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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곤 서울대 교수,두번째 영화산문집 내

    ◎대부분의 영화는 ‘문학의 자손’/“데미 무어 주연 「주홍글씨」의 메시지는 애정의 해피엔딩 아닌 미의 탈청교주의” 영문학자 김성곤씨가 두번째 영화산문집 「문학과 영화」를 민음사에서 내놨다. 서울대 영문과 교수인 김씨의 책은 여러가지로 이채롭다.영화마니아들이 앞다퉈 평을 거드는 고급예술영화에 연연하지 않고 김씨의 관심은 아파트촌에서 비디오 대여순위 몇위권에 드는 미국 대중영화쪽으로 거침없이 달려간다.한국의 학자들중에 김씨만큼 「헐리우드 영화」 많이 봤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이도 없을 것이다. 문학을 각색한 영화만 다루면서 영화에 대한 코멘터리에다 원작과의 비교고찰까지 덧붙인 점도 재미있다.문학이 현대 영상문화의 가장 풍부한 수원이라는 점은 거듭 확인돼 왔지만 잘 알려진 거의 모든 영화들이 문학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아내는 시각도 독특하다.영상언어속의 뭔가 미묘한 것을 독해하거나 예술적 의미를 캐내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평들 와중에서 그는 자신만의 상식적 잣대로 일사천리 영화를 읽어내려 간다.미국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전공한 문학자답게 그 잣대란 현대 미국사회의 징후,현대 서구문명을 통해 삶을 바라보기이다. 미국의 유령코미디 영화 「아담스 페밀리」는 미국 및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다.기괴한 인물들을 오히려 귀엽게 그려내 나와 다른 이들을 「이상한 사람들」로 몰아세우는 차별의식을 비판한 포스트모던 영화라는 것.데미 무어 주연의 「주홍글씨」에 대해서는 롤랑 조페 감독이 미국문학에 무지해 원작을 훼손하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고 꼬집는다.작품의 메시지는 유럽적 청교주의를 극복한 미국의 「홀로서기」이지 감상적 애정의 해피엔딩일수 없다는 것.「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오발탄」「무진기행」「바보들의 행진」 등 현대문학을 각색한 한국영화평도 실었다.
  • 소설가 윤흥길(이세기의 인물탐구:122)

    ◎불행한 시대를 증언하는 서민의 양심/날카로운 현실비판·화해의 정서 공유/능란한 사투리 구사로 해학의 멋 더해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다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가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면서」 소설 「장마」의 무대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서서히 스며든다.「악의에 찬 빗줄기」는 「손가락으로 그저 꾹 찌르기만」해도 「선명한 물기가 배어」나오고 후렴처럼 내리는 빗줄기속에서 처연한 슬픔이 치렁치렁 이어진다.윤흥길 소설은 토속적인 사투리를 능란하게 구사하면서도 문장마다 판소리의 사설조가 절조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단순히 장대비가 줄기차게 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질퍽한 당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치밀하게 직조되어 평론가 천이두는 이를 「문학의 백미」로 평하고 있다. ○등장인물 심리묘사 치밀 76년 그의 첫번째 창작집 「황혼의 집」이 나왔을때 그 속에 실린 「장마」를 읽으면서 소설가 이문구는 「언젠가 반드시 나오리라고 기대한 제대로 쓴 소설」에 감동하여 「혼자 웃다 울다 하느라고 담배 한갑을 다 태우고는」 자신도 모르게 「왔구나!」하는 탄성을 질렀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빗소리처럼 구슬프게 가슴에 파고드는 이 한편의 소설은 발표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명문의 명문」「명편중의 명편」으로 꼽힌다. 평론가 김치수는 「도중에서 그만둘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방금 읽은 소설의 여운이 한동안 가시지 않는 것이 다른 작가와 구별되는 윤흥길만의 매력이자 독창성」이라고 했다. 윤흥길이라고 하면 우선 「장마」와 「황혼의 집」「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장편 「에미」「완장」「밟아도 아리랑」 등 문체가 일렁이는 눈부신 주옥편을 얼마든지 들 수 있다.그리고 어느 소설을 읽던 「음험한 세력의 위협 아래 놓인 소시민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비극으로 치닫는 중에도 「인간적인 면」과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는다.사회저변에 산재된 모순과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도 그것이 소설인 이상 그는 「글만의 묘미」를 완벽하게 살리는 미점을 지킨다. ○「반신마비」로 집필 주춤 79년 일본의 젊은 세대의 문학적 기수이던 나카가미 겐지(중상건차)와의 교분이 계기가 되어 「장마」가 「나가자메(장우)」라는 타이틀로 일본문단에 소개됐을때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은 「지적소설」로 이를 일제히 호평하고 특히 평론가 아키야마 도시(추산준)은 「인간을 응시하는 철저한 작가정신」과 「곳곳에 번뜩이는 세태풍자와 야유의 직재성」을 특필한 바 있다.두번째 창작집인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가 그해 연말과 연시 2개월동안 3판매진,이후 일본어로 동시출간된 장편 「에미」와 「완장」이 현대문학상·한국창작문학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던 83년 무렵에는 문단의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되어 「윤흥길 전성시대」를 맞기도 했다.그러나 베를린에서 열린 제3세계 문학축제 참가후 예상치못한 「반신마비」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는 왕성하던 집필을 잠시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윤흥길은전북 정주에서 식산은행에 다니던 윤상오씨의 2남4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풍요로운 환경에서 「도련님」으로 불리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사세에 따라 적당히 굴신하면서 영달을 도모하는 직장생활에 적응치 못한」 부친의 무능탓에 「가난이 점철된 어두운 사춘기」를 보냈다.전주사범 졸업후 익산군 소재 국민학교 교사시절에 「소설을 통해서만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각」에서 뒤늦게 문학에 입문했다. ○한때 초등교 교사지내 그와 절친한 이문구에 의하면 「아무날 아무데서 보더라도 본디 생긴대로 그냥 남아 있는 별종이 곧 윤흥길」이며 「서너마디는 건네야 한마디 넘어올지말지한 더디고 무딘 입」「아무리 말쑥한 옷을 걸쳐도 반찬 없이 밥먹고 나온 사람처럼 멋적은 표정」이 그의 겉모습이다.그러나 어눌하되 호불호가 선명하고 경거부박을 경계하여 자신이 하기 싫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에 타협이 없다. 최근의 새 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역시 찬란한 어휘구사와 풍자의 범람으로 한번 소설을 손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한다.또 이미사어가 돼버린 「자닝하게」「툽상스럽게」「옴나위없이」「왜장치는 소리」며 「방짜」와 「행짜」,「우두망찰」「족탈불급」 등 우리의 고유어를 소설문맥속에 되살려 익살과 해학의 맛을 톡톡히 실감시킨다. 그의 절제력은 주목할 만한 사상적 메시지를 전개하는 자리에서도 「관념을 극구 피하고 구체적인 스토리와 주변묘사」로 작가의 의도를 투영한다.「인간심리의 섬세한 기미를 포착하여 이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그의 뛰어난 능력」일 것이다.가족은 오늘날까지 끝없는 기도로 감쌀 뿐만 아니라 진솔한 호남사투리의 출처인 어머니 조옥성 여사(74)를 모시고 있고 부인 유경순씨와의 사이엔 남매,과기대를 졸업한 아들 아람은 현재 예일대 재학중이고 딸 예니는 이대에 다니고 있다. 그의 최근의 소설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문학적 응전이며 작가적 문제의식을 강렬히 환기시키기 위해 「사실주의 작가가 드러내게 마련인 안이한 평판성」 대신 「사실주의적 세계를 비사실주의적 시각으로 전화」하려는 의지가강하다.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 윤흥길은 이제 「한국문학사라는 넓은 체계속에 편입되어」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이룩한 위치다.그래서 작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불행한 시대를 증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며 「밝음 저쪽에 가려진 어둠 가운데서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이 작가가 수행하지 않으면 안될 중대한 역할」임을 실천하는 시기다. 「아무날 아무데서 보더라도 본디 생긴 그대로」「더디고 무딘 입」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정통적인 소설관과 그 기법을 견고히 지키고 「독자의 평균에 부합하지 않는」 자신만의 명철한 창락의 글을 쓰고 있다. 현실에 도사린 환부를 날카롭게 도려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중에도 「따스한 해조」와 「화해」의 정서를 함축하는 그의 소설은 독자의 언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면서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시대 우리만의 작가」로 언제라도 풋풋하게 이곳에 서 있다. □연보 ▲1942년 전북 정주출생 ▲61년 전주사범학교 졸업 ▲68년 한국일보신춘문예 소설 「회색면류관의 계절」 당선 ▲73년 원광대 국문과 졸업 ▲76년 첫창작집 「황혼의 집」(문학과 지성사) 출간 ▲78년 첫장편 「묵시의 바다」(문학과 지성사) 출간 ▲79년 중편 「장우(장마)」(동경신문출판국),「황혼의 집」일어판 출간 ▲81년 나카가미 겐지(중상건차)와의 문학대담집 「동양에 위치하다」 출간 ▲82년 장편「에미」(한국방송사업단),일어판 「모」(일본 신조사) 출간 ▲84년 베를린 제3세계문학축제 참가 ▲89년 전작장편소설 「낫」(일본 각천서점) 출간 ▲95∼현재 한서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대표작품집〉 창작집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77년 문학과 지성사)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79년 창작과 비평사),장편 「순은의 넋」(80년 도서출판 은애),중단편집 「장마」(민음사),창작집 「완장」(83년 현대문학사),문학수상록 「문학동네 그 옆동네」(83년 전예원), 장편 「백치의 달」(85년 삼성출판사),중편집 「꿈꾸는 자의 라성」(문학과 지성사),장편 「묵시의 바다」(87년 문학사상사) 「밟아도 아리랑」1·2권(91년 문학과 지성사) 「산에는 눈 들에는 비」(93년 세계사),에세이집 「텁석부리 하나님」(95년 문학동네」,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1·2권(97년 현대문학사)등 다수 〈수상〉 한국문학작가상(77년) 한국창작문학상·현대문학상(83) 요산문학상(95년)
  • 다방 애환(외언내언)

    차를 마시는 장소로서의 다방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겨난 것은 신라시대로 추정된다.경주 창림사지에서 출토된 와당에 새겨진 「다연원」이란 명문이 그 근거다. 다방이란 단어가 처음으로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고려시대.이 때의 다방은 「진다」의식 등 차에 관한 모든 일을 주관하는 국가기관의 이름이었다.「진다」의식이 「다례」로 이름이 바뀐 조선조 후기엔 국가기관으로서의 다방은 유명무실해진다. 커피를 마시는 현대적 의미의 다방이 처음 선보인 곳은 독일계 여인이 1902년 고종이 하사한 땅에 세운 손탁호텔.고종은 처음 커피를 마신 한국인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꾸민 최초의 다방은 「장한몽」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의 이경손이 1928년 관훈동에 개점한 「카카추」.이후 1930년대 천재시인 이상이 「제비」 「식스나인」 등을 열어 화제가 된바 있듯이 한동안 다방은 연극영화인·화가·문인 등 예술가들이 경영하기도 하고 주요 고객이 돼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명동의 「갈채」다방 같은 곳은 한국문학사가 생생하게 만들어지던 현장이었다. 다방이 예술가나 특별한 사람들의 장소에서 대중적인 만남의 장소로 바뀐 것은 60∼70년대.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차 한잔값을 들고 세월을 보내는가 하면 연인을 기다리는 남녀가 출입문을 초조하게 지키기도 하고 가난한 대학생이 가정교사 광고를 내고 전화 오기를 기다리던 곳이었다.그당시 달걀 노른자가 들어간 「모닝」,도라지 위스키를 한두방울 떨어뜨린 「위티」 등 비싼 차를 시킨 손님은 마담과 레지의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카페와 레스토랑에 밀리면서 다방은 쇠퇴기를 맞는다.90년대 들어서는 넓은 유리에 탁 트인 공간의 커피전문점이 등장하고 기존 다방들은 갈곳 없는 노인들의 장소가 돼버렸다.다방업중앙회가 「다방」이란 간판을 「휴게실」로 바꾸기로 했다 한다.한국만의 독특한 다방문화가 이렇게 막을 내린다.세태 변화의 결과지만 최소한의 여유마저 잃은듯 해 섭섭하다.
  • 가장 이상적인 활동 작가 도스토예프스키/한국문학평론 창간 설문

    ◎90년대 후반 주목할 문인 유하·신경숙씨 국내 평론가들은 국내외 작가중 가장 이상적인 문학활동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 작가로 도스토예스프키를,90년대 후반기 한국문단에서 주목할 시인·소설가로 각각 유하·신경숙씨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는 현역평론가 163명을 대상으로 한 계간 「한국문학평론」창간호의 특집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상적 작가로는 도스토예프스키(9명)이외에 ▲이청준·황순원(6명) ▲박경리·이문열(5명) ▲노신·신경림·황석영(4명) ▲서정주·엘리어트·이상·조정래(3명) 등의 순으로 꼽혔지만 없다는 응답(27명)이 더 많았다. 주목할 시인은 유하(8명) 다음으로 ▲장석남(7명) ▲백무산(6명) ▲나희덕(4명)의 순,작가는 신경숙(14명)다음으로 ▲윤대녕(13명) ▲김소진(8명) ▲이순원(6명) ▲은희경·최윤(5명)순이었다.
  • 재미 의사 마종기씨 새시집 「이슬의 눈」

    ◎일곱번째 길어올린 「모국어 사랑」/6년만에 선보인 고국에 대한 그리움 기록/이국적 소재 곳곳에 묻어나는 삶의 희망 30년을 넘게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변함없이 모국어로 시를 써온 시인 마종기씨(57)가 또 한권의 신작시집을 내놓는다.내주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올 「이슬의 눈」은 지난 91년 「그 나라 하늘빛」에 이어 6년만에 선보이는 마씨의 일곱번째 개인시집이다.하지만 단순한 작품연대기를 넘어 끊어질듯 가느다란 모국어와의 직통라인을 「악착같이」 틀어쥐어온 시인의 그리움의 기록으로 읽힌다. 시인이 모국어에 핫라인을 대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국내 문학잡지에 작품을 발표해대는 그의 열성은 나라안에 사는 문인들의 게으른 얼굴을 붉어지게 한다.이국에서 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들이 더러 있지만 모국어의 깊이와 울림을 자연스레 길어올리는 바래지 않는 마씨의 친화력은 특별하다.미국 거주자답게 그의 시들은 패터슨시,동생이 묻힌 외국 공원묘지 등을 떠돌고 소아시아와 이오니아해까지 원정 나가기도 하지만 이국적 소재도,이방의 격절감도 국어의 원천에서 솟는 시의 풍요로움을 덮지 못한다. 〈…국적이 불분명한 강가에 자리 마련하고/자주 길을 잃는 내 최근을 불러모아/뒤척이는 물소리 들으며 밤을 지새면/국적이 불분명한 너와 나의 몸도/깊이 모를 이 강의 모든 물에 젖고/아,사람들이 이렇게 물로 통해 있는 한/우리가 모두 고향 사람인 것을 알겠구나.//마침내 무거운 밤 헤치고 새벽이 스며든다./수만 개로 반짝이는 눈부신 물의 눈,/강물들 서로 섞여서 몸과 몸을 비벼댄다./아,그 물빛,어디선가 내 젊었을 때 보았던 빛,/그렇게 하나같이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우리./길 잃고도 쓰러지지 않는 동행을 알겠구나.〉(「이 세상의 긴 강」중) 시인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은 다음처럼 척박한 삶에 희망을 전하는 작품들을 낳기도 한다. 〈아침 면도를 하며 고개 돌리는 남자를 본다/…/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부끄러운 날들 지나고/(그렇게 쌓인 산들은 소리내며 무너져내리지.)/가위눌린 얇고 불안한 풋잠의 한기 속에서도/내 주름살의 피부에서는 검게 일어나고 있었구나./…/그 하루의 성긴 틈에서 생기고 있었구나.//…/눈 덮여 얼어버린 겨울 벌판에서도/함께 떠들어대며 까실까실 고개 드는 보리싹./내 나머지의 혼이 무성하게 부르고 있었구나.…〉(「아침 면도를 하며」 중) 외국거주 시인으로는 드물게 지난 76년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마씨는 올해엔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내정돼 4월쯤 고국에 들른다.
  • 시집에도 없는 1945∼55년 작품/잊혀진 미당의 시 15편

    ◎국문학자 최현식씨,「밤」·「눈」·「통곡」 등 논문서 소개 「민족 방언의 요술사」「어떤 말이나 붙잡아 놀리면 그대로 시」라는 한국시의 최고봉 미당 서정주씨(82)의 시가운데 시집을 통해 접할수 없었던 시들이 새롭게 발굴됐다.국문학자 최현식씨(연대 박사과정)가 2월 창간될 계간 「한국문학평론」에 기고한 논문 「전통의 변용과 현실의 굴절」을 통해 지난 1945∼55년 발표된 미당의 시가운데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채 잊혀진 15편을 소개한 것. 이 시들은 「개벽」「현대문학」 등 당시 잡지나 신문등에 수록됐으나 스크랩 등 자료로 남지 않아 그의 시집이나 전집 등에 실리지 못했던 것. 새로 발굴된 작품은 「밤」「눈」「통곡」「피」「저녁노을처럼」「선덕여왕찬」「춘향옥중가(3)」「백옥누부」「곰」「그날」「깐듸송가」「팔월십오일에」「영도일지(대)」「일선행차중」「산중문답」 등.이 작품들은 41년 발표된 첫시집 「화사집」의 원죄의식에서 60년대 「신라초」「동천」 등의 동양적 윤회와 영원성으로 이행한 미당 시세계를 이해하는데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있을것을…… 서 있을것을……//구부러져 내리는 나무 그늘에/맨발 벗고 서 있을것을//푸른 지식의 잎사귀들이/하늘에서 처럼 소근거리는/나무 그늘에 서 있을것을/오르 내리는 맥박을 세며/높았다 낮아지는 숨결을 세며/물이랑 위에 떠서 있듯이/호수운 사람으로 서 있을것을 //금줄의 근네위에 서 있을것을//누었을 것을…… 누었을것을……/어둡고 무거운 밤하늘 아래/누른 소같이 누어 있을것을/입에다 너을 여물도 풀도 없이/아귀 삭이고 누었을것을/이리도 쉽게 헤어져야할/우리들의 사랑이었더라면/만나서 반가워 소리쳐 우던 날의/통곡을 통곡을 그치지말것을!〉(통곡전문.46년 12월 「해동공론」 수록)
  • 방송위원 6명 임명/김창렬 위원장 연임

    정부는 방송위원회 위원으로 김창열(63·전 방송위원회 위원장)·하용출(48·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이호철(71·한국문학 주간)·원우현(55·고려대 신방과 교수)·신정휴(65·전 MBC전무이사)·권성(56·서울고법 부장판사)씨 등 6명을 18일자로 임명했다.이 가운데 하용출·이호철씨 등 2명은 새로 임명됐으며 나머지 4명은 연임이다. 한편 임명된 위원들은 20일 임시회의를 갖고 신임 위원장에 김창열,부위원장에 원우현씨를 각각 호선했다.
  • 55년 창간 독 계간문예지 「디 호렌」/한국문학 특집호 꾸며

    ◎황동규·이문열씨 등 문인 23명 작품 소개 지난 55년 창간된 독일의 유서깊은 계간문예지 「디 호렌」겨울호가 한국문학특집호로 꾸며진다.한국문예진흥원의 출판지원을 받아 발간된 이번호는 번역문학가 김미혜씨와 전 연세대 독문과 객원교수 실비아 브레젤의 기획으로 황동규·오규원·정현종·고은·신경림 등 시인 11명,오정희·이문구·이문열·이청준 등 작가 10명의 작품을 비롯,김병익의 평론,이강백의 희곡 등을 소개한다.
  • 문화체육부 청소년정책실장 이한홍씨/국립국어연 원장 이익섭씨

    정부는 7일 문화체육부 청소년정책실장에 이한홍 국립극장장(60)을 승진발령하고 국립국어연구원장에 이익섭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59)를 임명했다. 이실장은 경남 거제출신으로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61년 부산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이원장은 강릉 출신으로 81년 서울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전북대 교수를 거쳐 69년부터 서울대에 재직중이다.
  • 불황·포르노에 얼룩진 한해/’96 「문학의 해」 결산

    ◎사업표류·내부압력으로 일과성 행사/우화소설류 인기… 대중문학 자리매김 96년은 문화체육부가 정한 「문학의 해」이지만 정작 문단에서는 이런저런 기념행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채 한해를 무덤덤하게 보냈다. 올해 우리 문학은 외적으로는 출판불황,내적으로 이렇다할 주류없는 다채로운 작품경향이 특징아닌 특징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닻을 올린 「문학의 해」 사업은 일반인들에게 문학을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기보다 일과성 행사에 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근대문학관·번역원 설립 등 장기사업구상도 예산과 부지확보 등에서 아직 표류중이다.이벤트 몇개로 독서인구를 부쩍 끌어올릴 수 없는 문학의 속성,시작부터 민족문학작가회의측의 이탈을 불렀던 배타적 주도권,손바닥 예산을 감안치 않은 무리한 사업구상 등이 맞물려 문학중흥에 별무소용한 「문학의 해」가 됐다는 것. 창작에서는 사회참여 혹은 여성작가들의 섬세한 내면지향 등 주도적 경향이 뚜렷했던 80∼90년대초와는 달리 고만고만한 여러가지 개성들이 혼재(혼재)한 한해였다.구효서의 「비밀의 문」,송대방의 「헤르메스의 기둥」같은 굵직한 서사물이 배수아,송경아 등 신세대 작가들의 글쓰기와 나란히 나왔다.신진작가 김영하씨는 체험이 아니라 상상력으로만 빚어낸 환상소설을 들고나와 한국문학의 오랜 교양소설적 전통에 대들었고 귀신을 불러들인 신경숙씨의 신작작품집은 10만부 가량 팔렸다.콩트만큼 짧은 엽편소설이 유행했는가 하면 최명희씨의 대하소설 「혼불」이 12월 완간돼 대미를 장식했다.영상매체와 급속한 정보화의 협공속에서 문학이 자기자리 찾기를 위해 다채로운 모색을 펼친 증거이며 이는 조만간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이 출판계의 관측이다. 끝을 모르는 불황의 터널속에서도 올해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는 단연 「아버지」가 꼽힌다.8월중순 나온 「아버지」는 가장의 몰락,명예퇴직 등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넉달간 50만부가 팔렸으며 기세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우화소설 바람을 업고 상반기 베스트셀러가 된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안도현의 「연어」 등과 함께 「아버지」는 본격소설의 몰락,대중문학의 가능성 등을 암시했다.「아버지」를 펴낸 문이당의 임성규 사장은 『작가와 대중간의 골이 날로 깊어가는 요즘 「아버지」는 독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문학을 갈망하고 있음을 자명하게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올 연말에는 장정일씨가 본격 포르노소설을 표방한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펴냈다가 출판사대표의 구속을 불러온 「사건」을 일으켰다.이 일로 성 담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가는 사회분위기에서 문단내부적으로 포르노문학에 대한 기준마련,입장정리 등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 한길사,창사20돌 기념 선집 3권

    ◎「역사와 지성」·「사람과 사상」 등 재편집 도서출판 한길사(대표 김언호)가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아 「역사와 지성」「사람과 사상」「명저의 세계」등 3권의 기념선집을 펴냈다. 「역사속의 인간과 지성을 탐구한다」는 공통주제 아래 출간된 이 책들은 그동안 한길사가 펴낸 「오늘의 사상신서」「사회와 사상」「제3세계연구」 등에 이미 발표된 글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주제별로 골라 재편집한 것.「역사와 지성」에서는 격동의 역사적 상황에서 지적 인간이 무엇을 성찰했는가를 살펴보며,「사람과 사상」에서는 위대한 역사인물의 사상적 궤적을,「명저의 세계」에서는 고전의 세계와 그것을 낳게한 지식인 사회를 고찰한다.한림대 이삼성 교수(정치학)를 비롯해 김재용(연대·국문학),한정숙(서울대·서양사학),윤형식 교수(경희대·철학) 등 4명의 소장학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 「문화 스펙트럼」 1차 9권 출간

    ◎기획 문고 시리즈… 한국문학선 등 7분야 문학과 지성사(대표 김병익)가 올 초부터 기획해온 문고시리즈 「문지스펙트럼」이 첫 결실을 맺었다. 「인문학적 교양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이 시리즈가 다루고 있는 영역은 「한국문학선」「외국문학선」「세계의 산문」「문화마당」「우리 시대의 지성」「지식의 초점」「세계의 고전사상」 등 7개 분야.이번에 1차분으로 황순원 소설선「별」,이성복 시선「정든 유곽에서」,「한국문학의 위상」(김현 지음),「베르그송주의」(질 들뢰즈 지음·김재인 옮김),「지식인됨의 괴로움」(김병익 지음) 등 9권이 출간됐다. 「문지스펙트럼」은 권당 250쪽 내외로,각 분야의 주제에 맞게 배열해 찾아보기 쉽도록 했으며 우리 문화수준에 걸맞은 국내 저작물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김병익·김주연·김치수·홍정선·김태동·성민엽·오생근·정과리·정문길·권오룡씨 등이 책임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페미니즘 소설」 활짝 피다/올 문단의 「보이지않는」 큰 수확

    ◎복잡 다면성의 삶속 여성의 문제 접근 활발/「염소를 모는…」·「블루 버터플라이」 등 주목받아 96년 문단의 보이지않는 수확의 하나로 뭐니뭐니해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페미니즘 소설의 약진이다.90년대 들어 하나둘 나타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여성주의 문학이 올들어 폭죽터지듯 만개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억압의 체험을 들춰내는 이같은 소설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여성문제에 한층 다채롭게 접근,심화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예전의 작품들이 변두리로 밀린 여성문제를 끌어내기 위해 자의식 강한 여성의 극단적 얘기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삶의 복잡한 다면성을 인정하고 여성문제도 그 속에서 풀어내려는 현실적 접근이 부쩍 늘었다. 올 하반기엔 전경린씨의 주목받은 창작집 「염소를 모는 여자」,차현숙씨의 첫 장편 「블루 버터플라이」와 소설은 아니지만 공지영씨의 산문집 「상처없는 영혼」 등이 여성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드러내며 주목받았다.최근 1∼2주동안만도 이청해씨의 신작소설집 「숭어」,김민숙씨의 장편 「시간이 마술을 걸어온다면」,이경자씨의 「황홀한 반란」 등이 페미니즘 성황을 이뤘다.얼마전엔 남성작가 김원우씨도 가부장제하에서 일부일처제의 허위의식을 벗긴 「모노가미의 새얼굴」이라는 장편을 내놓아 여성억압이 더이상 여성소설가들만의 고유소재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처럼 양이 축적되면서 페미니즘 소설들도 개성의 편차를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다.무엇보다 날선 공격성과 턱없는 피해의식이 수그러들고 여성문제를 삶의 무한히 복잡한 갈등의 하나로 접근하려는 다원주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블루 버터플라이」는 부부관계에서 상처를 주고받은 남녀 두쌍을 정신분석 상담실로 끌어들여 남성위주의 왜곡된 성통념에 다치는 것은 여성과 남성 모두라는 사실을 무의식 층위에서 파헤친 점이 독특했다.「염소를 모는 여자」의 경우 까만 우산을 받치고 염소를 몰며 아파트를 뛰쳐나오는 기혼녀라는 한국문학사상 드물게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낳았다.이청해의 신작 작품집 「숭어」에 실린 단편들은 배운 여자들의 예각적 자의식이기일쑤였던 여성문제가 소시민의 삶으로까지 내려와 부대끼는 모습을 푼푼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페미니즘 소설의 「공세」수위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자 역으로 경계어린 반작용도 커지고 있다.작가 이문열씨는 「세계의 문학」 가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신작장편 「선택」에서 조선후기 한 양반집 아낙을 내세워 「여성해방론자」들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고 작가 유순하씨도 산문집 「참된 페미니즘을 위한 성장」을 펴내 페미니즘에 대한 훈계를 보탰다.성격은 좀 다르지만 아버지가 가정에서 죽은 이름이 돼버렸다며 아버지의 권위를 되찾자는 소설들이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한 것에도 이같은 경계심리는 깔려있을 법하다. 아무튼 안팎에서의 이러저런 도전앞에서 페미니즘 소설은 더 깊은 문학성과 정치한 방법론으로 인간보편의 문제를 끌어안는 주류문학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전환기에 놓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강출판사의 「한국현대비평가 연구」

    ◎주요평론가 18인의 「평론세계」 탐구/해방∼60년대∼현대문학기의 중진 대상/「좌­우파」 민족문학·「순수­참여」 논쟁 등 다뤄 국내 문학평론가들의 평론세계를 논한 「한국 현대 비평가 연구」가 다음주 강출판사에서 출간된다(김윤식·이주형·권영민·이동하 외 지음).문학평론가 김윤식씨(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회갑기념문집 형식으로 나오게 된 이 책은 의례적 축하문집에 그치지 않는다.뜯어볼수록 책 자체로 뜻깊으며 흥미로운 글들도 많다. 책속에는 현대의 주요 평론가 18명을 한명씩 분석한 비평가론이 시대순으로 실려있다.해방공간의 인물을 다룬 1부,60년대 평론가들을 조명한 2부,현대의 중진들에 접근한 3부로 나눠지며 해방이후 「민족문학」 개념을 둘러싼 좌우파의 논쟁 및 60년대 순수·참여논쟁의 전개를 정리한 논문 한편씩이 각각 1,2부 말미에 덧붙어 총 20편이 실렸다. 김씨는 물론,그의 제자인 19명의 비평가들이 한편씩 맡아쓴 이 책은 이처럼 문학적 근대부터 90년대까지를 무대삼은 종합적 비평가론이다.문학의 본령인 창작이나 평론은 물론이고 작가론마저도 어색하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지만 비평가론만은 아무래도 부수적 관심거리거나 그 전문성때문에 연구실에 갇혀있기 십상이었다.그나마 학문적 조명의 대상이 돼온 근대 평론가들은 물론,현대의 문제적 평론가나 대중평론가라고 간과해 버리기 쉬운 60년대 인물들까지 망라해 한권으로 끌어묶은 이같은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1부엔 이헌구·김동리·백철·김동석·곽종원·조연현론,2부에 송욱·천이두·이선영·김우종·김용직·김붕구론,3부에 이어령·유종호·이재선·김우창·김현·김윤식론이 수록돼 있다. 1부의 근대 평론가들은 거의 김씨의 연구로 개척되다시피한 인물들이며 실제로 조연현에 대해서는 김씨 자신의 글이 실렸다.천이두,이선영 등 2부의 비평가들도 현대비평의 초창기를 열어온 공로에 비해 대부분 제대로 살펴지지 않아왔다. 이동하씨(서울시립대 교수)의 이어령론 「영광의 길,고독의 길」은 한 평론가가 학문적 관심대상에서 소외돼가는 경로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문학평론가로,국문학자로,일본문명연구자로,88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자로,초대문화부 장관으로 영광의 일로를 걸어온 듯한 이씨가 정작 자신에 대한 연구논문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고독한 처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정황을 60년대 후반 김수영과의 순수·참여 논쟁에서 표명한 이씨의 너무나도 똑부러진 입장에서 찾으며 이것이 이씨의 행로를 제약했다는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형구씨(안성산업대 교수)는 현대의 비판적 지성을 대표하는 평론가 김우창론에서 「고전적 좌파의 사회사상부터 현대의 뉴레프트에 이르는 비판적 사회주의 사상까지 아우르는」 김씨의 「자유주의」를 「회색의 사변 비평」이라 이름짓고 있다. 또 권성우씨(동덕여대 교수)는 지난 90년 세상을 뜬 평론가 김현을 대중문화비평가라는 측면에서 살폈다.그는 김씨의 대중문화 관련 에세이 네편을 검토,김씨가 서구추수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한 점도 있지만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누구보다 앞서 대중문화에 문을 열었던 평론가라고 결론지었다.
  • 국립무용단 춤극 「오셀로」 선보인다

    ◎외국 문학작품을 한국춤으로 번안연출/26일부터… 처용무 등 전통춤사위 살려 국립무용단(단장 국수호)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26일∼12월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춤극 「오셀로」.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소설「오셀로」를 한국춤으로 번안한 작품이다.국립무용단 30년사상 처음 있는 외국문학과의 만남이다.한국춤에 이탈리아 출신의 발레리노 로돌프 파텔라를 기용하고 우리 무용계 대원로 송범씨와 김문숙씨가 무대에 오른다. 원로극작가 차범석이 대본을 쓰고 국수호단장이 안무한 「오셀로」는 원작 배경을 여러 부족이 난립한 우리의 상고시대로 옮겼다.제목도 「무어랑」으로 함께 달았다. 배역 역시 주인공 「오셀로」를 부족국가의 우두머리인 「무어랑」으로,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는 「사라비」로,「에밀리아」는 사라비의 몸종 「다시리」로 이름을 바꾸었다.「이아고」는 무어랑의 자리를 넘보는 역신 「가문사」로 하는 등 우리식으로 바꾸었다. 춤사위는 처용무·승무·무속춤·탈춤 등 전통춤의 원형을 살려냈다. 국수호 단장은 『셰익스피어 원작이 갖고있는 인간의 질투와 시기심,갈등을 우리 춤으로 녹여내고자 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춤의 보편성을 확인하고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대미술은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설치미술가 윤정섭이,의상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맡았다.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김재영)이 협연한다.21·22회 서울음악제에서 입상한 젊은 신예 조석연이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작품이 연주된다. 공연시간 평일 하오7시 토·일 하오4시.271­1743.
  • 문학평론가 김윤식(이세기의 인물탐구:112)

    ◎이면의 진실 꿰뚫는 혜안의 통찰/춘원연구 1인자… 10년간 자료수집 열정/문학이론·작가론 등 망라 저서 1백여권 지난봄 김윤식의 35년 글쓰기를 중간결산하는 「김윤식선집」이 출간됐을때 책 말미에 종합된 논문목록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경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그는 62년 현대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등단한 이래 초기엔 5,6편에서 10여편의 평론을 발표해왔고 80년대에 들어 30여편,93년에는 무려 45편 등 문학사 문학이론연구 작가론 작품론을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섭력해왔다.여기에 73년이후 해마다 2,3권에서 5,6권의 저서를 출간,단독저서만 71권에다 공저 역서가 11권,편저 공편이 17권이나 된다.이는 그의 글쓰기와 치열한 문학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면일 것이다. 그의 저서에는 「기왕의 권위나 규범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색해나가는 자유인의 모범적인 초상」이 들어있다.독자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쳤던 「중요한 의미와 가치들을 비상한 통찰력과 설득력」으로 일깨우고 아무도 먼저 캐내지 못한 엄청난 분량의 자료들을 직접 찾아다닌 「땀의 흔적」이 책의 갈피마다에 서려있다.그를 두고 통상 「발바닥으로 글쓰는 사람」이란 말은 왠지 미흡하다.그는 온몸과 정신이 온통 쓰고 읽고 현장으로 달려나가는 실천자이기 때문이다. ○발바닥으로 글쓰는 사람 그의 글쓰기는 「엄밀한 학술적 연구,끊임없는 현장문학 비평활동과 예술기행 양식의 센시티브한 글」들이 병행되어 있다.특히 그만의 평전문학은 작가의 「내면풍경」을 복원함으로써 「인간의 오롯한 모습을 재현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사람의 작가를 연구하기 위해 그가 들이는 공과 시간과 정성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어렵다.우리문학사에 획을 긋는 기라성같은 인물들을 일사불란하게 투찰한 밀착비평중에서도 춘원 이광수에대한 열정은 유난히 남다르다.그 시간과 분량에서 이를 따를수가 없고 춘원에 관한한 그를 떼어놓고 말할수도 없다.「이광수와 관련된 일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무릎을 꿇고 배울 마음가짐이 되어 있었다」는 구절만으로 집념을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그가 춘원에 관한 「글을 쓰고자 마음먹은 것」은 69년 하버드엔칭 장학금으로 도쿄대에 유학하면서부터다.유독 일본체류를 희망한 것은 근대문학을 이룩한 문인들의 대부분이 도쿄유학생출신이라는데 착안하여 그들의 「현해탄 콤플렉스의 정체」를 캐보기 위해서였다.일본의 각 도서관을 돌다가 먼저 춘원의 첫작품인 「사랑인가」를 확인하게 되었고 「간다(신전)고서점과 와세다대학 도서관과 근대문학관을 헤매던 세월,겨울에도 동백꽃 붉게 핀 울타리를 돌면서 내젊음을 도쿄바닥에 흩뿌렸다」고 돌아보고 있다.그의 나이 33세였다. 귀국후 그는 춘원에 대한 다방면의 기초연구를 마친후 80년에 다시 일본에 건너갔다.「와세다대 서고에서 하루종일 자료를 조사발굴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3개월만에 「개조」(1936.8)에 실린 일어로 쓴 춘원의 단편 「만영감의 죽음」을 찾아냈다.세검정을 무대로한 이 소설을 읽어 가는동안 「그가 살았던 시대적 풍경과 그것에 반응하는 그의 내면세계를 순간적으로 헤아리게 되어」 그해말에 귀국,이번엔 춘원이 살았던 세검정 「홍지동 산장」을 세밀하게 답사해 나갔다.작가의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춘원연구」를 쓴바 있는 김동인을 동시에 연구하는등 「이광수와 그의 시대」를 쓰기 위해 그것을 준비한 기간은 무려 10년이나 된다.그때부터의 세검정 승가사와 문수봉 산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평뿐만 아니라 그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관조한 수필은 「어떤 글보다 섬세한 내면의 무늬가 아로새겨져 있다」는 평을 듣는다.『두 바보의 길』『서재주인의 독백』같은 글은 짧은 콩트식의 시적인 글맛을 살리면서 그의 면모를 면면에서 보여준다.「싸락눈이 내리는 그 소리는 참으로 쓸쓸하고 듣기 좋다」「겨울이 겨울다워서 우리는 가슴설레곤 했다」는 구절이 있고 「백색원고지가 놓여있다.운동장만큼 넓고 아득하다」「그는 원고지위에서 그의 운명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는 숙명적인 글쓰기와 관련된 대목도 나온다.그가 평론 외에 청년시절에 시와 소설을 써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새벽까지 서재 불밝혀 그는 한마디로 철두철미하고 집요하다.그의서재엔 새벽까지 불이 켜져있기 일쑤이고 아침 8시에 전화를 해도 그는 벌써 연구실에서 받는다. 문학에서는 강경과 창경의 글을 쓰면서도 평소엔 「과묵」한 편이고 사무적인 일에서는 공과 사를 구별하여 제자들이 연구실에 찾아와도 굳이 「왜왔느냐?」고 「용건」을 묻지 않는다.모든 것에 절제의 선을 그어 「하고」「안하는것」을 분명하게 가리고 실력으로 탄탄히 무장된 강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그외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고 미술에 대해서도 「그림이란 복제불가능한 유일한 예술,적어도 신화가 깃들어야 하는 것,그자체가 스스로 원광을 뿜어내야 한다」는 안목을 지니고 있다. ○연구작가 족보까지 확인 단지 신기한 것은 이상이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라고 했듯이 글외엔 그에대해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이다.그는 한 작가의 연구를 위해 족보에서 학적부 성적표까지 확인하면서도 막상 문단에서는 교류가 빈번하지 않고 그의 집을 공개하는 일도 없다.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에서 자녀없이부부만이 살고있다. 경남 진영에서 십리 들어간 벽촌에서 태어나 그는 「장난감이나 친구가 없는」대신 「참으로 희한한 글자와 그림으로 가득찬」「누나들의 교과서를 엿보는 것」으로 유년기를 보냈다.마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면서 「쪽빛 바다와 제비꽃」을 보았고 진주예술제에서는 「강남꽃보다 더 푸른 흐름」과 「강위에 걸린 긴 다리」를 보았으며 그때부터 서서히 문학소년다운 시원을 싹틔운 것 같다. 「문학은 한시대의 악을 좀더 깊은 악으로 파악케 하는 장치이고 어떤 사회적 현상도 문학적 검증없이는 결코 극복되지 않는다」는 그의 문학관은 방대한 집필의 분량만큼이나 드높고 폭넓게 「견고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그리고 이제 「젊음의 순수성으로 부단히 자신의 세계를 확대해온 한 사상가의 모습」으로 어느 때는 내연으로 어느때는 창회의 글로써 앞으로도 도저하게 그의 문학을 지켜갈 것이다. □연보 ▲1936년 경남 김해 출생 ▲59년 서울사대 국어과 졸업 ▲61년 「현대문학」평론 추천 ▲62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68년부터 서울대 재직 ▲69∼70년 도쿄대 유학 ▲76년 서울대 「문학박사」 학위 ▲78년 미 아이오와대 IMF(국제작가회의) 참가 ▲79∼현재 서울대 인문대 교수 ▲80년 도쿄대 「이광수연구」 ▲81∼85년 「문학사상」에 「이광수와 그의 시대」 연재 ▲83·89년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SOAS)주관 AKSE(유럽지역 한국학모임) 참가 ▲86·88년 네덜란드 라이든대 한국문학심포지엄 등 학술회의 다수참가 〈저서〉 「한국문학사론고」(73년)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76년) 「문학과 미술사이」(79년) 「한국근대문학사상사」(84년) 「한국근대소설사연구」 「이광수와 그의 시대」전3권 「우리 소설과의 만남」 「안수길연구」(86년) 「이상연구」 「염상섭연구」(87년) 「한국현대문학사론」(88년) 「임화연구」(89년) 「한국현대현실주의소설연구」(90) 「작가와 내면풍경」(91년) 「환각을 찾아서」(92년)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84·94년) 「설렘과 황홀의 순간들」(94년) 「지상의 빵과 천상의 빵」(95) 「북한문학사론」외 공저 역서 등 82권과 편저공편 등 〈수상〉한국출판문화상(73년) 대한민국문학상(87년) 김환태평론문학상(89년) 팔봉비평문학상(91년)
  • 학부제대학 인기과 편중 극심/연세대는 경영학·전자공학 인기

    ◎서강대 어문계 정원96%가 영문과 몰려 올해 학부제로 입학한 대학 1학년 학생이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인기학과에만 지원하는 바람에 한명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은 일부 비인기학과는 폐강위기까지 몰리는 등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가 21일 발표한 「전공배정신청현황」에 따르면 학부 또는 계열 등 학부모집단위 안에서만 신청이 가능한 「전공1」의 경우 문학부 외국어문계 204명 정원의 96%인 196명이 영어영문학을 신청했다.불어불문학·독어독문학은 정원의 각각 1.5%,2.5%인 3명,5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사회과학부는 137명 정원중 신문방송학과에 79.6%인 109명이 지원한 반면 정치외교학과는 11.7%인 16명,사회학과는 8.7%인 12명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문학부 인문계는 국문학이 75.8%의 지원율을 보인 반면 사학 29.4%,철학 10.6%,종교,1.2%로 지원율이 낮았으며 신학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연세대도 지난달 28일 학부제로 입학한 신입생 1천40명을 대상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경영학·전자공학 등 인기학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경계열의 경우 응답자 374명 가운데 81.3%가 경영학을 원하는 반면 경제학·응용통계는 17.1%,0.8%로 편중이 심했다.
  • 수능 출제위원장 심재기 교수 인터뷰

    ◎“통합교과문항 늘려 복합사고 측정”/난이도 작년과 비슷… 개인별 점수차 커질듯 『수험생 개개인의 능력이 정확히 측정되도록 복합적인 사고를 요하는 통합교과적 문항을 많이 출제,변별력을 높였으나 난이도는 지난 해와 비슷하게 조정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심재기 서울대교수(59·국어국문학)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출제원칙을 이같이 밝히고 『고교 교육과정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여러 문제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차적인 사고능력을 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주관식 문제가 처음 출제되고 문항수가 늘어나 시험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단일 지문에 3∼4개 문항을 함께 출제하는 이른바 「세트문항」을 늘려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모자라지 않도록 배려했다.수리탐구Ⅰ의 주관식도 쉬운 문제부터 시작돼 평균점수는 지난 해와 비슷할 것이다. ­영역별 예상점수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영역별 점수차를 좁히려고 노력했으나 각 영역의 특성을 무시할 수 없어 사실상불가능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로 노력한 점은. ▲쉬운 문제도 많은 반면 어려운 문제도 많이 늘렸다.따라서 하위권은 하위권대로,상위권은 상위권대로 개인별 점수차는 커질 것이다.특히 상위권 학생의 점수 분포를 넓혀놨다는 것이 중요하다.
  • 수능 대체로 어려웠다/입시전문기관 분석

    ◎평균 13∼17점 하락 예상/수험생 “수리탐구 Ⅰ·Ⅱ 까다로웠다”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상오 전국 67개 시험지구,77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시험에는 전체 지원자 82만4천368명의 3.5%인 2만8천965명이 결시한 가운데 총 79만5천403명이 응시했다.〈관련기사 21·22·23면〉 문항수가 종전보다 30문항 증가한 230문항으로,배점도 2배인 400점 만점으로 확대된 올 수능시험은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아져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내다봤다. 제1교시인 언어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쉬웠으나 수리탐구I(수학)은 처음 출제된 주관식 6문항으로 매우 까다로웠고 수리탐구Ⅱ(사회과학)도 복합적 사고를 요하는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 애를 먹었다.외국어영역도 지문이 길어 다소 어려웠다.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입시전문기관들은 지난해와 비교,올해 4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인문·자연계 모두 13∼17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기 출제위원장(59·서울대교수·국어국문학)은 이날 『하위권 수험생을 위해 쉬운 문항을 늘리는 동시에 상위권 수험생을 고려,어려운 문제도 많이 내 상하위 집단내에서 개인간 점수차가 크게 나도록 변별력을 높였다』면서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으며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이 50∼60%가 되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 ‘번역자들만의 학술회의’/대산재단·연대,새달 7∼8일 공동개최

    ◎작품선정·작품의 기술 등 현황 점검/영·불·독 등 5개어권서 70여명 참가 한국문학을 외국어로 옮기는 작업에 앞장서 온 번역자들만의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대산재단(이사장 신창재)과 연세대학교 번역문학연구소(소장 이성일)가 공동주최하는 「한국문학 외국어 번역의 현황과 전망」이 11월 7∼8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과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차례로 개최되는 것. 한국문학 번역은 문예진흥원,대산재단 등의 지원금에 이어 문체부에서도 번역원을 설립,별도 지원을 약속,양의 측면에서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이에 반해 작품선정,번역의 기술 등에는 아직도 변변한 기준이나 합의가 마련돼 있지 않은 형편.이번 회의는 이같은 현황을 점검하고 번역 방법도 깊이있게 토의,앞으로의 국문학 번역에 지침이 될 밑그림을 그리는게 목적이다. 회의는 심포지엄(7일)과 워크숍(8일)으로 나눠 진행된다.심포지엄에서는 국문학 번역의 현황과 문제점 등 거시적 문제틀로 국문학 번역의 발전방향을 조명한다.영어번역의 원로격인김종길 교수(고려대 영문가)가 기조강연을 맡고 ▲고전문학 ▲현대시 ▲현대소설 등 3개주제로 번역대상을 쪼개 각각 발제와 토론을 갖는다.이에 견주어 워크숍은 참가 번역자들이 영어·불어·독어·스페인어 등 4개어권별로 모여 실제 작품을 번역할 때 어떻게 옮겨야 좋을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토론하는 자리. 회의에는 영어·불어·독어·스페인어·슬라브어 등 5개 어권의 번역자 70여명이 참가한다.그 가운데는 「한중록」을 영역해 영국에서 호평받은 최양희씨(호주 국립대 한국문학 교수),프랑스 최대 갈리마르 출판사와 불역 「춘향전」을 계약한 장 노엘 주테(프랑스 번역가)를 비롯,민희식(한양대) 안토니 티그(서강대) 케빈 오록(경희대) 민용태(고려대) 교수 등 제법 알려진 역자들도 많다.하지만 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번역자들은 5명에 불과해 외국에서 국문학의 낮은 인지도를 새삼 알려주고 있다.이 회의의 주제논문 및 토론요지는 내년초 민음사에서 책으로 묶여 나올 예정이다.〈손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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