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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문학의 세계화 조명/내일부터 경주서 국제세미나 개최

    ◎국내 대표작가 작품,국내외 문학작가 분석/한국 문학의 특징·장점·번역 문제점 고찰 국내외 한국문학자와 번역가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조명해보는 국제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펜클럽이 주최,문예진흥원과 포항제철 후원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주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해외 한국문학자및 번역가 초청 국제세미나」가 그것으로 외국의 한국문학자와 번역가뿐만 아니라 국내 비평가들이 자리를 함께해 우리 문학의 특징과 장점,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방안과 번역의 문제점등을 짚어보게 된다.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국내 대표적 작가에 대한 국내외 문학자들의 분석 대비와 함께 한국문학의 세계화 측면에서 외국비평가와 번역자들의 다각적인 의견개진에 있다. 서정주,황순원,구상,이문열씨의 문학세계가 종교와 설화,역사,민족성과 역사성등 종합적으로 고찰되는데 원로시인 서정주씨의 경우 데이비드 매컨(미 코널대),케빈 오록(경희대 국문과),오세영교수(서울대 국문과)가 주제발표에 나서며 황순원씨의 작품세계에 대해선 에드워드 포이트라스(미국번역가),신동욱(서강대 영문과교수),진영영씨(대만 문화대학교수)등이 분석에 참여한다. 이와함께 앤터니 티그(서강대 영문과교수),구중서(수원대 국문과교수),이운룡씨등이 시인 구상씨에 대한 작품을 진단하며 소설가 이문열씨에 대해선 마우리지오 리오토(이탈리아),패트릭 마우르스씨(성균관대 불문과교수)등이 참여해 작품경향과 특징을 비교한다. 이밖에 한국문학의 세계화방안에 대해 하와이대학의 마샬 필교수(한국문학의 세계화전략),루드밀라 갈키나(러시아·한국 현대시의 발전과 문제),홍도영이(일본·일본사회와 한국문학),베르너 사스씨(독일·한국문학 세계화의 현황과 전망)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문덕수회장은 『한국문학이 독특한 개성과 가치있는 문학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은 번역과 연구에 있어서 일관되고 조직적인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적 환경조성 차원에서 이같은 세미나를 내년부터 5개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요리 비법 책으로 “음식맛은 손끝 맛”

    ◎장선용씨,「며느리에게…」 펴내/시어머니가 보낸 편지 엮어… 정감 “듬뿍”/일상음식 위주로 진솔·세밀하게 설명 요리솜씨 좋은 시어머니가 멀리 해외에서 생활하는 신세대 젊은 며느리들을 위해 한동안 편지로 일러주던 요리비법들을 묶어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화여대 출판부발행 값8천원)으로 펴냈다. 중년의 장선용씨(54)가 그 주인공으로 요리 하나하나마다 훈훈한 정감이 배어 마치 책이 아니라 부엌에서 도란도란 펼쳐지는 고부간의 대화처럼 읽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동안 일반에게 특별히 알려진 요리연구가도 아니며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장씨가 책까지 내게 된것은 자신이 젊은주부였을때 요리를 너무 몰라 당황스러웠던 체험을 며느리들에겐 되풀이 시키고싶지 않아서라고.때문에 이 책에 소개된 요리들은 특별한 작품요리가 아니라 국과 찌개·조림과 볶음 및 찜·구이·전·죽·장아찌·나물·김치처럼 일상적으로 매일 해먹는 평범한 음식들이 주종을 이룬다.이와함께 아기들 이유식과 손님접대 요리 및 생일과 명절및 제사 상차림도 곁들였는데 요리에 사진 하나 없지만 초보자들도 이해가 쉽도록 설명이 아주 세밀하고 친절하다. 『아기 키우랴 살림하랴 공부하랴 너희들 너무 바쁘겠구나.허구헌 날 끼니 때마다 뭘 해먹어야 되긴하고…』로 시작되는 이 책은 요리엔 정성이 첫째라는 철칙을 갖고있는 장씨가 며느리를 맞은이후 그동안 일러온 요리방법들이 재료를 다듬는 일부터 간 맞추는 일까지 세세하게 담겨있어 기존의 일반 요리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63년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후 모교 학생처에서 일하던중 64년 결혼,요리에 입문하게 됐다는 장씨는 요리를 해본 경험도 없는데 남편이 외국인 회사에 근무, 집에서 손님을 치를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따라서 매일 직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부엌으로 달려가는게 일 이었다고.그런가운데 웬만한 요리책은 다 읽었고 주변에서 요리깨나 한다는 사람은 모두 만나 배우면서 독자적인 요리실력을 구축했다고 한다.
  • 25개학과 미달사태… 이대 “침통”

    ◎평균도 1.3대1 저조… 동문들 질책전화 빗발 전통깊은 명문여대인 이화여대가 세밑에 느닷없이 「초상집」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전체 평균 경쟁률 1.3대1. 66개학과중 무려 25개 학과에서 미달사태발생. 29일 마감된 이화여대의 94학년도 입학원서 접수「성적」이 「F」학점으로 나타나자 학교관계자들은 물론 동문들과 재학생 모두 『1백7년의 이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흘동안의 원서접수 기간내내 지원율이 저조해 일말 미달의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갖은 노력에도 불구,미달사태가 현실로 나타나자 학교관계자들은 허탈감속에 일손마저 잡히지 않는 모습들이다. 학교관계자들은 29일 밤부터 잇따라 걸려오는 동문들의 질책성 전화에 더듬더듬 말꼬리를 흐릴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가 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인기학과로 내세웠던 약학과·국문과및 사범대 학과들이 미달학과의 주축이 돼 버려 명문여대로서의 자존심마저 큰 상처를 입은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벌써부터 「개교이래 최악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을지도 모른다」는 밑도 끝도 없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학교측은 30일 두차례에 걸쳐 윤후정총장 주재하에 긴급 회의를 열고 「실패작」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위한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학교관계자들은 『여대기피추세와 본고사가 없어 고득점 여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소문때문에 오히려 미달사태까지 빚어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하면서도 『지원자가 적은 만큼 성적은 예년보다 더 우수할 것』이라고 자위는 하고 있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학교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있다.
  • 새옥편 「목인법 비서한자」 개발/조한구씨(인터뷰)

    ◎“한자 찾기쉽게 가나다순 배열/신문에 자주 등자하는 5만여 단어 수록 기존의 옥편과는 체제가 전혀 다른 새로운 한자자전이 개발됐다. 출판인 조한구씨(55·성심도서 대표)가 발명특허를 얻어 최근 출간한「목인법 비서한자」는 한자를 가·나·다 순으로 배열한 데다 표제어 밑에 그 자가 들어 있는 한자단어들을 한데 묶어 단어 중에 한글자만 알더라도 나머지 한자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공부하는 아들이 신문제목에 나오는 한자들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그 원인을 따져봤더니 한자의 뜻과 발음을 자전에서 찾으려 해도 부수·획수등을 몰라 결국 포기하기 때문이었습니다.그래서 초보자도 찾기 쉬운 한자사전을 만들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조씨는 처음 교육부 제정 중·고교생용 상용한자 2천7백자를 중심으로 한자사전을 만들려고 했으나「상용한자」와 현실에서 자주 쓰이는 자에는 차이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신문에 나오는 한자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서울신문을 비롯한주요 일간지들의 92년 6월1일자를 조사했더니 평균 한자단어 2백60여개,한자 3백64자를 썼더군요.이들 한자단어 중에 한 글자 이상은 중학생용 한자 9백자에 포함된 것이어서 아는 한자를 이용해 나머지를 찾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가 만든「비서한자」에는 모두 5만여 단어가 실려 있어 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한자어는 망라했다고 볼 수 있다. 조씨는 한국잡지협회 총무부장,「주택가이드」잡지사의 발행인겸 편집인을 역임했고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국학숭상의 분위기가 강한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해 논어를 배우면서 부터』라고 말하는 그는 기초한자 보급을 위해 자신이「비서한자」의 부록격으로 만든 한자교재인「비서한자 600」3만부를 무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기초한자 강습을 무료로 열려는 관공서·단체나 한자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무실(서울 717­4858)로 연락하면「비서한자 600」을 원하는 만큼 거저 주겠다고 말했다.
  • 2차수능점수 평균 9.3점 하락/대입 하향지원사태 예고

    ◎서울대 물리과 1백80점선/경제·외교과는 1백72점 지원가능/사설입시기관/특차 많이 몰릴듯… 과목별 가중치도 변수 94학년도 대학입시는 하향지원과 특차지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수험생들은 당초 1차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2차에서 만회하려 했으나 2차시험점수가 1차시험때보다 낮게 나오자 안전을 위해 하향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상위권 수험생들가운데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특차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특차지원 경쟁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17일 2차수학능력시험의 성적발표에 따라 각 일선고교와 입시전문학원이 분석한 것이다. 이에따라 자칫하면 일부 상위권대학에서는 지원기피로 공동화현상마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일선 진학담당교사와 입시전문기관에서는 신중한 진학지도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보성고 양윤석 입시지도교사(48)는 『본고사를 보려던 1백20여명가운데 40여명정도가 본고사를 포기하고 특차전형을 보려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지원희망 학생들도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칫하면 서울대 비인기학과등에서는 미달사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신 1등급에 수능 1차성적이 1백70점대라고 밝힌 이 학교 박모군(18)은 『서울대를 목표로 했으나 고려대로 바꿨다』면서 『연세대는 서울대와 본고사문제유형이 판이하게 다를 것으로 예상돼 문제유형이 비슷한 고려대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이날 『대학별고사의 부담으로 수능시험 1백50점대이상의 학생들가운데 상당수가 특차모집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특차모집대학 학과의 합격선은 일반 전형시의 합격선보다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성학원 김언기교무부장(55)은 『중상위권 특히 1백40점 전후의 학생들의 하향지원추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대 상위권학과 지원수험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먼저 특차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일학원 정기성상담실장(60)도 『특차·수능·본고사 등 3가지 입시유형가운데 어느것을 선택하더라도 유례없는 하향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의 김교무부장(55)은 수능시험성적 가중치와 관련,『본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 등 5개 대학의 경우 자연계열 지원수험생들에게 외국어영역성적의 50%(연대·서강대·성대)에서 2백%(서울대),2백50%(고대)를 가산치로 부여하고 있어 같은 성적이더라도 영어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험생이 이들 대학에 지원할 경우 유리하다』면서 『가중치를 정확히 계산해서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문과는 1백70점 서울대 물리·의예등 자연계 인기학과는 수학능력시험 1백78점이상,법학·경제등 인문계 인기학과는 1백72점이상인 고득점자가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성·중앙교육 진흥연구소등 2개 사설입시기관들이 1·2차 점수분포와 응시생들의 지원경향등만을 단순비교해 분석,발표한 94학년도 전기대학 지원가능점수 추정치에 따르면 서울대 물리학과는 1백80점,의예·기계공학과 1백79점,항공우주·컴퓨터공학과 1백78점,건축·산업공학과는 1백77점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법학과도 1백78점이 넘어야 하며 경제·외교·영문학과는 1백72점,심리·국문학과는 1백70점선에서 지원가능점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 성적표 배부 한편 개인별 성적표는 18일 일선학교를 통해 배포된다.
  • 인간 이어령을 보는 “다양한 시각”

    ◎각계인사 64명 이씨 회갑 기려/「64가지 만남의 방식 출간」 좋은 인연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재산이다. 더구나 상대방이 이 시대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문화인이요 보기 드문 교양인이라면 그와의 만남은 더욱 큰 기쁨이었을 것이다.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문학평론가 이어령씨가 회갑을 맞은 것을 기념해 그를 사랑하는 각계 인사 64명이 그와의 추억거리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64가지 만남의 방식」(김영사 펴냄)은 원로시인 서정주(78)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4)에 이르기까지,문화예술인·언론인·법조인·공직자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그를 기리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들이 이어령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우선 그는 누가 보기에도 문학은 물론 모든 예술장르를 꿰뚫고 있는 천재이다. 『모든 것에 모르는 것이 없어 처음엔 매우 싫었고(이강숙·한국예술종합학교장)』 『해박한 영화지식과 정열,뛰어난 감성에 신선한 충격을 느꼈으며(김수용·영화감독)』 『선험적으로 갖고 있는 디자인 센스가 대단히 탁월한경지에 있는(한도룡·홍익대 교수)』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발표 때마다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문학평론·사회비평의 글보다는 말솜씨에 더욱 뛰어난 면을 갖고 있기도 하다. 『선생님의 말씀을 받아 쓸 수만 있다면 박사학위 논문을 쉽게 통과하겠다 싶은(김지원·소설가)』수준으로 『유명한 관상가로부터 글보다 말이 낫다는 판정을 받은(김상태·이화여대 국문과교수)』달변가이다. 그렇다면「천재」이고「달변가」인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어떤 걸까. 『문단의 후배들을 30년 가까이 자상하게 거두는 대형(조선작·소설가)』이면서 『몸은 성장했지만 정신은 사춘기 소년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최인호·소설가)』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문단의 선배인 서정주로부터 『내 생각 속의 그는 여전히 한 서울대학생인데 어느 사이에 환갑이라니 그래도 설쇠는 데는 많이 쏘다닌 모양』이라는 소리를 듣는가 하면 동갑내기인 시인 고은은 『이어령이 벌써 회갑이라니,이것은 도무지 외설이다』라고 분개하기도 한다. 이 책은 물론 이 시대의 대표적인 지성인 이어령의 모습을 여러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어령과 동시대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시대의 문화예술 풍토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문화예술사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기록이다. 소설가 김승옥은 『이어령과의 만남은 한 개인이 아니라 우리의 시대를 만들었고 우리 문화의 얼굴을 바꾸었다.그래서 이 만남의 책은 한국의 지적 카니발이며 동시에 이 시대의 문화사인 것이다』라고 노래했다.
  • 동서문학/여권신장 추구노력 뚜렷

    ◎여성문학연,「페미니즘과 민족주의」 학술토론회/윤정모 「고삐」,사회변혁·여성운동 동참 제시/퀘벡문학은 “언어속의 성차별 추방” 주력/토니 모리슨 “이중고통의 흑인여성 내면세계 표출” 한국과 미국,그리고 캐나다등 각기 다른 사회적 여건과 환경속에서 살고있는 여성들의 삶은 문학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또 그 사회가 추구하는 민족해방운동의 흐름속에서 맞물린 여성해방의 과제는 어떤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을까.최근 진취적이고 새로운 여성의 모습이 방송광고등의 인기있는 소재로 쓰이고 페미니즘 소재의 연극이 만들어지는등 여성운동과 관련,다양한 각도의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민족주의라는 대명제속에서 여성의 모습을 살펴보는 문학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끈다. 한국여성문학연구회(회장 박영혜)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6회 학술발표회가 그것. 그동안 페미니즘문학의 입장에서 비평 및 창작활동을 해온 국내·외 여성문학교수 6명이「페미니즘과 민족주의」주제의 논문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퀘벡문학을 통해본 페미니즘과 민족주의」를 주제로 발표를 한 캐나다 캘레튼대 패트리샤 스마트교수는『1976년 퀘벡독립정부가 수립될때까지 독립운동선상에서 이루어진 이 지역 민족주의 문학은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묘사가 대부분이었고 그속에서 여성은 결코 주체가 아니라 상징적인 존재로 묘사됐다』고 말한다.그러나 76년 민족주의운동의 종말과 함께 급부상하기 시작한 「퀘벡」페미니즘문학은 정통가톨릭의 관습을 비판하고 새로운 인물설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문학형태를 보여졌다는 것.특히 두드러진 방향점은 남과 여를 구분짓는 「언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주인을 의미하는 낱말 maitre의 여성형 maitresse가 되면 정부의 뜻도 함께 내포하는 언어속에서의 여성비하를 개선하는 노력이 여성문학계의 최대의 과제였고 그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한 소설 윤정모의 「고삐」에서 나타난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을 고찰한 문학평론가 송명희교수(부산수산대 국문과)는 이소설이 지닌 여성관점의 한계가『성차별적인 사회구조의 변혁을 위해서는 여성이 사회변혁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별도의 여성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알수있게 한다고』결론지었다. 송씨는 「고삐」가 여성문제의 하나인 매춘의 원인을 외세의 지배에 의한 종속주변부국가의 구조적 모슨 병폐에서 찾고자하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작품이지만 모성·현모양처 이데올로기,순결이데올로기의 한계속에 초역사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남성중심의 성적향략을 위한 여성의 도구화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 한편 93년 노밸문학상을 수상한 흑인 여성작가 토니모리슨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숙대 두진숙(영문학)교수는 이 작가의 기본작품 흐름은 『흑인이면서도 여성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면세계를 그림으로써 백인사회에서 흑인여성들이 처한 극단적인 환경과 딜레머를 표현』하는것이라고 말했다.두씨는 또 억압 해결의 방법을 흑인 여성들간의 유대와 협력을 작품세계에서 제시하는 등 소설을 통해 흑인여성들에 위로와 치유를 하는 토니모리슨은 흑인음악이 해왔던 커다란 역할을 바로 문학으로 대체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이어령 전장관 회갑잔치 “전통예술 한마당”

    ◎가야금·판소리·사물놀이 등 어우러져 축하/이대제자 41명이 쓴 회고담 등 책 4권 봉정도 이어령 전문화부장관이 화갑을 맞았다.이전장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나이가 이제야 육십인가』하고 되물을 것이다.대학교수로,문학평론가로,신문사 논설위원으로,출판인으로,소설가로,장관을 지낸 행정가로,문명비판가로 그의 이름을 너무 오래전부터 자주 들어온 탓이다.그러나 육신의 나이에 반해 그는 아직도 창창하기만 하다. 「계유년생 바람닭」 이전장관의 화갑연이 3일 하오3시부터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그가 23년동안 몸담은 이화여대제자와 정·관계인사,문화계인사,문인등 그를 흠모하는 각계사람 4백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큰잔치로 치러졌다. 이날 화갑연은 지난89년12월 갑작스런 초대 문화부장관직 수락에 따라 교수직을 떠난지 4년만의 「마지막수업」이 치러진다는 언론보도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주인공은 『환갑날은 하루 쉬어야지 무슨 강연인가.망년회에 온 기분으로 즐겨달라』고 그답지 않은 짧은 답사로 끝내 아쉬움을 안겨줬다.그러나 이전장관은 미리 준비한 「별의 관측자가 아니라 별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윤동주의 서시 구조분석과 글을 쓰는 의미」란 제목의 강의록유인물을 통해 『진정한 시인에겐 환갑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마지막수업」에 갈음하는 여운을 남겼다. 이날 잔치는 황병기의 가야금연주,이매방의 승무,안숙선의 판소리,김덕수패의 사물놀이등 정상급 국악인이 출연해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사위를 선사,식장을 발디딜 틈없이 꽉채운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이어 이화여대 국문과 제자 41명이 쓴 스승 이어령에 대한 회고담 「영원한 기억속의 작은 이야기」와 제자 학자 31명이 쓴 논문 「구조와 분석」 시편과 소설편 각1권씩,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에 이르기까지 64명의 각계인사들이 쓴 「64가지 만남의 방식」등 무려 1백30명의 필자가 총동원된 책 4권이 봉정됐다. 『사적인 회갑연은 싫다』면서 화갑연을 극구 사양했지만 부인 강인숙교수(건국대 국문과)와 함께 인간문화재 황혜성씨가 정성들여 마련한 전통회갑상에 앉아 두 아들이 올리는 술잔을 받는 그의 모습에서 참석자들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끊임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하나를 느꼈을 것이다.
  • 마광수 전교수 복직 안될땐 전공과목 수강신청 않기로(조약돌)

    ◎연대 국문과생 결의 ○…연세대 국문학과 학생들은 지난 22일 하오 비상총회를 갖고 마광수전교수의 복직을 학교측에 건의키로 하고 이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 학기에 전공과목의 수강신청을 않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학생들은 이날회의에서 『법적잣대로 표현창작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부당한 조치였다』며 마씨의 소설 「즐거운 사라」를 법적심판의 대상으로 삼은데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투표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것. 학생들은 이에따라 마교수의 복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달말까지로 예정된 전공과목의 수강신청을 거부키로 하는 한편 추후 행동방향 등도 새로이 논의키로 결론.
  • 국문과수업중 34명 질식/경원대가스난방 가동 첫날(조약돌)

    ○…8일 상오 10시쯤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학교 진리관 507호에서 수업중이던 조수정양(20) 등 국문학과 1학년생 34명이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에 질식,성남병원과 인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난방 보일러를 처음 가동했다는 학교측의 설명에 따라 지하실 보일러에서 불완전 연소된 일산화탄소등 유독가스가 환기통이나 갈라진 벽틈으로 스며들어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남총련 5명 연행

    【광주=남기창기자】 광주아메리칸센터 기습시위사건을 수사중인 전남경찰청은 4일 이모(20·전남대 국문과2)·변모군(19·조선대 기계공학과2)등 5명을 연행,이들중 2명은 훈방하고 3명은 시위가담 여부를 조사중이다.
  • 시선집 「황토현… 노래」,「전봉준을 위하여」 출간

    ◎시·판소리에 나타난 동학정신 조명/89편수록… 농민항쟁의 좌절·비애 절절이 갑오농민전쟁 발발 1백주년(19 94년)을 앞두고 시와 판소리에 나타난 동학정신을 조명한 2권의 책이 나왔다.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회가 엮은 시선집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창작과 비평사간)와 시인 장효문의 「전봉준을 위하여」(자유세계간)는 동학을 문학적으로 조명한 첫 작업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한국문학의 시적 형상화작업은 때늦은 감이 있다.근대문학의 경우 소설가 채만식,극작가 김우진을 제외하고 시로 형상화된 작품은 거의 없었다.또 지난 68년 신동엽이 「금강」을 발표하기 이전에는 19 47년에 발표된 조운의 시조「고부 두성산」1편이 겨우 명맥을 이었을 뿐이다. 우리 근대사에 큰 획을 그은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시적 대응이 문학사에서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황토현에…」는 74명에 달하는 시인들의 시 89편이 실려 있다.지금까지 발표된 2백50여편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조운,신동엽,고은,황동규,김지하,김남주,고재종,안도현등 원로에서부터 젊은 시인의 작품까지 잘 모아져 있다. 특히 일명「파랑새요」로 불리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비롯,「가보세 가보세」「개남아 개남아」「칼노래」「유시」등 5수의 민요가 수록돼 민초들의 마음속에 그려진 동학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민요편에 수록된 「유시」는 18 95년 3월29일 녹두장군 전봉준이 처형되기 전에 남긴 작품.「때 만나서는 천지도 내편이더니/운 다하자 영웅도 할 수 없구나/백성사랑 올바른길 무슨 허물이더냐/나라위한 붉은 마음 그 누가 알리」라고 읊은 전봉준의 비통한 심사가 절절하다. 이밖에 신동엽의 「금강」,황동규의 「전봉준」,양성우의 「만석보」,김남주의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문병란의 「전라도 뻐꾸기」등 대표적인 동학관련 시들이 빠짐없이 수록됐다. 20여년을 동학문학연구를 위해 매달려온 시인 장효문씨(53)의 「전봉준을 위하여」에는 동학농민혁명현장기행과 함께 「창작판소리 전봉준」이 실려있다.자신이 이미 발표한 「서사시 전봉준」을 개작해판소리한마당의 창본을 마련한 것이다.「고부성의 함성」「일어나면 백산,앉으면 죽산」「전주성의 무혈입성」「우금치여 말하라」「새야 새야 파랑새야」등 다섯 대목으로 동학을 판소리로 형상화했다. 문학평론가 최원식교수(인하대·국문과)는 『농민군의 일어섬을 기리고 그 좌절을 애도하는 80년대 시 일각의 단순한 봉기주의 모델로는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장려한 서사시적 화폭은 결코 이루어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학전쟁을 문학화하려는 시인들의 좀더 창조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 최연소 합격 천경훈(사법시험 영광의 얼굴들)

    ◎학교 중간고사 준비하다 소식 접해 『예상외로 빨리 합격해 오히려 당황스럽습니다』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천경훈군(21·서울대 사법학과 3년)은 이날 합격사실도 모르고 학교 도서관에서 중간고사준비를 하다 시소식을 전해듣고 믿기지 않는 듯 담담하게 소감을 말했다. 천군은 91년도 대학학력고사에서 최고득점자보다 1점이 모자란 3백22점을 얻어 서울대 법대에 차점으로 합격한 뒤 줄곳 과수석을 지켜왔다. 사회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데 유용할 것같아 법학을 전공하게 되었다는 천군은 『현실적으로 적용되는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사법시험에 응시했지만 판·검사보다는 공부를 계속해 교단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서울대 영문과 천승걸교수(52),어머니는 상명여대 국문과 정혜원교수(47)이며 할머니는 소설가였던 고 박화성여사.
  • 향가/기존해석과 큰 차/새 풀이집 “화제”

    ◎김인배·문배씨 형제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펴내/처용가중 양자 「아라·어·러·아」 풀이 잘못/1자1음·파자법 활용 「서동요」 등 해석 「신라의 노래」향가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완전히 뒤엎은 풀이법이 현직 국어교사로부터 나왔다. 소설가이자 고교 교사인 김인배씨(45·경남 진주시 삼현여고)는 최근 동생 문배씨(41·한일고대사바로찾기회 부산지역회장)와 함께 낸 저서 「전혀 다른 향가및 만엽가」(우리문학사간)에서 그동안 정설로 인정 돼온 향가해독법을 전면 부정하고 처용가·서동가·헌화가·제망매가·도솔가·찬기파랑가·풍요등 일곱노래를 새로 풀이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존 풀이법의 가장 큰 맹점은 『15세기의 한글표기 규정에 얽매여 향가를 문법적으로 해석하는데 치중한 점』이라고 주장했다.그 결과 당시 신라인들이 알지도 못했을 「종성(받침)표기법」「사이ㅅ」「약음규정」등이 무리하게 적용돼 잘못 해석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1자1음」주의가 지켜지지 않아 한 노래속에 나오는 같은글자를 여러 소리로 해석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총 61자로 구성된 처용가중에는 「양」자는 4번 쓰이는데 이를 기존 연구자들은 「애·어·어·아」(양주동) 또는 「아라·어·러·아」(김완진)등 각기 다른 소리로 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향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글의 문자개념을 의식속에서 몰아내고 당시 신라인의 수준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한 노래 안에서 같은 글자는 같은 소리로 읽을 것 ▲사용된 한자의 뜻에 치중하기 보다 그 소리 자체(타훈차)를 중시할 것 ▲한자를 풀어쓰는 방식인 파자법(예 동=목+일)을 활용할 것등을 제시했다. 김씨는 자신의 새 해석법에 따라 처용가를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나무에 꽃이 필 때 달려질 밤(율)들/담아놓으려 갔다가 떨어질 모랫자리 보곤/바로 담아 넷이었더이라/둘은 내 아래 어지럽고/둘은 누구 두둑 아래던고/보니 내 아래 이 같다마는/아스러질새 어찌 같다 하리까』 이는 양주동박사의 해석인 『서울 밝기 달에/밤드리 노니다가/들어사 자리 보곤/가랄이(가랑이가)네히어라/둘은 내해엇고/둘은 뉘해언고/본디 내해다마른 앗아날(빼앗았으니)어찌하릿고』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새 풀이법에 대해 고려대 국문과 정광교수는 『김씨가 새로운 방법이라고 주장한 「1자1음」의 원칙등 대부분의 이론은 이미 학계에 알려진 것이지만 「종성표기법」에 대한 문제제기,파자법도입을 시도한 점등은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정교수는 그러나 『김씨의 주장이 기존 학설과 워낙 큰 차이가 있으므로 그에 대한 평가는 철저한 학문적 검증을 거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책의 후반부에서 일본의 고대 시가인 「만엽가」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만엽가」도 고대 한국어로만 풀이하면 모두 해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가 「만엽가」를 새로 해석한 부분은 일본의 대중 월간지인 「보석」지에 11월호부터 연재될 예정이다. 김씨는 동아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향가를 연구해 왔으며 지난 90년에는 동생 문배씨와 함께 「일본서기의 고대어는 한국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 배꽃/이선의 첫 창작집… 중·단편 9편 수록(화제의 소설)

    「행촌아파트」를 통해 만만찮은 역량을 과시했던 여류작가 이선의 첫번째 창작집.등단 5년만에 2권의 소설집을 상재한데 이어 소망하던 창작집을 엮어냈다. 창작집에 실린 표제작 「배꽃」을 비롯,「승자를 위하여」「잃어버린 목소리」등 9편의 중단편은 자신의 이름에 갈음하는 수작들이다.특히 표제작 「배꽃」은 탁월하다.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본 적이 있느냐고 당당하게 권할 만하다.촌스런 50대 파출부아줌마와 「배꽃같이 생긴 예쁜 딸」에 얽힌 이야기가 파스텔톤의 수채화로 펼쳐진다. 작가는 53년 전주생으로 숙명여대 국문과를 나왔다.90년 장편「기억의 장례」로 오늘의 작가상을 탔다. 이선지음 민음사 5천5백원.
  • 이순동갑내기 중견시인 6명/창작활동 왕성하다

    ◎이형기/장편소설 「…석가모니」·시 이론서 발간/박재삼/서울신문에 바둑 관전기를 고정 집필/랑승만/와병중에도 「우수제」등 시집 계속 돼 이형기,박재삼,김여정,성기조,전규태,랑승만씨등 우리 시단의 중진시인 6명이 올해 나란히 이순을 맞았다.19 33년 동갑내기인 이들은 「인생은 육십부터」를 실천하듯 왕성한 현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이는 같지만 등단연도에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지난50년 「문예」지에 서정주·모윤숙선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17세 소년시인으로 이름을 떨친 이형기씨가 문단선배격이며 김여정씨는 68년 등단해 제일 후배다.등단경력으로 볼때 최고 43년∼25년까지의 분포이다.이밖에 이형기씨와 랑승만씨가 동국대국문과 선후배사이이고 성기조(경희대),김여정(성균관대),전규태(연세대),박재삼(고려대)씨는 각기 다른 학교를 나왔다.또 이형기씨와 전규태,랑승만씨는 언론계에 몸담았다가 시단으로 옮겨간 특이한 케이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형기씨는 최근 서울신문사와 공초 오상순선생숭모회가 마련한 제1회 공초문학상수상자로 선정됐다.또 부처의 일생을 다룬 장편소설「소설 석가모니」와 시이론서 「시란 무엇인가」를 올해 발간하는등 쉬임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간 「한국문학」 9·10월 합병호에 실린 신작시 메모에서 이씨는 『회갑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감회는 우러나지 않는다』면서 『시인은 고통과 슬픔과 재능을 팔아 먹는 사람이지 나이를 팔아 먹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로 나이와 무관한 창작활동을 강조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박재삼씨도 『나이가 들어가니까 차츰 시에 매달리는 시간이 줄어 든다』면서 자신의 문력40년을 뒤돌아 봤다.그는 요즘 낙석자란 필명으로 서울신문의 바둑 관전기를 집필하는등 외도를 하고 있다.그러나 신작시 「빛나는 것에 빠져」를 통해 여일한 서정미를 보여준다. 48세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반신불구의 몸으로 현재까지 13년째 투병생활중인 랑승만씨는 장애인돕기에 여력을 바치고 있다.지난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주부생활」편집국장과 한국잡지기자협회장등을 지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와병중에도 「우수제」「안개꽃연가」「억새풀의 땅」「목련비가」등 시집을 잇따라 내놓았으며 현재는 장애인불교문학회 회장 일을 보고 있다.신작시로 발표한 「반야의 꽃」연작시5편에 대해 시인은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고자 노래한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여정시인도 회갑을 맞아 자신이 이끌고 있는 문학아카데미에서 「김여정시전집」을 발간했다.현재 서울 장충여중교감으로 재직중이다.
  • 김열규작 「어머니,동화는 이렇게…」/“어른에도 동화가 필독서”강조

    ◎아이들엔 환상의 세계 통해 자아형성 돕고/어머니엔 어른다움,스승엔 스승다움 길러 누가 『동화는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인가』라고 질문을 한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꼭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그러나 『그렇다면 어른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머뭇거리게 될 것이다. 국문학자 김열규씨(61·인제대 국문과교수)가 펴낸 「어머니,동화는 이렇게 읽어주세요」(춘추사간)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이다. 「어머니,…」는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게 「동화란 무엇인가」를 일러주기 위해 씌어졌다.그러나 편한 마음으로 책을 펴든 어른들은 대부분 다음 순간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동화가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김교수의 주장 때문이다. 이 책은 「동화를 읽어주는 마음가짐」과 「동화의 전개」「주인공의 특성」「동화의 본성」「동화에 나타난 상징」「동화의 실례­본보기동화」 등 모두 여섯장으로 되어 있다.「어머니,…」라는 제목으로 해서 다소 가벼워 보이는 첫 인상과는 달리 각 장의 주제는 이 책이 본격적인 동화론 임을 한눈에 알수 있게 한다.여기에 김교수가 평생을 진력해 온 한국민속과 문학의 연장선상이기는 해도 학자로서의 절정기에 새삼스럽게 동화론을 펴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교수는 이 책에서 세개의 성냥개비를 각각 한스와 그레텔,마녀로 정해 갖고 놀던 네살 짜리 아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저 마녀 좀 치워주세요.저 마녀가 무서워요』라고 했다는 독일의 신화학자 프로베니우스가 들은 경험담을 본보기로 제시한다.어린 아이들에게 환상의 세계란 어떤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이 일화는 아이들은 동화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동화를 연출하고 연행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요즘이야말로 어린이들에게 동화가 유용한 때라고 주장한다.동화는 영화나 비디오,TV보다 이처럼 더 영상적이고 감각적이어서 시각 매체예술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동화를 영상화해서 읽기」가 더욱 철저할수 있다는 이야기다. 『동화는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는 바로 이 책에서 김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대목이다.동화는 한 아이의 인간 발달사의 자취와 그가 가정과,나아가 세계와 맺어가는 관계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아이들이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아픔을 겪지 않고서는 한사람의 온전한 개체로 자랄수 없듯이 어머니도 자식과의 관계에서 쓰라림을 겪지않고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동화는 일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어른들이 아이들의 동화지도를 더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 꾸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아형성과 나아가 어머니의 어머니다움,스승의 스승다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 단국대 “재정난 타개”/5백억대 고서화 판다

    ◎추사­대원군합작병풍 포함/기증자 김항석씨 먼저 제의 1천7백억원의 부채로 운영난을 겪고있는 단국대는 4일 학부모 김항석씨(53·성동구 금호동 1가 서민약국약사·중앙대 약대졸)가 기증한 고미술품 2만2천여점(5백억원상당)을 학교재정 타개를 위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단국대는 지난달 말 기증자인 김씨로부터 『학교 부채탕감에 써달라』는 내용의 「매각동의서」를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학교측은 처음에 김씨가 「미술품을 팔아서라도 빚을 갚으라」는 뜻을 전하자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선조들의 예술을 팔수 있느냐』면서 난색을 표시했으나 교수·교직원·동문·학생등으로 구성된 「범 단국인 구교추진협의회」에서 논의를 통해 오는 10일까지 교육부에 보고할 「부채상환계획」에 고미술품 매각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 학교 국문과 4학년에 재학중인 맏딸(25)과의 인연으로 20여년동안 수집한 미술품을 지난 89년부터 기증해 온 김씨는 『단국대 교직원·학생·동문등 모두가 나서고 있는 「학교살리기운동」에 보탬을 주기위해 매각동의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김씨가 기증한 미술품은 추사 김정희와 대원군의 합작품인 「흑란도」,신사임당의 「초충도」,겸재 정선의 「산수도」,이순신장군·안평대군·우암 송시렬의 행서등이다.
  • 고려초까지 3음절 이름 사용/인하대 김문창교수,이름 시대별 분석

    ◎최근 「새아라」등 유행은 전통회복 「다영글」「새아라」「차오름」등 우리말 이름,특히 3음절어 이름을 최근 많이 짓고 있는 것은 새 유행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이름짓기 전통이 되살아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문창 인하대 국문과교수는 최근 발표한 「고유어식 사람 이름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각종 역사문헌에 등장한 한국인의 이름을 시대별로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교수는 우선 고려 초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성이 없었으며 이름도 3음절로 된 고유어가 주를 이루었다가 고려 광종9년(958년)중국식 과거제도가 도입되면서 상류층에는 성 1자,이름 2자를 한자로 표기하는 현재의 보편적인 작명법이 자리잡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상류층을 제외한 일반대중은 여전히 고유어로 이름을 지어 한글창제이후의 기록에는 오히려 고유어식 이름이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예로 1450년쯤 간행된 「사리영응기」에는 「한실구디」「박검둥」「박올마대」등이 나오는데 이들은 모두 정7품∼종8품인 하급관리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사리영응기에 등장하는 한글이름 44개가운데 2음절어는 26개,3음절어는 18개로 2∼3 음절의 이름이 고루 쓰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교수는 이후 20세기 초까지도 하급관리·중인계층·서민층·여성·천민등은 고유어 이름짓기를 면면히 이어왔으며 그 이름중 40%는 3음절어였기 때문에 최근 몇년새 2∼3음절의 고유어 이름이 퍼져가는 현상은 전통의 회복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의 논문은 한국어문교육연구회가 발간한 「어문연구」77호에 실렸다.
  • 오지리에 두고온 서른살(화제의 책)

    ◎악령세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파 신예 작가 공선옥의 첫장편.최근 우리 소설이 소홀히 다뤄온 악령의 세계를 파헤치는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공선옥의 소설은 세상의 「다른 얼굴」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 드러낸다.요즘의 젊은 작가들이 시시한 일상의 감동꾸미기에 몰두하고 있을때 지은이는 우리가 잊고 있거나 체험하지 못한 악마적인 세계의 엄연한 실존을 보란듯이 펼쳐준다. 공선옥은 63년 전남 곡성출신으로 전남대 국문과를 중퇴했다.91년 창작과 비평에 「씨앗불」을 발표해 문단에 나왔으며 92년 「장마」로 여성신문문학상을 탔으며 이후 「목숨」「가뭄」등 자신의 체험을 소설화해 왔다. 공선옥지음 삼신각 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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