는 평소에 청소를 하지 않는다”며 “승무원들에게 물어보라. 우리는 커피나 차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노비츠는 이어 “알코올은 비행 후 탈수 증상을 일으키고 몽롱함과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내의 압력 변화로 인해 사람은 지상에서보다 비행 중에 더 빨리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산음료도 가스와 복부 팽창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매운 음식도 피하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내 음식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비행 중 장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운맛이 나는 간식은 챙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야노비츠가 마지막으로 주의를 요구한 음식은 튀긴 음식이다. 야노비츠에 따르면 튀긴 음식에 들어있는 높은 나트륨은 탈수와 함께 복부 팽창이라는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난기류 문제로 인해 여러 항공사가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일반석 컵라면 무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핫도그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난기류가 발생할 경우 기내 컵라면 국물로 화상 사고를 입는 걸 방지하려는 조처다. 진에어 또한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컵라면 유료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난기류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등 기내 안전사고 예방과 국토교통부의 난기류 안전 대책 강화 권고에 따른 조처”라고 전했다.
  • “명절에 남편이 전 부치면 평화 완성”…류수영 조언한 이유 있었네

    “명절에 남편이 전 부치면 평화 완성”…류수영 조언한 이유 있었네

    “명절 스트레스 1위는 ‘전 부치기’라고 한다. 남편이 전을 부치면 평화가 완성된다.” ‘요리하는 남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류수영은 그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최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자들이여 전을 부칩시다. 가정의 평화를 지킵시다”라며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해보시면 힘들지 않게 전을 부칠 수 있다. 또 부쳐봐야 먹기만 했던 내가 잘못한 것임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명절이면 발생하는 가족 간의 불화 요인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특히 차례상 준비는 대표적인 명절 스트레스로 꼽힌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지 않고 부담스럽다고 답한 이들의 49.3%가 명절 후유증, 피로와 스트레스를 이유로 들었다. ‘음식 준비, 집안일 등 명절 준비(41.0%)’, ‘친척들의 결혼이나 취업 같은 개인적인 질문(26.2%)’, ‘고속도로 정체와 교통 혼잡에 대한 스트레스(26.0%)’가 뒤를 이었다. 특히 무리한 노동으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명절을 전후해 두통, 근육통, 요통, 만성피로 등 육체적 증상을 비롯해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의 정신적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게 명절증후군이다. 주부들의 경우 음식 준비와 상차림 등 가사 노동으로 손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장시간 한 자세로 있으면 척추 관절에도 무리가 올 수 있다. 개선해야 할 명절 문화에 대한 항목에서는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과 개인적인 질문’이 24.6%로 나타났다. ‘과도한 차례상 준비’(24.6%), ‘불필요한 가사 노동 분배(13.4%)’, ‘형식적인 명절 용돈(11.6%)’, ‘지나친 명절 선물(10.8%)’, ‘형식적인 단체 명절 문자(1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도 명절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과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 790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35만 6950원으로 21.3% 더 비싸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가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애호박 한 개 2340원, 시금치 400g(한 단) 1만 280원, 무 한 개 3700원 등이다.
  •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추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보름달, 교통정체다. 고향집은 집 앞으로 너른 논이 펼쳐지고 그 너머에 산줄기가 이어져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모습은 마치 불덩어리가 봉우리를 뚫고 솟아오르는 듯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필이면 꽉 막혀서 옴짝달짝 못하는 귀경길 고속도로에서 보는 것 역시 뭔가 솟구치긴 하는데 감동보단 화딱지라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그래도 추석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함께 밥먹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보는 가족들이 무심한 듯 둘러앉아 음식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야말로 추석이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밥이란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차리는 과정도 소중하고 무엇보다 누구랑 함께 먹는지가 중요하다. 그 모든 게 한 올 한 올 모여 추억으로 엉킨다. 식구(食口)와 남남의 차이란 결국 얼마나 함께 밥을 먹었느냐로 나눌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추석을 맞아 밥을 생각하다 보면 항상 떠오르는 책이 두 권 있다. 전직 기자이자 현직 요리사인 박찬일이 쓴 <밥 먹다가 울컥>(웅진지식하우스, 2024)과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이 쓴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한티재, 2021)이다. 밥의 소중함과 추억을 다룬다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선 항상 ‘밥은 먹고 다니느냐, 그 말에 울컥’으로 제목까지 한 묶음으로 저장돼 있다. 밥 한 공기의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 애잔함박찬일을 처음 접한 건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실린 연재칼럼이었다. 어린 시절 소소한 추억부터 젊었을 때 만난 사람들 뒷이야기와 그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 이야기까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는 게 놀라워서 혹시 천재인가 생각했던 게 첫인상이었다.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 생로병사의 애잔함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나도 모르게 울컥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무리 기자 출신이라도 그렇지 글을 이렇게 잘 써도 되는 것인가 열등감까지 느끼게 하는 글솜씨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자신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여러 추억 이야기를 찬찬히 읽다보면 대략 그림은 그려진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정문 앞에 ‘왕개미집’이라는 단골술집이 있는 대학을 다녔고 기자를 하다가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했고 그 뒤 요리사로 일하며 책도 여러 권 썼다. 저자의 요리를 먹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리 요리 실력이 훌륭해도 이토록 맛깔난 글솜씨를 따라가진 못할 거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나 사람과 밥, 사람과 밥먹은 이야기다. 애잔함과 쓸쓸함이 책 가득 전해진다. 그리고 그 모든 애잔함에는 밥이 항상 함께 등장했다. 밥이 있기에 애잔함을 덜어주지만 다른 한편으론 애잔함으로 가득 찬 밥이 되기도 한다. ‘40년만에 갚은 술값’이라는 추억담을 따라가 보자. 학교 앞 ‘왕개미집’이라고 부르던 술집 사장님이 있었다. 외상도 많이 지고 술먹다 집에 갈 차비가 없으면 가게 구석에서 잠을 자기도 했던 곳이었다. 그 집 사장님이 가게를 그만둔다고 하니 명예 학사증에 금반지까지 준비해서 초청손님으로 모셨다. 소감을 말씀하시라고 마이크를 쥐어줬는데 행사장이 난리가 났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수십년전 시시콜콜한 학생들 비리를 거침없이 방출해 버렸기 때문이다. “79학년 OO야, 너 뒷주머니에 돈 숨기고 술값 안 낸 거 내가 다 안다. 80학년 OO아, 너 그때 여자 바꿔가며 데려와도 아무 말도 안 했지. 81학년 OO아, 너는 등록금 갖고 술 마시다가 그때 휴학했지?(44~45쪽).” 이 집에서 먹었던 수많은 안주들. 맛없기로 소문이 자자했단다. 깍두기 무는 또 얼마나 작게 잘라서 내놓는지 헛젓가락질을 할 정도였다. 찌개는 국물이 떨어지면 김치 넣고 물 부어서 재탕 삼탕을 하며 안주로 먹었다. 한 번은 다른 술집 여주인을 모시고 ‘왕개미집’에 갔는데 뻘쭘해서 그랬는지 어머니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 동태찌개를 그 때 먹었다고 한다. 주머니 얇은 학생들을 위한 동태찌개와 실력발휘하는 동태찌개의 거리가 그렇게 멀었다. 꽁치찌개를 볼 때면 복학생 시절 알게 돼 툭하면 자취집에 가서 신세를 졌다는 만술이 형이 수챗구멍 있는 시멘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후배들을 위해 도마질을 해서 술안주로 내놓았다는 통조림 꽁치찌개가 생각이 난다. “뭐 넣은 것도 없는 만술이 형표 찌그러진 양은 냄비 찌개. 소주 몇 병을 마시고 그 방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79쪽).” 돼지곱창은 언제나 중학교 친구 진규를 떠올린다. 그 친구와 30년만에 만나서 소주를 함께 마시며 먹었던 돼지곱창 안주가 머리를 채운다. 그 매운 돼지곱창을 먹으며 한 잔 친구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한 잔 하며 밤이 깊어간다. “허기와 매운 갈증을 채워주던 서울 변두리 음식의 작은 역사를 진규가 다시 이어갈 모양이다. 네 아버지가 널 인문계 보내고 네가 번듯하게 대학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물으려다 말았다(259쪽).” “어쩌나! 벌써 커피머신을 들여놨어요.”정은정이라는 연구자 혹은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 전 어느 팟캐스트였다. 당시 논란이 됐다는 ‘한국 치킨이 작은지 아닌지’ 어찌나 명쾌하게 설명하는지 이 분 말씀만 열심히 들으면 치킨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농촌사회학이라는 게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논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진 여전히 의문인 소재를 잘 튀겨내고 양념을 버무려서 치킨산업과 식품정책까지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 우연찮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하룻밤에 다 읽어 버렸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함과 오랜 연구에서 뿜어나오는 통찰력이 만나면 이런 책이 되는구나 싶었다. 진심으로, 샘난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을 읽기 전까지는 농촌사회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이 분은 정말이지 치킨에 진심이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책을 펼쳐놓고 보니 치킨은 물론, 밥과 과일, 채소까지 모든 먹거리에 진심이었다. 책 첫머리부터 먹거리를 통해 인생과 국가정책까지 꿰뚫어버린다. “식사를 갖추기 어려운 이들이 고립된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사회의 역량이다(17쪽).” 그렇기에 “형편에 따라 너무 차이 나지 않게 그럭저럭 골고루 갖춘 밥상을 함께 받는 세상을 위해, 차갑고 서러운 타인의 밥상을 살펴보는 일이 먼저였다(18쪽)”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차가운 예리함을 함께 느끼게 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으로 카페 이야기를 꼽고 싶다. 저자는 미혼모 시설을 운영하는 수녀님들이 카페 창업을 고민한다며 찾아왔을 때 “진심으로 만류했다(107쪽)”고 한다. “커피를 팔아 도저히 생계가 꾸려가지 않기 때문(107쪽)”이라며 직접 경영했던 카페 재무제표까지 보여줬건만 돌아온 건 이미 기계까지 사놨다는 대답이었다. 사회적기업이나 자선을 위해 카페를 하는 물결 속에서 저자는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오로지 커피 한 잔에 생계를 구해야 하는 ‘골목 카페’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108쪽)”고 꼬집는다. 직접 카페를 운영해본 경험에 더해, 십 년 전만 해도 대형 교회 근처 카페 상권은 웃돈의 권리금까지 줘야 했지만 이제는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덕에 파리만 날리기 일쑤라는 관찰까지 더해졌기에 이런 따뜻한 마무리가 단순한 훈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공공 기관이나 종교 시설에서 생각해야 할 이웃들 중에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존재한다. 커피가 필요하다면 이웃의 작은 카페에서 마시면서 그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110쪽).” 그렇다면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병원이나 대학처럼 공공성이라는 명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들은 과연 얼마나 다를까. 대학생들을 위한 ‘1천원 밥상’이 청년정책의 모든 것인 양 횡행하는 시국에 ‘밥 한그릇’의 가치와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무게를 생각하도록 하는 것도 이 책의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대학에서 주로 농업과 음식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나의 삼시 세끼 보고서’를 과제로 내곤 한다고 한다(28쪽). 자신이 별 생각 없이 먹는 음식 재료 하나하나가 “글로벌 푸드 시스템에 휘둘려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28쪽)”하는 것에 더해 “내가 먹는 음식들의 정치와 문화적 배경도 적을 수 있다면 음식사 공부까지 저절로 될 터(28~29쪽)”이니 꽤 괜찮은 방식이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이 과제에 학생들 태반이 “세끼를 챙겨 먹는 일이 거의 없다(29쪽)”는 질문이 되돌아온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왜 학생들이 편의점 음식을 많이 찾는지. 값이 싸다는 것 말고도 “눈치가 안 보여서(29쪽)”라는 이유도 있다는 대목에선 대학에서 자취할 때 느꼈던,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그러고보니 군대에 가서 ‘여기는 삼시세끼 알아서 밥을 챙겨 주는구나’ 하며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젊은이들의 밥상에 뒤이어 곧바로 나오는 이야기는 황혼의 밥상이다. 한국에는 노인이 대략 650만명 가량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중위 소득에 못 미치는 빈곤 상태(33쪽)”이고, “폐지를 주워 한 끼를 버느라 노구를 움직이며 새벽부터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들이 200만명 정도(32쪽)”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나마 경로당에 가서 스산한 밥상이라도 받을 수 있는 노인들은 사정이 낫다고 해야 할지. 한달에 3천원에서 5천원 하는 경로당 회비도 버거워 발길을 끊는 노인들도 많다(33쪽)”고 한다. “온기 있는 밥상은 누가 받고 있는가. 소년과 청춘, 그리고 황혼의 밥상마저도 차다(34쪽)”는 문장에서 내 한 끼가 부끄러워진다면 바로 뒤이어 소개하는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사례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건 공동급식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그 이유가 “함께 먹는 재미(36쪽)” 때문이라는 대목이다. 맞다. 역시 밥은 같이 먹어야 제 맛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최보기의 책보기]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을야의 고전 여행』,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 등 두 권의 책을 동시에 펴낸 저자 박황희는 고려대 한문학과 겸임교수이자 대만 국립정치대학 객원교수이다. 60세를 넘겼고 전공이 전공인 만큼 저자는 수십 년 동양학과 고전으로 쌓은 학식을 기반으로 우리네 일상다반사를 재치 있고 독창적으로 해설하고, 주장하는 글로 이미 SNS에서 이름을 얻었다. 굳이 성명풀이를 해보자면 ‘만물 박식한 황희 정승’ 정도가 알맞겠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게 농담이 아니다. ‘컹컹’은 ‘컹쯔컹쯔’, ‘멍멍’은 ‘멍쯔멍쯔’의 빠른 말로 각각 공자, 맹자의 중국말 발음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아니고, 필자의 상상일 뿐이니 믿지는 마시라. 서평 15년에 얻은 것이라면 머리말에서는 숨긴, 저자가 책을 펴낸 진짜 속셈을 재빨리 간파하는 것이다. 『을야의 고전 여행』,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를 펴낸 박식자의 속셈은 ‘그리스ᆞ로마 신화’와 서양철학에 기울어진 독자들이 우리 몸속에 흐르는 동양적 세계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존의 ‘공자왈 맹자왈’을 벗어나 일상의 화제를 소재로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산문의 연속이다. 그 와중에도 서양의 니체 같은 학식자들과 현대의 정치, 사회, 문화적 이슈까지 넘나드는 내공의 깊이가 돋보인다. 저자가 SNS에서 동양의 고전을 소재로 독자층을 광범위하게 굳힌 이유가 분명하다. ‘을야’는 을야지람(乙夜之覽)으로 ‘정사에 바쁜 왕이 밤이 돼서야 독서를 한다’는 뜻이다. 을야는 밤 9시부터 11시 사이다. 본인이 직접 지은 저자의 호 하전(霞田)이 ‘석양에 밭에서 김을 맨다’는 뜻인 것과 헤겔이 『법철학』 서문에 적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는 통찰의 일맥상통이 『을야의 고전 여행』과 함께 한다. 박식자는 ‘지혜(부엉이)는 고통과 실수 등 산전수전 겪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에 대한 관조를 시작할 때야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라 말한다. ‘둥지를 떠난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우물을 떠난 낙타’가 사막을 횡단한다. 섬을 떠나야 비로소 섬이 보이듯 풍경을 바꾸려면 앉은 자리를 바꿔야 한다. 일찍이 시인 동파(東坡)는 ‘행운유수 초무정질(行雲流水 初無定質)이라 노래했다.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 누구도 바다에게 고향을 묻지 않는다. 바다의 고향은 강, 개천, 계곡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바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미 지나온 길 되돌아보지 말고, 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친구들아, 또 공자고, 또 중국이고, 또 옛 성현들이냐며 제발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 기술과 문명이 변했다 한들 인간의 본질과 본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고, 그것을 설렁설렁 톺아냈던 현자들의 눈과 마음은 신(神)의 경지였음을 단언한다. 나이 오십 넘어 아직도 사는 일에 ‘왔다리 갔다리’ 정처가 없거든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을야의 고전 여행』,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를 방안에서 정독하길 권장한다. ‘앉아 삼천 리, 서서 구만리를 내다보는 지혜’를 얻을지도 모르나니! “어리석은 자는 일생 동안 지혜로운 이를 섬긴다 할지라도 결코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이는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는 것과 같다”(법구경) 국자가 닳도록 국을 푼들 국자가 어찌 국 맛을 알겠는가? 국 맛은 오직 국물을 입에 넣고 혀로 음미하는 사람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대한항공 이어…저비용 항공사 최초 “저희도 기내 라면 안 팔아요”

    대한항공 이어…저비용 항공사 최초 “저희도 기내 라면 안 팔아요”

    진에어가 다음 달 1일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컵라면 유료 판매를 중단하는 건 저비용 항공사(LCC) 중 최초다. 이날 진에어는 “난기류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등 기내 안전사고 예방과 국토교통부의 난기류 안전 대책 강화 권고에 따른 조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 비닐 지퍼백에 컵라면을 담아 제공해왔으나, 화상 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진에어는 라면 서비스 중단 이후 대체 간편식을 도입하고, 사전 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부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 확보와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세분화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난기류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일반석 컵라면 무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핫도그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난기류가 발생할 경우 기내 컵라면 국물로 화상 사고를 입는 걸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대한항공은 진에어 지분 54.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토부는 같은 날 발표한 항공기 난기류 사고 예방 대책을 통해 뜨거운 국물이 있는 컵라면, 차 등의 기내 서비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햄과 치즈, 중국 윈난에서 맛보는 유럽의 맛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햄과 치즈, 중국 윈난에서 맛보는 유럽의 맛

    음식 기행을 다니며 알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의외로 세계는 넓어 보이고 달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먹는 문화는 서로 엇비슷하다는 사실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처럼 인접한 지역이야 지리적으로 문화가 뒤섞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저 멀리 유럽이나 다른 대륙에서 나타나는 식문화가 생뚱맞게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건조햄, 훠투이다. 햄은 돼지 뒷다리의 영어식 표현이다. 뒷다리는 돼지의 정육 부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찍이 유럽에서는 돼지 뒷다리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해 가공했다. 하나는 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인 후 서늘한 곳에서 말리는 염장건조 방식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페인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프로슈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뒷다리살을 통째로 소금물에 담갔다 익히기도 하는데 프랑스의 잠봉 블랑,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코토 등이 익힌 햄에 해당한다. 산업화가 도래하면서 값싼 가공육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뒷다리뿐만 아니라 여러 부속 부위를 곱게 갈아 밀가루와 첨가물 등을 섞은 후 익혀 캔에 넣은 프레스 미트가 탄생하게 됐는데 이것이 이후 햄의 대명사가 됐다. 유럽의 건조햄은 역사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로마 제국 시절 로마 군인들이 바바리안이라 불리는 변방의 게르만족이 만든 건조햄을 와인과 교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로마인들에 비해 돼지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고 다루는 게르만족이었기에 건조햄이나 살라미와 같은 건조 소시지가 로마의 문화에 스며들었고 로마가 유럽을 사실상 제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에 건조햄을 먹는 식문화가 생겨났다고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의 식문화가 동양과 교류하게 되면서 중국으로 건조햄 식문화가 전파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볼 수도 있지만 중국 일각에선 도리어 중국의 건조햄이 유럽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게 진실일까. 중국에서 건조햄으로 유명한 지역은 저장성과 윈난성이다. 각각 진화햄과 윈난햄이 생산되고 있다. 중국 햄의 역사에 관해선 남송 때부터 있었다는 주장부터 당나라, 원나라 때 생겨났다는 등 명확하지 않은 설이 난무하지만 대체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내세운다. 흥미로운 건 햄으로 유명한 두 지역 간 거리가 2000㎞가량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햄은 화퇴, 중국어로 훠투이라고 부르는데 직역하자면 불처럼 붉은 허벅지라는 뜻이다. 실제로 열을 가하지는 않지만 건조하고 난 후 육색이 진한 붉은색을 띠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훠투이는 겉보기에도 프로슈토나 하몽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고 만드는 방식도 거의 같다. 소금에 절인 후 소금기를 씻어내 말려 건조한다. 만드는 방식과 맛은 유사하지만 활용법은 차이가 있다. 얇게 썰어 생햄 자체의 맛을 즐기는 유럽과 달리 중국에서는 음식의 맛을 내는 부재료로 적극 활용한다. 잘게 다져 볶음밥에 넣어 풍미를 배가시키는가 하면 국물 요리에 넣어 국물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든다. 윈난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식문화 중 하나는 유제품을 이용한 요리다. 윈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티베트자치구에 사는 티베트인들은 예부터 소 대신 고산지대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한 야크를 가축으로 키웠다. 야크 젖은 물이 귀한 고산지대의 음료가 될 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한 저장식품으로 가공되기도 했다. 우유를 끓인 후 산을 넣고 뭉쳐지는 유단백질을 반죽해 길게 늘어뜨리거나 틀에 모양을 잡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치즈 만드는 방식과 같다. 티베트식 치즈는 서양의 치즈처럼 곰팡이를 이용해 장기간 발효하기보다는 프레시 치즈로 소비하거나 얇게 펴 건조한 후 소비하는 게 독특한 점이다. 프레시 치즈의 맛은 이탈리아의 버펄로로 만든 모차렐라 치즈나 부라타 치즈처럼 고소하면서 약간의 산미가 맛을 더 배가시킨다. 윈난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루샨 치즈는 바이족의 유산이다. 우유에 산을 넣고 끓여 나온 커드를 얇게 펴 긴 대나무 막대기에 싸서 하루 정도 노랗게 변할 때까지 말리는 건조 치즈다. 접는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유선, 루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건조된 상태라 딱딱한 편인데 열을 가하면 부드러워져 숯불에 구워 먹기도 하는데 보통은 튀겨 먹는 게 일반적이다. 튀긴 루샨은 윈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염소젖을 이용해 만든 루빙도 윈난에서만 볼 수 있는 유제품이다. 루빙 역시 바이족의 명물로 우유로 만든 떡이란 뜻이다. 염소젖을 이용해 만든 일종의 무염치즈인데 유럽의 고트 치즈보다는 날카로운 맛이 덜하다. 쉽게 녹는 치즈들과 달리 열을 가해도 쉽게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 훠투이와 함께 찌거나 튀기거나 볶아서 먹는다. 윈난에서 맛볼 수 있는 햄과 치즈를 보고 있노라면 중국 대륙의 다양한 식문화에 놀라면서도 동서양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곱씹어 보게 된다. 누가 먼저 만들었느냐보다 어떻게 발전시키며 독자성을 획득해 나갔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면 묘미겠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토할 때까지 비빔면 ‘식고문’에 ‘똥개훈련’ 시킨 선임병… 징역형 집행유예

    토할 때까지 비빔면 ‘식고문’에 ‘똥개훈련’ 시킨 선임병… 징역형 집행유예

    法 “가족·지인이 선도 다짐하며 선처 탄원”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이 구토할 때까지 음식을 먹이는 이른바 ‘식고문’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위력행사 가혹행위‧폭행‧모욕‧특수폭행‧공갈‧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사회봉사 240시간도 명령했다. 강원 고성군 한 부대에서 복무했던 A씨는 지난해 5월 생활관에서 후임병 B(19)씨를 휴지심에 신문지를 넣고 박스테이프로 감아 만든 몽둥이로 폭행했다. B씨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쓰레기 정리작업 중 장난이라면서 B씨의 발등을 야전삽으로 찍고, 가슴과 배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또 신었던 양말을 후임병의 코와 입 부위에 대고 비비는가 하면 TV를 보던 후임병의 머리 위로 방탄 헬멧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A씨는 후임병을 살찌우겠다며 컵라면 국물에 치즈 10장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밥을 말아 먹게 하고, 모든 부대원이 삼겹살 회식 후 비빔면 20봉지를 먹다가 남자 후임병에게 몰아주며 구토할 때까지 먹였다. 후임병들을 ‘폐급’이라고 부르며 욕설을 퍼붓고, 취침 시간에 잠을 자지 못하게 이른바 ‘똥개훈련’도 시켰다. 김 부장판사는 “전체 범행내용 등에 비춰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가족과 지인들이 선도를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를 조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애잔하고 깊고 쏠쏠한 맛… 日수산물 속 역사와 문화

    애잔하고 깊고 쏠쏠한 맛… 日수산물 속 역사와 문화

    시대·지역 넘어 30여개 식재료 소개일본인 식습관과 속마음 살펴보기 타임머신을 타고 임진왜란 때인 1593년 6월의 경남 진주로 가 보자. 제2차 진주성 전투의 현장이다. 조선군과 왜군이 격전을 앞두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야전에선 간편식이 진리인 법. 진주성의 민관군 7만명은 비빔밥이다. 쓱 비벼 쑥 넘긴다. 고명으로 육회를 얹었다. 맛도 영양도 다 잡은 간편식이다. 저 유명한 진주비빔밥은 이렇게 탄생했다. 9만명의 왜군 진영은 어떨까. 여기도 간편식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쓰오부시가 주연이다. 가다랑어의 살을 찌고 발효시켜 만든 가쓰오부시는 일본의 전투식량이었다. 휴대가 편하고 맛도 좋아 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병사마다 가져온 가쓰오부시 덩어리를 깎아 밥에 얹거나 국물에 넣어 먹고 있다. 건빵에 얹어 먹는 병사도 있다. 물론 상상 속의 한 장면이지만 음식에 역사와 문화, 삶이 담겨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카나와 일본’은 수산물을 키워드로 일본 역사와 일본인의 사고방식, 문화 등을 들여다본 책이다. ‘사카나’는 한자로 ‘물고기 어’(魚)를 쓴다. 정어리, 꽁치, 전갱이, 갯장어, 방어, 백합 등 어패류에서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에 이르기까지 물에서 구할 수 있는 30여 가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생활을 역사·지리·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 근현대를 넘나들고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열도 곳곳을 종횡무진 누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1장 ‘애잔한 서민의 맛’은 일본 백성들에게 수산물이 어떤 존재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2장 ‘깊은 역사의 맛’은 어패류를 통해 일본 식문화사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3장 ‘쏠쏠한 돈의 맛’에선 상품 가치와 수산물 소비 경향, 4장 ‘무사의 칼맛’은 무사 계급과 무사 문화, 5장 ‘신묘한 신성의 맛’은 수산물에 얽힌 민속과 백성의 신앙생활, 6장 ‘바닷물고기 언어학’에서는 물고기와 연관된 언어로 일본인의 식습관과 속마음을 각각 살핀다.
  • ‘아빠 뱃살 빼는 국자’ 학생발명품 대통령상 수상

    ‘아빠 뱃살 빼는 국자’ 학생발명품 대통령상 수상

    “평소 기름이 많은 삼계탕이나 사골국을 좋아하는 아빠의 건강 때문에 발명했어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해서 뱃살에 고지혈증까지 있는 아빠를 위해 기름 없이 맑은 국물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지요. 아빠, 이제 기름 잡아 뱃살 빼고 백살까지 건강하세요.” 올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북 신광중 3학년 김태형 학생의 수상 소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이 ‘뱃살 잡아 백살까지! 기름 잡는 국자’를 출품한 김태형 학생에게 돌아갔다고 3일 밝혔다. 국무총리상 수상자로는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를 발명한 세종시 한솔고 2학년 김예원 학생이 선정됐다. 김태형 학생의 출품작은 기름기 많은 국물 음식에서 기름을 효과적으로 걷어 낼 수 있는 구조의 국자를 개발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 술잔 중 잔을 가득 채우면 술잔이 비게 되는 사이펀 원리가 적용된 계영배의 원리와 구조를 응용했다. 국자와 깔때기를 결합하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기름만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국자를 만들었다. 실제로 삼계탕 한 그릇에 들어 있는 기름 150㎖를 제거하는 데 숟가락은 21분 27초, 일반 국자는 11분 54초가 걸렸지만 국물이 많이 섞여 들었다. 그렇지만 김태형 학생의 발명품으로는 국물이 섞이지 않고 기름만 제거하는 데 2분 3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예원 학생의 발명품은 지갑 속 카드가 여러 장 있을 때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인식하지 못해 따로 꺼내 찍어야 하는 불편함에서 착안했다.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과 렌츠의 법칙을 이용해 교통카드 기능의 온오프를 정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이번 발명품은 교통카드 중복 인식을 방지해 줄 뿐 아니라 전자 여권 복제를 비롯한 RFID 복제와 전자 소매치기 범죄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800만원, 400만원과 함께 해외 과학문화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