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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졸업 14세 소년 정보통신대 수시 합격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14세 소년이 대전에 있는 국내 유일의 IT전문 대학인 한국정보통신대(ICU)에 합격했다. 이 대학은 28일 내년도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전형에 고병현(14·경기 고양시)군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대학으로 한국과학기술원과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37명을 모집하는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 전형에는 과학고, 외국어고, 민족사관고 등 전국의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학생 165명이 지원,4.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군은 초등학교 1년 때 초등학교 수학 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3월 졸업할 때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미적분 과정을 끝냈다. 지난 4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고군은 1000권 이상의 영문서적을 읽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어 단편소설을 썼다. 지난해 4월 토익시험에서 만점(990점)도 받았다. 고군은 두살 때부터 6년간 미국에 유학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4년에는 ‘홀수 완전수는 없다’는 정수론 미해결 문제에 대한 3쪽 분량의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중학생부 금상,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중등부 은상을 받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고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공부하다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 인터넷을 뒤져 해결 방법만 조언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연세대 영문과 고광윤(44) 교수, 어머니는 피아노를 전공한 전업 주부다. 고군을 한국정보통신대에 추천한 연세대 수학과 이승철 교수는 “수학·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 3학년생의 리포트로 착각할 정도로 논리가 정연하고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고군은 “정보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컴퓨터 분야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2) 몸 낮추는 이회창

    [대선후보 동행 25시] (2) 몸 낮추는 이회창

    “야∼, 이회창 할아버지다.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네.”“그래…허허허.”‘대쪽’이 변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당돌한 반응에도 자상한 웃음을 짓는다. 근엄하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상징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귀여운’ 할아버지로 거듭나고 있다. ●카메라 폰 앞에서 포즈 여유 컨셉트를 바꾸니 행동도 당연히 자연스럽다.26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지나가면서 아이들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초등학생들이 수첩을 가져와 사인을 요구하면 이름을 물어 사인 앞에 써주는 자상함도 선보인다. 여고생들이 쉴새없이 찍어대는 카메라폰 앞에서 어색할 법도 한데 다정한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도 보여준다.28일엔 여의도 증권사를 방문하고 지하철에 올라탔다. 지하철에 앉은 한 청년의 손을 잡고 쓰다듬으면서 “손이 참 부드러운데.”라며 농담도 건넸다. 감사원장·국무총리·제1야당 총재 등으로 ‘귀족 인생’으로 거침없이 달려온 그는 ‘대권 재수(再修)’로 많은 것을 잃고, 또 얻은 것 같다. 연설에는 그동안 강조하던 ‘법과 원칙’보다 ‘서민’이 더 많이 등장한다.“밑바닥에서부터 서민과 함께 뒹구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다짐처럼 유세 일정은 ‘서민행보’로 가득차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생선을 손질하는 아주머니의 손을 덥석 잡는다. 길을 막는다고 소리를 지르는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도 한다.2002년 대선 때 이 후보를 측근에서 보좌하던 한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지금처럼 선거에 임했다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변신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연단에 올라설 때는 빈손이다. 캠프에서 준비해준 원고는 ‘참고용’일 뿐이다. 하지만 연설 내용은 언제나 원고에 충실하다. 기존에 세워놓은 정책과 노선·공약 등을 충실히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다. 이틀 전 실업극복국민재단을 방문해 청년 실업자들과 대화하면서도 선순환 경제 성장에 의한 일자리 창출만을 강조했을 뿐 타 후보들이 제시한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의 ‘파격’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연설 스타일은 ‘사고’를 줄이지만 ‘재미’가 없다는 평도 나온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연설 말미에 “(홍보)사진보다 인물이 못나 미안하다.”는 등 농담을 섞기도 한다.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캠프에서 베테랑급에 든다. 캠프 자체가 ‘초보’이기 때문이다. 이틀 전 후보 등록 후 출정식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여러분 이번 행사가 많이 엉성해 보이죠.”라고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재치있게 넘어갔다. ●건강의 비결은 물과 오미자차 72세인 그는 대선 후보 중 최고령이다.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측 관계자들은 이 후보 건강은 타고났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이 후보도 건강에 대한 질문에 “끄떡 없어. 갈수록 힘이 나는 걸”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 후보 건강의 비결은 물과 오미자차다. 몸에 열이 많아 통상적인 보약이나 보양 음식이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목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오미자차를 수시로 마신다. 요즘엔 큰 소리를 내야 할 때가 많아 차안에 오미자차와 물을 비치해 놓고 다닌다. 간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유일한 간식이 부인 한인옥 여사가 챙겨주는 건빵과 귤이다. 아침도 잘 먹지 않는 편이다. 식사를 할 때는 짜고 매운 음식을 멀리하고 마지막 국물까지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밥이 보약’이란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는 서울 서빙고동 아파트로 이사간 뒤에 한강 둔치를 매일 1시간씩 산책한다.2002년 대선 당시 유행했던 ‘이회창 스트레칭’도 여전히 즐겨쓰는 건강관리 비법 중 하나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30대아줌마 20대청년 포차 동업 왜?

    삶이 힘겨울 때면 자연히 발길이 닿는 곳. 바로 길거리 포장마차다. 소주 한 잔에 적당히 데운 국물 한 술이면 어느새 시름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음에 평온이 깃든다. 갈수록 포장마차가 고급화·대형화 되어 가는 추세에도 아랑곳없이 아담한 천막의 향수를 간직한 서울 종로3가. 이 거리에는 갖가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KBS 1TV ‘다큐3일’이 바로 이곳의 희로애락을 들여다본 ‘종로 포장마차 골목의 인생별곡’을 15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처음 만나는 것은 종로3가 지하철역의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나라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구와 환승구간을 보유하고 있는 이 역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이 드나든다. 그리고 추억을 나누려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주황색 천막을 들추고 들어선다. 골목 초입에 위치한 ‘지영이네’는 38세 ‘이모’와 26세 ‘조카’가 함께 장사하는 곳이다. 주인과 손님으로 처음 만났던 두 사람. 삶이 힘들어 포장마차를 찾은 청년에게 주인은 가족보다 더 따뜻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제는 1평짜리 포장마차 안에서 함께 꿈을 일구고 있다. 골목 중간쯤에는 마음이 여려 울보로 소문난 할머니 포장마차 ‘연실이네’가, 골목 끝자락에는 억척 아주머니가 주인인 ‘빠샤네’가 있다. 또 이곳에 둥지를 틀진 않았지만, 포장마차를 옮겨주고 설치해 주는 사람, 음식 재료를 파는 사람, 얼음을 대주는 사람, 거리의 악사들이 늘 오가며 푸근한 이웃이 되어 준다. 다시 저녁 어스름이 찾아왔다. 세상사람들이 일을 접고 퇴근을 준비하는 시각. 비로소 이곳은 하루를 시작하는 움직임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인생의 쓴잔을 맛본 사람들이 잠시나마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도록 이들은 낮밤이 바뀐 것도 잊은 채 또 천막을 치고 불을 밝힌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올 4인 가족 김장비용 12만9505원

    올 4인 가족 김장비용 12만9505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올해 4인 가족의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상승한 12만 9505원(경매가 기준)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배추 20포기, 무 10개, 건고추 3.4㎏, 마늘 2.9㎏, 파 1.2㎏, 생강 600g, 당근 1.2㎏, 굴 600g, 새우젓 2.9㎏, 소금 5.1㎏ 기준이라고 전제했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의 상품(上品) 가격이다. 지난해보다 값이 많이 오른 배추와 무는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생육기의 잦은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추 한 포기는 전년보다 38.7% 오른 2507원, 무 한 개는 5.9% 오른 768원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난 6일 한국물가협회는 똑같은 기준으로 김장비용을 21만 9590원으로 추산했다. 재래시장에서 배추는 2.5㎏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69.2% 올라 3500원이라고 전했다. 전체 비용이 농수산물공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금액이다. 배추는 169.2% 오른 3500원(2.5㎏), 무는 150% 상승한 2000원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5일 부산경남유통은 부산점 판매가를 기준으로 14만 3400원으로 지난 해보다 4500원 이상 비싼 수준이라고 했다. 배추는 2900원, 무는 1980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농림부는 배추가 154% 오른 2800원, 무는 68% 오른 2600원이라면서 16만∼17만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3일 농협하나로클럽은 4인 가족 비용이 16만 7760원이라고 자료를 배포했다. 농수산물공사와 물가협회의 가격은 도매시장 낙찰가와 재래시장 판매가라는 차이가 있다고 해도 너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혼돈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하지 못한 수치를 산출하기 어려운 기관은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다시 태어난다면 송이버섯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송이버섯으로

    첼리스트 요요마는 다시 태어나 바퀴벌레가 되고 싶다 했다는데, 나라면 단연 송이버섯이 되겠다. 요요마는 일종의 치기로 그런 말을 했을 테지만, 나는 진심이다. 몇 번이나 되뇌고 발설했는지 모른다. 인터넷 사이트의 암호마저 송이버섯으로 삼았을 정도다. 송이에 대한 첫 기억은 중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 집에서 점심을 얻어먹는데, 음식에 유난스러우리만치 정성스럽던 친구 어머니께서 버섯 튀김을 내시며 ‘너무도 비싸다’고 강조하셨다. 그날 그 밥상에서 우리 셋은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심하였다. 한 입에 먹기도 그렇고, 덥석 깨물어 먹기도 그렇고 하여 궁리한 끝에, 친구 어머니는 젓가락을 이용해 결대로 찢어 먹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셨고, 나도 내 의식 속의 첫 송이를 그렇게 찢어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튀김은 결코 좋은 요리법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결대로 찢는 작업은 재미있었다. 이후 송이를 끔찍이도 좋아하신 외할머니께서 속리산의 친구분에게 때마다 공수 받는 덕에 조금씩 얻어먹었고, 어쩌다 집에 들어오는 송이를 엄마와 함께 손질해 먹기도 했다. 송이는 집안에 출현하는 때부터 센세이션이고, 그걸 손질하는 건 의식에 가깝다. 절대 물에 담가두어서는 안되고, 졸졸 흐르는 물 아래서 작은 칼로 살살 흙을 긁어내어야 한다. 손이 닿는 시간도 될 수 있는 한 줄여야 하며, 어쩌다 살 한 점이라도 베어져나가면 아깝기 그지없다. 요즘 송이는 옛날 같지 않다고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예전엔 송이 하나만 썰어도 부엌 가득 향내가 진동했는데, 이젠 그런 강한 향이 없단다. 옛날에 먹던 음식 맛이 퇴화하는 것 같은 느낌은 송이뿐만이 아닐 터지만, 확실한 건 좋은 물건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져간다는 사실이다. 내게 송이를 주는 사람이 사라진 지 오래되어서, 이제는 직접 그 비싼 것을 일년에 한 번씩 사들인다. 어찌하면 좀 싸게 살 수 있나 생각한 끝에, 경동시장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추석 때는 값이 너무 뛰어서 피하고, 추석이 지나 값을 알아본다. 흡사 주식처럼 매일 매일, 오전 오후 가격이 바뀌기 때문에 전화로 시세를 알아본 후, 꽤 떨어졌다 싶을 때 시장을 향한다. 그 떨어졌다 싶을 때의 가격이 1킬로 당 15만원 전후로, 비가 안 와 수확이 확 줄었다던 작년엔 50만원을 호가했다. 중국산과 북한산은 훨씬 저렴한 편이고, 그래서 작년엔 할 수 없이 중국산을 사먹었다. 유통 문제 때문인지 토양 때문인지, 맛은 확실히 떨어졌지만, 얼려두고 먹을 셈이면 괜찮을 듯도 싶다. 최근 연변 지역을 가보니, 7월 말에도 그곳은 송이 풍년이었다. 여행객이 가는 한국 음식점마다 송이가 거침없이 나왔고, 심지어는 삼겹살과 함께 구어 먹기조차 하였는데, 경애하는 송이에겐 정말이지 실례를 범한 셈이다. 된장국 안에도 말린 송이가 들어있었다. 시장에서 1킬로 당 2만 원 하는 것을 사가지고 와 내 생전 가장 철 이른 송이를 맛보았건만, 말린 송이마저 사오지 않은 것이 영 후회스럽다. 중국 송이도 최상품은 장백산(백두산) 것을 최고로 치는데, 8월 말이 되어서야 나오며, 그중에서도 최상품은 몽땅 일본에 간다고 한다. 내가 먹은 것은 육질이 단단한 것도, 향이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닌, 남방지역 생산품이었다. 중국, 북한, 남한 할 것 없이 최상품 송이는 모두 일본행이다. 그러나 주변 국가의 최상품이 모여드는 일본에서도 가장 으뜸은 물론 자국산이다. 과연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송이가 객관적으로 가장 맛있는 것일까? 일본인의 송이 생각은 신비주의에 가깝지 싶다. ‘송이국’에 들어 있는 실제 송이는 한 조각에 불과하고, ‘송이밥’에 들어 있는 송이 역시 칼로 썬 것이 아니라 대패질 해 벗겨낸 듯한 얇디얇은 조각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송이를 킬로 단위로 사먹는다는 이야기는 엽기 스토리나 다름없다. 송이를 밝히는 탓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요리법을 찾고 실행해보았다. 송이 회, 샤브샤브, 참기름 구이, 버터 구이, 송이밥, 송이 맑은 국, 된장찌개, 장조림, 우동, 장아찌, 오믈렛... 양가집 규수를 위한 고급 요리책 등엔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내 결론은 송이 고유의 향과 맛을 방해하지 않는, 즉 야단스럽게 멋 부리지 않는 소박한 구이가 최고라는 것이다. 송이 장조림이나 장아찌는, 폼 좀 재느라 만들어보긴 하였으나, 솔직히 과시 효과뿐이었음을 고백한다. 송이를 맞이하는 가장 큰 기쁨? 갓이 전혀 피지 않고 아주 단단한 송이를 손에 쥐는 그 느낌, 그리고는 깨끗이 손질하여 칼을 썰 때 드러나는 순도 100%의 흰 살결! 탄성을 금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실은 최고다. 그래서 송이를 좋아하는 여자들에 대해 에로티시즘 운운하며 놀리지들 않던가. 다시 태어나면 송이버섯이 되고 싶은 내 소망의 배후에는 송이의 고상함에 대한 동경이 숨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나, 어쩜 좀 더 냉철한 재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을 수도…? 나의 송이 축제 1. 갓이 피지 않는 중간 크기의 단단한 송이를 흐르는 물에 살살 씻는다. 거무스레한 막은 벗겨내지 않도록 조심하며 흙과 돌만 제거한다. 2. 저미듯 썰어 맛보기로 날 것을 낸다(송이회). 3. 참기름을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저민 송이를 살짝 굽는다. 이때 소금을 살짝 뿌린다. 기름 없이 굽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는데(참기름 향이 송이 향을 죽이므로), 한 방울의 참기름이 송이를 부드럽고 맛있게 해주는 것 같다. 버터 구이는 금물. 멋 부리기 위해 잣가루 등을 뿌리는 것도 불필요. 4. 맑은 장국(가츠오 우동 국물 류)에 송이를 넣고 뚜껑 있는 그릇에 담아낸다. 밥상 위에서 뚜껑을 여는 순간 분출되는 그 향이란! 5. 밥은 뜸 들 때쯤 송이를 넣어, 밥이 다 되면 섞어서 푼다. 6. 손질하며 생긴 부스러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들은 모아 두었다가 된장찌개에 넣는다. 찌개가 더 할 나위 없이 맛있어진다. 7. 송이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소고기 소금구이 정도면 충분. 너무 맛이 강한 반찬은 함께 내지 않는 것이 좋다. 8. 달지 않은 우리 술, 특히 독주가 반주로는 제격. 9. 송이는 제철 음식으로 신선할 때 먹는 것이 으뜸이지만, 아쉬운 경우를 위해 손질해 저민 것을 적당한 분량만큼 랩으로 싸 냉동한다. 다른 요리용으로는 별로지만, 우동 국물에 넣으면(끓는 맨 마지막 순간에 넣을 것) 일품이다. 10. 참고로 송이를 먹는 방법으로는 결대로 가늘게 쪽쪽 찢어 먹는 것이 육질의 재미를 배가시키니, 한번 그렇게 시도해 보시도록. Enjoy! 글 투투 프리랜서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누드 브리핑] SH사장 “국감 땐 라면이 짱”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령임에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맥없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하네요.●킬리만자로에서 노익장 과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을 다녀왔습니다.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지인들과 다녀왔답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매우 활동적인 김 구청장은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한번쯤 꼭 가고 싶던 곳이라고 주변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산으로 나흘을 꼬박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해 건강한 젊은이도 출발하기 전에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 구청장도 며칠 동안 틈틈이 명륜동의 와룡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기르고, 호흡법 등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얼마전 사석에서 “정상에 가까이 오니까 평소에 호방하게 말이 많고 동작이 큰 양반들이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해 산소호흡기를 썼다.”면서 “우리처럼 말 없는 사람은 산소가 적어도 지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정상을 밟고 난 뒤 하산길이 지루해진 김 구청장은 안내인에게 “자동차 좀 빌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하네요. 세계인들이 찾는 킬로만자로의 최고령자 등반 기록은 75세라고 하는데요. 그는 “5∼6년 후에 다시한번 찾고 싶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오시장은 국정감사 리허설까지 서울시 국정감사가 처음 예상과 달리 별로 요란(?)하지 않게 끝나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전직 시장이라 여권에서 이 후보의 재임 시절 실책 등을 캐려고 공무원들을 달달 볶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공무원들은 한참 전부터 답변 준비을 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매일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리허설을 가진 모양입니다. 분초를 아끼려고 식사를 대신한 것이지요. 또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 전날 꼬박 밤을 새우고 오전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수행한 직원들은 번듯한 참치 횟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최 사장이 갑자기 “시간도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고 해 일행 모두가 근처 지하상가에 간 모양입니다.중년의 사장과 본부장 여러 명이 상가 복도의 라면 가게에 줄지어 앉아 라면 국물을 들이켠 셈이지요. 최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엿보입니다.시청팀
  • [누드 브리핑] SH사장 “국감 땐 라면이 짱”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노령임에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서울시 국정감사가 맥없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공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하네요. ●킬리만자로에서 노익장 과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을 다녀왔습니다.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지인들과 다녀왔답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매우 활동적인 김 구청장은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한번쯤 꼭 가고 싶던 곳이라고 주변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산으로 나흘을 꼬박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에 오를수록 산소가 부족해 건강한 젊은이도 출발하기 전에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 구청장도 며칠 동안 틈틈이 명륜동의 와룡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기르고, 호흡법 등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얼마전 사석에서 “정상에 가까이 오니까 평소에 호방하게 말이 많고 동작이 큰 양반들이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해 산소호흡기를 썼다.”면서 “우리처럼 말 없는 사람은 산소가 적어도 지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을 밟고 난 뒤 하산길이 지루해진 김 구청장은 안내인에게 “자동차 좀 빌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하네요. 세계인들이 찾는 킬로만자로의 최고령자 등반 기록은 75세라고 하는데요. 그는 “5∼6년 후에 다시한번 찾고 싶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오시장은 국정감사 리허설까지 서울시 국정감사가 처음 예상과 달리 별로 요란(?)하지 않게 끝나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전직 시장이라 여권에서 이 후보의 재임 시절 실책 등을 캐려고 공무원들을 달달 볶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공무원들은 한참 전부터 답변 준비을 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매일 약속을 미루고 늦은 밤까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리허설을 가진 모양입니다. 분초를 아끼려고 식사를 대신한 것이지요. 또 최령 SH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 전날 꼬박 밤을 새우고 오전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수행한 직원들은 번듯한 참치 횟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최 사장이 갑자기 “시간도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고 해 일행 모두가 근처 지하상가에 간 모양입니다. 중년의 사장과 본부장 여러 명이 상가 복도의 라면 가게에 줄지어 앉아 라면 국물을 들이켠 셈이지요. 최 사장의 털털한 성격도 엿보입니다. 시청팀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한국 경제와 사회를 뿌리째 흔든 외환위기는 만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만약’이라는 전제를 달고 숱한 가설과 회고록들이 난무한다. 정확한 원인과 실체적 진실 규명 노력은 간 데 없고 네 탓 공방만 남아 있다. 당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풀리지 않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 본다.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 대부분은 익명을 요구했다. ●불안한 조짐, 잘못된 상황인식 경상수지 적자가 1994년 45억달러에서 96년 237억달러로 확대되자 당시 모 연구기관장은 청와대를 찾았다. 환율인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건의했다. 하지만 역효과만 냈다. 당시 보고서에 관여한 연구원은 “청와대는 환율을 올리기보다 환율을 내려서라도 기업을 정신차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면박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환율 890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물가관리에 치중하고 있었다. 97년 9월 말 재정경제원 모 과장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장관실 문을 두드렸다.“큰일 났습니다. 한국물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식이 최악입니다. 이대로 가면 위험합니다.”국제시장 점검차 뉴욕을 다녀온 직후였다. 이때까지도 설마하는 분위기에 편승, 위기를 덮으려는 시도가 적지 않았다.9월 홍콩에서 열린 투자로드쇼에서 “한국경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한 연구기관장은 나중에 잘못된 홍보였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선 게 대외신인도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불신당한 재정경제원, 금융개혁 논의에서 배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어떻게 재경원이 금융개혁을 추진하나.”97년 1월 청와대는 민간인 등으로 금융개혁위원회를 구성, 금융감독 개편과 한국은행법 개정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재경원은 발표 하루전까지 낌새도 못차렸다. 한 관계자는 “이석채 경제수석이 재무부가 장악한 재경원에 노골적으로 불신을 드러낸 결과”라고 전했다. 금개위의 과제 100개 가운데 재경원이 받아들인 부분도 15개 남짓뿐이었다. 그것도 김인호 경제수석으로 교체된 뒤의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처음부터 재경원과 협의했다면 금융개혁을 놓고 갈등을 빚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 역시 중앙은행 독립을 놓고 한은과 정면충돌했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회고록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재경원이 자금경색을 풀려고 국고 여유자금 1조원을 방출하자 한은은 통화안정증권으로 바로 흡수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책이 잘될 상황이 결코 아니었다. ●위기 부채질 부도유예협약, 오락가락 환율정책 기아자동차가 97년 10월22일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국내금융기관의 외환차입이 어려워 외환시장은 요동쳤고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당시 사태해결에 나섰던 관계자는 “7월 기아차에 적용한 부도유예협약은 나중에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들고 나와 성공한 ‘워크아웃’ 개념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패한 것은 ‘국민의 기업’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기아차가 회장직 사퇴와 구조조정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을 합병시키려는 묘안도 짜냈지만 해법은 아니었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책도 오락가락했다. 재경원은 10월28일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는 것으로 실무진들은 모두 반대했다. 당시 관계자는 “강경식 부총리의 지시가 너무나 강경해서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했다. 한은 일각에서는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치권 압박수단으로 외환시장 혼란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3일 만에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이미 1000원을 돌파하고 있었다. ●강경식 부총리의 펀더멘털과 경질 배경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 부총리의 주장에 동정론보다 비판론이 앞선다. 동정론의 근간은 “경제 수장이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은 미시적인 숫자게임이었다. 외환보유고와 환율의 전쟁이다. 당장 거시적으로 풀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강 부총리는 거시적 해법에만 집착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대외신인도가 나아질 것이라는 발상도 불난 집에 지붕을 얹자는 논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부총리의 경질은 예상됐지만 시기와 배경은 의문이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11월 김영삼 대통령에게 위기상황을 직보한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호 경제수석은 지금까지로 윤 비서관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수석이 왜 상황보고를 안했겠느냐는 것이다. 옛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보기관이 당시 대선을 앞두고 부총리의 전국 순회강연에 아주 불편해했다. 만류해 달라고 직접 전화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강 부총리가 사석에서 “공무원 출신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 강 부총리는 ‘녹색당 총재’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창열 부총리의 거짓말? 강경식 부총리는 11월19일 “IMF로 갈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뒤 바로 경질됐다. 문제는 신임 임창열 부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IMF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점이다. 강만수 차관은 “이런 발언 때문에 IMF와 미국으로부터 불신을 얻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서울 강남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 모였던 재경원과 한은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부총리도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임 부총리 역시 IMF행을 알았다. 실무진이 모두 보고했다. 다만 취임 첫날 국치로 기록될 IMF행을 자신이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인수인계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다. 이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번복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격 조종에 무릎꿇은 한국과 IMF 임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 간부들이 97년 11월 말 IMF와의 협상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협상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부 차관이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IMF 협상단이 서울에서 립튼 차관을 만난 뒤부터 잘 진행되던 협상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협정준수 각서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협상 실무진들은 IMF에 ‘사기극’이라고까지 항의했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임 부총리가 취임 이튿날 일본을 방문, 대장성 장관에게 ‘브리지 론’을 요청하고 있을 때에도 립튼 차관이 도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희생양 찾기와 계백장군 외환위기 특감의 희생양이 돼 공직에서 물러난 한 관계자는 “정책을 사후적인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사람이 영웅도, 죄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원 관계자는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여론에 밀린 희생양 찾기였음을 시인한 셈이다. 당시 책임공방의 핵심에 있던 재경원 관계자는 ‘계백장군설’을 피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에 진 계백장군을 백제 패망의 주범으로 몰아붙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특감 관계자도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직무유기를 물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 깨달은 뉴욕외채협상 외환위기 회고록을 준비 중인 당시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98년 1월 뉴욕에서 진행된 외채연장 협상에서 채권단을 이렇게 표현했다.“먹잇감을 앞둔 하이에나였다.”협상 전문가나 국제금융전문가가 없던 당시 우리 협상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 관계자는 “외채연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달라는 말 이외에 만기 구조나 상환 기법 등을 따질 계제가 못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는데 협상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이 IMF행을 결정했는데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미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반도를 셧 다운시키려느냐.’고 재무부를 몰아붙이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이 외채연장협상에 나섰지만 투자은행들의 전리품 챙기기는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유동성 위기냐 구조적 한계냐 1998년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뿔(감기)에 걸리는 건 순식간이지만 치료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IMF체제의 후유증이 오래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외환부족은 경제운영의 결과일 뿐 원인은 구조적 결함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처럼 외부에서 온 게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 반면 외환위기를 수습했던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구조적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유동성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민정부 책임을 들춰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회고록이나 과거를 들추는 검찰이나 감사원 보고서보다 위기의 본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체계적인 지침서가 나올 때”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새상품]

    ●BYC로 유명한 트라이가 국내 최초로 명품 200수 속옷을 출시했다.200수란 목화솜 1g에서 338.7m의 실을 같은 굵기로 뽑아 방적한 원단으로 만든 속옷. 보통 속옷은 40수(67.7m)다. 이집트 기자지구 원면을 썼다. 러닝셔츠가 11만원.●롯데칠성음료는 탄산 생수인 스파클링 워터 트레비를 출시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 ‘트레비’를 브랜드화한 제품.330㎖가 1200원.●청정원은 소금 4종을 출시했다. 대표 청정지역인 전남 신안의 천일염에 보성 녹차, 무안 마늘, 신안 함초, 서해산 해초 등 국산 천연식물 추출물을 넣어 만들었다. 화학조미료가 들어 있지 않다. 녹차소금과 마늘소금은 각각 130g이 2400원, 함초소금(130g)은 1800원, 해초소금(300g)은 3800원이다.●락앤락은 보온 효과를 한층 강화한 보온도시락 및 보온병을 출시했다. 런치박스 죽통, 핫 슬림 보온도시락, 핫 와이드 보온도시락 등이 있다. 핫 웨이브 보온병은 한 손으로도 편하게 쥘 수 있는 부드러운 느낌이 특징. 도시락은 2만∼2만 7000원, 보온병은 1만 1800∼1만 3800원이다.●풀무원은 생가득 다시국물 그대로 담은 우동 3종(버섯·김치·가쓰오)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동봉된 다시 국물에 우동면을 그대로 삶으면 된다.2인분에 4600원이다.●동서식품은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일회용 커피믹스 맥심 아라비카 100(스틱 20개 들이 3000원,100개 들이 1만 3500원)과 맥심 아라비카 100 부드러운 블랙믹스(20개 들이 2800원,100개 들이 1만 2000원) 2종을 출시했다.●한국네슬레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에티오피아산 슈퍼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커피 테이스터스 초이스 수프리모를 출시했다. 스틱 20개 들이는 3350원, 병 제품은 90g에 5470원이다.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가을의 맛 ‘추어탕’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가을의 맛 ‘추어탕’

    가을을 대표하는 물고기 중 하나가 추어(鰍魚), 즉 미꾸라지이다. 미꾸라지는 미꾸리, 미꾸락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좀 징그러운 탓에 평안도에서는 징구레기, 또는 징구막지라고 불리기도 했다. 얼마나 가을에 잘 어울렸으면 물고기어(魚)에 가을 추(秋)를 붙여서 추어(鰍魚)라고 했을까. 미꾸라지는 논, 개천, 못 따위의 흙 속에 사는데 가끔 수면에 떠 올라 공기호흡을 한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약 10∼20㎝이고 등은 푸른빛을 띤 검은색이며 배는 흰색이고 검은점이 많다. 요즘에는 양식 미꾸라지가 많아 제철이 따로 없지만 가을에 논이나 도랑에서 잡히던 미꾸라지는 끈적한 점액질이 강장효과가 뛰어나 대표적인 가을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 식품이 부족하던 옛 시절 농민들에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훌륭한 동물성 단백질 식품이었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보통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끓이면 추탕이라 하고 미꾸라지를 갈아서 끓이면 추어탕이라 부르는데 요사이는 특별히 구분하지 아니하고 추어탕이라고 통칭하여 쓰는 경향이 있다. 조선 선조 때(1850년 경) 실학자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추두부탕(鰍豆腐湯)에 대한 글이 나온다. 산 미꾸라지를 가마솥에 넣고 가운데 순두부를 넣은 후 서서히 불을 때면 미꾸라지들이 뜨거워 순두부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데, 이렇게 추두부(鰍豆腐)를 만든 후 양념장에 양념을 해 먹거나 탕을 끓인다. 필자가 갓 시집 왔을 때 시어머니가 시장에서 미꾸라지를 직접 사다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추어탕을 끓여 주셨는데 새댁으로서는 참으로 먹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추어탕은 지방마다 끓이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경상도식은 미꾸라지를 가마솥에 푹 삶아 으깨어 배추, 토란대, 우거지, 부추 등을 넣고 끓이다가 파, 마늘, 고추, 방앗잎, 산초를 넣으며, 전라도식은 경상도와 같이 가마솥에 푹 고아 끓이는데 된장, 파, 들깨즙을 넣어 끓이다가 산초를 넣어 매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사골과 소의 내장 등을 푹 고아 끓인 고깃국물에 두부와 여러 가지 버섯 등을 넣고 삶는다. ‘본초강목’에는 ‘양기(陽氣)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가을에 추어탕을 한 솥 끓여 놓고 한달 동안 먹으면 혹시 흰머리가 까만머리로 변(?)할까. 푸드앤컬쳐코리아 원장 ■ 추어탕 맛있게 만드는 법 재료 및 분량 미꾸라지 250g, 배추 20g, 부추 20g, 쑥갓 20g, 미나리 20g, 홍고추 1개, 청고추 1개, 된장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멸치 15g, 파 10g, 참기름 1/2작은술, 들깨가루 3큰술 만드는 방법 1. 뚜껑이 있는 그릇에 산 미꾸라지를 넣어 소금을 뿌려 뚜껑을 덮어, 미꾸라지끼리 부딪쳐 해감이 되게 한다. 2. 해감된 미꾸라지는 소쿠리에 담아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구어 소쿠리에 밭친다. 3. 냄비에 물 5컵을 넣어 미꾸라지가 완전히 삶아져 육수가 우러날 때까지 끓인 후, 미꾸라지를 건져 체에 밭쳐 주걱으로 살이 걸러져 내리도록 한다. 4. 육수에 멸치와 된장, 다진마늘, 생강즙을 넣어 끓인다. 5. 배추는 깨끗이 씻어 잘라놓는다. 6. 미나리, 부추, 쑥갓은 깨끗이 씻어 다듬어 놓는다. 7. 청·홍 고추는 송송 썰고, 파는 어슷하게 썰어 둔다. 8.4의 육수에 배추를 넣어 끓인다.9. 푹 어우러지게 끓여지면 미나리, 쑥갓, 부추, 청·홍고추, 파를 넣고 고춧가루, 간장, 들깨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10. 그릇에 담아낸다.* 수제비 반죽을 넣어 먹어도 맛이 좋다. 푸드스타일링 김경화, 정다희, 촬영 박준선
  • [서울광장] 대통령 하겠다는 분들이…/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하겠다는 분들이…/ 육철수 논설위원

    5년 전 서울시청에 출입할 때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이명박 당시 시장의 어릴 적 사연을 알고 목이 멘 기억이 있다. 기자로서 출입처 장(長)의 됨됨이를 파악할 필요가 있어 출입 첫날 그의 자서전을 구해 밤새워 읽었다. 그가 고교시절을 회상한 대목이었던 것 같다. 여동생과 자취할 때, 매달 양식이 모자라자 봉지 30개에 쌀을 나눠담아 하루하루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배고픈 삶을 근근이 이어가는 오누이의 모습이 선하게 떠올라 그만 눈물이 맺히고 말았다. 그런 연유로 치열하게 살아온 이 전 시장을 모질게 비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빼곡하게 담겨 있을 과거사가 자꾸 떠오른 탓이다. 이 후보는 지금 대통령을 향해 정신 없이 뛰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 가까이서 지켜보니 그도 특별한 게 없었다. 가끔 함께 식사하다 보면, 그도 국물 흘리고 밥풀 떨어뜨리면서 밥을 먹었다. 말실수가 잦아 거슬릴 때도 있었고. 그런 그가 청계천 복원 때 주변 상인들을 수천번 만나 설득하고, 기어이 성공시켜 놓은 걸 보면서 보통사람하고는 뭔가 다르다고 느꼈다. 며칠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인간승리의 표상이라 할 만하다. 형 넷을 전쟁통에 잃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삯바느질한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대학을 나왔다. 유신을 반대하다가 강제징집을 당하는 등 힘겨운 시절이 있었다. 스타 앵커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이면에는 분명 이런 고난들이 밑거름이 됐을 것 같다.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중당 심대평 후보, 그리고 문국현·정근모·이수성·장성민씨 등 대통령이 되겠다고 바삐 움직이는 인물들도 직·간접적으로 평판을 듣고 있다. 다들 나름대로 열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누려온 분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살고 점잖은 양반들이 대권 욕심에 상식 이하의 언동을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 상대의 업적 폄하와 인신공격 발언이 지나쳐서 하는 얘기다. 공개 연설에서조차 상대 후보에 대한 호칭이 이따금 무례한 경우가 있다. 이름 석자 뒤에 ‘후보’라는 말을 붙이면 어디가 덧나나. 열세 후보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나, 그래도 기본예의를 갖추는 게 상호존중의 출발점이다. 후보중 한 명에겐 머잖아 ‘대통령’이란 묵직한 직책이 따라붙는다. 서로 옆집 강아지 대하듯 함부로 부를 이름이 아니다. 영영 안 볼 것처럼 남의 공약을 헐뜯고, 여전히 지역가르기나 하는 행태도 역겹다. 후보별 공약 평가는 국민에게 넘기고 당사자들은 자신의 정책만 잘 챙기면 될 일이다. 박터지게 지지고 볶아도 끝나고 화해하면 된다고? 하지만 말이 쉽지 악감정을 걷어내기가 어디 쉬운가. 의혹이 있으면 확실한 근거로 공격하는 게 정도다. 과잉충성 국회의원들이 국감을 파행시키는데, 이들을 절제시키는 일도 결국 후보의 몫이고 책임이다. 대통령이란 하늘(민심)이 내리는 자리다. 앞으로 5년동안 대한민국을 빛낼 대표 브랜드이자 대표 상품이다. 품격이 변변치 않아도 중책과 국민 지지도, 언론으로 적당히 포장하면 카리스마가 절로 생길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선거과정에서 상처투성이가 된 대통령은 제대로 건사하기 어려울뿐더러, 세계무대에 내놓기도 머쓱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들은 국가의 핵심 지도자다. 나중에 어느 분처럼 “대통령으로서 말과 자세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소리는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펄속의 산삼 가을낙지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펄속의 산삼 가을낙지

    가을하면 결실의 계절이다. 또 낭만적인 시상이나 글이 저절로 떠오른다고 하는데, 필자는 풍성한 계절을 맞이하여 어떻게 하면 맛있고 아름다운 모양의 음식을 만들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자연스러운 직업 의식이 아닐까. 식물이나 동물은 여름에 잘 먹어서 가을이 되면 몸에 영양이 넘친다. 먹이사슬의 최고점에 있는 인간은 그런 음식을 잘 섭취해서 겨울나기에 대비하느라 계절 별미를 통해 체력보강을 한다. 이 풍성한 계절에 또 하나 떠오르는 말이 있다. 다름 아닌 ‘봄 조개 가을 낙지’다. 그야말로 이 가을에 영양이 넘치는 낙지의 계절이다. 낙지는 펄속의 산삼이라는 말과 같이 다산 정약용은 ‘자산어보’에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여도 벌떡 일어난다.”라고 기술하였다. 낙지는 문어목 문어과의 연체동물이며 몸은 몸통, 머리, 발로 되어 있다. 몸통에는 심장, 간, 위, 장, 아가미, 생식기가 들어 있으며, 몸통과 발 사이의 머리에는 뇌가 있고 좌우에 한 쌍의 눈이 있다. 여덟개의 발은 머리에 붙어 있고 1∼2열의 흡반이 있어 바위에 붙거나, 또 게와 조개를 잡아 먹을 때 사용한다. 영양적으로는 인, 철분, 비타민, 코발트, 망간 성분이 있어 빈혈 예방과 스테미너에 좋으며 콜레스테롤을 방지하는 DHA가 함유되어 있다. 지방은 거의 없어 여성 미용에도 좋다. 낙지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그 영양가가 매우 높다. 아울러 비타민B2가 함유되어 있어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아주 좋다. 낙지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라는 것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끔 퀴즈에서 ‘낙지와 오징어의 발이 몇 개인가.’하는 문제가 나온다. 정말 헷갈리기 십상이다. 낙지는 영어로 이름이 Octopus minor이다.octo가 라틴어로 숫자 8이며 pus는 발이라는 뜻이다. 새 중에 뻐꾸기는 남의 집에 자기 알을 슬쩍 낳는다. 낙지 또한 게를 잡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게집에서 버젓이 사는 뻔뻔한 동물이다. 연체동물이니 펄을 파고 집을 지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연포탕 재료 및 분량 세발낙지 2마리, 모시조개 200g, 배추잎 2장, 대파 1/2대, 청·홍고추 각 1개, 무 200g, 물 4컵, 다진마늘 1큰술, 소금. 만드는 방법 1. 세발낙지는 머리에 칼집을 넣어 먹물과 내장을 빼고 소금으로 문질러 여러번 씻고 낙지가 꼬들꼬들 해지면 5㎝길이로 썬다. 2. 모시조개는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 뒤, 맑은 물에 헹구어 건진다. 3. 냄비에 물 4컵을 넣고 물을 끓인다. 물이 끓으면 2의 재료와 소금을 넣어 조개 입이 벌어질 정도로 삶아 불을 끄고 조개는 건져 따로 두고 국물은 면 보자기에 거른다. 4. 배추는 끓는 물에 데쳐 3㎝길이로 썰고 청·홍고추와 대파는 어슷 썬다. 5. 뜨겁게 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1의 손질한 낙지를 재빨리 볶고 뚜껑을 덮어 속까지 익힌다. 육수를 부은 다음 2와4의 재료에 다진마늘을 넣어 끓인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양배추를 이용한 낙지볶음 재료 및 분량 양배추 1/2포기 , 낙지 300g (맛술 2큰술), 홍고추 1개 , 식용유 1큰술, 소금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 후추 1작은술, 녹말 1큰술, 양념장고추기름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작은술, 마늘즙 1큰술, 양파즙 1큰술, 낙지데친물 2큰술, 맛술 1큰술, 생강즙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후추1/2 작은술. 만드는 방법 1. 양배추를 곱게 채썰기 한다. 소금, 후추를 넣어 들기름에 소량씩 볶아낸다. 2. 홍고추는 동그란 모양 그대로 썬다. 3. 낙지는 7㎝길이로 썰고 맛술을 넣어 슬쩍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녹말을 무쳐둔다.(낙지 손질은 연포탕과 같습니다) 4. 양념장을 팬에 졸이듯 볶다가 낙지를 넣어 슬쩍 볶아 낸 다음, 양배추 볶은 것을 소량씩 담아 낙지를 위에 올려 접시에 담아 낸다. 푸드스타일링:김경화·정다희, 사진 촬영:박준선
  • [新라이벌전](25·끝) 이희자 루펜리 사장 vs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

    [新라이벌전](25·끝) 이희자 루펜리 사장 vs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

    최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루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루펜리의 이희자(53) 사장. 이에 앞서 2004년 스팀청소기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중견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43) 사장. 이 사장과 한 사장은 각각 가정주부와 공무원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이 사장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때의 주부의 고충을 음식쓰레기 처리기로 승화시켰다면 한 사장은 힘들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던 바닥청소용 스팀청소기를 만들어 대박을 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나 스팀청소기나 ‘여성’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한 사장이 오는 13일 CJ홈쇼핑을 통해 음식쓰레기 처리기 ‘미니’를 판매, 이 사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여서 같은 분야에서 두 여성 사장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루펜리와 한경희생활과학 매출 경쟁 루펜리는 지난 7월 1개월간 GS홈쇼핑을 통해 40회 방송하는 동안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인 ‘루펜’ 2만대(40억원어치)를 팔았다. 홈쇼핑에서 대박이 나면서 백화점, 할인마트, 전자제품전문점, 온라인쇼핑몰, 전자상가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해 판로가 확대됐다. 생산 능력도 지난 9월부터 종전의 월 2만대에서 월 16만대로 늘어났다. 이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인 500억원 달성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루펜리는 일본 중동 등 해외시장 수출도 타진하고 있어 내년이면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한경희생활과학도 TV홈쇼핑을 주요 판로로 불모지와 같았던 스팀청소기 시장을 개척해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이 사장과 닮았다. 지난 2004년 GS홈쇼핑을 통해서만 30만대를 팔았다.2005년 매출은 전년보다 7배가량 늘어난 1000억원으로 커졌다. 태국, 인도네시아, 타이완, 홍콩, 캐나다, 호주 등으로 수출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는 홈쇼핑에서도 판다. 미국 법인 설립도 준비중 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이다. 생활용품 전문회사로 착실히 성장 중이라는 게 한경희생활과학측의 얘기다. ●불굴의 의지, 저돌적인 추진력…이달 홈쇼핑 통해 격돌 이 사장과 한 사장은 집안 일을 하면서 오랜기간 제품을 개발했고,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끈기로 판로를 개척한 점이 닮은 꼴이다. 이 사장은 뚝뚝 떨어지던 음식쓰레기 국물을 보면서 제품 아이디어를 얻었다. 남편이 하던 음식물 건조 등 환경 사업이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됐다.1999년부터 남동생과 제품을 개발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만들었다.2002년부터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했다. 대량 판매를 궁리하다 2002년 롯데건설 임승남 전 사장의 자택을 무작정 찾아가 “써보고 좋으면 아파트에 빌트인해달라.”고 사정하는 등 그동안 가보지 않은 주요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집이 없을 정도다. 한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전시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 지금은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61개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에 제품을 납품한다. 지난 7월부터는 기존 아파트에서도 전원에 연결만 하면 쓸 수 있는 보급형을 만들어 제품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경희 사장은 1999년부터 제품 개발에 매달리다 2003년 본궤도에 진입했다. 집안청소를 하다 ‘걸레질 좀 안하고 살 수 없을까?’라고 생각한 게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뒤 그곳에 머물며 호텔, 무역회사 등에서 일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공무원생활을 잠깐했으나 스팀청소기를 만들면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판로가 마땅치 않아 전자상가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제품 가능성을 타진한 열정으로 오늘의 한경희생활과학을 일으킨 점도 이희자 사장과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이 사장과 한 사장은 한국여성발명협회 이사를 같이 지내 친분도 있는 편이다. 억척스러운 두 여성 사장의 경쟁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내가 성폭행 미수에 그쳐야만 했던 ‘사연’

    젊은 사내가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면,그 이유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는데,그 ‘기막힌’ 이유 탓에 화제가 되고 있다.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후리(湖里)구 안더우서(安兜社)에 살고 있는 20대 사내 린(林)모.그는 지난 4월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려 했다가 끝내 미수에 그쳤는데,그 이유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문상보(厦門商報)가 최근 보도했다. 하문상보에 따르면 ‘종자’가 성폭행 미수에 그친 사연은 이렇다.지난 4월6일 오전 8시쯤이었다.아리잠직한 모습의 샤오위(小雨)양은 후리구 안더우서에 있는 한 PC방에서 밤새도록 게임을 하다가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왔다. 지친 몸을 이끌고 유티아오(油條·밀가루 반죽을 튀긴 것인데,설탕으로 버무리지 않은 커다란 꽈배기와 비슷함)와 콩국물로 얼요기를 했다.이어 간단하게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눕자마자 금세 잠이 들었다.오후 2시쯤 됐을까.그녀는 갑작스레 커다란 돌이 온몸을 짓누르는 듯하면서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차붓소처럼 생긴 어떤 젊은 남자가 자신의 배 위에서 씩씩거리며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지 않은가.그녀의 몸은 이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이에 “살려주세요!”라고 크게 소리치자마자 린은 자신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라고 욱대긴 종자는 얼른 옆에 있던 목침을 들고 그녀의 얼굴을 내리찍을 기세였다.놀란 샤오위양이 몸을 움추리며 온몸을 비틀어 반항을 했다.하지만 그녀는 억센 린을 당해낼 수가 없어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성폭행 위험 속에 빠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샤오위양이 사력을 다해 틀어막고 있던 종자의 손가락을 깨물며 반항하는 몸짓을 보이자마자 린은 “아야.”하며 소리치면서 후다닥 일어나 도망쳤다.그녀가 생각하기에는 그리 아프게 깨물지도 않았는 것 같은데….마치 울고 싶어 하는 어린이에게 뺨을 때린 꼴이었다. 린은 그러나 몇발짝 도망가지 못하고 샤오위양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동네 주민들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종자를 잡은 동네 주민들은 고대 그를 공안(경찰)당국에 넘겼다. 공안당국 조사결과 성폭행 미수범 린은 여자친구에게 차인 뒤 하릴없이 동네를 왔다갔다 헤매고 있었다.이때 우연히 대문 틈으로 샤오위양이 속옷만 입은채 잠이 든 것으로 보고 갑자기 사심이 발동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종자가 여자에게 차인 결정적인 이유가 ‘성기능 장애’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린이 그날 결국 성폭행 미수에 그친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 연유한 것이 아닌지….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미라 2부작(KBS1 오후 7시10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장의회사 서멈. 이곳은 아주 특별한 장례방식으로 유명하다. 방부 처리 약품만 바뀌었을 뿐, 고대이집트 방식 그대로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주는 것. 서멈에 미라 장례식을 신청한 사람은 150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이 미라가 되고자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15분) ‘잠깐은 괜찮겠지.’,‘다른 사람들도 하는데….’라는 의식들이 큰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넘버원은 다섯 명의 MC들과 이기주의 퇴치 프로젝트에 나선다. 운전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비양심적인 갓길 주정차 사고의 원인을 알아보고 예방법을 공개한다. 또 비상용품을 훔쳐가는 불량 양심을 파헤쳐본다. ●영화특급 ‘소년, 천국에 가다’(SBS 밤 1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네모는 미혼모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다. 서울에서 내려 온 부자는 어린 아들 기철과 단 둘이 사는 미혼모이다. 미혼모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에 이사온 또 다른 미혼모이기도 하다.13살 네모는 부자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고 느낀다. 네모는 부자에게 청혼한다.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싱어 송 라이터 에코 브릿지는 이미 다양한 활동으로 인정 받아온 실력파 뮤지션이다. 올해 발표한 데뷔 앨범 ‘Leaving The Past’에는 그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들이 재즈, 록, 솔 등 여러 장르의 옷을 입은 채 담겨있다. 섬세한 감성과 편안한 멜로디의 에코 브릿지 음악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 워싱턴 동포사회는 지난 주말 뒤늦은 한가위 행사를 치렀다. 동포들은 시골 냄새 나는 장터에서 향수를 달랬다. 한국에선 명절 분위기로 들썩였지만 해외에선 오히려 마음이 더욱 허전하다. 장터에는 진기한 물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흥겨운 전통 가락을 즐기는 미국 시민들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사랑의 리퀘스트(KBS 1TV 오후 5시10분) 근육병 환아들의 보금자리 ‘잔디의 집’에 살고 있는 준수와 영수 형제는 모계유전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팔과 다리, 점차 심장과 폐의 근육마저 소실시켜 버리는 무서운 병. 영수는 수술을 받지 못하면 장기 압박으로 생명이 위험한데…. 가수 이수영이 준수와 영수를 만나 힘이 되어 준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정나미와 통화를 하던 기적은 복수가 누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느냐고 따지자 어린이 환자라고 둘러댄다. 기적은 정나미를 만날 생각에 한번도 입지 않던 분홍셔츠를 꺼내 입는다. 원수는 화신이 계속 전화를 하는 바람에 머리가 돌 지경이라며 복수에게 화신을 말려 달라고 부탁한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속을 풀어줄 시원한 해장국물이 필요하다면? 한국말 요리쇼에서 쉽고도 간단한 콩나물 해장국을 소개한다. 수업에 참여한 이주여성은 베트남에서 온 결혼 5년차 도한나씨. 이미 한국요리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덕분에 상식이 많이 쌓여 제작진을 여러 차례 놀라게 했는데…
  • [생활의 지혜] 김치국물 얼룩은 양파로

    [생활의 지혜] 김치국물 얼룩은 양파로

    옷이나 식탁보에 김치 국물이 묻었을 때, 우선 김치 국물이 묻은 곳을 물에 담가 국물을 뺀 뒤 양파를 다져서 낸 즙을 얼룩진 곳의 앞뒤에 골고루 묻힌다. 그런 다음 천을 말거나 뭉쳐서 하루쯤 지난 뒤 비누로 빨면 대개 지워진다.
  • 이주천 KAIST 명예교수 별세

    이주천 KAIST 명예교수 별세

    KAIST 물리학과 이주천 명예교수가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고인은 KAIST 통합 초대 원장(1981∼1982)과 한국물리학회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과학상, 인촌상(학술부문), 성봉물리학상,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윤정선씨와 1남2녀. 빈소는 대전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042)471-1653.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다이어트·항암효과 큰 호박잎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다이어트·항암효과 큰 호박잎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가 있다. 우리 남편은 어묵(그 옛날 우리가 덴뿌라라고 부르던 반찬)을 좋아한다.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어묵을 먼저 먹는다. 한번은 어묵이 그렇게 맛있고 좋으냐고 물었더니 “맛보다도 어려서 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매일같이 어묵을 싸주셔서 옛날 생각이 나서 먹는다.”고 했다. 필자 또한 음식 중에 향수 어린 것이 하나 있다. 호박잎이다. 어려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어머니가 여린 호박잎을 삶아서 된장에 싸 잡수시면서 우리에게도 맛있다고 먹으라고 하셨다. 맛도 모르고 밥에 싸서 먹은 것이 이제 나이 들고나니 그때의 추억이 새삼스러워진다. 다른 중년 여성들도 그런 향수가 있지 않을까. 호박은 박과의 일년생 만초로서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재배식품이며 잎은 넓은 심장 모양을 하고 어긋나게 나며 여름에 노오란 꽃이 핀다. 섬유소와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체내의 산화물질을 없애주며 항암작용의 효과가 있다. 호박잎은 여름철에서 10월초까지 주로 익혀서 먹는다. 겉껍질을 살짝 벗겨 낸 뒤 찜통이나 밥솥에서 살짝 쪄 내는데 물기가 많으면 축 늘어져서 촉감도 좋지 않을뿐더러 맛도 없어진다. 호박잎에는 단백질이 부족하므로 된장과 함께 먹는 것이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좋다. 예로부터 호박잎을 먹을 때는 꽁치나 고등어조림, 고기 등을 넣고 강된장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였다고 한다. 이밖에 장아찌, 국, 된장찌개 등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흔히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들어 왔다’는 말이 있다.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행운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영양가와 맛이 좋은 호박잎의 모체인 호박이 진정한 진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헐값에 매도되기도 했다. 꿈 많은 여학생시절 남학생들한테 “호박꽃도 꽃이냐.” 하고 놀림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행여 그 당시 우리를 놀리던 남학생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호박꽃에 꿀이 더 많은 거 몰랐지롱?” ■ 호박잎 쌈밥 ●재료 및 분량 호박잎 100g(소금 1작은술), 밥 2공기(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쌈장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양파즙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깨소금 1큰술, 견과류(잣, 땅콩, 호두, 해바라기씨 등) 1큰술 ●만드는 방법 1. 호박잎은 겉 껍질을 한번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약 30초가량 데친다. 2. 데친 호박잎은 재빨리 얼음물에 담가 차게 한 다음 소쿠리에 넣어 물기를 뺀다. 3. 밥에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하여 비벼준다. 4. 쌈장을 만든다. 5. 호박잎을 펴서 알맞은 분량의 밥을 넣어 쌈장을 위에 얹어 예쁘게 싸서 접시에 담아낸다. ※ 데친 미나리를 이용하여 묶어 준다. 생선조림을 곁들여서 먹으면 별미. ■ 호박꽃탕 ●재료 및 분량 호박꽃 5개, 쇠고기 100g, 표고버섯 100g, 석이버섯 30g, 애호박 100g, 미나리 5줄, 녹말가루 1큰술, 달걀 2개, 소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식용유, 깨소금 1큰술. 고기양념(간장 1큰술, 후추 1/4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육수(쇠고기 200g, 물 3컵, 국간장 1작은술, 무 50g) ●만드는 방법 1. 활짝 피지 않은 호박꽃의 겉껍질을 벗기고 꽃술을 뺀 후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소쿠리에 넣어 물기를 뺀다. 2. 소고기는 곱게 다져 제재료에 양념하여 팬에서 볶아낸다. 3. 표고버섯, 석이버섯은 깨끗이 손질하여 곱게 채썰어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을 넣어 볶아낸다. 4. 애호박을 곱게 채썰어 소금 1/2작은술을 넣어 살짝 절여 물기를 짠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5. 소고기 100g을 찬물에 씻은 후 제재료를 넣어 맑은 장국으로 끓인다. 6. 미나리는 줄기 부분만 데쳐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꼭 짠다. 7.2,3,4의 재료를 모두 혼합하여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8.1의 재료에 7의 재료를 넣어 미나리 끈으로 묶어 준 다음 녹말을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끓여 놓은 국물에 넣어 한번 끓으면 그릇에 담아낸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우리동네 맛집] 이문동 ‘진도식당’

    [우리동네 맛집] 이문동 ‘진도식당’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이 입맛에 맞는 음식점에서 정갈한 전라도 상차림을 받는다면, 이를 두고 금상첨화라고 할 만하다. 진도식당에서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동대문구의회 강태희 의장은 동대문구 이문동의 ‘참숯불갈비 진도식당’을 추천하면서 “된장찌개든, 반찬이든 막 만들어 상에 올린 것처럼 상큼하다.”고 표현했다. 강 의장은 “요란한 집은 아니지만 식재료를 좋은 것을 쓰는 것이 분명하다.”고 귀띔했다. 육류를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진도식당의 생삼겹살은 언제나 끌린다며 입맛을 다셨다. 된장찌개에는 된장콩에 두부, 고추, 양파, 호박 등을 깍둑 썰듯 썰어 넣었다. 모양은 대단할 것 없지만, 찌개 국물이나 야채 맛은 달짝지근하다. 재료가 신선하기 때문이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육개장에서는 칼칼한 맛이 목구멍 저편에서 느껴진다. 주인 김중근(60)씨는 “며칠에 한번씩 전남 진도에서 모든 식재료와 양념, 밑반찬, 쌀 등을 자동차로 실어나른다.”면서 “무슨 음식이든 밭에서 갓 따고 방금 만든 것만큼 맛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진도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부인 김삼례(53)씨의 고향이다. 어머니로부터 식당 일을 이어받아 이문동에서 44년째 음식을 만들고 있다. 안주인 김씨는 “진도의 맛이란 진한 첫맛과 달달한 뒷맛”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는 식당 근처에 있는 대형 정육점에서 필요할 때마다 싱싱한 것을 골라 조금씩 사들인다. 냉동육은 쓰지 않는다. 삼겹살 고기는 무게가 ‘95∼110근(57∼66㎏)’ 나가는 암퇘지만 찾는다고 한다. 아침 9시쯤이면 식당 문을 열어둔다. 손님 한두 명이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하지만 돈벌이 때문은 아니고 오랜 습관이란다. 연중 쉬는 날도 설과 추석 명절 나흘뿐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찬밥보다 갓 지은 밥이 맛있는 이유

    [신나는 과학이야기] 찬밥보다 갓 지은 밥이 맛있는 이유

    우리는 밥을 먹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밥은 정말 필요한 존재이지요. 그런데 같은 밥인데 왜 찬밥과 금방 지은 밥의 맛이 다를까요? 이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쌀의 성분을 분석해 봅시다. 쌀은 주로 녹말로 이루어져 있는데, 녹말은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이라는 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밀로스는 글루코스라는 포도당이 200개 이상 결합한 것을 말하며, 아밀로펙틴은 글루코스가 1000개 이상 결합한 구조라고 알려져 있지요. 바로 이 성분들이 쌀을 구성하는데, 사슬모양으로 규칙적인 배열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우리는 밥을 어떻게 만드는지 생각해 볼까요? 일단 쌀에 물을 붓고 열을 가하여 밥을 짓지요. 여기에서 물을 붓고 가열하는 과정이 관건입니다. 즉, 열에 의하여 녹말의 구조가 느슨해지면 물 분자가 그 구조 속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녹말의 부피가 늘어나게 되고 처음 녹말과는 다른 구조를 가진 녹말로 변하게 되지요. 전문용어로는 처음 상태의 녹말을 베타 녹말이라고 하며, 이렇게 물분자에 의하여 변한 녹말을 알파 녹말이라고 한답니다. 결국 이 알파 녹말인 밥은 물분자와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게 되지요. 따라서 금방 밥을 한 경우에는 밥을 씹어도 부드럽고 맛있게 느끼게 됩니다. 또, 이러한 느슨한 분자구조로 인해 소화액도 잘 스며들어 소화도 잘 된다고 하지요. 하지만 밥이 식게 되면 물분자가 증발하게 되면서 다시 원래 상태의 녹말로 돌아가기 때문에 맛도 변하게 되고 점차 딱딱해지는 겁니다. 결국 맛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라면국물에 찬밥을 말아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찬밥에는 수분이 적으므로 더 많은 국물을 흡수하게 되고 처음보다는 맛이 좋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밥은 보온밥통에 보존해야 그 맛이 유지되는데 그것은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왜 물분자가 그렇게 쉽게 날아갈까요? 그것은 분자의 결합구조를 살펴봐야 합니다. 녹말을 구성하는 아밀로스는 수소결합이라는 분자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수소결합이란 분자간의 결합을 말하며 수소결합이 강한 물질일수록 분자간 결합이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요. 따라서 아밀로스 분자가 수소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열에 의해 공간이 커진 분자들 사이에 물분자가 들어 있다가, 식으면서 분자구조가 점점 수축이 되면 결국 물분자는 쉽게 분자 사이에서 밀려나와 증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을 다른 말로 밥의 노화라고 합니다. 이렇듯 이제 여러분은 왜 금방 지은 밥과 찬밥을 비교했을 때 금방 지은 밥이 더욱 맛있는지 아셨죠. 결국 그 차이를 화학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화학 결합 구조의 차이에 의해 맛에 차이가 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준우 숭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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