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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귀성 잊고 불우이웃과 함께/자원봉사단 「거림」 회원의 선행

    ◎대학생 30명 고아사랑 13년/매주 1∼2회 방문… 함께 놀아주고 공부지도/아이들 재롱속 올해도 조촐한 한가위 잔치 보육원생활 8년.보름달에 비친 엄마·아빠의 얼굴이 아련하지만 그래도 김완기군(13·어정국교 6년)의 한가위는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 키가 두배나 크고 아는 것도 많은 「형아」와 「누나」들이 과자와 선물보따리를 듬뿍 안고 찾아와 추석맞이 저녁을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추석연휴를 하루앞둔 17일 하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동백2리 281의 8 용인보육원(원장 이영철·58)에는 「거림」회원인 30여명의 대학생들이 찾아와 70여명의 원생들과 조촐한 잔치를 벌였다. 추석을 손꼽으며 며칠째 잠을 설친 완기군은 이날 평소 갈고 닦은 기량으로 「마지막 승부」를 멋드러지게 불러 인기를 독차지했다. 완기군등 원생들은 13년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토요일마다 찾아와 따끔하게 야단도 치며 공부를 가르쳐주던 「형아들」이 이날따라 유난히 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너도나도 「형아들」의 팔에 매달려 힘을 겨루기도 하고 노래자랑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81년 결성된 대학생 자원봉사단 「거림」회원들은 그동안 매주 1∼2차례씩 한주도 거르지 않고 이 보육원을 찾았다.당시 서울 도봉동에 있던 이 보육원에 3∼4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찾기 시작하면서 결성된 이 모임은 88년 보육원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인연을 맺어왔다. 현재 서울대·고려대·한양대·숭실대·이화여대·숙명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 등 8개 대학생 3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동안 이 모임을 거쳐간 선배들만도 1백여명이 넘는다. 지난 4월 친구의 소개로 회원이 된 김강범군(20·숭실대 영문과 1년·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513동 103호)은 『「거림」은 「같은 동작을 잇따라 자꾸 함」을 나타내는 접미사 「거리다」를 명사화시킨 것으로 작은 행동과 작은 실천의 반복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작지만 끊이지 않는 정성을 기울임으로써 자칫 소외되고 비뚤어지기 쉬운 원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심어주자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다. 이날 저녁모임에서 유난히 수줍음이 많은 한지선양(13·어정국 6년)도 거리낌없이 조진현언니(21·성신여대 사학과 2년)의 품에 안겨 『엄마』를 속삭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보람양(10·여)등 국교 5년생 4명의 「담임」을 맡고 있는 황영진군(22·한양대 국문학과 3년)은 『지난해 3월 학교에 붙은 공고문을 보고 회원으로 가입할 당시 갖고 있던 선입견과는 달리 원생들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나 밝고 티가 없어 좋았다』고 털어놨다. 매달 3천원씩 자비를 갹출해 모임을 이끌어가는 이들은 평소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이 보육원을 찾아 5시간여동안 놀이도 하고 정해진 학급별로 공부도 가르친다. 지난 여름 강원도 대진에서 「형아들」과 여름 캠핑을 하며 물총으로 서바이벌게임을 하던 때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는 이재진군(13·어정국교 6년)은 한가위를 잊지 않고 찾아준 누나와 형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보이며 『형아들 최고』를 힘차게 외쳤다.
  • 단국대총장 윤홍로씨

    단국대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윤홍로대학원장(57)을 총장에 임명했다. 신임 윤총장은 60년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단국대 사범대학장,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현대문학연구소장등을 거쳐 93년부터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 마광수씨 다시 강단에/2학기에 시간강사로(조약돌)

    ○…소설 「즐거운 사라」 파문으로 92년11월 직위해제된 마광수전연세대교수(39·국문학)가 2학기부터 시간강사자격으로 다시 강단에 서게 됐다. 연세대는 2학기부터 학부의 국어국문학입문강좌와 대학원과목 비교문학연구 등 2강좌를 마교수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이번 결정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형확정전에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사립학교법 58조 2의 1항이헌법의 무죄추정원칙에 위배된다는 지난 7월말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 박경리의 「토지」(외언내언)

    『한국 대하소설의 뿌리이자 봉우리』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품』 『거대한 모성의 발현』….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대한 헌사는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작품이 완성되기도 전에 20명에 가까운 평론가가 본격적인 작품론을 썼고 지금도 여러 평론가가 「토지」의 작품론을 집필중이다. 이 소설이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드디어 완성됐다.지난 69년 「현대문학」에 작품이 연재되기 시작하여 여러매체를 통해 발표돼 온지 26년만의 일이다. 책으로는 전5부 16권으로 8월말 완간될 「토지」의 시간적 배경은 1897년 동학혁명의 실패와 좌절에서 부터 1945년 8·15 민족해방에 이르기까지.기울어 가는 가문을 당차게 지켜내는 서희를 비롯하여 눈물겹도록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월선과 용이 길상등 수백명의 인물과 수많은 사건들이 그물망처럼 얽히고 설키는 이 작품을 작가는 작가노트도 없이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창조해냈다.『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핍박속에서 견뎌낸 우리민족의 딱한 사정과 생명력을 담았다』고 작가는 말한다.한 작가가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총체를 이처럼 방대한 부피로 탐사해낸 유례는 세계문학사에서도 찾기 힘든일.1·2부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는 운명론적 갈등구조 때문에 『역사의 병풍을 두른 연애소설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초기에 나오기도 했지만 서구적 서사개념을 뛰어 넘는 독특한 구조와 특유의 생명사상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평가(문학평론가 임우기)받는 이 작품이 한국문학의 커다란 결실이라는 것은 의심할수 없을 듯싶다. 중년에서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도록 작품을 집필하면서 암과의 투병,6·25때 남편을 형무소에서 잃은데 이어 외동딸의 지아비인 사위(시인 김지하)마저 형무소에 보내야 했던 시대와의 맞섬을 이겨내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 작가의 위대한 정신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
  • 중국 국제예술제 서울예술단 참가(문화단신)

    서울예술단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복경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민간예술제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중국문학예술연합회 주최로 2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올해는 미국,일본,뉴질랜드 등 14개국에서 3백80여명이 참가,각국의전통예술을 공연한다.서울예술단은 북경,혜주,심천등지에서 농악 사물놀이 북소리사위 솟을제 등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을 선보인다.또 18일에는 1천3백여석 규모의 북경 보리극장에서 전통예술인 태평무 사물놀이 농락 천도 등과 「민들레 왕국」「자매」 등 창작작품을 단독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1,2회 행사에 참가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예술인들이 같은 무대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세종대생 일부,“연구실적 없다” 반발/이문열씨 교수채용 논란

    ◎이씨는 공개강의 요구에 포기 시사 세종대가 오는 2학기부터 작가 이문렬씨를 국문과교수로 채용키로 결정한데 대해 해당학과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대 국문과학생회는 3일 공식적인 교수채용 절차를 밟지않은 이씨가 교수로 채용된데 의문을 표시하는 한편 교수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씨의 교수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선 「공개강의」가 필요하다며 국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문과학생회 문화부장 윤재옥군(24)은 『학교측이 지난 1학기에 공모한 국문과 교수채용에 현대소설·고전시가·국어음운론등의 분야에서 29명이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한 대신 지원자에 포함조차 안된 이씨는 채용됐다』면서 『학교측이 교수채용 기준인 박사과정 이수,논문과 연구업적에 대한 사전평가등의 절차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의 채용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별 거부감을 보이고 있지않아 학생회측의 문제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학생회측도 이씨가 전공과목뿐 아니라 교양과목까지 맡게될 경우 국문과이외의 학생들도 이씨 과목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이씨의 채용절차등에 조심스레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일반학생들의 「이문렬교수」선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문렬씨는 이날 『학생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전체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어느 정도나 확보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한뒤 『학생들의 요구가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할 의사도 있으나 소수의 학생들이라도 그같은 움직임을 고수한다면 교수직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설가협회 정동수사무국장(50)은 『박범신·현길언씨등 현재 20여명의 소설가들이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 박사학위를 받고 채용된 것은 아니다』며 『학위수여여부가 교수로서의 학문적 역량을 가늠하는 필요조건이 아닌 것을 감안한다면 학생들의 이해의 폭이 너무 좁은 것이 아니냐』며 학생들의 주장에 반감을 표시했다.
  • 김일성추모 대자보/대학생 2명 구속

    【안산=김병철기자】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6일 김일성 사망과 관련,대학구내에 추모 대자보를 게시한 한양대 안산캠퍼스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방성진군(23·경영학과 4년)과 총여학생회장 김진숙양(22·산업미술학과 4년)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대학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 경 진군(20·국문학과 2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총학생회장 김중현군(23·회계학과 4년)등 2명을 수배했다.
  • 해외서 한국문학 발전 가능성 점검

    ◎문협,29·30일 스위스서 심포지엄/황 명이사장 등 1백여명 참가/주제발표·유럽기행문학 밤도 한국문인협회가 올해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오는 29∼30일 이틀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열렸던 대륙별 순회차원과는 달리 유럽에서의 한국문학 가능성을 타진 해 보는 기획으로 열려 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문학을 꽃피운 유럽에서 지리적으로 중심을 차지하는 스위스를 택해 이곳에서 한국문학의 발전 가능성을 점검 해본다는 뜻을 담고 있는 행사로 문협 가입회원 1백여명이 참여한다. 참여문인중엔 황명이사장을 비롯해 홍윤숙 추은희 임성숙 신지식 김여정 김남환 윤재천 유금호 표성흠 김시철 홍승주등 시·소설·아동문학·평론 할 것없이 모든 장르의 문인들이 골고루 섞여있다. 이들은 오는 24일 출발해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등 유럽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29∼30일 스위스에서 주제발표와 유럽기행 문학의밤을 열게된다. 「유럽에서의 한국문학」을 테마로 열리는 주제발표는 소설가김문수씨가 「유럽에 소개된 한국문학의 실제」,성춘복·이흥우시인이 각각 「유럽에서의 한국문학의 연구실태」와 「한국문학의 영역확장과 그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다. 문인들은 공식행사에 앞서 돌아본 유럽기행에 관한 시·수필등을 발표하는 유럽기행 문학의밤도 여는데 문협은 월간문학 9월호에 이들의 글을 싣는다.
  • 중국 당시 연구­상·하/유성준 지음(화제의 책)

    ◎당시·국내시인들의 한시 비교분석 중국문학의 꽃이라 불리는 당시에 대한 연구논총. 「당시 일반론」을 비롯,당대의 시인 및 그 작품론,당시와 한국 한시의 비교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당대시인 가운데 그동안 세계 학계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최융·소미도·이거산등 20여명의 작품을 분석한 것은 큰 학문적 업적으로 평가된다. 또 전해 내려 오는 당시중에서 3국시대의 한국인들이 쓴 시를 구분해 낸 것이나,국내 시인들의 한시를 당시와 비교·분석한 것도 못잖은 성과로 꼽히고 있다.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지은이는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교수이며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국학자료원 상·하권 합쳐 4만원.
  • 건대 정호권총장 사표

    건국대학교(이사장 현승종)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정호권(62)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총장 직무대행에 김현용(59·국문학)교학부총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 “음란물 기준 생각 해본적 없다”/박용현 사회부기자(현장)

    ◎마광수교수,「사라」 항소심재판서 답변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2)에 대한 항소심재판이 열린 서울형사지법 법정.지난번 재판이후 5개월여만인 3일 다시 열린 이 사건 공판에는 마교수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20대 초반의 남녀대학생 1백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메우고 「스승」에 대한 공판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재판장인 서울지법 항소1부 박인호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직접신문에 나서 음란물의 제작·배포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규정이 정당한가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물었다. 마교수는 『음란물에 대한 형법의 정의가 애매할 뿐아니라 법규정 자체에도 회의가 든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가 이처럼 적용법률의 정당성여부에 대한 피고인의 견해를 듣는 것은 이례적인 일.한때 대학강단에 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마교수의 확신범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부의 배려였다. 마교수의 진술은 확신범의 대표격인 시국사건 피고인들이 적용법률의 반민주성을 들어 무죄를 주장하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날 마교수는 범죄인 줄을 알면서도 양심과 사상에 따라 행동하는 「확신범」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는지 자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행동한 것으로까지 비쳤다. 음란물의 정의를 나름대로 내려보라는 재판부의 주문에조차 『음란물이라는 용어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기준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마교수의 확신은 더해만 가는 것 같았다. 『문학이 권선징악이나 도덕설교를 벗어나 사회적인 일탈이나 불륜 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20세기적 경향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며 이는 한국문학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항소심재판부는 「즐거운 사라」의 음란성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미 서울대 안경환교수 등 4명의 외부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그러나 찬반이 2대2로 팽팽히 맞서 재판부의 판단에 실질적 도움은 주지 못했다. 공판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학생들도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법정을 빠져나가는 마교수의 뒤를 한참동안 응시하다 하나둘씩 방청석에서 자리를 떴다.
  • 이달의 문화인물 강소천선생/어린이에 꿈·희망 준 아동문학가

    ◎유품전·동요테이프 제작 등 행사 다양 문화체육부는 5월의 문화인물로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아동문학가 강소천선생을 선정했다. 어린이헌장을 기초한 강소천선생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많은 동요와 동화를 창작하였으며 독서지도와 아동문학진흥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선각자이다. 문체부는 어린이 날이 있는 5월을 「강소천의 달」로 정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한편 그의 아동문학 세계를 재조명해 범국민적인 어린이 사랑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문예진흥원과 관련단체들과 함께 기념잔치,유품전시회,동요 테이프 제작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강소천선생은 1915년 9월16일(음력 8월 8일)함경남도 고원군 수동면 미둔리에서 아버지 강석우와 어머니 허석운 사이의 2남 3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함흥에 있는 영생고보에 입학한후 아동잡지인 「아동생활」에 「버드나무 열매」라는 동시를 발표하는 등 동시와 동요를 발표하기 시작했다.졸업후 신문과 잡지에 계속 작품을 발표하다 1939년 처음으로 「돌멩이」라는 동화를 발표했다.해방후 고원중과 청진여중 교사로 재직하다 6·25가 일어나자 단신 월남,문교부 편수국에 근무하면서 아동문학 뿐 아니라 아동교육에도 관심을 갖게됐다.이후 52년 월간 「어린이 다이제스트」주간,55년 「새벗」주간,53년 한국문학가협회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아동문학발전을 위해 헌신했다.59년 이후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다 63년 5월6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동화작가 강소천선생의 업적을 기려 지난 85년 문화의 날에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 시인 이시환씨 첫 평론집/「독설의 향기」 펴내

    ◎문학 일반론·시작품론 등 나눠 실어 지난 87년 월간문학지에 「모더니티와 단순 비유의 힘」이란 글을 발표해 「모더니즘 문학평론의 제1호」란 평을 받았던 이시환씨(37)가 첫 평론집 「독설의 향기」를 명문당에서 펴냈다. 「시와 의식」지 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씨는 산문시집 「안암동일기」와 타령조의 시집 「백운대에 올라서서」,순수 서정시집 「바람서설」등 시집 3권을 통해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아직까지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 87년 월간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상 수상(「모더니티와 단순 비유의 힘」)으로 평단에 등단한후 평론작업을 겸해 현재까지 6년째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총무이사를 맡아오고 있으며 예리하면서도 객관적 시각으로 문단을 재단,독설가란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89년부터 동양문학지를 중심으로 문예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신시학파 선언」발표와 함께 김지향시인의 시를 둘러싼 논쟁을 벌이며 평단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평론집은 80년대 중반기 이후 민족문학의 활발한 논의와함께 노동문학의 부상,지방문학 활성화 노력등이 두드러지고 있는 흐름의 상호 연관성과 개별적 작품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 모음. 지금까지 문예지등에 발표한 평론을 문학일반론,장시·서사시·연작시에 대한 작품론,지방문예지 분석 평가등을 6부로 나누어 싣고 있어 이씨의 독특한 평론세계를 접할 수 있는 첫 평론집이랄 수 있다.
  • 한용운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다시 새기는 그 충절)

    ◎3·1운동 주도한 저항시인/불교대표로 참여… 선언문 배포 지휘/출옥후 신간회·비밀결사 만당 결성/「님의 침묵」등 시 3백편·소설 「죽음」「흑풍」 남겨 만해 한용운선생(1879∼1944)은 토지·조세·신분문제등에 대한 불만으로 전국에서 민란의 불길이 일던 봉건왕조말기에 태어났다.선생은 청년시절 날로 기울어가는 국운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동학혁명에 가담하기도 했으나 24세때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끝에 출가했다. ○동학혁명에 가담 입산한 지 10년만인 1913년 선생은 자유·평등사상에 기초한 「조선불교유신론」을 발간,부패가 만연한 당시의 불교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선생은 이 유신론에서 번잡한 각종 의식을 없애고 직접 생산에 종사하자는 혁신적 주장을 펼쳤다. 선생은 같은해 10월 친일승들이 모여 한국의 원종과 일본의 조동종을 통합하자 이를 친일매불행위로 규정한 뒤 승광사에서 전국승려궐기대회를 열고 임제종을 창립,큰 호응을 얻어냈다. 선생은 이후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방대한 고려대장경을 현대적으로 정리,불교대전을 펴냈으며 처음으로 불교잡지 「유심」을 창간,계몽활동에 뛰어들었다.당시 지식인으로 명망이 높던 최린·최남선·현상윤등도 이 잡지발간에 적극참여,암울한 식민무단통치시대에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횃불역할을 했다. 선생이 독립운동가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1919년 3·1독립운동을 추진하면서부터다. 3·1운동에 초기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 선생은 당시 유림과 불교계의 포섭을 맡았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독립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한 뒤 독립선언 하루전인 2월28일에는 독립선언문 3천장을 인쇄소인 보성사사장 이종일로부터 넘겨받아 중앙학림 학생들에게 전달,다음날인 3월1일 시내에 배포하도록 했다.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에 대해서는 선생이 지은 독립선언서를 수정해 삽입했다는 설과 최남선이 작성했다는 설이 나누어 있다. ○옥중에서도 태연 1919년 3월1일 하오2시 종로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돌려보는 것으로 낭독을 대신해 독립운동의 서막을 열었다.선생은 이 자리에서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일제에 체포되더라도 변호사를 대지 말고 사식과 보석을 요구하지 않는등 당당한 대응을 하자고 행동강령을 제시했다.민족대표들은 모임이 끝나자마자 일경에 모두 체포됐으며 선생은 옥중에서도 수도승답게 태연한 모습을 지켰다. 선생은 옥중에서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이라는 논설을 통해 『자유·평등·평화는 민족의 자존과 세계평화로 이어지는 대강령이며 이번의 조선독립선언은 국가를 창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한때 치욕을 겪고 있는 고유의 독립국이 다시 복구되는 것임』을 설명했다. 3년여 옥고를 마치고 가출옥한 선생은 청년교육과 훈련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1924년 불교청년회회장으로 취임,대중불교건설에 앞장섰으며 「유심」등 신문잡지를 통해 『청년들에게 역경은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이 땅의 젊은이들은 나라가 없다고 좌절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생은 1927년 좌우합작 민족유일당운동인 신간회결성에 참가했으나 2년 뒤 이 단체가 광주학생의거 진상보고민중대회를 가지려다강제해산됨에 따라 1930년 청년불교도들이 결성한 비밀항일독립운동단체인 만당의 당수로 취임,와해되기 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대학설립 수포로 이와 함께 1926년 이상재·이승훈·조만식선생등 30여명과 조선민립대학설립 기성회를 구성,대학을 세우려 했으나 일제가 이 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경성제대를 설립하는 바람에 대학설립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문학사에서 3·1운동세대가 낳은 최대의 저항시인으로 꼽히는 선생은 1926년 발간한 「님의 침묵」에 모두 3백여편의 시를 실었다.또 소설로는 「죽음」「흑풍」「철혈미인」「박명」등을 남겼다. 선생이 시와 소설에서 쓴 「님」은 일제치하에서 조선의 독립을 갈구하는 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55세인 1933년 재혼한 선생은 방응모등의 후원으로 성북동에 심오장이란 택호의 집을 짓고 입적할 때까지 이곳에서 지냈다.집을 지을 때 사람들이 남향으로 터를 잡을 것을 권했으나 마주보이는 총독부건물이 보기 싫다고 끝내 북향으로 집을 틀어버리고 말았다. ○변절자 면담거부 선생은 뜻을 끝까지 같이 한 동지에 대해서는 깊은 의리를 간직했으나 변절자에게는 단호히 단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만주에서 대한통의부총장을 역임한 김동삼선생이 일경에 체포돼 마포형무소에서 순국하자 유해를 심우장에 모시고 5일장을 치르며 눈물을 아끼지 않았으나 3·1운동당시 동지이던 최린이 변절,창씨개명을 하고 믿아오자 끝내 만나지 않았다. 일제치하에서 조선 전국이 감옥이라고 여긴 선생은 추운 겨울에도 심우장 냉방에서 꼿꼿이 앉아 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민족이 배출한 위대한 시인이자 독립투사이며 여성해방론자이기도 한 선생은 44년6월 입적,망우리묘지에 안장됐다. 근대사의 여명기에 태어나 선각자적 삶을 통해 민족정신의 새벽을 연 선생에게 정부는 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선임무효소 낸 교수에 연대송자총장 손배소(은방울)

    ○…학교법인 연세대와 송자총장이 송총장의 이중국적을 문제삼아 총장선임 무효확인소송을 낸 교수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함께 가압류신청을 지난달 서울 지법서부지원에 낸 사실이 24일 밝혀졌다. 법원은 이에따라 최근 송총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형렬(행정학),주영은(법학),신영오(생물학),정현기교수(국문학)집에 대해 가압류결정을 내렸다. 송총장은 소장과 신청서에서 『학교의 피고용인인 김교수등은 학교측의 총장선임에 시비를 걸 자격이 없는데도 총장선임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만큼 각하또는 기각될 경우 본인에게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비평문학/침체일로 활로 찾기

    ◎계간지 「문학과 사회」서 정체성 극복 특집/독특한 문체·개성으로 독자흥미 끌도록/“비평도 문학예술” 펼쳐보여 활로 찾을때 한국문학속에서 비평의 자리매김은 제대로 되고 있는가.오늘의 한국문학은 과연 비평을 온전한 문학의 장르로 인정하고 있는가.그리고 그 활로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최근 계간지 「문학과 사회」봄호가 「비평문학의 자리찾기」란 주제로 마련한 특집은 침체된 비평의 정체성 지적과 함께 그 대책을 짚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특집에서는 김윤식(서울대)홍정선(인하대)정과리(충남대)교수가 각각 비평론을 발표,이같은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이 가운데 홍정선교수는 「한국 현대 비평의 위상」에서 『비평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문학연구의 일종인가 예술의 일종인가 아니면 저널리즘의 일종인가 비평은 미달된 문학연구(학문),순수하지 못한 예술,혹은 문학 저널리즘의 최전방 GP인가,아니면 박쥐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그 무엇 자체인가』라는 비평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함께 『이런 질문들 앞에서 우리세대의 비평가들은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홍교수는 『지난 80년대의 오류를 90년대에도 되풀이할 수 없다』면서 『비평이 다루고 있는 대상작품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비평가 개인이 풍기는 그 독특한 문체와 개성으로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졌을 때 우리 비평의 위상은 독자적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교수는 특히 『90년대 문학의 위기를 가장 심하게 앓는게 오늘의 한국 비평이며 문학의 위기속에서 기생적 존재인 소수의 전문 독자를 위한 장르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비평도 문학예술이다」라는 사실을 펼쳐보임으로써 비평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식교수는 「근대와 비근대 또는 내성과 외부」를 통해 『이념의 깃발이 어느정도 퇴색한 90년대 문학은 80년대에 대한 「후일담」으로 요약되는 지경』으로 해석하고 『90년대의 문학비평은 과거지향에서 미래지향적 차원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태준/현대단편 완성 월북작가/삶·문학 재조명 활발

    ◎소장학자들 중심 상허연구서·수필집 잇따라 발간/문학비 건립·소설­논문 전집 완간 추진/휘문고선 70년만에 명예졸업장 수여/복권후 문학사자리매김 안된 타문인 재평가에 영향 정지용시인과 함께 30년대 대표적 소설가로 문명을 날렸던 월북작가 상허 이태준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상허를 연구하는 소장학자들이 최근 이태준의 생애와 문학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연구서인 「이태준 문학연구」를 펴낸데 이어 범우사에서는 그의 수필집 「무서록」을 발간한 것.또 그의 모교인 휘문고는 오는 14일 정규졸업식장에서 이 학교를 중퇴한 상허에게 70년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된다. 이와함께 단·중편 소설과 수필 논평등의 전집발간과 문학비건립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허에 대한 이같은 재조명움직임은 복권후에도 우리 문학사에서의 자리매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다른 문인들에 대한 재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태준은 「현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라는 평판을 들을만큼 탁월한 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북했다는 이유로 우리 문학사에서 사라졌던 인물.그러나 그는 이기영 한설야처럼 처음부터 「북한문학예술총동맹」에서 활동하지도,임화 김남천과 같이 남로당노선을 견지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인회를 결성해 이기영 임화와 적을 진 적도 있었다.그러면서도 해방후에는 임화와 활동을 같이하고 월북후에는 「북한문학예술총동맹」부위원장을 지내는등 월북작가중에서도 특이한 부류에 속해 해금후에도 그에대한 총체적 성과물이 나오지않고 있었다. 이태준관련,논문을 쓰거나 이태준에 관심있는 소장학자 30여명이 지난 92년 결성한 「상허문학회」가 최근 펴낸 「이태준문학연구」는 이런 측면에서 근래 보기드문 성과로 각광받고 있다. 「이태준의 삶과 문학」「단편소설론」「장편소설론」「부록」등 4부로 구성된 이 연구서는 특히 그의 생애,문학적 위상,문학관 조명 뿐만 아니라 소설기법,장편소설의 문학사적 위치와 역사 소설적 의의까지 다뤄 지금까지의 특정 장르와 시기에 국한한 연구의 한계를 과감히 벗어나 있다. 상허문학회는 「이태준문학연구」 말고도 「불사조」「소련기행」「왕자호동」「황진이」등 해금후에도 소개되지 않은 그의 작품을 추려 4권 분량으로 간행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장편과 수필 논문등 전집도 완간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범우사에서 펴낸 「무서록」은 그의 소설 못지않게 빛나는 작품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물평가의 소홀함에 밀려 묻혀있었던 수필모음집. 41년 초판이 출간된 수필집으로 「고완」「일분어」를 비롯해 대표적 수필 41편을 엮어 수필문단에서의 재평가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태준은 휘문고등보통학교(휘문고보)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24년 동맹휴교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퇴학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국어국문학회와 한국문인협회등 유관단체는 따라서 그의 중퇴 70년을 맞아 휘문고교 총동창회의 협조아래 학교측에 탄원서를 제출,졸업사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결정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복권이 이루어지게된 셈이다. 한편 상허문학회는 올해 이태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문학비 건립을 추진중이며 설립장소로 휘문고교와 고향인 철원이 거론되고 있는데 상반기중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 현대의 고전/「한국문학통사」 3판 발간

    ◎조동일교수/병자일기·농민시 새시각서 조명 조동일교수(서울대 국문학과)가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인「한국문학통사」다섯권의 3판을 최근에 내놓았다(지식산업사 간). 「한국문학통사」의 초판 5권은 82∼88년에 걸쳐 나오고 89년에 개정판이 발간된데 이어 이번에 재개정판이 다시 나온 것이다. 원고지 1만2천장 분량의 방대한 저서가 이처럼 개정판을 거듭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그 예가 거의 없어 학계는 조교수가「한국문학통사」에 쏟는 열정과 그 끈기에 감탄하고 있다. 「한국문학통사」는 초판 발간 당시부터 조교수가 개발한 문학의 갈래(장르),즉 서정·서사·교술·희곡으로 분류한 자신의 이론을 한국문학사에 적용해 정리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조교수는 3판에 89년이후의 연구성과및 새로 발굴된 작품을 추가했으며 그동안 사회 분위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웠던 북한측 자료도 활용했다. 구체적으로는 ▲병자호란의 체험을 국문으로 적은「병자일기」 ▲구강과 이운영의 가사 작품들 ▲한문으로 쓴 위백규의 농민시등에 새의미를 부여한 것들이 그것이다. 고대의 비문등에 문학적 성격을 부여했다든지,발해의 문학을 남북국시대의 것으로서 한국문학사에 자리매김한 것등도 그의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3판은 2판까지의 다섯권외에 색인집을 별책부록으로 덧붙여 모두 6권으로 나왔다. 현재 일본 동경대의 초청을 받아 두달 예정으로 현지에서 한국문학을 특강중인 조교수는 귀국하는대로 한국문학을 비롯한 중국·일본·월남등의 동아시아문학사를 세계문학사의 또 하나의 주류로 편입시키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복이후의 남북문학사를 함께 다루는「한국문학통사」여섯째 권을 필생의 과제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문학통사」는 초판 발간이래 모두 2만여질,10만여권이 팔려 현대의 고전으로 이미 위치를 굳혔다.
  • 전남대 국문과 27대1 경쟁/후기·추가모집

    ◎원서마감 17개대 미달없어 94학년도 전기대 입시에서 대량 정원미달사태를 빚었던 전남대와 전북대가 후기모집에 때를 맞춘 추가모집에서 대거 지원의 호황을 누렸다. 또 후기대 입시에서도 전기대 때와 마찬가지로 원서마감전 1시간 남짓하게 치열한 막판 눈치경쟁이 벌어졌다. 후기및 추가모집을 하는 69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27일 입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남대와 전북대가 각각 평균경쟁률 12.8대1과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등 대체적으로 지난해 후기대입시의 전체경쟁률 3.98대1과 맞먹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후기대 입시원서 접수과정에서는 마감 1시간을 남겨 놓은 하오 4시까지만 해도 4개 대학에서 60개 이상의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을 비롯,17개 대학이 전체적으로 평균경쟁률 2대1을 밑돌아 매우 저조한 지원양상을 보였으나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수험생들이 무더기로 몰려 접수창구가 한때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전기모집때에 20개 학과 1백47명이 정원미달돼 추가모집을 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전남대에는 무려 1천8백87명이 지원,성황을 이루었으며 역시 전기에서 29개 학과 2백13명의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모집을 한 전북대에도 9백명 이상이 몰렸다. 전남대의 국문학과는 27대1로 이번 원서접수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학과도 26.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전체평균경쟁률에서 동서공대는 7.7대1,부산외대 6.2대1,대구대 5.2대1,덕성여대 5.1대1,건국대 4.6대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순천대와 고신대는 2대1 안팎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28일에는 추가모집의 이화여대를 비롯,46개 대학이 원서를 마감한다.
  • 이대 언어교육원 포부(국제화 앞서간다:8)

    ◎“한글을 세계어로” 외국인 지도 열기/영어권·일어권 교재 개발… 각국에 수출/풍부한 삽화·실용회화 담아 좋은 평판 「한국어를 세계로」.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의 젊은 강사 11명은 「한국어 수출로 국제화를 선도하자」는 색다른 국제화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만들기 시작,최근까지 모두 6권의 교재를 완성하여 빠르면 올 가을부터 미국·일본·유럽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외국인을 위한 우리말교재들이 까다로운 문법과 지루한 패턴(Pattern)연습중심으로 돼있어 우리말보급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외국인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선진국형 한국어교재를 만들고 있다. 그 결과 이들이 만든 영어판과 일본어판 외국인용 한국어교재는 풍부한 삽화와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여 실생활에 금방 활용할수 있는 회화와 어휘들을 싣고 있으며 연구진이 자체개발한 비디오및 카세트 테이프,교사지침서등도 첨부돼 있다. 평균 연령 30세남짓의 이들 젊은 학자들은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88년 여름학기부터 이 대학 언어교육원에 개설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강좌」를 통해 주로 국내외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1년에 4학기,매주 6시간씩 한국어를 가르쳐 왔다. 그동안 5천여명의 우리말 수강생을 배출해낸 이들은 학습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쉽고 효과적인 한국어교재를 우리손으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자」는 전략을 세우고 3년여동안 휴일도 잊은채 교재편찬작업에 몰두해 왔다. 『우리말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야말로 국제화를 선도해 나갈 우리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9년부터 언어교육원에서 강사생활과 교재편찬작업을 해온 안성희씨(28·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졸)는 『우리말을 전혀 모르는 외국의 젊은이들이 교육과정을 수료한뒤 고국에 돌아가서 「한국어가 이처럼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우리말로 안부전화나 편지를 해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89년에 언어교육원에 들어온 이경아씨(33·〃)는 『우리말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가장 곤란을 느끼는 것은알기쉬운 교재의 부족』이라고 지적하고 『5년여동안 이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경험한 노하우를 토대로 알기쉬운 교재를 펴냄으로써 세계속에 우리말을 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 교재들은 지난 3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하와이대 한국학센터등이 서울에서 개최한 「영어권 한국어교과서 종합개발국제회의」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교육원에서는 이 교재와 함께 자체개발한 테이프등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문법중심의 한국어교육에서 벗어나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의 통합교육을 실시하여 외국인 수강생들로부터 재미있고 배우기쉽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언어교육원 직원 안영숙씨(35·여)는 『보다 쉽고 효과적인 한국어강의교재를 개발하려는 강사진의 노력으로 외국인 수강생수가 89년에 비해 1백%나 늘어났다』면서 『특히 우리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던 일부 외국인 수강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차츰 우리의 생활과 풍습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모습에 가슴이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사할린대학에서 교편을 잡다 지난 92년부터 언어교육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러시아교포 3세 로순씨(41·여)는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안에 최고급과정인 8급을 마치는대로 러시아에 돌아가 한국어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하면서 한글보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년동안 1급에서 8급까지 전과정을 수료한 일본인 타니 마쓰미씨(38·히타치 한국지사근무)는 『생소한 한국어를 실용회화중심으로 쉽게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회사동료나 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가깝고도 먼 이웃」인 한국을 이해하기위해 우선 한국어를 배우도록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특한 교수법/상황중심의 시청각교육 중점/자체 워크숍서 강의방법론 토론 이대 언어교육원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강좌는 다양한 교수법과 자체 개발한 부교재를 활용해 30∼40개국에서 몰려드는 외국인 수강생들이 부담없이 한글을 배우게하는 독특한 교육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상황중심의 시청각강의를 통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의 통합교육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강사진들은 나름대로의 한국어교수법을 터득하게 됐고 이러한 노하우가 외국인용 한국어교재편찬작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이들은 같은 강사의 수업을 직접 참관하고 교수방법론에 대해 토론하는 자체 워크숍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강사들은 한 학기 2백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수강생들 가운데 80∼90%가 유학생등 젊은 층으로서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한글보급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게다가 자체 개발한 영어·일어판 외국인용 한국어교재가 해외에 널리 보급될 경우 88년 서울올림픽이후 「제2의 한국어붐」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2년 7월 언어교육원에 공개채용돼 현재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교재편찬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일주박사(38·한국외대 아랍어과강사·언어학)는 『전 강사진이 국제화에 「대비한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국제화를 「이끌어간다」는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교재편찬작업을 벌여왔다』고 소개했다. 공박사는 지난 84년부터 5년여동안 아프리카 수단 카르툼대학에서 응용언어학박사과정을 밟는 도중 현지 교포자녀와 외국인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글학교를 운영한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다. 외국유학중 「한글의 세계화」라는 과제를 절실히 느꼈다는 공박사는 『가장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말과 글을 세계속에 심는 것이야말로 국제화시대를 맞아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공박사를 포함한 11명의 강사진들은 외국인 수강생들의 수요가 늘어나 오는 4월 개강하는 봄학기부터는 종래의 낮반과 저녁반외에 아침반도 신설할 예정이다.이들은 「세계를 한국으로,한글을 세계로」라는 기치아래 국제화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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